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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문화재단-세종회관-시립교향악단 문화정책간담회

    서울시의회 이혜경의원, 문화재단-세종회관-시립교향악단 문화정책간담회

    서울시의회와 서울문화재단, 세종문화회관,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1천만 서울시민의 문화를 책임지는 대표적인 3개 기관은 지난 12월12일 오전 10시 서울특별시 의원회관 8층 세미나실에서 「서울시 문화정책 진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혜경 서울시의원(중구2, 새누리당)의 제안으로 열린 금번 간담회에는 각 기관의 실무자들과 문화계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약 2시간 여 동안 서울시 문화정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미래 발전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금번 「서울시 문화정책 진단 간담회」에는 이혜경 서울시의원과 박마루 서울시의원을 비롯하여,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 오진희 서울문화재단 본부장, 박승현 세종문화회관 본부장, 홍준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본부장, 박대우 서울시 문화본부 과장 등 각 기관 실무자들, (사)한국예술경영연구소 이용관 소장, 한국장애인예술문화원 신종호 이장, 옥재은 공연기획자 등 문화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혜경 의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공공의 역할과 책임을 공유하고, 서울시 문화발전을 위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문화정책 수립을 위해 실무자간 커뮤니케이션 장을 마련했다고 간담회 제안 이유를 밝혔다. 가장 먼저 말문을 연 (사)한국예술경영연구소 이용관 소장은 공연시장이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으나, 클래식 공연과 미술 등 기초예술에 비해 뮤지컬과 클래식 등 대중예술 시장에 치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관 소장에 의하면, 2009년 기준 대중예술은 기초예술의 2배 성장을 기록했으나, 최근 조사에서 그 편차가 4배까지 늘어나는 등 기초예술 시장이 공연예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에 이용관 소장은 창작, 유통, 소비에 이르는 공연시장의 동향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공연예산의 확충과 함께 공연단체와 지원기관의 운영시스템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마루 서울시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는 문화예술계에 장애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의지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박마루 의원은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공기관이 꼭 필요한 지출은 줄여서는 안된다고 강조, 이를 위한 ‘건강한 적자’는 응원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에 오진희 서울문화재단 본부장은 서울시의 소외계층 문화 지원 사업을 설명하고, 실무자로서의 고충과 함께 문화지원 사업의 확대와 기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의회와 문화계의 협력을 요청했다. 박승현 세종문화회관 본부장과 홍준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본부장은 문화예술공연의 질적 향상과 확대를 위한 예산확충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정된 예산과 계량적 평가를 우선시하는 성과주의적 운영으로 인해 다양한 공연기획에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홍준식 본부장은 시향 내부 갈등과 문제로 성과와 역할이 부각되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서울시향의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편 박대우 문화본부 과장은 시향을 포함한 전문 예술단과 시민‧생활 예술단의 인식의 차이를 언급, 전문 예술인의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들이 가깝게 접할 수 있고, 쉽게 혜택감을 누릴 수 있는 문화정책 수립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한국장애인예술문화원 신종호 이사장 역시 시민들이 부담없이 향유할 수 있는 공연예술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시민들의 지지와 응원이 전제되어야 서울시 문화기관으로서 의의를 가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신종호 이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클래식콘서트홀 건립 등의 문제 역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지지받는다면 시민들이 나서서 힘을 보탤 수도 있지 않겠냐며 서울시 문화기관들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사업들을 수립해 줄 것을 주문했다. 옥재은 공연기획자는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접할 수 없으면 선호를 표현할 기회조자 없을 수 있다며, 기초예술의 저변화를 위해 교육과정에 기초예술 부분을 확대적용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대부분 민간에서 할 수 없는 것을 공공이 책임져야 한다는 전제에 동의하면서, 서울문화재단과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향 등이 중‧장기적 플랜을 세워 제대로 된 문화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문화정책에 대한 다양한 구성원이 참석하는 지속적인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며 간담회를 마무리 했다. 간담회를 제안했던 이혜경 의원은 “서울시의 문화를 책임지고 있는 대표기관과 문화관계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매우 뜻깊었다” 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혜경 의원은 “최근 쏟아지는 문화정책들로 직원들의 피로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며, “직원들이 행복해야 문화를 누리는 사람들도 행복하다”고 강조하면서 직원 복지와 처우에 신경써 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한편, 이혜경 의원은 201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내홍과 수습과정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누구보다 시향의 정상화를 위해 팔방으로 노력했다. 최근 시향 정상화를 위한 조례 정비 등 공로를 인정받아 「2016 가장 아름다운 인물대전」 서울정치상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석희 “약속을 지키지 않은 국가는, 그 수반은 부끄럽지 않은가”

    손석희 “약속을 지키지 않은 국가는, 그 수반은 부끄럽지 않은가”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 ‘100퍼센트 대한민국.’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대통령 선거 기간 내건 슬로건이다. 이외에도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 ‘검찰 독립’ 등의 약속을 국민들에게 제시했다. 하지만 집권 기간에 박 대통령은 위 약속들을 모두 지키지 않았다. JTBC ‘뉴스룸’의 앵커를 맡고 있는 손석희 사장도 “필경 ‘약속’이라는 단어는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니다”라면서 공약 파기를 비롯한 박 대통령의 위선과 기만 행위를 비판했다. 손 앵커는 지난 28일 ‘뉴스룸’의 ‘앵커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공언한 약속들을 하나씩 짚었다.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박 대통령의 구호에 대해서는 “그 꿈의 주어는 ‘시민’이 아닌 ‘장막 뒤의 사람들’ 이었지요”라면서 “약속은 마치 꿈인 양 어디론가 흩어졌습니다”라고 꼬집었다. 사회통합을 강조했던 박 대통령의 ‘100퍼센트 대한민국’ 슬로건을 향해서는 “그러나 우리는 국민과 비국민으로 갈라 세워져야 했고, 자식을 잃은 부모들은 치킨과 피자로 조롱을 당해야 했습니다”라면서 “눈물을 보였던 세월호의 약속 역시 대통령의 마음속에선 어느새 증발되어 간 것 같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민주화라는 거창한 구호는 재벌과의 뒷거래로 묻혀갔고, 공염불이 된 검찰 독립의 약속. 또 기초연금, 누리예산. 가장 기초적인 복지공약은 파기됐습니다”라면서 “‘늘.지.오.’ 늘리고 지키고 올린다던 노동공약은 역주행 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힌 약속도 지키지 않는 모습을 보고 손 앵커는 “모든 국민 앞에서 공언했던 그 말조차 이제는 지킬 수 없다고 합니다”라면서 ”급박한 시국에 대한 수습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라고 하니,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라고 한탄했다. 손 앵커는 박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과 달리 시민들은 국가, 공동체와의 약속을 지킨 점을 강조했다. “필경 ‘약속’이라는 단어는 그렇게 가벼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시민들은 ‘유리지갑’이라고 불릴지언정 세금을 꼬박꼬박 납부했고, 듣도 보도 못한 질환으로 병역을 피하지도 않았고, 코너링이 아무리 탁월하더라도 특혜를 받지도 않았습니다. 말을 못타는 대신 성실하게 공부해 성적을 얻었고 자신의 일터에서 묵묵히 일했습니다. 이것은 민주국가의 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약속들.” 손 앵커는 세월호 참사를 떠올리는 말들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는 그 약속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라는 말로 운을 뗀 뒤 “마지막까지 물속의 아이들을 구해내고자 했던 민간잠수사는 약속을 지키지 못함이 못내 마음에 걸려 뒷일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갔습니다”라고 말했다. 손 앵커는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방임하거나 그의 농단에 일조한 혐의를 받게 된 박 대통령을 향한 퇴진 여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다섯 번의 토요일 동안 평화의 기적을 만들어낸 시민들은 다시금 그 약속들을 떠올렸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엔 청와대의 면전에서 평화롭게 물러나던 시민들… 그들은 평화집회의 약속을 그렇게 지켜냈습니다”라고 밝혔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국가는, 그 수반은 부끄럽지 않은가. 시민들이 거리에서 외치고 있는 그 선언은 약속이 버려지는 그 불통의 시대를 뒤로 함이며 일방통행으로 일관하는 오만의 시대를 뒤로 함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약속을 방기했던 국가가 약속을 지킨 시민사회에 경의를 표할 시간이 아닌가. 오늘의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제리의원 “버스준공영제 예산부족 따른 버스회사 대출분 이자 지원은 잘못“

    서울시의회 김제리의원 “버스준공영제 예산부족 따른 버스회사 대출분 이자 지원은 잘못“

    서울시가 2016년 현재 시내버스 준공영제로 지급한 재정지원금 2조 7천억원 이외에 「지방재정법」 위반으로 발생한 대출원금 3천억원에 대한 이자비용이 자그마치 229억원에 달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김제리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산1)은 제271회 정례회 기간 중 도시교통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을 위한 재정지원시 「지방재정법」에서 정한 ‘회계연도 독립의 원칙’을 위배함에 따라 지급하지 않아도 될 229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추가로 지급하고 있음을 밝혀내고 시정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서울시는 2004년 7월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운영하면서 매년 약 2천억원 이상의 재정지원을 하고 있음에 따라 2016년 현재 누적 재정지원금이 2조 7,359억원에 이르고 있다. 김제리 의원은 서울시가 매년 예산액을 부족하게 편성함으로써 2014년 이후 매년 3천억원 이상을 다음연도로 이월하고 있음을 지적하고, 이는 「지방재정법」에서 정한 ‘회계연도 독립의 원칙’을 위배하고 있는 사안이므로 이를 시급히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김제리 의원은 서울시가 「지방재정법」을 위반하여 재정지원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함에 따라 시내버스 회사가 은행권에서 대출받은 대출원금이 2,690억원에 달하고 있고 이에 대한 이자비용이 무려 229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서울시가 이를 추가로 지원하고 있음을 밝혀냈다. 서울시는 예산편성액 부족으로 2010년부터 시내버스 회사가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게 하고 있고 대출원금과 그 이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6년 10월말 현재 2,919억원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김제리 의원은 “서울시가 도입한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편의증진과 함께 시내버스 운전자의 처우가 개선되는 등 분명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제리 의원은 “지금과 같이 서울시가 시내버스 재정지원 예산편성시 「지방재정법」을 위반한 안일한 예산편성을 계속하는 한 늘어나는 누적미지급액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하고, “서울시는 법을 엄중하게 준수하여 누적미지급액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년 적정한 예산액을 편성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김제리 의원은 “서울시가 재정지원과는 별개로 시내버스 회사가 은행권 대출을 받게 함으로써 그 대출원금과 이자를 추가 납부하고 있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제리 의원은 “서울시는 시내버스 회사의 대출원금 2,690억원과 그 이자 229억원을 즉각 서울시 채무로 관리함으로써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근본 취지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통해 서울시가 보다 합리적인 채무감축 방안 마련과 지방재정, 회계규칙 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신교 신자가 그 교회 다니는 까닭은

    개신교 신자가 그 교회 다니는 까닭은

    ●한국교회탐구센터·21세기교회연구소, 교인 500명 설문 개신교 신자들은 교회를 선택할 때 ‘집과의 거리’를 우선 고려하며, 다니는 교회에 대한 만족의 요인으로 예배 분위기를 가장 많이 꼽는다. 다른 교회로 옮겨 가는 큰 이유는 종교적인 것보다는 종교 외적인 것에 좌우된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회탐구센터와 21세기교회연구소가 지난 9월 30일~10월 5일 만 20세 이상 개신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개신교인의 교회 선택과 교회생활’ 조사 결과 확인된 것으로, 25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리는 세미나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조사에 따르면 교회에 나오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20.1%가 ‘집과의 거리’라고 응답했다. 다음은 ‘모태신앙 또는 어려서부터 다녀서’(17.7%), ‘담임 목회자의 설교’(17.4%) 순으로 꼽았다. 지금의 교회에 정착한 이유 역시 가장 많은 22.4%가 ‘거리가 가까워서’를 꼽았고 다음은 목회자의 설교(20.8%), 예배 분위기(16.4%) 순으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는 거리 요인, 40~50대는 목회자 설교, 60대 이상에서는 목회자 인격을 중요하게 여겼다. ●평균 주 1.84회 교회 출석… 교회 만족도 58%, 4년 전보다 20%P 하락 교회 출석 횟수는 평균 주 1.84회로 확인됐다. 여성과 50대 이상, 전업주부, 기혼, 농어촌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30대 연령에서 나타난 현상이 도드라진다. 한 교회를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비율이 65%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낮았다. 교회에 나오게 된 계기로는 모태신앙과 가족 권유가 많고 교회나 목회자 요인은 상대적으로 가장 적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출석 교회 만족도는 ‘예배 분위기’(65.2%)가 가장 높았고 다음은 담임목사(62.2%), 교회시설(59.2%) 순이었다. 전반적인 만족도는 58.4%로, 절반 조금 넘는 신자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한국목회자협의회 조사 때(77.5%)보다 20% 포인트 이상 하락한 수준으로 신자들의 교회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음을 보여 준다. ●‘교인 돌봄’ ‘교회 행정’ 만족도 낮아… “작은 교회 장점 살려야” 담임목사 만족도에선 다른 항목들은 60%대의 긍정률을 나타냈으나 ‘교인 돌봄’과 ‘교회 행정’이 50%대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목회자들의 기본 사역 중 하나인 목양의 측면에서 불만스럽고 리더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함을 나타낸다. 특히 20대는 교회와 목회자 만족도에서 모든 연령층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교회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에서 긍정은 평균보다 10% 포인트 이상 낮은 44.7%에 불과했다. 이들은 특히 사회봉사와 구제, 지역사회와의 관계에서 낙제점을 줬다.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이유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한편 교회 이동과 관련해선 39.1%만이 처음 다니던 교회를 계속 다니는 반면 60% 이상이 교회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옮긴 이유로는 이사·결혼을 가장 많이 들었고 그다음은 거리가 가까워서라고 응답해 교회 이동현상의 심화 이유가 주로 종교 외적인 것임을 보여 준다. 특히 작은 교회의 교인 감소 이유로 헌금, 봉사, 전도의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아 개인생활 노출이나 체계적 교육 부족, 시설 불편 등의 요인보다는 개인의 심리적 부담이 크게 지목됐다. 특히 작은 교회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작은 교회에 대한 인식 변화를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이와 관련해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교수(종교사회학)는 “현실상 한국교회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작은 교회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장점들을 살려야 한다”면서 “큰 교회와 작은 교회들이 상생하고 공교회성을 향상시킬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시의회 신언근의원 “시민들 민방위대피소를 지진대피소로 착각”

    서울시의회 신언근의원 “시민들 민방위대피소를 지진대피소로 착각”

    서울 시민 상당수가 서울시가 지정한 민방위대피소를 지진대피소로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진발생시 오히려 크나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이는 지난 11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안전총괄본부 소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신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서울시의 대시민 지진대책 홍보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이러한 문제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신언근 의원에 따르면, 지진대피소는 민방위 대피소와는 달리 지진발생시 각종 낙하물 등으로부터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원이나 학교운동장, 공터와 같은 개방된 공간에 해당된다면서,그에 반해 민방위대피소는 그 기능이 적의 재래식 포탄 공격 등에 대비하는 것이어서 대부분 지하에 있고, 민방위대피소 지정 시 별도의 내진설계 현황도 고려(파악)되고 있지도 않기 때문에 지진 시 시민이 민방위대피소로 피하는 것은 오히려 고립, 매몰 등 더 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신 의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경주 지진사태 이후로 시민들이 지진발생시 피해야 할 대피소에 관한 정보를 개인블로그 등을 통해 공유함에 있어 민방위대피소를 검색하는 사이트로 잘못 안내하고 있는 등 지진을 대비하고자 하는 시민들 사이에 정보혼란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현재 설치되어 있는 대피소 안내표지판이나 유도표지판은 민방위대피소를 말하는 것이나, 해당 표지판에 단순 ‘대피소’로 기재되어 있어 이 또한 지진 시 대피가능한 곳으로 오인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시 안전총괄본부가 재난관련 대피소를 재난유형별로 찾아볼 수 있는 사이트인 ‘서울안전누리’에 지진대피소를 따로 검색할 수 있게 만들어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가 미흡하고 지진대피소에 대한 개념과 정보를 시민들에게 바르게 전달하지 못함이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박근혜 대통령이 남긴 것/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박근혜 대통령이 남긴 것/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미증유의 국정 농단 실상이 조금씩 드러나면서 온 나라가 벌집 쑤셔 놓은 듯 요란하다. 친박계나 재벌 및 보수 계열에서는 현재까지 드러난 선에서 대충 마무리하고 싶겠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천방지축으로 날뛴 최순실의 갖가지 만행 및 대통령이 대통령이라는 공직을 사용(私用)해 그것을 전폭적으로 밀어 주는 과정에서 천지사방에 적을 너무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실상 끝났다. 하야를 요구하는 민심이 하늘을 찌를 뿐 아니라 정략에 따라 2선으로 후퇴할지라도 아무런 권위가 없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저 배후에도 최순실이 있겠지?”라는 조롱만 받을 것이다. 그런 사람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유지하는 것은 국력의 낭비이자 국가의 위기일 뿐 아니라 세계인의 웃음거리만 자초하는 일이다. 그런데 무능과 불통의 극치를 선보인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의미 있는 일이 적지 않다. 최순실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을 욕하기만 할 일이 아니라 박 ‘대통령’이 남길 교훈에 대해서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정상적인 대통령직 수행은 사실상 물 건너갔으므로 지금 평가한다고 해서 이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교훈은 열거하기 벅찰 정도로 많다. 첫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허약하고 뿌리조차 제대로 내리지 못했는지를 초·중·고생들에게까지 생생하게 보여 주었다. 1990년대부터 가시화된 민주주의 발전은 금세기 들어서면서 8부 능선을 넘어 곧 정상에 거의 다다를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그것이 완전한 허상이자 착각이었음을 국민이 절감하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둘째, 대한민국이 ‘철부지’ 신생국가임을 단숨에 증명해 주었다. 우리는 ‘역사와 전통’을 입에 달고 자랑하지만, 정작 그 역사와 전통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제대로 답하는 이가 별로 없다. 이는 전근대와 근대의 단절을 심하게 겪은 한국인의 공통 현상이다. 그러면서도 역사와 전통을 막연하게 강조하던 한국인에게 우리 대한민국의 구조와 시스템이 얼마나 사상누각인지 여실히 보여 주었다. 셋째, 대한민국이 선진국이기는커녕 상식조차 실종된 후진국임을 만천하에 증명해 보여 주었다. 박정희 대통령 때는 그저 과학기술만 발전하면 선진국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 딸이 그런 환상과 오해를 여지없이 박살 내 주었다. 각종 유엔 지표를 보면 대한민국은 여전히 후진국에 가까운데도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한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당당히 들어섰다고 믿어 왔다.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이제 그 민낯이 드러났다. 넷째, 대한민국 정부가 일개 조폭만도 못한 ‘양아치’ 수준임을 생생하게 폭로하는 데에도 큰 공을 세웠다. 조폭은 불법 매매와 이권 개입 및 불법 자릿세를 거두면서 자신의 힘을 키우고 사회에 기생하는 공통점이 있다. 동네 양아치부터 전국구 조폭에 이르기까지 그들 수입의 다과는 저런 수입원을 어떻게 관리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대한민국 청와대가 조폭만도 못함을 피부로 느끼게 해 주었다. 다섯째, 대한민국 재벌기업들이 결코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지 않음을 만천하에 드러내 보여 주었다. 뇌물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다. 100억, 200억을 기부(?)하고 그 이상을 정부로부터 특혜로 받아 내는 이런 막장 구조를 국민이 이제 구조적으로 알게 됐다. 여섯째, 종교적 맹신에 가까운 지역 기반의 ‘묻지마’ 투표가 대한민국의 정치를 얼마나 황폐화시킬 수 있는지 생생하게 드러내 보여 주었다. 묻지마 투표는 묻지마 당선을 보장하고, 묻지마 당선은 절대부패를 초래하는데, 그래서 우리 국민의 투표 수준을 조금 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일곱째, 박정희 대통령의 망령이 마침내 더이상 현실에서 어른거리지 않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 이런 ‘위대한’ 교훈들이 이미 차고 넘치니, 이제는 결단을 내릴 시기다. 을지문덕 장군의 ‘여수장우중문시’(與隋將于仲文詩)가 문득 뇌리를 스친다.
  • 野 “2선 퇴진·국회 추천 총리 수용 없으면 정권 퇴진 운동 불사”

    추미애, 내일 종교계 지도자 간담… 박지원 “대통령 세 번째 사과 필요” 야권은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퇴진과 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 국회 추천 총리 등 야권이 요구하는 사안을 받지 않는다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돌이킬 수 없는 ‘루비콘강’을 건널 수밖에 없다며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제를 시급히 수습하고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은 오로지 대통령의 조속한 결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외면하면 불행하게도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함세웅 신부 등 민주평화포럼 대표단을 만난 추 대표는 9일 종교계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최순실 정국 해법에 골몰하고 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비대위 회의에서 “박 대통령의 세 번째 사과가 곧 필요할 것이다. 이번 주 부족한 사과를 실천으로 메우지 않으면 촛불은 횃불이 되고 민심 쓰나미가 청와대를 덮칠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정국 수습을 위한 해법을 내지 않으면 민심을 따르는 결단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걸 꺼려 왔던 야권이 거리 퇴진 운동까지 거론한 데는 지난 5일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웠던 촛불집회 민심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이 많아지는데 야당이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는 얘기다. 개별 의원들의 정권 퇴진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개인적으로는 하야 운동과 병행해 탄핵소추 발의에도 착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이날 시국연설에서 하야·탄핵에 대해 “일패도지(싸움에 한 번 지고 일어나지 못함)하듯 누구도 책임 못 지고 흘러가는 모습은 안 된다고 생각해 참고 있다”고 말하며 박 대통령의 2선 퇴진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김광수·송기석 의원 등 초선 의원 9명은 “대한민국을 더 큰 안보·외교 위기에 빠지도록 놔둘 수는 없다”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50여명의 민주당 의원이 동의한 시국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현안질문 요구서를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민주당 민병두 의원과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최순실씨 등이 부정한 방법으로 축적한 재산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을 이달 중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수한·김원기·임채정·김형오·박희태·정의화 등 전직 국회의장 6명은 정세균 의장의 초청으로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여당 출신 의장들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지만 대체로 현 시국이 위기라는 데 공감했다. 또 박 대통령의 2선 퇴진과 조기 대선 등의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이정현 “고립무원 대통령 신음하는데 떠날 수 없어”... 사퇴 불가 밝혀

    이정현 “고립무원 대통령 신음하는데 떠날 수 없어”... 사퇴 불가 밝혀

    여당 내부에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7일 “어려움에 처해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도울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달라”며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고립무원의 대통령이 난국의 무게에 짓눌려 힘들어하고 괴로워 신음하는데 나 혼자 마음 편하자고 유유히 곁을 떠나는 의리 없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한 간교한 사람(최순실)의 분별하지 못함으로 인해 대통령을 포함해 여러 사람이 평생 쌓아온 모든 명예, 업적, 수고를 다 잃었고, 우리 새누리당은 폭탄 맞은 집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대표로서, 대통령을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오래 보좌해왔던 사람으로서 국민과 당원들에 송구하다. 형언하기 힘들 정도의 책임을 부인하지 않겠다”면서 “국민 여러분, 잘못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1년 4개월이나 남은 대통령의 직무는 하나하나가 국가와 국민의 운명, 미래를 좌우할 만큼 매우 중차대하다”면서 “국정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헌정중단 사태가 오지 않도록, 국민에게 피해가 최소화되는 선에서 사태가 수습돼야 한다”면서 사퇴 불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대표는 “국정을 최대한 빨리 정상화하고 정치를 복원하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제게 필요하다”면서 “자비와 인의를 베풀어 제게 기회를 조금만 허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지지율 10.4%로 역대 최저

    박 대통령 지지율 10.4%로 역대 최저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국정농단 파문이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율이 10.4%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율은 무려 81.2%로 최고치를 갱신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10월말 정기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직격탄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역대 최저치인 10.4%,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인 81.2%로, 부정평가가 무려 7.8배인 70.8%p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무응답은 8.4%였다. ‘최순실’ 파문이 불거진 직후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개헌’을 전격 제안했던 지난 9월 24일과 비교할 때 잘함(23.0% → 10.4%)은 12.6%p 폭락한 반면, 잘못함(66.3% → 81.2%)은 14.9%p 급등했다. 새누리 지지층(잘함 41.3% vs 잘못함 40.6%)을 제외한 전 계층에서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남성(잘함 9.4% vs 잘못함 82.4%), 여성(11.3% vs 80.1%), 19/20대(5.3% vs 87.3%), 30대(5.0% vs 88.9%), 40대(7.4% vs 89.5%), 50대(13.7% vs 78.5%), 60대(18.1% vs 66.1%), 서울(8.3% vs 83.8%), 경기/인천(9.7% vs 82.6%), 충청(14.3% vs 75.0%), 호남(4.1% vs 90.3%), 대구/경북(11.0% vs 79.8%),부산/울산/경남(12.4% vs 76.0%),강원/제주(21.6% vs 76.6%) 등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3.5~22배 높았다. 특히 지난 18대 대선 박근혜 투표층에서도 ‘잘함(20.1%) vs 잘못함(66.0%)’로, 부정평가가 3.3배가량 높아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민심이반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 위기 수습방안으로는 ▲중립적인 특검을 통해 먼저 진상을 규명한 후 책임을 물어야(41.4%)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사퇴하고, 새 새통령을 선출해야(37.7%) ▲박근혜 대통령이 직을 유지하되,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해야(16.9%)순으로, 선 진상규명 또는 박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10명 중 8명꼴인 79.1%에 달했다. 무응답은 4.1%였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선 진상규명 47.2% vs 거국중립내각 구성 36.1% vs 대통령직 사퇴 9.6%)과 지난 대선 박근혜 투표층(선 진상규명 52.6% vs 거국중립내각 구성 25.0% vs 대통령직 사퇴 19.2%)에서도 ‘중립적인 특검을 통한 선 진상규명 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사상 초유의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하여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계속 유지할 경우 정부신뢰도 전망과 관련해서는 ▲악화될 것(73.5%) ▲회복될 것(15.8%)로,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4.7배인 57.7%p 더 높았다. 무응답은 10.7%였다. 성ㆍ연령ㆍ지역ㆍ직종을 불문하고 이전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더 높은 가운데 ▲60대(회복될 것 33.5% vs 악화될 것 48.8%)와 ▲대구/경북(19.4% vs 69.7%)에서도 비관적인 전망이 1.5~3.6배나 더 높았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 방식에 대해서는 ▲야권이 주장하는 별도특검(65.0%)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상설특검(16.4%)로, ‘별도특검’에 대한 찬성이 4배인 48.6%p 더 높았다. 무응답은18.5%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상설특검 62.7% vs 별도특검 20.4%)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층에서 ‘야권의 별도특검’ 찬성여론이 더 높은 가운데 ▲50대(상설특검 21.4% vs 별도특검 64.0%) ▲60대(33.1% vs 45.3%) ▲대구/경북(17.8% vs 60.9%) ▲부산/울산/경남(18.7% vs 62.3%) ▲박대통령 투표층(34.0% vs 44.7%)에서도 ‘별도특검’ 찬성이 더 높았다. ‘최순실 게이트’ 특검이 실시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 수사여부에 대해서는 ▲바로 조사해야(74.6%) ▲임기 후 조사해야(21.9%)로, ‘바로 조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3.4배인 52.7%p 높았다. 무응답은 3.5%였다. 대부분 계층에서 특검도입 시 박근혜 대통령을 ‘바로 조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은 가운데 ▲50대(바로 조사해야 68.0% vs 임기 후 26.9%) ▲60대(53.9% vs 40.6%) ▲대구/경북(65.3% vs 29.1%) ▲부산/울산/경남(78.0% vs 16.4%) ▲박대통령 투표층(57.1% vs 36.5%)에서조차 ‘바로 조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사면초가’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이 향후 어떤 결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조사는 10월 31일 리서치뷰가 전국 만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88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 임의걸기(RDD)로 진행했다. 오차보정은 2016년 9월말 현재 행자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른 성ㆍ연령ㆍ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응답률 : 14.6%).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서치뷰>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의혹확산 속, 대통령 지지도 처음으로 20%대로 하락

    최순실씨 관련 각종 의혹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20%대로 하락했고, 부정평가 역시 처음으로 65%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0일 이같은 조사결과를 밝혔다.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전국 1529명을 대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를 조사한 결과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이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4.2%p 내린 27.2%(매우 잘함 7.7%, 잘하는 편 19.5%)로 3주째 하락세를 보였다.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논란’이 이어지던 지난 8월 5주차와 9월 1주차에 기록했던 취임후 최저치(31.0%)를 3.8%p 경신하고,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3.5%p 오른 65.5%(매우 잘못함 42.3%, 잘못하는 편 23.2%)로 여당의 20대 총선 패배 직후인 4월 4주차에 기록했던 취임후 최고치(64.4%)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65%선을 넘어섰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0.6%p에서 38.3%p로 40%p에 육박하며 역시 취임후 최대 격차로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7%p 증가한 7.3%.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12일 이후 조사일 기준 5일 연속 하락했고, 특히 이번 주 17일(29.2%), 18일(27.6%), 19일(26.1%)에는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논란’이 이어지던 8월 31일과 9월 5일에 기록했던 기존 일간 최저치(29.4%)를 3일 연속 경신하며 20%대 중반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존 최저치 25.5%, 금주 주중집계 22.4%)과 경기·인천(기존 24.8%, 금주 23.0%), 대전·충청·세종(기존 29.4%, 금주 28.5%) 모두에서 20%대의 지지율로 해당 지역의 기존 최저치를 경신한 데 이어, 광주·전라(기존 14.7%, 금주 12.6%)에서도 10%대 초반을 기록하며 역시 최저치를 경신했고, 부산·경남·울산(기존 30.9%, 금주 32.6%)에서도 기존 최저치에 근접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대구·경북(기존 최저치 35.8%, 금주 주중집계 48.0%)에서는 지지층이 상당폭 결집했다. 연령별로는 50대(기존 최저치 38.2%, 금주 주중집계 34.7%)와 40대(기존 19.9%, 금주 16.3%)에서 해당 연령층의 기존 최저치를 경신했고, 60대 이상(기존 53.8%, 금주 55.2%)과 30대(기존 12.4%, 금주 13.1%), 20대(기존 7.8%, 금주 8.8%)에서도 기존 최저치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기존 최저치 55.8%, 금주 주중집계 50.6%)을 비롯하여 중도층(기존 22.3%, 금주 21.8%)과 진보층(기존 11.3%, 금주 11.1%) 모두에서 해당 이념성향의 기존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핵심 지지층을 포함한 대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층이 급격하게 이탈한 것은 ‘비선실세’로 알려진 최순실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들이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14일(금)부터 시작된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 회고록’을 둘러싼 여당의 공세는 박 대통령의 지지층 결집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힐러리 굳히기, 트럼프 막판 뒤집기 시도…美대선 돌발변수는?

    힐러리 굳히기, 트럼프 막판 뒤집기 시도…美대선 돌발변수는?

    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의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굳히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판세는 힐러리에게 상당히 유리하지만 남은 변수들이 많아 언제든 대선판이 요동칠 수 있어 일각에서는 결과를 단언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가 ‘힐러리 파일’을 차례로 공개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클린턴에 악재가 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가 언제든 터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미주리 주(州)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2차 TV토론은 남은 대선판의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었다. 특히 미스유니버스 비하, 연방소득세 회피 의혹, 음담패설 녹음파일 논란을 비롯한 잇단 악재로 당내에서 사퇴압박까지 받는 등 만신창이가 된 트럼프가 완전히 추락하느냐 반전의 기회를 잡느냐는 가르는 무대였다. 일단 CNN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은 승자로 클린턴을 꼽았다. CNN이 여론조사기관인 ORC와 공동으로 TV토론 시청자를 상대로 실시간 여론조사를 한 결과 클린턴이 잘했다는 응답이 57%를 기록했다. 트럼프가 잘했다는 답변은 34%에 그쳤다. 미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도 클린턴을 ‘승자’, 트럼프를 ‘패자’로 명확히 판정했다. 클린턴으로서는 지난달 26일 1차 TV토론 판정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셈이다. 이에 따라 클린턴은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를 더욱 벌리며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최대 약점인 ‘이메일 스캔들’과 ‘건강이상설’ 등으로 한때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한때 트럼프에게 역전당하기도 했지만 1차 TV토론 승리를 발판으로 상승가도를 달렸다. 클린턴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2∼5%포인트 앞서고 있으며, 페어리디킨슨 대학의 조사(9월28일∼10월2일·788명)에선 50%대 40%로 무려 10%포인트 앞서기도 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최근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한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은 90%에 달했다. 트럼프 입장에서는 중대 분수령이었던 2차 TV토론에서도 승리 판정을 받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도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가 이날 TV토론을 계기로 완전히 추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깨고 예상보다는 선전한 데다가, 자신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TV토론 직후 그의 대승을 주장하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최악의 위기를 넘긴 형국이다. 그는 트위터에 “나의 러닝메이트 도널드 트럼프의 대승!”이라고 주장하며 “당신과 함께 있어 자랑스럽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썼다. 펜스가 ‘음담패설 녹음파일’ 파문으로 ‘벼랑 끝 위기’에 빠진 트럼프를 버릴 것이라는 항간의 추측을 일축하고 ‘트럼프와 함께’ 대선전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펜스로의 후보 교체를 주장하는 당내 목소리를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당내에서는 트럼프를 사퇴시키고 대신 펜스를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해 왔다. 클린턴과 트럼프는 남은 기간 굳히기와 대반격을 위해 남은 기간 말 그대로 진흙탕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사회 ‘정규직만의 돈 잔치’… 4명 중 1명 억대 연봉

    마사회 ‘정규직만의 돈 잔치’… 4명 중 1명 억대 연봉

    작년 1인당 평균 8687만원 달해 5년간 복리후생비만 100억 펑펑 전문가 “정부 노동개혁에 역행” 한국마사회의 정규직 직원 4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9년을 근무한 무기계약직보다 신입사원의 연봉이 더 많았다. 공기업인 마사회가 도박 중독을 줄이려는 정부의 정책 의지를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장외발매소의 확대를 시도하고, 더 높은 사행성을 조장하는 베팅 상품을 출시해 벌어들인 돈으로 ‘정규직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정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마사회 정규직 직원의 1인당 평균 보수액은 8687만원, 신입사원 초임 연봉은 3904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전체 정규직 850명 가운데 222명(26.1%)이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평균 근속연수가 8.9년인 무기계약직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는 3855만원이었다. 신입사원이 경영평가에 따른 상여금을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직 2년을 거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돼 9년을 일한 직원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올해 예산에서도 평균 근속연수 9.4년의 무기계약직의 1인당 평균 보수는 3730만원으로 4017만원인 신입사원 초임 연봉에 미치지 못했다. 무기계약직이 지난해와 같은 230만원의 경영평가 상여금을 받아도 연봉 격차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다. 무기계약직과 신입사원의 격차는 지난 5년 동안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정규직 가운데 ‘월급쟁이의 꿈’인 억대 연봉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2011년 124명이던 억대 연봉자는 2012년 146명, 2014년 192명, 지난해는 222명으로 4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이려는 정부의 노동개혁 방향에 역행하는 모습”이라면서 “공기업이 앞장서서 무기계약직과 정규직의 급여체계를 동일하게 하고 경계를 유연화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규직 직원에 대한 급여 수준이 이처럼 높음에도 불구하고 마사회는 최근 5년 동안 급여성 복리후생비 명목의 기념품비로만 100억원 가까이 지출했다.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마사회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임직원들에게 기념품비로만 95억 2841만원을 지출했다. 또 행사지원비 4억 7979만원, 문화여가비 34억 9013만원 등 세 가지 항목에서만 134억 9836만원을 썼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中 ‘청년 에이즈환자’ 연 35%씩 늘어…대학가에 무슨 일이?

    中 ‘청년 에이즈환자’ 연 35%씩 늘어…대학가에 무슨 일이?

    최근 중국 장시성(江西省) 난창시(南昌市) 질병센터는 지난 8월말 까지 난창시 37개 대학의 에이즈 감염자 수가 135명, 사망자 수는 7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최근 5년간 이 학교의 대학생 에이즈 발병률은 연평균 43.16%씩 증가하고 있다.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는 27일 중국 대학내 에이즈 감염 실태의 심각성을 보도했다. 이처럼 높은 에이즈 감염률은 대도시에 소재한 대학들도 예외가 아니다. 베이징의 경우, 지난 2015년1월부터 10월 사이 신규 에이즈감염자는 3000여 명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베이징대학생의 에이즈감염 건수는 매년 100여 건씩 늘고 있으며, 동성간의 성행위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2015년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 청년학생의 감염건수는 92건으로 한 해 만에 31.4%가 늘었다. 광저우는 2002년부터 학생들의 에이즈감염 사례가 나타나 2013년 까지 누적건수가 117건에 달한다. 90%는 모두 동성간의 성행위로 전염되었다. 이외 일부 중부지역 대학생들의 감염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 가령 후난대학(湖南大学)에서는 에이즈 발병환자 수가 8년간 무려 37배나 급증했다. 중국질병통제센터 에이즈 예방센터의 우준요(吴尊友) 주임은 “2011년~ 2015년 사이 중국의 15세~24세 학생의 에이즈감염자는 연평균 35%씩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18세~22세 대학생의 에이즈 발병률이 65%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국가위생계획위원회(国家卫计委)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의 주요 경로는 성관계였으며, 특히 젊은 남학생끼리의 성 전염이 81.6%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후난성(湖南省)은 2007년~2015년 사이 총 536건의 에이즈 발병건수가 적발되었으며, 90% 이상이 남학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학생 에이즈 환자의 69.6%가 동성간의 성행위로 전염되었다. 우 주임은 “남학생 간의 성행위로 에이즈 감염이 급증하는 이유는 첫째, 동성간의 성행위로 인한 에이즈 감염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고, 둘째,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입시 스트레스를 풀고자 동성간의 성행위로 신선함을 경험하고자 하는 의도 때문”이라며 “그 안에 얼마나 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는 전혀 모른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의 개방된 성개념에 비해 성지식은 낙후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5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34개 주요 도시의 대학생들을 남녀, 학년별로 구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대학생 60.5%는 성의 개방과 자유를 지지했고, 67.1%는 혼전 성경험에 찬성했으며, 70%는 혼전 동거도 찬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처럼 개방된 성개념에 비해 성병 관련 지식이나 예방능력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광저우 소재 10개 대학의 대학생 600명을 대상으로 성병관련 지식에 관한 설문조사 및 좌담회를 실시한 결과, ‘다소 이해함’은 50%, ‘이해 못함’은 23%로 나타났다. 또한 성병 대처 요령에 대한 질문에서는 ‘병원을 찾겠다’는 응답이 54%로 가장 많았고, 일부 학생들은 ‘묵묵히 참겠다’고 답했다. 광저우대학생 에이즈 예방 공익조직은 “남학생끼리의 성관계에는 임신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피임도구를 사용하지 않아, 에이즈 감염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 부재도 에이즈 발병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조사결과 성지식을 얻는 주요 경로가 인터넷, 서적, 잡지 등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학생들은 인터넷이나 포르노 등을 통해 잘못된 성지식을 갖는 경우도 많았다. 산시(陕西) 모대학의 뤼원(刘闻) 교수 역시 에이즈 감염자이다. 그는 “대학에서는 성교육이라 하면 난색을 표한다”면서 “아무도 성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성교육 이야기가 나오면 학교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듯해 학생모집에 차질을 빚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학교에서는 12월1일 ‘세계 에이즈의 날’, 일년 중 단 하루만 성교육을 실시한다.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의 2014년 12월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에이즈감염자의 자각율은 75%인데 반해 중국은 그 수치가 54%에 불과하다. 중국에서는 에이즈 감염자의 경우 일자리를 찾기 힘들고, 주변 인식이 좋지 않아 에이즈 감염 검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에이즈방지조례’에는 회사 및 개인은 에이즈 감염자를 경시해선 안되고, 에이즈 환자 및 그 가족의 결혼, 취업, 입학 등은 법률의 보호를 받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실상에서는 에이즈환자에 대한 차별이 심각하다. 학교내 성교육과 에이즈 환자에 대한 차별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젊은 학생들의 에이즈 발병 급증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낳을 지 상상 불가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기고] 교사들, 잘 가르치기 전에 잘 배워야/이혁규 청주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

    [기고] 교사들, 잘 가르치기 전에 잘 배워야/이혁규 청주교대 사회과교육과 교수

    역량 중심의 교육 과정이 세계적인 추세다. 왜 지식이 아니고 역량인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으로는 미래 사회를 살아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2017년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 과정에서도 자기 관리, 지식정보 처리, 창의적 사고, 심미적 감성, 의사소통, 공동체 역량을 핵심 역량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런 역량들이 미래 사회에 왜 필요한지에 대한 설명은 필요 없어 보인다. 그런데 문서에 불과한 교육 과정이 실제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역할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교사들이 교육 과정을 해석하고 실행하는 문지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교사들은 미래 역량을 가르칠 수 있는 교수 역량을 갖추고 있는가? 아직은 “예”라고 답하기 어렵다.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업화 시대의 강의식 수업이 아직도 지배적이며, 우수한 인력이 교직에 입문함에도 불구하고 교사들의 교수 효능감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한국 교사들이 폐쇄적이고 고립적인 교사 문화를 형성하고 있음은 많은 연구물의 같은 결론이었다. 그러나 희망의 빛도 곳곳에서 감지된다. 학교가 어떤 곳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 제기되고 그에 기반한 성찰적인 실천 경험도 축적되고 있다. 거꾸로 교실, 하브루타, 배움의 공동체, 수업 비평 등 다양한 수업 실천 운동이 기존의 수업 방식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 수업과 교육 활동을 중심에 두는 수업 개선과 학교를 혁신하기 위한 노력 등 이런 희망적 변화들이 찻잔 속의 미풍이 아니라 한국 교직 사회를 바꾸는 태풍이 될 수 있을까? 학교 변화가 종국적으로 가능하기 위한 토양은 교사들의 전문 학습 공동체다. 수업을 혁신하고 학교 문화를 바꾸는 일은 이질적이면서 동시에 매우 유동적인 학교 구성원들의 공동 노력을 통해 비로소 가능하다. 나 홀로 열심히 가르치는 방식으로는 더이상 좋은 교육을 실현하는 일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왜 교사들이 형성해야 할 공동체가 교수 공동체가 아니라 학습 공동체일까? 여기에는 교사들은 잘 가르치기 이전에 먼저 잘 배우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간과하기 쉬운 진리가 내포돼 있다. 이를 조직 차원으로 확대하면 학교는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기관이 아니라 더불어 소통하며 함께 배우는 곳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뜻이다. 교사들이 이런 공동체를 구축하는 일은 수업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거나 새로운 교육 과정을 기술적으로 잘 구현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미를 넘어선다. 교사 학습 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실패한다면 교사 스스로가 21세기에 적합한 역량을 지니고 있지 못함을 예표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미래 역량들의 목록을 다시 살펴보라. 이런 역량은 학생들에게만 요구되는 역량이 아니라 교사들 나아가서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역량이다. 교육 방법에 대한 이론과 실천이 엄청나게 발달하고 있지만 타인의 언행을 통해 배우는 암묵적 교육의 중요성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 점에서 교사들은 교수 역량에 대해 고민하기에 앞서 교사 공동체의 집단적 학습 역량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
  • [김영탁의 시식남녀] ‘아구, 통술 공화국’을 찾다

    [김영탁의 시식남녀] ‘아구, 통술 공화국’을 찾다

    ‘마산’하면 ‘아구찜’이다. 서울이나 전국 어디를 가도 온통 ‘마산아구찜’식당이다. 상관없다. 마산 아구찜은 이미 전국구이기 때문이다. 원조 논쟁? 역시 중요하지 않다. 그냥 마산이다. 마산은 아구찜 식당마다 제각각 하나씩 아구의 일가를 이뤄왔다. 말 그대로 '아구 공화국'인 셈이다. 마산역으로 마중 나온 이상옥, 성선경, 이주언 시인을 만났을 때 마산역 광장의 시계탑은 오후 1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끼니를 놓친 시인 무리들은 오동동할매아구찜 집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표준어는 '아귀'다. 하지만 이 지역 말로 '아구'라고 불러야 금세 입속에 침이 고인다. 아구는 생긴 모양이 흉측하고 못생겨서 바닷고기가 흔할 땐 어망에 걸려도 어부들이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다에 던져버린 생선이다. 이제는 껍질과 내장, 아가미, 지느러미, 꼬리 또한 특유의 맛이 있어 뼈만 남기고 알뜰하게 발라 먹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껍질은 콜라겐이 많아 사람의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아귀의 간은 비타민A가 많아 고소하고 진하며 남자들의 강장식품이다. 요리는 찜, 탕, 수육 등이 있다. 지방마다 요리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으나 원조 격인 마산 지역은 아귀를 말려서 다시 불렸다가 아주 매운 양념으로 요리하는 것이 특별하다. 지금도 말린 아구로 아구찜을 만드는 식당이 있는데, 연세 드신 분들은 말린 아구찜이 오리지널이라며 그 맛을 만끽하기도 한다. 옛 음식은 이렇듯 추억 혹은 익숙함으로 형체를 바꿔 DNA에 각인된다. 하지만 말려서 꾸득꾸득한 마산 특유의 아구를 제외하고 생아구찜과 탕, 수육을 시켰던 것은 성선경 시인이 결정한 듯하다. 마산 특유의 아구를 주문하지 않은 이유는 나중에 이주언 시인의 설명을 듣고 알았다. 그의 입을 빌려 보면, 생아구로 만든 것보다 말린 아구 맛이 덜했다고 한다. 생선은 신선도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옛날에는 아구를 말려서 보관해두었다가 콩나물 등을 넣고 찜요리를 했다.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생선을 보관하기 위해 말려야 했고, 말린 생선은 신선도가 떨어져 국물 맛이 잘 우러나지 않고, 그래서 여러 가지 야채를 넣고 찜요리로 만든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일행들은 한편으로는 마산막걸리잔 기울이느라, 한편으로는 아구찜과 수육을 오가며 젓가락질하느라 고개를 주억거렸던 것 같기도 하다. 시의 거리 마산의 시인들은 타관에서 온 시인의 손을 '시의 거리'로 잡아 끌었다. 시를 돌에 새겨서 세워놓은 소박하고 조용한 공원이었다. 마산이 한눈에 보이는 중심부여서 사방팔방으로 트였다. '누나야 석류꽃이 피었습니다/ 푸르듯 붉은 꽃이 가지마다 피었습니다/ 오월달 맑은 날에 잊은 듯이 피었습니다/ 누나가 가신 날에 잎사귀마다 그늘지어/ 하늘가 높은 곳에 몸부림치며/ 그때 같이 석류꽃이 피었습니다'('석류' 전문) 현촌 김세익(1924~1995) 시인의 시비는 날개 형태로 날아가는 돌 같다. 김세익 시인은 함경남도 홍원 출신으로 마산여고 교사로 10년을 마산에서 살았다. 이석(본명 이순섭·1925~2000)을 비롯해 조두남, 이은상, 이원수, 임화 등 수많은 시인과 예술인들을 배출하고 보듬은 마산의 품은 넉넉하고 따듯한 남쪽 도시이며 출렁이는 바다를 거느리고 있다. 마산은 '가고파'의 고장, 곧 노산의 고장이다. 또한 3·15 의거의 고장으로 그 정신을 강조하다 보니, 옥에 티 같은 노산의 흠을 현미경으로 확대해서 볼 수도 있을 법하다. 노산문학관이 될 뻔하던 건물은 마산문학관이 됐다. 전북 고창에는 미당문학관이 있다. 친일 흔적은 흔적대로 두고 미당의 문학적 업적은 업적대로 기리고 있다. 좀더 시간을 두고 객관적인 접근이 이뤄진다면 노산의 공과 역시 평가받을 수 있으리라. 합포만을 통째로 담은 통술집 '통술집'이라는 말이 궁금했다. 도대체 '통술'이 뭘까? 뭔가 큰 인심이 배어 있는 듯도 한데…. 술집은 바닷가의 특성을 잘 살린 곳이다. 술집이라고 부르기엔 먹거리가 너무 풍부하고, 음식점이라고 부르면 찾아가는 목적에 어긋나는 느낌이다. '통술집'은 식사를 하지 않고 찾아야 한다. 여기서 나오는 여러 가지 안주는 밥이 될 만큼 충분히 먹고도 남기 때문이다. 바다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안주로 만들어내기에 바다를 통째 안주로 낸다는 의미도 있을 터이다. 그러나 요즘은 치킨 같은 다른 안주가 한두 가지 섞여 나오는 곳도 있다고 한다. 주인의 과잉친절 혹은 엉뚱한 애교인 셈이다. 술이 들어오는데 플라스틱 물통에 소주, 막걸리, 맥주가 꽉 채워져 있다. 성선경 시인과 필자의 연속적인 건배로 벌써 빈 병은 퇴역하고 남은 술병들은 병정처럼 통 속에 서 있었다. '바다를 가운데로 빙 둘러앉아서/ 이야기의 옷고름 풀어헤쳐요/ 당신은 소라의 가슴으로/ 당신은 가자미 눈짓으로/ 추억의 살점 저미어 건네 봐요/ 여기선 우리,/ 바다를 통째 건져서 마셔 봐요' (이주언 '통술집') '오동추야 오동동 긴 이야기 한겨울 깡통시장 다녀가고/ 속살 얼비치던 여인 치맛자락 쓸듯 합포 바다 잔잔한 설렘 시심으로 다녀가고'(김일태 '통술을 비워가는 사이') 도대체 바다에서 나오는 생선과 해물이 없는 게 없을 정도로 푸짐하여, 가히 전주에 있는 전주막걸릿집보다 못함이 없었다. 오히려 바다를 밥상으로 끌어당겨서 더 풍부하고 넘실거린다. 이주언 시인의 농익은 사랑이 저미는 시는 맛과 살〔肉〕을 통해서 사랑의 행위가 이루어지고 드디어 우리와 바다가 통째로 동일화한다. 특히 소라의 가슴과 가자미 눈짓은 은근하여 추억의 살점이 몸 안으로 살며시 들어온다. 김일태 시인은 통술을 비워가는 사이 긴 이야기를 깡통에 넣고 흔들고 있었다. 그렇게 축약된 얘기는 시가 되어 벌써 시심은 합포 바다에 다다랐다. '접시 위의 메로 구이는 결국 파국을 보여주지, 잔뜩 긴장한 속살 사이에서 툭 튀어나온 물렁물렁한 뼈, 그 뼈의 촉이 쓴 기억은 십 년이 지났다, 또 십 년이 지날 것이다, 기억을 향해 울기 시작한 물고기의 벌어진 입과 결별해 버린 저녁'(박서영 '메로 구이') '문을 열 때 멀뚱히 쳐다보는 눈/ 접시 위에 시 한 수로 누웠다/ 마주친 눈에 바다로 가는 물길이 잡힌다'(최석균 '도다리 시인') 온갖 해산물에 메로구이까지 내놓는 마산 통술집도 시인들의 술통을 다 채우지 못했다. 성선경 시인이 내밀하게 소개한 '부광수산'에서 도다리까지 저며낸 뒤에도 긴긴 밤은 쉬 끝나지 않았다. 이튿날 숙취로 쓰린 속은 복국 한 사발 들이킨 뒤 덜컹거리는 귀경 열차에서 성 시인의 시편 '복찌개'를 읊조리며 달랬다. '속 쓰린 소리 복, 복, 복/ 쓰린 속을 달래는 소리 복복, 복복, 복복/ 소기 풀리는 소리 복복복, 복복복'(성선경 '복찌개') 글·사진 김영탁 시인 tibet21@naver.com
  • [씨줄날줄] 모병제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모병제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징병제 국가였던 미국에서 2차대전 후 모병제 움직임이 처음 나타난 것은 베트남전이 한창이던 1967년이었다. 대학가에서 반전 운동과 함께 징병제 폐지론이 고개를 들면서다. 린든 존슨 대통령은 병역제도 논의를 위한 기구를 설치해 대안을 모색했지만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낸다. 그러나 후임인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다시 모병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를 설치해 1년간 검토를 진행케 했다. 위원회는 미국 병역제도의 해법은 모병제라고 결론 내리고 모병제를 만장일치로 건의했다. 닉슨은 1971년 징병제 폐지를 발표했다. 당시 의회를 중심으로 모병제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겁게 일었다. 대통령을 비롯해 찬성하는 측에선 베트남전에서 나타난 극심한 기강해이 문제와 군조직의 비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 의원 등은 공정하지 못함을 이유로 반대했다. 기술이 없고 교육받지 못한 빈곤층이 부유층 대신 군대에 갈 것이란 논리를 폈다. 논란 끝에 미국에서 징병제는 폐지됐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했던 모병제 찬반 논란이 뜨겁다. 마치 45년 전 미국의 찬반 논란을 보는 듯하다. 내년 대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남경필 경기지사는 작심한 듯 모병제론에 불을 지핀 뒤 이슈를 이끌어 가는 모양새다. 그는 갈수록 줄어드는 병역자원 문제 해소와 폭력적인 병영문화 개선, 병역 비리 근절, 첨단 강군 육성 등을 위해 모병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45년 전 존슨이 내놓았던 논리와 비슷하다. 이에 대해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정의롭지 않다”며 반론을 펴고 있다. “가난한 집 자식들만 군대에 가게 될 것”이란 이유를 든다. 케네디가 존슨 대통령에게 반대한 이유와 똑같다. 대한민국에서 병역 문제만큼 민감한 이슈도 찾기 어렵다. 따라서 앞으로 치열한 논리 싸움이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징병제는 사라지는 추세다. 서유럽에선 2000년 이후 대부분의 나라에서 모병제로 대체됐다. 동유럽 국가들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에 가입하면서 징병제 폐지를 약속했고, 대부분 모병제를 택했다. 징병제를 오래 유지했던 스웨덴과 독일도 각각 2010년과 2011년 징병제를 폐지했다. 중국과 대만도 2010년 이후 차례로 징병제를 버렸다. 아직 러시아와 이스라엘, 터키 등 60여개국이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 중 몇몇 나라는 수년 안에 모병제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특성 때문에 모병제는 시기상조란 의견에 무게가 실려 왔다. 다만 최근 들어 징병제가 군 조직의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첨단 강군이란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주장에도 점차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치열한 논리 싸움은 좋지만 안보 문제가 대선 주자들의 포퓰리즘 논리에 휘말려 엇나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한국 시리아] 공격 퍼부었지만 0-0 무승부…러시아월드컵 예선 첫 패배

    [한국 시리아] 공격 퍼부었지만 0-0 무승부…러시아월드컵 예선 첫 패배

    슈틸리케호가 압도적인 공격을 퍼붓고도 시리아의 ‘침대축구’를 만나 결국 무승부에 그쳤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세렘반 파로이의 투안쿠 압둘 라흐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지동원이 원톱 스트라이커에 배치되고 구자철이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리아전에 나섰다. 예상보다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시리아에 대해 한국은 전후반 내내 일방적인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7분 지동원의 전진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슈팅을 날렸지만 시리아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 17분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한국영이 때린 강력한 왼발슈팅은 시리아 선수에 맞고 튕겨 나왔다. 전반 35분엔 기성용이 페널티지역 침투에 이어 결정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은 옆 그물에 막혔다. 후반에도 비슷한 상황이 이어졌다. 반면 시리아는 후반 33분 역습 상황에서 모하마드 무흐타디의 예리한 헤딩슛이 골키퍼 김승규에게 막히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시리아는 전반 19분에도 공격수 알마와스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이 김승규의 펀칭에 막혔다. 한국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경기 막판까지 몰아붙였지만, 극단적인 ‘침대축구’를 구사한 시리아가 전후반 90분과 추가시간까지 흘려보내면서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대표팀이 지난해부터 계속된 러시아 월드컵의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국은 향후 내전 탓에 홈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할 가능성이 큰 시리아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뽑아내지 못함으로써 같은 A조에 소속된 국가들에 비해 불리한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시리아가 남은 최종예선 기간 홈경기를 포기한다면 몰수패가 선언되기 때문에 상대 팀은 싸우지 않고도 승점 3점을 확보하게 된다. 대표팀은 오는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7~9급 공채, 서울 거주자 쿼터제 도입을”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7~9급 공채, 서울 거주자 쿼터제 도입을”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김용석(도봉1, 더불어민주당)의원은 9월 5일 열린 제270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제4차 회의 인재개발원 업무보고에서 서울시 공무원 7~9급 채용시험에 대해‘ 서울시는 전국의 우수한 인재를 유치한다는 명목아래 타 시·도와 달리 시험 응시자의 거주지를 제한하지 않고 있어 그로 인해 유발되는 문제가 심각함을 지적했다. 김용석의원은 “전국 16개 광역시·도는 지방공무원 채용시 거주제한을 두고 있어 타 시·도 거주자의 시험 응시를 제한하고 있으며, 서울시의 경우에만 유일하게 전국의 수험생들이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서울시의 청년실업률이 높아져 가는 현실에서 서울시 청년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용석 의원은 첫째, 최근 3년간 서울시 7~9급 공무원시험 합격자 중 경기도 거주자는 2015년 853명(39.3%), 2014년 898명(43.5%) 등으로 3년 연속 가장 많이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시 거주자의 경우 2015년 620명(28.6%), 2014년 584명(28.3%)으로 정작 서울시 거주자의 합격률은 경기도 거주자의 합격률과 커다란 격차가 있으며, 전체 합격자 중 1/3에도 미치지 못함을 지적했다. 둘째, 서울시는 타 시·도와 달리 별도의 시험일에 직접 출제한 문제로 시험을 보고 있어 서울시 인재개발원의 인재채용과 신설 등 행정력과 예산은 증가했으나, 최근 4년간 시험 문제 출제 오류는 지속되고 있어 서울시 행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오히려 행정 비효율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이며, 셋째, 2016년 6월25일 서울시 지방공무원 필기시험 접수자(147,911명) 대비 응시인원은(89,631명) 60.6%로 응시율이 지나치게 낮으며, 최근 3년간 필기시험 합격자의 면접 결시율은 평균 14.3%로, 결시율 또한 지나치게 높아 서울시에서 시험 준비로 소요되는 예산이 과도하게 낭비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더 나아가 전국적인 중복합격자 발생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임용 포기 등으로 이어져 지방자치단체에서 적기에 인재를 배치하는 일에 차질을 빚게 되어 전국적인 행정 낭비로 이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행정 마비의 사태가 초래될 수 있는 지경에 이를 수 있음을 지적했다. 김용석 의원은 “전국 청년 실업률보다 서울시 청년 실업률이 더 높은 현실에서 서울시 지방공무원시험에서 서울시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합격비율이 전체의 1/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말 애석한 일”이라고 지적하며 서울시 예산절감 및 전국적인 행정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서울시 공무원 시험 일정을 타 시도 시험 일정과 동일하게 조율하는 방안과 서울시 거주자의 서울시 공무원 시험 합격 쿼터제 등 도입 검토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보카도의 불편한 진실…웰빙과 맞바꾼 노동착취

    아보카도의 불편한 진실…웰빙과 맞바꾼 노동착취

    아보카도는 기적의 과일, 슈퍼푸드 등이라 불리며 최근 들어 특히 열광받고 있다. 중남미에서 주로 생산되기 때문에 거의 지구 반 바퀴를 돌아와야 먹을 수 있는 열대과일이고, 그만큼 비싼 몸값을 자랑하지만, 최근 국내의 많은 사람들도 다이어트, 건강식 열기 속에 아보카도 열풍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각종 요리법, 효능 등이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은 물론, 언론 보도를 타고 그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든다. 실제 아보카도는 과일 가운데 지방 함량이 가장 높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많으며, 비타민C와 비타민A가 풍부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하지만 아보카도의 빛 속에 드리워진 그늘 또한 엄연히 존재한다. 애써 외면하고픈 '불편한 진실'이다. 영국 더 가디언은 지난 12일 아보카도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에 대해 보도하며 "아보카도와 같은 수입과일을 먹을 때면 개인의 건강과 웰빙에 신경 쓸 뿐 아니라 그것이 재배된 곳과 사람들에 대해서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에서 아보카도 주요 생산국가 중 하나는 멕시코다. 아보카도를 먹는 것은 환경 파괴 및 불법적인 삼림채벌을 간접적으로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진다. 지금 멕시코 농가에서는 다른 작물을 키우다가 모두 아보카도 농사로 전환하고 있다. 실제 멕시코 남서부 미초아칸 주에서는 정부와 법률의 눈을 피해 소나무들을 모두 솎아내고 아보카도 나무를 심는 일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처음에는 이같은 현상이 특별히 부정적인 듯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소나무 한 그루와 아보카도 나무 한 그루를 맞바꾸는 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나무와 아보카도는 달랐다. 제 스스로 잘 자라는 소나무와 달리, 아보카도는 새롭게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기 위해 농약과 살충제를 뿌리고 화학비료를 줘야만 했다. 또한 아보카도 약 1.5kg을 수확하기 위해 272리터의 물을 줘야하는 부분도 궁극적으로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아보카도는 가장 물을 많이 필요하는 작물 1등에 등극했다. 환경 문제 뿐 아니다. 실제 멕시코의 아보카도 농업이 정작 농사를 짓는 농가 소득에 기여하는지는 불명확하다. 전세계 사람들이 각광하는 만큼 수익 또한 매우 크기에 아보카도 거래는 주로 '카발레로 템플라'와 같은 멕시코 신흥 마약 카르텔들이 꿰차고 있다. 이는 마약조직에 농민들이 수탈 받는 구조를 벗어나지 못함을 뜻한다. 멕시코 외에도 칠레,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등 아보카도 농사도 주로 대규모 기업형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때문에 얼마나 환경을 고려하면서 농사를 짓고 있는지, 농장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및 최소한의 소득보장은 이뤄지고 있는지 등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대규모 플랜테이션 농장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단체인 '바나나 링크'의 지적에 따르면 과테말라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재배농장 국가다. 열악한 노동 조건 속에서 납치 및 고문, 살인 등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멕시코의 마약조직들이 운영하는 곳의 노동조건 및 노동자 인권, 환경 파괴 등은 아예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이니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영국의 가디언지가 지적하고 요구한'아보카도 재배농장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기후환경변화 등에 대한 성찰'은 '음수사원'(飮水思源·물을 마시며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한다)이라는 동양적 지혜, 겸손함과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北 태영호 駐英공사 가족 동반 귀순

    北 태영호 駐英공사 가족 동반 귀순

    영국서 北체제 선전 담당 탈북 외교관 중 최고위급 정부 “김정은 체제에 염증”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내 서열 2위로 체제 선전을 담당하던 고위 외교관인 태영호(55) 공사가 가족과 함께 최근 한국에 들어왔다고 통일부가 17일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대한민국에 입국했다”면서 “이들은 현재 정부의 보호하에 있으며 유관기관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사에 이은 서열 2위”라며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에서 최고위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북한대사관 내 서열 2위에 해당하는 고위급 외교관의 탈북은 매우 이례적이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의 입국 경로에 대해서는 “상세한 탈북 및 입국 경로에 대해서는 관련 해당국과의 외교 문제가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상세히 밝히지 못함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태 공사는 제3국을 경유하지 않고 영국에서 한국으로 바로 입국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태 공사의 탈북 동기는 ‘북한 체제에 대한 절망’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가)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와 장래 문제 등이라고 탈북 동기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관계기관 조사를 마친 후에 유관기관 협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영국 BBC와 가디언 등은 16일(현지시간) 태 공사가 가족과 함께 10년 동안 영국에 거주해 왔고, 이들은 올여름 평양으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몇 주 전 런던 서부에 있는 집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태 공사는 고등중학교 재학 중 고위 간부 자녀들과 함께 중국에서 유학하면서 영어와 중국어를 배웠으며 귀국해 평양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한 뒤 외무성 8국에 배치됐다고 당시 탈북 외교관들이 전했다. 덴마크어 1호 양성통역(김정일 총비서 전담통역 후보)으로 뽑혀 덴마크에서 유학했으며 1993년부터 덴마크 주재 북한대사관 서기관으로 일했다. 태 공사는 1990년대 말 덴마크 주재 대사관이 철수하면서 스웨덴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바로 귀국해 유럽연합(EU) 담당 과장으로 승진했다. 2001년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한과 EU의 인권대화 때 대표단 단장으로 나서면서 외교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한편 태 공사의 부인 오혜선씨는 김일성의 ‘빨치산’ 동지인 오백룡의 집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일성의 대표적인 동료로 꼽히는 오백룡은 당 정치국원과 호위사령관, 당 중앙군사위원 등 요직을 거친 인물로 1984년 사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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