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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세 영국인 유골 300여구 분석…하층민 골절 흔할만큼 고된 삶 살아

    중세 영국인 유골 300여구 분석…하층민 골절 흔할만큼 고된 삶 살아

    수레바퀴에 깔리거나 도적 떼에 습격을 당한 수도사들에 관한 이야기는 중세시대 음모론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이런 사례는 중세시대 영국에서 일어난 불행한 사건들 중 일부일 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1100년대부터 1530년대까지 케임브리지 내 세 무덤에서 발굴한 12세 이상 중세인 314명의 유골을 분석해 골절흔은 교구 공동묘지에 묻힌 하층민 사이에서 흔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반면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에 묻힌 상류층 성직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부상을 입었다는 증거가 나와 이들 역시 폭력적인 사건으로부터는 보호받지 못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연구 주저자 제나 디트마 박사는 “중세시대의 삶은 모든 사람에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디트마 박사는 세 곳의 모든 유골을 발굴하고 분석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지금까지 조사된 유골들은 중세 여러 계층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디트마 박사는 또 “이번 결과는 교구 공동묘지와 병원 부지,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 수도원 부지에 관한 것도 있기에 상당히 대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교구 공동묘지에 묻힌 사람들에게서 골절이 가장 흔하게 일어났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곳의 유골 중 44%에게서 골절 징후를 발견, 이는 수도원에 묻힌 사람들 중 32%에게서 이런 징후가 나타난 것보다 많은 것이다. 디트마 박사는 “교구 공동묘지에 묻힌 사람들은 정말 힘든 삶을 살았을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은 농부부터 석공에 이르기까지 수작업을 했던 평범한 사람들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도원에 묻힌 사람들은 성직자 삶을 살았거나 수도원의 부유한 후원자였을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또 이런 골절상이 남성들 사이에서 더 흔했지만 일부 여성도 이런 징후를 보인 것을 발견했다. 디트마 박사는 “한 가난한 여성은 삶의 어느 시점에서 턱뼈가 부러져 치유됐지만, 갈비뼈와 발뼈가 부러진 것을 포함해 다른 부위에도 많은 부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턱뼈가 부러진 것은 넘어져서 생긴 것일 수 있지만, 다른 가능성도 있다”면서 “오늘날 여성들은 가정 폭력의 결과로 턱뼈 골절을 겪기도 한다”고 덧붙였다.복음전도자 성요한 병원 부지에서 발굴된 사람들 중에서는 27%만이 골절 증거를 갖고 있지만, 한 남성은 넘어져 무릎이 골절된 것으로 보였다. 디트마 박사는 “사람들은 병원이 아프거나 가난하거나 몸이 약한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고 추측할 것이고 그들은 더 많은 골절을 겪으리라 예상할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디트마 박사는 이 병원이 목회적 돌봄(pastoral care)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오늘날 중세 병원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병원의 많은 사람은 가난하고 나이가 들었으며 결핵과 같은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디트마 박사는 또다른 놀라운 사실은 중세 시대에 전쟁이 흔했는데도 죽은 사람들 사이에서 치유 여부와 관계없이 무기와 관련한 부상의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서 폭력이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연구진은 디트마 박사가 말한 살아남은 수도사의 유해가 도적 떼의 공격일 수 있으며 그가 둔탁한 물건으로 머리를 맞았다는 징후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디트마 박사는 “그는 무언가에 머리를 부딪쳤을 수도 있다. 하지만 팔에 남은 골절은 방어흔이므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들어 올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또 다른 수도사는 그리 운이 좋지 않았다. 그의 유골은 부러진 목과 다리를 보여주는 데 한 가지 가능성은 그가 수레에 치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디트마 박사는 “그가 입은 부상은 사람들이 허벅지 높이에서 차에 치일 때 경험하는 것과 가장 유사하다”면서 “우리는 그가 어떤 심각한 사고를 당했든 간에 그가 아마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자연인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Physical Anthrop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개월 넘게 혼자였던 보호소 ‘50번’… 조승우 만나 꽃길 [김유민의 노견일기]

    4개월 넘게 혼자였던 보호소 ‘50번’… 조승우 만나 꽃길 [김유민의 노견일기]

    지난해 9월 산 속에서 구조돼 유기동물 보호소에 온 강아지. 애교도 많고 순한 강아지는 사람을 무척 좋아했지만 가족이 되어주겠다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게 4개월동안 보호소에 남겨진 강아지는 지난 18일 안락사 시행 명단에 올랐다. 몸무게 15kg, 품종은 특정할 수 없는 시고르자브종. 몇 번이나 보호소가 입양홍보글을 올렸지만 문의조차 없던 강아지였다. 그러던 중 뜻밖의 입양자가 나타났다. 배우 조승우였다. 서울에서 경남 고성군에 위치한 유기동물 보호소까지는 왕복 700km. 조승우는 직접 방문해 50번 강아지를 입양하고 다른 강아지의 이동봉사를 도왔다. 조승우는 평생 함께할 강아지의 이름을 ‘곰자’라고 지었다. 곰자는 조승우와 산책도 하고, 뛰어놀며 조승우의 반려묘인 꼬붕이, 곰순이와 함께 잘 지내고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보호소를 통해 알려졌다.조승우가 보여준 반려인의 자세 조승우는 책임있는 반려인의 자세를 몸소 보여주고 있다. 10년 동안 키운 몰티스가 투병 후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 함께 했고, 2005년 삽살개 단풍이를 만나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 함께 하자는 약속을 지켰다. 2009년 군 복무 당시에는 단풍이를 돌볼 수 없게 되자 단풍이를 입양한 한국삽살개재단에 위탁하고 휴가기간마다 방문해 단풍이를 돌봤다. 제대 후 가장 먼저 한 일도 단풍이를 다시 데려온 일이다. 유기묘를 구조해 함께하며 촬영할 때에는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사료를 챙겨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2018년 영화 ‘명당’ 인터뷰 당시 노견이었던 단풍이에 대해 조승우는 이렇게 말했다. “제가 키우는 강아지가 13살 삽살개 단풍이에요. 이 녀석이 갑자기 배가 아픈 거예요. 담낭 제거 수술을 받았는데, 나이가 많다 보니 합병증과 마취 걱정이 컸어요. 다행히도 큰 수술을 마치고 나서도 잘 회복해 더 어려지고 밥도 잘 먹는 모습을 보며 정말 행복했어요.” 노견이 된 단풍이에게 무한한 사랑을 준 조승우는 단풍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자 많이 힘들어했다. 그럼에도 용기를 내 불쌍한 생명에게 손을 내밀었다. SNS 속 어리고 예쁜 동물의 모습을 보고 물건을 사듯 반려동물을 구매하고, 늙었다고, 돈이 많이 든다고 파양하는 사람들에게 반려인 조승우의 삶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책임 있는 반려인이 되려면 생명에 대한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 사료, 예방접종, 간식비용 같은 고정비용 뿐 아니라 반려동물이 늙고 아플 때 드는 병원비까지 고려해야 한다. 순식간에 수술비로 몇 백만원이 들고 보살펴야 하는 시간과 노력도 늘어난다. 하루에 한 번 산책도 필요하다. 출장이나 여행이 잦거나 집을 오래 비우는 경우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반려동물도 우리와 같이 늙어간다. 조건 없는 사랑을 주고 기꺼이 늙어가는 생명이다. 반려동물은 비싼 집도, 옷도 바라지 않는다. 그저 끝까지 곁에 있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반려인이 되기로 결심했다면 펫숍이 아닌 입양센터나, 보호소에 가서 봉사활동을 해 보기를 추천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동물의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진심으로 쓰겠습니다.
  • [여기는 중국] 길막고 택시기사 폭행한 벤츠남 “돈으로 다 물어줄게”

    [여기는 중국] 길막고 택시기사 폭행한 벤츠남 “돈으로 다 물어줄게”

    중국 대도시 도로 한 복판에서 막장 드라마가 펼쳐졌다. 논란이 된 사건의 주인공 A씨는 피해 남성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휘두른 뒤 돈으로 값을 치러 줄 것이라는 폭언을 했다. 지난 23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도심 한 가운데에서 지나가던 벤츠 승용차 차주 A씨가 가벼운 접촉 사고가 있었던 택시를 따라가 무차별적인 폭언과 폭행을 휘둘러 논란이 일고있다. 사건 당시 가해 남성 A씨는 “(나는) 돈이 아주 많은 사람”이라면서 “내가 (널) 때려서 죽이고 난 후 돈으로 그 값을 물어주면 된다”는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실제로 A씨는 피해 택시 운전사 리 씨가 운전하던 차량의 앞을 가로 막아 선 뒤 운전석 밖으로 피해자를 끌어냈다. 이후 A씨는 피해자의 얼굴과 복부 등을 차례로 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은 사건 당시 택시에 탑승했던 승객이 촬영한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영상 속 A씨는 택시 운전사의 뺨을 가격한 뒤, 약 1분 동안 일방적인 폭행을 이어갔다. 특히 가해 남성은 자신의 행위가 촬영 중인 것을 인지한 뒤에는 리 씨를 자신의 차량으로 끌고 들어가 폭행을 이어갔다. A씨의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리 씨는 어깨와 얼굴 등의 부위를 다쳐 전치 4주 상해 진단을 받았다. 리씨는 “사건 트라우마로 인해 평소에도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쉬는 것이 불편하다”면서 “운전에 대한 공포감과 두려움이 생겼다”고 했다.이와 함께, 리 씨가 재직 중인 선강택시유한공사 대리인은 리 씨의 차량 내부에 탑재된 블랙박스 영상을 조사, 사건 당일 발생했던 접촉 사고에 대해 벤츠 차주가 일방적으로 운전 방향을 변경해 발생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 법률 대리인 측은 “접촉 사고는 벤츠 차주의 교통 법규 위반으로 빚어진 것”이라면서 “이 사고로 택시 운전자 리 씨가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도 택시를 따라온 벤츠 차주는 운전자를 강제로 밖으로 끌어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른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피해자 리 씨는 사건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았다”면서 “몸 상태가 괜찮다고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정신적인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회사는 리 씨에게 병원 치료비와 생활비 보조 등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할 공안국은 사건과 관련해 가해 남성 벤츠 차주에 대해 여죄 여부 등을 추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한이제 “꾸밈 없이, 몸을 관통한 듯한 깊은 음색이 오보에 매력”

    한이제 “꾸밈 없이, 몸을 관통한 듯한 깊은 음색이 오보에 매력”

    무대에 오른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추기 전, 오보에의 맑은 A(라)음이 울린다. 오보에는 악기들이 고르게 음을 맞추도록 ‘튜너’ 역할을 할 만큼 정확하고 또렷한 음색과 오케스트라를 뚫는 깊은 소리를 낸다. 그러나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악기로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소리를 내는 것부터 쉽지 않다. 예민하고 섬세한 악기는 연주자가 얼마나 오래 정성을 들였는지를 그대로 내보인다.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오보이스트 한이제는 “악기에 많은 노력이 담길수록 마음을 울리는 힘도 더 커진다”는 말로 오보에를 설명했다. “예민한 악기라 온전히 소리를 내기 위해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는데, 그렇게 해서 몸을 관통해서 나오는 듯한 소리가 정말 아름답고 매력적”이라면서.오보에는 홑리드인 클라리넷과 달리 갈대를 얇게 깎아 만든 리드를 두 겹으로 사용하는데 특히 온도와 습도에 민감하고 작고 얇아 빨리 닳는다. 때문에 오보에 연주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리드를 만드는 데 아주 많은 시간을 쏟는다. 겹리드가 만들어 내는 진동이 한 끗 차이로도 소리의 질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연주자들은 연주가 없을 때도 늘 리드를 만들며 소리를 낼 준비를 멈추지 않는다. “화려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자신의 성격과도 오보에가 잘 맞는다고 했다. “기교를 부리지 않으면서 서정적인 음색만으로 짙은 색감을 표현하는 오보에야말로 내 감정을 잘 그려 낼 악기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저 기본에 충실하는 것으로 단단해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러나 묵묵히 준비하고 노력해서 얻어내는 본연의 힘이 얼마나 큰지 그의 악기에서 배웠다.한이제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거쳐 2018년부터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카라얀 아카데미’에서 오보에 수석 조너선 켈리에게 멘토링을 받았다. 키릴 페트렌코, 마리스 얀손스, 사이먼 래틀, 주빈 메타 등 거장 지휘자들과도 무대에 올랐다. 크게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눈빛과 약간의 메시지만으로 충분히 음악을 나눌 수 있는 방식을 보여 준 거장 지휘자들 덕분에 “테크닉만 화려한 음악엔 한계가 있다”는 점도 더욱 이해했다. 최근에는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베를린필 수석 잉글리시 호른 주자인 도미닉 볼렌베버를 사사하며 레퍼토리를 넓히고 있다. 올해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라이징스타’로 선정된 한이제는 2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코리안심포니와 모차르트의 유일한 오보에 협주곡을 협연한다. “어려운 삶 속에서도 음악으로 자신의 감정을 승화시킨 모차르트”는 그가 따르고 싶은 음악가의 모습이라며 특히 오보에 협주곡 C장조에 대해 이렇게 덧붙였다. “1악장 템포 지시어가 ‘알레그로 아페르토’(Allegro aperto)인데, 아페르토는 창문을 열다(open)의 의미로 많이 쓰여요. 지친 한 해 오보에 음색으로 환기를 하듯 새로운 창을 열어 드릴게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실종설에 생존 신고한 BJ 감스트 “스토커가 또…”(종합)

    실종설에 생존 신고한 BJ 감스트 “스토커가 또…”(종합)

    실종설에 휘말렸던 BJ감스트(본명 김인직·31)가 생방송에 얼굴을 비춘 뒤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감스트는 28일 오후 아프리카TV 생방송을 진행하며 “일처리를 다 끝내고 방송하려다 급하게 켰다. 실종 됐다는데 전혀 아니다. 저도 당황스럽다”고 실종설을 잠식시켰다. 그는 “스토커가 또 스튜디오에 왔다. 집에 와서 모바일로 방송하려고 했는데 스토커가 차를 타고 집까지 왔더라. 경찰에 신고해도 심신미약으로 돌려보내니까 확실히 정리 후에 생방송을 켜려고 했다”고 공지 없이 방송을 중단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감스트는 지난 23일 아프리카TV 생방송을 한 뒤 28일 오전까지 별다른 공지 없이 방송을 하지 않아 팬들의 걱정을 샀다. 이러한 상황에서 27일 감스트의 유튜브 채널 ‘감튜브’ 관리자가 영상 댓글을 통해 “지금 사실 저희도 연락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고 집에도 아무도 없는 것 같아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것 같다. 공지를 기다려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글을 남겨 실종설이 확산된 바 있다. 이날 생방송에서 감스트는 뇌진탕 후유증을 호소하며 방송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해 11월 촬영 도중 크로마키 스크린에 부딪혀 뇌진탕과 뇌출혈 부상을 입었다. 그는 “약을 먹으면 몸이 하루 종일 안 좋다. 채팅창이 민감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번에는 길게 쉬려고 한다. 한 달은 넘을 것 같다”면서 “걱정 끼쳐드려서 죄송하다.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간이 미안해…밧줄 걸린채 숨진 6.6m 범고래 발견

    인간이 미안해…밧줄 걸린채 숨진 6.6m 범고래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의 한 해안에서 거대한 범고래 한 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현지시간) 타임스 라이브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남아공 케이프주 포트엘리자베스 해안에서 몸길이 약 6.6m의 수컷 범고래 사체 한 구가 발견됐다. 그런데 범고래 사체 몸에는 어업용 밧줄이 얽혀 있어 인간이 버린 해양 쓰레기에 의해 해양 동물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범고래 사체 부검에 참여한 현지 해양생물학자 그레그 호프메이어 박사는 “이런 해양 포유류는 숨을 쉬기 위해 해수면으로 올라와야만 하는데 그때 밧줄이 지느러미에 읽혀 제대로 움직일 수 없어 결국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호프메이어 박사에 따르면, 범고래 사체는 발견 당시부터 부패 상태가 심해 죽은 뒤에도 한참 동안 바다 위에 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범고래가 이와 같은 사고로 숨져 해안으로 떠밀려오는 사례는 극히 드물지만, 다른 고래들까지 고려하면 이런 사고는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해 9월에도 혹등고래 한 마리가 밧줄에 얽혀 숨진 채 같은 지역 다른 해안에서 발견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호프메이어 박사는 “고래 개체 수의 지속적인 감소는 확실히 해양 쓰레기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호프메이어 박사는 동료들과 함께 이번 범고래 사체의 부검을 통해 범고래 종류 등 세부적인 사항을 알아내 발표할 계획이다. 사진=미뇽 보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익형 오피스텔, 교통 좋은 역세권 주목… 대구 ‘블루핀 임당 스테이’

    수익형 오피스텔, 교통 좋은 역세권 주목… 대구 ‘블루핀 임당 스테이’

    수년째 초저금리시대가 유지되면서 시중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렸으나 아파트 가격 폭등과 정부의 강력한 규제책으로 아파트 투자 장벽이 높아졌고 상가투자는 경기 침체와 온라인 쇼핑이 유통시장을 잠식함에 따라 투자성과 매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주거형 오피스텔로 관심이 옮겨지면서 오피스텔 가격 또한 급등해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보다 비싸게 팔리는 오피스텔이 등장하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 소형 오피스텔은 투자금이 적게 들고 투자 장벽이 높지 않아 관심 층이 더 넓어지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900만을 돌파한 1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도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를 높이는 주요인이 되었다. 이러한 시점에 오피스텔 불모지라 할 수 있는 경산시에 소형 오피스텔이 분양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북 경산시 계양동에 지역 중견 건설사 ‘홍성건설’이 분양 및 시공하는 ‘블루핀 임당스테이’가 그것이다. 지하2층 ~ 지상15층 중 지상3~14층에 전용면적 18㎡, 14㎡형 5개 타입 276실 규모의 오피스텔과 지상1~2층에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다. 이 오피스텔은 입지를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구지하철 2호선 임당역 도보 2분 거리의 초역세권이자 달구벌대로와 이어지는 대학로 대로변에 위치해 뛰어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임당역은 지하철과 시내버스를 갈아타는 환승역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11개 대학이 밀집한 경산의 대다수 스쿨버스 출발지로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주변에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홈플러스, CGV, 유명 커피숍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남매지가 인접해 휴식과 산책하기에도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맞은편에는 2025년까지 1만여 세대가 들어서는 대임공공주택지구가 개발돼 임당역 일대가 경산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해 최대 유동인구가 몰리게 될 전망이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시행사는 5년간 임대수익 보장제 및 중도금 무이자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 실을 복층으로 설계해 분양면적보다 훨씬 넓은 실사용 공간을 제공한다. 옥상정원에는 가벼운 바베큐 파티까지 즐길 수 있는 휴게쉼터가 조성되고, 에어컨과 냉장고, 건조겸용 세탁기 등 생활에 필요한 필수 가전제품과 가구가 빌트인으로 설치되는 풀 퍼니시드 시스템이 제공돼 입주자는 몸만 들어오면 생활할 수 있게 된다. 교육과 산업도시의 특징을 가지는 경산시는 1~2인 가구가 전체의 63%에 이를 만큼 비중이 크다. 그만큼 임차수요가 많다는 것으로 소형 오피스텔은 이런 지역적 특성을 잘 반영하는 부동산 상품이라는 평가다. 분양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1~2인 가구의 비중이 큰 경산시는 임차수요가 타 지역에 비해 풍부한 편인데 이렇다 할 소형 주거공간이 부족하다. 수요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고품질 오피스텔인 만큼 분양성도 뛰어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마당] 느끼기, 체험하기, 그리고 반복하기/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느끼기, 체험하기, 그리고 반복하기/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인격은 삶에서 경험하고 훈련한 것들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경험 중에는 첫 경험이 있고, 반복 경험이 있다. 첫 경험은 날것의 생소함과 신비로움 그로 인한 짜릿함이 있다. 반복 경험은 그 경험을 반복함으로써 나와 남을 이롭게 하는 데 있다. 사탕을 맛있다고 끝없이 먹는다든가, 가려운 곳을 심하게 긁어 상처를 내면 좋지 않다는 것을 학습해야만 한다. 내가 부르는 노래가 소음을 만들어 낼지 다른 사람을 감동시키는 음악이 될지, 내가 움직이는 붓길이 혐오감 주는 낙서가 될지 아름다운 화폭이 될지 모른다. 다만 더 나은 것을 만들기 위해 세상에 이로운 표현을 하는 법과 동시에 절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반복해 몸에 배게해야 한다. 경험과 체험을 굳이 비교하자면 뇌에 입력되면 경험이고 몸에 입력되면 체험이다. 감각을 통해 능동적으로 체험하고, 뇌에서 긍정적으로 인지하는 경험을 한 후에 다시 몸을 통해 그 경험을 능동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산하면 선순환의 경험과 체험이 된다. 반대로 부정적인 경험을 외압에 의해 수동적으로 체험하게 된다면 걷잡을 수 없는 불행의 굴레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부정적인 기운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와 훈련된 고도의 스킬을 요구한다. 이 때문에 아예 발산을 하지 않고 차단을 해 버리는 선택을 하게 되기도 한다. 선순환의 경험과 체험을 위해서는 올바른 예술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인간은 선험적으로 맛있고 예쁘고 아름다운 것들을 즐기고 표현하는 예술적 감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감각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반복하며 훈련해야 한다. 미적 감각을 훈련에 의해 완성시킨 상태에서 즉흥적으로 마구 휘갈기는 예술을 만든 것과 그것을 보고 아무나 휘갈기면 예술이 된다고 착각하는 것과의 차이가 여기서 나온다. 맛깔나게 사는 사람들은 남다른 특출한 감각을 자랑해서가 아니다. 절대음감이나 절대미각을 소유했다든지, 오감이 더 발달해 있어서가 아니다. 청각이나 후각이 예민한 경우는 오히려 삶이 피곤해진다. 남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벽을 타고 도는 전파의 소리, 저 멀리서 웅성웅성 떠드는 사람들의 소리,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정체불명의 악취와 체취들로 인해 오히려 집중력은 떨어진다. 감각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뇌가 처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뇌는 스스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정보는 거르고, 필요한 정보를 받아들여 분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수행한다. 청력 테스트를 하면 분명히 나이가 어릴수록 더 높은 결과가 나타나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청력은 여실히 떨어진다. 하지만 뇌실험 결과 뇌에 도달해서 인지되고 분석된 내용의 양을 비교해 보면 어린 나이보다 30~40대 성인에게 훨씬 많았다고 한다. 청각은 떨어지지만 주어진 정보를 더 빨리 예민하게 뇌에서 처리하는 능력은 더 우수했다는 결과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런 말을 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보지 않은 채로 응시하고, 귀 기울이지 않은 채로 듣고, 느낌 없이 만지고, 음미하지 않으며 먹고, 몸을 의식하지 않은 채로 움직이고, 향을 맡지 않으며 숨쉬고, 생각 없이 이야기한다.” 맛깔나게 사는 사람들은 감각의 길을 갈고 닦은 사람들이다. 교육과 훈련에 의해 좋은 감각과 나쁜 감각을 구별할 줄 알고, 좋은 감각을 발달시키고 재현시키는 무한반복 훈련 끝에 얻은 결과다. 반복과 훈련이란 단어에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쳇바퀴 돌듯이 무의미한 반복과 수동적인 훈련은 우리 삶을 무료하고 둔감하게 하지만, 감각이 열려 있는 능동적인 체험을 통한 긍정적인 반복과 훈련은 대가를 만들고 장인을 만든다. 우리의 인격을 완성시킨다.
  • [이보희의 TMI] 당신의 ‘소울’에는 불꽃이 있나요

    [이보희의 TMI] 당신의 ‘소울’에는 불꽃이 있나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침체기를 맞은 극장가에 디즈니 픽사의 새 애니매이션 ‘소울’이 작은 불꽃을 일으켰다. 소울은 지난 22~24일 주말 동안 30만 3000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소울의 선전에 힘입어 주말 동안 전체 관객수는 전주와 대비해 4배 이상 뛰었다.지난 20일 개봉한 소울은 27일 누적 관객수 50만명을 돌파했다. 수도권 2.5단계, 전국 2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개봉 8일 만에 5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은 유의미한 기록이다. 현재 영화관에는 오후 9시 이후 운영 중단, 좌석 한 칸씩 띄어 앉기, 음식물 섭취 금지 등의 방역 조치가 내려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 세대의 관객이 ‘소울’을 보기 위해 극장을 찾고 있다. 소울은 앞서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과 ‘코코’를 만든 제작진이 내놓은 작품이다. 인사이드 아웃은 인간이 느끼는 슬픔, 기쁨 등 여러 감정을 시각화했고, 코코는 사후 세계에 대해 그렸다. 소울은 두 작품을 오묘하게 섞었다. 음악 선생님이자 재즈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주인공 조 가드너(제이미 폭스)가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육체와 영혼이 분리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조의 영혼은 사후 세계를 거부하고 ‘태어나기 전 세상’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지구에 갈 준비를 하는 아기 영혼(소울)들을 만난다. 그들은 여러 성격과 특기를 부여받고 마지막으로 ‘불꽃’을 얻는 순간 ‘지구 통행증’을 얻어 인간으로 태어나게 된다. 불꽃을 얻는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아 멘토가 필요하다. 멘토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하며 자신만의 불꽃을 찾게 된다. 조는 수세기 동안 여러 멘토를 거쳤어도 불꽃을 찾지 못해 인간이 되지 못한 ‘소울 22번’(티나 페이)을 만나 자신의 몸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벌인다. 피트 닥터 감독이 전작 ‘인사이드 아웃’에서 인간의 감정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그려 냈다면, 소울은 감정 그 이전에 나라는 존재가 어디서 오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태어날 당시에 “지금 막 세상에 나왔지만 이미 고유의 성격을 가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의 기억이 ‘태어나기 전 세상’의 가장 큰 모티브가 됐다. 반짝이는 상상력을 화면에 구현한 픽사만의 독보적 그래픽, 조가 선보이는 황홀한 재즈의 선율에 매료되고 나면 하나의 불꽃이 가슴에 남는다. 거창한 목표, 원대한 꿈만이 불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불꽃은 어느 날 마신 커피 한 잔일 수도 있고, 핑크빛으로 물든 하늘일 수도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장기화하면서 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울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에 이어 격한 분노를 느끼는 ‘코로나 레드’, 절망감과 암담함을 느끼는 ‘코로나 블랙’까지 등장했다. 어린이나 어른 모두 지친 소울에 대한 위로가 필요한 때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음악은… 부작용 없는 몸과 마음의 ‘진통제’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음악은… 부작용 없는 몸과 마음의 ‘진통제’

    17~18세기에 활동했던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콩그리브는 “음악은 야만인의 가슴을 달래 주고 돌을 무르게 만들며 옹이 진 나무를 휘어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음악은 우울하고 불안한 마음을 안정시켜 주기도 하고 뇌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들이 많습니다. 스위스 취리히대 실험심리학부 신경심리학교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정신·행동과학과 공동연구팀은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신경과학’ 1월 26일자에 음악과 관련한 재미있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음악가들의 뇌가 음악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의 뇌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절대음감(AP)을 가진 음악가 52명, 상대음감(RP)을 가진 음악가 51명, 음악을 하지 않는 일반인 50명을 대상으로 ‘안정상태 기능성자기공명영상’(rsfMRI)과 ‘확산강조영상’(DWI) 기법으로 뇌신경을 촬영했습니다. 절대음감은 특정 음을 듣고 해당 음의 절대적 높낮이를 본능적으로 판별해 내는 청각적 감각을 말합니다. 상대음감은 특정 음을 들었을 때 음의 조성에 따른 상대적 높낮이를 파악하는 능력입니다. 이들 세 집단의 뇌신경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음악가들과 일반인들의 뇌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고 합니다. 좌뇌와 우뇌 청각영역의 뇌신경 연결 상태가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음악가의 뇌신경망이 촘촘하게 짜인 그물이라면 일반인들은 듬성듬성 연결됐다고나 할까요. 음악가들의 절대음감 여부는 뇌의 기능적 연결망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지만 음악을 시작한 나이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려서 음악을 시작한 음악가일수록 뇌신경망이 촘촘하고 강하게 연결돼 있었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다양한 높낮이의 음으로 만들어진 음악이 청각기능을 자극함으로써 뇌신경망 전체 발달을 이끌고 강화시킨다고 설명했습니다. 음악과 관련해서 또 하나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센터 외과, 신경과, 소아외과, 생물통계과, 마취과, 흉부외과 공동연구팀은 음악이 심장수술 환자들의 불안과 통증을 현저하게 감소시킨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BMJ 오픈 하트’ 1월 26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5개의 의학·과학 연구데이터베이스에서 2019년 10월까지 발간된 심혈관수술과 음악에 관한 논문 20건, 설문조사 16건을 찾아 메타분석했습니다. 이들 연구에는 각각 1169명, 987명의 환자가 분석 대상이었습니다. 메타분석 결과 환자의 90%가 관상동맥 우회술, 심장판막 교체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혈관 수술환자들은 진통제를 투여받아도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에게 입원 직후부터 수술 후 일주일까지 음악을 들려 주는 것이 불안감과 통증을 실제로 낮춰 주며 진통제 같은 약물 투여 효과도 배가시킨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단 리듬이 강하거나 타악기 연주가 들어간 음악 외에 잔잔한 연주음악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우울감과 불안감, 짜증이 치밀어 오르기 쉬운 요즘 조용한 음악으로 마음을 다스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edmondy@seoul.co.kr
  • 재계, SK發 비인기 스포츠 종목 후원 ‘훈풍’ 부나

    재계, SK發 비인기 스포츠 종목 후원 ‘훈풍’ 부나

    SK가 야구단을 신세계에 매각하면서 그동안 구단에 지원해 오던 연 200억원의 예산이 비인기 종목 후원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활동에 환경·사회·지배구조까지 고려하는 ESG의 ‘전도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 영역을 스포츠계까지 넓힌다면 재계에 스포츠를 적극 후원하는 분위기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크다.27일 업계에 따르면 SK와이번스를 신세계로 넘긴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태스크포스(TF)’ 발족 준비에 나섰다. 기업 후원이 없으면 전업으로 종사하기 어려운 아마추어 종목의 선수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현재 후원하고 있는 e스포츠단처럼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 가능한 스포츠를 발굴하고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SK 계열사들은 그동안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구장이나 선수들 유니폼에 광고를 하는 방식으로 연간 200억원가량씩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비용도 향후 아마추어 스포츠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부터 최근 몇 년간 재계에는 스포츠 지원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가 은연중에 있었다. 당시 대기업들이 K스포츠재단이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지원한 돈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에게 흘러들어 갔단 사실이 알려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체육 분야 후원에 부정적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기업들이 몸을 사리게 된 것이다. 이후에도 체육계에서 폭행·성추행 사건 관련 이슈가 잇따르며 후원 선수가 연루되면 괜히 기업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런 기조에도 SK는 체육 후원을 꾸준히 이어 왔다. 최 회장은 2008년 12월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핸드볼전용경기장을 건립하고, 남녀 핸드볼 실업구단을 창단하며 누적 1000억원 규모의 돈을 썼다. 최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대한펜싱협회의 수장을 맡고 있다. SK텔레콤도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종목과 장애인 사이클 인천시 팀 등 아마추어 스포츠 후원을 이어 왔다. 심지어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부회장에도 선임됐다. 한국인이 OCA 선출직 부회장에 선임된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OCA는 아시안게임 개최지 선정 및 아시아 스포츠를 총괄하는 국제기구다. 최 회장이 OCA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앞으로 SK그룹의 아마추어 스포츠 지원이 더 늘어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재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도 SK는 지원하는 스포츠 종목 수나 예산을 거의 유지한 편이었다”며 “재계 3위 그룹인 데다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최 회장이 앞장서다 보면 스포츠에 미온적이었던 재계 분위기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권덕철 장관 2주 자가격리… 백신 접종 앞두고 업무 공백 우려

    권덕철 장관 2주 자가격리… 백신 접종 앞두고 업무 공백 우려

    방역 정책·대응을 총괄하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복지부에선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는 하지만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둔 시점에 방역 당국을 이끌어야 할 지휘관이 자리를 비우게 돼 업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27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와 전 중앙부처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수행 비서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현재 관사에서 자체 격리 중입니다. 김 장관은 전날 권 장관과 함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의사결정 회의는 권 장관 참여 영상회의로 이날 복지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지난 26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복지부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체적으로 격리를 유지하다 오후 10시쯤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정식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격리 기간은 다음달 9일 낮 12시까지입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음성이 나왔습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복지부 직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우선 1차 조사에서는 장관을 포함해 밀접접촉자가 13명 정도 분류됐고, 일반 접촉자도 14명이 나와 진단검사를 하고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접촉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손 대변인은 “외부 회의에는 1·2차관이 참석하고 주요 의사결정이 필요한 내부 회의는 장관이 참여하는 영상회의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복지부에선 이미 지난해 3월 김강립(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전 차관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간 전례가 있습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지난해 해수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바람에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자가격리를 한 바 있습니다. 권 장관 사례처럼 방역 당국의 수장들이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거나 본인이 감염되면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어 관련 부처들은 특히 몸조심에 또 몸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질병청의 이웃 건물에서 근무하는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가 걸리면 방역이 무너진다는 부담감이 크다. 게다가 질병청 옆에 식약처가 있어 다들 예민하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하루에 다섯 번씩 체온을 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총리실 직원 “마스크 못 벗어 호흡곤란 지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이자 방역 컨트롤타워를 이끄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두 차례 받았습니다. 지난해 9월 총리실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검사했고, 12월 평택 지역 병원 방문 후 몸이 좋지 않아 검사를 자처한 적도 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는 철두철미한 게 좋다고 생각한다. 총리와 회의하는 직원들은 잠깐이라도 마스크를 벗지 못해 호흡곤란이 올 지경”이라며 “총리 현장 방문을 수행할 때는 하루에 많게는 20차례 발열 확인을 한다. 점심도 집에서 도시락을 가져와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첫 확진자가 나온 산업부와 복지부 사이에 위치한 고용노동부도 비상입니다. 혹시 모를 감염 사고에 대비해 이재갑 장관 수행비서에게 예방 차원의 자가격리를 권고했습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직 역학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확진된 복지부 직원과 혹시 동선이 겹칠 수 있어 장관 수행비서가 선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종인 “일주일이면 단일후보 만들 수 있어… 서울·부산 승리 확신”

    김종인 “일주일이면 단일후보 만들 수 있어… 서울·부산 승리 확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4·7 서울·부산시장 보선 승리를 확신하면서 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일주일 정도면 단일 후보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3월 단일화는 늦다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단일화 실무협상 제안을 일축한 것이다. 김 위원장이 조기 단일화 필요성을 부정하는 입장을 확고히 하면서 야권 단일화 논의는 3월 이전에는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에 대해 “서울시장이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몸이 달아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또한 안 대표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중량급 있는 인사들의 출마로 당내 경선 판이 커진 만큼 단일화에 일찌감치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안 대표는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야권에 있는 분 중에서 몸이 달아 있지 않은 분이 있겠느냐”면서 “우리나라 정치 역사를 보면 빠르게 (단일화가) 된 경우는 참 드물다”고 맞받았다. 국민의당은 3월 이후 단일화 협상을 시작하면 선거 날까지 시간이 촉박해 야권 단일화가 무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되기 전에 단일화 룰 작업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선을 마치고 국민의힘 후보의 입지가 공고해진 후 단일화 작업에 돌입할 경우 안 대표가 불리한 위치에 처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차기 리더로 70년생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공언한 것과 달리 보선에 새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현실과 이상은 괴리가 있다. 현재까지는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면서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봤을 때는 그런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서울시장 예비후보 상당수가 지난 선거에서 탈락한 인물들로 경쟁력이 있겠느냐고 묻자 “예전 노무현 전 대통령도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지고, (부산)시장 후보 떨어지고, 그래도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느냐. 총선에서 실패했다고 꼭 시장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리라는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당내 후보를 감쌌다. 부산 민심 이반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한 질문에는 “다음주 부산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부산 경제 활성화 종합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답을 미뤘다. 부산 민심이 요동치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자 김 위원장이 직접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화두가 되는 코로나19 손실보상제를 두고는 “정부가 의지를 갖고 재원만 확보하면 손실보상은 어려운 과제가 아니고 다른 나라들도 모두 그와 같은 것을 실시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정부를 압박했다. 단 지급 시기로는 “1~2월에 하든지 아니면 선거가 한참 지나서 하든지 해서 ‘선거에 이용한다’는 얘기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담뱃값 10년 안에 8000원대로 인상… 건강수명 2.9세 늘려 73.3세로 연장

    담뱃값 10년 안에 8000원대로 인상… 건강수명 2.9세 늘려 73.3세로 연장

    담뱃값을 10년 안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4달러(약 8100원) 수준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이 나왔다. 술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다. 사실상 담배·술 가격을 높여 소비감소와 건강증진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금연, 절주, 자살 예방 등 28개 중점과제로 정리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향후 10년에 걸친 건강정책이 이번 계획에 담겼다. 복지부는 이번 계획을 통해 2018년 기준 건강수명인 70.4세를 2030년까지 73.3세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흡연율 남성 25%·여성 4%를 목표로 이번 계획은 성인 남성과 여성의 흡연율을 2018년 기준 36.7%, 7.5%에서 2030년 25.0%, 4.0%로 떨어뜨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흡연에 대한 가격·비가격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4달러 수준인 국내 담뱃값을 인상하고, 최근 소비가 급증하는 신종 담배의 시장진입을 차단하는 식이다. 일단 복지부는 지난해 9월 액상형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건강증진부담금을 두 배로 인상하는 방안을 담은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건강증진부담금 대상으로 ‘연초의 뿌리나 줄기로 제조한 니코틴 용액 형태의 액상형 전자담배’ 항목을 추가했다. 현재는 연초의 잎으로 제조한 담배(궐련), 연초의 잎으로 제조한 니코틴 용액 형태의 액상형 전자담배만 건강증진부담금 대상이다. 연초 잎으로 제조한 니코틴 용액 형태의 액상형 전자담배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1㎖당 525원에서 두 배인 1㎖당 1050원으로 높이는 방안도 개정안에 담겼다. 복지부 관계자는 “범위 확대 부분은 최종안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건강증진부담금이 두 배로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국회가 세법 개정을 통해 액상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율을 현행 1㎖당 370원에서 740원으로 올릴 계획이었지만 업계의 반발로 현행 유지를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주류에도 건강증진부담금 도입이 필요할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란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브리핑에서 “소주는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품목이라 (부담금 부과와 관련해) 논란이 있다”면서 “연구를 먼저 진행하고, 사회적인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정부는 영양플러스 사업 확대, 결식 예방과 채소 섭취 권장을 위한 캠페인 등을 실시한다. 아침식사를 했다는 걸 보건소에 인증하면 아침식사 대용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 등이 그 예다. 복지부 관계자는 “어떤 대용품을 제공할지 정해진 건 없지만 국민들이 아침식사를 최대한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산모 의료비 지원 24세까지 확대 신체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건강 인센티브제도 도입하고 청소년산모 의료비 지원사업 대상도 넓힌다. 이 국장은 건강 인센티브제와 관련해 “예를 들어 개인이 운동과 금주를 병행해서 몸 관리를 잘하면 병원을 방문했을 때 본인부담금을 낮추는 방식을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산모 의료비 지원사업의 대상을 만 18세 이하에서 만 24세 이하까지 넓힌다. 이 사업은 산전 관리가 취약한 청소년 산모에게 임신 1회당 12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야구 접고 비인기 종목 지원나선 SK…재계에 아마 스포츠 후원 ‘훈풍’ 불까

    야구 접고 비인기 종목 지원나선 SK…재계에 아마 스포츠 후원 ‘훈풍’ 불까

    SK가 야구단을 신세계에 매각하면서 그동안 구단에 지원해 오던 연 200억원의 예산이 비인기 종목 후원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영활동에 환경·사회·지배구조까지 고려하는 ESG의 ‘전도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ESG 영역을 스포츠계까지 넓힌다면 재계에 스포츠를 적극 후원하는 분위기가 되살아날 것이란 기대도 크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와이번스를 신세계로 넘긴 SK텔레콤은 ‘대한민국 스포츠 육성 태스크포스(TF)’ 발족 준비에 나섰다. 기업 후원이 없으면 전업으로 종사하기 어려운 아마추어 종목의 선수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현재 후원하고 있는 e스포츠단처럼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 가능한 스포츠를 발굴하고 투자하는 것도 가능하다. SK 계열사들은 그동안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구장이나 선수들 유니폼에 광고를 하는 방식으로 연간 200억원가량씩 지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비용도 향후 아마추어 스포츠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2016년부터 최근 몇 년간 재계에는 스포츠 지원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가 은연중에 있었다. 당시 대기업들이 K스포츠재단이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지원한 돈이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에게 흘러들어 갔단 사실이 알려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체육 분야 후원에 부정적 이미지가 씌워지면서 기업들이 몸을 사리게 된 것이다. 이후에도 체육계에서 폭행·성추행 사건 관련 이슈가 잇따르며 후원 선수가 연루되면 괜히 기업에까지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되기도 했다.이런 기조에도 SK는 체육 후원을 꾸준히 이어 왔다. 최 회장은 2008년 12월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핸드볼전용경기장을 건립하고, 남녀 핸드볼 실업구단을 창단하며 누적 1000억원 규모의 돈을 썼다. 최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대한펜싱협회의 수장을 맡고 있다. SK텔레콤도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종목과 장애인 사이클 인천시 팀 등 아마추어 스포츠 후원을 이어 왔다. 심지어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부회장에도 선임됐다. 한국인이 OCA 선출직 부회장에 선임된 것은 최 회장이 처음이다. OCA는 아시안게임 개최지 선정 및 아시아 스포츠를 총괄하는 국제기구다. 최 회장이 OCA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앞으로 SK그룹의 아마추어 스포츠 지원이 더 늘어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됐다.재계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도 SK는 지원하는 스포츠 종목 수나 예산을 거의 유지한 편이었다”며 “재계 3위 그룹인 데다 대한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최 회장이 앞장서다 보면 스포츠에 미온적이었던 재계 분위기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하필 백신 접종 앞두고…복지부 장관 자가격리 ‘관가 코로나19 비상’

    하필 백신 접종 앞두고…복지부 장관 자가격리 ‘관가 코로나19 비상’

    방역 정책·대응을 총괄하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복지부에선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는 하지만 백신 접종을 눈앞에 둔 시점에 방역 당국을 이끌어야 할 지휘관이 자리를 비우게 돼 업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7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와 전 중앙부처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수행 비서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현재 관사에서 자체 격리 중이다. 김 장관은 전날 권 장관과 함께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도 참석했다. 이날 복지부에 따르면 권 장관은 26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복지부 직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사무실로 복귀하던 중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체적으로 격리를 유지하다 오후 10시쯤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정식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격리 기간은 새달 9일 낮 12시까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음성이 나왔다. 접촉자의 접촉자는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어서 업무를 재개했다. 손영래 복지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복지부 직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우선 1차 조사에서는 장관을 포함해 밀접접촉자가 13명 정도 분류됐고, 일반 접촉자도 14명이 나와 진단검사를 하고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접촉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손 대변인은 “외부 회의에는 1·2차관이 참석하고 주요 의사결정이 필요한 내부 회의는 장관이 참여하는 영상회의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에선 이미 지난해 3월 김강립(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전 차관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간 전례가 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도 지난해 해수부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바람에 장관으로는 처음으로 자가격리를 한 바 있다. 권 장관 사례처럼 방역 당국의 수장들이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되거나 본인이 감염되면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어 관련 부처들은 특히 몸조심에 또 몸조심이다. 질병청의 이웃 건물에서 근무하는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가 걸리면 방역이 무너진다는 부담감이 크다. 게다가 질병청 옆에 식약처가 있어 다들 예민하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하루에 다섯 번씩 체온을 재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이자 방역 컨트롤타워를 이끄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두 차례 받았다. 지난해 9월 총리실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검사했고, 12월 평택 지역 병원 방문 후 몸이 좋지 않아 검사를 자처한 적이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는 철두철미한 게 좋다고 생각한다. 총리와 회의하는 직원들은 잠깐이라도 마스크를 벗지 못해 호흡곤란이 올 지경”이라며 “총리 현장 방문을 수행할 때는 하루에 많게는 20차례 발열 확인을 한다. 점심도 집에서 도시락을 가져와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첫 확진자가 나온 산업부와 복지부 사이에 위치한 고용노동부도 비상이 걸렸다. 혹시 모를 감염 사고에 대비해 이재갑 장관 수행비서에게 예방 차원의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아직 역학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확진된 복지부 직원과 혹시 동선이 겹칠 수 있어 장관 수행비서가 선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포토] ‘내겐 너무 큰 방호복’…TCS 국제학교 어린이 확진자

    [포토] ‘내겐 너무 큰 방호복’…TCS 국제학교 어린이 확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운남동 광주 TCS 국제학교에서 한 어린이가 몸에 맞지 않은 방호복을 입고 치료센터 이송 버스로 향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120여명이 합숙 생활을 하다가 11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2021.1.27 연합뉴스
  • 김종인 “몸 단 안철수 안타깝다…젊은 새 인물 못 찾아”

    김종인 “몸 단 안철수 안타깝다…젊은 새 인물 못 찾아”

    김종인 비대위원장 신년 기자회견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4·7 서울·부산시장 보선 승리를 확신하면서 야권 단일화 구상으로 “일주일 정도면 단일 후보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3월 단일화는 늦다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면서 서울시장 선거 직전 1:1 막판 단일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관철한 것이다. 특히 안 대표의 입당 가능성에 대해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딱 잘라 말하며 “서울 시장이 된다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이 몸이 달아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차기 리더로 70년생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공언과 달리 보선에 새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 “현실과 이상은 괴리가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희망사항이었으나 현재까지는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면서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봤을 때는 그런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서울에 1명, 부산에 2명의 신인이 있는데 이들이 경쟁력을 끝까지 가질 수 있겠느냐는 것은 우리가 두고 봐야 할 일이다”라고 신인 주자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 상당수가 지난 선거에서 탈락한 인물들로 경쟁력이 있겠느냐고 묻자 “예전 노무현 전 대통령도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지고, (부산)시장 후보 떨어지고, 그래도 대통령에 당선되지 않았느냐. 총선에서 실패했다고 꼭 시장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하리라는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당내 후보를 감쌌다. 부산 민심이반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한 질문에는 “다음주 부산에서 부산경제 활성화 종합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민심이 요동치는 모양새가 심상치 않자 김 위원장이 직접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비대위원 회의를 오는 1일에는 특별히 부산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율 하락세가 국민의힘 주자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보궐선거가 끝난 다음에야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이 제대로 나타날 것”이라며 “현 상황에 비중을 둘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선주자로서의 윤 검찰총장과 관련 질문에 “관심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윤 총장이 대권후보가 될지는 나중에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했다. 최근 화두가 되는 코로나19 손실보상제를 두고는 “정부가 의지를 갖고 재원만 확보하면 손실보상은 어려운 과제가 아니고 다른 나라들도 모두 그와 같은 것을 실시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정부를 압박했다. 단 지급 시기로는 “1~2월에 하든지 아니면 선거가 한참 지나서 하든지 해서 ‘선거에 이용한다’는 얘기는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너도나도 ‘○○○ 챌린지’…슬슬 피곤한 지자체 공익캠페인

    너도나도 ‘○○○ 챌린지’…슬슬 피곤한 지자체 공익캠페인

    최근 자치단체장의 공익 릴레이 캠페인 참여가 끊임없이 이어지자 일반인의 관심·집중도가 크게 떨어져 효과에 의문이 생기고 있다. 건강한 사회를 위협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관심을 모아 공론화하고 현실적인 해결책을 찾으려는 애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선언적 의미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최대호 경기 안양시장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릴레이 캠페인 ‘조금 늦어도 괜찮아’,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자치분권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치분권 기대해 챌린지’에 동참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코로나19 대응에 전 세계 연대와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글로벌 릴레이 캠페인 ‘스테이 스토롱’, 필수노동자에게 감사를 표하는 ‘고맙습니다. 필수노동자’ 캠페인에 참여했다. 조광한 남양주 시장은 아이스팩 릴레이 캠페인 ‘더 늦기 전에‘에 참여해 재사용 동참을 요청했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환경운동 ‘플라스틱 프리 챌리지’, 김상돈 의왕시장도 ‘자치분권 기대해’ 챌린지 참여했다. 한 참여자가 다음 주자로 한 명 또는 다수를 지목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는 캠페인이기 때문에 한 지자체장이 참여하며 경기도 31개 기초자치단체장 대부분이 같은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다. 이런 방식의 릴레이 캠페인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루게릭병’을 알리는 아아스버킷 챌리지에서 시작됐다. 몸이 굳어가는 루게릭병의 고통을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것으로 잠시나마 대신해 체험하고 희귀병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려는 취지였다. 당시 세계 유명인이 캠페인에 참여하며 세계인의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아아스버킷 챌린지가 공공캠페인의 성공사례가 되자 공익적 목적을 명분으로 한 다양한 릴레이 캠페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을 통해 유행처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릴레이 캠페인이 잦자지고 종류도 많아 일반인의 관심과 집중도가 크게 떨어지며 효과에도 의문이 생기고 있다. 애초의 목적과 달리 방향을 벗어나기도 한다. 특히 선언적 의미에만 치중해 문제 해결을 위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이나 방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선 피로감을 호소하며 오히려 불편한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지자체장의 이미지 재고나 차기 선거를 위한 홍보성 이벤트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좋은 취지에도 기억 할 수 없을 정도로 공익 캠페인이 난무(?)하자 선언적 방식의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캠페인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트로트 가수 조정민이 피아노 유튜버가 된 까닭

    트로트 가수 조정민이 피아노 유튜버가 된 까닭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빼어난 외모, 털털한 성격으로 트로트를 넘어 광고와 예능에서도 주목을 받는 가수 조정민(36). 어릴 적 피아노를 시작해 예고를 졸업하고 대학에서도 피아노를 전공한 그의 이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엄마는 제가 피아니스트가 되길 바라셨지만, 저는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는 알리샤 키스 같은 알앤비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그런 조정민이 트로트라는 의외의 선택을 하게 된 건 아버지가 소천하면서다. 당시 교회 전도사였던 어머니의 벌이로는 남동생 둘까지 딸린 가족의 생계가 어려워진 것이다. 때마침 트로트 가수로 데뷔할 기회가 생겨 연예계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은 건 아니었다. 몇 번의 실패를 거듭하고 나서야 기회가 찾아왔다. 유튜브에 올려놓았던 커버 영상이 계기가 되어 tvN ‘트로트 엑스’에 출연하게 됐고, 이때 인연이 된 설운도의 소개로 현재 소속사인 루체엔터테인먼트(대표 신현빈)에 둥지를 트게 됐다.조정민은 이제 다양한 분야에서 얼굴을 알리며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작년 여름 유튜브 채널을 하나 개설했다. 본인의 주특기를 살린 피아노 연주 채널 ‘조나타’(조정민의 소나타)가 바로 그것이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아직 본격적으로 홍보도 하지 않고 있어 구독자도, 조회 수도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바쁜 일정 가운데 유튜브 운영을 핑계로 피아노를 마음껏 칠 수 있어 행복하단다. “우리 로디(조나타 구독자 애칭)들이 댓글로 남겨주신 음악들을 저만의 스타일로 편곡해 연주하는 게 목적이에요. 추억의 노래들을 회상하면서 힐링이 될 수 있는 그런 채널도 만들고 싶고요.” 어쨌든 조정민에게 피아노는 인생 그 자체다. 최근에는 방송과 여러 무대에서도 피아노를 곁들인 트로트 무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한껏 붙잡아 놓는 그다. 알앤비 가수만 아닐 뿐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그의 꿈은 어쩌면 벌써 이루어진 게 아닐까. “저에게 피아노는 곧 한 몸이에요. 제 마음을 대변해 주는 것 같아요. 특히 우울할 때 저만의 스타일로 창작을 하다 보면 굉장히 힐링이 돼요. 지금 남자친구는 없지만 어떻게 보면 제 남자친구 같기도 하고요.” 글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영상 박홍규·김형우·임승범 기자 goph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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