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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김치축제 23일 개막

    “남도 김치의 참맛을 즐겨보세요.” 2009 광주김치문화축제가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10일간 광주 염주체육관과 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린다. ‘김치, 천년의 맛’이란 주제로 열리며 전시·체험·국제콘퍼런스·콘테스트·김치마켓·식객거리 등 모두 39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김치주제관은 김치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도록 꾸민다. 세계김치연구소 홍보관과 세계 웰빙 발효식품관, 양념·향신료의 비밀관, 팔도김치문화관 등으로 이뤄졌다. 김치의 학술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국제 김치학술 심포지엄도 열린다. 미국, 스페인, 호주 등의 발효식품 연구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전국의 음식경연대회 중 유일하게 대통령상이 주어지는 김치 마스터 콘테스트에는 전국의 김치명가, 명장들이 참가신청을 했다. 직거래 장터도 마련된다. 전국 20여개 김치생산업체가 참여해 전국의 김치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광주·전남지역의 김치 공동브랜드인 ‘감칠배기’ 등 팔도의 김치를 구입할 수 있다. 아울러 광주의 맛을 대표하는 ‘광주5미(味)’와 별미 명가를 찾아 즐기는 음식 투어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떡갈비와 오리탕 거리 등을 방문해 광주의 진미를 맛본다. ‘다문화음식거리’에서는 필리핀, 베트남, 인도, 태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중국, 몽골 8개국의 음식을 시식하고 살 수 있다. 축제 추진위 관계자는 “김치의 맛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외국인 위한 소식지 ‘안산하모니’ 인기

    “몽골 친구들이 한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보람되고 기쁩니다.”(몽골 편집위원 히식보양)“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우리나라(태국) 친구들에게 도움도 줄 수 있어서 행복해요.”(태국 편집위원 롱팁)60여개국 7만여명의 외국인이 사는 경기 안산시에서 외국인이 자국인을 위해 만드는 이색 소식지 ‘안산 하모니’가 인기를 끌고 있다.‘안산 하모니’는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 지원으로 지난해 1월부터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무료 소식지로 한국어·영어·중국어·태국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몽골어 등 7개 국어로 펴낸다.편집위원은 7개국의 14명으로, 각국을 대표해 자기 나라의 친구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A4용지 크기에 8면으로 제작하며 결혼이주자와 외국인 근로자에 관련된 유용한 생활 및 법률 정보, 외국인주민센터를 비롯해 여러 기관에서 제공되는 각종 서비스 정보 등을 담는다.‘한국의 신문화 체험’과 ‘다문화가정 에피소드’ ‘한국어를 배웁시다’ 등 고정 코너는 높은 열독률을 자랑한다.현재 4500부가 발행되는데,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체와 외국인이 경영하는 음식점·외국인 복지기관 등에 배포되고 안산 이외 지역에도 300부 이상이 나간다. 인도네시아 편집위원 랜디파당은 “한국이라는 나라는 장점이 참 많은 것 같고, 우리 인도네시아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도 많다.”며 의욕을 보였다.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는 다음달 발행되는 안산 하모니의 면수를 12∼16면으로 증면하고, 발행 부수도 5000부로 확장할 계획이다. 2기 편집위원도 각국별로 4∼5명 모집할 예정이다. 외국인주민센터 관계자는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거쳐 11월 말쯤 합격자를 발표하고 합격자 중 어학실력이 뛰어난 편집위원은 번역에도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철없는 황사

    81년 만에 처음으로 10월 황사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몽골과 중국 북부 내륙지역의 기후가 점차 건조해지면서 앞으로 봄 황사만큼 가을 황사도 잦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기상청은 지난주 말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 지역에서 일어난 황사가 강한 북서풍을 타고 내려와 서해안 지방에 옅은 황사가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가을 황사로는 지난달 2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오전 11시 관측된 ㎥당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흑산도가 225㎍로 가장 짙고, 제주 190㎍, 진도 174㎍, 강화 166㎍, 백령도 149㎍ 등이다.가을 황사가 출현한 까닭은 지난여름부터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 지역에서 고온현상을 보이고 강수량도 평년의 절반 수준인 100㎜ 정도에 그쳤기 때문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400㎍/㎥ 이상인 상태로 2시간 이상이면 황사주의보가, 800㎍/㎥ 이상인 상태로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면 황사경보가 내려진다. 그러나 저기압의 영향으로 하강기류가 약해 지표면 가까이 가라앉는 황사 먼지가 적기 때문에 황사특보는 없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길섶에서] 늑대영혼/김종면 논설위원

    국내 최고 디스플레이 전문회사인 S기업의 모 사장은 요즘 임직원들에게 “늑대가 되라.”고 강조한다고 한다. ‘전략을 사용하는 유일한 야수’인 늑대의 야성과 조직력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목표를 달성해 나가자는 것이다. 지당한 말이다. 20∼40마리씩 무리지어 사는 늑대는 누구도 대장 늑대의 명령을 거스르지 않는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강한 조직력이 생명이다. 불과 십수만명의 기병으로 유라시아 대륙을 휩쓴 칭기즈칸의 신화도 몽골 초원의 늑대 무리에서 비롯됐다. 대 로마제국 역시 늑대 정신으로 무장했다. 성서에는 ‘양의 가죽을 쓴 늑대’라는 표현이 있다. 늑대는 탐욕, 굶주림, 잔인, 엽색, 불협화의 상징으로 통한다. 그러나 늑대에 얽힌 신화와 전설은 진한 감동을 전한다. 호랑이는 먹이를 잡으면 혼자 먹지만 늑대는 무리 안의 눈먼 늑대, 새끼에게 젖먹이는 암늑대까지도 생각한다고 한다. 기업도 인간도 그런 걸 배워야 한다. ‘울프(wolf) 리더십’이라고 할까. 내 안에 잠든 늑대의 영혼을 일깨우자. 우리는 여전히 늑대를 모른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특파원 칼럼] 對中외교 노하우·인맥 이어지길/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對中외교 노하우·인맥 이어지길/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중국에 베이징, 허베이(河北), 지린(吉林), 네이멍구(내몽골) 등이 있는 것처럼 한국에는 서울,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등이 있습니다. 여기 큰 지도에 색깔별로 표시돼 있지요. 이제 이 지도는 치우겠습니다. 지명이 없는 지도를 가져왔습니다. 제가 지목하는 이 곳은 어디일까요?” 지난 14일 오후 중국 중서부의 핵심도시 충칭(重慶)직할시의 최대 번화가인 관음교 중심광장은 온통 한국 물결이었다. ‘충칭·한국 우호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한국전통음식 체험 등의 문화활동에 참여하려는 충칭 시민들이 광장을 빼곡히 메웠다. 한국에 대한 호감과 관심을 표시하는 중국인들이 적지 않았다. 비슷한 시각, 충칭시 진위안(源)호텔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에너지·환경·IT·금융·건설·물류 등 산업분야별 투자설명회에서는 한국의 산업노하우를 배우고, 투자를 유치하려는 지역경제인 및 공무원들의 질문과 설명이 쏟아졌다. 충칭은 1940년부터 광복 때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힘겹게 몸을 기댄 곳이다. 재개발로 철거 위기에 놓였던 임시정부 청사는 충칭시 정부가 문화재로 지정하면서 극적으로 보존됐다.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청사보다 규모가 크고, 보존 상태도 좋아 선열들의 뜨거운 넋을 되새기기 위해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큰 위안을 주는 장소다. 충칭은 중국 정부의 최대 역점사업인 ‘서부대개발’의 중요한 거점도시 가운데 한 곳이기도 하다. 2012년 말 열리는 중국공산당 18기 전국대표대회(전대)에서 서열 9위 이내인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한 보시라이(薄熙來) 당서기가 2007년 말 부임한 이후 발전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서열 25위 이내인 공산당 정치국원이기도 한 그는 상무부장 출신답게 전문적이고, 저돌적으로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그런 그가 이번 행사를 주관한 주중 한국대사관의 신정승 대사를 만나 나눈 대화는 다분히 고무적이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마지막 5년을 보낸 충칭은 한국과 매우 특별한 관계”라며 “나 역시 한국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보시라이 서기는 또 “많은 기업들과 동행해줘 고맙다.”며 충칭과 한국의 윈윈(Win-Win)을 강조했다. 충칭 당서기 부임 후 2년간 한 차례도 외국을 방문하지 않은 그는 곧 한국을 맨 처음 순방지로 찾을 계획이라고 한다. 그는 지난 3월에도 한·중 바둑대회 개최의사를 피력하는 등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가려는 자세를 보여주곤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사실상 ‘G2’(미국, 중국)로 대우받고 있다. 전세계 각국이 중국과의 경제협력 끈을 맺기 위해 적극적이다. 기회를 잡기 위한 선제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2003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중국 각 성·시를 돌며 우호주간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톈진(天津)시·산둥(山東)성과 광시(廣西)장족자치구·윈난(雲南)성에서 열렸다. 지금까지 16개 성·시에 한국 기업과 한국 문화를 알렸다. 보시라이 서기처럼 깊은 인상이 각인된 지역 ‘링다오(領導·지도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연을 상당히 귀중하게 여기는 중국인들의 심성을 감안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임이 분명하다. 세계 경제가 한묶음으로 물려 돌아가면서 경제외교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모처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라는 좋은 소식도 들려왔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대(對)중 경제외교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중 경제외교 노하우와 인맥이 축적돼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박홍환 베이징특파원 stinger@seoul.co.kr
  • “두만강 개발열차 타자” 지자체 선점 경쟁

    “두만강 개발열차 타자” 지자체 선점 경쟁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참여를 놓고 강원도를 비롯해 경북 포항·울산·부산시의 물밑 경쟁이 뜨겁다. GTI가 가시화되면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가 놓이고 한국, 중국, 러시아, 북한, 일본을 잇는 동북아시아 물류·관광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GTI는 지난 1992년 유엔개발계획(UNDP) 지원으로 시작됐다. 낙후된 동북아시아 중심인 두만강 접경지역의 북한 청진·중국 옌지·러시아 나홋카를 연계한 삼각지역을 한국, 북한, 중국, 러시아, 몽골 등 5개국이 참여, 공동개발에 나서면서 가시화됐다. 두만강유역개발계획(TRADP)으로 시작, 2006년 회원국 간 오너십을 강조하는 GTI 체제로 전환됐다. 하지만 UNDP가 약속한 300억달러 지원이 지지부진하고 관련 지역이 오지라 민간자본 유치가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GTI를 비준하면서 동해안 자치단체들을 중심으로 사업성과 투자 전망을 활발하게 타진하고 있다. 두만강과 가까운 강원도가 가장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월 공무원단이 중국 훈춘과 두만강 현장을 답사했다. 속초·동해항에서 러시아 자루비노·블라디보스토크, 훈춘, 일본 니가타·사카이미나토 등을 오가는 항로가 시작되면서 강원도가 두만강지역을 아울러 환동해권의 관광과 물류 중심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더구나 강원도는 GTI와 연계, 투자와 교역은 어려워도 강원도~백두산~내몽골을 이으면 관광인프라 개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계산이다. 도는 이르면 올해 말 두만강과 훈춘지역에 공무원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이근식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은 “중장기 투자 가치가 충분해 가능성 있는 사업으로 먼저 선점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시도 강원도 못지않다. 중국이 두만강 유역을 동북아시아 물류 거점으로 개발하려는 계획에 대비해 나선직할시(나진·선봉을 통합해 승격)의 나진항과 영일만항 간 화물선 항로 개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다음주 중국의 1등 선사인 코스코(COSCO) 서울 지사를 방문, 항로 개설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시는 코스코 측에 우리나라와 일본 등지로 가는 나진항 물동량이 영일만항을 이용하면 거리와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할 작정이다. 또 포항시는 북한과 교역하는 민간업자 등과 협의해 나진항 항로 개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포항시는 지난해 7월 나진항 개발에 대비해 평양을 방문, 북한의 경제단체 고위 관계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항로 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제안은 당시 북한 측으로부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중국의 동북 삼성(헤이룽장성·지린성·랴오닝성)에서 발생하는 화물이 현재는 다롄항을 거쳐 서해안으로 나가지만 장기적으로 나진항으로 몰릴 것에 대비해 나진항과 영일만항 간의 항로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시도 블라디보스토크와 항로가 개설돼 두만강개발을 타진하고 있다. 부산시도 학계 등을 중심으로 조용히 이를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걸림돌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중국이 동해로 진출하기 위해 나선직할시 항구를 이용하려 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이에 대해 관세를 높게 적용하며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더구나 민간 투자자들이 선뜻 투자의향을 내는 곳이 없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강원도 전홍진 국제협력계장은 “그동안 지린성과 러시아 연해주의 지지부진한 투자 분위기가 올 들어 한국 지자체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옵서버인 일본의 관심까지 더해지면서 성숙되고 있다.”며 “민간자본과 유엔개발계획의 관심이 쏠리면 두만강개발이 급물살을 타 동북아시아의 황금지대로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대구 김상화기자 bell21@seoul.co.kr
  • 여권위조 갈수록 담대해진다

    여권위조 갈수록 담대해진다

    지난달 10일 태국인 P씨가 인천공항에 도착, 입국심사대에 섰다. 그는 관광하려고 한국에 왔다고 했다. 그러나 인천공항 출입국사무소 사전승객분석시스템(AP IS)에는 P씨와 이름과 생년월일은 같고 성만 다른 태국인이 2007년 8월28일 위변조 여권으로 입국하려다 적발된 적이 있다는 메시지가 떴다. 위·변조 여권을 감식하는 직원들이 투입됐고, P씨가 다른 사람의 여권을 사용한 것을 알아냈다. 가방에서는 진짜 이름이 적힌 신용카드가 발견됐다. 2006년 11월8일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불허 처분을 받자 P씨는 2007년에는 위조 여권을, 이번에는 타인 여권을 이용했다. 위·변조 여권 등을 갖고 인천공항을 드나들다 적발된 내·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1948명. 지난해 같은 기간(2404건)에 비해 19% 줄었지만, 그 수법은 훨씬 교묘하다. 출입국심사대에 디지털 현미경 등 최신감식장비가 등장하면서 여권의 사진을 교체하는 고전적 방법은 줄었지만 다른 사람의 여권을 사용하거나 인적사항 전체를 위조해 제작하기 시작했다. 중국·태국·몽골 국적자의 위·변조가 60%가량 된다. 위조된 홍콩여권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을 거쳐 일본으로 가려던 중국인이 지난달 9일 붙잡혔다. 항공사 직원이 여권이 의심스럽다며 정밀감식을 의뢰한 것. 감식 결과 여권의 인적사항면을 동판으로 위조해 제작한 여권이었다. 최신 감식장비가 없었다면 육안으로는 차이점을 발견하기 쉽지 않았다. 하루 평균 7건의 위·변조 여권을 이렇게 찾아낸다. 수법이 날로 교묘해지는데도 위·변조 사범이 줄어든 것은 APIS를 도입한 덕분이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APIS는 승객이 외국 공항에서 체크인하면 인천공항 도착 2시간 전에 그 승객의 범죄 정보를 받아보고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APIS는 한국 내 불법체류나 여권 위조 경력이 있는 승객을 자동적으로 입국 거부자(빨간색)나 의심자(파란색)로 분류한다. 그러면 직원이 입국 심사대에서 그 승객의 여권을 면밀히 검토하고 심층 면접한다. 인천공항을 경유하는 승객이라도 범죄 경력이 있으면 공항에 머무르는 동안 폐쇄회로(CC)TV로 행적을 추적한다. 석동현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은 “공항 출입국관리소는 우리나라의 관문으로 안보의 최전선이라 24시간 멈추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러 푸틴총리 訪中 35억弗 경협 선물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13일 베이징에서 14차 중·러 정례회담을 갖고 양국 간 35억달러 규모의 경제협력 협정에 서명했다. 전날 밤 베이징에 도착한 푸틴 총리는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원 총리가 주최한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양국 총리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과 국제 및 지역 문제 등을 논의했다. 원 총리는 푸틴 총리에게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총리는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면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틴 총리를 수행해 방중한 러시아 기업인들은 이날 중국 측과 총 35억달러 규모의 협정 및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중국 개발은행과 러시아 대외경제개발은행(VEB)간 5억달러 규모의 차관 계약을 비롯해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즈프롬이 중국에 매년 700억㎥의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계약 및 교통과 사회간접자본 건설, 자원개발 등의 공동 프로젝트 등이 포함돼 있다. 외신들은 당초 양국이 푸틴 총리의 방중 기간 총 34개 분야, 55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협정을 체결한다고 보도했으나 협정의 규모는 당초보다 줄어든 35억달러로 결정됐다. 양국은 또 탄도 미사일 발사 통고에 관한 정부간 협정을 포함해 이민에 관한 협정, 비즈니스 거래와 ‘고속열차를 이용한 러시아 여행’ 등에 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원 총리와 푸틴 총리는 회담이 끝난 뒤 협정 조인식에 참석해 기업인들이 체결한 계약을 승인하고 정부간의 협정에도 서명했다. 양국 총리는 이날 저녁 회담이 끝난 뒤 중국과 러시아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기념행사와 중국에서 진행된 ‘러시아어의 해’ 행사 폐막식에도 함께 참석했다. 두 총리는 14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총리회담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담은 서방측 주도의 기구들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지역안보 협의체 성격으로 올해는 중국과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 회원국과 이란, 인도, 파키스탄, 몽골 등 4개 옵서버 국가, 초청국인 아프가니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이 참가한다. 이번 회의는 회원국 간의 경제와 사회, 문화 협력 방안과 함께 대테러 공조 방안, 국제범죄 조직 척결 등 안보 문제도 논의할 전망이다. stinger@seoul.co.kr
  • 동아시아문화유산포럼·조선왕릉 심포지엄 연다

    전통과 역사에 과학의 옷을 입혀 오늘의 것으로 발굴, 보존하는 것이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임무다. 다음달 개소 40주년을 맞아 국제포럼, 학술대회 등을 잇달아 연다. 문화재청 산하 국립문화재연구소는 13일 “일본, 중국, 몽골, 러시아 등의 8개 문화재 연구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24일 ‘동아시아문화유산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공동문화권에 속하는 여러 기관의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이 지역 문화재 연구와 보존, 활용에 대해 공동으로 문화재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오는 16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미술사로 보는 조선왕릉’을 주제로 조선왕릉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30일에는 여러 명승지 관광산업의 수준을 높이고 콘텐츠 개발을 검토하는 학술대회를 연다. 연구소는 1969년 11월17일 문을 연 뒤 문화재 발굴과 보존 등의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해 왔으며 올해 1월 산하에 보존과학센터가 문을 열면서 숭례문 현판의 완벽한 복원을 이뤄내는 등 성과를 차곡차곡 쌓아 왔다. 최근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기술 협력을 맺는 등 문화재 보존 처리에 과학적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김봉건 소장은 “미륵사지와 황룡사지에 대한 발굴 작업이나 보존과학센터 개원, 해외에 있는 미술 관련 작품에 대한 공동 연구 등이 40년 동안 거둔 소중한 성과”라면서 “조만간 40년 역사를 정리한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가 볼만한 사진전 2제

    가 볼만한 사진전 2제

    오는 17일은 ‘세계빈곤퇴치의 날’이다. 2005년부터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구촌빈곤퇴치 시민네트워크에서 그날에 대해 인식하길 희망하며 ‘무고한 세계:The Innocent World’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사진전을 연다. 전시공간은 세종문화회관부터 현대해상빌딩까지의 거리이자, 야외다. 사진작가 성남훈, 이상엽, 한금선은 세계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구촌 한쪽에서 겪고 있는 빈곤에 대해 사람들이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길 희망한다. 가깝게는 중국부터 프랑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몽골, 마다가스카르까지 도처에 가난이 도사리고 있다. 2008년 유엔새천년개발목표의 보고서에 따르면 식량가격의 상승으로 1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절대빈곤 상태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 세계적으로 최근 2~3년 사이의 식량가격의 상승은 석유를 대체하기 위한 선진국의 바이오 연료의 개발과 농촌의 도시화였다. 선진국의 변화는 후진국에 치명적인 빈곤을 가져왔다. 절대빈곤 속에 죽어가는 생명들을 우리는 과연 외면할 수 있을까? 그런 사실을 인지하고도 우리의 양심은 숨을 쉴 수 있을까, 190×118㎝의 대형 사진은 묻고 있다. 17일 오후 4시45분 시네마정동 3관에서 작가들과의 만남도 준비돼 있다. 070-8282-1704. 상명대 석좌교수인 에드워드 김(한국명 김희중)의 ‘내 마음의 풍경’ 사진전은 한국이 가난했던 50년대 말 농촌풍경이다. 그는 1960년 연세대 재학 중에 유학을 떠나 텍사스주립대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하고 1967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입사해서 1985년까지 미국에서 활동했다. 한국에 돌아온 것은 1987년 미국잡지 타임의 서울 특파원으로 일하면서. 2008년에는 대구 사진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을 역임했다. 그의 사진은 시간을 40~50년 전으로 훌쩍 넘는다. 하얀 두루마기 자락을 휘날리며 이웃마을 잔치 참석차 집을 나선 어르신들과 소똥 냄새 날 듯한 나지막한 집들에 둘러싸인 우시장, 머리에 큰 함지를 이고 모델처럼 늘씬한 몸매로 걸어가는 아지매들, 미루나무가 바람에 날리고 주변이 온통 논밭인 봉은사 주변의 모습 등을 담아내고 있다. 아직도 이런 모습을 기억하는 농촌 출신의 40~50대들은 아련한 추억에 젖을 테고, 60대 노인들은 고향친구를 만난 듯 반가울 듯하다. 은근하고 섬세한 흑백사진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서울 서초동 화이트홀갤러리. 12월12일까지.(02)535-7119.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북, 결혼이주여성 자립 돕는다

    경북도가 결혼 이주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취업 알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2일 도가 최근 처음 채용한 결혼이민여성 행정인턴인 멍흐체첵(24·몽골·영천시)·장리좌(30·중국·경산시)·이수미(24·베트남·경산시)씨 등 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투자유치과 등 3개 부서에 배치돼 다문화 가족지원을 비롯해 투자 유치 통·번역, 몽골 농업 개발업무 등의 업무를 보조하게 된다. 이들의 근로 계약기간은 우선 연말까지 2개월여로 한 뒤 내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월 보수는 100만원 정도. 도 관계자는 “몽골 나라대 법학과를 졸업한 멍흐체첵씨는 몽골의 농업 실정과 경제 사정에 밝아 몽골 농업업무개발 등에 크게 기대되고, 장리좌씨는 현재 한글시험과 각종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어에도 매우 능통하고 열성적이어서 업무 보조 적격자로 판단되며, 이수미씨는 한국 거주 4년째로 다문화가족 지원 업무 보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는 또 경북도교육청과 손잡고 결혼 이주여성 29명을 방과후 학교 원어민 교사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결혼이주여성 20명을 도내 중소기업 10여곳에 인턴사원으로 알선했고, 도와 시·군이 운영하는 1366 여성긴급전화 및 다문화기족지원센터 등에 결혼 이주여성 10여명을 채용해 활용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테마스토리 서울] (15) 뚝섬 경마장

    [테마스토리 서울] (15) 뚝섬 경마장

    한국전쟁 직후 어렵게 하루를 살던 서울시민들이 ‘대박’을 꿈꾸며 주말마다 경마장을 가득 메웠다. ‘뚜~뚜~뚜~’ 대지를 울리는 말발굽 소리와 ‘와~’ 대박을 알리는 함성, 그리고 ‘아~’ 휴지조각이 된 마권을 찢어 날리며 뱉었던 탄식이 어우러졌던 ‘뚝섬경마장’을 아십니까. ●조선초엔 왕실 사냥터로 쓰여 지금 경마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하지만 서울숲공원의 달리는 말에 탄 기수 조각상 10여점이 그때의 추억을 대신하고 있다. 1922년에 조선경마구락부가 발족됐고 1945년 광복과 더불어 한국마사회로 이름을 바꿨다. 한국마사회는 신설동에 경마장을 개장했지만 전쟁을 겪으며 1951년 주한 미공군 비행장으로 징발되고 만다. 따라서 한국마사회는 1930년대 조선경마구락부가 경마장 이전 목적으로 매입했던 뚝섬에 경마장 공사를 시작했다. 그 날이 바로 휴전협정이 맺어진 다음날인 1953년 7월28일. 뚝섬은 옛날부터 말과 인연이 깊었다. 조선시대 초부터 말을 먹이는 목장이 있었고 왕실의 사냥터로 쓰이기도 했다. 마사회는 보유한 모든 자산을 팔아, 천신만고 끝에 이듬해인 1954년 5월8일 뚝섬경마장의 문을 열었다. 비록 채소밭 속의 보잘것 없는 경마장이었지만 전쟁으로 중단된 경마가 3년 11개월만에 명맥을 잇게 된 것이다. 하지만 어렵게 시작한 경마는 그야말로 초보 수준. 말(馬)도 지금처럼 미끈하게 생긴 경주마가 아니고 조랑말이었다. 충분한 마필 자원을 확보하지 못했던 마사회는 광주, 목포 등에서 몽골계 재래종마를 겨우 모아 명맥을 이었다. 경주로는 모래와 초지가 섞였고 경주로 가운데 채소밭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터지는 풍경이다. ●한국전쟁 이후 급조… 경주로에 채소밭도 또 관람대는 미제 맥주깡통을 이어 붙인 허름한 모습이었다. 토털리제이터(배당률 계산기)가 없어 경주 20분전에 베팅을 마감하고 수십명의 직원들이 주판으로 배당률을 산출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1968년에는 경마장 가운데 골프장이 들어선다. 고 박정희 대통령의 채소밭으로 쓰이던 경주로 가운데를 골프장으로 개발하라고 한마디하자 전혀 연관이 없는 골프와 경마가 한 솥밥을 먹게 된 셈이다. ●1989년 과천경마장 생기며 역사속으로 35년 간 서울시민의 애환을 간직하던 뚝섬경마장의 시대는 1989년 과천경마장 개장과 더불어 막을 내린다. 골프장도 1994년 문을 닫고 뚝섬 가족공원으로 변신한다. 이후 서울시가 2005년 대규모 생태공원인 뚝섬 서울숲으로 조성했다. 비록 조각상 몇 개가 그때의 추억을 대신하고 있지만 뚝섬경마장에 서려있는 서울시민들의 추억은 영원할 것이다. 글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한글날 3제] 어르신도 몽골서도

    한글 사랑이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어 퍼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글을 깨치지 못한 ‘늦깎이 학생’들의 공부 열기가 이어지고 이역만리 몽골에서는 ‘한글 큰 잔치’가 몽골 내 최대 규모의 문화제로 진행됐다. ●‘못 배운 한’ 푸는 어머니 학교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학교에 딱 이틀 나갔는데 6·25전쟁이 터졌어요. 당시 어머니가 동대문 시장에서 장사를 했는데 거기가 폭격을 맞으면서 가족들과 생이별했어요. 배움의 기회도 잃었죠.” 8일 서울 이문동의 푸른시민연대가 운영하는 어머니학교에서 한글 수업을 마치고 나온 백영자(67·여)씨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같은 반 친구인 김영자(60·여)씨는 “그래도 언니는 학교 문턱이라도 밟아 본 사람이잖아.”라며 백씨를 위로했다. 이곳은 가난과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한글을 배우지 못한 어머니들을 위한 한글학교다. 어머니학교는 1994년 10월 문을 연 뒤 지금까지 1100명 이상의 늦깎이 학생을 배출했다. 백발이 성성한 어머니들은 “이곳은 우리들 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학교”라고 입을 모은다. 70여명의 학생들이 한글을 익힌다. 대학생과 직장인 15명이 교사로 일한다. 이들은 학교 운영을 위해 매달 2만~3만원씩 회비도 내고 있다. 최고령자인 황보출(77) 할머니는 “경북 포항의 오지마을에서 태어나 6남매 중 큰 오빠와 남동생만 학교 교육을 받고 세 자매는 평생 농사만 짓고 살아왔다.”면서 “어린 마음에 교복입고 학교 다니는 애들을 보면서 남몰래 많이 울기도 했다.”며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김영자씨는 “한글을 모른다는 게 너무 부끄러워 은행에 갈 때는 항상 오른 손목에 파스를 붙이고 가서 ‘손목을 다쳐 글을 못 쓰니 대신 써 달라’고 부탁했었다.”고 말했다. ●몽골에 부는 한글 사랑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3일간 울란바토르 대학교 주최로 ‘한글 큰 잔치’가 진행됐다. 한글 큰 잔치는 한국과 한글에 대한 몽골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2004년부터 매년 한글날을 전후해 진행되고 있다. 올해 행사는 한글 말하기, 한국 노래대회 등으로 꾸며졌다. 몽골 내 최대 규모의 외국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글 글짓기 대회에 참가한 중학생 우 에느렐(15)은 “한글과 한국말을 열심히 공부해 꼭 한국의 대학교를 가겠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한국철도 기술 배우러 왔어요”

    한국철도의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해외 관계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고속열차를 직접 탑승해 보고 건설 현장도 방문하는 등 한국의 기술력을 자국에 접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1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9월에만 우즈베키스탄과 몽골, 브라질 정부 관계자, 의원 등이 잇따라 방문했다. 지난 5월 철도분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우즈베키스탄은 지난달 15일 슈쿠로브 아크버 부사장 일행이 방한, 타슈켄트~사마르칸트(350㎞) 간 고속화사업 추진에 대해 협의했다. 현지 조사 중인 이 사업이 결정되면 양국은 전문가로 프로젝트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타당성 조사 등을 벌일 계획이다. 이어 16일에는 몽골의 라쉬 라드나바자르 의원과 교통부 차관 일행이 공단을 찾았다. 교통부장관 출신인 라쉬 의원은 지난 8월에도 방한해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장과 한·몽골 의회 간 철도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국은 한·몽 철도 및 에너지 협력 회의에서 타반톨고이 광산연계 철도건설방안과 몽골철도 현대화사업 재원 확보를 위한 공동 자원개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제이미 마틴 브라질 연방하원 교통위원장 일행도 지난달 22일 공단을 방문했다. 브라질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520㎞) 간 고속철도를 건설할 계획이어서 선진국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우리나라 역시 시설공단과 코레일, 로템 등 민간기업들로 브라질 고속철도사업 한국추진단을 구성했다. 브라질 방문단은 보수기지와 경부고속철 2단계 건설현장을 찾아 한국 철도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여야 리더십 대해부] 여야 이전 대표들의 리더쉽은…

    ■대주주형 박근혜… 관리형 박희태 최근 한나라당 대표들은 대주주형과 관리형으로 대별된다. 박근혜 전 대표가 전자에 속한다. 당내 지분이 확고하다. ‘원칙과 애국심’의 리더십이 더해지면서 2004년부터 2년 남짓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을 이끌었다. 악수세례에 따른 붕대투혼, 부정부패 이미지를 떨쳐내기 위한 천막당사 등의 일화를 남겼다. 단문과 메시지 중심의 화법이 특징이다. 다만 시대 정신에 부응하는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비판론도 뒤따른다. 강재섭·박희태 전 대표는 관리형으로 꼽히지만, 성격에서 차이가 난다. 강 전 대표가 ‘큰 정치’를 위해 정치 역량을 실증하려 한 지분참여형이라고 한다면, 박희태 전 대표는 청와대와 코드 맞추기를 중시한 위탁관리형으로 볼 수 있다. 박희태 전 대표는 친박 의원의 복당 문제를 해결하는 등 친이·친박 간 갈등을 수습하기 위해 뛰었다. 하지만 청와대에 기울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사퇴 압박에 시달렸다. ■“통합” 한목소리… 실천은 제각각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과 통합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에게는 언제나 고비가 존재했다. 당내 세력을 모으고 굳히는 것이 당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때문에 이들은 늘 ‘통합’을 외쳐야 했다. 정 전 의장은 열린우리당 의장이 11차례 교체될 때 2004년과 2006년 두 차례에 걸쳐 당 의장을 맡았다. 재·보선 연패로 위기에 처하자 ‘몽골기병’을 자임해 민생에 뛰어들어 당의 이미지를 구축하려 애썼다. 하지만 개혁적 이미지에 반해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줄곧 이어졌다. 지난 대선 패배 이후 통합민주당을 이끈 손 전 대표는 ‘고난의 6개월’을 보냈다. 대표 취임 이후부터 18대 총선 패배, 쇠고기 정국을 겪었다. ‘새로운 진보’를 표방했지만, 한나라당 출신으로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세력을 포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추석연휴 인형들과 세계여행 떠나볼까”

    “추석연휴 인형들과 세계여행 떠나볼까”

    이번 추석 연휴, 아이들 손 붙잡고 세계 여행을 떠나자. 눈물을 머금고 적립식 펀드를 깰 이유도 없다. 여권? 비행기 티켓? 모두 필요없다. 어른이든, 아이든 그저 다른 세상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 인형과 교감할 수 있는 파릇한 순수함만 있으면 된다. 국립어린이박물관에서 오는 11월16일까지 ‘작은 나라 큰 세상, 인형’ 특별전을 갖는다.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권은 물론 독일,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등 유럽, 남아프리카공화국, 잠비아 등 아프리카, 과테말라 등 남미권, 모두 45개 국가에 걸쳐 600여점의 인형들을 만날 수 있다. 모든 인형들은 자기네 나라 민속 의상을 입고 있어 나라별 문화와 역사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독일 교민 김영자 박사가 50년 가까운 시간에 걸쳐 수집한 뒤 최근 국립어린이박물관에 기증한 것들이다. 이와 함께 개화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우리 인형 100여점과 56개 민족이 공존하는 중국의 민속의상 인형도 함께 전시된다. 특히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연수 중인 베트남, 몽골, 인도네시아 출신 연수생들이 수집한 인형도 선을 보였다. 전시실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세계 여러 나라의 풍물과 문화, 역사의 한 부분을 접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에게 각 나라의 다름(異)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음(同)을 확인시켜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편 전시실 한 쪽 벽에는 모자와 장신구, 옷 등이 자석으로 붙어 있어 아이들이 취향대로 독특한 패션을 연출해볼 수 있게 했고, 또 다른 벽면에 마련된 스크린에서는 좁쌀주머니를 던져 맞히면 나라별 인형이 쑥 커지며 자기네 말로 인사를 하는 체험영상물도 준비돼 있다. 또한 ‘빨간 모자’, ‘삼총사’ 등 어린이에게 친숙한 동화나 소설 속 이야기를 인형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인형 속 동화세상’ 코너도 마련됐다. (02)3704-3165.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짧은 한가위’ 전통음악이 위로해 드릴게요

    ‘짧은 한가위’ 전통음악이 위로해 드릴게요

    짧은 한가위 명절을 위로(?)하는 국악 공연이 줄줄이 펼쳐진다. 바쁜 현대인에게 ‘쉼’의 여유를 줄 뿐만 아니라 다문화 가정을 이루며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 자국의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삼기에도 충분하다. ●오늘의 우리를 생각하는 국악 공연 세종문화회관은 25~26일 서울 남산 팔각정 야외광장에서 마당놀이 ‘생각을 바꿔보는 신(新) 흥보 놀부’를 올린다. 서울시극단이 마련한 이 공연을 무료로 보고 남산의 야경도 즐길 수 있다. ‘신 흥보 놀부’는 익히 알고 있는 착한 흥보와 나쁜 놀부의 설정을 바꿔 게으름뱅이 동생 흥보와 사려 깊은 형 놀부의 모습을 그린다. 형 놀부와 동생 흥보는 유산을 나눠 물려받았지만, 흥보가 재산을 흥청망청 쓰자 놀부가 동생의 버릇을 제대로 고쳐놓는다는 내용이다. 작·연출을 맡고 흥보 역할로 출연도 하는 서울시극단의 주성환은 “새롭게 바라본 흥보 놀부 이야기로, 저출산과 사교육 등 세태를 풍자하고 우리가 잊었던 이해와 배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유의 익살과 해학을 담은 마당놀이 속에서 쳇바퀴나 대접 등을 앵두나무 막대기로 돌리는 버나놀이, 상모 끝에 사람의 키를 훌쩍 넘기는 긴 오리를 단 열 두발 상모 돌리기 등 민속놀이도 보여준다. (02)399-1125. 숨가쁘게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전달하는 창작노래 공연 ‘슬로우 시티’가 새달 1일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열린다.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와 학예연구관을 지내고 정악단에서 가객으로 활동하는 문현의 세 번째 독창회다. 공연의 테마는 ‘달’이다. ‘달시조’를 시작으로 여류 가객이 자주 부르는 우조시조 ‘월정명’, 영어로 부르는 평시조 ‘형산에’, 사설엮음지름시조 ‘푸른 산중 하에’, 황진이의 시를 토대로 한 ‘사랑이로’, 시인 도종환의 시에 음을 붙인 ‘흔들리며 피는 꽃’ 등을 노래하는 가운데 무대 저편에 다양한 모양의 달이 떠오른다. 가객 문현이 느짓하게 선사하는 선비의 노래와 연극 연출가 손상희, 무대미술가 도나 정의 감각이 접목된 색다른 창작시조 공연으로 꾸민다. (02)786-1442. 국립국악원이 27일 오후 7시 서울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여는 ‘아시아 음악 축제의 장’에서는 한국 전통예술과 함께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몽골, 티베트 등의 아시아 전통문화도 맛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는 명절에 고국에 가지 못하는 외국인들의 향수를 달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아시아의 전통 예술을 한자리에 공연은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부채춤’과 창작악단의 ‘아름다운 나라’, ‘축제’ 연주로 시작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몽골, 말레이시아, 베트남, 티베트가 만드는 ‘AMA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시아예술인재양성 장학생 10여명이 참여해 몽골의 민요, 말레이시아 전통춤 ‘조겟’과 ‘자플나이’, 몽골의 오이라트 춤, 베트남 음악인 ‘토보’와 ‘모국의 선율’, 티베트의 전통소리 ‘나의 땅 티베트’와 ‘카라그 리’ 등을 선보인다. 태국 예술가들은 실로폰처럼 생긴 전통악기 ‘퐁 랑’으로 ‘라이 카 텐 컨’과 ‘라이 람 플론’도 연주한다. 베트남의 보물 ‘단버우’와 ‘단트란’ 등 아시아 전통 악기도 만날 수 있다. 이어 다문화가족 여성으로 구성된 ‘다문화가족 어울림여성합창단’이 출연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비둘기집’, ‘강원도 아리랑’ 등을 노래한다. 공연 당일 1시간 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하면 관람할 수 있다. (02)580-330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中 국부펀드 거침없는 원자재 투자

    중국 국부펀드인 CIC의 천연자원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2007년 출범 당시 미국 국채 등 금융 위주의 투자에서 농산물, 광물, 원유 등 천연자원을 장기적으로 확보하려는 중국 정부의 전략적 목표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CIC가 화력발전용 석탄 개발사인 인도네시아의 PT부미리소시스에 19억달러(약 2조 2700억원)를 투자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원자재 거래사인 홍콩의 노벨그룹에 8억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7월 초 캐나다의 광산업체 테크리소스에 15억달러를 투자한 것을 고려하면 10주간 42억 5000만달러를 원자재에 투자한 셈이다. CIC는 몽골의 철광석 업체에도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CIC가 최근 중국 국영기업들이 천연자원을 확보하거나 이들의 해외영업을 넓힐 수 있는 계약들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미 금융사 블랙스톤, 모건스탠리 등에 투자해 손해를 본 것에 대한 반작용도 없지 않다. 그러나 지난해 수요증가로 인해 곡물값이 치솟은 것을 감안, 세계가 경기침체에서 벗어나 원자재값이 오르기 전에 안전한 공급처를 확보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IC의 진 리쿤 경영감독이사회 의장은 지난달 “장기적 투자자 관점에서 CIC는 균형 잡힌 투자를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亞 9개 국가 환경담당공무원 28일까지 울산서 친환경연수

    아시아지역 9개 국가의 환경담당 공무원들이 울산에서 생태산업단지 조성과 지속 가능한 발전, 기후변화 등 친환경 업무를 배운다.울산시는 태국, 인도네시아, 몽골, 네팔 등 아시아 9개 국가의 환경담당 공무원 9명을 대상으로 22일부터 28일까지 ‘아시아 환경 공무원 초청 연수’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환경담당 공무원 연수는 첫날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리는 개강식을 시작으로 오리엔테이션, 강의, 도시별 환경보고서 발표, 현장견학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이번 연수에는 울산발전연구원과 울산대, 울산시청 전문가 등이 강의를 맡아 아시아·태평양 환경현황을 비롯해 녹색경제, 지속 가능한 발전 및 도시개발, 기후변화 대응, 태화강 개선 프로젝트, 생태산업단지 조성사업, 울산시 폐기물 정책 등을 교육한다. 이들은 23일 해당 국가의 도시가 직면한 환경문제와 환경정책 등을 발표한 뒤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상호 질문·토의 시간도 갖는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대전·충남 대학들 약대 유치전

    충남지역 대학들이 약학대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21일 충남지역 대학에 따르면 정부에서 이 지역에 정원 50명의 약대 신설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대학마다 유치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기준을 공고하고 유치 신청을 받은 뒤 올해 말까지 약대 신설 대학을 확정한다. 순천향대는 최근 아산시약사회 및 천안, 아산, 당진, 예산, 홍성 등 충남 북부 5개지역 보건소와 교육협력 협약을 맺었다. 지난 7월 초 약학대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한 순천향대는 지난달 말 충남도의사회와 교육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대학은 전국에 병원 4개를 운영하고 있는 의료인프라 등을 내세워 약대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선문대는 아산캠퍼스에 약학대 등 첨단의료복합단지 부지로 10만㎡를 확보, 앞으로 3000억원을 투자한다. 재단의 청심병원과 미국, 일본, 몽골 등 해외 유명 자매병원을 통해 교수진을 확보하기로 했다. 관련 기금 40억원도 조성한다. 호서대는 지난 7월 약학대유치위를 구성,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대학은 프로젝트를 통해 신약개발 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고, 20여개 국내 의약바이오산업체와 산업협력 중인 점을 내세운다.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지난달 4일 약대 설립추진위를 발족했고, 1만 5000명의 시민으로부터 약대 설립 찬성 동의서를 받았다. 지난달 천안시약사회 및 의사회와 교류협약도 체결했다. 이 대학은 내년까지 천안캠퍼스에 1만 6529㎡ 규모의 약학관 부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건양대도 유치추진위를 구성했다. 의대가 있는 이 대학은 약학과를 신설, 의약보건 바이오 분야를 특화키로 했다. 약학과 개설에 대비해 2001년 제약공학과를 설치했고 약사 교수 6명도 확보했다. 공주대 역시 최근 약학과 신설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공주시 등 시민사회단체와 약학 관련 단체들이 뒷받침했다. 시민 1만 3000명으로부터 지지 서명을 받았고, 공주시도 시민과 17만명에 이르는 사이버 공주시민을 대상으로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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