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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 실종…국정원·NLL 공방 여야 ‘대선 난타전’ 재연 양상

    정치판이 2012년 12월로 되돌아갔다. ‘민생 국회’를 다짐하더니 6월 임시국회에서는 난데없이 국가정보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이 등장해 지난해의 ‘대선 난타전’을 재연하고 있다. 여야 모두 상대편의 잘못을 들춰내며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일부 의원들은 고소·고발전까지 치닫는 등 거의 ‘막장 드라마’ 수준이다. 민주당 소속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지난 16일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정보위원장과 국가정보원 간의 ‘모종의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이 18일 박 위원장을 고소하자, 박 위원장도 다음 날인 19일 맞고소 의사를 밝혔다. 또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서 위원장이 (민주당이) 정보위 개최를 끊임없이 요구할 때 해외 출장 잘 다녀오라고 봉투를 주더라”고 폭로했다. 서 위원장은 즉각 “정 의원을 무고죄로 고발하겠다”고 했다. 지난 17일에는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법사위 회의에서 권영세 주중 대사(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 상황실장)를 국정원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박 위원장도 “지난해 12월 권 전 실장 주재로 대책회의가 열렸다는 제보가 있다”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국정원 전 직원 매관매직 의혹으로 맞대응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원 전 직원인 김모씨가 민주당에 댓글 관련 내용을 제보하고, 그 과정에서 총선 공천과 기조실장직을 제의받았다”면서 “김부겸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 선대본부장이 몸통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NLL 포기발언’ 논란으로 인한 여야 공방과 고소·고발전이 치열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10월부터 ‘NLL 포기 발언’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라며 민주당을 압박했고,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국조 요구가 ‘신(新)북풍공작’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었다. 민주당은 최초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과 이철우 의원 등을 고발했고, 서상기 위원장은 당시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을 고발하기도 했다. 대선 당시 ‘NLL 포기 발언’ 진위 공방은 올해 6월 국회에서 재점화됐다. 박영선 위원장은 17일 ‘NLL 포기 발언’ 논란이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짠 시나리오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서 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NLL 포기 발언’에 대한 국정조사 실시를 다시 요구했다. 여야가 국조를 압박 수단과 ‘물타기’ 전략으로 활용하는 점도 지난 대선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11일 검찰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불구속 기소 발표 뒤 민주당은 ‘수사 종료 시 국정조사를 실시한다’는 원내대표 합의 사항을 들어 새누리당에 국조를 압박했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여직원 감금 등에 대한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국조를 거부하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민생 국회에 집중한다더니 대선이 끝난 뒤에도 여야의 폭로전은 당시와 다를 바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60년간 오로지 연필로만 그려낸 인고의 나날들

    60년간 오로지 연필로만 그려낸 인고의 나날들

    철권통치로 서슬 퍼렇던 1970년 당시 박정희 대통령 내외가 서울 미도파화랑에서 열린 원석연(1922~2003) 화백의 개인전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큼지막한 종이에 그린 개미 그림을 바라보다가 새마을 운동의 구호인 ‘근면, 자조, 협동’을 떠올리며 격려했다. 원 화백의 입가에는 쓴웃음이 감돌았다. 그에게 개미는 빈곤하고 고달픈 사회상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고뇌의 흔적이었다. 그림 속 수백 마리의 개미 떼가 아웅다웅 다투는 주변에는 개미들의 몸통에서 떼어진 다리가 처참하게 널브러져 있었다. 원 화백의 이름이 화단에 각인된 것은 ‘개미’ 연작 덕분이다. 실물 크기로 정밀하게 그려진 수백, 수천 마리의 개미 떼가 탄성을 자아낸다. 개미 그림은 6·25전쟁 피란 시절 비롯됐다. 전쟁의 비인간적인 단상을 탱크의 바퀴 자국이 깊게 파인 길에 누군가 벗어 놓은 고무신 한 짝, 그리고 참혹한 개미 떼의 모습으로 그려냈다. 개미 떼뿐만이 아니다. 줄에 엮인 굴비나 마늘 그림은 순수하지만 알 듯 모를 듯 고즈넉한 외로움과 슬픔을 불러온다. 거미줄에 걸린 벌레를 노려보며 나뭇가지 위에 걸터앉은 새 그림에는 ‘외로운 녀석’이란 이름을 붙였고 멍하니 한 곳을 응시하는 귀여운 강아지의 처량한 모습을 담은 그림은 ‘고독한 녀석’이라 불렀다. “내 모습이 꼭 저렇다”며 자화상이라고 했다. 말년에는 호미, 엿가위, 칼 등의 쇠붙이를 즐겨 그렸다. 영원할 것 같은 쇠붙이도 녹슬고 뭉개져 낡은 모습을 띤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역시 자신의 처지를 빗댄 것이다. 이중섭과 교류하며 현실 세계의 아픔을 개미, 새, 닭, 개, 생선 등을 통해 주로 표현했다. 60년 가까이 오로지 연필로만 그림을 그린 원 화백의 10주기 추모전이 20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색 작가’ ‘열외적인 작가’로 불린 원 화백은 현실과 타협하지 않은 예술인으로 유명하다. 오광수 미술평론가는 “일정한 소속의 화랑도 없고 주변에 사람도 많지 않았다.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연필과 종이로만 살아온 삶은 인고의 나날로 점철됐다”고 말했다. 원 화백은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났으며 15살 때 일본으로 건너가 그림을 배웠다. 22살 때 귀국해 1947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그런 그가 박 전 대통령과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렸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주한 미국 공보원에서 근무하다 1963년 도미해 닉슨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렸다. 1960년대 후반에는 정처없이 전국을 누비다가 경북 구미에서 발견한 허름한 초가를 화폭에 옮기려다 건장한 사내들에게 쫓겨 나오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생가였다. 추모전에는 박 전 대통령 생가 그림도 걸려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여야 수뇌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 날선 공방

    여야 수뇌부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사건’ 날선 공방

    ■최경환 새누리 원내대표 “민주 ‘제보 따르면’식 정치공세 몸통 배후설 증거 있으면 대라” “민주당은 ‘카더라’ 통신으로 본질을 훼손하는 구태 정치를 그만두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민주당이 정권 흔들기용 정치 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잇단 폭로에 대한 공식적인 첫 대응이라 할 수 있다. 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제보에 따르면’이라고 얼버무릴 일이 아니라 확실한 물증이 있으면 떳떳하게 공개하는 것이 당당한 태도”라고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태 등 민주당 인사들과 관련된 위법 사항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면서 국정원에 대한 국정조사는 바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검찰이 지난 14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기소한 것은 “공소시효가 선거일로부터 6개월로 규정돼 있어 19일 시효가 만료되는 선거법에 대해서만 먼저 진행된 수사”라는 논리를 전개했다.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건은 형사법 저촉 사안인 만큼, 현재까지 1차적 수사만 끝났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은 박영선 법사위원장이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은 새누리당이 짠 시나리오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소속 서상기 의원은 박 위원장이 지난 16일 “국회에서 정보위가 열리지 않고 있는 이유가 남재준 국정원장과 서 위원장 간의 거래 문제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전병헌 민주 원내대표 “새누리,국기문란 사건 비호 말고 군말없이 국정조사 약속 지켜라” “새누리당은 군말 없이 국정조사에 협조해야 한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3월 여야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들이 함께 정부조직법 개정 합의문을 들고 찍은 사진을 꺼내 들었다. 당시 여야가 검찰 수사가 완료되는 즉시 국가정보원 직원의 댓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조속한 국정조사를 통해 국정원이 저지른 선거 개입과 국기 문란에 대한 진상 규명, 경찰 축소 수사 배후 문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보고 여부, 불구속 결정 과정에서의 윗선 외압 여부 등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조사에 대한 공방으로 민생 법안이 외면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는 “국정원 국정조사와 을 지키기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도 이날 초선 의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대선 결과에 불복하거나 선거 무효화를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대선을 다시 치르자는 것도 아니다”라며 국정조사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도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여야가 이미 합의한 국정조사가 즉각 실시돼야 할 것”이라면서 “인터넷 게시판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에 대한 개입 의혹,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배후 의혹도 명확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서 기소유예된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를 비롯해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 단장, 이종명 전 국정원 제3차장 등 5명에 대해 재정신청을 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팔·다리 없이 태어난 닉 부이치치… ‘해표지증’이 뭐길래

    팔·다리 없이 태어난 닉 부이치치… ‘해표지증’이 뭐길래

    닉 부이치치의 감동 스토리가 네티즌들의 마음을 뜨겁게 울리고 있는 가운데 닉 부이치치의 기형 종류인 ‘해표지증’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닉 부이치치가 태어날 때부터 팔, 다리가 없었던 이유는 ‘해표지증’이라는 기형 때문이다. ‘바다표범 손발증’으로도 불리는 해표지증은 팔, 다리의 뼈가 없거나 극단적으로 짧아 손발이 몸통에 붙어있는 기형을 말한다. 선천적인 이상으로, 몸의 모양이 바다표범과 비슷하다고 해서 불려진 명칭이다. 원인으로는 산모가 임신 중에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계의 약품을 복용했을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리도마이드는 지난 1957~1961년 사이에 유럽을 중심으로 임산부의 입덧 방지제로 널리 사용됐으나 팔, 다리 기형을 가진 아기 1만 2000여명이 태어나는 부작용을 겪은 ‘비극’의 약물로 꼽히기도 한다. 다만 닉 부이치치는 “어머니가 임신 중에 술과 진통제 등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국정원 사건 배후 권영세 지목… “김용판·박원동과 수차례 통화 제보”

    민주, 국정원 사건 배후 권영세 지목… “김용판·박원동과 수차례 통화 제보”

    민주당이 권영세 주중대사를 경찰의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축소 수사의 ‘배후’로 지목했다. 박범계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해 12월 16일 경찰의 1차 수사결과 발표 전후로 당시 새누리당 선거대책본부 종합상황실장이었던 권 대사와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박원동 당시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사이에 여러 차례 통화가 오갔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사건을 수사한 수서경찰서의 ‘댓글 흔적이 없다’는 브리핑 직후 권 대사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성향의 국정원 인사가 민주당에 제보했다’고 말했다”면서 “(권 대사는) 이 제보가 어떻게 나왔는지 수사기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청장은 대구·경북(TK) 출신에 행정고시 합격 후 국정원에 근무했고, 권 대사도 검사로 3년 동안 국정원에서 근무했으며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국정원을 다루는 국회 정보위원장이었다”며 이들의 국정원 근무 경력이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배후설’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 중국과의 외교에 무관한 인물을 왜 주중대사로 임명했는지 알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가 권 대사의 혐의를 은폐하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박 의원은 또 “경찰이 당시 확보했던 디지털분석 결과 보고서를 대선 하루 전인 12월 18일 제대로 발표했다면 대한민국 대통령은 ‘문재인’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영선 법사위원장도 권 대사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2일 국정원 여직원 감금 사태가 진행되던 순간 새누리당 대책회의가 열렸는데, 당시 권 대사가 김 전 청장, 박 전 국장 모두와 통화를 했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당시 대책회의 때 권 대사가 누구와 통화를 했는지 수사해 달라”고 황교안 법무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경찰이 지난해 대선 8일 전 벌어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5일 만에 “혐의가 없다”고 발표한 것에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 측이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은 국정원 직원 매수 의혹의 ‘몸통’으로 당시 민주당 선대본부장이었던 김부겸 전 의원을 꼽으며 역공을 펼쳤다. 권성동 의원은 “2009년 국정원을 퇴직한 김모(50)씨는 (국정원의) 현직 직원에게 부탁해 (국정원에서) 댓글(다는) 이런 것을 보고받아 민주당에 제보했고 그 과정에서 총선 공천을 제의받았고 (민주당이) 집권하면 (국정원) 기조실장직 제의까지 받았다”면서 “결국 국정원 직원을 매수해 국정원법을 위반하게 한 공작정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민주당 공작정치의 몸통이라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왜 우리 고발 사건은 수사를 안 하고 민주당 고발사건을 속전속결하느냐. 폐쇄회로(CC) TV에도 다 찍혀 있다. 수사를 해야 형평에 맞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권 대사는 이날 하현봉 주중대사관 공보관을 통해 “정치권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대사로서 그런 것에 일일이 대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오늘의 눈] 자발적 충성심 ‘몸통증후군’/홍인기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자발적 충성심 ‘몸통증후군’/홍인기 사회부 기자

    “내가 몸통이다. 몸통이다. 몸통이다.” 지난해 3월 20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는 자신이 ‘몸통’임을 부르짖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검찰이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에 착수하자 증거인멸의 핵심으로 지목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기자회견을 열어 “내가 몸통이니 나에게 책임을 물어 달라”고 한 것이다. 검찰 수사로 이 전 비서관 외에 이명박(MB) 정권 실세였던 박영준 전 차관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지만 지금까지도 몸통의 실체에 대한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수사 결과 발표에서 ‘몸통’이라 부르짖는 자들이 또다시 등장했다. 불과 1년 3개월 전의 모습을 다시 보는 듯한 기시감이 들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은 검찰 조사에서 윗선의 지시·개입은 없었으며 자신들의 독단적인 행동이라고 진술했다. 국가 최고 정보기관인 국정원 소속 직원들이 오늘의 유머, 일베저장소,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사이트 수십 곳에 수백 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1977개의 불법 정치 관여 글을 올린 것은 원 전 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고, 대통령 선거 직전 느닷없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인멸하고 수사 축소 압력을 행사한 것은 김 전 청장의 독단적인 행동이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국가 권력기관의 수장들이 자발적 충성심에 의한 ‘몸통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이번 사건 수사로 권력기관 수장의 자발적 충성심과 이로 인한 참담한 결과는 비교적 잘 드러났다. 검찰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팀이 증거를 인멸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원 전 원장이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트라우마로 인해 댓글 달기에 힘을 쏟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댓글 지시에 윗선이나 다른 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시간적으로 건드릴 수 없는 부분”, “원 전 원장이 청와대 보고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청장에 대해서도 “청와대 관계자나 여야 정치인과 통화한 흔적이나 만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 어느 누구의 지시도 없이 자발적으로 이뤄진 선거 개입, 정치 관여, 수사 축소, 증거 인멸. 이 역시 불과 1년 전 검찰의 민간인 불법사찰 재수사 결과 발표에서 본 듯한 기시감이 든다. 결국 ‘몸통’이고 싶은 전 권력기관의 수장들은 공직선거법을 적용, 불구속 기소되는 데 그쳤다. 이 과정에서도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곽상도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실상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는 의혹이 터져나왔지만, 그 진위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ikik@seoul.co.kr
  • 민주 “국정원 대선개입 김용판 배후가 몸통” 새누리 “사건 폭로자에 기조실장 제의 의혹”

    민주당이 16일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배후 몸통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축소·은폐수사 지시 의혹이 제기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배후가 (이 사건의) 몸통”이라면서 “(경찰이 불법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지난해 12월 16일 김 전 청장과 직거래했던 이들의 제보가 우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배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국정원이 ‘원세훈 국정원’과 ‘(현 원장인) 남재준 국정원’으로 나뉘어 내전 중”이라면서 “국정원이 과연 이래도 되겠느냐는 정의감을 가진 국민에 의한 제보도 있다”며 추가 폭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진선미 의원도 “김용판 전 청장이 증거를 인멸하고 허위 수사 결과를 발표하도록 하는 과정에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등이 실행·모의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검찰이 처벌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들이 모두 승진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여야 간에 이미 합의된 국정조사 즉각 실시를 요구했다. 이에 새누리당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이 (이번 사태를 폭로한) 국정원 전 간부 김모씨에게 공천을 약속하고 정권을 잡을 경우 기조실장 자리를 제의한 의혹이 있다”면서 “당시 대선캠프 선대본부장 김모 전 의원의 측근과 이 전 간부가 수십 차례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불법 미행 및 사실상 감금을 포함한 인권침해 사건도 적극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3월에 양당 원내대표 간 합의 때 원세훈 전 원장 및 김용판 전 청장 대선 개입 의혹, 민주당의 여직원 감금 사건과 매관 의혹 등 4가지에 대한 검찰조사가 마무리되면 국정조사를 논의하자는 이면 합의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는 정보 및 사정기관에 대한 공정, 독립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다”면서 “이 일은 다툼이 있기 때문에 재판 과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BB탄 100발 맞은 래브라도…X-레이 사진 충격

    BB탄 100발 맞은 래브라도…X-레이 사진 충격

    유기견 한마리가 BB탄총(ball bullet·서바이벌 게임 등에 쓰이는 장난감총)에 무려 100발이나 맞은 채 발견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특히 이 유기견의 X-레이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가해자를 잡아 처벌해야 한다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2주 전 미국 메인주 링컨 카운티 동물 보호소에 1년 생 암컷 래브라도 한마리가 실려왔다. 길을 잃은 채 거리를 서성이던 이 개를 불쌍히 여긴 한 여성이 직접 동물 보호소에 맡긴 것.   그러나 이 개를 진단한 수의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X-레이 촬영결과 개의 몸에 무려 80-100발의 놋쇠로 만들어진 BB탄이 박혀있었기 때문이다. 수의사 딘 도메이어는 “개가 머리에만 무려 50발의 총알을 맞았으며 나머지는 다리와 몸통에 박혔다” 면서 “기적적으로 안구와 장기 손상은 피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가 건강은 되찾았으나 향후 총알에 의한 피부 감염시 총알을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물 보호소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아직 범인을 찾지 못했으나 누군가 개조된 BB탄총으로 일부로 개에게 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개를 입양한 피터 브랜톤은 “현재 개는 건강한 상태로 정말 기적처럼 목숨을 건졌다” 며 “누군가에게는 장난의 대상이었지만 나는 사랑으로 개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게가 탈피하는 모습 본 적 있나요?

    게가 탈피하는 모습 본 적 있나요?

    옆으로 걷는 게가 탈피하는 모습이 해외 SNS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 일본의 한 인터넷매체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게로 알려진 거미게가 탈피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 한 편을 소개했다. 3년 전 신에노시마수족관이 공개한 이 동영상은 총 1분 42초 분량. 게시물을 올린 수족관 직원은 거미게가 6시간에 걸쳐 탈피했다고 설명했다. 즉 이 영상은 보기 쉽게 타임랩스 방식으로 제작된 것이다. 영상 속 거미게는 평범해 보이지만 몸통 가장자리를 보면 연한 색상의 새로운 껍질이 살짝 드러난 것을 볼 수 있다. 시간이 흐르자 거미게는 본격적인 탈피 자세를 취한다. 그러자 등껍질 뒤쪽이 점차 벌어진다. 잠시 뒤에는 마치 옷을 훌러덩 벗듯 다리와 함께 몸통이 쏙 빠져나오며 탈피가 끝난다. 이때 남겨진 허물은 마치 벗어놓은 갑옷 같지만, 새롭게 생성된 껍질은 아직 부드럽고 탄력이 있는 상태라고 직원은 설명했다. 게는 외골격이 단단하므로 탈피를 거쳐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개체는 이를 며칠 간격으로 반복하지만 성장한 게는 소형 종의 경우 1년에 2~3회, 대형 종은 1년에 1회 탈피할 때도 있다고 한다. 게의 탈피 방법은 뜻밖에도 과학적이다. 탈피 시기가 된 게는 빠르게 많은 양의 물을 마셔 내부 압력을 높인다. 이때 속껍질은 부드럽고 탄력적이라 부풀어 오르지만 딱딱한 외 껍질은 틈이 벌어져 탈피를 돕는다. 거미게(학명: Macrocheira kaempferi)는 세계에서 가장 큰 게이자 절지동물이며, 그 종으로서도 매우 오래돼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가장 큰 거미게는 무게 18kg에 집게발 사이 거리는 3m나 된다고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영훈초·영훈국제중의 입학·편입 비리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검찰이 김 이사장을 부정입학의 ‘몸통’으로 특정해 금품수수 규모와 금품 제공자를 파악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김 이사장이 2007년부터 학부모들에게서 입학·편입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2007년 8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 이사장의 금융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2009년 첫 신입생을 받은 영훈국제중 입학비리뿐 아니라 영훈초교와 관련된 금품비리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또 곽상경(76) 전 영훈중 교장 등 영훈학원 전·현직 관련자 7~8명도 2007년부터 부정입학이나 금품수수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같은 기간 자금 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검찰은 우선 김 이사장의 금품수수 규모와 대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상의 금품수수 수사는 금품을 제공한 사람을 중심으로 돈을 받은 이들을 찾아내는 데 반해 이번 수사는 금품 종착지인 김 이사장을 중심으로 김 이사장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을 찾는 형태다. 영훈초·중은 삼성그룹 임원, 서울 종로구 평창동 부유층, 정·관계 인사 등 상류층 자녀들이 많이 다녔거나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서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금품 로비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영훈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해 논란이 됐던 만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로비가 드러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검찰은 김 이사장을 정점으로 영훈학원 전·현직 ‘윗선’들이 성적 조작을 통한 영훈중 부정입학 및 대가 수수, 초·중학교 입학 이후 결원 충원 및 편입 때 금품수수 등의 불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도 영훈중은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이 조직적으로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13년 이전의 성적 조작까지도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영훈초·중은 매년 입학 이후 결원을 충원할 때나 편입생을 뽑을 때 학부모들에게 수천만원을 받는다는 소문이 무성한 곳이다. 영훈중은 결원이 한 명 생길 경우 보통 100여명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학부모들은 “영훈초는 해마다 결원이 생길 때면 1명당 현금으로 3000만~5000만원을 받았다”면서 “영훈초는 ‘브로커’까지 활개칠 정도로 불법이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영훈학원 관계자들의 횡령 금액 파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2007년 8월부터 영훈중 등 영훈학원 법인 3~4곳의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쫓고 있다. 영훈학원은 시교육청 감사에서 시설공사와 관련한 부당 계약 및 공사비 과다지급, 임대보증금 횡령, 명예퇴직금 부당 수령 등 학교 예산을 불법적으로 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영훈학원 관련자 소환 조사 등을 통해 김 이사장의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가장 마지막에 김 이사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에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영훈국제중과 영훈초등학교 교장, 그리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을 참고인으로 불러 비리 여부 등을 조사키로 12일 결정했다. 14일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역시 ‘부정입학 의혹 리스트’에 올라 있는지 집중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문 교육감에게 재발 방지대책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단독]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단독]영훈학원 이사장 2007년부터 돈 받고 ‘입학 장사’ 정황

    영훈초·영훈국제중의 입학·편입 비리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하주(80) 영훈학원 이사장을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검찰이 김 이사장을 부정입학의 ‘몸통’으로 특정해 금품수수 규모와 금품 제공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검찰은 곽상경(76) 전 영훈중 교장도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신성식)는 김 이사장이 2007년부터 학부모들에게서 입학·편입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2007년 8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 이사장의 금융 거래 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곽 전 교장 등 영훈학원 전·현직 관련자 7~8명도 2007년부터 부정입학이나 금품수수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같은 기간 자금 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검찰은 우선 김 이사장의 금품수수 규모와 대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통상의 금품수수 수사는 금품을 제공한 사람을 중심으로 돈을 받은 이들을 찾아내는 데 반해 이번 수사는 금품 종착지인 김 이사장을 중심으로 김 이사장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을 찾는 형태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금품을 받은 사람들 위주로 수사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넨 이들도 파악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영훈초·중은 삼성그룹 임원, 종로구 평창동 부유층, 정·관계 인사 등 상류층 자녀들이 많이 다녔거나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서 사회 고위층 인사들의 금품 로비가 드러날 경우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영훈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이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해 논란이 됐던 만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로비가 드러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검찰 관계자는 “고위층 등 금품수수 대상을 특정하고 수사하진 않는다”면서 “대략적인 신분을 말하면 수사대상이 노출돼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이사장을 정점으로 영훈학원 전·현직 ‘윗선’들이 성적 조작을 통한 영훈중 부정입학 및 대가 수수, 초·중학교 입학 이후 결원 충원 및 편입 때 금품수수 등의 불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감사에서도 영훈중은 2013학년도 입학전형에서 교감과 입학관리부장, 교무부장 등이 조직적으로 성적 조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013년 이전의 성적 조작까지도 샅샅이 조사하고 있다. 영훈초·중은 매년 입학 이후 결원을 충원할 때나 편입생을 뽑을 때 학부모들에게 수천만원을 받는다는 소문이 무성한 곳이다. 영훈중은 결원이 한 명 생길 경우 보통 100여명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학부모들은 “영훈초는 해마다 결원이 생길 때면 1명당 현금으로 3000만~5000만원을 받았다”면서 “영훈초는 ‘브로커’까지 활개칠 정도로 불법이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검찰은 영훈학원 관계자들의 횡령 금액 파악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2007년 8월부터 영훈중 등 영훈학원 법인 3~4곳의 자금 흐름을 집중적으로 쫓고 있다. 영훈학원은 시교육청 감사에서 시설공사에 대한 부당 계약 및 공사비 과다지급, 임대보증금 횡령 학교 예산을 불법적으로 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김 이사장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뒤 마지막에 김 이사장을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4일 전체회의에 부정입학 의혹이 제기된 영훈국제중과 영훈초등학교 교장, 그리고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을 참고인으로 불러 비리 여부 등을 조사키로 12일 결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역시 ‘부정입학 의혹 리스트’에 올라 있는지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문 교육감에게 방지대책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식인 상어가 배 위로 점프해 사람 공격 ‘충격’

    식인 상어가 배 위로 점프해 사람 공격 ‘충격’

    미끼에 걸린 식인 상어 한 마리가 배 위로 점프해 사람들을 공격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일간 ‘애즈베리 파크 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6일 대서양에서 스포츠 낚시를 즐기던 두 낚시꾼이 탄 9m짜리 소형 선박 위로 길이 2.5m, 무게 137kg에 달하는 크기의 청상아리가 뛰어들었다. 이러한 황당한 경험을 한 이들은 배의 선장 톰 로스트론 주니어와 동료 낚시꾼 클린트 시멕. 두 사람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상어가 나타나 배 주위에 있던 미끼 모양의 모든 풍선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어는 물 위로 5번이나 점프했다. 그 높이는 무려 4.5m에 달했으며 마지막으로 뛰어올랐을 때 뱃머리로 떨어지고 말았다. 상어는 배 위에서도 펄쩍 뛰며 사방에 있던 모든 것을 공격했다. 낚시꾼들은 “뱅스틱을 쓸 여유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뱅스틱은 상어 등 포식자에 대항하기 위해 끝에 폭약을 넣은 막대를 말한다. 이들은 빗자루 등을 사용해 상어의 접근을 막았다. 로스트론이 갈고리를 사용해 상어의 몸통을 꿴 동안 클린트가 밧줄로 꼬리를 묶어 겨우 제압할 수 있었다. 상어는 출혈이 심한 상태에서도 2시간가량 살아 있었다고 한다. 로스트론은 “청상아리가 잡힐 줄 몰랐다.”면서 “만일 배 위에 한 사람이라도 더 있었으면 우리 중 한 명은 상어 공격에 죽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상아리는 상어 중에서 가장 빠르며 물 위로 9m까지 도약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새끼 사자 vs 거북이 ‘한판’ 승자는?

    ”아 짜증나!” 새끼 사자 한마리가 자신 앞으로 기어온 ‘간식’을 포기하는 재미있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멀리 아프리카 보츠와나 마셔투 동물보호지역 내에서 귀여운 새끼 사자와 거북이 한마리가 한 사진작가에게 목격됐다. 이날 새끼 사자의 간식이 된 먹잇감은 바로 표범 무늬 거북(leopard tortoise). 느릿느릿 기어가는 거북을 앞발로 잡은 새끼 사자는 낼름 거북을 입으로 가져갔다. 그러나 거북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거북은 머리를 몸통 속에 숨기며 방어에 들어갔고 사자는 이리저리 이빨로 뜯기 시작했으나 딱딱한 등딱지를 뚫지 못했다. 결국 먹다가(?) 지친 새끼 사자는 짜증나는 듯 거북을 던져버렸다. 사진작가 빌라스 스테인(31)은 “새끼 사자가 1시간 동안이나 거북을 먹기위해 노력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면서 “결국 사자가 이 ‘음식’은 먹지 못하는 것이라고 깨달은 것 같았다.” 며 웃었다. 인터넷뉴스팀
  • ‘간 큰 고양이’ 교도소에 휴대전화 몰래 운반…결국 덜미

    ’간 큰 고양이’가 교도소에서 휴대전화를 밀반출하다 덜미가 잡혔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식팁카르 근처 교도소에서 수감자의 휴대전화와 충전기를 접착테이프로 몸에 두르고 밖으로 나가려던 고양이가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교도관은 어느 날 교도소 주변을 순시하던 중 울타리를 넘어가려는 고양이를 목격했다. 울타리를 넘으려던 고양이는 몸통에 휴대전화와 충전기를 매달고 있었다. 확인 결과 놀랍게도 그 물건은 수감자의 물건임이 밝혀졌다. 교도소 측은 이 고양이가 어떻게 주인을 찾아 휴대전화를 운반했는지 아직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범죄조직이 금지물품을 몰래 운반하기 위해 고양이를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언론인 노보스티 통신사는 범죄조직이 마약과 같은 불법 약물을 반입하기 위해 과거에도 여러 차례 동물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나무에 머리 끼인 소, 극적으로 구조

    나무에 머리 끼인 소, 극적으로 구조

    나무에 머리가 낀 소 구출 작전.  영국 일간지 미러는 4일(이하 현지시간) 소 한 마리가 나무에 머리가 끼여 빠져나오지 못했지만, 구조대원들이 신속히 대처해 나무에서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슈롭셔의 소방·구조 센터는 위기에 처한 소의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했다. 사고 현장에 도착하니 큰 소가 나무 몸통에 있는 구멍에 머리가 끼여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나무에 머리가 끼인 소는 그 상태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못했다. 구조대원들은 소가 덩치가 커 끌어당겨 빼내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위로 들어 올리기로 했다. 결국, 크레인까지 동원해 소를 들어 올려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소는 물론 나무도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았다. 소 구출 작전에 성공한 구조대원들은 “이런 동물 구조는 처음이다. 당황스러웠지만 소가 상처 없이 무사해 다행이다”고 밝혔다. 사진=슈롭셔 소방·구조센터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거대 뱀, 애완동물 다루듯…겁없는 남매 화제

    거대 뱀, 애완동물 다루듯…겁없는 남매 화제

    거대한 뱀을 애완동물 다루듯 대하는 겁없는 남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최근 한 파키스탄 남매가 거대한 뱀과 노는 모습을 담은 한 편의 동영상을 소개했다. 지난달 30일 영국의 동영상 사이트 라이브리크닷컴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에는 대여섯 살쯤으로 보이는 한 소녀가 거대한 뱀 몸통에 묶인 끈을 붙잡고 있으며 그보다 더 어린 소년은 아예 말 타듯 뱀 위에 올라탄 모습이 담겨있다. 한편 이 영상은 현재 8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감상했으며 세계적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 미국 최대 소셜뉴스 사이트인 래딧닷컴 등에도 소개되는 등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라이브리크닷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檢, 이재현 회장 소환 앞두고 4대 혐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

    檢, 이재현 회장 소환 앞두고 4대 혐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

    CJ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9일 이재현 회장의 자택을 압수 수색한 것은 수천억원대 비자금 조성의 최종 지시자로 이 회장을 특정했다는 의미다. 검찰은 이 회장의 자금관리인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이 ‘탈세, 해외 자금 도피, 부동산 매매, 주가 조작’ 등 4대 비리를 주도하며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법원이 재벌 총수의 자택 압수 수색 영장을 전격 발부했다는 관측이다. 검찰이 ‘몸통’의 혐의를 확인한 만큼 이 회장 소환에서 사법처리까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검찰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CJ그룹 본사와 쌍림동 제일제당센터, 장충동 경영연구소, 인재원, 전·현직 재무담당 임직원 2명 자택 등 6곳을 압수 수색하며 이 회장을 정조준했다. 검찰은 당시 이 회장 자택도 압수 수색 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대대적인 압수 수색 이후 8일 만에 법원이 자택 영장을 발부한 것은 이 회장 자택에 비자금의 규모, 출처·용처 등을 규명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은닉돼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자택 압수 수색을 통해 이 회장이 홍콩 등지에서 거래한 해외 차명계좌나 스위스 비밀계좌 등을 추적할 통장이나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 차명계좌는 추적이 쉽지 않다”면서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이 자택 압수 수색을 통해 이 회장의 비자금 용처까지 밝힐 증거물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 회장이 정모·김모 전 CJ㈜ 대표, 신모 CJ글로벌홀딩스 대표, 성모 재무팀장(부사장대우), 서모 CJ제일제당 재무전략담당, 이모 전 재무2팀장 등 가신들에게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로 각종 비자금을 만들어 주식을 거래하는 등 비자금 조성과 탈세를 지시하고 정기적으로 비자금 관리 현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 수사에서 CJ그룹 재무 2팀, 이른바 ‘관재팀’은 이 회장의 개인 비자금을 관리하면서 국내외 차명계좌와 해외 법인 등을 활용해 예금, 주식, 채권 등 다양한 형태로 자금을 증식하고 세탁한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주요 피의자로 지목돼 출국 금지된 상태다. 검찰은 일본의 부동산관리회사 ‘팬 재팬’(PAN JAPAN)이 2007년 1월 신한은행 도쿄지점으로부터 대출받은 240억원의 자금흐름도 추적하고 있다. CJ일본법인이 CJ그룹 계열사도 아닌 팬재팬의 대출을 위해 법인 소유 건물을 담보로 제공했기 때문이다. 팬재팬은 도쿄에 자사 명의 5층짜리 빌딩을 갖고 있으며, CJ일본법인장이 개인 자격으로 대주주로 등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재팬은 매년 대출금을 분할 변제해 현재 25억원 정도를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팬재팬의 대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8일 신한은행 본점을 압수 수색, 대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대출 당시 신한은행 도쿄지점장을 최근 소환해 대출 및 대출금 회수 과정 등을 캐물었다. CJ일본법인장은 소환을 통보했지만 지병을 이유로 소환에 불응했다. 검찰 관계자는 “팬재팬이 이 회장 일가가 차명으로 세운 회사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면서 “팬재팬의 실소유주, CJ일본법인이 담보를 제공한 경위, 팬재팬의 대출금 변제 금액의 출처 등이 주요 수사 내용”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독재자 히틀러 연상시키는 ‘히틀러 주전자’ 논란

    독재자 히틀러 연상시키는 ‘히틀러 주전자’ 논란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연상시키는 주전자가 판매돼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미국의 트위터 등 SNS에는 캘리포니아 컬버시 고속도로 주위에 세워진 입간판 광고 사진이 올라와 사용자들 사이에 화제로 떠올랐다. 이 사진 속 광고 제품은 바로 주전자. 그러나 이 주전자는 손잡이 부분이 히틀러 특유의 가르마를, 몸통은 콧수염을, 주둥이는 나치식 경례를 하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켜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독재자의 이미지를 제품으로 만들어 차별화를 시도하거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회사 측의 수작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판매 회사인 백화점 체인 JC페니 측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JC 페니는 “이 주전자가 히틀러를 연상시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켜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고 광고판도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측의 방침과는 별개로 이미 판매된 히틀러 주전자의 인기가 폭발해 원가격인 40달러(약 4만 5000원)를 훨씬 능가하는 가격으로 경매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히틀러를 이용한 마케팅은 그간 많은 화제를 뿌렸다. 지난해에도 터키의 한 샴푸회사가 진정한 남자가 되려면 히틀러 샴푸를 사용하라는 광고를 내보내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히틀러 주전자 제품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CJ 비자금 의혹 수사 확대] 檢, 이회장 일가 비자금 단서 포착… 용처·규모 파악에 집중

    [CJ 비자금 의혹 수사 확대] 檢, 이회장 일가 비자금 단서 포착… 용처·규모 파악에 집중

    검찰이 CJ㈜ 등 CJ그룹 8개 법인과 이재현 회장 등 10명을 피의자로 특정해 수사선상에 올려놓은 것은 이 회장 등과 이들 법인이 탈세 등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이 1차 수사 대상을 압축하고 범죄 사실 규명에 필요한 기초 토대를 닦은 만큼 이 회장 일가의 사법 처리까지 속전속결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이 지난 21일 CJ그룹을 전격 압수수색한 이후 향후 수사는 ‘조세 포탈 입증→탈세, 횡령 등을 통한 비자금 조성 및 규모 파악→비자금 조성 지시·수행자 확인→비자금 용처 규명’ 수순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검찰은 이 흐름에서 이 회장, 이미경 CJ E&M 총괄부회장,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 오너 일가 3남매를 피의자로 특정, 탈세 등을 통해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몸통으로 보고 있다. 김성수 전 CJ E&M 대표, 정모 전 CJ㈜ 대표, 신모 CJ글로벌홀딩스(홍콩법인) 대표, 성모 재무팀장(부사장대우), 서모 CJ제일제당 재무전략담당, 이모 전 재무2팀장 등 7명은 수행자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세 포탈을 추적하다 보면 법인 자금 횡령 등도 나오고, 비자금 조성도 밝혀질 것”이라며 “이 회장 일가가 사적으로 회사돈을 유용했는지, 비자금을 어디다 썼는지 등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 일가는 ▲홍콩 등 해외 특수목적법인(SPC) 등을 활용한 위장·가공거래 ▲미술품 등 여러 종류의 고가 물품을 실제보다 비싸게 사들이는 방법 등으로 비자금을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 일가가 이런 식으로 조성한 비자금 규모가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세 포탈 및 비자금 지시·수행자를 특정한 검찰이 향후 비자금 용처를 파악할 경우 검찰 수사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관계 등의 로비 정황이 포착될 경우 파장은 만만찮을 전망이다. 검찰은 CJ그룹의 지주회사인 CJ㈜, CJ제일제당, CJ건설, CJ GLS, CJ대한통운, CJ CGV 광고 대행을 맡고 있는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등 8개 법인을 비자금 조성 ‘1차 창구’로 지목했다. 검찰은 이들 법인의 해외법인이 비자금 조성에 광범위하게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해외 법인은 CJ차이나, CJ글로벌홀딩스 등 23개이고, CJ GLS는 CJ GLS 아시아·유럽 등 16개(CJ GLS 아시아 자회사 포함), CJ건설은 CJ E&C 말레이시아 1개 등이다. 검찰은 이 회장 일가가 국내에서 조성한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뒤 이들 회사의 홍콩 등 해외 법인과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등에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국내에 재투자하는 형식으로 비자금을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미 이 회장 측이 2008년쯤 홍콩의 한 특수목적법인 명의로 CJ 주식 70억여원어치를 차명 매입한 정황도 포착했다. 2008년 이 회장의 전직 자금관리인이었던 이모씨의 청부 살해 미수사건 수사 기록에는 이씨가 이 회장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따로 보관해 둔 USB 메모리가 있었고, 이 안에는 이 회장 일가가 홍콩 등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과정 등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ikik@seoul.co.kr
  • ‘국정원 수사 외압 의혹’ 김용판 소환 조사

    ‘국정원 수사 외압 의혹’ 김용판 소환 조사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수사 축소·은폐’ 의혹과 관련해 김용판(55) 전 서울경찰청장을 소환조사했다. 김 전 서울청장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수사과정에서 수서경찰서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김 전 서울청장은 12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실제 축소·은폐 의도가 있었는지, 수사 지휘라인과 실무진에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지, 그 과정에서 정치권과 접촉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압수물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피고발인 소환조사를 진행하지만 검찰은 외압 의혹과 관련, ‘이미 충분한 조사가 끝났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 진술 등 그동안 기초 조사를 통해 (김 전 서울청장 의혹 관련) 확인된 게 많다”면서 “한 번에 끝내려고 하지만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의미 있는 게 나오면 재소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김 전 서울청장의 수사 축소·은폐 정황을 포착한 만큼 향후 수사에서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을 보강한 뒤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검찰은 같은 의혹으로 고발된 김기용(56)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신분만 피고발인일 뿐 김기용 전 청장이 관련됐다는 증거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혀 외압의 ‘1차 몸통’은 김 전 서울청장임을 못 박았다. 검찰은 서울경찰청이 댓글 사건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폭로한 권은희(현 송파서 수사과장) 전 수서서 수사과장을 지난 8일 부른 것을 시작으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던 이광석(현 서울 지하철경찰대장) 전 수서서장 등 경찰 간부들을 불러 조사해 왔다. 또는 지난 20일에는 서울경찰청을 19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해 당시 수사라인이 주고받은 각종 문서와 키워드 분석 자료를 포함한 전산 자료, 관련자 이메일 내역을 확보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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