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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할머니 기침한다고…“죽고싶냐” 밀친 20대 남성

    60대 할머니 기침한다고…“죽고싶냐” 밀친 20대 남성

    지하철역에서 60대 여성이 기침을 했다는 이유로 욕설을 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게 1심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 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신진화 판사는 상해 혐의를 받는 A(26)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나이가 많고 이 사건 상해로 인한 피해가 매우 크다.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고는 있으나 피해자에게 배상을 하지도 않았다”며 양형 이유를 전했다. A씨는 지난 5월3일 오후 6시 서울 은평구 구파발역 승강장에서 B(65)씨를 때리고 욕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옆에 앉아있던 B씨가 기침을 하자 “이런 씨XX”라고 말하고 자리를 옮겼다가 B씨와 다시 마주치자 “죽여버릴까, 죽고 싶냐, 씨XX아”라고 욕설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항의하자 몸을 밀쳐 넘어뜨렸고 B씨는 허리뼈가 골절되는 상해를 입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제2의 도가니’ 중증 장애인 학대한 인강원 교사들 모두 유죄

    ‘제2의 도가니’ 중증 장애인 학대한 인강원 교사들 모두 유죄

    중증 지적장애인들을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울 도봉구 장애인 거주 시설 ‘인강원’의 생활지도 교사들이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3단독 홍주현 판사는 4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생활지도 교사 김모(32)씨와 조모(46)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80시간, 박모(39)씨와 곽모(36)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김씨는 2018년 지적장애 1급 A(35)씨의 몸 위에 올라타 손바닥과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을 했다. 박씨는 2017년 지적장애 1급 B(22)씨의 몸을 발로 밟은 혐의를 받는다. 곽씨는 2018년 지적장애 2급 C(30)씨가 자신의 안경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뺨을 때렸다. 신체적 폭행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학대도 자행됐다. 조씨는 2018년 지적장애 1급 D(26)씨가 과잉행동을 하자 “어으 동물들”이라고 말하며 인격을 모독했다. 또 자신에게 도전하는 듯한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배를 발로 차 넘어뜨리기도 했다. 재판에 넘겨진 교사 4명은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일부 교사는 제기된 폭행이 사실이라 해도 지적 장애인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신체접촉으로 사회 상규에 부합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중증 장애가 있는 피해자들이 자신들이 입은 피해 사실을 스스로 진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증인 J씨를 비롯한 시설 관계자들이 나서서 피해 사례를 일관되고 구체적으로 증언한 데다 발생 시기를 특정한 점에 주목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중증 장애인 거주 시설 생활 지도교사로서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감독할 의무가 있음에도 (오히려) 학대를 했다”며 “(사회로부터) 비난(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교사들이 대체로 형사처벌 전력이 없고, 현재는 근무를 그만뒀거나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은 인강원에 근무하던 J씨가 교사들의 인권침해 참상을 담은 내부 투서를 올리고, 상급자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현 장애인권익옹호기관)는 2018년 실태 조사에 착수했고 그해 11월 도봉경찰서에 관련자들을 고발했다. 인강원은 2014년 원장을 비롯한 교사들이 억대에 이르는 시설 운영비를 횡령하면서 중증 장애인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제2의 도가니’로 불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즈색…인도서 희귀 ‘노랑 거북’ 발견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즈색…인도서 희귀 ‘노랑 거북’ 발견

    인도 동북부 서벵골주의 한 마을 연못에서 희귀 노랑 거북이 발견됐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인디아타임스는 서벵골주 바르하만에서 보기 드문 노랑 거북이 발견돼 관련 당국이 보호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산림청(IFS) 데바기쉬 샤르마는 이날 “바르하만의 한 연못에서 노랑 상자자라(Indian Flapshell turtle) 한 마리를 발견해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비니즘 때문에 거북이 노란색을 띄는 것으로 추정했다.알비니즘(albinism, 백색증)은 멜라닌 합성 결핍으로 피부, 모발, 홍채에 색소 감소 혹은 소실이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종에 따라서는 10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나기도 한다. 상자자라는 매우 흔하지만, 이렇게 등껍질은 물론 배와 몸통, 얼굴과 다리까지 온통 노란색인 알비노 거북은 드물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산림청과 조금 다른 견해를 내놨다. 알비니즘이 루시즘(leucism) 개체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루시즘은 눈을 제외한 나머지 피부나 깃털, 큐티클이 부분적 색소 소실로 희거나 밝게, 혹은 얼룩덜룩하게 보이는 현상이다.알비니즘과 루시즘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조건은 바로 눈 색깔이다. 알비니즘 개체인 알비노는 눈에 색소가 없어 혈관이 드러나기 때문에 분홍색이나 빨간색을 띠지만, 루시즘 개체는 일반 개체와 마찬가지로 검은 눈을 갖는다. 일견 타당한 추정인 것이, 실제로 공개된 노랑 거북의 눈 색깔은 과거 발견된 다른 알비노 거북과 달리 짙은 색을 띤다. 지난 7월 발견된 또 다른 노랑 거북은 알비노 개체가 맞았다. 당시 벵골만에 속하는 오디샤주 발라소르 해안에서 발견된 노랑 거북도 역시 상자자로, 등껍질과 배, 몸통, 얼굴과 다리 모두 노란색이었다. 다만 이번에 구조된 거북과 달리 눈이 연분홍빛을 띤 전형적인 알비니즘 개체였다. 현지 산림청은 일단 노랑 거북을 보호하며 조사를 더 진행할 계획이다.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의 담수에서 자라는 상자자라는 몸길이가 최대 37㎝까지 자라며, 악용 가치가 있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이른바 ‘몸보신’용으로 많이 희생되고 있다. 아직은 보존 상태가 안정적이지만, 생태학자들은 약용으로의 불법 거래 및 댐 건설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자라 생존을 위협할 거라고 우려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아동학대 신고에도 외면받은 입양아 사인은 ‘복부 손상’

    아동학대 신고에도 외면받은 입양아 사인은 ‘복부 손상’

    거듭된 아동학대 신고에도 부모에게 돌려보내 사망한 16개월 아이의 사인이 ‘외력에 의한 복부 손상’이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최종 소견이 나왔다. 서울양천경찰서는 A양의 정밀부검 결과를 전날 국과수로부터 받았다고 4일 밝혔다. A양은 지난달 13일 온몸에 멍이 든 채로 양천구 목동의 한 병원에 실려 왔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A양의 복부와 뇌에 있던 큰 상처를 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한 병원 관계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은 올해 1월 30대 부부에게 입양됐다. 이후 3차례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다. 5월 어린이집 직원이 A양의 몸에서 멍자국을 발견하고 첫 신고를 했다. 한 달 뒤엔 아이가 차 안에 혼자 방치돼있다며 신고가 들어왔다. 9월에는 소아과 원장이 A양의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며 신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과 아동보호 기관은 학대 증거를 찾지 못해 A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냈다. 경찰의 대처가 안이했다는 비판이 일자 서울경찰청은 “3건의 신고가 규정에 맞게 처리됐는지 확인하고 양천경찰서에서도 이번 사망 건과 이전 신고 내용에 대해 철저하게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A양의 부모를 피의자로 입건하고 여러 차례 불러 사망 전 폭행 등 학대가 있었는지 조사했다. 이번 부검 결과를 토대로 법의학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구해 부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에버랜드, 국내 첫 아기판다 이름은 ‘푸바오(福寶)’…“행복을 주는보물”

    에버랜드, 국내 첫 아기판다 이름은 ‘푸바오(福寶)’…“행복을 주는보물”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국내 첫 번째 아기 판다의 이름이 ‘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을 담은 ‘푸바오(福寶)’‘로 결정됐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최근 20일간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아기판다 이름 투표 이벤트(5만명 참여)를 진행한 결과 푸바오가 가장 많은 1만7000 표를 받아 최종 이름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벤트 참여 고객들은 “귀엽고 둥글둥글한 느낌이 아기 판다와 잘 어울린다”, “힘든 시기에 복덩이처럼 굴러온 판다에게 딱 맞다”, “무한한 복이 많이 있었으면 한다” 등 푸바오를 선택한 이유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달았다. 지난 7월 20일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 러바오(수컷, 만 8세)와 아이바오(암컷, 만 7세) 사이에서 태어난 암컷 아기 판다 푸바오는 지난 100일간 그야말로 폭풍 성장했다. 태어날 당시 어미 몸무게의 600분의 1 정도로 몸무게 197g, 몸길이 16.5cm에 불과했지만, 생후 100일이 지난 현재는 몸무게 5.8kg로 30배, 몸길이 58.5cm로 3.6배 각각 성장했다. 판다는 몸무게 200g 수준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무렵 중국어로 이름을 지어주는게 국제관례라고 에버랜드는 밝혔다.판다를 담당하고 있는 에버랜드 동물원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푸바오와 잘 키워준 어미 아이바오 모두 고맙다”며 “앞으로무럭무럭 성장해 나갈 아기 판다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혼자 걸어 다닐 정도로 조금 더 성장하면 환경 적응과정을 거쳐 이르면 연내 일반공개를 검토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아기판다 출생 100일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푸바오의 100일 간 폭풍 성장 모습은 에버랜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게시한 영상 조회 수 합산이 2000만 뷰를 넘어설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출근의 위대함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출근의 위대함

    남다르게 산만하고, 아직 귀까지 밝은 나는 어디 가서 혼술이라도 하고 있으면 옆자리 사람들 이야기를 본의 아니게 자꾸 듣게 된다. 시각과 청각의 공감각적 포텐이 터지는 순간이다. 장대비가 쏟아지던 어느 일요일 밤, ‘언니네 삼치집’에서 막걸리를 한 잔 마시고 있었다. 일요일, 일요일 밤이 가지는 의미를 이 땅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수많은 이들은 아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삼치집에서 앉은자리 대각선에 내 나이 또래 남자 네 명이 막걸리를 부어라 마셔라 하고 있었다. 나도 한 사발, 두 사발 꼴깍꼴깍 마시다 보니 이미 가게가 문 닫을 때가 다 된 모양이다. 손님들도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딱 두 테이블만 남았다. 그때 저쪽에서 들리는, 피곤에 폭삭 절은 목소리! “아아~ 내일 출근 모더겄다(못하겠다)~.” 십오년이 지난 지금도 그 목소리가 또렷하게 기억난다. 그리고, 궁금하다. 과연 저들은 내일 아침 월요일 출근에 성공했을까? 나 또한 1999년부터 2013년도까지 아침 9시까지 꼬박꼬박 회사에 나가는 직장인이었다. 아침 일찍 내 몸을 일으켜 세워 정확한 시간까지 나가야 하는 칼출근 생활은 아무리 십년이 넘어가도 도무지 적응되지 않았다. 회사 생활에 엄청난 염증을 느끼던 어떤 날 아침, 출근하기가 너무 싫었다. 그러나, 당일 휴가신청이라니, 우리 사장님에게는 절대 먹히지 않을 터. 당시에는 연차니 생리휴가니 있어도 눈치 보여 쓸 수 없는, 그런 세상이었다. 침대에 잠시 누워 ‘출근을 하지 않을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결국은 옛날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다시 호출했다. 회사에 전화를 걸어 조부께서 오늘 새벽 돌아가시어 급하게 휴가를 내야겠다고 말씀드렸다. 뭔가 찜찜했다. 잠시 후, 까다롭기 짝이 없는 사장님에게 직접 전화가 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도 없다. “황 차장, 조부상이니까 회사에서 조화 보낸다. 병원 이름 대.” 아뿔싸, 좀 먼 친척 핑계를 댔어야 했다. 가장 적절한 친척이 대략 이모부, 고모부 정도였는데……. 모두 살아 계신 분들이라 차마 그분들 장례라고 댈 수가 없었고, 생각도 못 했다. 그 길로 벌떡 일어나 밖으로 뛰쳐나갔다. 집 주변의 모든 병원 장례식장을 뒤지기 시작한 것이다. 천운으로 우리집에서 얼마 멀지 않은 병원에서 한참 상을 치르고 계신, 같은 성의 황씨 할아버지를 발견했다! 만세! 잠시 후 그 집안 식구들은 영문 모를 회사에서 조화를 받기에 이르고…. ‘언니네 삼치집’의 그 청년들은 분명히 다음날 월요일 아침, 얼굴이 벌겋게 부어서 회사에 기어이 출근했을 것이다. 출근의 위대함! 그들은 출근이 썩 위대한지 뭔지는 전혀 모를 상태로 옷 챙겨 입고 꾸역꾸역 집을 나섰으리라. 또 하나, 사장님은 거짓말을 눈치 다 채고 이 조화 엉뚱한 데 갈 것 알면서도 보낸 것, 나도 알고 있다. 여하튼 오늘 아침도 입 벌려 하품하며, 변함없이 출근하는 여러분들에게 굿 럭!
  • 밤 10시 전 잠들면 키 ‘쑥쑥’… 먹고 뿌리는 성장호르몬은 없다

    밤 10시 전 잠들면 키 ‘쑥쑥’… 먹고 뿌리는 성장호르몬은 없다

    또래보다 키가 작은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가 느끼는 스트레스는 말 그대로 겪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키가 안 큰다 싶으면 혹시 모유를 덜 먹여서 그런 건 아닐까, 아침을 제대로 안 챙겨 줘서 그런 건 아닐까 죄책감을 느끼기 일쑤다. 키 크는 데 도움이 된다는 식품 등 관련 정보도 넘쳐난다. 그 가운데 하나인 성장호르몬을 살펴본다. 성장호르몬은 말 그대로 키를 자라게 해 주는 가장 중요한 호르몬이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은 체내에서 뼈와 연골의 성장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지방을 분해하고 단백질 합성을 통해 근육량 증가를 촉진하는 구실을 한다. 사람의 뇌하수체에서 처음으로 성장호르몬을 추출하는 데 성공한 건 1956년이었다. 1972년에는 성장호르몬의 생화학적 구조를 규명했고 1979년에는 성장호르몬 유전자도 발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성장호르몬을 성장호르몬 결핍증 어린이에게 사용하는 것을 승인한 건 1985년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반부터 성장호르몬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성장호르몬 결핍이 있는 저신장 아이들에서 키를 키우는 목적으로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펩타이드호르몬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성장호르몬을 피하 주사로 투여하는 것을 가리킨다. 성장호르몬 치료 대상은 성장호르몬결핍증(선천성, 뇌종양에 의한 기질성), 태어날 때부터 작은 아이, 만성신부전, 모든 것이 정상이지만 부모 키가 작아서 작은 아이로 성인이 됐을 때 남자 160㎝, 여자 150㎝ 미만으로 예측되는 아이 등이다. 서정환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내분비과 교수는 3일 “성장호르몬 치료는 정확한 성장 속도를 측정해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면서 “성장 속도 평가는 적어도 3개월 간격으로 진행하며 성장 반응과 몸무게, 성장호르몬 농도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연령과 성별에서 키 순위가 100명 중 세 번째 이하로 작고 정밀 검사상 성장호르몬 결핍증으로 진단을 받은 경우, 골연령(뼈 나이)이 역연령(실제 나이)보다 어린 경우 등 세 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하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성장호르몬 무분별한 치료 땐 부작용 많은 부모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혹시 부작용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점이다. 김재현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다. 일반적으로 약을 투약했을 때 얻는 이득이 부작용 등으로 인한 손해보다 더 크다고 판단될 때 투약을 결정한다”면서 “성장호르몬은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약제”라고 말했다. 김진섭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가장 흔한 부작용은 5~10%에서 나타나는 손발이나 얼굴이 붓게 되는 수분 저류로 인한 말초 부종 증상이며 그 외에 이상감각, 관절 경직, 관절통, 근육통, 두통, 혈압 상승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장호르몬의 무분별한 치료나 검증되지 않은 약제들과 병용 사용할 경우 또는 기저질환을 고려하지 않은 치료 등에서는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환경적 요인에 따라 많이 분비되기도 하고 적게 분비되기도 한다. 또 분비된 성장호르몬이 아이의 키 성장에 쓰일 수도 있고 다른 곳에 쓰일 수도 있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 충분한 수면, 즐거운 마음가짐,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신체 등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킴과 동시에 성장에 집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불균형한 영양 섭취, 과식으로 인한 비만, 정신적 스트레스, 부족한 수면, 운동 부족, 질병 등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저해하고 성장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창 키가 클 때는 하룻밤에도 3㎝씩 자란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수면이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성장호르몬 하루 분비량의 약 60~70%가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분비되기 때문에 10시 이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이 아이의 성장에 좋다. 아이들이 늦게 잠자리에 드는 이유 중 대부분은 부모의 생활습관을 닮기 때문이다. 밤늦게 잠자리에 드는 아이는 키 성장을 위한 황금시간대를 놓치는 꼴이 되니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부모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보통 2~3세 아이들의 경우 하루 12~14시간 정도의 수면이 필요하고 4~6세 아이들은 11~12시간, 7세 이후는 매일 적어도 9~10시간의 수면시간이 필요하다. 몸이 아파 밤에 잠을 잘 못 잔다든지 스트레스로 인해 잠을 설치게 될 경우 당연히 성장호르몬 분비가 억제돼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아이들의 심리적 상태 역시 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만약 아이들이 어떤 이유로 인해 심리적으로 심한 압박을 받는다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저하돼 성장 속도가 늦춰지게 된다. ●스트레칭하면 성장판 주위 혈액순환 촉진 성장호르몬은 가만히 있을 때보다 몸을 일정한 강도 이상으로 움직일 때 더 많이 분비된다. 뛰어노는, 좀더 정확히 말하면 뛰는 것이 성장점을 자극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늘리는 것이다. 팔다리 관절을 쭉쭉 펴 주는 스트레칭 체조는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이들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시간, 장소 모두 내 맘대로 할 수 있다. 몸을 쭉쭉 늘여 주는 효과 외에 성장판 가까이 위치한 관절과 근육을 자극해 성장판 주위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키가 크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박수성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는 “운동은 단순히 아이의 키만 쑥쑥 늘여 주는 것이 아니다. 뼈와 마찬가지로 근육에도 성장판이 존재하는데 관절운동으로 인해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 근육 성장판이 자극을 받아 근육세포가 자라게 된다”면서 “성장판 주위의 혈액순환과 대사활동을 증가시켜 아이의 성장과 발달을 더욱 촉진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소아과 관련 전문의들은 ‘키가 커지는 비법 같은 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유한욱 서울아산병원 소아내분비대사과 교수는 “성장호르몬은 단백질이기 때문에 먹게 되면 분해돼 효과가 없어진다”면서 “많은 부모가 관심을 갖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입증된 먹는 약(한방약 포함)이란 없다. ‘먹는 성장호르몬’이나 ‘스프레이 성장호르몬’ 등은 성장호르몬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신진 작가들 끼 펼치는 ‘마포아트마켓’ 개최

    신진 작가들 끼 펼치는 ‘마포아트마켓’ 개최

    서울 마포구는 ‘제3회 마포아트마켓’을 5일까지 엷은 남빛 갤러리(마포구 신촌로10)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마포지부가 후원한다. 공개 모집한 신진 작가 50명의 작품 150점이 전시된다. 소규모 아트 상품도 판매한다. 구는 예술인들의 창작 환경을 개선하고 미술작품 전시와 판매의 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마포아트마켓을 개최해 오고 있다. 구는 지난 7월 2주간 작가를 공개 모집했다. 신청한 67명 작가 가운데 출품 심사를 거쳐 50명을 선발했다. 당초 마포아트마켓은 지난 9월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연기했다. 구는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갤러리 입장 인원수를 49명으로 제한하고 행사 전후 1일 2회 전체 방역을 시행한다. 방문객 전자출입명부 작성과 발열 및 마스크 착용 여부 확인 등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조치에 따른 방역 수칙을 준수한다. 구는 이번 행사로 신진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주고 직거래장터 마련으로 힘을 실어 줄 계획이다. 주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쉽게 미술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행사 기간 운영되는 판매장터의 경우 미술품 판매가 현장 직거래로 이뤄져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판매자는 중간 수수료 없이 판매수익 전액을 갖는 장점이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주민들이 마포아트마켓 전시를 관람하며 몸과 마음을 위로받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불안한 대세론 바이든도, 무서운 추격자 트럼프도 “내가 승리”

    불안한 대세론 바이든도, 무서운 추격자 트럼프도 “내가 승리”

    전국 지지율 바이든 50.7%·트럼프 43.9%6대 경합주 중 4곳 양측 오차범위 내 접전CNN “두 후보 모두 승리의 길에 서 있다” 민주·공화당 승리선언 시기 두고 ‘신경전’미국 대선 하루 전인 2일(현지시간) 마지막 유세 일정을 소화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는 서로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역사적 승리를 장담했다. 이 같은 호언장담의 한편에서는 트럼프의 조기 승리 선언 가능성과 우편투표가 사기라는 주장 등이 난무하며 양측의 신경전이 최고조에 다다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선거 전날 마지막 유세 장소였던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바이든 후보는 지난해 4월 대선 경선 후보로 첫 유세를 가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각각 최종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트럼프는 4년 전 대역전의 마무리를, 바이든은 당 안팎의 대세론을 한 몸에 받았던 출발선을 각각 떠올릴 만한 곳이어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에 앞서 노스캐롤라이나주와 펜실베이니아주, 위스콘신주 등에서 다섯 번의 유세를 가진 뒤 백악관으로 돌아갔다. 그가 마지막 나흘간 가진 유세 일정은 17번에 이른다.추격으로 갈 길 바쁜 트럼프도, 우세를 점하고 있는 바이든도 유세 마지막날 공통적으로 찾은 핵심 경합주는 펜실베이니아였다. 바이든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와 오하이오주 등 2개 주에서 마지막 에너지를 쏟았다. 각각 20명과 18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주요 승부처다. 선거 막판 겉핥기식으로 표밭을 훑기보다는 주요 승부처에서 승기에 쐐기를 박는 전략인 셈이다. 최종 여론조사상 바이든이 여전히 우세했지만, 트럼프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선거 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를 보면 전국 지지율에서는 바이든이 50.7%로 트럼프(43.9%)를 6.8% 포인트 차이로 앞섰지만, 이른바 6대 경합주에서는 후보 간 격차가 2% 포인트 미만인 곳이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등 3곳이었고, 이 중 노스캐롤라이나는 0.5% 포인트 차이로 트럼프가 오히려 앞섰다. 이들 지역의 격차는 오차범위 안에 있어 ‘접전’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다. 무엇보다 겉으로 보이는 지지율 격차 아래 숨은 트럼프의 추격세는 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2016년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6대 경합주에서 바이든은 평균 2.7% 포인트 앞섰는데, 두 후보의 격차가 2% 포인트대까지 좁혀진 것은 2개월 만에 처음이다. CNN은 “두 후보 모두에게 승리의 길이 있다”며 “트럼프 역시 비록 좁긴 하지만, (과반인)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기회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혼란스런 판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집계를 포함한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에 조기 승리 선언을 할 것이란 우려를 부채질했다. 젠 오말리 딜런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이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가 대선 당일 밤 승자로 선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자 저스틴 클라크 공화당 선거대책부본부장은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바이든이 경합주 사전투표에서 충분히 앞서지 않아 공황에 빠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살인말벌 둥지서 여왕벌 2마리 추가 발견 (영상)

    美 살인말벌 둥지서 여왕벌 2마리 추가 발견 (영상)

    얼마 전 ‘살인 말벌’ 퇴치 작전이 벌어졌던 미국 워싱턴주 블레인 숲에서 여왕벌이 추가로 발견됐다. 최근 워싱턴주 농업부는 장수말벌떼가 둥지를 튼 나무에서 여왕벌 2마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워싱턴주 농업부는 지난달 24일 미국 역사상 최초로 장수말벌 퇴치 작전을 벌였다. 곤충학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보호복을 착용하고,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말벌 85마리를 빨아들였다.이후 나흘 만에 다시 숲을 찾은 학자들은 벌집이 남아있는 나무 안에서 여왕벌 2마리를 발견했다. 농업부 대변인은 “두 마리 모두 처녀벌일 수도 있다. 아니면 한 마리는 처녀벌, 다른 한 마리는 산란을 마친 여왕벌일 수도 있다.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 조사를 통해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견에 대해 한 곤충학자는 “분명 좋지 않은 신호”라고 우려했다.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권에서 흔히 보이는 장수말벌은 서방에서는 ‘아시아 거대 말벌’(Asian giant hornet)로 불린다. 여왕벌 몸길이가 37~44㎜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로도 알려져 있다. 장수말벌은 꿀벌을 잡아먹어 양봉업계에 극심한 피해를 주는 탓에 ‘살인 말벌’로 통한다. 장수말벌 몇 마리가 단 몇 시간 만에 꿀벌 집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장수말벌 수십 마리가 꿀벌 3만 마리를 몇 시간 안에 몰살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미국에서 장수말벌의 존재가 공식적으로 확인된 건 지난해 10월이 사상 처음이었다. 이후 학자들은 장수말벌 3마리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블레인 숲 사유지의 한 나무 구멍에서 둥지를 찾는 데 성공했다. 이후 진공청소기까지 동원해 말벌 퇴치 작전을 벌인 농업 당국은 이번엔 아예 둥지가 든 나무를 통째로 잘라왔다. 여왕벌 2마리도 이 과정에서 포획했다.농업부 관계자들은 일단 자른 나무를 워싱턴주립대학교 연구소로 옮겼다. 학자들은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나무를 쪼개고 남아있던 벌집에서 장수말벌과 그 유충을 제거했다. 일부는 그때까지도 살아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부는 앞으로 말벌 둥지와 그 내용물을 분석하고, 수거한 말벌 성체 표본의 수와 계급 등을 기록할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토] 류현진 “사이영상 후보 영광”

    [포토] 류현진 “사이영상 후보 영광”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특별했던 한 시즌을 돌아보며 “포스트시즌(PS)이 너무 빨리 끝난 것만 빼고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류현진은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명에 올랐다. 류현진은 “경쟁자가 너무 뛰어나서 수상은 예상하지 않는다. 그래도 톱3에 든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라고 몸을 낮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따라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하고, 이후에도 외부 활동을 자제한 류현진은 3일 서울시 중구 저동에 있는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 스포츠인권명예대사 활동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 류현진 “사이영상 수상은 힘들듯, 최종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감사”

    류현진 “사이영상 수상은 힘들듯, 최종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감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새 팀에서 올시즌을 성공적으로 완주한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일 귀국 후 첫 공식석상에서 “워낙 차이가 나서 수상은 어려울 것 같다”며 “최종 후보 안에 든 것만으로 너무 기분 좋고 감사한 것 같다”며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오른 소감을 말했다. 류현진은 이날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 인권 명예대사 자격으로 최영애 인권위원장을 면담하는 등 국내 공식 석상에 처음 섰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이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으로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선정했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12일 발표된다. 류현진은 올해 12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ERA) 2.69로 토론토 1선발 역할을 다해 줬다. 마에다는 11경기 6승1패 ERA 2.70, 비버는 12경기 8승1패 ERA 1.63의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올라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출신 최초로 1위 표를 받았으며 투표 결과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사이영상 후보에 2년 연속 오른 소감을 묻자 류현진은 “시즌 후 잘 쉬었고 몸 상태가 좋았기 때문에 그런 성적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류현진은 올시즌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어지면서 숙소 문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홈 구장이 있는 캐나다에서 외국인 입국 금지를 하는 바람에 출산한 아내 배지현씨와 함께 LA 다저스 시절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옛 동료 러셀 마틴의 집에서 지내기도 했고, 시즌 중 가족이 중도에 귀국하면서 홀로 호텔 생활을 이어갔다. 내년 시즌에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류현진은 “언제 결정나냐가 중요할 것 같다”며 “처음부터 못할 것 같다는게 일찍 확정된다고 한다면 버팔로 쪽에 집이라도 알아보고 하는 시간이 있을텐데 올해처럼 1년 내내 호텔 생활하는 건 어려운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올시즌 함께 MLB에서 뛰며 성공적인 데뷔시즌을 보낸 김광현은 BBWAA가 선정한 신인왕 후보에는 들지 못했다. 류현진은 “제가 미국 도전한다고했을때부터 김광현 선수가 도전하면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김광현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선발로 보직이 바뀌는 상황에서도 한 시즌 잘 끝낸 것에 대해 한국 야구인으로서 기쁘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어 내년 MLB에 출사표를 내민 김하성과 양현종에 대해선 “한국에서 굉장한 커리어 쌓았고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기 때문에 미국 도전해도 아쉬울 게 없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가지고 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함께 뛰었던 절친한 선배 김태균의 은퇴에 관해서는 “후배로서 굉장히 아쉽다. 마지막까지 매 타석 최선을 다한 부분에 대해선 아쉬움 없다고 하더라”며 “정말 친하게 지냈던 선배가 은퇴하는 부분 아쉽게 생각한다. 5살 밖에 차이 안나는 형이 벌써 은퇴했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그동안 너무 고생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비시즌 향후 스케쥴에 대해서는 “지금 일단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11월 중순부터 운동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야구와 육아 둘 중 뭐가 더 어렵냐’는 질문에는 “모든 부모님들은 다 대단한 것 같다”며 “육아가 더 어렵다”고 대답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日 여자 운동선수 신체 은밀 도촬에 골머리...SNS 타고 확산

    日 여자 운동선수 신체 은밀 도촬에 골머리...SNS 타고 확산

    경기에 출전한 여자 운동선수들의 하반신, 가슴 등 신체 부위를 은밀하게 찍어 SNS 등에 퍼뜨리는 사례가 일본에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3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여자 운동선수에 대한 경기장내 성적(性的) 신체 도촬이 최근 들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성인들에 이어 중고생 선수들로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를테면 여자 육상선수가 출발직전 스타트 라인에서 엉덩이를 치켜든 순간, 관객석 등에서 망원렌즈로 이를 클로즈업해 촬영한 뒤 인터넷에 유포시키는 식이다. 피해 경험이 있는 전 일본 여자육상 대표는 도쿄신문에 “내 사진이 음란한 말과 함께 인터넷에 떠있는 것을 보면서 기분이 나빴지만, 어디에 상담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관련법규 미비를 이유로 처벌에 소극적이다. “경기장내 선수에 대한 촬영을 허가한 이상, 이를 여성이 목욕하는 장면을 몰래 찍은 것과 비슷한 범죄로 다루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노출이 과도한 경기복을 입은 쪽이 잘못”아니냐는 황당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체육계는 “몸에 딱 맞는 유니폼은 경기력을 높여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라며 “이러한 비판은 여자 선수들을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일본에서 여자 선수에 대한 은밀한 신체 촬영 문제는 2000년쯤부터 경기단체들의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이에 따라 일본체조협회는 2004년부터 일반 관객의 선수 촬영을 원칙적으로 금지시켰다. 일본비치발리볼연맹도 2005년부터 촬영을 금지시키는 한편 2017년부터는 여자 선수들에게 노출이 적은 유니폼을 입도록 했다. 일본육상경기연맹은 가족과 팬들을 위해 촬영이나 카메라 반입을 전면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 대신에 관객들에게 부적절한 촬영 금지를 요청하는 한편 도촬을 막기 위한 경기장내 순찰을 돌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은밀한 사진·동영상은 끊임없이 인터넷에 오르고 있다. 현재 일본올림픽연맹(JOC)는 경기 단체를 상대로 피해 실태 조사에 나섰지만, 뾰족한 대책 마련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형사처벌을 포함해 좀더 강력한 체육계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소노다 히사시 고난대 교수(형법)는 도쿄신문에 “부적절한 사진의 인터넷 게시를 사전에 규제하는 것은 한계가 분명하다”며 “단순한 성욕의 대상으로서 선수들을 욕보이고 존엄을 훼손했다면 처벌을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102㎏ 아들 살해’ 70대 노모 무죄…법원이 의심한 정황들(종합)

    ‘102㎏ 아들 살해’ 70대 노모 무죄…법원이 의심한 정황들(종합)

    술을 자주 마시는 문제로 갈등을 벌이다 100㎏ 거구의 50대 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노모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범행 경위를 볼 때 혐의를 인정한 피고인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이 있으며, 제3자가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표극창)는 3일 선고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76·여)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술 많이 마신다” 50대 아들 살해 혐의 A씨는 올해 4월 20일 오전 0시 5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들 B(51)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때린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당일 오전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들의 목을 졸랐다”고 112에 직접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아들 B씨는 만취 상태였으나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같이 사는 아들이 평소 술을 많이 먹고 가족과도 다툼이 잦았다”고 진술했다. 수사기관은 A씨가 소주병으로 아들의 머리를 내려친 뒤 수건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원, 여러 정황 의심하며 법정서 범행 재연까지 그러나 재판부는 76세 노모가 체중 100㎏이 넘는 아들을 살해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심했다. 지난 9월 24일 재판부는 법정에서 피고인에게 범행 당시 장면을 재연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범행 도구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가로 40㎝, 세로 70㎝ 크기의 수건을 목에 감았을 때 과연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로 목을 조를 수 있겠냐는 문제 제기였다. 그러나 A씨는 당시 법정에서 범행을 재연한 뒤 “아들이 술을 더 먹겠다고 하고 여기저기에 전화하겠다고 했다”면서 뒤에서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는데 아들이 아직 정신이 있었고, 수건으로 돌려서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몸에서 발견한 멍자국에 관해 묻는 경찰관에게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어떻게 손을 대요’라고 말을 했다”며 “평상시 아들이 무서워서 손도 못 대지 않았느냐”며 묻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자꾸 술을 먹으니 그랬다”며 “그냥 뒤에서 (소주병으로) 내리쳤다”고 답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도 A씨는 최후진술에서 “아들이 술만 마시면 제정신일 때가 거의 없었다”면서 “희망도 없고 진짜로 너무 불쌍해서 범행했다”며 울먹였다. 검찰은 “누군가가 피고인에게 범행을 뒤집어씌웠을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법원 “증거 없고 동기 불확실…진술도 일치 안해”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확신하기에 의심스러운 정황이 여럿 있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살해 경위 등을 보면 범죄의 동기를 설명하기에 부족하다”며 “제3자가 사건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의 자백이 허위라고 볼 명백한 증거도 없지만, 자신이 겪은 일을 그대로 진술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A씨가 아들을 살해했다는 증거는 A씨의 자백과 A씨 딸(피해자의 여동생)의 진술 외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A씨의 자백과 A씨 딸의 진술도 가족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허위 진술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 A씨의 살해 동기가 불확실하고, 수사기관과 법정검증에서의 진술이 여러 차례 번복된 점, A씨의 진술과 현장 상황이 불일치한 점 등 그 진술에 진실성과 합리성이 결여돼 있다고도 했다. “부검 결과 반항 못할 정도로 만취 아니었다” 재판부는 “살해 방법과 관련해 피해자 부검 결과 피해자는 반항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 또 숨지기 전 여동생과 다툴 당시 대화 내용에 비춰 보더라도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고 주장할 수 있는 상태였다고 판단된다”면서 “일반 가정에서 사용되는 가로 40㎝, 세로 75㎝ 크기의 수건으로 76세 할머니가 키 173.5㎝에 102kg 거구의 50대 성인 남성을 숨지게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법정 검증 당시 피고인의 진술과 재연 동작이 어설펐으며, 피해자가 생명이 위태롭게 됐음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반항 없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피고인의 진술은 객관성, 합리성이 결여돼 있다“고도 짚었다. “신고~출동 5분간 현장 말끔히 치우고 딸과 통화?” A씨와 A씨 딸의 진술이 엇갈린 점도 지적됐다. 재판부는 ”딸은 피해자가 당시 술을 마시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어머니는 술을 마셨다는 진술은 사실과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특히 ”피해자의 목을 조르고 112 신고시각은 0시 53분 53초이고, 2분간 경찰과 통화한 뒤 0시 59분 07초에 경찰관에 현장에 도착하는데, 그 사이에 소주병 파편을 치우고 딸과도 통화했다“는 점을 재판부는 지적했다. 5분 만에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씨의 집이 말끔하게 정돈된 상황에 대해 “피고인이 청소를 할 정신적인 여유나 필요성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112 신고 후 가만히 있었다는 피고인의 진술도 진실성에 강한 의심이 든다”는 것이었다. 또 “피고인의 주장대로 아들의 머리병을 소주병으로 내리쳤다면 당시 아들의 위치상 가슴 등 상반신에 소주병 파편으로 인한 상처가 있어야 하는데 왼쪽 다리에만 상처가 나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술 마신 기간 1년 불과…살해할 정도였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의문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술을 마시면서 생활한 것은 10개월에서 1년 정도에 불과하고, 사망 2개월 전에는 담배를 끊기도 했다”면서 “숨지기 전 딸과 다툴 당시에 다툰 이유도 피해자만의 잘못만으로 다툰 것도 아니고, 어머니 등 가족 구성원과도 크게 불화가 있었던 것도 아닌 상황에서 피해자의 행패가 피고인으로 하여금 살해할 정도의 욕구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었다고 판단된다”고도 했다. “딸 진술, 여러 차례 번복되고 착오도 많아” A씨 딸의 진술 또한 여러 차례 번복되고 착오에 의한 진술도 많아 유죄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딸은 사건 발생 전날 밤에 귀가해 오빠와 다퉜는데 말싸움을 시작한 이후 상황을 논리적으로 진술하지 못했다”면서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 ‘자기(오빠)가 양심이 있다면 죽고 싶어서 (범행 당시) 가만히 있지 않았을까?’라고 한 말도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딸이 착오 진술도 하고 있어 이를 A씨의 유죄의 증거로도 삼기 어렵다고 밝혔다. 딸은 사건 발생 전날 오후 9시 넘어 귀가해 피해자인 오빠와 다툰 뒤 다음날 0시 넘어 자녀를 데리고 경기 수원으로 가다고 법정에서 진술한 바 있다. 법원, ‘피고인 자백’ 의존한 수사기관도 지적 그러면서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자백했더라도 법원은 합리적인 의심이 없을 경우에만 (자백을) 유죄의 증거로 삼아야 한다“면서 “수사기관은 자백과 모순되는 증거가 없는 데 만족할 게 아니라 국민적 의혹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재판장은 A씨의 무죄 이유를 설명하기 전 ”선고가 오래 걸릴 수 있으니 피곤하면 (의자에) 앉아도 된다“며 피고인을 배려했다. 실제로 선고 공판은 30분 넘게 진행됐다. 피고인석에 앉은 A씨는 재판장이 무죄 이유를 설명하는 동안 계속 고개를 숙인 채 미동조차 하지 않았으며 무죄가 선고되자 방청석에 앉아있던 A씨의 딸은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02㎏ 아들 살해’ 70대 노모 무죄…법원이 의심한 정황들

    ‘102㎏ 아들 살해’ 70대 노모 무죄…법원이 의심한 정황들

    술을 자주 마시는 문제로 갈등을 벌이다 100㎏ 거구의 50대 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노모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범행 경위를 볼 때 혐의를 인정한 피고인 진술의 신빙성에 의문이 있으며, 제3자가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표극창)는 3일 선고 공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76·여)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술 많이 마신다” 50대 아들 살해 혐의 A씨는 올해 4월 20일 오전 0시 5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들 B(51)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때린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당일 오전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들의 목을 졸랐다”고 112에 직접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아들 B씨는 만취 상태였으나 A씨는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같이 사는 아들이 평소 술을 많이 먹고 가족과도 다툼이 잦았다”고 진술했다. 수사기관은 A씨가 소주병으로 아들의 머리를 내려친 뒤 수건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원, 여러 정황 의심하며 법정서 범행 재연까지 그러나 재판부는 76세 노모가 체중 100㎏이 넘는 아들을 살해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심했다. 지난 9월 24일 재판부는 법정에서 피고인에게 범행 당시 장면을 재연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범행 도구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가로 40㎝, 세로 70㎝ 크기의 수건을 목에 감았을 때 과연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로 목을 조를 수 있겠냐는 문제 제기였다. 그러나 A씨는 당시 법정에서 범행을 재연한 뒤 “아들이 술을 더 먹겠다고 하고 여기저기에 전화하겠다고 했다”면서 뒤에서 (소주병으로) 머리를 내리쳤는데 아들이 아직 정신이 있었고, 수건으로 돌려서 목을 졸랐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몸에서 발견한 멍자국에 관해 묻는 경찰관에게 ‘우리 아들이 얼마나 무서운데 어떻게 손을 대요’라고 말을 했다”며 “평상시 아들이 무서워서 손도 못 대지 않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자꾸 술을 먹으니 그랬다”며 “그냥 뒤에서 (소주병으로) 내리쳤다”고 답했다. 지난달 20일 열린 결심공판에서도 A씨는 최후진술에서 “아들이 술만 마시면 제정신일 때가 거의 없었다”면서 “희망도 없고 진짜로 너무 불쌍해서 범행했다”며 울먹였다. 검찰도 A씨의 진술과 수사 내용 등을 토대로 A씨에 대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법원 “증거 없고 동기 불확실…진술도 일치 안해” 그러나 재판부는 A씨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확신하기에 의문이 남아 있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살해 경위 등을 보면 범죄의 동기를 설명하기에 부족하다”며 “제3자가 사건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의 자백이 허위라고 볼 명백한 증거도 없지만, 자신이 겪은 일을 그대로 진술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A씨가 아들을 살해했다는 증거는 A씨의 자백과 A씨 딸의 진술 외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A씨의 자백과 A씨 딸의 진술도 가족을 보호한다는 명목 아래 허위 진술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 A씨의 살해 동기가 불확실하고, 수사기관과 법정검증에서의 진술이 여러 차례 번복된 점, A씨의 진술과 현장 상황이 불일치한 점 등 그 진술에 진실성과 합리성이 결여돼 있다고도 했다. “부검 결과 반항 못할 정도로 만취 아니었다” 재판부는 “살해 방법과 관련해 피해자 부검 결과 피해자는 반항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 또 숨지기 전 여동생과 다툴 당시 대화 내용에 비춰 보더라도 과거와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고 주장할 수 있는 상태였다고 판단된다”면서 “일반 가정에서 사용되는 수건으로 76세 할머니가 102kg의 거구의 50대 성인 남성을 숨지게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법정 검증 당시 피고인의 진술과 재연 동작이 어설펐으며, 피해자가 생명이 위태롭게 됐음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반항 없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피고인의 진술은 객관성, 합리성이 결여돼 있다“고도 짚었다. “신고~출동 5분간 깨진 술병 치우고 딸과 통화?” A씨와 A씨 딸의 진술이 엇갈린 점도 지적됐다. 재판부는 ”딸은 피해자가 당시 술을 마시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어머니는 술을 마셨다는 진술은 사실과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의 목을 조르고 112 신고시각은 0시 53분 53초이고, 2분간 경찰과 통화한 뒤 0시 59분 07초에 경찰관에 현장에 도착하는데, 그 사이에 소주병 파편을 치우고 딸과도 통화했다“면서 “”아들을 살해한 피고인이 짧은 시간동안 청소를 했다는 점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즉 범행 신고부터 경찰 출동까지 5분여 사이에 범행 현장을 일부 치웠는데 그 사이 딸과 통화도 한 것이 가능했겠냐는 의문이다. 또 “피고인의 주장대로 아들의 머리병을 소주병으로 내리쳤다면 당시 아들의 위치상 가슴 등 상반신에 소주병 파편으로 인한 상처가 있어야 하는데 왼쪽 다리에만 상처가 나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술 마신 기간 1년 불과…살해할 정도였나”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의문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술을 마시면서 생활한 것은 10개월에서 1년 정도에 불과하고, 사망 2개월 전에는 담배를 끊기도 했다”면서 “숨지기 전 딸과 다툴 당시에 다툰 이유도 피해자만의 잘못만으로 다툰 것도 아니고, 어머니 등 가족 구성원과도 크게 불화가 있었던 것도 아닌 상황에서 피해자의 행패가 피고인으로 하여금 살해할 정도의 욕구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었다고 판단된다”고도 했다. “딸 진술, 여러 차례 번복되고 착오도 많아” A씨 딸의 진술 또한 여러 차례 번복되고 착오에 의한 진술도 많아 유죄의 증거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딸 역시도 당시 상황을 논리적으로 진술하지 못하고 있고, ‘자기(오빠)가 죽고 싶어서 (범행 당시) 가만히 있지 않았을까?’라는 엉뚱한 진술도 하고 있으며 착오 진술도 하고 있어 이를 A씨의 유죄의 증거로도 삼기 어렵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주인 찾아 삼만리…14일 동안 100㎞ 달려 고향 찾아온 반려견

    [반려독 반려캣] 주인 찾아 삼만리…14일 동안 100㎞ 달려 고향 찾아온 반려견

    넉 달간 남의집살이를 하던 반려견이 홀로 100㎞를 달려 주인을 찾아갔다. 지난달 29일 장하이완바오(江海晚报)는 중국 장쑤성 퉁저우시에서 실종된 반려견이 100㎞ 떨어진 고향 치둥시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치둥시의 한 사무실 건물 앞에 못 보던 개 한 마리가 나타났다. 잔뜩 몸을 웅크린 개는 얼마간 먹지 못했는지 비쩍 마른 상태였다. 목격자는 “눈에 띄게 마른 개는 어딘가 모르게 우울해 보였다. 발에 상처와 핏자국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잘 다듬어진 털과 깨끗한 귀 상태로 보아 유기견은 아닌 듯했다.개를 임시로 돌보며 주인을 찾아주기로 한 목격자는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공유하고 제보를 기다렸다. 바로 다음 날, 개 주인이라는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주인은 “마르긴 했지만 단번에 알아봤다. 우리 집 개 ‘핑안’이었다”고 밝혔다. 주인은 지난 6월 집 보수공사 때문에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는 퉁저우시 친구 집에 반려견을 맡겼다.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연락 달라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는데, 아니나 다를까 개가 사라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주인 속은 까맣게 타들어 갔다. 얼마 후, 뜻밖의 장소에서 실종 반려견을 찾았다. 퉁저우시에 있어야 할 반려견이 고향인 치둥시에 있었다. 알고 보니 반려견은 주인을 찾아 친구 집을 나온 후, 홀로 100㎞를 달려 집 근처까지 다다른 터였다.우여곡절 끝에 반려견과 극적으로 재회한 주인은 “다시는 멀리 보내지 않겠다”며 반려견을 끌어안았다. 그러면서 반려견과 평생 함께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골든 리트리버종으로 겨우 한 살 된 반려견은 병원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중국에서는 불과 일주일 전에도 26일 동안 60㎞를 달려 주인을 찾아온 실종 반려견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가족이 잠시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른 사이 사라진 반려견은 한 달 가까이 도로를 배회하다 흙투성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니하오, 칭총” 한국계 CNN 앵커, 1시간 새 3차례 인종차별 당해

    “니하오, 칭총” 한국계 CNN 앵커, 1시간 새 3차례 인종차별 당해

    한국계 CNN 앵커가 1시간 사이 모두 다른 사람에게 3차례나 인종차별을 당했다. CNN애틀랜타 앵커 겸 특파원인 아마라 손 워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에서 허리케인 취재를 마치고 루이암스트롱뉴올리언스국제공항을 통해 복귀던 중 잇따라 인종차별 피해를 겪었다. 워커는 “아시아계 미국인 대다수가 생각보다 더 자주 인종적 고정관념과 조롱, 차별을 경험한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라면서 “공항에서 1시간 사이 3번이나 인종차별주의자와 마주쳤다”고 폭로했다. “니하오, 칭총” 첫 번째 인종차별이날 공항에서 워커에게 다가온 한 중년남성이 마스크를 내리곤 “니하오, 칭총”이라고 말을 건넸다. ‘니하오’는 중국 인사말이며, ‘칭총’은 아시아계 미국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은어다. 그 순간 워커는 자신이 초등학교 운동장 한복판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학교에서 유일한 아시아계 학생이었던 나는 학창 시절 끊임없이 ‘칭총 차이나’ 같은 모욕에 시달렸다. 이런 인종차별적 비방을 아직도 여전히 사용한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자신을 모욕한 중년남성 역시 유색인종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고 덧붙였다. 아무 대꾸도 하지 않았지만 충격과 공포로 몸은 부들부들 떨렸다. 잠시 후, 공항 터미널에서 같은 남성을 다시 마주친 그녀는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았다. 조금 전 그의 행동이 얼마나 부적절했는지 지적했다. ‘당신도 유색인종이면서, 인종에 기대어 나를 판단하는 것이 옳은가’ 따져 물었다. 하지만 중년남성은 사과 없이 자리를 떴다. “영어 할 줄 아느냐” 두 번째 인종차별몇 분 후, 이번에는 공항 게이트에서 또 다른 인종차별주의자와 마주쳤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젊은 남성은 PD와 함께 공항 게이트에 앉아있는 그녀에게 다가와 “영어를 할 줄 아느냐”고 비꼬았다. 인종차별이었다. 워커가 “왜 내가 영어를 못 할 거로 생각하느냐”고 되묻자, 남성은 “너의 모국어가 무엇이냐”고 받아쳤다. 화가 난 워커가 “스페인어”라고 대꾸하자, 남성은 아시아 언어를 흉내 낸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쏟아냈다. 주변의 제지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계속 워커에게 접근하며 외설적 폭언을 퍼부었다. PD는 결국 공권력에 의지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항경찰은 그러나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 “인종차별이 아니다, 알아듣겠느냐” 세 번째 인종차별공항경찰은 “영어를 할 줄 아느냐고 묻는 건 인종차별이 아니”라면서 도리어 워커 일행을 위협했다. PD에게 얼굴을 바짝 갖다 대고는 “인종차별이 아니다. 알아듣겠느냐.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소리쳤다. 3번째 인종차별이었다. 사건 당일 워커는 자신의 SNS를 통해 피해를 호소했다. CNN애틀랜타도 다음 날 워커의 인종차별 피해를 비중있게 다뤘다. 3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워커는 “지금 생각해도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며 관련 내용을 소상히 전달했다. 논란이 일자 라토야 칸트렐 뉴올리언스 시장이 나서서 유감을 표했다. 칸트렐 시장은 “우리 도시를 대신해 사과한다”면서 “우리 뉴올리언스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했다. 공항 역시 “우리는 어떤 종류의 인종 차별도 용납하지 않는다. 해당 부서가 조사에 돌입했다”며 사과를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 인종차별 급증"일련의 사건에 대해 워커는 2일 CNN에 기고한 글에서 “슬프게도 이런 인종차별은 나만 겪는 게 아니다. 미국에 사는 아시아계 사람들이 생각보다 더 많은 조롱과 차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왜 외모만 보고 영어를 못 할 거라 단정 짓고, 미국인이 아닐 거라 결론 내는가. 미국에서 나고 자란 내가 미국인이라는 것을 정당화해야 하는 것이 싫다”고 호소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종차별이 급증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팬데믹과 함께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1970년대 한국을 떠나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정착한 부모님은 얼마나 더 심한 인종차별에 시달렸을지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부모가 들은 가장 호의적인 말이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자신의 부모는 숱한 차별에도 미국을 기회의 땅으로 끌어안았다면서, 길에서 “니하오”, “곤니치와”라고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을 마주치면 용기를 내어 불쾌함을 표출하라고 다른 아시아계 미국인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었다. 자신 역시 피해 사실을 폭로한 이후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았다면서, 인종차별은 언제든 또 일어날 수 있지만 연대의 힘으로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로스앤젤레스에서 나고 자란 워커는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정치학과 방송저널리즘을 전공하고 시카고 현지 방송국에서 뉴스 앵커 겸 총괄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해 7년을 일했다. 2012년 CNN인터내셔널 앵커 겸 특파원으로 이직한 이후 한국 세월호 참사, 홍콩 시위, 프랑스 노트르담대성당 화재 등 굵직한 소식을 전했으며, 방송사 최초로 캐나다 오타와 국회의사당 총격전을 보도했다. 2017년에는 아리아나 그란데의 맨체스터 아레나 콘서트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보도로 에미상 후보에 올랐다. 2019년 8월에는서울특별시 명예시민에 위촉된 바 있다. 한편 지난 10월 취재 현장에서 유대인 남성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미국 ABC뉴욕 세판 김(김세환) 기자도 워커의 피해 소식에 “당신과 함께하겠다”며 위로를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스리랑카 해변서 들쇠고래 100여 마리 좌초…필사의 구조작업

    스리랑카 해변서 들쇠고래 100여 마리 좌초…필사의 구조작업

    스리랑카 서부 해변에 들쇠고래 100여 마리가 표류해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해변이 너무 넓어 고래를 구조하는 데 시간이 상당히 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에 좌초한 고래들은 스리랑카에서 가장 많은 수여서 이들 고래가 왜 좌초했는지를 두고 갖가지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밤(현지시간) 스리랑카 최대 도시 콜롬보에서 남쪽으로 약 25㎞ 떨어진 곳에 있는 파나두라 해변에 들쇠고래들이 표류하기 시작해 그 수는 1시간도 안 돼 100여 마리로 늘었다.산자야 이라싱헤 현지 경찰서장은 AFP통신에 “지역 주민들의 도움으로 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들 고래는 계속해서 해안으로 밀려오고 있다”면서 “이 고래들을 구조하기 위해 해군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지 해양생물학자 아샤 데보스는 “이들 고래는 무리를 지어 이동해서 오도가도 못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데보스 연구원은 또 “몸길이가 3m에 달하는 이 고래 한 마리가 얕은 물에 밀려와 움직을 수 없게 되면 가족들도 따라와 결국 함께 움직일 수 없게 된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런 고래를 살리려면 가능한 한 빨리 또는 몇 시간 안에 바다로 돌려보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이들 고래를 먼바다로 돌려보내기 전까지 구조대와 자원봉사자들은 고래의 체온이 높아져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만일 고래들이 제시간 안에 바다로 돌아가지 못한다면 이들은 자기 체중에 의해 장기가 으스러져 죽게 될 것이라고 데보스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번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관계자들을 파견한 스리랑카 해양환경보호청(MEPA)은 이번 고래 좌초는 남아시아에서 고립된 단일 고래 무리 중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다르샤니 라한다푸라 MEPA 청장은 AFP통신에 “이렇게 많은 고래가 우리 해안에 도달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좌초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례가 지난 9월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발생한 고래 떼죽음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즈메이니아 고래 떼죽음 사건은 호주 역대 최다 수인 약 470마리의 들쇠고래가 해안에 표류해 며칠 동안 구조 활동을 벌였지만 약 110마리만이 바다로 돌아가고 나머지 약 360마리는 숨진 사례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웰컴저축銀 ‘꿈테크 프로젝트2’, 무쇠다리 로켓걸 프로젝트 시작

    웰컴저축銀 ‘꿈테크 프로젝트2’, 무쇠다리 로켓걸 프로젝트 시작

    웰컴저축은행은 꿈을 포기하지 않고 힘차게 달리는 이들을 위한 꿈테크 프로젝트 시즌2 ‘무쇠다리 로켓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Run for dream’으로 시각장애인이 그리스 국제마라톤 대회에서 홀로 마라톤 풀 코스를 달리는 꿈을 이루는 데 힘을 보탠 웰컴저축은행이 올해는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은 의족 여성 골퍼의 꿈을 응원할 예정이다.무쇠다리 로켓걸의 주인공은 한정원 씨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인해 허벅지 아래 왼쪽 다리를 잃었다. 특히 그녀의 꿈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준회원 선발 및 출전으로, 나아가서는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입상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현재 중학교 체육교사로 재직 중인 그녀는 사고 후 재활 활동을 통해 골프를 접했다. 독학으로 골프를 배운 그녀는 ‘장애는 아무것도 아니다’는 의지로 꾸준히 실력을 키웠고 2018년 세계장애인골프선수권대회 우승을 포함해 여러 장애인 골프 대회에 참가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장애인 대회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키운 한정원 씨는 KLPGA 무대 진출을 꿈꾸고 있다. 다만, 의족 골퍼라는 한계는 정상인도 통과하기 어렵다는 프로 무대의 벽을 더욱 높였다. 이에 웰컴저축은행은 그녀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웰컴드림슈즈(WELCOME dream shoes)’ 제작에 나선다. 웰컴드림슈즈는 그녀의 움직임을 세세히 기록할 수 있게 설계될 예정이다. 족압부터 몸의 중심이동 등 왼쪽 다리의 감각이 없는 문제점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제거한다. 여기에 사용될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은 웰컴저축은행이 자랑하는 머신러닝 및 빅데이터 분석 등이 사용된다. 독학으로 배운 그녀의 골프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웰컴저축은행 소속 프로골프 선수들의 수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데이터 분석과 프로선수의 레슨을 통해 그녀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실력을 향상시켜 KLPGA 준회원 선발 테스트에 출전하여 통과하는 것을 첫 번째 목적으로 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꿈테크 프로젝트 무쇠다리 로켓걸 한정원 씨가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모습을 유튜브 ‘웰컴투짠테크’를 통해 다양한 영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그녀의 골프 도전기를 담은 1차 영상이 게재되어 있다. 웰컴저축은행 김대웅 대표이사는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달하기 위해 꿈테크 프로젝트가 시작했다”며 “꿈과 희망이 현실이 되면 무한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만큼, 앞으로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병이 나았다”…5층 높이 동굴서 사는 ‘중국판 자연인’ 사연

    [여기는 중국] “병이 나았다”…5층 높이 동굴서 사는 ‘중국판 자연인’ 사연

    동굴에서 약 7~8년 동안 홀로 은둔 생활을 한 남성이 발견됐다. 중국 산둥성(山东) 칭다오(青岛) 리창구(李沧) 후산(虎山)의 동굴 밖으로 내린 한 개의 밧줄에 의지한 채 ‘자연인’의 삶을 사는 30대 남성의 삶에 이목이 집중된 것. 장시성(江西省) 출신의 유 씨(37)는 5층 높이의 가파른 동굴에서 지난 2013년부터 줄곧 거주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씨가 살고 있는 동굴 입구에는 가느다란 밧줄 한 개가 외부로 연결돼 있는데 그는 외출 시 이 밧줄에 의지해 동굴 밖으로 출입해오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현지에서는 일명 '현대판 손오공’으로 불리는 이 남성은 동굴 밖으로 소형 태양열 발전 판넬을 제작, 설치한 덕분에 적은 양이지만 자가 전기 발전을 활용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유 씨의 사연에 따르면 고향을 떠난 그가 동굴 생활을 시작한 것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였다. 그는 평소 심각한 심장병을 앓고 있는 탓에 직장 생활을 이어갈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이 동굴에서 하룻밤을 보낸 유 씨는 스스로의 건강이 크게 호전된 것을 느끼고 그 후로 줄곧 도시를 떠나 자연인의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 씨는 “산 속에 들어오면 도시에서와는 다르게 깨끗한 공기가 있었다”면서 “동굴 생활을 시작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지난 십 수 년 동안 먹어야했었던 심장병 약을 더 이상 먹지 않게 됐다. 그만큼 건강이 호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로 7~8년 째 동굴 생활을 해온 그는 “동굴에만 들어오면 속세의 모든 것을 차단할 수 있을 정도로 평온하고 조용해졌다”면서 “이곳에서 요양하는 동안 길을 잃은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며 서로 의지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굴에서의 은둔 생활을 시작한 직후부터 그는 원시인과 매우 흡사한 생활을 유지해야 했다. 지난 7~8년 동안 동굴 밖을 나서 도시를 찾아간 사례는 생활 필수품을 구매하기 위한 단 몇 차례에 불과했다. 평소 부족한 식수는 동굴 내부에 마련된 작은 연못과 빗물 등을 희석해 활용했다. 그는 “주로 동굴 안에서 잠을 잤는데 안전한 가옥이 아닌 야외에서의 생존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다름 아닌 ‘불’이었다”면서 “동굴 내부의 습기를 제거하거나 각종 벌레와 뱀 등 해충으로부터 보호할 때도 불은 가장 필수적인 것 중 하나다. 부족한 것이 많지만 동굴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유 씨는 그의 은둔생활이 외부로 알려진 직후 평소 예상치 못한 큰 고민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지난 7~8년 동안 계속됐던 유 씨의 자연인으로의 삶이 외지인들에게 알려진 직후 그의 거처지로 안부를 묻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유 씨를 찾아오는 일면식 없는 사람들은 주로 먹거리나 생필품 등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묻는 사람들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유 씨는 “평소 몸이 약하고 심장도 좋지 않은 탓에 하루 평균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안정적인 수면 시간을 지켜야 한다”면서 “현재 가장 절실한 것은 긴 시간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최근 들어와서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호기심 많은 방문객들이 동굴 밖에서 소리를 치는 일이 잦다”면서 “또 일부 방문객들은 동굴 입구에서 새총을 쏘거나 돌을 던지는 일도 있어서 여간 골치가 아픈 것이 아니다”고 불편의 호소했다. 한편, 유 씨의 사연이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그의 거처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현지 언론 ‘원저우신원바오’는 유 씨가 거주 중인 동굴에 대해 ‘인공적으로 조성된 방호시설’이라고 확인했다. 해당 방공시설 관리 총책임자인 후산(虎山) 보위처(保卫处) 측은 유 씨가 살고 있는 방공시설은 명백한 지역정부 소관의 경비 구역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후산 보위처 관계자는 “보위처에서 관리하는 방공시설로 최근 이 일대 날씨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다”면서 “이 시기 유 씨의 안전한 거주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구조대와 파출소 관리인 등을 파견해 유 씨를 안정적으로 구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방공시설 관리 보위처 측은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인공 동굴을 전면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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