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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투약’ 돈스파이크 구속…마약 1000회분 들고 있던 이유

    ‘마약 투약’ 돈스파이크 구속…마약 1000회분 들고 있던 이유

    女접객원 2명 등과 호텔 파티룸서 3차례 투약보도방 업주 30대도 구속… 6차례 상습투약 신혼 때도 마약 파티…투약 서툴러 여유분 소지유명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마역 투약 혐의로 결국 구속됐다. 지난 6월 결혼한 돈스파이크는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성들과 어울려 호텔에서 상습적으로 마약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북부지법 임기환 부장판사는 28일 돈스파이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 사유를 설명했다. 돈스파이크와 함께 마약을 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보도방’ 업주 A(37)씨의 구속영장도 이날 발부된 것으로 확인됐다.돈스파이크와 A씨는 올해 4월쯤부터 총 3차례에 걸쳐 강남 일대 호텔 파티룸을 빌려 여성 접객원 2명과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 있던 여성 접객원 중 한 명이 별건의 경찰 조사에서 “돈스파이크와 마약을 한 적이 있다”로 취지로 진술하면서 돈스파이크도 덜미를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돈스파이크가 없는 자리에서도 모텔과 호텔 등에서 마약을 6차례 투약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자리에 참석했던 지인과 여성 접객원 등 8명도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돈스파이크 측 “마약 많이 안 해봐서투약시 손실분 많아 여유 있게 갖고 다녀” 돈 스파이크는 26일 오후 8시쯤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당시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 양(30g)은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시가로는 1억원 상당이다. 돈스파이크는 이날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뒤 취재진 앞에서 혐의를 인정하며 “다 제 잘못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죄(죗값) 달게 받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돈스파이크 변호인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약을 많이 안 해본 사람들은 희석·투약하는 게 서툴러서 손실분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마약을) 여유 있게 갖고 다니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4월부터 투약한 돈스파이크두달 뒤 6월 비연예인과 결혼“망상 많아, 자폐 가까운 4중 인격” 지난 6월 돈스파이크는 6세 연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돈 스파이크는 지난 8월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당시 돈 스파이크는 “망상이 많다. 머릿 속에 4명이 회담하면서 산다. 자폐에 가까울 정도로 4중인격”이라며 자신의 머릿속에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 4명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희한한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저를 믿지 못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4명의 성격이 다 다르다. 이름을 붙여서 포지션을 줬다. 돈스파이크는 육식하는 사업가고, 민수는 그냥 나다. 집에 혼자 있을 땐 민지다. 호기심 많고 착하고 호의적이다. 해외 나가는 걸 좋아하니까 그때는 아줌마와 바야바가 합쳐진 아주바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돈 스파이크는 1996년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한 뒤 유명 가수와 곡 작업을 하며 작곡가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요식업 사업을 하며 방송활동을 했다.
  • 트럼프 “내가 美대통령이었다면 ‘우-러’ 전쟁 없었을 것”…근거는?

    트럼프 “내가 美대통령이었다면 ‘우-러’ 전쟁 없었을 것”…근거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전역이 들썩이기 시작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두고 ‘소신’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현지의 WABC 77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3차 세계대전에 대한 생각 때문에 요즘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전쟁 중 원자력 발전소 (공격) 등으로 세계가 역사상 가장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면서 “제3차 세계대전에 대한 가능성은 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갈수록 커지는 대만과 중국의 불화를 기반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약 내가 여전히 미국의 대통령이었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수에 실패했고, 푸틴은 이 과정에서 미국 지도부의 약점을 보고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재집권하면서 아프가니스탄인들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트럼프는 이 같은 상황을 언급하며 “(아프가니스탄 철수는) 미국 역사상 가장 창피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푸틴이 이 순간을 본 것 같다”면서 “하지만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그런 선택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전쟁은 우크라이나에게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1월 미국 중간선거 앞두고 민주당 약진 이어져 트럼프의 강경한 발언은 최근 중간선거의 흐름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상황에서 나왔다. NBC뉴스가 9∼13일(현지시간) 미 전역의 등록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해 18일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3.1%포인트)에 따르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승리하길 바란다는 응답자는 나란히 46%로 동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서는 47% 대 45%로 공화당이 2%포인트 앞선 바 있다. 이번 여론 조사 결과는 비록 오차 범위 안이지만 민주당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분석됐다. 낙태권을 둘러싼 찬반 이슈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상승,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 하락 등이 민주당 승리 전망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중간선거는 정권 심판과 견제의 성격이 강한 탓에 주로 집권당이 패배하는 경향이 짙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막판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세로 이변을 낳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NBC방송 조사)이 이런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5%로, 지난달 같은 조사보다 3%포인트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2%로 지난달보다 3%포인트 내렸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트럼프 지지율은 퇴임 직후인 지난해 4월(32%) 이후 가장 낮은 34%를 기록했다. 지난 8월과 5월에는 36%였다. 다만, 현지에서는 바이든 정부가 내세운 경제 정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상당한 만큼, 공화당이 선거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예측도 있다.
  • 과대망상·탈모… 새신랑 돈스파이크 ‘필로폰’ 왜?

    과대망상·탈모… 새신랑 돈스파이크 ‘필로폰’ 왜?

    유명 작곡가 겸 가수인 돈 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8일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사업가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다른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돈 스파이크의 마약 투약 정황을 확인했다. 이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에 혼자 있던 돈 스파이크를 검거했다. 경찰이 실시한 간이 시약 검사에선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돈 스파이크가 있던 호텔에서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4월부터 강남 등 일대를 돌아다니며 호텔 파티룸을 빌려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녀 지인들과 호텔을 바꿔가며 투약했는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그런 것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머릿 속 4명이 회담” 망상 고백 돈 스파이크는 지난 6월 6세 연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돈 스파이크는 지난 8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당시 돈 스파이크는 “망상이 많다. 머릿 속에 4명이 회담하면서 산다. 자폐에 가까울 정도로 4중인격”이라며 자신의 머릿속에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 4명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희한한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저를 믿지 못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4명의 성격이 다 다르다. 이름을 붙여서 포지션을 줬다. 돈스파이크는 육식하는 사업가고, 민수는 그냥 나다. 집에 혼자 있을 땐 민지다. 호기심 많고 착하고 호의적이다. 해외 나가는 걸 좋아하니까 그때는 아줌마와 바야바가 합쳐진 아주바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방송 당시에도 대표적인 ‘필로폰 투약 증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래퍼 윤병호 마약 중독 ‘또’ 적발 고등래퍼2에 출연했던 래퍼 윤병호는 과거 방송을 통해 마약 중독 사실을 고백했지만, 최근 또다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윤병호는 7월 초 인천 계양구의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입하고 필로폰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지난 9일 윤병호를 자택에서 체포했으며, 수색 결과 필로폰 1g(3회 분량)과 주사기 4개도 압수했다. 체포 당시 윤병호의 팔에서 필로폰을 맞은 주사 자국도 발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윤병호가 SNS로 알게 된 판매자로부터 이른바 ‘던지기 수법’(판매자가 필로폰을 숨기고 떠나면 이를 가져가는 방식)을 통해 대마초와 필로폰 등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병호는 “‘고등래퍼’ 출연 이후 갑자기 얻게 된 유명세가 너무 혼란스러웠다”며 “너무 많은 마약을 하며 주변 사람들과 가족에게 찢어지는 상처를 주게 됐다. ‘갱생’이라는 프로그램 이후로 마약을 끊으며 끔찍한 통증과 금단증상을 겪었지만 제일 괴로웠던 건 내 잘못에 대한 죄책감을 마주하는 게 고통스러웠다. 죗값을 받기 위해 자수를 했고, 소변과 모발을 제출했다. 오래돼 나오지 않을 마약들도 처벌받기 위해 증거 사진을 직접 보내드렸다”고 고백했다. 이후 유튜브에 출연해 마약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마약을 끊을 때 몸이 너무 아팠다. 또한 마약 때문에 매일 토해서 지금 이가 없는 상태”라며 부작용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병호는 결국 마약에 또다시 손을 댔다.필로폰 1회사용도 금단증상 심각평범한 행복 잃게 되는 중독 상태 마약은 중독성이 강하다. 그중 강력한 중독성을 가진 대표적인 마약 물질은 필로폰이다. 필로폰 1회 사용량을 투여한 후 몸에 즉각적으로 분비되는 쾌락 호르몬 도파민의 양은 평소의 수천 배까지 증가하고 이 상태가 72시간까지 지속된다. 일반 정상인이 평생 나오는 도파민의 총량보다 많은 수치다. 심각한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담배와 술과는 차원이 다른 중독성을 가진다. 시각 촉각 청각 등이 평소와 달리 수십 배 이상 예민해지기 때문에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 쉽게 유혹에 빠져든다고 경험자들은 입을 모은다. 중독자들의 경우 성관계를 위해 투약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뿐만 아니라 심각한 환각 증세로 강력 범죄를 저지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최근 텔레그램 등 SNS가 활성화되면서 마약을 접하기 쉬운 환경이 됐고, 유명인 뿐 아니라 일반인들 역시 마약에 중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마약 중독은 정상적인 삶을 앗아간다. 누군가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신고했다고 생각해 불안함을 느끼는 망상은 물론이고, 수면장애와 환각, 모든 일상에 무기력해지는 상태를 경험하게 된다. 단 한 번 했더라도 금단증상이 나타난다. 치아 통증, 살 빠짐, 탈모, 우울, 자아상실의 심각한 고통이 수반된다. 필로폰을 포함한 마약류의 경우 투약자가 몸과 마음이 병들어 피폐해질 때까지 스스로 중독성을 인식하지 못한다. 일상에서 느끼는 평범한 행복을 느끼지 못해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가족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 “돈 스파이크, 호텔서 남녀 지인들과 마약”…신혼 초에도 범행

    “돈 스파이크, 호텔서 남녀 지인들과 마약”…신혼 초에도 범행

    유명 작곡가 겸 가수인 돈 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6일 오후 8시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돈 스파이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다른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돈 스파이크의 마약 투약 정황을 확인했다. 이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에 혼자 있던 돈 스파이크를 검거했다. 경찰이 실시한 간이 시약 검사에선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돈 스파이크가 있던 호텔에서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4월부터 강남 등 일대를 돌아다니며 호텔 파티룸을 빌려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녀 지인들과 호텔을 바꿔가며 투약했는데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그런 것인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6월 비연예인과 결혼 돈 스파이크는 지난 6월 6세 연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돈 스파이크는 지난 8월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당시 돈 스파이크는 “망상이 많다. 머릿 속에 4명이 회담하면서 산다. 자폐에 가까울 정도로 4중인격”이라며 자신의 머릿속에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 4명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희한한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저를 믿지 못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4명의 성격이 다 다르다. 이름을 붙여서 포지션을 줬다. 돈스파이크는 육식하는 사업가고, 민수는 그냥 나다. 집에 혼자 있을 땐 민지다. 호기심 많고 착하고 호의적이다. 해외 나가는 걸 좋아하니까 그때는 아줌마와 바야바가 합쳐진 아주바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돈 스파이크는 1996년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한 뒤 유명 가수와 곡 작업을 하며 작곡가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요식업 사업을 하며 방송활동을 했다.
  • [유정훈의 간 맞추기] 기후위기 앞에서 무엇을 할까/변호사

    [유정훈의 간 맞추기] 기후위기 앞에서 무엇을 할까/변호사

    어느 유명한 샴페인 회사는 최상급 샴페인을 몇 해 전부터 100% 유기농 포도로 만든다. 유기농을 표방하는 소규모 양조자들은 물론이고 연간 수십만 병을 양산하는 대형 업체도 굳이 유기농을 내세우지 않을 뿐 실제로는 전면적으로 유기농을 채택한 경우가 있다. 기후위기가 와인 산업 자체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던졌다. 기후는 포도의 생육, 와인의 풍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따뜻한 날씨는 보통 좋은 품질의 와인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 최근 유럽에서는 여러 해 연속으로 좋은 빈티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추세로 기온이 높아지면 지금과 같은 특성과 풍미를 가진 와인을 더이상 만들 수 없다는 위기감이 와인 양조자들을 바꾸고 있다. 와인 산업의 변화는 기후변화의 영향에 직접 노출된 당사자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여 주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기후위기 음모론이나 교조적 환경보호 주장에 물들 리 없는 대기업도 이러는데 여기에 무슨 말을 더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명백한 기후위기 앞에서 개인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산업구조 전환이나 국제협력 없이 개인의 노력으로 이에 대응할 수는 없다. 어차피 임박한 파국은 피할 수 없다는 얘기가 불행히도 맞을지 모른다. 분리수거를 하면서도 “우리가 이러면 뭐 하나, 미국에서는 훨씬 많은 쓰레기를 한 방에 그냥 버리는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의 행동은 좋은 시스템이 작동하는 데 분명히 역할을 한다. 코로나19 초기,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백신도 기약이 없던 시절의 마스크 사용을 생각해 보자. 마스크에 저항감이 없던 문화권과 반대로 마스크 착용 강제를 정부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으로 여긴 문화권의 차이는 현저했다. 방역당국이 시행하는 방침이 물론 중요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잘 씻는 사람은 최소한 옆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기지 않았을 것이다. 환경 문제도 비슷하겠다. 일회용품 사용을 절제하지 않던 사람, 육식을 줄이고 탄소배출이 적은 교통수단을 활성화하자는 운동에 대해 현실적 욕망을 간과하는 교조주의라고 생각하던 사람이, 일회용품이 금지되거나 지금처럼 소고기가 넘치도록 공급되지 않거나 화석연료를 쓰는 교통수단 사용이 제한되는 일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적응하고 행동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공동선의 의미가 희박해진 시대다. 정부와 기업의 대응은 더딘데 개인의 행동을 규제하는 것이 의미가 있냐는 질문 또한 유효하다. 하지만 남이 잘못한다고 나도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고, 늘 지구를 구할 정도의 일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환경을 살리기 위한 개인적 실천은, 공동선에 대한 기여를 떠나 스스로의 적응력과 생존 가능성의 문제일지 모르겠다. 옳고도 좋은 일이면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 [나와, 현장] 강점을 더 강하게/심현희 산업부 기자

    [나와, 현장] 강점을 더 강하게/심현희 산업부 기자

    지난여름 휴가를 보낸 울릉도의 한 고깃집에서 ‘인생 소고기’를 만났다. 섬에서 나는 부지깽이 등을 먹고 자라는 ‘칡소’였다. 호랑이처럼 검은 줄무늬가 선명한 칡소는 한반도에서 전통적으로 기르던 토종 소다. 흔한 누렁소 한우와는 겉모습부터 육질까지 다르다. 고기를 산처럼 쌓아 놓고 먹다가 배가 불러 남기고 온 마지막 안창살 한 조각이 아직도 아른거린다. 강렬한 육향과 아삭거리는 식감, 진한 감칠맛. 아아… 칡소 구이에 잘 익은 보르도 그랑크뤼 클라세 한잔이라면 언제든 영혼을 팔 준비가 돼 있다. 장점이 곧 단점이고, 단점이 곧 장점이다. 칡소의 강점도 치명적인 결핍에서 온다. 칡소는 고급 소고기를 판정하는 기준인 마블링이 한우에 비해 부족하다. 국내 소고기 등급 체계는 다섯 등급으로 나뉘는데, 근내지방을 뜻하는 마블링이 많을수록 높은 등급을 받는다. ‘투뿔’ 한우가 입에서 아이스크림처럼 사르르 녹는 이유다. 물론 여러 점을 먹고 나면 느끼해져 금방 물린다는 단점도 있다. 뛰어난 마블링과 생산성을 위해 여러 번 개량을 거친 한우와 달리 개량한 적 없는 칡소는 유전적 특성상 근내지방이 적어 높은 등급을 받기가 쉽지 않다. 대신 육질이 탄탄하고 소금을 찍어 먹지 않아도 될 만큼 육향이 풍부하다. 느끼함이 덜해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마블링이 많은 고기만이 뛰어난 고기는 꼭 아니라는 걸, 국토 최동단의 칡소가 입증하고 있었다. 무엇이 더 ‘맛있는 소’일까. 맛은 곧 취향의 문제여서 단정할 수 없으나 객관적 지표로만 따지면 한우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 한우의 개체 수는 100만 마리에 가깝다. 칡소는 4000여 마리로 추정된다. 고기를 주로 얇게 구워 먹는(로스 구이) 식문화를 가진 한국·일본은 구웠을 때 연하게 씹히는 소를 ‘고급 소’로 봤다. 마블링 기준의 현 등급 체계가 완성된 배경이다. ‘연한 고기’가 인정받으니 생산자들은 지방이 잘 끼고, 빨리 성장하면서 좋은 등급을 받기 쉬운 한우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사정으로 칡소 시장의 규모는 작지만, 소비 시장이 취향 시장으로 재편될수록 칡소의 가치를 알아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인생이든 우(牛)생이든 정답은 없다. 다수의 선호가 옳은 것도 아니다. 획일적인 평가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기 죽을 필요 없다. 강점을 더 강하게 만들면 된다. 애초에 부족한 마블링 따위 신경 끄고 육향과 육질의 탄탄함을 더 키우면 될 일이다. 단점 찾아 헐뜯지 말고 서로의 장점을 크게 보자. 다양성을 인정할 때, 개개인의 자존감과 공동체의 경쟁력은 동반 상승할 것이다.
  • 돈스파이크, 4중 인격이라더니…마약 혐의에 방송분 ‘불똥’

    돈스파이크, 4중 인격이라더니…마약 혐의에 방송분 ‘불똥’

    유명 작곡가 겸 가수인 돈 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채널A는 ‘금쪽상담소’ ‘서민갑부’ 등 돈스파이크 출연 회차는 편성(재방송, VOD 등)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6일 오후 8시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돈 스파이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다른 피의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돈 스파이크의 마약 투약 정황을 확인했다. 이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현장에 혼자 있던 돈 스파이크를 검거했다. 경찰이 실시한 간이 시약 검사에선 양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돈 스파이크가 있던 호텔에서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하면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지난 6월 비연예인과 결혼했는데… 돈 스파이크는 지난 6월 6세 연하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돈 스파이크는 지난 8월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당시 돈 스파이크는 “망상이 많다. 머릿 속에 4명이 회담하면서 산다. 자폐에 가까울 정도로 4중인격”이라며 자신의 머릿속에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 4명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희한한 사람이다. 나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저를 믿지 못한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4명의 성격이 다 다르다. 이름을 붙여서 포지션을 줬다. 돈스파이크는 육식하는 사업가고, 민수는 그냥 나다. 집에 혼자 있을 땐 민지다. 호기심 많고 착하고 호의적이다. 해외 나가는 걸 좋아하니까 그때는 아줌마와 바야바가 합쳐진 아주바가 나온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돈스파이크는 쭉 들어보니 특이한 면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자폐 스펙트럼이 전혀 아니다”라고 진단을 내렸다. 오 박사는 “자폐 스펙트럼은 사회적 언어를 사용 못한다. 편안하게 대화를 주고 받는 게 어렵다. 그런데 돈스파이크씨는 대화를 잘 주고 받고 사회적 언어를 잘 사용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사람은 상황에 따라 역할을 해나간다. 돈스파이크는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입장을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게 어려운 것 같다. 통합적 사고가 안 되면 유연성이 떨어지고, 그러면 고집스러워질 수 있다. 또 공감도 잘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하고 돈 스파이크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돈 스파이크는 1996년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한 뒤 유명 가수와 곡 작업을 하며 작곡가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요식업 사업을 하며 방송활동을 했다.
  • 제시카 “中 걸그룹 재데뷔한 속마음…” 솔직

    제시카 “中 걸그룹 재데뷔한 속마음…” 솔직

    가수 제시카가 의미심장한 속내를 전했다. 제시카는 26일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브이로그를 통해 “진짜 속마음을 말 못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제시카는 브이로그를 통해 중국에서 걸그룹으로 재데뷔하기 위해 쏟은 시간, 중국에서 일상 등을 공개했다. 제시카는 팬들에게 편지를 쓰다 “팬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진짜 속마음을 말을 잘 못한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혼자 간직하려고 했다. 왜냐면 몇년 동안 그게 나한테 최선이라는 걸 배웠다”라면서도 “하지만 팬들이랑 함께라면 뭐든 말할 수 있다. 난 할 수 있다”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제시카는 중국 서바이벌 프로그램 ‘승풍파랑적저저 시즌3’에서 최종 데뷔조 멤버로 뽑혔다. 최종 2위로 현재 재데뷔를 앞두고 있다.
  • 김영록 지사, 쌀 수급 안정 근본 대책 촉구

    김영록 지사, 쌀 수급 안정 근본 대책 촉구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정부의 45만톤 시장격리 등 쌀값 안정대책과 관련해, 항구적이고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7일 입장문을 통해 지난 25일 정부가 제4차 고위당정협의회를 거쳐 2021년산을 포함한 쌀 45만 톤 추가 시장격리와 전략 작물 직불제 도입 등 쌀값 안정대책을 발표한 데 대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평가하고 추가로 거시적인 관점에서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쌀은 우리 농업의 근간인 만큼 정부는 쌀 수급 문제를 시장에 맡기지 않고 적극 개입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쌀값 안정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지난 20년간 쌀 생산비 상승률을 감안해 쌀값 21만 원대 유지와 예측 가능한 쌀 수급 안정대책 제도화, 수입쌀 밥쌀용 방출 자제, 쌀 수급 상황 예측 시스템 구축 등을 주문했다. 이에 앞서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은 26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물량 격리와 최저가 낙찰제 매입 철회 등 추가 대책 마련을촉구했다. 또 이번 정부 대책이 농민들이 요구한 가격안정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며 시장 격리곡은 밥 한 공기 300원 기준으로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회는 9월 30일 영광 농민궐기대회와 10월 4일 해남 농민궐기대회 등을 시작으로 10월 한 달 동안 전국 곳곳에서 논 갈아엎기 투쟁을 벌이는 한편 11월 16일에는 대규모 전국 농민대회 개최하는 등 쌀값 안정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 러시아 시민권 얻은 미국 변절자에게 “징집될 수도 있겠다” 악담

    러시아 시민권 얻은 미국 변절자에게 “징집될 수도 있겠다” 악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무차별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기밀을 폭로한 미국 정보요원 출신 에드워드 스노든(39)에게 26일(현지시간) 시민권을 부여했다. 기밀을 폭로한 뒤 러시아의 품에 안긴 그에 대한 앙금 때문인지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그가 러시아 시민권을 얻었으니 “이제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도록 징집될 수도 있겠다”고 털어놓았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 헌법에 따라 1983년 미국에서 태어난 스노든을 시민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스노든과 함께 시민권을 획득한 57명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스노든은 2013년 6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해 세계에 충격을 준 인물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스노든의 폭로 당시 부통령이었다. 폭로 이후 홍콩에 은신하던 스노든은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 했으나 미국의 여권 말소 조치로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 구역에 한 달 동안 발이 묶였다가 같은 해 8월 러시아로부터 1년 임시 거주를 허가받았다. 스노든은 임시 거주권 기한이 끝난 2014년 8월 다시 러시아 이민 당국으로부터 3년의 임시 거주 허가권을 취득했고, 2017년 초에 다시 3년의 임시 거주를 허가받아 모스크바에서 생활해 왔다. 2017년에는 곡예사 출신의 닌드세이 밀스와 결혼했고 2020년 10월 미국의 영주권에 해당하는 영구 거주권(비드 나 쥐텔스트보)을 받은 데 이어 러시아 국적을 신청했다. 그는 독일·폴란드 등 27개국에 망명을 요청했지만,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나라가 미국의 보복을 우려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스노든의 사면을 촉구하는 청원 운동이 벌어지고 있으나 정부는 그가 조국에 돌아와 국가기밀 폭로죄 등에 대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스노든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스노든의 시민권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스노든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스노든은 미국으로 돌아와 다른 미국 시민과 마찬가지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쩌면 유일하게 달라진 것은 러시아 시민권 부여로 이제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싸우도록 징집될 수도 있겠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스노든이 징집될 가능성에 기뻐하는 것 같다’는 한 기자의 지적을 받고 “내 목소리에 감정을 담지 않았다. 난 그저 스노든이 러시아 시민으로서 러시아 법령을 적용받게 됐다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 [시론] 새출발기금, 도덕적 해이 막고 소상공인 새 출발 도와야/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새출발기금, 도덕적 해이 막고 소상공인 새 출발 도와야/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올해 1분기 소상공인 대출 잔액은 960조원으로 코로나19 사태 후 40% 늘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1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특히 늘어난 대출은 코로나19 기간 매출 감소 충격이 컸던 도소매, 숙박, 음식, 여가서비스 업종과 저소득 소상공인에 집중됐고, 대출 심사 문턱이 낮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과 고금리 대출에 몰렸다. 이런 상황은 저신용·저소득 소상공인의 부실 채무가 90조원 규모라는 한국은행의 추산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소상공인 연체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정부가 소상공인 지원 방안으로 소상공인 대출의 원리금 상환을 유예해 왔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상황이다. 최근 9월로 예정된 만기연장과 상환유예 추가 연장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나 만기연장이나 상환유예는 잠시 채무상환을 뒤로 미룰 뿐 늘어난 소상공인 대출을 해결하지는 못한다. 더 나아가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워진 서민 삶과 국가경제를 생각한다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30조원 규모의 새출발기금이 27일부터 사전 접수를 시작한다. 이번 정책은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25만명의 소상공인을 살리는 것을 넘어 막대한 후폭풍을 막을 불가피한 정책이다. 새출발기금은 금융회사 참여를 이끌어 내고 기금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체 90일 미만의 부실우려차주는 신용회복위원회가 채권자 동의를 전제로 채무조정을 지원하고, 연체 90일 이상의 부실차주는 기금이 채권을 매입해 채무조정을 지원하는 것으로 설계됐다. 새출발기금 추진 계획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채무 원금의 60~80% 감면 계획이다. 기존 채무조정제도의 감면율보다 높기 때문에 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하지만 원금 감면율을 낮춘다고 도덕적 해이 발생 가능성이 현저하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도덕적 해이는 원금 감면율과 무관하게 채무조정제도가 갖는 숙명적인 문제다. 도덕적 해이는 원금 감면율을 낮춰 해결할 수 없다. 정책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청 기준과 심사를 강화해 최소화하는 것이 최선이다. 새출발기금의 원금 감면 기준 등은 지난 20년간 서민 신용회복에 기여해 온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제도와 기본적으로 동일하지만, 최근 논란을 거듭하면서 더 엄격한 기준이 더해져 왔다. 오히려 지원에서 제외되는 사각지대 소상공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원금 감면율은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의 사회경제 여건을 충분히 고려한 새 출발 가능성을 기준으로 정해야 한다. 기존 채무조정제도의 경우 채무 감면 부담의 주체가 채권금융회사이며, 남은 채무를 얼마나 회수할지가 감면율 산정의 주요 고려 사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새출발기금은 정부 재정으로 추진되는 정책이다. 소상공인의 채무 부담을 줄여 새 출발을 돕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 소상공인의 피해 지원 부담을 국민에게 전가한다는 논란과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하는 국민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비판도 있다. 충분히 이해할 만한 주장이다. 하지만 새출발기금 목적이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의 구제라는 이해가 필요하다. 피해가 소상공인에게 집중된 이유는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장기간 시행된 고강도 거리두기 때문이다. 소상공인의 희생을 통해 국민 생명을 지켜 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희생에 대한 재정 지원은 타당하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나락으로 밀려난 소상공인에 대해 채무 감면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정확히 식별하고 도덕적 해이 시도를 제대로 차단해 재정이 공정하게 활용되는 것이다. 소상공인들의 새 출발을 제대로 돕는 정책이라면 국민은 새출발기금의 취지에 충분히 공감하고 지지할 것이다.
  • [2030 세대] 여왕이 없는 나라/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여왕이 없는 나라/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영국 1파운드 동전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전이다. 작고 두툼해서 손으로 쥐어 보면 누구나 그 매력을 알 수 있다. 흔히 ‘금화’라고 불리는 그 묵직한 느낌이다. 2017년부터 매력의 1파운드는 보통의 1파운드로 바뀌었다. 영국 동전의 또 다른 재미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변하는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그것도 끝이 났다. 영국은 잘 알다시피 몇 남지 않은 입헌군주국가이다. 마키아벨리는 늘 그렇듯이, 칼끝처럼 꿰뚫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변화는 언제나 또 다른 변화를 위한 홈을 남긴다.’ 무언가를 애써 고치면 그 때문에 또 다른 문제가 따른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지혜를 바탕으로 입헌군주제를 주장한 이들이 있다. 작가 C S 루이스는 ‘헐뜯기보단 진단하고, 찬미하기보단 분별하라’고 했다. 그는 군주제를 옹호했다. 군주제를 부정하긴 쉽다. 하지만 인간이 왕을 섬기지 못한다면 백만장자, 운동선수, 영화배우를 섬길 것으로 보았다. 영국의 보수 철학자 로저 스크루턴도 ‘섬김’의 대상을 고민했다. 국가주의와 민족주의는 평화를 위협한다. 하지만 이를 억눌러선 안 된다. 충성을 바칠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것이 국왕이라 보았다. 좀 극단적인가? 하지만 입헌군주제를 보수주의자들만 옹호한 것은 아니었다. 스크루턴의 논리는 그보다 50년 전 좌성향 작가 조지 오웰이 먼저 꺼냈다. 오웰은 국왕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위험한 감정을 배출시킬 배기 밸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었다. 파시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충동을 왕실이 해소한 것이, 영국이 히틀러나 스탈린을 면한 이유의 하나라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루이스도 윗글을 1943년에 썼다. 절대군주를 열망하며 쓴 글은 아니란 것이다. 영국 총리는 아직도 일주일에 한 번씩 국왕을 찾아가 국정에 대해 보고하고 자문을 구한다. 기자도 보좌관도 없는 자리에서 총리와 국왕은 둘만의 대화를 나눈다. 운이 좋게 태어났다 해서 혜택을 누리는 건 불공정하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경쟁을 뚫고 살아남은 자를 믿고 섬겨야 할까? 우리는 불편하고 피하고 싶은 사람을 가리킬 때 흔히 ‘정치적’이라고 한다. 이 말은 이제 경멸을 담은 욕이 되었다. 반대로 좋아하는 영어단어 중 하나는 ‘dignity’(품위, 격)이다. 영국 여왕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말이다. 처칠, 클린턴, 만델라도 여왕을 만났다. 그녀는 역사였다. 영국 동전엔 단아한 젊은 여성의 옆모습이 새겨져 있다. 시간이 흐르며 점점 목은 짧아지고 턱밑에 조금씩 살이 붙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머리 스타일만 달라지지 않았다. 어떤 사람은 그 자리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 균형을 잡아 주고 그 균형은 아름다운 비례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우리 세대에 더이상 영국 여왕을 만날 일은 이제 없어졌다.
  • “문제 못 풀어?” 10대 학원생 마구 때린 강사 2명 집행유예

    “문제 못 풀어?” 10대 학원생 마구 때린 강사 2명 집행유예

    피해자, 수업 집중 못하고 문제 못 풀자수업지시봉·몽둥이로 팔, 엉덩이 수차례 때려폭행 강사 감독 안한 학원장엔 벌금 300만원문제를 못 푼다는 이유로 10대 학원생을 몽둥이 등으로 마구 때린 강사 2명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해 학생의 정신적 충격과 함께 체벌로 생긴 신체 상해가 여전히 복구되지 않은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형사2단독 권순향 판사는 26일 10대 학원생을 때려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학원 강사 A씨와 B씨에 대해 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에게 각각 40시간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명했다. 재판부는 A씨와 B씨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기소된 30대 학원 원장 C씨에게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20년 9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문제를 풀지 못한다는 이유로 약 30㎝ 길이의 수업 지시봉으로 팔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B씨 역시 2021년 11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문제를 풀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 학생을 몽둥이로 엉덩이를 10회가량 때린 혐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신체적 상해와 함께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겪은 것으로 보이고 피해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 [사설] 시대 흐름 거스르는 가족 범위 확대 철회

    [사설] 시대 흐름 거스르는 가족 범위 확대 철회

    여성가족부가 동거 가구 등을 법적 가족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안’에 대해 “현행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냈다. 작년 4월 비혼 동거 커플, 아동학대 등으로 인한 위탁 가족도 법률상 가족으로 인정하는 내용의 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를 번복한 것이다. 4차 계획은 가족을 좁게 정의하는 법 조항을 삭제하고 가족 형태에 따른 차별 방지 근거를 신설하겠다는 취지였다. 계획 번복에 대해 여가부는 “국가의 실질적 지원에 방점을 둔 것”이라지만 납득하기 어렵다. 현행 건강가정기본법은 결혼과 혈연, 입양에 의한 가족만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가족 형태는 다양해지고 있다. 2020년 여가부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0%는 ‘혼인·혈연 관계가 아니어도 생계와 주거를 공유하면 가족’이라고 응답했다. 통계청 인구총조사에선 결혼을 하지 않은 연인이나 친구끼리 거주하는 비친족 가구가 47만여 가구에 달하고 비친족 가구원은 100만명을 돌파했다. 위탁 가족과 동성 부부도 증가 추세다. 가족 개념이 협소하다 보니 이들은 경제적·사회적 차별을 받아 왔다. 소득세 인적공제는 물론 건강보험, 가족수당 등 각종 보호·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다. 여가부는 현행 유지 방침과 관련해 “(동거 가족 등) 국가의 보호·지원 대상을 법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들이 법적 가족에서 제외돼 보호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논리에 맞지 않는다. 그보다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보수적 종교계와 정치권의 반대를 의식해 입장을 바꾸지 않았는지 의구심이 든다. 가족 범위 확대는 사회안전망을 두껍게 하는 의미를 갖는다. 세계적 흐름이기도 하다. 정부는 기존 계획을 철회할 게 아니라 서둘러 이를 뒷받침할 법제 마련에 착수해야 한다.
  • 이은해 “‘오빠 뛰어’ 말한 적 없다” 조현수 ‘복어독’ 진술 번복

    이은해 “‘오빠 뛰어’ 말한 적 없다” 조현수 ‘복어독’ 진술 번복

    이은해, 왜 헤엄쳐 가지 않았느냐 질문에“수상스키만 타지 수영은 못한다” 답변8억 보험금엔 “오빠가 지정했다” 주장‘계곡 살인’으로 기소된 이은해(31)씨는 검찰의 구형을 앞두고 진행된 피고인 신문에서 남편에게 다이빙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씨와 같이 기소된 공범 조현수(30)씨는 사건 당일 피해자를 구조하려 했다며 살인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는 23일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와 조씨의 16차 공판에서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연녹색 수의를 입은 이씨는 “피해자가 (다이빙을) 망설이자 피고인이 ‘오빠 뛰어’라고 했다는데 기억하느냐”고 검사가 묻자 “제 기억에는 ‘오빠 뛰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남자들만 다이빙 한번 하고 가자’는 제안도 안 했느냐”는 물음에 “남자들만이 아니라 슬슬 정리하고 다이빙이나 한번 하고 가든가‘라는 이야기는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남편이 다이빙을 거부하지 않았다며 당시 일행 중에 누구도 뛰기 싫다고 말하지 않았다고도 진술했다. 그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빠진 다이빙 지점이나 물속으로 왜 직접 헤엄쳐 가지는 않았느냐”는 검사의 물음에 “제가 수상스키만 타지 수영은 못한다”고 답했다. 이씨는 또 8억원인 남편의 생명보험금 수익자를 자신으로 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오빠가 지정했고 제가 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씨보다 먼저 피고인 신문을 받은 조씨는 “형(피해자)이 마지막으로 보인 입수 지점으로 튜브를 타고 가서 물안경을 착용하고 물속을 살펴봤다”며 “물 안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서 숨을 참고 손과 발을 휘저으면서 계속 수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피고인 신문 과정에서 과거 검찰 조사 때 했던 살인미수 혐의와 관련한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다. 그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는 “2019년 윤씨에게 복어 독을 먹여서 죽이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조씨는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당하고 포렌식 검사 결과를 확인하러 갔을 때 복어에 관한 내용을 봤고 너무 놀랐다”며 “이후 강압적인 조사 분위기가 되면서 무서웠고 어떻게든 빠져나가고 싶어서 검사의 말에 ‘맞습니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씨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못 하는 윤씨에게 구조장비 없이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가입한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올해 4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 최유희 서울시의원, 교육청 채용신체검사 비용 구직자에 전가 중단 촉구

    최유희 서울시의원, 교육청 채용신체검사 비용 구직자에 전가 중단 촉구

    서울시교육청이 구직자에게 채용 신체검사 비용을 여전히 부담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최유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용산구2)은 지난 20일 개최된 제314회 임시회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 업무보고 자리에 참석해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기간제·공무직 직원 채용 시 신체검사 비용을 구직자가 부담하도록 방치하고 있는 것은 부적절하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채용절차에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 9조는 “구인자는 채용심사를 목적으로 구직자에게 채용서류 제출에 드는 비용 이외의 어떠한 금전적 비용도 부담시키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2021년 4월, 채용신체검사는 채용절차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서 말하는 채용서류라고 보기는 곤란하므로 신체검사 비용을 구직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법령해석 의견을 내린 바 있다. 아울러 국민권익위원회도 2021년 7월 구직자에게 자부담으로 채용신체검사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채용신체검사 개선방안을 마련해 전국 1690개 행정·공공기관에 제도 개선을 권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내 ‘구인구직’ 게시판에 올라오는 기간제근로자 채용공고를 보면 아직까지도 교육청이 구직자에게 신체검사 비용을 부담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최 의원은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을 상대로 “9월 15일에 게시된 강동송파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 업무보조원 추가채용 공고에는 합격자에 한해 채용 신체검사서를 제출하라고 적시된 것을 확인했다. 고용노동부와 국민권익위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육청은 구직자에게 채용 신체검사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은 “정당한 지적이며 저희가 그동안 잘못한 것이 맞다. 8월 29일에 통과된 서울시교육청 추가경정예산에 채용 신체검사 비용을 교육청이 지불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반영해놨으니 추후에는 구직자들이 부담하게 되는 일이 사라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 法 “이은해, 배우자 구조 안 했다고 ‘살인’ 판단 어렵다” 구형 연기

    法 “이은해, 배우자 구조 안 했다고 ‘살인’ 판단 어렵다” 구형 연기

    “배우자라고 해서 (무조건) 구조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구조하지 않았다고 해서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계곡 살인’ 사건으로 기소된 이은해(31·여)씨와 공범 조현수(30·남)씨의 결심공판이 재판부의 판단으로 미뤄졌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이규훈)는 23일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와 조씨의 결심공판을 열지 않고 추가 증거 조사와 피고인 신문만 진행했다. 이 부장판사는 이날 피고인 신문을 시작하기 전 “공소사실의 주요 부분으로 ‘작위에 의한 살인’은 그대로 둔 채 물에 빠진 이후의 상황과 피고인들의 행동 등을 정리해 다시 공소사실을 구성했다”며 “‘부작위에 의한 살인’은 배제하는 취지냐”고 검찰에 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부작위에 의한 살인을 전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아니고 사실관계가 인정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법이 금지한 행위를 직접 실행한 상황에는 ‘작위’, 마땅히 해야 할 행위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부작위’라고 한다. 통상 작위에 의한 살인이 유죄로 인정됐을 때 부작위에 의한 살인보다 형량이 훨씬 높다. 이 부장판사는 “배우자라고 해서 구조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조하지 않았다고 해서 부작위에 의한 살인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공소사실을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의견서라도 제출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이 부장판사는 또 “피고인들이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어떤 보증인의 지위였는지 등에 관한 의견서를 결심공판 전에 제출해 달라”며 “오늘은 피고인 신문을 진행하는 등 한 기일 더  하겠다”고 말했다.생명 보험금 노리고 계획 범행 결론 이은해는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들이 수영을 못 하는 윤씨에게 구조장비 없이 4m 높이의 바위에서 3m 깊이의 계곡물로 뛰어들게 해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앞서 2019년 2월과 5월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윤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 명의로 가입한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씨와 조씨는 지난해 12월 14일 검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한 뒤 4개월 만인 올해 4월 경기도 고양시 삼송역 인근 한 오피스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결혼생활 비정상적…동생은 수영 못해” 윤씨의 누나 A씨는 “2019년 6월 30일 동생을 보내고 나서 지금까지도 이은해로부터 설명이나 사과를 듣지 못했다”며 “왜 동생이 뛰어내려야만 했는지 빈곤하게 살아야 했는지 아직도 알지 못한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동생을 보내고 (이씨를) 만난 건 구속 심사 때가 처음”이라며 “부디 (이씨를) 엄히 처벌해 유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A씨는 생전에 동생 윤씨의 결혼생활이 정상적이지 않았고 윤씨는 수영도 전혀 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2018년 (신혼집인) 오피스텔에 방문했을 때 동생이 이씨와 함께 살고 있다는 흔적을 볼 수 없었다”며 “옷방에 있는 옷 중 80∼90%는 여자 옷이었고 동생의 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장례식 당시 이씨의 행동에 대해서는 “담배 피우면서 웃고 있었다는 이야기 등을 주변에서 들었다”며 “장례 기간 친구 2명과 붙어서 같이 다니면서 저희와 어울리거나 슬픔을 나누려고 하는 모습도 없었다”고 전했다.
  • [사설]국가교육위, 정파 초월한 교육 청사진 마련해야

    [사설]국가교육위, 정파 초월한 교육 청사진 마련해야

    중장기 교육정책의 틀을 짜는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위원회가 27일 공식출범한다. 국교위는 관련법 시행에 따라 지난 7월 21일 출범해야 했지만, 위원 인선이 늦어지면서 두 달 늦게 출범했다. 위원들의 정파성으로 인해 취지대로 운영되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뀔 때마다 되풀이해 온 교육정책의 혼선을 막기 위해 어렵게 만든 기구인 만큼 정파를 초월하고 미래만 내다보는 교육정책 수립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21명의 위원들은 대통령이 지명한 5명과 여야 정치권과 단체에서 추천한 위원, 그리고 당연직 위원으로 구성된다. 장관급인 위원장에는 이배용 청와대 관리활용자문단장이 선임됐다. 역사학자로 박근혜 정부 시절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참여한 적이 있다. 상임위원 2명은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김태준 전 동덕여대 부총장과 민주당에서 추천한 정대화 전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다. 김 전 부총장은 2015년 여당의 총선 예비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다. 정 전 이사장은 과거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표비서실장 출신이다. 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의 과거 이력을 이유로 임명 철회를 요구하나 두 상임위원들도 정파성 시비에서 자유롭지 않기에 정치공세라 할 것이다. 그동안 교육부는 대입제도나 교원양성, 학급당 학생수 등 중요한 교육정책을 정권의 입맛에 따라 바꾸면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진보정권에서는 평등성 교육을, 보수정권에서는 효율성 중심의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교육정책은 백년대계라고 하듯 중장기 교육비전을 담아야 한다. 이런 염원을 담아 출범한 게 국교위다. 국교위는 연말까지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심의, 의결해야 한다. 2028학년도 대입개편에다 교원정책, 학제개편도 논의해야 한다. 하나같이 정파성에 매몰돼서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이다. 위원들이 자신을 추천해 준 정파의 목소리에서 벗어나 정치적 중립성과 교육의 전문성 잣대로 미래 교육비전을 제시한다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 김태형, 아내가 세 아들 살해…“면회 거절해 이유 모른다”

    김태형, 아내가 세 아들 살해…“면회 거절해 이유 모른다”

    10년 전 세 명의 아이들을 잃은 배우 김태형이 아이들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10년 전 세 아이를 잃어버린 아빠인 배우 김태형의 최초 고백이 그려졌다. 김태형은 지난 2012년 아들 세 명을 한꺼번에 잃은 아픔을 갖고 있다. 아내 A씨가 모텔에서 세 아들을 살해한 것이다. 그로부터 10년 만에 근황을 전하게 된 그는 “자의적으로 연기 활동을 그만둔 건 아니고 제가 개인 가족사가 있어서 좀 사람도 기피하게 되고 그런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생활 자체가 영위가 안 되더라. 공황장애도 오고 운전을 하면 매일 다녔던 길인데도 막 엉뚱한 길로 갔다. 운전도 안 되겠다 싶어서 운전도 못했다. 그 정도로 상당히 공황 상태에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형은 “좋은 엄마였다. 제 기억으로 아이들한테 잘해주고 자기가 사치를 한다던가 그런거 없이 아이들한테 정말 잘해줬다”며 “어느 순간, 아이들 대하는 게 거칠어졌다. 짜증도 많이 냈다. 왜 저렇게 짜증을 부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후 아내는 말도 없이 집을 나가 문자 한통을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다. 김태형은 “저한테 아이들하고 바람 좀 쐬고 오겠다 그러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서 그러고 돌아오지 않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내와 연락이 안 되자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 일주일 후 ‘아내 분 찾았다’는 말에 ‘애들은요?’라고 물었더니 ‘잘못됐습니다’라고 대답을 들었다고 한다. 김태형은 “표현을 못한다. 그냥 패닉이다. 혼이 나가있는 거다”면서 “아이들이 엄마하고 같이 나간 그날부터 찾아서 장례 치르는 날까지 정확히 10일인가 걸렸다. 열흘을 아무것도 안 먹고 술만 마셨다”고 했다. 그를 가장 힘들게 한 건 여전히 아내의 살해의 이유를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는 “저는 지금도 모른다. 그리고 그걸 수사기관에서도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기자들 가십 거리로 좋잖나. 그게 생활비가 부족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렇게. 그것만큼은 제가 못 견디겠더라”고 토로했다. 당시 아내는 김태형이 이유를 묻고자 면회를 갔으나 거절했다. 김태형은 “큰아이가 여덟 살, 둘째가 여섯 살, 셋째가 세 살이었다. 어린 나이였지 않나. 그러니까 그렇게 뭐 속을 썩이거나 그러지 않았다. 저한테는 뭐 기쁨, 행복함만 주고 가서 더 미안한 거다. 해준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그 기억과 추억은 이만큼 남아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김태형은 다시 아이들의 유골을 뿌린 장소로 갔다. 손엔 생전 아이들이 좋아했다는 과자가 들려 있었다. 그는 “까놓고 그냥 여기 뿌릴 순 없고 우리 애들이 이 과자를 좋아해서”라며 오열한 뒤 “아빠가 열심히, 열심히 살다 너희들 만나러 갈게. 기다려. 반드시 기다려. 아빠 갈게”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불맛 입은 한 조각… 고소한 육즙 톡톡 [김새봄의 잇(eat)템]

    불맛 입은 한 조각… 고소한 육즙 톡톡 [김새봄의 잇(eat)템]

    소, 돼지에 비해 비교적 늦게 인기를 얻게 된 닭. 한 뼘 남짓한 그 작은 크기 몸덩이의 닭을 부위 부위 나눠 구이의 방식이나 굽는 재료, 곁들이는 찬이나 소스의 종류 등을 바꿔 가며 바야흐로 개성을 입히는 시점이다. 덕분에 선택지가 넓어진 우리들은 그저 즐겁게 즐겨 줄 수밖에. 김새봄의 이번 주 잇템(eat-tem)은 닭 숯불구이다.크림치즈 같은 촉촉한 닭내장 ① 춘천 원조 숯불 닭불고기집 이름은 평범하디평범한 ‘원조 숯불 닭불고기집’. 대명사 중의 대명사들의 모음이라 얼핏 들어선 기억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숯불구이집의 위용은 춘천 닭갈비 골목에 가 보면 출중하다. 이른 점심부터 닭 숯불구이를 먹기 위해 늘어선 줄은 오후를 넘어 본격적인 저녁 시간이 되면 골목을 한 바퀴 빙 두를 정도로 길어진다. 연기로 자욱한 실내를 비집고 들어가 황톳빛 장판바닥에 철푸덕 앉는다. 식탁 중앙에 위치한 화로에는 무수히 많은 숯이 타고 나간 흔적이 보인다. 오랜 기간 달궈진 화로의 주름이 수많은 세월과 사람들의 자취를 비춘다. 닭갈비는 누구보다 매력적인 빨간빛을 자랑하지만, 간은 의외로 강하지 않고 은은하게 전체적으로 잘 배어 있다. 숯불과 만나 겉은 금세 그을며 바삭해지고, 안은 촉촉하다. 적당한 간에 가득한 숯불향이 나는 닭갈비는 생양파, 생마늘과 영혼의 한 쌍, 최상의 조합을 자랑한다. 이 집은 특이하게 ‘닭똥집과 닭내장’을 시키면 ‘닭알’을 내준다. 닭똥집이야 익숙하지만 닭 내장과 닭알은 대부분의 외지인들이 마주함과 동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닭알은 노른자와 아주 닮았는데 맛도 비슷하다. 특유의 고소함이 느껴지면서 퍽퍽하기보단 조금 더 수분감과 결이 느껴진다. 숯불에 살짝 구워 깨소금장에 찍어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된다. 닭내장은 흔히 먹는 소곱창의 미니 버전이다. 이 작은 내장에 먹을 데가 어디 있다고, 구우며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구운 내장을 한입 먹어 보면 말이 달라진다. 어째 작고 비실한 것 같지만 안은 꽉 차 있다. 크림치즈 같은 고소함이 입안에 확 퍼진다. 흡사 복어 정소를 구운 느낌이다. 안은 촉촉하고 고소하고, 겉은 쫄깃하고, 작지만 알찬 내장구이에서 노포만의 노하우와 힘이 느껴진다.분위기까지 챙긴 일본식 닭구이  ② 신사동 효계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일본식 닭구이전문점 ‘효계’. 나무로 만든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서부터 일본에 여행 온 듯, 이국적인 감흥이 물씬 밀려온다. 신사동 가로수길 메인거리 바로 뒤편, 내로라하는 트렌디한 카페와 식당들이 들어선 이 골목에서 세련됨으로서는 어디 하나 빠지지 않는다. 효계는 기존에 있던 야키토리 전문점의 DNA를 잇는 곳으로 트렌디하지만 수준급의 맛과 전문성을 자랑한다. 효계는 아주 심플하다. 닭은 불에 굽고, 구운 닭은 파절임에 싸 먹고, 식사는 노른자를 비벼먹는 비빔밥, 혹은 국수 둘뿐이다. 왠지 허름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접시에 내어진 닭 모듬구이의 행과 열에서 이 집의 전문성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하얗고 긴 지방과 뼈가 둘러싼 날개 부위부터 핑크빛 투명한 안심, 자줏빛에 가까운 붉은 근육이 야무지게 뭉쳐 있는 근위까지 색깔은 체계적인 그러데이션, 척척 맞춰진 줄은 여러 쌍의 무지개 같다. 부위마다 조금씩 다른 방법과 시간으로 구워 내고, 불맛은 정말 환상적이다. 촉촉하고 구수하다. 특수부위가 가진 각각의 매력이 제대로 색을 입고 나온다. 보글보글 기포 가득한 하이볼을 한잔 여유롭게 기울이고 화로에서 구워지는 작은 고기 한 점 집어먹으며 도란도란 삶의 이야기를 하나둘 풀어내기에 충분하다.24시간 숙성된 양념구이 일품 ③ 문래동 계옥정 최근까지도 인적이 드물었던 서울 문래동 공구상가. 여전히 오래된 철물점과 함께 감각적인 식당, 카페들이 혼재된 골목을 거닐다 보면 유독 긴 줄을 선 ‘계옥정’과 만난다. 기존 건물을 그대로 두고 새 간판을 붙이고 내부를 재구성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닭구이 전문점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흥겨운 노랫소리와 핑크, 초록, 보랏빛 다채로운 조명,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어깨가 들썩인다. 흡사 라운지바에 들어선 느낌. 계옥정에서는 닭의 각 부위를 소금과 양념 두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 양념의 밸런스에 특히 신경 써 입에 감기는 맛이 남다르다. 24시간 숙성해 제대로 빨간빛이 선명한 양념구이를 특수제작한 불판에 살짝 태운 듯 검은 무늬를 입혀 구워 내면, 저도 모르게 빠르게 사라진다. 닭의 목살을 따로 정형해 한입 크기로 쏙 들어오는 목살구이,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좋은 가슴연골,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인 생염통구이 차이를 느끼는 재미가 좋다. 김가루와 양파 플레이크를 이용해 둥지 모양을 만들어 맛도 모양도 머릿속에 제대로 각인되는 둥지볶음밥, 화끈한 얼얼함이 좋은 마라순두부쫄면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식사메뉴도 계옥정을 제대로 즐길 포인트다.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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