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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포는 비만을 기억한다…요요 현상 끊어낼 열쇠 찾았다 [라이프]

    세포는 비만을 기억한다…요요 현상 끊어낼 열쇠 찾았다 [라이프]

    다이어트에 성공해도, 심지어 위고비나 마운자로 등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를 써도 약을 끊으면 다시 이전 체중으로 돌아가면서 결국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 혹자는 이를 의지의 문제로 치부하거나 잘못된 다이어트 방법 탓으로만 돌리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 이러한 요요 현상의 원인이 개인의 의지나 다이어트 방법에 있다기보다 지방 속 면역세포가 붙들고 있는 일종의 ‘비만 기억’ 때문이라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일본 연구진은 지난달 26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게재한 논문에서 살이 빠진 뒤에도 지방조직의 면역세포가 비만 상태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그 흔적이 지방을 태우는 회로를 막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방 속 ‘청소부’가 고장 났다이 메커니즘의 주인공은 지방조직 대식세포(ATM)다. 대식세포는 몸속을 돌아다니며 죽은 세포와 노폐물을 잡아먹는 면역계의 청소부로, 지방조직 안에도 다량 존재한다. 연구진은 고지방 먹이를 먹여 살을 찌운 쥐에게 먹이를 저지방으로 바꿔 체중을 빼게 했다. 그리고 지방조직 대식세포의 유전자 활동을 전수 조사했다. 결과는 뜻밖이었다. 쥐의 체중은 돌아왔는데도 세포는 살을 찌우기 전 상태로 돌아오지 못했다. 비만 때 어긋났던 유전자의 51.9%가 감량 이후에도 여전히 어긋난 상태로 남아 있었다. ‘유전자 편집실’의 오작동 어긋난 지점은 유전자 자체가 아니라 유전자를 읽어내는 방식이었다. 세포가 단백질을 만들 때는 DNA를 그대로 쓰지 않는다. 먼저 전령 RNA(mRNA)라는 사본을 뜬 뒤, 필요 없는 구간을 잘라내고 필요한 구간만 이어 붙인다. 영화의 편집 작업과 같은 이 과정을 ‘스플라이싱’(splicing·이어맞추기)이라고 한다. 어떤 장면을 넣고 빼느냐에 따라 같은 원본에서 다른 단백질이 나온다. 연구진은 비만이 이 편집실을 망가뜨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편집을 지휘하는 단백질(CWC22)이 비만 상태에서 제자리인 세포핵을 벗어나면서 편집이 어긋난 채 굳어버린다는 것이다.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지방 분해 회로특히 문제가 된 유전자는 Scarb1이었다. 편집 오류로 이 유전자의 한 구간이 통째로 빠지면서 정상 수용체 대신 변형된 수용체가 대량으로 만들어졌다. 이 변형 수용체는 정상 수용체와 달라붙어 뭉치를 이뤘고, 세포는 이를 불량품으로 판단해 정상품까지 함께 폐기했다. 여기서 수용체는 대식세포가 죽은 세포를 붙잡는 ‘손’에 해당한다. 손을 잃은 청소부는 죽은 세포를 치우지 못한다. 이 청소 작용을 ‘사세포 제거’라 한다. 여기서 결정적인 연결고리가 끊겼다. 대식세포가 죽은 세포를 처리하면 ‘이노신’이라는 물질이 나오는데, 이 물질이 지방조직에 “지방을 태우라”는 신호를 보낸다. 그러나 대식세포가 손을 잃자 청소 작용이 멈췄고, 청소가 멈추자 이노신이 나오지 않아 지방 분해도 함께 멈췄다. 결국 편집실의 고장이 대식세포의 기능을 고장 냈고, 지방 연소 신호가 끊기면서 살이 빠지지 않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고장 난 작용을 되돌리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 ‘비만 기억’을 지울 수 있는지도 시험했다. 사용한 도구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로, mRNA에 달라붙어 편집 방향을 바로잡는 짧은 인공 유전물질이다. 의료계에서 이미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등에 활용하는 물질이다. 이 물질을 투여하자 무너졌던 도미노가 역순으로 되살아났다. 수용체가 회복됐고, 청소 기능이 돌아왔으며, 이노신이 다시 분비됐고, 마침내 지방이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사람에게서도 비슷한 가능성이 관찰됐다. 인간 지방조직 표본을 관찰한 결과, 마른 사람의 대식세포에서는 CWC22가 세포핵 안에 정상적으로 자리 잡고 있었던 반면, 비만인 사람에게서는 핵 속 CWC22가 뚜렷하게 줄어 있었다. 인간 대상 실험·관찰은 아직연구진은 논문에서 스플라이싱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가 ‘비만 기억’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넘어야 할 문턱이 남아 있다. 치료 효과가 확인된 것은 CWC22를 인위적으로 결핍시킨 쥐 실험 모델이다. 사람 데이터는 조직 표본을 들여다본 관찰 수준이다. 임상적으로 직접 치료 시험을 한 것이 아니다. 연구진도 이번 성과를 ‘개념 증명’ 단계라고 표현했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요요 현상을 개인의 의지 문제로 돌려온 오랜 통념에 또 하나의 반증을 보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살을 뺀 몸이 다시 불어나는 것은 의지나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지방 속 세포가 여전히 예전 상태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찜닭·떡·빵 다 먹는데”…8㎏ 감량한 박지윤, 비결은 ‘이것’ [라이프]

    “찜닭·떡·빵 다 먹는데”…8㎏ 감량한 박지윤, 비결은 ‘이것’ [라이프]

    방송인 박지윤이 8㎏ 감량 이후 달라진 몸매와 함께 건강한 다이어트 노하우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지윤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한 사진에서 청바지에 몸에 밀착되는 상의를 입고 군살 없이 슬림해진 몸매를 뽐냈다. 앞서 그는 55.7㎏의 몸무게를 인증하며 63㎏에서 “7~8㎏ 정도 감량했다”고 밝힌 바 있다. 키가 164㎝인 박지윤의 체질량지수(BMI)는 약 20.7로, 대한비만학회가 제시하는 적정 범위(18.5~23) 안에 든다. 박지윤은 지난 2일에는 ‘다이어터의 야식’이라며 찜닭을 먹는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는 빵, 떡, 샌드위치, 과자 등 다이어터라면 먹지 않을 음식들도 과감히 먹었다. 그러면서도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은 식단에 있었다. 통곡물빵에 달걀·치즈·아몬드…“탄수화물 끊지 않았다”박지윤이 최근 공개한 아침 식단은 씨앗이 올라간 통곡물 계열 빵에 달걀, 햄, 치즈, 아몬드 등을 곁들인 구성이다. 탄수화물을 완전히 끊는 대신 단백질과 지방을 함께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2014년 국제학술지 ‘영양학 저널’에 실린 스웨덴 농업과학대학 연구팀의 무작위 교차시험 결과에 따르면, 통곡물 호밀빵을 먹은 뒤에는 정제 밀빵을 먹었을 때보다 배고픔과 먹고 싶은 욕구가 유의하게 낮아졌다. 다른 실험에서는 포만감이 높아지면서 이후 점심 식사에서 섭취한 열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통곡물 호밀 특유의 높은 식이섬유 함량 때문으로 추정했다. 아몬드 역시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식품으로 꼽힌다. 2024년 국제학술지 ‘비만 리뷰’에 발표된 이란 야수즈 의과대학 등 공동 연구팀이 분석한 연구에서는 아몬드 섭취군이 대조군보다 체중이 평균 0.45㎏, 허리둘레가 0.66㎝, 체지방량이 0.66㎏ 더 낮았다. 특히 하루 50g 이상 섭취하거나 12주 이상 지속한 경우 개선 효과가 더 뚜렷했다. 다만 연구진은 체질량지수나 체지방률 등 일부 지표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며, 근거 수준이 높지 않은 만큼 결과를 과도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24시간 공복 뒤 치즈 오믈렛”…간헐적 단식도 병행 박지윤은 지난달 10일에는 SNS를 통해 “오늘은 드디어 약속도 일정도 없는 날이라 저녁까지 아무것도 안 먹고 공복을 유지했다”며 “짜장면 이후부터니까 거의 24시간”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끔 이렇게 한 번 공복을 길게 가져가면 몸이 놀랍도록 가벼워진다”며 “공복 후 첫 끼는 무조건 단백질 위주로 먹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가 공개한 공복 후 첫 끼는 달걀물에 슈레드 치즈, 닭가슴살, 토마토, 새우, 크래미 등을 듬뿍 채운 수제 오믈렛이었다. 식사 후에는 영화를 틀어 놓고 스텝퍼를 타는 모습도 함께 올려 일상 속 꾸준한 관리 루틴을 드러냈다. 국제학술지 ‘셀 메타볼리즘’에 게재된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시카고 캠퍼스 크리스타 바디 교수 연구팀의 간헐적 단식 관련 무작위 대조 시험에 따르면 장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식이요법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인슐린 수치가 낮아진 공복 상태에서는 신체가 저장된 체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기 때문이다. 또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뉴트리션 ESPEN’에 실린 요지 고쿠라 연구팀의 체계적 문헌 고찰·메타분석에 따르면, 체중 감량 시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은 근육량 손실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하루 체중 1㎏당 1.3g이 넘는 단백질을 섭취하면 오히려 근육량이 늘어날 수 있지만, 1.0g 이하로 적게 먹으면 근육이 줄어들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량·나트륨은 주의해야…“굶지 않고 조절이 핵심”다만 치즈와 아몬드, 씨앗이 많이 들어간 빵은 영양가는 높지만 열량도 그만큼 높은 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꿀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당도 ‘유리당’에 포함해 하루 총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햄과 치즈 역시 나트륨 섭취의 주요 공급원이 될 수 있어 적정량 섭취가 필요하다는 게 WHO의 설명이다. 특정 음식을 아예 끊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보다는, 박지윤의 사례처럼 빵의 종류와 양을 조절하면서 채소·과일 등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하는 방식이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체중 관리법이다. 무리하게 굶기보다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챙기며 식사 구성 자체를 조화롭게 가져가는 것이 장기적인 다이어트 성공의 핵심이다.
  • ‘위고비 성분’ 맞은 늙은 생쥐, 92일 더 살았다는데…사람은? [라이프]

    ‘위고비 성분’ 맞은 늙은 생쥐, 92일 더 살았다는데…사람은? [라이프]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티드를 투여한 늙은 생쥐의 수명이 약 12% 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억력과 근육 기능도 개선돼 단순히 살이 빠져 나타난 효과만은 아닐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대니카 첸 교수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세마글루티드는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을 낮추는 GLP-1 수용체 작용제다.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주성분으로 쓰인다. 연구팀은 사람으로 치면 노년에 해당하는 20개월령 암컷 생쥐에게 세마글루티드를 매일 주사했다. 그 결과 약을 투여하지 않은 생쥐의 중앙수명은 742일이었지만 세마글루티드를 맞은 생쥐는 834일로 늘었다. 92일, 약 12.4% 더 오래 산 셈이다. 신체 기능도 달라졌다. 세마글루티드를 투여한 생쥐는 낯선 공간을 더 활발히 탐색하고 미로에서 탈출구 위치를 더 잘 기억했다. 회전봉에서 버티거나 러닝머신을 달리는 능력도 향상됐고 혈당 조절 능력도 좋아졌다. 연구팀은 이 같은 변화가 단순히 음식 섭취량이 줄어든 결과인지 확인하기 위해 먹이를 24% 적게 준 생쥐들과 비교했다. 두 집단 모두 체중과 체지방이 비슷하게 감소했고 노화에 따른 운동·근육 기능 저하도 완화됐다. 하지만 탐색 행동과 공간 기억력, 혈당 조절에서는 세마글루티드 투여군이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 몸속에서도 변화가 확인됐다. 세마글루티드를 투여한 생쥐는 기억을 담당하는 뇌 해마에서 새로운 신경세포 생성이 늘었고, 노화와 관련된 만성 염증과 노화세포 지표는 감소했다. 미토콘드리아 기능과 손상된 단백질을 관리하는 능력도 개선됐다. 연구팀은 세마글루티드가 소식의 효과를 일부 모방하면서 섭취 열량 감소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노화 억제 효과까지 낸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번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실험은 특정 품종의 늙은 암컷 생쥐만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수컷 생쥐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GLP-1 계열 약물이 사람의 노화와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려면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간의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왜 물이 나를 쳤을까”…네팔 대홍수서 살아남은 97세 할머니의 눈물

    “왜 물이 나를 쳤을까”…네팔 대홍수서 살아남은 97세 할머니의 눈물

    “왜 물이 나를 쳤을까?” 97세 노인은 병상에서 지독한 악몽을 꾸듯 일주일째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있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 접경에서 히말라야 빙하가 무너져 내리며 발생한 최악의 대홍수 속에서 구나 마야 보하라 할머니는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지만, 그의 영혼은 여전히 차가운 진흙탕물 속에 갇혀 있는 듯 그날의 기억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네팔 영자 매체 더 카트만두 포스트가 전한 보하라 할머니의 사연은 거대한 자연의 대재앙 이면에 숨겨진 한 인간의 깊은 슬픔과 생존의 존엄을 동시에 보여줬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아침, 네팔 누와코트 요양원 1층 방에도 서늘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고산 지대의 빙하 붕괴로 발생한 급류와 토사가 순식간에 강을 집어삼키면서 강변에 있던 요양원을 통째로 덮친 것이다. 장애가 있는 탓에 미처 대피할 여력이 없었던 보하라 할머니는 순식간에 건물 잔해 밑으로 파묻혔다. 숨조차 쉬기 힘든 진흙더미 속에서 보하라 할머니는 꼬박 4시간을 버텼다. 영문도 모른 채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던 그때, 네팔 군경이 손으로 조심스럽게 잔해를 걷어내기 시작했다. 홍수 소식을 들은 친척들도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왔고, 증손자인 디팍은 굴착기까지 구해 왔다. 온몸을 짓누르는 흙더미와의 사투 끝에 할머니는 가까스로 굴착기 바스켓에 실려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주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외치며 신의 가호에 감사했다. 구조 이후 전해진 보하라 할머니의 인생사는 모진 풍파로 가득했다. 그날 겪은 홍수는 97년 세월 동안 겪은 수많은 시련 중 가장 최근의 사건일 뿐이었다. 네팔 조혼 관습에 따라 8살에 결혼한 할머니는 8년 만인 16살에 남편과 사별했다.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부모와 유일한 남동생마저 차례대로 세상을 떠났다. 슬하에 자식도 없이, 이 세상에 그와 피가 섞인 혈육은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 할머니의 텅 빈 삶을 채운 것은 사랑이었다. 그는 남편의 형제 세 명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 25명을 아무런 대가 없이 친자식으로 품었다. 점심 도시락부터 뒷바라지까지 헌신적으로 조카들을 키워낸 할머니는 거대한 대가족의 정신적 지주였고, 이제는 그 조카들이 백발이 된 할머니의 병상을 돌아가며 지키고 있다. 사고 당시 팔과 다리에 입은 부상은 나아지고 있지만 할머니의 영혼에 새겨진 상처는 아직 치유되지 않았다. 할머니는 밤마다 요양원에서 부르던 찬송가를 애처롭게 읊조리다가도, 이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발작하듯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다시 찾아오는 정적 속에 할머니는 또다시 물었다. “왜 물이 나를 쳤을까” 조카들이 “산 위에서 호수가 터져 물이 내려온 것”이라고 몇 번을 설명해 주어도, 할머니는 이내 아이 같은 눈으로 똑같은 질문을 꺼냈다. 네팔 의료진은 할머니에게 ‘급성 스트레스 장애(ASD)’ 진단을 내렸다.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히말라야의 비극은 이처럼 평범한 일상의 터전을 파괴하는 것을 넘어, 한 인간의 내면까지 송두리째 무너뜨렸다. 지독한 외상 후 충격 속에서 보하라 할머니가 던지는 이 질문은, 날마다 집계되는 재난의 수치 이면에 우리가 마주해야 할 진짜 비극이 무엇인지를 다시 묻고 있다.
  • 재중천하고 다시 뛰는 KLPGA ‘슈퍼루키’ 김민솔 “2등도 감사… 기본기 훈련에 집중”

    재중천하고 다시 뛰는 KLPGA ‘슈퍼루키’ 김민솔 “2등도 감사… 기본기 훈련에 집중”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동갑 라이벌 서교림과 숨가쁜 1인자 경쟁을 벌이면서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 모두 2위로 밀려난 ‘슈퍼루키’ 김민솔은 “2등도 감사하다”고 몸을 낮췄다. 김민솔은 지난달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전까지는 다승, 상금, 대상 포인트에서 1위였지만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과 이어진 BC카드 한경 KLPGA 챔피언십 등 2개 대회에서 내리 서교림에게 우승을 내주고 2주 연속 준우승한 바람에 개인 타이틀 1위를 모조리 뺐겼다. 허리 통증으로 지난달 30일 끝난 KG 레이디스 오픈을 건너뛰고 오는 4일 개막하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 출전하는 김민솔은 3일 경기 포천시 포천 아도니스CC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주 연속 2위에 아쉬움도 있었다:고 털어놓으면서 ”휴식을 취하며 돌아보니 2등도 감사한 결과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가짐을 다시 정립하고 기본기 연습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허리 통증에 대해서는 “영국에 다녀오는 등 바쁜 일정이 부담이 됐던지 허리에 이상을 느껴 휴식을 취하고 점검했다. 병원에서 MRI를 찍어봤는데 큰 이상은 없다고 했다. 운동을 통해 보강 조치를 하며 많이 괜찮아진 상태다.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에서 우승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방신실은 “골프를 오래, 편하게 치기 위해 시즌 중임에도 코스에서 스윙 교정을 계속 시도하고 도전했다”면서 “티샷에 기복이 있었으나 지난주부터 다시 샷 감각이 올라오는 것을 느껴 앞으로 경기에서 더 좋은 기량을 펼쳐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3승을 올린 김아림은 지난달부터 영국과 미국, 한국을 오가는 강행군을 펼쳤지만 이번에 또 한국 대회에 출전했지만 “체력은 문제없다”고 장담했다. 그는 “비시즌 때 피땀 흘려 운동을 많이 해둔다. 경기 주간에도 숨이 찰 정도의 운동을 꾸준히 유지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리커버리가 빠른 편”이라면서 최근 LPGA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한 데 대해 “최근 코스들과 내 장점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130야드 안쪽 경기와 6야드 안쪽 퍼트 등 나의 장점이 살아날 수 있는 코스에서 열리는 롯데 챔피언십과 BMW 챔피언십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 영화 속 그녀는 정말 거트루드 스타인이었다 [으른들의 미술사]

    영화 속 그녀는 정말 거트루드 스타인이었다 [으른들의 미술사]

    ●가면 쓴 여인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캐시 베이츠가 연기한 여성은 실제 인물 거트루드 스타인이다. 거트루드를 연기한 캐시 베이츠는 우리에겐 영화 ‘미저리’로 익숙한 배우다. 영화 속 거트루드는 파리의 살롱에서 피카소나 헤밍웨이와 함께 문학과 예술을 논하며 주인공의 원고까지 냉정하게 평가하는 고마운 인물이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이 소설을 들고 거트루드를 찾아갔을 때 그녀 뒤에는 피카소가 그린 이 초상화가 걸려 있었다. 그런데 그림 속 얼굴을 보고 있으면 조금 이상하다. 초상은 살아 있는 사람의 얼굴이라기보다 무표정한 가면처럼 보인다. 실제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피카소가 스타인의 얼굴을 가면처럼 표현했으며, 당시 피카소가 접했던 이베리아 조각의 영향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영화 속 캐시 베이츠의 얼굴과 그림 속 얼굴을 번갈아 보면 더욱 재미있다. 영화에서 거트루드는 단호하고 자신감 넘치며, 젊은 예술가들에게 조언을 건네는 지적인 살롱의 주인으로 등장한다. 실제 거트루드는 강한 자기 확신과 권위적인 태도를 지닌 인물로 알려졌으며, 압도적 재력과 지적인 카리스마로 파리 살롱에서 예술가와 작가들을 이끈 여장부였다. 실제 거트루드는 사람을 평가하고 자신의 판단을 강하게 관철하는 성격이었고, 스스로를 ‘천재’로 내세우는 셀프 신화화에도 능한 인물이었다. 다만 영화는 그녀의 날카롭고 때로는 위압적인 면모를 상당히 부드럽게 순화한 측면이 있다. 영화나 실제 모습에서 거트루드는 거침없이 말하고, 냉철하게 판단하고, 호탕하게 웃는 여장부 스타일인데, 그림 속 거트루드는 고대 조각처럼 아무 말 없이 정면을 응시하는 이상한 존재다. ●“닮지 않았는데요?” “그럴 겁니다” 피카소가 이 초상화를 그린 것은 1905년부터 1906년 사이였다. 거트루드는 마티스와 피카소를 비롯해 많은 예술가를 후원한 중요한 후원자이자 작가였다. 거트루드의 회고에 따르면 그녀는 무려 90번이나 피카소의 작업실에 앉았다. 그러나 피카소는 어느 순간 완성해 가던 얼굴을 지워버렸다. 더 이상 거트루드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피카소는 스페인에 다녀온 뒤 거트루드를 다시 모델로 부르지 않고 얼굴을 완성했다. 완성된 얼굴은 이전보다 훨씬 평면적이며 가면에 가까웠다. 거트루드가 자신과 닮지 않았다고 말하자 피카소는 “그럴 겁니다”라는 의미의 대답을 했다고 전해진다. 다만 ‘90번의 모델링’이라는 숫자는 오늘날 연구자들이 그대로 믿지는 않는다. 피카소의 빠른 작업 방식을 고려하면 실제 횟수였다고 보기 어렵다. 스타인이 자신의 초상을 둘러싼 이야기를 스스로 신화화했을 가능성도 있다. 작가건 모델이건 자신의 능력을 선전하고 부풀리는 데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이상한 얼굴이 오히려 진짜 얼굴이 되다 그렇다면 피카소는 왜 굳이 거트루드를 이상하게 그렸을까. 답은 단순히 얼굴을 닮게 그리는 데 있지 않았다. 당시 피카소는 전통적인 초상화가 요구했던 ‘닮음’ 자체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실제 얼굴의 주름이나 눈매를 충실하게 복사하는 대신 인물의 존재감을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내려 했다. 그래서 거트루드의 몸은 묵직하고 안정적으로 앉아 있지만 얼굴만큼은 단단한 가면처럼 변형되어 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이 작품이 이후 입체주의로 향하는 변화의 전조라고 설명한다. 재미있는 것은 훗날 거트루드 자신이 이 그림을 매우 특별하게 여겼다는 사실이다. 그녀는 이 초상이 자신을 가장 제대로 보여주는 이미지라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하나도 안 닮은 얼굴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자신을 대표하는 얼굴이 된 것이다. 영화감독인 우디 앨런 역시 이 초상화를 보고 거트루드를 연기할 배우로 캐시 베이츠를 떠올렸을 것이다. 물론 실제 캐스팅 과정이 그러했는지는 확인할 방법은 없다. 다만 영화 속 캐시 베이츠는 피카소의 그림 아래 앉아 마치 그림에서 걸어 나온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피카소는 거트루드 스타인의 얼굴을 그린 것이 아니라, 거트루드 스타인이 될 얼굴을 그린 셈이다.
  • 안민석, “학원 10시 소등은 최소한 규제”…학원 심야 교습 단속 지시

    안민석, “학원 10시 소등은 최소한 규제”…학원 심야 교습 단속 지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학원의 10시 소등은 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규제라며, 담당 부서에 학원 심야 교습을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안 교육감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라는 제목 아래 “8월 25일과 9월 1일, 두 차례 직접 학원가에 나가 심야 교습을 점검했는데, 밤 열 시가 지났는데도 불이 켜진 학원이 네 곳 있었고, 그중 한 곳에는 어린 초등학생이 있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꿈을 꿔야 한다. 그리고 꿈은 잠을 자야 꿀 수 있다. 잠은 공부를 멈추는 시간이 아니다. 아이가 자는 동안 낮에 배운 것은 머릿속에 차곡차곡 정리되고, 지친 몸은 힘을 얻고, 마음은 스스로 가다듬어진다”며 “잠을 빼앗는 것은 곧 아이의 꿈과 성장을 빼앗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학원 열 시 소등’은 교육을 위한 최소한의 규제다. 이 최소한마저 지켜지지 않게 만드는 원인이 무엇인지, 그날 밤 오래 생각했다”며 “‘경기형 자기주도학습센터’를 도내 100곳으로 늘리는 등 공교육이 교육 격차를 줄이는 버팀목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교육청 담당 부서에 학원 심야 교습을 예고없이 철저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며 “교습 시간을 어기는 행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 밤 열 시, 학원의 불이 꺼져도 학부모님이 안심할 수 있게 하는 것. 그것이 경기교육 대전환이다”고 밝혔다.
  • 가민도 코로스도 아니었다…3만원짜리 카시오 시계 차고 우승한 페루 마라토너

    가민도 코로스도 아니었다…3만원짜리 카시오 시계 차고 우승한 페루 마라토너

    마라톤 기록 단축을 목표로 최첨단 기술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페루의 정상급 선수가 단독 22달러(약 3만원)짜리 저가 전자시계를 착용하고 국제대회에서 우승해 화제다. 육상 전문 매체 러너스 월드는 3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안 파체코(33)는 지난달 30일 멕시코시티 마라톤에서 카시오 사의 F-91을 착용하고 2시간 10분 3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시계에는 위치정보시스템(GPS)이나 심박수 측정, 페이스 측정 등 최근 스마트 워치가 흔히 제공하는 기능이 단 하나도 없다. 그나마 이 시계의 스톱워치 기능은 59분 59초까지만 측정할 수 있어 마라톤 완주 기록을 직접 측정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파체코가 스마트 워치 대신 저가 전자시계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것은 기기가 제공하는 정보보다 자신의 페이스 감각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는 경기 후 “코스가 매우 복잡했지만, 충분히 분석했다”라면서 “32㎞ 지점부터 가파른 경사와 높은 고도 때문에 다리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는데, 훈련을 통해 익힌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스마트 워치가 제공하는 각종 데이터에 의존하기보다 훈련을 통해 몸에 익힌 감각을 바탕으로 자신의 페이스를 조절했다는 의미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5만 달러를 받았다. 공교롭게도 우승 부상으로 고가의 가민 스마트 워치를 받았다. 최근 마라톤을 비롯한 러닝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러닝에 특화한 다양한 지표를 제공하는 러닝 전문 스마트 워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민과 코로스, 삼성 갤럭시 워치와 애플워치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엘리트 선수들은 기술의 발전에도 최소한의 기능만을 담은 ‘미니멀 워치’를 선호하는 사례도 흔하다. 기능보다는 경량화에 중점을 두기도 한다. 지난 4월 2026 런던 마라톤에서 인류 최초로 2시간의 벽을 깨고 1시간 59분 30초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사바스티안 사웨(케냐)는 가민의 초기 저가 모델인 포러너 55(167달러)를 착용했다. 1시간 59분 41초의 기록으로 2위에 오른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는 코로스 페이스 3(199달러)를 사용했다. 아울러 2시간 00분 28초의 역대 3위 기록을 세운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삼성 갤럭시 워치 8(349달러∼429달러)을 착용하고 뛰었다.
  • 장윤주, “홈트하고 건강하게 먹고”…공개한 식단 따라해볼까 [셀럽 건강]

    장윤주, “홈트하고 건강하게 먹고”…공개한 식단 따라해볼까 [셀럽 건강]

    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건강미를 뽐내며 철저한 관리 일상을 공개했다. 장윤주는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뛰고 홈트(홈 트레이닝)하고 건강하게 차려먹고”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는 운동복을 입고 실내와 실외를 오가며 운동에 매진한 모습이다. 특히 레깅스에 브라톱을 완벽하게 소화한 사진에서는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복근과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뽐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와 함께 그가 공개한 다이어트 식단 역시 눈길을 끌었다. 장윤주가 공유한 식단 사진에는 감자와 호밀빵을 비롯해 당근, 아보카도, 토마토 등의 채소, 새우와 닭가슴살 등 단백질에 과일과 견과류까지 더해 영양의 균형을 맞춘 식사가 담겼다. 우선 감자와 호밀빵은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건강한 탄수화물이다. 호밀빵은 정제된 흰 밀가루로 만든 빵에 비해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혈당을 천천히 올리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감자 역시 포만감이 높고 칼륨 등 무기질이 풍부한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재료다. 여기에 당근, 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와 과일을 곁들여 비타민과 미네랄, 강력한 항산화 성분을 고르게 채웠다. 채소와 과일에 풍부하게 함유된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활성화해 원활한 배변 활동을 돕고 다이어트 중 걸리기 쉬운 변비를 예방한다. 또한 아보카도와 견과류는 몸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을 공급하여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아보카도와 견과류는 건강에 유익한 ‘좋은 지방’이지만 단위당 열량이 높은 편이므로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새우와 닭가슴살은 지방이 적고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해 운동 후 손상된 근육 조직의 회복과 성장을 돕고, 소화 흡수 과정에서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막아 주는 효과가 있다. 이처럼 다양한 영양소를 고르게 챙기는 식습관이야말로 지속 가능한 건강한 다이어트의 성공 비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 [포착] “그 옷 가리세요”…민소매 입었다가 비행기서 쫓겨날 뻔한 여성

    [포착] “그 옷 가리세요”…민소매 입었다가 비행기서 쫓겨날 뻔한 여성

    미국의 한 여성이 민소매 차림으로 비행기에 탔다가 승무원에게 몸을 가리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해 온라인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관련 영상은 260만 회 넘게 조회됐고, 항공사가 승객 복장을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는지를 두고 의견도 엇갈렸다. 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틱톡 크리에이터 케이 로즈는 최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오전 6시 30분 델타항공편에 탑승했다가 겪은 일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 속 로즈는 갈색 계열의 민소매 상의와 줄무늬 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는 좌석에 앉은 뒤 한 승무원이 다가와 재킷이나 담요가 있는지를 물으며 몸을 가려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로즈는 결국 담요를 몸에 둘렀지만, 해당 승무원이 다시 찾아와 자신에게 “프로토콜을 따르지 않는 것이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를 요구를 거부할 경우 비행기에서 내려야 할 수도 있다는 압박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로즈는 후속 영상에서 당시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았던 점이 승무원이 복장을 문제 삼은 이유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승무원이 이를 직접 이유로 언급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민소매가 문제?”…영상 260만회 넘게 확산 로즈가 올린 첫 영상은 260만 회 넘게 조회되면서 빠르게 퍼졌다. 댓글에서는 “언제부터 비행기에 이런 드레스코드가 있었느냐”, “평범한 운동복처럼 보인다”는 반응과 “승무원 지시에는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맞섰다. 로즈는 함께 여행한 친구도 승무원으로부터 카디건을 입으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친구가 더위를 호소했지만 카디건을 벗기 어려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항공사의 복장 규정과 승무원의 재량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델타항공이 로즈가 공개한 이번 사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는 보도는 확인되지 않았다. 델타 규정 보니…‘민소매 금지’는 없었다델타항공의 운송약관에는 민소매나 특정 형태의 상의를 금지한다고 구체적으로 명시한 규정은 없다. 다만 델타는 승객의 행동이나 복장, 위생 상태 또는 냄새가 다른 승객에게 ‘부당한 불쾌감이나 괴로움’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운송을 거부하거나 승객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승무원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 경우 역시 운송 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 결국 어디까지를 ‘다른 승객에게 불쾌감을 주는 복장’으로 볼 것인지는 현장에서 판단이 개입할 여지가 있다. 델타의 약관도 특정 옷차림을 일일이 열거하기보다는 복장으로 인해 다른 승객에게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는지를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번 영상이 확산되면서 미국 온라인에서는 다시 한번 항공사가 승객의 옷차림을 어디까지 제한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 “성욕 때문에”…전철에서 여학생 성추행한 日남성, 알고보니 유명인 [핫이슈]

    “성욕 때문에”…전철에서 여학생 성추행한 日남성, 알고보니 유명인 [핫이슈]

    일본에서 배우로도 활동한 이력이 있는 유명 남성 크리에이터가 전철에서 여고생을 20분 넘게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TBS 등 현지 언론은 3일 “가나가와현 경찰이 성추행 등의 혐의로 다카하시 케이세이(25)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지난 6월 30일 오후 퇴근 시간대에 오다큐선 전철 안에서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 등 뒤에 밀착해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여학생은 당시 전철 안이 몸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붐비는 상태였고, 20분 넘게 해당 남성으로부터 성추행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 여학생은 해당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져 있다가 사건 발생 약 열흘이 지난 후에야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전철역과 주변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다카하시를 용의자로 특정했고 지난달 24일 체포했다. 다카하시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그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추가 범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체포된 다카하시는 고등학생 때였던 2018년에는 일본의 남성 스타 등용문으로 알려진 ‘제31회 주논 슈퍼보이 콘테스트’에 도전해 ‘BEST 1000’에 이름을 올리고 지역 예선까지 진출한 경력이 있다. 이후에는 과거 배우와 가수 등으로 활동하며 영상과 음악 제작, 각본 작가 등으로도 활동해 왔다.
  • 힐스코리아, 시니어 유기견 입양 가정 지원…‘솜이·오복이’ 새 일상 찾아

    힐스코리아, 시니어 유기견 입양 가정 지원…‘솜이·오복이’ 새 일상 찾아

    - 나이·건강 문제로 입양 어려운 시니어 유기동물…힐스·포인핸드, 정착 과정까지 지원- 방치·저체중 겪었던 ‘솜이·오복이’, 새 보호자 만나 건강과 활력 회복- 7세 이상 입양 가정에 6개월간 맞춤형 사료 제공…시니어견 영양 관리 뒷받침반려동물 영양 전문기업 힐스펫뉴트리션 코리아(이하 힐스코리아)가 유기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와 손잡고, 입양처를 찾기 어려운 고령 유기동물의 건강 관리와 입양 정착을 돕는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나이가 많거나 건강 관리가 필요한 유기동물은 새 가족을 만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노화에 따른 돌봄과 치료 비용 부담이 입양을 망설이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힐스코리아는 포인핸드와 함께 ‘시니어 반려동물 입양 지원 캠페인’을 운영하며, 시니어 유기동물이 새 보호자와 건강한 생활을 시작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에서 힐스코리아는 포인핸드를 통해 7세 이상 시니어 유기동물을 입양한 가정 중 대상자를 선발해 노령견 맞춤형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사료를 6개월간 무상으로 지원한다. 보호자의 사료와 영양 관리 부담을 덜고, 시니어 반려동물이 입양 가정에서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캠페인에 선정된 시니어견 ‘솜이’와 ‘오복이’ 역시 구조 당시 건강과 생활 환경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새로운 보호자를 만나 점차 일상을 회복했다. 10살이 넘은 시니어견 솜이는 서울 삼성동에서 구조될 당시 부러진 다리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은 상태였다. 엉덩이에 배설물이 굳어 정상적인 배변이 어려울 정도로 장기간 충분한 돌봄을 받지 못한 상태이기도 했다. 몸이 불편한 데다 나이까지 많아 보호소에서도 입양 문의를 받지 못했지만, 현재의 보호자와 만나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새 가족을 만난 뒤 솜이는 배변을 스스로 가리고 차분하게 생활하는 등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했다. 보호자와 함께하는 일상 속에서도 점차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았다. 솜이의 보호자는 “10살이 넘고 지병까지 있어 늘 마음을 졸였는데, 힐스에서 6개월간 사료를 지원해 준 덕분에 아이를 돌보는 데 큰 용기와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양주 보호소에서 구조된 오복이는 입양 당시 8~10세로 추정됐으며, 체중이 4.5kg에 그칠 만큼 건강 회복이 필요한 상태였다. 극심한 불안감으로 이불에 실수를 하는 등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했다. 보호자의 지속적인 돌봄 이후 체중은 6.5kg까지 증가했고, 이제는 가족이 돌아오면 먼저 반길 정도로 한층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확한 생일을 알 수 없어 입양일을 생일로 기념하고 있다는 보호자는 “입양 1주년을 맞아 선물처럼 찾아온 힐스의 6개월 사료 후원이 오복이에게 더없이 특별한 생일 선물이 됐다”고 전했다. 힐스코리아는 솜이와 오복이를 비롯한 시니어 유기동물이 입양 이후에도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영양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후원하는 ‘힐스 사이언스 다이어트 어덜트 11+ 스몰&미니’는 220명 이상의 수의사와 영양학 전문가들이 연구해 만든 노령견 전용 사료로, 심장과 신장, 방광 및 관절 등 노령견에게 필요한 영양을 균형 있게 제공한다. 힐스코리아 관계자는 “솜이와 오복이가 가족의 온기와 케어를 통해 생기를 되찾은 모습은 시니어 입양이 얼마나 가치 있는 선택인지 보여준다”며 “반려동물의 노화는 케어를 통해 관리할 수 있음을 알리고, ‘더 오래, 더 건강하게’ 함께할 수 있도록 시니어 유기동물과 입양 가정을 돕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제2의 김혜수’로 불리던 여배우…60kg 찍더니 ‘충격적인 뱃살’ 근황

    ‘제2의 김혜수’로 불리던 여배우…60kg 찍더니 ‘충격적인 뱃살’ 근황

    과거 ‘제2의 김혜수’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독보적인 몸매를 뽐냈던 배우 고은아가 체중 증가 근황을 전하며 뱃살을 공개했다.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방가네’에는 ‘심하게 다 보여주는 리얼 다이어트 영상ㅋㅋㅋㅋ 괜찮겠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고은아는 과거 영화 ‘10억’ 출연 당시 탄탄하고 육감적인 몸매로 화제가 되며 ‘제2의 김혜수’라는 찬사를 얻었던 그의 현재 급변한 몸매가 공개되며 시선을 끌었다. 당시 한 인터뷰를 통해 “‘제2의 김혜수’라는 말은 부담스럽지만 감사하다”며 “김혜수 선배처럼 늘 자신감 있고 당당한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던 그가 털털한 매력으로 다시 한번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고은아는 브라톱과 레깅스 차림으로 과감하게 배를 노출한 채 등장했다. 촬영 직전까지 볶음밥을 맛있게 먹었다는 그는 심하게 부풀어 오른 현실적인 뱃살을 그대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지켜보던 동생 미르는 “진짜 팔이랑 다리는 왜 살이 안 찌냐”며 신기해했고, “우리 몸이 너무나 말이 안 된다”며 고은아의 옆구리살을 유쾌하게 지적했다. 이어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배를 노출하자 이를 본 어머니는 “철용아 너는 또 왜 그러냐.. 운동 안 하냐”며 미르를 향해 타박을 건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고은아는 자신의 체형에 대해 “나는 다른 데는 문제가 아니다. 나는 술배다”라고 당당하게 시인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미르는 “나랑 고은아가 살을 빼야 한다. 한 달 프로젝트로”라며 본격적인 다이어트 돌입을 제안했다. 이날 측정된 몸무게는 미르가 84.8kg, 고은아가 60.9kg을 기록했다. 주변 가족들은 고은아를 향해 “팔다리가 가늘어서 사람들이 다 속고 있는 것”이라며 팩트 폭격을 날렸고, 당사자인 고은아는 자신의 볼록한 배를 가볍게 흔들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지 2주가 지난 후 이들은 다시 한번 체중계에 올라 중간 점검에 나섰다. 그 결과 미르는 1.8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으며, 고은아 역시 무려 3.3kg을 감량했다. 과연 두 사람이 한 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팬들의 응원과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 “뼈 다 보인다” “거식증이냐” 시끄럽더니…연예계 떠나기 직전 ‘눈물’ 쏟았다[월드픽]

    “뼈 다 보인다” “거식증이냐” 시끄럽더니…연예계 떠나기 직전 ‘눈물’ 쏟았다[월드픽]

    최근 부쩍 마른 모습으로 ‘우려’와 ‘악플’을 동시에 받은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33)가 활동 중단 전 마지막 콘서트에서 눈물을 흘렸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전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터널 선샤인 투어’ 마지막 공연 무대에 선 그란데는 눈물을 흘리며 “너무나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를 언제까지나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지난달 그란데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뒤 마지막으로 예정된 일정이었다. 그란데는 지난 7월 31일 8집 앨범 ‘페탈’을 발표하고 2년 만에 가수로 복귀했지만, 한 달여 만에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출연 예정이었던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 ‘선데이 인 더 파크 위드 조지’에서도 하차했다. 그란데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팬들과 함께해왔다”며 “당신들의 옷과 얼굴을 좋아하고, 당신들을 보고 이렇게 연결되는 것을 사랑한다. 이 모든 것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팬들의 노력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하면서도 “너무 울지 않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그란데는 지난달 31일 신곡 ‘페탈(Petal)’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뒤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뮤직비디오 속 그는 남성 심사위원들 앞에서 오디션을 보는 연기를 선보였는데, 어깨가 드러나는 상의를 입은 그의 몸은 부쩍 말라 보였다. 이에 소셜미디어(SNS)에는 “뼈밖에 안 보인다”, “거식증이냐” 등 우려가 쏟아졌다. 그란데가 지나치게 마른 몸을 과시하고 있다는 악플도 나왔다. 그란데가 외모 및 건강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에도 여성에게 완벽한 외모를 강요하는 사회적 압박과 관련한 질문에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당시 그는 체중을 둘러싼 대중의 시선과 평가를 견디는 일이 얼마나 힘겨운지 토로하며 타인의 외모와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사회 분위기를 지적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그의 신체를 두고 온라인상에 이야기들이 이어진 것이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그란데는 활동 중단 배경에 대해 “충동적인 결정은 아니고 오래전부터 계획했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 “성욕 채우려고”…전철서 여고생 성추행하다 체포된 배우

    “성욕 채우려고”…전철서 여고생 성추행하다 체포된 배우

    일본에서 배우와 영상 제작자로 활동해 온 20대 남성이 혼잡한 전철 안에서 여고생에게 20분 넘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로 체포됐다. 일본 매체 슈에이샤온라인은 가나가와현경 아쓰기경찰서가 지난달 24일 비동의 성교 등의 혐의로 가와사키시 아사오구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다카하시 교(高橋慶生·25)를 체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6월 30일 오후 5시 38분부터 오후 6시 32분 사이 오다큐선 하행 전동차 안에서 발생했다. 당시는 퇴근·하교 인파가 몰리는 시간대여서 객실 내부가 승객들이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로 혼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하시는 이 틈을 이용해 가나가와현 아쓰기시에 거주하는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의 뒤쪽에 밀착한 뒤 20분 넘게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학생은 사건 발생 약 열흘 뒤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경찰은 전철역과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동선에 따라 연속적으로 분석해 다카하시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35분쯤 다카하시의 자택 앞 도로에서 그를 체포했으며, 이틀 뒤인 26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다카하시는 경찰 조사에서 “성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였다”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카하시의 스마트폰을 압수해 내용을 분석하는 한편, 같은 시간대나 노선에서 비슷한 피해가 발생했는지 등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공식적으로 밝힌 다카하시의 직업은 자영업이다. 다만 그는 온라인에서 배우와 가수, 영상 제작자 등으로 활동한 이력을 공개해 왔다. SNS에는 영상·음악 제작과 각본, 배우 활동을 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촬영 의뢰를 받는다는 글도 올렸다. 다카하시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8년 일본의 남성 연예인 선발대회인 ‘제31회 주논 슈퍼보이 콘테스트’에 도전했다. 당시 공식 프로필에는 참가자 1000명 안에 포함돼 지역 예선에 진출했다고 적었다. 2022년에는 ‘쇼난 보이즈 콘테스트’ 서류 심사를 통과했다고 알리며 인터넷 방송을 통해 노래와 연기 활동을 했다. 온라인 캐스팅 사이트와 SNS에는 영화 ‘침묵의 퍼레이드’, 일본 드라마 ‘신·노부나가 공기’, 넷플릭스 ‘너에게 닿기를’ 등 여러 작품의 출연 이력이 기재돼 있다. 체포 소식을 접한 주변 주민들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현지 매체에 “다카하시는 평소 예의가 바르고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던 청년이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믿을 수 없다. 그런 일을 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충격이 크다”고 전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다카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살았으며 학창 시절에는 야구부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 “두리랜드에 250억 썼다”는 임채무, 빚 쌓여도 운영 포기 안 하는 이유[이슈픽]

    “두리랜드에 250억 썼다”는 임채무, 빚 쌓여도 운영 포기 안 하는 이유[이슈픽]

    배우 임채무(77)가 수백억원을 쏟아부어 지은 두리랜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37년간 아이들의 꿈을 지켜온 두리랜드의 키다리 아저씨인 배우 임채무가 출연해 두리랜드에 관한 비화를 전했다. 임채무는 지난 1990년 어린이 테마파크 ‘두리랜드’를 지은 뒤 190억원의 빚과 부도 위기에도 두리랜드를 지켜왔다. 약 3000평(1만㎡)에 달하는 넓은 규모에 바이킹, 회전목마, 범퍼카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보유한 두리랜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왔다. 두리랜드는 2017년 10월 미세먼지 등 환경 관련 문제와 실내 공사를 이유로 휴장에 들어갔었으나 2020년 재개장했다. 이날 MC 유재석이 “개장 이후 줄곧 적자여서 사비로 운영 중이라던데”라고 언급하자 임채무는 “개장 이후로 적자가 아니라 그때부터 대출받아 했다. 그때부터 빚쟁이라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출이 많다. 전기료가 수천만원이고 (직원들) 급료, 세금, 관리비. 제일 많이 드는 게 관리비다”라며 “그래도 우리 직원들 월급 안 밀리고 밥 안 굶는다는 건 잘 된다는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두리랜드는 초기 자기자본 100억원에 대출 40억원을 더해 출발했다. 임채무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돈을 조금씩 모아 땅을 샀고, 현재의 3000평 대지를 완성했다. 임채무는 현재까지 두리랜드에 들어간 금액에 대해 “250억원이 넘지 않겠나. 계산해 본 적 없지만 그 정도다”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번 돈과 내가 그간 팔았던 자산을 따져보면 그 정도 될 것”이라며 “목동 상가, 안성 별장, 요트, 캠핑카 하나둘씩 팔고 그 당시 열심히 몸으로 때워서 번 돈을 다 들였다. 여의도 집 2개도 한번에 다 팔아버렸다”고 설명했다. 재산을 쏟아부었지만 지속적인 유지·보수와 적자로 빚은 불어났다. 갈 곳이 없어 7평 원룸을 거쳐 놀이동산 내 수영장 샤워실에서 군용침대를 깔고 생활하기도 했다. 임채무는 지금까지 시설 점검을 직접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임채무는 “그래서 제가 돈을 못 모았다”면서 “모든 레저 시설들은 다 수리하고 보수해서 쓰는데 우리는 조금 기계가 이상하다 싶고 고치기 어렵다고 하면 뜯고 (본전도 못 뽑고) 새로 산다”고 말했다. 직원 복지도 파격적이었다. 직원이 40명이었던 시절 보너스 600%, 휴가 때 가족 외국 여행, 알바생 학자금, 해외연수 등을 제공했다. 임채무는 “그때가 몇 년도인지 잊어버렸는데 그땐 두리랜드 자체도 잘되고 내가 외부 수입이 많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임채무는 빚 190억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과거 두리랜드 입장료를 없앴던 사연도 공개했다. 처음엔 입장료 2000원을 받았다가 아이와 함께 온 젊은 부부가 입장료 8000원이 없어 놀이동산에 못 들어오는 것을 보고 개장 일주일 만에 입장료를 없애버렸다. 30년 가까이 입장료 없이 운영했던 두리랜드는 현재는 유료로 운영 중이다. 경영난에도 두리랜드를 끝까지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서 임채무는 “재밌다. 내가 즐기고 재밌는 게 아니라, 차에서부터 신난 아이들이 뛰어올 때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그냥 웃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 순간에 세상의 고통을 다 잊어버리는 거다”라며 “나이가 1년 뒤면 80인데 그렇게 안 보인다고 하면, 아이들과 살아보면 늙을 시간이 없다. 아이들이 내게 삶을 준다. 내 몸이 거동 못 할 때까지는 해야지. 눈감을 때까지 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어려운 경제적 상황에도 ‘따뜻한 나눔’ 계속임채무의 선행은 과거 언론과 방송을 통해 많이 알려진 바 있다. 지난 7월 사회복지법인 다운복지관은 두리랜드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두리랜드 대표 임채무를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협약은 여가와 문화생활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발달장애인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후 발달장애인들은 두리랜드에 방문해 놀이기구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JTBC ‘뉴스룸’의 ‘밀착카메라’를 통해 공개됐다. 또 임채무는 과거 “직원들이 3년만 근무하면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약속한 뒤 직원 26명에게 18평형 아파트를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받은 집에서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는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949년생인 임채무는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한지붕 세가족’, ‘전원일기’, ‘압구정 백야’, ‘빛나라 은수’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배우 활동과 함께 가수로도 꾸준히 활동해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9월 3일

    쥐 36년생 : 가진 것에 감사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48년생 : 가까이할 사람을 신중하게 선택하라. 60년생 : 불필요한 말은 줄이고 행동으로 보여라. 72년생 : 무리하지 말고 건강과 휴식을 챙겨라. 84년생 : 먼 이동보다 가까운 곳에서 실속을 찾아라. 96년생 : 주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중심을 지켜라. 소 37년생 : 가정에 웃음이 생기고 즐거운 소식이 온다. 49년생 : 마음이 흔들릴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 61년생 : 오래된 방식은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좋다. 73년생 : 자신의 형편에 맞게 움직이면 평안하다. 85년생 :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운 일이 해결된다. 97년생 : 선배나 경험자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 호랑이 38년생 : 몸을 잘 돌보면 재물과 기쁨이 함께 따른다. 50년생 : 당장의 이익보다 신뢰를 우선하라. 62년생 : 무리하게 움직이지 말고 안정을 취하라. 74년생 : 기다리던 기회가 왔으니 자신 있게 잡아라. 86년생 : 갑작스러운 변화보다 현 상태를 유지하라. 98년생 : 눈앞의 유혹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선택하라. 토끼 39년생 :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르면 걱정이 없다. 51년생 : 가족과의 대화에서 좋은 해답을 얻는다. 63년생 :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면 구설이 생길 수 있다. 75년생 : 술자리와 늦은 귀가는 가급적 피하라. 87년생 : 계획한 일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99년생 : 꾸준히 준비한 일이 작은 성과를 보인다. 용 40년생 : 컨디션을 살피고 무리한 일정은 줄여라. 52년생 : 위험한 장소나 무모한 도전은 피하라. 64년생 : 감정적으로 행동하면 손해가 생길 수 있다. 76년생 : 확인을 반복하면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88년생 : 사소한 말다툼이 커지지 않도록 조심하라. 00년생 : 친구와의 의견 차이는 대화로 풀어야 한다. 뱀 41년생 : 애쓴 만큼 실질적인 보상을 얻는다. 53년생 : 앞서 나가기보다 상황을 살핀 뒤 움직여라. 65년생 : 다른 일에 신경 쓰지 말고 본업에 충실하라. 77년생 : 새로운 계획을 시작하기에 좋은 흐름이다. 89년생 : 방심하면 손해가 있으니 마지막까지 확인하라. 01년생 : 실력을 쌓고 준비하면 좋은 제안을 받는다. 말 42년생 :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 마음이 편안하다. 54년생 : 명예와 책임이 함께 높아지는 날이다. 66년생 : 직접 움직여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78년생 : 넓은 마음으로 상대를 포용하면 복이 따른다. 90년생 : 계획을 다시 검토한 뒤 실행에 옮겨라. 02년생 :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좋은 경험을 얻게 된다. 양 43년생 : 작은 부분까지 살펴야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55년생 : 외로움을 느끼기보다 가까운 사람에게 연락하라. 67년생 : 뜻밖의 작은 재물이나 선물이 생긴다. 79년생 : 계약이나 문서의 조건을 꼼꼼히 확인하라. 91년생 : 예상하지 못한 일로 능력을 인정받는다. 03년생 : 성실한 태도가 선생님이나 윗사람의 눈에 띈다. 원숭이 44년생 : 만족스러운 일이 생겨 즐거움을 누린다. 56년생 : 별다른 장애 없이 편안하게 흘러가는 날이다. 68년생 : 친구나 동료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80년생 :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순서를 지켜라. 92년생 : 자신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04년생 : 주저하지 말고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라. 닭 45년생 : 무리하게 움직이면 피로만 쌓이니 쉬어라. 57년생 : 행운이 가까이 있으니 자신 있게 행동하라. 69년생 : 친지나 가까운 사람과 기쁨을 나눈다. 81년생 :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가면 성과가 있다. 93년생 : 지나치게 큰 기대는 실망을 만들 수 있다. 05년생 : 결과에 조급해하지 말고 과정에 집중하라. 개 46년생 : 이동할 때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라. 58년생 : 배우자나 가족과 마음이 잘 통하는 날이다. 70년생 : 부지런히 움직이면 기대한 소득이 생긴다. 82년생 : 용기 있게 문제를 마주하면 해결책이 보인다. 94년생 : 어른이나 경험자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좋다. 06년생 : 책임감 있는 태도로 주변의 신뢰를 얻는다. 돼지 47년생 : 건강과 재물의 흐름이 모두 안정적이다. 59년생 : 피곤함이 느껴지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 71년생 : 새로운 사업이나 투자는 신중하게 살펴라. 83년생 : 오랫동안 바라던 일이 해결될 수 있다. 95년생 : 손실이나 구설을 막으려면 언행을 조심하라. 07년생 : 친구 사이의 작은 오해를 먼저 풀어라.
  • [사설] 김승원·용혜인 논란, 청문회 전에 의혹 해소돼야

    [사설] 김승원·용혜인 논란, 청문회 전에 의혹 해소돼야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심상찮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취소모임 대표를 지낸 전력의 김 후보자는 과거 코로나 신약 관련 청탁 의혹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사실까지 드러났다. 위성정당 편법으로 두 차례나 비례대표 의원이 되고도 장관·비례의원 겸직을 고집해 공정·특혜 논란을 자초한 용 후보자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단타 매매 의혹까지 불거졌다. 매수한 지 1년도 안 된 주택을 되팔아 시세차익을 얻었다. 제기된 의혹들은 법무 행정과 평등 정책을 책임지는 부처 수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할 만한 것이다. 그럼에도 두 후보자 모두 국민 앞에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용 후보자는 어제 기자들과 만나 “청문회에서 생각을 정리해 전달드리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김 후보자의 행보는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 국회 인사청문회 위원장을 맡을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사정을 설명하며 ‘송구합니다’라고 보낸 휴대폰 문자가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국민에게 소명해야 할 후보자가 청문회를 주재할 동료 의원에게 먼저 고개를 숙인 셈이다. 어이없는 일이다. 김 후보자는 2021년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 제약업체의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해 지인의 청탁을 받고 이를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2024년 관련 수사를 진행해 제약업체 설립자와 지인을 기소했다. 김 후보자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았으나 기소유예 처분됐다. 그는 지난해 2월 기자회견에서 정치검찰을 비판하며 헌법소원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민원을 전달했을 뿐 부정한 로비는 없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청문회에 앞서 관련 의혹을 명백히 해소할 책임이 있다. 그것이 법치를 수호해야 할 법무장관 후보자로서 합당한 자세다. 더욱이 입각 후 이 대통령의 공소취소 강행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 당사자 아닌가. 용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는 여당에서도 난색을 표한다. 11억원의 정당 국고보조금을 받겠다고 비례의원직을 유지하려는 이기적인 처사부터 국민 정서를 거스르고 있다. 2021년 경기 안산시 주택을 11개월 만에 되팔아 시세 차익 2000만원을 거둔 것도 그렇다. 실거주 목적이 아닌 단타 매매였다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두 후보자 모두 어떻게든 청문회만 통과하면 된다고 버틸 문제가 아니다. 이대로라면 우여곡절 끝에 장관이 된들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자격 미달자들로 비칠 뿐이다. 청문회로 답변을 미루지 말고 서둘러 의혹을 소명하기 바란다.
  • 아비 탈출한 용궁에 환상 품고 간 아들… “간 떨어질라, 나도 뭍 돌아갈래”

    아비 탈출한 용궁에 환상 품고 간 아들… “간 떨어질라, 나도 뭍 돌아갈래”

    ‘수궁가’ 파생작으로 인기몰이낙천적 토자·씩씩한 토녀 활약LED 공간 속 자진모리 긴장감 수궁에서 살아 돌아온 토부가 가족과 상봉한다. 반가움도 잠시, 토부는 독수리에 채이고 토모는 포수의 총에 스러진다. 홀로 남은 토자는 바다를 향한다. 아버지가 바다에서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 들을 기회가 없었던 탓에 토자에게 수궁은 환상 속 세계이자 산중의 삼재팔란(三災八難)을 피할 수 있는 더 나은 세상이다. 3~6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오르는 국립창극단의 ‘귀토’는 판소리 ‘수궁가’가 끝나는 자리에서 시작한다. 일종의 스핀오프(파생작)인 셈이다. 자라(龜)와 토끼(兎)를 뜻하는 동시에 삶의 터전으로 돌아간다(歸土)는 의미를 품은 ‘귀토’는 살아갈 자리는 결국 ‘지금 여기’라고 이야기한다. 2021년 초연에서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하며 국립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이듬해 재연 이후 4년 만의 무대에 대해 극본·연출을 맡은 고선웅 극공작소 마방진 예술감독은 “토끼처럼 돌아왔다”고 농담부터 건넸다. 이어 “세월이 지나면 철이 든다”면서 “관객에게 자상하지 않은 점은 없는지, 자의식 과잉은 아니었는지 되짚어 군살을 걷어내고 명료하게 정리했다”고 부연했다. 이태섭 디자이너가 그린 무대도 새로워졌다. 1500여개 각목을 이어 붙인 경사진 언덕 아래 8×8m 바닥 LED를 두고, 14×3m 후면 LED를 새로 더해 산중과 수궁을 넘나드는 공간도 한층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세 주역 역시 새 얼굴이다. 토자와 토녀 역은 2020년 입단 동기인 김수인과 김우정이 맡는다. 4년 전 이 작품에서 극중극의 오르페오로 참여했던 김수인은 “진짜 살아갈 땅으로 돌아오는 토자처럼 내 터전은 창극단이라는 걸 가르쳐주는 작품”이라면서 “낙천적이지만 까칠하고 속이 깊은 토끼를 그려보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재연까지 주꾸미 대신이었다가 자라로 ‘신분’이 바뀐 최용석은 “땀을 흠뻑 흘릴 수 있는 작품이 왔다”면서 “희생을 하면서도 희망을 품는 자라에게서 또 다른 태도와 의지를 발견해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토녀를 씩씩한 토끼라는 뜻의 ‘테토묘(卯)’로 소개한 김우정은 “무대 위 캐릭터들이 정말 사랑스럽다”며 이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김우정의 말대로 몸의 언어가 흥미롭다. 손을 가슴 앞에 모으거나 머리 위로 올려 토끼 앞발과 귀를 만든다. 탈도 분장도 없이 그 단순한 약속만으로 무대 위에 산중과 수궁에 생물들이 들어선다. 현대무용 안무가 지경민(고블린파티)은 명무 공옥진(1931~2012)의 춤사위에서 착안한 움직임으로 각 동물의 특징을 끌어냈다. 한승석 음악감독과 유수정 전 창극단 예술감독이 함께 맡은 작창과 음악은 원전의 짜임을 살리되 인물의 감정을 따라 소리를 재배치했다. 보통 느릿한 진양조로 풀어내는 ‘수궁가’의 눈대목인 ‘범피중류’(토끼가 수궁으로 가는 장면)는 빠른 자진모리장단에 실었다. 토자가 처음 바다를 마주하는 대목에선 박자를 잘게 나누고 돌림노래로 표현한 구음만으로 파도 소리를 만들어낸다. 많은 관객들이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는 부분이다. 세 주역이 “연습할 때마다 새로운 재미를 발견한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이기도 하다. 배우 34명과 15인조 연주단이 만드는 ‘귀토’는 서울 공연이 끝나면 세종예술의전당(9월 18~19일)에서도 관객을 만난다.
  • 亞 최대 미술장터 ‘프리즈’… 세계 애호가들 사로잡다

    亞 최대 미술장터 ‘프리즈’… 세계 애호가들 사로잡다

    30개 국가·지역 133개 갤러리 출품 서도호·콘도·엘 아나추이 등 주목리 로자노 작품 첫 소개… 시선 집중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미술장터)인 프리즈 서울과 한국화랑협회가 주관하는 키아프 서울이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동시에 개막하면서 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의 시선이 서울을 향했다. 올해로 5회째인 프리즈 서울에는 30개국에서 133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페로탕과 마시모 데 카를로 등 세계적인 갤러리들이 올해 불참하면서 ‘한국 미술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정작 현장 분위기는 뜨거웠다. 가장 붐볐던 부스는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전시를 진행 중인 서도호 작가를 집중 조명한 리만머핀 갤러리였다. 실과 레진으로 만든 문 모양의 가로 112.5㎝, 세로 240㎝ 크기의 작품부터 성인 손바닥만 한 작은 드로잉 작품까지 40여 점 대부분이 선판매와 현장 판매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았다. 서도호 솔로 부스를 연 싱가포르의 판화·종이 전문기관 STPI도 오픈과 동시에 대형 신작 실 드로잉 등 수억원 대 작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타데우스 로팍은 아드리안 게니의 작품을 약 17억 4000만원에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타데우스 로팍은 롯데뮤지엄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강소 작가와 세화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리는 게오르그 바젤리츠 작품을 함께 선보였다. 글래드스톤 부스에 출품된 키스 해링 작품은 외국인 컬렉터에게 10점이 한꺼번에 팔렸다. 총 34억 2000만원 규모다. 글래드스톤은 지난달 별세한 구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와 필립 파레노의 얼음 형상이 서서히 녹으며 형태가 변하는 ‘아이스맨 인 리얼리티 파크’ 등도 소개했다. 하우저 앤 워스는 48억원에 달하는 조지 콘도의 대형 작품 ‘푸른 대각선 추상’을 부스 전면에 내세워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국인 작가 리 로자노의 작품은 16억 5000만원에 출품됐다. 갤러리 관계자는 “리 로자노 작품이 아시아 아트페어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유의 대담한 물리적 실재감과 더불어 신체, 젠더를 향한 치열한 탐구 정신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라고 소개했다. 화이트 큐브 갤러리는 가나 출신의 세계적 조각가 엘 아나추이의 대작(가로 314㎝, 세로 260㎝)을 12억 7000만원에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페이스 갤러리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탄생 110주년 기념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유영국 작가의 1989년 작 ‘워크’를 가지고 나왔다. 작가가 생전 수많은 산을 그렸지만, 설산을 그린 작품은 드물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갤러리 관계자는 “유족이 소유하던 작품으로 전시에 나온 적은 있었지만, 판매를 위해 시장에 나온 것은 처음”이라고 귀띔했다. 올해 페이스 갤러리 전속 작가가 된 아니카 이의 미공개 유리 조각도 1억 1500만원에 나왔다. 조현화랑 부스에서는 강원 원주시 뮤지엄 산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고 있는 이배 작가의 형상이 없는 브론즈 조각을 최초로 소개했다.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의 로팍 대표는 “한국 컬렉터들은 물론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전역, 그리고 유럽과 미주 컬렉터들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판매 열기가 이어지며 페어의 기분 좋은 출발과 저력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날 프리즈, 키아프 현장에는 이강소, 이배, 구정아, 김택상, 서용선, 장미셸 오토니엘, 라이언 겐더 작가 등 유명 작가들은 물론 한소희, 배종옥, 채시라 등 미술에 관심이 많은 셀럽들도 자리했다. 프리즈 전용 VIP 라운지에는 김지아나 작가가 30여 점의 신작을 선보였다.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회화를 벽 위의 고정된 이미지에서 확장해 빛과 물질, 공간과 관람자가 만들어내는 변화를 몸으로 경험하는 ‘공간적 회화’로 재해석했다. 올해로 25회째를 맞은 키아프 서울에는 18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신생 갤러리와 신진 작가를 위한 ‘키아프 플러스’, 참가 갤러리가 추천한 작가를 지원하는 ‘키아프 하이라이츠’도 선보였다. 올해 프리즈는 5일까지, 키아프는 6일까지 열린다. 행사 기간 서울 전역에서는 ‘프리즈 위크’와 갤러리 연계 행사, 미디어아트 프로젝트 등이 이어진다. 키아프는 4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참여하는 클래식 공연을 열어 미술과 음악을 잇는다. 을지로·한남·청담·삼청 일대 갤러리 밀집 지역에서는 국내외 관람객과 갤러리, 작가, 문화예술 관계자를 잇는 ‘네이버후드 나잇’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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