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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예총 “문화예술교류로 남·북 평화의 한류 희망”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 회장 이범헌)는 7월 28일 남·북 통신 연락선의 복원과 관련, ‘한반도 한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환영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예총은 성명서에서 ‘‘한반도 한류’를 통한 남·북 문화예술교류는 비정치적으로 평화와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민간 중심의 교류이자 흐트러진 한민족의 관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남과 북이 상생하는 광대무변한 새로운 예술의 지평선을 열기 위해 더욱더 능동적이고 지속 가능한 남북문화예술교류를 만들어갈 것’을 다짐했다. [성명서 전문] 문화예술 한류의 거대한 물결로 남북 평화 관문을 다시 뜨겁게 열자 2년 전 6월, 남한과 북한, 미국 정상의 역사적인 3자 회동이 판문점에서 이루어졌다. 우리는 과거의 아픈 기억을 걷어내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오기를 기대했지만 우리가 바라던 평화의 시대는 쉽게 허락되지 않았다. 그로부터 2년 동안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은 멈춰서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고 급기야는 남북 통신 연락선마저 단절되는 비극이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7월 27일, 남과 북의 통신 연락선이 1년 1개월 만에 복원되며 새로운 평화를 향한 희망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기 시작했다. 남·북 통신 연락선의 복원은 새로운 한류 즉, ‘한반도 한류’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가 추구하는 예술은 조화로운 삶에 있다. 조화로운 삶은 우주의 원리와 자연의 섭리를 모두 이해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인간의 능력으로 닿을 수 있는 범위에서 ‘우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러한 과정이 담긴 남·북 문화예술교류를 통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예술 문화를 발전시키고 세계에 남한과 북한이 아닌, 하나 된 ‘한반도’로 함께 진출하는 ‘한반도 한류’를 만들어야 한다. ‘한반도 한류’를 통한 남·북 문화예술교류는 비정치적으로 평화와 화합을 이룰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민간 중심의 교류이자 흐트러진 한민족의 관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다. 한국예총은 지난 60년 역사 속에서 KAFA 국제아트페어, 국회 남·북 미술전, 코리아피스펀드 출범 등 끊임없는 노력을 하며 ‘한반도 한류’를 향해 언제나 앞장섰다. 그리고 새로운 한류가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의 60년, 그 이상의 미래에도 선두의 자리를 굳게 지킬 것이다. 한국예총은 이번 남북 통신 연락선의 복원을 적극적으로 환영한다. 우리는 남과 북이 상생하는 광대무변한 새로운 예술의 지평선을 열기 위해 더욱더 능동적이고 지속 가능한 남북문화예술교류를 만들어나갈 것이다. 또한 남북 통신 연락선의 복원으로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한류를 향한 희망의 불씨가 전국 130만 한국예총 회원들과 예술인들의 마음속에서 발화하여 그 모두가 공통된 목표를 위해 단결된 마음으로 정진할 것이다. 2021. 7. 28.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이범헌
  • 94년생 감독의 톡톡 튀는 연출 ‘느낌표’… 섬세함 2% 부족한 스토리텔링 ‘물음표’

    94년생 감독의 톡톡 튀는 연출 ‘느낌표’… 섬세함 2% 부족한 스토리텔링 ‘물음표’

    각본촬영음악편집미술 작업을 혼자 다했다. 라트비아 출신 감독 긴츠 질발로디스 말이다. 여덟 살 때 그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보기만 하지 않았다. 직접 만들었다. 1994년생이니까 나이는 많지 않은데, 창작자로서의 경력은 20년 가까이 된 믿기지 않는 이력의 소유자다. 그러니까 1인 다역으로 4년에 걸쳐 애니메이션 영화 ‘어웨이’(Away)를 제작할 수 있었을 테다. ‘어웨이’는 명실상부 작가주의 작품이다. 그런데 이 사실이 작품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기준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 과정이 고생스러웠든, 수월했든 간에 예술품은 완성도로 평가받는다. ‘어웨이’는 어떤가 하면 작화와 연출 독특성은 느낌표(!), 스토리텔링 정합성은 물음표(?)다. 윤곽선을 없앤 캐릭터 디자인은 배경에 인물이 유연하게 스며들도록 한다. 이것은 여타 애니메이션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색다른 그림체다. 롱테이크(한 장면을 길게 촬영해 시공간의 사실성을 더하는 방법)와 핸드헬드(카메라를 흔들어 화면에 박진감을 가미하는 방법) 등을 적절하게 활용해 입체적인 구성을 한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스토리텔링은 아쉽다. 대사 없이 진행되는 작품이므로 훨씬 섬세한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그렇게 느껴진다. 어딘가 “떨어져” 있다는 뜻의 ‘어웨이’라는 제목처럼 이 작품은 섬에 불시착한 남자가 겪는 모험기를 담고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괴물이 느릿느릿 남자를 쫓아오고, 그는 마을이 있는 곳으로 짐작되는 항구를 목적지로 정한 뒤 모터사이클을 타고 여정에 나선다. 나는 법이 서툰 작고 노란 새도 남자의 동행이다. ‘어웨이’에 접근하는 가장 쉬운 길은 이를 주인공의 ‘본질적 자아 찾기’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러면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괴물이 본질적 자아와 구별되는, 또 다른 자아들의 무리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런 까닭에 아무리 멀리 달아난다 해도 그로부터 자유로워지지 못한다. 괴물도 ‘나’이기 때문이다.하늘을 나는 새들을 동경하는 작고 노란 새도 ‘나’의 분신이다. 꿈속에서 남자가 작고 노란 새가 되는 장면이 이 같은 가설을 방증한다. 그렇지만 그런 분석이 가능하다고 해서 ‘어웨이’의 스토리텔링이 정교하게 전개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식량물지도나침반성냥 등이 남자를 위해 작위적으로 준비된 것은 그렇다 쳐도 오래 달려도 연료가 줄지 않는 오토바이는 뭔가 싶다. 생명체의 배고픔과 목마름 등은 중간중간 채워야 하나 기계 동력은 무한한 세계라는 것일까. 몽상과 결합한 무의식으로 간주하면 납득은 된다. 하지만 이 밖에도 관객의 몫으로 남겨진 스토리텔링의 공백이 많다. ‘어웨이’에는 물음표의 책임과 느낌표의 영광이 공존한다. 어느 쪽이 우세하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겠다. 작은 물음표, 큰 느낌표.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20대 확진자 매일 300명 쏟아지는데… 1차 접종률 38% ‘게걸음’

    20대 확진자 매일 300명 쏟아지는데… 1차 접종률 38% ‘게걸음’

    신규 확진 어제 1442명… 누적 20만명위중증 환자 이틀 연속 300명 웃돌아접종률 26일 만에 겨우 7.9%P 올라50대 이어 40대 이하도 접종 속도전전문가 “델타 잡으려면 80% 맞아야”지난주(7월 26~31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255만명가량 늘었는데도 전 인구 대비 접종률은 한 달 가까이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일 0시 기준 접종률은 37.9%로 지난달 6일 30%를 넘어선 이후 26일 만에 겨우 7.9% 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50대 접종이 이달 본격화하는 데다 40대 이하 접종도 시작될 예정이라 접종 속도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금주 초에 (누적) 2000만명 이상의 1차 접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부겸 총리는 “(확산세를) 여기서 막지 못한다면 이번 달부터 본격 진행될 백신 접종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6일째 1000명대를 이어 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확진자가 1442명 늘어 누적(19만 9787명) 20만명에 육박했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올해 1월 21일(317명) 이후 191일 만인 지난달 31일(317명) 300명대로 늘어, 이날 324명 등 이틀 연속 300명을 웃돌았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가 계속 늘면 병상 여유가 한계에 달할 수 있다. 현장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의료진 추가 지원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30대 위중증 환자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1000명대를 기록하기 직전인 지난달 6일 3.5%였던 20~30대 위중증 환자 비율이 이날 9.9%로 늘었다. 무엇보다 최근 1주간 20대 확진자가 매일 300여명 늘며 이날 기준 누계 3만 4350명(17.2%)을 기록했다. 몇 주 내로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50대(3만 5817명, 17.9%)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젊은층도 위중증이 될 수 있어 백신을 빨리 접종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는 26일부터 접종하는 40대 이하는 모두 1777만명으로, 다음달 말까지 접종을 끝내면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이 전 인구의 70%(3600만명)에 이르게 된다. 다만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델타 변이 유행을 통제하려면 접종률이 80%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손 반장은 “접종률 70%는 정부의 최소 목표이고, 그 이상 많은 분들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모더나·화이자 등 이달 들어오는 백신은 약 2900만회분이며 9월 도입 물량은 약 4200만회분이다. 총량은 충분하나 모더나 공급이 규칙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접종 일정이 다시 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1차 접종률 38%… 새달 말 70%로 끌어올린다

    지난주(7월 26~31일)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가 255만명가량 늘었는데도 전 인구 대비 접종률은 한 달 가까이 30%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일 0시 기준 접종률은 37.9%로 지난달 6일 30%를 넘어선 이후 26일 만에 겨우 7.9% 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된 50대 접종이 이달 본격화하는 데다 40대 이하 접종도 시작될 예정이라 접종 속도는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금주 초에 (누적) 2000만명 이상의 1차 접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부겸 총리는 “(확산세를) 여기서 막지 못한다면 이번 달부터 본격 진행될 백신 접종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26일부터 접종하는 40대 이하는 모두 1777만명으로, 다음달 말까지 접종을 끝내면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이 전 인구의 70%(3600만명)에 이르게 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델타 변이 유행을 통제하려면 접종률이 80%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더나·화이자 등 이달 들어오는 백신은 약 2900만회분이며 9월 도입 물량은 약 4200만회분이다. 총량은 충분하나 모더나 공급이 규칙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접종 일정이 다시 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18~49세 중 택배기사·환경미화원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우선접종자로 판단한 200만명은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 최재형, 이재명 ‘기본소득’에 “성장 정책 주장은 궤변” 직격

    최재형, 이재명 ‘기본소득’에 “성장 정책 주장은 궤변” 직격

    “현실성도 실효성도 의문시되는 분배 정책”“정책 화장술이고 국민 속이는 일” 맹비난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국민 기본소득 공약에 대해 “성장 정책이라는 주장은 궤변”이라고 맹비난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성장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을, 실효성도 의문시되는 사이비 분배 정책을 내놓고서 성장 정책이라고 주장하는 이재명 지사의 생각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국민에게 8만원을 주는 기본소득은 큰 틀에서 보아 복지 정책이고, 양극화를 일부 완화시키는 분배 정책이 될지언정, 성장 정책은 결코 아니다”라며 “일종의 변형된 소주성(소득주도성장)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최근 한 광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소득이 곧 성장정책”이라고 자평한 것을 공개 비난한 것이다. 최 전 원장은 이 지사를 향해 “현실성도 실효성도 의문시되는 분배 정책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이를 성장 정책이라 포장(하고 있다)”이라며 “일종의 분식, 즉 ‘정책 화장술’이고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또 “얼마 전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소주성 정책을 반성한 바 있는데 소주성과 원리가 똑같은 기본소득 정책을 내놓으면서 성장 정책이라니, (이 지사는) 실패한 소주성을 계승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이었던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의 저서에 담긴 ‘복지 없이는 성장이 어렵지만, 복지만으로는 성장하지 못한다’는 구절을 언급하며 “전적으로 동의한다. 성장이 분배를, 분배가 성장을 촉진하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나우뉴스] 美 14세, 관광지서 극단적 선택…2년 새 4명 투신한 뉴욕 랜드마크

    [나우뉴스] 美 14세, 관광지서 극단적 선택…2년 새 4명 투신한 뉴욕 랜드마크

    미국의 유명 건축물에서 고작 14살 된 남자아이가 스스로 몸을 던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뉴욕 맨해튼에 있는 건축물인 ‘허드슨 야드 베슬’(Vessel at the Hudson Yards) 에서 14세 소년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 소년은 아버지와 어머니, 어린 여동생 등 가족과 함께 명소를 방문한 상황이었다. 소년이 몸을 던질 당시 부모는 소년의 여동생과 놀아주고 있었고, 미쳐 부모가 손 쓸 틈도 없이 갑작스럽게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허드슨 야슬 베슬 관리소와 뉴욕 경찰은 사건 조사를 위해 현장을 폐쇄했다. 문제는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이 건축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차츰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드윅의 걸작이자 랜드마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허드슨 야드 베슬은 허드슨 야드의 전경을 담은 전망대로서 2019년 3월 정식 개장했다. 2500개의 계단, 80개의 전만공간,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조망권 덕분에 낮밤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관람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복합단지인 허드슨 야드 베슬의 정식 완공은 2025년으로, 광장과 호텔, 쇼핑센터, 공연예술센터 등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건물에 설치된 유리 울타리의 높이는 고작 1m 남짓으로 낮은 편인데다, 각 층을 돌아다니며 점검하는 경비원들의 수가 많지도 않아 투신하는 사람들을 막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019년 개장 이후 2년여의 시간 동안 허드슨 야슬 베슬에서 투신해 사망한 사람은 4명에 달한다. 지난해 2월 19세 남성이 처음으로 투신했고, 같은 해 12월 24세 남성이 이곳에서 몸을 던졌다. 올해 1월에는 살인 혐의로 경찰에 쫓기던 21세 남성이 이곳에서 뛰어내렸는데, 6개월 만에 14세 소년이 같은 선택을 했다. 일각에서는 사람들이 투신하거나 실족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강공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허드슨 야드 베슬 측은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딱 잘라 거절했다. 다만 건물의 모든 층에 경비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관광객들에게는 반드시 2인 1조로 방문하도록 하는 조치가 이뤄졌지만, 또 다시 같은 사고가 반복됐다. 한편 경찰은 이번에 투신해 사망한 14세 소년이 우울증을 앓은 기록이 있고, 과거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14세, 관광지서 극단적 선택…2년 새 4명 투신한 뉴욕 랜드마크

    美 14세, 관광지서 극단적 선택…2년 새 4명 투신한 뉴욕 랜드마크

      미국의 유명 건축물에서 고작 14살 된 남자아이가 스스로 몸을 던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경, 뉴욕 맨해튼에 있는 건축물인 ‘허드슨 야드 베슬’(Vessel at the Hudson Yards) 에서 14세 소년이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이 소년은 아버지와 어머니, 어린 여동생 등 가족과 함께 명소를 방문한 상황이었다. 소년이 몸을 던질 당시 부모는 소년의 여동생과 놀아주고 있었고, 미쳐 부모가 손 쓸 틈도 없이 갑작스럽게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허드슨 야슬 베슬 관리소와 뉴욕 경찰은 사건 조사를 위해 현장을 폐쇄했다. 문제는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이 건축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차츰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드윅의 걸작이자 랜드마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허드슨 야드 베슬은 허드슨 야드의 전경을 담은 전망대로서 2019년 3월 정식 개장했다. 2500개의 계단, 80개의 전만공간,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조망권 덕분에 낮밤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관람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복합단지인 허드슨 야드 베슬의 정식 완공은 2025년으로, 광장과 호텔, 쇼핑센터, 공연예술센터 등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하지만 건물에 설치된 유리 울타리의 높이는 고작 1m 남짓으로 낮은 편인데다, 각 층을 돌아다니며 점검하는 경비원들의 수가 많지도 않아 투신하는 사람들을 막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2019년 개장 이후 2년여의 시간 동안 허드슨 야슬 베슬에서 투신해 사망한 사람은 4명에 달한다. 지난해 2월 19세 남성이 처음으로 투신했고, 같은 해 12월 24세 남성이 이곳에서 몸을 던졌다. 올해 1월에는 살인 혐의로 경찰에 쫓기던 21세 남성이 이곳에서 뛰어내렸는데, 6개월 만에 14세 소년이 같은 선택을 했다. 일각에서는 사람들이 투신하거나 실족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강공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지만, 허드슨 야드 베슬 측은 “미관을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딱 잘라 거절했다. 다만 건물의 모든 층에 경비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관광객들에게는 반드시 2인 1조로 방문하도록 하는 조치가 이뤄졌지만, 또 다시 같은 사고가 반복됐다. 한편 경찰은 이번에 투신해 사망한 14세 소년이 우울증을 앓은 기록이 있고, 과거에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현재 종합 2위인데 일본은 이미 졌다? 순혈주의와의 싸움에서!

    현재 종합 2위인데 일본은 이미 졌다? 순혈주의와의 싸움에서!

    첫 ‘팬데믹 올림픽’을 표방한 2020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폭증해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일본 언론들에서도 이른바 ‘하후(혼혈)’ 이슈를 다룸으로써 인종주의에 맞서 싸워야 할 대회의 중요성을 제대로 다루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미국 일간 USA 투데이가 작가 래리 옴스테드의 기고문을 30일(현지시간) 실어 눈길을 끈다. 제목이 다소 선정적이다. ‘도쿄올림픽 최대의 패배자는 일본의 인종주의’다. 원래 제목은 좀 점잖았다. ‘오사카 나오미 같은 두 인종(biracial) 스타들 때문에 인종주의가 올림픽에서 패배하고 있다’였다. 처음에는 긍정적인 방향의 제목이었는데 나중에는 인종 차별의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고 수정됐다. 옴스테드는 2012년 ‘진짜 식품 가짜 식품’과 최근 ‘팬들- 어떻게 스포츠를 보는 일이 우리를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가‘ 책을 썼다. 조금 길지만 원문 그대로 옮긴다.일본 말 ‘하후’의 뜻은 ‘반쪽’이지만 좀 더 확장돼 ‘피가 반쯤 섞인’을 의미한다. 순수 일본인과 일본 사람이 아닌 이를 부모로 태어난 사람을 가리킨다. 일본은 선진국 가운데 여전히 인종적으로 편협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혼혈인은 순수 일본인보다 열등하다는 이유로 놀림과 차별을 받는다. 2018년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르면 98%의 시민이 순수 일본인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밝혔는데 수십 가지 선택 끝에 당도한 결론이었다. 일본에서는 공문서를 작성할 때 일본인이거나 외국인 둘 중 하나를 택하게 돼 있다. 미국 CNN은 가나인과의 혼혈인 야노 데이비드의 사연을 예로 들었다. 외모 때문에 학교에서 놀림 받고 도쿄 시내를 운전하며 툭하면 불심 검문을 받는다. 전셋집을 구하면서도 차별 받는다. 역시 흑인 아버지를 둔 미야모토 아리아나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 일본어를 유창하게 해서 당당한 일본인으로 대접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대다수가 여전히 자신을 외국인으로 대한다고 했다. 아이들은 그녀에게 쓰레기를 던졌고 같은 수영장 풀에서 헤엄치지 않겠다고 했다. 같은 혼혈 친구가 극단을 선택한 뒤 그녀는 미인대회에 출전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겠다고 결심했다. 미야모토가 첫 혼혈, 첫 흑인 혼혈 미스일본 대회를 우승하자 소셜미디어의 반응은 엇갈렸다. 응원하는 이도 있었지만, 어떤 이들은 “순수하지 않은” 우승자의 자격을 의심했다. 어느 나라보다 서구 음악과 문화에 열광하고 패션 및 미용산업이 혼혈 모델을 선호하는 일본에서 이런 일은 모순된다. 일본인의 인종 역사를 연구하는 오카무라 효우에 교수에 따르면 이런 패션에 대한 열광은 통합을 고무하는 쪽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와 저들을” 정신적으로 구분하는 쪽으로 작용했다.다큐멘터리 ‘하후- 일본 혼혈인의 경험’의 공동제작자 니시쿠라 메구미는 “공적으로 일본을 대표할 수 있는 혼혈인에게 일본인은 마음을 열고 훨씬 긍정적으로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인이 열광하는 야구를 예로 들 수 있는데 미국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에 진출하기 전에도 일본 최고의 투수로 통했던 다르비슈 유는 아버지가 이란인이어도 존중 받는다. 2015년에 영자신문 재팬 타임스는 다르비슈를 다루며 “두 인종 선수들이 일본 사회의 변화를 선도한다”는 제목을 달았다. 2018년 오사카 나오미가 US 오픈을 우승해 일본인 최초로 골프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아이티 출신 아버지에 미국에서 태어나 생애 대부분을 보낸 그녀는 무엇보다 일본어를 전혀 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일본의 자부심은 높아졌고, 조국은 그녀를 품었다. AP 통신의 일본인 기자는 “테니스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을 최초로 조국에 안겼다는 사실은 혼혈 배경에 대한 의구심을 뒤로 물리게 했다. 일본은 스무 살 오사카를 껴안았다. 하지만 그녀의 우승은 한 혈통만을 숭상하는 일본인 대중이 변화의 압력을 견뎌낼 힘이 있는지 시험대에 들게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도 “스무 살 오사카가 순수 혈통과 문화 정체성에 대한 일본인의 오랜 태도를 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소셜미디어에서는 일본인다움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어났다. 은행원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가와모토 탁은 내 새 책 ‘팬들’을 읽었다며 이메일을 보내왔는데 “오사카를 언급해줘 고맙다. 그녀는 아마도 지금까지 나온 어떤 혼혈 일본인보다 막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야구 스타 하치무라 루이를 비롯해 다른 혼혈 선수들을 더 자주 볼 수 있다. 유튜브 동영상들을 보면, 팬덤 덕분에 젊은 혼혈 일본인들이 숨지 않고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내 생각에 오사카가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인데 그러길 기원한다”고 했다.오사카는 “올림픽에서 일본을 대표해 출전하는 것이 나보다 더 자랑스러운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도쿄 조직위원회는 그녀가 사회 변화를 이끌 강력한 자극제가 되길 바라고 있다. 해서 그녀는 하치무라나 대회 경기 가운데 가장 주목도가 폭발적인 육상 남자 100m에 출전하며 일본 최고 기록(9초97)을 갖고 있어 금메달에 도전할 만한 압둘 하킴 사니 브라운과 함께 어린이들을 초청한 무대에 서게 된다. 재팬 타임스는 “이 아이들 몇몇은 올림피안으로 자라나 일장기를 펄럭이며 일본인이란 어떠해야 하는지에 관한 낡은 사고방식과 맞서싸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무명 선수들도 초청될 계획이다. 개최국은 전 세계 네트워크를 가동해 일본 핏줄이 섞인 선수들, 특히 전통적으로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종목까지 샅샅이 찾아낼 계획이다. 이렇게 여러 혈통을 망라한 선수 집단을 만들고자 하고 있다. 현재 일본 육상을 이끄는 케임브리지 아슈카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와 마찬가지로 자메이카에서 태어났다. 해서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이 취소됐어야 했다고 주장하는 일은 손쉬운 일이겠지만 적어도 일본의 마이너리티 집단에게는 남다른 가치가 주어진 대회라 말할 수 있다.국내 언론이 그 의미를 제대로 짚지 못했는데 기사에 등장한 하치무라가 개회식에 일본 선수단의 남자 기수로 나섰고, 성화 점화자가 오사카였다는 점은 돌아볼 대목이다.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현재 일본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50명 중 한 명은 국제 커플의 아이들이다. 1980년대에는 135명 중 한 명만이 이런 커플의 자녀였다. 또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약 10년전 200만명 선에서 거의 3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에 이른다. 도시 인구와 청년층의 외국인 비중은 훨씬 높아진다. 도쿄에 살고 있는 20대 청년층의 10%는 외국에서 태어난 이들로 추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의 우익들은 이들에게 끊임없이 묻는다. 넌 진짜 일본인이냐고, 그들의 잣대로는 부모 모두 일본인이어야 하며, 일본어를 잘해야 하며, 일본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 오사카를 품어주는 듯했지만 그녀가 예상보다 빨리 탈락하자 ‘원래 일본인이 아니었다’고 차갑게 대하는 이들이 있다. 해서 USA 투데이는 좀 더 선정적으로 패배하고 있다고 제목을 달았다. 이 대목에서 묻는다, ‘우리는 많이 다르냐?’고.
  • 안산 3관왕 순간 분당 심박수 117bpm, 김우진 80bpm대인데 탈락

    안산 3관왕 순간 분당 심박수 117bpm, 김우진 80bpm대인데 탈락

    스무 살 궁사 안산(광주여대)이 30일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 슛오프에 들어가 마지막 한 발을 쐈을 때 117bpm(분당 심장 박동수)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혼성단체전이 신설돼 양궁 사상 첫 올림픽 3관에 오를 수 있는 마지막 한 발, 국내에서의 어처구니없는 ‘페미(니스트) 시비’를 뚫어야 하는 마지막 한 발, 맥켄지 브라운(미국)과의 준결승부터 두 경기 슛오프까지 몰린 상황을 돌파해야 하는 마지막 한 발이었다. 그런데도 안산은 표정 한 번 바뀌지 않고 태연함 자체였다. 스무 살 어린 나이에 그렇게 흔들림 없었던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사실은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엄청 긴장하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결승 상대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이 순간 심박수는 168bpm이었다. 슛오프 결과는 10-8이었다. 안산의 심박수는 성인이 움직이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 나타나는 60~100bpm 수준이나 다름없었다. 오시포바와 루칠라 보아리(이탈리아)의 또다른 준결승에서도 두 선수는 140~160bpm을 오갔다. 물론 안산이나 여자대표팀 선수들, 또 31일 남자 개인전 경기에 나서 31일 아깝게 8강전에서 탈락한 김우진(29, 청주시청)이나 남자 대표팀 선수들 모두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을 그대로 본뜬 환경에서 훈련하며 꾸준히 적응한 결과이기도 하다.김우진이 지난 28일 남자 개인전 1회전에 출전해 첫 화살을 쏠 때 심박수는 86bpm, 마지막 발을 쐈을 때는 73bpm 밖에 되지 않았다. 그가 기록한 가장 높은 심박수는 경기 중반 95bpm이었으며 평균 심박수는 84bpm이었다. 다음날 32강에서 탈락한 김제덕이 첫 화살을 쐈을 때는 131bpm이었고, 마지막 발에서는 163bpm까지 뛰었던 것과 견줘도 김우진은 놀라울 정도로 평정심을 유지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 처음 도입된 심박수 중계는 시청자들이 선수의 긴장도를 확인하면서 경기 관전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몸에 따로 측정 장비를 달거나 하지 않고, 12m 떨어진 거리에 설치된 카메라 4대가 혈관 수축에 따른 미세한 신체 변화를 측정한다. 경기장에 따로 표시되지는 않아 선수들은 자신의 심박수를 보지 못한다.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김우진은 카이룰 모하마드(말레이시아)와의 16강전을 6-0(30-27 30-27 30-29) 완승으로 장식했다. 3세트 동안 쏜 아홉 발을 모두 10점 과녁에 꽂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으나 당즈준(대만)과의 8깅전에서 4-6(28-28 27-29 28-27 28-28 27-28)으로 분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앞서 혼성 단체전과 남녀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4개의 금메달을 휩쓴 한국은 남자 개인전 금메달까지 수확하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는테 안타깝게 됐다.
  • 임대차 ‘규제의 역설’… 평당 1500만원 아파트 전세 ‘증발’

    임대차 ‘규제의 역설’… 평당 1500만원 아파트 전세 ‘증발’

    ●작년 7월, 1500만원 이하 전세 서울 7개 자치구서울에서 3.3㎡(평)당 평균 1500만원 이하 아파트 전세의 씨가 말랐다. 작년 7월 주택 임차인을 보호하고자 도입한 새로운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되레 임차인의 부담이 가중된 것이다. 31일 KB국민은행 부동산리브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의 평당 전셋값은 2414만원이다. 이는 새로운 주택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기 직전인 작년 7월 1895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27%가 상승했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 등을 골자로 한 새 임대차보호법은 작년 7월 30일 국회를 통과한 바로 다음날인 7월 31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곧바로 시행됐다. 서울 자치구별로 보면 새로운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기 직전인 작년 7월 서울에는 평당 1500만원 이하의 전세 아파트가 있었다. 도봉구가 가장 낮은 1210만원, 금천구가 1295만원, 노원구가 1306만원, 강북구 1363만원, 중랑구 1379만원 등 자치구 기준으로 7곳에 달했다. 하지만 임대차법이 시행된 1년 뒤인 7월 기준으로 서울에서 평당 아파트 전셋값이 1500만원 이하인 자치구는 완전히 사라졌다. 자치구별로 보면 전세 가격을 보면 가격대가 가장 낮은 금천구가 1627만원, 그 위에 도봉구 1638만원, 노원구 172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평균으로 평당 1500만원 아파트 전세가 한 곳도 없이 증발했다. ●올 7월, 서울 자치구 ‘전무’… 1년새 서울 전세 27% 올라지난 1년동안 서울 자치구별로 아파트 전세 가격은 종로구 16.8%에서부터 도봉구 35.4%까지 올랐다. 같은 아파트 단지의 같은 평형대라고 해도 신규 전세 계약과 갱신 청구권을 행사한 갱신 계약 간의 가격대로 2배의 차이가 나는 이중가격이 형성되기도 했다. 실제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지난달 24일 9억 5000만원(10층)에 전세 계약됐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같은 단지 4억 5000만원(14층)에 재계약되는 등 이중 가격이 형성된 단지가 수두룩하다. 이와 관련,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원장은 “전세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법으로 집 주인에 규제를 가하면서 되레 임차인만 힘들어지는 ‘규제의 역설’이 나타났다”며 “공급 없이 수요만 억제해서는 오히려 서민들만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또 작년 7월에는 평당 전셋값이 3000만원을 넘은 자치구는 강남구(3223만원)가 유일했지만 올해에는 서초구도 평당 전세 3000만원 클럽에 들어왔다. 서초구 아파트 전세 평당 평균은 작년 7월 2941만원에서 이달 3801만원으로 29%가 상승했다. 강남구는 이 기간 23%가 증가해 3962만원으로, 전세 역시 가장 비싼 자치구가 됐다. 이 기간 송파구는 2195만원에서 31%가 오른 2885만원, 중구가 2159만원에서 24%가 상승해 2671만원이 되면서 전세가 비싼 자치구에 들어갔다. 용산은 2127만원에서 29%가 상승해 2746만원을, 광진은 2114만원에서 25%가 올란 2641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평당 1500만원, 6대 광역시 아파트 매맷값 웃돌아1500만원은 얼마나 큰 금액일까. 웬만한 사회 초년생의 연봉 반년치에 해당한다. 부산 아파트 평당 평균 매매 가격이 1518만원이고,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을 포함하는 6대 광역시의 아파트 평당 매맷값은 1405만원이다. 수도권인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값도 1482만원으로 1500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대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평당 1500만원 이하 전세 아파트는 서울 변두리에서나 겨우 찾아볼 수 있게 됐다”며 “전세 가격 상승은 최근 수년간 아파트 공급 부족이 빚어낸 매매 가격 상승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아파트 공급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어떤 정부든지 꾸준하게 새 집을 공급하고, 또 공급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홈런주의보’ 뜬공이 무서운 요코하마 스타디움

    ‘홈런주의보’ 뜬공이 무서운 요코하마 스타디움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내야수 선발 기준으로 수비력을 방점에 뒀다. 투수진이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세대교체가 된 만큼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핵심 요소라고 봤다. 그런데 경기가 열리는 요코하마 스타디움은 오히려 내야 수비보다 외야 수비가 더 중요한 분위기다. 뜬공이 잦고 홈런도 쉽게 나오기 때문이다. 29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홈런에 죽고 홈런에 살았다. 위기를 맞은 것도 홈런 때문이었고, 위기를 극복한 것도 홈런 덕분이다. 이날 두 팀은 각각 3개씩 홈런을 때려냈다. 이스라엘은 3회초 이안 킨슬러가 선제 투런포를 때리며 앞서갔다. 한국은 4회말 오지환의 투런포로 따라갔다. 6회초 이스라엘이 라이언 라반웨이의 투런포로 4-2를 만들자 한국은 7회말 이정후와 김현수의 연속 홈런포로 따라잡았다. 이날의 영웅 오지환의 적시타로 역전까지 만든 한국은 승리를 지키기 위해 오승환을 올렸다. 그러나 오승환은 9회초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마지막 승부치기에서 이기면서 극적으로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장타가 많이 나온다는 점은 고민이 들 수밖에 없다.요코하마 스타디움은 좌우 폴까지 94m로 거리가 짧다. 실제 오지환의 투런포는 폴대 근처 담장을 살짝 넘어갔다. 홈런이 되진 않았지만 위험한 타구도 여러 차례 나왔다. 바람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대표팀 외야진은 내야진이 공격력은 조금 떨어져도 수비를 우선한 것과 달리 공격력에 주로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타자 친화적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는 외야 수비도 내야 수비 못지않게 승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9회초 동점포를 허용한 오승환은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홈런이 자주 나오는 건 알고 있었다”며 “장타를 막을 방법을 더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지환도 “뜬공이라고 생각했는데 외야 관중석으로 넘어가는 타구가 있었다”고 경기를 돌이켰다. 아직 1경기를 치렀고, 홈런 3개를 허용했지만 3개를 뽑아낸 만큼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 그러나 장타를 억제하지 못하고 반대로 장타를 생산해내지 못한다면 대표팀의 2연패 여정은 험난해질 수 있다.
  • 치아에 새겨진 ‘불평등’… 상업화된 美 치과의료실태 지적

    치아에 새겨진 ‘불평등’… 상업화된 美 치과의료실태 지적

    2007년 미국 메릴랜드 출신 12세 소년 데몬테의 사망 소식은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원인으로 충치가 지목됐기 때문이다. 노숙인 보호시설에서 남동생과 살던 그는 제때 충치 치료를 받지 못해 박테리아가 뇌에 번졌고 결국 숨졌다. 그는 태어나 단 한 번도 치과 치료를 받지 못했지만, 역설적으로 그가 사망한 곳에서 멀지 않은 볼티모어에는 1840년 문을 연 세계 최초의 치과대학이 있었다. ‘아 해보세요’는 이 비극에서 시작한다. 미국 의료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소년의 이야기부터 미국 치과 치료의 역사와 맹점까지 들여다본다. 21세기에 이르러 항생제와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치아 감염에 따른 사망이 크게 줄었다. 문제는 돈이다. 보장 항목이 적은 보험에 가입하거나 보험 가입 자체가 불가능하면 진료를 받기 어렵다. 의료지원 제도인 메디케이드를 적용받는 저소득층 환자는 의료진에게 환영받지 못한다. 그 결과 미국 저소득층 성인 세 명 중 한 명 이상은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한 수치감 때문에 제대로 웃지 못한다는 통계도 있다. 빈곤과 지역적 고립은 사회 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충치로 치아를 잃고 새 치아를 끼우지 못하면 일자리를 얻기 어렵고, 그 결과 또 치료를 받지 못해 다른 치아를 잃는 악순환에 빠진다. 잠깐의 불편이 아닌 평생의 고통이다. 저자는 이를 미국 보건의료제도와 치과의 분리, 상업화된 치과 의료 실태, 접근성을 조건 짓는 계층 등 사회적 요소들을 통해 설명한다. 한국도 치과 불평등에서 자유롭지 않다. 비싼 치료비와 수많은 사보험 광고가 이를 방증한다. 2019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중 가장 부유한 소득 5분위에서는 치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비율이 2.1%였지만 가난한 1분위에서는 13.2%에 이른다. 의료 기관의 지역적 격차도 작지 않다. 책의 부제이기도 한 ‘치아에 새겨진 불평등의 이력들’을 보여 주는 것이다.
  • 부처 간부 지자체파견 상호교류? 떠넘기기?

    부처 간부 지자체파견 상호교류? 떠넘기기?

    ‘경제분석자문관실·금융자문관실·경제협력단장실·국제관계대사…’전국 광역자치단체에 이른바 힘있는 정부부처의 고위직 떠넘기기가 도를 지나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외교부 등 중앙부처뿐 아니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은 전국 17개 시·도에 수 십명의 간부급 직원을 파견하고 있다. 정년이 몇 년 남지 않은 고위직이 대부분이다. 이에 지자체는 상호 교류와 협력이 명분이지만 사실상 제 구실을 하지 못한다며 제도 정비를 촉구하고 나섰다.29일 전북도청사 18층에는 낯선 직책의 문패를 단 방이 3개나 있다. 이곳은 한국은행과 금감원 등에서 전북도에 파견된 고위직들에 각각 제공된 공간이다. 그러나 같은 층에 근무하는 전북도 직원조차 이 방의 근무자들이 어떤 업무를 수행하는지 잘 알지 못할 정도다. 부산시는 중앙부처에서 15명이 내려와 파견 근무 중이다. 행안부(4급 1명, 5급 2명 ,6급 2명), 중소기업벤처부(4급 1명, 6급1 명), 국토부(4급 1명), 기재부(4급 1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4급 1명) 등이다. 전북도 역시 국회 사무처는 3급, 기재부·국토부·산업부는 각각 4급 1명 등 13명이 파견돼 있다. 대전시도 현재 중앙부처 공무원 11명이 내려와 있다. 행안부 4명, 기재부·교육부·통계청·특허청 등이 각 1명씩으로 4급에서 7급까지 다양하지만 뚜렷한 보직은 없다. 이 같은 중앙부처 공직자들의 파견 실태는 17개 시·도가 비슷하다. 그러나 파견 공무원들이 교류·협력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충분히 살리지 못해 제도 자체의 의미가 없다는 평가다. 각 지자체는 파견 공무원들이 중앙부처와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자리를 주었으나 대부분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다. 또 정보·통신·교통이 발달해 정부와 지자체 간에 소통이 언제든지 가능한데 구태여 중앙부처 간부를 시·도에 파견·근무토록 할 명분과 필요성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더구나 ‘협력관’이란 이름으로 파견된 간부들이 지자체 업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적어 중앙부처 인사 숨통을 터주는 역할만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방조직이 커지면서 인사교류를 내세워 중앙부처에서 내려오지만 뚜렷하게 일하는 것은 없다”면서 “대부분 중앙부처의 고위직 인사적체 현상을 해소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산림청 29% vs 환경부 0%… 5급 이상 노조가입률 희비

    산림청 29% vs 환경부 0%… 5급 이상 노조가입률 희비

    “훈풍을 기대했지만 전반적으로 노조에 대한 관심이 낮은 것 같습니다. 고시 출신들의 외면이 심각합니다.” 노조 결성이 가능한 공무원 범위 확대 및 6급 이하 직급 제한 등의 폐지를 골자로 개정된 ‘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공무원노조법)이 지난 6일 시행됐지만 각 부처 노조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개정 노조법은 5급 이상 간부의 노조 가입이 허용돼 ‘급증’은 아니라도 조합원 확대의 계기로 기대됐지만 체감할 만한 변화는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특히 고시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은 정부세종청사 기관들의 무관심이 더욱 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허청은 지난 5일 150명이던 조합원이 28일 현재 400명으로 늘었습니다. 개정 노조법 시행 후 5급 이상 200명, 6급 이하 50명이 신규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무보직 서기관(4.5급)도 30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외형적으로는 고무적이나 가입 대상 5급이 9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가입률이 19%에 불과합니다. 다만 5급 이상과 6급 이하의 조합원 비율이 각각 50%로 변화됐습니다. 산림청은 5급 이상 38명이 신규 가입하면서 조합원이 729명으로 늘었습니다. 5급만 보면 전체 가입 대상(126명) 중 29.4%(37명)에 달합니다. 2018년 20%대에 머물던 노조 가입률이 올해 7월 현재 42%에 달하면서 활력을 찾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신명섭 특허청 노조위원장은 29일 “중간 간부들이 시스템적으로 조직의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노조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 같다”며 “휴가철과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할 때 8월 이후 접촉이 가능해지면 가입 증가가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반면 환경부는 5급 이상 노조 가입자가 전무합니다. 직접 활동보다 노조 지원 차원의 후원회원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마저도 가입 속도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조달청은 5급 이상 가입자가 10명 정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반응입니다. 외청의 한 노조위원장은 “경험이 많고 조직에 대한 문제의식이 높은 비고시 출신 중간 간부들의 노조 활동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면서도 “상명하복 문화와 직무 등 규제가 있다 보니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고시 출신들의 무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각 부처마다 고시 출신이 노조에 가입한 사례를 찾기가 힘듭니다. 일부 기관은 아예 고시 출신 사무관을 대상으로 설명회까지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진행 여부는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 3년 후부터 농협·신협 등에 부동산대출 제한…유동성 비율도 규제

    3년 후부터 농협·신협 등에 부동산대출 제한…유동성 비율도 규제

    앞으로 3년 뒤면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사에 부동산·건설업 대출이 제한된다. 또 유동성 부채에 비례해 유동성 자산을 확보하도록 하는 규제도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상호금융업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상호금융업권 건전성 규제 강화와 규제 차이 해소 방안의 후속 조치다. 금융위는 지난 4월 상호금융업자에게 업종별 대출 한도를 제시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신용협동조합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바 있다. 이번 개정안에는 대출이 제한되는 업종과 한도가 구체적으로 담겼다. 부동산업과 건설업에 대한 상호금융사업자의 대출 규모는 대출과 어음할인을 합친 총대출의 30% 이하로 각각 제한된다. 부동산업과 건설업 대출을 합친 금액도 총대출의 50%를 넘지 못한다. 만기 3개월 이내의 예적금이나 차입금 등 유동성 부채 대비 현금·예치금 등 유동성 자산의 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자산총액이 1000억원 미만인 조합은 이 비율을 90% 이상으로 낮췄다. 농협과 신협 등 상호금융사는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관련 대출을 급격하게 늘렸다. 상호금융업권의 부동산·건설업 대출 규모는 2016년 19조 4000억원에서 2018년 52조 9000원, 2020년 79조 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4년 동안 4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전체 대출 대비 부동산·건설업의 비중도 같은 기간 6.7%에서 19.7%로 늘어났다. 금융당국은 상호금융사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난해부터 상호금융사의 업종별 대출 제한을 논의했다. 연내 개정안이 시행되면 부동산·건설업 대출 제한과 유동성 비율 규제는 3년 유예기간을 거쳐 2024년 말 시행될 전망이다.
  • 코로나19 비대면 접촉의 역설…“영상통화 할수록 외로움 더 커져”

    코로나19 비대면 접촉의 역설…“영상통화 할수록 외로움 더 커져”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족이나 친구 간 음성전화, 영상통화 등 비대면 접촉이 급증한 가운데 지나친 비대면 접촉은 고령자들의 정신건강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랭커스터대학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은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가한 비대면 접촉이 고령자들의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고립감이나 고독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는 외로움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영국과 미국에 사는 60세 이상 인구 각각 5148명과 13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연구팀은 “미국에서는 고령자들의 외로움이 눈에 띄게 증가했으며, 영국에서 전반적인 정신적 웰빙이 감소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출과 이동이 제한돼 있을 때 비대면 수단을 통해서라도 의사소통을 지속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란 일반 인식을 뒤집는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 결과, 전화나 문자 메시지, 영상통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한 비대면 접촉은 정신건강 증진과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친구나 가족과 정기적으로 더 많은 대면 접촉을 한 고령자들은 정신적 웰빙의 수준이 더 높았지만 비대면 상호 커뮤니케이션은 미국과 영국 어느 쪽에서도 더 나은 정신적 웰빙과 관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비대면 접촉을 상대적으로 더 자주 하는 사람들의 경우 제한적이나마 대면 접촉을 하는 사람 또는 비대면 접촉 빈도가 높지 않은 사람들보다 외로움을 느낄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랭커스터대학 강사 양후는 CNN에 “대면 접촉과 비대면 접촉은 질적으로 동일하지 않으며, 고령자의 정신건강을 유지하는 데에는 대면 접촉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비대면 접촉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해졌지만 사회적 상호 작용이나 사람간의 접촉을 대체하지는 못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라고 연구팀은 결론냈다.
  • ‘성화 최종주자’ 오사카 나오미 16강 탈락...이후 뒤바뀐 日 여론

    ‘성화 최종주자’ 오사카 나오미 16강 탈락...이후 뒤바뀐 日 여론

    도쿄올림픽 개회식 마지막 성화주자였던 일본 여자 테니스 간판스타 오사카 나오미(24)가 인종차별 피해자가 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오사카 선수가 성화 주자로 나설 때는 일본이 인종 다양성 국가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세계 랭킹 2위인 그가 여자 단식 16강에서 탈락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오사카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기대했던 일본 내 여론은 개막식 당시와는 달리 차갑게 식었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상에 “오사카가 일본인이라고 하지만 일본어도 제대로 못 한다”라며 “그런데도 왜 성화 점화 주자가 됐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글에는 ‘좋아요’ 표시가 1만 개 이상 붙었다. 오사카는 아이티 출신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일본에서 태어났다. NYT는 이번 올림픽에서 오사카가 마지막 성화 주자가 된 것에 대해 일본의 문화적 다양성을 보여주려는 조직위의 노력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는 여전히 일본인이라는 정의를 좁게 내리고 있으며, 혼혈인은 일본에서 태어났더라도 일본인으로 대접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인 남편과 결혼해 일본에서 컨설팅 사업을 운영하는 호주 백인 여성 멜라니 브록은 “아들 둘이 일본 학교에 다니지만, 종종 여느 일본 아이들과 다르다는 시선을 받는다”며 “다른 엄마들이 우리 아이들더러 혼혈이기 때문에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도 한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브록은 이어 “일본에서 혼혈인이 살기에 매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 [배민아의 일상공감] 잔소리와 애정 사이/미드웨스트대 교수

    [배민아의 일상공감] 잔소리와 애정 사이/미드웨스트대 교수

    아주 사소한 이야기도 귀 기울여 즐겁게 반응해 주고, 어떠한 요구도 흔쾌히 들어주던 남자가 결혼 이후 차츰 여자의 이야기를 끝까지 안 듣거나 못 들은 체하며 슬쩍 자리를 피하기까지 한다. 아이유가 노래하듯 여자의 말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널 위한 소리’고, ‘네가 싫다 해도 안 할 수가 없는 이야기’지만 남자는 언제나 ‘뻔한 잔소리’로 반응하고, 여자는 다시 ‘사랑하다 말 거라면 안 할 이야기’라고 잔소리를 보탠다. 대부분 상대방이 다른 사람 앞에서 실수하지 않도록 하거나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애정이 담긴 조언을 하지만 상대가 그것을 잔소리로 받는 순간 애초에 의도했던 것과 전혀 다른 상황으로 흘러간다. 남자를 위한 말인데 남자는 기분이 상해 더 삐뚤게 행동하고, 우리를 위해 하는 말인데 여자와 남자는 점점 멀어진다. 그렇다고 눈에 밟히고 거슬리는 말이나 행동을 그냥 모른 척하고 넘기기에는 아직 애정이 있으니 잔소리를 안 할 수 없다. 최근 남자의 잔소리도 만만치 않다. 2년에 한 번 하는 국민건강검진을 작년 코로나 상황으로 미루다 3년 만에 받은 여자의 검진 결과가 예상대로 좋지 않다. 체중도 줄여야 할뿐더러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들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자 남자의 잔소리 횟수도 늘었다. 자신도 살을 빼야겠다, 짜게 먹으면 안 되겠다, 군것질을 삼가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밥상을 앞에 두고 하는 남자의 잔소리는 여자의 스트레스성 식욕만 자극할 뿐이다. 자신이 보기에 가장 이상적이거나 옳은 것으로 보이는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지만 대체로 이런 요구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전제하는 말이기 때문에 흔쾌히 받아들일 리가 없다. 스스로는 좋아서 하는 행동에 대해 누군가 태클을 걸며 하지 말라고 하면 그것의 당위성과 옳고 그름을 떠나 반발 심리가 작동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담과 이브도 선악과를 따먹었고, 로미오와 줄리엣도 죽음을 불사하며 사랑한 것이 아니었겠는가. 타인으로부터 의견을 강요받거나 자신이 통제력을 상실할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우리의 마음에는 심리적 저항, 리액턴스(Reactance)가 일어난다. 리액턴스는 원래 전기의 저항을 많이 받을수록 반발력이 강해진다는 물리학 용어인데 나에게 무언가를 금지하거나 빼앗으려 할 때 심리적으로 리액턴스 반응이 일어나고, 이러한 심리적 저항은 잔소리에도 적용된다. 모든 게 당신을 사랑해서, 당신을 위한 거라는 말로 에둘러 포장한 은근한 통제와 강요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설령 거듭된 잔소리로 상대방의 행동이 바뀐 것처럼 보이더라도 결코 길게 이어지지는 못한다. 강요를 통해 본인의 자유가 침해된 것처럼 느끼는 순간 먹지 말라던 선악과는 더욱 보암직하고 먹음직하게 느껴지는 법이다. 리액턴스 심리를 우리가 잘 아는 우화로 표현하면 청개구리 심리다. 왜 청개구리는 엄마 개구리가 죽은 뒤에야 엄마의 말을 들었을까? 살아생전 엄마 개구리의 이야기는 청개구리 아들에게 리액턴스 반응을 보이게 했지만 엄마의 죽음 이후 저항이 없어진 뒤에야 엄마의 말에 순종하게 된 청개구리는 비가 올 때마다 무덤을 지키느라 개굴개굴 우는 슬픈 이야기의 주인공이 됐다. 잔소리로 누군가를 바꾸기는 어렵다. 아니, 안 된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던가. 그러니 가까이에 있어 상대방의 결점이 잘 보인다면 그가 바뀌기를 바라며 기다리지 말고 그 결점이 눈에 보이고 신경 쓰이는 사람이 옆에서 채워 나가면 될 것이다. 모두가 완벽하지 못하고 부족한 것이 있기에 함께 어울려 사는 것일 테고, 때로는 청개구리 심리가 발동해 강요와 통제의 저항이 없어진다면 스스로 변화를 시도할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우주의 말/작가

    [김가경의 배회의 기술] 우주의 말/작가

    손님이 온다고 해서 부전시장에 가게 됐다. 혹시나 해서 장바구니 하나를 더 챙겨 집을 나섰다. 부산에서 부전시장은 자갈치시장만큼 규모가 크다. 버스로 30분 거리인데도 나는 그곳에 잘 가지 않았다. 세 식구 장보기에 규모도 너무 컸고 안목이 없어 생선을 사도 별로 맛이 없었다. 그 뒤로 자신감을 잃어 근처 시장이나 마트를 주로 이용해 왔다. 부전시장에 다시 가게 된 것은 시댁에서 제사를 모셔 오면서부터였다. 그동안 생선은 시어머니가 장만해 오셨는데 시장이 멀어 단골을 이어받지 못했던 것이다. 돌아다니다 보니 식육점과 야채가게 등 단골이 몇 집 생겼다. 주인은 알아보지 못하고 나만 아는 척을 하는 수준의 단골이었다. 어떨 때에는 “왔네요”, 하다가 다음에 가면 알아보지 못한다. 코로나가 한창인데도 시장은 붐볐다. 인파를 뚫고 가면서도 가까운데 갈걸 괜히 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래 여러 가지 이유로 좀 지쳐 있었다. 억지로 이해를 해 보려는 어떤 사건도 있었고, 사실 치르기로 한 손님도 말에 인색한 사람들이었다. 생각해 보면 더 오래전부터 나는 지쳐 있었다. 시장을 몇 바퀴 돌자 장바구니 세 개가 꽉 찼다. 그때 시금치 사는 걸 잊은 게 생각났다. 예전만큼 힘이 솟는 것도 아니고 삶의 의욕도 떨어져 몸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기운이 빠지면서 손에 힘이 풀렸다. 시금치를 빠르게 포기하고 마지막으로 식육점에 들렀을 때 사장님이 늘 주시던 덤도 없이 야박하게 저울을 쟀다. 그분도 무언가에 지쳐 있는 것 같았다. 부전시장 재입성은 쉽지 않았다. 다른 건 몰라도 생선이 문제였다. 얼추 비슷한 거 같은데, 하고 장을 봐 오면 또 아니었다. 특히 돔배기는 냉동 참치처럼 덩어리로 팔아 좋은 부위를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어려웠다. 신중하게 골라 와 산적을 해도 제대로 맛이 나지 않았다. 다른 산적과 달리 소금으로만 간을 해 돔배기 본연의 맛으로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삼겹살이라고 샀는데 퍽퍽한 뒷다리살 맛이 나는 느낌이랄까. 시댁식구들이 유난히 돔배기를 좋아해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시어머니께 여쭤보면, 긴 설명 끝에 그냥 보면 안다고 하시니 그 경지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었다. 골목을 잘못 들어서서 되돌아 나오는데 시금치가 눈에 들어왔다. 더이상은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쪽으로 가고 말았다. 시금치를 사면서 나도 모르게 “진짜 힘들다”는 소리를 연신 하고 말았다. 그때 어디선가 투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좀 들어다 줄까요?” 고개를 들어 보니 옆 가게 아주머니가 나를 쳐다보고 계셨다. 짐이 무거워 보여 자연스럽게 말이 나온 것 같았다.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온몸에 꽉 차 있던 어떤 덩어리가 쑤욱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우주 하나가 들어온 느낌이라고 하면 과할지 모르겠다. 내 짐을 덜 수 있다는 안도감 때문이 아니었다. 시장 한복판에서 자신과 무관한 누군가에게 진심을 내 말을 건네는 사람을 만났다는 게 고마워서였다. 그녀도 바빠 보여 나도 진심을 다해 그 말을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 닮은 듯 다른 첫 만남…音이 빚는 실험은 닮았다

    닮은 듯 다른 첫 만남…音이 빚는 실험은 닮았다

    서정적이고 섬세한 가사와 선율로 마음을 울리는 음유시인 루시드폴과 생기 발랄한 청춘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스텔라장이 한 무대에 선다. 생명공학도라는 독특한 이력과 뚜렷한 개성의 다재다능한 매력, 아름다운 음악과 노랫말을 다져 온 아티스트라는 점에서 많이 닮은 두 사람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도심 속 여름 음악축제 ‘썸머 브리즈’에서 비슷한 듯 다른 둘의 고혹적인 음악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어쩐지 여러 번 작업도 해봤을 것만 같은 두 사람인데 얼굴도 26일에서야 처음 마주했다. 줄곧 문자와 전화, 이메일로 소통하다 이날 리허설을 위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합주실에서 모인 게 첫 만남이다. 이날 오전 제주에서 왔다는 ‘감귤 농사꾼’ 루시드폴이 아쉽게 놓친 인연을 언급했다. “지난해 말 친하게 지내는 작가가 스텔라장과 귤을 따러 오겠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코로나19가 너무 심해져서 만나지 못했어요. 그런데 공연 제의가 왔길래 ‘귤밭이 아니라 공연장에서 만나게 됐네’ 했죠.” 루시드폴을 스무살 때부터 봤다는 스텔라장은 “음악을 하겠다 하려면 공부를 많이 해야만 할 것 같았다”며 웃었다. “저희 부모님께 빌미를 제공했다”는 말처럼 ‘공부를 너무 많이 한’ 것도 둘의 공통점이다. 루시드폴은 서울대를 졸업한 뒤 스위스 로잔에서 생명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스텔라장은 중학생 때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그랑제콜 아그로파리테크에서 생명공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루시드폴은 1998년 인디밴드 ‘미선이’로 데뷔한 뒤 첫 솔로 앨범 ‘루시드폴’(2001)을 발표하며 감성 시인으로 노래했고 스텔라장은 2014년 ‘어제 차이고’로 데뷔해 톡톡 튀는 음악들을 보여 주고 있다. “공부한 지 너무 오래됐다”(루시드폴), “부끄러울 만큼 잊어버려서 요즘 친구들과 중3 수학문제를 풀고 있다”(스텔라장)며 전공과의 뚜렷한 연결고리는 없다고 입을 모았지만 두 사람이 음악에 몰입하기 위해 공부에 충실했고, 음악을 빚고 만들어 내는 실험을 거듭한다는 것만큼은 닿아 보였다. 이번 공연에선 루시드폴은 스텔라장의 ‘밤을 모은다’를, 스텔라장은 루시드폴의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를 주고받는다. 루시드폴은 “오늘 아침 공항 가는 택시에서 따라 부르는데 마음이 너무 맑아지더라”면서 말을 이었다. “문득 ‘노래를 부른다는 건 되게 좋은 일이구나. 왜 잊고 있었지?’ 하며 노래를 좋아하던 첫 마음을 생각하게 됐어요.”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에 대해 칭찬을 읊던 스텔라장은 “‘살아가는 게 나를 죄인으로 만드네’라는 가사가 갈수록 확 와닿는다”고 했다. 무대는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베이시스트 황호규, 루시드폴 등 소편성 악기 구성으로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꾸며진다. 무엇보다 관객과 마주한다는 사실이 둘을 들뜨게 한다. “지난달 그랜드민트페스티벌(GMF)에서 대면 공연을 했지만 함성도 떼창도 없는 객석이 낯설었다”던 스텔라장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지만 이제는 관객 없이는 공연 자체가 존재하지 못한다는 걸 잘 안다”고 강조했다. “‘아, 오길 잘했다’ 생각하실 수 있게 열과 성을 다해 저의 모든 것을 모아서 연주하고 노래하겠다”고 루시드폴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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