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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스모 요코즈나 ‘변태적 성행위’ 강요 논란

    日스모 요코즈나 ‘변태적 성행위’ 강요 논란

    몽골 출신의 요코즈나(천하장사) 아사쇼류(朝靑龍·27)가 비정상적인 성행위강요 논란으로 도마위에 올랐다. 아사쇼류는 몽골씨름의 최강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 17세때 일본으로 유학을 와 스모계를 장악한 최강자이다. 그는 최근 우울증을 이유로 스모협회에 건강진단서를 제출하지 않고 몽골에서 충구경기를 하다 발각돼 언론의 뭇매를 맞았으나 이후 달라진 자세로 스모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었다. 그러나 최근 자택에서 20대 여성에게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강요했다는 보도가 나와 또 한번 스모계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11일(오늘)발매예정인 주간 아사히(週刊朝日)에 따르면 아사쇼류는 지난 2003년 자택에서 열린 파티에 온 20대 후반의 한 여성을 거실로 데리고 가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강요, 전치 20일의 상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그 여성은 변호사와 함께 사죄와 배상금 지불을 요구해 아사쇼류에게서 20만엔(한화 약 17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사쇼류는 이에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강력히 부정했으며 지난 10일에는 예정했던 문부과학성 방문을 돌연 취소했다. 아사쇼루의 한 측근은 “이번 일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아사쇼류는 즉시 은퇴해야하는 불상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회공헌] 삼성물산-전국 211가구 사랑의 집짓기

    [사회공헌] 삼성물산-전국 211가구 사랑의 집짓기

    삼성물산(건설부문)은 대형 건설업체답게 무주택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집짓기’를 통해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있다. 2000년 한국해비타트(사랑의 집짓기 운동연합회)와 손잡고 활동을 시작한 이래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영·호남 무주택자들을 위해 전남 광양시에서 열린 ‘평화를 여는 마을’ 행사에 처음 참여하면서 이 운동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회사의 대표적인 사회봉사 활동으로 선정, 지금까지 전국 211가구에게 소중한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어 주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충남 천안시 목천읍 교촌리 5700여평 부지에 5년간 80가구의 집을 짓는 ‘희망의 마을’ 건립 계획을 마련했다. 부지대금 전액과 토목·건축 공사비의 일부를 지원한다. 첫 해인 지난해 12가구가 생활할 수 있는 주택 3개동(棟)과 마을회관 1개동을 세운 데 이어 올해에는 주택 3개동(12가구)과 교육동을 짓는다. 2003년부터는 몽골,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등 해외에서도 사랑의 집짓기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해 10월 인도에 직원들을 파견, 세계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100가구의 집을 지어 빈민가 주민들에게 제공했다. 올 10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에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10명을 보내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보금자리 마련에 착수했다. 삼성물산은 사랑의 집짓기에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임직원과 가족은 물론, 자사 ‘래미안’ 아파트 입주자들에게도 봉사의 문호를 열어둘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부서나 가족 단위로 봉사하는 직원들의 수가 크게 늘면서 조직 활성화와 가정의 화목을 증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건설업의 특성상 건축기사 등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 건축에 서투른 자원봉사자들이 만드는 주택의 품질 확보와 안전 관리를 할 수 있어 봉사의 질을 한층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Local] 영남대, 세종학당 건립 협약

    영남대학교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추진하고 있는 ‘세종학당’ 건립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10일 영남대에 따르면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국립국어원과 ‘세종학당 건립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세종학당은 ‘한류’의 확산을 위해 문화관광부가 야심만만하게 추진 중인 사업으로 문광부 산하 국립국어원은 2011년까지 세계 100곳에,2016년까지는 200곳에 우리 말과 우리 문화를 가르치는 세종학당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영남대와 국립국어원은 그 첫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7일 중국 장쑤성 소재의 양쩌우 대학과 세종학당 개설을 위한 업무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국립국어원은 현재 몽골과 중국에 각각 2개의 세종학당을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 대학과 힘을 모아 해외에 진출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kpark@seoul.co.kr
  • [사회공헌] 국민은행-“청소년이 미래다” 공부방·캠프 지원

    [사회공헌] 국민은행-“청소년이 미래다” 공부방·캠프 지원

    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은행권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인 사회협력지원부를 신설했다. 더욱 효과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서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은행이 사회공헌 활동에 쓴 돈은 지난해 303억원, 지난 9월 말까지 277억원. 또한 은행 내 37개 봉사단의 1213개 봉사팀 2만 5000여명의 직원들이 국민은행사회봉사단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의 중심은 청소년 후원이다. 먼저 ‘아이들과 미래’,KYC 등 자원봉사 시민단체와 함께 전국 10개 공부방의 운영을 지원하고 학습 지원을 위한 자원봉사자를 파견한다. 서울복지재단, 서울영어마을 등과 함께 KB국민은행 영어캠프도 진행하고 있다. 초교 4∼6학년생의 저소득층 가정 및 시설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어캠프 수강을 지원하는 것이다. 청소년 교육 지원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 한글교재 등 한글교육을 지원하는 KB한글사랑나누기 프로그램을 비롯해 베트남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학습기자재를 지원하고, 캄보디아에서는 진료소 건축 및 초교 리노베이션 등을 진행했다. 공익상품을 통한 사회공헌도 빼놓을 수 없다. 수신 상품으로는 고객이 기부금 납부 신청을 하면 신규·재예치 때 각각 1000원씩 기부하는 ‘캥거루 통장’, 일본프로야구 이승엽 선수의 공식 홈런기록에 따라 기부금을 지원하는 ‘이승엽홈런정기예금’ 등이다. 신용카드로는 KB포인트리카드의 경우 실적회원 1인당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등에 1000원씩 기부한다.‘랜드마크국민1억만들기 주식투자신탁’,‘미래에셋우리아이 적립식펀드’ 등의 상품은 판매보수와 운용보수의 일정 부분을 공익성 사업에 기부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해외서 ‘돈맥’ 캐자 8개사 Go Go Go!

    해외서 ‘돈맥’ 캐자 8개사 Go Go Go!

    공기업들이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최근 기획예산처가 산업자원부, 공공기관 등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더 이상 독점적인 국내시장에 안주하지 말고 업무영역을 해외로 넓힐 것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기획처는 이 자리에서 해외진출 실적이 우수한 공기업은 경영평가시 좋은 점수를 주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전 필리핀, 중동, 나이지리아, 중국 등에서 발전소 사업을 전개 중이다. 한전이 지난해까지 해외사업에서 거둔 경제적 수익은 총 1조원을 넘어섰다. 순이익은 5000억여원이다. 지난 6일에는 중국 현지 합자회사 거멍(格盟)국제에너지유한공사가 산시성 타이위안시에서 개소식을 갖고 사업에 들어갔다. 중국내 대규모 발전사업과 석탄 개발사업을 연계 추진하게 된다. #석유공사 해외시장에서 공사의 영문 이름인 ‘KNOC’로 잘 알려져 있다. 공사가 특히 공들이는 지역은 6대 전략거점이다. 나이지리아 등을 비롯한 서아프리카지역, 예멘 등 중동지역, 카자흐스탄 등 카스피해지역,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지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지역, 캐나다 등 미주지역이다. 러시아의 캄차카 육상광구, 캐나다의 블랙골드 오일샌드광구, 아제르바이잔의 이남 광구 등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영국 버렌에너지 경영권 인수전에서는 최근 쓴맛을 봤다. #광업진흥공사 지난달 7일부터 세계 3대 생산규모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 플랜트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12일부터는 이 프로젝트에 투자되는 니켈펀드도 일반에게 판매한다. 현재 니켈은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쓰고 있는 실정이다. 광진공은 남아공과 칼라가디 망간 개발사업도 2∼3년안에 추진할 계획이다. 남아공이 우리나라 기업으로부터 제련기술을 받는 대가로 광산지분 일부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혀와 성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한호 사장은 짐바브웨, 잠비아 등 아프리카 자원부국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토지공사 베트남 하노이시 인근에 조성되는 100만㎡ 규모의 산업단지 건설에 직접 참여한다.2009년 2월부터 착공과 용지 분양에 들어간다.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때 합의된 것으로 지난 8월 베트남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0월 주재원을 파견했다. 아프리카 알제리에서도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정부가 추진하는 부이난 신도시(약 600만㎡) 개발에 참여, 도시계획·설계와 시공 기술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10월 현지 신도시개발청에 주재원을 파견했으며 올 연말부터 현지 전문인력 교육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자원공사 1994년 중국 분하강 유역조사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기술용역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9개 나라에서 11개 사업(178억원)을 마쳤고 11개 나라에서 13개 프로젝트(204억원)를 수행 중이다. 대부분 정부 차원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이다. 주로 기술력이 부족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수력발전소건설과 상수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업 규모도 커지는 추세다. 인도 나가랜드 수력 발전소 설계 감리 및 시공 감리 사업 규모는 19억원이고 적도 기니 상수도 운영관리 프로젝트 사업비는 53억원 규모다. 케냐 아셈보 정수장 건설과 상수도 개보수 사업은 20억원짜리 공사다. 우리 정부가 이라크에 무상 원조한 아르빌 상하수도 현대화 사업은 67억원 규모로 지난 4월 끝냈다. 2005년 해외사업처를 신설하고 사업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2011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도로공사 ODA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도로 건설 설계·건설사업 관리나 타당성 검토 조사용역이다. 진출 지역은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집중됐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도공이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우리 기업이 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해외 투자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 쿤시람∼세라퐁 고속도로, 시캄펙∼팔리마나 고속도로 사업관리·유지관리 분야를 제안했다. 베트남 신공항고속도로 실시설계 용역, 캄보디아 시엠리아프 우회도로 포장 건설관리 용역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환경관리공단 개발도상국 환경사업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2005년 베트남 환경협력 사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 뒤 올 10월부터 상주 인력을 파견, 베트남 폐수처리 강화사업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튀니지 오존 측정망 구축사업에 진출하고 베트남 하노이 대기측정망 구축사업도 시작할 계획이다. 몽골·인도네시아 폐수처리사업에도 진출키로 하고 양해각서를 맺었다. 파키스탄 펀자브주 고체폐기물관리 개발 조사, 스리랑카 폐기물관리 정책 수립 지원도 하고 있다. 환경산업 수출 네트워크를 갖추기 위해 개발도상국 환경공무원과 기술자들을 초청, 하수·폐수처리시설 견학과 기술 연수 프로그램을 수시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해외협력팀을 두고 베트남과 중국에 해외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지적공사 국내 지적측량시장 일부 개방이후 2005년 모로코·몽골, 지난해 라오스, 올해 베냉·베트남·캄보디아·아제르바이잔 등 3년 동안 7개국 지적측량시장에 진출했다. 걸음마 단계이지만, 지금까지 수익만 20억여원에 이른다. 이성열 사장은 “해외시장 진출은 공사의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국부를 창출하며, 지적 재조사 등 국내 공공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에 해외사업 부문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 중이다. 우선 해외시장을 추가로 개척하기 위해 2∼3개국과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해외사업 다각화를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동현 사업개발팀 부장은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 등에 대한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과 협력해 해외사업을 추진하는데 부족한 자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찬희·안미현·김태균·장세훈기자 hyun@seoul.co.kr
  • 성동구 외국인근로자 송년잔치

    “외국인 근로자 여러분 한 해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성동구는 29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근로자와 그 가족 등 400여명을 초청, 다음달 2일 오전 11시30분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송년잔치를 연다. 1998년에 시작, 올해로 10년째를 맞는 외국인 근로자 송년잔치는 외국인근로자들에게 타국생활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한국 전통의 이웃사랑을 전파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베트남,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 등 10여개국 15팀이 펼치는 전통의상 패션쇼와 외국인근로자 자녀들이 스포츠 댄스를 선보인다. 또한 다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한마음 놀이마당이 펼쳐지고, 한국의 전통놀이인 제기차기 등 한국문화 체험행사도 마련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47) 親明意識(친명의식)의 고양과 가도 정벌

    [병자호란 다시 읽기] (47) 親明意識(친명의식)의 고양과 가도 정벌

    모문룡을 제거한 이후 원숭환은 가도( 島)에 대한 정비 작업에 나섰다. 부총병 진계성(陳繼盛)에게 임시로 가도의 군병들을 지휘토록 하는 한편, 유해(劉海)를 시켜 진계성을 보좌하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의 휘하인 부총병 서부주(徐敷奏)를 가도로 보내 주민들을 위무(慰撫)하고 군병을 점검했다. 그 과정에서 과거 모문룡과 결탁했던 인물들을 제거하고, 노약자들을 찾아내어 등주(登州) 등지로 이주시켰다. 바야흐로 가도는 후금을 공격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개편되고 있었다. ●변화하는 가도 상황과 조선 가도의 노약자들을 명 내지로 옮긴 원숭환의 조처는 조선의 숙원이었다. 그들이 먹는 식량의 대부분을 조선이 공급해야 했기 때문이다. 조선은 이미 광해군 시절부터 ‘전투 병력만 남기고 노약자들을 색출하여 등래(登萊) 지역으로 옮겨달라.’고 간청했지만 모문룡은 조선의 요청을 무시해 왔었다. 원숭환은 또한 가도 군병들이 조선에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선으로서는 기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원숭환의 이 같은 조처들은 일견 조선에 대한 ‘배려’처럼 보였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다. 그는 조선을 통제하려는 조처도 빼놓지 않았다. 원숭환은 조선 사신들이 북경으로 갈 때 이용하는 해로를 바꾸었다. 가도에 들렀다가 여순(旅順) 근처의 섬들을 지나 산동반도의 등주로 상륙하는 기존의 길을 폐지하고, 각화도(覺華島)를 거쳐 자신이 머물던 영원에 들러 가도록 했다. 북경을 왕래하는 조선 사신들을 자신이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였다. 조선이 모문룡의 작폐 때문에 고통을 겪었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모문룡에게 길들여져 후금과 싸울 의지가 없어져 버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원숭환은 조선을 철저히 견제하여 후금과의 결전에 이용하려 했던 것이다. 실제로 원숭환이 가도를 장악한 이후, 조선이 운신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후금과 결전을 벌이겠다는 의지가 확고했던 원숭환의 눈치를 보아야 했기 때문이다.1629년(인조 7) 8월, 추신사(秋信使) 박난영(朴蘭英) 일행이 후금에서 돌아올 때, 아지호(阿之好)와 중남(仲男) 등 후금의 사절단도 서울을 향하고 있었다. 당시 가도에 와 있던 원숭환의 부하 서부주는 후금 사절단 일행을 공격하여 죽이려고 시도했다. 진계성 등이 적극적으로 뜯어말려 미수에 그쳤지만, 서울을 왕래하는 후금 사신들은 청북(淸北) 지역을 지날 때마다 명군의 위협에 노출되었다. 자연히 그들도 자위(自衛)를 위해 더 많은 병력을 대동하게 되었고, 그럴수록 명군과의 충돌 가능성도 높아져 갔다. 조선은 양측의 충돌을 막기 위해 노심초사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명과 후금 모두로부터 ‘은혜를 저버렸다.’,‘맹약을 어겼다.’는 등의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親明,主戰의 분위기가 높아가다 조선은 ‘후금을 공격하는 데 동참하라.’는 원숭환의 압박 때문에 가슴앓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명분을 생각하면 원숭환의 종용에 당장 따르고 싶었지만 당시 조선의 현실은 군사적으로나 재정적으로 후금에 적대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어렵사리 유지되고 있는 후금과의 화친이 깨질 경우 평화는 물론, 모든 것이 결딴날 판국이었다. 이 같은 와중에 명분과 현실 사이에서 어정쩡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드는 사건이 일어났다.1629년 10월, 후금의 홍타이지는 심양을 출발하여 명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그는 원숭환이 절벽처럼 버티고 있는 영원성으로 향하지 않고 몽골족들이 살고 있는 만리장성의 외곽으로 우회하는 길을 잡았다. 홍타이지는 장성 동북쪽의 희봉구(喜峰口)라는 곳을 통해 북경 부근으로 진입하여 황성(皇城)을 기습했다. 영원성과 산해관을 거치지 않고도 북경을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명 조정은 경악했고 북경 주변은 공황 상태에 빠졌다. 뒤에 다시 서술하겠지만, 당시 영원성에 있으면서 홍타이지의 장성 돌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던 원숭환은 소환되어 처형되었다. 1630년(인조 8) 1월, 평안병사의 장계를 통해 황성이 포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조선 또한 경악했다. 인조는 번국(藩國)의 신하로서 숭정(崇禎) 황제의 안위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정전(正殿)에 머물지 않고 월랑(月廊)에 거처하면서 신료들을 불러모았다. 신료들은 가도에 사람을 보내 정확한 정보부터 탐지하자고 했다. 인조는 “장계를 보니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에 약간의 병력만 있다면 지금이야말로 오랑캐의 본거지로 쳐들어가 뒤엎어 버릴 적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신료들도 후금에 대한 적개심과 스스로 느끼는 자괴감을 계속 쏟아냈다.2월에 열린 경연 자리에서 이귀는 “우리와 중국의 관계는 의리로 보면 군신(君臣)이고 은혜로 보면 부자(父子)”라며 “군부(君父)가 환란을 겪고 있는데 어떻게 수수방관할 수 있냐?”며 대책을 촉구했다. 그는 아예 병력을 이끌고 오랑캐의 소굴을 짓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현(金光炫)은 “오랑캐가 황성을 포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를 징발하여 의리를 보여주기는커녕 조정은 풍정(豊呈, 잔치)의 명목으로 풍악을 울리며 춤추고 있다.”고 통탄했다. 홍타이지의 황성 기습은 엉뚱한 방향으로도 불똥이 튀었다.‘후금군의 배후에 있으면서 황성이 포위되었음에도 팔짱만 끼고 있다.’는 명 조정의 비판을 피하기 위해 가도의 서부주 등이 움직이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들은 1630년 3월, 오랑캐의 사자를 체포한다는 명목으로 명군 병력을 이끌고 의주에 잠입했다. 명군은 의부부윤 이시영(李時英) 등을 마구 구타하고 물건을 약탈했다. 이시영은 당시 의주에 머물던 호차(胡差) 중남 등을 탈출시켜 창성(昌城)으로 안내하여 압록강을 건너 도주할 수 있도록 도왔다. 강 건너에서는 후금 장수 용골대 일행이 군대를 이끌고 건너올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었다. ●가도의 반란 가도를 ‘요동 수복의 전진기지’로 재정비하려던 원숭환이 하옥되자 가도의 정세는 다시 혼란에 빠졌다. 섬 전체를 장악할 만한 지휘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원숭환에 의해 총사령관으로 임명되었던 진계성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사람이 본래 무른데다, 딸이 모문룡의 첩이었기 때문에 원숭환의 부하들 앞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그에 비해 유해는 민완하고 눈치가 빨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도의 모든 권한은 유해와 그 형제들에게 집중되어 갔다. 1630년 4월, 유해의 동생 도사(都司) 유흥치(劉興治)는 반란을 일으켜 진계성을 살해하고 가도의 권력을 장악했다. 원숭환이 사라진 여파가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났던 것이다. 가도에서 일어난 변란의 소식을 들었을 때 인조와 조선 조정은 격앙되었다. 인조는 4월 21일 비변사 신료들을 소집했다. 인조는 이 자리에서 유흥치를 ‘명 조정의 반적(叛賊)’이라고 규정하고 조선이 군사를 일으켜 토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의정 김류(金 )도 유흥치가 분명 오랑캐에게 투항할 것이라며 속히 토벌하자고 동조했다. 부원수 정충신(鄭忠信)은, 수군 3천명을 동원하여 유흥치 일당의 배를 불태우면 역도들을 진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류를 비롯한 일부 신료들의 동조 속에 인조는 토벌대의 대장에 총융사(摠戎使) 이서(李曙)를, 수군 사령관에 정충신을 지명했다. 반대하는 신료들이 의견을 채 제시하기도 전에 원정은 이미 기정사실이 되었다. 인조는 고무되었다. 그는 ‘유흥치는 항우보다 나쁜 자’라며 ‘토벌은 명분이 바르고 정당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묘호란을 맞아 오랑캐와 화친하고, 황성이 포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던 자괴감을 유흥치 토벌을 통해 한꺼번에 씻어버리려는 것 같았다. 바야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가도 정벌이 시작되고 있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오늘 본격 표몰이 나서는 ‘1강2중’] 鄭 “착한 대통령”

    “23일간의 전쟁이 시작됐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6일 대선 레이스를 ‘전쟁’에 비유하며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돌입했다. 공식 선거운동 하루 전이었지만 사실상 유세전의 시작이었다.27일 첫 공식 선거운동은 전남 여수에서 시작했다. 새벽 0시. 그는 공식선거일이 시작되자마자 여수 시청 앞에서 시민들과 엑스포 유치를 기원했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유동성이 커진 대선판에서 앞으로는 하루하루가 역전의 기로”라고 표현했다.“오늘부터 다시 심기일전하겠다.”고도 했다. 정체된 지지율로 고민하던 통합신당도 오랜만에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통합신당 당직자들은 급여 10%씩을 떼어 만든 5000만원을 정 후보에게 전달했다. 소속 의원 보좌진이 모은 특별당비 2000만원도 함께 보탰다. 정 후보도 바쁜 하루를 보냈다. 트레이드 마크인 ‘몽골기병론’을 다시 선보이는 듯했다. 그는 “일정이 빡빡해 점심도 쫄쫄 굶었다.”고 토로했다.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착한 대통령론’도 새 무기로 선보였다. 그는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착한 후보, 착한 국민이 있다면 우리 정치의 미래도 양양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학창시절 공부는 썩 잘하지 못했지만 착하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다.”면서 “착한 대통령이 되도록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위장취업, 탈세 등 도덕성 시비에 휘말린 이 후보를 ‘나쁜 후보’로 몰아세우겠다는 의도다. ‘20대 핵심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선대위원장 회의에서 “차별없는 성장을 통해 가족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법인세 5% 인하 불가 ▲한반도 5대 철도망 건설 ▲비정규직 25%까지 감소 ▲대학입시 개혁 ▲노인기초연금 16만원 현실화 ▲공직부패·특권비리 척결 ▲위대한 한반도 시대 개막 등 7개 공약을 통해 이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Metro] 울란바토르 대표단 강남구 방문

    서울 강남구는 23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 바양골구 대표단의 방문을 받고, 두 도시간 우호협약 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푸레브도로지 척트바타르(사진 왼쪽) 구장은 이날 맹정주(오른쪽) 구청장을 예방했다. 구의회 의장과 기업인 등 5명으로 구성된 바양골구 대표단은 26일까지 강남구의 전자정부 등 주요 사업을 벤치마킹하고, 국회, 한미파슨스 등 한국의 산업체와 명소를 둘러볼 계획이다. 바양골구는 울란바토르시의 금융 및 상업, 문화, 관광의 중심지로 몽골에서 가장 발전된 지역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세계사 명장면 화폐로 보세요”

    “세계사 명장면 화폐로 보세요”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은 특별기획전 ‘화폐로 보는 세계사 명장면’을 23일부터 내년 5월4일까지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점 2층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이번 특별전에는 마르코 폴로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조지 워싱턴의 얼굴이 각각 담긴 이탈리아와 스페인, 미국의 지폐가 출품된다. 터키의 건국영웅 무스타파 케말과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칭기즈칸의 모습을 넣은 터키와 영국, 몽골의 지폐도 나온다. 또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 맥아더 장군과 나폴레옹,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가가린이 담긴 필리핀과 프랑스, 러시아의 동전도 눈길을 끈다. 특별전은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볼 수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02)759-4281.
  • [김경준 귀국] 긴장속 목청 키우는 정치권

    [김경준 귀국] 긴장속 목청 키우는 정치권

    ■李 “범인 소환인데 뭐 대단하다고” “뭐 그리 대단한 귀국이라고…. 범인 소환 아니냐.”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16일 BBK 주가조작 사건의 김경준씨가 송환된다는 소식에 보인 첫 반응이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을 아꼈다. 김씨를 ‘사기꾼’ 내지 ‘범죄자’로 규정한 당의 전략과 맥이 닿는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잠실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서울대회’에 참석해 BBK 의혹을 언급하며 “이제 남은 하나의 난관도 우리를 쓰러뜨리지 못할 것”이라면서 “어느 누구도 우리를 흔들 수 없다.”고 역설했다. 겁날 게 없으니 동요하지 말라는, 당원과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다. 이 후보는 앞서 ‘BBK 대응’을 맡고 있는 클린정치위와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검찰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당이 확보한 BBK 관련 자료를 모두 검찰에 제공하라는 지시도 내렸다고 박형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처럼 이 후보와 한나라당은 “걱정할 게 없다.”며 의연한 자세를 보였지만, 이 사건이 정권교체의 꿈을 앗아가도록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한 심경도 내비쳤다.2002년 대선 때의 ‘김대업 악몽’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 후보와 별도로 주요 당직자들은 ‘김경준=범죄자’라는 전제 아래 법적 대응책을 마련하는 한편 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하며 압박책을 폈다. 강재섭 대표는 “검찰이 오로지 진실을 밝힌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에 충실해 줄 것을, 오로지 법률에 따라 철저히 보안을 지키며 정당하게 수사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홍준표 클린정치위원장은 “(김경준씨는) 이명박 후보에게 생채기를 내면 형량을 낮춰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들어오는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최고검사였던 제가 책임지고 막겠다.”고 검찰과 김씨를 동시에 압박했다. 박형준 대변인과 부대변인단도 김씨 송환에 대해 이례적으로 논평을 4개씩이나 내며 강공을 폈다. 김씨 주장은 터무니없다는 반박이다. 한나라당은 또 이와 별도로 국정원이 이 후보와 친인척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사실과 관련, 김만복 국정원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초강수도 뒀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昌측 “이명박 후보사퇴 고민해야” 무소속 이회창 대선 후보측은 16일 김경준씨 귀국에 맞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사퇴까지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어려워서 아는 게 없다.”며 그동안 BBK 사건과 관련해 말을 아끼던 이 후보는 김씨 귀국 소식에 “이번 대선에서 이렇게 큰 이슈가 된 이상 조속하게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며 이명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검찰에 대해서도 “정치적 고려나 정략적 의도에 좌우되지 말고 공정하고 철저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캠프 좌장격인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더 강한 어조로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그는 “땅투기·돈투기 의혹과 탈세 등으로 얼룩진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도 되는 것인지 국민은 심각한 인식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강 팀장은 이어 “이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을 호도·협박하지 말고 대선후보직 사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강 팀장은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의 ‘민란’ 발언을 겨냥,“한나라당이 진솔한 해명과 사과를 하기는커녕 ‘민란’ ‘공작정치’ ‘규탄대회’ 운운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고 진실을 덮으려는 불순한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사퇴 요구는) 원인 제공자인 이명박 후보가 책임을 지라는 것”이라면서 “대선 전이라도 결백하다면 뒤에서 아니라고 하지 말고 제 발로 나가 조사를 받든지 적극적으로 증거를 제시하고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팀장은 “우리가 공격한다고 보지는 말아달라. 사건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아님을 애써 강조하기도 했다. 보수세력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수위 조절이다. 그러면서도 강 팀장은 “검찰과 한나라당이 정도(正道)가 아니라면 우리 입장을 설명하겠다.”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이회창 후보 캠프는 김경준씨 귀국 뒤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한편으로 혼란한 정국 동안 캠프 내부를 정비할 계획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鄭 “닉슨도 진실은폐 때문에 사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 귀국과 관련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부패정치인으로 몰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김씨 귀국을 계기로 이 후보를 ‘거짓말 후보’ ‘부패 후보’로 규정, 부패 대 반(反)부패 전선을 선명히 함으로써 일대일 구도 형성을 이끌어 내겠다는 포석이다. 정 후보는 16일 ‘몽골기병단’ 민심 대순례 일환으로 대구를 찾아 이 후보의 부패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결기가 느껴질 정도로 격한 감정을 토해냈다. 그는 이날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장로님 아니냐.”고 반문한 뒤 “이 후보는 성경책에 손을 얹고 진실을 고백하고 증언하고,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법적·정치적 책임과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당당하게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닉슨 대통령은 진실 은폐 때문에 사퇴하지 않았느냐. 선진국 정치에서 가장 치명적 오명은 ‘거짓말쟁이’로, 거짓말쟁이는 정치인생의 끝을 의미한다.”면서 “진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이 후보 자신으로, 지금이 진실을 밝힐 마지막 순간이며 거짓말로 일관해 왔다면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어 “이 후보는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쇠’로 부인해 왔지만 이제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왔다.”며 “허무맹랑한 ‘민란’ 이야기로 수사를 협박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고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에게는 추호의 의혹도 용납되지 않는다. 대통령은 법의 수호자로, 국민 앞에 떳떳해야 한다. 이 후보가 어떤 형태로든 연루됐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면키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주가 조작, 땅투기, 자녀 유령취업, 탈세 등 무슨 짓을 해도, 아무리 부패해도 능력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는 가치 전도 현상이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鄭 “文과 연합정부 합의 가능”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1일 민주당과의 통합·후보 단일화 합의를 이끌어낸 뒤 본격적인 ‘민심 투어’에 나섰다. 민주당과의 세력통합으로 전열을 정비하면서 민심투어를 통해 지지율을 반등시킨다는 복안이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출마로 어느새 ‘넘버 3’로 전락한 그로서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정 후보는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통합 방식에도 적극성을 띠었다. 정 후보는 이날 첫 방문지로 선택한 대전에서 가진 지역 MBC 합동토론회에서 “현재로선 창조한국당이 통합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만큼 한나라당 등 수구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한 협력 방안으로 연합정부, 공동정권을 만들자는 합의문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세력통합이 아닌 후보단일화 방식”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과의 합당처럼 세력 통합 방식이 아닌, 지난 97년 대선 당시의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민주노동당과의 연대에 언급,“민노당은 정책 노선이 다른 당으로 통합 대상은 아니지만, 대선에서 보수진영 후보들과 격차가 좁아질 경우 민노당과의 협력이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며 “민노당으로서도 보수정권이 들어서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 노사, 복지정책 등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정책 연대 등 협력과 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심순례단’ 출정식으로 민심 투어의 첫 출발을 알렸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제 대선이 37일밖에 안 남았다. 앞으로 하루를 한 달같이 써서 속도전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겠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 내건 ‘몽골 기병론’의 부활이었다. 그는 대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대전·충남·북 선대위 및 가족행복위원회 출범식장에서 행정복합도시를 실질적 행정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정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행복도시가 아니라 사실상 행정수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대전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공기업] “민간부문과 무한경쟁 해외진출로 정면돌파”

    [공기업] “민간부문과 무한경쟁 해외진출로 정면돌파”

    “경쟁이 없으면 발전도 없으며, 이는 공기업도 마찬가지다.” 취임 2개월을 맞은 대한지적공사 이성열 사장은 이같이 밝혔다. 지적공사는 지난 2004년부터 지적측량 시장 일부가 민간에 개방돼 경쟁 구도로 바뀌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2005년 이후부터는 국내시장 개방에 따른 여유인력으로 모로코·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아제르바이잔·몽골 등 전세계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해외사업이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여만에 20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면서 “해외시장 진출은 공사의 생산성을 높이고, 지적 재조사 등 국내 공공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적공사는 또 ‘지적측량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비무장지대 일대, 개성공단을 포함한 북한지역 등에 대한 지적 조사사업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 사장은 “비무장지대 일대는 지적공부조차 없는 땅이 상당수이며, 남북관계가 진전되면서 불법적인 토지 매매나 소유권 분쟁이 급증하는 추세인 만큼 지적측량의 정확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사원들에 대한 재교육을 으뜸으로 꼽는다. 그는 “전체 직원 4000여명 중 96%가량이 지적측량 분야 기술자격을 보유한 전문가 집단으로, 업무기술은 뛰어나지만 관리기술은 부족한 편”이라면서 “조직 전체가 효율적으로 기능을 발휘하고, 입사에서 퇴직까지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재교육 시스템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도 개선했다. 이 사장은 “지난달 비정규직 336명 중 146명을 우선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해 휴가·교육 등 복리후생은 물론, 승진 등 처우에 이르기까지 정규직과 동등한 대우를 했다.”면서 “나머지 비정규직에 대해서도 내년 상반기까지 심사를 거쳐 정규직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특파원 현장보고(KBS1 오후 11시)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잇는 길목에 자리잡은 터키는 오랜 동서양 문물 교류 역사를 갖고 있다. 특히 수도 이스탄불은 ‘거대한 옥외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유물과 유적이 지금도 계속 발견되고 있다. 오늘날 각종 공사현장에서 선행되는 유물 발굴작업은 터키의 각별한 문화재 사랑을 보여준다. ●미디어 포커스(KBS1 오후 10시30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42일을 앞두고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일부 신문사들은 판세 분석이라는 이름 아래 특정 후보 진영의 입장에 서서 훈수를 두는 등 노골적인 특정 후보 편들기를 되풀이했다. 정론을 지향한다면서 줄서기에 여념이 없는 등 정파주의 저널리즘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깍두기(MBC 오후 7시55분) 금희(고두심)는 사야(박신혜)를 데리고 백화점에 가서 옷을 사 준다. 사야는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고도 너무 비싸다며 다른 걸 사려 한다. 마음이 짠한 금희는 괜찮다며 급하게 카드를 내민다. 고부지간이냐며 웃는 점원에게 사야는 우리 관계를 설명하려면 너무 길다고 대답하고 금희는 이 말에 가슴 아파한다. ●미워도 좋아(SBS 오전 8시30분) 동희네 반찬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고 소란을 피우던 손님은 바퀴벌레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자 동희의 사과를 받고는 돌아가고, 파트장은 동희에게 이번 일을 문제 삼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준혁은 백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는 아침 회의에 안건으로 올리라고 지시한다. 한편, 영선도 반찬가게의 소란을 지켜보다…. ●다큐-10(EBS 오후 6시50분) 2008년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 지구온난화 문제는 민주·공화 후보들 모두에게 주요 이슈다.20년간 미국의 행정부는 3번이나 바뀌었지만, 정치인들은 늘 기업과 노조의 눈치를 봤고 환경정책은 언제나 경제논리에 밀렸다. 이 프로그램은 미 정부의 환경정책이 어떤 변화를 겪어왔고, 그 계기는 무엇이었는지를 보여준다. ●생생웰빙테크(YTN 오전 7시30분) 낙엽처럼 우리의 머리카락도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이 왔다. 가을이면 한 가닥 한 가닥 머리카락이 속절없이 빠지는 바람에 한숨짓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왜 가을이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것일까?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탈모, 최근 스트레스와 환경오염 등으로 인해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나타나고 있다. ●조강지처클럽(SBS 오후 9시55분) 복수는 양순의 입에서 이혼 얘기가 나오자 놀란다. 아들편에 서는 시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은 화신은 분노에 치를 떤다. 원수를 부른 화신은 이혼을 할 테니 재산의 반을 내놓으라고 한다. 기막혀하는 원수를 향해 화신은 “네 방식 그대로 복수해 주겠다.”고 소리친다. 기적은 이혼하고 새살림 차릴 의사가 없다며…. ●한국말 요리쇼(EBS 오후 9시30분) 잔칫상에 빠지지 않는 잡채. 특별해 보이기도 하고 푸짐해 보이기도 하는 잡채는 만들기 어려운 음식일까? 한국말 요리쇼에서는 잡채의 요리법을 알아본다. 출연자는 몽골에서 온 앙흐토야씨. 그녀는 3살 아들에게 직접 교육을 시키기 위해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는 중이다.
  • ‘100만년 된 진달래꽃’ 中서 발견

    진달래 꽃의 나이가 무려 100만년? 최근 중국에서 100만년된 진달래군(群)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두견화(杜鹃花)라고도 불리우는 진달래는 전세계적으로 약 900여종이 있으며 한국·중국·일본·몽골 등지에 분포·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 마청(麻城)시의 구이펑산(龜峰山)에서 발견된 이 진달래군은 중국과학원식물연구소 및 화중농업대학의 조사 결과 약 100만년이 지난 것으로 판정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특히 100만년 된 진달래군(群)의 엄청난 규모도 눈길을 끌고있다. 구이펑산에 서식하고 있는 100만년 이상 된 진달래군의 규모는 약 666만7000㎡(약 201만평)로 이는 축구장 면적(약 8250㎡·국제경기전용장 기준)의 약 800배에 해당된다. 화중농업대학 연구원 천룽칭(陳龍淸)씨는 “100만년이 넘는 진달래는 주로 서식하는 아시아에서도 흔치 않다.”며 “게다가 현재도 성장 중이라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고 전했다. 이어 “이 지역은 통풍성이 양호하고 토양이 약산성이라 진달래 성장에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임업부측은 진귀한 진달래의 생태보전을 위해 이 지역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종합상사들 전방위 사업 확장

    종합상사들 전방위 사업 확장

    종합상사들이 최근 들어 사업영역을 전방위로 다각화하며 미래 수익원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외 제조업·유통업은 물론이고 에너지·환경산업에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기업의 미래를 맡길 ‘블루 오션’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최근 몇년간 종합상사들의 매출은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해외 천연자원 개발 삼성물산은 지난달 18일 중국 마황산 서광구에서 석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이곳의 채굴가능 매장량은 230만배럴에 이른다.2012년까지 동티모르와 멕시코만 등에서 탐사·개발·생산 등 총 20개의 광구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호주,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서 광물 자원사업을 벌이는 한편 구리 등 핵심광물은 직접 제련사업에 뛰어들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베트남, 러시아, 오만 등 6개국의 자원개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미얀마 천연가스 해상광구 2곳의 운영권자로 6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또 2010년부터 SK네트웍스 등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자파드노 금광 채굴사업을 벌인다.1억 2500만t의 니켈이 매장돼 있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개발에도 참여, 올해 안에 기초 부대시설을 조성한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베트남에서 연 90만t 규모로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예멘과는 2005년 자원 장기매매 계약을 맺었으며 러시아 국영회사 로스네프트사의 서(西)캄차카 유전사업 지분도 확보했다.LG상사는 지난해 카자흐스탄 유망광구 3곳의 탐사 운영권을 따냈다. 최근에는 러시아 지하자원의 보고인 ‘남야쿠치야 종합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가로 우라늄과 광산 개발권을 보장받았다. ●조선·철강 등 제조업체 변신 현대종합상사는 중국 칭다오의 1만∼2만t급 중소형 선박 조선소를 인수, 지난해 6월 ‘칭다오 현대조선’을 출범시켰다. 그동안 구축한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 지난해 9월 이후 28척 3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따내는 등 이미 향후 3년간의 일감을 확보했다. 삼성물산은 루마니아 스테인리스 가공공장 ‘오텔리녹스’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키우기 위해 설비증설에 한창이다. 또 중국 쑤저우 등 중국, 인도, 동구 등 전세계에 11개의 철강코일 생산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통업 확대 SK네트웍스는 수입차 병행수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크라이슬러,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등의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벤츠,BMW, 렉서스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석유유통 사업을 통해 올 들어서만 8억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태양광과 바이오에너지의 원료 유통 및 판매,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등 미래형 환경·에너지산업도 종합상사들이 주력하는 부문이다.SK네트웍스는 이런 사업 다각화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올 3·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9.6% 늘어난 4조 40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전년동기 대비 25.7% 늘어난 2조 274억원의 매출을 냈다.2조 2748억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물산은 순이익이 1007억원으로 112%나 늘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Local] 속초서 동북아국제관광포럼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이 참가하는 제4회 동북아국제관광포럼(IFNAT)이 5∼7일 강원도 속초 설악파크호텔에서 열린다. 참가자 등록과 환영식으로 막을 올리는 첫날에 이어 둘째날에는 참가국 대표들의 강연과 전문가 20여명의 주제발표 및 토론이 있다.7일에는 설악산과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고 관광사업과 관련한 비즈니스 상담회를 연다. 이번 포럼에는 해외 관련 인사 50명과 국내인사 150여명이 참가한다.
  • [주말탐방] 외교부 통역전문가들의 세상

    [주말탐방] 외교부 통역전문가들의 세상

    지난 9월7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후 언론 설명회. 노무현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회담 내용을 보다 상세하게 설명해 달라고 두차례나 요청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새로운 한반도 안보체제’나 ‘한국전 종결을 위한 평화조약 서명’에 대해 미국측 통역이 한국어로 번역, 전달하는 과정에서 그대로 옮기지 않고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등 추상적 표현으로 축약하는 바람에 오해를 산 것이다. 이는 정상회담이나 장관회담 등 주요 외교행사에서 통역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전세계를 누비며 외교활동을 벌이는 대통령과 외교통상부 장관 옆에는 그들의 말을 가장 정확하게 통역, 전달하고자 구슬땀을 흘리는 외교관들이 있다. 바로 외교부 통역전문가다. 통역외교관들을 통해 외교가에서 벌어지는 통역의 보람과 애환 등을 들어봤다. ●언어별 2∼3명씩 국내외 포진 현재 대통령 통역을 맡는 외교부 통역전문가들은 10여명 정도다. 일반적으로 언어별 본부에 2명, 재외공관에 1명 등 3명씩 두는데, 이들 중 본부 베테랑 1명이 대통령 통역을 담당한다. 1990년대까지는 언어·국제관계 특채 외무관들이 주로 통역을 맡았으나 2000년대 들어 통역의 전문·분업화에 맞춰 언어별로 통역 전문 계약직을 뽑고 있다. 이들은 3년쯤 후 외무공무원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외대 등 통번역전문대학원이나 해외 석·박사 출신으로, 대통령 및 외교장관 통역뿐 아니라 대통령부인·국무총리 등 고위인사 통역과 북핵 6자회담 등 주요 회담·협상 등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현재 대통령 통역의 최고참은 추원훈(43·스페인어) 정책총괄과 1등 서기관. 한국외대 서반어과, 마드리드국립대 박사 출신으로 1998년1월 국제관계전문 특채로 입부했다. 지난 2월 중남미국에서 정책기획국으로 옮겼지만 대통령 통역은 여전히 그의 몫이다. 대통령 통역은 물론,6자회담 통역을 담당하는 서명진(36·일본어) 일본과 2등 서기관과 신희경(36·중국어) 중국몽골과 2등 서기관은 2003년 입부한 동갑내기 베테랑.2004년 2월 2차 6자회담때부터 최근까지 6자회담만 10여차례 참여, 북핵 전문가 못지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러시아어는 정수영(31) 러시아·CIS과 3등 서기관과 배선경(30) 3등 서기관이 책임지고 있다. 이들과 함께 6자회담에서 영어 통역을 맡고 있는 김종민(30) 북핵협상과 2등 서기관은 해외파 통역장교 출신으로,6자회담 통역 중 ‘청일점’이다. 외교부 인사기획관실 관계자는 “영어는 기본이기 때문에 따로 통역을 두지 않고 담당 과에서 통역 수준의 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정연(28) 서유럽과 3등 서기관이 불어 통역을, 한수진(32) 중유럽과 3등 서기관이 독일어 통역을 맡고 있다. 아랍어 통역은 정선미(31) 걸프지역과 3등 서기관이, 스페인어 통역은 임재금(27) 중미과 3등 서기관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 ●“매순간 긴장 늦출 수 없어” 이들은 외교 관련 통역이 일반 통역과 달리 민감한 내용이 많아 “정확성과 함께 보안 유지가 최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매끄러운 통역으로 일본측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서명진 서기관은 “한·일 관계는 사연이 많고 감정적 현안도 많아 항상 조심스럽다.”며 “통역은 일반 직원들보다 회담 등 관련 내용에 대해 더 조심해야 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과의 양자협의 통역 등으로 가장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신희경 서기관은 “대외 보안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대통령·장관 등 고위 인사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옮길 때마다 조심스럽게 단어를 선택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신 서기관은 6자회담 ‘2·13합의’때 합의문 작성 과정이 새벽까지 이어져 이를 기다리며 애를 태웠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귀뜀했다. 정수영 서기관은 “일반 통역과 달리 의전이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라며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뿐 아니라 대통령의 우회적 표현도 제대로 파악,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중요하다.”고 말했다. 6자회담 통역은 정확한 단어 선택과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한다. 정 서기관은 “회담 성격상 단어 하나에 모두 민감해 정확한 단어 선택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쓴다.”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전문 용어도 많아 공부를 하며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6자회담 통역들은 전문 용어의 혼동을 막기 위해 사전에 상의하고 외국어에 없는 것을 어떻게 표현, 일관성을 유지할 것인지 고민한다고 한다. 회담이 성공한 뒤 오는 보람과 기쁨도 크지만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 통역의 운명이다. 한 서기관은 “통역은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호된 질책을 받게 돼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그러나 통역이 외교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매순간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근 후배들을 맞았다. 지난달 특채된 실무인력 90여명 중 5명이 통역 전문으로 뽑혔다. 외교부 이원익 인사운용팀장은 “해마다 본부 및 재외공관 수요에 따라 언어별 통역을 충원한다.”며 “최근 일본어 1명, 러시아어 2명, 독일어 1명, 스페인어 1명 등 총 5명을 뽑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젊어진 청와대 영어통역 대통령의 영어 통역은 다른 언어와 달리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담당한다. 영어는 그만큼 쓸 일이 많기 때문에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는 셈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노무현 대통령까지 영어 통역을 살펴보면 많은 변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박 전 대통령 시절에는 지난 8월 별세한 조상호 전 체육부 장관이 의전수석을 맡아 10여년간 영어 통역을 했으며, 전두환 전 대통령 때는 고(故) 김병훈 의전수석이 영어 통역을 맡았다. 이때만 해도 차관급인 의전수석이 영어 통역과 의전을 같이 하던 시절이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때부터는 외교부 출신들이 청와대 비서관실로 옮기거나 파견을 나가 영어 통역을 담당했다. 노 전 대통령의 영어 통역을 맡았던 노창희 당시 의전수석은 주영국대사, 외무부 차관 등을 지낸 뒤 청와대로 옮겼다. 노 수석과 함께 곽중철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교수도 노 전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으로 영어 통역을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때는 외시 11회인 박진 한나라당 의원이 외교부를 떠나 영국으로 유학한 뒤 귀국, 청와대 공보비서관을 맡아 영어 통역을 했다. 박 의원은 하루종일 통역을 한 뒤 지쳤을 때 김 전 대통령이 “밥 먹었느냐.”며 챙겨줬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회고한다. 김 전 대통령 후반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초반까지는 최종현(51·외시 19회) 외교부 정책기획협력관이 의전비서실로 파견, 영어 통역을 했다. 이어 당시 외교장관 보좌관이던 강경화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판무관이 탁월한 영어 실력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그를 의전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30대 젊은 서기관들을 영어 통역으로 받아들였다. 김일범(34·외시 33회) 정책개발과 서기관을 시작으로 이여진(33·외시 31회) 서기관, 이태식 주미대사 아들인 이성환(31·외시 33회) 서기관에 이어 정의혜(32·외시 31회) 서기관이 바통을 이어받아 실무형 영어 통역과 의전을 함께 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여소영 주중국대사관 서기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어 통역의 가장 큰 적은, 방언(方言)과 고어(古語)’. 대통령 중국어 통역 출신인 주중 대사관 여소영 서기관이 겪은 일.2003년 중국 지방 고위인사들이 단체로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했다. 갑자기 한 인사가 벌떡 일어나더니 시를 한 수 읊겠다며 예정에 없는 발언을 했다. 문제는 ‘고어투’로 된 ‘자작시’인데다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지방의 ‘사투리’. 중국 사극에서나 들을 수 있는 옛 표현들이 쏟아졌다. 앞뒤 문맥과 분위기에 맞춰 무리없이 통역을 마쳤지만, 아찔했던 순간. 특히 중국 사투리는 다른 지방 중국인들에게도 ‘외국어’인지라, 중국인들도 두려워하는 최악의 상황이라 할 만 했다. 여 서기관은 까다롭기로 소문난 외교부의 외국어 능력 시험 1급 획득자다. 영어·일어 등 모든 외국어를 통틀어 유일한 기록이다. 초·중·고교를 한국에서 화교학교를 다니고 국립타이완대학교에서 학사·석사를 마친 것이 경력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지금도 라디오를 들으며 아나운서의 발음대로 따라해보고 한시(漢詩)를 외우며, 들어보지 못한 사투리를 접하려 노력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일이다. 한 주요 인사가 서예 작품을 선물하면서 띄엄띄엄 광둥(廣東)어를 섞기 시작했다. 중국측 통역이 쩔쩔 매며 당황할 때 그의 통역을 도와줬던 적도 있다. 과거 유학 시절에 광둥 친구를 룸메이트로 만나 광둥말을 익힌 덕분이다. 그가 꼽는 중국어만의 공부 포인트.“중국어는 대화 가운데 고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문학작품을 많이 읽고 외우는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고전을 다 외울 수는 없잖아요. 외운 것도 또 잊게 돼있기 때문에 계속 반복하는 수 밖에 없지요.” 과거 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부인이 방한했을 때, 중국 대사관 직원인 줄 알고 이것저것 부탁하다가 한국 외교관임을 알고 뒤늦게 그에게 사과를 했던 일도 있었다고 한다. jj@seoul.co.kr
  • 심장질환 몽골 女검사 한국서 새생명

    심장질환 몽골 女검사 한국서 새생명

    선천성 심장질환으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몽골인 여검사가 국내 병원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고려대 안암병원은 31일 선천성 심장질환인 심실중격결손으로 생명이 위태로웠던 몽골인 검사 바트바이르(31·여)에게 두 차례에 걸친 심장수술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바트바이르는 심실중격결손으로 어릴 때부터 청색증, 호흡곤란을 겪었으며 7세에 몽골에서 수술을 받았으나 증세가 심해져 “죽음을 준비하라.”는 선고까지 받았다. 바트바이르는 2003년 한 선교단체를 통해 고려대 안암병원 흉부외과 선경 교수의 집도로 첫 번째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 10월16일 두 번째 수술을 마치고 현재는 건강을 거의 되찾게 됐다. 첫 번째 수술에서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끝마칠 수 없었으나 2차 수술 이후 완전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선 교수는 기대했다. 약 1억 500만원에 이르는 1·2차 수술비용은 고대 안암병원과 심장재단이 지원했다. 바트바이르는 “몽골에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저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과 안암병원의 따뜻함을 꼭 기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경 교수는 “첫 번째 수술에서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완전히 끝마칠 수 없었는데, 이번 수술을 통해 바트바이르가 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북한,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합류

    북한이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 직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북한 등 11개국이 3차예선에 직행한 것을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확인했다.”며 “1차예선을 통과한 19개국 가운데 본선과 대륙별 예선을 포함한 역대 대회 성적을 따져 상위 11개국이 3차예선에 올라갔다.”고 밝혔다. 북한 외에 중국 이라크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레바논 오만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 등이 3차예선에 합류했다. 북한은 지난 29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몽골과의 1차예선 2차전에서 2골을 몰아친 미드필더 박철민의 활약을 앞세워 5-1 대승을 거뒀다. 앞선 22일 몽골과의 1차전 원정에서 4-1로 이겼던 북한은 2승(최종스코어 9-2)으로 1차예선을 통과했다. 한편 브라질을 2014년 대회 개최지로 확정한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회는 축구협회 선거에 정부가 간여한 책임을 물어 쿠웨이트의 남아공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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