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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맞으면 말을 안 들어”...3년간 아내·자녀 상습 폭행한 30대 실형

    “안 맞으면 말을 안 들어”...3년간 아내·자녀 상습 폭행한 30대 실형

    아내와 자녀에게 3년 동안 폭력을 휘두른 30대가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18일 광주지법 제3형사부(항소부·재판장 김태호 부장판사)는 상습상해·강요·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8)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은 징역 2년과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에 3년간 취업 제한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공소장 변경에 따라 원심은 파기됐다. A씨는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와 자택 등지에서 아내 B씨를 12차례에 걸쳐 주먹·둔기로 마구 때려 다치게 하거나 흉기를 들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같은 기간 A씨는 험한 욕설을 하며 B씨를 때리는 모습을 자녀들에게도 노출시켜 정서적 학대를 가하고, 자녀의 몸을 뒤집어 엉덩이를 때리거나 체벌을 반복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는 ‘업무 처리가 맘에 들지 않는다. 대답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던 B씨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또한 다른 직원 앞에서는 ‘안 처맞으면 말을 듣지 않는다’며 B씨를 때리고, 1시간이 넘도록 욕설을 하며 모욕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A씨는 B씨를 집에 불러 휴대전화 충전용 전선으로 채찍질하거나 몽둥이를 사서 귀가하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A씨는 자녀에게 ‘엄마가 맞는 것을 계속 볼 거면 앉아서 가만히 있고 아니면 방으로 들어가’라고 소리지르기도 했으며, ‘가구에 낙서하거나 과자를 흘렸다’는 이유로 자녀를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원심 형량이 무겁고 일부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원심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범행 내용이 흉포하고 가학적이며 상습적으로 행해졌다. A씨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은 점, A씨가 범행 원인을 아내에게 돌리며 전혀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두루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북한 매체 “BTS는 노예” 주장…CNN “근거 없다” 지적

    북한 매체 “BTS는 노예” 주장…CNN “근거 없다” 지적

    그래미 어워드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펼친 방탄소년단(BTS)을 포함해 케이팝을 대표하는 한국 아이돌 가수들이 노예 취급을 당하고 있다는 북한 선전매체의 주장이 공개됐다. 미국 CNN 등 해외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 매체 아리랑메아리는 지난 13일 “남조선 청소년 가수들, 대기업에 예속돼 비참한 생활을 강요당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BTS와 블랙핑크를 포함한 대다수의 청소년 가수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의 어린 나이에 예술 관련 대기업과 전속 계약을 맺고 대중가요 가수로서의 교육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가혹한 훈련 과정에서 심한 인간적 모욕과 고통을 당하고, 어린 여성 가수들은 정치인과 기업인의 성접대 강요를 당하는 등 많은 청소년 가수들이 정신체적 고통에 시달리다 못해 생활이 철창 없는 감옥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살아가기 막막하다는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고 비난했다.또 “남한의 청소년 가수들이 어릴 때부터 믿기 힘들 정도로 불공평한 계약에 묶여 훈련장에서 구금생활을 당하고 있다”며 “악랄하고 부패한 예술관련 대기업 사장에게 몸과 마음, 영혼까지 빼앗기고 노예로 취급당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해당 매체의 주장을 보도하며 “케이팝 산업은 진입하기 어렵다고 악명이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북한 매체의 기사에는 주장에 대한 근거가 포함돼 있진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보도는 북한 선전가들이 외국의 언론을 단속하라는 압력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의 엄격한 검열 시스템은 북한 주민들이 소비할 수 있는 영화와 음악, 텔레비전, 신문, 책 등을 제한하고 있지만, 현대 기술은 해외 콘텐츠 특히 USB를 통해 밀반입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 “탈북자들은 북한 주민들이 한국과 미국에서 외국 콘텐츠를 소비하다 적발될 경우 매우 심한 처벌을 받는다고 증언해왔다”면서 “역사적으로 이러한 처벌 규정이 북한 주민들의 외국 콘텐츠 소비를 완전히 막지는 못했지만, 상황은 더욱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바이든 “우리 메이저는 안 물어요. (백악관의) 85%는 그녀석 좋아해”

    바이든 “우리 메이저는 안 물어요. (백악관의) 85%는 그녀석 좋아해”

    “우리집 댕댕이는 안 물어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여느 반려견 주인과 마찬가지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이하 현지시간) ABC뉴스의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를 통해 유기됐다가 구조돼 백악관에 들어간 첫 퍼스트 독인 독일 셰퍼드 메이저(3)가 공식적으로 “집을 나간” 상태임을 인정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이어 “골목을 돌았는데 잘 모르는 두 사람이 있고, 그들이 움직인다고 합시다. 그러면 녀석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여요”라고 말했다. 메이저를 놀래킨 사람에 문제가 있었다는 식으로 들린다. 바이든 대통령은 메이저가 현재 델라웨어주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언론들은 메이저가 이달 초에 대통령과 부통령, 그 가족을 경호하는 특별경호국(SS) 요원을 물어 같은 독일 셰퍼드 종이며 동료 퍼스트 독인 챔프(12)와 함께 델라웨어주로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메이저가 물어서 델라웨어주로 쫓겨난 것이 아니라 아내인 질 바이든 여사의 일정 때문에 거처를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녀석은 집에 갔다. 난 그녀석을 집으로 쫓아내지 않았다. 질이 나흘 동안 거기 있을 예정이어서 그녀석을 집에 데려간 것이었다.” 이어 그는 메이저가 “누군가를 물지도 살갗을 뚫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녀석은 다정한 개다. (백악관의) 85% 사람은 그를 좋아한다. 그녀석이 하는 일이라곤 사람들에게 몸을 비비고 꼬리를 흔드는 것뿐”이라고 보탰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8년 강아지였던 메이저를 델라웨어 휴메인 어소시에이션에서 입양했다. 챔프는 그가 부통령이었던 시절부터 백악관에 데리고 있었다. 역대 퍼스트 독들은 많은 내방객들에게 다가가 꼬리를 친다. 하지만 공원에 나가 산책하지는 않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보와 포르투갈 워터독인 서니를 길렀는데 서니(당시 4)가 2017년 1월 10대 소녀의 얼굴을 문 적이 있다. 2008년 9월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반려견 바니가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의 홍보 임원 헤더 워커의 손목을 문 데 이어 두 달 뒤 로이터 통신 존 데커 기자의 손가락을 문 일이 있다. 점잖기로 유명한 로라 부시 여사의 대변인이 농이랍시고 “파파라치를 혼쭐내는 나름의 방식”이라고 말했다가 정작 본인이 혼쭐 났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의 징조를 찾아보세요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의 징조를 찾아보세요

    봄이 되어 남도에는 이미 매화와 산수유가 피었다. 봄꽃의 개화는 이제 점점 북쪽으로 퍼져 가고 있다. 어릴 적엔 피어날 봄꽃에 설레며 봄을 기다렸지만, 식물세밀화를 그리기 시작한 후 봄을 맞는 자세는 달라졌다. 계획적이고 철저히 식물을 관찰할 만반의 준비를 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수십 종의 봄꽃이 피어날 것이고, 나는 이 많은 꽃을 관찰하고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식물은 대개 잎을 틔운 후에 꽃을 피우지만 일부 꽃나무와 로제트 잎의 풀꽃 그리고 늘푸른나무들은 겨울 동안 동면을 취하던 여느 식물보다 빨리 꽃을 피운다. 나는 매년 이 부지런한 식물들의 움직임으로부터 봄의 징조를 느낀다. 봄이 오는 것을 느끼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몸에 닿는 공기의 따뜻한 온도나 햇빛과 하늘색으로부터, 요즘은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것으로 봄이 왔다는 걸 아는 사람도 있다.나는 식물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지난주에 작업실 근처 수목원에 미팅이 있어 다녀왔다. 북쪽에 있어서인지 아직 한겨울과 같은 황량한 풍경이었다. 이곳은 아직 겨울이구나, 하며 전시원을 지나다 문득 쪼그려 앉아 땅 위의 졸참나무 잎을 손으로 걷어내 보았는데 그 아래에서 연두색 작은 새싹이 돋아나고 있었다.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식물은 이미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옆을 가만히 보니 지난달 털옷을 입었던 생강나무의 겨울눈은 털을 다 벗어내고 노란 꽃망울을 내밀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정원을 무심코 지나쳤다면, 쪼그려 앉아 낙엽을 걷어내거나 생강나무에게 가까이 가지 않았다면 나는 이곳이 아직 한겨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럴 때 식물을 관찰하는 직업을 가져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의 여파인지 지난겨울은 유난히 길고 지루했다. 얼른 계절이 바뀌어 봄이 되면 이 기분이 나아질까 싶었고, 지금으로선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풍경만이 내게 기쁨일 것 같았다. 봄이 오는 징조를 하루빨리 찾아내는 것이 내겐 중요한 일이었다. 매일 똑같이 집과 작업실을 오가던 어느 날 주차장 옆 회양목에 노란 무엇이 있는 게 보였다. 자세를 낮춰 들여다보니 아직 봉오리 상태지만 꽃이 피고 있었다. 회양목에서 꽃이 피는 것만큼 확실한 봄의 징조는 없다. 드디어 봄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내 작업실 주차장의 회양목은 수형이 동그랗다. 도시 어디에서도 회양목은 동그랗거나 네모나게 전정 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동선을 유도하거나, 화단과 인도를 구분 짓는 용도로 심겨 왔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회양목의 역할은 확실하다. 그러나 산에서 보는 회양목은 나보다 훨씬 키가 크고 자유로운 모습이다. 5m 이상으로 자라기도 한다. 도시에서만 회양목을 보아 왔던 사람들은 자생하는 회양목을 보면 전혀 자신이 알던 나무라 상상하지 못한다. 이들은 학교, 아파트 단지, 도로 옆 그 어떤 화단에서든 존재한다. 회양목만큼 도시에 흔한 나무가 있을까? 전정 되어 키가 워낙 작은 데다가 꽃에는 꽃잎이 없고 색도 노란색이라 사람들은 꽃이 피어도 잘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데 자세를 조금만 낮추고 고개를 숙이면 수많은 수술 곁에 곤충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회양목 꽃에서는 짙은 풀 향이 난다. 곤충은 이 향을 좋아해 이맘때부터 회양목 곁을 떠나질 않는다. 회양목은 지금 꽃을 막 피우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 여름이 되면 녹색의 동그란 열매를 매달고, 가을이면 잎이 주황색 혹은 노란색으로 물든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평범한 이 식물은 도시 사람들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 가장 적절한 식물이다. 베트남에 살고 있는 친구는 매년 봄이면 한국의 봄 풍경이 그립다는 말을 한다. 더운 그곳에서 늘 아열대식물만 보다 보니 봄의 벚꽃이나 가을의 단풍이 그립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의 일을 회상할 때에도 그것이 정확히 언제 일인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생각해 보면 나 역시 과거를 떠올릴 때, 당시 내가 입었던 옷이나 계절의 풍경으로 기억을 꺼내기 시작하는 것 같다. 더구나 기후변화로 사계절의 존재가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지금 이 계절이 더욱 소중해진다. 이 봄이 지나면 숲에선 동자꽃이 피어나 여름이 왔음을 알릴 것이고, 계수나무는 노란 단풍잎으로 가을을 알릴 것이다. 그리고 메타세쿼이아가 주황색 잎을 땅에 떨구면 곧 겨울이 올 것이고, 또다시 회양목에 꽃이 필 것이다. 반복되는 시간 동안 매번 식물이 내게 보내는 계절의 징조에 감탄하며 좋아하는 것. 이것이 내가 계절을 맞는 방법이다.
  • 장애도 나이도…다음 목표는 진짜 경기

    장애도 나이도…다음 목표는 진짜 경기

    “공식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그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태권도 최고 품계인 9단이라고는 하지만 시각 장애와 고령이라는 이중 경계를 넘은 그를 다시 쳐다봤다. 김명관(73) 사범은 지난해 10월 당시 최고령자로 9단 단증을 받았다. 고희가 넘은 시각장애인이 9단에 승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경기도 안산의 한 태권도장에서 혼자 수련하는 김 사범을 17일 만났다. “태권도 수련에서 어떻게 보면 9단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 그런데 승단 심사에 번번이 떨어지니 실망도 되지만 오기가 생기더라. 시각 장애 때문에 승단이 더 이상 안 되나 보다 하고 낙담하니깐 가족들이 ‘다시 도전하면 된다’며 격려해 줬다.” 그는 9단 심사에 3번 떨어지고 4번째 도전 끝에 성공했다. 8단 심사도 3번 만에 통과했다. 그가 태권도에 입문한 것은 고교 1학년이던 1966년이다. 고향인 전북 김제시 금산면에 태권도장이 문을 열자 매일 나가 연습했다. 그 후 도장을 운영하거나 다른 사업을 하면서도 수련은 쉬지 않았다. “시각 장애가 있으면 품새가 어렵다. 행동으로 지도하는 사범의 품새를 볼 수가 없으니…. 친절한 사범은 내게 다가와 손과 발의 위치를 잡아주지만 수련생이 많으면 그렇게 하지도 못한다. 동작이 틀리니깐 다른 수련생이 나를 보고 웃기도 했다.” 장애인 올림픽에서도 청각·지체·발달 장애자를 위한 태권도 세부 종목은 있지만 시각 장애인을 위한 종목은 없는 이유다. 그의 시각 장애는 선천적이다. 군 입대도 못했다.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급격히 떨어져 2015년 2등급 시각장애인 판정을 받았다. 그래도 그는 태권도를 쉬지 않았다. 아침 5시 일어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이어 오전 10시면 근처 후배가 하는 태권도장에서 혼자 품새를 수련한다. 40년 가까이 사는 동네는 익숙해 지팡이없이 다닌다. “더러는 행인이나 길가의 낯선 물건에 부딪히기도 한다. 젊었을 때는 ‘인사하지 않는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 지금은 후배들에 ‘내가 누구다’고 말로 하라고 한다.” 그는 노인에게 태권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태권도가 국기라고는 하지만 어린이들이 몇 년 하다가 그만둬버린다. 노인도 꾸준히 하면 건강이 좋아진다. 그러면 병원에 갈 일도 줄어드니 국가차원에서 건강보험료도 아낄 수 있다. 태권도를 하는 노인을 위해 정부가 지원하면 좋겠다.” 그는 “태권도가 인생의 보람이자 희망”이라고 규정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대회가 재개되면안산시대회, 경기도대회, 태권도 한마당에도 출전하겠단다. 그가 또 한 번의 경계를 넘을지 주목된다. 글 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큰 부상 피한 손흥민, 한일전 출전 여부 이르면 내일 결론

    큰 부상 피한 손흥민, 한일전 출전 여부 이르면 내일 결론

    지난 15일 ‘북런던 더비’에서 쓰러진 손흥민(29·토트넘)의 부상이 우려한 것보다 심하지 않은 것 같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25일 한일전 출격 여부는 주말 즈음 결정될 전망이다. 17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의 햄스트링 부상 정도를 면밀하게 확인하고 있으며 대표팀 차출과 관련한 입장을 이르면 19일 KFA에 전달키로 했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22일 애스턴 빌라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데 이에 앞서 손흥민의 상태를 최종 점검해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KFA는 토트넘의 공문을 받는 대로 손흥민의 한일전 출격 여부를 발표한다. 이와 관련, 전날 ‘풋볼 런던’은 “손흥민의 부상이 생각했던 것보다 심하지 않아 애스턴 빌라전에 맞춰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 이 매체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A매치 휴식기 이후 뉴캐슬 전(4월 4일)으로 복귀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으로는 한일전이 유관중으로 열리게 됨에 따라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해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영국은 국외 경기를 위해 출국한 엘리트 스포츠 선수가 귀국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문제없으면 격리를 면제하는 특별 규정을 시행하고 있다. 특별 규정은 무관중 경기를 치른 경우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5일 이상 자가격리를 해야 하면 소속팀이 차출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한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근거해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KFA 관계자는 “토트넘과 협의할 때 관련 규정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면서 “양측 모두 오로지 손흥민의 몸 상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KFA는 독일 작센주 보건 당국의 격리 규정에 따라 황희찬(25·라이프치히) 차출은 불발됐다고 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대·여성, 이상 반응 많은 까닭… “젊을수록 면역반응 강한 탓”

    20대·여성, 이상 반응 많은 까닭… “젊을수록 면역반응 강한 탓”

    “50대는 이상반응을 보인 이가 드물었지만 40대 이하는 발열, 두통, 근육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았고 결근하거나 응급실에 간 직원도 있었어요.”(종합병원 의사 A씨)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호되게 앓았다는 후기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고 있다.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이상반응 경험 사례가 많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5일 밝힌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 신고율에 따르면 20대 3.6%, 30대 1.7%, 40대 1.2%로 신고율이 높고 50대(0.8%)와 60대(0.5%)는 이보다 적었다. 또한 여성(2.1%)의 신고율이 남성(1.0%)의 두 배에 달했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면역력 때문에 이런 차이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면역작용이 활발한 젊은층일수록 백신 항원이 체내에 들어갔을 때 면역반응이 세게 나타나 발열, 근육통 등 이상반응을 강하게 겪는다는 것이다. 정기석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17일 “몸에 들어온 이물질과 우리 몸이 격렬하게 싸우는 과정에서 발열 등의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쉽게 말해 노병은 나이 들어 싸울 힘이 적고 젊은이는 싸울 힘이 많아 이상반응도 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일반적인 백신과 달리 이번에는 연령에 따라 그 차이가 큰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침팬지에게 감기를 일으키는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써서 아데노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중장년층이 젊은층보다 부작용이 덜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쓰인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는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아니어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여성에게서 이상반응이 더 잦은 이유는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등 성호르몬의 영향이라는 설명도 있고, 면역을 담당하는 유전자가 X염색체에 많아 X염색체가 두 개인 여성의 면역반응이 더 활발하다는 해석도 있다. 하지만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 교수는 “남성보다 여성이 이상반응을 민감하게 느끼고 적극적으로 신고해 신고율이 높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확실히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화이자·모더나 백신 임상시험에서도 아나필락시스 90% 이상이 여성이었고, 대부분이 알레르기 반응 발생 이력이 있는 경우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싸움에 졌나…대왕오징어 빨판 자국 남은 향유고래 사체 발견

    싸움에 졌나…대왕오징어 빨판 자국 남은 향유고래 사체 발견

    호주에서 대왕오징어와 싸운 흔적이 몸에 남아있는 향유고래 사체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ABC뉴스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특별한 향유고래 사체는 지난 6일 빅토리아주 필립섬 포레스트 케이브스 해변으로 떠밀려왔다.이 고래 사체는 이미 부패가 상당히 진행돼 5㎞나 떨어진 곳까지 악취를 풍겼다. 하지만 거대한 고래가 떠밀려 왔다는 소식을 접한 많은 구경꾼이 해변으로 몰려 들었다. 현지 당국은 이런 고래 사체로부터 300m 이내로 접근하거나 사체의 일부를 가져가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굶주린 상어가 냄새를 맡아 해변과 가까운 곳까지 다가올 수 있고 사체 속에 미지의 병원균이 있을지도 몰라 접근을 금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밤 사이 누군가가 고래의 턱 일부분을 떼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런 고래 사체는 생물학자들에게 완벽한 연구 대상이 된다. 고래의 표본을 채취할 수 있는 사례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호주 번우롱 환경센터 등 전문가들은 조사를 통해 이 고래 사체의 표면에서 빨판 자국과 같은 것을 확인했다. 빨판의 지름은 최대 1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 고래가 생전에 대왕오징어와 사투를 벌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번우롱 환경센터의 교육 담당자 마이크 클리랜드는 설명했다.이 향유고래의 몸길이는 약 16m, 대왕오징어 중에는 몸길이 18m가 넘는 개체도 존재하므로, 만일 이런 오징어와 맞붙었다면 쉽지 않은 싸움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향유고래는 수심 1㎞ 이상의 심해까지 잠수해 대왕오징어를 사냥하는 데 이들 오징어도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촉수를 휘감으며 저항한다. 그때마다 이런 빨판 자국이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향유고래가 죽은 이유가 대왕오징어와의 싸움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 명확한 사인을 알 수 없어 단지 자연사해 해변까지 떠밀려왔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번 고래 사체가 발견된 해변은 차량이나 중장비의 진입이 어려워 당국은 사체를 그대로 놔둘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깁슬랜드 환경토지수자원계획부/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인이 몸 곳곳서 학대 징후 포착...췌장 절단될 정도”

    “정인이 몸 곳곳서 학대 징후 포착...췌장 절단될 정도”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정인양이 신체 손상이 심각했으며, 곳곳에서 지속적인 학대 징후로 보이는 상처가 다수 발견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17일 정인양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 A씨는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이상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정인양은 지금까지 봤던 아동학대 피해자 중 (신체) 손상 상태가 제일 심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얼굴뿐만 아니라 몸통과 팔, 다리 곳곳에 맨눈으로 보기에도 심한 상처가 많이 있었다”며 “학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따로 부검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고 진술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학대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을 짐장할 만한 상처들도 다수 발견됐다. A씨는 “머리 쪽과 갈비뼈에서는 과거에 발생했다가 치료가 되고 있는 골절도 발견됐다”며 “췌장에서도 사망일 최소 며칠 전에 발생했다가 치유 중인 것으로 보이는 상처의 흔적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정인양은 복부에 가해진 ‘넓고 강한 외력’으로 인한 췌장 절단 등 복부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모 장씨 측은 이런 상처가 정인양을 들고 있다가 떨어뜨려 발생한 것이라며 ‘살해 고의’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A씨는 양모 장씨의 진술처럼 아이를 떨어뜨리는 행동으로는 심각한 상처가 생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A씨는 “집에서 아이를 키우면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는 췌장이 절단될 정도의 복부 손상이 생기기는 어렵다”며 “특히 이번 사건처럼 장간막까지 크게 찢어지는 상처가 발생하려면 사고가 아닌 폭행이 있어야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변호인은 반대신문에서 심폐소생술(CPR) 과정에서 복부 손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씨는 “CPR로는 췌장이 절단되는 정도의 강한 힘이 복부에 가해지기 힘들다”며 “다만 CPR 방법을 모르는 사람이 잘못된 방법으로 CPR을 시행할 경우에는 복부에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장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입양한 딸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10월 13일 정인양의 등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남편 안씨도 장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부 “접종 후 혈전 사망, 백신과 무관…사인은 폐렴·급성 심근경색”

    정부 “접종 후 혈전 사망, 백신과 무관…사인은 폐렴·급성 심근경색”

    “백신 접종과 사인 간 인과성 없다”“장기간 기저질환 있던 분”국내에서도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60대의 몸에서 혈관 속 혈액 일부가 굳는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나왔지만 정부는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었고 사인은 흡인성 폐렴과 급성 심근경색인데 이는 백신 접종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호흡기 계통 문제로 사망”“예방접종과 혈전 발생 관련 없다” 김중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17일 백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장기간 기저질환이 있는 분이고, 의무 기록상 다른 사망원인을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이 있어서 예방접종보다는 다른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면서 “백신과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분 사망 당시 진료했던 의료진의 사인 판단은 흡인성 폐렴이었다”면서 “호흡기 계통의 문제로 사망했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반장은 이어 “(조사반이) 추가자료를 수집해 보니까 흡인성 폐렴 외에 급성 심장사례, 심근경색에 해당하는 소견도 갖고 있어서 두 사인만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판단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반장은 “코로나19 백신뿐 아니라 다른 백신,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같은 경우에도 접종 후 혈전이 발생한 것이 보고는 됐으나, 예방접종과 혈전 발생이 관련 없다는 최종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물론 이번 환자는 부검이 진행 중이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와 경찰로부터 (결과가) 통보되고, 특이사항이 있다면 재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獨·佛 등 혈전 유발 우려에 접종 일시 중단EMA “백신 접종, 혈전 유발 징후 없다” 앞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을 일으키는지 유럽의약품청(EMA)의 추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유럽의약품청(EMA) 에머 큭 청장은 16일(현지시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수백만명에게 백신 접종을 할 때 이와 같은 상황은 예상 밖의 것은 아니다”라면서 혈전 발생 보고와 관련, “현재는 백신 접종이 이들 질환을 유발했다는 징후는 없다”라고 밝혔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쿡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은 계속해서 위험성보다 크다”면서 “EU 전역에서는 매년 수천명에게서 다양한 이유로 혈전이 생기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 시험에서 혈전을 증가시킨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강조했다.정은경, 국회서 ‘혈전 발견’ 사망신고 보고접종 후 일주일 만에 60대 여성 사망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서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사망신고된 사례 중 혈전이 발견된 경우가 1건 있었다고 보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받은 뒤 혈전이 생성됐다고 신고된 사람은 60대 여성이고,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알려졌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이 사례에 대해 “기저질환이 있는 60대분이 2월 26일 접종했고, 3월 6일 사망했다”면서 “해당 사례는 호흡 부전으로 신고됐고 부검 유관 소견상 혈전이 있다고 언급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혈전 발견 사망자가 숨진 지 나흘이 지나도록 언급이 없다가 이제서야 공개된 데 대해 논란도 일고 있다.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성됐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투명하게 공개하고, 사실이 아니라면 적극 해명에 나서야 할 보건당국이 사실 여부 확인을 사실상 거부하면서 혼란을 초래했다는 지적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젊은 중국 여성들 마른 몸매 집착, 유니클로 아동복 걸친 셀피 열풍

    젊은 중국 여성들 마른 몸매 집착, 유니클로 아동복 걸친 셀피 열풍

    젊은 중국 여성들이 일본 유니클로의 어린이 셔츠를 입은 채 셀피를 찍어 소셜미디어에 과시하는 놀음에 빠져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깡마른 몸매에 지나치게 집착해 이런 놀음이 유행하고 있다.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에는 해시태그 #어른들이유니클로아동복입어보기가 인기를 끌어 6억 8000만회 이상 공유됐다. 이 나라의 인스타그램 격인 샤오홍슈에는 유니클로 판매점의 피팅룸에서 작은 사이즈의 옷을 입어보기 위해 애를 쓰는 젊은 여성 셀피 사진이 홍수를 이룬다고 방송은 전했다. 유니클로 차이나는 최근 몇주 들어 부쩍 늘어난 이런 트렌드에 대한 반응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일부 여성은 어린이 셔츠를 입어보다 망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무조건 말라 보이고 싶어 젊은 여성들이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과도하게 집착하는 풍조를 부채질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과거에도 중국의 젊은 여성들은 ‘배꼽 챌린지’나 ‘쇄골(collarbone) 챌린지’ 같은 요상한 짓에 빠져들곤 했다. 앞의 도전은 한쪽 손을 등 뒤로 둘러 배꼽에 닿게 하는 도전이며 뒤는 쇄골 안쪽에 동전을 끼워넣는 것이다. 둘 다 몸매가 콜라병처럼 깡말라야 가능한 일이다. 또 ‘A4 가슴 챌린지’란 것도 있었는데 가로가 21㎝인 A4 용지로 가슴 전체를 가릴 수 있는지 도전하는 것이다. 니치(틈새) 마케팅의 일환으로 중국 소셜미디어에 비슷한 챌린지 열풍이 있어왔다. 일명 ‘BM 스타일’로 탱크탑, 슬림진, 짧은 스커트 같은 10대 패션 열풍을 일으켰다. 이탈리아 의류브랜드 브랜디 멜빌의 앞글자를 따왔다. 이 브랜드는 한 사이즈 제품만 내놓아 모두가 입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다른 브랜드의 엑스트라 스몰 사이즈와 엇비슷하다. 지난해부터 해시태그 #BM스타일로입을수있는지테스트를 붙여 탱크탑과 짧은 치마를 걸친 사진을 올려놓는 것이 유행했다. 여성들의 집착 때문에 키가 160㎝이면 몸무게가 43㎏만 나가야 매력적인 여성이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미의 기준에 여성들이 매달리고 있다. 영국 국민건강서비스(NHS)의 체질량지수(BMI)로 따지면 이런 사람은 과소 체중이라 당장 전문의를 상담해야 한다. 웨이보에는 해시태그 #어떻게하면여성이몸매걱정을이겨내나도 7000만회 가까이 공유됐다. 홍콩에 있는 차이니즈 대학의 허진보 교수는 중국의 10대가 너무 많은 시간을 소셜미디어에 할애하고 있으며 자신의 몸매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고 걱정했다. 2019년 입소스의 지구촌 미의 기준 조사에 따르면 27개국 가운데 중국은 몸무게와 몸매가 여성의 아름다움을 따지는 기준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마른 몸매가 여성에게 이상적인 몸매라고 답한 비율도 두 번째로 높았다.물론 이런 유행에 맞서 자신의 몸을 긍정적으로 보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지난해 란제리 브랜드 네이와이는 ‘몸매 긍정’ 광고 캠페인으로 주목받았다. 중국의 소매업계는 더 작은 사이즈를 선호하는 데 반해 이 브랜드는 사이즈를 훨씬 다양하게 내놓았다. 이달 초 여배우 장멍은 각종 시상식에 참석하려고 감량하다 병원을 들락거려야 했다고 털어놓아 논란을 일으켰다. 코르셋이 너무 꽉 끼어 갈비가 아플 정도였다고 했다. “겉모습은 우리의 일부일 뿐이다. 왜 이렇게 마르지 않았느냐고 매일 한탄하는 대신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스스로를 풍성하게 하고 자기 확신을 갖는 것이 더 낫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타임 표지 등장한 엘리엇 페이지 “이젠 완전한 내가 됐다”

    타임 표지 등장한 엘리엇 페이지 “이젠 완전한 내가 됐다”

    “나는 온전한 내 자신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신호 표지를 트랜스젠더로 정체화한 배우 엘리엇 페이지(34) 사진과 인터뷰로 꾸몄다. 타임 표지에 커밍아웃한 트랜스남성이 실린 것은 처음이다. 16일(현지시간) 타임은 페이지와의 인터뷰를 싣고 그가 어릴 때부터 느꼈던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배우 생활을 하며 겪은 어려움, 트랜스젠더 평등을 위한 투쟁에 대해 폭넓게 다뤘다. 지난해 12월 그가 트랜스남성이라고 커밍아웃 한 이후 처음 이뤄진 인터뷰다. “소녀로 보는 시선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인터뷰에서 ‘그’(He/him)로 지칭되는 페이지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받아들이는 모습과 남들이 인식하는 모습 사이 괴리가 컸다고 돌아봤다. 그는 “9살 무렵 머리를 짧게 자른 뒤 처음 느낀 성취감을 기억한다”며 “다른 사람들이 보는 소녀의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했다.하지만 아역 배우로 데뷔하면서 자주 ‘여성스러운’ 모습을 강요당했고, 이때마다 불편함을 느꼈다. ‘엑스맨’ 시리즈와 ‘인셉션’ 등 블록버스터 영화를 촬영할 때는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너무 커 우울증, 불안, 공황 장애까지 앓을 정도였다. 그는 “오랜시간 나는 사진 속 내 모습을 제대로 못봤다. 내가 출연한 영화도 보기 힘들었다”며 “그저 존재하는 것(just exist)에 너무 지쳐 연기를 그만두는 것까지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SNS로 ‘첫 폭로’···실제 일어난 엄청난 증오 그가 성정체성을 드러내기로 결심한 건 지난해 연인 엠마 포트너(26)와 결별하고, 코로나19로 집안에만 갇혀 지내면서다. 그는 지난해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트랜스남성임을 밝혔다. 페이지는 “많은 지원과 사랑, 그리고 엄청난 증오와 트랜스포비아를 예상했다”며 “그리고 그게 실제 일어났다”고 돌아봤다. 그가 예측하지 못한 건 파장이 얼마나 커질지였다. 그는 발표 이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중 한명이 됐고, 20개국 이상의 국가의 트위터에서 그의 소식이 빠르게 퍼졌고, 그날 하루에만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0만명이 늘었다.“가슴 수술도···내 몸, 똑바로 볼 수 있어” 각종 연기 제의도 들어왔다. 트랜스젠더 역할뿐 아니라 친근한 ‘남자’(dude) 역할로도 러브콜이 쏟아졌다. 인터뷰에서 그는 가슴 수술을 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트랜스젠더에게 수술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도 “내가 수술한 건 사춘기 시절 ‘완전한 지옥’이라고 여긴 몸을 드디어 똑바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미국, 영국 등 서구 사회는 물론 한국 등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심각한 차별에 대해 경각심을 드러냈다. 페이지는 “매일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트랜스젠더에 대한 잘못된 신화를 퍼뜨리고 있다. 우리는 매일 우리 존재에 대한 논쟁을 보고 있다”며 “트랜스젠더는 정말, 진짜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백인이며 경제적으로 부유한) 특권을 통해 자원을 얻고 현재의 위치에 있게 됐다.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른 성소수자들에게도 도움주고 싶다”며 “우리가 사람들의 놀라운 복잡성을 축하할 수 있다면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뺨 맞겠다”하고 1년 더 농구한 김보미 “100% 만족 행복한 은퇴”

    “뺨 맞겠다”하고 1년 더 농구한 김보미 “100% 만족 행복한 은퇴”

    “아무런 후회도 미련도 없어요. 100% 만족하고 행복하게 은퇴합니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과 박수칠 때 떠나는 꿈을 꾼다. 그러나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루기는 쉽지 않다. 김보미(35·용인 삼성생명)는 그 어려운 걸 해내며 누구보다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쳤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급으로 남을 언더독의 반란을 완성한 삼성생명의 우승에는 김보미를 빼놓을 수 없다. 챔피언결정전 기록은 경기당 평균 12점 4.6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플레이오프까지 합치면 11.63점 4.63리바운드 1.6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더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보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매 경기 몸을 불사르는 투혼으로 누구보다 빛났다. 김보미의 농구는 보는 팬들은 물론 선수들과 상대 감독까지 매료시켰다. 단기전 승부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강조하는 정신력, 집중력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며 투혼을 불살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보미는 16일 “선수로서 열심히 해야 하는 게 당연하니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했을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다이빙 캐치로 열정을 불태웠지만 본인은 정작 “힘들어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스킬이 부족해서 몸을 날리는 것”이라며 “나이 들었으면 노련하게 잘해야 하는데 창피하다”고 민망해했다.은퇴를 예고한 시즌이었기에 김보미의 우승은 더 특별하다. 게다가 청주 KB는 김보미가 직전에 몸담았던 팀이다. 2년 전 KB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전 소속팀의 우승을 부러워하며 바라봐야 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그러나 당시의 아픔은 김보미에게 은퇴 시즌 우승을 꿈꾸게 했다. 선수 생활의 최대 마지노선으로 잡은 나이가 딱 작년이었지만 1년 더 선수 생활을 연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김보미는 “친구한테 35살 넘어서까지 선수 하면 뺨을 쳐서라도 말려달라고 했다”면서 “1년 더 결심했을 때 친구한테 뺨 맞을 테니 1년만 더 하겠다고 했다”고 웃었다. 이전에도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하긴 했지만 그때는 저연차여서 벤치 멤버였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김보미는 모두 주전으로 뛰어 우승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김보미는 “옛날에 우승했을 때는 정말 좋았는데 지금은 무덤덤하다. 그냥 좋은 꿈을 꾸고 난 보통의 하루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보미가 기억하는 큰 위기는 2차전이다. 예상 밖의 1차전 패배로 벼랑에 몰렸던 KB가 작정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보미는 4쿼터에 퇴장을 당하는 파울을 범하며 머리를 감싸쥐기도 했다. 김보미는 “우리 플레이가 잘된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5점 차 이내여서 이기고도 다음 경기 어떻게 하지 걱정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KB가 홈에서 연승을 거뒀기에 2차전에서 패배했으면 자칫 우승컵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었다.우승하기까지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단다. ‘준우승을 했어도 후회가 없었겠느냐’ 묻자 김보미는 “3, 4차전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KB가 정말 강한 팀이란 걸 느껴서 우승 못 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면서 “4차전까지 여한 없이 뛰어서 정말 행복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부담이 없었기에 5차전은 정말 웃으면서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승리 후 “농구에 진절머리가 난다”면서 “은퇴를 번복할 수 없다”고 한 김보미의 향후 일정은 일단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것이다. 양쪽 무릎에 네 번의 수술을 했고 그만두고 싶었던 수많은 날을 견뎌낸 끝에 우승을 차지한 선수기에 가능한 계획이다. 최고의 선수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꿈이었다는 김보미는 이제 진짜 코트를 떠난다. 괜히 연장했다가 못하면 욕 먹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김보미는 “은퇴하는 순간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 농구 인생이 화려하진 않았지만 아무 후회도 미련도 없이 100% 만족하고 행복하게 은퇴한다”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미스 & 나이스’ 머쓱 류현진

    ‘미스 & 나이스’ 머쓱 류현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6일(한국시간) 미국 프로야구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 3회 1사에 주자 1, 2루에서 빅터 레예스를 시속 128㎞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씩 웃었다.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퍼블릭스 필드 앳 조커 머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최대 위기를 넘기는 순간이었다. ●4이닝 무실점 4K “포수 잰슨과 생각 90%일치” 류현진은 경기 후 “삼진을 잡은 공은 사인 미스로 내가 잘못 던진 공”이라고 털어놓았다. 포수의 사인을 잘못 보고 던진 공도 헛스윙을 끌어낼 만큼 류현진의 공은 기세가 좋았다. 류현진은 포수 대니 잰슨과의 호흡에 대해 “나와 잰슨의 생각이 90% 정도 일치한다. 이제는 편해질 정도로 서로를 잘 안다”며 사인 미스 우려를 불식시켰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실점 없이 디트로이트 타선을 요리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팀이 4-0으로 승리하면서 첫 선발승도 거뒀다.●힘 붙은 패스트볼… 날카로워진 변화구 류현진은 이날 스트라이크 38개와 볼 11개를 섞어 공 49개로 4이닝을 막았다. 직구 18개, 커터 12개, 체인지업 12개, 커브 7개를 던졌다. 다양한 구종으로 상하좌우를 모두 활용하는 완벽한 제구력을 보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8㎞. 열흘 만에 시범경기 등판에도 류현진은 만점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았다. 류현진은 올해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4.50에서 1.50(6이닝 1실점)으로 낮췄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지난해와 비교해 더 강하게 공을 던지는 것 같다”며 “패스트볼에 힘이 있었고 변화구도 날카로웠다”고 평했다. 류현진은 당초 계획은 4이닝 동안 공을 60개 던지는 것이었지만 이날 투구가 부족해 불펜에서 15개를 더 던졌다. 류현진은 “투구 수를 차근차근 늘리고 있다”며 “정규시즌 개막까지 몸을 다 만들 수 있다. 지금은 굉장히 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등 통증’ 김광현, 캐치볼로 몸상태 점검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 가능성에 대해 몬토요 감독은 연막을 피웠다. 몬토요 감독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등판 여부를 묻자 “아직 2주나 남았다.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토론토는 4월 2일 뉴욕 양키스와 정규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한편 등 통증으로 잠시 쉬었던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캐치볼로 몸 상태를 점검했다. MLB닷컴은 “김광현이 16일 90피트(약 27m) 거리에서 공을 던졌다. 17일에는 120피트(약 37m)로 거리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우리 아이도 코로나 블루?… TV 끄고 아이 마음 들어주세요

    우리 아이도 코로나 블루?… TV 끄고 아이 마음 들어주세요

    中청소년 절반, 불안·우울증세 호소TV·컴퓨터 노출 길수록 불안 늘고신체활동 늘수록 우울증 위험 낮아어른들과 대화 통해 공포심 줄이고부모가 손씻기 등 방역 모범 보여야 ‘집콕’에 활동량 줄어 소아비만 증가 “먹는 양 조절보다 규칙적 식사 유도”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창 친구들과 어울릴 시기에 아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바깥 활동은 물론 친구들과의 만남도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 사회화를 익히고 인격이 형성될 때인 아이들의 사회적 고립은 어른들과는 또 다른 문제를 노출시킬 수 있다.감염병이 유행할 때는 아이들도 어른처럼 우울감과 건강염려증, 공포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은 어른들한테서 감염병 확산을 우려하는 얘기를 듣거나 휴대전화로 감염병 소식을 접하다 보면 불안감이 커지고 정신적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코로나 확산으로 학교 활동이나 친구들과의 만남이 줄어들면서 아이들은 고립감과 소외감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이지홍 교수에 따르면 실제 중국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7890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불안(21.7%)과 우울 증세(24.6%)를 호소했다. 외출을 하지 못하고 수면의 질이 떨어지며 가족 구성원과의 의사소통이 줄고 취미나 관심 분야를 통한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목할 점은 TV나 컴퓨터를 쳐다보는 시간이 길고 코로나19에 대한 정보 검색을 오래할수록 불안 위험이 증가하는 반면 신체활동을 많이 할수록 우울증 위험이 낮아졌다는 것이다.●학교 활동 줄어 고립감·소외감에 노출 아이들이 우울감이나 불안 증세를 보일 때는 주변 어른들이 같이 대화를 나누며 공감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게 좋다. 어른들이 본인을 배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친구들 사이에 퍼지는 잘못된 정보는 바로잡아 주고 뉴스를 함께 접하며 같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근거 없는 공포심을 부추기는 유언비어성 루머를 구분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는 “감염병에 대해 아이가 어떻게 알고 있는지 등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직접 표현하도록 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 좋다”면서 “아이가 걱정을 많이 한다면 이유를 물어보고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지는 않은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은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부모가 손 씻는 모습을 직접 보여 주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방법과 이유에 대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고, 아이들이 제대로 실천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학교와 교실을 드나들 때 만질 수 있는 손잡이나 화장실 수도꼭지, 변기 등에도 세균이 많다는 점을 알려 주고 수시로 위생관리를 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새 학기는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시기여서 소아청소년의 정신과 질환이 악화하거나 새로 발병하기 쉬운 시기이기도 하다. 유난히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는 당장 학습에 집중하기보다는 우선 새로운 선생님, 친구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바뀐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돌봐 주는 게 필요하다. 코로나19 상황에서는 아이들의 비만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활동량이 줄고 음식 섭취는 늘어나 비만에 노출되기 쉽다. 비만에 영향을 주는 결정적인 요인은 유전과 행동양식, 환경인데 코로나19는 이 가운데 행동양식과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승 교수는 “스트레스로 인한 고칼로리 음식과 음료수 섭취, 가계 재정 악화로 인한 건강한 음식의 섭취 부족, 학교 폐쇄로 인한 신체활동 감소, 온라인 수업 증가 등 행동양식의 변화로 인한 비만이 늘게 된다”면서 “여자아이와 고학년생일수록 비만 위험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로리 과다 섭취를 줄이도록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가능하면 배달음식을 줄이는 대신 가정에서 만든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특히 소아들은 성장에 필요한 고른 음식 섭취가 중요하기 때문에 과도한 식이조절보다는 일정한 양을 규칙적인 시간에 섭취하는 게 필요하다.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를 가지 않더라도 일찍 일어나 제 시간에 식사하도록 도와준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에도 이미 소아청소년의 비만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비만으로 병원을 찾는 소아청소년 환자 수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2배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 같은 증가 추세는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대용 교수는 “코로나19 이전부터 비만은 갈수록 급증하는 만성질환으로 세계보건기구에서도 비만을 전 세계에 만연한 신종 전염병이라고 불렀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는 비만 환자의 급증을 야기해 이른바 ‘확찐자’라는 단어가 어른들뿐 아니라 소아청소년에서도 유행하게 됐다”고 심각성을 전했다. 성장기 아이들의 비만은 단순히 외모만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 건강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코로나19로 활동 영역이 줄어든 상황에서 비만 증상까지 겹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뿐 아니라 심하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 ●맨손체조 등 에너지 소비 늘려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양혜란 교수는 “비만한 아이들은 심리적·정신적 안정이 중요하며 정서불안이나 열등감, 소외감, 학교 과외활동의 단절을 없애 주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심리요법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의사 상담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야기된 아이들의 고립이 학교나 친구들과의 일시적인 단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는 물론 비만 같은 육체적 이상 증세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비만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체활동을 늘려야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는 그리 녹록지 않다. 우선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은 피하고 채소와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시간을 내서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감염병 확산으로 마음놓고 외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사람이 많이 없는 공원 등을 찾아 자전거를 타거나 하루 30분씩 실내에서 계단 오르내리기나 맨손체조 등 내 몸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장기에 있는 소아청소년은 에너지 섭취를 제한하기보다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북한, 한국 아이돌 부러웠나…“BTS·블랙핑크, 노예생활”

    북한, 한국 아이돌 부러웠나…“BTS·블랙핑크, 노예생활”

    북한 선전매체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아이돌 그룹들이 노예취급을 당하며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6일 대북전문지 nk경제에 따르면 아리랑메아리는 지난 13일자 기사를 통해 “최근 남한에서 이름 있는 청소년 가수들이 대기업들에 예속돼 비참한 생활을 강요당하고 있다”며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를 비롯한 대다수의 청소년 가수들이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의 어린 나이에 예술관련 대기업들과 전속 계약을 맺고 대중가요가수 교육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리랑메아리는 “가혹한 훈련과정에 심한 인간적 모욕과 고통을 당하고 어린 여성 가수들의 경우 정치인과 기업인의 성접대까지 강요당하는 등 많은 청소년가수들이 정신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다 못해 생활이 철창 없는 감옥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살아가기 막막하다는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리랑메아리는 “남한의 청소년 가수들이 어릴 때부터 믿기 힘들 정도로 불공평한 계약에 묶여 훈련장에서 구금생활을 당하고 있다”며 “악랄하고 부패한 예술관련 대기업 사장에게 몸과 마음, 영혼까지 빼앗기고 노예로 취급당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이같은 주장은 한국 아이돌 가수에 대한 인기가 북한으로 확산되는 것을 경계한 취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김정은이 팬인가. 숨어서 좋아해야하니 불쌍하다” “북한 청소년들이 선망할까봐 그런가. 북한에서도 인기 많은가보다. 얼마나 인기가 많고 영향력이 많길래”라며 황당해서 웃음만 나온다는 반응을 보였다. 방탄소년단(BTS)는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다.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가수 최초로 시상식 본 무대에서 단독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크게 화제가 됐다. 블랙핑크는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걸그룹 최초로 팔로워 2000만 명을 돌파했다. 블랙핑크는 유튜브에서도 총 26편의 억대 조회수 영상을 보유하고, 채널 구독자 역시 5880만명으로 전 세계 아티스트 2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뺨 맞겠다”하고 1년 더 농구한 김보미 “100% 만족 행복한 은퇴”

    “뺨 맞겠다”하고 1년 더 농구한 김보미 “100% 만족 행복한 은퇴”

    “아무런 후회도 미련도 없어요. 100% 만족하고 행복하게 은퇴합니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과 박수칠 때 떠나는 꿈을 꾼다. 그러나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루기는 쉽지 않다. 김보미(35·용인 삼성생명)는 그 어려운 걸 해내며 누구보다 화려하게 선수 생활을 마쳤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역대급으로 남을 언더독의 반란을 완성한 삼성생명의 우승에는 김보미를 빼놓을 수 없다. 챔피언결정전 기록은 경기당 평균 12점 4.6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플레이오프까지 합치면 11.63점 4.63리바운드 1.6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챔프전 평균 20.8점 7.8리바운드를 넣은 김한별(35) 등 더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보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매 경기 몸을 불사르는 투혼으로 누구보다 빛났다. 김보미의 농구는 보는 팬들은 물론 선수들과 상대 감독까지 매료시켰다. 단기전 승부에서 감독과 선수들이 강조하는 정신력, 집중력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며 투혼을 불살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보미는 16일 “선수로서 열심히 해야 하는 게 당연하니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했을 뿐”이라며 몸을 낮췄다. 다이빙 캐치로 열정을 불태웠지만 본인은 정작 “힘들어서 다리가 후들거리고 스킬이 부족해서 몸을 날리는 것”이라며 “나이 들었으면 노련하게 잘해야 하는데 창피하다”고 민망해했다.은퇴를 예고한 시즌이었기에 김보미의 우승은 더 특별하다. 게다가 청주 KB는 김보미가 직전에 몸담았던 팀이다. 2년 전 KB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전 소속팀의 우승을 부러워하며 바라봐야 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그러나 당시의 아픔은 김보미에게 은퇴 시즌 우승을 꿈꾸게 했다. 선수 생활의 최대 마지노선으로 잡은 나이가 딱 작년이었지만 1년 더 선수 생활을 연장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김보미는 “친구한테 35살 넘어서까지 선수 하면 뺨을 쳐서라도 말려달라고 했다”면서 “1년 더 결심했을 때 친구한테 뺨 맞을 테니 1년만 더 하겠다고 했다”고 웃었다. 이전에도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하긴 했지만 그때는 저연차여서 벤치 멤버였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김보미는 모두 주전으로 뛰어 우승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 그러나 김보미는 “옛날에 우승했을 때는 정말 좋았는데 지금은 무덤덤하다. 그냥 좋은 꿈을 꾸고 난 보통의 하루 같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보미가 기억하는 큰 위기는 2차전. 예상 밖의 1차전 패배로 벼랑에 몰렸던 KB가 작정하고 나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보미는 4쿼터에 퇴장을 당하는 파울을 범하며 머리를 감싸쥐기도 했다. 김보미는 “우리 플레이가 잘된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5점 차 이내여서 이기고도 다음 경기 어떻게 하지 걱정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KB가 홈에서 연승을 거뒀기에 2차전에서 패배했으면 자칫 우승컵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었다.우승하기까지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단다. ‘준우승을 했어도 후회가 없었겠느냐’ 묻자 김보미는 “3, 4차전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KB가 정말 강한 팀이란 걸 느껴서 우승 못 해도 괜찮았을 것 같다”면서 “4차전까지 여한 없이 뛰어서 정말 행복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았다. 부담이 없었기에 5차전은 정말 웃으면서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승리 후 “농구에 진절머리가 난다”면서 “은퇴를 번복할 수 없다”고 한 김보미의 향후 일정은 일단 아무 생각 없이 쉬는 것이다. 양쪽 무릎에 네 번의 수술을 했고 그만두고 싶었던 수많은 날을 견뎌낸 끝에 우승을 차지한 선수기에 가능한 계획이다. 최고의 선수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꿈이었다는 김보미는 이제 진짜 코트를 떠난다. 괜히 연장했다가 못하면 욕먹을까 하는 걱정도 있다. 김보미는 “은퇴하는 순간까지 정말 최선을 다했다. 농구 인생이 화려하진 않았지만 아무 후회도 미련도 없이 100% 만족하고 행복하게 은퇴한다”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구하라 폭행한 최종범 “악플로 고통” 네티즌 고소

    구하라 폭행한 최종범 “악플로 고통” 네티즌 고소

    고(故) 구하라씨를 폭행·협박한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최종범씨(30)가 자신을 비판하는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3단독 신종열 부장판사는 16일 최씨가 A씨 등 댓글 작성자 6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A씨는 최씨에게 3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피고 5명에 대해선 최씨의 청구를 기각했다. 최씨는 2018년 9월 당시 여자친구였던 구씨를 때려 상해를 입히고 “사생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협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이 확정됐다. 동의 없이 구씨의 몸을 촬영한 혐의는 원심 판단과 마찬가지로 무죄가 유지됐다.  당시 두 사람이 연인사이였다는 사실과 구씨가 사진촬영을 제지하지 않거나 삭제를 요청하지 않았다는 정황을 고려하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최씨는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6월 A씨 등이 자신과 관련된 인터넷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달아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구하라 유족 “가해자 중심 사고” 최씨가 받은 판결에 대해 구하라씨의 유족은 ‘가해자 중심 사고’라면서 유감을 표했었다. 유족 측은 “불법촬영 범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촬영 대상이 된 피해자의 의사인데도, 항소심 판결에 피해자의 입장이 고려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되물었다. 유족 측은 또 죄질에 비해 최씨의 형량이 낮게 선고됐다고 지적했다. 유족 측은 “최씨는 아이폰의 특성상 삭제한 동영상이 30일간 완전히 지워지지 않는 점을 이용해 삭제한 동영상을 복원한 후 이를 언론사에 제보하겠다고 하면서 치명적 협박을 가했다”면서 “항소심은 피고인의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불과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비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세훈 “안철수, 늦었지만 환영... 합당 오늘부터 추진해달라”

    오세훈 “안철수, 늦었지만 환영... 합당 오늘부터 추진해달라”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 의사를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즉각 합당’을 촉구했다. 16일 오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늦었지만 환영”이라면서도 “왜 단일화 이후여야 하느냐. 합당의 시작은 바로 지금, 오늘부터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야권 통합의 절박함과 필요성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줄었다가 늘어나기도 하는 것이냐”며 “국민이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또한 오 후보는 “단일화 이후로 미루고, 합당을 추진하며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더 좋고 신속한 방법이 있다”며 ‘선 입당 후 합당’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의 통 큰 결단을 한 번 더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안 후보는 야권 단일화 승패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통합만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저지시킬 수 있다”며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에게 단일화 경선에서 패하거나 시장 선거에서 떨어지더라도 합당 가능성을 열어두냐는 질문에 안 후보는 “그렇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조건을 놓고 생각하는 게 아니다”며 “어떤 경우가 되더라도 제가 단일후보가 되든, 되지 않든 서울시장 선거를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합당 추진 배경에 대해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제3지대의 다른 길을 갈 것이라는 이야기가 공개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우리는 한 몸이고 원팀”이라며 “단일 후보가 되면 통합선대위를 통해 반드시 승리하고, 연립시정을 완성하고,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하는 밀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현주엽 학폭 진실공방…‘1년 선배’ 서장훈 입 열었다

    현주엽 학폭 진실공방…‘1년 선배’ 서장훈 입 열었다

    스타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의 학교폭력 의혹이 진실공방 양상으로 흐르고 있는 가운데 서장훈이 자신의 입장을 조심스럽게 전했다. 먼저 최초 폭로자의 고교 농구부 동기라는 A씨는 15일 “고교 시절 현주엽에게 장기판으로 맞아서 몇십 바늘 꿰맨 선수도 있었다”며 “현주엽의 휘문고 1년 선배이자 이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장훈이형이 나서서 증언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는 “장훈이형은 양반 같은 스타일이라 왜 국보급 센터라는 호칭이 붙는지 인성에서 알 수 있었다”며 서장훈이 입장을 밝혀줄 것을 원했다. 서장훈은 16일 스포츠조선에 자신을 ‘형’이라고 칭한 A씨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다. 농구부도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왜 나를 들먹이는지 모르겠다”고 당혹스러워 했다. 그러면서 현주엽의 학폭 의혹에 대해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고, 내가 졸업한 뒤에 현주엽이 주장이었는지도 이번에 알았다. 너무 믿기지 않는 일이라 지금도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주엽이가 중학생때 나는 고교생이었고, 고교 선배들이 보는 앞에서 중등부가 그런 행동을 할 수 없다. 현주엽의 폭력행위를 본 것은 없었다. 나에게 무슨 얘기가 들어 온 기억도 없다”고 밝혔다. 30년 전 현주엽에 대해서는 “제 기억에 장난기 많은 후배였다. 장난꾸러기 같았다. 이런 일이 생겨서 나도 무척 당혹스럽고, 주엽이가 그렇게까지 했을 것이라 믿어지지 않는다. 당시 선수 출신 부모님은 현주엽 말고도 여러 분 있었고, 현주엽은 배경이 아니더라도 농구 잘하는 선수로 성장하는 때였다. 특혜를 봤다는 주장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장훈은 “현주엽이 의혹에 휘말려서 당혹스러우면서도 진짜 그랬는지 믿기 어려울 만큼 마음이 아프다. 혹시 양자 간에 오해가 있다면 빨리 해소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대학 후배 B씨 “현주엽 폭력 행사 없어” 자신을 현주엽의 고려대 농구부 후배라고 소개한 B씨는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불거진 선배의 학폭내용을 보고 최소한 제가 알고 있는 만큼의 진실은 알리고자 한다”는 글을 올렸다. B씨는 “제가 같이 지낸 현주엽 선수는 폭력적인 선배는 아니었다”며 “저희를 세워놓고 갈구는 정도는 몇 차례 있었지만 현주엽 선수에게 폭력을 당하거나 (현주엽이)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원산폭격, 주먹과 발로 구타? 그런 성향의 선배였다면 저희 역시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을까요?”라고 했다. B씨는 “현주엽은 고교시절 이미 주위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그런 인물이었는데 성매매? 과연 이게 맞을까요?”라고도 했다. 그는 현주엽 어머니에 대해서도 “늘 아들인 현주엽 선수를 챙기기보다 지방에서 온 저희 학년 동급생들을 챙겨주시던 따뜻한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고대에서만큼은 연산군의 모습은 본 적이 없고 그럴 수도 없었다”고 했다.최초 폭로자 “현산군” vs 현주엽 “악의적 모함” 현주엽의 2년 후배라고 소개한 최초 폭로자는 “(현주엽이) 원산폭격을 하게 했고, 버티지 못하는 이들은 주먹이나 발로 폭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는 또 다른 피해자가 “후배들은 그분을 ‘현산군’이라고 불렀다”고 댓글에 적었다. 그러나 현주엽은 인스타그램에 “악의적인 모함”이라며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주장으로서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던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지만 개인적인 폭력은 절대 없었다”고 했다. 현주엽은 “폭로자는 30년도 넘은 중학교 시절 그리고 27년 전 대학재학 시절까지 현재에 소환했다. 있지도 않은, 진실과 너무나 다른 사실들을 여러 명의 기억들을 엮고 묶는 방식으로 폭로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는 심경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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