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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통 사라지는 마술 비법 공개, 알고보니…섬뜩

    몸통 사라지는 마술 비법 공개, 알고보니…섬뜩

    스마트폰만 있으면 순식간에 몸을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은 스위스 당국이 제작한 ‘매직 트릭’(The Magic Trick)이라는 제목의 캠페인 광고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보 시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만든 것인데 그 내용이 섬뜩하다 못해 쓴웃음마저 나온다. 광고 속에는 스마트폰을 만지며 도로 위를 걸어다니는 조나스라는 남성이 나온다. 나레이터는 “조나스가 음악을 듣고 친구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을 즐기는 평범한 24세의 남성”이라고 소개한다. 잠시 후 나레이터의 “조나스는 마법의 힘이 없다. 그러나 약간의 행동만으로 놀랍게 사라질 수 있다. 여기 보시길”이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스마트폰을 하며 길을 건너던 조나스는 달려오는 차에 치여 순식간에 자취를 감춘다. 이 모습을 본 행인들은 충격에 빠져 소리를 지른다. 그러자 나레이터는 태연한 표정으로 “당신도 이러한 멋진 마술을 스스로 해보고 싶다면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보행 중) 음악을 들으면서 채팅을 하면 된다”며 미소를 띤다. 한편 우리나라도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보행 중 교통사고는 매년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교통안전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 인한 보행 중 교통사고는 2009년 437건에서 2013년에는 848건으로 4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영상=CommuneLausanne/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와우! 과학] 뻐꾸기가 뻐꾹뻐꾹 우는 이유

    [와우! 과학] 뻐꾸기가 뻐꾹뻐꾹 우는 이유

    며칠 전부터 앞산 뒷산에서 특유한 음정으로 '호호호호~' 울어대는 검은등뻐꾸기 소리가 들려온다. 며칠 있으면 '뻐꾹뻐꾹' 하는 뻐꾸기 소리도 들려올 것이다. 동물의 세계 역시 인간 세계 못지않게 오묘하지만, 그중에서도 참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게 바로 새들의 ‘탁란(托卵)’이 아닐까 싶다. 이건 어찌 보면 엽기스럽기까지 하다. 탁란이란 새가 제 둥지를 짓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까서 그 둥지의 주인에게 제 새끼를 대신 키우게 하는 것을 일컫는데, 이렇게 새끼를 위탁하는 새를 탁란조라고 하며, 본의 아니게 남의 새끼 키우기를 떠맡은 새를 가짜 어미 또는 숙주라고 부른다. 탁란조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 철새라는 점이고, 두견이과와 오리과 등 5과, 약 80종이 있다고 한다. 이들 탁란조는 자기 둥지를 짓지 않는다. 따라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라는 잭 니콜슨의 영화 제목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탁란조는 자기 새끼를 기르기 위해 주로 텃새들의 둥우리를 이용하는데, 그 목록에 드는 것이 뱁새를 비롯해 멧새·개개비·검은딱새·알락할미새· 등 하나같이 덩치가 작은 새들이다. 그래서 탁란 과정에 더 극적인 상황이 빚어지는 것이다. 탁란조의 대표적인 새가 바로 뻐꾸기인데, 5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가 산란기인 뻐꾸기 암컷은 뱁새 같은 숙주 새가 둥지를 비운 틈에 둥지 속 알 한두 개를 부리로 밀어내 떨어뜨리고는 재빨리 자기 알을 둥지 속에 산란한다. 한 둥지에 알 한 개를 위탁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때 탁란조가 낳는 알이 정말 절묘하다. 숙주 새의 알과 색깔과 무늬가 흡사한 알을 낳는 것이다. 예컨대 두견이는 숙주인 휘파람새와 비슷한 초콜릿색 알을 낳고, 매사촌은 숙주인 쇠유리새와 비슷한 푸르스름한 알을 낳는다. 이 정도면 동물 세계에서 가히 속임수의 왕이라 불릴 만하다. 여러 종류의 숙주 새에게 탁란하는 뻐꾸기와 벙어리뻐꾸기는 같은 종도 숙주에 따라 서로 다른 색의 알을 낳으며, 두견이가 없는 지방에서는 벙어리뻐꾸기가 휘파람새의 둥우리에 초콜릿색의 알을 낳기도 한다. 이렇게 탁란조 암컷은 산란기에 12∼15개의 알을 여기저기 다른 둥지에다 낳는다. 그리고 그 새끼는 보통 숙주 새의 알보다 며칠 먼저 알을 깨고 나와서는 숙주새의 알과 새끼를 밀어내 밖으로 떨어뜨리고 둥지를 독점한 후 숙주인 양엄마 새로부터 먹이를 받아먹고 자란다. 제 둥지에서 태어난 새끼를 받아들이는 건 어미새의 본능이다. 탁란새와 숙주새의 체급은 정말 차이가 나도 보통 나는 게 아니다. 여름 철새인 뻐꾸기 몸길이는 36㎝이고, 알은 3.5g이다. 반면, 텃새인 뱁새는 몸길이가 뻐꾸기의 1/3 정도인 13㎝의 아주 작은 새로, 몸무게는 1/20도 채 안된다. 얼마 안 가서 새끼는 어미새의 덩치보다 훨씬 커져서, 양부모들은 그 가짜 새끼를 먹여살리기 위해 그야말로 뼈골 빠지게 쉴새없이 먹이를 물어다주는 참극이 벌어진다. 그리고 얼마 후면 뻐꾹뻐꾹 신호를 보내는 생모를 따라 양부모에게는 인사 한마디 하지 않고 둥지를 떠나버리는 것이다. 둥지에 돌아온 숙주 어미새님은 텅 빈 둥지를 보고는 얼마나 당황하셨을까. 사람의 잣대로 볼 때 이런 패륜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뻐꾸기 같은 탁란조를 배은망덕한 새라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잣대일 뿐, 이 또한 자연의 오묘한 섭리니, 그렇게 볼 것만은 아닐 듯싶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는 법. 그렇다면 이 탁란조들은 어째서 자기 새끼를 스스로 키우지 않고 남의 손에 맡겨 키우게 하는 것일까? 그것도 교묘한 속임수까지 써가면서 말이다. 거기에는 탁란조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그걸 한번 알아보자. 먼저, 뻐꾸기과의 새들처럼 탁란을 하는 새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여름철새들 중에서 다른 철새들보다 서식지에 머무는 기간이 아주 짧다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5월 초순에 찾아오는 뻐꾸기는 겨우 3개월만 머물다가 8월 초순이면 다시 남쪽지방으로 날아가야 한다. 추위와 먹이 부족을 피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지체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은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를 만한 시간이 도저히 되지가 않는다. 그리고 또 뻐꾸기의 경우에는 먼 거리를 이동하여 날아오는 철새여서 날아오는 도중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바람에 둥지를 만들 만한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한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탁란 외에 이 새들이 종족을 보존하며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탁란은 이들 새에게는 최후의 눈물겨운 생존전략인 셈이다. 탁란의 순기능도 있다. 탁란은 대부분 텃새나 일찍 찾아온 다른 여름철새들의 둥지를 이용함에 따라, 그들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막아서 생태계에 적절한 조절 역할을 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또 탁란을 당하는 새들의 입장에서는 제 새끼는 못 키우고 뼈골 빠지게 고생만 하는 셈이지만, 탁란조가 떠난 후 다시 알을 낳아 번식하게 되므로 개체수 유지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뻐꾸기가 비록 탁란을 해서 다른 새들에게 민폐를 끼치기는 하지만, 크게 보면 그것은 일종의 '더불어 살아가기'라고 볼 수도 있다. 새들의 세계의 '범아일체'라고나 할까. 덩치 작은 새들이 십시일반으로 생물 다양성 유지에 기여하는 셈이다. 자연은 이처럼 오묘하고 조화롭다. 탁란조가 자기 새끼를 남에게 맡겼다고 어머새의 관심마저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미 뻐꾸기는 틈만 나면 둥지 주변 나무 꼭대기 같은 데 앉아서 자신의 새끼가 남의 손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그리고 뻐꾹뻐꾹 자신의 울음소리를 새끼에게 들려주는데, 이것은 새끼에게 생모가 누구인지를 끊임없이 주입시키는 과정인 것이다. 나른한 늦은 봄날,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자주 들리는 애끊는 뻐꾸기 소리는 그러한 뻐꾸기의 기구한 모성의 한 표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뻐꾸기가 우리 주변에 머무는 시간은 고작 석 달, 그리고 그 서정적인 뻐꾸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간도 봄날처럼 덧없이 짧다. 뻐꾸기의 몸통은 청회색빛을 띠고, 배와 가슴팍에는 검은 가로줄들이 보이며, 눈은 주황색이다. 뻐꾹뻐꾹 울 때는 긴 꼬리를 연신 아래위로 까딱거린다. 그리고 날개가 몸통의 앞부분에 붙어 있어 하늘을 나는 모습만 봐도 뻐꾸기임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숲에서 산에서 뻐꾹뻐꾹 저물도록 우는 뻐꾸기 소리. 그들의 눈물겨운 생존전략과 애끊는 모성애에도 불구하고 지난 25년간 개체수가 격감해 '관심필요 종'이 되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뻐꾸기 역시 워즈워드의 시 속에서나 만나는 새가 될까 두렵다. 오오 쾌활한 새 손님이! 일찍이 들은 바 있는그 소리 이제 듣고 나는 기뻐한다.오오 뻐꾸기여! 너를 새라고 부를 것인가아니면 방황하는 소리라고 부를 것인가.(....)너를 찾느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나는 숲과 풀밭을 헤매었었다.너는 언제나 희망이었고 사랑이었다.언제나 그리움이었으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워즈워드의 '뻐꾸기에게' 중 일부)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사람 손보다 큰 집게발 ‘괴물 게’ 잡혀

    사람 손보다 큰 집게발 ‘괴물 게’ 잡혀

    사람 팔을 싹뚝 잘라버릴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고 커다란 집게발을 지닌 ‘괴물’ 게가 영국 해협에서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에 따르면, 최근 포츠머스 해안 인근 바다에서 몸통 너비만 30cm가 넘는 무게 4kg짜리 거대 게가 잡혔다. 식용 게인 브라운 크랩(학명 Cancer pagurus)에 속하는 이 게는 원래 누군가의 식사거리가 될 운명이었지만, 사람 손바닥보다 큰 집게발을 지닌 인상적인 외모 덕분에 블루리프 수족관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마치 근육질을 팔뚝을 달고 있는 듯해서 ‘뽀빠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이 게의 사진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인터넷상에서 크게 화제를 일으켰다. 현재 뽀빠이는 다른 해양생물 친구들과 함께 살기 위해 수족관 측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으며 곧 새로운 집을 얻게 될 것이라고 수족관 관리자인 마틴 챈들러는 말했다. 그는 “뽀빠이는 주먹 크기의 멋진 집게발을 가진 환상적인 게”라면서 “그는 분명히 오랫동안 살아왔고 만일 누군가의 점심으로 끝날 운명에 처하게 됐다면 수치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뽀빠이가 얼마나 살았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은퇴 생활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 크랩은 무게 3kg, 몸통 25cm까지 자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뽀빠이는 무게 4kg, 몸통 30cm가 넘어 같은 종중에서는 가장 큰 것이라고 외신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게의 수명은 30년까지로 알려졌지만 일부는 100년까지 살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게는 일본의 거미 게로, 다리 길이까지 합친 몸길이가 3.6m를 넘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람 팔도 ‘싹둑’ 괴물 게, 英서 잡혀…별명은 ‘뽀빠이’

    사람 팔을 싹뚝 잘라버릴 수 있을 만큼 위협적이고 커다란 집게발을 지닌 ‘괴물’ 게가 영국 해협에서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에 따르면, 최근 포츠머스 해안 인근 바다에서 몸통 너비만 30cm가 넘는 무게 4kg짜리 거대 게가 잡혔다. 식용 게인 브라운 크랩(학명 Cancer pagurus)에 속하는 이 게는 원래 누군가의 식사거리가 될 운명이었지만, 사람 손바닥보다 큰 집게발을 지닌 인상적인 외모 덕분에 블루리프 수족관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마치 근육질을 팔뚝을 달고 있는 듯해서 ‘뽀빠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이 게의 사진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인터넷상에서 크게 화제를 일으켰다. 현재 뽀빠이는 다른 해양생물 친구들과 함께 살기 위해 수족관 측 검역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으며 곧 새로운 집을 얻게 될 것이라고 수족관 관리자인 마틴 챈들러는 말했다. 그는 “뽀빠이는 주먹 크기의 멋진 집게발을 가진 환상적인 게”라면서 “그는 분명히 오랫동안 살아왔고 만일 누군가의 점심으로 끝날 운명에 처하게 됐다면 수치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뽀빠이가 얼마나 살았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은퇴 생활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운 크랩은 무게 3kg, 몸통 25cm까지 자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뽀빠이는 무게 4kg, 몸통 30cm가 넘어 같은 종중에서는 가장 큰 것이라고 외신들은 말하고 있다. 한편 게의 수명은 30년까지로 알려졌지만 일부는 100년까지 살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게는 일본의 거미 게로, 다리 길이까지 합친 몸길이가 3.6m를 넘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생영상] 염소 통째로 삼키는 비단뱀 포착

    [생생영상] 염소 통째로 삼키는 비단뱀 포착

    비단뱀이 염소를 통째로 삼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1일 영국 매체 미러는 인도 서벵골 지역의 한 숲속을 지나던 사진작가 로니 초우두리(Roni Choudhury)가 비단뱀이 염소를 잡아먹는 순간을 촬영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비단뱀이 커다란 염소 한 마리를 통째로 삼키는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녀석은 염소의 몸통을 조인 채 천천히 삼키고 있다. 이날 산책을 하고 있던 로니는 이상한 소리가 나서 다가가보니, 10피트(3m) 길이의 비단뱀이 죽은 염소를 삼키고 있는 모습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굉장히 놀라운 광경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비단뱀은 약 9~10피트(약 2.7m~3m) 정도로 보였다”며 “당시 나는 현장에서 한 시간 정도 지켜보았다. 이후 비단뱀이 염소를 완전히 삼키는데 4시간이 걸렸다는 이야기를 마을 주민들에게 들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지역 산림책임자는 “이러한 경우는 처음 봤다. 비단뱀이 염소를 잡아먹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영상=Barcroft TV(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일찍 찾아온 수족구병 손 씻기가 최고 예방법이죠

    일찍 찾아온 수족구병 손 씻기가 최고 예방법이죠

    때 이른 더위로 여름철에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 환자가 지난 4월부터 급증하고 있다.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기온이 올라가 수족구병 유행 시기는 매년 앞당겨지고 있으며, 이제 봄이라고 안심할 수 없게 됐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9~25일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 수는 3.8명으로 3주 전(1.8명)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을지대학교병원 자체 조사에서도 4월에 수족구병으로 병원을 찾은 소아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2.7명으로 지난해의 3배, 2013년의 1.4배, 2012년의 4.5배, 2011년의 9배나 됐다. 수족구병은 선홍색 반점이나 구진, 수포가 손·발·입속에 발생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에 감염돼 나타나는 병으로 잠복기가 4~6일 정도이며 여름과 가을철에 잘 발생한다. 콕사키바이러스 A16이 원인이면 보통 7~8일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에 감염돼 수족구병이 생기면 발열, 두통, 몸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무균형 뇌수막염이나 뇌염, 마비성 질환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생후 6개월에서 4~5세 어린아이에게서 많이 발생하고, 전염력이 강해 한 번 발생하면 온 동네 아이들에게 퍼지는 게 특징이다. 원인 바이러스는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이나 수포액, 대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옮겨간다. 특히 대변 속 바이러스는 상당 기간 지속돼 아이의 기저귀를 갈고 나서는 꼭 손을 씻고 기저귀를 꼼꼼하게 처리해 버리는 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조혜경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전체 환자 중 10세 미만이 수족구병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며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밀도 높은 단체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에 환자가 발생할 경우 빠르게 전파돼 환자 발생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미열, 식욕 부진, 콧물, 인후통 같은 초기증상이 나타난다. 입안과 혀, 구강점막에 4~8㎜의 수포 혹은 궤양이 생기고 손과 발에는 작고 붉은 발진이 나타난 후 수포가 생긴다. 수포는 껍질이 두꺼워 분비물이 쉽게 터지지 않는다. 주로 손과 발에 수포가 생기지만 몸통까지 퍼지는 경우가 있고 열은 3일 정도면 가라앉는다. 증상이 심하면 회복될 때까지 수액을 공급하고 해열제를 먹어야 한다. 유철우 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주일 넘도록 아이가 두통을 호소하고 구토를 하면 뇌수막염이나 뇌염이 동반된 것이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며 “수족구병으로 잘 먹지도 못한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으면 탈수 증세가 있는 것이니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접종 백신이 없다. 한번 감염되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기지만,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다시 수족구병을 앓게 될 수 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 반드시 손과 발을 씻고 양치를 해야 한다. 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및 또래 아이들이 있는 곳에는 가지 않도록 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치료법은 감기와 거의 비슷하다. 바이러스 질환이므로 특수한 치료 방법을 쓰기보다는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수족구병을 치료하려면 우선 몸을 편하게 해 줘야 하고, 입에 구내염이 생겼다면 유동식이나 씹기 편한 부드러운 음식을 식혀서 먹이는 게 좋다. 물은 자주 마시되 끓여 먹는 게 좋다. 항생제는 2차 세균 감염이 일어났을 때만 복용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건당 7만원에 팔아넘긴 군사기밀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이 무기중개업체 일광공영의 이규태 회장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군사기밀 유출의 실상은 기가 막힌다. 어제 구속된 기무사 3급 군무원은 2006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8년 동안이나 군사기밀을 이 회장에게 빼돌렸다고 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군형법상 비밀자료 116건과 공무상 비밀자료 23건 등 모두 141건에 이른다. 이 군무원은 기밀 자료를 건넨 대가로 20차례에 걸쳐 1000만원 남짓한 돈을 이 회장으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합수단 발표대로라면 군사기밀을 건당 7만원씩에 팔아넘긴 꼴이니 어처구니없다. 이 회장은 공군의 전자전훈련장비(EWTS) 도입 사업 과정에서 천문학적 액수의 납품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3월 구속 기소됐다. 당시 서울 도봉산 주변 컨테이너 야적장에서 이 회장이 숨겨 놓은 엄청난 분량의 군사기밀 문서가 발견돼 우리를 놀라게 했다. 육·해·공군의 전력증강 및 작전운용 계획 등을 담은 2·3급 군사기밀을 비롯해 군 수뇌부의 신상정보와 고고도 무인정찰기 및 공중급유기 등의 무기체계 획득 사업 정보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자칫 북한은 물론 다른 나라에 흘러들어 갈 경우 국가 안보에는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구속된 기무사 군무원은 2004년 일광공영을 맡으면서 이 회장과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고 한다. 기무사의 무기중개업체 담당 군무원이라면 불법 로비 행위를 사전에 차단해 국가가 적정한 가격에 성능이 보장된 첨단무기를 획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 본연의 역할일 것이다. 하지만 무기중개업체의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는커녕 오히려 업체 대표로부터 푼돈을 챙기며 기밀을 넘기는 역할을 했다니 대한민국 군무원이 이 정도 국가관밖에 갖고 있지 못한 것인지 실망스러울 뿐이다. 합수단은 지난 6일에도 방위사업청 내부 동향과 무기 도입 사업 관련 정보를 이 회장에게 넘긴 기무사 4급 군무원을 구속했다. 이번 사건은 이 회장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유력 인사에게 금품 로비를 벌이고 막대한 사업비를 빼돌렸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군무원들의 군사기밀 유출은 군의 하부 구조마저 지극히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준다. 매국 행위를 일삼은 군인과 군무원은 상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단죄해야 할 것이다. 그럴수록 이 회장이 금품 로비를 벌인 ‘몸통’을 찾아내는 노력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 뻐꾸기는 왜 울까?…애타는 母情의 ‘뻐꾹 소리’

    뻐꾸기는 왜 울까?…애타는 母情의 ‘뻐꾹 소리’

    며칠 전부터 앞산 뒷산에서 특유한 음정으로 '호호호호~' 울어대는 검은등뻐꾸기 소리가 들려온다. 며칠 있으면 '뻐꾹뻐꾹' 하는 뻐꾸기 소리도 들려올 것이다. 동물의 세계 역시 인간 세계 못지않게 오묘하지만, 그중에서도 참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게 바로 새들의 ‘탁란(托卵)’이 아닐까 싶다. 이건 어찌 보면 엽기스럽기까지 하다. 탁란이란 새가 제 둥지를 짓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까서 그 둥지의 주인에게 제 새끼를 대신 키우게 하는 것을 일컫는데, 이렇게 새끼를 위탁하는 새를 탁란조라고 하며, 본의 아니게 남의 새끼 키우기를 떠맡은 새를 가짜 어미 또는 숙주라고 부른다. 탁란조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 철새라는 점이고, 두견이과와 오리과 등 5과, 약 80종이 있다고 한다. 이들 탁란조는 자기 둥지를 짓지 않는다. 따라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라는 잭 니콜슨의 영화 제목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탁란조는 자기 새끼를 기르기 위해 주로 텃새들의 둥우리를 이용하는데, 그 목록에 드는 것이 뱁새를 비롯해 멧새·개개비·검은딱새·알락할미새· 등 하나같이 덩치가 작은 새들이다. 그래서 탁란 과정에 더 극적인 상황이 빚어지는 것이다. 탁란조의 대표적인 새가 바로 뻐꾸기인데, 5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가 산란기인 뻐꾸기 암컷은 뱁새 같은 숙주 새가 둥지를 비운 틈에 둥지 속 알 한두 개를 부리로 밀어내 떨어뜨리고는 재빨리 자기 알을 둥지 속에 산란한다. 한 둥지에 알 한 개를 위탁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때 탁란조가 낳는 알이 정말 절묘하다. 숙주 새의 알과 색깔과 무늬가 흡사한 알을 낳는 것이다. 예컨대 두견이는 숙주인 휘파람새와 비슷한 초콜릿색 알을 낳고, 매사촌은 숙주인 쇠유리새와 비슷한 푸르스름한 알을 낳는다. 이 정도면 동물 세계에서 가히 속임수의 왕이라 불릴 만하다. 여러 종류의 숙주 새에게 탁란하는 뻐꾸기와 벙어리뻐꾸기는 같은 종도 숙주에 따라 서로 다른 색의 알을 낳으며, 두견이가 없는 지방에서는 벙어리뻐꾸기가 휘파람새의 둥우리에 초콜릿색의 알을 낳기도 한다. 이렇게 탁란조 암컷은 산란기에 12∼15개의 알을 여기저기 다른 둥지에다 낳는다. 그리고 그 새끼는 보통 숙주 새의 알보다 며칠 먼저 알을 깨고 나와서는 숙주새의 알과 새끼를 밀어내 밖으로 떨어뜨리고 둥지를 독점한 후 숙주인 양엄마 새로부터 먹이를 받아먹고 자란다. 제 둥지에서 태어난 새끼를 받아들이는 건 어미새의 본능이다. 탁란새와 숙주새의 체급은 정말 차이가 나도 보통 나는 게 아니다. 여름 철새인 뻐꾸기 몸길이는 36㎝이고, 알은 3.5g이다. 반면, 텃새인 뱁새는 몸길이가 뻐꾸기의 1/3 정도인 13㎝의 아주 작은 새로, 몸무게는 1/20도 채 안된다. 얼마 안 가서 새끼는 어미새의 덩치보다 훨씬 커져서, 양부모들은 그 가짜 새끼를 먹여살리기 위해 그야말로 뼈골 빠지게 쉴새없이 먹이를 물어다주는 참극이 벌어진다. 그리고 얼마 후면 뻐꾹뻐꾹 신호를 보내는 생모를 따라 양부모에게는 인사 한마디 하지 않고 둥지를 떠나버리는 것이다. 둥지에 돌아온 숙주 어미새님은 텅 빈 둥지를 보고는 얼마나 당황하셨을까. 사람의 잣대로 볼 때 이런 패륜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뻐꾸기 같은 탁란조를 배은망덕한 새라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잣대일 뿐, 이 또한 자연의 오묘한 섭리니, 그렇게 볼 것만은 아닐 듯싶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는 법. 그렇다면 이 탁란조들은 어째서 자기 새끼를 스스로 키우지 않고 남의 손에 맡겨 키우게 하는 것일까? 그것도 교묘한 속임수까지 써가면서 말이다. 거기에는 탁란조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그걸 한번 알아보자. 먼저, 뻐꾸기과의 새들처럼 탁란을 하는 새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여름철새들 중에서 다른 철새들보다 서식지에 머무는 기간이 아주 짧다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5월 초순에 찾아오는 뻐꾸기는 겨우 3개월만 머물다가 8월 초순이면 다시 남쪽지방으로 날아가야 한다. 추위와 먹이 부족을 피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지체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은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를 만한 시간이 도저히 되지가 않는다. 그리고 또 뻐꾸기의 경우에는 먼 거리를 이동하여 날아오는 철새여서 날아오는 도중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바람에 둥지를 만들 만한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한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탁란 외에 이 새들이 종족을 보존하며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탁란은 이들 새에게는 최후의 눈물겨운 생존전략인 셈이다. 탁란의 순기능도 있다. 탁란은 대부분 텃새나 일찍 찾아온 다른 여름철새들의 둥지를 이용함에 따라, 그들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막아서 생태계에 적절한 조절 역할을 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또 탁란을 당하는 새들의 입장에서는 제 새끼는 못 키우고 뼈골 빠지게 고생만 하는 셈이지만, 탁란조가 떠난 후 다시 알을 낳아 번식하게 되므로 개체수 유지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뻐꾸기가 비록 탁란을 해서 다른 새들에게 민폐를 끼치기는 하지만, 크게 보면 그것은 일종의 '더불어 살아가기'라고 볼 수도 있다. 새들의 세계의 '범아일체'라고나 할까. 덩치 작은 새들이 십시일반으로 생물 다양성 유지에 기여하는 셈이다. 자연은 이처럼 오묘하고 조화롭다. 탁란조가 자기 새끼를 남에게 맡겼다고 어머새의 관심마저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미 뻐꾸기는 틈만 나면 둥지 주변 나무 꼭대기 같은 데 앉아서 자신의 새끼가 남의 손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그리고 뻐꾹뻐꾹 자신의 울음소리를 새끼에게 들려주는데, 이것은 새끼에게 생모가 누구인지를 끊임없이 주입시키는 과정인 것이다. 나른한 늦은 봄날,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자주 들리는 애끊는 뻐꾸기 소리는 그러한 뻐꾸기의 기구한 모성의 한 표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뻐꾸기가 우리 주변에 머무는 시간은 고작 석 달, 그리고 그 서정적인 뻐꾸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간도 봄날처럼 덧없이 짧다. 뻐꾸기의 몸통은 청회색빛을 띠고, 배와 가슴팍에는 검은 가로줄들이 보이며, 눈은 주황색이다. 뻐꾹뻐꾹 울 때는 긴 꼬리를 연신 아래위로 까딱거린다. 그리고 날개가 몸통의 앞부분에 붙어 있어 하늘을 나는 모습만 봐도 뻐꾸기임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숲에서 산에서 뻐꾹뻐꾹 저물도록 우는 뻐꾸기 소리. 그들의 눈물겨운 생존전략과 애끊는 모성애에도 불구하고 지난 25년간 개체수가 격감해 '관심필요 종'이 되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뻐꾸기 역시 워즈워드의 시 속에서나 만나는 새가 될까 두렵다. 오오 쾌활한 새 손님이! 일찍이 들은 바 있는그 소리 이제 듣고 나는 기뻐한다.오오 뻐꾸기여! 너를 새라고 부를 것인가아니면 방황하는 소리라고 부를 것인가.(....)너를 찾느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나는 숲과 풀밭을 헤매었었다.너는 언제나 희망이었고 사랑이었다.언제나 그리움이었으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워즈워드의 '뻐꾸기에게' 중 일부)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뻐꾸기는 왜 우는가? -애타는 母情 실은 ‘뻐꾹 소리’

    뻐꾸기는 왜 우는가? -애타는 母情 실은 ‘뻐꾹 소리’

    며칠 전부터 앞산 뒷산에서 특유한 음정으로 '호호호호~' 울어대는 검은등뻐꾸기 소리가 들려온다. 며칠 있으면 '뻐꾹뻐꾹' 하는 뻐꾸기 소리도 들려올 것이다. 동물의 세계 역시 인간 세계 못지않게 오묘하지만, 그중에서도 참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게 바로 새들의 ‘탁란(托卵)’이 아닐까 싶다. 이건 어찌 보면 엽기스럽기까지 하다. 탁란이란 새가 제 둥지를 짓지 않고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까서 그 둥지의 주인에게 제 새끼를 대신 키우게 하는 것을 일컫는데, 이렇게 새끼를 위탁하는 새를 탁란조라고 하며, 본의 아니게 남의 새끼 키우기를 떠맡은 새를 가짜 어미 또는 숙주라고 부른다. 탁란조의 공통적인 특징은 다 철새라는 점이고, 두견이과와 오리과 등 5과, 약 80종이 있다고 한다. 이들 탁란조는 자기 둥지를 짓지 않는다. 따라서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라는 잭 니콜슨의 영화 제목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 탁란조는 자기 새끼를 기르기 위해 주로 텃새들의 둥우리를 이용하는데, 그 목록에 드는 것이 뱁새를 비롯해 멧새·개개비·검은딱새·알락할미새· 등 하나같이 덩치가 작은 새들이다. 그래서 탁란 과정에 더 극적인 상황이 빚어지는 것이다. 탁란조의 대표적인 새가 바로 뻐꾸기인데, 5월 하순에서 8월 상순까지가 산란기인 뻐꾸기 암컷은 뱁새 같은 숙주 새가 둥지를 비운 틈에 둥지 속 알 한두 개를 부리로 밀어내 떨어뜨리고는 재빨리 자기 알을 둥지 속에 산란한다. 한 둥지에 알 한 개를 위탁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때 탁란조가 낳는 알이 정말 절묘하다. 숙주 새의 알과 색깔과 무늬가 흡사한 알을 낳는 것이다. 예컨대 두견이는 숙주인 휘파람새와 비슷한 초콜릿색 알을 낳고, 매사촌은 숙주인 쇠유리새와 비슷한 푸르스름한 알을 낳는다. 이 정도면 동물 세계에서 가히 속임수의 왕이라 불릴 만하다. 여러 종류의 숙주 새에게 탁란하는 뻐꾸기와 벙어리뻐꾸기는 같은 종도 숙주에 따라 서로 다른 색의 알을 낳으며, 두견이가 없는 지방에서는 벙어리뻐꾸기가 휘파람새의 둥우리에 초콜릿색의 알을 낳기도 한다. 이렇게 탁란조 암컷은 산란기에 12∼15개의 알을 여기저기 다른 둥지에다 낳는다. 그리고 그 새끼는 보통 숙주 새의 알보다 며칠 먼저 알을 깨고 나와서는 숙주새의 알과 새끼를 밀어내 밖으로 떨어뜨리고 둥지를 독점한 후 숙주인 양엄마 새로부터 먹이를 받아먹고 자란다. 제 둥지에서 태어난 새끼를 받아들이는 건 어미새의 본능이다. 탁란새와 숙주새의 체급은 정말 차이가 나도 보통 나는 게 아니다. 여름 철새인 뻐꾸기 몸길이는 36㎝이고, 알은 3.5g이다. 반면, 텃새인 뱁새는 몸길이가 뻐꾸기의 1/3 정도인 13㎝의 아주 작은 새로, 몸무게는 1/20도 채 안된다. 얼마 안 가서 새끼는 어미새의 덩치보다 훨씬 커져서, 양부모들은 그 가짜 새끼를 먹여살리기 위해 그야말로 뼈골 빠지게 쉴새없이 먹이를 물어다주는 참극이 벌어진다. 그리고 얼마 후면 뻐꾹뻐꾹 신호를 보내는 생모를 따라 양부모에게는 인사 한마디 하지 않고 둥지를 떠나버리는 것이다. 둥지에 돌아온 숙주 어미새님은 텅 빈 둥지를 보고는 얼마나 당황하셨을까. 사람의 잣대로 볼 때 이런 패륜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뻐꾸기 같은 탁란조를 배은망덕한 새라고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잣대일 뿐, 이 또한 자연의 오묘한 섭리니, 그렇게 볼 것만은 아닐 듯싶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는 법. 그렇다면 이 탁란조들은 어째서 자기 새끼를 스스로 키우지 않고 남의 손에 맡겨 키우게 하는 것일까? 그것도 교묘한 속임수까지 써가면서 말이다. 거기에는 탁란조에게도 피치 못할 사정이 있다. 그걸 한번 알아보자. 먼저, 뻐꾸기과의 새들처럼 탁란을 하는 새들의 가장 큰 특징은 여름철새들 중에서 다른 철새들보다 서식지에 머무는 기간이 아주 짧다는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5월 초순에 찾아오는 뻐꾸기는 겨우 3개월만 머물다가 8월 초순이면 다시 남쪽지방으로 날아가야 한다. 추위와 먹이 부족을 피해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 지체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은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를 만한 시간이 도저히 되지가 않는다. 그리고 또 뻐꾸기의 경우에는 먼 거리를 이동하여 날아오는 철새여서 날아오는 도중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바람에 둥지를 만들 만한 여력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한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탁란 외에 이 새들이 종족을 보존하며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말하자면, 탁란은 이들 새에게는 최후의 눈물겨운 생존전략인 셈이다. 탁란의 순기능도 있다. 탁란은 대부분 텃새나 일찍 찾아온 다른 여름철새들의 둥지를 이용함에 따라, 그들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막아서 생태계에 적절한 조절 역할을 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또 탁란을 당하는 새들의 입장에서는 제 새끼는 못 키우고 뼈골 빠지게 고생만 하는 셈이지만, 탁란조가 떠난 후 다시 알을 낳아 번식하게 되므로 개체수 유지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뻐꾸기가 비록 탁란을 해서 다른 새들에게 민폐를 끼치기는 하지만, 크게 보면 그것은 일종의 '더불어 살아가기'라고 볼 수도 있다. 새들의 세계의 '범아일체'라고나 할까. 덩치 작은 새들이 십시일반으로 생물 다양성 유지에 기여하는 셈이다. 자연은 이처럼 오묘하고 조화롭다. 탁란조가 자기 새끼를 남에게 맡겼다고 어머새의 관심마저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미 뻐꾸기는 틈만 나면 둥지 주변 나무 꼭대기 같은 데 앉아서 자신의 새끼가 남의 손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본다. 그리고 뻐꾹뻐꾹 자신의 울음소리를 새끼에게 들려주는데, 이것은 새끼에게 생모가 누구인지를 끊임없이 주입시키는 과정인 것이다. 나른한 늦은 봄날,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자주 들리는 애끊는 뻐꾸기 소리는 그러한 뻐꾸기의 기구한 모성의 한 표현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뻐꾸기가 우리 주변에 머무는 시간은 고작 석 달, 그리고 그 서정적인 뻐꾸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간도 봄날처럼 덧없이 짧다. 뻐꾸기의 몸통은 청회색빛을 띠고, 배와 가슴팍에는 검은 가로줄들이 보이며, 눈은 주황색이다. 뻐꾹뻐꾹 울 때는 긴 꼬리를 연신 아래위로 까딱거린다. 그리고 날개가 몸통의 앞부분에 붙어 있어 하늘을 나는 모습만 봐도 뻐꾸기임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숲에서 산에서 뻐꾹뻐꾹 저물도록 우는 뻐꾸기 소리. 그들의 눈물겨운 생존전략과 애끊는 모성애에도 불구하고 지난 25년간 개체수가 격감해 '관심필요 종'이 되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뻐꾸기 역시 워즈워드의 시 속에서나 만나는 새가 될까 두렵다. 오오 쾌활한 새 손님이! 일찍이 들은 바 있는그 소리 이제 듣고 나는 기뻐한다.오오 뻐꾸기여! 너를 새라고 부를 것인가아니면 방황하는 소리라고 부를 것인가.(....)너를 찾느라고 여러 차례에 걸쳐나는 숲과 풀밭을 헤매었었다.너는 언제나 희망이었고 사랑이었다.언제나 그리움이었으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워즈워드의 '뻐꾸기에게' 중 일부)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생생영상] 물고기 잡아먹는 뱀 포착

    [생생영상] 물고기 잡아먹는 뱀 포착

    낚시를 하던 남성이 뱀이 물고기를 잡아먹는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 화제다. 이 영상은 미국 텍사스주(州) 배스트롭 인근 콜로라도 강에서 낚시를 하던 남성이 우연히 촬영한 것으로, 뱀이 물고기를 잡아먹는 순간이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뱀 한 마리가 이미 자신의 몸통보다 큰 메기류(Catfish) 물고기를 입에 물고 있다. 이어 녀석은 물고기를 수면 안쪽으로 끌어 들인 후 숨이 끊어질 때까지 기다린다. 반면 물고기는 아직 숨통이 붙어 있는 상태로 몇 번이나 크게 몸부림치며 뱀에게 벗어나기를 시도한다. 하지만 물고기의 몸통을 강하게 물고 있는 녀석에게서 벗어나기는 여의치 않는 상황. 비록 영상에서는 뱀이 물고기를 삼키는 모습은 확인할 수 없지만, 뱀이 커다란 물고기를 사냥하는 낯선 광경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사진 영상=Bruce Burn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기 화성시

    [新국토기행] 경기 화성시

    경기 화성시는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도시다. 얼핏 보면 평범한 도농 복합도시 같지만 서울의 1.4배나 넓은 땅과 동탄신도시 등의 대단위 택지 개발에 힘입어 인구 증가율 전국 1위, 도시 경제 경쟁력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만만치 않은 지역이다. 그러면서도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고 바다와 다양한 볼거리, 풍부한 수산물이 있는 수도권 대표 관광 도시이기도 하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다는 점도 화성시만의 장점이다. 시화호 남쪽 끝에서 화성호 방조제까지 53㎞ 길이의 서해안 곳곳에서 개펄과 한적한 포구 등이 어우러지는 시원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거기에는 섬과 육지 사이의 바다가 갈라지는 제부도를 비롯해 궁평리, 요트 체험을 할 수 있는 전곡항이 있으며 시화호 간척지가 만들어낸 독특한 풍경과 세계 3대 공룡알 화석지도 만날 수 있다. 정조와 사도세자가 잠든 건릉, 융릉과 성모 마리아 순례 성지인 남양성모성지 등 이야기가 있는 역사 관광지도 눈길을 끈다. 화성 특산물인 포도, 배 등의 각종 농산물과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해 주말에는 몰려온 관광객들로 출렁인다. 여행에 지치면 근처 온천에 들러 쌓인 피로를 풀 수도 있다. 화성시는 이들 여행지를 묶어 간편하게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는 시티투어 ‘하루’를 운영하고 있다. ■ 볼거리 ●하루에 두 번 만나는 모세의 기적 ‘제부도’ 제부도는 서신면 앞바다에 있는 면적 1㎢의 작은 섬으로 육지에서 멀리 보이는 섬이라는 뜻에서 ‘저비섬’ 또는 ‘접비섬’으로 불렀다고 한다. 또 조선 중엽 ‘어린아이는 업고 노인은 부축해서 갯벌 고랑을 건넌다’는 뜻의 ‘제약부경’이라는 말에서 유래해 제부리로 전해졌다.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썰물 때면 하루 두 차례 바닷길이 갈라져 육지와 섬을 차로 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를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렀다. 제부도와 서신면을 잇는 2.3㎞의 길은 예전에는 펄길이었으나 1988년 시멘트로 포장해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물속의 길’이 됐다. 만조 때 최고 수심 3m까지 차오르는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폭 6.5m의 시멘트 포장도로가 모습을 드러낸다. 길 양쪽으로는 폭이 500m가 넘는 갯벌이 펼쳐지는데 왼쪽은 갯벌이고 오른쪽은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다. 제부도로 건너가도 볼거리가 많다. 8㎞ 남짓한 섬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돌면 매들의 보금자리인 매바위가 나타난다. 매바위는 쌍으로 돼 있는데 큰 바위는 신랑바위, 작은 바위는 각시바위로 불린다. 그 앞에도 하인바위라고 하는 3쌍의 바위가 있어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자연의 풍치를 느낄 수 있다. ●1억년 전 공룡 집단 서식지 ‘송산면 공룡알 화석지’ 송산면 고정리 시화호 간석지에 위치한다. 1994년 시작된 시화호 일대 물막이 공사를 통해 1999년 공룡알 화석이 발견됐다. 약 1억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공룡들의 집단 서식지로 추정되며 12개 지점에서 30여개의 알둥지와 200여개의 알 화석이 발견돼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됐다. 화석산지 내 누드바위와 해식동굴에서는 흔적화석도 관찰할 수 있다. 시화호 방조제가 만들어지기 전 갯벌이었던 이곳은 염생식물에서 육상식물로 변화해 가는 자연 천이 과정을 겪고 있다. 너구리, 수리부엉이, 황조롱이 등 다양한 생태계가 살아가고 있다. 방문자센터에서는 2008년 전곡항 방조제에서 발견된 한반도 최초 뿔공룡인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의 화석을 만나 볼 수 있다. ●갯벌생태체험지 ‘우음도’·철새 보금자리 ‘형도’ 시화호 안에는 사람이 사는 섬이 3개 있는데 우음도, 형도, 어도다. 우음도는 섬의 생김새가 소를 닮아서 혹은 육지에서 바라볼 때 소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해서 우음도 또는 음섬이라 불린다. 과거엔 마을의 안녕과 풍어 기원, 해상 재해 방지, 무병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제를 지내던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우음도 둘레길과 갈대숲길을 산책하거나 다양한 저서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갯벌 생태 체험을 할 수 있다. 우음도에 세워진 40m 높이의 송산그린시티전망대에서는 시화호 일대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맑은 날에는 인천 송도와 동탄신도시까지 볼 수 있다. 형도는 인근의 어부들이 이 섬이 바닷물에 드러나는 정도를 보고 물때를 가늠해 고기잡이를 했다고 해서 저울이섬 또는 저울 형(衡) 자를 써서 형도라 한다. 형도습지는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물닭 등 다양한 철새들의 보금자리다. ●사도세자·정조 잠든 세계문화유산 ‘융릉과 건릉’ 융릉은 사도세자와 그의 부인 혜경궁 홍씨의 무덤이다. 정조 즉위 후 사도세자를 장헌세자라 봉하고, 양주 배봉산에 있던 영우원을 수원의 화산으로 옮기면서 현륭원이라 칭했다. 그 후 고종이 즉위하면서 1899년 사도세자는 장조, 혜경궁 홍씨는 헌경왕후로 추존돼 융륭으로 명명됐다. 건릉은 정조(조선 22대 왕)와 효의왕후 김씨의 무덤이다. 건릉은 현륭원의 동쪽 언덕에 있었으나 효의왕후 사망 후 풍수지리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서쪽으로 옮기고 효의왕후와 합장했다. 조선왕릉 42기 중 북한에 소재한 2기를 제외하고 40기가 2009년 세계유산(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그 중 2기가 화성시에 있다. ●한국 교회 첫 성모 마리아 순례 성지 ‘남양성모성지’ 남양성모성지는 1866년 천주교 대박해 때 무명의 교인들이 순교한 거룩한 땅이며 성모의 품처럼 아늑한 자연 경관을 지닌 곳이다. 이곳은 1991년 10월 7일 성모께 봉헌됐고 한국 교회 사상 처음으로 성모마리아 순례 성지로 선포됐다. 성지의 광장과 묵주기도의 길은 그동안 어떠한 설계 도면도 없이 조금씩 땅을 사들여 여러 차례에 걸쳐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상황에 맞게 조금씩 넓히고 다듬은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성지의 전경은 아들 예수를 안고 그를 향해 다정하게 고개를 숙인 어머니 성모와 어머니의 목을 손으로 감고 볼을 맞댄 아기 예수의 모습이 블라디미르의 성모(자비의 성모) 이콘의 모습과 흡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초봉헌실, 성체조배실, 20단 묵주기도의 길 등이 있으며 숲과 흙길이 펼쳐져 있다. ●수생식물·곤충 등 만날 수 있는‘비봉인공습지’ 비봉인공습지는 비봉면 유포리 일대에 있다. 시화호 방조제 물막이 공사 이후 시화호 상류천인 동화천, 삼화천, 반월천의 물을 가둬 갈대와 수서식물을 통해 시화호의 수질을 정화시키고자 만든 인공 습지 공원이다. 인공 습지로 조성된 후 몇 년 동안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수생식물과 곤충, 물고기와 새 등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다. 탐조대와 습지 호반을 가로지르는 데크, 숲길 산책로가 있어 걸으면서 자연 놀이를 할 수 있는 살아 숨 쉬는 생태 체험 학습장이다. ●다양한 철새 찾아드는 체험학습장 ‘매화리 염전’ 서신면 매화리에는 공생염전과 대양염전이 있다. 천일염을 만들 때 바다에서 염도 2~3도의 짠물을 끌어들여 저수지로 보낸 뒤 1차 증발지인 난치를 거치면 4.5도가 되고 2차 증발지를 거치면 25~27도의 하얀 소금 결정체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것을 ‘소금이 온다’ ‘소금꽃이 핀다’고 한다. 3~4시간 후 대패로 이를 밀어 한곳으로 모으면 사각 모양의 소금 결정이 생기며 이를 소금 창고에 운반, 보관해 간수가 제거되면 포장해 판매한다. 염전의 난치에는 염생식물들이 서식하는데 이곳은 다양한 철새들의 보금자리이자 학생들의 체험 학습장으로 활용된다. ●1600여종 식물 자생하는 ‘우리꽃식물원’ 팔탄면에 조성된 우리꽃식물원은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1600여종의 다양한 식물이 5대 명산인 설악산, 태백산, 한라산, 백두산, 지리산을 주제로 한 한옥 형태의 유리온실에서 자라고 있어 사계절 탐방할 수 있다. 전시실에는 움틈관, 싹틈관, 피움관 등이 있어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야외에는 은행나무 오솔길, 희귀식물 등산로 및 소나무 숲의 쉼터가 있어 가족과 함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식물 심기, 꽃누르미, 토피어리 만들기, 곤충 모형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먹거리 ●해풍 맞으며 호로록~ 바지락칼국수 제부도로 가는 진입도로 주변과 제부도 내 해안도로에는 바지락 칼국수집이 즐비하다. 서해의 해풍과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먹는 바지락칼국수는 제부도의 별미다. 먼저 바지락을 소금물에 하룻밤 담가 모래나 개흙을 토하게 한 다음 깨끗이 씻어 건져 놓는다. 냄비에 바지락을 넣고 끓인 뒤 조개가 벌어지면 준비해 놓은 칼국수와 함께 애호박이나 감자를 채 썰어 넣은 다음 한 번 더 끓이면 바지락칼국수가 완성된다. 현지 주민들은 바지락으로 만든 조개젓국물을 약간 넣거나 깐 바지락 한 국자를 넣고 다시 끓여 맛을 내기도 한다. 제부도 인근에 바지락칼국수집이 많은 것은 인근 섬 주변에서 바지락이 유난히 많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식당에 따라 보리밥이 함께 나오는 곳도 있으며 조개구이나 대하구이와 함께 구성된 세트 메뉴 등이 있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연분홍빛 낙지·시원한 국물 자랑하는 연포탕 사강시장 주변 해산물집에서 맛볼 수 있는 연포탕은 화성시의 또 다른 별미다. 연한 두부를 끓인 탕에서 유래된 연포탕은 소금 양념과 낙지로만 시원한 탕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해물 육수에 박속과 무, 대파, 바지락, 미더덕을 넣고 물이 끓을 때 낙지를 넣어 1분 남짓 데친 뒤 바로 건져 연한 맛을 즐기는 것이다. 고추장보다는 고추냉이(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연포탕에 들어가는 박속은 국물 맛을 더욱 시원하고 담백하게 해 준다. 흔히 머리로 알고 있는 몸통에는 먹통이 있기 때문에 낙지가 연분홍빛을 낼 때 우선 다리 부분을 먼저 먹고 국물 맛을 충분히 즐긴 뒤 나중에 건져 먹는 게 순서다. 낙지를 다 먹고 난 후 국물에 끓여 먹는 소면 맛 또한 일품이다. ●세끼 내리 먹어도 안 질린다는 망둥이회·매운탕 화성시 백미리마을은 망둥이(망둑어)탕과 망둥이회가 자랑거리다. 망둥이탕은 멸치와 다시마 육수에 망둥이와 양념장을 넣고 끓이다 대파와 애호박, 고추 등을 넣고 다시 팔팔 끊인다. 소금 대신 새우젓으로 간을 하기도 한다. 시원하면서도 고소한 망둥이탕에 한번 빠지면 다른 매운탕은 찾지 않는다고 한다. 뱃사람들은 하루 세끼 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한다. 망둥이는 서해 연안에서 낚시로 잡을 수도 있다. 잡은 즉시 껍질을 벗겨낼 필요도 없이 회를 떠 먹거나 즉석에서 얼큰한 매운탕을 끓여 먹을 수도 있다. 망둥이 낚시 체험은 초보자들도 100마리 이상의 망둥이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밌다. ●알 굵고 당도 높은 대표 특산물 송산포도 송산포도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화성의 대표적인 특산물로 손꼽힌다. 송산 지역은 서해안의 해양성 기류와 큰 일교차로 캠벨포도를 재배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철분, 규산 등 각종 미네랄의 함량이 높은 황토질의 토양에서 풍부한 햇살과 청정수로 재배해 알이 굵고 당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송산면에서 포도를 재배하는 농가는 1200여 가구에 달하며 연간 1만 4000여t을 생산한다. 포도 수확철에는 화성 어디를 가도 길가에 포도 상자를 쌓아 두고 판매하는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화성시는 송산포도 재배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포도축제를 개최해 품평회를 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홍준표 1억’ 마지막 퍼즐 ‘몸통’ 확인만 남았다

    ‘홍준표 1억’ 마지막 퍼즐 ‘몸통’ 확인만 남았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현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61) 경남지사의 소환 조사가 8일로 확정됨에 따라 적어도 홍 지사 개인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 및 향배가 조만간 가려지게 됐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홍 지사 의혹을 가장 먼저 정리한 뒤 3000만원 수수 의혹에 휩싸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도 직접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사팀은 홍 지사의 지위를 고려해 단 한 차례 소환 조사를 통해 혐의를 확정하고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9일 비서 윤모(여)씨 소환을 시작으로 홍 지사 수사를 본격 착수한 뒤 9일 만에 홍 지사를 부른다는 점에서 수사팀은 이미 기소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수사팀 관계자가 “모든 수사의 목표는 기소”라고 말한 대목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출범 초기 수사팀은 “칠흑같이 어두운 망망대해의 돛단배”라고 스스로의 처지를 비유했지만 현재는 홍 지사 혐의 입증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불법 정치자금 공여자인 성 전 회장이 숨졌지만 ‘전달자’로 알려진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팀은 앞서 네 차례에 걸친 윤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현금 1억원을 쇼핑백에 담아 홍 지사에게 줬다”는 취지의 일관된 진술을 확보했고, 또 돈을 건넬 당시 홍 지사의 보좌관이던 나경범(50)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이 배석했다는 정황까지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검찰에 나온 나 본부장은 처음에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다가 압박 수위가 높아지자 홍 지사와 함께 윤 전 부사장을 따로 만난 부분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윤 전 부사장과 나 본부장의 진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물도 일부 확보해 복원했다. 바닥은 이미 모두 다졌고 ‘기둥’인 홍 지사 조사만 남은 것이다. 연일 ‘장외 방어’에 몰두하고 있는 홍 지사가 검찰 조사에서도 모든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사팀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와 진술을 종합해 홍 지사의 방어 논리를 깨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날 수사팀은 이 전 총리의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2013년 4월 4일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의 만남을 목격했다고 언론을 통해 증언한 관계자 2명을 조사해 이 전 총리 소환도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수사팀은 이 전 총리의 옛 운전기사인 윤모씨와 선거사무소 자원봉사자였던 한모씨를 불러 당시 상황을 확인했다. 윤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된 뒤 이 전 총리의 비서관인 김모씨로부터 회유성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평소 성 전 회장을 좋아해서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어떤 여성이 제지했다”며 “이 일 때문에 성 전 회장의 사무소 방문 사실을 확실히 기억한다”고 주장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어릴때 찐 살은 키로 간다? 다시 살로 간다!

    어릴때 찐 살은 키로 간다? 다시 살로 간다!

    어릴 때 찐 살이 모두 키로 간다는 말은 아이의 키 성장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대표적인 속설이다. 성인은 지방세포의 ‘부피’가 커져 살이 찌지만 아이는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며 살이 찐다. 지방세포 수가 한번 늘어나면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줄이기가 쉽지 않아 성인이 돼서도 비만해질 수 있다. 박수성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는 “소아 비만은 나중에 다시 살을 찌우기 위한 공간이 이미 준비된 것으로, 비만 잠재력을 지닌 시한폭탄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세포가 적으면 나중에 부피가 커지더라도 살이 많이 찌지 않지만 세포 수가 많은 데다 부피까지 커지면 왕창 살이 찌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게다가 아이가 뚱뚱하면 성장에 필수적인 성장호르몬이 지방을 태우는 데 집중적으로 쓰여 성장이 더딜 수밖에 없다. 실제로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은 60~80%로 높은 편이다. 과다하게 쌓인 지방은 성호르몬을 자극해 성조숙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체지방이 증가하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렙틴이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신체 변화를 가져온다. 성장호르몬이 일찍 분비되면 많게는 10㎝나 덜 자란 채 성장판이 일찍 닫히게 돼 당장은 쑥쑥 자라더라도 최종 키가 타고난 키보다 작아질 수 있다. 성장호르몬은 만 55세 정도까지 분비되지만 성장은 성장판이 열렸을 때만 가능하다. 따라서 아이의 키를 키우려면 지방세포의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박 교수는 “무턱대고 열량을 조절하면 자칫 아이의 성장이나 신체 기능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건강하고 올바른 다이어트로 성장을 뒷받침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는 만 2세까지 1년에 키가 약 10~25㎝까지 자라다 2세를 지나 사춘기 전까지 1년에 평균 5~6㎝씩 큰다. 성장 속도가 다시 빨라지는 시기가 사춘기인데 보통 여자아이는 11세, 남자아이는 13세쯤에 사춘기가 시작된다. 2차 최대 성장 시기는 여아의 경우 11~13세, 남아의 경우 13~15세 사이다. 이 시기가 지나면 팔다리 성장이 서서히 멈추고 주로 몸통에서의 성장만 하다 16~18세 이후 차츰 모든 성장이 멈춘다. 따라서 키가 쑥쑥 크는 시기에 체중, 먹을거리, 운동, 수면까지 모든 것을 관리해 줘야 한다. 요즘에는 아이의 키를 키우겠다며 보약이나 보조제를 찾는 부모가 많은데 이보다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먼저다. 운동도 중요하다. 성장호르몬은 가만히 있을 때보다 몸을 일정한 강도 이상으로 움직일 때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규칙적으로 운동해 성장판을 자극해야 한다. 운동은 단순히 아이의 키만 늘려 주는 게 아니다. 뼈와 마찬가지로 근육에도 성장판이 있다. 관절운동으로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 근육 성장판이 자극을 받아 근육세포가 자란다. 근육세포가 발달하면 성장판 주위의 혈액순환과 대사 활동을 증가시켜 아이의 성장을 더욱 촉진한다. 잠을 잘 자는 것도 골고루 먹고 운동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한창 키가 자랄 때는 하룻밤에도 3㎝씩 자란다’는 말처럼 아이는 자면서 키가 큰다. 성장호르몬 하루 분비량의 60~70% 정도가 오후 10시에서 오전 2시에 분비되기 때문에 적어도 오후 10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밤늦게 잠자리에 드는 아이는 키 성장을 위한 황금시간대를 놓치게 되는 셈이니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부모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보통 2~3세 아이는 하루 12~14시간, 4~6세 아이는 11~12시간, 7세 이후에는 매일 9~10시간 정도 자야 한다. 스트레스도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우선 아이가 스트레스로 잠을 설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억제되고, 어떤 이유로 심리적 압박을 받아도 뇌하수체의 호르몬 조절 능력이 떨어져 성장 속도가 늦춰진다. 결국 잘 자고 잘 놀고 골고루 먹는 게 키가 쑥쑥 크는 비법인 셈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물웅덩이에 빠진 새끼 코끼리 구출작전

    물웅덩이에 빠진 새끼 코끼리 구출작전

    웅덩이에 빠진 두 살 난 코끼리를 구조하는 마을 주민들의 훈훈한 모습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 남부 케랄라의 한 숲속 웅덩이에 두 살 난 새끼 코끼리가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녀석의 울음소리를 듣고 모여든 주민들은 코끼리를 구조하는데 힘을 보탰다. 공개된 영상은 꽤 깊은 웅덩이에 빠진 코끼리 모습을 볼 수 있다. 진흙탕인 물웅덩이에 머리를 박은 코끼리는 살기 위해 스스로 안간힘을 써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결국 코끼리 구조를 위해 건설 중장비인 굴삭기가 동원되고 녀석이 걸어 나올 수 있도록 길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어 마을 주민들은 코끼리 몸통에 줄을 연결한 후 함께 힘껏 당겨 녀석을 무사히 구조하는데 성공한다. 구조된 새끼 코끼리를 지켜보던 많은 이들은 안도와 함께 기뻐 소리를 지르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한다. 사진 영상=Robin Fernandez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물웅덩이 빠진 코끼리 주민들 힘모아 구조 ‘감동’

    물웅덩이 빠진 코끼리 주민들 힘모아 구조 ‘감동’

    웅덩이에 빠진 두 살 난 코끼리를 구조하는 마을 주민들의 훈훈한 모습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9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도 남부 케랄라의 한 숲속 웅덩이에 두 살 난 새끼 코끼리가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녀석의 울음소리를 듣고 모여든 주민들은 코끼리를 구조하는데 힘을 보탰다. 공개된 영상은 꽤 깊은 웅덩이에 빠진 코끼리 모습을 볼 수 있다. 진흙탕인 물웅덩이에 머리를 박은 코끼리는 살기 위해 스스로 안간힘을 써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결국 코끼리 구조를 위해 건설 중장비인 굴삭기가 동원되고 녀석이 걸어 나올 수 있도록 길을 만들기 시작한다. 이어 마을 주민들은 코끼리 몸통에 줄을 연결한 후 함께 힘껏 당겨 녀석을 무사히 구조하는데 성공한다. 구조된 새끼 코끼리를 지켜보던 많은 이들은 안도와 함께 기뻐 소리를 지르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한다. 사진 영상=Robin Fernandez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뉴스 분석] 朴대통령 “成특사 의혹 밝혀라” 정면승부

    [뉴스 분석] 朴대통령 “成특사 의혹 밝혀라” 정면승부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 최근 정국 상황과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어느 누가 이 사건에 연루됐든 간에 부패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용납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품 의혹 등이 과거부터 어떻게 만연해 오고 있는지 등을 낱낱이 밝혀서 새로운 정치개혁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검 실시에 대해서는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특검도 수용할 것임을 이미 밝힌 바 있고 지금 검찰이 엄정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사가 공정하게 잘 진행되도록 관련된 인사들의 협조가 이루어져서 진실이 밝혀지고 국민적 의혹이 풀려야 할 것”이라면서 선(先) 검찰수사, 후(後) 특검의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김성우 홍보수석이 대독한 A4용지 3장 분량의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에 반드시 과거부터 내려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해 새로운 정치개혁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시절 이뤄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두 차례 특별사면 논란과 관련, “최근 고 성완종씨에 대한 두 차례 사면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제대로 진실을 밝히고 제도적으로 고쳐져야 우리 정치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대통령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사표 수리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유감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강하게 반발했다.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 자신이 몸통이고 수혜자인 최고 측근 실세들의 불법 정치·경선·대선자금 수수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면을 말하면서 이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또 직접 정쟁을 부추기고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무게 1.5톤·길이 1.8m…해안에 좌초된 초대형 개복치 발견

    거대한 개복치 한 마리가 인도네시아의 한 해안에 좌초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팔루에 있는 해변에서 현지 낚시꾼들이 무게 1.5톤이 넘는 괴물 개복치를 발견했다. 이들은 생전 처음 본 개복치를 신기하게 생각했지만, 해안으로 떠밀려와 위험한 상태에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람들은 아직 살아있는 개복치를 구하기 위해 몸통을 밀어봤지만 꼼짝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썰물로 물이 빠지면서 개복치는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개복치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경골어류로, 가장 큰 기록은 무게가 2.2톤이 넘는 것도 있다. 꼬리지느러미가 자라지 않아 몸통이 중간에서 뚝 끊어진 듯한 모양이 특징인 개복치는 서양에서는 둥글고 큰 형태라고 하여 ‘태양 물고기’(Sunfish)라고 부르며 남미에서는 맷돌처럼 생겼다고 해서 ‘몰라 몰라’(Mola Mola)라고도 불린다. 또 개복치는 몸 색상이 은색으로 껍질이 거친 것이 특징이다. 전 세계의 온대 및 열대 바다에서 주로 발견되며 거대한 등지느러미 탓에 종종 상어로 오인되기도 한다. 개복치의 입은 몸에 비해 매우 작으며 완전히 다물어지지 않고 이빨은 새의 부리처럼 하나의 구조로 이어져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정치개혁 의지 확고” vs “신병풍… 대독사과”

    여야는 28일 ‘성완종 파문’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당은 박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와 정치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사건의 본질을 가리는 ‘진정성 없는 대독 사과’라며 반발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몸이 불편하신데도 국민여론을 즉각 수용하신 것은 잘된 일”이라면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유감이라는 것과 부정부패와 비리 척결을 통한 새로운 정치개혁을 말씀하신 것도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의 사면 발언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목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공정하고 엄정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부패정치를 뿌리 뽑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의지 표명이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성남 중원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며 정쟁을 하는 여당의 편을 들어 간접적으로 여당의 선거를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통령 자신이 몸통이고 수혜자인 최고 측근실세들의 불법 정치·경선·대선자금 수수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새정치연합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신병풍(新病風)’이냐”면서 “그냥 누워 계시면 동정 여론이 생길 텐데 (성 전 회장의 불법 정치 자금) 수혜자가 칼을 마구 휘두른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역대 최대 규모의 수사인력을 포함하는 특검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해 대통령과 여당에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법안에 따르면 파견 검사의 수가 5명인 상설특검법과 달리 검사의 수를 15명으로 늘렸다. 수사기간은 최대 150일로 설정해 상설특검의 최대 90일보다 확대키로 했다. 이에 대해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별도의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은 자기모순이자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몸통 흔드는 꼬리’ 수능최저기준 유의 사항

    ‘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기준)은 학생부 종합 및 교과, 논술 등 대입 수시전형에서 합격을 위한 최소한의 요건으로 대학마다 설정해 놓은 기준을 뜻한다. 그런데 최소한의 지원 자격기준이라는 원래 취지와 달리 수능최저기준이 수시모집에서 수험생들의 지원 여부와 전략 수립, 당락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27일 수능최저기준이 ‘몸통을 흔드는 꼬리’가 되는 현상을 분석하고, 수시전형 지원 시 고려해야 할 점을 살펴봤다. ●높아도 문제, 폐지해도 문제 지난해 서울 소재 중위권 A대학은 합격 성적이 비슷한 다른 대학들과 달리 학생부교과전형에서 ‘4개 영역 중 2개 평균 2등급, 전 영역 3등급 이내’라는 비교적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했다. 그러자 교과성적은 높지만 수능최저기준에 대한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은 지원을 기피했고, 반대로 교과성적이 낮아도 수능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 수험생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그 결과 일부 학과의 합격선이 기존 2등급 중반에서 3등급 후반까지 떨어지는 등 이 대학의 교과성적 합격선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반대로 B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에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지원을 유도하기 위해 수능최저기준을 폐지했다. 하지만 다른 요소 없이 교과 100%로만 선발하는 전형 방법 때문에 수험생들의 부담이 높아져 오히려 지원율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최저기준을 폐지한 일부 대학은 수험생들의 부담감을 낮추기 위해 교과 100%로만 선발하지 않고, 단계별 전형에 면접을 추가시키는 등 변화를 주기도 했다. ●대학·영역별 적용방법 꼼꼼히 따져야 서울 소재 대학에서 활용되는 수능최저기준은 ‘4개 영역(국·수·영·탐) 중 2개 영역 등급 합 4등급 이내’, ‘4개 영역 중 2개 영역 각 2등급’, ‘4개 영역 중 2개 영역 평균 2등급’ 등이다. 이 세 가지가 모두 비슷한 듯 보이지만 실제 어려운 순서는 ‘각 2등급’>‘합 4등급 이내’>‘평균 2등급’ 순이다. 평균 2등급의 경우 탐구 두 과목의 성적에 따라 반올림을 해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합 4등급 이내와 유사하거나 조금 수월할 수 있다. 이처럼 비슷해 보이는 수능최저기준을 본인이 충족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대학별로 제시한 기준을 유심히 체크해야 한다. ●평소 모의평가 성적 따라 지원해야 이와 함께 수능최저기준의 영역별 적용 방법도 따져 봐야 한다. 대표적으로 탐구영역 반영 과목 수와 관련된 것인데 일부 대학의 경우 정시와는 반영 과목 수가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연세대는 학생부교과와 종합전형에서 탐구영역 2과목 평균을 활용하지만, 논술전형에서는 탐구영역 상위 1과목 등급을 활용한다. 중앙대 학생부교과와 논술전형의 경우도 탐구 1과목을 활용한다. 또 성균관대 논술전형은 3개 영역 등급 합 6등급 이내를 요구하지만 탐구와 제2외국어·한문도 개별 영역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국·수·영·탐이 아닌 국, 수, 영, 탐구1, 탐구2, 제2외국어 총 6개 중 3개 영역 합 6등급 이내를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마다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 전형의 수능최저기준에 특이 사항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수능최저기준이 적용되는 대학에 지원할 때는 단순히 교과성적이나 비교과 활동만으로 수시 지원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평소 본인의 모의평가 성적에 따라 수능최저기준을 충족 여부도 함께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문재인, 선거 중립 위반 비판 “대통령이 몸통…사과하라”

    문재인, 선거 중립 위반 비판 “대통령이 몸통…사과하라”

    문재인, 선거 중립 위반 비판 “대통령이 몸통…사과하라” 문재인, 선거 중립 위반 비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사면 논란에 대한 진실규명을 언급한 것과 관련 “대통령은 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사건의 본질을 가리며 정쟁을 하는 여당의 편을 듦음으로써 간접적으로 여당의 선거를 지원했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 중원 보궐선거 지원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선거 중립도 위반했다”며 “이렇게 물타기로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나서는 건 대통령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문 대표는 그러면서 “사면을 말하면서 이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또 직접 정쟁을 부추기고 나서는듯한 모습을 보인 것도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또 “이번 사건의 본질은 ‘성완종 리스트’가 폭로한 정권 최고 실세의 부정부패사건”이라며 “차기 정권의 대통령을 배려한 퇴임 대통령의 사면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 게 지금 이 사건과 무슨 연관이 있나. 같은 지위에 놓고 다룰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국민은 대통령을 뽑을 때 신뢰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거짓말쟁이, 거짓말만 하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은 솔직한 태도로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사과하고 공정수사를 보장, 자신의 생살까지 도려낸다는 각오로 한국정치를 깨끗하게 만드는 노력을 해야 국민신뢰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유감’을 말했는데, 국민은 대통령의 말이 유감이다. 두루뭉술하게 유감을 표할 게 아니라 분명하게 사과해야 한다”며 ‘공정성이 보장되는’ 특검과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사퇴 등 수사 장애요인 제거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문대표는 또 박 대통령에게 “대통령 자신이 몸통이고 수혜자인 최고 측근실세들의 불법 정치·경선·대선자금 수수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하며, 수첩인사로 인한 거듭된 인사실패로 초래된 국정혼란과 공백을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남긴 리스트와 마지막 진술은 고도의 증거능력이 있음에도,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의 진위를 가려야 한다’며 사건을 호도했다”며 “이 사건의 핵심은 리스트의 진위를 가리는 게 아니라 리스트에 부합하는 증거를 제대로 수집해 장본인들을 처벌하게 만들고, 나아가 그 대가성을 분명하고 그 자금의 용도를 밝혀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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