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못한다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20억원대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남양주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823
  • ‘비동의 임신’ 이시영 논란…기술이 바꾼 가족의 경계

    ‘비동의 임신’ 이시영 논란…기술이 바꾼 가족의 경계

    배우 이시영(43)씨가 결혼 생활 중 냉동 보관해 뒀던 배아를 전남편의 동의 없이 이식해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쟁이 번지고 있다. 전통적 가족 모델에 기반한 현행 법·제도가 갈수록 다양해지는 가족 형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씨는 지난 8일 소셜미디어(SNS)에 “결혼 생활 중 시험관 시술로 둘째 아기를 준비했지만 막상 수정된 배아를 이식받지 않은 채 긴 시간이 흘렀다”며 “(이혼 관련) 법적 관계가 정리돼 갈 때쯤 배아 냉동 보관 만료 시기(5년)가 다가왔고, 상대방은 동의하지 않았지만 이식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은 배아 생성 시 부부의 동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이식 단계에서는 동의 요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이씨가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임신한 셈이다. 쟁점은 법이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가족 형태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다. 김민문정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보조생식기술의 발전으로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혈연 중심 가족에서 관계 중심의 가족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37.2%로 10년 전에 비해 14.7% 포인트 늘었다. 그러나 법과 제도는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나영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대표는 “정부가 저출생 대응으로 난임 시술에 막대한 지원을 하고 있지만 그 결과 나타날 가족 형태 변화에 대해선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며 “배아의 생명 여부나 남성 동의 여부 같은 단편적 논의가 아닌 ‘재생산권’(생애주기에 따라 피임·임신·임신중지·출산·완경 과정에서 건강을 보장받을 권리)에 대한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민숙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현행법은 이성애 혼인 관계를 가족의 전제로 삼고 있어 비혼·이혼·사별 이후 출산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다루는 데 한계가 있다”며 “비혼 출산이 보편화된 덴마크처럼 보다 유연하게 법·제도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 82세 아마추어 골퍼, 한 라운드 두 번 홀인원…친구들과 점심에 축하

    82세 아마추어 골퍼, 한 라운드 두 번 홀인원…친구들과 점심에 축하

    미국의 82세 아마추어 골퍼가 한 라운드에서 두 번이나 홀인원을 했다고 미국 플로리다주 지역방송인 WPTV가 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마티 러너라는 이 골퍼는 지난 7일 플로리다주 웰링턴의 파크 리지 골프 코스 2번 홀(파3·112야드)에서 홀인원을 했다. 러너는 다시 9번 홀(파3·110야드)에서 친 공이 곧바로 홀로 빨려들어갔다. 한번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할 확률은 1만2500분의 1로 알려졌으며 두 번 홀인원 확률은 무려 6700만분의 1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필드에 나가는 평범한 은퇴 노인인 러너는 “첫번째로 기록한 홀인원이 내 생애 첫 홀인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홀인원을 목격한 친구들과 함께 점심을 함께 하며 잊혀지지 않는 홀인원을 축하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러너는 “늘 목표는 100타 이내”라면서 “8번 아이언을 들고 2번 홀 티박스에 오를 때 홀인원을 못한다고 브룩스 켑카처럼 티마커에 화낼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열린 LIV 골프 대회에서 켑카가 티샷을 실수한 뒤 화가 치밀어 클럽으로 마커를 때려부순 사실을 빗댄 농담이었다. 2개의 홀인원 덕분에 전반 9홀에서 44타를 친 러너는 후반 9홀에서 56타를 치면서 딱 100타를 적어냈다. 러너는 “사람들은 골프를 바보나 하는 거라고 한다. 대부분 ‘이제 그만이야. 끝났어. 골프가 싫어. 더 나아지지도 않고 이 시간에 차라리 다른 걸 하는 게 낫겠어’라면서 클럽을 내다 버리려고 하곤 한다”면서 “그러다가 18번 홀에서 ‘이 공만 치면 끝이야’라고 생각하다가 공을 정확히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230야드를 보내면 ‘아하, 이제 감을 잡았어’라면서 다시 골프에 빠져들곤 한다”고 말했다.
  • F-16 전투기 타는 여성, ‘이중생활’ 직접 고백…“남편도 몰라요”

    F-16 전투기 타는 여성, ‘이중생활’ 직접 고백…“남편도 몰라요”

    이스라엘이 지난달 13일 이란을 상대로 감행한 대규모 선제 군사작전인 ‘일어서는 사자’ 작전에 참여했던 여성이 비밀스러운 임무 과정을 최초로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8일 “이스라엘 핵 프로그램 폭격 임무에 참여한 이스라엘 여성의 ‘이중생활’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일어서는 사자’ 작전에 참여한 군인이 영국 언론과 인터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 M’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이 여성은 지난 6월 중순 어느 날 아침, 여느 때와 같이 가족에게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당시 그녀의 남편을 포함한 가족 누구도 그녀가 어디에 가는지 알지 못했다. M 소령이 향한 곳은 이란이었다. 그녀는 이스라엘군이 수년간 계획한 비밀 작전의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은 F-16 전투기 항법사였다. 그녀는 “내게는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이 있다. 특별한 것이 없는 일상”이라면서 “하지만 우리에게는 두 가지 삶이 있다. 둘 중 하나의 삶에 대해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남편조차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M 소령은 이번 전투에서 전투기 등 군용 항공기가 항로를 결정하고 목표까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항법 임무를 담당했다. 일반적으로 장거리 폭격기나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기 등 항공기에는 조종사 외에 별도의 항법사가 탑승해 항공기의 정확한 위치 파악, 목표 접근, 안전 귀환 등 임무 성공에 필수적인 항법 업무를 전담한다. 그녀는 데일리메일에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임무가 매우 복잡해서 한 사람이 모든 임무를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두 명으로 구성된 팀이 함께 전투기에 탑승해 정확하게 정보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이 정확히 어디로 향하는지 조종사에게 알려줘야 한다”면서 “우리는 몇 년 동안 이 작전(일어서는 사자)에 대비해 훈련해 왔지만, 막상 몇 시간 전까지 아무도 작전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이스라엘 공군은 12일 동안 이란 전역에서 900곳 이상의 목표물을 공습했다. 이 기간 M 소령은 총 3차례 이란 공습 작전에 투입됐다. 그녀는 가족조차도 알지 못하는 큰 작전에 비밀스럽게 투입되는 자신의 삶을 ‘이중생활’이라고 표현하며 “(작전이 있을 때마다) 초현실적이라고 느낀다. 일상과 비교해 너무나 크고 의미있고 강렬한 일을 겪기 때문”이라면서 “(그 일을 마치고 나면) 다음 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임무를 완수했고 어떤 실수도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공군의 일원이 된 것을 어느 때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작전에 투입된 부대원 모두 자랑스럽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우리 모두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실제 임무 내용과 ‘일어서는 사자’ 작전의 과정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레바논 헤즈볼라 해체 임무 등에 투입됐던 경험이 이번 작전 수행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의 ‘일어서는 사자’ 작전으로 이란 핵 과학자 9명과 군 고위 지휘관 30여 명을 포함해 최소 224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또 나탄즈 핵 시설이 파괴되고, 이스파한의 우라늄 변환 시설이 손상되는 등 이란의 핵 관련 시설 여러 곳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 작전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이란에 감행한 가장 큰 규모의 군사작전으로 평가된다.
  • [포착] “남편도 몰라요”…F-16 전투기 타는 여성, ‘이중생활’ 직접 고백

    [포착] “남편도 몰라요”…F-16 전투기 타는 여성, ‘이중생활’ 직접 고백

    이스라엘이 지난달 13일 이란을 상대로 감행한 대규모 선제 군사작전인 ‘일어서는 사자’ 작전에 참여했던 여성이 비밀스러운 임무 과정을 최초로 공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8일 “이스라엘 핵 프로그램 폭격 임무에 참여한 이스라엘 여성의 ‘이중생활’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일어서는 사자’ 작전에 참여한 군인이 영국 언론과 인터뷰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저 M’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이 여성은 지난 6월 중순 어느 날 아침, 여느 때와 같이 가족에게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당시 그녀의 남편을 포함한 가족 누구도 그녀가 어디에 가는지 알지 못했다. M 소령이 향한 곳은 이란이었다. 그녀는 이스라엘군이 수년간 계획한 비밀 작전의 가장 중요한 임무를 맡은 F-16 전투기 항법사였다. 그녀는 “내게는 사랑하는 남편과 가족이 있다. 특별한 것이 없는 일상”이라면서 “하지만 우리에게는 두 가지 삶이 있다. 둘 중 하나의 삶에 대해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남편조차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M 소령은 이번 전투에서 전투기 등 군용 항공기가 항로를 결정하고 목표까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도록 항법 임무를 담당했다. 일반적으로 장거리 폭격기나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기 등 항공기에는 조종사 외에 별도의 항법사가 탑승해 항공기의 정확한 위치 파악, 목표 접근, 안전 귀환 등 임무 성공에 필수적인 항법 업무를 전담한다. 그녀는 데일리메일에 “요즘은 기술의 발달로 임무가 매우 복잡해서 한 사람이 모든 임무를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두 명으로 구성된 팀이 함께 전투기에 탑승해 정확하게 정보를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사일이 정확히 어디로 향하는지 조종사에게 알려줘야 한다”면서 “우리는 몇 년 동안 이 작전(일어서는 사자)에 대비해 훈련해 왔지만, 막상 몇 시간 전까지 아무도 작전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이스라엘 공군은 12일 동안 이란 전역에서 900곳 이상의 목표물을 공습했다. 이 기간 M 소령은 총 3차례 이란 공습 작전에 투입됐다. 그녀는 가족조차도 알지 못하는 큰 작전에 비밀스럽게 투입되는 자신의 삶을 ‘이중생활’이라고 표현하며 “(작전이 있을 때마다) 초현실적이라고 느낀다. 일상과 비교해 너무나 크고 의미있고 강렬한 일을 겪기 때문”이라면서 “(그 일을 마치고 나면) 다음 날 다시 사무실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임무를 완수했고 어떤 실수도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공군의 일원이 된 것을 어느 때보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작전에 투입된 부대원 모두 자랑스럽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우리 모두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실제 임무 내용과 ‘일어서는 사자’ 작전의 과정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레바논 헤즈볼라 해체 임무 등에 투입됐던 경험이 이번 작전 수행에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의 ‘일어서는 사자’ 작전으로 이란 핵 과학자 9명과 군 고위 지휘관 30여 명을 포함해 최소 224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또 나탄즈 핵 시설이 파괴되고, 이스파한의 우라늄 변환 시설이 손상되는 등 이란의 핵 관련 시설 여러 곳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 작전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이란에 감행한 가장 큰 규모의 군사작전으로 평가된다.
  • [사설] 3주 유예 상호관세… ‘윈윈’될 수 있게 정상외교 총력을

    [사설] 3주 유예 상호관세… ‘윈윈’될 수 있게 정상외교 총력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일부터 한국에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다는 공식 서한을 보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장벽 해소에 진전이 없다면 예고한 조치를 그대로 강행하겠다고 명시했다. 당초 9일이었던 발효 시점이 3주 연기됐으나 안도할 문제가 아니다. 트럼프 방식의 압박이자 최후통첩이다. 이번 관세 압박은 단순한 무역 분쟁의 차원을 넘어선다. 트럼프 행정부는 소고기 등 농산물 시장 개방, 온라인 플랫폼 규제 완화, 방위비분담금 증액,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 다층적인 요구를 해 오고 있다. 통상과 안보, 규제와 산업구조 전반이 하나의 협상 전선으로 겹쳐지고 있다. 이달 안에 미국이 납득할 수 있는 협상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철강과 자동차를 넘어 한국의 수출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이미 주요 기업들은 실적 악화로 타격을 입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조 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절반 이상 감소했다. LG전자도 6391억원에 그쳐 9년 만에 최악의 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이 같은 ‘어닝쇼크’는 외풍에 취약한 산업 기반과 글로벌 질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반영된 결과다. 통상 환경의 급변 속에서 산업 체질 개선 없이 외교만으로 버티는 건 한계 상황에 왔다는 적신호이기도 하다. 이러한 구조적 경고에 대응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으로 날아가 있다.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의 국내 진입 장벽 완화, 에너지·조선 협력 원칙 등을 포함하는 기본 틀 협상에 착수했다. 관세 유예를 넘어 실익과 신뢰를 조정하는 구조적 대응이 돼야 한다. 어제 대통령실도 통상 관계 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국익의 관점에서 협상력 극대화 전략을 점검했다. 경제·외교·안보 부처가 일관된 메시지를 조율해야 하겠으나 협상의 최대 관건은 결국 한미 정상회담일 수밖에 없다. 한미 모두 조기 정상회담 필요성에 공감하는 만큼 다음달 1일 관세 발효 이전 회담을 성사시켜야 한다. 실무 협상에서 이견이 좁혀졌다고 해도 정상 간 직접 협의 없이는 관세 문제를 포함한 패키지 협상의 마무리 설득이 어렵다. 3주 남은 협상 시한은 짧더라도 한미 간 신뢰와 실익이 교차하는 지점을 찾을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남은 것은 행동이다.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각 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국익을 위한 방향으로 전략을 정교하게 조율해야 한다. 전방위 압박 속에서 실용외교의 성과를 어떻게 내느냐에 새 정부의 역량이 판가름난다. 한미 정상회담을 이달 안에 열어 마지막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 詩처럼 반짝, 삶의 끝에서 사랑한 ‘봄밤’[영화 프리뷰]

    詩처럼 반짝, 삶의 끝에서 사랑한 ‘봄밤’[영화 프리뷰]

    침묵은 길고 절규는 고통스럽다. 하지만 그사이 아주 짧은 사랑이 시(詩)처럼 반짝인다. 죽음을 앞두고 갈 길을 잃은 두 영혼에 그만한 위로는 없을 것이다. 9일 개봉하는 강미자 감독의 ‘봄밤’은 한 편의 시처럼 읽히는 영화다. 동인문학상을 받은 권여선의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에 실린 동명의 단편이 원작이다. 이 소설에는 김수영의 시 ‘봄밤’이 중요하게 인용된다. 그 시가 권여선의 소설로, 그 소설이 영화로 이어졌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오오 봄이여”(김수영, ‘봄밤’ 부분) 삶보다는 죽음에 한 발짝 더 가까이 서 있는 두 사람, 영경과 수환의 애달픈 사랑을 카메라에 담았다. 이혼 뒤 술에 절어 사는 전직 국어 교사 영경은 친구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수환을 만난다. 철공소를 운영하던 수환은 류머티즘성관절염이 심해지면서 생활의 중심을 잃고 흔들리고 있었다. 비슷한 처지의 두 사람은 술잔을 기울이다가 사랑에 빠진다. “시를 읽었을 땐 저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영경에게는 주사(酒邪)이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이기도 하잖아요. 이 시를 외울 때 마음이 어떨지 이입해 봤어요. 영화의 장면마다 다른 느낌으로 읽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시사회에서 영경을 연기한 배우 한예리는 이렇게 말했다. 술에 취한 영경이 수환의 등에 업혀 김수영의 시를 읊는 장면이 영화 초반부에 인상적으로 등장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마지막 위안일 때, 두 사람은 쓸쓸했을까 아니면 행복했을까. 권여선의 소설을 우연히 접한 뒤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느꼈다는 강 감독은 영경을 연기할 배우는 한예리여야 한다고 못박은 뒤 시나리오를 썼다고 했다. 수환 역은 배우이자 현대무용가인 김설진이 맡았는데, 한예리가 감독에게 추천한 것이다. 두 주인공을 보는 카메라가 한 번도 움직이지 않는 등 영화적 연출을 최소화했다. 단순한 형식 속에 배우들의 연기를 담아내 인물의 감정을 그대로 전하기 위해서다. 대사보다 강렬한 침묵이 영화를 지배한다. 마치 시처럼. 강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다. 강 감독은 16년 전 첫 장편 ‘푸른 강은 흘러라’에서 한예리와 인연을 맺었다. ‘셰그렌증후군’으로 슬퍼도 울지 못하는 수환과 알코올의존증에 따른 감정조절 장애로 울고 싶지 않아도 엉엉 울 수밖에 없는 영경. 만남은 찰나였고 얄궂게 엇갈린 둘은 결국 영영 만나지 못한다. 죽음, 그 영원한 이별을 향해 각자의 길을 떠난다. “기적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오오 인생이여”(‘봄밤’ 부분)
  • 식어가는 성장 엔진에 ‘관세 찬물’… 3주 유예에 시장은 일단 차분

    식어가는 성장 엔진에 ‘관세 찬물’… 3주 유예에 시장은 일단 차분

    잇단 악재에도 코스피 상승 마감업계는 ‘환적 이슈’ 등 새 변수 촉각1%대 성장 전망 속 수출 타격 우려관세 현실화 땐 GDP 9조원 날려“협상 기간 세율 깎기에 올인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서한을 공개한 8일 시장은 대체로 차분하게 반응했다. 이날 트럼프 관세 서한과 삼성전자 실적 충격 등 악재에도 코스피는 2% 가까이 올라 단숨에 311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5.48포인트(1.81%) 오른 3114.95에 장을 마치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시아 주요국에 비해서도 강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각각 0.26%, 0.66%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3주 남짓 남은 기간에 정부가 상호관세와 품목관세에서 철폐 혹은 완화와 같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대미 수출은 물론 경제성장률에도 막대한 차질이 불가피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한국에 25%의 관세가 적용되고 자동차(25%)·철강(50%) 등에 품목관세가 부과된다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3~0.4%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실질 GDP가 2292조 2024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9조원이 증발할 것이라는 의미다. 한국은행도 지난 5월 경제 전망에서 미국이 3분기 중 관세율을 20%로 올리고 품목관세 25%를 부과하면 올해 성장률이 기존 전망(0.8%) 대비 0.1% 포인트, 내년(1.6%)에는 0.4%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산업연구원은 지난 5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0%로 낮췄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5월 1.5%에서 0.8%로 대폭 하향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4월 2.0%에서 1.0%로 조정했다. 이들 모두 10% 관세를 전제로 한 예측이어서 트럼프 서한대로 현실화한다면 감소폭은 더욱 가팔라지게 된다. 특히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직격탄을 맞는다는 게 우려스럽다. 한국무역협회는 하반기에 수출 부진이 더욱 심화해 올해 수출이 2.2% 감소한 6685억 달러(약 914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 비해 약 21조원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홍지상 무협 동향분석실장은 “남은 기간 다른 나라보다 관세율을 낮춰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나마 가전업계는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한 편이지만 냉장고와 세탁기 등 철강 함량이 높은 품목은 이미 철강 파생품으로 분류돼 50%의 관세를 적용받는 상황이라 상호관세까지 더해질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또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삼성과 LG 등의 제품이 원산지 규정에 따라 베트남산으로 인정받더라도 상호관세 20%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 약화는 피할 수 없다. 자동차 업계는 관망하면서 당분간 실적 악화를 감내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 업체들을 고려하면 현지 판매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아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 비타민D 부족하면 치매? “사람마다 다르지만…‘이런 여성’은 조심”

    비타민D 부족하면 치매? “사람마다 다르지만…‘이런 여성’은 조심”

    비타민D가 치매 위험을 키운다는 말은 일부에게만 제한적으로 적용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정 성별과 유전자형에서만 비타민D 결핍이 인지기능 저하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김기웅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아포지질단백질 E(APOE) ε4’ 유전자형이 없는 여성에게서만 비타민D 결핍이 인지기능 저하를 가속한다는 사실을 검증했다고 7일 밝혔다. 햇볕을 쫴 얻을 수 있는 비타민D는 체내에서 칼슘 흡수를 돕고 암이나 심혈관질환, 우울증 등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비타민D가 부족해지면 뼈나 근육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최근에는 비타민D 섭취가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전해지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또 다른 연구에서는 비타민D와 치매 간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는 정반대의 결과도 나오면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런 배경에서 김 교수 연구팀은 국내에서 인지기능에 문제가 없는 60세 이상 노인 1547명을 모집해 정맥혈을 채취·분석하고, 평균 약 6년간 참가자들을 추적 관찰했다. 우선 연구진은 연구 시작 시점과 추적 관찰 이후 시점에 각각 참가자들의 인지능력을 측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비타민D 결핍과 인지능력 점수 사이에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드러났다. 전체적인 통계로는 비타민D 결핍군이 인지능력이 더 빠르게 감퇴한 것이다. 이후 연구진은 참가자 집단을 ▲APOE ε4 보유 남성 ▲APOE ε4 미보유 남성 ▲APOE ε4 보유 여성 ▲APOE ε4 미보유 여성으로 세분화하고 인지능력 저하 속도 변화를 알아봤다. 분석 결과, 남성은 해당 유전자형 보유 여부와 무관하게 비타민D 수치가 낮아도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특별히 두드러지지 않았다. APOE ε4 유전자형을 보유한 여성도 비타민D 결핍이 인지기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POE ε4 유전자형이 없는 여성은 비타민D가 부족하면 인지기능 점수 저하 속도가 연평균 약 0.14점 더 빨랐다. 비타민D 결핍으로 인해 치매 위험이 커지는 현상은 해당 유전자형이 없는 여성에게서만 나타난다는 뜻이다. 여성의 약 15%만이 APOE ε4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여성 중 85%가 비타민D 결핍이 인지기능 저하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남성과 여성을 합해 인구 절반 이상에게서는 비타민D 결핍과 인지기능 저하 간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APOE ε4 유전자형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키우는 유전적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APOE ε4 유전자형을 보유한 이들에게서는 비타민D 결핍 여부가 인지기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오히려 해당 유전자형이 없으면 비타민D 결핍이 치매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환자 맞춤형 비타민D 보충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비타민D 결핍이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은 유전자형 및 성별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며 ”모든 사람이 이를 우려해 영양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타민D 부족에 취약한 APOE ε4 비보유 여성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비타민D 관리를 한다면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 학술지 ‘임상영양학’(Clinical Nutrition)에 실렸다.
  • ‘18억 펑펑’… 구례, 공공조형물 예산낭비 논란

    ‘18억 펑펑’… 구례, 공공조형물 예산낭비 논란

    지자체들이 환경개선 목적으로 건립하는 공공조형물이 경관을 해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남 구례군이 18억원을 들여 만드는 조형물이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남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2만 3900여명으로 인구소멸지역인 구례군이 중앙로 일대를 활력 넘치는 문화거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구례 중앙길 가로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하지만 이 중 18억원이 투입되는 7개 조형물이 주민들의 호응을 받지 못한 채 추진돼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주고 있다. 주민들의 왕래가 가장 많은 구례경찰서 앞 광장에는 지난 1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설을 갖춘 커다란 돌덩이 조각품이 설치됐다. 지리산 능선을 본뜬 가로 3.9m, 세로 3m, 높이 5m 크기의 조형물이다. 문제는 이 조각품에 6억 6000만원이 들어간 것. 이에 군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주민 김모(63)씨는 “형태도 잘 알 수 없는 저런 쓸모없는 걸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꽃 단지 경치가 훨 좋았는데 지금은 까만 돌덩이여서 보고 있으면 답답하고, 우리 군 예산이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더구나 이 조형물은 LED가 자주 고장 나 지난 2월부터 출입 금지선을 쳐 놓고 있다. 군은 5일 시장과 공용버스터미널, 인도 등에 꽃의 왈츠(8900만원), 함께 수달(4100만원), 노을파도(6000만원) 등 6개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다. A 구례군의원은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며 “최고 중심지인 만큼 군민들과 합의나 의견 절차가 필요한데도 한마디 언급 없이 거대한 조형물을 만들어 놔 시각적으로도 굉장히 거부 반응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통신3사, 번호이동 담합 과징금 177억 줄었다… 963억 최종 확정

    통신3사, 번호이동 담합 과징금 177억 줄었다… 963억 최종 확정

    SKT 388억·KT 299억·LGU+ 276억매출액 재산정하면서 과징금 감경통신 3사 “이중 규제” 반발은 여전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를 놓고 담합을 벌였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받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대한 과징금이 963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앞서 부과됐던 1140억원에서 177억원 줄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말 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담합 사건 심의 결과를 담은 의결서(법원의 판결문 격)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의결서에 “시장 점유율 변화 억제를 목적으로 판매장려금을 조율한 행위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담합)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963억원의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 조치 등 행정처분을 담았다. 공정위는 3사 실무자 간 정보 공유와 공모 정황을 ‘번호이동 유치 경쟁을 회피한 경쟁 제한적 담합’이라 판단하고 제재를 확정했다. 과징금은 SK텔레콤 388억원, KT 299억원, LG유플러스 276억원 등 총 963억원으로 통보됐다. 지난 3월 부과됐던 과징금 1140억원에서 177억원 줄었다. SK텔레콤 39억원, KT 31억원, LG유플러스 107억원씩 감경됐다. 과징금은 공정위가 부과 기준이 되는 매출액을 재산정하면서 줄었다. 공정위는 사업자별 제출 자료를 재검토한 뒤 알뜰폰으로 이탈한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매출과 법인·특판 영업을 통한 매출을 과징금 산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통신 3사는 의결서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과징금 집행은 소송과 무관하게 이뤄진다. 통신 3사가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 환급 가산금이 더해진 과징금을 돌려받지만, 패소하면 돌려받지 못한다. 과징금이 줄었지만 통신 3사의 반발은 여전하다. 이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집행에 따랐을 뿐 담합 의도는 없었기 때문에 제재를 받아들일 수 없다. 공정위 제재는 이중 규제”라며 “의결서를 살펴본 뒤 행정소송 등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통신 3사가 2015년 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특정 사업자에게 쏠리지 않도록 조정한 혐의에 대해 통신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3사는 포화 상태인 통신 시장에서 번호이동 가입자를 놓고 뺏고 빼앗기는 유치 경쟁을 피하기 위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함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오피스텔에 ‘시장 상황반’을 운영하며 실무자 간 “지난주 우리 쪽 번호이동 가입자가 순감소했으니 이번 주엔 양보해 달라”는 식의 요구를 주고받았다.
  • [사설] ‘檢 조작대응 TF’까지… 지금 집권당 할 일이 이런 건가

    [사설] ‘檢 조작대응 TF’까지… 지금 집권당 할 일이 이런 건가

    더불어민주당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은 조작 기소된 것”이라며 검찰의 불법 수사 여부에 대해 진상 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어제 민주당은 ‘검찰 조작 기소 대응 태스크포스(TF)’ 발대식을 가졌다. 대북 송금 사건은 2019년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스마트팜 사업 지원비(500만 달러)와 당시 도지사였던 이재명 대통령의 방북 비용(300만 달러)을 쌍방울 측이 북한 인사에게 대납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기소돼 수원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대북 송금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지난달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북 송금 사건은 이재명(당시) 지사님과 경기도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하자 “조작의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며 반색했다. 이 대통령의 재판들이 속속 연기된 가운데 유일하게 남은 대북 송금 사건 수사의 불법성 여부를 파헤치고 위법이 드러날 경우 책임자를 처벌하겠다고 한다. 이 대통령이 받고 있는 위증교사, 공직선거법, 대장동, 법인카드 유용 등 4개의 재판은 개별 재판부가 무기한 연기한 상황이다. 대북 송금 사건은 오는 22일 공판준비기일이 잡혀 있으나 이 역시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도 TF까지 만들어 갑자기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파헤치겠다는 의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검찰개혁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의도일 수 있겠으나 과유불급이다. 이 대통령의 경기지사 시절 평화부지사였던 이화영씨가 같은 사건으로 이미 징역 7년 8개월형을 확정받았다.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사건을 다수 여당의 힘으로 뒤집으려 한다면 정치의 사법 훼손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한다.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된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도 민주당은 검찰의 강압 수사와 진술 조작 의혹을 제기하는 무리수를 빚었다. 다수 국민이 납득할 일인지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이런 일을 하라고 집권당으로 만들어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 사업주 ‘고용보험 회피’ 핑계 사라진다… ‘근로 시간→소득’ 가입기준 전면 개편

    그동안 고용보험 가입을 회피하던 사업주들의 단골 핑계였던 ‘근로 시간’ 기준이 사라진다. 근로 시간이 짧더라도 일정한 소득을 버는 사람이면 고용보험에 자동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영세사업장이나 비정규직 근로자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두 곳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N잡러’도 합산 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고용보험법·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개정안을 7일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고용보험 적용 기준을 ‘소정 근로 시간’에서 ‘보수(근로소득)’로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일정 수준의 소득만 있으면 근로 시간과 무관하게 고용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개정안은 국회 통과를 거쳐 이르면 2027년 1월부터 시행된다. 지금은 주 15시간 이상(월 60시간 이상) 근무한 근로자만 고용보험 가입 대상이다. 하지만 근로 시간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일부 사업주들은 신고를 누락하거나 고의로 가입을 회피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근로자들은 실업급여, 육아휴직 등 혜택을 받지 못한다. 기준이 소득 중심으로 바뀌면 국세 소득자료 전산 조회만으로 누락자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 고용부는 매달 미가입 근로자를 확인해 별도 신청 없이도 직권 가입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 기준은 노사 전문가 논의를 거쳐 시행령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프리랜서나 플랫폼 노동자 등 복수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도 개정안 혜택을 볼 수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각각의 사업장에서 얻는 소득이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합산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본인 신청에 따라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 “국가가 책임지는 ‘공적 입양’ 시작… 입양기록관 설립 필요” [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국가가 책임지는 ‘공적 입양’ 시작… 입양기록관 설립 필요” [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국내입양특별법·국제입양법 시행아동권리보장원에 먼저 입양 신청복지부 위탁기관서 상담·가정조사양부모 심사는 입양정책위서 담당가정법원 최종 입양허가 여부 결정‘입양기록관’ 설립이 필요한 이유입양 기록은 입양아들 탯줄 같은 것2012년 이전 기록은 잘못됐을 수도해외입양인 아직 친부모 찾아 헤매모든 아이들 자신 뿌리 알권리 있어오는 19일은 아동 입양과 관련해 획기적인 변화가 있는 날이다. 2023년 국회를 통과한 ‘국내입양에 관한 특별법’과 ‘국제입양에 관한 법률’이 발효된다. 한국전쟁 이후 70여년간 민간 기관 주도로 진행돼 왔던 입양이 공적 체계로 개편된다. 공식적으로 17만명, 비공식적으로 25만명이 해외 입양됐다고 한다. 이 중요한 변화의 중심에 2019년 출범한 아동권리보장원이 있다. 지난해 출생통보제와 함께 도입된 위기 임산부 지원 및 보호출산제 관리 역시 아동권리보장원의 업무 중 하나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은 지난달 19일 인터뷰에서 “국내 입양과 가정 위탁 등이 활성화돼야 새로운 공적 아동보호제도가 잘 정착할 수 있다”며 “위기의 아동을 품어 줄 마음들을 내 달라”고 부탁했다. 정 원장은 또한 “지난 70년 해외 입양인들의 아픈 역사가 경찰, 지방자치단체, 민간 입양기관 등에 기록으로 흩어져 있다”면서 “입양기록관 건립과 함께 과거의 기록들이 가치 있는 미래로 전환될 방법도 같이 모색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동권리보장원이 왜 출생통보제나 보호출산제, 아동의 국내외 입양에 개입하는가. “아동권리보장원은 2019년 7월에 개원한 비교적 신생 공공기관으로 18세 미만 아동의 생애 주기 전반에서 아동의 권리를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기관이다. 유엔아동권리협약(UNCRC)에서는 아동의 기본 권리로 4가지를 손꼽는다.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이다. 출생통보제나 보호출산제 모두 ‘위기 아동’의 생존권 등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려고 도입한 제도다. 또 아동권리보장원은 중앙입양원 등 8개의 중앙 기관을 통합해서 출범했기에 과거와 현재, 미래의 국내외 입양 등을 모두 관리하게 됐다.”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가 도입된 배경은 뭔가. “출생통보제는 2013년부터 장기 결석 아동 등이 사망한 채로 발견되는 사건 등으로 인해 아동을 태어나자마자 보호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제도 도입의 목소리가 높았다.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출생 사실이 누락되는데, 병원에서 출생한 경우 병원이 출생 사실을 지자체에 알리면 최소한의 생존권이 확보된다. 병원 등의 반대로 미뤄지다가 2023년에 법이 통과됐다. 그해 6월 수원 영아 시신 냉장고 유기 사건이 결정타가 됐다. 출생통보제가 도입돼 경제적·사회적으로 위기에 몰린 임신부가 병원 출산을 기피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에 요청하면 가명으로 출산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위기임신보호출산제다.” -오는 7월 19일부터 국내외 입양이 변화된다고 한다. “개정된 국내입양특별법과 제정된 국제입양법이 이날부터 시행된다. 지난 70여년간 민간 기관이 해 오던 입양의 시대를 접고 이제 국가, 지자체, 아동권리보장원이 개입하는 공적 입양이 시작되는 것이다.” -국가가 책임지는 공적 입양 체계로의 개편이란 무엇인가. “앞으로 입양하고 싶다면 아동권리보장원에 신청해야 한다. 입양을 신청한 가정에 대한 상담과 가정 조사는 보건복지부의 지도와 감독하에 있는 위탁 기관을 통해 진행된다. 지자체는 입양이 필요한 아동을 결정하고 입양이 완료될 때까지 보호한다. 예비 양부모의 적격성 심사와 결연은 복지부 입양정책위원회가 심의하고 결정하는데, 아동권리보장원이 사무국이 돼 활동한다. 최종 입양 허가는 기존과 동일하게 가정법원에서 결정한다.” -위탁 기관은 어떻게 선정하나. “복지부에서 위탁 기관을 공모해 심사했고, 기존에 입양 업무를 하던 사회복지법인 중 한 곳이 선정됐다.” -입양은 앞으로 어떻게 바뀌나. “과거에는 세 번 정도 국내 입양을 시도하다가 안 되면 국제 입양을 했다. 이제는 가능한 한 국내 입양으로 진행할 것이다. 중요한 사항은 입양 아동의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의 하루는 뇌 발달 측면에서 성인의 두세 달에 해당하는 기간이 될 수도 있다. 되도록 빠르게 잘 입양을 시켜야 한다. 입양 관련 적정 예산과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공이 개입하면 민간일 때보다 인력이 부족할 수 있다. 아동권리보장원에서도 원래 요청한 인력보다 훨씬 적은 수인 25명으로 확정됐다.” -그 인력으로 전국을 커버할 수 있나. “그게 걱정이다. 교수 시절에 민간 입양기관에서 입양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파악하고 공공이 전담할 경우 필요한 인력을 추계해 보니 약 132명이나 됐다. 그러나 예산 등의 문제로 5분의1 수준인 25명으로 결정됐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서 해 보고 다시 논의할 부분이 있으면 추가로 요청해야 한다.” -입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뭔가. “입양에 앞서 아동이 원래 가정과 분리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임플란트 시술할 때 원칙이 자기 치아를 끝까지 살려라 아닌가. 부모에 대한 지원을 통해 원가정을 회복하는 일이 최우선이다. 이를테면 가난한 한부모 가정이나 미혼모(부) 가정에서 아동을 직접 키울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돌봄이 되면 부모가 직업을 가질 수도 있지 않겠나. 그게 안 될 때 다른 가정을 찾아 주는 것이다. 일시적이면 가정 위탁이고 영구적이면 입양이다. 이럴 때 국민이 마음을 활짝 열어 품을 내 줘야 한다.” -입양은 대단한 일 아닌가. “입양이 대단하다고 하기보다는 축하해 줘야 한다. 입양에 대한 편견이 많다. 남의 자식을 키운다는 편견이다. 그러나 입양 아동도 자기 자식이다. 아동 학대 가해자의 약 80%가 친부모라는 통계가 있다. ‘자기 자식이 아닌데 제대로 키우겠어’라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입양을 대단하다고 할수록 입양 부모는 힘들어도 외부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 모든 가정에서 사춘기 청소년을 건사하는 건 어렵다. 그래도 입양 부모는 부모 교육을 받아서 더 준비된 사람이다. 입양 부모들의 자조 모임도 필요하다. 서로 지지할 집단이 필요하다.” -국내 입양의 특징이 있나. “과거 정부에서도 국내 입양을 권유했지만, 활성화가 잘 안 됐다. 국내 입양은 여아, 신생아, 건강한 아이가 대부분이다. 편향돼 있다. 입양의 조건을 내세우지 않고 입양 차례가 왔을 때 순서대로 받겠다는 분들을 위한 입양 절차는 빠르게 진행하려고 한다.”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려면. “종교를 가진 분들이 입양을 많이 한다고 분석돼 많은 종교 기관을 만나고 있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지도자들과 신도회를 만나 설명하고 있다. 입양은 제도가 좋아진다고 해도 사람들이 품을 내 주지 않으면 안 된다. 당장 입양하기가 어렵다면, 양육 시설에 가서 봉사활동을 하고 가정 위탁을 시도해 보시라고 권하고 있다. 게다가 입양 부모의 연령 제한이 없어졌다. 만 25세 이상의 성인이면 입양이 가능하다. 부모와 입양 자녀의 나이 차가 60세 이상 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었는데 이번에 없앴다.” -입양기록관 설립을 주장하고 있다. “기록관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는 한국이 해외 입양 제도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3세계 국가들도 한국을 따라 한다. 입양 기록은 입양아에게 탯줄 같은 것이다. 기록을 잘 보관해야 한다. 어떤 서류는 70년이나 됐으니 종이가 바스러지는 경우도 있다. 지금은 임시 서고에 보관한다. 고양시 지축역 근처에 있는 물류 창고가 임시 서고다. 그러나 영구적 시설이 필요하다. 아이가 발견된 시점에 따라 경찰서에서, 지자체에서, 양육 시설에서 입양 기관으로 가는 행정 서류들이 있다. 입양 기관의 기록물뿐만 아니라 흩어져 있는 이 행정 서류들도 다 모아야 한다. 방대한 기록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 해외 입양인은 물론 2세, 3세에게 뿌리를 찾을 권리를 줄 뿐만 아니라 최근 해외 입양이 증가하는 제3세계 국가에 한국의 경험이 도움이 돼야 한다.” -해외 입양아들에게는 기록이 탯줄과 같은 것인가. “모든 아이들은 정체성을 알권리, 뿌리를 알권리가 있다. 입양 아동은 특히 그렇다. 입양 기록은 2012년 입양특례법 개정 이후부터 정확해졌다. 그 전의 기록은 정확할 수도 있지만 잘못돼 있을 수도 있다. 잘못된 기록이 친생부모의 잘못인지, 입양 기관의 문제인지, 양육 시설의 문제인지 진상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해외 입양인들은 지금도 친부모들을 찾고 있다. 현재 입양 기록은 친생부모가 동의할 경우 인적 사항을 포함한 입양 정보를 제공한다. 그러나 동의가 없을 때는 친생부모가 사망했거나 의료적 목적이 있을 때라는 두 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돼야 제공한다. 공개 조건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라 법 개정도 필요하다.” -입양과 관련해 마무리하자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중에는 해외 입양을 보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우리도 국제사회에 기여하려면, 언젠가는 전쟁 고아 등 위기에 처한 해외 아동들을 국내로 입양하는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 ■정익중 원장은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은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23년 제2대 원장으로 부임했다. 아동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관심이 많다. 2004년 한국형 빈곤 아동 조기 지원 포괄 서비스인 위스타트 운동이 출범할 때부터 참여했고, 보건복지부가 이 사업을 국가정책 사업인 ‘드림스타트’로 제도화하자 그 첫해에 홍보평가사업단 단장을 맡았다. 2013년 ‘울주아동학대사망사건 진상조사와 제도개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참여해 ‘이서현 보고서’(2014년)를 함께 썼다. 이를 계기로 아동 학대를 형법으로 처벌하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2014년) 제정에 기여했다. 30여년간 ‘아동의 현재가 바뀌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달라진다’는 신념으로 한길을 걷고 있다. 문소영 대기자
  • ‘통신 3사 담합’ 과징금 963억… 177억 줄었다

    ‘통신 3사 담합’ 과징금 963억… 177억 줄었다

    번호이동 가입자 유치를 놓고 담합을 벌였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받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에 대한 과징금이 963억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앞서 부과됐던 1140억원에서 177억원 줄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달 말 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담합 사건 심의 결과를 담은 의결서(법원의 판결문 격)를 발송했다. 공정위는 의결서에 “시장 점유율 변화 억제를 목적으로 판매장려금을 조율한 행위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담합)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963억원의 과징금과 함께 시정명령 조치 등 행정처분을 담았다. 공정위는 3사 실무자 간 정보 공유와 공모 정황을 ‘번호이동 유치 경쟁을 회피한 경쟁 제한적 담합’이라 판단하고 제재를 확정했다. 과징금은 SK텔레콤 388억원, KT 299억원, LG유플러스 276억원 등 총 963억원으로 통보됐다. 지난 3월 부과됐던 과징금 1140억원에서 177억원 줄었다. SK텔레콤 39억원, KT 31억원, LG유플러스 107억원씩 감경됐다. 과징금은 공정위가 부과 기준이 되는 매출액을 재산정하면서 줄었다. 공정위는 사업자별 제출 자료를 재검토한 뒤 알뜰폰으로 이탈한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한 매출과 법인·특판 영업을 통한 매출을 과징금 산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통신 3사는 의결서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과징금 집행은 소송과 무관하게 이뤄진다. 통신 3사가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 환급 가산금이 더해진 과징금을 돌려받지만, 패소하면 돌려받지 못한다. 과징금이 줄었지만 통신 3사의 반발은 여전하다. 이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집행에 따랐을 뿐 담합 의도는 없었기 때문에 제재를 받아들일 수 없다. 공정위 제재는 이중 규제”라며 “의결서를 살펴본 뒤 행정소송 등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통신 3사가 2015년 1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특정 사업자에게 쏠리지 않도록 조정한 혐의에 대해 통신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3사는 포화 상태인 통신 시장에서 번호이동 가입자를 놓고 뺏고 빼앗기는 유치 경쟁을 피하기 위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함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오피스텔에 ‘시장 상황반’을 운영하며 실무자 간 “지난주 우리 쪽 번호이동 가입자가 순감소했으니 이번 주엔 양보해 달라”는 식의 요구를 주고받았다.
  • 사업주 고용보험 회피 핑계 사라진다…가입 기준 ‘근로시간→소득’ 개편

    사업주 고용보험 회피 핑계 사라진다…가입 기준 ‘근로시간→소득’ 개편

    그동안 고용보험 가입을 회피하던 사업주들의 단골 핑계였던 ‘근로 시간’ 기준이 사라진다. 근로 시간이 짧더라도 일정한 소득을 버는 사람이면 고용보험에 자동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영세사업장이나 비정규직 근로자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두 곳 이상 사업장에서 일하는 ‘N잡러’도 합산 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고용보험법·고용산재보험료징수법’ 개정안을 7일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고용보험 적용 기준을 ‘소정 근로 시간’에서 ‘보수(근로소득)’로 바꾸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일정 수준의 소득만 있으면 근로 시간과 무관하게 고용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개정안은 국회 통과를 거쳐 이르면 2027년 1월부터 시행된다. 지금은 주 15시간 이상(월 60시간 이상) 근무한 근로자만 고용보험 가입 대상이다. 하지만 근로 시간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일부 사업주들은 신고를 누락하거나 고의로 가입을 회피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근로자들은 실업급여, 육아휴직 등 혜택을 받지 못한다. 기준이 소득 중심으로 바뀌면 국세 소득자료 전산 조회만으로 누락자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 고용부는 매달 미가입 근로자를 확인해 별도 신청 없이도 직권 가입시키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 기준은 노사 전문가 논의를 거쳐 시행령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프리랜서나 플랫폼 노동자 등 복수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도 개정안 혜택을 볼 수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각각의 사업장에서 얻는 소득이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합산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본인 신청에 따라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 구례읍내 들어설 18억 조형물 전형적 예산낭비 비난 거세

    구례읍내 들어설 18억 조형물 전형적 예산낭비 비난 거세

    지자체들이 환경개선 목적으로 건립하는 공공조형물이 오히려 지역 특색과 경관을 해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남 구례군이 18억원을 들여 만들고 있는 조형물이 전형적인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남에서 가장 적은 2만 3900여명으로 인구소멸지역인 구례군은 읍내 중앙로 일대를 활력 넘치는 문화거리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구례 중앙길 가로경관 개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1년부터 오는 12월까지 국비 등 총 41억 8000만원을 투입해 1.83㎞ 구간의 가로경관을 개선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노후화된 보행로를 정비해 시장길을 확장하는 등 구례 전통시장을 보호하고 구례읍내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중 18억원이 투입되는 7개 조형 전시물이 주민들의 호응을 받지 못한 채 추진되고 있어 군민들의 외면 속에 자칫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를 주고 있다. 주민들의 왕래가 가장 많은 구례경찰서 앞 광장에는 지난 1월 LED 조명시설을 갖춘 커다란 돌덩이 조각품이 설치됐다. 그동안 수십년 넘게 자리했던 4계절 꽃 화단자리였지만 지리산 능선을 본딴 가로 3.9m, 세로 3m, 높이 5m 크기의 조형물이 들어섰다. 문제는 이 조각품 하나에 6억 6000만원이 들어 간 것. 이같은 소식에 군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반응들이다. 주민 김모(63)씨는 “형태도 잘 알수 없는 저런 쓸모없는 것을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꽃 단지 경치가 훨 좋았는데 지금은 까만 돌뎅이여서 보고 있으면 답답하고, 우리 군이 예산이 이렇게 많은 지 처음 알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더구나 이 조형물은 LED 고장이 자주나 출입 금지선을 쳐 놓고 지난 2월부터 일시 중지 상태에 있다. 군은 색상보완과 주민들 반응 등 의견수렴을 위해 LED 작동을 멈췄다는 설명이다. 한달 전기료로 50만원이 들어간다. 군은 또 5일시장과 공용버스터미널, 인도 등에 꽃의 왈츠(8900만원), 함께 수달(4100만원), 노을파도(6000만원) 등 6개 조형물을 추가 설치한다. A구례군의원은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검은 돌 조각품은 효용가치도 떨어지고 로타리 상징성도 없애버렸다”며“최고 중심지인 만큼 군민들과 합의나 의견 절차가 필요한데도 한마디 언급 없이 거대한 조형물을 만들어 놔 시각적으로도 굉장히 거부 반응을 주고 있다”고 힐책했다. 이에대해 군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사업 완료 기간인 만큼 어르신들을 위한 쉼터 설치 등 군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계획을 수립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 [특파원 칼럼] 7월 대지진 괴담, 그 후

    [특파원 칼럼] 7월 대지진 괴담, 그 후

    Q. 초등학생 자녀 둘을 둔 4인 가족이 대형 재해로 약 일주일간 집에서 나오지 못한다면 필요한 물자는 얼마나 될까. ‘2025년 7월 태평양 연안에 대형 쓰나미가 밀어닥친다’는 이른바 ‘7월 대지진설’ 괴담의 예언일로 알려진 지난 5일. 열도는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을 맞았다. ‘역시 아무 일도 없었다’며 지인들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지만, 괴담이 아닌 일본 정부 발표대로 30년 내 80% 확률로 발생할 수 있다는 초대형 지진이 닥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외지인은 상상하기 어렵다. 이번 괴담은 예지몽을 꾼다는 일본 만화가 다쓰키 료의 ‘내가 본 미래’에서 시작됐다. 이 작가는 과거 동일본대지진과 코로나19를 예언했다고 한다. 이 작가의 예언은 과학적 근거가 없지만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급속히 퍼졌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 인근에서 평년의 3배가 넘는 1400여회의 잔지진이 이어지고 진도 6약의 지진까지 발생하며 불안이 증폭됐다. 실제 홍콩에선 일본 소도시를 잇는 항공편이 중단됐고 한국과 중국에서도 일본 여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생겨났다. 불안은 진앙지가 아닌 바깥에서 더 요란한 듯한 인상을 받았다. 일본인 지인들은 이번 소동을 계기로 자동 누전차단기를 달고 방재 가방을 점검했다고 했다. 만약 같은 괴담이 한국에서 퍼졌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우리는 충분히 준비돼 있을까. 문득 입주 당시부터 비치돼 있었던 방재 가방을 한 번도 열어 본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방재 가방에는 휴대용 라디오, 10ℓ짜리 접이식 물통, 방재 마스크, 휴대용 간이 화장실 키트 3장이 들어 있었다. 간이 화장실 사용법을 찾아보면서 이렇게까지 준비가 안 돼 있었나 싶어 아찔해졌다. 한국도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재난안전관리기본법’이 운영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대응 매뉴얼과 상황실도 마련돼 있다. 하지만 ‘존재한다’와 ‘작동한다’는 전혀 다른 얘기다. 2022년 한 조사에 따르면 한국 가정의 60%는 ‘재난 대비가 전혀 안 된 상태’였고, 비상용품을 갖춘 가정은 10~20%에 불과했다. 일본 정부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난카이 트로프에서 초대형 지진이 발생하면 최대 34m의 쓰나미로 일본 열도의 30%가 침수될 수도 있다고 가정한다. 이 경우 사망자는 32만명에 이른다. 한반도 남해안에도 해일이 밀려올 수 있다는 경고도 이어진다. 물류 차질, 원자력 시설의 간접 피해까지 고려하면 이웃의 재난이지만 남의 일이 아니다. 이번 괴담은 틀렸지만 괴담에서 파생된 질문만큼은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날이 왔을 때, 당신은 얼마나 준비돼 있었습니까.” 참고로 도쿄도의 방재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4인 가족이 일주일간 자택에 대피할 경우 물 76ℓ, 즉석밥 59개, 야채주스 20병, 마스크 21장, 간이 화장실 105회분, 향균물티슈 280장, 가스버너 2대, 두루마리 휴지 9개 등이 필요하다. 명희진 도쿄 특파원
  • 조코비치, 폭염 속 윔블던 통산 100승

    조코비치, 폭염 속 윔블던 통산 100승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가 테니스 역사에 남을 이정표를 세웠다. 조코비치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5350만 파운드·약 997억원)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49위·세르비아)를 3-0(6-3 6-0 6-4)으로 꺾었다. 2005년 윔블던에서 첫 승을 거두고 나서 20년 만에 세운 100승 기록이다. 남자 단식에서 100승을 넘긴 건 105승의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에 이어 두 번째다. 16강에서 앨릭스 디미노어(11위·호주)를 만나는 조코비치가 우승컵을 차지하면 패더러의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8회)과 동률이 된다. 다만 결승까지 4경기가 남아 다 이겨도 페더러의 최다승을 넘진 못한다. 조코비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모든 선수가 윔블던에서 우승하는 걸 꿈꾸는데 나는 그런 행운을 여러 번 누렸다.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남녀를 통틀어 윔블던 단식 최다 승수는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은퇴·미국)의 120승이다. 4대 메이저 남자 단식만 보면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의 프랑스오픈 112승이 단일 대회 최다승이다. 호주오픈에선 페더러가 1위(102승), 조코비치가 2위(99승)고 US오픈은 지미 코너스(은퇴·미국)가 1위(98승), 조코비치가 2위(90승)다. 남자 단식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도 3회전에서 페드로 마르티네스(52위·스페인)를 3-0(6-1 6-3 6-1)으로 완파했다. 그는 16강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1위·불가리아)와 맞붙는다. 신네르는 이번 대회 3회전까지 17게임만 내주면서 1972년 얀 코데시(체코) 이후 53년 만에 역대 최소 게임 허용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 37차례 서브 게임을 한 차례도 잃지 않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트럼프 ‘미치광이 이론’ 통했다…동맹국 벌벌 떠는 이유는?

    트럼프 ‘미치광이 이론’ 통했다…동맹국 벌벌 떠는 이유는?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 내가 뭘 할지 아무도 모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이란을 공격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내놓은 발언이다. 그는 이란과 협상을 위해 2주간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세상이 믿게 만든 뒤, 불과 이틀 만에 폭격을 감행했다. 이처럼 트럼프에게 가장 예측 가능한 것은 바로 ‘예측 불가능성’이다. 그는 자기 말을 자주 뒤집는다. 일관성이 없다. 영국 BBC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자신의 예측 불가능한 성격을 무기로 삼아 동맹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른바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을 활용해 세계 질서를 바꾸려 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런던정치경제대의 피터 트루보위츠 교수는 “트럼프는 리처드 닉슨 이후 가장 중앙집권적인 정책 결정 체계를 구축했다”며 “이로 인해 정책 결정이 트럼프의 성격과 기질에 더욱 의존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정치학자들은 이를 ‘미치광이 이론’이라고 부른다. 지도자가 자신의 성격상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상대방에게 믿게 만들어 양보를 얻어내는 전략이다. 성공 시에는 일종의 강압 수단이 될 수 있다. 트럼프는 이런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동맹국들이 실제로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포옹하고 미국의 동맹국들을 공격했다. 캐나다를 향해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어야 한다고 모욕했다. 또한 미국의 동맹국인 덴마크의 자치령 그린란드를 병합하기 위해 군사력 사용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파나마 운하의 소유권과 통제권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헌장 5조는 모든 회원국이 서로를 방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미국의 이 약속을 의심스럽게 만들었다. 이에 영국의 전 국방장관 벤 월리스는 “5조가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 접근법은 결실을 맺었다. 불과 4개월 전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하원에서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3%에서 2.5%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나토 정상회담에서는 이 비율이 5%로 대폭 증가했고, 나토 모든 회원국이 이에 동참했다. 런던대 정치학과 줄리 노먼 교수는 “매일매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기 매우 어렵다. 이것이 늘 트럼프가 써온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BBC는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담이 ‘구애의 장’으로 변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의 비위를 맞추려는 듯 일부 유럽 지도자들이 아첨하며 환심을 사려고 했다는 것이다.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트럼프에게 “친애하는 도널드”라고 시작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트럼프는 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란에 대한 결단력 있는 조치에 축하와 감사를 드린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고 적었다. 트럼프가 ‘예측 불가능성’을 전략으로 활용한 첫 번째 미국 대통령은 아니다. 1968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베트남 전쟁을 끝내려 했을 때, 북베트남 측이 협상에 응하지 않자 이 방법을 사용했다. 노트르담대 국제관계학과 마이클 데쉬 교수는 “닉슨이 헨리 키신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북베트남 협상 담당자들에게 닉슨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며 무슨 행동을 할지 예측할 수 없으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기 전에 빨리 협상안에 합의하라고 전하라’고 지시했다”며 “이것이 바로 미치광이 이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전략이 ‘진짜 적국’들에까지 먹힐지는 확실하지 않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에게 ‘꾸중’을 들은 뒤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 개발권을 미국에 내준 것과는 대조적으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트럼프의 압력에도 전혀 굴복하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두 정상이 전화로 우크라이나 전쟁 마무리를 논의했지만, 푸틴이 종전 의지를 보이지 않자 트럼프는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어떨까. 트럼프는 중동의 ‘영원한 전쟁’에서 미국의 개입을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했다. 그의 두 번째 임기에서 가장 예측불가능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공격이 이란에게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정반대 효과를 우려했다. 데쉬 교수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란은 최후의 보루가 될 억제 수단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할 것이고, 핵무기 포기 뒤 제거된 사담 후세인과 무아마르 카다피는 실패 사례로, 핵무기로 체제를 지켜낸 북한 김정은은 성공 사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맹국들로부터 얻어낸 성과가 지속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런던대 줄리 노먼 교수는 “미국이 협상에서 신뢰할 수 없는 상대이고, 방위와 안보 영역에서도 확실한 보장을 해주지 못한다면 다른 나라들이 미국과 손잡기를 주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케이티 페리♥올랜도 블룸, ‘결별’ 공식화…“5세 딸 함께 양육할 것”

    케이티 페리♥올랜도 블룸, ‘결별’ 공식화…“5세 딸 함께 양육할 것”

    팝스타 케이티 페리(40)와 배우 올랜도 블룸(48)이 10년 열애 끝에 공식 결별했다. 3일(현지시간) US위클리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페리와 블룸은 대변인을 통해 “지난 몇 달간 관계를 조정해오며 공동 육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두 사람은 결별했지만 앞으로도 가족으로서 함께 할 것이라며 “사랑, 안정,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아이를 키우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딸 데이지 도브 블룸(5)은 공동 육아 방식으로 돌보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페리와 블룸이 공식적으로 결별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US위클리 등의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냉전 상태였고, 지난 4월 페리가 월드 투어 ‘라이프타임스 투어’(The Lifetimes Tour)를 시작했을 땐 이미 별거 중이었다. 6월에는 블룸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로렌 산체스의 결혼식에 홀로 참석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페리가 호주 공연 일정이 겹치면서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최근 결별한 블룸을 의식해 결혼식에 불참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 페리와 블룸은 2016년 골든 글로브 시상식 애프터 파티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2017년 결별했으나, 2018년에 재회한 뒤 2019년에 약혼했다. 둘은 2020년 딸 데이지 도브 블룸을 얻었지만, 이후에도 결혼식을 올리진 않았다. 케이티 페리는 ‘다크호스’(Dark Horse), ‘파이어워크’(Firework) 등의 히트곡을 보유한 미국 팝스타로, 2010년 배우 러셀 브랜드와 결혼했다가 2년 만에 이혼했다. 올랜도 블룸은 ‘반지의 제왕’, ‘캐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로, 2010년 모델 미란다 커와 결혼했다가 3년 만에 갈라섰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