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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마무리... 검찰의 구형은?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 마무리... 검찰의 구형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27일 마무리된다. 지난해 4월 17일 재판에 넘겨진 이래 317일째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는 이날 오후 박 전 대통령 사건의 결심(結審) 절차를 진행한다. 재판은 검찰의 최종 의견 진술(논고)과 형량을 제시하는 구형, 변호인단의 최종 변론으로 이어진다. 이날 결심 공판에는 이례적으로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통상의 결심 절차에서는 피고인이 최후 진술을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도 불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결심 공판의 관건은 검찰의 구형량이다. 박 전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 대기업 출연 강요, 삼성 뇌물수수, 문화계 지원배제, 공무상 비밀누설 등 모두 18가지 공소사실로 기소됐다. 이 가운데 13가지 공소사실은 ‘비선실세’ 최순실씨와 겹친다. 특히 공통 혐의인 뇌물수수는 수수액이 1억원 이상이면 무기징역이나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 대법원의 뇌물죄 양형기준을 따르더라도 수수액이 5억원 이상이면 11년 이상이나 무기징역이 권고된다. 이런 점을 고려해 검찰은 최씨에게 징역 25년을 구형했다. 법조계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의 ‘몸통’ 격인 데다 전직 대통령 신분이라는 지위를 감안할 때 검찰의 구형량은 징역 25년보다 무거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행법상 유기징역은 징역 30년이 최대치인 만큼 징역 25년과의 사이에서 구형량을 정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우세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검찰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최대 무기징역을 구형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재판부는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해 3월 말이나 4월 초에 선고 기일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CJ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한 혐의로 기소된 조원동 전 경제수석도 같은 날 사법부의 판단을 받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미투 운동, 정략적 수단 돼선 안 된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투 운동, 정략적 수단 돼선 안 된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미투(#me too) 선언이 들불처럼 번져 가고 있다. ‘나도 그랬어’ ‘나도 당했어’ 등 권력형 성폭력의 피해자들이 오랜 시간 가슴속에 묻어 왔던 상처를 뜨겁게 토해 내고 있다. 문화예술계 여성들이 시작한 이 운동은 최근 서지현 검사의 인터뷰를 계기로 정부기관과 언론, 대학 등 곳곳으로 퍼져 가고 있다.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에야 비할 수 없겠지만 이 사태를 바라보는 시민들, 특히 여성들의 심정은 놀라움, 충격, 분노…. 그 어떤 언어로도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문제가 있다. 미투 운동은 피해자들이 겪었던 권력형 성폭력 사건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뿐 아니라 한국 사회의 낮은 인권의식과 높은 성폭력 불감증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런 점에서 2018년 현재 우리 사회에서 미투 운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수용되는지는 본질적인 문제다. 피해자들의 목소리가 어떤 울림을 얻고 사회 구성원들이 어떤 성찰과 각성의 시간을 보내는지가 사건 자체만큼이나 중요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필자는 최근 미투 운동과 관련한 몇 가지 현상들을 주목하고 있다. 첫째, ‘고발’의 목소리에 대한 불편함이다. 소수지만 사석에서 만난 몇몇은 이 운동으로 인한 사회 갈등을 우려한다. 남성들 중에는 의도하지 않은 행동으로 타인을 괴롭힌 적은 없는지 걱정하는 분도 있다. 여성들 역시 방조 책임에서 자신을 제외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모든 우려는 미투의 본질이 아니다. 미투는 누구를 공격하거나 불안에 떨게 하거나 죄책감에 휩싸이게 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권력형 성폭력이라는 인간의 생존과 인격, 생계를 짓밟는 폭력의 피해자가 세상을 향해 상처를 열어 보이고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지지를 얻는 시간이라는 데 미투의 기본적 의미가 있다. 그녀의 고백을 듣는 우리들이 할 일은 아픔에 공감하고 살아남은 그녀를 격려하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 둘째, ‘가해자는 누구인가’라는 점과 관련한 혼란이다. 대개 성폭력 사건은 처리 과정에서 가해자보다 피해자에게 더 많은 관심이 주어진다. 이 과정에서 2차, 3차 피해를 입는다. 그러므로 우리의 시선은 가해자에게로 돌려져야 한다. 누가 가해자이며 그의 행위는 어떻게 은폐됐는지 물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은 방조자의 역할이다. 권력자의 성폭력에 눈을 감고 심지어 돕기까지 하는 방조자들은 엄격히 가려내지고 처벌받아야 한다. 이들이야말로 성폭력을 지속시켜 온 공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역시 권력자의 수족일 뿐, 가해 행위의 ‘몸통’에 대한 시선이 흐려져서는 안 된다. 이 때문에 성폭력 대응 과정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루된 사람들보다는 가해자와 협력한 사람들로 초점을 국한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셋째, 미투 운동의 정치화다. 최근 정치인이나 일부 언론이 미투 운동을 특정 진영이나 정치인들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 경향도 발견된다. 소위 진영 논리를 투사해 진보나 보수를 표방하는 정당이나 조직이 권력형 성폭력을 조장하거나 묵인해 왔다는 지적이다. 또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을 정당이나 조직, 정치인과 연결해 비난하는 행위도 보도되고 있다.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힘겹게 시작한 싸움을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면 이것은 최초의 가해 행위만큼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사회의 누구도 미투 고백 앞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내가 사건에 직접 연결되지는 않았다 해도 우리 사회의 수많은 조직과 공간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격과 자존감, 생업을 위협당하고 그것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화돼 왔다는 사실. 그런 현실에 둔감한 채 고통받는 누군가들이 도처에 있지만 손을 내밀어 주지 못했다는 사실. 권력형 성폭력이 폭력이자 범죄이지만 용기 있게 도전하지 않았다는 사실. 이제 우리의 책임을 돌아보면서 미투 운동을 제대로 전개해 가야 한다. 그리고 행여 잘못된 방향으로 불어 가는 바람이 있다면 감시하고 차단해야 한다. 그 누구도, 그 어떤 목적으로도 미투 운동을 수단화해서는 안 된다.
  • “88올림픽 비둘기 급 충격”…평창 신스틸러 ‘인면조’를 만나다

    “88올림픽 비둘기 급 충격”…평창 신스틸러 ‘인면조’를 만나다

    “이거는 88올림픽 비둘기사건 급이라고…너무 충격적이라는 거예요.” 지난 9일 전 세계의 눈이 쏠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드론 오륜기, 백호, 피겨 여왕 김연아의 등장 등 수많은 명장면이 쏟아진 가운데, 그 중 단연 빛났던 존재가 있다. 사람 얼굴을 한 새 ‘인면조’가 바로 그 주인공. 그리고 인면조와 함께 시선을 사로잡은 이들이 있었다. 눈에 띄지 않기 위해 검은색 쫄쫄이까지 입었지만, 그마저도 눈에 띄었던 인면조 퍼펫(인형) 조종수들이다.조종수들은 벽화 속 인면조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4명으로 이뤄진 팀은 각각 인면조의 머리, 날개, 몸통 부분을 맡아 인면조와 하나 된 것처럼 몸을 움직이며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수호랑과 반다비의 자리까지 위협할 만큼 올림픽 깜짝 스타로 발돋움하는데 1등 공신 역할을 한 퍼펫 조종수들. ‘인면조’의 핵심인 ‘얼굴’ 조종을 맡은 배우 최경훈을 만나 인면조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봤다.Q.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연극배우 최경훈입니다. 가수 백댄서 일을 하다가 무용과에 들어가 현대무용을 전공했어요. 졸업 후 뮤지컬을 했다가 연극까지 넘어오게 됐습니다. 댄서시절에는 싸이, 박진영 무대에서 춤을 췄고, 출연 작품은 달고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아가씨와 건달들, 오딧세우스 등이 있습니다. Q. 개회식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인형을 갖고 하는 공연을 한 적이 있어요. 이번 총 연출을 맡으신 감독님이 ‘퍼펫 조종을 해본 배우들이 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단원들과 함께 참여하게 됐습니다. Q. 인면조의 뜨거운 반응을 예상했나요? 그런 생각은 전혀 못했습니다. 같이 조종한 친구들도 군인이어서 (인터넷 반응을) 접하지 못했는데, 아내가 난리가 났다고 연락을 하더라고요. 그제야 검색을 해봤더니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차지해서 웬일인가 싶었죠.Q. 인면조 비주얼이 굉장히 강렬한데, 첫인상은 어땠나요? 저는 이런 게 왔구나 싶었는데, 모의 개회식을 본 아내가 이거는 88올림픽 비둘기사건 급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거 화면 나가면 큰일 난다고. 초반 만들어진 인면조는 이마가 더 까져있어서 아내가 계속 걱정이 된다고 했는데, 뒤늦게 이마가 더 가려졌죠. Q. 백호·청룡·주작·현무 등 다른 퍼펫인형을 하고 싶진 않았나요? 이건 캐스팅 비화인데요. 저는 사실 백호 조종을 먼저 시작했어요. 백호 연습을 하던 중 인면조가 뒤늦게 제작됐고, 연출님이 인면조를 맡아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셔서 중간에 바뀌게 됐어요. 뭘 했더라도 열심히 했을 거예요. Q. 인면조 연기에 있어서 가장 신경 쓴 점은?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참고할 만한 영상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냥 벽화 속에 떡하니 있는 애잖아요. ‘얘를 어떻게 움직여야 하지?’ 고민하면서 뱀처럼 움직여보기도 하고, 새처럼 움직여보기도 하면서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많이 했더니 지금 움직임들을 만들어낼 수 있었어요. Q. 개막식 당시 퍼포먼스 중 아쉬웠던 점은? 사실 인면조는 눈을 깜빡이는 아이예요. 카메라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눈을 깜빡 움직여줘야지 생각했는데 그 타이밍을 놓쳐 카메라에 안 잡혔어요. 만약 그게 방송을 탔으면 더 무섭지 않았을까.Q. 본인과 같은 평창 숨은 조역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제가 생각한 최고의 숨은 조역들은 군인 친구들이에요. 자원봉사자들과 음향, 조명 등을 담당하는 현장 스태프들 그리고 각종 예술고 학생들까지. 그들이 진짜 숨은 조역인 것 같아요. 아침부터 밤까지 추운 날씨에도 계속 올림픽을 위해 힘써주시는데 진짜 대단하시고 감사드린다는 말 하고 싶네요. Q. 앞으로 어떤 무대에 서고 싶으세요? 아직 ‘내가 주인공이다’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은 못해봤어요. 좋은 작품의 좋은 캐릭터, 기회가 되면 영화작업들도 하고 싶어요. 지금도 사실 배우 최경훈이 아니고 인면조가 화제잖아요. 근데 저도 배우로서 욕심이 나죠. 앞으로 조금 더 좋은 역할, 좋은 작품을 하고 싶어요.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곽재순 PD ssoon@seoul.co.kr이승아 PD sevnga@seoul.co.kr
  • 국정농단 사범 1심 선고 박근혜ㆍ조원동만 남았다

    朴, 3월 말~4월 초 선고 예정 22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1심 선고로 이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51명 가운데 두 사람만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2016년 말부터 시작된 국정농단 사건 수사로 재판에 넘겨진 인사들은 모두 51명으로 이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제외한 모두가 1심 선고를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의 ‘비선 진료’ 등의 청탁을 하기 위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된 김영재 원장의 아내 박채윤씨는 지난해 11월 가장 먼저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이 확정됐다. 관련 피고인이 9명으로 가장 많았던 이화여대 학사비리 사건은 최순실씨에게 징역 3년,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는 등 항소심을 마치고 대법원에 상고됐다. 기업인으로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에 대한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직 임원 4명, 역시 뇌물공여 혐의로 지난 13일 법정 구속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있다. 청와대 참모진 출신으로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주범으로 꼽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항소심에서 법정 구속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 등 6명의 피고인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안 전 수석 등이 있고,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최씨에게 청와대 비밀문건을 유출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6개월형을 받았다.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삼성과 그랜드레저코리아(GKL) 등 기업을 압박해 재단 출연을 강요한 혐의로 각각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제 남은 것은 국정농단의 핵심 몸통으로, 나머지 피고인들의 혐의 종합판과도 같은 박 전 대통령이 어떤 판결을 받느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오는 27일 검찰 측 서류증거 조사를 모두 마친 뒤 변론을 종결하는 결심 공판을 갖는다. 이르면 3월 말에서 4월 초까지는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의 선고와 함께 같은 재판부에서 조원동 전 수석의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에 대한 퇴직을 강요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에 대한 선고도 이뤄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완벽한 야누스’…회색-검은색 두 얼굴의 고양이

    ‘완벽한 야누스’…회색-검은색 두 얼굴의 고양이

    두 가지 색의 얼굴을 가지고 태어난 고양이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메트로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키메라 고양이의 사진을 공개했다. 동물사진 작가 장 미쉘 라바가 촬영한 사진 속 고양이는 얼굴은 옅은 회색과 검은색 털로 정확하게 나뉘어진 채 태어났다. 이러한 신비로운 모습을 가진 고양이는 ‘키메라 고양이’(chimera cat)로 불리는데, 어미 고양이의 자궁 속에 두 개의 초기 배아 혹은 수정된 난자 두 개가 결합한 결과로 알려져 있다. 각각의 분리된 두 개의 모세포가 섞이기도 전에 이미 발달을 시작해 신체적 특징이 결정된 것이다. 키메라 고양이의 탄생은 드문 일이긴 하지만 인간을 포함해 많은 생물 종들 사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키메라를 나타내는 신호가 미묘해 증상이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캘리포니아 대학 유전학 교수 레슬리 리용은 “키메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흔하다. 대개 수컷 얼룩 고양이가 키메라며, 이들은 추가 성 염색체를 지녔다. 반면 암컷 고양이는 이미 두개의 성 염색체를 가지고 있어 추가 성 염색체 없이도 두 가지 색을 띄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키메라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사자의 머리와 양의 몸통, 뱀의 꼬리를 한 괴물에서 유래됐다. 사진=메트로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설] ‘국정농단’ 최순실 20년형 무겁지 않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몰고 온 최순실씨에 대한 법의 심판은 준엄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어제 삼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고, 기업들에 재단 출연을 강요한 혐의 등을 인정해 최씨에게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했다. 2016년 11월 최씨가 재판에 넘겨진 지 450여일 만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 관련 뇌물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최씨에 대한 중형 선고는 최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국정농단의 ‘몸통’이라는 검찰의 판단을 재판부가 받아들인 결과다. 검찰은 앞서 최씨에 대해 “국정농단 사태의 시작과 끝”이라며 징역 25년,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 9735만원을 구형했었다. 재판부는 “최씨의 범행과 광범위한 국정 개입으로 국정에 큰 혼란이 생기고 사상 초유의 대통령 파면까지 초래했다”고 질책했다. 뇌물 규모가 대단히 크고, 국정농단에 따른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고려해 볼 때 이번 중형선고는 조금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재판부는 검찰이 최씨에게 적용한 공소사실 18개 중 주요 범행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형량이 가장 무거운 뇌물죄와 관련해 삼성이 코어스포츠에 보낸 승마 지원금 중 36억원을 뇌물로 보았다. 말 3마리에 대한 실질적 소유권도 최씨에게 있다고 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항소심 재판부는 승마 지원금 중 말 사용 비용 등만 뇌물로 인정했었다. 반면 영재센터 후원금과 재단 출연금은 항소심과 마찬가지로 뇌물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이날 재판부의 판단은 최씨가 지난 수년간 박 전 대통령과의 오랜 사적 인연에 기대 얼마나 국정을 농락하고 이익을 챙겼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한 출연 강요, 딸에 대한 승마 지원 형태의 수십억원대 뇌물 수수, 지인 운영 납품업체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강요, 포스코와 그랜드코리아레저에 스포츠팀 창단 강요, 검찰 수사에 대비한 증거인멸 교사, 광고회사 지분 강탈 미수 등 마치 ‘범죄 백화점’을 방불케 할 정도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의 항소심과 마찬가지로 삼성 승계작업에 대한 묵시적 청탁은 인정하지 않았다. 반면 2심 재판부가 인정하지 않은 ‘안종범 수첩’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을 만난 뒤 말한 내용을 안 전 수석이 적어 놓은 수첩을 정황증거로 본 것이다. 기업의 뇌물 공여에 대해 책임을 엄히 물은 것도 눈길을 끈다. 신동빈 회장 실형 선고와 관련해 뇌물범죄는 공정성의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는 재판부의 지적이 이를 잘 보여 준다. 정치권력을 가진 대통령과 경제권력을 가진 재벌회장 사이에 형성되기 쉬운 유착관계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아닐 수 없다. 국정농단 세력에 대한 재판부의 이번 판결로 상처입은 국민이 조금이나마 위로받기를 기대한다.
  • [그 책속 이미지] 자연 속 생명체…그 자체로 예술

    [그 책속 이미지] 자연 속 생명체…그 자체로 예술

    자연의 예술적 형상/에른스트 헤켈 지음/엄양선 옮김/그림씨/232쪽/1만 1900원변신로봇? 외계 생명체? 아니면 그 무엇? 자연 속 생명체를 그저 그려낸 그림이라는데, 보다 보면 ‘이게 진짜로 존재하는 것일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감탄이 절로 터진다. 에른스트 헤켈의 ‘자연의 예술적 현상’(그림씨)은 자연이 그 자체로도 아름답고, 이를 옮겨낸 그림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헤켈은 1899년부터 1904년까지 6년 동안 다양한 생물을 조사하고 그려낸 동명의 책 10권을 출간했다. 10권마다 10장의 도판이 실렸는데, 아돌프 길치가 석판화로 인쇄한 것이다. 그림씨 출판사의 이번 책은 방산충, 해파리, 달팽이, 조개, 규조류, 식물의 씨앗 등 도판 100장을 모두 수록했다. 100장 가운데 39번째 ‘바다 맨드라미류’는 굴곡진 몸통에서 뻗어 나온 기관과 끝 부분의 촉수 등을 세세하게 그려냈다. 한 올 한 올 살아 있는 듯한 촉수는 물론이거니와, 명암까지 세세하게 넣어 입체감을 살렸다. 사실적인 그림이지만, 도면처럼 분해해 한 장에 절묘하게 배치했다. 헤켈은 책에서 ‘생명체의 아름다움의 근원은 자연의 시각적 질서에서 나온다’고 했다. 생명이 깃들어 있든 아니든 모든 것에 영(靈)이 스며들었기 때문에 모든 형태의 자연은 성스럽다고 했다. 그림을 보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평창행 KTX 탄 김여정…‘김정은 전용기’ 편명 뜻이

    평창행 KTX 탄 김여정…‘김정은 전용기’ 편명 뜻이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9일 방남했다. 이런 가운데 김여정 일행이 타고 온 ‘김정은 전용기’의 편명이 주목받고 있다. 김여정 일행은 방남 직후 고속철도열차(KTX)를 타고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으로 향했다.김여정 일행이 이용한 항공기 편명은 ‘PRK-615’이다. ‘615’는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6월 15일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PRK’는 북한의 영문 약칭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방북하면서 서해 직항로가 처음 열렸다는 점을 고려해 편명을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번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김 위원장 전용기를 내준 것은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여동생인 김여정 등이 포함된 고위급 대표단에 최고의 예우를 갖춰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전용기편 방남이 제재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통일부 당국자는 “제재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용기는 인천공항에 대기하지 않고 북한으로 돌아갔다가 11일 저녁에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항공기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자주 전용기를 타고 시찰에 나섰다.지난해 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전에 진행한 동창리 발사장 현지 시찰 때에도 이용했고, 2015년 7월 원산 갈마비행장에서 열린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경기대회 때는 이 전용기를 타고 사열비행을 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15년 2월 평양의 ‘미래과학자거리’ 건설 현장을 시찰할 때도 전용기를 이용했다. 당시 북한 매체에는 전용기 내부 사진이 실리기도 했다. 김여정 일행이 타고 온 항공기는 그간 북한 매체에서 ‘참매 1호’라며 소개된 ‘김정은 전용기’와 동일하다. 러시아산 일류신(IL)-62 기종으로, 전체적으로 흰색에 몸통 중앙 부분에 인공기 문양이 그려졌고 앞부분 창문 윗부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 있다. 또 꼬리 날개 부분에는 파란색과 붉은색으로 된 원 안에 붉은 별 하나가 그려져 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때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이른바 북한 ‘실세 3인방’도 이 항공기를 타고 방남해 이번에도 고위급대표단이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참매 1호’ 외에 ‘김정은 전용기’가 한 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두혈통’ 김여정 방남, 전용기로 9일 인천공항 도착

    ‘백두혈통’ 김여정 방남, 전용기로 9일 인천공항 도착

    “평양 출발, 서해직항로로 오후 1시 30분 인천공항 도착”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전용기편으로 방남한다.통일부는 8일 “북한은 오늘 오후 통지문을 통해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이동경로와 시간을 통보했다”면서 “고위급대표단은 평양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통해 오후 1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용기가 인천공항에 대기하지 않고 돌아갔다가 11일 저녁에 다시 인천공항으로 나갈 것이라고 알려왔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은 9∼11일 2박3일 일정으로 남측을 방문할 예정이다.이들은 도착 이후 강원도로 이동해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2박 3일간 문재인 대통령과도 여러 차례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개막식에 참석하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도 접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선 전용기편 방남이 제재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정부는 문제없다는 판단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전용기로 방남한다면 제재 대상이냐’는 질문에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황병서·최룡해·김양건 등 당시 이른바 ‘실세 3인방’이 방남할 때도 ‘김정은 전용기’를 통해 서해 직항로로 왕복했다. 당시 북측 대표단이 타고 온 비행기는 꼬리 날개와 몸통 중앙 부분에 인공기 문양이 그려진 흰색 비행기로 기체 앞부분 창문 윗부분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혀 있었다. 북한 고려항공이 미국의 독자제재 리스트에 올라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북측 대표단은 이 전용기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김여정의 9일 방남과 관련해 “(전날) 청와대 입에서 ‘백두혈통’(김일성 직계)이라는 부적절한 단어가 튀어나온 것이 놀랍다”면서 “김여정이 오니 청와대가 너무 흥분해서 정신을 못 차릴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끼 영양 잡은 표범, 공격하지 않고 외려 보호(?)

    새끼 영양 잡은 표범, 공격하지 않고 외려 보호(?)

    새끼 영양을 앞에 두고 고민하는 듯한 표범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흥미로운 이 순간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여행가이드 찰스 넬에 의해 촬영된 후 지난달 23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영상에는 새끼 영양을 잡은 표범 모습이 담겨 있다. 표범은 새끼 영양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한쪽 발로 녀석의 몸통을 누른 채 품에 대고 있다. 새끼 영양은 녀석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소심하게 발버둥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잠시 후, 버둥대던 새끼 영양이 바위 아래로 떨어지려 하자 표범은 다시 녀석을 꼭 붙잡는다. 그럼에도 영양이 바위 아래로 떨어지자 표범이 재빨리 뒤따라 내려가는 것으로 영상이 마무리된다. 영상을 촬영한 찰스 넬은 “표범이 인형을 가지고 놀 듯 영양을 데리고 있었다. 우리는 이후 그곳에서 이동해야 했다. 그곳에서 비극적인 일이 발생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브랜드·디자인에 담긴 ‘한국의 美’

    평창동계올림픽 브랜드·디자인에 담긴 ‘한국의 美’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국 및 선수단이 참가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은 브랜드·디자인 등록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가 올림픽과 관련해 출원한 상표와 디자인이 500여건에 달한다. 올림픽 공식 브랜드와 디자인은 개최국 문화와 전통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이자 디자인 수준을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다. 이에 따라 개최국들은 자국 디자인 역량을 총동원해 공식디자인을 내놓는다. 공식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는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동물로, 한민족의 수호신과 같은 호랑이와 강원도를 상징하는 반달가슴곰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엠블럼은 한글 ‘평창’의 자음과 눈꽃 모양을, 음양오행 원리의 전통색채인 오방색을 더해 한국미를 뽐내고 있다.디자인권으로 출원된 성화봉은 전통 백자를 모티브로 몸통에 다섯 개 불길이, 상단에는 각 불길이 하나의 불꽃으로 모아지도록 설계하면서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단아한 곡선을 살려 전통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달 디자인은 한글 자음을, 메달 리본은 한복 소재인 비단(갑사)을 활용했고 케이스는 전통 기와지붕 곡선을 재해석해 전통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재우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 미래가 어우러진 동계올림픽의 공식 브랜드와 디자인이 화합의 상징으로 기억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특허청은 올림픽이 개막하는 오는 9일부터 네이버 홈 디자인판을 통해 디자인 지식재산권 정보를 주 1회 제공할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킹코브라 VS 거대 비단뱀의 사투…결과는?

    킹코브라 VS 거대 비단뱀의 사투…결과는?

    괴수 영화의 한 장면이 이러할까. 그물무늬비단뱀이 거대한 킹코브라와 사투를 벌이다가 함께 죽어버린 충격적인 광경이 인터넷상에 공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 라이브사이언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사진공유 사이트 이미저에 공유된 위와 같은 사진 한 장을 소개했다. 사진이 촬영된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킹코브라와 그물무늬비단뱀의 서식지가 겹치고 사진에 찍힌 페트병 등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모래땅 등의 단서에서 동남아시아의 한 곳으로 추정된다. 킹코브라는 가장 큰 개체의 몸길이가 5m를 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독사로 유명하다. 날카로운 독니로 사냥감을 물어 맹독을 주입해 서서히 죽인 뒤 집어삼키는 데 주로 다른 뱀을 포식한다. 반면 그물무늬비단뱀은 몸길이가 7m 이상으로 9m가 넘는 개체가 있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세계에서 가장 큰 뱀으로 잘 알려졌다. 이들은 거대한 몸통으로 파충류나 소형 포유류의 목을 졸라 죽인 뒤 통째로 집어삼킨다. 사진 속 두 뱀은 모두 대형 개체로 목이 졸리고 섬세한 비늘이 있는 뱀이 킹코브라, 목을 물리고 그물 모양의 비늘이 있는 뱀이 그물무늬비단뱀이다. 이에 대해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프랭크 버브링크 박사는 “킹코브라는 그물무늬비단뱀의 크기에 버금갈 만큼 커다란데 사진에서 왼쪽 위로 보이는 몸통 표면에 흰색 반점 라인이 사라진 모습에서 다 자란 개체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뱀 전문가로 유명한 미국 네브래스카대학 링컨캠퍼스의 섑 모하마디 박사후연구원은 “두 뱀의 싸움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사진 한 장만으로는 단언할 수 없지만 다른 뱀을 잡아먹는 습성이 있는 킹코브라가 그물무늬비단뱀을 습격해서 싸움이 시작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킹코브라가 싸움을 걸어 그물무늬비단뱀이 응전했다는 것이다. 또한 “킹코브라는 그물무늬비단뱀의 목을 깨무는 데 성공했지만 독을 주입해 마비시키기 전에 그물무늬비단뱀에 몸을 휘감겨 질식사한 모양”이라면서 “그물무늬비단뱀 역시 적을 죽이는 데 성공했지만 결국 몸에 들어간 맹독 탓에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미저(https://imgur.com/gallery/567Rn#hiB4HyH)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기 없이 물로 움직이는 로봇… 서울대 연구팀 하이그 로봇 개발

    서울대 연구팀이 물을 에너지로 이용해 움직이는 소프트 로봇을 개발했다. 서울대 공대는 기계항공공학부 김호영 교수 연구팀이 공기 중 수분을 이용해 움직이는 ‘하이그 로봇’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로봇 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 2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기존 초소형 로봇은 크기가 작아 배터리를 부착할 수 없어 외부 전선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는 것과 달리 하이그 로봇은 스스로 에너지를 얻어 움직인다. 연구팀은 야생 밀의 씨앗이 건조한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특수한 꼬리를 움직여 땅으로 파고들어 가는 원리를 로봇에 적용했다. 나노 섬유를 한 방향으로 차곡차곡 쌓아 씨앗의 꼬리와 비슷한 구조를 갖는 로봇 몸통을 개발한 것. 몸통에 특수 다리를 단 로봇은 습한 표면에 올려놓기만 하면 증발로 인한 공기 중의 습도 차이로 끊임없이 전진하게 된다. 김 교수는 “하이그 로봇은 전장이나 환경오염 지역에 뿌려서 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 더스트’ 분야나 사람 피부 위에 놓고 치료에 필요한 약물을 전달하는 의료 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어깨 관통한 칼 메고 생활하는 펠리컨 포착

    어깨 관통한 칼 메고 생활하는 펠리컨 포착

    거대한 칼이 몸통에 찔린 채 무리와 생활하는 펠리컨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덴마크 하딩 강변에서 칼에 찔린 펠리컨의 모습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덴마크에 거주하는 스테파니 다우니(Stephanie Downey)는 하딩 강변을 산책 중 놀라운 장면과 마주했다. 하딩 강변을 따라 걷고 있는 펠리컨 무리 중 한 마리의 어깨에 칼이 꽂혀 있었던 것이다. 녀석은 자신의 부리만큼 긴 칼이 어깨를 관통했지만 아랑곳 않고 무리에 섞여 자유롭게 돌아다녔다. 스테파니가 직접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린 이 끔찍한 영상은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로부터 공유되면서부터 많이 회자됐다. 칼이 관통한 펠리컨을 본 사람들은 “오, 세상에~!”를 연발하며 부상당한 펠리컨에 대해 걱정했으며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서호주 공원&야생동물 측에 해당 펠리컨에 대해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MN khan / Stephanie Downey Facebook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애완견처럼 거품 목욕하는 거대 비단뱀

    애완견처럼 거품 목욕하는 거대 비단뱀

    애완견만큼이나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거대 비단뱀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독일의 한 가정집에서 거대 황색 비단뱀에게 거품 목욕을 시키는 기괴한 순간이 담긴 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욕실 앞 버마 비단뱀(Burmese python). 여주인은 욕실 들어오기를 망설이던 자신의 애완뱀을 힘겹게 끌고 들어와 욕조에 넣는다. 여성이 카메라를 이동시키는 사이, 검품에 얼굴 전체를 덮인 뱀이 욕조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여주인은 그런 뱀의 모습에 “넌 너무 멋져!”라 칭찬하며 가볍게 뱀의 코를 밀며 “욕조 안으로 들어가!”라고 말했다. 그녀는 뱀의 나머지 몸통 부위를 발로 차며 욕조 안으로 이끌었다. 얌전하게 목욕을 즐기는 뱀이 귀여운 듯 여주인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한편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뱀에게 좋지 않을 것 같아요”, “마치 애완견처럼 뱀이 거품 목욕하는 모습이 귀엽네요”, “상쾌할 거 같아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ExtremesDotCom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신고 전에 머리카락 뿌려놓자” 고준희양 계모 증거 조작 적극 가담

    “신고 전에 머리카락 뿌려놓자” 고준희양 계모 증거 조작 적극 가담

    고준희(5)양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암매장을 도운 계모 이모(36)씨가 증거 조작에도 적극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허위 실종신고 전 경찰 수사에 대비해 방에 준희양 머리카락을 뿌려놓자는 제안도 이씨가 한 것으로 조사됐다.18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준희양 친아빠 고모(37)씨와 내연녀 이씨는 지난해 12월 8일 허위 실종신고 직전 이씨 친모인 김모(62)씨 집에 준희양 머리카락을 뿌려놨다. 이때는 이미 전북 군산의 한 야산에 준희양의 시신을 매장한 지 8개월이나 지난 뒤였다. 경찰 수색에 대비해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계획이었다. 준희를 생모로부터 처음 데려다 키웠던 곳인 전북 완주군의 한 아파트에 남아 있던 준희양의 머리카락을 모아다가 내연녀 이씨 엄마인 김씨가 살던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의 원룸 곳곳에 뿌려놓은 것이다. 경찰이 준희양 수색에 필요한 단서를 얻기 위해 원룸에서 유류품을 수거하고 DNA를 채취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이들이 당초 짜놓은 ‘준희가 김씨 원룸에 살다가 실종됐다’는 시나리오와도 들어맞는 계략이었다. 친아빠 고씨는 “지난해 4월 준희를 인후동 주택에서 살던 김씨에게 맡겼고, 김씨는 준희를 데리고 그해 8월 30일 우아동 원룸으로 이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 말을 믿었다가 초기 수사에서 혼선을 빚었다. 증거 조작은 내연녀 이씨가 먼저 제안했고, 고씨가 동의해 이뤄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그 동안 친아빠 고씨의 잔혹한 폭행과 매정함이 주로 부각됐지만, 내연녀 이씨의 행각도 고씨 못지않게 추악하다는 입장이다. 고씨와 이씨는 준희가 말을 듣지 않고 밥을 제때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말부터 준희양을 폭행했다. 처음엔 훈육 차원에서 30㎝ 자로 몇 대 때리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폭행 강도가 세졌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발로 준희양 무릎과 발목, 등을 여러 차례 밟았다. 발목 상처는 덧나 대상포진으로 번지기도 했다. 심지어 발목에서 고름이 줄줄 흘러 거동조차 어려웠지만 폭행을 멈추지도 않고 병원에 데려가지도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준희양 몸통 뒤쪽 갈비뼈 3개가 부러지고, 여러 차례 외부 압력이 가해진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준희 친부 증거조작까지 시도

    고준희(5)양을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친아버지와 내연녀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증거조작까지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친부 고모(37)씨와 내연녀 이모(36)씨는 ‘허위 실종신고’를 한 지난해 12월 8일 이씨 친모인 김모(62)씨 집에 준희양 머리카락을 뿌려놨다. 준희양 시신을 전북 군산 한 야산에 매장한 지 8개월이나 지난 뒤였는데도 경찰 수사에 대비한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수작이었다. 고씨와 이씨는 지난해 1월 25일 생모로부터 준희양을 데려와 완주군 봉동읍의 한 아파트에서 키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말을 듣지 않고 밥을 제때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해 3월 말부터 준희양을 폭행했다. 폭행은 처음에는 훈육 차원에서 30㎝ 자로 몇 대 때리는 수준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강도가 세졌다. 이들은 발로 준희양 무릎과 발목, 등을 여러 차례 밟았고, 발목 상처가 덧나 대상포진으로 번졌다. 발목에서 고름이 줄줄 흘러 거동조차 어려웠지만, 이들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을뿐더러 병원조차 데려가지 않았다. 모진 폭행을 이기지 못한 준희양은 고통을 호소한 뒤 의식불명 상태가 됐고, 고씨 등은 지난해 4월 27일 오전 2시께 숨진 아이를 야산에 매장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준희양 몸통 뒤쪽 갈비뼈 3개가 부러지고 여러 차례 외부 압력이 가해진 정황이 드러났다. 고씨와 이씨는 생모와 이웃이 준희양 행방을 물을 것을 우려해 지난해 12월 8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신고 당일 이씨는 최근까지 준희양을 양육했다는 흔적을 남기려고 ‘증거 조작’을 감행했다. 완주군 아파트에 남아 있던 준희양 머리카락을 모아 김씨가 거주하던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원룸 곳곳에 뿌려놓았다. 경찰이 준희양 수색에 필요한 단서를 얻기 위해 원룸에서 유류품을 수거하고 유전자(DNA)를 채취할 거라는 계산에서였다. 고씨는 또 “지난해 4월 준희를 인후동 주택에 거주하던 김씨에게 맡겼고, 김씨는 준희를 데리고 그해 8월 30일 우아동 원룸으로 이사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이들 말을 믿고 수사에 나섰다가 초기에 혼선을 빚었다. 증거 조작은 이씨가 먼저 제안했고 고씨가 동의해 이뤄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고씨와 이씨는 준희를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하려는 계획을 세운 뒤에도 치밀하게 알리바이를 만들었다”며 “이씨 행각을 추가로 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여전히 “준희를 때린 적은 있지만 죽이진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고씨와 내연녀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 행동분석, 임상 심리평가 등 통합심리 행동분석을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검찰은 고씨 자택과 사무실 등에서 압수한 준희양의 육아 기록, 고씨의 인터넷 사용 내용 등도 분석 중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고준희양 사인 ‘쇼크사’ 추정…“갈비뼈 3개 부러져”

    고준희양 사인 ‘쇼크사’ 추정…“갈비뼈 3개 부러져”

    암매장된 고준희(5)양이 ‘외부 충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17일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정식 부검 감정서를 경찰에 전달, 준희양이 외부 충격으로 숨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준희양 몸통 뒤쪽 갈비뼈 3개가 부러진 사실과 여러 차례 외부 압력이 가해진 정황 등을 근거로 들었다. 시신에서 항히스타민제 등 약물 성분도 검출됐지만, 사망과 직접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국과수는 준희양의 갈비뼈 3곳이 생전 외부 충격으로 부러졌다는 소견을 내놨다.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무릎 출혈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준희양의 갈비뼈가 사망 전날인 지난해 4월 25일 부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갈비뼈는 한 번의 충격이 아니라 수차례 이어진 외력 때문에 부러진 것으로 추정된다.또 준희양이 사망 1주일 전부터 걸어 다닐 수 없었던 이유로 무릎 출혈이 꼽히고 있다. 친아버지 고모(37)씨는 경찰에서 “준희를 발로 밟은 적이 있고, 사망 일주일 전부터 걸어 다니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고씨와 동거녀 이모(36)씨 폭행 때문에 준희양이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해 사인을 명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부검 결과를 보면 외부 압력 정황이 많아 부모 학대로 준희양이 숨졌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친부 고씨는 지난해 4월 초순 갑상선 기능 장애가 있는 준희양 발목을 수차례 밟아 몸을 가누기 힘든 상황에 빠트리고도 방치한 뒤 숨지자, 같은 달 26일 오전 2시쯤 동거녀 이씨 모친인 김모(62)씨와 함께 시신을 군산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골프장에 출몰한 악어와 비단뱀, 맞붙어…승자는?

    美골프장에 출몰한 악어와 비단뱀, 맞붙어…승자는?

    악어나 비단뱀은 미국에서 심심찮게 출몰한다. 간혹 이들이 골프장에 나타났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도 있다. 그런데 야생의 두 강자가 맞붙은 보기 드문 장면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에 있는 피들러스 크리크 골프클럽에서 버마 비단뱀과 앨리게이터 악어가 사투를 벌인 것 같다. 당시 10번홀에서 친구들과 함께 골프를 치고 있던 치과전문의 리처드 네들러 박사는 악어가 비단뱀의 머리를 물고 있고 비단뱀은 악어의 몸통을 감고 있는 모습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곧 화제가 됐고 미국 NBC2 지역방송 WBBH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도 소개됐다. 네들러 박사는 “우리는 모두 티오프(각 홀에서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 티에 공을 놓고 치는 것)를 기다리고 있었다. 경기가 지연된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사진 촬영을 위해 다가가 보니 악어가 비단뱀 머리를 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아무런 격투도 일어나지 않았다. 비단뱀 머리를 물고 있는 악어는 눈을 크게 뜨고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후 네들러 박사는 다음 날 아침에도 해당 장소에 갔는데 악어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사진=리처드 네들러/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단독]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마련 중인데 중기부 예산 등 412억 흘러 들어가

    [단독]가상화폐 거래소 규제 마련 중인데 중기부 예산 등 412억 흘러 들어가

    “불법 확인땐 투자금 회수” ‘두나무’ 보유 카카오株 요동 “불확실한 꼬리, 몸통 흔들어”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용하는 모태펀드에서 일부를 출자받은 벤처캐피탈(VC)이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에 총 4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까지 포함한 투기 규제 방안을 마련 중인 가운데 중기부도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 관련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이 16일 중기부로부터 받은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 투자 현황’에 따르면 중기부와 한국벤처투자가 벤처캐피탈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한 규모는 총 412억원이다. 중기부에 등록 또는 신고된 펀드 700개 가운데 28개(중복 제외)를 통해 범정부 예산이 가상화폐 거래소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 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두나무(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 158억원(9개 펀드) ▲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 94억원(7개 펀드) ▲코빗(코빗) 86억원(5개 펀드) ▲코인플러그(CPDAX) 70억원(9개 펀드) ▲코인원(코인원) 2억원(2개 펀드) 등이다. 이와 관련해 홍종학 중기부 장관은 “문제가 드러난 가상화폐 거래소의 모태펀드 투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상화폐 거래소는 현재 통신·판매업으로 등록돼 있기 때문에 현행법상 투자를 중단할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소기업창업 지원법상 모태펀드 출자가 금지된 업종은 금융, 부동산업과 유흥·사행성 업종 등이다. 홍 장관의 발언 역시 불법성 여부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신판매업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모태펀드를 통해 해당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나오는 대로 중기부도 투자 방침을 세울 예정”이라며 “VC 투자 과정에서 법령 준수 의무를 어겼거나 투자 윤리 관점에서 어긋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6일 코스피 시장에서 두나무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는 전날 대비 3.1%(4500원) 떨어진 14만 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거래소 폐쇄안도 살아 있는 옵션”이라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업비트가 선전하면서 카카오는 ‘가상화폐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카카오와 카카오 투자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 카카오청년창업펀드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약 23.2%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카카오의 주가는 주력 사업이 아닌 가상화폐 사업 관련 불확실성에 따라 요동치는 모습이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왜그더도그’(Wag the dog)다. 금융투자업계의 카카오에 대한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435억원으로 예상되고 같은 기간 두나무의 지분법이익에서는 224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카카오 주가 상승의 원인인 두나무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급격히 증가한 가상화폐 거래가 지속될지 (불투명하고) 정부의 규제 우려도 있어 적정 가치 반영은 아직 무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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