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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퉁, ‘33살 연하 부인 결별 소식’ 듣고 한 말이…

    유퉁, ‘33살 연하 부인 결별 소식’ 듣고 한 말이…

    유퉁, ‘33살 연하 부인 결별 소식’ 듣고 한 말이… 탤런트 유퉁(57)이 5일 33살 연하의 몽골인 아내 잉크아물땅 뭉크자르갈(25)과 결별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OBS는 유퉁이 ‘독특한 연예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의 고향인 몽골에서 여론이 너무 악화돼 아내 상처가 너무 크다”고 밝힌 뒤 “그래서 내가 ‘네 나라에서 편하게 아기 키우면서 지내라. 나는 앞으로 예술하며 혼자 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유퉁이 “아내가 아이는 자신이 키우겠다고 해서 그렇게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퉁은 보도 직후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내와 결별했다니 사실이 아니다”며 “딸의 손 수술이 잘 끝났고 아내의 비자도 만료돼 아내가 딸과 함께 고국인 몽골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유퉁은 “몽골에서 태어나 자란 딸은 당연히 아내가 돌보는 게 맞다”며 “한국에서 홀로 지내고 있지만 앞으로도 몽골을 오가며 딸과 아내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OBS와의 인터뷰 때와 정반대의 말을 한 셈이다. 유퉁은 지난해 8월 잉크아물땅 뭉크자르갈 씨와 결혼식 하루 전날 식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다시 재결합을 선언하며 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리스 신화 꿰는 당신, 섭한 아가씨는 아시나요?

    그리스 신화 꿰는 당신, 섭한 아가씨는 아시나요?

    “그리스·로마 신화는 가라.” 그리스·로마, 북유럽 신화는 훤히 꿰면서도 정작 아시아의 신화에는 낯선 이들이 많다. 그런 이들에게 김남일·방현석 작가가 아시아의 광대한 상상력과 지혜를 품은 신화, 설화, 서사시 100편을 펼쳐보인다. 아시아 각국의 문명을 통찰하는 이야기 백과사전 ‘백 개의 아시아 1·2’(아시아)다. 두 작가는 지난 20년간 아시아 각국의 작가, 학자들과 교류하며 37개국의 서사를 골라냈다. 모태는 1994년 베트남을 다녀온 이후 결성한 ‘베트남을 이해하려는 젊은 작가들의 모임’이다. 2006년 이 모임이 ‘아시아문화네트워크’로 확대, 발전되고 2010년 광주에 건립 중인 아시아문화전당 정보원과 손을 잡으면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2000여개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수집했다. 이번 책은 이 가운데 ‘각국으로 들어가는 관문이 되는 이야기’ 100편을 추린 것이다. 작업을 주도한 두 작가는 저자의 말에서 “이 책이 그리스·로마 신화에 길들여진 (우리의) 세계관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기를, 우리가 얼마나 울창한 정신의 숲에서 살아 왔는가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소설가답게 두 저자는 인문학적 스토리텔링으로 100편의 서사를 하나의 유기체처럼 엮으며 독자들이 성찰할 수 있도록 화두를 먼저 던지고 의미를 짚어낸다. 우리 설화 바리공주를 소개하면서는 미 합중국의 대통령이 인디언들에게서 땅을 사들인 얘기를 꺼내고, 네팔 히말라야 고산지대에 사는 소수민족 구릉족의 나무꾼 민담으로는 생명이 영원히 지속된다면 어떤 불행이 찾아올지 가늠해 보도록 이끄는 식이다. ‘(바리공주) 설화는 가부장제 사회의 지배적 이데올로기에 흠집을 내고 때로는 이를 통렬하게 전복시킨다. 예컨대 이제 구원의 힘은 ‘나라에 은혜와 신세 진 것 없이’ 버림받은 곳에서 나온다는 것, 다시 말해 중심이 아니라 주변에, 다수가 아니라 소수에, 남성이 아니라 여성에 오히려 구원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29쪽) 이야기들은 영웅과 괴물, 트릭스터(꾀돌이), 신궁, 거인, 천하장사 등 도드라지는 인물이나 사랑과 상실, 복수, 변신, 창세·건국 등 서사 구조에 따라 주제별로 묶였다. 우리나라의 ‘콩쥐팥쥐’와 비슷한 얼개를 지닌 중국의 ‘섭한 아가씨’, 일본의 ‘강복미복(겨순이와 쌀순이)’, 베트남의 ‘떰과 깡’ 등을 통해 아시아의 민담들을 비교, 대조해볼 수도 있다. 인도의 ‘라마야나’, ‘마하바라타’, 몽골·티베트의 ‘게사르’, 이란의 ‘샤 나메’, 중앙아시아의 ‘마나스’ 등 독자를 압도하는 상상력을 지닌 대서사시도 펼쳐진다. 김남일 작가는 “민족이나 국경선으로 구획되지 않는 경계에 선 사람들, 소수자들의 이야기도 주류의 서사와 동일한 비중으로 다루려고 했다”며 “결국 ‘백개의 아시아’는 서구 사상에 사로잡히고, 중심이 되기 위해 중심을 좇고 살아온 우리에게 주변이 중심을 구원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고 타자를 이해하는 데 발판이 되는 이야기들”이라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유퉁 “33살 연하 부인과 결별은…” 어느 말이 진짜지?

    유퉁 “33살 연하 부인과 결별은…” 어느 말이 진짜지?

    유퉁 “33살 연하 부인과 결별은…” 어느 말이 진짜지? 탤런트 유퉁(57)이 5일 33살 연하의 몽골인 아내 잉크아물땅 뭉크자르갈(25)과 결별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OBS는 유퉁이 ‘독특한 연예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의 고향인 몽골에서 여론이 너무 악화돼 아내 상처가 너무 크다”고 밝힌 뒤 “그래서 내가 ‘네 나라에서 편하게 아기 키우면서 지내라. 나는 앞으로 예술하며 혼자 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유퉁이 “아내가 아이는 자신이 키우겠다고 해서 그렇게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퉁은 보도 직후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내와 결별했다니 사실이 아니다”며 “딸의 손 수술이 잘 끝났고 아내의 비자도 만료돼 아내가 딸과 함께 고국인 몽골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유퉁은 “몽골에서 태어나 자란 딸은 당연히 아내가 돌보는 게 맞다”며 “한국에서 홀로 지내고 있지만 앞으로도 몽골을 오가며 딸과 아내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OBS와의 인터뷰 때와 정반대의 말을 한 셈이다. 유퉁은 지난해 8월 잉크아물땅 뭉크자르갈 씨와 결혼식 하루 전날 식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다시 재결합을 선언하며 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퉁 “33살 연하 부인과 결별 안해”…오락가락 말에 혼란

    유퉁 “33살 연하 부인과 결별 안해”…오락가락 말에 혼란

    유퉁 “33살 연하 부인과 결별 안해”…오락가락 말에 혼란 탤런트 유퉁(57)이 5일 33살 연하의 몽골인 아내 잉크아물땅 뭉크자르갈(25)과 결별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OBS는 유퉁이 ‘독특한 연예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의 고향인 몽골에서 여론이 너무 악화돼 아내 상처가 너무 크다”고 밝힌 뒤 “그래서 내가 ‘네 나라에서 편하게 아기 키우면서 지내라. 나는 앞으로 예술하며 혼자 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유퉁이 “아내가 아이는 자신이 키우겠다고 해서 그렇게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퉁은 보도 직후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내와 결별했다니 사실이 아니다”며 “딸의 손 수술이 잘 끝났고 아내의 비자도 만료돼 아내가 딸과 함께 고국인 몽골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유퉁은 “몽골에서 태어나 자란 딸은 당연히 아내가 돌보는 게 맞다”며 “한국에서 홀로 지내고 있지만 앞으로도 몽골을 오가며 딸과 아내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OBS와의 인터뷰 때와 정반대의 말을 한 셈이다. 유퉁은 지난해 8월 잉크아물땅 뭉크자르갈 씨와 결혼식 하루 전날 식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다시 재결합을 선언하며 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퉁 “33살 연하 부인과 결별 아니다” 어느 말이 맞는 건지…

    유퉁 “33살 연하 부인과 결별 아니다” 어느 말이 맞는 건지…

    탤런트 유퉁(57)이 5일 33살 연하의 몽골인 아내 잉크아물땅 뭉크자르갈(25)과 결별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OBS는 유퉁이 ‘독특한 연예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의 고향인 몽골에서 여론이 너무 악화돼 아내 상처가 너무 크다”고 밝힌 뒤 “그래서 내가 ‘네 나라에서 편하게 아기 키우면서 지내라. 나는 앞으로 예술하며 혼자 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유퉁이 “아내가 아이는 자신이 키우겠다고 해서 그렇게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퉁은 보도 직후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내와 결별했다니 사실이 아니다”며 “딸의 손 수술이 잘 끝났고 아내의 비자도 만료돼 아내가 딸과 함께 고국인 몽골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유퉁은 “몽골에서 태어나 자란 딸은 당연히 아내가 돌보는 게 맞다”며 “한국에서 홀로 지내고 있지만 앞으로도 몽골을 오가며 딸과 아내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OBS와의 인터뷰 때와 정반대의 말을 한 셈이다. 유퉁은 지난해 8월 잉크아물땅 뭉크자르갈 씨와 결혼식 하루 전날 식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다시 재결합을 선언하며 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퉁 “33살 연하 아내와 결별했다고? 사실은…”

    유퉁 “33살 연하 아내와 결별했다고? 사실은…”

    유퉁 “33살 연하 아내와 결별했다고? 사실은…” 탤런트 유퉁(57)이 5일 33살 연하의 몽골인 아내 잉크아물땅 뭉크자르갈(25)과 결별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OBS는 유퉁이 ‘독특한 연예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내의 고향인 몽골에서 여론이 너무 악화돼 아내 상처가 너무 크다”고 밝힌 뒤 “그래서 내가 ‘네 나라에서 편하게 아기 키우면서 지내라. 나는 앞으로 예술하며 혼자 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유퉁이 “아내가 아이는 자신이 키우겠다고 해서 그렇게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퉁은 보도 직후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아내와 결별했다니 사실이 아니다”며 “딸의 손 수술이 잘 끝났고 아내의 비자도 만료돼 아내가 딸과 함께 고국인 몽골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유퉁은 “몽골에서 태어나 자란 딸은 당연히 아내가 돌보는 게 맞다”며 “한국에서 홀로 지내고 있지만 앞으로도 몽골을 오가며 딸과 아내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OBS와의 인터뷰 때와 정반대의 말을 한 셈이다. 유퉁은 지난해 8월 잉크아물땅 뭉크자르갈 씨와 결혼식 하루 전날 식이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다시 재결합을 선언하며 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연휴 TV 한마당] 대장금이 차린 만찬 맛볼까, 1억년 만에 살아난 공룡 만날까

    [설연휴 TV 한마당] 대장금이 차린 만찬 맛볼까, 1억년 만에 살아난 공룡 만날까

    설 명절, 리모컨을 아무리 눌러 봐도 반복되는 막장 드라마, 판박이 예능에 지친 시청자라면 담백한 시선으로 삶의 진실을 고민하게 하는 다큐멘터리를 추천한다. 이번 설 연휴에는 자연, 역사, 음식, 인물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큐멘터리 만찬’이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오는 2월 2일, 9일 오후 11시 15분 SBS에서는 ‘이영애의 만찬’ 1·2부가 방송된다. 결혼 이후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에 오랫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가 음식 다큐멘터리를 복귀작으로 택한 이유는 아이들 때문이다. 1년 반 동안 모유 수유를 하고 이유식 재료를 일일이 적어 놨다는 그가 지난 6개월간 우리 음식에 깃든 진정한 가치와 철학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따라가 봤다. 1부 ‘첫 번째 만찬’에서는 궁중에서 반가까지 조선시대의 음식문화 전반을 탐방한다. 종부를 찾아가 조선의 반가음식 조리법을 배우는 데 골몰하고 시골 장터를 자유롭게 누비는 이영애의 모습이 담겼다. 2부 ‘두 번째 만찬’에서는 한국의 고기 음식은 어디서 온 것인지 살펴보기 위해 중국, 몽골, 일본을 잇는 대장정에 나선다. KBS 1TV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50분 설 특집 다큐멘터리 ‘히말라야를 그리다’를 내보낸다. 65세 산꾼 화가 곽원주 화백이 국내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화폭에 담았다. 30여년간 한국, 중국, 일본의 명산 100여곳을 오르내리며 그림을 그려 온 그는 2011년부터 히말라야에 올라 14개 봉우리를 하나씩 화폭에 담는 도전을 시작했다. 그의 마지막 14좌 그림 산행에 동행한다. 노 화가의 화폭에 담긴 히말라야의 빛깔은 찬란하기 그지없다. 2월 3일 오후 11시 15분에는 MBC 다큐스페셜 ‘1억년 뿔공룡의 비밀’ 2부가 방송된다. 인류의 탄생 이전에 지구의 주인으로 위대한 진화사를 기록했던 공룡. 뿔공룡은 1억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떻게 스스로를 무장시켜 대형 육식공룡에 대적할 거대한 초식공룡으로 거듭났을까. 한국의 이융남 박사를 비롯해 세계적인 뿔공룡 전문가 마이클 라이언 박사 등 저명한 공룡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프랑스 여류 시인과 함께 박경리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행도 펼쳐진다. 2월 2일 오전 9시 40분 EBS가 마련한 ‘멘토, 박경리-그녀의 발자취를 따라서’다.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는 2008년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작가다. 그를 멘토라 부르며 한국 땅을 찾은 프랑스 여류 시인이 있다. 전 세계 12개 언어로 시집을 출간한 로슬린 시빌. 서울, 원주, 하동, 통영에 이르는 긴 여정으로 고인이 남긴 삶의 흔적을 따라가는 그가 지인들의 기억 속 박경리도 불러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유라시아 루트의 척추’ 시베리아 횡단철도 타보니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유라시아 루트의 척추’ 시베리아 횡단철도 타보니

    여당 국회의원들이 참여하는 ‘유라시아철도추진위원회’가 28일 발족하는 등 지난해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의 실현 방안으로 밝힌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유라시아 철도) 추진 계획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한을 관통하는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하는 이 계획이 실현되면 한·러 교류 확대는 물론 물류, 관광, 통일, 외교적인 관점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TSR은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 노선. 러시아의 극동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혹한의 시베리아,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선 우랄산맥을 넘어 모스크바까지 이어지는 철도로 한반도에서 유럽, 중앙아시아 등으로 뻗어나가는 유라시아 루트의 척추다. 서울신문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까지 9288㎞에 달하는 선로를 따라가면서 바이칼 호수를 품고 있는 이르쿠츠크, 시베리아의 정치·경제·문화 중심지인 노보시비르스크, 러시아 경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 모스크바 등 TSR이 지나는 러시아 주요 도시들을 취재했다. 또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혹한의 추위 속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만나 러시아 시장의 가능성, 한국에 대한 러시아인의 인식과 향후 한·러 관계에 대한 기대와 전망, 개선점 등을 들어봤다. 달리는 기차는 영하 30도를 넘나드는 추위와 시베리아의 칼바람에도 멈춰서는 일이 없었다. 철길 이외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허리까지 쌓인 눈과 황량한 대지를 이따금씩 채우고 있는 은빛 자작나무가 전부였다. 30분 정도 정차하는 비교적 규모가 큰 역에는 타고내리는 승객은 적은 반면 선로 위를 채우고 있는 화물 컨테이너들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다. 기관차 뒤로 100~120량의 화물 컨테이너를 달고 질주하는 모습도 특이한 광경 중 하나다. 1929년 전쟁 물자 운송 및 시베리아 황무지 개척 등을 위해 만들어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는 2002년 전철화·복선화 이후 극동아시아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을 잇는 유일한 육상 교통수단이자 세계에서 가장 긴 철도 노선(총길이 9288㎞)이다. 출발역인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난 기차는 극동의 수도라 불리는 하바롭스크를 향해 북쪽으로 달리다 이후에는 계속해서 모스크바가 위치한 서쪽으로 향했다. 기차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궁극의 로망인 TSR은 러시아인들에게도 교통수단이자 선망의 대상이다. 러시아 신년 연휴의 끝자락이었던 지난 9일 TSR에서 만난 아토르 마틴(30)은 “말로만 듣던 횡단열차를 타 보고 싶어 연휴 기간 동안 여행길에 오르게 됐다”며 창밖에 펼쳐지는 설경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설경을 뒤로한 채 3일을 꼬박 달린 TSR은 러시아 내 부랴트 공화국의 수도 울란우데에 도착했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출발하는 몽골횡단철도(TMGR)가 합류하는 곳인 만큼 다른 역들에 비해 유독 많은 승객이 기차에 오르내린다. 한국 사람과 흡사한 부랴트인들을 보니 왠지 모를 반가움이 앞선다. 울란우데를 지나 7시간 정도를 달리면 세계 최대의 담수량을 자랑하는 바이칼호수가 펼쳐진다. 바이칼호수는 바다인지 호수인지 구분조차 되지 않을 만큼 넓어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다 담아내기조차 벅차다. 철길 옆으로 이어진 물줄기들이 이르쿠츠크가 가까워졌음을 알려준다. 이르쿠츠크 역에서는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유독 많이 오르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이어 러시아의 몇 안 되는 관광도시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시베리아의 파리라 불리는 이르쿠츠크를 지난 TSR은 30여 시간을 달려 시베리아의 수도인 노보시비르스크에 도착한다. 노보시비르스크는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이어지는 도로와 물류망이 형성돼 있는 데다 150만여명이 사는 시베리아 최대 도시다. 이 때문에 노보시비르스크에는 다른 역에 비해 화물 컨테이너를 실은 기차가 유독 많이 줄지어 서 있다. 시베리아를 지난 TSR은 우랄산맥 인근에서 가장 큰 도시인 예카테린부르크에 정차한 뒤 유럽과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우랄 산맥을 넘기 시작한다. 수십 개의 역에 정차한 기차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해 150여 시간을 달려온 끝에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위치한 야로슬라블역에 도착했다. TSR의 종점인 모스크바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로 가는 레닌그라드역,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로 가는 키예프 역 등 모두 9개의 터미널과 13개의 노선이 있다. 모스크바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터미널들과 핀란드, 독일, 벨라루스 등 유럽과 러시아 각 지방으로 연결된 철로들은 왜 모스크바가 TSR의 종점이자 또 다른 시작점인지를 깨닫게 해준다. 극동에서 대륙으로 향하는 TSR은 화물과 승객을 실은 채 오늘도 말없이 질주하고 있다. 글 사진 시베리아횡단열차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의료상담 및 위급상황엔? 국번 없이 119!

    의료상담 및 위급상황엔? 국번 없이 119!

    119 종합상황실 내 설치되어 1년째 운영 중인 ‘119서울건강콜센터’는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실시간 의료 상담서비스다. 이에 서울 시민과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국번 없이 119를 눌러 건강콜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긴 연휴나 늦은 밤,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땐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까? 첫 아이를 낳아 모든 것이 미숙하기만 한 초보엄마 A씨는 이러한 고민에 잠 못 이룰 때가 많았다. 밤중에 원인을 알 수 없이 울어대는 딸을 보며 노심초사했던 A씨는, 그러나 얼마 전 알게 된 119서울건강콜센터 덕에 이 같은 걱정을 덜 수 있었다. 365일 24시간, 전화 한 통으로 긴급 의료 상담을 받아 볼 수 있는 까닭에 마음이 든든해진 것이다. 어지러움증과 고혈압을 호소하던 40대 남성 B모씨도 얼마 전 119서울건강콜센터를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었다. B씨는 “해외 출장에서 돌아온 후 몸의 변화가 생겼지만 그땐 이미 늦은 밤이었다”며 “발을 동동 구르다 생각해 낸 것이 119서울건강콜센터였다”고 전했다. 전화 상담만으로 전문의의 소견을 들은 B씨는 그 즉시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 치료를 실시해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었다. 119서울건강콜센터는 A씨와 B씨처럼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건강 문제 상담은 물론, 응급 출동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구급차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응급 상황에서의 처치 및 치료법은 물론,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의 건강 상담까지 함께 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 이 덕분일까? 119서울건강콜센터는 2014년 현재 이용자 수가 급격히 늘어 센터 설립 이후 약 1년 만에 10,229건의 누적 이용건수를 돌파했으며, 작년 1월 429건이던 이용건수가 12월엔 1,594건으로 3배 이상 뛰는 등 성공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119서울건강콜센터는 외국인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진행, 이에 영어·중국어·일본어·몽골어·베트남어 등 5개국어의 의료안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서울에 거주 중이거나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중 한국어에 미숙한 이들도 응급 상황 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나 영어·중국어·일본어의 경우, 의료지식과 경험이 있는 총 10명의 의료전문 통역 인력이 교대로 상주해 전문성을 더한다. 119서울건강콜센터 관계자는 “서울 시민은 물론 외국인까지 의료에 관련된 사항은 ‘국번없이 119’로 전화하면 365일 24시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119서울건강콜센터에서 조사한 ‘119서울건강콜센터 이용 현황’에 따르면 콜센터 이용시민(100명 무작위 표본)의 96%가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고 답할 정도로 119서울건강콜센터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강 실장은 “야간과 휴일에 부족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119서울건강콜센터가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119서울건강콜센터에는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한 의료전문가가 교대로 상주하며 발열·두통·복통 등 증상에 따른 질병 상담,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병 상담, 건강검진 결과에 관한 궁금증 상담, 전염병 및 약물 오남용 전문상담, 손상 및 중독에 대한 처치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 홈페이지(http://health.seoul.go.kr/healthcall) 내에서 온라인 건강 상담도 진행하는 등 119서울건강콜센터를 비롯한 의료 서비스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서 결혼생활 9년… 벨리댄스로 몽골 향수 달래는 그녀

    한국서 결혼생활 9년… 벨리댄스로 몽골 향수 달래는 그녀

    다문화가정 150만명 시대이지만 다문화에 대한 우리 사회의 오해와 편견은 여전하다. EBS는 다문화 사회 통합의 단초를 제공하기 위한 휴먼 다큐멘터리 ‘다문화 사랑’을 방송한다. 다문화 가족 구성원의 한국 사회 적응기와 왕성한 활동상, 직업적·사회적 성취 이면에 담긴 따뜻한 사랑 이야기도 함께 전달한다. 29일 밤 8시 20분 방송되는 ‘다문화 사랑’에서는 몽골 출신 여성 바트에리텐 게렐마(31)씨를 만난다. 게렐마씨의 고향 몽골 불간 지역은 넓은 초원과 사막이 끝없이 펼쳐진 시골이다. 어린 시절부터 춤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지만 그녀가 살던 곳에서는 춤을 정식으로 배우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창 시절 람바다를 혼자 터득하고 댄스 대회에 출전해 수상까지 했다. 대학에 진학해 춤을 배우고 싶다는 바람 하나로 홀로 입시를 준비하면서 대학에 합격했건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결국 진학을 포기했다. 남편 이진희(48)씨를 만나서 결혼한 지 벌써 9년. 한국 생활을 시작했을 때 의사소통이 서툴러 손윗동서와의 갈등도 심했다. 되레 다툼을 하면서 오히려 동서지간은 더욱 돈독해졌다. 한국생활에 적응하고 인자한 시부모, 두 딸 예슬(7)·예나(4)와 함께 사는 한국 생활이 행복하면서도 게렐마씨는 문득 몽골을 떠올린다. 특히 명절이나 가족 생일이면 더욱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향수를 잊을 방법으로 그는 춤을 떠올렸다. 다시 춤을 추면서 게렐마씨는 각종 댄스 대회에 출전하기도 하고, 재한 몽골인들의 축제 무대에 서는 등 자신의 재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새롭게 접한 벨리댄스는 특유의 관능적인 매력으로 그를 사로잡았다. 몽골 전통춤과 인도 댄스 등 다양한 춤에 능통했던 그도 벨리댄스만은 난공불락이다. 배운 지 1년 반이 지난 어느 날 게렐마씨는 예나의 어린이집 특별 수업에 초대받으면서 아이들에게 벨리댄스를 가르치는 자리까지 가지게 됐다. 벨리댄스 학원에서 친구가 된 결혼 이주 여성들과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렐마씨. 그의 소소한 일상을 들여다본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서울시, 공해 내뿜는 타지역 차량 과태료 직접 부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서울시가 직접 과태료를 물릴 수 있는 공해 차량 범위가 확대된다. 서울시는 해외 오염물질 유입 관리 차원에서 동북아 주요 도시와 공동 대처에 나선다. 서울시는 28일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기질 관리 정책을 미세먼지 중심에서 초미세먼지 중심으로 전환해 10년 안에 선진국 도시 수준에 도달하는 게 목표다. 시는 그동안 서울 진입 공해 차량에 대한 과태료를 서울 지역 등록 차량에만 부과할 수 있었다. 타 지역 차량은 적발해도 해당 지자체에 넘겨야 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올해부터는 시가 인천과 경기(광주·안성·포천·여주·연천·가평·양평 제외) 지역 차량에도 과태료를 직접 부과할 수 있다. 처음 적발되면 경고만 하고 2차부터는 20만원씩 부과한다. 공해 차량은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한 자동차 가운데 저감장치나 저공해 엔진을 부착하지 않은 대기관리권역(LEZ) 등록 경유 자동차를 말한다. 내년부터 LEZ는 경기 전역으로, 단속 대상 차량은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초미세먼지 발생원 가운데 하나이면서도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찜질방과 직화구이 음식점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찜질방은 올해 실태조사를 거쳐 내년 대기배출시설로 지정한다. 직화구이 음식점의 경우 저감 장치 부착을 유도한다. 대기질 저하에 최대 50%가량 책임이 있는 외부 요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우선 2∼3월 중국 베이징을 시작으로 톈진, 선양, 상하이, 산둥, 몽골 울란바토르 등과 ‘대기질 개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동북아 대도시 대기질 개선 국제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기업 탐방-교통안전공단] “부채 감소·과잉 복지 축소·정보 공개… 3대 개혁 시동”

    [공기업 탐방-교통안전공단] “부채 감소·과잉 복지 축소·정보 공개… 3대 개혁 시동”

    교통안전공단은 도로·철도·항공 등의 교통안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교통안전전문기관이다. 공단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00억원가량을 기록하며 경영 쇄신에 성공했다. 최근 들어 노사 간 협력을 통한 상생 경영의 행보를 걷고 있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직원 승진 과정에서 인사 청탁에 연루돼 전·현직 고위 간부와 노조위원장 등이 경찰의 수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 수사로 비리 정황이 드러나자, 공단은 뒤늦게 썩은 살 도려내기에 나섰다. 변화의 중심에 선 사람은 2011년 8월 취임한 정일영 이사장이었다. 전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장을 역임한 그는 취임 후 인사 ‘비위 행위 근절 대책’을 시행하고, 비리 직원을 엄중 처단하며 조직 개편에 나섰다. 인사제도의 투명성을 높였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준정부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직원들의 전문성을 기르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쇄신의 결과 공단은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 반부패경쟁력평가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또 지난해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012년 C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한 B등급을 받았다. 정 이사장은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워낙 공단의 성과가 좋아 올해에는 A등급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2일 정 이사장을 직접 만나 공단의 개혁 비결과 미래를 들어 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A등급을 받을 줄 알았는데 좀 아쉬웠다. 올해 경영평가에선 지난해 실적이 좋아 A등급을 받을 것 같다.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7% 정도 줄었고, 당기순이익이 100억원에 달할 정도로 경영 성과도 좋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계량과 비계량 평가로 나뉘는데 계량적 측면에선 우리 공단이 최우수 기관이 될 것이다. 처음 취임했을 때에는 노조의 인사 개입 및 비리 청탁 등의 문제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인사 비리 문제 등을 모두 정리하고 시스템을 바꿔 가면서 지난해 성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그래서 올해는 한번 최고의 평가를 노려보려고 한다. →교통안전공단의 역점 사업은 무엇인가. -꾸준히 교통사고를 줄여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 또 지난해 국민이 ‘교통안전공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도록 브랜드 캐치프레이즈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래서 ‘오천만 안심 프로젝트’ 브랜드 이름을 만들었고, 올해는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자동차 검사의 효율성 및 검사 방법 등을 한 단계 더 올리고, 택시 전국 통합 콜센터, 자동차 공제, 철도 안전승인제도, 디지털 운행기록계 등 IT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한다. 빠르면 2020년, 늦어도 2024년까지 현재 교통사고 사상자의 수준을 절반까지 줄이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도로 교통사고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교통사고를 줄이겠다는 복안인 것 같은데 어떻게 하겠다는 건가. -중점적으로 사업용 자동차인 버스와 택시 등에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부착할 계획이다. 블랙박스와 비슷한 것인데 디지털 운행기록계는 실시간으로 공단 측에 운행 속도 및 정보 등을 전송하기 때문에 컨트롤이 가능하다. 또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하이웨이(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가 통제시스템과 통신하며 주행 중인 도로의 정보를 주고받는 스마트한 고속도로를 일컫는 말)는 길과 차량이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는 것이다. 졸음운전을 한다거나 도로 위에 낙하물이 있다거나 교통사고 상황 등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미리 알려 주는 자동돌발감지시스템 등이 활용되면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 우리 국민들의 교통문화 수준도 올라가면서 현재 교통사고로 연 5000명 사망, 30만명이 부상하는 전쟁 수준의 사상자 수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SOC 등 건설 부문의 일은 점점 줄어들지만 교통안전 관련 일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 공단에선 전국 대중교통시책 평가, 전국 교통문화지수 등을 다룬다. 공단의 일은 갈수록 더욱 늘어날 것이다. →앞으로 교통안전공단의 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 인력의 수요도 그만큼 커지겠다. -인력, 물론 많이 필요하다. 공단이 요구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몇 년 전부터 30명에서 50명, 지난해 70명을 증원했다. 공단 이사장 입장에선 인원이 많이 늘면 좋긴 하지만 인력을 무조건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늘리긴 늘리되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현재 전국에 공단에서 관리하는 자동차검사소는 총 57개다. 차량이 늘어나면서 직원들의 업무 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기계시스템 등을 도입하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본다. →교통안전공단은 몇 년 전 노조의 인사 청탁 문제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조직의 질서도 어지러워지고, 비효율적인 면이 상당했던 같다. 지금은 어떤가. -지금은 노사 관계가 상당히 좋다. 이전에도 노사 관계가 나쁘진 않았다. 노조가 요구하는 걸 사측이 적당히 잘 들어줬기 때문이다. 이사장과 노조위원장이 같이 해외 출장도 가고 파업도 없고 했으니 외부에서 볼 때 좋아 보였겠지만, 이런 게 진짜 건전한 노사 관계는 아니다. 취임 후 노조에 경영과 인사에는 절대 참여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 이후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탄생했고, 이들도 전임 노조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분기마다 지역 본부별로 100~200명의 직원과 산행을 하면서 막걸리를 마시는 행사를 가졌다. 소통하고자 노력했다. 얼마 전 시무식에서 노조위원장이 노사가 하나가 돼 공단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며 앞으로 투쟁이란 단어는 노조에서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금은 건전한 노사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이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자동차검사소는 현재 민간에서도 많이 참여하고 있다. 어떤가. -먼저 민간과 경쟁적인 관계에 있는 것 자체는 서비스 개선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현재 자동차검사소는 민간에서 30%, 공단이 70% 정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민간에서 간혹 사업체들과 계약을 맺으면서 구조 변경 등을 할 때 편의를 봐주는 경우가 있어 문제가 된 바 있다. 언론에도 몇 번 보도됐는데 이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에 나선 적도 있다. →공기업 개혁이 화두다. 민간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주려면 공단이 어떤 개혁을 해야 하나. -공기업의 개혁은 크게 3가지로 본다. 첫째, 부채 감소다. 현재 공단의 부채비율은 20% 정도다. 부채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건전한 재정을 유지해야 한다. 둘째, 방만 경영이다. 대표적으로 문제가 됐던 게 노조의 경영 개입으로 인한 과다한 복지제도다. 취임 이후 노조와의 관계를 건전하게 바꾸고 불필요한 복지제도를 개선했다. 셋째, 정보의 공개다. 국민에게 공단의 정보를 최대한 알려야 한다. 국민 개개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해야 한다. 자동차가 제작되려면 안전기준을 만드는 것부터 제작 결함 검사, 급발진 검사 등을 한다. 자동차 이력관리 포털시스템과 자동차 등록 등 자동차의 전 사이클 업무를 우리가 맡고 있는데 국민에게 자동차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제대로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임금을 줄이는 등 강한 주문을 많이 했더라. -2급 이상 직원들의 임금 인상을 보류하고 사외이사들의 수당도 3000만원 이하로 줄였다. 복지 혜택도 많이 줄였다. 기존에 늘 받았던 혜택을 줄여 버리는 거라 직원들이 반발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전 직원에게 이해와 양해를 구했다. 여러분이 많이 양보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차세대 먹거리는 무엇인가.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교통안전예보시스템을 도입하려 한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데 방송매체 등을 통해 일기예보처럼 지역별 사고 위험 수치 및 교통안전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려고 한다. 또 전국의 자동차 운행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려고 한다. 자동차 등록시스템을 개선해 현재 일부는 온라인에서, 일부는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는 것을 전국 어디서나 온라인시스템으로 등록 및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바꾸고 자동차 등록관리 수수료 등으로 새로운 수입을 창출하려고 한다. 이외에도 몽골은 우리나라 중고 자동차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 중 하나인데 이들 국가에 수출되는 중고 자동차를 검사해 검사료 수익을 올리는 것 등의 부대사업을 준비 중이다. 대담 최용규 산업부장 정리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정일영 이사장은 ▲1957년 충남 보령 출생 ▲용산고· 연세대 경영학과·리즈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행시 23회 ▲건설교통부 홍보관리관 ▲국토해양부 항공철도국장, 교통정책실장, 항공정책실장
  • 김근섭 ‘몽골말 그림전’ 개최

    김근섭 ‘몽골말 그림전’ 개최

    김근섭 몽골 후레정보통신대 교수가 1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 양천갤러리에서 ‘몽골말 그림전’을 연다. 이번이 4번째 개인전인 김 교수는 말의 해를 맞아 말 그림으로 기획했다. 김 교수는 서울시청 공무원 출신으로 양천구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등을 지냈으며 그동안 교량 그림을 주로 다뤄온 화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中 대륙으로 향하는 유라시아 철도의 기점 훈춘

    [유라시아 루트를 가다] 中 대륙으로 향하는 유라시아 철도의 기점 훈춘

    매서운 겨울 칼바람이 몰아치던 지난 8일 중국 훈춘(琿春). 시내를 조금 벗어난 곳에 148만 7000㎡(45만평) 규모의 거대한 ‘포스코현대국제물류단지’가 눈앞에 펼쳐졌다. 지난해 3월부터 건설을 시작한 물류단지 공사 현장에는 관리사무동과 물류창고가 서서히 모습을 갖춰 가고 있었다. 2020년까지 총 2000억원 정도가 투자되는 이곳은 우리나라가 중국 대륙은 물론 러시아 극동 지역과 몽골, 북한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이 될 요충지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되는 지점인 러시아 하산 지역과도 불과 30분 거리에 있다. 중국 동북 3성인 헤이룽장(黑龍江)·랴오닝(遼寧)·지린(吉林)성에서 생산된 물류 또한 훈춘에 위치한 물류단지를 통해 중국 내륙과 외국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연제성 포스코현대 훈춘물류기지 법인장은 “훈춘은 이제 시작하는 곳으로 통일시대에 대비한 대북사업의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며 “2020년까지 사업을 다각화시켜 종합 물류회사로 성장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사업단지가 들어서는 등 동북아 핵심 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훈춘이 유라시아 철도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국무원(國務院)이 2012년 ‘중국두만강지역(훈춘)국제합작시범구’ 설립을 비준한 후 개발을 본격화한 게 발전의 계기가 됐다. 2020년까지 조성할 시범구는 90㎢ 면적에 국제산업합작구역, 국경무역합작구역, 북·중 훈춘경제합작구역, 중·러 훈춘경제합작구역 등 4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훈춘시 소속 김민철(47) 훈춘국제물류단지 종합관리부 부장은 “훈춘은 동북아 6개국인 중국, 일본, 러시아, 한국, 몽골, 북한 등과 통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는 곳”이라면서 “훈춘시도 도로망 연결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유라시아 철도가 연결되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훈춘은 교통망 확충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창춘(長春)~옌지(延吉)~훈춘을 잇는 총 360㎞ 구간의 고속철도가 올해 완공되고 이미 2010년 동일한 구간에 건설된 고속도로는 러시아 하산까지의 연장을 목표로 공사를 준비 중이다. 또한 중국 현지 언론은 훈춘~북한 나진항으로 연결되는 새 두만강 대교의 건설이 올해 안에 착공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라시아 철도가 연결되면 훈춘 지역으로 몰려든 물류들이 나진, 하산을 통해 뻗어 나갈 수 있는 셈이다.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훈춘에서 중소 여행사를 운영하는 이모(43)씨는 “훈춘과 유라시아 철도의 연결은 물류 이동에 있어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현재 육로나 항로를 이용하는 시스템에 철도까지 더해진다면 동북 3성이나 러시아 등의 많은 물류를 한 번에 한국과 중국 내륙까지 보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고경봉 훈춘국제물류단지 기획건설부 부장도 “철도 연결은 관련국 모두가 공동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중국은 인건비, 러시아는 풍부한 자원 등 각자의 장점을 살려 서로 교류하면 윈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완공을 앞두고 있는 창춘~옌지~훈춘 구간의 고속철도가 동북 3성의 중국인들을 한국으로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시속 250㎞로 달릴 수 있는 이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훈춘에서 지린성 성도인 창춘까지 철도 운송시간이 현재의 3분의1 수준인 2시간 50분으로 단축되기 때문이다. 동북 3성의 인구는 2012년 기준으로 1억 960만명에 이른다. 훈춘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낙엽인줄 알고 밟으면 큰일! 희귀색깔 신종 두꺼비 발견

    낙엽인줄 알고 밟으면 큰일! 희귀색깔 신종 두꺼비 발견

    가을 낙엽색깔을 연상시키는 희귀한 외모의 신종 두꺼비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온라인 과학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체코 프라하 국립 박물관 연구팀이 남미 페루 숲 속에서 나뭇잎 색깔의 신종 두꺼비를 발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종 양서류는 안데스 산맥 남서부 아열대지역인 융가스 산림에서 발견돼 ‘융가 두꺼비(Rhinella yunga)’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융가 두꺼비는 기존 두꺼비들 눈 옆에 타원형으로 자리해있는 ‘고막’이 없는 것이 첫 번째 특징이다. 이런 형태는 아프리카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북동쪽 세이셸 섬에서 발견된 ‘가드너 개구리’에서도 발견되는데 해당 양서류들이 어떤 방식으로 의사소통하는지 아직 학계에서는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두 번째 특징은 두꺼비의 몸 색깔로 오렌지 색, 붉은 갈색, 노란색등이 절묘하게 조합돼있다. 연구진들은 이를 “분해되기 직전 어두운 낙엽 빛깔 같다”고 보는데 기존 두꺼비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피부색이라 주목된다. 체코 프라하 국립 박물관 지리 모라벡 연구원은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희귀 양서류들이 해당 지역에 더 있을 것으로 추정 된다”며 “넓은 관점에서 연구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꺼비는 개구리목 두꺼비 과의 양서류다. 언뜻 보면 개구리와 거의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피부에 조그만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위험에 처했을 때는 귀 샘에서 ‘부포톡신’이라는 독액을 분비한다. 주로 육상에서 생활하며 주식은 곤충류나 지렁이 등이다. 산란기에는 하천이나 늪 같은 습한 곳에서 생활하며 한국, 일본, 중국, 몽골 등지에 널리 분포한다. 특히 전통적으로 한국에서는 두꺼비를 집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나 부를 가져다주는 상징으로 여기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캐시미어 100%” 남성코트 거짓말

    “캐시미어 100%” 남성코트 거짓말

    일부 유명 신사복 브랜드에서 1벌에 6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으로 파는 ‘캐시미어 100%’ 남성용 코트 중에서 실제로는 캐시미어의 함유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제품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눈으로 봤을 때 캐시미어와 구분이 힘든 값싼 야크 섬유를 넣어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11개 신사복 브랜드에서 캐시미어 100%라고 표시해 판매하는 코트, 코트형 재킷 11종을 대상으로 가격, 품질 비교 조사를 한 결과 3개 제품의 캐시미어 함유율이 적정 수준인 95% 이하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LG패션 브랜드인 ‘타운젠트’에서 판매하는 코트(TMH1 3D201 BK)는 캐시미어 함유율이 16.5%에 불과했다. 원단의 나머지는 야크 섬유(83.5%)로 채웠다. 캐시미어 섬유는 캐시미어 염소의 털에서 굵은 섬유를 제거한 솜털만을 깎지 않고 빗질로 얻는 고급 원단으로, ㎏당 가격이 120~130달러로 비싸다. 반면 히말라야, 몽골 지역에서 자라는 소인 야크의 섬유 가격은 ㎏당 27~32달러 수준이다. 바쏘(SG 세계물산)에서 판매하는 코트(BSN4-CJ41-ANY)도 캐시미어 함유율이 84.9%에 그쳤다. 나머지는 양모(8.9%)와 실크(6.2%)를 썼다. 레노마(유로물산)에서 1벌당 139만 8000원에 파는 코트(RFDMJL64A)도 캐시미어 함유율이 90.2%에 불과했고 야크 섬유가 9.8%나 들어가 있었다. 타운젠트와 레노마의 코트는 마찰 시험에서도 2000회 이상의 마찰을 견디지 못하고 바탕 천이 드러나 내마모성이 떨어졌다. 이외에도 캠브리지 멤버스의 코트(MNOW3-3751-01-BK)는 마찰이 일어나면 안감의 색이 다른 옷에 묻어날 우려가 컸다. 3개 업체는 코트를 전량 회수해 표시 사항을 개선하고 재판매하거나 판매 중지하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 날씨] 황사 눈 우려…눈 온 뒤 한파

    [서울 날씨] 황사 눈 우려…눈 온 뒤 한파

    서울에 19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20일 오후 들어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전국 주요 지역 적설량은 서울 3.5㎝, 춘천 4.2㎝, 철원 5.8㎝ 등이다. 기상청은 서울과 강원 등 일부 지역에 오늘 밤까지 눈이 계속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충청도 일부 지역은 내일 새벽까지 눈 내리는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눈이 온 뒤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21~22일 일시적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낮겠다.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차가 커지면서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 한편 지난 19일에 내몽골과 중국 북부지방에서 발원한 황사의 일부가 저기압 후면의 하강류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면서 충청남도, 전라도, 제주도에 옅은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특히 이번 황사는 중국의 고농도미세먼지와 섞여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황사와 연무가 혼합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현재 서울에서 내리고 있는 눈이 황사 눈 또는 초미세먼지 눈이 되어 내릴 가능성이 높다. 서울 날씨 눈 온 뒤 한파 소식에 “서울 날씨 눈 온 뒤 한파, 이제 겨울답다”, “서울 날씨 눈 온 뒤 한파, 황사 눈이라니 무섭다”, “서울 날씨 눈 온 뒤 한파, 따뜻하게 입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취업 늦어도 20대에 하고 싶었죠”

    “취업 늦어도 20대에 하고 싶었죠”

    “몽골의 도로는 대부분 비포장이었고, 강에 다리가 없어 오토바이로 그대로 건너기도 했어요. 우리 인생도 언제나 아스팔트가 멋지게 깔린 포장도로는 아니지 않을까요.” 지난해 5월부터 7개월가량 퀵서비스 배달용 오토바이 하나로 유라시아 대륙 15개국을 횡단한 건국대 사학과 4학년 이정호(28)씨의 말에 ‘두려움’은 없었다. 이씨는 “경영·경제도 아닌 사학 전공에다 토익과 자격증도 준비되지 않아 불안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취업이 좀 늦더라도 20대에 하고 싶은 것을 하며 몸으로 부딪쳐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씨가 여행을 시작한 건 지난해 5월 12일. 동해항에서 오토바이를 싣고 러시아에서 시작해 몽골·터키·불가리아·세르비아·헝가리·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체코·독일·프랑스·영국 순으로 돌아다녔다. 여행 경비는 모두 1500만원으로 1년간 휴학하면서 아르바이트로 모았다. 여행이 마냥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러시아 바이칼호수의 인적이 드문 작은 섬에서 오토바이가 고장 나 고립된 적도 있었고, 마을도 사람도 없는 시베리아 인근에서는 숙소를 못 찾아 밤새 추위와 두려움에 떨기도 했다. “돌아와 보니 다시 스펙이 필요한 현실과 마주하게 됐어요. 하지만 이젠 자신감과 용기가 생겼어요.” 이씨의 말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러시안 루트를 가다] 만약 여기 안 가봤다면 러시아를 말하지 마세요

    [러시안 루트를 가다] 만약 여기 안 가봤다면 러시아를 말하지 마세요

    ‘크렘린, 붉은 광장, 여름궁전….’ 러시아 여행에서 가장 많이 떠올리는 곳들이다. 러시아를 여행하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찾지만 러시아에는 두 도시 외에도 한국인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독특한 여행지가 많다. 유럽과 아시아에 영토를 걸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그리스 정교, 로마 가톨릭 문화를 이어받은 유럽 문화와 몽골, 타타르족의 잦은 침략을 받아 섞인 아시아 문화, 사회주의 혁명 뒤에 발전시킨 소비에트 양식 등 여러 가지 문화·예술 양식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모스크바 북동부에는 ‘황금고리’로 불리는 작은 고대도시들이 있다. 세르기예프 포사드, 페레슬라블 잘레스키, 로스토프, 야로슬라블 코스트로마, 이바노보, 수즈달, 보골류보보, 블라디미르 등으로 러시아 정교 문화·예술에 큰 역할을 했다. 이들 각 도시에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수많은 성당이 있다.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몽골과 국경 지역엔 알타이 공화국이 있다. 1998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록된 황금 산맥을 따라 곳곳에 카나스, 아켐 등 아름다운 강과 호수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연해주 지역의 도시에는 러시아가 국경을 정하기 전부터 정착한 한인들의 거주지가 있었다. 블라디보스토크에는 1863년 이주한 한인들이 정착한 신한촌 터가 있다. 이곳엔 한민족연구소가 1999년 3·1 독립선언 80주년을 맞아 건립한 ‘신한촌 기념비’가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북쪽으로 약 112㎞ 떨어진 우수리스크는 연해주에서 펼쳐진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다. 이곳에는 이상설 선생 등이 머물렀던 유적지와 2009년 문을 연 고려인문화센터가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中-日 이번엔 ‘아프리카 구애 전쟁’

    中-日 이번엔 ‘아프리카 구애 전쟁’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연일 충돌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이 새해 벽두부터 아프리카를 둘러싼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다. 오랜 기간 아프리카에 공을 들여온 중국은 자원 확보를 위한 ‘텃밭 강화’ 차원에서, 일본은 ‘검은 대륙’에서의 중국 독주를 막을 유일한 대항 세력을 자처하며 이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6일 왕이(王毅) 외교부장(장관)이 새해 첫 순방지로 어김 없이 아프리카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장은 1991년부터 새해 첫 해외순방지로 아프리카를 찾고 있으며, 이 같은 전통은 올해로 24년째 이어지고 있다. 왕 부장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에티오피아, 지부티, 가나, 세네갈 등 아프리카 4개국을 방문한다. 왕 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올해 첫 순방지도 물론 아프리카다. 이는 절대 변하지 않을 중국 외교 전통이다”며 아프리카에 대한 애정을 한껏 과시했다. 중국은 경제 및 에너지 분야 협력은 물론 아프리카 원조에도 힘을 쏟으며 아프리카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막대한 외환보유액과 저렴한 인건비를 무기로 지난 10여년간 아프리카 인프라 공사를 독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아프리카 무역액은 1999년 65억 달러에서 2012년 약 2000억 달러로 30배 이상 증가했다.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 기업은 2000개가 넘는다. 아베 일본 총리도 9일부터 15일까지 중동 오만을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방문한다. 일본 총리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것은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 에너지원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고, 아프리카는 일본에 ‘약속의 땅’이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아프리카 51개 국가 정상과 대표를 요코하마로 불러 대규모 지원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향후 5년간 아프리카에 약 1조 4000억엔(약 15조 8000억원) 상당의 정부개발원조(ODA)를 제공하는 등 민간 부문을 합쳐 총 3조 2000억엔의 ‘통 큰’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아베 총리 순방 때도 일본 재계 인사들이 동행하며 ‘금전 외교’에 주력할 계획이다. 중국 동방조보는 “아베 총리는 지난해 몽골, 인도 그리고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소속 국가들을 방문하며 중국 포위 전략을 구사했듯 이번 아프리카 방문도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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