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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검찰 ‘신정아 특검’까지 갈 건가

    신정아 가짜학위 파문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의 배후에서 의심을 살 만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밝혀져 사법처리 수순을 밟고 있다. 그제 노무현 대통령의 긴급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노 대통령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게 될 것 같다. 검찰이 이 사건을 얼마만큼 철저히 규명하느냐 하는 문제만 남은 셈이다. 검찰은 한 달이 넘도록 머뭇거리다 최근에야 동국대 교수임용에 관련된 당사자들, 신씨의 전시회를 후원했던 기업인들, 광주비엔날레 감독 선임 관련자 등에 대한 소환조사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는 노 대통령이 ‘깜’도 되지 않는 의혹 제기라는 성격 규정에 얽매여 검찰이 사건 초기에 지나치게 몸을 사렸다고 판단한다.‘국민의 검찰’이 아닌 ‘청와대의 검찰’이라고 비아냥을 사는 이유다. 따라서 검찰은 그만큼 수모를 받았다면 조직의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어떠한 성역도 배제한 채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 정치권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듯이 변 전 실장 이상의 ‘몸통’이 있다면 그 실체를 백일하에 드러내야 한다. 변 전 실장 한 개인의 영향력만으로는 신씨가 그처럼 미술계를 휘젓지는 못했으리라는 게 우리 사회의 상식이다. 검찰은 참여정부 들어 불법대선자금 사건이나 대북 불법송금 사건 때 특검을 개점휴업하게 할 정도로 실력을 발휘한 바 있다. 검찰이 눈치를 보지 않고 수사한다면 정치검찰이라는 망령을 떨칠 수 있는 것이다. 정치권이 ‘특검 도입’ 운운하면서도 검찰의 수사 향방을 주시하는 것도 검찰의 역량을 믿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번에 수사 미진을 이유로 특검 도입을 자초한다면 더 이상 존재 이유를 상실하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34)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34) 관룡사 용선대 석조여래좌상

    경남 창녕의 관룡사는 억새평원과 진달래군락지로 유명한 화왕산과 이어진 관룡산 중턱에 있습니다. 관룡사에서 산길을 700m쯤 오르다 보면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는데, 바로 용선대(龍船臺)지요. 보물 제295호 용선대 석조여래좌상은 이 바위 위에서 극락으로 가는 뱃길을 살피고 있습니다. 풍만하고 안정감 있는 몸통에 단정한 인상의 양감 있는 얼굴을 가진 용선대 여래좌상은 9세기 통일신라시대 불상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좌를 포함한 전체 높이가 298㎝에 이르러 매우 당당한 모습이지요. 용선대 여래좌상의 의미는 관룡사 계곡에 자리잡은 한 점의 국가지정문화재라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이 불상의 존재로 하여 관룡사 계곡에 ‘극락세계로 가는 거대한 배’라는 상징성이 부여되었기 때문이지요.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반야용선(般若龍船)입니다. 반야용선은 중생을 태워 고통이 없는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야용선에는 지혜를 터득하면 반야, 곧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가르침이 담겨 있지요. 하지만 스스로 깨달음을 얻어 피안의 세계에 이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래서 생전에 덕을 쌓고 부처에 의지하면 반야용선에 올라 서방정토에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았습니다. 경남 양산 통도사의 극락보전에 그려진 ‘반야용선접인도(般若龍船接引圖)’는 반야용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용처럼 생긴 배의 앞에는 죽은 사람의 영혼을 극락세계로 안내하는 인로왕보살이 합장을 하고 있고, 뒤에는 중생을 지옥의 고통에서 구해주는 지장보살이 고리가 여섯 달린 지팡이인 육환장을 들고 서 있습니다. 배의 가운데는 비구와 아낙, 선비, 노인 등 신분이 모두 다른 사람들이 한결같은 표정으로 극락왕생한다는 기대에 젖어 있지요. 이들을 감싸고 있는 지붕은 마치 인도의 초기 스투파(탑)를 닮았습니다. 스투파란 부처의 사리를 안치한 무덤이니, 곧 그림 속의 지붕은 중생을 보호하는 부처를 상징하고 있다고 해석해도 좋을 것입니다. 고통 없는 세상으로 태워다주는 반야용선이라는 개념은 우리나라의 무속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야용선 혹은 용선은 거의 전국적으로 망자를 극락으로 떠나보내는 ‘교통수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요. 강릉 단오굿에서 펼쳐지는 뱃노래굿도 바로 용선굿입니다. 용선굿거리에서는 죽은 사람이 편안히 저 세상을 갈 수 있도록 굿당의 천장에 매달아두었던 용선을 내려 무녀들이 노젓는 흉내를 내면서 뱃노래를 부르지요. 통영에서 전승되는 남해안 별신굿에서도 대나무로 화려하게 틀을 만들고 색지를 붙인 용선이 완성되면 망자의 넋을 서방정토로 인도하는 용선춤이 벌어집니다. 용선대 여래좌상은 이렇듯 중생을 가득 태우고 극락세계로 항해하는 배의 선장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선대 여래좌상은 상징성이 감안되지 않은 채 순수하게 불상 조각 자체의 미술사적 가치만으로 보물로 지정된 듯합니다. 여래좌상 앞에 놓인 안내판조차 ‘땅의 기운을 누르려는 신라 하대의 도참사상이 작용한 듯 하다.’고 불상 조성의 이유를 풍수지리와 연결시키고 있을 정도니까요. 앞으로는 문화재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에 상징성도 반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용선대 여래좌상이 아무리 훌륭하게 보존된다고해도 훗날 주변 경관이 훼손된다면 반야용선의 상징성 또한 퇴색하고 말겠지요. 자연 경관과 더불어 상징성을 갖는 문화재라면 주변 지역을 사적(史蹟)으로 지정하여 함께 보호하는 방법도 진일보한 문화재 정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dcsuh@seoul.co.kr
  • 변양균 ‘신정아 해명’ 거짓말

    변양균 ‘신정아 해명’ 거짓말

    변양균(58) 청와대 정책실장이 그동안의 주장과 달리 가짜 박사학위 파문 비호 의혹의 당사자인 신정아(35) 전 동국대 교수와 빈번하게 연락했고, 지난 7월 초 노무현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을 수행하던 중에도 장윤 스님과 간접 연락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변 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청와대는 신정아씨 파문과 관련한 변 실장의 해명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나자 10일 변 실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변 실장의 거짓말에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비리 연루 의혹까지 겹쳐 임기말 참여정부의 도덕성이 훼손되고 국정운영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10일 정성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변 실장이 본인 해명과 달리 신정아씨와 가까운 사이라는 사실이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밝혀졌고, 검찰 수사나 조사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전날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변 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전해철 민정수석이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정 장관에게 연락을 받은 직후 변 실장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결과 ▲신씨와 예일대 선후배 관계로 알고 수 년 전부터 잘 아는 사이로, 빈번한 연락이 있었으며 ▲지난 7월8일 저녁 장윤 스님을 만났을 때 신씨 문제를 언급한 사실이 있고 ▲노 대통령의 과테말라 방문을 수행하던 중에도 친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장윤 스님과 연락한 사실이 있다는 사실을 변 실장이 인정했다고 전 수석은 밝혔다. 문제의 ‘친구’는 변 실장과 장윤 스님을 모두 잘 아는 사람이지만, 공직자나 불교계 인사는 아니라고 전 수석은 설명했다. 변 실장은 간접 통화에서 “과테말라에서 귀국하는 대로 장윤 스님을 만나게 해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변 실장은 귀국 바로 다음날인 7일 장윤 스님을 만나 신정아씨 문제를 거론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24일 일부 언론에 ‘신정아 비호’의혹이 제기된 이후 변 실장과 청와대의 항변이나 해명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 수석은 “개인적인 관계였기 때문에 본인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변 실장은 비서실 차원의 사실 확인과정에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호주 시드니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문 실장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보고 받고 “원칙적으로 철저히 조사 내지 수사하고, 신분을 유지할 경우 조사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 사표를 수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전 수석이 밝혔다. 하지만 변 실장의 거짓말과 청와대의 ‘변 실장 감싸기’, 전격적인 사표 수리 등이 ‘신정아 비호’사건의 몸통을 보호하기 위한 처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어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국민들은 또 한 번 속았다.”며 맹공에 나섰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 상황에서 청와대와 검찰의 사전조율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변 실장이 과연 ‘신정아 게이트’의 끝인가. 더 큰 손, 더 큰 배후는 없는가.”고 따져묻고 “꼬리자르기는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과 관련된 위기관리 라인의 책임을 물어 민정 부문의 문책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한편 검찰은 변 전 실장이 신씨의 동국대 교원 임용과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선임에 개입했을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외압 의혹을 밝혀 사실로 드러나면 직권남용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변 전 실장을 불러 외압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변 전 실장의 소환에 앞서 신씨 의혹 제기와 함께 변 실장의 외압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한 장윤 스님과 교내의 반대에도 신씨의 교원 임용을 강행한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먼저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장윤 스님이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혀 곧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장윤 스님과 홍 전 총장은 변 전 실장의 의혹과도 관계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 이경주기자 ckpark@seoul.co.kr
  • [열린세상] 공룡을 꿈꾸는 아이들을 위하여/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열린세상] 공룡을 꿈꾸는 아이들을 위하여/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지난여름 무더위를 훌훌 털어 방학에 실려보낸 아이들이 엊그제 다시 학교로 갔다. 이 녀석들은 짧은 여름밤 잠자리에서 무서운 꿈 몇 자루씩을 꾸느라, 키가 한 치는 자랐으리라. 제법 살 만한 세상에 태어난 이 아이들이 꾼 꿈은 윤택했을지도 모른다. 머리맡에 두고 잔 그림책이나, 텔레비전에 떴던 온갖 동물을 다 꿈결로 끌어들였을 것이다. 아이들은, 본래가 흑백이라는 꿈 색깔을 까맣게 모를 터이지만, 모두가 꿈을 먹고 자란다. 올여름 들어 마침 서울 노원구가 마련한 공룡화석전이 개장 한 주일 새 2만여 관객이 다녀가는 대박을 터뜨렸다는 소식이 일찍 신문에 실렸다. 옛날 어른들이 그 또래에 기껏 생각한 귀신 따위는 얼씬도 못했을 것이다. 이렇듯 요즘 아이들의 꿈은 공룡처럼 덩치가 크게 진화하는 모양이다. 총기(聰氣)가 좋은 아이들은 유치원만 들어가도, 학명을 얻은 공룡 몇 마리 이름쯤은 술술 외운다. 공룡이라는 말을 입에 올린 지가 아주 오래되지는 않았다.19세기 일이니까, 두어 세기가 지났다. 이 무렵부터 쌓아올린 공룡 연구는 오늘의 지질학자나 고생물학자들이 파충류에 가까이 다가서는 발판을 이루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3년 경남 하동 수문리 해안 지층서 공룡알 껍데기 화석이 처음 확인되었다. 이는 뒷날 몽골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서식했던 조각류(鳥脚類) 공룡알로 밝혀졌다. 이어 경상도와 전남 해안 일대에 자리한 이른바 경상누층군(慶尙累層群)에서 수각류(獸脚類) 공룡뼈 화석과 더불어 바위에 찍힌 조각류 공룡 발자국을 찾아냈다. 그래서 새발자국이 나온 경남 함안 땅 이름이 들어간 ‘함안넨시스’와 전남 해남 우항리에서 비롯한 ‘해남이크누스 우항리엔시스’ 따위의 새로운 종명(種名)을 세계 학계로부터 부여받았다. 경기도 화성 시화호 간척지와 전남 보성 선소해안에서 발견한 대규모 공룡알 둥지는 지금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선소리에서는 설치류가 공룡알을 훔쳐먹기 위해 둥지 아래를 파놓은 땅굴 흔적이 드러났다. 그래서 공룡 멸종 원인으로 추정한 학설 하나를 입증하게 되었다. 지금부터 약 1억년을 뒷걸음질쳐야 겨우 셈이 되는 중생대 백악기와 쥐라기 때를 누빈 태고의 폭군이 공룡이다. 세상에 아무리 빨리 나온 어떤 고인류도 공룡을 못 보았지만, 오늘을 사는 현생인류는 뼈화석을 근거로 포악스러운 공룡을 그림으로 그려냈다. 이 놀라운 파충류 그림이나 모형을 바라본 아이들은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펴 열광할 수밖에 없다. 어른들도 마찬가지였다. 미국 카네기박물관이 복제한 ‘디플로도쿠스’가 대서양을 건너와 1908년 프랑스 국립파리자연사박물관에서 조립을 마쳤을 때 어른들을 압도했다는 것이다. 몸통 27m, 목 8m, 꼬리 14m에 이르는 거대한 복제공룡 발치에서 ‘고생물의 밤’ 행사를 열어 즐길 정도였으니까…. 어느해 겨울 자연사박물관 관장이었던 세계적인 프랑스 고고학자 앙리 드 룸리 교수의 안내로 전시장 구석구석을 구경한 적이 있다. 오늘날 지구상에 사는 희귀종 동물은 물론 멸종한 동물까지를 입체적으로 질서정연하게 복원한 전시물은 그야말로 스펙터클한 것이었다. 그 감동을 여태 지우지 못했지만, 사실상 부러워한 것은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차분하게 관람에 몰두하는 전시장 속의 동적인 풍광이었다.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모두가 행복해 보였던 파리 사람들의 얼굴 또한 잊을 수 없다. 우리나라도 아이들의 꿈을 키울 국립 자연사박물관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 언젠가 짓겠다고 말잔치를 벌인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 그러나 어디 땅 한 뙈기를 미리 준비했다는 소식조차 들리지 않는다. 세계 상위권 경제를 자랑하는 이 나라 국위가 요란한 빈수레가 아니기를 바란다. 황규호 ‘한국의 고고학’ 상임편집위원
  • [거리 미술관 속으로] 여의도 한화증권 앞 ‘물고기’

    [거리 미술관 속으로] 여의도 한화증권 앞 ‘물고기’

    건조한 도시 한복판에 뜬금없이 나타난 물고기 한 마리. 완벽한 직선에 가까운 빌딩숲에서 유연한 곡선미를 뽐낸다. 서울 여의도 한화증권빌딩 앞에 놓인 작가 심현지(65)의 ‘물고기’(1995년작·10×5.7×1.4m)는 초현실주의 작가 르네 마그리트의 작품을 도회 속에서 찾아낸 것 같은 느낌이다. 직선과 회색, 파란색의 차가운 색이 주를 이루는 건물과 대조적으로 물고기는 부드러운 곡선에 금빛과 빨강 계열의 몸통을 가지고 있다. 색상의 화사함만으로도 차가운 주변 분위기에 생명감과 활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몸통에는 색색깔의 유리가 비늘처럼 모자이크돼 있다. 수천개의 반사점을 가지고 있는 유리조각이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며 화려하게 빛을 분산시킨다. 해가 지고 나면 태양의 역할을 건네받은 가로등이 또 다른 빛의 프리즘을 만들어낸다. 뭍으로 올라온 물고기 등에서 뿜어나오는 물줄기는 안쓰럽기보다 오히려 청량감을 준다. 보기만해도 즐거워지는 이 환경조형물을 만들기 위해 작가의 손은 남아나질 않았다. 유리 조각을 자르고 붙이는 과정에서 손을 베이는 것은 다반사였다. 아름다운 유리공예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해 사용한 연장은 전기톱에 드릴, 콤프레셔…. ‘중노동’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과정은 험난했다. 이렇게 태어난 작품은 만인에게 즐거움을 준다. 물고기는 여의도 지역 직장인들에게는 만남의 장소로,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즐겨 등장하는 배경으로 활용되며 공공미술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작가는 국비유학을 떠난 남편을 따라 프랑스로 건너가 집안일, 육아와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건축미술과 유리공예를 배웠다. 작가의 후속 작품이 궁금하다면 성공회 대성전과 소성전의 스테인드글라스, 예술의 전당 벽화를 관람하기를 권한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 대선의 수준/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한국 대선의 수준/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아시아 전역에서 각종 선거가 한창이다. 독자들은 아마 지난 7월의 일본 참의원 선거만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시아 전역에는 각종 선거의 열풍이 불고 있다.2006년이 브라질 등 9개 국가에서 대선을 치렀던 남미 선거의 해라면 2007년은 한국의 대선을 포함한 아시아 선거의 해라 하겠다. 32년 동안 집권한 독재자 수하르토에게 과거청산의 일환으로 최근 약 400만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한 인도네시아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방선거를 직접선거로 치렀다.8월 초에 자카르타 주지사를 주민의 손으로 직접 선출한 것이다. 7월에 치러진 인도의 대선에서는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이로써 인도는 여성이 총리와 대통령 자리를 각각 한 번 이상 차지한 기록을 보유하게 되었다. 표면적으로나마 아시아의 민주주의가 성숙해 나가는 징표들이다. 그러나 구태를 반복하는 선거가 더 많다. 일본에서는 7월 아베 총리가 참패한 선거결과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끝까지 지키고 있다.5월에 열린 필리핀 의회선거는 더 끔찍하다.1986년 마르코스가 미국으로 쫓겨난 뒤 20년이 더 지났건만 선거기간동안 사제폭탄도 날아다니고 후보자를 포함한 100여명이 사망했으며 중복투표를 포함한 선거부정이 횡행했다. 6월에 열린 동티모르의 의회선거는 아직까지도 정치적 혼란과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지 못한다.5월의 대선에서 당선된 라모스-호르타 대통령이 6월 의회선거에서 2등을 차지한 정당의 대표인 구스마오를 총리로 임명했다.1등 정당의 대표이자 구스마오와 수십년 동안 라이벌 관계에 있는 알카티리 전 총리는 승복하지 않았다. 나라의 약 100만명 인구 가운데 실업률이 50%에 육박하는데도 지도자끼리 정쟁에 몰두하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쿠데타로 집권한 태국의 군부도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있다.18번째 개헌을 통과시키는 8월 중순의 국민투표에서 국민들은 70%도 안 되는 지지를 보였을 뿐이다. 이번 헌법은 1997년 헌법이 강조했던 시민사회, 권리와 자유, 참여와 개혁 등에서 퇴보하여 국가안보와 군의 역할 등을 강조한다. 국민투표 결과 11월로 예정된 의회선거도 불확실해졌다. 파키스탄은 더욱 심각하다.1999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무샤라프 대통령이 위헌임에도 불구하고 군참모총장 직을 고수한 채 9월경으로 예정된 대선에 재출마하려 한다. 대법원의 반대에 부딪히자 묘안을 짰다. 부패와 무능으로 영국으로 추방당한 부토 전 총리를 끌어들인다. 두 번씩 총리를 역임한 부토는 내년 의회선거에서 총리를 희망하지만 두 번 이상 총리역임은 법으로 금지된다. 둘은 비밀회동을 하고 서로의 이익을 위하여 동분서주한다. 내년 5월로 예정된 타이완 대선도 정가를 벌써부터 달군다. 하버드대 출신에 법무부 장관을 지낸 마잉주 국민당 대통령후보가 올 초 타이베이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패혐의로 기소되었다.8월에 마잉주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으나 그의 비서는 14개월 형을 받았다. 민진당 대통령 후보 프랭크 쉬도 가오슝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가성 뇌물로 조사를 받는 중이다. 올 12월과 내년 4월에 큰 선거를 잇달아 치를 한국도 크게 다를 바 없다. 후보들의 과거행적이 큰 쟁점으로 부각되는데 몸통 대신 꼬리만 잘리고 있다. 경선결과도 불복종하는 상황이다. 후보들은 민생 대신 선거에 목숨을 걸고 정쟁과 합종연횡만 꾀한다. 정당들도 유권자의 관심을 모으려고 별의별 시도를 다 해보지만 올 선거만큼 분위기가 안 뜨는 경우도 없다.100명이나 넘는 예비후보가 벌써부터 출사표를 던졌지만 단 한 명 선뜻 표를 줄 사람이 없다는 국민의 깊은 탄식과 긴 한숨을 겸허하게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주택가 ‘낯뜨거운 전단지’ 꼼짝마

    주택가 ‘낯뜨거운 전단지’ 꼼짝마

    용인시 구갈동에 사는 주민 궉창길(48)씨는 21일 자신이 사는 연립주택 입구에 전라의 여인이 들어 있는 컬러명함 사진이 곳곳에 떨어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외로운 밤’ 등 선정적인 문구와 함께 휴대전화 번호만 달랑 적어 놓은 이 전단지 뒷면에는 ‘방을 잡고 전화주세요.’라는 낯뜨거운 안내문까지 적혀 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궉씨는 혹여 아이들이 볼까 전단지를 줍기 시작했지만 집앞뿐 아니라 골목길까지 도배한 전단지를 도저히 치울 수가 없어 손을 들고 말았다. 궉씨는 “술집들이 모여 있는 상업지구도 아닌 주택가에 어떻게 이같은 원색적인 전단지가 살포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차량 유리문에까지 끼워 놓아 아침이면 이들 전단지를 치우느라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 가방에도 전단지가…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기덕(45)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인근 먹자골목에 주로 뿌려지던 전단지가 최근에는 인근 연립주택단지까지 진출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가뜩이나 호기심이 많은 사춘기 청소년들이 이 전화번호를 이용해 엉뚱한 생각이나 하지 않을지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 가슴을 훤히 드러낸 사진은 그나마 나은 편, 하체 일부까지 드러낸 사진이 버젓이 나돌아 아침일찍 빗자루를 들고 동네를 청소한 적이 있다고 털어 놨다. 전단지가 아이들 책가방이나 책갈피에서도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성남시는 지난 2005년부터 출장안마 등 불법유해광고물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공무원들이 돌아가며 야간에도 순찰을 하는 등 특별단속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유흥업소가 밀집된 모란시장 인근을 중심으로 공무원들이 담당구역을 지정해 전단지를 치우거나, 전단지 살포행위자를 적발하기 위해 숨어서 망을 보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뿌려지는 전단지앞에서는 두손을 든 상태다. 전단지 살포행위가 워낙 조직적인데다 잡혀온 아르바이트 학생들도 자신들을 고용한 몸통(?)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어 발본색원이 쉽지 않다. 성남시는 뿌려지는 이같은 전단지가 하루 3만∼5만여장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인과 광주시 등은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속 터지는 주민들이 칼 빼 사정이 이러자 결국 주민들이 나섰다. 지난 16일 오후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영성중학교 운동장에는 전단지 공해에 울화가 치민 주민대표들이 모여 ‘학교주변 불법유해광고물 퇴치 발대식’을 갖고 직접 광고물 정비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새마을회원과 주민 1800명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구성하고 이날부터 주택가와 학교주변까지 침투하고 있는 불법광고물과의 한판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광고물 수거와 병행해 살포행위를 직접 단속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건전문화 조성을 위한 협조문도 발송할 계획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Seoul Law] 전관예우 몸통은 대법관-(하) 전문가들이 본 해법

    [Seoul Law] 전관예우 몸통은 대법관-(하) 전문가들이 본 해법

    대법관에 대한 전관예우를 없애려면 13명인 대법관의 숫자를 2배가량 늘리거나 고등법원 상고부를 별도로 신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고법 상고부 신설 방안을 다수 의견으로 제시했다. 소수 의견은 대법관 증원이다. 국회에서는 대법관 증원 쪽에 무게를 두고 있어 앞으로 어떤 결론이 나올 지가 주목된다. 현재 대법원이 맡고 있는 사건 가운데 중한 사건은 지금처럼 대법원에서 맡고, 경미한 사건은 고법 상고부에서 처리하도록 하자는 게 고법 상고부 설치 방안이다. 역할분담을 통해 대법관의 업무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다. 대법원 홍준호 기획담당관(판사)은 14일 “현재 대법원 사건 가운데 단독사건은 고법 상고부에서, 합의사건은 대법원에서 처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고법 상고부 설치방안에 무게를 뒀다.25명의 법관으로 구성되는 고법 상고부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고법 등 전국 5곳에 두는 방안이다. 현재 고법 부장판사가 차관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고부 판사는 고법 부장판사보다 높은 차관급 이상으로 대우해야 한다는 게 사개위의 구상이다. 상고부 설치는 민원인이 대법원으로 몰리는 문제점을 해소하면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유착관계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사법개혁위원을 맡았던 한 변호사는 “지방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지방정부와 지역 토착세력간의 유착관계 의혹이 제기되곤 한다.”면서 고법 상고부 판사와 지역 변호사 혹은 유지 등과 유착관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역기능으로 지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법 상고부 설치 방안에는 대법원과 학계가 찬성한다. 법원 고위 간부는 “현재 대법원은 처리할 수 있는 사건 수를 넘어섰다.”면서 “고법 상고부를 설치해 대법원에 올라오는 사건을 줄여야 대법원의 기능을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법사위 관계자는 “차관급 이상 대우를 받는 고법 상고부 법관 자리 25개가 생기면 결국 고위 법관들이 갈 자리가 늘어나 법원에서 가장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법대 신동운 교수는 “고법 상고부 설치를 반대하는 이들은 서울 지역 변호사들”이라면서 “현재 대법원 사건의 일부가 지방고법으로 이전되면 수임이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법 상고부 신설 대신에 대법관 수를 늘리자는 주장은 17명,18명,30명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대법관 증원은 변호사업계·정치권 등에서 선호한다. 대한변협을 대표해 사법개혁위에 참여했던 박홍우 변호사는 “대법관 수를 30명으로 늘려 대법관 업무 부담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법관 수를 늘리면 대법원의 전원합의와 정책법원 기능이 어려워진다는 문제점이 제기된다. 법원행정처 강일원 사법정책실장(고법 부장판사급)은 “대법원에서 대법관들이 모두 모인 전원합의체에서 중요한 사건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서 의미있는 판결을 내리는 것이 바람직한데, 대법관이 너무 많아지면 물리적으로 전원합의체에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서울고법 이광범 부장판사는 “우리나라 대법원에는 개개인의 사건이 너무 많아서 선진국처럼 주로 굵직하고 의미있는 사건만을 심도있게 판결하는 정책법원으로 가지 못 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정책법원의 전제인 전원합의체가 힘들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책법원 기능이란 환경과 관련된 새만금사건, 사립학교에 영향을 미칠 상지대 사건같이 다른 사건에 선례가 되거나 사회적 파장을 몰고올 판결에서 대법관 전원합의체가 판결을 내리는 것이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사법개혁비서관을 지낸 김선수 변호사는 “대법관 수를 모두 18명으로 하고 형사부 대법관 9명, 민사부 대법관 9명으로 하고 각 부에서 전원합의체를 구성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런 절충안도 민사와 형사가 겹친 사건의 경우에는 구분이 어렵다는 단점이 지적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어떻게 하길래 이발 한번에 1만(萬)원

    어떻게 하길래 이발 한번에 1만(萬)원

    지금 미국에선 남성미용이 바야흐로 유행을 이룰 단계가 되고있다. 특히 50대를 넘긴 초로(初老)의 신사들에게 인기를 얻고있는 이 남성미용은 일종의 회춘(回春)제. 해가 갈수록 멀어져가는 젊은 모습을 어떻게해서든 잡아두고 연장시켜보자는 마지막 안간힘인지도 모른다. 외양의 젊음 뿐아니라 내적인 정력도 얼마간 회복시킬수 있다고 선전되고있는 이 남성미용은 일종의 이발업. 이발업에서 발전한 특수이발소가「뉴요크」를 비롯한 미국의 이곳 저곳에서 성업을 이루고있다. 고객은 돈많은 실업가들 늙기전에 젊음 지키자고 주로 돈많은 실업가들이 고객인 이 남성특수미용은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이발사 미용사등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문자그대로 전신 미용이다. 머리손질에서부터 얼굴「마사지」, 몸통, 둔부, 허벅지 그리고 다리와 발, 발톱정리는 기본순서. 그밖에 갖가지가 그 과정을 따라가며 베풀어져 비단 젊은 모습을 지킨다는 욕심이 아니더라도 한번 맛을 들이게되면 다시 들르지 않고는 못배긴다. 최근엔 젊은 실업가고객도 상당히 늘고있는데 이들은 미녀의「마사지」맛에 그리고 기왕이면 늙어지기 전 젊음을 지키자는 1석2조의 욕심에서라는것. 이밖에도 이들 특수 이발관의 특징은 대머리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특수가발을 제공하고있다는 점이다. 지금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뉴요크」에 있는「바이달·사순」.「본위트·텔러」건물 2층 전관을 사용하고 있는 이 이발관은 차라리「클럽」이라고 해야할 정도로 넓고 화려하며 호화롭다. 전용「엘리베이터」에 의해 입구에 들어서면, 그러나 가위를 든 흰「가운」의 이발사는 보이지 않는다. 상냥한 아가씨가 안락 의자로 안내한다. 우선 머리가 충분히 길었는가 그리고 고객의 요구가 어떤것인가가 검토되고 그리고 천국이 시작된다는 것. 그들의 명분은 굳이 젊음을 잡아준다는데 매달리지 않는다.『사장에게는 사장답게 정치인에게는 정치인답게 그리고 그들의 개성에 맞는 가장 훌륭한 이발을 해드린다』고 말한다. 이것은 우선 정신부터 늙었다는 사실을 잊게하려는 계산. 만약 고객이 수염을 기르고 있으면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머리「스타일」에 어울리지 않는 수염을 하고 다닌다고 그들은 말한다. 수염이 없는 것이 좋다고 판단할땐 본인의 동의를 구해 수염을 밀어버린다. 머리 손질만 할때 수석 이발사에 의할 경우 15「달러」(약5천원) 일반 이발사에 의할 경우 12「달러」. 그러나 여기에 갖가지「서비스」가 가산될경우 이발 한번에 30「달러」(약1만원)가 거뜬히 오른다. 분명히 5년은 젊어보여 마치 인간재생 공장같아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고객이 몰려 오는것은 그 돈의 값어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모 회사의 부사장「시들러」씨는 특히 발톱미용에 죽고 못살겠다고 말하면서 돈은 아깝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단 물거품을 일으키는 특수 대야속에 발을 담가 놓고 모든것을「서비스·걸」에 맡기면 나는 천국에라도 오른 기분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어떤 쾌감보다 이들에게 값비싼 만족감을 안겨주는 것은 젊음이 되살아 난다는 사실이다. 화장품판매업으로 거부가 된「투메이」씨는 얼굴에 대한 특수「마사지」는 긴장을 풀어주고 실제야 어떻든 다시 젊음이 소생하는 느낌을 갖게 해 준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들 이발관의 특수 미용을 받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는 확실히 5년쯤 젊어보인다는 것이 보는 사람들의 견해이고보면 그들이 자신을 갖는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상에 열거한 이야기 말고도 「뉴요크」에 있는 이들 특수이발「클럽」은「사우나」, 증기탕, 특수별실, 미녀「호스테스」의「마티니·서비스」등 목욕과「마사지」및 휴식 시설등을 갖추고 모든 봉사를 아끼지 않는 일종의 인간재생공장이다. 이들은 또 모든 사람들이 VIP(중요인사)취급을 받으려 한다는 심리를 이용, VIP 단골제를 운용하기도 한다. 이것의 특징은 요금을 연불로 하는것.「서비스」료를 제한 기본요금 2백50「달러」(약 10만원)을 1년에 한번씩 내고 등록을 해두면 일체의 이용에 우대를 받게해준다. 이들에게만 특별히 허락되는 것은 단골을 위한 특수한 방을 이용할수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방에는 TV, 전축, 받아쓰기 기계, 전화, 태양등과 전용의 「사우나」및「샤워」가 달려있다. 대부분의 사업가 실업인들은 대머리라는 점에서 이들 특수이발관의「서비스」로 인기를 모으는것은 가발이다. 고객의 용모따라 대머리엔 특수가발도 이들이 제공하는 가발은 그러나 일반 가발과는 다른 특수가발. 전체 가발이 아닌 부분가발이 많다. 대머리도 적당히 벗어진 대머리는 정력과 박력의 상징이라는 관점에서 고객의 용모를 최대로 살린다는 것. 이미 가발이 여자만의 전유물이 아닌것이 되고 있는 미국사회에서 가발 덕분에 10년은 젊어 보이게 되었다는 모 석유회사 사장「월렌」씨는 언제나 불편없이 가발을 치장해 주는 이발소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나 그들의 이발비 중에서 가장 값비싼 것이 이 가발 이라는것을 그들도 인정한다. 2백「달러」에서 4백「달러」(약15만원)까지 지불해야하지만 일단 하나를 구입하면 오래쓸수있고 가발손질비는 겨우 5「달러」정도이니만큼 대부분의 고객이 미국의 부유한 상류사회의 사장족이라는 점을 생각할때 별로 큰 문제가아니다. 그러나 50대를 넘긴 사장족의 경우엔 대부분이 동정적이고 긍정적이지만 30~40대의 장년들이 이곳을 찾는 데는 비판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종업원의「서비스」중에서도 특히 여자 종업원의「서비스」만을 노리며 경우에 따라서는 지나친 요구로 이발업당사자들을 당황케 만든다는 것.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당사자의 기지로 문제가 처리되며 그것은 개인들의「프라이버시」로 외면해 버리는 수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없다. 노년의 경우도 아름다운여자「마사지」사의 보드라운 손길이 지나갈때엔 감정이 격해지지만 억제력이 강하며, 그 사실 자체만으로 그들은 대사작용이 활발해져 혈색이 좋아지고 젊음을 얼마간 회복할수있다는 색다른 주장을「오프더·레코드」로 펴는 업자도 있다. <외지에서>[선데이서울 70년 12월 20일호 제3권 52호 통권 제 116호]
  • [희귀 난치병](42) 피부경화증

    [희귀 난치병](42) 피부경화증

    피부 경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로 항류머티즘 약제인 ‘D-페니실라민’이나 ‘콜치신’을, 고혈압을 억제하고 신장 기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캡토프릴’ 같은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나 베타차단제를 투여한다. 또 수축된 혈관을 이완시키는 혈관확장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내 피부가 딱딱해지면서 건조한 반점이 온몸을 뒤덮는다면? 이유도 없이 피부, 심지어는 내장에까지 만성 염증이 생기고, 피부와 내장이 딱딱하게 굳어지는 증상을 경험한다면 바로 ‘피부경화증’(Scleroderma)일 가능성이 높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류머티즘내과 이상훈 교수는 피부경화증에 대해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밝혀 내지 못할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전문의조차 드문 희귀난치성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피부경화증은 이 교수의 설명처럼 구체적인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질환이다. 다만 이 병을 연구한 전문의들 사이에서 인체의 ‘면역체계’와 세포를 잇는 ‘결체조직(結締組織)’의 이상이 유력한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을 뿐이다. 외부 물질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면역반응이 까닭 모르게 촉발돼 자신의 몸을 공격하는 일이 되풀이되면서 염증이 생겼다가 아무는 증상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 이 과정이 되풀이되면서 피부와 장기가 단단해지는 섬유화 및 경화증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피부경화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3가지 요인은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과 환경 요인, 유전적 영향 등인데 학계에서는 3가지 요소가 동시에 상호작용을 일으켜 질환을 유발한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의학자들은 피부경화증이 유전되지는 않지만 특정 유전자의 존재가 발병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것이죠.” 피부 경화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3∼4배 이상 더 많이 발병하고, 어느 나이에나 나타날 수 있지만 40∼50대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에서의 보고에 따르면 인구 100만명 당 최고 253명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고, 국내에는 지난해 기준으로 희귀난치성질환센터에 등록된 환자만 약 1973명에 이른다. 초기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이 시기가 지나면 피부가 단단해지는 공통적인 증상이 뚜렷해진다. 피부경화증의 초기 증상은 관절통과 아침에 나타나는 경직감, 피로 그리고 체중 감소 등이다. 또 추위에 신체가 노출되면 혈관 수축으로 손가락과 발가락, 코, 귀 등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일시적으로 제한돼 통증이 발생하는 ‘레이노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가운데 가장 전형적인 증상은 피부가 굳는 것으로, 병변이 점차 넓게 퍼지면서 주로 몸통의 옆면에 딱딱한 피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조직이 손상되면 피부에 색소가 침착되는 변색 증상도 나타난다. 하지만 더 무서운 것은 피부 이외의 장기에 질환이 침범하는 경우. 이 때는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불러 올 수도 있다. 특히 폐나 신장 등 주요 장기가 염증에 노출되면 결국 기능장애를 초래,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하게 된다.“실제로 피부경화증 때문에 식도의 수축운동이 약해지면 위산이 역류해 가슴쓰림이나 음식물 삼키기가 어렵게 되고, 폐에 침범하면 심각한 호흡곤란이 오기도 합니다. 더욱 위험한 합병증으로는 신장에 병증이 침범하는 경우인데, 이 때는 갑작스러운 고혈압과 함께 신장 기능이 마비되는 신부전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피부경화증은 원인을 모르는 만큼 완치도 불가능하다. 다만 다양한 증상을 완화시킬 목적으로 약물을 투여할 뿐이다. 피부 경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주로 항류머티즘 약제인 ‘D-페니실라민’이나 ‘콜치신’을, 고혈압을 억제하고 신장 기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캡토프릴’ 같은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나 베타차단체를 투여한다. 또 수축된 혈관을 이완시키는 혈관확장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식도와 위장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기면 ‘시메티딘’ 등의 궤양치료제를 사용하지만, 위액이 식도로 역류되는 증상은 식이조절을 통해서도 부분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환자들은 특히 고지방, 매운 음식과 차, 커피, 술을 피해야 하며, 소량의 음식을 자주 먹어 위장의 부담을 줄여줘야 합니다. 또 식사 후에는 적어도 2시간 동안 상체를 세우는 자세를 취해야 하며, 환자들에게는 잇몸병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청결한 구강관리도 중요하지요.” 피부가 굳는 증상은 환자에 따라 경과가 다양하다. 몇개월 안에 전신의 피부가 모두 굳어 버리는 급성 환자에서 10여년 동안 별 변화 없이 지내는 환자까지 다양한 진행 경과를 보인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합병증 여부를 체크하고, 고혈압 같은 합병증을 잘 조절하면 좋은 치료 예후를 보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완치법이 없는 전신 경화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합병증의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손의 피부가 굳어 관절을 사용하지 못하면 결국 관절이 굳기 때문에 수시로 주먹을 쥐었다 펴는 운동을 해줘야 하고, 가슴쓰림 증상이 있을 때는 궤양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초기에 치료해야 합니다. 운동을 할 때 숨이 차기 시작하면 심장에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것은 물론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량을 감소시키는 담배도 절대 피워서는 안 됩니다.” 피부경화증은 건강보험 산정특례를 적용하므로 치료에 드는 본인부담금은 전체 치료비의 20% 정도이다. 하지만 역시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강직성 척추염 등에 사용되는 ‘면역억제제는 보험 적용이 되지만 이 질환에는 비급여로 처방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질환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인체 면역반응 이상에 대한 임상연구 사례가 거의 없다. 의료인들이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임상연구를 진행할 엄두를 못내기 때문이다. 대증요법으로 환자들은 생명을 연장하는 치료가 대부분인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자가면역질환들은 ‘오버랩 신드롬(Overlap Syndrome)’이라고 해서 같은 계열의 질환이 동시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피부경화증이 생기면 류머티즘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이 동시에 발병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자가면역반응을 규명하는 연구가 절대 필요합니다. 또 환자들을 위해 외국처럼 면역제제의 보험급여 범위를 확대해 치료비 부담을 덜어줘야겠지요. 정부도 환자 수가 적다고 이런 질환이나 환자들의 고충을 외면하지 말고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글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전관예우 ‘몸통’은 前대법관

    전관예우 ‘몸통’은 前대법관

    “전관예우의 몸통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는 극소수이기 때문에 수임료도 많고 사건을 싹쓸이하고 있다.”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의 전관예우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의 전관예우에 대한 변호사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한 고위 간부는 7일 “대법관 출신 변호사에 대한 전관예우가 사라져야 판·검사의 전관예우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변호인 명단에 전 대법관의 이름이 들어 있어야 대법관들이 기록을 관심 있게 읽어본다는 얘기가 많다.”면서 “그래서 대법원 상고 사건을 맡은 일반 변호사들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이름을 변호인 명단에 함께 올리는데 거금을 대법관 출신 변호사에게 준다.”고 업계의 현실을 전했다. 대법원 사건에서는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으며, 대법관 출신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대법관 출신 극소수 무소속 임종인 의원은 일반 변호사의 심리불속행 기각률은 40%이지만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심리불속행 기각률은 6.6%라고 지적했다. 즉 일반 변호사들이 맡은 상고사건 100건 가운데 40건은 대법원에서 다뤄지지도 못하고 기각되지만, 대법관이 변론을 맡은 상고사건은 100건 가운데 6.6건만 기각된다는 것이다. 임 의원이 1990년 이후에 퇴임한 대법관들의 수임사건을 조사한 결과,13명의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맡은 사건의 63%가 대법원 상고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조계 폐해의 핵심인 전관예우의 몸통은 대법관”이라면서 “대법관을 비롯한 법조계의 전관예우를 없애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 배현태 홍보심의관(판사)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는 중요한 사건을 맡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변호사보다 기각률이 낮지 않겠느냐.”면서 “대법관들이 대법원 사건을 많이 맡는 것은 상고사건을 신청한 의뢰인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변호사 개업 제약´ 추진 이런 논란 속에서 정치권에서는 대법관의 전관예우를 막기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통합민주신당의 김동철 의원은 대법원장과 대법관이 퇴임한 뒤 변호사 개업이나 예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대법원장 등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연내 제출할 계획이다. 대법관 출신이 예우를 선택하면 무료법률 상담 등 공익활동을 하면서 재직시 급여의 80∼90%를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임종인 의원도 퇴직한 법관이나 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할 경우 퇴직 직전 2년 동안 근무했던 법원이나 검찰청이 담당하게 될 사건의 수임을 2년 동안 제한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용어 클릭 ●심리불속행 대법원은 상고사건 가운데 상고 이유나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재판을 하지 않고 기각하는 제도다. 기각의 이유도 밝히지 않는다. 심리불속행 제도에서 형사사건은 제외된다. 심리불속행 제도에 대해서는 지난달 헌재에서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 [Seoul Law] “변호인단에 ‘대법관 이름’ 올리려 거액 사례”

    [Seoul Law] “변호인단에 ‘대법관 이름’ 올리려 거액 사례”

    대법원의 상고 사건이 매년 수백건씩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 인권의식 향상과 경제 규모의 확대로 법원의 사건이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급증하는 사건 수에 비해 대법관 수는 턱없이 부족해 일일이 기록을 검토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변호인 명단에 들어있으면 대법원에서는 사건을 유심히 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반 변호사들이 대법원 사건을 맡았을 때 변호인 명단에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이름을 올리려고 애를 쓰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 수임사건 기록은 신경 써 검토” 고백 서울 서초동의 한 개인변호사는 7일 “대법원 사건을 맡을 때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이름을 변호인단에 올리기 위해 그에게 수천만원을 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 대법관의 이름이 변호인단 명단에 들어 있어야 대법관들이 수많은 사건 기록 가운데 아무래도 내가 맡은 사건을 읽어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서류 검토 외에는 전혀 사건 실무를 하지 않는 대신 이름만 빌려주고 적어도 1000만∼2000만원을 받는 것이 변호사업계의 관례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의 한 판사는 “대법관 출신의 변호사 이름을 변호인 명단에 올리면서 돈을 주고받는다는 말을 몇번 들은 적이 있다.”면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관행”이라고 강조했다. 과연 대법원에서는 대법관 출신 변호사 명단이 있는 사건에 얼마나 신경을 쓸까. 대법관을 지낸 D변호사는 “사건의 결과에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실제로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사건을 처리할 때는 심리불속행 기각이 되지 않게 신경을 쓰는 경향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무제(현 동아대 교수) 전 대법관은 “대법관의 업무가 상당히 많은 것은 맞다. 하지만 휴일에도 일하고 대법원에 접수되는 사건 가운데는 복잡하지 않은 사건도 있기 때문에 기록을 모두 읽고 처리한다.”고 말했다. 사법개혁위원을 지냈던 서울대 법학부 신동운 교수는 “대법관은 처리할 사건이 너무 많아서 모든 사건을 깊이있게 심리를 할 수는 없다.”면서 “사건 담당 변호사에 함께 일했던 퇴임 대법관이 변호인으로 들어가 있으면 바쁜 상황에서도 기록을 신중히 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결국 대법관 전관예우는 대법관의 업무가 과중해서 생긴다고 지적했다. ●책3권 분량 사건 하루 5~6건 처리… 기록 제대로 못읽어 대법원에서 다루는 사건 수에 비해 대법관의 수가 너무 적어서 심리불속행 기각이 자주 발생한다는 지적들이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한 간부는 “대법원에 연간 접수되는 사건은 모두 2만여건이지만 대법관은 모두 13명에 불과해 대법관 1명이 처리해야 하는 사건은 하루 평균 5∼6건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고등법원 판사는 책 2권 분량 기록의 사건을 하루에 2∼3건씩 처리해야 하는데, 대법관들은 책 3권 분량의 사건을 하루에 5∼6건씩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대법관들은 제대로 서류를 읽지도 못하고, 뚜렷한 이유도 제시하지 않고 심리불속행에 따라 사건을 기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10대 로펌 퇴임 대법관 서로 ‘모시기’ “전 대법관이 대법원 사건을 대리하면 대법원과 의사소통도 잘 되고 대법관이 사건 기록을 한 번 더 보기 때문에 로펌에서 경쟁적으로 대법관 출신을 영입합니다.”국내 5대 대형 로펌에 들어가는 A로펌 대표변호사의 말이다. 퇴임한 대법관들이 대형 로펌으로 몰려가고 있다. 이들은 로펌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3년 이후 퇴임 14명중 9명 대형 로펌 소속 지난 2003년 이후에 퇴임한 대법관 14명의 현황을 추적해봤다.9명은 10대 대형 로펌에서 일하고 있으며,2명은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이강국 전 대법관은 태평양에 근무하다 올해 초 헌재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머지 2명은 학계로 갔다. 손지열 전 대법관은 김앤장에, 송진훈 전 대법관은 태평양에, 서성·이규홍·변재승 전 대법관은 각각 세종·광장·화우에 몸을 담고 있다. 박재윤·유지담·이용우 전 대법관은 각각 법무법인 바른과 KCL, 로고스에 둥지를 틀었다. 모두 10대 대형 로펌이다. 윤재식·강신욱 전 대법관은 개인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B로펌 대표변호사는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은 보통 중요한 사건을 맡는데 이런 사건들은 보통 대법원까지 가기 때문에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퇴임후 각각 모교인 동아대와 영남대에서 석좌교수를 맡고 있는 조무제·배기원 전 대법관은 모두 “변호사로 활동하면 경제적인 혜택을 더 받겠지만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공익에 더 부합된다.”고 말했다. 대법관 출신의 대형 로펌행은 2000년대 들어 두드러진다.1990년대에는 퇴임 대법관 21명 가운데 7명이 로펌행을 택했고,14명은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최근 전 대법관들이 대형 로펌으로 가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에 급성장한 대형 로펌이 기업의 소송을 많이 대리하면서 자본이 몰리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통합민주신당의 김동철 의원은 “대법원에 있는 대형 경제사범 사건의 대부분을 대법관 출신의 변호사들이 맡고 있다.”면서 “퇴임 대법관의 배임·횡령·기업인 사건 수임 사례를 보면 이임수·서성 전 대법관은 4건, 윤재식 전 대법관은 6건, 신성택·김형선·박준서·이용우·정귀호 전 대법관은 각각 1건씩 수임했다.”고 말했다. ●대형 기업 사건 수임 많아… 월 보수 3000만~2억원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구속 기소되자마자 대법관 출신의 정귀호·이임수 변호사가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윤재식 전 대법관은 두산그룹 사건의 변호를 맡았다. 김동철 의원은 “대형 로펌에 속한 7명의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월 보수액을 조사한 결과 한 달에 적어도 3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에게는 승용차와 기사가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우리나라 법원에서 상징성을 가진 법관들이 퇴임 뒤 보통 사람보다도 더한 이익추구 행태를 보이며 명예와 권위를 잃고 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헌재 재판관 출신은 로펌서 ‘외면’ 우리나라 5부인 행정부·입법부·사법부(대법원)·헌법재판소·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가운데 헌재와 대법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사법기관이다. 헌재 재판관 9명과 대법원 대법관 13명은 모두 장관급으로 임기는 6년이다. 퇴임하고 나면 대법관 출신은 로펌에서 서로 초빙하려고 들지만, 헌재 재판관 출신은 로펌으로부터 외면받는다. 헌재 재판관을 지낸 변호사는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로펌의 계산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정치적 사건´ 처리 많아 수익에 도움 안돼 꺼려 2003∼2007년에 퇴임한 헌재 재판관 10명의 현황을 추적해본 결과 4명이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경·권성 전 재판관은 법무법인 이우와 대륙에, 김효정과 송인준 전 재판관은 법무법인 한승과 서린에 각각 몸을 담고 있다. 소속 로펌은 모두 중소 규모다. 대법관 출신들이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대현·하경철·김영일·김경일·주선회 전 헌재 재판관은 개인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헌법재판소장에 내정됐다가 인준 파동을 겪고 지명철회된 전효숙 전 재판관은 아직 변호사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다.1990년대에 퇴임한 헌재 재판관들도 대부분 개인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퇴임 10명중 4명만 중소규모 로펌에 법무법인 광장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헌법재판소 사건은 우발적이고 정치적인 것이 많다.”면서 “수익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로펌에서는 헌재 재판관을 지낸 분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영입활동 대상이 아니라는 얘기다. 대한변협의 한 관계자는 “법원 간부에게 헌법재판소에 가라고 하면 별로 내켜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헌재로 갈 바에야 차라리 몇 년 더 있다가 대법원에 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법원에서 20여년간 근무한 법무법인 화우의 한 파트너 변호사는 “헌재 재판관보다 대법관 출신을 훨씬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는 퇴임 뒤 수임료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최홍만 건재… 화끈한 KO승

    최홍만 건재… 화끈한 KO승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7)이 화끈하게 부활했다. 최홍만은 5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입식타격기 K-1 월드그랑프리 홍콩 대회의 슈퍼파이트(번외 경기)에 나와 팔씨름 세계 챔피언 출신 게리 굿리지(41·트리니다드토바고)를 1회 1분34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최홍만은 이로써 지난 4월29일 하와이 대회에서 마이크 말론(미국)을 2회 TKO로 꺾은 뒤 3개월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 다이너마이트 대회를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브록 레스너(미국)와의 대결이 무산된 아쉬움도 지워버렸다. 당시 머릿속 종양 발견으로 불거진 말단비대증 등 ‘건강 이상설’ 때문에 겪었던 스트레스도 날려버린 셈. 원래 왼손잡이였으나 그동안 오른손 자세로 경기를 치렀던 최홍만은 이날 왼손을 앞세우는 등 변신을 꾀했다. 최홍만은 “몸통을 노리겠다.”고 공언한 굿리지가 접근해오면 잽과 니킥으로 위협사격을 하며 거리를 내주지 않았다. 잽에 이은 훅과 니킥, 좌우 연타를 날리는 최홍만은 타격에서 확실하게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보다 키가 27㎝나 큰 최홍만(218㎝)은 압도적인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니킥과 연타로 격투기 베테랑 굿리지를 로프로 몰아넣었고, 펀치 러시를 펼쳤다. 굿리지가 속수무책으로 얻어맞으며 눈이 풀리자 심판은 경기를 중지시키고 최홍만의 승리를 선언했다. 최홍만은 격투기 전적 12승(7KO·TKO)3패를 기록했다. 기분 좋게 부활을 선언한 최홍만은 다음달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16강 파이널 개막전에 개최국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최홍만은 “한국 선수가 계속 져서 꼭 이기고 싶었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꼈다.”면서 “9월 서울대회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홍만의 격투기 스승인 재일교포 김태영(37)은 토너먼트 8강에서 1라운드 초반 센토류(미국)를 하이킥 한방으로 쓰러뜨렸고, 준결승에서도 후지모토 유스케(일본)를 2회 KO로 제압했으나 눈 주위 부상으로 결승전을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 가라테 정도회관 소속인 그는 K-1 1세대 스타 출신.2000년 은퇴했으나 지난해 8월 역시 재일교포인 유도 스타 추성훈을 상대로 현역에 복귀했고 추성훈에게 졌으나 이후 이날까지 4연승을 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태권도 출신 박용수(26), 투포환 출신 김재일(32), 씨름 출신 김동욱(30) 등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기량 부족을 드러내며 모두 KO로 무릎을 꿇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나라 경선’ 검찰수사가 변수 되나

    ‘한나라 경선’ 검찰수사가 변수 되나

    “다음주가 되면 희한한 검찰 수사가 나올 수도 있다.” 검사 출신인 한나라당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5일 광주·전남 합동연설회에서 한 경고다. 조금씩 새어나오는 검찰 수사 상황이 이명박·박근혜 후보 양측의 공방 소재로 쓰이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이다. ●朴측 “李캠프 네거티브공작 드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박 후보 진영은 이 후보측 인사인 임현규(44)씨가 이날 구속된 것을 계기로 이 후보측에 대한 공격 고삐를 조였다. 이혜훈 캠프 대변인은 “이 후보 캠프 몸통이 국정원까지 동원해 가장 악질적인 네거티브 공작을 자행한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정원의 최태민 보고서를 김씨에게 건네준 인사가 이 후보측이라면 이는 이 후보측이 여권과 연계해 ‘박근혜 죽이기’를 시도한 명백한 증거로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국정원 보고서를 언론에 전달한 국정원 직원과 이 후보의 또다른 측근이 60여차례 통화했다는 내용이 국정원 감찰보고서에 담겨 있다고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측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김재정씨가 고발한 사건에서 검찰은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며 김씨와 이 후보 큰형 상은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서둘렀다. 최태민 보고서 관련 사건에서는 고소인인 최순실씨가 아닌 김해호씨부터 구속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제3자가 볼 때 수사가 형평을 잃었다.”고 일갈했다. ●李측 “수사 형평성 잃어” 그러면서도 이 최고위원은 “검찰을 신뢰한다.”고 전제했다. 양날의 칼을 쥔 탓에 수사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부담을 드러낸 셈이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박 후보 캠프의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이 이 후보의 ‘옥중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했는데 이는 금도를 넘어선 행동”이라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3일 기자들과의 술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좌중에서 옥중출마라는 말이 나왔지만, 최 의원은 늦게 합류했고 적극적으로 이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동영상] 최홍만, 굿리지 1회 ‘화끈 KO승’

    [동영상] 최홍만, 굿리지 1회 ‘화끈 KO승’

    ‘테크노 파이터’ 최홍만(27)이 화끈하게 부활했다. 최홍만은 5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 아레나에서 열린 입식타격기 K-1 월드그랑프리 홍콩 대회의 슈퍼파이트(번외 경기)에 나와 팔씨름 세계 챔피언 출신 게리 굿리지(41·트리니다드토바고)를 1회 1분34초 만에 KO로 제압했다. 최홍만은 이로써 지난 4월29일 하와이 대회에서 마이크 말론(미국)을 2회 TKO로 꺾은 뒤 3개월여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지난 6월 로스앤젤레스 다이너마이트 대회를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브록 레스너(미국)와의 대결이 무산된 아쉬움도 지워버렸다. 당시 머릿속 종양 발견으로 불거진 말단비대증 등 ‘건강 이상설’ 때문에 겪었던 스트레스도 날려버린 셈. 원래 왼손잡이였으나 그동안 오른손 자세로 경기를 치렀던 최홍만은 이날 왼손을 앞세우는 등 변신을 꾀했다. 최홍만은 “몸통을 노리겠다.”고 공언한 굿리지가 접근해오면 잽과 니킥으로 위협사격을 하며 거리를 내주지 않았다. 잽에 이은 훅과 니킥, 좌우 연타를 날리는 최홍만은 타격에서 확실하게 진화한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보다 키가 27㎝나 큰 최홍만(218㎝)은 압도적인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니킥과 연타로 격투기 베테랑 굿리지를 로프로 몰아넣었고, 펀치 러시를 펼쳤다. 굿리지가 속수무책으로 얻어맞으며 눈이 풀리자 심판은 경기를 중지시키고 최홍만의 승리를 선언했다. 최홍만은 격투기 전적 12승(7KO·TKO)3패를 기록했다. 기분 좋게 부활을 선언한 최홍만은 다음달 2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16강 파이널 개막전에 개최국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최홍만은 “한국 선수가 계속 져서 꼭 이기고 싶었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꼈다.”면서 “9월 서울대회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최홍만의 격투기 스승인 재일교포 김태영(37)은 토너먼트 8강에서 1라운드 초반 센토류(미국)를 하이킥 한방으로 쓰러뜨렸고, 준결승에서도 후지모토 유스케(일본)를 2회 KO로 제압했으나 눈 주위 부상으로 결승전을 포기해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 가라테 정도회관 소속인 그는 K-1 1세대 스타 출신.2000년 은퇴했으나 지난해 8월 역시 재일교포인 유도 스타 추성훈을 상대로 현역에 복귀했고 추성훈에게 졌으나 이후 이날까지 4연승을 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태권도 출신 박용수(26), 투포환 출신 김재일(32), 씨름 출신 김동욱(30) 등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기량 부족을 드러내며 모두 KO로 무릎을 꿇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러~수양개 유적지 문화경로 규명되나

    석기의 일종인 좀돌날이란 아주 작은 돌날을 말한다. 좀돌날몸돌은 좀돌날을 떼어내는 재료가 되는 몸통돌이다. 후기구석기시대를 특징짓는 유물이다. 충북 단양의 남한강변 수양개 유적에서는 50곳 남짓한 석기제작소와 3만여점의 석기가 출토되었는데, 좀돌날몸돌도 적지 않았다. 한편으로 러시아 시베리아의 예니세이 강변에 있는 쿠루타크 유적에서도 좀돌날몸돌이 출토됐다. 3만년전 쿠루타크 유적과 2만년전 수양개 유적의 좀돌날몸돌 사이에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지를 설명하는 것은 한국과 러시아는 물론 유라시아지역 구석기고고학자의 공통 과제였다. 쿠루타크에서 가까운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의 국립사범대에서 7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12회 수양개와 그 이웃들 국제학술대회’는 그 의문을 풀어내는 자리가 될 것 같다. 이융조(충북대 명예교수)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과 니콜라이 드로즈도프 크라스노야르스크 국립사범대 총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은 이번 대회에는 한국 연구자 4명을 포함해 러시아·중국·일본·미국·벨기에·이스라엘 등 13개국에서 40명 남짓한 학자가 참여한다. 사적 398호 수양개 유적에서는 1983∼1985년과 1995∼1996년에 이루어진 발굴조사에서 후기구석기시대 문화층이 대규모로 확인되어 당시의 문화전파경로를 연구하는 데 결정적인 자료를 제공하면서 일약 동아시아 후기구석기연구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충북 단양군과 충북대는 1996년 ‘수양개와 그 이웃들(SUYANGGAE and her neighbours)’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처음 열었다. 이후 수양개 유적을 중심으로 주변국의 구석기시대 문화를 연계해서 이해해보자는 취지로 국내외를 오가며 해마다 대회가 열리고 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李후보 초본 유출 신경전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측은 17일 이 후보 친인척 초본 유출 사건과 관련, 박 후보측의 막후 실세로 알려진 홍윤식씨가 일단 귀가조치되자 향후 검찰 수사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후보측은 “검찰이 알아서 판단할 일이다.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사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튈 것을 우려,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후보측도 “검찰이 판단할 일이다. 우리로서는 할 말 없다.”며 검찰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양 진영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박 후보측은 이날 홍사덕 선대위원장을 앞세워 이 후보 친인척 주민등록초본 부정 발급과 관련돼 검찰에 체포된 홍씨나 대운하 보고서 유출 의혹에 연루된 방모 교수 등에 대해 “캠프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홍 위원장은 “어제, 오늘 사이에 조금씩 (이 후보의) 위장전입이 아니라 왜 초본을 문제삼느냐 하는 여론이 나오는 것 같다.”며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다. 이는 ‘캠프내 불법행위 전무’를 선언하면서 그간의 ‘자숙 모드’에서 벗어나 반격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보여 주목된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박 후보측이) 어떤 불법행위도 없었다고 하는데,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라며 그간의 ‘신중 모드’에서 벗어나 본격적 대응에 나섰다. 특히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홍씨와 방모 교수를 ‘박 캠프의 몸통’,‘막후 실세’로 규정하며 박 후보에 집중공세를 폈다. 박형준 공동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후보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방 교수와 홍씨에 대해 ‘우리 캠프와 관련이 없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것은 진실과는 너무나 거리가 있는 태도”라며 “도덕성을 최고 브랜드로 내세우던 박 캠프가 몸통을 꼬리로 둔갑시키고 진실을 은폐하는 데 급급한다면 결국은 ‘도덕성 간판’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몰아 세웠다. 이는 문제 인사들과의 ‘거리두기´ 전략으로 수세국면을 탈출하려는 박 후보측의 ‘노림수´를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박 전 대표측의 도덕성에 상처를 안겨줌으로써 우위를 확실하게 굳히겠다는 전략도 담겨 있다는 분석이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李·朴후보 아킬레스 신드롬에 빠져 있다”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는 자신의 약점은 한사코 은폐하면서 상대방의 치명적 약점을 공격하려는 비정상적 심리 상태인 ‘아킬레스 신드롬’에 빠져 있다고 생각합니다.”●李 `대세주도형´… 朴 `중성적 리더십´ 최진(고려대 연구교수)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은 오는 18일 오후 1시 열리는 ‘한국의 국가경영전략과 대통령 리더십’ 토론회에 앞서 13일 공개한 발표문 ‘2007 대선주자의 리더십과 대중심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는 (사)21세기경제사회연구원 부설 좋은나라포럼(공동대표 장호완 서울대 교수연합회장) 주최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최 소장은 발표문에서 “성과지상주의자인 이 후보 입장에서 볼 때 박 후보는 성과를 인정하지 않고 과정상의 흠집만 지적하는 답답한 사람이고, 반대로 완벽주의자인 박 후보 입장에서 볼 때 이 후보는 성과에 급급해 흠집이 많은 불안한 사람이기 때문에 서로 인정하지 못하고 싸우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는 ‘대세주도형 리더십’, 박 후보는 ‘중성적 리더십’,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낭만적 지사(志士)형’이라고 정의했다.●“빙산의 몸통을 잡아라” 그는 “이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도와 검증 공방 등은 바다 위에 떠있는 ‘빙산의 일각’이고, 대다수 국민들이 마음 속으로 갈구하는 경제와 안정이 ‘빙산의 몸통’이므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빙산의 몸통을 잡으려고 노력하면 지지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선을 좌우할 5가지 핵심 변수로는 대중심리, 안정적 경제지도자로서의 후보이미지, 주자들 간의 파트너십, 지역구도, 여성층의 표심을 꼽았다. 범여권 주자들의 낮은 지지도는 노무현 대통령 리더십에 대한 반발 심리, 대선 주자들의 리더십 각인 부족, 경제지도자로서의 기대감 형성 실패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가경영전략’을 주제로 발표하는 임양택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학장은 “대통령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의 지도자이므로 동북아평화라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면서 “국내에서는 고통을 다독거리고 희망을 제시하는 어른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 창립 14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학술토론회는 총 3부와 식후행사로 진행되며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식후 행사에서는 감사패·위촉장 수여와 직능단체별 3333명의 회원을 발표한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베리아서 새끼 매머드 사체 발굴

    러시아 시베리아 북서쪽의 영구 동토에서 보존상태가 완벽한 매머드 사체를 찾아냈다고 11일(현지시간)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지난 5월 러시아 야말 반도에서 한 목동에 의해 발견된 매머드는 6개월 정도 자란 암컷으로 밝혀졌으며 약 1만년 전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새끼 매머드는 형체가 고스란히 보존되었고 몸통에 털도 약간 남아 있는 상태였다. 러시아국립과학원의 알렉세이 티코노프 과장은 “보존상태만 놓고 본다면 세계에서 가장 값진 발굴”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아젠브로드 박사는 “10년 전 얼어붙은 매머드 사체를 찾아냈을 때도 유전학자들은 DNA만 있다면 복제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자신했다.”고 전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살아있는 맘모스’ 동물원서 볼수 있을까?

    ‘살아있는 맘모스’ 동물원서 볼수 있을까?

    ‘고대 맘모스의 복제’가 과연 가능할까? 지난 5월 온전한 모습의 새끼 맘모스 사체가 발견되면서 고대 동물을 부활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과학계가 들썩이고 있다. 맘모스에서 DNA를 추출해 친척뻘인 아시아 코끼리의 수정란에 있는 DNA와 교체하면 진짜 맘모스가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시나리오. 발견된 맘모스에서 얼마나 질 좋은 DNA를 충분히 추출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기대할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미지수”라는 주장이다. 돼지나 개 등 소형 동물들은 복제에 성공했지만 코끼리와 같은 대형 동물은 아직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기 때문. 런던대학의 애드리언 리스터 박사는 “가능성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기대하고 있다.”며 “맘모스는 사회적인 동물이었다. 2마리 이상 복제가 가능한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은 발견된 맘모스를 일본 도쿄대 연구소로 옮겨 CT 촬영 등 정밀 검사를 통해 활용 가능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생후 약 6개월쯤 된 이 암컷 맘모스는 지난 5월 시베리아 북서지역 동토층에서 순록 몰이꾼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이전에도 맘모스의 흔적들은 발견된 바 있지만 이번에 발견된 사체는 몸통은 물론 감은 눈과 일부 털까지 남아있는 온전한 모습이라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러시아 과학대학의 동물학자 알렉사이 티호노프 교수는 “꼬리 부분이 조금 상한 것 말고는 생전 모습 그대로 죽은 그 자리에서 발견된 것”이라며 “보존 상태와 기간을 고려하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사진=데일리메일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oe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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