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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새 배설물 막아라”

    정부는 닭과 오리 사육농가에 대해 14일부터 조류독감 발생예보를 발령하면서 철새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13일 “사람이 철새를 통해 조류독감에 감염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농가에서 사육되는 닭이나 오리 등은 이달말 러시아와 몽골 등에서 날아오는 겨울철 북방철새를 통해 조류독감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축산농가들은 닭 등이 청둥오리나 기러기 등의 철새와 접촉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축사와 사료창고 등에는 그물이나 비닐로 덮어 철새의 배설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정부는 14일 정부중앙청사 별관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관계부처 1급회의를 열어 조류독감 방역대책을 점검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터키 조류독감은 인간전염 가능”

    유럽연합(EU)은 터키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인체에 치명적인 H5N1형으로 확인됨에 따라 역내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대책에 비상을 걸었다. 마르코스 키프리아누 EU 보건·소비자보호 담당 집행위원은 13일 “터키에서 발견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고(高) 병원성인 H5N1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터키 조류독감이 최근 러시아와 몽골, 중국 등에서 발병한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직접적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U 집행위는 또 루마니아에서도 조류독감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날부터 루마니아산 가금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터키산 가금류는 지난 10일 수입이 중단된 바 있다. 키프리아누 집행위원은 “루마니아 조류독감이 어떤 변종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H5N1형일 것으로 가정하고 예방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표는 H5N1 조류독감이 이미 유럽 접경 지역에 도달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마침내 유럽에서도 조류독감 주의 및 예방에 비상이 걸린 셈이다.EU 집행위는 회원국 정부에 대해 시민들에게 예방 접종을 실시하는 한편 항바이러스 약품을 비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10억유로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브뤼셀 연합뉴스
  • 연암, 근대문명 기획자? 전근대적 지식인?

    종전 ‘실학’하면 단연 다산 정약용이 거론되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연암 박지원이 더욱 각광받는 듯하다. 알려졌다시피 다산은 소수파 남인 출신이었기에 강렬한 개혁정치인으로 살았다. 정조 사후 18여년간 유배생활을 한 것이나 그 때 남긴,‘다산학’이라 불리는 500여권의 방대한 이론서가 그 증거다. 이에 반해 연암은 집권 노론 명문가에서 태어났으나 ‘엉뚱한’ 일에만 열을 올렸다. 신분에 걸맞지 않게 당시로서는 쓰레기 취급당하던 단편소설(양반전 등)이나 기행문(열하일기) 같은 것을 쓰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현대에 들어서는 연암을 더 매력적인 인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생겨나고 있다. 어떤 문제에 대해 엄정한 논리를 들이댄 인물이 다산이었다면, 그 논리 자체를 비껴나간 사람은 연암이었기 때문이다. 후대 학자들에게 다산은 끼어들 틈이 없어 심심하다면, 연암은 풍부한 해석을 즐길 수 있는 놀이터로 비춰질 만도 하다. 이를 반영하듯 박지원 서거 200주년을 맞아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실학학회, 한국한문학회, 경기문화재단 공동주관으로 열린 ‘18세기 조선, 새로운 문명기획’ 국제학술회의에서도 연암에 대한 폭넓은 해석이 포인트였다. ●연암은 전근대인? 근대인? 탈근대인? 가장 일반적인 해석은 ‘근대를 지향한’ 인물로서의 연암이었다. 기조발제에서 성균관대 송재소 교수는 “계몽의 시대 18세기 조선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나.”라고 물은 뒤 연암을 근대 문명의 기획자로 평가했다. 중국 옌볜대 김병민 총장 역시 ‘근대’에서 루쉰과 연암간의 유사성을 찾았다. 연암이 루신보다 더 빨랐던 것은 “중심부보다 주변부 지식인이었기에 더 유연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봤다. 이에 반해 단국대 김문식 교수는 ‘여전히 전근대적인’ 지식인으로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열하일기’를 꼼꼼히 읽어보면, 연암은 천하를 제패했다는 청나라가 사실은 동으로는 조선, 서로는 서장, 남으로는 한족(漢族), 북으로는 몽골을 둔 위험한 상태라고 결론지었다. 김 교수는 이를 통해 연암의 근대민족국가 지향성을 말하고 싶었겠지만, 도리어 전근대적 면모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주대 조성을 교수는 토론에서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 “노론 출신이었던 연암에게 알게 모르게 대명(大明)의리론이나 북벌론의 잔재가 남아 있었다고 해석할 수는 없느냐.”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연암의 접근법과 관점 자체가 명이 아닌 청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느냐는 것.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고미숙씨는 저서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에서 선보였던 ‘탈근대적인’ 연암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도 만만찮았다. 계명대 김영진 교수는 “그런 측면이 있다.”면서도 장자와 불교의 영향에 대한 언급이 없다보니 추상적인 감탄사만 연발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명지대 문석윤 교수는 연암의 탈근대적 측면이 사실은 주자주의의 또 다른 얼굴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학을 즐기자 경기문화재단은 국제학술대회 외에도 13일부터 23일까지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유적지 일대에서 ‘실학축전’도 마련했다. 축전조직위원회는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풍류(風流)’로 실학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연암의 청나라행을 따라가는 ‘열하일기 보드게임’, 실학에 대한 문제를 풀면서 미로를 통과하는 ‘실학공부 미로여행’, 다산이 고안한 ‘거중기(擧重機)’를 소형 모델로 제작해서 작동해보는 거중기 행사, 지금의 비닐하우스격인 ‘궁중 온실’체험, 벌집을 녹여 인조매화를 만드는 ‘윤회매 만들기’ 등의 행사가 준비됐다. 다도와 붓글씨, 풍물 등을 배울 수도 있다. 구경갈 사람은 제 손과 발을 놀릴 각오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자세한 행사일정 등은 홈페이지(www.silhakfestival.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031)236-1734.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국제선 항공요금 인상 새달부터 최고 10.5%

    다음달 1일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요금이 최고 10.5%까지 인상된다. 이와 별도로 유류할증료도 노선별로 현행보다 10∼22달러 정도 인상돼 국제노선 이용객들의 비용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교통부는 12일 국제 유가상승과 항공사 영업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선 항공운임을 노선별로 3∼10.5% 인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주·유럽·중동·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은 30달러였던 유류할증료가 52달러로, 아시아 단거리 노선은 15달러에서 25달러로 부과 폭이 커져 요금인상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객 운임의 경우 대양주·서남아·몽골 노선을 제외한 전노선 일등석 운임이 10%, 비즈니스석 요금이 5∼10% 오른다. 이코노미석은 중국 노선이 1만 5000원, 미주 노선이 5%, 몽골노선은 전 등급이 3% 인상된다. 나머지 노선의 이코노미석은 요금 변동이 없다.이에 따라 인천∼LA 일등석은 724만 3700원(현재 658만 5100원), 비즈니스석이 485만 3100원(441만 1900원), 이코노미석 296만 4200원(282만 3000원)으로 오른다. 또 인천∼베이징 노선의 이코노미석은 35만 3000원(현 33만 80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여객유류할증료 적용단계도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세분화된다. 종전에는 전달 평균 항공유가가 갤런당 1.5달러를 넘어서면 여객 1인당 30달러까지 부과했던 여객 유류할증료를 1.8달러 이상이면 52달러까지, 아시아지역 단거리 노선은 25달러까지 징수가 가능토록 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조류독감 확산 철새가 유죄

    ‘과연 철새가 조류독감 매개체인가.’ 세계보건기구(WHO)와 농림부 등이 “그렇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크게 2가지다. 북방지역 철새 이동경로상에 있는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몽골에서 지난 7∼8월 잇따라 조류독감이 발생했다는 점과, 역시 지난여름 철새들이 거쳐간 베트남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등이 그것이다. 또 하나는 국내 10개 시·군 19개 농가에서 조류독감이 발생,530만마리(1500억여원)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됐던 지난 2003년 12월부터 이듬해 3월은 국내 철새 도래시기와 대체로 일치했다. 그래서 농림부와 전남도 등은 11월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를 조류독감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발빠른 움직이고 있다. 반면 ‘말 못하고 억울(?)해 하는’ 철새들을 대변하듯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첫째는 국내에서 그동안 몇 해를 두고 관련 당국에서 철새 배설물을 채취해 분석을 했지만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단 한 번도 검출되지 않았다. 두번째는 국내 대표적 철새 도래지로 가창오리 등 북방철새 수십만마리가 찾아오는 해남 고천암과 순천만 인근에서는 조류독감이 지금껏 발생치 않았다는 점이다. 주로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배설물에 의한 직접 접촉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균은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 활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름보다는 겨울철에 감염 속도가 빠르다. 그래서 끓여 먹으면 설령 감염된 음식물일지라도 안전하다. 민간 환경 및 조류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해남에서 활동중인 ‘자연사랑메아리’의 전명헌 회장은 “철새가 조류독감의 매개체라는 주장에 대해 일반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반면 조류생태 전문가인 이정식(목포여고) 교사는 “밝혀진 게 없어 철새를 (주범으로)모는 것은 성급하다. 철새가 매개체라면 철새 이동 경로에 있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발생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맞섰다. 오히려 폐쇄되고 밀집된 닭과 오리의 사육조건에 의혹의 무게를 뒀다. 한편 해마다 해남 고천암에는 해가 뜨고 지기 전 하루 2번씩 가창오리 30여만마리가 날갯소리를 내며 비상군무하는 장관을 보려는 탐조객들로 넘쳐난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덕담·세배·씨름·활쏘기… 한민족과 같은 뿌리

    덕담·세배·씨름·활쏘기… 한민족과 같은 뿌리

    한민족 문화의 시원지로 여겨지는 시베리아 지역 유목민에 대한 현지 민속조사가 최초로 이뤄져 눈길을 끈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나라 문화의 원류를 찾기 위해 2003년부터 시베리아 지역에 대한 비교민속조사를 시작, 아시아대륙의 중앙에 위치한 ‘미지의 나라’ 투바공화국 민족의 삶과 문화에 대한 현지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투바민족 현지조사 보고서인 ‘중앙아시아의 유목민, 투바인의 삶과 문화’와 투바문화 편역집 ‘중앙아시아의 유목민, 투바인’ 발간을 통해서다. 보고서에는 투바인의 생업과 놀이, 종교, 의례, 세시풍속, 의식주생활 등이 국내 처음으로 자세히 기록돼 있다. 시베리아는 신화와 전설, 민담, 신앙관, 언어, 샤머니즘 등 많은 문화요소들이 우리나라와 매우 비슷하다. 또 지구상 마지막 남은 청정환경 지역으로 개발이 주목되며, 시베리아 횡단열차 연결로 인한 경제 활동루트로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투바는 지정학적으로 아시아대륙의 가운데에 놓여 남쪽으로 몽골, 서쪽으로 알타이 공화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하지만 인구는 35만명에 불과하다. 이 중 70%가 투바민족으로, 자민족 비율이 우리나라만큼 높다. 투바의 다른 명칭인 ‘우량하이’는 ‘오랑캐’로 알려져 있다. 투바는 고대 한민족의 문화적 원류지인 데다가 지정학적 중심지, 높은 자민족 비율 등의 특성뿐 아니라 유목·수렵문화 및 중국·몽골문화가 혼합돼 양쪽 문화의 근간을 엿볼 수 있다. 투바 곳곳에서 최초의 러시아 기마유목민인 스키타이 유물 발굴도 진행중이다. 특히 우리 민족문화와의 많은 유사성이 발견됐다. 샘(spring)제와 서낭당, 샤먼 등 민간신앙이 많이 남아 있고 저장음식 및 몽고풍의 민속복식이 존재하며 음력 기준의 정월풍습(덕담·세배) 등 세시풍속도 비슷하다. 또 씨름·활쏘기 등 유사한 민속놀이와, 우랄 알타이어계 민속어휘 등도 남아 있어 한국문화와의 역사적 연관연구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속박물관 관계자는 “투바 조사를 통해 동시베리아 지역과 한국문화의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추가 분석작업을 통해 그 구체적 사실들을 규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6일 아시아음악축제

    한국에서 일하는 아시아 이주노동자들에게 고국의 시와 노래를 선사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사단법인 아시아문화네트워크(공동대표 강태형 김남일 김지숙)는 16일 오후 5시 서울 국립극장 별맞이터에서 ‘주한 아시아인과 함께 하는 음악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를 위해 베트남의 국가 인민가수 탄 호아와 당증, 인민배우 짜 장을 비롯해 몽골 최고의 인기가수 바이살랑, 네르기가 특별히 초청됐다. 우리 가수로는 장사익과 손병휘가 참여한다. 공연에서는 한국, 베트남, 몽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6개국의 시로 만들어진 노래가 불려진다. 도종환 시인의 ‘오늘 하루’, 안도현 시인의 ‘그대를 만나기 전에’를 포함해 베트남의 시노래 ‘관호 강가에 있는 사랑’, 몽골의 ‘초원의 내고향이여’, 필리핀의 ‘사랑이란 무엇일까’, 인도네시아의 ‘작은 아가씨’등이 각 나라의 언어로 소개된다. 이와 함께 국립국악원 민속악단과 창작악단이 펼치는 ‘한국의 소리’공연에서는 ‘천년만세’‘강강술래 변주곡’‘소양강’등 한국 전통가락의 흥과 정취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아시아문학축제’의 하나로 마련됐다. 첫날에는 아시아 이주노동자와 유학생, 아시아 작가와 한국 작가가 함께 참여하는 ‘한국문화체험’행사를 갖는다. 부여 일대의 문화유적을 둘러보고, 사물놀이 교육관을 견학할 예정.17일에는 중앙대학교 아트센터에서 심포지엄 ‘아시아문학의 현재를 말한다’를 개최한다. 아시아문화네트워크는 지난 6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에서 ‘한국문학 아시아 순회특강’을 개최하는 등 아시아적 가치의 공유와 연대를 위한 문화활동에 앞장서고 있다.(02)821-5055.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MBC PD수첩 몽골 현지 ‘추한 한국인’ 고발

    미국 문화를 닮아간다고 하는 한국. 그런 한국의 한 대학 강의실에서 미국인이 누드촬영을 하다가 들켰다면 어땠을까. 반감이 만만찮았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을 형제 나라로 여기고, 또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몽골에서 한국인이 그런 짓을 했다. 다른 사건들을 살펴보면 누드촬영은 약과다. 한국인에 의해 향락 산업이 범람하고, 심지어 아파트 분양 사기사건까지 있어 반한(反韓) 감정이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몽골은 한국을 ‘솔롱고스’(무지개 나라)로 불렀지만 이런 사정이 달라지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MBC ‘PD수첩’은 11일 오후 11시5분 방송하는 ‘한류, 돈과 향락에 멍들다-몽골 한류의 두 얼굴’(연출 유해진·김재영)을 통해 부끄러운 한국인의 자화상을 조명한다. 몽골 전체 인구의 1%에 달하는 2만여 명이 한국에서 일을 한다. 이 가운데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다가 돌아간 사람들이 악감정을 토로하고 있다. 드라마 ‘모래시계’ 등이 5회나 재방할 정도로 인기를 끌며 한국 조직폭력배를 우상화하는 현상도 있다고 한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몽골인이 혐오하는 외국인 2위에 한국인이 꼽히기도 했다. 게다가 최근 한국인이 125만 달러에 달하는 아파트 분양사기 사건을 저질러 현지 매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평균 월급 10만원에 불과한 몽골인들에게 일인당 2000만원 가까운 피해를 입힌 사건이었다. 한국인에 의해 운영되는 향락산업도 큰 문제.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 있는 가라오케 수는 50여 개. 이를 전파하고, 운영하는 사람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손님도 한국 관광객들이다. 일하는 여성들은 몽골의 젊은 여대생. 한국에 있는 술집으로 취업을 알선하는 전문 브로커도 있다니 몽골인들이 이를 두고 어떤 생각을 할지 궁금하다. 이렇듯 몽골 내 반한 감정이 고개를 들고, 교민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지만, 한국 대사관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한다. 제작진은 그 이유도 파고 들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부, 14일 조류독감발생 예보 발령

    조류독감 발생 우려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닭·오리농가들을 대상으로 조류독감발생 예보가 오는 14일 발령된다. 또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조류독감 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돼 철새도래지와 민통선 지역 등에 대한 예찰활동이 대폭 강화된다. 농림부는 9일 “조류독감이 발생한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몽골 등의 겨울철새가 10월말부터 본격적으로 한반도로 넘어온다.”면서 “겨울철새를 통한 조류독감 유입을 막기 위해 조류독감 발생예보를 발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예보 발령 이후 축산농가들이 야외에서 기르고 있는 닭과 오리를 가두어서 기르도록 유도해 철새 또는 텃새와 접촉하는 것을 차단할 방침이다. 또 닭과 오리를 사육하고 있는 사람들이 낚시 등을 위해 철새도래지를 방문하는 것을 되도록 자제하도록 하고, 사료 저장소에 철새의 배설물 등이 떨어지지 않도록 그물을 설치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조류독감 발생지역을 여행하는 해외관광객들에게 오리농장 등의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도록 기내방송과 홍보물 배포 등을 통해 적극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태국 등 조류독감 발생지역에서 수입되는 열처리 가금육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미발생지역에서 수입되는 가금육에 대해서도 무작위 방식에 의한 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관련기사 2면
  • [이현세 만화경] 다른 나라 사람을 이해하려면…

    [이현세 만화경] 다른 나라 사람을 이해하려면…

    그나라의 문화와 사람을 이해하려면 그 나라의 만화를 읽자.10년 전에 한국과 일본이 뜻이 맞아서 타이완, 홍콩과 함께 ‘동아시아 만화가 대회’라는 것을 만들었다. 해마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만화대회가 열린다. 대회마다 만화의 꽃은 스토리 만화인데도 정작 전시의 주류는 시각적인 효과가 뛰어난 애니메이션과 카툰이다. 스토리 만화는 겨우 원화전시와 출판물의 판매전시 정도이다. 이것이 스토리 만화작가들을 화나게 했고 그래서 스스로 차별화된 대회를 생각했다. 그래서 이 대회도 애니메이션이나 카툰이 없는 오로지 스토리 만화만의 대회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동아시아 작가들의 정보와 교류의 단절이고 그 결과 고립되고 좁은 시장이다. 오대양 육대주 중에서도 유독 아시아는 이념의 실험장으로 오랫동안 갈등과 대립으로 모든 나라들이 고립되어 있었으며 문화 교류가 단절된 땅이었다. 그래서 가장 가까이 있는 아시아 작가들이 유럽의 작가보다 더 아시아의 생활과 풍습을 모른다.‘당신은 미국이나 유럽의 결혼식에 비해 아시아의 결혼풍습을 얼마나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모든 아시아 작가들은 고개를 떨구었다. 아시아 작가들끼리 서로간의 이해와 우정을 위해…우리는 이렇게 해서 동아시아 만화가 대회를 갖게 되었다. 제1회 대회는 일본 도쿄에서 열렸고, 첫회인 만큼 대회조직에 대한 토론이 중심이 되었다. 제2회 대회는 한국 서울이었고, 주최측 준비부족으로 작가들이 몸으로 때운 이 대회는 덕분에 ‘친교의 장’으로 유명해졌다. 타이완과 홍콩, 다시 일본을 거쳐 작년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제6회 대회가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열렸다. 그리고 제7회 대회가 다시 한국 부천에서 9월30일 개막식이 있었다. 아시아 4개국이 처음 시작한 이 대회는 10년만에 27개국 130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대회가 되었다. 세계적인 대회로 격상되었음에도 대회의 목적은 여전히 ‘우정과 평화’이고 올해의 세미나 주제는 ‘진화하는 만화의 미래’다. 힘든 한국의 만화시장에 꼭 필요한 주제이고 그래서 이 대회는 무척이나 의미가 있었다. 참가 작가는 아시아, 유럽뿐 아니라 아프리카, 케냐에서부터 몽골, 미얀마까지 아주 다양하다.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내일의 죠´(한국에선 허리케인이란 제목)로 유명한 지바데쓰야를 비롯해서 홍콩의 황옥랑과 북한 작가 이강석까지 이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 기간동안 각종 포럼과 세미나에 참석했다면 만화에 대한 이해를 넓혔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풍습과 사람을 알고 싶은가? 그것은 만화를 읽으면 된다. 일본에 유학가서 중세 일본의 계급 관계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대부분 유학생들은 시라토 산페이의 (가무이전)을 읽는다. 이 만화는 일본 중세의 계급 투쟁에서 최후의 승리는 농민의 몫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일본 산천의 민물고기와 일본인의 낚시 정서를 알고 싶은 사람은 야구치 다카오의 (낚시광 산페이)를 읽으면 되고 말레이시아의 결혼 풍습을 이해하려면 말레이시아의 국민작가 라트의 (캄풍)을 보면 되듯이 마찬가지로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민중들의 삶을 알려면 이두호 선생의 (임꺽정)이나 고우영 선생의 (일지매)를 보면 된다. 만화가 무엇인가? 영화와 소설의 장점을 묶어 놓은 것이다. 만화는 소설에 없는 구체적인 화면으로 동영상의 마술을 건너 뛰어 영화는 불가능한 무제한의 시간을 독자 몫으로 남겨두고 문학의 아름다움을 도모한다. 지구상의 어떤 나라, 어떤 풍습, 어떤 문화와 인간을 알려면 만화를 읽자. 만화는 그 나라의 거울이다.
  • [02일 TV 하이라이트]

    ●시네마천국(EBS 낮 12시50분)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프로그래머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10주년을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의미를 살펴보고, 영화제에서 상영될 주요 작품들을 미리 만나본다. 또 일선 영화 담당 기자가 소개하는 개봉영화 코너. 이번 주는 유쾌한 블랙코미디의 대가 우디앨런 감독의 ‘헐리우드 엔딩’을 소개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환경단체와 다른 나라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과학 포경’이라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멸종위기의 동식물 국제협약인 ‘사이테스’에서 일본의 비밀 로비가 돋보였다. 바다가 없는 나라 몽골이 바다생물을 말하면서 일본을 지지했고, 도미니카는 일본 원조를 받고부터 포경 옹호로 돌아섰다. ●MBC스페셜(MBC 오후 11시30분) 우리나라 인구의 9%가 65세 이상 고령자들이고, 그 중 30%가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나라의 일하는 노인 대부분은 농·어·축산업이나 정부에서 복지차원으로 마련해 준 ‘취로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은퇴 후 두 번째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노인들을 만나본다. ●프라하의 연인(SBS 오후 9시45분) 외교통상부 정문에서 재희를 기다리던 상현은 영우와 팔짱을 끼고 나오는 재희를 발견하고는 실망한다. 상현을 본 영우는 재희에게 상현이 기다리고 있다면 차에서 내릴 것 같냐고 묻는다. 영우는 재희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상현을 찾아 뛰어가자 가슴 한구석이 씁쓸해지는 것을 느낀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한국을 세계에 알린 현대 추상 조각의 거목 문신의 작품이 의뢰되었다. 이 작품은 검은 색의 매끄럽고 견고한 표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부드럽게 표현된 곡선이 균형미와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작품에 담겨진 의미와 그 가치를 살펴보고, 문신의 작품 세계를 맛보는 시간을 갖는다. ●싱싱 일요일(KBS2 오전 10시) 윤무부 전원주 김경민과 디에나 원정대 팀이 경남 사천으로 원정에 나섰다. 윤무부·전원주 팀은 삼림욕 체험과 숯가마 찜질 체험에 나서고 김경민·디에나 팀은 가을 최고의 생선이라는 전어잡이와 밤줍기에 도전했다. 가슴 탁트이는 경남 사천으로 대자연과 하나가 되는 여행을 떠나보자.
  • “문학에도 한류열풍 일으켜요”

    “문학에도 한류열풍 일으켜요”

    서울 안암동 고려대앞의 외국인 기숙사 크림슨하우스에는 지난 4일부터 몽골, 베트남, 터키에서 온 작가 6명이 머물고 있다. 오전엔 고려대 한국어 문화교육센터에서 공부하고, 오후에는 자국 언어로 번역중인 한국 작품을 검토하거나 다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문학번역원(원장 진형준)이 올해 처음 실시한 ‘해외 작가 초청교류’의 수혜자들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문화관광부의 ‘아시아 문화동반자 사업’에 따라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향후 10년 간 매년 3개국의 작가 6명을 교대로 초청할 계획이다.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를 넘어 아시아 문학인들의 친한(親韓)인력풀을 구성하려는 취지다. 이번에 초청된 작가들은 각 나라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30∼40대의 중견 시인·소설가들. 몽골작가연맹이 추천한 남바 불임(35·시인), 바타르 갈산스크(33·시인)와 베트남작가협회가 추천한 여성작가 보 띠 쑤안 하(46·소설가), 뉴엔 칸 지(40·시인), 그리고 터키 문화관광부 공무원이자 시인인 야신 에롤 손메즈(40)와 소설가 겸 영화감독인 르자흐 크라치(35)가 그들이다. 이들 가운데 남바 불임, 바타르 갈산스크, 뉴엔 칸 지는 이전에 한 차례 한국에 온 경험이 있고, 다른 3명은 이번이 첫 방문이다.“터키가 한국전 참전국이어서 전쟁에 대해서만 아는 정도였다.”는 야신 에롤 손메즈는 “직접 와서 보니 한국인들이 잘 웃고, 친절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 띠 쑤안 하는 “얼마전 식당에서 베트남전 참전용사였던 할아버지를 우연히 만나 판문점을 함께 다녀왔다.”면서 “한국과 베트남은 분단의 경험도 같고, 추석 같은 명절풍습도 비슷해 친근감이 든다.”고 말했다. 몽골, 베트남은 요즘 한류 열풍이 가장 뜨거운 곳이다. 바타르 갈산스크는 “가수 장나라, 신화 등 한국 가수와 배우는 몽골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방영된 TV드라마는 거의 전부 볼 수 있단다. 터키는 한국 드라마, 가요보다는 한국 영화가 더 유명하다. 르자흐 크라치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김기덕 감독의 작품들을 아주 인상적으로 봤다.”고 말했다. 축구선수 이을용의 활약으로 한국 축구에 대한 터키인들의 관심도 높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 문학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작가들인 이들조차 겨우 1∼2권 접했을 정도로 열악하다. 남바 불임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소설이나 시를 읽고 싶어하는 몽골인들은 많은데 번역된 책을 찾기가 어렵다.”고 아쉬워했다. 터키에서도 ‘한국대표소설선’이 거의 유일한 번역작으로 꼽힌다. 르자흐 크라치는 “이청준이나 김영하 같은 작가의 작품들이 하루 빨리 번역출판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영상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빼앗기는 순수문학의 안타까운 처지는 어디나 비슷한 모양이다. 뉴엔 칸 지는 “베트남에서 소설은 1000부, 시집은 500부를 초판으로 찍는데 시집은 시인이 자비로 출판하는 게 보통”이라고 말했다. 야신 에롤 손메즈는 “사람들이 책을 읽는 건 좋아하지만 사려고 하지는 않는다.”며 씁쓸해했다. 이들은 12월24일까지 석달반가량 한국에 체류한다.10년 전 서울에서 2년 정도 체류했던 남바 불임은 이번 연수가 끝나면 고국에 돌아가 그때의 한국 경험을 소설로 엮어낼 계획이다.“한 나라를 이해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고 입을 모으는 이들의 눈빛은 한국을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열의로 반짝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사랑·봉사’ 외길인생 성애의료재단 김윤광 이사장

    ‘사랑·봉사’ 외길인생 성애의료재단 김윤광 이사장

    몽골에서 더 유명한 사람이 있다. 물론 한국에서도 성공한 의료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주변의 존경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는 몽골행 비행기를 타는 순간 더욱 달라진다. 몽골의 국빈으로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성애의료재단 김윤광(84) 이사장이 바로 그다. 김 이사장은 주한 몽골 인천·광명 명예영사와 한·몽 교류협의회 부회장의 직함을 갖고 있다. 몽골 복지재단 ‘사랑의 재단’의 외국인 1호 명예회원이기도 하다. 이같은 직함보다 그의 몽골에 대한 영향력은 엥흐바야르 대통령과 언제든 독대가 가능할 정도라는 점이 잘 말해준다. 이는 김 이사장이 몽골에 선진의술을 전파하고, 몽골에서 치료하기 힘든 환자를 국내로 데려와 치료해주는 등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주한 몽골대사와의 인연이 계기 김 이사장이 몽골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주한 몽골대사와의 개인적인 인연에서 비롯된다. “노태우 정부가 북방외교를 적극 추진할 때인 1990년 페렌레이 우르진 훈데브 주한 몽골 대사를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워낙 한국말을 유창하게 해 그 이유를 물었죠. 그랬더니 젊은 시절 평양으로 유학가서 김일성 대학을 졸업했다고 하더군요.”김일성 대학 졸업생이라는 말에 김 이사장은 “여기서 대학 후배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면서 우르진 대사의 손을 덥석 잡았다. 김 이사장이 바로 김일성 대학의 전신인 평양의학대학 출신이기 때문이다. “학연을 계기로 몽골 지원에 적극 나서게 됐습니다. 몽골에서 치료가 힘든 환자들을 병원으로 초청해 치료를 해줬고, 몽골의 젊은 의사·간호사를 초청해 선진의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줬습니다.” 지금까지 골수암이나 위암 등에 걸린 불우한 몽골 국민들이나 저명인사 50여명을 무료로 치료해줬다. 나차긴 바가반디 전 몽골 대통령의 부부도 김 이사장에게서 치료를 받았다. 또 남바린 엥흐바야르 현 몽골 대통령 부친의 위암도 말끔히 낫게 해줬다. 의료지원만이 아니다. 그는 몽골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1998년부터 매년 연필과 공책을 지원하는 사업을 해왔다. 지금까지 공책 20만권, 연필 20만자루를 지원했다. 몽골 국민들이 120만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몽골 초등학생은 그가 지원한 공책과 연필로 공부를 한 셈이다. 지원 규모를 돈으로 환산하면 10억원대에 달한다. 김 이사장의 헌신적인 지원에 감복한 몽골 정부는 지난해 8월 김 이사장에게 몽골 최고 훈장인 몽골북극성훈장을 수여했다. ●탈북자 출신 의사 채용… 의술 전수 실향민인 탓으로 김 이사장은 탈북자와 6·25전쟁으로 인한 피해자에 대한 감정이 남다르다. 평소 탈북자만 보면 먼 길을 떠났다가 돌아온 자식 같다고 입버릇처럼 말할 정도다. 때문에 김 이사장은 성애병원을 운영하면서도 탈북자들의 진료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성애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탈북자만도 2500여명에 달한다. 특히 탈북자 출신 의사 2명이 이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북한에서 의사면허를 딴 탈북자를 진정으로 돕는 길은 그들이 자신의 의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 운영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고 오직 의술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그들을 내가 직접 채용하는 것이라 생각했죠.” 보훈환자에 대해서도 적극적이다. 김 이사장도 월남해 6·25전쟁 때 군의관으로 참전했다. 그래서 자유를 위해 싸우다 몸을 다친 보훈환자들을 정성껏 돕고 있다. ●정부 ‘보훈환자 진료전담 계약´ 파기 안타까워 “보훈환자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보훈병원만으로는 한계가 있자, 정부가 보훈환자를 전담해 치료해줄 의료기관을 찾았습니다. 대부분의 병원들은 이들을 전담하기를 꺼려했죠. 그러나 성애병원은 자청했습니다.” 김 이사장의 자청으로 성애병원은 2001년부터 6000명에 달하는 보훈환자를 전담해 치료하고 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최근 정부가 보훈환자의 진료를 전담토록 하던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보훈환자들이 1차 진료기관을 먼저 거쳐야 종합병원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조치는 오히려 보훈환자들의 불편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어머니 산소를 반세기가 넘도록 못가본 것이 최대의 한(恨) 김 이사장은 1921년 1월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다섯살 때 그는 부모님의 고향인 평안남도 순천으로 이사를 가 청년기를 보냈다. 외아들이었던 김 이사장을 각별히 아꼈던 모친은 그가 평양제3공립중학교 입학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는 소식을 미처 듣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다. 그때 김 이사장의 나이는 13세에 불과했다. “평양의학대학을 졸업하고 6·25전쟁이 터지자 어머니 산소를 뒤로한 채 피란을 갔습니다. 어머니에게는 곧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죠. 그러나 그 뒤로 50년이 넘도록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지난 2002년 의료품 지원사업차 평양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때도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북녘땅에 대한 그리움에서인지 그의 봉사활동도 모두 북쪽과 관련이 있다. 몽골이나 탈북자에 대한 지원 모두가 통일조국에 대한 밑거름이라는 신념에서다. ●오직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 김 이사장의 생활신조는 ‘오직 감사할 뿐입니다.’와 ‘사랑의 실천’이다. 월남한 뒤 1957년 충남 논산에서 병원을 시작한 뒤로 1968년 성애병원 개원,1982년 종합병원 설립,1987년 광명병원을 인수해 지금은 1000여개의 병상을 갖고 있는 굴지의 병원으로 성장시켰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현재 성애병원 원장인 장석일 박사가 김 전 대통령의 주치의를 지냈으며, 간호사 1명을 동교동에 상주시켜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의사로서 불우한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불우한 이웃들을 돌봐줄 수 있는 자신의 위치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아왔다.”고 과거를 되돌아봤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몽골 국립의대서 명예 박사 학위

    지훈상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2일 몽골 국립의과대학에서 명예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 금융기법 수출 ‘봇물’

    금융기법 수출 ‘봇물’

    우리나라가 금융시장 ‘노하우 수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수출만 잘 하는 게 아니라 어느새 개발도상국 등에 선진 금융기법을 전수하는 위치에 선 것이다. 금융 후진국들이 배우려는 노하우는 외환위기, 카드대란, 대우채 사태 등 다양한 금융대란을 겪은 뒤 이를 단기간에 극복한 지혜다. 아픈 경험을 다른 나라에 교훈으로 전하는 것이어서 묘한 뒷맛을 남기기도 한다. ●베트남에 자본주의 심어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 ‘자본주의 꽃’이라는 주식시장을 아예 만들어주다시피 한 것은 한국이다.1995년 우리나라를 방문한 도 므어이 공산당 서기장의 간곡한 요청으로 당시 증권거래소(현 증권선물거래소)가 설립 전반에 거쳐 참여하면서 베트남은 5년만인 2000년 7월 ‘호치민 주식거래센터’의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가 후진국에 물자원조 외에 자문용역을 한 사례로는 처음으로 꼽히는 사건이었다. 증권거래소 직원들은 베트남에 수개월씩 머물며 주식의 개념부터 결제제도, 상장기업 심리, 주가조작 감시 등에 이르기까지 일일이 가르쳤다. 모의 증시를 통한 체험교육도 시켰다. 현장 파견과 초청 연수, 세미나 등 모두 41회 사업을 통해 베트남을 지원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또 지난 3월 태국의 국채시장 개발을 위해 기술지원단을 파견했다. 아시아본드시장(ABMI) 구축 사업 참여도 요청받았다. 태국 증권거래소는 한국의 전자주식거래시스템 도입을 검토중이다. 거래소측은 스리랑카에선 파생상품 도입에, 우크라이나에선 증권법령 개선에도 각각 참여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개도국에 대한 활발한 금융기술 지원을 위해 최근 세계은행(I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컨설턴트(자문국)로 등록했다. ●구조조정 때 도와달라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감독업무에 경험이 풍부한 직원 2명을 태국에 파견했다. 태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채업체 난립으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며 도움을 요청받았기 때문이다. 금감원 직원들은 열흘동안 머물며 국내 대부업법의 입법 과정과 개요, 주의점 등을 전했다. 지난해에도 태국측에 부실카드 극복 등의 경험을 전해 깊은 감사인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에 앞서 6월에는 몽골과 직원 3명씩을 교차 파견하는 형식으로 보험 등에 대한 금융감독기법을 전했다. 지원 규모 등에서 두드러진 곳은 한국은행이다.2003년부터 개발도상국 중심의 중앙은행 워크숍을 열고 있다. 지난 7월 국내에서 열린 올해 워크숍에는 인도 등 17개국의 중앙은행 중간 간부들이 참석,‘금융개혁 정책과제’를 주제로 한국의 금융개혁에 대해 토론했다. 자산관리공사도 2001년부터 인도네시아, 체코, 터키 등 9개국 14개 부실채권 정리기관과 협정을 맺고 ‘채권 정리’에 대한 노하우를 전하고 있다. 타이완 정부로부터는 “은행 구조조정을 할 때 적극적인 도움을 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울 게 있다니 좋은 일 베트남 증시지원에 참여한 증권선물거래소 최현수 팀장은 “현금은 베게 속에 감춰두는 것으로만 알았던 베트남인들이 나중에 금융과 주식시장의 중요성을 깨닫고 파견팀에 무척 고마워할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금감원 온영식 국제협력국장은 “태국 금융당국은 사금융업체 난립 등으로 애를 먹으면서, 금융정책 전반에 대해 경험이 풍부한 한국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정찬우 박사는 “개도국이나 체제전환 국가들은 한국의 압축성장 정책과 금융대란 체험 및 극복 경험을 좋은 본보기로 삼고 있다.”면서 “좋은 일이긴 하다.”고 말했다. 자산관리공사 김정수 이사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무상(無償) 지원이지만 나중에 금융권 비즈니스에도 무형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이명박시장, 몽골서 친선훈장

    |울란바토르 이두걸특파원|이명박 서울시장이 7일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친선훈장을 받았다.5일부터 3박5일 일정으로 ‘서울시의 날’ 행사 등을 위해 몽골을 순방하고 있는 이 시장은 이날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 정부종합청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엥흐바야르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친선훈장과 기념패를 받았다. 친선 훈장을 받은 것은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는 이 시장이 처음이다. 이 시장은 이어 엥흐바야르 대통령과 전자정부시스템 교환, 서울시·울란바토르 간의 교류 등이 더욱 확대·발전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이 시장은 이날 몽골국립대학에서 양국간의 경제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제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douzirl@seoul.co.kr
  • [08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시선(EBS 오후 10시30분) 한국 축구대표팀의 코엘류 감독 사퇴 후 위기에 처한 한국 축구의 구세주로 본프레레 감독이 선임됐다. 하지만 그도 14개월이란 짧은 기간 만에 대표 감독직을 자진사퇴하고 말았다. 내달 중 새 감독 후보가 발표되는 상황에서 한국 축구의 체질개선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식초로 피부를 관리하는 별난 주인공 56세의 양세봉씨. 얼굴뿐 아니라 온몸에 식초를 바르는 양씨의 피부 관리비법을 공개한다. 만원,1000원짜리는 좋아하지만 유독 5000원짜리 지폐만 보면 울음을 터뜨리는 우진이. 참을 수 없는 5000원의 무서움. 우진이의 5000원 공포 미스터리를 밝힌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은 그림책들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제치고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의 전통 찻집에서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그림책을 보고 있다. 차를 마시면서 한국 그림책을 접할 수 있는 이 찻집엔 평일에도 찾는 사람이 많다. 한국 그림책은 수준 높은 내용과 디자인으로 일본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집에 돌아온 정심은 재희가 휘성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에 흥분해 금순에게 나가라고 소리친다. 금순은 아무말 못하고, 정심은 휘성을 꼭 안고 안방으로 들어간다. 재희는 금순의 일이 걱정돼 대문 앞을 서성인다. 한편 휘성을 떼어놓으려는 정심 앞에서 금순은 처음으로 눈물을 쏟아내며 속내를 말한다.   ●TV 책을 말하다(KBS1 오후 10시)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을 건설했던 칭기즈칸. 하지만 그는 ‘잔인하고 야만적인 정복자’로 알려져 있다. 칭기즈칸이 우리에게 잔인한 정복자로 알려져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칭기즈칸에 관한 두 권의 책을 통해 몽골제국이 세계사에 끼친 영향과 우리 시대에도 적용되는 칭기즈칸의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법전사 미르가온(KBS2 오후 6시40분) 후크와 왕비가 마법전사들에게 공격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된 돌이는 앞으로 인간세계에서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에 불안하다. 호구와 주비가 갑자기 영국으로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돌이를 걱정하는 아라네 가족을 보면서 돌이는 인간으로 남아 아라네 식구들과 함께 인간세계에서 살기로 결심한다.
  • 국제결혼 한국男 ‘국제추태’

    국제결혼 한국男 ‘국제추태’

    자영업자인 40대 중반의 P씨는 최근 베트남 여성 10여명과 한꺼번에 맞선을 보았다.P씨는 베트남 여성들에게 “앉아라.”,“서라.”,“돌아 보아라.”며 명령조로 포즈를 취하도록 요구해 옆에 있던 사람들에게 실소를 머금케 했다. ●10여명과 한꺼번에 맞선… 명령조 요구도 역시 비슷한 나이의 자영업자로 5년전 이혼한 Y씨는 최근 27살의 평범한 베트남 여성을 만나 재혼하기로 했다. 결혼식을 앞두고 Y씨는 한국 남자들은 마음이 넓다는 말로 여성을 안심시킨 뒤 그녀의 연애 경력을 캐묻기 시작했다. 결국 베트남 여성이 연애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상대 여성이 처녀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다 파혼을 하고 말았다. 동남아 여성과 국제 결혼을 하는 한국 남성들이 결혼 추진 과정에서 온갖 추태를 부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결혼업체 관계자들은 한국 남성들의 추태 형태를 ‘황제병형’‘순결콤플렉스형’‘오락가락형’‘속물형’으로 나눠 설명한다. 동남아 국가에 한류 열풍이 불자 마치 자신이 한류 스타라도 되는 듯 행동하는 이들은 ‘황제병형’이다. 상대 여성이 처녀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하는 ‘순결 콤플렉스형’ 남성들은 3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난다. 정혼한 여성을 감언이설로 속여서 상대 여성이 순결한 처녀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는 사례는 아주 흔하다. ●결혼→파혼→결혼 오가다 결국 결혼 못해 국제 결혼에서 중개인은 물론 신부와 그 가족들까지 애를 먹이는 남성은 바로 ‘오락가락형’. 이들은 결혼을 결정했다가 파혼했다가 다시 결혼하자고 하는 등 아주 쉽게 말을 뒤집는다.50대 초반의 부동산 컨설턴트인 A씨. 그는 중국의 20대 여성과 결혼하기로 결정하고 신부 가족들과 노래방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다음날 파혼을 선언했다. 신부가 기분내며 노래 부르는 모습이 불쾌했다는 이유였다. 하루 뒤 파혼을 번복한 A씨는 또 다시 파혼을 선언하는 등 이를 서너 차례 반복하다 결국 홀로 돌아왔다. 한국 여성과 450차례나 맞선을 보고도 마음에 맞는 상대를 구하지 못했다는 H(57·유학상담원)씨는 국제 결혼으로 눈길을 돌렸다.23세 미만의 여성만 고집한 그는 우즈베키스탄의 20대 초반의 백인 여성들과 선을 보았지만 이런 저런 조건이 맞지 않아 결국 결혼에는 실패했다. 무조건 예쁘고 어리고 날씬하며 전문직 여성만을 바라는 ‘속물형’은 현지 여성들을 질리게 만든다. ●결혼상담원 “내가 한국인인게 부끄러워” 국제결혼 전문업체 전문상담원인 이모(43·여)씨는 “한국 남성과 신부감을 만나러 현지에 가보면 이들의 추태 때문에 내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때가 많다.”고 했다. 이씨는 “주로 50대 남성들이 ‘속물형’이 많은데 후진국에 왔으면 미인 대회 우승자를 만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결혼 전문업체 인터웨딩 이은태 대표는 “필리핀에서는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한국으로 시집가는 여성들을 상대로 한국 남성들의 가정 폭력 현실을 교육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자신의 처지는 생각도 하지 않고 제3세계 국가 여성이라고 무조건 무시하고 하대하는 한국 남성들이 국제적인 망신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필리핀·중국·몽골 등 제3세계 여성과 한국 남성의 결혼 건수는 2003년 1만 8246건에서 2004년에는 2만 4669건으로 큰 폭으로 늘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서울시, 울란바토르에 전자정부 수출

    |울란바토르 이두걸 특파원|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를 방문 중인 이명박(사진 왼쪽) 서울시장이 6일 미예검벙 엥흐벌드 울란바토르시장을 만나 양 도시의 교류·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고 울란바토르시의 전자정부 구축에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울란바토르시가 추진 중인 ‘e-울란바토르 프로젝트’성공을 위해 서울시가 자문과 정보를 제공하고, 관련 공무원을 교류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서울시의 전자정부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해 11월 러시아의 모스크바, 올해 7월 베트남의 하노이에 이어 세번째이다. 한편 이날 울란바토르시 미술갤러리에서는 서울시 전자정부 체험관이 마련됐다.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등을 담은 홍보 사진전이 개최됐으며, 서울의 중소기업 17개사가 참여한 기업제품 전시회 개막식이 열렸다. 이명박 시장은 서울시와 울란바토르시의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한 ‘서울의 날’ 행사 참석차 울란바토르를 방문했다.douzirl@seoul.co.kr
  • 올 여름 몽골식텐트 ‘대박’

    몽골식 텐트가 22억여원을 벌어들였다. 올 피서철 전남도내 13곳 해수욕장에는 칭기즈칸의 전장 야영지처럼 이국적으로 세워진 원추형의 몽골식 텐트가 피서객들로부터 대인기였다. 성수기인 7∼8월 한 달 남짓 5600여동에서 2만 8000여명이 이용했다. 임대료는 하룻밤을 자는 데 텐트 1곳당 2만원. 유명 해수욕장 인근의 민박집이 동난 상태에서 이 몽골 텐트는 바닷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알뜰 숙박지였다. 올해 처음 선보였으나 입소문을 타고 예약이 동나기도 했다. 텐트는 6∼7명이 한꺼번에 잘 수 있고 사방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커튼형 천막에다 모기장과 전깃불까지 갖췄다. 또 땅바닥에서 20㎝ 이상 올라오는 마룻바닥에 장판이 깔려 비가 오는 날에도 깔끔했다. 텐트촌 관리를 주변 마을 부녀회나 청년회 등 주민들이 맡아 바가지 요금을 막았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주범이던 공동화장실도 이들이 청결하게 관리했다. 이를 방증하듯, 몽골 텐트 이용자들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4%가 ‘만족하거나 적당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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