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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울어!” 부친상 여성 폭행한 목사…‘전과 14범’이었다

    “왜 울어!” 부친상 여성 폭행한 목사…‘전과 14범’이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왜 우나! 다른 사람이 울어도 못 울게 해야 하는 사람이….” 강원 영월군에 사는 목사 A(68)씨는 지난해 3월 16일 오후 6시 자신의 집에서 사실혼 관계인 B(68)씨가 부친상을 당했을 때 화장장에서 울었다는 이유로 어깨와 팔 등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15일 오전 5시에도 새벽기도를 하던 B씨에게 “너만 보면 죽이고 싶다”고 소리를 지르며 수차례에 걸쳐 주먹을 휘두르기도 했다. 2018년 5월에는 B씨가 혼인신고를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액자로 머리를 내리치고 주먹으로 얼굴 등을 폭행했다. 또 집에 있던 석유를 B 씨의 몸과 방바닥에 뿌린 뒤 라이터를 들고 “너 죽고 나 죽는다”며 협박도 했다. 춘천지법 제1형사부(부장 심현근)는 특수상해, 특수협박, 상해,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대로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과정에서 A씨는 “사실관계는 인정하지만 B씨를 훈계하거나 달래기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훈계나 달래기 위한 행위로 도저히 볼 수 없다”며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B씨가 부친의 장례식과 새벽기도 중 A목사에게 여러 차례 맞았고 병원까지 갔다고 진술한 점, 동거하는 5년 2개월간 지속해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아 죄질이 나쁘다”라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살인미수죄, 인질강요죄 등의 폭력 범죄로 14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또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자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원심을 유지했다.
  • ‘첫 어시스트’ 조규성, 팀 내 최고 평점 7.8…수비에서도 맹활약

    ‘첫 어시스트’ 조규성, 팀 내 최고 평점 7.8…수비에서도 맹활약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선발 출전해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최근 미트윌란에 입단한 수비수 이한범은 교체 선수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하진 않았다. 미트윌란은 4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7라운드 오르후스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조규성은 전반 26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옆에 있던 브린힐드센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게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조규성은 후반 29분 동료의 헤더 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몸을 기울여 환상적인 발리슛을 때렸지만 공은 크로스바 위로 아쉽게 넘어갔다. 미트윌란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38분 동점 골을 내주면서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실패했다. 조규성은 3분 뒤 교체됐다. 미트윌란은 3승 1무 3패, 승점 10으로 12개 팀 중 6위에 올라 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 따르면 조규성은 태클 성공 1회, 걷어내기 2회, 공중볼 경합 성공 4회 등 수비에서도 활약했다. 조규성은 팀 내 최고 평점인 7.8(풋몹)을 받았다. 조규성은 이번 시즌 리그 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경기에서도 1골을 넣어 공식전 성적은 4골 1도움이다. 조규성은 지난 8월 21일 리그 5라운드 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으로 전반에 교체되면서 우려가 컸지만 지난 1일 UECL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르고 이날 공격 포인트까지 작성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조규성은 오는 8일과 13일 영국에서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를 치르는 국가대표 선수단에 합류한다.
  • 광주, 선두 울산 격침… 9경기 연속 무패 행진

    화끈한 공격축구로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FC가 선두 울산 현대와의 올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 웃었다. 광주가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2015년 7월 이후 8년여 만이다. 광주는 3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9라운드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기고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광주는 이날 승점 3점을 챙기면서 FC서울(승점 43)을 제치고 다시 3위(승점 45)로 올라섰다. 1위 울산(승점 61)과 2위 포항(승점 53)의 승점도 8점 차로 줄었다. 올 시즌 ‘승격팀’ 광주는 지난 7월 2일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최근 8경기에서 3승 5무로 패한 적이 없었다. 두 달 만에 또다시 울산을 만난 광주는 1만 8358명의 관중 앞에서 무서운 기세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전반 17분 광주 공격수 이건희의 왼발 슛이 골망을 가르면서 0-0 균형이 깨졌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와 수비수 김영권이 몸을 던졌지만 광주의 골에 대한 집념을 막을 순 없었다. 이건희는 결정적 기회를 골로 연결하면서 시즌 4호 골을 기록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후반 9분 이희균의 슛이 수비에 맞고 튕기자 조지아 출신 공격수 베카가 논스톱 강슛으로 ‘원더골’을 넣었다. 홍 감독은 후반 11분 주민규와 이청용을 투입하고 총력전을 펼쳤지만 광주의 수비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즌 12승째를 쌓은 광주는 구단 사상 1부리그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23세 이하 대표팀에 차출된 엄지성, 경고가 쌓인 허율과 아사니 등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챙긴 광주 이정효 감독은 “나도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며 “골을 위해서 온 힘을 다 끌어내는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9위)와 전북 현대(승점 43·5위)는 이날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1점씩을 챙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 “줄지 않는 산업현장 사망사고… 근로자도 안전의식 몸에 익혀야”

    “줄지 않는 산업현장 사망사고… 근로자도 안전의식 몸에 익혀야”

    2021년 683명, 2022년 644명, 2023년 상반기 289명. 최근 3년간 출근 후 귀가하지 못한 근로자 숫자다. 경제적으로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중대한 인명 피해를 내는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이 지난해 1월 27일 시행됐다. 나아가 정부는 타율적 규제에서 탈피해 안전 주체의 책임에 기반한 자율규제 예방체계로 전환하는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내놨다. 안전 의식 제고 등의 변화가 감지되지만 현장의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중처법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망 사고가 일어난 사업장에 과징금을 물리는 등 책임 강화를 통해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세다. 이런 상황에 내년 50인(억) 미만 사업장까지 포함하는 중처법 확대 적용을 앞두고 혼란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줄지 않는 중대재해의 원인 및 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좌담회를 열었다. 산재 조사 및 감축 대책을 총괄하는 공기업과 산업계, 시민단체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오일만 서울신문 세종취재본부장 사회로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맹인영 HJ중공업 건설부문 상무(CSO), 정재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백종배 한국안전학회장이 현장의 실태를 진단했다.맹인영 HJ중공업 건설부문 상무작년 사망사고 96%가 하도급서안전관리 주체 협력사로 전환을소기업 안전 전담자 갖추게 지원 정재희 안전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사망 재해 건설 분야가 50% 이상영세건설사에 기술 등 집중 지원근로자 위험 행동 안 하게 관리를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50인 미만 기업 후진적 사고 여전근로자 행동·심리 반영 제도 개선위험 작업 2인1조 등 기본 지켜야 백종배 한국안전학회장기업 생산성 우선시해 안전 소홀건설·조선업 공정·안전교육 보완‘코샤코드’가 법 이상 효력 갖도록 -산업 현장 사망사고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산재 사망자 수)이 0.43으로 높은 수준이다. 안종주 이사장 1970년대 영국 수준이다. 그동안 경제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반면 산재는 완만하게 천천히 내려왔다. 기업이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산재에 대한 처벌이 미약해지면서 경각심이 낮아졌다. 중처법이 시행됐지만 안전 투자에 견줘 보상비용이 낮다는 잘못된 인식과 오랜 관행 때문에 투자를 게을리하고 있다. 50인 미만 기업에서는 여전히 후진적 사고가 발생한다. 사고에서 배우는 게 있어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원점으로 돌아가는 ‘요요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 근로자의 행동·심리까지 반영한 시스템·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백종배 회장 압축 성장 시기 생산에 집중하고 안전보건을 등한시한 결과다. 구조적으로 보면 기업이 생산성을 우선시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이 소홀해졌다. 중소기업에는 더 큰 한계가 있다. 안전규정 준수나 시설 투자가 부담되는 자원의 문제다. 사고가 집중되는, 건설업이나 조선업과 같이 야외에서 이뤄지는 생산 공정의 특성, 형식적인 안전교육과 훈련이 개선돼야 한다. 고용불안성이 높아지면서 근로자들이 안전보다 생계를 우선으로 여기게 된 환경도 사망사고만인율이 정체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50억원 이상 건설업에서 사망자가 늘었다. 정재희 대표 건설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12%에 불과하나 사망 재해는 50% 이상을 차지한다. 건설업에 산재 예방 예산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기금 약 5000억원을 투자해 중소영세건설업체에 기술 지도와 시설 개선, 안전장비 지원, 위험성평가 가이드 등을 종합적으로 5년 정도 집중 지원한다면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대기업이 협력 업체를 지원하고 키워 주는 상생 협력의 확대도 필요하다. 현장에는 시설적 위험도 있지만 사람에 의한 불안 요인이 많다. 사고의 96%에 인적 위험 요인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근로자가 위험 행동을 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위반 시 현장에 투입될 수 없게 하는 스마트안전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맹인영 상무 건설 현장 사고의 40%가 기계·장비로 인해 발생한다. 콘크리트 타설 공사에서 외국인 근로자 사망 사고가 많다. 이전에 보조 역할을 맡던 외국인 근로자가 위험도가 높은 주요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지난해 사망 사고의 96%가 하도급에서 발생했다. 안전관리 주체가 원청에서 협력 업체로 전환돼야 한다. 기초 체력을 기르듯 전문건설업도 스스로 확장성을 갖춰야 한다. 매일 바뀌는 건설 현장에서는 원·도급사뿐 아니라 기계·장비 임대 사업주에 대한 책임도 필요하다. 정부가 주도해 확인하고 결함 있는 장비를 퇴출시키는 사전 점검 체계를 갖춰야 한다. -위험성평가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정재희 대표 위험성평가는 자기규율 예방체계의 핵심이자 산재를 줄이기 위한 큰 줄기다. 현장에서 누구나 쓸 수 있을 만큼 쉬워야 한다. 빈도·강도 등을 계산하는 게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위험하면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장 작동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노사뿐 아니라 협력 업체 모두가 참여하고 반드시 개선하는 결과로 이어져야 한다. 만능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수시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종주 이사장 위험성평가의 핵심은 근로자가 잘 이해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확인할 내용이 어렵거나 10~20개가 되면 포기한다. 전체 사고의 80~90%에서 공통적인 요인이 발견되는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핵심 내용을 3~7개로 정리했다. 20년 경력의 안전보건관리자가 아니라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가 위험도를 가장 잘 안다. 맹인영 상무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반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험치와 과거 재해 사례 등이 필요하다. 더욱이 현장에는 불규칙한 게 많다. 정형화된 위험성은 알고 있지만 불규칙한 환경과 근로자의 행동이 제때 반영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위험 요인 도출과 점검, 개선과 함께 모니터링 체계가 요구된다. -내년 50인(억)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처법 적용을 유예해야 하는가. 안종주 이사장 새로운 제도가 도입됐을 때 문제점을 부각하며 반대하는 일은 늘 있었다. 의약분업 당시 큰 문제가 생길 것처럼 우려했고, 시기상조라 했지만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50인 미만 사업장은 여러 재해에 대비할 수 있는 기술 인력이 부족하고 재정도 취약하기에 2년의 유예 기간을 부여했다. 더 미룬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예정대로 시행한 뒤 예상치 못한 문제가 드러나면 보완하고 정부가 지원을 확대할 수 있다. 생산과 관련이 없어 무관심했던 소기업들이 설비 개선과 안전 교육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다. 백종배 회장 산재 사망자의 약 62% (올해 상반기 기준)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중대재해 감축이 시급한 시점에서 유예가 분위기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가 소기업의 중대재해 감축 이행 지원 5대 원칙을 수립하고 있다. 5대 원칙이 마련되면 굳이 유예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과징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맹인영 상무 중복적이고 과도한 형벌은 개선돼야 한다.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중처법뿐 아니라 작업 중지와 같은 간접적 손실이 수반된다. 기업이 예방 활동에 투자하라는 뜻으로 이해되지만 과징금이나 환수제 등은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 중처법은 처벌 결과법이다. 잘한 사업장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 그래야 경영책임자가 투자에 나설 것이다. 정재희 대표 (과징금 도입에) 동의하고 필요성도 인정한다. 형사 처벌은 법정에서 다투다가 2~3년 지나면 잊힌다. 과징금은 부과하면 끝이다. 상당히 강력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산업계는 이중 부담을 토로하고, 노동계는 과징금으로 중처법을 무력화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오해의 소지만 피하면 효과적인 조치가 될 수 있다. -안전보건 선진국 도약을 위한 제언을 한다면. 백종배 회장 위험성평가가 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이지만 확산이 더디다. 지금이 중대재해를 줄일 기회다. 사업장 안전성 확보에 유용하지만 가이드 수준인 공단의 ‘코샤 코드’가 법 이상의 효력을 갖도록 체계 정비가 요구된다. 맹인영 상무 안전보건을 확보하려면 조직과 인력이 필요한데 소기업은 역량이 부족하다. 전담자가 없는 기업은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역별 책임자를 지정하거나 산업단지에 공동안전관리자를 둬 안전 체계를 갖출 수 있는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정재희 대표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 문제는 언어와 교육의 문제다. 사업주가 안전수칙을 자국 언어로 설명하고 고용노동부는 더 엄격한 직무,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중소영세사업장은 안전장비만 제공해도 사고가 줄어든다. 공기업 경영평가에 안전문화 배점을 높여 정부가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안종주 이사장 안전문화는 추상적이고, 확산에 많은 시간과 투자가 요구된다. 안전은 전파하고, 남지 않는 무형이라는 잘못된 인식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안전의 의식화가 필요하다. 위험 작업은 무조건 2인 1조로 하고, 지게차 운전 시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의 기본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청춘의 밥 챙겨 드림… 속이 든든 ‘도봉 포레스트’

    청춘의 밥 챙겨 드림… 속이 든든 ‘도봉 포레스트’

    서울 도봉구가 1인 가구 청년들이 혼자서도 건강한 밥상을 차려 먹을 수 있도록 교육하는 ‘청춘 포레스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모티브로 한 청춘 포레스트는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요리도 하고 소통도 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9~10월 진행되는 청춘 포레스트 2기는 도봉구 청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1·2회차에서는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감상한 뒤 영화 속 대사인 ‘온기가 있는 생명은 다 위로가 되는 법이야’를 주제로 감자수제비, 토마토 겉절이 등을 만들어 본다. 3회차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양배추 빈대떡, 양배추 달걀 샌드위치 등을 만든다. 4회차에서는 참여자 간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되며 5·6회차에서는 오일 테라피 등을 활용해 스스로 마음 건강을 점검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다음달 말에는 1·2기 참가자를 대상으로 ‘주말 팜케이션’이 열린다. 농촌에서 식재료를 함께 수확하면서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도봉구 1인 가구 청년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건강한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황톳길에 황토족탕까지… 맨발이 행복한 안산[현장 행정]

    황톳길에 황토족탕까지… 맨발이 행복한 안산[현장 행정]

    서울 서대문구 주민들의 대표 산책로이자 전국에서 연간 100만명이 찾는 지역 명소인 안산에 특별한 힐링 공간이 생겼다. 길이 450m, 폭 2m의 황톳길이다. 신발을 벗은 채 맨발로 걸으며 자연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3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황톳길 양쪽 끝 지점에는 발을 닦을 수 있는 세족 시설과 쉼터가 마련돼 있다. 또 황토가 가득 담긴 탕에 발을 넣어 새로운 자극을 느낄 수 있는 황토족탕도 설치돼 있다. 구 관계자는 “굵은 모래와 황토를 균일한 비율로 배합해 길에 채웠다”면서 “황톳길 사이사이에 배수로를 설치해 비가 와도 물이 잘 빠지고 황토가 유실되는 것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는 황톳길을 조성하기 전에 대전 계족산, 도봉구 발바닥 공원, 강남 양재천길, 김포 에코힐링센터 등을 방문해 꼼꼼히 살폈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에는 없는 새로운 시설도 마련했다. 물을 미세한 입자로 분무하는 안개 분수 시설이다. 이 시설 덕분에 황토를 항상 촉촉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지난달 17일 개장식에서 “맨발로 땅을 밟으면 지압도 되고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고 한다”면서 “돈을 들이지 않고도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황톳길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맨발 걷기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키우고 질병을 치유한 사례도 있다”면서 “구민들이 황톳길에서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며 행복을 느끼고 그 기분이 생활의 활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는 주민들의 수요를 고려해 향후 천연동과 백련산 등에 추가로 황톳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구는 황톳길 외에도 안산에 반려견 산책로와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하는 등 더 많은 방문객이 지역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명소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 반려견 산책로에는 안전 펜스와 데크 쉼터를 설치하고 놀이터에는 대형견과 소·중형견을 구분해 놀이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구는 안산에서 인왕산, 북안산을 거쳐 청와대를 방문할 수 있도록 ‘서대문형 목걸이형 이음길’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안산, 인왕산, 북한산, 백련산, 궁동산 등에 있는 산책로를 하나로 이으면 목걸이 모양처럼 생겨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이 구청장은 “주민들이 일상에서 보다 특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절대 1강’ 울산 무너뜨린 ‘파죽지세’ 광주…9경기 연속 무패 행진(종합)

    ‘절대 1강’ 울산 무너뜨린 ‘파죽지세’ 광주…9경기 연속 무패 행진(종합)

    화끈한 공격축구로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FC가 선두 울산 현대와의 올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 웃었다. 광주가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2015년 7월 이후 8년여 만이다. 광주는 3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9라운드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기고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광주는 이날 승점 3점을 챙기면서 FC서울(승점 43)을 제치고 다시 3위(승점 45)로 올라섰다. 1위 울산(승점 61)과 2위 포항(승점 53)의 승점도 8점 차로 줄었다. 올 시즌 ‘승격팀’ 광주는 지난 7월 2일 울산과 홈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최근 8경기에서 3승 5무로 패한 적이 없었다. 두 달만에 또 다시 울산을 만난 광주는 1만 8358명의 관중 앞에서 무서운 기세로 상대를 몰아부쳤다.전반 17분 광주 공격수 이건희의 왼발 슛이 골망을 가르면서 0-0 균형이 깨졌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와 수비수 김영권이 몸을 던졌지만 광주의 골에 대한 집념을 막을 순 없었다. 이건희는 결정적 기회를 골로 연결하면서 시즌 4호 골을 기록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게 이동경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후반 9분 이희균의 슛이 수비에 맞고 튕기자 조지아 출신 공격수 베카가 논스톱 강슛으로 ‘원더골’을 넣었다. 홍 감독은 후반 11분 주민규와 이청용을 투입하고 총력전을 펼쳤지만 광주의 수비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시즌 12승째를 쌓은 광주는 구단 사상 1부리그 최다승 기록도 세웠다. 23세 이하 대표팀에 차출된 엄지성, 경고가 쌓인 허율과 아사니 등 주축 선수가 대거 빠진 상황에서도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챙긴 광주 이정효 감독은 “나도 어디까지 갈지 궁금하다”며 “골을 위해서 온 힘을 다 끌어내는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패장 홍 감독은 “가장 아쉬웠던 게 첫 번째 실점 장면”이라며 “책임감, 응집력 등을 요즘 특히 느낄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 차포 떼고도 울산에 선제골 넣은 ‘파죽지세’ 광주…“울산에 맞짱 뜨겠다”

    차포 떼고도 울산에 선제골 넣은 ‘파죽지세’ 광주…“울산에 맞짱 뜨겠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광주FC가 선두 울산 현대와의 세 번째 대결에서 승리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1-2, 0-1로 모두 울산에 패했다. 광주는 3일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9라운드 울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7분 이건희의 왼발 슛이 골망을 가르면서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와 수비수 김영권이 몸을 던졌지만 광주의 골에 대한 집념을 막을 순 없었다. 이건희는 결정적 기회를 골로 연결하면서 시즌 4호 골을 기록했다. 후반 9분 베카가 수비수 맞고 나온 공을 페널티지역 밖에서 논스톱으로 때려 ‘원더골’을 넣었다. 베카의 시즌 첫 골이다. 올 시즌 ‘승격팀’ 광주는 최근 8경기에서 3승 5무로 패한 적이 없다. 지난 7월 2일 울산과 홈 경기에서 0-1로 석패한 뒤 패배가 없는 상황에서 두 달만에 또 다시 울산을 원정에서 만났다. 지난 4월 30일에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광주 이강현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울산 바코와 주민규의 연속 골로 역전패를 당했다. 수비의 중심인 티모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허율과 아사니는 지난 라운드에서 경고가 누적돼 뛸 수가 없다.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차출된 엄지성도 없다. 광주 이정효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에 “이 경기를 준비하는 게 많이 힘들었다”며 “4일 전인가, 허탈한 마음까지 들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색깔을 낼 수 있는 경기를 준비했다”면서 “상대가 울산이지만 본격적으로 ‘맞짱’ 한번 떠보려 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광주가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을 챙기면 FC서울(승점 43)을 제치고 다시 3위(승점 45)로 올라선다. 반면 울산에 또 다시 역전 당하면 상위 스플릿인 파이널A(1~6위) 진입도 안심할 수 없다.
  • “왜”…숨진 양천구 초등교사 발인, 영정 든 어린 딸

    “왜”…숨진 양천구 초등교사 발인, 영정 든 어린 딸

    지난달 3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양천구 S초등학교 교사 A(38)씨의 발인식이 3일 오전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엄수됐다. 유족과 친지들은 빈소에서 발인예배를 올리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고개를 떨군 유족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예배 후 앳된 얼굴의 딸이 엄마의 영정 사진을 들고 발인식장으로 향했다. 발인식은 오전 7시 30분 유족과 친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운구행렬이 시작되자 유족은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우리 ○○이가 왜 가냐고. 나 어떻게 하라고”라며 오열했다. 다른 조문객들도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발인식에 참석해 유족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조 교육감은 “혹여라도 선생님이 고통받은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할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나쁜 사람들도 있는데 철저히 조사해서 고인의 가시는 길이 아름답게 하겠다”고 했다. 14년 차 초등교사인 A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졌다. A씨는 육아휴직 이후 지난해 2학기 교과전담교사로 복직했다. 6학년 담임을 맡은 지난 3월부터는 연가와 병가 등을 썼다. 사망한 날은 질병휴직 마지막 날이었다. 동료 교사들은 그가 올해 들어 6학년 담임을 맡고 나서 업무에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9월4일)를 앞두고 초등교사가 또 사망하면서 진상규명과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교직 사회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전날 국회 앞 교사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참가했다.
  • 마른 여성 10m 휙 날아가…태풍 ‘사올라’ 위력 얼마나 대단했으면 사악하다?

    마른 여성 10m 휙 날아가…태풍 ‘사올라’ 위력 얼마나 대단했으면 사악하다?

    중국 홍콩의 한 길거리에서 여성이 강한 바람에 10여m를 날아가는 모습을 우연히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커다란 화제가 됐다. 마른 몸의 여성이라고 하지만 중국 남부 지역을 덮친 9호 태풍 ‘사올라’가 74년 만에 가장 강력한 위력을 지녔다는 평가가 부풀려진 것이 아니란 점을 입증한다. 다행히 이 여성은 벌떡 상반신을 일으키며 앉아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홍콩 곳곳에서 나무와 구조물들이 부서지고 하천이 범람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일 오후까지 홍콩 당국에는 나무가 쓰러졌다는 등 피해 신고가 1200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서 ‘사올라’(Saola)를 해시태그로 검색하면 홍콩 퉁청 지역에서 해일에 바닷물이 방파제를 넘어 도시로 밀려들면서 주택가가 물에 잠기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홍콩에서만 75명이 부상했고, 광둥성 선전에서는 최소 1명이 숨졌다. 선전에서는 갑자기 쓰러진 나무가 승용차를 덮쳐 안에 타고 있던 한 명이 숨지고 두 사람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광둥성 주민 88만명이 대피하고, 공공기관과 영업장은 폐쇄됐다. 2일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태풍 사올라가 광둥성 주하이시 남해안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상륙 당시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5m(시속 162㎞), 중심 최저기압은 950hPa였다. 광둥성 선전 공항은 전날부터 폐쇄돼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 일대에서 열차 4000여편, 항로 147개를 운항하는 여객선 360여척도 멈췄다. 13개 도시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유치원 등 개학도 4일로 연기됐다. 중국 기상당국은 11호 태풍 ‘하이쿠이’가 오는 6일 새벽 광둥성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 워런 버핏이 “유언장에 내 이름 좀” 했던 가수 지미 버핏 [메멘토 모리]

    워런 버핏이 “유언장에 내 이름 좀” 했던 가수 지미 버핏 [메멘토 모리]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며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 절친이며, 뜬소문과 달리 워런과 전혀 인척 관계가 아닌 지미 버핏이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1970년대 ‘마가리타빌’이란 히트곡으로 가장 널리 알려졌는데 일찍이 사업에 눈이 밝아 지난달 포브스 집계에 따르면 10억 달러(약 1조 3215억원)의 순 자산을 자랑했다. 그의 홈페이지에는 “지미가 가족과 친구들, 음악, 견공들에 둘러싸여 1일 밤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하면서 “그는 마지막 숨을 내쉴 때까지 자신의 삶을 노래처럼 살았고 많은 사람들이 측정할 수 없을 만큼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는데 그는 최근 몇 달 병원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나 이웃 앨라배마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테네시주 내슈빌로 옮겼다. 그는 음악 및 연예잡지 빌보드에서 일했으며 컨트리 가수로 데뷔할 날을 꿈꾸고 있었다. 나중에 플로리다로 옮기게 됐는데 트로피컬 록 장르를 만드는 데 힘을 보냈으며, 그 뒤에는 잭 존슨 같은 아티스트들 덕분에 주류 음악으로 돌아왔다. 버핏은 1977년 앨범 ‘Changes in Latitudes, Changes in Attitudes’에 삽입된 노래 ‘마르가리타빌’이 빌보드 핫 100 차트에 22주나 머무르며 커다란 성공을 거뒀다. 다른 히트곡으론 ‘Fins, Come Monday’와 ‘Son of a Son of a Sailor’이 있다. 그는 그래미상 후보로 두 번 지명됐으며 30장 이상의 앨범을 발매한 입지전적인 아티스트였다. 연초에는 새 작품 녹음을 마쳤다고 깜짝 폭로하기도 했다. 그의 노래들은 뮤지컬 ‘Escape to Margaritaville’로 옮겨져 2018년 브로드웨이 신고식을 했다. 버핏의 음악과 그가 늘 추구했던 해수욕장 바에 앉아 칵테일 마시며 노닥거리는 ‘비치 광(beach bum)’ 라이프스타일 때문에 스스로를 ‘앵무새 대가리(Parrotheads)’로 칭하며 따르는 수백만 팬들을 거느리게 됐다. 한 앵무새 대가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내 젊은날의 음유시인(troubadour)에게 RIP(영원한 안식)”라고 했고, 다른 이는 “지미의 쇼에 대단한 추억들을 갖고 있다. 어려운 공연 중 하나였다”면서 애석해 했다. 동료 음악인들의 추모가 줄을 잇고 있다. 엘튼 존은 “독특하고 보물 같은 엔터테이너가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났다”고 안타까워했다. 비치 보이스의 브라이언 윌슨은 고인의 앨범 커버 사진 하나를 올리고 “사랑과 은총, 지미 버핏”이라고 트윗을 날렸고, 래퍼 LL 쿨 J는 “우리가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이 기쁘다. 편히 쉬어라. 당신은 인간을 고취시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줬고 영원히 그럴 것”이라고 애도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인은 자신이 이끄는 코랄 리퍼 밴드와 함께 정기적으로 연주하곤 했지만 5월에 입원하면서 중단해야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몸만 돌아오면 팬들에게 다시 노래를 들려주겠다고 약속했다. “내 생각에 팬들이 듣고 함께 노래해주면 내게 연주는 하나의 치료가 된다.” 그는 잘 팔리는 작가였으며 자신의 히트곡을 브랜드로 만들어 인기 리조트들, 클럽들, 식당들, 굿즈 가게들, 은퇴 마을들을 여는 사업 수완이 대단했다. 그는 “아티스트라면, 자신의 삶을 통제하고 싶다면 좋든 싫든 사업가가 돼야 한다. 나는 가수에서 사업가로 진화했다”는 말을 남겼다. 1984년 코로나 맥주와 라이선싱 계약을 맺었는데 이 맥주회사의 시장점유율이 2%에서 17%로 치솟았다. 그 뒤 티셔츠 전문 매장을 열어 손대는 사업마다 재미를 봤다. 그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 주식도 다량 보유하고 있는데 워런 버핏은 “더 많은 지미 버핏이 나왔으면 했는데 아직은 없다. 지미에게 유언장에 내 이름 좀 적어달라고 말씀 전해주세요”라고 포브스 기자에게 농을 했던 일은 유명하다.
  • 정일우 “뇌동맥류 진단… 언제 죽을지 몰라”

    정일우 “뇌동맥류 진단… 언제 죽을지 몰라”

    배우 정일우가 뇌동맥류 진단을 받은 당시의 심경과 근황을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떴다! 캡틴 킴’에서는 뉴질랜드로 여행을 떠난 정일우와 서동주의 대화가 담겼다. 정일우는 뉴질랜드의 하늘과 풍경을 즐긴 하루를 회상하며 “오늘 제대로 된 뉴질랜드를 본 것 같다”고 감탄했다. 이어 그는 “내가 아팠었지 않냐. 뇌동맥류 있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다”며 27살 나이에 뇌동맥류 진단을 받았던 자신의 과거를 언급했다. 정일우는 “집 밖에 몇 달간 안 나갔었다. 판정 당시 선생님이 ‘시한폭탄 같은 병이라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했다”며 좌절했던 자신을 회상했다. 불안에 떨어야 한다는 병에 서동주는 “아직도 그런 상황이냐”고 물었다. 이에 정일우는 “그렇다. 지금도 계속 추적 중이다. 6개월에 한 번씩 검사 받고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투병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미 안 지 십년이 넘어간다. 이게 나의 병이고 나의 몸인데 어쩌겠냐.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거다”라며 담담히 심경을 고백했다. 서동주는 “그걸 받아들이는 게 대단한 것 같다”며 감탄했다. 정일우는 “그 당시에는 나도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여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행 가서 나를 찾는다”며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의사가 원래 비행기도 타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거기 갇혀있으면 그것만 생각하게 된다고, 거기 갇히게 된다고 하지 않냐”며 병을 벗어난 마음가짐을 밝혔다.
  • 앞은 평범, 뒤는 172.72㎝ 머리카락…테네시주 58세 여성 32년을 길렀다

    앞은 평범, 뒤는 172.72㎝ 머리카락…테네시주 58세 여성 32년을 길렀다

    미국 테네시주 녹스빌에 사는 타미 마니스(58)가 물렛(mullet)이란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는 여성 가운데 가장 긴 머리카락으로 기록된다고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길이가 172.72㎝로 미국 남성 평균 신장에 맞먹는다. 2024년 기네스 월드 레코즈 책에 게재될 예정이다. 공중보건 간호사인 매니스는 1980년대부터 물렛(mullet)이란 헤어스타일을 해왔다. 앞과 위, 옆은 짧게 깎고 뒤를 길다랗게 늘어뜨린다. 미국 록밴드 ‘틸 튜즈데이’의 ‘보이시즈 캐리’ 뮤직비디오를 보고 영감을 얻어 계속 길렀다. “그 소녀가 쥐꽁지 머리를 했더라. 나는 정말 그 중의 한 명처럼 되고 싶었다”고 기네스 월드 레코즈에 털어놓았다. 죽 기르다 1989년 11월 한 번 잘랐다. 곧바로 후회했다. 다음해 2월부터 다시 기르기 시작해 지금까지 한 번도 자르지 않았다. 물렛 헤어스타일은 흔히 ‘앞으론 비즈니스, 뒤론 파티’란 말로 요약될 만큼 둘 다를 할 수 있는 스타일로 얘기된다. 마니스는 이렇게 머리를 기를 수 있었던 비결로 좋은 유전자와 아르간 오일 덕이라고 했다. 1980년대와 90년대 초반까지 빌리 레이 사이러스, 마리오 로페스, 패트릭 스웨이지 같은 스타들이 유행시켰다. 마니스는 사람들이 전혀 긴 머리인줄 몰랐다가 몸을 돌리면 대부분이 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좋은 유전자 덕이라고 공을 돌리면서 “아르간 오일만 잘 발라주면 머릿결이 잘 유지되는 편”이라고 했다. 그러나 물렛 스타일을 그렇게 오래 유지하는 일은 쉽지만은 않다. 그는 지금보다 훨씬 머리를 길게 기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 도전하기 전에 지난해 전미 물렛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다가 2위에 그친 일도 있었다.
  • “난 운이 좋았구나”… ‘필로폰 투약’ 남태현, 기소 다음날 심경 고백

    “난 운이 좋았구나”… ‘필로폰 투약’ 남태현, 기소 다음날 심경 고백

    2년만에 새 영상 올려 “난 참 어리석었다”檢,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 불구속 기소 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29)이 한때 잘나가던 K팝 가수에서 지금은 ‘평범한 사람’이 된 자신의 상황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남태현은 검찰이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자신을 재판에 넘긴 이튿날인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채널 남태현’에 ‘‘나는 남태현이다’ 첫 번째 이야기’ 라는 제목의 영상의 올렸다. 각종 구설의 시기를 보낸 그가 약 2년 만에 올린 새 영상이다. 남태현은 영상에서 길거리를 걸으며 “난 남태현이다. 나는 가수다. 나름 한때는 유명했다. 돈도 잘 벌고.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보다시피 거리를 걸어도 알아보는 사람 한 명 없는, ‘내가 왕년에’ 이런 얘기나 하며 자기 위로하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남태현은 이어 대중교통인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내레이션을 통해 “난 참 어리석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반짝이는 유명세에 도취돼 세상이 다 내 것만 같았다. 어딜 가도 환영받았고 늘 주변 사람들은 늘 나를 띄워줬으며 늘 주인공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세상 무서운 줄 몰랐고 젊은 패기인지 뭔지 교만으로 가득했다”며 “그렇게 나의 날개는 부러졌고 땅에 뚝 떨어졌다”고 했다. 남태현은 “하늘을 날 땐 몰랐는데 땅에 떨어져 보니까 내 눈 앞의 세상은 너무나도 높았고 바쁘게만 흘러가고 있었다”며 “여긴 어디지. 지옥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저 운이 좋았구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하는 노력을 똑같이 했을 뿐인데 난 운이 정말 좋았구나. 운이 너무나도 좋아서 저 높은 하늘을 잠시 날아본 거구나”라고 고백했다. 남태현은 “내 몸은 온통 망가져서 걷기조차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구나 다 걸음마를 떼고 걷고 그러다 점점 뛰기 시작하며 넘어지더라도 눈앞의 삶을 묵묵히 살아가는구나”라며 “난 가수다. 난 음악이 좋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하나씩 다시 시작하려 한다”고 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 김창수)는 지난달 31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남태현과 방송인 서민재를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태현과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소셜미디어(SNS)로 필로폰을 사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남태현은 지난해 12월에도 혼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두 사람이 필로폰을 매수하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모두 자백했다”며 “남태현은 스스로 재활시설에 입소하고 방송에 출연해 마약의 위험성을 피력하는 등 단약 의지가 강한 점, 서민재가 초범이고 수사에 협력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불구속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민재는 지난해 8월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닛에 쓴 주사기 있다” 등 마약 투약 사실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이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를 진행, 지난 6월 이들을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남태현은 2014년 그룹 위너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으나 2016년 팀에서 탈퇴했다. 이후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하고 활동 중이다.
  • 고3에 ‘4기 암’ 투병하며 서울대…“원망은 끝이 없잖아요”

    고3에 ‘4기 암’ 투병하며 서울대…“원망은 끝이 없잖아요”

    이현우(19)군은 2022년 1월 고등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때 침샘암 4기 진단을 받았다. 2021년 막냇동생이 먼저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받은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 고향인 제주를 떠나 서울에서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잇따라 받았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시도 때도 없이 코피가 나는 등 방사선 치료 후유증이 찾아왔다. 수능을 2달여 앞두고는 코로나에 감염됐다. 이군은 한때 휴학까지 고민했지만 온라인 수업으로 타지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 담임 선생님과 EBS 강의 덕분에 대학 입시 준비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루 10시간씩 공부하며 서울대 역사학부에 합격한 이군은 지난달 28일 EBS ‘꿈 장학생’에 선발됐다. ‘꿈 장학생’은 교육부와 EBS가 투병생활이나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사교육 도움 없이 학교 수업과 EBS 강의만으로 자신의 목표를 이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제도다. 이군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어떻게 계속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람과 희망 덕분”이었다고 말했다.이군은 “우선은 가족들이 있었고 나보다 먼저 씩씩하게 치료받은 동생도 있었다. 학교 선생님들도 많이 도와주셨고 친구들도 많이 도와줬다”라며 “이걸 이겨내면 더 멋진 사람이 될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 힘에 더 달려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군도 암 투병으로 몸이 약해지면서 포기하고 싶은 적이 많았다. 한 번은 병원 치료를 받다가 아버지에게 “그냥 아버지랑 대학 안 가고 살면 안 돼요?”라고 묻자 이군의 아버지는 “그냥 그래도 된다”고 답했다. 이군은 “아버지에게 감사하다”며 “내려놓고 싶으면 내려놓으라는 말에 더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 원망할 법도 하지만 이군은 “역사를 보면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일도 얽히고 설켜서 보이는 요인과 보이지 않는 요인이 하나의 결말로 귀결되지 않냐”며 “내가 아프기까지 정말 많은 원인들이 있었을텐데 하나하나 원망하다 보면 끝이 없다.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 역사를 공부하면서 느낀 점”이라고 강조했다. 건강을 많이 회복해 스쿠버다이빙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이군은 자신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학생들에게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해요. 여러분들 너무 대단하고 또 잘하고 있습니다. 힘들 땐 잠시 쉬어가세요”라고 위로를 전했다.
  • “온몸이 굳어 경련”…타이타닉 주역 ‘안타까운 근황’

    “온몸이 굳어 경련”…타이타닉 주역 ‘안타까운 근황’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를 부른 캐나다 출신 전설적인 팝 가수 셀린 디온의 몸 상태가 최근 급격히 악화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외신 ‘헬로! 캐나다’에 따르면 셀린 디온의 언니인 74세 클라우데트 디온은 인터뷰를 통해 “셀린이 몸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 그는 강한 여성”이라고 밝혔다. 셀린 디온은 온몸이 굳어 뻣뻣해지는 ‘강직인간 증후군’(SPS)를 앓고 있다. 셀린의 언니 클라우데트는 “이것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질병”이라며 “경련이 있는데, 제어가 불가능하다. 다리 혹은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 밤에 잠에서 깨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아느냐. 그런 것과 비슷하지만 (이 병은) 모든 근육에서 발생한다”고 고통의 강도를 설명했다. 셀린이 앓고 있는 강직인간 증후군은 몸통, 팔, 다리에 근육 경직을 유발하는 ‘희귀 진행성 신경 장애’로 분류된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약 100만명 중 한 명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셀린의 병 간호를 위해 여동생 린다, 남편은 아예 셀린이 머물고 있는 라스베이거스 집으로 이사하기까지했다. 이들은 가족인 셀린을 위해 병간호를 자처했다. 클라우데트는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분야의 최고 연구원들과 함께 일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린의 건강이 개선되지 않았다. 효과가 있는 약을 찾을 수 없지만, 희망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IFA]배터리만으로 살 수 있는 ‘LG 별장’… EU 최고등급보다 40% 효율 세탁기

    [IFA]배터리만으로 살 수 있는 ‘LG 별장’… EU 최고등급보다 40% 효율 세탁기

    독일 베를린에 있는 박람회장 ‘메사 베를린’에서 1일(현지시간) 개막한 유럽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IFA 2023’에 꾸려진 LG전자 전시장 입구엔 ‘유럽 감성’을 물씬 풍기는 ‘별장’(LG 스마트 코티지)이 자리잡고 있다. GS건설이 인수한 폴란드 모듈러(조립식) 주택 전문업체 단우드와 협업해, 주택 안팎에 유럽 고객이 선호하는 색감과 디자인을 입혔다. 집안에 배치된 제품들은 LG전자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들이다. 하지만 이 별장이 전시하는 핵심 가치는 유럽의 감성이나 프리미엄 제품 따위가 아니다. 외부의 전력공급 없이 태양광 패널과 고효율 가전, 친환경 에너지 순환 시스템만으로도 주택 전체를 운영할 수 있는 ‘홈 에너지 솔루션’이다. 집 한켠에 보일러실처럼 생긴 공간엔 보일러 대신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 들어가 있다. 이름만 들으면 복잡할 것 같지만 외관은 단출하다. 전기를 저장하고 공급하는 배터리와 이를 운영하는 파워컨디셔너가 전부다. 지붕 위에 깔려 있는 태양광패널은 하루 성인 2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양인 4㎾를 공급한다. 사용하고 남은 전기는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설치 지역과 전기 사용량에 따라 외부 전원 공급이 전혀 없이도 냉난방, 공조, 생활가전, 전기차 충전 등 전체를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LG전자 전시장은 이런 스마트코티지를 앞세워 ‘지속가능한 마을’ 형태로 꾸며졌다. 별장 옆엔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 고효율 가전 신제품과 홈 에너지 솔루션을 체험하는 ‘넷제로 비전하우스’ 공간이 조성돼 있다. 에너지가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되고 집에서 사용된 뒤 남으면 ESS에 저장되는 과정이 한 눈에 보이도록 만들어졌다. 모든 과정은 스마트 플랫폼 ‘LG씽큐(ThinQ)’를 통해 제어, 확인할 수 있다. 세탁기는 유럽연합(EU) 기준 에너지 소비 효율 최고 등급인 ‘A’보다 전기를 40%나 덜 쓴다. 건조기는 최고등급 ‘A+++’보다 20% 적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모두 함께 누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시도 눈에 띈다. ‘유니버설 업키트’는 몸이 불편한 이들도 누구나 가전을 사용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교체 가능한 부품들이다. 냉장고, 세탁기 등 문 손잡이를 ‘이지 핸들’로 교체하면 손의 힘이 모자란 사용자도 팔을 걸어 문을 열 수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에 있는 회전식 다이얼에 설치하면 자동차 핸들에 다는 손잡이처럼 더 쉽게 다이얼을 돌릴 수 있는 ‘이지 다이얼’도 악력이 부족한 사용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냉장고 깊숙이 손을 뻗기 힘든 사용자는 ‘로테이션 셸프’를 설치하면 선반을 돌려서 안쪽 식품도 쉽게 꺼낼 수 있다.‘엠보스 커버’는 리모컨에 씌워서 앞을 보지 못해도 쉽게 버튼을 찾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유니버설 업키트 제품 상자는 모두 표면에 제품 이미지를 튀어나오게 인쇄해 시각장애인을 배려했다. 이밖에 스타일러 상단에 걸 수 있게 긴 손잡이가 달린 옷걸이(스트레치 행거)와 정수기 노즐을 밑으로 연장하는 ‘노즐 온 노즐’ 등 휠체어에 앉은 상태에서도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제품들이 전시됐다.
  • “4층에 할아버지 있다”…불난 건물 단숨에 올라간 중학생들

    “4층에 할아버지 있다”…불난 건물 단숨에 올라간 중학생들

    불이 난 건물에 있던 할아버지를 중학생들이 무사히 구조했다. 1일 전북 완주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완주군 봉동읍의 한 4층 건물 1층에 있는 음식점 주방에서 불이 났다. 이 건물 3층 놀이시설에 있던 전도영·장수인 군은 곧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건물에 불길은 보이지 않았으나 조금씩 검은 연기가 나는 상태였다. 그때 전 군과 장 군은 “4층에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있다”는 주민의 목소리를 들었고, 주저 없이 위로 올라가 미처 피하지 못한 할아버지를 부축해 계단으로 1층까지 내려왔다. 이 과정에서 두 학생이 연기를 흡입해 어지럼증 등을 호소했으나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완주소방서는 설명했다. 이후 불은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완주소방서 관계자는 “두 학생 덕분에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며 “용감한 이들에게 표창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4살 딸 학대·살해 방조, 친모 동거녀 징역 20년

    4살 딸 학대·살해 방조, 친모 동거녀 징역 20년

    4살 난 딸이 배고프다며 밥을 달라고 하는데도 6개월 간 분유만 주는 등 학대하다가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중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학대를 방조하고 심지어 친모에게 성매매까지 시킨 동거녀에게 징역 20년이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6부(김태업 부장판사)는 1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 살해 방조)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추징금 1억2천450만5천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등을 명령했다. 함께 기소된 A씨의 남편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부부는 숨진 아동, 친모와 공동제척 생활 관계를 형성했고, 아동을 보호·감독하는 지위에 있었지만 보호자로서 책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친모에게 집안일과 성매매까지 시키고, 그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모두 향유해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이들 부부는 숨진 4세 아이의 친모인 B씨가 딸에게 정상적인 식사를 제공하지 않고, 폭행을 휘두르는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B씨에게 2400여회에 걸쳐 성매매를 하도록 강요해 성매매 대금 1억245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는다. B씨의 성매매 대금은 A씨 계좌로 입금 됐으며, A씨는 이 돈 대부분을 생활비나 빚을 갚는 데 썼다. B씨는 남편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2020년 8월가출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A씨 부부와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6시쯤 A씨 부부 집에서 친딸의 얼굴과 몸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 B씨는 딸이 거품을 문 채 발작을 일으키는 등 위급한 상황에도 별다른 조처를 않다고, 뒤늦게 병원에 데려갔으나 이날 오후 6시쯤 숨졌다. 학대를 의심한 의사의 신고로 수사가 시작되면서 B씨의 학대, A씨 부부의 방조 등이 드러났다. B씨의 딸은 어른들의 방치 속에 심각한 영양 결핍을 겪었다. 4년 5개월 나이지만 체중이 4~7개월 사이 영아와 비슷한 7㎏에 불과했고, 키도 87㎝로 또래에 비해 한참 작았다. B씨는 1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30일 열린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재판에서 A씨 부부는 친모가 숨진 아동의 곁에 있었기 때문에 보호자로서의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B씨가 집을 비웠을 때는 A씨가 숨진 아동을 돌봤고, B씨의 성매매 대금을 두 가족 공동체의 생활비로 쓴점 등을 들어 서로 의식주를 공유하는 관계로 판단하면서, A씨 부부에게도 보호자의 의무가 있다고 봤다. 아동복지법은 친권자 뿐만 아니라 기타의 이유로 사실상 아동을 보호·감독하게 된 사람에게도 법률상 보호자의 지위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A씨 부부에게 계획적이고 확정적으로 살해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고, 남편의 경우 직장을 다니고 있어 피해 아동을 직접 돌보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A씨 부부에게도 자녀가 있기에 두 사람 모두 중형을 선고받으면 양육이 걱적스러워 진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게임 그만해” “잔소리”, 고교생 손자는 할머니를 살해했다[전국부 사건창고]

    “게임 그만해” “잔소리”, 고교생 손자는 할머니를 살해했다[전국부 사건창고]

    손자 형제 9년 보살핀 조손가정의 비극형은 할머니 살해, 동생은 창문 닫았다 지난해 1월 대구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 김정일 재판장은 존속살해, 존속살해방조 혐의로 구속된 고등학교 3년생 A(범행 당시 18세)군과 동생 B군(범행시 16세·고교 1년 자퇴) 형제의 1심을 선고한 뒤 손수 쓴 편지와 함께 작가 고 박완서의 동화책 ‘자전거 도둑’을 선물했다. 김 재판장은 고개를 숙인 채 울고 있는 이들 형제에게 “이 책을 꼭 읽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해 봤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자전거 도둑은 박 작가가 6개 단편을 모은 동화책으로 물질만능주의에 젖은 어른들 속에서 양심을 지키려고 애쓰는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A군과 B군은 이혼한 부모를 대신해 9년 동안 보살핀 할머니를 ‘잔소리한다’고 흉기로 살해하고, 할아버지를 살해하려다 중단한 범죄를 저질러 세상을 놀라게 했다. 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과 취재에 따르면 A군은 2021년 8월 30일 오전 0시 40분쯤 대구시 서구 비산동 주거지에서 샤워를 끝낸 할머니 성모(당시 77세)씨가 방으로 들어가려 하자 흉기를 들이댔다. 성씨는 “칼 들고 뭐하냐. 찔러봐라”며 휴대전화가 놓인 쪽으로 다가가자 흉기를 휘둘렀다. A군은 동생 B군에게 “할머니가 소리를 치니 창문을 닫으라”고 했다. 성씨는 머리, 옆구리, 다리 등에 61차례 찔려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이 모습을 할아버지 이모(당시 93세)씨가 지켜봤지만 거동이 불편해 대응을 못했다. A군은 이어 할아버지에게 다가갔다. 이씨가 “할머니, 병원에 보내자”고 말했으나 A군은 거부했다. 이씨는 두 손을 빌며 “내가 잘못했다”고 했다. 이때 B군이 “할아버지는 죽이지 말자”고 만류하면서 A군의 살인 행각은 멈췄다. 손자의 흉기에 찔린 할머니 성씨는 이씨의 신고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전 1시 25분쯤 숨졌다.A군의 부모가 이혼한 것은 A군이 초등학교 2학년인 2011년 7월이었다. A군의 아버지는 집을 나가 연락이 끊겼다. 친모가 A군 형제와 살았으나 이듬해 “(A군이) 게임에 빠져 밥도 제대로 안 먹는다”고 야구방망이로 때려 조부모가 A군 형제를 돌봤다. 이들 형제는 도중에 친모와 거주한 1년을 제외하고 내내 조부모와 함께 생활했다. 조부모 모두 건강하지 않은 이 조손가정은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했다. 해당 과정에서 할머니 성씨와 A군 형제는 자주 부딪혔다. A군이 밤늦게까지 휴대전화 게임을 하자 할머니 성씨는 “게임 만큼 공부도 열심히 해라”고 꾸짖었다. 또 급식카드를 건넸는데도 A군 형제가 말을 듣지 않자 “너희들 먹을 거 아니냐. 밤중에 왜 커피를 마시느냐”라며 욕설 섞인 꾸지람도 했다. 특히 A군 형제는 “20살이 되면 집에서 나가라”는 할머니의 말에 불안감이 컸다고 한다. A군은 범행 하루 전날 밤 동생 B군에게 “할머니 죽일래?”라고 카카오톡을 보냈다. 동생은 “맘대로”라고 답했다. A군은 “어차피 우리처럼 머리 나쁘고 배운 거 없는 사람들은 20살이 돼도 굶어 죽어. 알바도 안 뽑아주고. 가망이 없다”는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인터넷에서 ‘사람 한 번에 죽이는 법’도 검색했다. “게임 그만해라”, 손자는 ‘잔소리’문자로 맘 전하고, 고모 통해 용돈할머니의 무뚝뚝한 ‘내리사랑’ A군은 검경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감옥에서 살기로 작정했다”며 “만약 할머니를 죽이지 않았더라면 이전과 똑같은 삶을 살았을 텐데, 웹툰을 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진술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할머니 성씨는 잔소리를 많이 하고 성격이 무뚝뚝해도 손자 사랑이 극진했던 것으로 나온다. 비가 오면 아픈 몸을 이끌면서 우산을 들고 손자들을 데리러 가고, 손자들 먹이려고 밤늦게 편의점에 가고, 고모를 통해 용돈을 건넸다. 성씨는 또 손자에게 직접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지만 카톡으로 그 마음을 전달했다. 범행 후에도 A군 집 옥상에는 할머니가 빤 흰 교복이 빨랫줄에 널려 있었다.편지와 동화책을 전달한 1심 재판부는 A군에게 징역 장기 12년~단기 7년을 선고하고 전자발찌 10년 부착·폭력치료 및 정신치료 프로그램 80시간씩 이수를 명령했다. B군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와 함께 폭력치료 및 정신치료 각각 40시간을 명령하고 석방했다. A군만 항소했으나 2심을 진행한 대구고법 형사1부는 지난해 5월 기각했다. 검찰이 A군에게 무기징역, B군에게 징역 장기 12년~단기 6년을 구형한 것과 비교해 한참 낮은 형량이 선고되자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1심 재판부는 “A군은 범죄를 저지른 뒤 동생과 함께 거실의 할머니 피를 닦고 (피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수를 뿌린 뒤 샤워를 했다”고 잔혹성을 비판한 뒤 “(두 형제는) 불투명한 미래, 낮은 포부가 연합된 심리 상태에서 할머니의 언행을 일순간 공격으로 받아들인 우발적 범행의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부모의 이혼, 잦은 양육권자 교체, 어머니의 폭행, 경제적 어려움 등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어 균형 잡힌 인격이 형성되지 않았을 뿐 A군의 타고난 반사회적이고 악성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원만하게 학교 생활을 한 점으로 미뤄 교화·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판시했다. “급식카드로 음식 사 창피했다”재판부 형 징역 12~6년, 동생 석방‘교화·개선의 여지 있다’ A군은 재판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보는 앞에서 급식카드로 음식 등을 사는 게 창피했고 할머니가 ‘성인이 되면 독립해라’고 줄곧 말하는 게 큰 스트레스였다”며 “할머니를 정말 죽이려고 마음먹은 건 아니지만 할머니가 ‘찔러보라’고 고함을 질러 놀라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울먹였다. 동생 B군은 “범행 때 형의 눈빛이 무서워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 게 후회된다”며 “나도 할머니 잔소리가 너무 싫어 죽이는 상상을 한 적은 있었다. 형도 말로만 그런 줄 알았는데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A군은 지난해 4월 항소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동생은 아무 죄가 없으니 선처해 달라”고 말했다. B군도 “형의 형량을 높이지 말아달라”고 했다. 친모는 증인신문에서 “몇 년간 아이들과 연락을 하지 않았지만 현재 둘째(B군)와 같이 살고 있다. 큰 아들과도 서신과 전화, 면회 등을 통해 연락하고 있다”며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시부모에게도 죄송스러운 마음이다”고 말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조손가정 전국 11만 가구 넘어“학교는 물론 다중적 관리 필요” 통계청에 따르면 부모의 이혼 등 가정해체로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사는 전국의 조손가정은 2015년 11만 3111가구, 2019년 11만 4211가구, 지난해 11만 7912가구 등으로 전혀 줄지 않고 있는 상태다. 남미애 대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조부모는 ‘부모 없는 불쌍한 손주를 잘 키워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잔소리를 하지만 본인도 돌봄을 받아야 하는 조손가정이 많다. 더욱이 손주와의 세대차는 부모보다 더 커 의사소통이 잘 안되고 쌍방에 답답함은 커진다”며 “조손가정은 정부, 지자체, 사회단체 등 다중적 관리가 필요한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 내 문제를 제일 먼저 발견할 수 있는 학교부터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런 문제를 다루는 전문가를 배치하면 더욱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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