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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에서 자는 운전자에 둔기 휘두른 50대…이유도 ‘황당’

    차에서 자는 운전자에 둔기 휘두른 50대…이유도 ‘황당’

    대낮에 승용차에서 자고 있던 운전자를 둔기로 내려친 50대가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1형사부(강동원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59)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 6일 오후 1시쯤 전북 장수군 한 공터에서 승용차를 주차한 뒤 쉬고 있던 B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범행으로 B씨는 머리 등을 다쳐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당시 B씨가 차 안쪽으로 몸을 피하자 A씨는 조수석 창문으로 손을 집어넣어 5000원을 들고 달아났다. 조사결과 A씨는 B씨가 자신을 폐가에서 쫓아내기 위해 공터에 있었던 것으로 오해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주거가 없이 사건 발생 장소인 공터 옆 폐가에서 숨어 살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망치와 흉기를 휘둘러 피해자에게 상당한 출혈을 동반한 상처를 입혔다”며 “피고인이 주장하는 범행 경위와 동기도 쉽사리 납득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성 높은 범행 수법, 범행 후 정황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거워 보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 경기도의원 1명 확진…도의회 정례회 정상 진행

    경기도의회는 도의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A도의원은 지난 12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뒤 13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도의회 관계자는 “A 의원은 목요일(11일) 오후부터 몸이 안 좋아 다음날 소속 상임위원회의 행정사무 감사 일정에 불참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는데 그다음 날(13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이에 따라 같은 상임위원회 소속 도의원 10여 명과 역학관계가 확인된 의회 사무국 직원, 교육청 직원 등 30여 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의회는 지난 2일부터 내달 17일까지 46일간 정례회를 열어 경기도와 도 교육청 대상으로 행정사무 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등을 심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해당 상임위의 행정사무감사 일정이 내일(16일) 하루 남았다”며 “이번 회기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 코로나로 힘든데 사기까지…정부지원금 대출사기 수십억 챙긴 일당

    코로나로 힘든데 사기까지…정부지원금 대출사기 수십억 챙긴 일당

    코로나 정부지원금대출 등을 가장한 문자를 보내는 수법으로 25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해외 도피 중인 2명은 인터폴과 국제공조수사를 펴고 있다. 이들은 중국과 국내 등에 사무실을 두고 지난해 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코로나 정부지원금대출을 가장한 메신저피싱, 가상자산 투자사기, 몸캠피싱 등의 범죄를 저질러 피해자 678명으로 부터 25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으로 확인됐다. 8경찰은 인터넷 맘카페 등에서 불법 수집한 전화연락처를 대상으로 범행을 시도한 점을 파악, 해당 카페 70곳에 통보해 피해를 예방하도록 했다. 개인정보 불법수집 행위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주범인 A씨 등은 과거 해외도박사이트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인것으로 드러났다. 공범들은 자금세탁, 대포폰 유심공급, 사기광고 컨텐츠 제작 등으로 분담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코로나 정부지원금 대출’을 해준다는 광고 문자를 발송한 후, 연락온 피해자들에게 “대출받으려면 신용등급을 상향시켜야한다, 본인인증 비용, 증거금 등 수수료가 필요하다”고 속여 돈을 가로채고 연락을 끊었다. 투자사기는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밴드에서 유명 투자전문가 행세를 하며 사기행각을 벌였다. 피해자 80% 이상이 여성으로 대다수가 가정불화 등을 우려해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몸캠피싱 피해자들은 전신 영상을 촬영해 유포하겠다는 협박에 시달리다 돈을 뜯겼다. 이들 일당은 해외 가장 자산거래소를 통해 범행 수익금을 세탁하고, 타인 명의 유심을 사용해 단속망을 피했다.경찰 관계자는 “코로나 지원금 대출,가상자산 및 증권 등에 투자를 유도하는 SNS 메신저나 휴대폰 광고 문자를 수신하면 반드시 사기 여부를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미 미시간주 5명 탑승한 경비행기 추락했는데 11세 소녀만

    미 미시간주 5명 탑승한 경비행기 추락했는데 11세 소녀만

    미국 미시간주에서 13일(이하 현지시간) 5명이 탑승한 경비행기가 추락했는데 11세 소녀만 혼자 살아남았다. abc 뉴스가 다음날 전한 샤를부아 카운티 보안관실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시간 반도의 북쪽에 있는 웰케 항공에 착륙했던 사고 비행기는 미시간호의 비버 섬에 추락했다. 당초 현장에 출동한 미국 해안경비대가 소녀 외에 한 명의 남자 탑승객이 생존해 있다고 트위터로 알렸는데 나중에 관리들은 소녀의 아버지를 포함해 다른 승객 넷 모두 숨졌다고 바로잡았다. 의료진이 후송하는 헬리콥터 안에서 소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도할 정도로 많이 다쳤으며 현재 페토스키의 매클라렌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확히 몸 상태가 어떤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지 관리들은 희생자 가족들과 접촉하고 있다며 아직 희생자들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AP 통신은 부동산 중개인과 함께 포도농장 및 와이너리를 매입할 의사를 갖고 있던 부부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비버 섬에 살던 케이트 리스와 애덤 켄달, 게일로드에 주소를 둔 중개인 마이크 퍼듀 등 세 사람의 신원은 공개됐지만 조종사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반려견 두 마리도 덩달아 희생됐다. 혼자 생존한 11세 소녀는 퍼듀의 딸인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뉴욕 데일리뉴스는 딸의 엄마 크리스티나 말을 인용해 아빠가 마지막 추락 순간까지 딸을 꼬옥 보듬어 충격을 덜려고 애썼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녀가 어떤 근거로 이런 판단을 하게 됐는지는 시간이 흘러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몇년의 여행 끝에 마침내 정착할 곳을 찾았다고 생각한 리스는 생화학자 출신인데 일주일 전 디트로이트 뉴스 인터뷰를 통해 “길을 따라 걷다가 멈춰 새로운 친구들과 와인 한잔 마실 수 있는 장소라고 여긴다”며 “우리 목표는 사람들을 한 데 묶어주는 이런 곳을 갖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사고 비행기는 엔진이 둘 달린 브리텐노먼 기종인데 아직 정확한 추락 원인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불편한 만남/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불편한 만남/소설가

    1984년 즈음이었다. 출근 시간에 사람으로 꽉 찬 버스를 타고 한강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나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내려야 했기에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미리 출입문 앞까지 나갔다. 손잡이 기둥에 몸을 의지한 채 출입문 계단 중간에 서 있던 버스 안내원의 얼굴을 내려다보게 되었다. 십대 후반에서 이십대 초로 진입하던 나와 비슷한 또래의 여성이었다. 차들이 정체돼 버스는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고, 출입문 유리창 밖에는 강물이 파랗게 빛나고 있었다. 나는 무심코 안내원의 얼굴을 보다가 그녀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나지막하게 따라 부르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당시에 유행하던 조용필의 노래였다. 버스차장 혹은 안내양이라고 불리던 여성들이 아직 존재하던 시절이었다. 그들은 하나뿐인 버스 출입문으로 승객을 태우고 내려주면서 요금 받는 일을 했다. 승객이 모두 타면 버스 몸통을 손으로 쾅쾅 치는 동시에 “오라이!”를 외치거나, 발 디딜 틈 없이 꽉 찬 버스 안으로 승객을 밀어넣고 아슬아슬하게 손잡이에 매달려 문을 닫던 모습이 안내원에 대한 내 기억의 전부였다. 노량진으로 향하는 버스 속에서 혼자 유행가를 흥얼거리는 그녀를 만나기 전까지는. 창밖에 보이는 강물이나 그녀의 파리한 안색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서정적 노래 가사가 마음을 흔들었을 수도 있다. 그 순간 그녀는 나에게 그냥 버스 안내원으로 보이지 않았다. 기쁨과 슬픔과 외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잠깐 숨돌리는 시간에 창밖을 보며 노래하는 개성을 지닌 한 사람으로 보였다. 그동안 나는 수백 명의 버스 안내원들을 만났을 테지만, 조금 과장하자면 그 직업을 가진 진짜 사람을 처음으로 만난 것 같았다. 그때 내가 슬픔이나 연민을 느꼈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 무렵 나는 오직 나와 소수의 주위 사람들만을 위해 울 수 있었다. 나는 잠시 그녀가 느끼는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었으나, 그로 인해 불편한 상황에 갇힌 당혹스러운 기분이 됐다. 무엇이 불편했을까. 나는 학생이고 그녀는 돈을 벌고 있는 노동자라서? 그건 사실이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니기도 했다. 학생은 공부하고 노동자는 일한다. 그뿐이다. 그가 누구든 무슨 일을 하든 세상을 향해 거리낄 것 없다. 그러나 그 시절 버스 안내원으로 일하는 사람이라면 경제적으로 어려워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을 것이고, 강도 높은 노동의 대가로 형편없는 임금을 받으면서 온갖 수모에 시달려야 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같은 또래의 빈곤층 저학력 여성이 받는 차별과 사회적 편견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것이 내가 느낀 불편의 근원이었다. 나는 알고 있었고, 그녀가 노래하는 모습을 목격한 순간 그것을 모르는 척할 수 없게 돼 버린 것. 영국의 학자 시어도어 젤딘은 ‘새로운 만남은 잃어버렸던 희망을 소생시킨다’고 했다. 그날 버스 안에서 나도 그녀와 새롭게 만났다. 그리하여 나와 그녀를 불편함 속에 가둬 버린 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희망을 보았다는 해피엔딩을 맞이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날 이전과 이후의 내가 다른 세상에서 살게 된 것은 분명하다. 사람들은 추수가 끝난 논바닥에 세워져 있는 볏단들처럼 서로 기대어 존재한다. 나의 세상이 달라졌다면 그녀의 세상도 달라졌을 거라는 희망을 품어 볼 수는 있겠다. 국회의 차별금지법 심사 기간이 2024년 5월까지 연장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가 거리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사람 속에는 성별, 성적 지향, 종교, 사상, 학력, 장애 등의 이유로 부당한 대우와 차별을 받는 이들이 있다. 그건 나일 수도 있고 당신일 수도 있다. 차별금지법은 그런 우리가 새롭고 불편하게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것이 뒤로 미뤄지면서 불편함 속에서 천천히 싹틀 변화의 희망도 잠시 사라졌다.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환경에 따른 태도 변화, 후성유전학적 근거는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환경에 따른 태도 변화, 후성유전학적 근거는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14세기 영국 신학자 위컴의 윌리엄이 처음 쓴 말이지만 우리에겐 영화 ‘킹스맨’의 대사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후천적으로 습득한 예의범절이 타고난 기질을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이 반영된 것이다. 20세기 들어 생물학, 특히 유전학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후천적인 환경 변화가 유전자의 힘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렇지만 2005년 미국 워싱턴주립대 마이클 스키너 교수의 연구를 시작으로 DNA, RNA 같은 타고난 유전적 요소들의 기본구조가 변하지 않고도 생활습관, 환경 변화 같은 후천적 요인만으로 단백질의 화학적 변화가 발생해 개체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후손에게 유전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기 시작했다. 후성유전학(Epigenetics) 연구 결과들이다. 후성유전학을 뒷받침하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최근 또 하나 발표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세포·발달생물학과, 후성유전학연구소,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의대 신경병리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특정 종의 개미는 환경에 따라 개체는 물론 집단의 구조와 기능을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저명한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11월 5일자에 실렸다.벌과 함께 사회적 동물을 대표하는 개미에게 각인된 유일한 유전자의 명령은 지위에 따라 다른 사회적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왕개미는 알을 낳아 조직을 유지하고 일개미들은 먹이를 찾고 침입자를 막아 알과 조직을 지키고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유전적으로 똑같은 암컷인 여왕개미, 일개미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계급이 구분되고, 각자의 지위와 역할에서 벗어나지 않는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몸길이의 6~7.5배나 먼 거리를 뛰고 자신보다 두 배나 큰 먹잇감을 쓰러뜨리는 ‘인도점핑개미’라는 종이 이 같은 궁금증을 풀어 줄 것으로 보고 주목했다. 이 개미들은 여왕개미가 후계 없이 죽을 경우 조직이 해체돼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일개미 중 알을 낳을 수 있는 ‘생식 일개미’(gamergate) 중 하나가 뇌 크기를 20~25%까지 줄이고 여왕개미를 대신한다. 연구팀이 다양한 실험을 한 결과 인도점핑개미 집단의 여왕개미와 생식 일개미의 체내에는 ‘유약호르몬’과 ‘엑디손’이라는 물질의 분포가 다르고 이것이 ‘Kr-h1’ 단백질에 변화를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람의 성호르몬에 해당하는 엑디손은 곤충 탈피와 성장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유약호르몬 역시 성장과 탈피를 조절하는 물질인데 ‘청소년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것처럼 유충 상태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두 종류의 호르몬에 영향을 받는 Kr-h1 단백질이 개미 사회의 계급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호르몬양의 변화로 Kr-h1 단백질을 활성화하면 생식 일개미는 뇌 크기를 줄이고 여왕개미로 행동한다. 반대로 여왕개미에게 이 단백질을 비활성화하면 일개미처럼 행동한다. 단백질 하나로 달라진 역할을 개미 사회가 수용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여왕개미가 사라지는 위기 상황에 맞닥뜨리면 인도점핑개미 중 가장 큰 생식 일개미의 몸속에서 호르몬의 분포가 자연스럽게 변화되면서 Kr-h1 단백질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로베르토 보나시오 교수(계산생물학)는 “이번 연구의 핵심 메시지는 후성유전학 연구들에서 보였던 것처럼 환경 변화가 유기체의 행동과 기능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라며 “쉽게 말하면 모든 개체 안에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가 공존하는데 환경에 따라 어떤 것을 활성화시킬지 결정하는 스위치가 켜지거나 꺼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자기계발서들을 보면 많은 경우 ‘주변 환경을 바꾸거나 태도를 바꾸면 자기 자신이 바뀌고 결국 성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부분 책들은 개인의 경험을 나열하고 있지만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과학적으로도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셈이다.
  • 열사보다 친근한 형·오빠·친구… 다시 돌아온 전태일

    열사보다 친근한 형·오빠·친구… 다시 돌아온 전태일

    노동자의 비참한 현실을 바꾸고자 자신의 몸을 불사른 전태일(1948~1970) 열사의 삶은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홍준표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태일이’로 관객들에게 다시 돌아온 전태일은 영웅적 열사라기보다 우리 곁의 친근한 형, 오빠, 친구 같다. 익숙한 듯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담은 영화는 그래서 식상하지 않다.다음달 1일 개봉하는 이 작품은 220만 관객을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2011)에 이은 명필름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월급도 깎아 가며 청계천 평화시장 피복 회사에 보조 재단사로 취직하는 청년 전태일의 10대부터 집중 조명한다. 성실과 정직으로 재단사가 된 태일의 눈에 띈 것은 죽도록 일하고 박봉에 시달라며 피를 토하는 어린 여공들의 얼굴이다. 그는 평화시장 동료들과 함께 ‘바보회’와 ‘삼동회’를 조직하고 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하는 시위를 주도한다. 작품은 99분의 상영시간 동안 누구라도 전태일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굶는 여공에게 자신의 동전을 털어 풀빵을 사 주는 정 많은 청년은 때로는 짝사랑에 실패해 한숨을 쉬기도 하고,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지극히 평범한 젊은이다. 이런 그가 유명무실한 근로기준법에 분노하기까지의 심리 묘사는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나 자극적이지는 않다. 전태일을 연기한 배우 장동윤의 목소리는 굳세면서도 다정하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분신하는 장면도 과함이 없다. 장면 자체가 길지 않고 휘발유를 온몸에 뒤집어쓰는 모습도 없다. 병원에 누워 있다 어머니 이소선 여사 곁에서 숨을 거둘 때 “제가 못다 이룬 일 어머니가 이뤄 주세요”라고 간신히 당부하는 장면에선 가슴이 먹먹해진다. 어머니 목소리를 연기한 염혜란, 아버지 역의 진선규, 피복 회사 사장으로 악역을 맡은 권해효 등 친숙한 배우들의 목소리가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영화는 태일이 해고 직후 막노동을 하는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일화도 보여 준다.디즈니·픽사의 화려한 애니메이션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겐 ‘태일이’의 그림체는 다소 촌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빛도 제대로 들지 않고 환기조차 되지 않는 공장 다락 속 먼지들은 태일의 선한 모습과 어우러져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한국적 정서가 녹아 있어 소박하면서도 포근하다. 50여년 전의 평화시장과 서울 동대문 일대, 판자촌을 섬세하게 묘사해 향수도 불러일으킨다. 홍 감독은 “전태일 열사를 다루는 데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부담감이 있었다”면서도 “현 젊은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청년 전태일을 제 세대의 화법으로 전한다는 게 의미가 클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업재해 사망률 1위를 벗어나지 못한 현실 속에서 전태일의 무게는 여전히 남다를 수밖에 없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동안에도 ‘오늘날은 어떠한가’라는 청년의 외침이 귓가에 울리는 듯하다. 전체 관람가.
  • 일제 치하 압박받는 조선 민초들, 나그네 신세 시름·절망·설움 담아 탄식·은유로 자기 치유한 ‘浪漫譜’

    일제 치하 압박받는 조선 민초들, 나그네 신세 시름·절망·설움 담아 탄식·은유로 자기 치유한 ‘浪漫譜’

    절망의 나락에 서면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운명에 탄식하게 된다. 탄식은 한숨과 넋두리를 동반하는데, 속이 상할 때 한숨을 쉬거나 누구에겐가 하소연이라도 하고 나면 속이 후련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대중가요에도 극한적인 슬픔이나 아픔을 이기기 위해 탄식의 방법으로 ‘은유 치료’를 돕는 작품이 드물지 않다. 일제 치하인 1940년 2월 태평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나그네 설움’(조경환 작사, 이재호 작곡, 백년설 노래)에는 당시 민초들의 시름과 절망의 신음이 고스란히 담겼다. 1940년 2월 9일(동아일보)과 14일(조선일보) 신문에는 ‘고달픈 인생 여로를 하염없이 걸어가는 나그네의 피로 엮은 낭만보(浪漫譜)?’라는 광고 문구가 있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나그네의 피로 엮은 낭만보?’라는 문구다. ‘피로 엮은’이 수탈당하는 조선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라면 ‘낭만보’라는 말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당시 레코드는 물론 모든 출판물에 단속령(취체령)이 적용되고 있었던 이유로 검열을 피하기 위해 ‘낭만’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뒤에 물음표를 덧붙여 반어법으로 썼음을 짐작할 수 있다. 즉 이 노래는 처음부터 핍박받는 조선 민초들의 아픔과 설움을 표현하고자 만든 작품인 것이다. 가수 백년설은 독립운동 단체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경기도 경찰부 외사과에 호출됐다. 혹독한 취조를 받은 그는 밤늦게 시말서를 쓰고 방면된 뒤 마중 나와 있던 작사가 조경환과 함께 광화문 뒷골목 선술집에 앉았다. 밤새 울분을 토한 두 사람은 창밖으로 보이는 광화문 거리가 그날따라 유난히 낯설게 보여 이 가요를 만들었다고 한다. 평소 익숙한 거리가 그날따라 생경해 자신이 영락없는 나그네로 느껴진 순간 종이에 다음과 같이 써 내려갔다. ‘낯익은 거리다마는 이국보다 차워라/가야 할 지평선엔 태양도 없어/새벽별 찬 서리가 뼛골에 스미는데/어데로 흘러가랴 흘러갈소냐.’ 맨 처음 쓴 노랫말은 이러했다. 일제의 사전 심의에 걸릴 것을 감안해 음반에는 3절로 배치했지만 ‘나그네 설움’의 원뜻은 바로 이 가사에 녹였다. 이 노랫말에는 희망을 잃고 떠도는 주인공의 심경이 묘사돼 있고, 다시 자기가 의사가 돼 은유적 개입으로 치료하는 ‘탄식에 의한 치료’가 이뤄진다.자기치료는 외부의 도움을 얻기 불가능한 상황일 때 쓰인다. 1907년 이준·이상설·이위종이 고종 황제의 특사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세계평화회에서 조선을 강점한 일제의 만행을 규탄했지만 조선에는 아무런 희망도 나타나지 않았다. ‘가야 할 지평선엔 태양도 없어’는 처절한 조선의 절망감을 표현한 가사로 볼 수 있다. 세계 어디에나 떠오르는 태양이 조선에는 뜨지 않는 것이다. 창작 당시 주인공의 정서에 의한 일차적 이미지는 ‘낯익은 거리=서울의 광화문 거리’라는 원형이었지만, 취조를 받은 후엔 울분에 의한 정서 변형으로 이차적 이미지인 ‘차가운 거리=이국의 거리’로 바뀌었다. 이러한 이미지의 변형은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어데로 흘러가랴 흘러갈소냐’와 같은 지향 없는 삶도 다다를 목적지가 없는 나그네의 은유다.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나그네의 길을 걸어야 했던 일제강점기의 조선 민초들. 그러나 저항할 수 없는 거대한 집단적 폭압에 억눌려 있던 자신의 병든 몸과 마음을 달리 가눌 길이 없었다. 이럴 때 한숨이 나온다. 또 탄식이 나온다. 이때 내쉬는 탄식이야말로 본능적이고 반사적인 방어기제에 해당한다. 나라 잃은 슬픔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는 ‘나그네 설움’에서 은유적 치료의 공감을 얻었을 것이다.탄식을 통한 은유 치료는 대개 독백적 구술 형태를 띤다. 억압된 제도 때문에 발생하는 여성들의 내적 상처를 치료하는 방식 또한 탄식의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과 ‘님이라 부르리까’, 김수희의 ‘애모’ 등 여성 일생사를 다룬 수많은 가요와 규방가사에 푸념과 넋두리가 많은 이유가 이에 해당한다. 이렇게 민족의 탄식을 은유 치료로 위안해 주었던 백년설은 본명이 이갑룡(훗날 이창민으로 개명)으로 1915년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1938년 문학을 공부할 목적으로 일본에 유학했으나, 고베에서 당시 태평레코드사 문예부장 박영호를 만난 것을 계기로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 1939년 전기현 작곡의 ‘유랑극단’으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고 ‘번지 없는 주막’, ‘산팔자물팔자’, ‘고향설’, ‘두견화 사랑’, ‘대지의 항구’ 등 많은 명곡을 불렀다. 그러나 연이은 사업 실패 후 1978년 자녀들이 있는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1980년 12월 6일 ‘나그네 설움’ 가사처럼 타국에서 사연 많은 일생을 마쳤다. 사후인 2002년 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나그네 설움’은 자기를 지킬 힘이 없으면 그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한 노래로, 힘과 전략을 항시적으로 충분히 비축해야만 비로소 평화가 보장된다는 교훈을 말해 주고 있다. 작곡가·문학박사
  • [라이드온] 내 얼굴 알아보는 똑똑한 전기차… 버튼 하나에 ‘야수’ 돌변

    [라이드온] 내 얼굴 알아보는 똑똑한 전기차… 버튼 하나에 ‘야수’ 돌변

    현대자동차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용플랫폼(E-GMP) 전기차 ‘GV60’이 마침내 출시됐다. 이로써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선보이기로 한 ‘전기차 3대장’이 모두 링 위에 올랐다. GV60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기아 EV6와 같은 뼈대 위에 만들어졌다.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GV60은 고급브랜드 모델답게 품질 면에선 다른 두 모델을 압도한다. 제네시스는 지난 4일 경기 스타필드 하남에서 GV60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시승 차량은 퍼포먼스 사륜구동 풀옵션 모델이었다. 먼저 전 세계 완성차 가운데 GV60에 처음 탑재된 ‘페이스 커넥트’부터 체험했다. 열쇠 없이 얼굴 인식으로 자동차 문을 여는 시스템이다. 차량에 얼굴 등록을 마친 뒤 차량 외부에서 문 손잡이에 장착된 센서를 가볍게 터치하고서 B필러(앞좌석 창문과 뒷좌석 창문 사이 기둥) 부분을 쳐다봤다. 그랬더니 숨어 있는 페이스 커넥트가 활성화됐고, 초록색 불과 함께 ‘띠리링’ 소리가 나면서 차량 문이 열렸다. 다시 손잡이 센서를 터치하고서 얼굴을 인식시키니 차량 문이 잠겼다. 스마트폰 앱 보안시스템 ‘페이스 아이디’(FACE ID)와 방식은 같았으나 얼굴 인식률은 페이스 커넥트가 훨씬 뛰어났다. 어두운 곳에서 모자를 써도 얼굴을 금방 알아봤다. 제네시스 측은 “근적외선(NIR) 방식의 카메라와 딥러닝 기반의 영상 인식 기술을 적용해 인식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사전 지문 등록을 마친 뒤 지문 인식으로 차량 시동을 걸었다. 스마트키는 시승을 떠나면서 제네시스 관계자에게 반납했다. 스마트키 없이 얼굴로 차량 문을 열고, 지문으로 시동을 걸고 운전하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상상만 하던 미래차의 모습이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온 듯했다. GV60에는 디지털 사이드미러도 장착됐다. 기존 사이드미러 자리에는 카메라가 설치됐고 후방을 찍은 영상이 실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에 나타났다. 사이드미러가 실내에 있어 비나 눈이 오는 궂은 날씨에도 양옆 차로 후방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다. 다만 기존 사이드미러를 보는 습관이 몸에 밴 탓에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익숙해지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변속기와 무드등 역할을 하는 ‘크리스털 스피어’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동을 걸면 크리스털 공 모양의 무드등이 360도 회전하면서 다이얼 형태의 변속기가 나타났다. 다시 시동을 끄면 변속기가 사라지고 투명한 크리스털 구(球)가 모습을 드러냈다.GV60을 타고 스타필드 하남에서 출발해 경기 가평의 한 카페를 돌아오는 왕복 85.2㎞ 구간을 주행했다. 전기차다 보니 정속으로 달릴 때 주행 소음은 거의 들을 수 없었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아도 ‘윙~’ 하는 모터 소리가 전부였다. 차량은 폭발적인 가속력을 보이며 쭉쭉 달려 나갔다. GV60의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최단시간)은 4초로 고성능 스포츠카 못지않은 수준이었다. 퍼포먼스 모델에는 스포츠카에서나 볼 법한 ‘부스트’ 버튼이 운전대에 장착됐다. 이 부스트 버튼을 누르면 순간적으로 출력이 높아져 짜릿한 질주의 쾌감을 맛볼 수 있다. 다소 묵직한 운전대는 고속으로 달릴 때 차량의 중심을 잘 잡아 줬다. GV60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451㎞다. 현대차 아이오닉 5(429㎞)보다 길고 기아 EV6(475㎞)보단 짧다.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해 초급속 충전 시 18분 만에 배터리를 10%에서 80%까지 채울 수 있다. 실내 공간은 딱 준중형 전기차 수준이었다. 아이오닉 5보다 축간거리가 100㎜ 짧다 보니 공간이 넓다고 하기엔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첨단 기능과 내·외부 디자인, 인테리어 마감 등 전반적인 상품성은 ‘완성형 전기차’라 표현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등 해외 고급 전기차와 비교해도 딱히 부족한 부분을 찾기 어려웠다. 이 밖에 GV60에는 디지털키가 한 단계 더 진보한 ‘디지털키 2’가 최초로 적용됐다. 기존 디지털키는 스마트폰을 차량 문 손잡이에 갖다 대야 문이 열리지만, 초광대역(UWB) 무선 통신 기술이 적용된 디지털키 2는 스마트폰을 호주머니에 휴대한 운전자가 손잡이를 터치만 해도 문이 열린다. 제네시스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이 기술을 개발했다. 갤럭시Z폴드3를 비롯한 5종의 갤럭시 스마트폰이 UWB 디지털키를 지원한다.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해 총 8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GV60 판매 가격은 스탠더드 5990만원, 스탠더드 사륜구동 6490만원, 퍼포먼스 사륜구동 7040만원이다. 풀옵션 가격은 대략 8200만원 선이다.
  • ‘마이크로바이옴’ 뭐길래… CJ·LG·유한양행 다 찜했지?

    ‘마이크로바이옴’ 뭐길래… CJ·LG·유한양행 다 찜했지?

    #애리조나주립대 제임스 애덤스 교수에게는 자폐 증상을 가진 딸이 있다. 그는 2011년 한 가지 연구에 몰두했다. 장(腸)내 미생물 상태가 딸의 자폐증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연구였는데 놀랍게도 설사나 변비, 복통 등 장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언어, 사회성, 인지, 행동 등 전 영역에서 더 심한 자폐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이후에도 계속됐고 지금은 장내 미생물이 단순히 소화뿐만 아니라 암이나 우울증 등 다양한 질병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장내 미생물을 비롯한 각종 체내 미생물을 통칭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이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블루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한 신약은 아직 상용화된 사례는 없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을 선점하려는 국내외 업체들의 투자와 인수합병(M&A)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 안에 사는 미생물(Micro)과 생태계 (Biome)를 합친 용어로 세균과 바이러스 등 체내에 사는 각종 미생물을 통칭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수는 순수 인체 세포 수보다 두 배 이상 많고 유전자 수보다 100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7~8년 전부터 치료제 분야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인정받아 ‘제2 게놈’으로도 불린다. 그동안에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개발 활용에 그쳤다. 국내에서는 CJ제일제당을 필두로 유한양행, 종근당바이오, 팜젠사이언스, 지놈앤컴퍼니, 메디톡스, LG화학 등의 업체가 마이크로바이옴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대기업은 벤처·중소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인수, 권리 인수 등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이 가운데 CJ제일제당은 2019년 마이크로바이옴 벤처기업인 ‘고바이오랩´에 대한 투자에 이어 지난 7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 천랩을 인수하며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중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을 점찍은 것은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물론이고 식품 등과 연계한 바이오 사업 확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LG화학이 지난해 4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 신약의 권리를 인수했고 유한양행도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메디오젠의 지분 30%를 확보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암이나 정신질환, 희귀질환 등 치료제로서의 마이크로바이옴 활용 가능성이 거듭 확인되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라면서 “아직 시판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없고, 가능성 있는 시장에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는 만큼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의 선두 기업은 미국의 세레스 테라퓨틱스다. 최근 감염성 대장염 치료제 임상 3상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고바이오랩이 건선과 아토피 치료제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해 단계가 가장 빠르다. CJ제일제당이 인수한 천랩은 간암, 대장암 종양 형성 억제 효과를 보이는 균주에 대해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 “호주 워킹홀리데이, 지게차 운전하며 688만원 벌어요”…당찬 한국인女

    “호주 워킹홀리데이, 지게차 운전하며 688만원 벌어요”…당찬 한국인女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기간 동안 지게차 운전을 하는 20세 한국인 여성이 화제다. 14일 유튜브 채널 ‘Dianry_다이앤리’에 따르면 지게차 운전을 하는 윤다영씨는 지난해 고교를 졸업하자 마자 호주 브리즈번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윤씨는 약 2주간의 교육 기간 동안 500 호주달러를 들여 기술을 배웠다. 아침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12시간을 근무하고 있다. 윤씨는 “호주에 워킹홀리데이를 와서 레스토랑 같은 곳에 이력서를 내려고 준비하고 있던 중 우연히 유튜브에서 포크리프트 기사 자격증을 따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의 영상을 보게 됐다”면서 “그 영상을 보고 곧바로 자격증 학원에 등록해 배우고 난 뒤 면허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휴식시간은 하루에 20분씩 2번이 주어진다. 이어 점심시간이 30분 주어진다. 윤씨는 “호주 직장에서는 급여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회사와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시급이 높고 출퇴근 및 오버타임, 주말 수당까지 정확하게 체크된다”고 말했다.지게차 운전하는 20세 여성…월소득 월 688만원 윤씨는 정규 근로시간인 8시간은 시간당 27.8 호주달러를 받고 8~10시간 구간은 시간당 41.7 호주달러, 10~12시간 구간은 시간당 55.6 달러를 받는다. 하루 12시간을 일하기 때문에 한 달 급여는 8000달러를 상회한다. 한화로 따지면 월 688만원 정도다. 윤씨는 “여성 포크리프트 오퍼레이터로 지내는 것에 일단 만족한다. 물론 아침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12시간을 온전히 근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씨는 직장 분위기에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근무하는 호주인들이 뛰어난 유머 감각과 친절함으로 하루도 웃지 않는 날이 없다. 하루는 몸이 아파 결근을 했는데 동료인 호주인 아저씨가 ‘혹시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말해. 내가 너의 호주 부모가 되어줄게’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저녁 초대를 받아 식사대접을 받고 가족과 함께 피아노도 치고 처음으로 아코디언도 불어보며 행복한 저녁을 보냈던 따듯한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저축을 더 많이 해서 호주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이 앞으로의 5년 계획”이라면서 “호주 이민법이 까다로워지고 있긴 하지만 영주권을 목표로 학업을 진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 [반려독 반려캣] “살아있는 요정” 귀 4개 쫑긋, 돌연변이 고양이의 신비한 자태

    [반려독 반려캣] “살아있는 요정” 귀 4개 쫑긋, 돌연변이 고양이의 신비한 자태

    선천적 기형으로 귀가 4개인 고양이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영국 온라인 매체 래드바이블은 한 터키 여성이 입양한 돌연변이 고양이가 일약 ‘스타 고양이’로 발돋움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한 SNS 계정에 보기 드문 고양이 한 마리가 등장했다. 귀 두 쌍을 쫑긋 세우고 눈을 반짝이는 고양이는 동화 속 요정을 연상시켰고, 순식간에 고양이 애호가들을 압도했다.생후 4개월 된 러시안블루 믹스묘 ‘미다스’는 유전적 돌연변이로 귀가 기형이다. 한 쌍의 정상 귀 앞에 조그만 귀가 2개 더 나 있다. 미다스는 유기묘 어미 밑에서 태어났다. 미다스를 입양한 터키 여성 카니스 도세메치는 “친구네 집 정원에 유기묘가 새끼 7마리를 낳았는데 그중 한 마리가 미다스였다”면서 고양이를 보자마자 입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형으로 입양을 꺼릴 수도 있었으나 도세메치는 주저하지 않고 미다스를 집으로 데려왔다.처음에는 걱정도 많았지만 미다스는 이제 집에 완전히 적응했다. 도세메치의 14살, 12살짜리 골든래트리버 종 반려견 두 마리와도 잘 섞여 놀고 있다. 도세메치는 “반려견과 몸을 비비는 걸 좋아한다. 장난꾸러기 고양이다. 온종일 내 가슴이나 어깨에 기대어 자다가 밤이 되면 일어나 실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배 부분에 있는 하트 모양 반점도 미다스의 매력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미다스의 건강에는 다행히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귀가 4개라고 청력이 더 좋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청력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전했다. 도세메치는 “수의사 검진 결과 미다스 청력은 정상이었다. 일단은 건강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혹시 모를 유전적 돌연변이에 대비해 몇 달 안에 추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카톡 계정 뺏기 등 신종 학교폭력 ‘스쿨벨’로 신고하세요

    서울경찰·교육청 학교폭력 정보공유 시스템 구축 서울경찰청은 15일부터 서울시교육청과 신종 학교폭력을 안내하는 ‘스쿨벨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스쿨벨 시스템은 신종 학교폭력 사례를 선정하고, 이를 카드뉴스와 포스터로 제작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에게 2개월에 1번씩 온·오프라인으로 공유한다. 포스터는 학교 홈페이지와 e-알리미 등 온라인 창구와 학교 게시판에 공개된다. 최근 중·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다른 사람의 몸과 얼굴을 합성해 모욕하는 ‘딥페이크’나 카카오톡 계정을 빌린 뒤 비밀번호를 바꿔 다른 사람에게 파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전파되는 신종 학교폭력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를 즉각적으로 알리기 위한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학교전담경찰관(SPO)도 학생 대상 범죄 예방 교육과 SNS를 통한 카드뉴스 공유 등에 나설 계획이다. 경찰은 이번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교육청, 현직 교사 등과 함께 ‘스쿨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학교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톡 ‘스쿨벨’ 등 전용 SNS 채널을 열어 시민들이 신종 학교폭력 사례를 제보할 수 있도록 했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경찰과 교육청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협력했다”며 “신종 학교폭력에 대한 입체적인 정보 공유를 통해 예방하고 학생과 학부모가 치안 정책에 직접 참여하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 암투병 중에 절도범 제압한 60대 지방의원… 태권도·검도·유도 유단자였다

    암투병 중에 절도범 제압한 60대 지방의원… 태권도·검도·유도 유단자였다

    항암 치료로 기력이 없는 와중에도 절도 용의자를 몸싸움 끝에 제압한 지방의원이 화제다. 사연의 주인공은 충남 공주시의회 이창선 의원(65)이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9시쯤 공주시 중동 자신의 집 근처를 배회하는 한 중년 남성을 발견했다. 이 의원은 “순간 그동안 몇 차례 집에 도둑이 비싼 코트 등을 훔쳐갔다’는 이웃 주민의 말이 생각났다”고 전했다. 골목에 숨어 상황을 지켜본 이 의원은 남성이 이웃집 창고 셔터가 조금 열려있던 틈으로 들어간 것을 목격했다. 5분 만에 나온 이 남성 손에는 겨울용 점퍼 1개가 있었다. 절도범이라고 판단한 이 의원은 남성에게 달려들었다. 팔로 남성의 목을 감고 제압하려 들자, 남성은 팔을 뿌리치며 격렬히 저항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물러서지 않았고, 5분 간의 몸싸움 끝에 남성을 넘어트리고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이 의원은 “절도 용의자 덩치가 제법 크고 힘이 세서 제압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50대인 절도 용의자는 공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소속인 이 의원은 공주시의회 3선 의원이다. 태권도·검도·유도 유단자인 이 의원은 공주시태권도협회 회장과 충남도생활체육태권도연합회장 등을 지냈다. 이 의원은 1년 6개월 전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아 지금까지 48차례 항암 치료를 받았다. 이 의원은 “항암치료 중이어서 기력은 없지만, 범죄 현장을 보고 모른 체할 수 없었다”며 “절도 용의자가 점퍼를 훔친 것으로 보아 형편이 어려운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의원이 성치 않은 몸으로 어떻게 그런 용기를 냈는지 모르겠다”며 “자신의 몸을 걱정하기보다 이웃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시민 정신은 주위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이라고 전했다.
  • [월드피플+] 몸으로 칼 막아낸 英 무슬림 청년…이웃집 노인 구하고 하늘로

    [월드피플+] 몸으로 칼 막아낸 英 무슬림 청년…이웃집 노인 구하고 하늘로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의문의 칼부림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13일 데일리메일은 런던 브렌트포드 시내에서 벌어진 흉기난동으로 80대 노인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실려 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노인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20대 청년은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건은 12일 밤 7시 50분쯤 브렌트포드 시내에서 발생했다. 괴한은 저녁을 사러 집을 나선 베티 월시(84) 할머니에게 다짜고짜 흉기를 휘둘렀다. 노인의 딸은 "어머니는 본인이 괴한 주먹에 맞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셨다고 한다. 누군가 도우러 나올 때까지 자신이 칼에 찔렸다는 것도 모르고 계셨다"고 밝혔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괴한 앞을 가로막은 건 무슬림 청년 알리 아부카르 알리(20)였다. 칼부림 현장에 뛰어든 청년은 괴한 공격에서 할머니를 보호했다. 그 덕에 노인은 더 큰 부상 없이 병원으로 옮겨져 목숨을 부지했다. 현지언론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노인이 수술 끝에 고비를 넘겼으며, 축구 결과에 대해 궁금해할 만큼 건 건강을 회복했다고 전했다.하지만 노인 대신 괴한 칼을 몸으로 막아낸 청년 알리는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목격자는 "케밥 가게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한 청년이 피투성이로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며 청년을 살리기 위해 애를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년은 끝내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알리는 가족 중 막내로, 겨우 20살밖에 되지 않은 대학생이었다. 자상하고 겸손하고 유쾌한 청년이었다"면서 "그런 알리가 알라신 곁으로 갔다"며 슬퍼했다. 노인 가족도 큰 충격을 받았다. 노인의 딸은 "청년과 그의 가족을 잘 안다. 매우 훌륭한 이웃이다. 청년의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을 알기 전 내게 다가와 어머니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위로를 건넸다"며 허망함을 드러냈다. 이웃 노인을 살리려다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무슬림 소년의 사연에 지역 주민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한 주민은 "청년은 노부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졌다. 그는 영웅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힘없는 노인을 공격하고 애꿎은 청년의 목숨을 앗아간 30대 괴한은 사건 다음 날인 13일 아침 살인 및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재 런던경찰서에 구금 중이다. 용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아직 테러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근거 없는 추측은 경계했다.
  • 교제하던 여성 숙박업소서 강제추행한 60대男 ‘벌금형’

    교제하던 여성 숙박업소서 강제추행한 60대男 ‘벌금형’

    여행지 숙박업소에서 교제하던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형사11단독 조상은 판사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60대 A씨에 대해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각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9월 30일 오후 11시30분쯤 강원도의 한 숙박업소에서 교제하던 피해자 B씨에게 강제로 수차례 입맞춤하고 몸을 만져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B씨는 추행에 저항하던 중 몸 일부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당시 옆방 투숙객의 진술과 제시된 증거 등을 통해 범행이 인정된다”며 “피고인은 이 사건의 유죄 판결이 확정될 경우 관할 기관에 신상정보를 제출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신상정보 등록,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취업제한 명령으로 재범 방지 효과를 어느 정도 거둘 수 있다고 보인다. 피고인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거나 고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 “얼마 벌어? 우리집 15억”…‘택시폭행’ 20대 승객 직접 밝힌 심경

    “얼마 벌어? 우리집 15억”…‘택시폭행’ 20대 승객 직접 밝힌 심경

    40대 택시기사를 폭행하며 “이거 하면 얼마 벌어? 우리집 15억이야” 등의 폭언을 해 공분을 일으킨 20대 승객이 직접 심경을 밝혔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TV’에는 ‘15억 아파트로 택시기사 갑질한 금수저를 만났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앞서 카라큘라는 지난 8일 20대 승객 A씨의 폭행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영상에서는 직접 A씨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A씨는 지난 5일 새벽 서울 송파구 자택 근처에서 택시기사 B씨가 술 취해 자고 있는 자신을 깨우고 택시비를 요구하자 “×× 짜증나게 하네”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A씨는 분을 이기지 못하고 택시에서 내린 뒤 B씨의 부모까지 들먹이며 욕설을 이어갔다.심지어 택시에서 B씨를 강제로 끌어내린 뒤 “택시나 하는 새×가. 이거 하면 얼마 벌어?” “진짜 불쌍해. 너네 엄마가 얼마나 가진 게 없으면 너 지금 택시나 하고 있어?” “우리 집 얼마인 줄 알아? 15억이야” 등 온갖 막말과 폭언을 내뱉었다 또 주먹과 발로 B씨를 폭행했고,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앞니가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 인터뷰에서 A씨는 폭행 당시 상황에 대해 “아직 기억이 잘 안 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예전부터 술을 마시면 기억이 안 나는 것도 있었고, 자는데 누가 깨우면 짜증 내는 부분들이 많아서 약물 치료를 하려고 상의 중”이라면서 “학창 시절에도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깨우면 그랬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건 발생 이틀 뒤에 언론 보도를 보고 나서야 자신의 잘못을 인지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A씨는 “기억 나는 건 기사분이 신고했다고 하는데, 그때는 단순히 제가 먼저 욕설을 해서 시비가 붙은 간단한 사건인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본인도 택시기사에게 맞았다며 ‘쌍방폭행’으로 맞고소를 한 이유를 묻자 A씨는 “만취해서 당시 상황이 기억이 안 나는데, 그때 (내 몸에도) 상처가 조그맣게 있었다. 지구대에 가서 얼굴을 맞았다고 했다. 몸 곳곳이 아른아른(욱신욱신)했다”고 말했다. 카라큘라가 “택시기사에게 폭언하고 폭행한 건 기억 안 난다고 하면서 본인이 맞은 건 기억나냐”고 따져 묻자 A씨는 “그냥, 당시에는 아팠다”며 말끝을 흐렸다. A씨가 손 등이 아팠다고 하자 카라큘라는 “그건 본인이 때려서 아픈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택시기사에게 15억원짜리 아파트에 산다고 ‘자랑’한 이유에 대해선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이 아파트가 자랑할 만한 것도 아니고, 가격이 비싼 것도 아닌 걸 저도 아는데”라고 말했다. 폭행 사건 보도 후 주변에서 연락이 자주 오는지 묻자 A씨는 차분한 말투로 “‘기사에 너 나왔다’며 연락이 많이 온다”면서 “(블랙박스 영상) 링크도 많이 보내줬다”고 말했다.A씨의 부모 역시 아들의 폭언·폭행 사건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뉴스 나오고 말씀드렸다”면서 “부모님은 택시기사분과 합의하라는 쪽으로 말씀하시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 기회에 저도 정신 차리려고 집에서 반성 많이 하고 있다”면서 “택시기사님 치료비와 합의금 다 마련해서 정중히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택시기사 측은 8일 카라큘라TV 측에 “욕이라는 것도 등급이 있는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것 같다. 나한테 욕하는 건 괜찮은데 부모한테 욕하는 건 참을 수 없다”라면서 “부를 축적했다더라도 사회도의상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 자기보다 못 사는 사람들한테 유세 떨고 그러는 게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카라큘라는 “가해자는 맞고소를 취하하기로 했으며, 택시기사를 찾아 뵙고 정중한 사과와 피해 보상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겠다고 했다”는 자막을 띄우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 “영웅 아니다” 딸을 성매매 조직에 팔아넘긴 남친 살해한 아빠의 진실은?

    “영웅 아니다” 딸을 성매매 조직에 팔아넘긴 남친 살해한 아빠의 진실은?

    최근 미국의 한 아버지가 자신의 미성년 딸을 성매매 조직에 팔아넘긴 딸의 남자친구를 직접 살해한 사실이 알려져 큰 관심을 모았다. 마치 영화 '테이큰'을 방불케하는 이 사건이 대대적으로 보도되면서 일각에서는 아버지를 '영웅'으로 응원하는 현상까지 일었다. 그러나 살해된 피해자 가족의 인터뷰 내용이 알려지면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살해된 앤드류 소렌슨(19)의 유가족은 미국 NBC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앤드류는 성매매 조직과 관련이 없으며 살인자는 영웅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큰 화제를 모은 이 사건은 지난달 22일, 미국 워싱턴 주 스포캔시 도로변에 버려져 있던 차량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당시 부패한 시신은 처참한 상태로 트렁크 안에 누워 있었으며 몸 곳곳에 칼에 찔린 흔적이 역력했다. 이후 사망자는 지난해부터 행방이 묘연했던 소렌슨으로 밝혀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시신 발견 일주일 만인 지난달 29일 존 아이젠먼(60)을 체포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범행 동기는 역시나 성매매 조직에 팔려 갔던 딸과 관계가 있었다. 아이젠먼은 ”지난해 10월 미성년 딸의 남자친구였던 앤드류가 돈을 받고 딸을 성매매 조직에 넘겼고 딸은 강제로 매춘에 동원됐다. 딸을 구한 직후 그를 찾아가 살해했다“고 자백했다.이후 별다른 전과가 없는 아이젠먼은 1급 살인혐의로 기소돼 구속 수감 중이며, 그에 대한 보석금은 100만 달러(약 11억 원)로 책정됐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일각에서는 아이젠먼을 '영웅'으로 추켜세우며 변호사 선임 비용과 보석을 위한 모금운동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살해된 앤드류 유가족은 아이젠먼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앤드류의 부친인 랜디는 "앤드류는 자폐증과 뇌성마비를 갖고 태어난 장애아"라면서 "성매매 조직과 아무 관련도 없는 발달장애 청년을 그가 악마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살인자의 자백에 매우 큰 상처를 받았고 슬픔만 더했다"면서 "FBI와 워싱턴 주 경찰 모두 아들이 성매매 조직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앤드류 유가족 측은 변호사와 경찰의 요청에 따라 그간 언론과의 접촉을 피해왔으나 숨진 아들이 악마로 매도되는 것에 분노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26년 억울한 옥살이 美 남성, 풀려난 뒤 26개월 지나서야 사면

    26년 억울한 옥살이 美 남성, 풀려난 뒤 26개월 지나서야 사면

    26년이나 엉뚱한 옥살이를 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남성이 이제야 주지사로부터 완전 사면을 받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1994년 체포돼 지난 2019년 8월에 석방된 돈타이 샤프. 그는 수감기간 내내 법정 투쟁을 벌여 무고함이 증명돼 풀려났지만 사면되기까지 2년 이상을 더 기다려야 했다. 그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취재진에게 “우리 가족의 이름이 이제야 깨끗해졌다. 그것은 내 어깨와 우리 가족 어깨에 짐이 돼왔다”고 말했다. 마침 영국 BBC에서 그의 법정 투쟁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지난 2월 ‘마지막 항소’의 마지막 편으로 방영됐는데 오랜 기다림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로이 쿠퍼 주지사는 사면 발표 성명을 통해 자신이 주의깊게 사건을 검토했으며 샤프처럼 잘못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은 “마땅히 정의를 완전히 누릴 자격이 있으며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완전 사면을 받음으로써 샤프는 주정부의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미국에서는 20여년 정도 억울한 옥살이 끝에 주정부를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해 많은 돈을 배상받는 이들이 적지 않다. 샤프 변호인도 75만 달러 정도를 배상액으로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샤프는 “내가 자유로워졌다고 해도 엉뚱하게 감옥에 있거나, 잘못된 판결을 받거나 사면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는 한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면서 “난 감옥에 있었고 그곳에 무고한 이들이 있다는 것을, 우리 시스템이 부패했으며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벌써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사법정의 개혁을 부르짖는 ‘포워드 저스티스’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그는 조지 래드클리프를 살해한 1급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 몇 개월 뒤 유죄 평결을 이끈 10대 여성 증인이 증언을 번복해 샤프가 무고하다는 것이 증명됐지만 교도소 문을 나오는 데 20여년이 걸렸다. 첼시 베일리 BBC 기자는 올 여름 처음 샤프를 만났을 때 그가 남은 여생을 미국의 사법체계를 바로잡는 데 바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하면서 이제 완전 사면됐으니 그 첫 발을 떼게 됐다고 반겼다. 미국 무죄판결 등록청 통계에 따르면 1989년 이후 2887명이 아무런 죄가 없다는 판결을 받아 자유의 몸이 됐다. 이들이 허송한 햇수를 모두 더했더니 2만 5000년 가까이 됐다. 샤프의 변호인 케이틀린 스웨인은 의뢰인의 기나긴 법정 싸움은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이 나라에 정의를 실현하는 더 나은 방법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웅변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많은 이들이 몇년에 걸쳐 청원하고 호소했는데도 사면권이 주지사 한 사람에게만 맡겨져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 “애도 있으면서”…4살 성폭행한 인도 다둥이 아빠, 무기징역

    “애도 있으면서”…4살 성폭행한 인도 다둥이 아빠, 무기징역

    4살 여아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인도 다둥이 아빠의 형이 확정됐다. 12일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4살 여아를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남은 인생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11일 인도 구자라트주 수라트 특별법원은 아동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우타르프라데시주 출신 하누만 니사드 케바트(39)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특별판사는 세 아이의 아빠이기도 한 피고인의 인면수심 범죄로 피해 아동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며, 아동성보호법(POCSO)에 따라 피고인을 죽을 때까지 사회와 격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간 생존자인 4살 여아에게 10만 루피(약 150만 원)를 보상하라고 피고인에게 명령했다. 피고인은 지난달 12일 구자라트주 산업개발공사(GIDC) 사친 지구에서 4살 여아를 납치, 잔인하게 성폭행한 후 유기했다. 이주 노동자의 딸로 집 앞에서 놀다 끌려간 여아는 범행 현장 덤불 속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폭우에 흠뻑 젖어 몸을 덜덜 떨며 두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다음날 세 아이의 아빠 케바트를 체포했다. 이후 관련자 진술 확보부터 증거 수집, 기소, 재판까지 한 달 만에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경찰은 지난달 29일 증거 수집을 마무리하고 사건기록부를 제출했으며, 법원은 6일 만에 심리를 완료했다. 현지 검찰 관계자는 “법원이 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휴정 기간에 들어가기 전날에도 자정까지 심리를 계속했다. 내가 아는 한 구자라트 지방특별법원에서 이렇게 짧은 시간에 판결이 마무리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놀라워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능한 한 빨리 법의학적 조사가 끝날 수 있도록 과학수사 당국에 협조를 구했다. 그 결과 미성년자 강간 사건 중 가장 빠른 판결을 끌어냈다”면서 “비록 사건을 예방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도 아동 성범죄를 우선으로 처리하는 모범을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간 인도에서 논란이 됐던 아동 성범죄에 관한 재판은 수년에 걸쳐 진행됐다. 2016년 옷 위로 12세 여아의 가슴을 만졌다가 기소됐다가 무죄를 선고받은 남성과 2018년 11살 제자를 성폭행, 임신시켰다가 사형을 선고받은 사립학교 교장에 대한 최종 판결은 모두 2021년 마무리됐다. 한편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 통계를 인용한 AFP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하루 평균 90건의 강간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2018년 경찰에 집계된 성폭행 사건만도 3만3977건에 달한다. 피해자 중 25%는 아동이다. 인도 정부가 2012년 ‘아동 성 학대에 관한 성범죄 방지 법안’(POCSO)을 통과시키고 처벌을 강화했지만, 법 적용이 느슨한 탓에 관련 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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