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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맛 알아야” 12살 딸에 400만원 D사 가방 선물한 남편

    “돈맛 알아야” 12살 딸에 400만원 D사 가방 선물한 남편

    자녀에게 명품을 아낌없이 사주는 부모들이 늘면서 ‘키즈 명품’ 시장이 해마다 성장하는 가운데, 초등학생 딸에게 40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선물하는 것을 두고 의견이 충돌한 부부의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자신을 아내라고 밝힌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남편이 초등학교 5학년 딸에게 40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선물했는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명품 브랜드 D사의 백팩을 구입했다. 이에 A씨는 “어린 아이에게 벌써부터 사치품을 선물하는 것이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딸이 가방을 보지 못하도록 숨겨뒀다. A씨는 남편에게 “가방은 되팔거나 차라리 막내 시누이에게 선물로 줘라”고 설득했지만, 남편의 생각은 달랐다. 남편은 “미리 경제공부 시키는 셈”이라면서 “아이가 비싸고 좋은 물건을 좋아하게 키우는 게 왜 나쁘냐”고 항변했다. 남편은 “돈 맛을 알아야 돈을 버는 사람으로 큰다”면서 “나중에 남편을 고르든, 시부모를 고르든 ‘재력’을 기준으로 고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가 가난을 철학이나 ‘청빈함’ 따위로 포장하며 빈곤하게 살게 하고 싶냐”고 반문했다. A씨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에게 400만원이 넘는 가방을 선물하는 게 아이에게 주는 사랑이고 경제관념을 실어주는 거냐”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초등학생에게 값비싼 명품을 선물하는 건 오히려 독(毒)”이라며 우려했다. 한 네티즌은 “학생에게 명품 가방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좋은 아이템”이라면서 “친구들 사이에서 질투와 시기, 왕따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자신이 꾸준히 명품을 살 경제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아이는 집과 차량, 문화생활 등 삶의 모든 부분에서 상위 1%와 자신을 비교하는 삶을 살 것”이라고 비판했다. “경제 공부를 시키려면 차라리 주식을 사게 하며 함께 공부해라”고 일침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저출생과 경기 불황 속에 역설적이게도 ‘키즈 명품’ 시장은 활황이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백화점인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지난해 수입·명품 아동복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에서는 ‘펜디’ ‘지방시’ 등 명품 유아복 브랜드 매출이 전년 대비 10% 성장했으며, 현대백화점에서는 ‘펜디’ ‘디올’ 등 명품 유아복 브랜드 매출이 같은 기간 27% 뛰었다. 자녀를 한 명만 낳거나 아예 낳지 않는 가정이 늘면서 아이 한 명에게 부모와 조부모, 삼촌·이모 등이 지갑을 여는 ‘텐 포켓’ 현상이 키즈 명품 시장을 키우고 있다. 유통업계는 자녀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MZ세대 부모들을 겨냥해 ‘VIB(Very Important Baby·아주 소중한 아이)’ 마케팅을 펴고 있다.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우리나라의 키즈 명품 사랑은 전세계적으로도 유별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7월 “몽클레르 패딩이 교복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키즈 명품 소비 열풍을 소개했다. FT는 한국의 키즈 명품 시장이 지난 5년간 5% 이상 성장했으며, 이는 중국과 터키 다음으로 높은 성장률이라는 유로모니터의 통계를 인용했다. FT는 치열한 경쟁 속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한국 문화 속에서 부모들은 자녀가 초라해 보이기 싫어 자녀에게 명품 옷을 입힌다고 전했다. 또 대부분 자녀를 한 명만 둔 가정이 자녀에게 명품을 사주면서 명품에 진입하는 연령을 낮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어려서부터 비싼 선물에 익숙해진 아이가 커서 이런 명품 소비를 감당할 수 있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한 부모의 인터뷰를 통해 키즈 명품 소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전했다.
  • “옷이 어둡고 이상해”…자금성서 쫓겨난 美 유명 디자이너

    “옷이 어둡고 이상해”…자금성서 쫓겨난 美 유명 디자이너

    미국 유명 패션 디자이너와 일행이 ‘이상한’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중국 자금성에서 쫓겨나는 일이 벌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지난 19일 보도에 따르면 미 패션 디자이너 릭 오웬스는 지난 15일 디자이너 미셸 라미, 디자이너 듀오 ‘페칼 매터’와 함께 자금성을 방문해 입구에서 사진을 찍다가 관계자로부터 퇴장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들이 자금성에서 촬영한 사진을 보면 페칼 매터로 활동하는 두 사람은 얼굴에 흰색 칠을 하거나 입술과 눈 주변을 검게 칠했다. 페칼 매터 측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당시 자금성 보안 관계자가 “화장을 지우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으면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지만 페칼 매터 측은 거부했다고 한다. 페칼 매터 측은 이번 일에 대해 “굴욕스럽고 비인간적이었다”면서도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인정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치르는 대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사람들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했다. 자금성 측은 “적절한 복장을 하지 않은 사람은 어떤 누구도 입장할 수 없다”면서 “오웬스와 일행은 ‘어둡고 이상한’ 복장을 하고 있었고, 실제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자주 끌었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서도 자금성 측의 이번 결정을 옹호하는 반응이 나왔다. 베이징 데일리 신문은 사설을 통해 “존중은 상호적이다. 이번 일은 이들의 옷차림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들이 중국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패션에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공공질서를 준수하고 문화적 예절을 존중하며 타인의 감정에 대한 배려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 ‘호텔 추락사’ 리암 페인 부검 결과 ‘핑크 코카인’ 등 다수 약물 검출

    ‘호텔 추락사’ 리암 페인 부검 결과 ‘핑크 코카인’ 등 다수 약물 검출

    세계적인 보이밴드 원디렉션 출신 리암 페인(31)이 아르헨티나의 호텔 3층에서 떨어져 사망한 가운데 부검 결과 ‘핑크 코카인’ 등 여러 약물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ABC는 익명의 아르헨티나 소식통을 인용해 리암 페인의 체내에 여러 약물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리암 페인 부검 결과 발견된 물질 중 하나는 각종 환각·각성제 성분을 섞어 놓은 분홍색 합성 마약류인 이른바 핑크 코카인으로 알려졌다. 이 약물은 코카인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엑스터시(MDMA), 케타민, 2C-B 등 마약류를 혼합해 만들어진다. 중남미 클럽 등에서 주로 발견되다가 최근에는 유럽에서도 유행하고 있다. 다만 이 소식통은 이런 초기 결과는 그가 사망했을 때 혈액에 얼마나 많은 양이 흐르고 있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판독은 제공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소식통은 또 ABC에 리암 페인의 호텔 방에서 마약을 투약하는 데 사용되는 알루미늄 파이프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리암 페인의 시신은 부검이 끝날 때까지 아르헨티나에 남아 있을 예정이다. 앞서 리암 페인은 지난 16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호텔 3층 발코니에서 추락한 후 사망했다. 리암 페인의 사망 전 호텔 리셉션 직원이 부에노스아이레스 공공의료서비스(SAME)에 전화를 걸어 한 뮤지션이 술과 마약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누군가가 급히 와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이 직원은 전화 통화에서 이 뮤지션이 방 전체를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고도 말했다. 일부 목격자들은 리암 페인이 호텔에서 마지막 몇 시간 동안 우려스러운 행동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한 투숙객은 그가 노트북을 부수는 것을 봤다고도 했다. 한편 리암 페인이 사망한 호텔 주변에는 팬들이 모여 며칠째 추모를 이어갔다. 전 세계 곳곳에서도 그를 위한 추모의 장이 마련됐다. 리암 페인은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디 엑스 팩터’를 통해 2010년 원디렉션 멤버가 됐다. 원디렉션은 여러 히트곡을 발표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다가 2015년 활동을 중단했다. 리암 페인은 2019년 솔로로 데뷔해 활동해 왔다. 전 연인인 셰릴 콜과의 사이에서 낳은 2017년생 아들이 있으며, 셰릴 콜과는 2018년 결별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0월 22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10월 22일

    쥐 48년생 : 동쪽에서 귀인을 만난다. 60년생 : 일에 어려움이 따른다. 72년생 : 시비를 조심하라. 84년생 : 모든 운이 상승한다. 96년생 : 새로운 각오로 출발하라. 소 49년생 : 매사에 있어 한발 물러서라. 61년생 : 결정은 유리하게 날 듯하다. 73년생 : 횡재하고 기쁨이 있다. 85년생 : 재복이 들어온다. 97년생 : 모든 일에 운이 상승한다. 호랑이 50년생 : 답답한 하루의 운세다. 62년생 : 사람은 신중히 사귀어라. 74년생 : 남을 시기하면 손해 생긴다. 86년생 : 친구에게 도움 받는다. 98년생 : 자신의 일은 떠벌리지 마라. 토끼 51년생 : 차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63년생 : 하루가 바쁘겠다. 75년생 : 너무 뜸들이면 불리하다. 87년생 : 좋은 운이 다가오고 있다. 99년생 : 손해가 있어 속상하다. 용 52년생 : 사업은 활발하게 진행된다. 64년생 : 고집은 금물이다. 76년생 : 뜻하는 것을 이루지 못한다. 88년생 : 뜻밖의 행운이 온다. 00년생 : 정도를 지켜라. 뱀 53년생 : 신수가 불리한 날이다. 65년생 : 시비에 휘말리지 마라. 77년생 : 밑거름의 하루가 되겠다. 89년생 : 바라던 일이 해결된다. 01년생 : 분별력만 잃지 마라. 말 54년생 : 서둘지 말아야겠다. 66년생 : 사치스러운 분위기는 위험하다. 78년생 : 유혹에 빠지면 손해 크다. 90년생 : 무모한 경쟁은 피하라. 02년생 : 자신 있게 밀고 나가라. 양 43년생 : 성질을 부리지 마라. 55년생 : 잘 모르면 손을 떼라. 67년생 : 달콤한 말에 주의하라. 79년생 : 정에 얽매이지 마라. 91년생 : 누명 쓸까 두렵다. 원숭이 44년생 : 몸가짐에 주의하라. 56년생 : 다된 일일수록 신중하라. 68년생 : 일이 서서히 풀린다. 80년생 : 매사 결단력을 길러라. 92년생 : 자만하면 어려움이 있다. 닭 45년생 : 건강과 재운 있다. 57년생 : 부탁하지 마라. 69년생 : 한발 물러서면 유리하다. 81년생 : 허망함을 보겠다. 93년생 : 내일로 미루지 마라. 개 46년생 : 남의 조언에도 귀기울여라. 58년생 : 욕심부리다 망신만 당한다. 70년생 : 명예운이 강하다. 82년생 : 돈을 빌려주지 마라. 94년생 : 남의 것을 탐하지 마라. 돼지 47년생 : 남에게 손을 벌리지 마라. 59년생 : 최상의 노력이 약이다. 71년생 : 자기 자신을 찾아라. 83년생 : 부부 화합에 최선 다하라. 95년생 : 즐거운 만남이 있겠다.
  • 美·나토 신중, 러 “상충 정보 많아”, 中 침묵… 젤렌스키 “3차 대전”

    美·나토 신중, 러 “상충 정보 많아”, 中 침묵… 젤렌스키 “3차 대전”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러 밀착으로 직접적인 안보 위협에 직면할 수 있는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파병 관련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지만, 전쟁 확대를 원하지 않는 미국과 유럽 국가 등은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 1만 2000명의 병력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미 1500명을 보냈다는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의 발표에 대해 러시아는 “서로 상충하는 정보들이 많다”며 사실상 부인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북러 간 전방위 군사협력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국정원의 발표에 대해 “한국은 한 가지를 말하고 미국 국방부는 그러한 발언에 대해 확인하지 못한다고 한다”며 “모순되는 정보가 많다는 것은 우리가 이를 어떻게 취급해야 할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현재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는지, 그들이 작전에 참여하는지 등에 대해 “특별 군사작전 수행에 대해선 국방부에 질문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남한 무인기의 평양 침투’를 주장하며 연일 막말로 도발 수위를 높였던 북한도 이날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보도는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러시아 군사령관의 주장을 전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북러는 지난해 9월 정상회담 이후 군사협력 움직임에 대해서도 거듭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 분명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국제사회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북러는 국정원 정보가 맞지 않다고만 하고 뚜렷한 대응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북한 내부적으로 대규모 파병 사실을 알리기 부담스러울 수 있고, 러시아 입장에서도 북한군 1만 2000명을 받아야 할 만큼 전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 될 수 있다.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여전히 “사실이라면 우려스럽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눈길을 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 회의를 마친 뒤 “그런 보도들을 확인할 수 없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그런 움직임은 우려스럽다”고 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사실을 알리면서도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함께 싸우도록 파병하는 것은 중대한 긴장 고조를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윤 대통령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잇달아 만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만약 정보가 정확하다면 이는 매우, 매우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나토의 복잡한 속내는 우선 당장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5일) 변수가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대선 이후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위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미국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전쟁 상황을 마무리하기를 바라는 미국 입장에서는 지금 시점에서 무작정 북한을 비난하는 것이 또 다른 상황 악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미국이 직접 개입하면 한국도 동맹국으로서 참전을 고민해야 한다”며 “오히려 미국이 개입하지 않아 다행이고, 우리는 북러 군사 동맹의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국제사회에 심각성을 알리고 북러를 압박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정원 또는 대통령실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하기 전에 미국과 공유하고 조율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거듭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영상 연설을 통해 “북한이 현대 전쟁의 전술을 배우면 불안정성과 위협이 상당히 증가할 수 있다”면서 세계 3차 대전의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전방에서 북한 군인과 교전해야 한다면 세계 누구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전쟁을 장기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북한과 불편한 기류를 이어 온 중국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중국은 북한이 자신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고, 정작 러시아의 요구는 들어줄 수 없는 어정쩡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떨어질수록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를 막기 어려워져 지금 중국의 입장이 굉장히 불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2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관련 논의를 할지도 주목된다.
  • 북한군 파병에 러시아 “상충하는 정보 많아”…美·中·유럽 복잡한 ‘침묵’

    북한군 파병에 러시아 “상충하는 정보 많아”…美·中·유럽 복잡한 ‘침묵’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북러 밀착으로 직접적인 안보 위협에 직면할 수 있는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파병 관련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지만, 전쟁 확대를 원하지 않는 미국과 유럽 국가 등은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러시아에 1만 2000명의 병력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미 1500명을 보냈다는 지난 18일 국가정보원의 발표에 대해 러시아는“서로 상충하는 정보들이 많다”며 사실상 부인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면서도 북러 간 전방위 군사협력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국정원의 발표에 대해 “한국은 한 가지를 말하고 미국 국방부는 그러한 발언에 대해 확인하지 못한다고 한다”며 “모순되는 정보가 많다는 것은 우리가 이를 어떻게 취급해야 할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현재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는지, 그들이 작전에 참여하는지 등에 대해 “특별 군사작전 수행에 대해선 국방부에 질문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남한 무인기의 평양 침투’를 주장하며 연일 막말로 도발 수위를 높였던 북한도 이날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보도는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러시아 군사령관의 주장을 전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북러는 지난해 9월 정상회담 이후 군사협력 움직임에 대해서도 거듭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 분명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국제사회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북러는 국정원 정보가 맞지 않다고만 하고 뚜렷한 대응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북한 내부적으로 대규모 파병 사실을 알리기 부담스러울 수 있고, 러시아 입장에서도 북한군 1만 2000명을 받아야 할 만큼 전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 될 수 있다.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여전히 “사실이라면 우려스럽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도 눈길을 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 회의를 마친 뒤 “그런 보도들을 확인할 수 없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그런 움직임은 우려스럽다”고 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사실을 알리면서도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함께 싸우도록 파병하는 것은 중대한 긴장 고조를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윤 대통령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잇달아 만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만약 정보가 정확하다면 이는 매우, 매우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나토의 복잡한 속내는 우선 당장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11월 5일) 변수가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대선 이후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위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미국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전쟁 상황을 마무리하기를 바라는 미국 입장에서는 지금 시점에서 무작정 북한을 비난하는 것이 또다른 상황 악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미국이 직접 개입하면 한국도 동맹국으로서 참전을 고민해야 한다”며 “오히려 미국이 개입하지 않아 다행이고, 우리는 북러 군사 동맹의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국제사회에 심각성을 알리고 북러를 압박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국정원 또는 대통령실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하기 전에 미국과 공유하고 조율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거듭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영상 연설을 통해 “북한이 현대 전쟁의 전술을 배우면 불안정성과 위협이 상당히 증가할 수 있다”면서 세계 3차 대전의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최전방에서 북한 군인과 교전해야 한다면 세계 누구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고 전쟁을 장기화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북한과 불편한 기류를 이어온 중국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는 “중국은 북한이 자신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고, 정작 러시아의 요구는 들어줄 수 없는 어정쩡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떨어질수록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를 막기 어려워져 지금 중국의 입장이 굉장히 불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2일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고 관련 논의를 할지도 주목된다.
  • 佛소설의 K변주 긴장감에도 공감은 ‘글쎄’… 연극이면 더 좋았을 영화 ‘오후 네시’[영화 프리뷰]

    佛소설의 K변주 긴장감에도 공감은 ‘글쎄’… 연극이면 더 좋았을 영화 ‘오후 네시’[영화 프리뷰]

    한창 망중한을 즐기는 부부의 집에 이웃집 남자가 찾아와 거칠게 문을 두드린다. 문을 열어 주니 제집인 양 들어와 소파에 앉는다. 이것저것 물어봐도 그저 단답식으로 답할 뿐. 부부는 불쾌하지만 그에게 나가라고 하지도 못한다. 말없이 어색하게 두 시간을 보낸 뒤 남자는 인사도 안 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오후 네시’는 행복한 전원생활을 꿈꾸던 부부와 퉁명스러운 이웃집 남자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에 약간의 설정을 넣어 한국식으로 변주했다. 은퇴한 대학교수 정인(오달수 분)과 조용하고 차분한 아내 현숙(장영남 분) 부부는 강가에 근사한 집을 샀다. 옆집에 인사하러 갔다가 인기척이 없길래 ‘조만간 우리 집에서 차나 한잔하자’는 메모를 남긴 게 화근이었다. 다음날부터 옆집 남자 육남(김홍파 분)이 오후 네 시면 부부의 집을 찾아온다. 매일 찾아오는 그가 불편해진 부부는 집에 없는 척을 해 보기도 하고, 시간에 맞춰 외출도 한다. 그러나 육남은 계속해서 찾아오고, 참다못한 부부는 육남을 괴롭힐 방법을 생각한다. 베테랑 배우 오달수와 장영남, 개성 있는 연기로 유명한 김홍파 배우의 시너지가 돋보인다. 육남의 무례함에 급기야 부부가 폭발하는 지점까지 서서히 긴장감을 높여 가는 연출도 높이 살 만하다. 다만 기이하기 짝이 없는 육남과 10여일 동안 그를 받아 주는 부부의 행동에 의문이 생긴다. 그냥 모르는 체하고 ‘손절’해 버리면 될 텐데 꾸역꾸역 받아 주는 부분이 작위적으로 느껴진다. 초반 설정 자체가 다소 무리한 까닭에 영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육남의 그간 사연이 밝혀지고 결국 폭발하는 정인의 행동도 쉽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서사에는 공감이 안 가지만 메시지는 분명하게 다가온다. 그래서 차라리 영화가 아닌 연극으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 법하다. 송정우 감독은 “스릴러, 블랙코미디 요소가 있는 원작의 독특함에 끌렸다.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많은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화에서 인간의 본성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에 주목해 달라. 정인과 육남이 사실 하나의 자아라고 보면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1분. 12세 이상 관람가.
  • [사설] 尹·韓 회동, 김 여사 해법 찾아야만 ‘유의미’

    [사설] 尹·韓 회동, 김 여사 해법 찾아야만 ‘유의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 형식으로 만난다. 당초 예상됐던 독대와는 달리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하기로 했다.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논의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한 요구 사항을 집중적으로 거론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8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율은 22%였다. 김 여사가 공개 활동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67%였다. 무엇보다 국민의힘 지지자, 보수층 응답자에서 같은 응답이 절반 넘게 나왔다. 김 여사 문제를 이대로 둬서는 국정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대통령 부부가 얽힌 의혹들이 줄줄이 불거지는 와중에 지난 17일 검찰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의혹까지 불기소 처분했다. 김 여사를 기소해야 한다는 다수 여론과는 달리 증거 부족을 사유로 무혐의 처리하면서 김 여사 문제를 둘러싼 해법은 사실상 더 복잡해졌다. 한 대표가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의혹 규명을 위한 절차적 협조 등 3대 사항을 다시 공개 요구한 것도 사안의 심각성 때문일 것이다. 회동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대통령실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벌써 나온다. 제2부속실 설치 요구 정도만 수용하고 인적 쇄신 등에는 선을 그을 것이라는 얘기들이다. 독대가 아니라는 형식만으로도 의제에 제한 없이 머리를 맞대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읽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번에도 김 여사 문제에 대한 가시적 해법을 내놓지 못한다면 여권의 위기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 야당이 더 강력해진 김 여사 특검법을 밀어붙이는데 지금 분위기로는 여당의 이탈표가 많아져 가결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공멸을 피하는 마지막 대화라는 절박함으로 만나야 한다.
  •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공격 계획’ 美기밀 유출에 “7000명 회원 보유 ‘비밀 텔레그램 그룹’에 첫 등장” [핫이슈]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공격 계획’ 美기밀 유출에 “7000명 회원 보유 ‘비밀 텔레그램 그룹’에 첫 등장” [핫이슈]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준비 내용을 담은 미국의 기밀문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준비에 관한 미국 정보문서 2건이 이란과 연계된 텔레그램 계정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문서 유출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난 1일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몇주간의 보복 준비를 완료하는 시점에 발생한 것으로, 악시오스는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의 작전을 방해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짚었다.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과 미 국방부는 유출된 문서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지만, 문서가 가짜라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기밀문서는 ‘미들 이스트 스펙테이터’(Middle East Spectator)라는 친이란 텔레그램 채널에 올라왔다. 정기적으로 이란에 우호적인 게시물을 올리고 있는 이 채널은 미 정보기관의 한 소식통이 문서를 공유했다고 전날 주장했다. 이 채널과 연결된 엑스(옛 트위터) 계정의 프로필에 따르면, 이 채널의 소재지는 이란이다. 그러나 이 채널은 성명을 통해 “금요일 아침 테헤란 시간으로 오전 1시 15분쯤, 지인 중 한 명이 텔레그램의 익명 소식통을 통해 이란에 대한 시오니스트 정권의 공격 준비와 관련된 미국의 기밀 정보문서 2건을 입수했다”며 “우리는 원본 유출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그의 신원도 알지 못하고, 문서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추가 성명에서 “우리가 아는 한, 이 문서는 유출자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은 7000명이 조금 넘는 회원을 보유한 비공개 텔레그램 그룹에 처음 등장했다. 어떻게든 문서는 그룹 밖으로 유출됐고, 이때 우리는 익명의 DM을 통해 문서를 알게 됐다. 이런 DM은 다른 여러 사람과 언론매체에도 발송됐다”고 썼다. 온라인에 유포된 문서 중에는 이번주 초 미 정보당국에 회람된 미 국방부 국가지리정보국(NGA)의 ‘시각(위성) 정보’ 보고서로 보이는 자료도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문서에는 최근 며칠간 이란 공격을 목적으로 이스라엘 공군 기지 여러 곳에서 수행된 군수품 이전 조치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이스라엘 공군이 이번주 전투기 등을 투입한 대규모 사격 훈련을 했다는 내용과 이스라엘 드론 부대의 공격 준비 상황 등이 자세히 설명돼 있었다. 악시오스는 이번 사건이 미 정보기관 내부에서 매우 심각한 보안 위반이 발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 CNN 방송도 15일자, 16일자로 작성된 미국의 기밀문서가 ‘미들 이스트 스펙테이터’에 18일 오후부터 유포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CNN은 정부 소식통이 유포된 문서가 정부 문서임을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최고 기밀’(top secret)로 표시돼 있었고, 미국과 미국 주도의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만 열람할 수 있다는 표시도 있었다. 두 문서 중 하나는 미 국방부 국가지리정보국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고, 또 하나는 미 국가안보국(NSA)에서 입수한 것으로 이란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의 공대지 미사일 훈련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국방부 극비 문서에 누가 접근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문서 유출이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가 극도로 민감한 시기에 발생했으며, 이란에 대한 보복을 준비해 온 이스라엘을 화나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CNN은 문서 중 하나는 이스라엘이 공개적으로 확인하길 거부했던 ‘핵무기 보유’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핵무기를 사용할 계획이 있다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문서에서 언급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초에도 대규모 정보 유출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공군 병사가 게임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를 통해 퍼뜨린 기밀 정보에는 한국 등 동맹국들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도청 활동 등이 담겨 있어 파문이 일었었다.
  • 묘한 긴장감에도 공감은 ‘글쎄’…연극이면 더 좋았을 영화 ‘오후 네시’

    묘한 긴장감에도 공감은 ‘글쎄’…연극이면 더 좋았을 영화 ‘오후 네시’

    한참 망중한을 즐기는 부부의 집에 이웃집 남자가 찾아와 거칠게 문을 두드린다. 문을 열어주니 제집인 양인양 들어와 소파에 앉는다. 이것저것 물어봐도 그저 단답식으로 답할 뿐. 부부는 불쾌하지만 그를 나가라고 하지도 못한다. 말없이 어색하게 두 시간을 보낸 뒤, 남자는 인사도 안 하고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23일 개봉하는 영화 ‘오후 네시’는 행복한 전원 생활을 꿈꾸던 부부와 이웃집 남자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이다. 은퇴한 대학교수 정인(오달수 분)과 조용하고 차분한 아내 현숙(장영남 분) 부부는 강가에 근사한 집을 샀다. 옆집에 인사하러 갔다가 인기척이 없길래 ‘조만간 우리 집에서 차나 한잔하자’는 메모를 남긴 게 화근이었다. 다음 날부터 옆집 남자 육남(김홍파 분)이 오후 네시면 어김없이 부부의 집을 찾아온다. 매일 찾아오는 그가 불편해진 부부는 집에 없는 척을 해보기도 하고, 시간에 맞춰 외출도 한다. 그러나 육남은 다음 날 어김 없이 오후 네시에 찾아와 “집에 없으면 어떡하느냐”며 불같이 화를 낸다. 참다못한 부부는 육남을 괴롭힐 방법을 생각한다. 영화는 프랑스 베스트셀러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아 한국식으로 변주했다. 연출을 맡은 송정우 감독은 “스릴러, 블랙코미디 요소가 있는 원작의 독특함에 끌렸다“면서 “소설의 주제인 인간 본성을 영화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제한된 공간 안에서 제한된 인물이 펼치는 이야기를 펼치는 터라 배우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베테랑 배우 오달수와 장영남, 개성 있는 연기로 유명한 김홍파 배우의 시너지가 돋보인다. 육남의 무례함에 급기야 부부가 폭발하는 지점까지 서서히 긴장감을 높여가는 연출도 높이 살 만하다. 다만 매일 정해진 시간에 찾아오는 육남이라는 인물과 그를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십여 일 동안 그를 받아주는 부부의 행동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부부가 육남을 모르는 체하고 ‘손절’하면 될 텐데, 꾸역꾸역 받아주는 것 아닌가 싶은 느낌을 떨치기 어렵다. 초반 설정 자체가 다소 무리한 까닭에 영화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육남의 그간 사연이 밝혀지고, 결국 폭발하는 정인의 행동도 쉽게 납득가질 않는다. 육남을 연기한 김홍파 배우는 자신의 배역에 대해 “연기하기 어려운 캐릭터여서 이 사람이 과거에 어떤 아픔이 있었을까 연구했다”면서 “정인과 육남의 모습은 이웃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현대인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서사에는 공감이 안 가지만 메시지는 분명하게 다가온다. 그런 면에서 차라리 영화가 아닌 연극으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 법하다. 송 감독은 “원작을 읽으면서 ‘나는 얼마나 많은 껍데기를 뒤집어쓰고 사나’ 생각이 들었다”면서 “인간의 본성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부분에 주목해달라. 정인과 육남이 사실 하나의 자아라고 보면 영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11분. 12세 이상 관람가.
  • “나오라”…러 파병간 북한군, 보급품 받는 모습 공개[포착](영상)

    “나오라”…러 파병간 북한군, 보급품 받는 모습 공개[포착](영상)

    북한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벌이는 중인 러시아에 파병군을 보냈다는 주장을 두고 며칠 째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보급품을 받는 북한군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군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18일(현지시간) SNS에 공개한 영상은 동양인 외모의 군인들이 줄을 서서 각종 물품을 받아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여기에는 “나오라, 야”, “야, 야”, “넘어가지 말거라” 등의 말소리가 들리고, 이를 공개한 우크라이나군 측은 해당 군인들이 북한 억양을 쓰는 북한인이라고 주장했다. SPRAVDI는 “이 영상은 입수한 지 72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라면서 “영상 속 북한 군인들은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우크라이나 전장 배치를 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친러시아군 채널 파라팩스(ParaPax) 텔레그램 채널에도 “파병된 북한 군인이 러시아에서 훈련 중”이라면서 병사들이 줄지어 군사기지에 들어가는 모습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도 북한 억양의 말소리가 등장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다만 해당 영상 속 군인들이 북한군 소속이라는 우크라이나측 주장의 진위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키이우포스트 등 우크라이나 언론은 15일 북한이 러시아 국경지역인 쿠르스크주(州) 일대에 3000명 규모의 군인을 파병했다고 주장하는 보도를 내보냈다. 파병 규모가 1만 명에 달한다거나, 북한군 18명이 탈영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도 이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의회에서 “우리 정보기관이 북한에서 러시아로 무기뿐 아니라 인력 이동도 이뤄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들은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인을 대신할 공장의 근로자다. 또 러시아 군대를 위한 인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BBC 러시아지국은 16일 러시아 극동 지역의 군사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많은 북한인이 도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쪽 우수리스크 인근의 한 군사 기지에 주둔하고 있다”면서도“(북한인이) 3000명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면서도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 않았다. BBC는 “북한 병력으로 큰 부대가 조직되고 있다는 징후를 자체적으로 확인하지는 못했다”라면서 “파병된 북한군이 언어 장벽뿐만 아니라 러시아 군사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작전 투입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런 문제가 북한군이 전면전에 참여하는 걸 가로막진 않겠지만, 전문가들에게 북한군은 전투가 아닌 공학과 건설 능력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설이 제기될 때마다 꾸준히 ‘가짜 뉴스’라며 부인해 왔다.
  • 여자는 왜 스스로 몸을 찔렀나…부조리한 일상이 깨우는 낯선 감각

    여자는 왜 스스로 몸을 찔렀나…부조리한 일상이 깨우는 낯선 감각

    삶이 고통스러운 여자는 칼로 자신의 몸을 찌른다. 그런다고 고통이 사라질까. 여자는 병원에서 살아났다. 그리고 닥쳐온 현실은 285만원의 치료비. 카드를 꺼냈지만 한도액이 초과한 탓에 계산을 할 수가 없다. 삶과 죽음이 이토록 엉망으로 뒤엉킨 현실이 참 부조리하다. 국립극단 ‘간과 강’은 이처럼 어긋난 현실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한강이 보이는 낡은 빌라에서 남편 O와 함께 사는 L의 삶에는 보통이라는 것이 없다. 집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싱크홀이 생기고, 지하철 승강장에는 종말을 예고하는 종말론자가 외치고 다닌다. 정화와 해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작품 속 현실에는 현대인의 공허함과 불안, 공포 같은 것들이 가득하다. ‘간과 강’은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하루를 살아가는 L과 주변인들의 일상을 그린다. 제14회 차범석 희곡상을 받은 작품으로 이번에 처음 무대에 올랐다. ‘해와 달에 관한 오래된 기억’, ‘떠도는 땅’, ‘암전’ 등을 쓴 동이향 작가가 썼고 ‘이것은 실존과 생존과 이기에 대한 이야기’, ‘보존과학자’, ‘빛나는 버러지’ 등을 선보인 이인수가 연출을 맡았다. 작품은 어떤 맥락을 따라 선명하게 전개되지 않는다. 대신 분절화되고 파편화된 L의 일상이 그려진다. 한강을 배경으로 이렇게도, 저렇게도 만나게 되는 일상이지만 L에게는 도무지 평온한 구석이 없다. 남편과는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아프다고 찾아간 의사 역시 L의 아픔에 공감해주지 못한다. 그 위태롭고 날카로운 감각들이 보는 이들을 쿡쿡 찌르고야 만다. 이런 조각들 사이를 인어라는 존재가 헤엄치고 들어선다. ‘간과 강’에는 ‘인어가 진화하는 동안’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는데 인어는 작품의 초현실적인 면을 더욱 강화한다. 같은 인물이 등장해도 쉽사리 연결되지 않는 이야기들은 현실의 이곳저곳이 부조리하다는 걸 보여주는 듯하다. 동이향 작가는 “내가 있는 자리를 벗어난, 다른 방식의 시간과 세계를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는데 그의 말대로 이야기 자체는 난해하지만 그 낯섦이 깨우는 감각들은 평온하게 머물러 있는 삶의 바깥에 대해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종말론적인 작품이라 난해하고 분위기가 어둡지만 곳곳에 관객이 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요소가 많다. 물고기와 우주 같은 것들이 영상으로 표현되는 것도 볼거리다. 누구나 다 아는 한강을 배경으로 일상을 낯설게 비튼 풍경 역시 감각을 깨우는 요소다.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19일이 마지막 공연이다.
  • 김건희 특검 놓고 균열 보이는 여당…신지호 “대통령실에 달렸다”

    김건희 특검 놓고 균열 보이는 여당…신지호 “대통령실에 달렸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세 번째 재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에 관해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다만 여권 내에서 김 여사의 반복된 의혹과 특검법 재발의에 대한 피로감,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의 잇따른 폭로 등으로 대통령실에 대한 불만이 쌓이면서 다음달 국회에서 특검법이 통과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재발의한 김건희여사특검법에 관해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자 대통령 탄핵 정국을 조성하기 위한 위헌적 악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적으로 중립적이고 공정한 특검 임명이라고 하는데 블랙 코미디”라며 “여당의 추천권을 배제하고 민주당 입맛에 맞춰 특검을 고르는 것이 중립적이고 공정한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재발의한 특검법에서 김 여사 의혹 관련 기존 8개 수사 대상에 5개를 추가했다. 명씨를 통한 대선 경선 과정에서의 불법 여론조사 및 조작 의혹, 대통령 집무실 관저 이전 및 국가 계약 개입, 국가기밀 유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개입, 김 여사 관련 사건 의혹 조사·수사에 대한 지연·해태·봐주기 등이다. 추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검찰의 김 여사 불기소 처분이 정당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증거와 법리에 따라 나름대로 공정하게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결과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가 김 여사 특검법에 동의하지 못한다고는 했지만 실제 다음달 본회의 표결에서 국민의힘이 단일대오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4일 본회의에서 특검법 재표결 당시 국민의힘에서 4표의 이탈표가 나왔기 때문이다. 10·16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강화군과 부산 금정구 등 보수 텃밭을 지켜 낸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여권 내 균열이 더 발생할 수 있다. 한 대표 최측근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 특검법 재의결 시 여권 이탈표 여부에 대해 “예측 불허”라고 말한 것도 이러한 여권 내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 부총장은 “다음주 초로 예정된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 회동에서 어제(17일) 한 대표의 3가지 요구사항에 대통령실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상당히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말은 대통령실이 한 대표가 요구하는 대로 쇄신에 나서지 않는다면 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홍준표, 한동훈 저격 “원조 김 여사 라인…혼란 조장하면 여적죄”

    홍준표, 한동훈 저격 “원조 김 여사 라인…혼란 조장하면 여적죄”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발언하는 등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홍 시장은 지난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원조 김 여사 라인으로 벼락 출세한 사람이 여사 라인 7인방을 제거하라는 참 어이없고 황당한 주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의 소리 녹취록을 들어보면 원조 김 여사 라인은 바로 그대(한 대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대표의 측근 그룹인 일명 ‘도곡동 7인회’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카멜레온처럼 시시각각 변하는 게 소신인지 변절인지 묻고 싶다”며 “주변에 도곡동 칠상시부터 제거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당정일체로 난관을 돌파할 생각은 하지 않고 민주당 공격보다 용산 공격으로 내분을 일으켜 이 혼란한 상황이 수습 될까”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같은날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살아있는 권력과 맞짱 떠 대통령이 됐다고 본인(한 대표)도 그렇게 따라하는 모양인데,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임기 말도 아니고 임기 중반에 내부 혼란만 조장하면 그건 보수 진영에서는 여적죄가 되는 것”이라며 “차변화는 임기 말에나 가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한 대표를 향해 “선무당짓 그만하시고 당정 일체로 이 혼란을 수습하라”면서 “본인의 이미지만 생각하고 오세훈 (서울)시장처럼 미남도 아닌데 셀카만 찍는 것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 젤렌스키 “여차하면 ‘핵방패’ 추구…트럼프도 인정”

    젤렌스키 “여차하면 ‘핵방패’ 추구…트럼프도 인정”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문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나토 가입 무산 시 자국을 보호할 ‘핵방패’를 마련할 것이라 말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 등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관련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당한 주장”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보호할 핵무기를 보유하거나 어떤 종류의 동맹에 가입해야 한다. 나토를 제외하면 우리는 그런 효과적 동맹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옛 소련 시절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였다. 그러나 소련 해체 이후 1994년 12월 핵무기를 러시아에 넘기고 미국·영국으로부터 영토·주권을 보장받는다는 내용의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 합의의 결과로 우크라이나는 ‘핵방패’를 잃었지만 핵무기를 유지한 다른 강대국은 전면전을 겪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나토 동맹국들은 전쟁 중이 아니기 때문에 핵무기 대신 나토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승리계획’을 소개하며 EU 등 서방 파트너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방장관회의가 열리는 나토도 찾는다. 그가 제시한 승리계획에는 나토 가입 초청이 핵심 요건으로 포함돼 있다. 나토 규정상 ‘가입 초청’은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할 때 필요한 첫 번째 절차로, 32개 회원국 만장일치 찬성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토는 전쟁 중 가입 절차를 개시할 경우 러시아와 나토 간 직접적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나토의 주축인 미국이 회의적인 데다 내달 미 대선 탓에 우크라이나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나토는 가입 문제에 대한 원론적 입장을 유지한 채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집중하려는 분위기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우리는 필요할 때까지 우크라이나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이것이 푸틴에게 전하는 우리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 정부만 쫓던 日경제, 30년을 잃어버렸다

    정부만 쫓던 日경제, 30년을 잃어버렸다

    시라카와 前일본은행 총재 회고록‘아베노믹스’ 금융 완화에 반발 사퇴“산업 경쟁력 후퇴, 경기침체 불러”인구 감소 등 근본적인 대책 주문 초호황을 누리던 일본 경제는 1990년대 초 버블 붕괴를 기점으로 길고 고통스러운 침체기에 빠졌다. 흔히 얘기하는 ‘잃어버린 30년’이다. 사태 책임의 주요 당사자로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지목됐다. 일본은행이 적극적인 금융 완화 정책을 펴지 않은 탓에 불황과 저성장이 장기화했다는 비판이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은행 총재를 지낸 시라카와 마사아키(아오야마가쿠인대학 특임교수)는 일본은행에 대한 이런 통념이 ‘틀렸다’고 주장한다. 1972년 일본은행에 입행해 수장에 오른 그는 2012년 말 집권한 아베 신조 내각이 금융 완화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강력히 밀어붙이자 이듬해 3월 자진 사임했다. 시라카와 전 총재의 회고록인 이 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09년 유럽 부채 위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 연속적인 재난 속에 통화정책 수장으로서 저인플레이션, 저성장, 저금리에 맞서 고군분투했던 과정을 생생히 담고 있다. 그는 경제 침체 원인에 관한 판단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디플레이션과 엔고가 장기 저성장의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2% 인플레이션’ 목표제 도입 등 과감하고 공격적인 금융 완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요구가 쏟아졌다. 정치권, 언론, 학계, 기업 가릴 것 없이 통화량 조절과 환율 조정 등 중앙은행의 적극적 개입으로 당면한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안이한 생각에 빠졌다는 것이다. 그가 총재를 사임한 후 일본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하면서까지 대대적인 금융 완화 정책을 폈지만 아베노믹스는 결국 실패로 끝났다. 저자에 따르면 진짜 문제는 산업 경쟁력 후퇴였다. 일본 전자산업의 하락은 엔고 때문이 아니라 삼성전자나 LG전자에 뒤진 경쟁력 때문이었지만 일본 기업들은 구조조정과 제품 질 개선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려고 노력하는 대신 중앙은행과 정부만 바라봤다. 종신고용 체제로 기업 입장을 답습한 대다수 일본 직장인의 태도도 안이한 대응을 부추겼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정치 논리가 경제 논리를 압도할 수 있었고, 섣부른 금융 대응이 오히려 경제 회복을 늦췄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이 책은 금융 완화, 환율 조정 등 중앙은행의 개입과 금융정책을 통한 경기 부양은 근본 해법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한다. 기업의 끊임없는 구조 및 체질 개선, 기술 혁신 등 경제 각 주체의 노력이 경제 활력과 국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본다. 아울러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으면 장기 저성장에서 탈피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일본은 지난 7월 닛케이 평균주가지수가 3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침체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는 모양새다. 반면 한국 경제는 사방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당면한 위기 앞에 이 책이 주는 교훈은 적지 않다.
  • ‘이태원 참사’ 김광호 무죄… 법원 “사고예측 어려워”

    ‘이태원 참사’ 김광호 무죄… 법원 “사고예측 어려워”

    유죄 인정된 관계자는 용산서 2명유족들 “법원이 면죄부 줘” 반발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광호(60) 전 서울경찰청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사회적 재난에 대한 국가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깊은 유감”이라면서도 김 전 청장에게 참사에 대한 법적 책임은 없다고 봤다. 치안정감이던 김 전 청장은 지난 6월 의원면직(사직) 처리됐으나 이태원 참사로 재판에 넘겨진 경찰 간부 중에선 최고위직이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권성수)는 17일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청장에 대해 “이태원 일대에 다수 인파가 상당히 집중될 것이라는 내용을 넘어서 ‘대규모 인파 사고가 발생될 여지가 있고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없었던 걸로 보여진다”며 “사전대책 마련 가능성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쉽지 않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사고 위험을 예상하지 못했으므로 이에 대비한 사전 대책을 마련할 의무가 없었다는 의미다. 아울러 당시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 밀집 예상 지역 경찰서인 용산서와 마포서, 강남서에 대책 마련을 지시한 점도 무죄 인정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김 전 청장의 지시가 당시 인식한 위험성 정도에 비춰볼 때 현저히 부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김 전 청장이 참사를 인지한 뒤 가용 부대 급파 지시를 내린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김 전 청장의 업무상 과실로 피해가 커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압사 위험과 관련된 112 신고가 쏟아지는데도 뒤늦게 서울청장 등 상급자에게 보고해 참사를 키운 혐의(업무상 과실치사상)를 받는 류미진 당시 서울청 112상황관리관(총경)과 정대경 당시 서울청 112상황팀장(경정)에게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앞서 김 전 청장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핼러윈데이 다중 운집 상황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을 예견했음에도 적절한 경찰력을 배치하지 않고 필요한 조치를 다 하지 않아 참사 규모를 키운 혐의로 지난 1월 불구속 기소됐다. 행정공무원 중 최고위직인 박희영(63) 용산구청장에 이어 경찰 중 가장 ‘윗선’인 김 전 청장에게도 무죄가 선고되자 유족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159명이 사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법원이 죄가 있다고 판단한 관계자는 이임재(54) 전 용산경찰서장, 송병주(53) 전 용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장 2명 뿐이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청장에게 과실 책임을 묻지 못한다는 게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업무상과실치사상에서 과실의 경우 법리상 사고 예견과 책임 회피가 동시에 이뤄져야 인정되는 만큼 직책만을 이유로 책임을 묻기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사법의 역할을 저버린 기만적 판결”이라며 “주요 책임자에게 죄를 물어야 하지만 법원은 면죄부를 줬다.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주일대사 “한일” 대신 “일한” “일미한”, ‘한국인 맞나’ 술렁…반박 보니

    주일대사 “한일” 대신 “일한” “일미한”, ‘한국인 맞나’ 술렁…반박 보니

    박철희 주일한국대사가 한국과 일본을 호칭하면서 계속 일본을 먼저 언급해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박 대사는 “상대국 예우 차원”이었다고 반박했으나,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표현 선택에 신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박 대사는 9월 28일 일본 도쿄 고마자와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일 문화교류 행사 ‘한일축제한마당’ 개회식 현장에서 언론과 만났다. 박 대사는 일본말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일한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중요한 해이기 때문에, 역시 지금까지 좋지 않았던 일한관계가 이렇게 호전되었고”라며 ‘한일’(韓日·칸니치), 대신 ‘일한’(韓日·닛칸) 표현을 사용했다. 10월 7일 일본기자클럽 회견에서도 박 대사는 일본어로 “흔들리지 않는 일한관계, 되돌아가지 않는 일한관계”, “역사가 일한관계의 전부가 되면 모두가 손해”, “일한의 인적 왕래가 크게 늘고 있다” 등 ‘일한’ 표현을 37번 반복 사용했다. ‘한일관계’, ‘한일’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다. 한국, 미국, 일본을 언급할 때도 “일미한”(日米韓·니치베이칸)이라고 일본을 맨 앞에, 한국을 맨 뒤에 붙인 표현을 썼다. 관계개선 기류에도 여전히 미묘한 국민 감정‘일한미’ 지칭 ‘니치칸베이’(日韓米) 대신‘일미한’ 지칭 ‘니치베이칸’(日米韓) 표현 아쉬워박 대사는 MBC에 “발언 당시 통역 없이 일본인을 상대로 말한 경우라 상대방을 먼저 호칭했다”고 밝혔다. 또 “아이보시 전 주한일본대사도 상대국 예우 차원에서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말한 사례들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한일관계 개선 속에서도 여전히 미묘한 국민 감정을 고려, 외교관으로서 표현 선택에 신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익명의 학계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일본말로 ‘한일’을 지칭할 때는 ‘일한’(닛칸)이라는 표현이 쓰이기 때문에, 억지로 앞뒤 순서를 바꿔 말하는 것은 어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말 인터뷰가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거란 설명이다. 다만 “‘일미한’ 표현 정도는 ‘일한미’(日韓米·니치칸베이)로 바꿔 썼어도 무리가 없었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독보적 ‘일본통’ 박철희 대사…현지 정·관·재계 두터운 인맥1963년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 학사·석사를 거쳐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일본 정치로 박사학위를 받은 박 대사는 학계의 대표적인 한일관계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2004년부터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국제대학원장, 국제학연구소장을 지냈고 2017년에는 현대일본학회 회장을 맡았다. 박 대사는 2005년 일본의 세계평화연구소가 제정한 제1회 나카소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계평화연구소는 1988년 극우 성향의 아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총리가 설립한 연구소다. 나카소네 총리는 재임 시절 전범을 비호하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비판을 받은 인물이다. 박 대사는 지난 대선을 앞두고 2021년 8월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정책자문단 외교·안보·통일분과에서 관련 공약을 다듬었다. 캠프 시절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대일 정책을 보좌하며 윤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얻었다.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직을 수행했고 2022년 4월에는 한일정책협의단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다. 2023년 3월부터 차관급인 외교부 국립외교원장으로 재직하다 지난 8월 주일한국대사로 부임했다. 박 대사가 일본 정·관·재계에 발이 넓은 터라, 내정 당시부터 일본 내에서는 긍정적 반응이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현대 일본 정치를 다룬 논문을 쓰면서 일본 지방 및 중앙 정계를 누볐는데, 그때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일본 정치인들을 만나 깊고 넓게 인맥을 쌓았다. 이 때문에 외교부의 ‘재팬 스쿨’ 그 누구도 박 대사의 인맥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전언이다.
  • ‘축구 종가’의 새 외국인 감독 투헬 “역사에서 자유로워져야”

    ‘축구 종가’의 새 외국인 감독 투헬 “역사에서 자유로워져야”

    ‘축구 종가’ 잉글랜드 남자 대표팀 사령탑에 앉은 토마스 투헬(51)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명확히 했다. 잉글랜드는 1966년 이후 60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투헬 감독은 16일(현지시간)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 팬들은 영국인 감독을 선호한다’는 지적에 대해 “유감스럽게도 나는 독일 여권을 가지고 있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영국과 영국 축구에 대한 열정을 고백하면서 “모든 것을 다해 영국에 대한 존중을 보이겠다”라고 했다. 독일 국적의 그는 스웨덴 출신의 스벤예란 에릭손, 이탈리아의 파비오 카펠로에 이어 잉글랜드 3번째 외국인 사령탑이다. 축구에서는 잉글랜드와 독일 사이에 묘한 라이벌 의식이 흐른다. 축구 종가로서의 자존심이 구겨진 셈이다. 그가 선임된 날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잉글랜드에 암울한 날”이라는 도발적인 헤드라인을 뽑았다. 영국 축구 전문 기자인 조너선 윌슨은 대표팀에 외국인 출신 감독 기용과 관련, “우리 선수들을 지도할 만큼 좋은 감독을 우리나라에서 찾지 못한다는 것은 살짝 당혹스럽고 불쾌하다”라며 “총체적 실패 인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AP통신이 전했다. 이런 기류를 의식한 듯 투헬은 앤서니 배리를 2인자인 코치로 지명하면서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불렀다. 투헬은 우승컵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BBC에 “스포츠에서 불가능한 것은 없다”라며 “여자 대표팀이 우승했고, 21세 이하(U21)도 했다. 우리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라며 “어떤 면에서 우리는 역사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고,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내년 1월부터 시작하겠다고 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장기 무관(無冠)과 관련, 투헬은 “미묘한 차이, 디테일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준비가 됐고, 그걸 증명하는 건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라면서 “우리에겐 젊고 배고픈 선수들이 있다. 타이틀을 간절하게 원한다. 모든 재료를 갖고 있으며, 이것을 플레이 스타일로 구현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투헬은 마인츠,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을 이끌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등 굵직한 성과를 낸 ‘명장’으로 평가받는다.
  • “린가드 비행기 티켓까지 환불” 흡족한 김기동 서울 감독, 유일한 고민은 중원 구성

    “린가드 비행기 티켓까지 환불” 흡족한 김기동 서울 감독, 유일한 고민은 중원 구성

    5년 만에 프로축구 FC서울을 K리그1 상위 스플릿에 올려놓은 김기동 감독이 에이스 제시 린가드에 대해 “국내 선수들에게 말과 행동으로 훈련장에서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다만 목표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따기 위해선 미드필더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 김 감독은 16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팀의 기둥인 3선 구성을 고민하고 있다. 시즌 전 사령탑에 부임했을 때 중앙 수비와 중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었는데 마땅한 자원이 없이 1년을 끌고 왔다”면서 “최준을 중앙에 세우니까 측면이 약해진다. 다시 오른쪽으로 돌렸는데 또 중원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영입하고 싶은 선수로 포항 스틸러스의 미드필더 김종우를 꼽으며 “올 시즌 3선 구성이 힘들어 종우를 데려오고 싶다”고 말했고, 박태하 포항 감독이 “린가드와 트레이드하자”고 응수했다. 그러자 김 감독은 박종우에게 “그냥 포항에 살아”라며 웃었다. 서울은 주장 기성용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승모, 류재문, 황도윤 등이 분투하고 있으나 경쟁 팀과의 중원 싸움에서 밀리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이에 서울은 오른쪽 수비수 최준을 중앙으로 옮기는 전술을 활용하기도 했다. 기성용은 지난 12일 자선축구대회에 출전하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훈련하고 있는데 4개월 정도 쉬었기 때문에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기성용 대신 주장 완장을 찬 린가드가 힘을 보태고 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딸의 학교 입학, 생일 파티 등을 위해 영국 일정을 계획한 린가드는 지난 6일 광주FC전 이후 햄스트링에 문제가 생기면서 컨디션 조절을 위해 항공권을 취소했다. 김 감독은 “린가드에게 영국에 다녀와도 좋지만 몸 상태, 시차 적응 등을 고려해 20일 강원FC전에서 45분 이상 뛰지 못한다고 말했더니 팀에 남았다.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며 “일류첸코와 함께 팀을 이끄는 린가드가 보여주는 기량은 80%다. 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의 기복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위기가 좋다가도 어느 순간 흐름이 끊기면 경기력이 흐트러진다. 강팀이 되기 위해선 꾸준해야 한다. 남은 5경기뿐 아니라 내년도 마찬가지”라면서 “올해 상위권 팀엔 강했고 하위권 팀들에겐 약했다. 상대 전적만 봤을 땐 상위 스플릿 대진이 나쁘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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