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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군 부참모장 부대순시 중 부패 혐의 체포

    중국군 부참모장 부대순시 중 부패 혐의 체포

     중국군 부참모장인 왕젠핑(62) 상장(대장 격)이 부패 혐의로 공식 체포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군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왕 부참모장이 지난 25일 오후 청두에서 군부대 시찰에 나서는 동안 군 검찰에 체포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왕 부총참모장의 부인과 전현직 비서들도 같은 시간 베이징에서 체포됐다.  현재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의 부참모장인 왕 상장은 이로써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 들어 시작된 반부패 개혁으로 낙마한 최고위급 현역장성이 됐다.  그는 신중국 건립 이래 최대 비리 사범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저우융캉 전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그간 군내에서는 왕 부참모장과 쉬야오위안 군사과학원 정치위원(상장)이 사정권에 들어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왕, 쉬 상장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함께 무장경찰 사령탑에 있으면서 당시 ‘공안황제’ 저우융캉의 지휘를 받았다. 지난해 초엔 왕 부총참모장이 비리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바 있다.  왕, 쉬 상장은 지난 2014년 12월 단행된 군 간부 인사 때 무장경찰부대 사령관과 무장경찰부대 정치위원에서 각각 중국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 군사과학원 정치위원으로 발령났다.  당시 아무런 계급 승진 없이 이뤄졌던 이들의 인사이동은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졌다.  소식통은 “왕 상장과 쉬 상장의 권력기반이었던 무장경찰에서 이들을 떼어내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이들은 이미 저우융캉의 공범으로 분류돼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왕 상장에 앞서 중국군 공군 서기 겸 정치위원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을 지낸 톈슈쓰(66) 상장도 최근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으며 낙마하는 등 군에 대한 사정 드라이브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톈 상장 역시 ‘중국군 부패의 몸통’으로 불리는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궈보슝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버마비단뱀 vs 앨리게이터 목숨 건 사투, 승자는?

    버마비단뱀 vs 앨리게이터 목숨 건 사투, 승자는?

    버마비단뱀과 앨리게이터의 목숨을 건 사투 순간이다. 야생동물 비디오그래퍼 헤이코 키에라가 미국 동남부의 한 늪지대에서 포착한 이 장면은 지난 2009년 유튜브 채널 오자트로에 편집본 일부가 공개돼 화제를 불러모은 바 있는데, 최근 그 원본 영상이 공개됐다. 물가에서 쉬는 거대 앨리게이터에게 조심스럽게 접근한 버마비단뱀은 기어코 대치상황을 만들어낸다. 한참 동안 거리를 두고 기싸움을 벌이던 두 녀석은 순식간에 서로를 물어뜯으며 힘겨운 싸움을 벌인다. 커다란 입으로 위협적인 공격을 가하는 앨리게이터도 위협적이지만 버마비단뱀의 몸통 조이기 공격도 만만치 않다. 영상은 살벌한 싸움 끝에 결국 두 녀석이 평화협정을 내리고 물러나는 것으로 끝이 난다. 사진·영상=ojatro/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최악의 하루’

    유독 일진이 나쁜 하루가 있다. 원하는 쪽으로는 전혀 풀리지 않고, 원하지 않은 쪽으로만 잔뜩 꼬이는 상황. 그렇지만 그런 날에도 “최악의 하루”라는 표현은 신중하게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보다 더 지독한 일이 내일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최상급 수식어는 지금까지 자신의 경험을 통틀어 딱 한 번 붙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가령 ‘최선’에 관해 다음과 같이 쓴 시가 있다. “도망가면서 도마뱀은 먼저 꼬리를 자르지요 / 아무렇지도 않게 / 몸이 몸을 버리지요 // 잘려나간 꼬리는 얼마간 움직이면서 / 몸통이 달아날 수 있도록 / 포식자의 시선을 유인한다 하네요 // 최선은 그런 것이에요”(이규리, ‘특별한 일’) 이규리 시인의 최선이 그런 것이라면, 김종관 감독의 최악은 이런 것이다. 그 하루는 배우 지망생 은희(한예리)의 입장에서 그려진다. 연기 수업을 마치고 그녀는 남산에 간다. 그곳에서 드라마 촬영 중인 남자친구 현오(권율)를 만나기 위해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사랑을 속삭이는 대신 티격태격하다 토라진다. 은희로서는 그럴 만했다. 다른 여자 이름으로 나를 부르는 애인이라니. 그렇게 돌아서서 걷던 그녀 앞에 운철(이희준)이 나타난다. 예전에 은희와 한동안 사귀던 남자다. 남산에서 그녀가 올린 트위터 멘션을 보고 무작정 찾아온 것이라고 하는 운철. 얼핏 로맨틱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의 궤변을 들으며 은희는 겨우 화를 삭인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한 가지 사건이 더 발생하면서, 제목대로 그녀는 ‘최악의 하루’를 맞게 된다. 현오와 운철이 대면해 은희의 비밀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사실을 알게 된 과거와 현재의 남자는 같이 떠나버린다. 모른 척, 그녀는 홀로 남는다. 이 정도면 은희의 처지에서 최악의 하루라고 할 만하지 않을까. 원래 영화 제목인 ‘최악의 여자’―그녀가 자초한 불행이라고 해도 그렇다. 그러나 행복과 불행은 서로에게 내재해 있다. 행불행이라는 단어가 있듯, 행복과 불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은희가 겪은 최악의 하루가 정말 최악의 하루로 끝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제야 이야기하지만 ‘최악의 하루’에는 현오와 운철 외에 한 명의 남자가 더 등장한다. 출간 기념회차 한국을 방문한 일본 작가 료헤이(이와세 료)다. 그는 은희만큼이나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영화 서두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눈 두 사람은 영화 말미에 다시 조우한다. 은희와 료헤이는 오늘 마주한 문제를 구구절절 털어놓지 않는다. 그저 같이 남산 산책로를 걸을 뿐이다. 은희는 춤을 추고 료헤이는 자기 소설에 대해 말한다. 그래서 그들의 하루는 최악으로 끝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영화 도입부 료헤이의 내레이션을 떠올린다면, 어쩌면 그가 창조한 픽션을 그녀가 연기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세계는 하나의 무대, 모든 사람은 배우’. 이런 오래된 명제를 따르는 이들에게 최악의 하루는 최선의 하루와 다르지 않다. 25일 개봉. 15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송혜민의 월드why] 음식, 탐욕, 동물 그리고 인간

    [송혜민의 월드why] 음식, 탐욕, 동물 그리고 인간

    샥스핀과 송로버섯 논란이 거세다. 서민의 전기 누진세를 논하는 정치인들의 식탁은 풍요로움 그 자체였다. 샥스핀과 송로버섯이 식탁에 오른 요리의 재료로 쓰였다는 소식이 전 국민의 분노를 자아낸 것은 그 희소가치와 무시무시한 가격 탓이 크지만, 여기에는 보다 복잡한 ‘인류의 문제’가 숨어 있다. 음식은 인류의 역사와 궤를 함께해왔다. 보다 더 감미롭고 독특한 식감 혹은 불로장생을 원하는 인류의 욕심은 무분별한 사냥으로 이어졌고 결국 숱한 동식물이 멸종됐거나 멸종 위기에 처했다. 샥스핀이 식탁에 오른 것을, 단순히 가격 때문이라고만 비난하는 것은 반쪽짜리 지적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동시에 일부 사람들은 '달콤한’ 각종 음식 때문에 다양한 착취에 시달리기도 한다. 음식과 탐욕, 동물, 그리고 인간의 복잡한 관계는 어쩌면 떼려야 뗄 수 없는 샴쌍둥이를 떠오르게 한다. ◆인간의 탐욕으로 죽어가는 동물들 식구가 많은 집에서 더 많은 음식이 소비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식탁에 오르는 음식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에 중국이 항상 앞서는 이유다. 항간에는 중국이 좋아하면 씨가 마른다는 말이 있다. 중국에서는 포유동물인 천산갑의 비늘이 종기나 월경불순, 지혈 등에 효과적이라고 믿어 무분별하게 사냥이 이어졌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은 공식적으로 천산갑을 가장 심각한 위기 종으로 분류했지만 ‘천산갑 사랑’은 쉬이 사그라지지 않았다. 곰 요리, 특히 곰 발바닥 요리는 예로부터 ‘산해진미’로 분류돼 중국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실제 맹자가 “곰 발바닥도 먹고 싶고 물고기도 먹고 싶지만, 하나를 고르라면 곰 발바닥을 먹겠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진미(眞味)라는 것. 하지만 지나친 ‘곰 발바닥 사랑’은 결국 밀렵과 밀거래로 이어졌고, 중국은 야생 흑곰을 국가 2급 보호동물로 지정해 ‘강제 보호’를 시작해야 했다. 역시 중국이 멸종위기동물로 보호하는 야생 호랑이는 특히 정력에 효능이 있고, 호랑이 뼈로 만든 술은 독특한 풍미를 자랑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현재까지도 꾸준히 밀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상어 지느러미 즉 샥스핀도 중국의 고급 식재료료 취급되며 상어의 지나친 포획을 야기, 결국 상어 역시 멸종위기에 몰렸다. 중국이 좋아하면 씨가 마른다는 항설이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탐욕으로 동물을 멸종시키고 있는 곳이 비단 중국뿐일까. 일본에서는 고래가, 동남아시아에서는 원숭이와 오랑우탄이, 한국에서는 토종 구렁이 등이 무분별한 밀렵과 사냥으로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인간의 탐욕에 착취되는 인간의 노동 먹을 것을 향한 인간의 욕망으로 끔찍한 현실에 처한 것은 동물뿐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 초콜릿과 커피는 현대인류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식품으로 꼽히지만 여기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한 세계 최하위계층의 눈물이 섞여 있다. 달콤한 초콜릿이 17세기 이후 서유럽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카카오 열매 수요가 급증했다. 이를 주목한 에스파냐 상인들은 카카오를 전문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농장을 만들려던 중 베네수엘라를 찾았고, 원주민과 아프리카로부터 데려온 흑인 노예 등 값싼 노동력으로 카카오 플랜테이션을 만들었다. 당시 이곳에 투입된 흑인 노예만 20만 명에 이른다. 커피도 만만치 않다. 말 그대로 ‘밥 먹듯’ 사 마시는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의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평균 약 4000원인데, 이중 소규모 커피 농가에게 돌아가는 몫은 고작 0.5%인 20원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이를 유통하는 다국적 기업과 중간거래상들이 가져간다. 불공정한 무역거래의 표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본주의는 음식에 대한 인간의 탐욕에 거름이 됐고, 무럭무럭 자라난 식탐은 힘의 논리와 거리가 먼 사람들에게 독이 됐다. ◆식탐이 만든 전쟁 이미 전 세계에서는 밀렵 및 야생동물 불법 포획과의 전쟁이 한창이다. 멸종위기 동물을 죽여 밀수출·밀반입해 돈을 버는 사람들과 이를 적발하려는 각국과 단체의 노력도 끊이지 않는다. 하얏트와 힐튼, 메리어트 등 유명 호텔 체인은 샥스핀 요리를 금지하겠다고 밝혔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역시 “정부 공식 행사에서 샥스핀을 금지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인간이 식탐을 채우는 과정에서 동물들이 멸종하는 것도 모자라 채취 과정에서 발생하는 동물학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멧새의 일종인 ‘오툴랑’(Ortolan)을 두고 동물보호단체와 요리사들 간에 ‘전쟁’이 인 바 있다. 프랑스 전통 미식으로 꼽히는 오툴랑 요리는 무분별한 포획으로 개체가 부족해지자 프랑스 당국이 1999년부터 오툴랑 식용을 금지했다. 하지만 2014년 프랑스 요리사들은 개체수가 상당부분 회복됐다고 여기고 오툴랑 식용을 허용하자고 주장했다. 동물보호단체가 이를 반대한 것은 개체수 보호뿐만 아니라 잔인한 요리 방법 때문이다. 오툴랑의 시력을 잃게 한 뒤 새장에 가둬 모이를 먹이고, 앞이 보이지 않아 평소보다 많이 먹어 살이 오른 오툴랑을 잡아먹는 것이다. 미식가들은 요리된 오툴랑의 머리만 남기고 몸통을 통째로 먹는다. '불화의 사과’(apple of discord)라는 속담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한 음식 관련 속담인데, ‘분쟁의 씨앗’을 뜻한다. 별미를 맛보고 싶은 혹은 부(富)를 자랑하고픈 인간의 욕심은 결국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 ‘불화의 사과’가 되고 말았다. 분쟁의 씨앗은 결국 독을 품은 열매로 자랄 것이다. 그리고 이 전쟁이 끝나지 않는다면, 독이 든 열매를 먹는 것은 결국 인간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불 보듯 뻔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정종섭 “‘대통령 팔’ 우병우 사퇴는 몸통에도 악영향”…정진석 “말조심해야겠네”

    정종섭 “‘대통령 팔’ 우병우 사퇴는 몸통에도 악영향”…정진석 “말조심해야겠네”

    새누리당 정종섭 의원이 22일 우병우 민정수석 거취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 수석은 대통령의 팔과 같다”면서 “우 수석의 사퇴는 몸통(대통령)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종섭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비공개로 전환되자마자 발언권을 신청해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우 수석을 수사 의뢰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을 비난하기도 했다. 법대 교수 출신인 정 의원은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규정한 특별감찰관법 조항을 읽은 뒤 “이 요건에 해당할 만한 검증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이보다 먼저 페이스북을 통해 우 수석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던 정진석 원내대표는 “나도 앞으론 말조심해야겠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투자자 최대 지분 낮춰… 임종룡 연내 매각 승부수

    투자자 최대 지분 낮춰… 임종룡 연내 매각 승부수

    물 건너가는 듯싶던 우리은행 민영화를 정부가 정권 말에 다시 시도하고 나선 데는 그만큼 ‘자신 있다’는 의미가 깔려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파장,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어 실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욕을 덜 먹을 복지부동’보다는 ‘그릇을 깨더라도 일단 판을 벌이고 보겠다’는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승부수가 엿보인다. 이번 시도는 다섯 번째다. 2010년 이후 4차례나 시도했지만 모두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무산됐다. “직(職)을 걸고 팔겠다”던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도 ‘몸통’(우리은행) 매각에는 실패했다. 그동안 정부가 번번이 매각에 실패한 것은 ‘공적자금 회수 3대 원칙’에 발목이 잡혀서다. 공적자금을 최대한 많이 빨리 팔되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게 3원칙이다. 그렇다 보니 지금까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는 ‘지분 통째 매각’을 고수해 왔다. ●투자자 20여곳 의지 있는지 확인 거쳐 임 위원장은 “이미 네 번이나 실패했으면 방법을 달리할 때가 됐다”며 지난해부터 과점주주 매각 방식을 추진했다. 과점주주는 여러 투자자한테 지분을 쪼개 파는 만큼 통째 매각보다는 인수자금 부담이 적다. 하지만 사실상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해야 하는 대가가 따른다. 투자자 1인당 살 수 있는 물량은 최소 4%, 최대 8%다. 22일 종가(1만 250원)를 적용할 때 우리은행 지분 4~8%는 2800억~5500억원 수준이다. 정부가 계획한 지분 30%를 모두 성공적으로 판다고 해도 정부가 회수하는 금액은 최소 2조 800억원이다. 그동안 우리은행에 들어간 공적자금은 12조 7663억원이다. 아직 4조 4794억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이를 모두 회수하려면 주당 1만 2800원은 돼야 한다. 정부는 시가보다는 좀 더 높은 가격에 팔 방침이지만 그렇더라도 1만 2800원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헐값 매각 시비가 일 수 있는 대목이다. 민영화의 핵심은 ‘주인을 찾아 주는 것’인데 과점주주는 ‘확실한 주인(1대 주주)이 없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현시점에서는 민영화에 더 방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과점주주 매각 방식은 현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고 (과점주주에)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한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평가한다”며 “(정부가) 공적자금을 최대한 많이 회수해야 한다는 정치적 제약에 구속받지 말고 매각이 더는 늦춰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인사는 “이런저런 논란을 피해 차기 정부로 (민영화 숙제를) 넘길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임 위원장이 과감히 결단을 내렸다”고 해석했다. 정부가 당초 최대 매각 지분을 10%로 검토했다가 이번에 8%로 낮춘 것도 “최대한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윤창현 공적자금관리위원장)다. 반드시 매각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총 매각 물량은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48.09%(콜옵션 이행용 2.97% 제외) 중 30%다. 다음달 23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하고 오는 11월 말 입찰을 진행, 연내 매각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정부와 공자위는 우리은행이 자체 파악해 제출한 투자자 명단 20여곳을 대상으로 ‘진짜 투자 의지가 있는지’ 아니면 ‘노쇼(예약 부도)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 작업을 벌여 왔다. 이런 과정을 거쳐 매각 공고를 내기로 결정한 만큼 어느 정도 진성 투자자들이 확인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 사외이사 내년 3월 차기 행장 결정 매각은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진다. 비가격요소도 점수에 반영된다. 지분을 4% 이상 사들인 주주들은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차기 행장 인선 등 우리은행 경영에 즉시 참여할 수 있다. 사외이사 임기는 2년이지만 지분율이 6% 이상이면 ‘3년 임기’를 보장해 준다. 지분율에 따라 인센티브를 차등화할 방침이다. 단, 입찰가격이 정부가 정해 놓은 ‘기준선’(예정가격)을 크게 밑돌면 매각을 철회할 방침이다. 지분 매각에도 제한이 따른다. 사외이사 선임 주주는 1년, 비선임 주주는 6개월간 우리은행 지분을 되팔지 못한다. 차기 행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것으로 보이지만 매각에 성공하면 이광구 현 행장이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태권도 차동민 동메달 “연장전 11초만에 극적 승부”

    태권도 차동민 동메달 “연장전 11초만에 극적 승부”

    태권도 대표팀 맏형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이 연장전에서 극적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차동민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동메달결정전에서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를 연장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3라운드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 포인트제로 치르는 연장에서 11초 만에 왼발로 몸통을 차 승부를 갈랐다. 차동민이 동메달을 챙겨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 대표 5명은 모두 메달을 갖고 돌아가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권도 오혜리 금메달, ‘맏언니’ 금빛 발차기…역대 女최고령 金(종합)

    태권도 오혜리 금메달, ‘맏언니’ 금빛 발차기…역대 女최고령 金(종합)

    태권도 국가대표팀의 맏언니 오혜리(28·춘천시청)가 세 번째 도전 만에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혜리는 올림픽 역사도 새로 썼다. 세계랭킹 6위 오혜리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하비 니아레(프랑스)를 13-12로 힘겹게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태권도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수확한 두 번째 금메달이자 전 종목을 통틀어서는 8번째 금메달이다. 한국은 태권도가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여자 67㎏급에서 5회 연속 메달(금메달 4개, 동메달 1개)을 땄다. 오혜리는 28세 4개월의 나이로 역대 올림픽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딴 최고령 여자 선수가 됐다. 여자 태권도 선수 최고령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2004년 아테네 대회 67㎏초과급에서 동메달을 딴 아드리아나 카르모나(베네수엘라)로, 당시 그의 나이는 31세 9개월이었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80㎏급에서 32세 3개월의 나이로 금메달을 딴 하디 사에이(이란)가 역대 최고령 메달리스트다. 오혜리는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역대 최고령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렸다. 종전까지 최고령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 80㎏초과급에서 금메달을 딴 문대성으로, 당시 나이는 27세 11개월이었다.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3㎏급 챔피언인 오혜리는 세 번째 도전 만에 올림픽 무대를 처음 밟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황경선(고양시청)에게 밀렸고,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 최종선발전을 앞두고는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바람에 제 기량을 펼쳐 보일 수 없었다. 뒤늦게 처음 올림픽을 뛰게 된 오혜리는 첫 경기에서 멜리사 파뇨타(캐나다)를 9-3으로 가볍게 제치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고비였던 8강에서는 지난해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67㎏급 우승자인 좡자자(대만)를 맞아 3라운드 6초를 남기고 21-9, 점수 차 승으로 제압하고 메달 기대감을 키웠다. 2라운드 종료 후부터 12점 차 이상이 나면 끝까지 경기를 치르지 않고 점수 차 승리가 선언된다. 오혜리는 8강전에서 공격 득점 19점 중 석 점짜리 머리 공격만 6차례나 성공하며 18점을 올렸다. 화끈한 경기를 주도한 오혜리는 약 45분 만에 코트에 다시 나서 파리다 아지조바(아제르바이잔)를 6-5로 힘겹게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은메달을 확보하고 마주한 결승 상대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올림픽 랭킹 세계 1위인 니아레였다. 결승전답게 3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다. 오혜리는 1라운드 종료 38초 전 니아레의 왼발에 머리를 맞아 0-3으로 끌려갔다. 주심이 득점이 무효라고 하자 니아레 측은 비디오 리플레이를 요청해 석 점을 인정받았다. 2라운드에서도 먼저 몸통 공격을 허용한 오혜리는 뒤차기로 3점을 따라붙은 뒤 47초 전부터 연달아 머리 공격에 성공하고 6점을 뽑아 9-4로 단박에 역전시켰다. 10-4로 앞선 채 시작한 마지막 3라운드에서는 니아레가 거세게 몰아붙여 11-10까지 추격당했다. 하지만 오혜리는 침착하게 몸통 공격과 상대 경고 누적 등으로 점수를 쌓아 한 점 차 역전승을 완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권도 맏언니’ 오혜리, 첫 올림픽서 은메달 확보…오전 10시 결승전

    ‘태권도 맏언니’ 오혜리, 첫 올림픽서 은메달 확보…오전 10시 결승전

    태권도 국가대표 맏언니 오혜리(28·춘천시청)가 처음 오른 올림픽 무대에서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오혜리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준결승전에서 파리다 아지조바(아제르바이잔)를 6-5로 힘겹게 꺾었다. 1라운드에 먼저 몸통 공격을 허용해 0-1로 끌려간 오혜리는 2라운드 종료 33초 전 몸통 받아차기로 동점을 만든 뒤 상대의 경고 누적으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3라운드에서는 17초 만에 왼발로 상대 머리를 찍어내려 석 점을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이로써 오혜리는 결승에 진출해 최소 은메달은 목에 걸게 됐다. 이 체급 세계태권도연맹(WTF) 올림픽 랭킹 세계 6위 오혜리는 20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세계 1위 하비 니아레(프랑스)와 금메달을 놓고 대회 마지막 한 판을 치른다. 우리나라는 태권도가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여자 67㎏급에서 5회 연속 메달을 확정했다. 이 체급에서 우리나라는 2012년 런던 대회까지 금메달 3, 동메달 1개를 땄다.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3㎏급 챔피언인 오혜리는 세 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첫 경기에서 멜리사 파뇨타(캐나다)를 9-3으로 가볍게 제친 오혜리는 8강에서 지난해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67㎏급 우승자인 좡자자를 맞아 3라운드 6초를 남기고 21-9, 점수 차 승(2라운드 종료 후부터 12점 차 이상)으로 제압하며 메달 기대감을 키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권도 이대훈 “메달 못 땄다고 인생 끝난 것 아니다”…승자에 아낌없는 박수

    태권도 이대훈 “메달 못 땄다고 인생 끝난 것 아니다”…승자에 아낌없는 박수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은 2회 연속 오른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금메달 도전을 멈춰야 했다. 그러나 환하게 웃으며 상대 선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20·요르단)의 손을 번쩍 들어올리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했다. 이대훈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리우데자 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8강전에서 아부가우시에게 8-11로 졌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8㎏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대훈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인 이번 리우 대회에서는 68㎏급으로 올려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또 무산됐다. 4년 전 이루지 못했던 태권도 그랜드슬램 달성도 불발됐다. 이제 아부가우시가 결승에 올라야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이라도 노려볼 수 있는 처지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을 본 이대훈의 첫 마디는 “죄송합니다”였다. 그는 “상대가 일단 생각했던 것보다 훌륭한 선수고 성적만 잘 내는 선수라기보다 모든 면에서 즐기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경기 들어가기 전까지도 견제를 많이 했다”면서 “한 상황 한 상황 즐기면서 대처하는 상대 선수를 보면서 나도 많이 배웠다”고 승자에 대해 칭찬부터 했다. 이어 “내가 즐기는 것보다 조금 더 마음을 편하게 가졌던 선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부가우시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올림픽 랭킹에서 세계 40위이지만 세계 2위 이대훈이 경계 대상으로 꼽아왔던 선수다. 이대훈은 “대비는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발도 묵직하고 날카로웠다”면서 “이 한 경기를 두고 봤을 때는 저 선수가 경기운영을 더 잘하지 않았나 싶다”고 패배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솔직히 중반에 ‘조금 까다롭다. 뭘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고는 “내가 여태 힘들게 훈련한 대로 끊임없이 공격해서 체력적으로 압도하는 경기로 끌고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 상단 공격에 맞춰 점수 차를 좁혔다”면서 “하지만 거기서 다시 점수를 내줬고 내 몸통 공격 몇 개는 나와줘야 할 점수인 것 같기도 했는데 아마 내 타점이 부정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첫 경기(16강전)에서는 다비드 실베레 파트리크 부이(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6-0으로 앞선 1라운드 종료 후 기권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대훈은 “아무래도 경기장 분위기 등에 적응하는 데 있어서 조금 더 뛰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그다음 상대가 워낙 잘하는 선수라 조금 감을 익혀서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게 핑계는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아부가우시에 대해서는 “내가 분석한 바로는 오른발보다는 왼발이 워낙 좋아 왼발을 잘 방어하고 견제하면 무난한 경기가 되리라 생각했다”면서 “한 발로도 워낙 잘하고 성적도 좋은 선수다. 나도 웨이트트레이닝을 많이 하면서 힘에서는 밀리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힘도 워낙 좋고 게임을 영리하게 잘하더라”며 다시 높이 평가했다. 이대훈은 패배가 아쉽지만 당당함은 잃지 않으려 했다. 그는 “솔직히 올림픽에서 메달 못 따고 여기서 끝난다고 해서 여기서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다. 몇 개월 몇 년 지나면 다시 잊힐 것이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을 평생 갖고 살 게 아니다”면서 “더 나은 사람 되기 위한 또 한가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여기서 졌다고 기죽어 있어지고 싶진 않다”고 덧붙였다. ·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 8강서 탈락…패자부활전 진출

    태권도 간판스타 이대훈 8강서 탈락…패자부활전 진출

    대한민국 태권도의 간판스타인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4년 전 못 이룬 그랜드슬램을 또 달성하지 못했지만 패자부활전에 진출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대훈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8강전에서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요르단)에게 8-11로 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스무 살의 아부가우시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올림픽 랭킹에서 세계 40위이지만 세계 2위 이대훈이 경계 대상으로 꼽아왔던 선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8㎏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대훈은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인 이번 리우 대회에서는 68㎏급으로 올려 금메달을 노렸으나 다시 무산됐다. 세계선수권대회(2011, 2013년), 아시안게임(2010,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2012, 2014년)에서 이미 2연패를 이룬 이대훈은 올림픽에서 금메달만 따면 태권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이 또한 아쉽게 불발됐다. 금메달 도전은 이어갈 수 없게 됐으나 아부가우시가 준결승에서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마저 12-7로 꺾고 결승에 올라 이대훈은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대훈의 시작은 좋았다. 첫 경기(16강전)에서 다비드 실베레 파트리크 부이(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게 1라운드 종료 후 기권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대훈이 6-0으로 앞선 상황에서 2라운드 시작하기 전 상대가 부상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부이를 상대로 좀 더 몸을 풀어볼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아부가우시를 맞이해서는 예상대로 고전했다. 1라운드에서 거푸 몸통 공격을 허용해 두 점을 빼앗긴 뒤 상대의 경고 2회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에도 아부가우시는 이대훈의 수를 읽고 경기하는 듯했다. 2라운드 후반 이대훈은 아부가우시의 왼발 돌려차기에 헤드기어를 맞아 순식간에 1-5로 점수가 벌어졌다. 이대훈은 몸통 공격으로 1점을 만회한 뒤 2회전을 마쳤다. 이대훈은 3회전 초반 상대의 경고 누적으로 다시 1점을 쫓아갔다. 시간에 쫓긴 이대훈은 적극적인 공격에 나섰으나 오히려 두 차례 상단 공격을 허용하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봉지아, 리우] 몸통 센서 시원찮고 머리 센서 너무 민감…점수인 듯 점수 아닌 더 재미없는 태권도

    “런던올림픽 때보다 관중도 적고 경기도 더 재미가 없네요.” 17일(현지시간) 태권도 경기가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3 경기장에서 만난 자원봉사자 정지원(36)씨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을 건넸다. 정씨는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과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리우올림픽에서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태권도 3단인 정씨는 “함께 경기를 지켜본 브라질 자원봉사자들이 ‘발차기가 맞은 것 같은데 왜 점수가 안 나느냐’며 어리둥절해한다”며 “센서에 잘 안 맞았다고 설명해 줬지만 이해를 못 하겠다는 표정을 짓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래서야 올림픽 종목을 유지하는 것이 위험하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이날 처음으로 태권도 경기가 열린 카리오카3 경기장은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며칠 전 이곳에서 펜싱 경기가 열렸을 때는 좌석이 꽉 차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이날은 같은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썰렁했다. 이번 올림픽부터 전자헤드기어 착용이 도입됐다. 그런데 헤드기어의 타격 센서는 발차기가 스치기만 해도 점수가 나게끔 설정돼 있어 선수들이 단숨에 3점을 얻을 수 있는 머리 공격에만 집중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반면에 몸통 센서는 예전보다 더 강한 타격을 가해야만 점수가 올라가게끔 바뀌어서 선수들의 머리 공격 쏠림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그러다 보니 머리를 타격하기 위해 앞발을 들어 공격하는 일명 ‘발 펜싱’만 늘어났고 시원하게 몸통을 공략하는 타격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해 10여명의 IOC 위원들이 방문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 가라테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가운데 같은 격투 종목인 태권도가 이렇게 흥행에 죽을 쑬 경우 앞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 유지를 장담하기가 어렵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메달 가뭄 해갈시킨 ‘태권 남매’

    메달 가뭄 해갈시킨 ‘태권 남매’

    나흘 연속 노골드, 이틀 연속 노메달.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메달 가뭄을 ‘태권 남매’가 시원하게 풀었다.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와 김태훈(22·동아대)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과 남자 58㎏급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이 나온 건 지난 12일 양궁 남자 개인전 구본찬(23·현대제철) 이후 닷새 만이며 메달은 14일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급 김현우(28·삼성생명)에 이어 사흘 만이다. 국기(國技) 태권도가 이번 대회 처음 수확한 메달이다. 김소희는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와 치른 결승에서 7-6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에서 몸통 공격에 성공해 2-1로 앞선 김소희는 2라운드 중반 왼발로 상대 머리 뒤쪽을 타격해 3점을 보탰다. 하지만 3라운드 들어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7차례나 경고를 받고 3점을 내주는 등 추격당했다. 보그다노비치는 종료 직전 몸통 공격을 성공했다며 비디오 판정을 요청했으나 인정되지 않았고 김소희는 두 팔을 번쩍 들며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 김소희는 8강과 4강에서도 한 점차 진땀 승부를 펼쳤다.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와 맞붙은 8강에선 2-4로 뒤지다 종료 4초 전 머리 공격을 성공해 6-5 역전승을 일궜다.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와 겨룬 4강에선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골든 포인트제로 치러지는 연장전에서 몸통 공격에 성공해 1-0으로 이겼다. 김소희는 “‘러키세븐’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며 기뻐했다. 세계랭킹 2위 김태훈은 첫 경기(16강)에서 충격패를 당했지만 패자 부활전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잇달아 이겨 메달을 보탰다. 김태훈은 “소희 누나의 위로와 응원 덕에 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둘은 1994년생 동갑이지만 김소희보다 생일이 늦은 김태훈이 평소 누나로 부른다. 한편 정경은(26·KGC인삼공사)-신승찬(22·삼성전기)은 리우센트루 4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탕위안팅-위양(중국)에게 2-0(21-8 21-17)으로 완승을 거두고 한국 배드민턴을 ‘노메달’ 위기에서 건져냈다. 리우데자네이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태권도 금메달 김소희 가족, 후배들 밤샘 응원…“원 풀었다”

    태권도 금메달 김소희 가족, 후배들 밤샘 응원…“원 풀었다”

    18일 리우 올림픽 태권도 첫 금메달 주인공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의 우승이 확정되자 모교인 충북 제천시 제천동중 체육관은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가득찼다. 제천시가 단체응원 장소로 마련한 제천동중 체육관에는 예선전이 시작된 전날 밤부터 김 선수의 가족과 모교 후배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밤샘 응원을 펼쳤다. 김 선수가 결승전에서 티야나 보그 다노비치(세르비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 대형 스크린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응원단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서로 부둥켜안고 환호했다. 시종 가슴 졸이며 손녀의 경기를 지켜본 할머니 정성순(82) 씨는 “소희가 다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올림픽에서 일등까지 해서 너무 기쁘다”며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정 씨는 가족들을 번갈아 부둥켜안으며 “이제 원 풀었다. 원 풀었어”란 말을 혼잣말처럼 되뇌었다. 정 씨는 올림픽을 앞두고 손녀의 건강과 선전을 기원하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새벽기도를 나갔다고 한다. 김 선수 큰아버지 김병근(58) 씨는 “첫 경기만 빼고 계속 가슴을 졸이면서 봤다”면서 “올림픽 출전만 해도 대단한데 금메달까지 땄으니 집안의 큰 경사이자 영광”이라고 감격해 했다. 응원단은 김 선수의 경기가 열릴 때마다 TV 중계 화면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 고비였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와의 8강전에서 마지막 3라운드 종료 4초를 남겨두고 머리 공격에 성공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자 일제히 함성이 터져 나왔다. 4강전에서도 연장 종료 36초를 앞두고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에게 몸통 공격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자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김 선수의 학교 후배인 박소희(14·제천동중 1년) 양은 “우리 학교에서 소희 언니 같은 세계적인 인물이 나왔다는 게 영광일 따름”이라고 말했다. 김 선수 가족은 처음 출전하는 이번 올림픽에서 우승할 거라는 예상을 일찌감치 내놨다. 김 선수 어머니 박현숙(52), 아버지 김병호(52) 씨는 현지 응원을 위해 지난 13일 출국하기에 앞서 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더 작은 시합 때도 가슴이 떨리고 불안했는데 이번에는 아주 마음이 편하다. 딸도 그렇다고 한다. 일을 낼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선수는 큰 시합을 앞두고 예민해지면 문자를 보내도 응답도 잘 안 하는데 이번에는 사뭇 달랐다. 낚시를 좋아하는 김 선수는 브라질로 떠나기 며칠 전 제천에 사는 부모에게 먼저 연락을 해 함께 낚시를 가자고도 했다. 출국 직전에는 가족에게 “처음 나가는 올림픽인데 두려움도 없고 오히려 설렌다. 혹시 지더라도 실망하지 마라.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시합을 하고 오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올림픽 챔피언으로 우뚝 선 김소희는 어린 시절에는 몸이 약하고 가녀린 소녀였다. 새벽마다 코피를 쏟고 응급실에 실려 가는 일도 다반사였다. 이를 보다 못한 기계체조 선수 출신 아버지 김병호 씨가 안타까운 마음에 딸의 건강을 위해 태권도를 권유했다. 김 선수는 몸은 약했지만, 매우 활동적이고 밖에 나가서 노는 걸 남자아이 못지않게 좋아했다. 하루에 옷을 3∼4번 갈아입혀야 할 정도로 개구쟁이였다. 거추장스럽다며 치마를 한 번도 입은 적이 없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이제는 엄마, 아빠에게 집을 사주겠다며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그대로 적금에 부을 정도로 어느새 의젓한 딸로 성장했다. 어머니 박현숙 씨는 “소희가 2011년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손가락이 부러져 뼈가 밖으로 튀어나올 정도로 큰 부상을 입고도 금메달을 딸 때가 가장 마음 아팠다”며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어서 꼭 해낼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권도 김소희 결승 진출→금메달까지 ‘한편의 드라마’

    태권도 김소희 결승 진출→금메달까지 ‘한편의 드라마’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한국 여자 태권도의 기대주에서 새로운 ‘태권 여제’로 등극했다. 김소희는 드라마 같았던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올림픽 출전부터 금메달을 딸 때까지 어느 순간 하나 극적이지 않은 때가 없었기 때문에 김소희로서는 더욱 값진 메달이 됐다. 김소희는 실력이야 이미 세계 정상급이었지만 올림픽 무대에 오르기부터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김소희의 원 체급은 46㎏급이다. 남녀 8체급씩, 16체급으로 나눠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에서는 줄곧 46㎏급에 출전했다. 그러나 올림픽은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의 절반인 남녀 4체급씩, 8체급으로 나눠 치른다. 여자는 49㎏급·57kg·67kg급·67㎏초과급으로 구분된다. 게다가 올림픽에는 특정 국가로 메달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2012년 런던 대회까지는 한 나라에서 남녀 2체급씩, 총 4체급에만 출전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국제대회 성적, 국내 선수층,금메달 획득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출전 체급을 정했다. 여자부에서는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57㎏급과 67㎏급을 선택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67㎏급과 67㎏초과급에 선수를 내보냈다. 김소희가 올림픽 체급인 49㎏급에 도전한다고 해도 아예 기회조차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올림픽 랭킹에서 체급별 상위 6위 안에 든 선수에게 자동출전권을 줘 한 나라에서 체급당 한 명씩, 최대 8체급 모두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김소희도 드디어 꿈을 꿀 수 있게 된 것이다. 리우행을 확정하기까지도 또 한 편의 드라마였다. 지난해 12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WTF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당시 올림픽 랭킹 7위였던 김소희는 첫 경기에서 세계 최강 우징위(중국)에게 0-5로 완패했다. 한 경기만 이겼으면 되는데 마침 첫 상대가 우징위였다. 더구나 8위로 초청된 멕시코의 이트젤 만자레스가 첫 경기에서 지면 김소희가 올림픽에 자동 출전할 수 있었지만 이트젤이 당시 랭킹 1위 루시야 자니노비치(크로아티아)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만자레스가 준결승이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 경기만 이겨도 김소희의 리우행은 불발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트젤이 두 경기에서 모두 졌다. 김소희는 당시 태국 선수가 이기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트젤을 꺾은 선수는 김소희가 이번 리우올림픽 8강에서 극적으로 누른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였다. 김소희는 랭킹 7위로 마감했지만 이 체급에서 6위 안에 태국 선수가 2명이 드는 바람에 기적같이 리우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리우에서도 냉·온탕을 오가기는 마찬가지였다. 옹파타나키트와 8강전에서 마지막 3라운드 종료 4초 전까지 2-4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석 점짜리 머리 공격에 성공해 결국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전에서는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와 3라운드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 포인트제로 치러지는 연장전에서 36초를 남겨놓고 몸통 공격에 성공해 1-0으로 이겼다. 이날 김소희 경기를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본 대표팀 관계자는 “정말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은 하늘에서 정해주는가 보다”라며 웃어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훈, 올림픽 태권도 첫 메달…남자 58㎏급 동메달 획득

    김태훈, 올림픽 태권도 첫 메달…남자 58㎏급 동메달 획득

    김태훈(22·동아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태권도 첫 메달을 따냈다. 김태훈은 그랜드슬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훈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남자 5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를로스 루벤 나바로 발데스(멕시코)를 7-5로 꺾었다. 0-0으로 맞서던 2라운드 종료 24초를 남겨놓고 상대의 왼발을 피해 오른발로 헤드기어를 때려 석 점을 뽑아 승리를 예감했다. 3라운드에서는 만회를 위해 서두르는 상대의 몸통을 노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먀 추격을 뿌리쳤다. 이로써 김태훈은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을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2013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루고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한 김태훈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쓰는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계태권도연맹(WTF) 올림픽 랭킹 2위 김태훈은 첫 경기(16강전)에서 세계랭킹 46위인 18세 복병 타윈 한프랍(태국)에게 10-12로 패해 그의 금메달 도전은 일찌감치 무산됐다. 다행히 한프랍이 결승까지 올라 김태훈은 패자부활전에 나설 수 있었다. 패자부활전에서는 사프완 카릴(호주)을 4-1로 누르고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만에 풀린 ‘메달 갈증’…‘태권도’ 김소희 銀 확보, 女골프는 공동 2위

    간만에 풀린 ‘메달 갈증’…‘태권도’ 김소희 銀 확보, 女골프는 공동 2위

    극심한 메달 가뭄에 시달리던 한국이 여자 태권도에서 드디어 갈증을 풀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대회 폐막을 나흘 앞둔 18일(한국시간) 은메달을 확보했다. 태권도 여자 49㎏급의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4강전에서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를 연장 승부 끝에 힘겹게 꺾었다. 3라운드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 포인트제로 치러지는 연장전에서 36초를 남겨놓고 몸통 공격에 성공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김소희는 결승에 진출해 적어도 은메달은 목에 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남자 58㎏급의 김태훈(22·동아대)은 첫 경기(16강전)에서 타윈 한프랍(태국)에게 10-12로 무릎을 꿇었다. 한프랍이 결승에 진출해 김태훈은 패자부활전에서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이룬 월드챔피언 김태훈은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세계랭킹 64위인 태국의 18세 복병에게 발목을 잡혔다. 여자골프 1라운드 경기에선 박인비(28·KB금융그룹)와 김세영(23·미래에셋)이 공동 2위에 올랐다. ‘골프 여제’ 박인비는 이날 올림픽 골프 코스(파71·6천245야드)에서 열린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쓸어담아 5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김세영 역시 박인비와 똑같은 성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를 시작한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버디 5개와 보기 4개로 1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전인지는 3번부터 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보기로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경기력을 회복하며 언더파 점수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순위는 공동 29위다. 양희영(27·PNS창호)은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도 4개가 나오는 바람에 2오버파 73타, 공동 39위에 밀렸다.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배드민턴 남자단식 8강전에선 세계랭킹 8위 손완호(28·김천시청)가 세계랭킹 2위 천룽(중국)에게 1-2(11-21 21-18 11-21)로 패했다. 손완호의 준결승 진출 실패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하나도 수확하지 못하게 됐다.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온두라스의 남자축구 준결승전은 멀티골 활약을 펼친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활약을 앞세운 브라질이 6-0으로 승리했다. 뒤이어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나이지리아의 4강전에선 독일이 2-0으로 이겼다. 이에 따라 21일 결승전은 독일과 브라질의 대결로 확정됐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국가별 순위에선 금메달 28개의 미국이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영국이 금메달 19개로 2위에 올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태권도] 첫판 허망한 패배 김태훈 기어이 동메달 획득

    [리우 태권도] 첫판 허망한 패배 김태훈 기어이 동메달 획득

    첫판 허망한 역전패를 당했던 김태훈(22·동아대)이 기어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 막내로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김태훈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카리오크 아레나 3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카를로스 루벤 나바로 발데스(멕시코)에게 7-5로 이겼다. 김태훈은 앞서 패자부활전에서 사프완 카릴(호주)을 4-1으로 따돌렸다. 2라운드 종료 40초를 남기고 3점을 얻은 뒤 3라운드 중반 1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첫 경기(16강전)에서 타윈 한프랍(태국)에게 10-12로 패하며 그랜드슬램 달성이 무산됐지만 한프랍이 루이시토 파이(도미니카)와의 준결승을 11-7로 승리하며 결승에 오른 덕에 패자부활전에 나섰다. 김태훈은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2015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월드 챔피언으로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도 우승해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4대 메이저대회 우승을 휩쓰는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할 수 있었지만 세계랭킹 64위인 태국의 18세 복병에게 발목을 잡혔다. 이 체급 세계랭킹 1위 파르잔 아슈르자데 팔라(이란)가 첫 경기에서 오마르 하자미(모로코)에게 3라운드 종료 직전 석 점짜리 몸통 회전공격을 허용하고 3-4로 역전패한 터라 김태훈으로서는 더욱 아쉬움이 컸다. 김태훈은 경기 뒤 “이미 분석을 통해 상대의 경기 스타일을 예상했다”면서도 “워낙 큰 경기라서 내가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 보는 시야가 좁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제가 너무 못했다”며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태권도] 김소희, 오전 10시 49㎏급 결승 진출…은메달 확보

    [리우 태권도] 김소희, 오전 10시 49㎏급 결승 진출…은메달 확보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소희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에서 지난해 러시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맞아 7-6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태권도 종목의 첫 번째 금메달이다. 김소희는 4강전에서도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를 연장 승부 끝에 힘겹게 꺾어 두 경기 연속 힘겨운 승리를 거두며 첫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앞서 김태훈(22·동아대)가 남자 58㎏급동메달 결정전에서 동메달을 하나 추가해 한국 선수단은 남자 은 금7, 은 3, 동메달 6개가 됐지만 메달 순위는 그대로 11위를 지켰다. 김소희는 7-6으로 간신히 앞선 결승 종료 3초전 상대의 발차기 공격을 당해 넘어졌고 상대 코칭스태프가 챌린지를 신청해 가슴 졸이는 순간을 겪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첫 금메달의 감격을 만끽했다. 앞서 4강전 3라운드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 포인트제로 치러지는 연장전에서 36초를 남겨놓고 몸통 공격에 성공해 1-0 골든타임 승리를 거뒀다. 그는 올림픽 첫 출전이지만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잇달아 우승한 월드 챔피언 출신이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46㎏급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소희는 이번 대회 첫 경기(16강전)에서 훌리사 디에스 칸세코(페루)를 10-2로 완파했고, 고비였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와 8강전에서는 마지막 3라운드 종료 4초를 남겨놓고 머리 공격에 성공해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태권도 女 49kg급’ 김소희, 연장 승부 끝 결승 진출…‘은메달 확보’

    ‘태권도 女 49kg급’ 김소희, 연장 승부 끝 결승 진출…‘은메달 확보’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생애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연장 승부 끝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보했다. 김소희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4강전에서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를 연장 승부 끝에 힘겹게 꺾었다. 3라운드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 포인트제로 치러지는 연장전에서 36초를 남겨놓고 몸통 공격에 성공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김소희는 결승에 진출해 적어도 은메달은 목에 걸 수 있게 됐다. 김소희는 지난해 러시아 카잔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와 18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이번 대회 태권도 종목의 첫 번째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김소희는 올림픽 출전이 처음이지만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잇달아 우승한 월드 챔피언 출신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46㎏급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소희는 이번 대회 첫 경기(16강전)에서 훌리사 디에스 칸세코(페루)를 10-2로 완파했고, 고비였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와 8강전에서는 마지막 3라운드 종료 4초를 남겨놓고 머리 공격에 성공해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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