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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외우내환에 경제·대남 ‘고인물’ 일선 복귀

    北, 외우내환에 경제·대남 ‘고인물’ 일선 복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사실상 해임했던 노간부를 불러들여 경제와 대남분야를 맡겼다. 올드보이들이 귀환하면서 경제, 대남분야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19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8차 전원회의에서 오수용이 당 경제부장으로 임명됐다. 오수용은 2022년 6월 당 중앙위원회 제8기 5차 전원회의에서 당 비서와 경제부장을 후임에게 물려주고 사실상 해임됐다. 이어 9월엔 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직을 맡으며 전공 분야인 경제 현안과 관련 없는 자리에 이름만 올렸다. 그러다가 1년 만에 다시 경제를 총괄하는 당 비서와 경제부장은 물론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의 위원으로도 복귀하면서 경제 분야 주요 정책 결정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게 됐다. 천안함 폭침을 주도하는 등 대남공작 분야를 책임졌던 김영철도 통일전선부장에서 물러난 지 1년 만에 ‘통일전선부 고문’으로 돌아왔다. 그는 정치국 후보위원에까지 올라 향후 당 주요 정책 결정에 다시 관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철은 2022년 6월 전원회의에서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리선권 전 외무상에게 넘겨주고, 그해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상임위원회 위원 자리도 내려놓았다. 일각에서는 그가 이제 모든 자리를 내려놓고 현직에서 완전히 물러났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영철은 하노이 노딜 이후에도 꾸준히 대남사업에 몸을 담으며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관여하고 이후로도 수시로 담화 등을 통해 대남 압박의 전면에 나선 바 있다. 외교·안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결국 경험 있는 베테랑들을 다시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사실상 은퇴했던 인사들을 불렀다는 것은 북한 입장에서 경제와 대남 분야가 그만큼 근심거리란 얘기”라고 했다.
  • 자전거 잃어버렸다고… 가죽벨트로 어린 딸 때린 못난 아버지

    자전거 잃어버렸다고… 가죽벨트로 어린 딸 때린 못난 아버지

    자녀를 가죽 벨트와 막대기로 학대하고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까지 위반한 6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상습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정 판사는 또 A씨에게 보호관찰과 함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17년 8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인천시 강화군 주거지 등지에서 막대기 등으로 딸 B(14)양과 아들 C(10)군을 23차례에 걸쳐 때리거나 욕설하며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7년 8~9월쯤 자전거를 잃어버린 B양을 가죽 벨트로 20차례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방 정리를 제대로 하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B양에게 유리컵과 나무 보관함을 집어 던졌고, 이를 말리는 아내(33)에게도 냄비를 던지거나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폭행을 반복했다. A씨는 학대 범행으로 2021년 12월 한 차례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뒤에도 피해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어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판사는 “피고인은 상습적으로 어린 자녀들에게 욕설하고 가죽 벨트와 막대기 등으로 몸의 여러 부위를 때리는 등 폭행해 신체·정서적으로 학대했다”며 “접근 금지 결정을 받았는데도 이를 위반해 죄질을 가볍게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고인이 늦게나마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피해 아동을 포함한 피해자 모두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매순간 다른 제주의 초록..그 앞에서 마음을 펴 봐요” ‘오픈런’ 작가 김보희의 위로

    “매순간 다른 제주의 초록..그 앞에서 마음을 펴 봐요” ‘오픈런’ 작가 김보희의 위로

    “초록 그림이 많아진 것은 자연스러운 삶의 반영이다. 그 싱싱한 초록 속에 내가 살고 있다는 증거다. 큼지막한 초록잎을 시원하게 펼쳐 그릴 때면, 작은 체구의 나도 활짝 몸을 펴는 느낌이다.”(김보희 그림산문집 ‘평온한 날’에서) 요즘 서울 한남동 갤러리바톤에는 벽면마다 초록빛과 푸른빛의 제주가 일렁인다. 날마다 봐도 날마다 다른 색과 공기, 향기를 머금은 제주의 바다와 하늘, 나무와 달은 그림 앞에 선 이의 몸과 마음을 활짝 펴 준다.2017년 이화여대 미대 교수를 지내다 은퇴하며 제주에 정착한 뒤부터 일상의 충만한 정경을 화폭에 담아 온 김보희(71) 작가의 신작이 갤러리를 채웠기 때문이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된 2020년 금호미술관에서 연 전시에서 ‘초록색 치유의 힘’으로 관람객들이 입장 시간 전부터 길게 줄을 서는 ‘오픈런’을 하게 만들며 스타 작가가 됐다. 방탄소년단 RM이 다녀간 전시로도 주목받았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그는 서귀포 작업실 주변과 반려견 레오와의 산책길 등의 친밀한 풍경으로 관람객들을 따스히 보듬는다. 주 전시장 옆 작은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압도하는 건 산방산 봉화대 옆에 두둥실 떠오른 보름달이다. 아직 해의 기운이 가시지 않은 초저녁, 수년 만에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다는 뉴스에 산책을 나간 작가가 바라본 달이 우리 눈 앞에도 펼쳐진다. 달 중심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노란빛의 기세에서 그 순간 작가가 느낀 벅찬 감동이 그대로 전해진다. ‘비욘드’(Beyond·2023)라는 새로운 제목을 붙인 이 작품에 대해 작가는 “앞으로 달 그림을 더 많이, 더 크게 그려보고 싶다”며 새 연작 시리즈를 이어갈 것임을 예고했다.전시장 중앙에는 상대를 온전히 신뢰하는 눈빛으로 물끄러미 바라보는 작가의 반려견 ‘레오’(2023) 연작 넉 점이 이어지는 그림처럼, 병풍처럼 관람객들을 반긴다. 검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레오가 작가가 직접 꾸민 정원 곳곳에서 쉬는 모습이 보는 이에도 “쉬어가라”고 다정히 말을 건네는 듯하다. 초록의 정원 속 레오의 검은색과 꽃의 화려한 발색이 생기를 돋운다.작가는 “(금호미술관 전시) 이전에는 미술 관계자들이 작품을 주로 보러 왔다면 이후에는 젊은 관객들이 많이 찾아와서 고맙고 감동했다”면서 “앞으로도 내가 느낀 대로 솔직하게 그림을 그리는 것이 보답하는 길 같다”고 말했다. 그가 자신의 그림을 보러 오는 이들과 나누고 싶은 건 단순하지만 가장 가치 있는 것들이다. “내가 그림 속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자연의 경이로움, 생명의 기운, 평화 같은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내 그림을 보고 위로와 평안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그림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 삶을 어떻게 바꾸는 지도 생각한다.”(‘평온한 날’에서)
  • 페루 쓰레기장에서 3000년 전 미라 발견…머리카락도 온전 [여기는 남미]

    페루 쓰레기장에서 3000년 전 미라 발견…머리카락도 온전 [여기는 남미]

    페루 쓰레기하치장에서 기원전의 것으로 보이는 미라가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산마르코스 마요르대학 고고학팀이 페루 리마의 쓰레기하치장에서 최소한 3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를 발굴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라는 신에게 제물로 바쳐진 주민이었을 수 있다고 대학은 밝혔다. 미라가 발견된 건 우연이었다. 산마르코스 마요르대학은 쓰레기하치장에서 미라로 보이는 해골이 발견됐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출동한 건 고고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었다. 학생들이 살펴보니 미라는 얼굴과 머리카락만 외부에 노출돼 있는 상태였다. 학생들은 “미라의 얼굴이 노출된 과정은 미스터리지만 대충 살펴봐도 (일반 유골이 아니라) 오래된 미라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라가 분명하다는 학생들의 연락을 받은 대학은 쓰레기하치장으로 교수들을 보냈다. 발굴 경험이 많은 교수들이 작업을 지휘해야 훼손 없이 미라를 발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학 관계자는 “미라의 얼굴이 노출돼 있다면 상태가 엉망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며 발굴 경험이 많은 교수들을 엄선해 현장에 투입했다고 말했다. 발굴팀은 쓰레기부터 치워야 했다. 미라의 얼굴은 노출돼 있었지만 목 아래쪽으로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미라가 훼손되지 않도록 고고학교수들의 지휘를 받으면서 당국은 쓰레기 8톤을 치웠다. 쓰레기를 치운 후 발굴팀이 조심스럽게 흙을 파헤치면서 미라는 완전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미라는 면 등 식물성 천으로 몸을 감싼 채 길게 누워 있었다. 머리카락이 아직 남아 있는 등 보전 상태는 뛰어났다. 학자들은 미라가 매장된 방식, 미라가 누워 있는 자세 등을 볼 때 만차이문명 때의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만차이문명은 주전 1500~1000년 지금의 페루 땅에서 꽃피운 문명이다. 고고학자 미겔 아길라르는 “돌을 쌓고 시신을 누인 것 등을 보면 만차이문명 때의 무덤일 가능성이 99%”라며 “미라는 최소한 3000년 전의 것이란 얘기가 된다”고 말했다. 만차이문명은 미라를 만드는 기술이 뛰어났다고 알려져 있다. 농사가 잘 되도록 신에게 제물을 바친 후 제물이 부패하지 않도록 미라를 만들곤 했다는 것이다. 고고학자 아길라르는 “시신을 천으로 감싸는 건 당시 제물을 처리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 김민아, 김가영 6승 저지하고 333일 만에 女프로당구 2승

    김민아, 김가영 6승 저지하고 333일 만에 女프로당구 2승

    여자프로당구(LPBA) ‘4년차’ 김민아(33)가 김가영(40)의 투어 6승을 저지하며 333일 만의 통산 2승째를 신고했다.김민아는 19일 새벽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끝난 LPBA 투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에서 투어 역대 최다승(6승)을 벼르던 김가영을 상대로 3시간 가까운 풀세트 혈전을 펼친 끝에 4-3(5-11 11-10 6-11 11-7 10-11 11-8 9-7)으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해 7월 2022~23시즌 2차 대회였던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올린 뒤 10개월 28일 만에 수확한 2승째. 상금은 3000만원이다. 특히 김민아는 이날 우승을 포함, 통산 2차례 결승에 올라 두 번 모두 우승하는, ‘가성비’ 뛰어난 결승 승률 100%의 진기록도 세웠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시즌 개막전인 이 대회 4강까지 진출했지만 번번히 결승 문턱에서 돌아섰던 김민아는 올해는 4강에 안착한 뒤 오른 결승에서 정상까지 밟는 뚝심도 발휘했다. 특히 첫 4강전 당시 패배를 안겼던 김가영과의 상대 전적도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반면 나란히 투어 5승을 나눠 가진 임정숙,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이날 통산 10번째 오른 결승 무대에서 따돌리고 LPBA 투어 다승 1위(6승)로 치고 나가려던 김가영은 마지막 세트 막판 벼락같은 김민아의 3연속 득점타를 얻어맞고 뜻을 이루지 못했다. 1세트는 김가영이 먼저 가져갔다. 5번째 이닝에서 하이런 5점을 뽑아내 흐름을 뒤집은 김가영은 김민아가 3이닝부터 네 이닝 연속 공타에 그친 사이 나머지 점수를 솎아내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김민아도 무려 21이닝까지 이어지는 접전 끝에 1점 차로 김가영을 제치며 균형을 맞췄다. 3, 4세트에 이어 5, 6세트까지 ‘장군 멍군’을 번갈아 부르며 날짜가 바뀐 줄도 모르고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둘의 승부는 마지막 7세트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 김민아는 초반 두 이닝 4-3으로 앞섰지만 이후 8이닝을 공타로 돌아서는 바람에 4-7로 뒤져 패전의 위기에 몰렸다.그러나 김민아는 11이닝째 뒤돌리기와 옆돌리기로 2점을 만회하고 김가영의 12이닝째 공타 이후 절묘한 원뱅크샷으로 한꺼번에 두 점을 올려 단박에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다. 큐를 고쳐잡은 김민아는 이어 몸쪽으로 끌어당기는 회심의 걸어치기까지 성공시켜 167분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민아는 경기를 마친 뒤 “김가영 언니에게 많은 것을 배운 결승전이었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2년 전 이 대회 4강전에서 패할 때만 해도 크게 느낀 게 없었는데, 이번엔 꽉 찬 7세트 경기를 치르는 동안 내내 언니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특히 포지션 플레이나 압박을 벗어나는 능력 등이 제겐 큰 가르침이 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 2번 이상 우승해 강호의 반열에 오르겠다”는 각오의 말도 잊지 않았다.
  • [데스크 시각] 수능 난이도 논란 그 너머를 보자/전경하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수능 난이도 논란 그 너머를 보자/전경하 수석부장

    쌍둥이 아들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던 2년 전 필자도 국어, 영어, 사회탐구 과목을 풀어 봤다. 풀면서 계속 드는 느낌은 ‘뭘 묻는 거지’였다. 지식을 묻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비튼 문제를 잘 풀어낸 뒤 다섯 개 답지 중에 가장 정답스러운 것을 찍는 과정 같았다. 종종 발생한 수능 정답 오류는 문제를 최대한 비틀다 벌어진 참사일 거다. 잘 찍으면, 당일 몸 상태가 좋으면 성적이 훌쩍 뛴다. 인생이 ‘운칠복삼’이라지만 억울함을 느끼는 수험생이 많으니 재수생 등 ‘N수생’이 갈수록 늘어난다. 아들 한 명이 재수한 데에는 필자의 권유도 있었다. 아들들 수능 준비는 학교보다 학원에서 한 것이 좋았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과외를 하거나 1타 강사의 현장·인터넷 강의를 들은 아들들은 만족해했다. 사교육비 월 200만원은 필자 몫이었다. 한 아이의 재수 비용도 일 년에 3000만원가량 들었다. 아까웠지만, 이게 맞는 건가 싶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우리 사회에서 수능은 노동시장에 어떻게 진입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다. 수능 성적이 좋으면 명문대에 입학할 확률이 높아진다. 명문대 졸업생이면 대기업 정규직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정규직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 계속 비정규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기업의 월평균 소득은 563만원(2021년 세전 기준)으로 중소기업 266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비정규직의 임금은 정규직 임금의 70.6%다.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 경쟁에 내몰리고 좋은 일자리를 갖는다는 보장은 없지만, 대학 간판은 필요하기에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은 73.3%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44%)보다 훨씬 높다. 사실 대학진학률이 70%대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올 11월 16일 치러질 2024학년도 수능의 난이도를 두고 걱정들이 많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공교육 교과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분야의 문제는 수능 출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말한 후폭풍이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변별력은 갖추되 공교육 범위 안에서 출제하라는, 원칙적으로는 맞지만 그동안 교육당국이 시도해 보지 않은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크다. 각 대학은 지난 4월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했다. 학과별 모집 인원은 물론 정시와 수시의 비중, 내신 반영 비중, 과목별 가중치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오는 9월 6일 수능을 앞두고 전국 단위 모의평가가 치러진다. 실전과 가장 비슷하고, 수시 지원의 척도가 되며, 성적은 수능까지 남은 시간 동안 학습의 길잡이가 되는 중요한 시험이다. 당장 9월 모의평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교육개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한 경기만 잘 뛰면 되는 상황도 아니다. 이해관계자가 너무 많아 어느 방향으로 뛰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들이 많다. 쾌도난마식 해결을 기대해서도 안 된다. 특히 대학 입시는 이해관계가 얽혀 있고, 준비 과정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언급이 늘 조심스러운 일이다. ‘한강의 기적’에는 교육열이 큰 역할을 했다. 그 교육열이 아이 낳아 교육하는 문제가 너무 힘들고 비용이 많이 들어 아이를 낳지 않는 저출생 사회를 만들었다. 교육열 탈출 전략이 시급하다. ‘공교육 정상화’ 논의를 제대로 해 보자.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해소 논의도 함께 해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줄여야 자식 교육에 노후를 밀어넣는 중장년의 아둔함을 깨우칠 수 있다. 대학 안 나와도 가능한 일자리가 많아야 청년들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를 입시에 반복적으로 밀어넣지 않는다. 당장 급한 불도 꺼야 한다. 수능까지 150일 남았다. 교육당국은 올해 수능에서 변화가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구체적 유형 등을 마련해서 내놔야 한다. 수능시험에 매달려 있는 모든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되 그 기준은 공교육 정상화여야 한다.
  • 기재부·금융위 요직 역임…尹 대선캠프에서도 활약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공무원 출신으로 윤석열 캠프에 몸을 담은 바 있다. 유 사장은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26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서 요직을 역임했다. 옛 재무부 국고과, 증권발행과, 재정경제원 증권제도담당관실 등을 거쳤고 옛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과 증권감독과장 등을 지냈다. 이후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기재부 국고국장, 금융위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쳐 예탁결제원 사장 직을 수행했다. 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세계은행(I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양한 국제기구 근무 경험을 통해 국제금융 관련 전문성을 쌓았다. 정치권 인맥도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사장은 옛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당시에는 선거 캠프에서 금융 전문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캠프 내 금융담당으로 금융정책 관련 제언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유 사장 임명 제청 당시 “금융·경제 관련 주요 직위를 역임하며 주가조작 근절, 공시제도 개선, 분식회계 제재 강화 등 금융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각종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원활히 추진했다”면서 “유럽 재정 위기 등 시장불안정 상황에서 국고자금을 효율적·체계적으로 관리해 국가재정의 안정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했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유 사장은 김동연 경기지사,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과 행시 26회 동기이기도 하다.
  • 한국전 참전용사 모신 새에덴교회 “마지막까지 기억하고 예우할 것”

    한국전 참전용사 모신 새에덴교회 “마지막까지 기억하고 예우할 것”

    한미동맹 70주년 및 6·25 전쟁 73주년을 앞두고 한미 양국 참전 용사 보은행사가 경기 용인시 새에덴교회에서 열렸다. 새에덴교회는 18일 한국전 참전용사와 가족, 전사자 가족과 실종자 유가족 등 47명을 포함한 150여명을 모시고 보은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21세 때 한국전에 참전했던 폴 헨리 커닝햄 전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을 포함해 6명의 한국전참전용사 미군들이 방문했다. 적과의 격전에서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덮쳐 12명의 부하를 구하고 전사한 발도메로 로페즈(1925~1950) 중위의 유가족도 한국을 찾았다. 김진표 국회의장,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 주한미군 그리고 교회 신자 등 5000여명이 참석한 행사는 2부로 나눠 진행됐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국군 참전용사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엔 참전용사들이 머나먼 이 땅에서 목숨을 바치고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셨기에 우리는 마지막 참전용사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며 보은해야 한다”면서 “우리 새에덴교회가 민간 차원에서 국가보훈부에 협력하는 한 알의 밀알로 쓰임 받을 수 있었음에 오히려 감사하다”고 전했다.2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식에선 소프라노 이미경과 바리톤 오동규가 한미 양국 국가를 제창했고 윤석열 대통령이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자유의 수호자이자 영웅”이라며 “2007년부터 빠짐없이 참전용사를 위한 보은 행사를 개최해온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와 성도들에게 감사하고 참전용사들의 헌신은 물론 자유민주주의와 한미동맹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한미동맹은 세계 역사에 가장 성공한 동맹이며 대한민국 국회는 지난 2월 한미동맹의 정신을 기리고 지속적인 우정을 다짐하며 특별 결의안을 채택했다”면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더욱 빛내기 위해서라도 이 땅에 영원한 평화를 이루는 일에 힘쓰겠다”고 했다. 박민식 장관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어 오늘의 번영을 있게 해주신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며 “의미 있는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마련하신 새에덴교회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지난 17일 입국한 미군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은 이후 현충원과 전쟁기념관, 제2함대사령부, 미8군사령부, 도라전망대, 롯데월드타워 등을 방문한 후 22일 출국할 예정이다.
  • 평양냉면에 진심인 바리톤 절친의 ‘일 트로바토레’

    평양냉면에 진심인 바리톤 절친의 ‘일 트로바토레’

    “나이도 1981년생 동갑이고 학교도 영남대(이동환)와 연세대(강주원)니까 둘 다 Y대, 저희 평양냉면 엄청 좋아합니다.” 바리톤 강주원과 이동환은 요즘 죽고 못 사는 사이다. 연습 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인데 짬이 날 때마다 수다 떨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평양냉면 먹는 일에는 둘 다 누구보다 진심이다. 뭘 하든 이심전심이라 옛날에 태어났으면 두 사람의 우정을 뜻하는 사자성어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다. 강주원과 이동환은 오는 22~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일 트로바토레’에서 주인공 루나 백작을 맡았다. 이동환이 22·24일, 강주원이 23·25일 나선다. 지난 14일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두 사람은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무대에선 카리스마가 엄청난 성악가인데 무대 밖에서는 만담 콤비가 따로 없다. 40대에 접어들었지만 친구랑 같이 있을 땐 10대 소년으로 돌아간 것처럼 정말 해맑고 신나게 떠든다.두 사람은 원래 라이벌로 인연을 시작했다. 2007년 광주성악콩쿠르에서 강주원이 1등, 이동환이 2등을 했는데 심사위원을 맡았던 이가 바로 최상호(61) 국립오페라단장이다. 강주원은 “결혼을 앞두고 장모님이 몰래 콩쿠르를 보러 오셨다. 딸이 예술가와 결혼한다니 불안하셨을 텐데 1등 안 했으면 결혼 못 하지 않았을까”라며 웃었다. 이동환은 “2등 상금 700만원 받은 걸로 유학 자금 보태서 결혼하고 유학 갔다”며 비슷한 경험을 떠올렸다. 운명적인 광주성악콩쿠르 이후 강주원은 미국, 이동환은 독일로 각각 공부하러 떠났다. 강주원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시애틀오페라, 유타오페라, 국립오페라, 울프트랩 오페라, 세인트루이스 오페라, 플로리다 그랜드 오페라, 노스캐롤라이나 오페라, 웩스포드 페스티벌, 스폴레토 페스티벌, 링컨센터 페스티벌, 애리조나 오페라, 미네소타 오페라 등과 함께 공연했고 현재는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오페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동환은 런던 코벤트가든 극장, 프랑스 툴루즈 극장, 이탈리아 베로나 필하모닉 극장, 노르웨이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잘츠부르크 부활절 페스티벌, 독일 함부르크, 다름슈타트, 하이델베르크 오페라 극장 등에서 공연했고 20092015년 독일 함부르크 국립극장 및 아우크스부르크 극장 전속 주역 가수, 2015~2020년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퍼극장에서 한국 바리톤 최초로 솔리스트로 활약했다.세계적인 성악가의 길을 걷는 서로를 멀리서 서로를 지켜봤던 두 사람은 ‘일 트로바토레’를 계기로 16년 만에 재회하면서 지음(知音)이 됐다. 같은 배역이면 경쟁의식 때문에 사이가 안 좋은 경우도 종종 있는데 두 사람은 예외다. 특히 평양냉면이 가교 구실을 했다. 강주원은 “한국에 오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평양냉면이었는데 가족 중에 저만 좋아한다”며 함께 평양냉면을 먹을 짝을 구한 것을 자랑했다. 강주원이 “같은 역할끼리 조언하고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게 많지 않은데 우린 서로 마음을 열고 편하게 얘기하니까 너무 좋다”고 하자 이동환은 “나 역시 이런 적은 처음이다. 진짜 좋은 친구끼리 인생에 없어도 되는 쓸데없는 얘기도 많이 한다”며 웃었다.베르디 3대 오페라 중 하나인 ‘일 트로바토레’는 성악가들에게 최고 난도를 자랑하는 꿈의 작품으로 꼽힌다. 두 사람 모두 ‘일 트로바토레’를 위해 다른 작품 출연 제안을 고사했다. ‘일 트로바토레’가 처음인 강주원은 2009년에 뉴욕 공연을 본 기억을 떠올리며 “돈이 없어 무대와 먼 객석에서 봤는데,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톱스키가 등장하자마자 박수가 쏟아지는 걸 보며 나도 저렇게 인정받으면 어떨까 꿈을 꿨던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동환은 네 번째인데 2019년 노르웨이 공연 당시 4일간 3회 공연하는 일정을 소화하면서 “불가능한 걸 해냈기 때문에 나는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는 추억을 되새겼다. 국립오페라단의 ‘일 트로바토레’는 배경을 현대 미국 할렘가로 옮겼고 파격적인 설정으로 관람 연령도 8세에서 14세로 높였다. 이동환은 “현대적인 연출로 굉장히 색다르고 자극적인 걸 찾는 분께 추천한다”면서 “루나 백작도 각각 매력이 달라서 둘 다 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세계 정상급 바리톤의 길을 걸어온 두 사람은 지난 4일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태한(22)에게 진심 어린 조언도 건넸다. 강주원은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는 몸이 악기라 노 젓다가 배가 뒤집힐 수 있다”면서 “성악가는 굉장한 인내가 필요하다. 20년 뒤에 정말 세계적인 스타가 돼서 그때 꽃필 수 있을 때까지 참고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환도 “바리톤의 꽃은 50~60대”라며 “많은 제안이 들어와 거절하기 쉽지 않을 텐데 혹사하지 말고 현명하게 잘 견뎌서 롱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두 사람 역시 “50대, 60대까지 건강하게 노래하면서 감동을 줄 수 있는 성악가”(이동환), “어떤 무대에 서든 관객들이 기억하고 싶은 성악가”(강주원)를 목표로 오래오래 노래하고 싶은 꿈을 전했다.
  • 中 거짓 해명에 진절머리…청년들 ‘쥐머리+오리몸’ 기이한 캐릭터로 정부 비꼬아

    中 거짓 해명에 진절머리…청년들 ‘쥐머리+오리몸’ 기이한 캐릭터로 정부 비꼬아

    외견상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쥐머리를 두고 ‘오리목’이라고 거짓 해명이 나와 더 큰 논란을 일으켰던 중국 대학 식당 배식 논쟁 직후 중국에서는 이를 희화화하는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잇따라 등장해 관심이 집중됐다. 18일 극목뉴스 등 중국 매체들은 최근 현지 온라인 쇼핑몰 등을 중심으로 판매 중인 쥐와 오리를 교묘하게 합성한 새로운 캐릭터가 그려진 티셔츠와 인형 등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현상을 집중 조명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리의 몸통에 머리만 쥐머리를 부착한 기이한 모습의 캐릭터 인형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으며, 이 인형의 1개당 가격은 11.9위안(약 2130원)이지만, 쿠폰을 사용할 경우 9.9위안(약 1775원) 남짓이라고 했다. 중국 장시서 난찬의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에서 지난 1일 발견된 이물질이 쥐머리로 의심을 샀으나, 정작 초동 수사를 관할했던 중국 당국과 문제의 대학 측이 제대로 된 조사를 거치지 않은 채 이물질을 ‘오리목’이라고 거짓 해명하자 이를 희화화한 캐릭터가 SNS와 온라인 쇼핑몰에 등장한 것.  실제로 중국 당국은 당초 대학 식당 배식 중 쥐머리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왔다고 학생이 항의하자 학교 측은 이틀 뒤 “이물질이 아니라 오리의 목으로 만든 정상적인 음식물로 확인됐다”면서 오히려 쥐머리를 배식받아 항의한 학생을 질책하는 듯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에 겁을 먹은 해당 학생도 수긍해 해명서를 제출, 관련 논란을 최초 제기했던 사진과 영상 등을 소셜미디어상에서 삭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사건을 접한 현지 네티즌들은 “누가 봐도 오리목은 아니다”면서 “요즘에는 오리목에도 이빨이 나느냐.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고, 설치류 전문가들도 “쥐 머리가 맞다”는 개인적 소견을 SNS에 공유하며 논란이 계속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SNS에 최근 등장한 쥐머리에 오리 몸을 한 기이한 형상의 캐릭터 인형은 이달 들어와 약 100개 이상 판매됐다. 해당 캐릭터 인형을 판매한 상인은 “이미 저작권 등록을 마쳤으며 쥐머리에 오리 몸을 한 캐릭터 인형의 열쇠고리와 3D 인형, 스티커 등의 추가 제품들도 판매를 앞두고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이번 쥐머리 논쟁이 계속되자 지난 17일 문제의 이물질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구내식당에서 발견된 것이 ‘설치류’가 맞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거짓 해명을 한 해당 직업학교 식당 운영자에 대해서는 식당 경영 허가 취소 처분을 내리고 관련 기업에게도 벌금 등의 제재를 가했다고 전했다.
  • ‘왕세자집 막내아들’ 루이 왕자, 英국왕 생일 행사 ‘신스틸러’

    ‘왕세자집 막내아들’ 루이 왕자, 英국왕 생일 행사 ‘신스틸러’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첫 공식 생일 행사가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날 주인공인 찰스 3세보다 눈길을 사로잡은 사람은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의 막내아들 루이 왕자였다. 루이 왕자는 2018년 4월 출생으로 올해 5살이다. 국왕 생일을 기념하는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은 17일(현지시간) 오전 군인 1400명, 말 200필, 군악대 400명 이상으로 구성된 행렬이 버킹엄궁에서 출발하며 시작됐다. 군기분열식은 260여년 전부터 국왕의 생일에 개최된 축하 행사다.찰스 3세, 윌리엄 왕세자, 찰스 3세의 동생들인 앤 공주와 에드워드 왕자 등은 말을 타고 행진했고, 커밀라 왕비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 등은 마차로 그 뒤를 따랐다. 찰스 3세는 ‘호스가즈 퍼레이드’에서 리시 수낵 총리 등 약 8000명이 관람하는 가운데 말을 타고 군대를 사열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1986년까지 말을 탄 채 사열했다. 이어 행렬은 ‘더 몰’을 따라 늘어선 시민 수천명의 환호성을 들으며 버킹엄궁으로 돌아갔다.다음 순서로 인근 그린파크에서 축포가 10초 간격으로 41발 발사되고 버킹엄궁 발코니에 찰스 3세 부부와 윌리엄 왕세자 가족 등이 나와 손을 흔들었다. 하늘에서는 공군기 등 70대가 투입된 공중분열식이 진행됐다. 행사 중 전투기 18대가 찰스 3세의 이니셜 ‘CR’ 모양으로 비행하기도 했다.이날 루이 왕자는 귀여운 행동으로 시선을 끌었다. 그는 마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말똥 냄새가 괴로운 듯 코를 막고 인상을 찌푸리는가 하면, 행사를 보러 온 국민들을 보려는 듯 몸을 돌려 마차 뒤로 얼굴을 내밀었다. 이어 왕실 가족들과 함께 버킹엄궁 발코니에 서서는 주먹을 쥐고 양팔을 앞으로 뻗은 채 개구진 표정을 지으며 오토바이를 타는 듯한 흉내를 냈다. 군중들을 향해서는 조용히 하라는 듯 검지를 들어 입술에 갖다 대고, 행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기 전에는 군중들을 향해 경례했다.영국 BBC는 “루이 왕자가 군중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고 했고, 스카이뉴스도 “군기분열식에서 루이 왕자의 다양한 얼굴을 볼 수 있었다”면서 “루이 왕자는 버킹엄궁 발코니에서 장난을 치는 등 어디에서나 다섯 살짜리 소년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루이 왕자의 이러한 행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에서는 하품하는 루이 왕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해 6월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70주년을 기념하는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에서는 혓바닥을 내밀고 양팔을 위로 치켜들었고, 전투기 소리에 놀라 인상을 찡그리며 귀를 막기도 했다.찰스 3세의 실제 생일은 11월이지만 영국 왕실은 그와 관계없이 날씨가 좋은 6월을 국왕의 공식 생일로 정해서 기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플래티넘 주빌리와 합쳐서 진행했다. 당시 이미 건강이 좋지 않던 여왕은 대부분 행사는 불참하고 발코니 인사 때만 잠시 등장해 손을 흔들었다. 해리 왕자는 올해 아버지 생일 행사에 초대받지 못했다. 왕실에서는 해리 왕자가 더는 일하는 고위 왕족이 아니라는 점을 이유로 든 것으로 보인다. 윌리엄 왕세자는 이날 행사 전에 지난주 30도 무더위에서 리허설에 참여한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지난주 이례적 더위로 인해 예복과 털모자까지 갖춰 쓴 근위병들이 예행연습 중 일부가 쓰러졌다. 한편 찰스 3세 생일을 맞아 발표된 훈장 수여자 1171명 명단에는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언 라이트, 패션지 보그 편집장 애너 윈투어, 지난달 별세한 인기 소설가 마틴 에이미스 등이 포함됐다.
  • 中 인플루언서, 100㎏ 감량 시도하다 숨져…관련 업계 규제 논란도

    中 인플루언서, 100㎏ 감량 시도하다 숨져…관련 업계 규제 논란도

    중국에서 살 빼겠다며 다이어트 캠프에 들어갔던 여성 인플루언서가 최근 갑자기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업계 규제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중국 다이어트 캠프에 참가했던 인플루언서 추이화(21)가 지난 9일 사망하면서 현지 매체들은 다이어트 캠프와 관련한 안전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이 사건은 인플루언서 업계에 대한 중국 당국의 조사를 강화하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한 남성 인플루언서가 팔로워 수 욕심에 독주 여러 병을 잇달아 마신 뒤 숨지는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들은 추이화가 자신처럼 비만과 싸우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자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에서 수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다이어트 일대기를 기록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몸무게가 156㎏이던 추이화는 100㎏ 가까이 감량해 날씬한 몸매를 갖겠다며 다이어트 캠프에 들어갔다. 그는 다이어트 캠프 입소 후 자신의 인터넷 방송을 통해 고강도 운동과 식단 관리 등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공개해 왔다. 영상에는 그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고강도 훈련을 감내하는 모습이 담겼다. 현재 그의 계정은 비공개로 설정돼 있다. 중앙인민광파전대(CNR)은 추이화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도시의 다이어트 캠프에 참가했고 죽음에 이르는 두 달 동안에는 27㎏ 이상을 감량했다고 전했다. CNR은 그가 사망하기 이틀 전까지 산시성의 다이어트 캠프에 참석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산시성 캠프 측은 “그에게 영양이 풍부한 식사와 휴식, 건강한 운동을 장려했다”며 “그러나 그는 스스로 격렬한 운동과 식사 제한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유가족이 해당 캠프 측으로부터 보상금을 받았다고 전했지만, 금액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현지 당국은 추이화의 사망 원인과 이 캠프가 그에게 과하거나 부적절한 훈련을 시켰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루언서 산업에 증가하는 우려 추이화의 죽음은 다이어트와 인플루언서 산업 모두에 대한 새로운 조사를 가져왔다. 다른 많은 아시아 국가 등 세계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소셜미디어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조장하는 건강하지 못하고 비현실적인 트렌드로 가득 차 있다. 섭식장애 및 스포츠 영양학 전문가들은 운동과 다이어트와 같이 겉보기에 건강해 보이는 행동도 부정적인 신체 사진에 의해 동기가 부여되고 극단적으로 받아들여지면 해로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극단적인 다이어트의 경우, 그로 인한 문제는 정신 건강을 넘어 심장과 뇌, 간, 신장 등 신체 장기에 악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의학적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중국의 악명 높은 소셜미디어 트렌드 중 하나는 여성들이 자신의 허리가 너무 가늘어서 세로로 된 A4 용지 뒤에서 포즈를 취해도 허리 어느 쪽도 볼 수 없다는 것을 인증하는 것을 포함한다. 다른 유행으로는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이 얼마나 날씬한지 보여주기 위해 쇄골에 얼마나 많은 동전을 담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셀카를 올리거나 그들의 작은 체구를 강조하기 위해 아동복을 입어보는 것 등이 있다. 동시에 중국의 비만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많은 여성들에게 더 많은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 세계적인 의학전문 학술지 랜싯에 공개된 중국 전국 조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현재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며 앞으로 비만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다이어트 캠프가 최단기간 다이어트 방법으로 점점 더 극단적인 비현실적 다이어트 요법을 마케팅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중국 국영 통신사인 중국신문(CNS)는 “다이어트 캠프는 많은 허위 건강 및 광고 불만과 함께 야만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입소생들이 규제되지 않는 훈련 과정에서 부상을 입는 사례는 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추이화의 죽음은 또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 산업에 대한 조사를 한층 더 일반적으로 증가시켰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보여주는 호화로운 생활 방식과 시청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점점 더 극단적인 도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인해 업계는 지난 몇 달간 당국으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다.이 논쟁은 지난달 ‘삼천형제’로 알려진 인플루언서가 온라인 대결의 일환으로 알코올 함량이 30~60% 사이인 중국 바이주를 7병 마시는 것을 방송한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다시 불붙었다. 지난해 중국의 방송 규제 당국은 16세 미만 청소년들이 생방송 스트리머들에게 팁을 주는 것을 금지하고 밤 10시 이후 방송 접속을 제한했다. 중국 국가영상텔레비전관리국과 문화관광부도 “라이브 스트리머의 31가지 잘못된 행동”을 금지하기 위해 조치를 했다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이런 잘못된 행동 중에는 시청자들이 댓글을 통해 저속한 방식으로 권장하는 것에 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의 한 인기 있는 댓글은 최근 무리한 다이어트 도전으로 사망한 추이화를 언급하면서 그의 삶은 마케팅과 인플루언서 문화에 의해 고통받는 또 다른 무고한 삶이었다고 지적했다.
  • 곽튜브 “유전병 앓아…중1때 ‘더럽다’ 등 찔려” 학폭 피해 고백

    곽튜브 “유전병 앓아…중1때 ‘더럽다’ 등 찔려” 학폭 피해 고백

    여행 크리에이터 곽튜브가 학교폭력과 피해를 고백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인생84’에서 만화가 기안84를 만난 곽튜브는 자기 팔을 보여주며 “유전병이 있다. 모공 확장증이다. 어린 시절 애들이 더럽다고 놀렸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기안84는 “안 믿겠지만 나도 중1 때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초등학생 몸이었다. 초등학교를 사립초 나와서 부자인 줄 알고 나를 괴롭혔다”고 호응했다. 이에 곽튜브는 “나는 ‘귀엽다’, ‘넌 왜 이렇게 때리고 싶으냐’는 이유로 맞았다. 괴롭힘당했다. 컴퍼스 들고 와 내 등 뒤를 찍었다. 찍을 수 있는지 보겠다며 자기들끼리 몰려와서 보고 내가 아파하면 좋아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 고아 2000명의 어머니…‘말레이의 마더 테레사’ 별세 [여기는 동남아]

    고아 2000명의 어머니…‘말레이의 마더 테레사’ 별세 [여기는 동남아]

    ‘말레이시아의 마더 테레사’로 불리는 망갈람(Mangalam) 수녀가 지난 10일 향년 9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망갈람 수녀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고아들을 위한 피난소를 세운 뒤 2000명이 넘는 고아들의 ‘어머니’가 돼주었다. 또한 평생을 소외된 이웃을 위해 학교, 의료 센터 등을 설립하는 데 앞장서 왔다. ‘퓨어 라이프 소사이어티’(Pure Life Society)의 회장으로도 잘 알려진 망갈람 수녀는 2주 전 기관지 폐렴으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10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926년 싱가포르에서 출생한 그녀는 1948년 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로 이주해 교사 생활을 했다. 이후 사회 봉사에 대한 소명을 느껴 1949년에 직장을 그만두고 ‘퓨어 라이프 소사이어티’의 공동 창설자가 됐다. 망갈람 수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거리에서 수많은 죽음을 보면서 삶에 새로운 눈을 떴다. 그는 “전쟁은 나에게 타인을 위한 헌신을 가르쳤다”면서 “삶의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유용하게 써야만 한다”고 전했다. ‘퓨어 라이프 소사이어티’의 의미는 신이 우리에게 준 에너지, 몸, 마음과 영혼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타인을 위해 사용해야 하며, 이것이 바로 ‘순수한 삶’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랑은 맹목적이어야 한다”면서 “사랑에는 인종, 종교, 피부색, 신앙, 국경과 상관없이 '인류'라는 하나의 종족만이 존재할 뿐이다"고 말했다. 특히 “차별 없는 사랑이 있어야만 평화와 번영이 오며, 모든 아이들은 순수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수여하는 왕국의 수호자 훈장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수여받았다. 또한 테일러스 대학에서 인문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며, 말레이시아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자리매김해 왔다. 말레이시아인들은 “당신의 삶은 우리에게 선물이었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 발리에서 친모 살해 후 여행가방 속에, 미국 여성 9년 만에 유죄 인정

    발리에서 친모 살해 후 여행가방 속에, 미국 여성 9년 만에 유죄 인정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남자친구를 도와 자신의 친어머니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미국 여성이 자국 법원에서 유죄를 인정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끔찍한 범행 9년 만이며 인도네시아 사법부의 단죄를 받고 지난 2021년 석방된 지 2년 만에 다시 자국 법의 심판을 받기로 했다. 이제 미국 나이로 27세가 된 헤더 루이스 맥이 장본인. 헤더는 사건 다음해 징역 10년형이 선고돼 7년 2개월을 복역한 뒤 조기 석방됐으나 2021년 귀국 길에 체포됐다. 미국 검찰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봤다. 자신들은 공모 혐의로 기소했는데 인도네시아 사법 당국은 이를 포함시키지 않아 일사부재리로 볼 수 없다는 취지였다. 그녀의 재판은 오는 8월 1일 시작해 12월 10일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헤더는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극구 부인했는데 이번에 검찰과의 형량 거래를 통해 최고 징역 28년형을 선고받기로 합의했다. 헤더의 변호인은 일간 뉴욕 포스트 인터뷰를 통해 검찰이 좋은 거래를 제안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인 것이라고 전했다. 헤더는 2014년 8월 12일 발리 섬 누사두아의 리조트 주차장에 버려져 있던 피묻은 여행가방 안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쉴라 본 비제 맥(당시 62)의 딸이었다. 쉴라는 시카고 사교계에서 유명한 흑인 여성이었다. 인도네시아에 속하면서도 무슬림이 소수이며 힌두교도가 다수인 발리 섬에서는 살인 사건이 아주 드문 편인데, 쉴라의 시신이 너무 작은 여행가방 안에 들어가 있어서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매우 놀라워했다. 경찰은 여행가방이 발견된 다음날 헤더와 남자친구 토미 쉐퍼를 다른 호텔에서 체포했다. 당시 헤더는 19세 나이에 임신한 몸이었고 쉐퍼는 21세였다. 경찰은 호텔 로비의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들 커플이 사망한 쉴라와 심하게 다투는 모습을 확인하고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객실에 들어간 뒤에도 격한 다툼을 벌였고, 쉐퍼가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쉐퍼는 헤더의 임신 때문에 크게 다투다 실수로 쉴라를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헤더는 흑인 어머니에게 인종을 언급하며 욕설을 퍼부은 뒤 욕실에 들어가 있었는데 쉐퍼가 계속 어머니와 실랑이를 벌이다 과일을 담는 커다란 접시로 머리를 때려 결국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물론 쉐퍼는 쉴라가 자신과 태어나지 않은 아기를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해 어쩔 수 없었다며 정당 방위를 주장했다. 그녀는 발리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이미 어머니 살해를 남자친구와 공모하고 어머니의 신탁기금 150만 달러를 배분하는 계획까지 짜고 둘만 아는 암호 ‘보니와 클라이드’를 붙인 것으로 검찰은 봤다. 이에 따라 미국 검찰은 2017년에 살인 모의와 사법방해 혐의로 두 사람을 기소했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법원은 징역 10년형을 선고, 그녀는 발리의 여성교도소에서 7년 2개월을 복역하다 지난 2021년 10월 29일 조기 석방됐다. 수형 성적이 좋다는 이유로 다음달 2일 추방된 헤더는 인천공항을 경유해 그 다음날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그녀는 귀국 길에 감옥에서 낳은 여섯 살 딸을 동반하고 있었다. 체포된 뒤에는 FBI 요원이 그녀의 딸을 따로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헤더의 변호인은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이미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한 헤더를 다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검찰은 헤더가 미국이 아닌 나라에서 처벌받았기 때문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맞섰다. 헤더의 친아버지 제임스 L 맥은 유명 가수 낸시 윌슨·제리 버틀러·타이론 데이비스 등에게 곡을 주고 60여장의 앨범 작업에 참여한 재즈 작곡가로 30년 동안 시카고 해롤드 워싱턴 칼리지 음대 학장을 지냈다. 공교롭게도 그 역시 2006년 8월 그리스 아테네 휴양지로 가족여행을 갔다가 폐색전증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헤더는 부모가 60대와 40대 시절에 만나 낳은 외동딸이었다. 발리 덴파사 지방법원은 쉐퍼에게 살인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선고, 그는 지금도 인도네시아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며, 그의 사촌 로버트 빕스(31)는 쉴라의 신탁기금을 가로채 나누기로 한 혐의로 시카고 검찰에 의해 기소돼 9년형을 선고받고 미시간주에서 복역 중이다. 헤더가 2015년 인도네시아 교도소에서 출산한 딸은 여덟 살이 됐고 현재 콜로라도주에 사는 그의 사촌이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더는 딸에게 각별한 애착을 보이고 있으며 섀퍼의 부모는 양육권을 주장하고 있다.
  • 최대한 목재 아끼는 재단 방법 알려주는 ‘스켓치컷’[김기자의 주말목공]

    최대한 목재 아끼는 재단 방법 알려주는 ‘스켓치컷’[김기자의 주말목공]

    목재 재단은 여러모로 골치 아픈 과정이다. 다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목재를 절약하기 위해 어떻게 잘라야 할지 세심하게 고민해야 한다. 목재는 결에 따라 힘을 버티는 정도가 달라 결 방향에 유의해 잘라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책상 상판으로 쓸 집성판재가 결 방향으로 가로 600㎜, 세로 500㎜라고 해보자. 마침 가로 490㎜, 세로 1000㎜짜리 목재가 있다. 그러나 이 목재는 크기가 더 크더라도, 결 방향이 짧아 쓸 수가 없다. 가구를 제작할 때 집성판재를 가장 많이 쓴다. 두께가 12㎜, 15㎜, 18㎜, 24㎜, 30㎜ 식으로 나온다. 두께는 다르지만 크기는 동일하다. 가로가 2440㎜, 세로가 1220㎜짜리로, 통상 ‘온장’이라 부른다. 이렇게 큰 집성판재를 온장 단위로 사놓고, 필요에 따라 조각내 잘라서 쓴다. 큰 목재라며 무턱대고 잘라대면 나중에 멀쩡한 목재를 두고 새로 사야 하는 일이 벌어진다. 실제로 그런 일을 몇 번 겪었고, 주변에서도 이런 실수를 하는 걸 자주 봤다. 이런 실수를 방지하려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스케치컷’을 써보자. 목공인이라면 꼭 배워야 하는 ‘스케치업’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따온 듯하다 하다.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쉽게 내려받을 수 있다. 라이트 버전은 무료이고, 광고 없고 PDF 연결 등 여러 기능이 더 들어간 프로 버전은 유료다.다운을 받아 실행하면 세팅을 어떻게 할지 물어본다. 스마트폰으로 쓸 거고, 단위는 ㎜로 설정했다. 여러 언어를 지원하지만, 아쉽게도 한국어는 없다.사용법은 여느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몸풀기로 가로 800㎜, 세로 600㎜짜리 1인용 책상을 만든다고 해보자. 4개의 각재로 받치고, 옆면엔 에이프런 4개를 붙여 보강한다. 새 파일을 만들고 파일명을 ‘1인용 책상’이라고 했다. 메뉴는 한글 지원을 하지 않지만, 파일명에 한글을 입력할 수 있다. 저장된 파일을 읽어올 수도 있다. 파일의 확장자명은 ‘sct‘다.전체 메뉴 가운데 두 번째 메뉴인 파라미터(parameters)를 누르면 시트(sheet)를 설정할 수 있다. 시트는 ‘내가 가지고 있는 목재’라고 이해하면 쉽다. ‘+’버튼을 눌러 크기를 정할 수 있다. 가로 2440㎜, 세로 1220㎜짜리 시트를 우선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두면 시트 목록에 저장이 되고, 다음에 작업할 때 불러서 쓸 수 있다. 커팅 메소드(cutting method)는 결의 방향을 의미한다. 가로 결이기 때문에 바이 렝스(by length)로 선택한다.이어 시트를 어떻게 자를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메인 메뉴 가운데 파츠(parts) 부분에서 결정할 수 있다. ‘+’ 버튼을 눌러 내가 필요한 목재 사이즈를 입력한다. 상판 800X600㎜ 1장, 옆판 600X45㎜ 2장과 400X45㎜ 2장을 입력한다.이제 결과(result)를 눌러본다. 아래 오른쪽을 눌러 컬러를 입히면, 판재에 따라 색이 다르게 입혀진다. 크기를 숫자로 기재해 보기가 수월하다.그렇다면 각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사용할 각재가 45㎜ 짜리이니 길이 2440x45로 시트를 만들면 된다. 730㎜ 각재 4개를 입력했다. 2440㎜ 길이의 각재 1개로는 모자라니 2개를 준비해야 한다. 각재 1개에서 꽤 긴 길이의 자투리가 남는다는 걸 알 수 있다.직관적이어서 몇 번 조작해보면 쉽게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익숙해지면 참 편하다. 남은 목재의 크기를 재서 시트에 넣고, 내가 필요한 만큼 잘라내면 남는 목재를 최소로 줄일 수 있다. 목재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 자투리라고 무시하지 말고, 이 앱으로 최대한 아껴보자.관심은 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운 목공. 해보고는 싶은데 어떨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 한 번 글로, 눈으로 들여다보세요. 주말이면 공방에서 구슬땀 흘리는 김기중 기자가 목공의 즐거움을 이야기합니다. ‘김기자의 주말목공’은 매주 토요일 아침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 ‘갈비뼈 사자’ 안식처 찾았다…‘에어컨 차량’으로 청주로 이송

    ‘갈비뼈 사자’ 안식처 찾았다…‘에어컨 차량’으로 청주로 이송

    “좋은 환경에서 마지막 생 살도록청주동물원에 사자 넘기기로 했다”올해 20살…인간 나이 적용하면 100살에어컨 달린 무진동 차량 이용해 이송 나이 들고 비쩍 마른 몸을 드러내 ‘갈비뼈 사자’로 불렸던 경남 김해시 동물원의 사자가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새 보금자리는 청주다. 청주동물원 측은 이 사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에어컨이 있는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충북 청주시 청주동물원 관계자는 16일 김해 부경동물원을 방문해 사자 이관 방법을 논의했다. 김해 부경동물원 운영자는 “좋은 환경에서 마지막 생을 살도록 청주동물원에 사자를 넘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부경동물원 사자를 살펴본 김정호 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수의사)은 “나이에 비해 건강 상태는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2004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이 사자는 올해 20살이다. 인간 나이를 적용하면 100살에 가까운 고령이다. 그는 또 “나이가 있어서 관절에 퇴행성 질환이 있어 보이지만, 크게 아픈 곳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며 “청주동물원으로 데려가 정밀 검진을 해 내과 질환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사자는 원래 무리생활을 한다”며 “청주동물원에 12살, 20살을 바라보는 사자가 있다. 새 환경에 적응하면 사회적 무리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주동물원은 에어컨이 달린 무진동 차량에 사자를 태워 청주로 옮길 예정이다. 그 이유에 대해 김 팀장은 “지금같이 더운 날씨에 사자를 그냥 차에 태워 옮기면 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주에 케이지를 가져와 스스로 들어가게 하는 방법으로 이송차량으로 옮긴다는 계획이다. 청주동물원은 사자 외에 뒷다리를 심하게 저는 말 1마리도 함께 데려가기로 했다. 청주동물원은 청주시가 운영하는 시립동물원이다. 부경동물원은 2013년 민간동물원으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최근 사육 동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이달 들어 김해시청 홈페이지에 비쩍 마른 채 홀로 있는 사자를 구해달라는 의견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다만, 부경동물원 운영자는 시설이 오래되고 코로나19로 최근까지 방문객이 급감해 동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지만 굶긴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 서준오 서울시의원,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준오 서울시의원,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우수의정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서준오 의원(더불어민주당·노원4)이 지난 15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13회 대한민국 시·도의장협의회 우수의정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우수의정대상은 전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주최하고 올해로 13회를 맞이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의정활동으로 지역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지방의원에 매년 수여하고 있다. 서 의원은 민주당 당직자와 기초자치단체 최연소 비서실장을 거쳐 우원식 국회의원 보좌관, 청와대 행정관을 역임하면서 남다른 경력과 실력을 갖춘 정치인으로 의회와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현재 서 의원은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공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더불어 초선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유일하게 재건축, 재개발 등 도시개발에서 정비계획 및 지구단위계획을 다루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와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위원을 동시에 맡고 있다. 서 의원은 첫 조례로 선거공약이었던 ‘재건축 안전진단 비용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 및 통과시키며 시급한 지역현안 해결과 동시에 시민과의 약속을 실천으로 옮기는 모범적인 지방의원의 모습을 보여줬으며 ‘서울시 어르신 서로돌봄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 ‘서울시 청년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안’, ‘서울시교육청 소규모 학교의 학생 수 격차 해소를 위한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하며 소외된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기반 마련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서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원이 매주 일요일 오후에 경춘선숲길과 당현천에서 운영 중인 현장민원실에 함께하며, 현장 속에서 주민과 소통하는 민생정치를 구현하고 있다. 이날 서 의원은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시민과 소통하며 변함없이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의정활동을 성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하며 “서울시와 노원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정활동의 포부를 전했다.
  • 강간범 구속 2차례 좌초되자 “여중생은 ‘아빠 걱정’하며 친구와 투신했다”[전국부 사건창고]

    강간범 구속 2차례 좌초되자 “여중생은 ‘아빠 걱정’하며 친구와 투신했다”[전국부 사건창고]

    “그날만 생각하면 손이 막 떨리고 심장이 두근대. 부모님이 내 곁에서 위로해줘서 그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 나 너무 아팠어. 솔직하게 다 털어놓았으면 좋았을 텐데, 다 털면 우리 엄마, 아빠 또 아플까 봐 미안해서 얘기 못 했어.” 2021년 5월 친구의 계부한테 성폭행 당한 뒤 똑같이 당한 친구와 함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A(당시 13세)양의 부모는 그 해 8월 “마음이 너무 아파서 먼저 떠나겠다”는 딸의 유서를 공개했다. A양은 2021년 5월 12일 오후 5시 11분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모 아파트 22층 옥상에서 친구인 B(당시 13세)양과 함께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파트 화단에 떨어진 2명을 행인이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 중학교 2학년인 이들은 초등학교 친구 사이로 각각 다른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B양의 계부 Q(당시 56세)씨의 A·B양 두 여중생 성폭행 가해와 관련해 수사 중이던 경찰은 Q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2차례 반려 끝에 두 여중생이 동반 자살한지 2주가 지나서야 구속했다.A양, 친구 집에 놀러갔다 성폭행 당해친구 B양의 계부가 범인, B도 같은 피해더딘 수사에 두 여중생 동반 자살 17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항소심 판결문과 자체 취재 및 기사에 따르면 A양이 Q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것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 4개월 전인 2021년 1월 17일 B양 집에서 잘 때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A양은 이날 우연히 친구 B양 집에 놀러 갔고, 집에 있던 Q씨가 두 여중생에게 술을 강권해 둘 다 술에 취했다. A양은 B양 방에서 잠이 들었다. Q씨는 A양이 잠에 빠지자 몰래 방에 들어가 성폭행했다. A양은 이날 있었던 일을 아무에게도 말을 못 하고 끙끙 앓다 한 달이 넘게 지난 그해 2월 24일 새벽 B양과 통화하면서 “너희 집에서 잘 때 너희 계부한테 성폭행당했다”고 얘기했다. B양은 “나도 우울하고 힘들다”고 했다. A양은 B양에게 한 정신건강병원을 소개했고, B양도 이 병원 의사에게 Q씨로부터 당한 성피해를 털어놨다. B양의 성피해 얘기를 들은 의사는 같은 달 27일 경찰에 이 사실을 고발했다. 경찰이 B양을 조사한 결과 계부 Q씨는 함께 사는 의붓딸 B양에게는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났다. Q씨는 2020년 가을부터 겨울 사이에 오창읍 자기 집에서 B양을 끝내 성폭행하기도 했다. B양 엄마가 집을 비운 날, B양이 반항을 못하도록 도구를 동원한 ‘변태적’ 성폭행을 저지른 것이다. A양 “그날만 생각하면 손이 떨려”“마음 여린 아빠가 아파하실까 걱정”“중학교 친구들이 너무 그립다…” B양은 정신건강병원 의사에게 “2개월 전 아빠가 성폭행했다”고 말했으나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성폭행을 당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이 의사 말을 전하자 “그 게 꿈인지 모르겠다. 침대 밑 방바닥에 밧줄 등이 있었는데 아빠는 없었다”고 얼버무렸다. 그 해 4월 28일 해바라기센터 조사 때도 B양은 성폭행 사실을 털어놨으나 동행한 친모가 “잠깐만요. 아니 아빠(Q씨)한테 성폭행을 당했어?”라면서 “딸은 좀 전에 있었던 일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B양은 또다시 진술을 바꿨다. B양은 투신하기 전 유서에서도 “아빠는 (나를) 성폭행한 적이 없다. 이 편지가 아빠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B양의 심리상태를 분석한 임상병리학 박사는 “B양은 어릴 적 친부와 사별하고 친모로부터 정서적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에서 친구처럼 대해주는 계부에게 심리적으로 상당히 의존했다”면서 “B양의 이런 진술 번복은 Q씨가 처한 상황이 자기 때문이란 죄책감과 Q씨와 이별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B양이 당한 성범죄 피해가 기억 왜곡이나 거짓을 시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Q씨는 2013년 5세였던 B양의 친모와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면서 B양을 수시로 성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B양이 정신건강병원 의사에게 “아빠가 어렸을 때부터 성추행했다. 지금도 아빠가 화장실을 가면 (씻고 B양 방에 들어올까 봐) 이불을 꽁꽁 두르고 잔다”고 Q씨에게 의존하는 동시에 불안감을 보였다. 병원 측의 고발과 A양 부모의 고소로 두 여중생은 경찰에서 성범죄 피해 조사를 받던 중 Q씨의 구속영장이 혐의부인과 증거부족 등을 이유로 2차례나 반려되는 등 수사가 늦어지자 극심한 고통 속에 목숨을 버렸다. A양 부모는 1심 선고공판 후 “법원에 오기 전 두 아이가 생을 마감한 곳을 다녀왔는데 그곳이 언덕길이다. 두 아이가 어떤 심정으로 언덕길을 올랐을지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고 눈물을 훔쳤다.항소심 징역 25년, B양 강간 인정 5년 늘려 “계부 범행 부인이 두 여중생 자살 원인”A양 부모 “성범죄 친족 즉각 분리해야” 호소 1심은 Q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으나 항소심은 5년 더 늘려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B양을 상대로 한 Q씨 행위를 친족관계에 의한 유사 성행위와 강제추행으로 봤지만 2심 재판부는 강간으로 판단한 것이다. B양이 생전 친구와 나눈 대화, 정신건강과 의사 면담 기록, 자해 기록, 밧줄 등을 근거로 들었다. 대법원은 지난해 9월 항소심이 Q씨에게 판결한 징역 25년과 함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제한, Q씨의 신상정보 공개·고지 10년, 보호관찰 5년 명령을 확정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대전고법 청주재판부 형사1부(당시 재판장 김유진)는 지난해 6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친족 강간죄) 등 혐의로 기소된 Q씨의 선고공판을 열고 “여러 가지 증거 자료와 사정 등을 종합하면 의붓딸(B양)에 대한 강간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며 “Q씨는 B양 어머니가 집에 없는 틈을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충족하려고 B양의 팔과 다리를 묶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했다. 김 재판장은 “B양은 아버지한테 성폭행을 당했는데도 가족이 해체될 것을 두려워하며 극심한 내적 갈등과 심적 고통을 당했다. A양은 친한 친구의 아버지에게 성폭행당했다는, 가늠하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그런데도 Q씨가 범행을 부인해 그 고통은 더욱 극심해졌고, 둘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판결문을 읽는 재판장의 목소리는 떨렸고, 여러 차례 말을 잇지 못했다. 판결문은 수사 직후 Q씨가 B양에게 “아빠가 감옥에 갈 수 있다. 도와달라”며 B양 성폭행 진술을 번복하도록 요구하는가 하면 A양의 동향을 보고하고 대화를 몰래 녹음하게 하는 등 의붓딸을 방어수단으로 이용했다고 적시했다. 또 Q씨는 B양에 대한 추가 범행이 누설되는 걸 우려해 병원진료도 중단시켰다. ‘늦은’ 진실 규명과 정의 집행이 성범죄 가·피해자 ‘즉각 분리’에 실패하면서 벌어진 어이없는 일이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사건이 터지자 A양 부모와 지역 사회는 기자회견을 열어 Q씨의 엄벌을 촉구했다. A양 부모는 Q씨 회사를 찾아가 의붓딸 B양 성폭행시 사용한 밧줄을 찾아 증거로 제출하는 등 엄벌을 위해 온힘을 쏟았다. A양 부모는 딸의 유품을 정리하다 발견한 유서를 공개하며 하염없이 울었다. A양은 유서에서 “우리 아빠 누구보다 여려 아파하실까 걱정된다. 아빠가 나 때문에 걱정 많이 하고, 잠 못 드는 거 싫어. 마음 쓰지 말고 편하게 지내셔야 해, 꼭” “나는 그만 아프고 싶어서, 혼자 이기적이어서 미안해. 불효녀가 되고 싶지는 않았는데, 알지?” “중학교 친구들이 너무 그립다…내 얼굴 잊지 말고 기억해줘”라고 적었다. A양의 아버지는 딸의 유서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더딘 수사로 딸과 친구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됐다. 결정적 증거가 지척에 있었는데 아이들이 죽기 전에 왜 보강증거가 더 필요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면서 “친족 성폭행이 저질러진 상황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를 계속 동거하게 한 우리 사회가 B양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 즉각 분리가 이뤄지도록 아동 관련법과 사회 시스템을 개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 주말 30도 넘는 무더위…질병청 “온열질환 주의” 5월 첫 사망자

    주말 30도 넘는 무더위…질병청 “온열질환 주의” 5월 첫 사망자

    때이른 폭염으로 온열질환 발생 시기가 당겨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7월 1일에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왔는데 올해는 5월 21일 첫 추정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한달 이상 빠르다. 질병관리청은 16일 “이번 주말부터 월요일(17~19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면서 일부 지역은 폭염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른 더위로 온열질환 발생이 우려되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14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82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고된 환자(77명)와 비슷한 수준이나 사망자가 빨리 발생했다. 온열질환자 10명 중 3명은 65세 이상(29.3%)이었고, 50대가 20.7%, 남자가 79.3%였다. 발생 장소는 68%가 실외였고, 특히 길가(20.7%), 실외 작업장(17.1%)과 논밭(15.9%)에서 많이 발생했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열사병은 땀이 몸을 식혀줄 만큼 충분히 나지 않은 상태에서 체온이 올라갈 때 생기고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시원한 아침이나 저녁 시간에 일하고, 일하는 동안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20~30분마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체온을 올리는 술, 탈수를 유발하는 커피나 탄산음료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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