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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로의 아침] 린뱌오 죽음과 음모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린뱌오 죽음과 음모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1971년 9월 13일 새벽 마오쩌둥(毛澤東)의 공식 후계자 린뱌오(林彪), 그의 부인 예췬(葉群)과 아들 린리궈(林立果), 수행원 등 9명을 태우고 가던 비행기가 몽골 사막에 추락, 전원 사망했다. ‘황위’를 물려받을 황태자의 갑작스런 죽음은 중국 현대사의 최대 미스터리로 떠올랐다. 중국 당국은 사고 3주가 지난 뒤에야 “린뱌오가 비행기를 타고 소련으로 도망가다 연료 부족으로 추락사했다”며 “그는 마오 암살 계획을 세웠다가 사전에 발각됐다”고 밝혔다. 소련 당국은 비행기가 원인 불명으로 추락했는데, 시체와 서류 등이 모두 불타 버리는 바람에 탑승객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일각에서는 중국군이나 소련군의 미사일 발사로 비행기가 격추됐다는 음모론이 무성했다. 음모론은 요즘도 유령처럼 떠돈다. 천안함 폭침과 세월호 참사, 메르스 사태 등 굵직굵직한 사건에 해명되지 않은 의문이 생길 때마다 고개를 쳐든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수년 전 ‘세계 10대 음모론’을 소개했다. 9·11테러 미국 정부의 자작극설, 미 공군기지 ‘에어리어 51’ 외계인 거주설, 엘비스 프레슬리 생존설, 아폴로 11호 달 착륙 연출설, 셰익스피어 가공인물설, 예수 결혼설, 파충류 외계인 지구지배설, 에이즈 개발설, 존 F 케네디 암살 배후설,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영국 왕실 개입설 등이다. 당국의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간단없이 음모론을 제기한다. 9·11테러 자작설이나 달 착륙 연출설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음모론을 부추겼다. 음모론은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거나 사회의 비판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할 때 자주 등장한다. 실체는 없지만 현실을 좀먹는 힘은 강력하다. 위기 상황이나 혼란스러운 시기에 주로 유포되는 이유다. 음모론자들은 사건의 인과관계가 분명해야 믿고, 누군가가 꾸민 일이라고 하면 증거나 가정이 미약해도 쉽게 받아들인다. 알기 쉽고 분명해야 하는 만큼 ‘여러 원인의 복합적 효과’로 설명하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 탈레반처럼 자신이 믿는 것이 정답이고 진리인 만큼 절대적 확신을 가진다. 다른 사람의 판단은 의미가 없다. 배움의 많고 적음과도 별 관계가 없다. 이 때문에 사건의 원인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때 배후에 거대한 권력조직이나 비밀단체가 있다고 해야 직성이 풀린다. 음모론이 무서운 것은 세상사를 재단해 한쪽만을 본다는 점이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공동체 중심의 ‘덧셈의 법칙’이 깨지고, 이기적인 ‘뺄셈의 법칙’만 작동한다. 미국의 석학 노엄 촘스키는 “음모론이란 누군가 세상의 일을 좀더 자세히 알려고 할 때 그것을 방해하려는 사람이 들이대는 논리”라고 비판했다. 세상사를 명쾌히 설명할 수 있으면 오죽 좋겠는가. 그런 점에서 음모론은 매혹적이지만 사건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 얼마 전 45년간 베일에 가려졌던 린뱌오 추락사의 실체가 드러났다. 여러 정황상 격추라기보다 ‘조종사의 실수’로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게 몽골 조사단의 결론이다. ‘피가 흥건한 권력암투’를 기대했던 음모론자에겐 조금 맥빠진 결과다. 국가 정책부터 연예인 스캔들까지 갖은 ‘음모론’으로 도배되는 인터넷 세상에서 이들의 옥석 가리기가 너무나 힘들다는 게 문제다. khkim@seoul.co.kr
  • [문화마당] 입과 발 사이에 우리가 있다/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입과 발 사이에 우리가 있다/김민정 시인

    마흔 넘어 처음으로 네일숍에 가 봤다. 타고난 손톱의 모양새가 워낙 못나다 보니 일찌감치 가꿀 의지조차 포기한 것도 맞지만 그보다는 묘한 부끄러움에서 시작되는 낯섦이 내겐 더 컸던 듯싶다. 목욕탕 세 신사와의 만남도 딱 그랬거니와 매일같이 손톱은 자라나고 한 번 재미에 들리니 틈이 날 때마다 숍을 들락거리게도 되는바, 그래서 생긴 일상이라면 누군가의 손을 유심히 살피는 취미가 생겼다는 사실이다. 손을 훔쳐보는 버릇이 든 뒤부터 누군가의 얼굴을 다르게도 기억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한 백화점에 들렀을 때의 일이다. 1층 화장실을 찾고 보니 입구 한쪽에 자리한 의자에 한 아주머니가 앉아 계셨다. 복장으로 보아 화장실 청소 업무를 맡고 계신 게 분명했는데 휴대폰을 쥐고 있는 한 손이 한눈에도 너무 빨갰다. 헉, 괜찮으세요? 아 뜨거운 물에 좀 데어서요. 그런데 왜 여기 앉아 계시는 거예요? 화장실이 더러우면 전화를 하라는 메모를 보기는 했으나 그래서 달려온 것 같지는 않고 칸칸이 너무 깨끗해서 그럴 이유도 만무해 보였다. 편한 데 가서 좀 쉬시지 왜 여기 앉아 계시냐고요. 아주머니는 화장실로 들어서는 누군가에게 불편을 초래할까 두 다리도 잔뜩 오그린 채였다. 내가 몰라서 물었을까, 아주머니가 몰라서 답을 안 했을까. 아주머니는 난감한 표정이더니 이내 우물쭈물한 억지 웃음을 지었다. 그러고는 한 손으로 연신 붉게 데인 한 손을 쓸어내리는 거였다. 내 잘못으로 커피 쏟은 거예요. 정말이에요. 내 물음과 달리 아주머니의 자책이 뜬금없지 않음을 나는 모르지 않았다. 내가 오지랖을 떠는 순간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공포와 두려움을 내가 왜 모르겠는가. 입이 있는데도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이 보이지 않는 완력은 대체 어디에서 오는가. 최소한 커피는 화장실이 아니라 방에서 마시게 해 주면 안 될까. 그게 왜 그렇게 무리인지는 알다가도 모를 이유지만서도 붉은 손은 아픈 손, 그날 내 일기는 그랬다. 지난달 이사 때의 일이다. 이삿짐 센터에서 사람들이 와서 보니 아홉에 다섯이 몽골 남자들이었다. 책짐이 많다 보니 몽골 사람들을 데려왔어요. 요새 한국 사람들은 힘든 일 안 하려고 해요. 몽골 사람들은 또 그렇게 착할 수가 없어요. 다들 다부지게 힘도 좋고요. 이사는 시작되고 방에 박힌 짐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데 힘든 내색 한 번 없이 응응, 그들은 시키는 족족 대답을 꼬박꼬박 해 가면서 묵묵히 땀을 흘려 댔다. 크고 말간 땀방울들이 목덜미를 타고 뚝뚝 떨어지는데도 “저기요” 하고 부르면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어 가며 친절하게 응대했다. 그 중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다던 한 몽골 사내가 내 짐더미 속에 엉켜 있던 고양이 털에 연신 재채기를 해 대면서 옥상에서 눈물을 흘려 대는 것이었다. 식염수로 세수 좀 할래요? 뭐? 눈이 빨개진 몽골 사내가 손에 끼고 있던 면장갑을 벗는데 왼쪽 손의 검지 중지 약지가 뭉텅 잘려 나가 있었다. 아팠겠다. 아파. 어디서 다쳤어요? 천안. 많이 힘들죠? 아니 나 괜찮아 밤가시에 가족 있어 딸도 있어. 아 결혼해서 일산 사는구나. 몽골 사내는 내게 결혼 반지를 자랑하며 희디흰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몽골 좋아. 한국 더 좋아. 손 없어도 좋아. 딸이 좋아해 코리아. 돈 벌어야 해. 그 말에 신이 나야 하는데 씁쓸해져서는 말없이 건너편 집을 쳐다나 보고 있던 연유는 뭘까. 딸 이름이 달래라고 했다. 박태일 시인에게 들은 적 있다. 달래는 몽골 이름으로 바다라고. 바다는 역시나 짠 이름이다.
  • 더욱 가까워지는 부산- 울란바토르

    市 내일 몽골서 의료관광 설명회 MOU 체결… 의료 협력 활성화 부산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울란바토르 직항노선을 개설하고 양 도시 간 우호협력도시 체결 등 상호 교류 확대를 위한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몽골영사관이 지난 3월 부산에 문을 열어 비자 발급도 간편해졌다. 부산시는 7일 울란바토르에서 의료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여러 가지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부산의료관광설명회는 4박 5일 일정으로 울란바토르 라마다호텔에서 열리며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 설명회에는 고신대복음병원, 대동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 지역의 해외환자 유치 의료기관 10곳에서 9개 진료과목 11명의 의사를 포함해 총 21명의 의료진이 참여한다. 의료진은 현지에서 사전 진료를 신청한 울란바토르 시민 2000여명을 상대로 의료상담, 나눔의료를 펼치며 부산의료관광을 소개한다. 현지에서 의료관광 마케팅 행사도 갖는다. 이번 행사 기간 의료관광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양측 의료기관 간에 의료기술 발전을 위한 협력 및 교류도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초 울란바토르시 관계자, 몽골 관광협회장, 몽골 의료기관 관계자, UBS방송국, 에이전시, 호텔 관계자 등 11명을 초청해 해양관광을 접목한 부산의료관광 상품 팸투어를 하는 등 몽골 의료관광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김희영 부산시 건강체육국장은 “최근 직항노선 개설에 힘입어 최근 25명의 건강검진 의료관광객이 부산을 단체 방문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현지 마케팅 활동을 통해 더 많은 몽골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6월 초 서병수 부산시장이 울란바토르를 공식 방문해 최근 취임한 몽골인민당 소속 자르갈톨가 에르덴바트 총리를 비롯해 바트벌드 손두이 울란바토르 시장을 면담하고 양 도시의 교류 확대와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8월에는 양 도시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행정·경제 분야를 비롯해 문화, 관광, 교육, 의료, 물류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하는 한편, 상호 방문을 정기화하고 교류협력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지난 6월 24일 에어부산의 정기 취항으로 항공료 가격 부담이 줄고 지역민들이 인천까지 가지 않고도 울란바토르로 갈 수 있어 편의성이 향상됐다. 이에 따라 부산과 몽골 간의 관광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몽골이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해 몽골 여행길에 오르는 영남권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6월 개항 이후 8월까지 모두 5798명이 이용했다. 특히 성수기인 7, 8월에는 평균 250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는 “에어부산 취항으로 지역민들이 비교적 저렴한 항공료로 인천까지 가지 않고도 울란바토르로 갈 수 있다”면서 “부산의 지역 항공사로서 다양한 노선을 확보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더욱 가까워지는 부산- 울란바토르

    부산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간 교류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지역항공사인 에어부산이 울란바토르 직항노선을 개설하고 양 도시 간 우호협력도시 체결 등 상호 교류 확대를 위한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몽골영사관이 지난 3월 부산에 문을 열어 비자 발급도 간편해졌다. 부산시는 7일 울란바토르에서 의료관광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여러 가지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부산의료관광설명회는 4박 5일 일정으로 울란바토르 라마다호텔에서 열리며 오는 11일까지 계속된다. 설명회에는 고신대복음병원, 대동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 지역의 해외환자 유치 의료기관 10곳에서 9개 진료과목 11명의 의사를 포함해 총 21명의 의료진이 참여한다. 의료진은 현지에서 사전 진료를 신청한 울란바토르 시민 2000여명을 상대로 의료상담, 나눔의료를 펼치며 부산의료관광을 소개한다. 현지에서 의료관광 마케팅 행사도 갖는다. 이번 행사 기간 의료관광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양측 의료기관 간에 의료기술 발전을 위한 협력 및 교류도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지난달 초 울란바토르시 관계자, 몽골 관광협회장, 몽골 의료기관 관계자, UBS방송국, 에이전시, 호텔 관계자 등 11명을 초청해 해양관광을 접목한 부산의료관광 상품 팸투어를 하는 등 몽골 의료관광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김희영 부산시 건강체육국장은 “최근 직항노선 개설에 힘입어 최근 25명의 건강검진 의료관광객이 부산을 단체 방문하는 등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현지 마케팅 활동을 통해 더 많은 몽골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지난 6월 초 서병수 부산시장이 울란바토르를 공식 방문해 최근 취임한 몽골인민당 소속 자르갈톨가 에르덴바트 총리를 비롯해 바트벌드 손두이 울란바토르 시장을 면담하고 양 도시의 교류 확대와 실질적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8월에는 양 도시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행정·경제 분야를 비롯해 문화, 관광, 교육, 의료, 물류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하는 한편, 상호 방문을 정기화하고 교류협력 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지난 6월 24일 에어부산의 정기 취항으로 항공료 가격 부담이 줄고 지역민들이 인천까지 가지 않고도 울란바토르로 갈 수 있어 편의성이 향상됐다. 이에 따라 부산과 몽골 간의 관광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몽골이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면서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해 몽골 여행길에 오르는 영남권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6월 개항 이후 8월까지 모두 5798명이 이용했다. 특히 성수기인 7, 8월에는 평균 2500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는 “에어부산 취항으로 지역민들이 비교적 저렴한 항공료로 인천까지 가지 않고도 울란바토르로 갈 수 있다”면서 “부산의 지역 항공사로서 다양한 노선을 확보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Kids’ AU Camp 국제봉사 캠프단 서울시의회 방문

    Kids’ AU Camp 국제봉사 캠프단 서울시의회 방문

    서울시의회 이순자 의원(더불어민주당, 은평1)은 10월 4일 Kids’ AU Camp 2016 in KOREA 국제봉사 캠프단 95여명을 맞이하였다. 이번 방문은 한국과 동북아시아권(몽골, 일본, 러시아, 중국) 총5개국의 아동·청소년들로 이루어진 국제 캠프로서 각국의 문화와 역할을 몸소 체험하면서 우정과 기쁨을 나누는 국제적 행사이다. Kids’ AU Camp 방문단은 이날 서울특별시의회 본회의장을 방문하여 의장님의 축하 말씀과 기념사진촬영을 진행하였고, 서울시의회의 역사성과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듣고 홍보 영상을 시청했다. 방문단을 맞이한 이순자의원은 “ Kids’ AU Camp는 미래의 진주인 아동청소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소중한 활동이며, 아이들의 다양한 체험을 통해 동북아시아의 청소년들이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우정을 쌓는 아름다운 경험이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톱 자국도 선명한 역대 최대 수준 ‘공룡 발자국’ 발견

    발톱 자국도 선명한 역대 최대 수준 ‘공룡 발자국’ 발견

    길이 1m가 넘는 세계 최대 수준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몽골 고비 사막에서 발견됐다. 몽골 과학원 고생물학·지질학 연구소와 일본 오카야마 이과대는 고비 사막 남동부에 있는 지층에서 길이 106㎝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굴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발자국은 보존 상태가 좋아 발톱 자국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발굴팀은 이런 보존 상태는 거대 공룡이 살아 있었을 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이 같은 특징과 발굴된 지층이 형성된 시기가 백악기 후기인 약 7000만~9000만 년 전이라는 것을 토대로, 누가 이 같은 발자국을 남겼는지까지 추정할 수 있었다. 즉 발자국의 주인 아니 주룡은 네 발로 걷는 대형 채식 공룡인 용각류의 일종으로, 현재 티타노사우루스류의 왼쪽 뒷다리일 가능성이 크다. 이 공룡의 크기는 높이 약 5m, 길이는 최대 30m로 추정된다. 이번 공룡 발자국의 보존 상태가 좋은 이유는 공룡의 다리가 진흙 속에 깊이 빠져 생긴 발자국 위로 모래가 쌓였고 이게 고체화됐는데 이후 지표면이 노출됐을 때도 비바람을 견뎌내며 입체적인 발자국으로 남았다는 것이다. 물론 길이 1m가 넘는 공룡 발자국 화석은 지금까지 세계 일부 국가에서 보고된 적이 있지만, 이번 경우처럼 발톱 자국까지 알 수 있을 만큼 보존 상태가 좋은 예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발굴팀은 “조사 범위를 더욱 넓혀 같은 개체의 발자국이 나오면 걸음걸이와 이동 속도 등의 생태를 해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의 발자국은 2009년 프랑스 리옹에서 발굴된 1.5m짜리 화석이며, 가장 큰 육식공룡의 발자국은 최근 남미 볼리비아에서 발굴된 1.15m짜리 화석으로 알려졌다. 사진=오카야마 이과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다이노+]발톱 자국까지 선명…1m 넘는 ‘공룡 발자국’ 발견

    [다이노+]발톱 자국까지 선명…1m 넘는 ‘공룡 발자국’ 발견

    길이 1m가 넘는 세계 최대 수준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몽골 고비 사막에서 발견됐다. 몽골 과학원 고생물학·지질학 연구소와 일본 오카야마 이과대는 고비 사막 남동부에 있는 지층에서 길이 106㎝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굴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발자국은 보존 상태가 좋아 발톱 자국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발굴팀은 이런 보존 상태는 거대 공룡이 살아 있었을 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이 같은 특징과 발굴된 지층이 형성된 시기가 백악기 후기인 약 7000만~9000만 년 전이라는 것을 토대로, 누가 이 같은 발자국을 남겼는지까지 추정할 수 있었다. 즉 발자국의 주인 아니 주룡은 네 발로 걷는 대형 채식 공룡인 용각류의 일종으로, 현재 티타노사우루스류의 왼쪽 뒷다리일 가능성이 크다. 이 공룡의 크기는 높이 약 5m, 길이는 최대 30m로 추정된다. 이번 공룡 발자국의 보존 상태가 좋은 이유는 공룡의 다리가 진흙 속에 깊이 빠져 생긴 발자국 위로 모래가 쌓였고 이게 고체화됐는데 이후 지표면이 노출됐을 때도 비바람을 견뎌내며 입체적인 발자국으로 남았다는 것이다. 물론 길이 1m가 넘는 공룡 발자국 화석은 지금까지 세계 일부 국가에서 보고된 적이 있지만, 이번 경우처럼 발톱 자국까지 알 수 있을 만큼 보존 상태가 좋은 예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발굴팀은 “조사 범위를 더욱 넓혀 같은 개체의 발자국이 나오면 걸음걸이와 이동 속도 등의 생태를 해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의 발자국은 2009년 프랑스 리옹에서 발굴된 1.5m짜리 화석이며, 가장 큰 육식공룡의 발자국은 최근 남미 볼리비아에서 발굴된 1.15m짜리 화석으로 알려졌다. 사진=오카야마 이과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발톱 자국까지 고스란히…1m 넘는 공룡 발자국 발견

    발톱 자국까지 고스란히…1m 넘는 공룡 발자국 발견

    길이 1m가 넘는 세계 최대 수준의 공룡 발자국 화석이 몽골 고비 사막에서 발견됐다. 몽골 과학원 고생물학·지질학 연구소와 일본 오카야마 이과대는 고비 사막 남동부에 있는 지층에서 길이 106㎝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굴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특히 이번 발자국은 보존 상태가 좋아 발톱 자국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발굴팀은 이런 보존 상태는 거대 공룡이 살아 있었을 때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고고학자들은 이 같은 특징과 발굴된 지층이 형성된 시기가 백악기 후기인 약 7000만~9000만 년 전이라는 것을 토대로, 누가 이 같은 발자국을 남겼는지까지 추정할 수 있었다. 즉 발자국의 주인 아니 주룡은 네 발로 걷는 대형 채식 공룡인 용각류의 일종으로, 현재 티타노사우루스류의 왼쪽 뒷다리일 가능성이 크다. 이 공룡의 크기는 높이 약 5m, 길이는 최대 30m로 추정된다. 이번 공룡 발자국의 보존 상태가 좋은 이유는 공룡의 다리가 진흙 속에 깊이 빠져 생긴 발자국 위로 모래가 쌓였고 이게 고체화됐는데 이후 지표면이 노출됐을 때도 비바람을 견뎌내며 입체적인 발자국으로 남았다는 것이다. 물론 길이 1m가 넘는 공룡 발자국 화석은 지금까지 세계 일부 국가에서 보고된 적이 있지만, 이번 경우처럼 발톱 자국까지 알 수 있을 만큼 보존 상태가 좋은 예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발굴팀은 “조사 범위를 더욱 넓혀 같은 개체의 발자국이 나오면 걸음걸이와 이동 속도 등의 생태를 해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에서 가장 큰 공룡의 발자국은 2009년 프랑스 리옹에서 발굴된 1.5m짜리 화석이며, 가장 큰 육식공룡의 발자국은 최근 남미 볼리비아에서 발굴된 1.15m짜리 화석으로 알려졌다. 사진=오카야마 이과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러·핵부품 운반 고려항공 옥죄고… 석탄·철강 수출 숨통 죄기

    달러·핵부품 운반 고려항공 옥죄고… 석탄·철강 수출 숨통 죄기

    핵실험 이후 유엔헌장 41조 기반 최고 고강도 비군사적 제재 분석 미국이 세계 각국에 북한과의 외교·경제 관계를 격하하거나 단절하는 조치를 취하라고 요청한 것은 북한의 지난 9일 5차 핵실험 직후 발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언론성명에 명시된 유엔 헌장 41조에 기반을 두고 있다. 미국이 금융 등 각종 경제 제재에 이어 유엔 헌장 및 지난 3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2270호의 철저한 이행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워싱턴 고위소식통은 2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9일 발표된 안보리 언론성명은 기존 성명들과는 달리 유엔 회원국들이 경제·외교 관계 중단 등을 담은 유엔 헌장 41조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즉각 취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에 따라 미국이 세계 각국에 있는 자국 공관을 통해 주재국들이자 회원국들에 이에 동참할 것을 직접 촉구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유엔 헌장 7장에 포함된 41조는 세계 평화를 위협하거나 침해하고, 침략 행위를 하는 나라를 상대로 회원국들이 경제 관계 및 교통·통신·전파 등의 완전한 또는 부분적 중단과 외교 관계 단절을 적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42조에 명시된 군사행동과는 다른 조치이지만, 경제 및 외교 관계 단절은 회원국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비군사적 제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대북 제재에 앞장서고 있는 미국이 직접 나서 각국에 이 같은 제재 이행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북한을 경제적으로는 물론, 외교적으로도 철저히 고립시켜 자금줄을 차단함과 동시에 정상적 국가 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안보리 제재 이후 유럽과 중동, 동남아 등과 외교관계를 강화하려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는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안보리 결의안 2270호 이행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조치로 ▲북한 원양해운관리회사(OMMC) 입항 거부 및 화물 몰수 ▲한국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고려항공 기착지 축소 ▲몇몇 정부의 북한 여권 소지자 비자 발급 거부 ▲방글라데시·남아프리카공화국·미얀마 등 불법행위 연루 북한 외교관 추방 ▲대만의 북한산 석탄 금지 ▲몰타의 북한 노동자 비자 연장 중단 ▲몽골의 ‘편의치적’(선박을 자국이 아닌 제3국 등록) 북한 선박 등록 취소 및 캄보디아의 북한 등 외국 선박 자국 깃발 사용 금지 등을 거론했다. 외교관 추방 및 고려항공 기착지 축소 등 항공기 제재는 결의안 2270호에 처음 포함된 내용으로, 이에 대한 이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활동 제한을 받는 고려항공은 해외에서 일한 북한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달러 현금과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운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유일의 국적항공사인 고려항공은 현재 중국 베이징과 선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직항을 운항 중이다. 대북 제재 이후 쿠웨이트 노선과 방콕 노선은 중단됐다. 평양 순안국제공항으로 들어가는 외국적으로는 중국국제항공도 있다. 북한에 대한 외교적 고립은 5차 핵실험 이후 한·미 정부가 북한을 제재·압박하기 위해 함께 마련한 조치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으로서는 2010년 이란에 적용했던 세컨더리 보이콧을 통해 2015년 이란의 핵프로그램 중지라는 항복을 받아낸 만큼 ‘이란식 제재’를 통한 해결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대북제재 강화법(2월)에 이어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6월)하며 이란식 제재와 비슷한 길을 걸었다. 여기에 미국이 북한과의 외교·경제 관계 단절을 촉구한 만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및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북한과의 관계를 축소하거나 아예 끊는 국가들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북한은 이미 철저한 고립국가인 만큼, 외교적 고립에 얼마나 타격을 입을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KBS ‘1박 2일’ 제작진 “정준영 자숙의 시간 갖기로…죄송한 마음”

    KBS ‘1박 2일’ 제작진 “정준영 자숙의 시간 갖기로…죄송한 마음”

    여자친구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27)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3’에서 사실상 하차해 30일 녹화부터는 나머지 5명의 멤버로만 촬영을 진행한다. ‘1박2일’ 제작진은 29일 “멤버 정준영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작진은 “정준영 본인의 의견을 충분히 받아들여 조사 결과에 상관없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정준영은 동료들과 그동안 사랑을 보내주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검찰의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조사 발표 후에 정확한 거취를 다시 한 번 결정할 예정”이라며 “기존 촬영분은 시골마을 주민들과 함께한 관계로 불가피하게 정준영 출연분이 방송될 수 있다”며 양해를 부탁했다. 정준영은 tvN ‘집밥 백선생2’에도 출연 중이며, 11월 방송 예정인 SBS TV ‘정글의 법칙’ 남태평양편 촬영도 마친 상태다. ‘집밥 백선생2’ 제작진은 “정준영의 프로그램 하차나 녹화분의 편집 여부는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며 “일단 내달 11일 방송분까지 촬영한 상태고, 다음주(10월4일) 방송을 그대로 내보낼지는 아직 결정이 안 됐다”고 전했다. ‘정글의 법칙’측은 남태평양편 방송 시점까지 여유가 있어 시간을 갖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SBS 측은 “남태평양편은 현재 방영 중인 몽골편이 끝난 뒤 방송될 예정인데 빨라도 11월 초·중순께는 돼야 할 것”이라며 “정준영의 거취 문제는 이번 주말 제작진이 귀국한 뒤 논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준영은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여자친구인 A씨는 정준영이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지난달 6일 경찰에 고소했다가 며칠 뒤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소를 취하했다. 하지만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헬조선 뜻 내가 정의한다면?

    일상어(신어, 생활용어), 지역어, 전문용어, 옛말 등 100만 단어를 등재하고, 일반 국민들도 단어의 뜻풀이에 참여하거나 새로운 단어 등록을 청원할 수 있는 개방형 국어사전이 인터넷에 개통된다. 국립국어원은 사용자 참여형 온라인 사전 ‘우리말샘’(http://opendict.korean.go.kr)을 새달 5일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테면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되지 않은 ‘헬조선’ 같은 단어를 등재하거나 뜻풀이에 참여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꽃청춘’이나 ‘식감’처럼 방송을 통해 등장한 일부 새로운 단어들은 이미 우리말샘에 등재됐다. 이번 개방형 국어사전의 특징은 사용자가 뜻풀이·발음·방언·용례 등 어휘 정보를 더하거나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수적인 국립국어원이 최대한 많은 실생활 단어들을 사전에 등록할 수 있게 처음으로 문호를 개방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50만 단어에 신어·생활어 7만 5000단어, 지역어 9만 단어, 전문용어 35만 단어를 더해 모두 100만여 단어가 표제어로 제시된다. 반대말·높임말·비슷한 말 등 관련된 어휘를 그물망처럼 표시한 ‘어휘 지도’와 개인별 단어장, 자모·초성 등 다양한 방식의 검색 기능이 제공된다. 해당 단어가 언제, 어떤 문헌에 나타났는지 기록한 역사 정보도 찾아볼 수 있다. 위키피디아처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부정확한 정보를 걸러내기 위해 제안된 정보를 전문가가 감수하는 절차도 마련했다. 참여자 제안정보와 전문가 감수정보를 따로 보여주고 편집이력도 공개한다. 우리말샘은 기존 표준국어대사전과 별도로 운영된다. 표준국어대사전이 교육·언론 등 공적 언어생활의 기준을 제시한다면 우리말샘은 실생활에서 국어가 어떻게 쓰이는지를 생생하게 담아내는 게 목적이다. 송철의 국립국어원장은 “한국어 규범이나 표준적 쓰임을 확인하고 싶을 때는 표준국어대사전을, 다양하고 생생한 한국어의 모습을 보려면 우리말샘을 참고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립국어원은 5만여 기본 어휘를 담은 ‘한국어기초사전’(krdict.korean.go.kr)과 이 사전을 러시아어·몽골어·베트남어·스페인어·아랍어·영어·인도네시아어·일본어·태국어·프랑스어 등 10가지 외국어로 번역한 ‘한국어-외국어 학습사전’도 함께 개통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 29일 개막, 내달 31일 폐막

    2016 장흥국제통합의학박람회가 29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33일 동안 전남 장흥군 안양면 비동리 일원에서 ‘통합의학, 사람으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28일 장흥군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는 46개국 85개 기관과 국내 175개 기관·단체가 참가해 다양한 통합의학 진료와 체험을 선보인다. 외국인 5만명을 포함 관람객 95만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합의학은 현대의학, 한의학, 보완대체의학이 합한 의학으로 전남도는 통합의학의 미래와 전남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기회로 삼는다. 주제관, 국제관, 약초테마공원, 스트레스통증관, 뷰티미용관, 만성성인병관, 통합의학관 등 통합의학 관련 다양한 정보와 의료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4개 존·10개 전시관이 관람객을 맞는다. 관람객들은 뇌혈관 등 10대 주요 질환에 대해 통합의학적 진료 체험 및 심층상담 등 차별화된 특별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국제관은 아시아의 중의학, 동양의학, 침구, 추나 등의 프로그램을 보여줄 ‘중국관’과 한국, 일본, 대만, 영국, 핀란드 등이 참여하는 ‘원예치료관’, 캐나다, 태국, 카자흐스탄, 호주, 몽골 등의 기관이 참여하는 ‘자연치유관’, 탈북의사회가 주축이 된 ‘고려의학관’ 등 세계 각국의 의술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들로 채워졌다. 사람, 미래, 지혜, 건강 4가지 통합의학 가치를 표방한 박람회장 주제 전시관은 특성별로 통합의학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콘텐츠도 가족단위, 연령별로 배려했다. 흥행 여부를 가늠하는 입장권 판매 상황도 순조롭다. 입장권은 최종 판매목표액 34억 4000만원의 80.8%인 27억 8000만원이 사전예매됐다. 박람회 참가와 홍보를 전제로 기관·사회단체와 맺은 업무협약도 665건에 이른다. 조직위원장 김성 장흥군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통합의학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고, 실제 질병의 유무와 가능성까지 판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며 “많은 사람이 박람회에 참여해 통합의학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학생회장 하면 차 한대 뽑는다’ 소문 사실로…회장 측 “전통이다”

    ‘학생회장 하면 차 한대 뽑는다’ 소문 사실로…회장 측 “전통이다”

    강릉원주대 총학생회가 축제 물품 판매 과정에서 1000만원대 부당차액을 남겨 ‘총학생회장하면 차 한 대 뽑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사실로 밝혀졌다. 이에 학생회장 측이 “전통이다”라고 해명해 대학가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27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5월 25∼27일 강릉원주대 축제인 대동제를 주관한 총학생회는 축제에 필요한 각종 물품과 주류 등을 매입 후 학과에 판매했다. 이 과정에서 총학생회는 8만 원에 사들인 몽골 텐트를 28만 원에, 800원짜리 소주는 1100원, 1100원짜리 맥주는 1500원에 파는 등 물품을 매입 원가보다 비싸게 팔았다. 이 같은 방법으로 남긴 차액은 1857만 5900원에 달했다. 이는 준중형 차량 한 대 정도를 살 수 있는 돈이다. 주류는 지불한 돈을 현금으로 돌려받는 페이백으로 차익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주류 업체 영업사원과의 술자리를 통해 알게 된 단과대학 회장들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밝혀졌다. 그런데도 총학생회장 신모(25) 씨는 지난 26일 이와 관련한 설명회에서 “매년 관례로 해오던 전통이다”는 해명으로 논란을 키웠다. 신 씨의 말대로라면 수년간 학생들의 돈이 총학생회 주머니로 들어간 것이다. 신 씨는 혼자만의 횡령인지, 총학생회 임원들이 가담하거나 횡령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당시 설명회에 참석한 한 학생은 “제일 화가 났던 것은 ‘이게 관행이다’는 말도 안 되는 궤변과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며 “이전 총학생회도 다들 횡령했다는 의미가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감사기구이자 견제기구인 총대의원회는 “총학생회비에 대해 회계감사는 하지만, 축제는 총학생회가 학교에서 예산을 받아 진행하기 때문에 감사 권한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총대의원회는 뒤늦게 총학생회 특별감사와 학생회칙 개정 등 방안을 찾고 있다. 이들은 오는 29일 대의원총회를 소집해 총대의원회의 성명서 발표와 총학생회장 해임안,학생회칙 개정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총학생회 역시 29일 한 차례 더 설명회를 하고 밝혀지지 않은 의혹에 대해 해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생들은 총학생회장 신 씨 등을 수사기관에 고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과 몽골 가교역할 첨병…몽골 한국가이드 어유나

    한국과 몽골 가교역할 첨병…몽골 한국가이드 어유나

    “한국과 몽골 간 가교역할의 첨병이라는 자부심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한국어 관광가이드 일을 하는 어유나(30·여)는 “최근 관광·무역 자매도시교류, 각종 봉사 활동 등으로 몽골을 찾는 한국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이들에게 몽골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편안한 관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로 관광가이드 10년 차를 맞는 베테랑이다. 현재 울란바토르에는 50여명의 한국가이드가 있으며 중국, 일본, 영어권 가이드보다 만족도가 훨씬 높다고 전했다. 울란바토르대학 한국어과를 졸업한 어유나는 대학 2학년 때 아르바이트로 한국어 통역을 하다 졸업과 함께 가이드를 시작했다. 한국어가 유창해 한국인으로 착각하는 관광객도 더러 있다고 웃었다. 광활한 초원과 고비사막 등 자연 친화적인 몽골이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면서 한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3배 가까이 폭증했다. 2~3년 전 만하더라도 중국, 일본, 한국 순으로 관광객이 찾았으나 지난해부터 한국, 중국, 일본 순으로 역전됐다. 특히 지난 6월 부산지역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에 취항하면서 영남권 관광객 등이 대거 찾는다고 전했다. 몽골 관광지 자랑도 빠뜨리지 않았다. 울란바토르에서 차량으로 1시간여 거리인 테르지 국립공원, 고비사막, 세계 최대 규모인 칭기즈칸 마동성과 초원을 달리는 승마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고 했다. “그동안 세 차례 한국을 방문해 전주 한옥마을, 강원도 설악산과 강릉 등에 가봤다”는 그는 “우수가이드로 선정돼 동료 4명과 함께 10월 중순 부산으로 포상관광 온다”며 부산은 처음이어서 벌써 가슴이 설렌다고 했다. 그는 “한국사람들은 친절하고 정이 많다. 가이드 생활을 하면서 이미 많은 한국 지인이 생겼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관광 안내를 계기로 부산 아빠와 엄마가 생겼다”며 지금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전화 통화를 한다고 했다. 이번 부산 방문길에 꼭 만나 회포를 풀 예정이다. 한살 연하인 남편과 4년 전 결혼해 세 살된 딸을 둔 그는 “활동적인 성격과 잘 맞아 천직으로 알고 계속 가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식 중 김치찌개를 좋아하며 젓가락질도 곧잘 한다. 그는 승마가 수준급으로 쉬는 날에는 남편과 함께 초원을 달리며 스트레스를 날려보낸다고 했다. 그는 몽골에 오면 몽골전통가옥인 유목민의 거주지인 게르 생활체험과 고비사막투어, 승마 체험 등을 꼭 해볼 것을 권했다. 글·사진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집단 따돌림 어떻게 해결할까” 亞 고교생 11월 제주서 포럼

    아시아 국가의 고등학생들이 제주에 모여 ‘집단 따돌림’ 문제 해결 방안을 찾는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11월 3일부터 7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2016 제주국제청소년포럼’을 공동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유엔훈련연수기구(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JITC)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8개국 24개 도시에서 151명의 고교생(17∼19세)과 교사가 참가한다. 국가별로 한국 33명, 중국 53명, 미국 13명, 말레이시아 5명, 일본 35명, 러시아 5명, 대만 2명, 몽골 5명이다. 참가자들은 물리적 폭력의 한 형태인 학교에서의 집단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을 벌인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안,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방안, 문화 다양성을 지켜내는 방안 등도 토론한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참가 학생들에게 ‘제주청소년 홍보대사증’을 전달한다. 손지애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우리는 세계시민: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제주국제 청소년 포럼…아시아 고교생 집단 따돌림 논의

    아시아 국가의 고등학생들이 제주에 모여 ‘집단 따돌림’ 문제 해결방안을 찾는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11월 3일부터 7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2016 제주국제청소년포럼’을 공동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유엔훈련연수기구(UNITAR) 제주국제연수센터(JITC)가 주관하는 이번 포럼에는 8개국 24개 도시에서 151명의 고교생(17∼19세)과 교사가 참가한다. 국가별로 한국 33명, 중국 53명, 미국 13명, 말레이시아 5명, 일본 35명, 러시아 5명, 대만 2명, 몽골 5명이다. 참가자들은 물리적 폭력의 한 형태인 학교에서의 집단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토론을 벌인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안,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방안, 문화 다양성을 지켜내는 방안 등도 토론한다. 제주지역 학생 100여명과도 의견을 나눈다. 또 케이팝 댄스 배우기와 플레이 케이팝 공연을 관람한다. 생각하는 정원, 곶자왈 환상숲, 제주국제평화센터 등을 견학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참가 학생들에게 ‘제주청소년 홍보대사증’을 전달한다. 손지애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우리는 세계시민: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참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세계시민교육도 한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은 참가 교사를 대상으로 4차례의 세계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딸의 밀고로 ‘마오 암살’ 실패한 후계자, 45년 만에 공개된 의문의 추락사 진실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딸의 밀고로 ‘마오 암살’ 실패한 후계자, 45년 만에 공개된 의문의 추락사 진실은

    “‘마오쩌둥(毛澤東)의 애장(愛將)’ 린뱌오(林彪·1907∼1971)의 추락사는 조종사의 실수였다.” 중국 문화혁명 기간인 1971년 9월 린뱌오의 비행기 추락사 원인은 연료 부족이나 미사일 격추가 아닌 조종사의 실수라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마오쩌둥 주석의 후계자로 불리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동안 중국 현대사의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 ●SCMP “연료부족·미사일 격추 아닌 조종사 실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몽골 정보기관이 당시 소련군의 지원을 받아 사고 원인을 조사·분석한 러시아어 보고서 사본을 입수해 린뱌오 일행이 탄 비행기가 조종사의 실수로 추락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 관계당국은 사고가 난 후 3주 정도 지난 뒤에야 “린뱌오가 마오 주석 암살을 기도하다 실패하고 소련으로 도망가다 비행기 연료 부족으로 추락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자료를 근거로 내세우며 린뱌오가 마오 암살 계획을 세웠다가 사전에 발각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군이나 소련군의 미사일 발사로 린뱌오의 비행기가 격추됐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 2개월 후인 1971년 11월 20일 작성된 이 러시아어 보고서는 린뱌오와 그의 부인 예췬(葉群), 아들 린리궈(林立果) 그리고 수행원 6명 등 모두 9명을 태우고 가던 영국제 트라이던트1E가 1971년 9월 13일 새벽 2시 25분쯤 몽골 고비사막 근처에 추락,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이 비행기를 겨냥한 미사일 발사 등 ‘적대적인 공격’은 전혀 없었으며 비행기의 3개 엔진도 추락 당시 별달리 파손되지 않았다. 특히 이 비행기는 시속 500∼600㎞의 속도로 지상에 부딪힌 뒤 상당히 오랜 시간 폭발과 화재가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기체 내에 연료가 충분히 있었다는 의미인 만큼 연료부족 때문에 추락했다는 중국 당국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바오푸(鮑樸) 홍콩 신세기출판사 대표가 올해 초 미국 하버드대 페어뱅크센터 문서고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바오푸는 “어떤 학자도 이렇게 중요한 보고서를 그동안 한번도 열람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천재 군사지도자로 마오 오른팔서 견제 대상으로 린뱌오는 중국 공산당의 항일전쟁과 대장정에 참여했던 혁명가로 중국 10대 원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미국 국방부가 1930년대 중국 내전을 분석하면서 공산당 류보청(劉伯承), 국민당 바이충시(白崇禧)와 함께 3대 천재 군사지도자로 꼽았을 정도로 뛰어난 군사 지략가이다. 6·25전쟁 당시 중국인민지원군 총사령(총사령관)으로 내정됐지만 그가 건강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참전을 고사하는 바람에 대신 펑더화이(彭德懷)가 참전했다. 1949년 사회주의 중국이 들어선 이후 공산당중앙위원회 부주석, 당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과 국방부장, 국방위원회 부주석 등 국방 관련 최고위직을 지내며 마오의 절대적 신임을 얻었다. 이후 마오의 대약진정책과 문화혁명을 지지하고 개인숭배를 주도하면서 중국 공산당 내 2인자로 떠올라 1969년 4월 마오의 공식 후계자로 공산당 당장(黨章)에 등재됐다. 하지만 린뱌오는 마오가 류샤오치(劉少奇) 실각 이후 공백이던 국가주석에 오를 것을 건의했다가 주석직을 폐지하려던 그의 눈 밖에 났다. 이에 따라 마오의 비판과 견제의 대상이 되면서 실각한 린뱌오는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 듯이’ 공군에 복무 중인 아들 린리궈와 함께 마오 암살 계획인 ‘571 공정(工程)’을 세웠다가 딸 린리헝(林立衡)의 고발로 사전에 발각되고 말았다. 작전명 ‘571’의 발음이 무장 폭동을 뜻하는 ‘우치이’(武起義)와 같다. 이 문건에 대해서는 조작 논란이 제기된 상태다. 마오 암살에 실패한 린뱌오는 결국 가족과 함께 비행기로 중국을 탈출해 소련으로 망명하려다가 의문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마오 신화가 흔들리고 문화혁명이 ‘사망’을 향해 달려갈 즈음 중국 당국에 의해 권력 핵심에 있다가 ‘배신자’로 낙인 찍힌 그의 죽음은 중국 현대사의 최대 수수께끼 중 하나였다. ●린의 죽음은 문화혁명 종결이자 개혁·개방 도화선 린뱌오 사건 이후 마오는 중국 인민해방군 내부의 린뱌오 인맥을 솎아내기 위해 문화혁명 초기 ‘제2호 주자파(走資派)’로 몰아 숙청했던 덩샤오핑(鄧小平)을 등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보면 린뱌오는 중국이 이후 장칭(江靑)·장춘차오(張春橋)·왕훙원(王洪文)·야오원위안(姚文元) ‘4인방’을 제거한 뒤 문화혁명 종결을 선언하고 개혁·개방에 이르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 셈이다.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터키는 어떻게 우리의 혈맹이 되었나/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터키는 어떻게 우리의 혈맹이 되었나/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우리에게 터키는 형제의 국가로 기억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한국과 터키 간 3~4위전은 승패를 떠나 진한 감동으로 기억되는 두 나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예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비행기로 12시간이나 걸리는 유라시아 반대편의 터키가 피를 나눈 형제국가가 된 상황은 잘 모른다. 흔히 6·25전쟁 때 4번째로 큰 1만 4000여명이라는 대규모 원조군을 파견했던 인연을 떠올린다. 하지만 파병 16개국 중 태국, 필리핀처럼 대규모 파병을 한 이웃 나라들을 제쳐놓고 유독 터키에 그런 명칭이 붙여진 데에는 터키의 사정이 더 컸다. 원래 알타이 지역에서 기원해서 서쪽으로 이동, 정착한 터키는 19세기 후반 국가 존망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자신들의 기원인 유라시아를 강조한 역사관을 확립했다. 그에 따라 터키는 과거 튀르크 계통의 주민이 거주했던 모든 지역을 자신의 역사에 포함했다. 그 결과 터키 역사의 시작은 중국 북방과 몽골에 있는 흉노에서 시작된다. 흉노는 고조선과 인접해 있었고 고구려 시기에는 돌궐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접경했으니 한국은 그들에게 이웃한 형제 같은 나라가 된다. 나아가서 터키는 동부 시베리아 북극권에서 살고 있는 사하(야쿠티아)족까지도 자신들의 일부로 본다. 1904년에 일어난 러일전쟁도 그들이 머나먼 동아시아를 형제의 국가로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망하기 직전의 제정 러시아였다고 해도 유럽의 제국이 동양인의 작은 나라였던 일본에 패했다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충격이었다. 유럽의 변방에 있었지만 머나먼 동방인 알타이에서 기원한 터키로서는 극동에 있는 일본의 약진은 큰 위로가 되었다. 오스만 튀르크 제국이 무너진 이후 아타튀르크(케말 파샤)가 터키를 재건하고 그들의 국가를 보존하는 데에 유라시아 사관은 큰 역할을 했고, 6·25전쟁 때 한국에 대한 대대적인 파병과 원조로 이어지면서 형제국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터키는 유라시아 대부분을 자신의 역사적인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제삼자는 차치하고서라도 이 지역을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러시아나 칭기즈칸의 역사가 아직도 생생한 몽골이 그런 관점에 동의할 리 없다. 더욱이 1990년대 이후 독립한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도 유라시아 전역을 자신의 역사로 간주하는 팽창적 사관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면 1992년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국가의 상징으로 알마타 근처에서 발굴된 2500년 전의 유목민인 사카인의 황금유물을 국가의 상징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현재 카자흐인들이 그들과 직접 관련되었다는 증거는 희박하다. 유라시아를 자국의 역사로 바꾸려는 각국의 경쟁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속의 실크로드로 표출되고 있다. 터키의 쿠데타로 어수선하게 마무리된 2016년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회의에서는 터키의 아니(Ani) 유적은 실크로드로 공인받게 되었다. 하지만 고고학적으로 본다면 아니 유적에는 동서 문명교류의 증거가 별로 없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었다. 그런데 광활한 유라시아가 한민족의 영토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한반도와 유라시아는 많은 문화적 교류를 했음이 다양한 고고학적 증거로 확인되고 있다.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자료나 빈약한 고고학 자료를 근거로 다른 나라를 자신의 땅임을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나라의 위신을 깎아 먹을 수 있다. 예컨대 몽골이 칭기즈칸의 정복을 근거로 유럽에서 한반도를 전부 자신의 영토로 간주할 수 없으며, 오바마가 케냐계 이주민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케냐 역사에 미국사를 포함할 수 없는 이치이다. 잊힌 과거의 광활한 영토를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객관적인 근거를 통해서 자신의 역사를 밝히고 그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800년 전 세계를 제패했던 몽골과 100년 전 아시아를 정복했던 만주족이 21세기 사회에서 초라한 위치를 차지한 이유가 자신의 역사를 몰라서가 아니라 냉혹한 현실의 관계 때문이었다. 최근 유라시아 각국의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자국의 거대한 영토의 역사를 강조하는 것을 보노라면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실 사회를 외면하고 마치 진통제처럼 찬란했다고 생각하는 과거 역사에 의지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를 돌아보게 된다.
  • [ICT, 농부가 되다] 공장 운영 노하우까지 수출… 스마트팜 산업화 꿈꾸는 日

    [ICT, 농부가 되다] 공장 운영 노하우까지 수출… 스마트팜 산업화 꿈꾸는 日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가시와시에 있는 스마트팜 회사인 미라이는 올 3월 러시아 하바롭스크에 양상추, 바질, 고수 등을 하루 1만주 생산할 수 있는 1500㎡ 규모의 스마트팜 플랜트 1개 동을 완공했다. 설계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은 미국 GE 등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5억 5000만엔(약 61억원)에 수출했다.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 대부분의 신선 채소를 중국에서 수입하던 하바롭스크의 KGPP사는 스마트팜 가동 후 양질의 신선 채소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중국산과 달리 스마트팜에서 생산된 제품의 품질이 월등해 비싼 가격임에도 러시아 소비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미라이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2014년 몽골의 울란바토르, 지난해 2월에는 홍콩에도 각각 스마트팜 플랜트 2개 동과 1개 동을 수출했다. 두 곳 모두 약 1000㎡ 규모로 하루 3000주와 4500주의 신선한 양상추 등을 생산해 판매한다. ●아베까지 나서 스마트팜 산업화 지원 일본은 미라이와 같은 스마트팜 플랜트 수출을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8월 바레인과 카타르를 방문하면서 일본 기업에 스마트팜 인프라 수출을 독려했다. 극지나 중동 등에 스마트팜을 수출할 경우 안정적인 농업생산시설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8일 도쿄 도심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인 이곳을 찾았을 때 무로타 다쓰오 사장이 직접 기자를 맞이했다. 대학에서 식물생태학을 전공한 그는 경작을 포기한 논이나 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농산물 거래가 활발한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스마트팜이 경작 포기 논밭의 활용 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4년 전인 2012년 미라이에 입사했다. 자본금 3500만엔으로 2004년 9월 창립한 미라이는 이곳 가시와와 미야기현에 각각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A구역 500㎡와 B구역 500㎡, 통로 200㎡ 등의 규모로 7억엔(약 78억원)의 건설비가 들어갔다. 주로 LED와 형광등을 사용해 양배추와 바질 등을 재배하는데 하루 평균 1만주 정도를 생산한다. 미야기현에 있는 공장 역시 비슷한 규모다. A구역에서 주로 재배되는 양상추는 약 35일 주기로 생산된다. 파종에 15일, 재배에 10일, 수확에 10일이 한 주기다. 보통 패밀리마트와 같은 편의점에 납품할 경우 주당(60~70g) 198엔을 받는다. 샌드위치용으로 납품할 경우 ㎏당 1200엔으로 평균 300엔인 노지 재배 양상추보다 4배가량 비싸다. 노지 재배 양상추보다 쓴맛이 적고 부드러운 식감을 갖고 있어 소비자들이 선호한다고 무라타 사장은 소개했다. 일본 대부분의 스마트팜은 미라이와 비슷하게 양상추나 치커리 등 엽채류를 재배한다. 그렇지만 가시와시 공장의 경우에서 보듯 초기 투자액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고가의 채소를 생산해야 한다. 미쓰비시 연구소는 2013년 일본 내 스마트팜의 경영 실태를 분석한 결과 흑자인 곳이 10%, 수지 균형을 맞춘 곳은 30%, 적자인 곳이 60%라고 밝혔다. 반 이상이 적자이며 이익을 내는 곳은 많지 않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고수익의 작물을 판매해야 한다. 미라이의 경우도 몇 년 전 파산 위기까지 몰렸다가 간신히 되살아났다. 양상추 생산비를 보면 생산설비투자와 수도·전기, 인건비가 각각 3분의1을 차지하고 있다. 미라이 역시 80억원에 가까운 거액을 설비투자에 쏟아부은 상황에서 전기료와 인건비가 생산비를 좌우하고 있다. 따라서 전기료 등을 줄이고 노무관리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상품 경쟁력을 만드는 것이다. ●초기 건설비 수십억… 인건비 등 관리가 관건 대부분의 스마트팜이 양상추 등 단순 엽채류를 재배하는 것도 수익 창출에는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미라이의 경우 B구역에서는 단가가 훨씬 비싼 바질을 생산하고 있었다. 바질은 1㎏에 4000엔을 받고 인근 피자가게에 납품한다. 하루 100㎏가량을 납품하는 만큼 하루 매출액만 40만엔(약 446만원)에 달한다. 특히 바질은 양상추와 달리 줄기를 자르면 곧바로 재생이 되기 때문에 다시 심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생산주기가 빨라진다. 여기에 수확 과정에서 인건비도 양상추의 20%에 불과해 마진율이 높다. 무로타 사장은 “스마트팜 설비를 해외에 수출하는 스마트팜 엔지니어링뿐만 아니라 운영 기술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것도 회사 영업의 큰 줄기”라면서 “단순히 양상추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에 산업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라이는 러시아에 플랜트를 수출한 뒤 공장 운영과 관련한 노하우를 화상원격시스템을 통해 에이에스(AS)하고 있다. 당연히 AS 비용은 별도다. 스마트팜 내에서 위생 관리를 통한 야채 포장과 출하 등에 대한 기법, 작업자, 재료 반입 등의 동선 노하우도 함께 수출한다.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 등에서도 관심을 보여 수출 상담을 했다고 자랑했다. 또 간 기능 개선 물질이 나오는 양상추나 당뇨 환자를 위한 저칼륨 상추 생산 등도 연구 중이다. ●산업용 LED 만들던 쇼와社, 식물 맞춤형 개발 도쿄 남서부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 공장지대에 있는 쇼와전공의 스마트팜 연구소도 스마트팜의 산업화를 꿈꾸는 곳이다. 1939년 설립된 쇼와전공은 종업원만 1만명이 넘는 석유화학과 알루미늄, LED 분야의 강자다. 주변에 화학공장뿐인 이곳에서 쇼와는 2013년 11월부터 연구원 10명이 양상추 등을 기르며 300㎡ 규모의 조그만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후지쓰나 파나소닉과 마찬가지로 LED 소자를 생산하는 쇼와는 이미 산업용과 가정용 LED를 개발했지만 스마트팜에만 맞는 전용 LED 개발을 통해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상추가 좋아하는 LED, 토마토가 좋아하는 LED 등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최적의 빛깔과 광량, 밝기 등을 연구하는 것이다. 스즈키 히로시 그린이노베이션 선임연구원은 “2009년 아이디어를 내서 이 연구소를 만들게 됐다”며 “현재 반도체와 스마트팜 LED 조명 등이 시험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데 수익성이 확인되면 조직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쇼와는 이미 LED 관련 특허도 확보했다. 650나노미터(nm)의 적색광을 12시간, 450나노미터(nm)의 청색광을 12시간씩 교대로 비출 경우 식물의 재배 속도가 빨라진다는 ‘시교법’을 특허로 인정받았다. 이 기법을 사용할 경우 통상 형광등으로 42일 걸리던 양상추 수확이 32일 만에 가능해진다. 쇼와는 이 같은 LED 기술을 바탕으로 다른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2년 아랍에미리트에 스마트팜 플랜트를 수출하는 데 참여했다. 스즈키 선임연구원은 “식물에 따라 다양한 방법의 조명법을 개발해 이를 수출하는 것이 회사의 바람이자 내 소원”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가시와(지바현)·가와사키(가나가와현)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조비오 신부 선종 …지역 정치권 “민주성지 광주의 큰 별이 졌다”

    조비오 신부 선종 …지역 정치권 “민주성지 광주의 큰 별이 졌다”

    21일 ‘민주화 증인’ 조비오 신부의 선종 소식에 광주 지역 정치권도 비통함에 빠졌다. 정당들은 여야 구분 없이 고인의 선종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새누리당 광주시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조 신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산증인으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왔고 소외된 사람, 어려운 시민과 함께하면서 통일과 민족화합에도 노력했다”며 “그분의 뜻이 좋은 결실을 보이도록 정치권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도 성명을 내고 “민주성지 광주의 큰 별이 진 것을 시민과 더불어 깊이 애도한다”며 “더민주는 신부께서 못다 이룬 민주와 평화와 통일의 뜻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국민의당 광주시당은 논평에서 “150만 광주시민과 함께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헌신의 길을 뒤따를 것을 다짐한다”며 “최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내 5·18 사적 원상복원 문제도 조속히 해결하다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임동성당에 차려진 빈소에는 정치인들의 발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을 예정이다. 가톨릭 신자인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도 오는 23일 장례 미사 참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몽골 출장길에 황급히 빈소를 방문해 “조 신부는 지역을 뛰어넘어 남북 평화통일을 위해서도 헌신한 어르신이자 광주정신을 이어주셨던 분”이라며 “저희가 그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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