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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사불상’을 아시나요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사불상’을 아시나요

    소의 발굽을 가졌으나 소가 아니고, 모가지가 길어 낙타의 목인데 낙타도 아니고, 사슴의 뿔을 가졌으나 사슴이 아닌 것 같고, 나귀의 꼬리를 가졌으나 나귀도 아닌 동물은 뭘까. 코를 보니 소 같으나 소가 아니요, 몸통은 나귀와 같으나 나귀도 아니요, 말의 꼬리를 가졌으나 말도 아닌 것은. 머리가 길쭉해 말머리 같은데 말도 아니요, 몸통이 소 같으나 소도 아닌 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사불상(四不像)이다. 글자대로 이리저리 달리 보여서 붙은 이름이다. 1866년 프랑스 신부 아먼드 데이비드에 의해 서양에 처음 알려졌다. 그는 중국에서 선교사로 지내다가 사불상 사체 3개를 확보해 본국에 보낸다. 생물학자 알퐁스 밀른 에드워즈는 프랑스어로 선교사인 페어에 발견자 이름을 붙여 ‘페어 데이비드 사슴’(Pre David’s deer)이라 불렀다. ●中에만 분포한 야생종… 야생 멸종 단계 분류 사불상은 명나라 신화에도 등장한다. 그만큼 오래 중국에만 분포한 야생종이었으나 꽃사슴처럼 가축화하는 덴 실패했다. 1900년 중국 야생에서는 멸종됐다. 다행히 직전 몇 마리가 유럽에 보내져 식구를 늘렸으나 두 차례 세계대전으로 다시 크게 줄었다. 영국 베드포드 공작 11세는 동물원과 사파리에 남은 녀석을 모아 마릿수를 늘렸다. 지금은 세계 곳곳에서 사불상을 사육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는 1996년 심각한 멸종 위기 단계(Critically Endangered), 2008년엔 야생 멸종 단계(Extinct in the Wild)로 분류했다. 야생에 있는 수십 마리로는 유전적 다양성이 크게 떨어져 유전적 병목현상을 곧 빚기 때문이다. ●3개월이면 수컷 머리에 사슴처럼 뿔 자라 서울동물원에는 사불상 두 쌍이 있다. 사슴사에는 11종의 사슴이 살아간다.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수컷 머리에 나뭇가지처럼 대칭으로 뻗어 자라나는 뿔이다. 대개 머리의 뿔 자리에서 봄부터 솟아나기 시작하면 매우 빠르게 성장하는데 바깥 피부는 보드라운 털로 덮여 벨벳이라 일컫는다. 3개월 정도 자라면 차차 딱딱하게 골화되면서 녹각으로 변해 멋진 사슴뿔이 된다. 이듬해 봄에 저절로 떨어져 나가고 그 자리에서 뿔이 솟아나 자란다. 뿔이 자라는 시기나 모양은 종에 따라 다양하다. 사불상이 가장 먼저 올라온다. 겨울에 벌써 뿔이 자라기 시작해 3월이면 골화로 6월쯤 여기저기 뿔질을 해대 벨벳을 벗겨 내고 뿔 끝을 창끝처럼 갈기 시작한다. 가을로 접어들어 아침저녁 찬 바람 탓에 일교차가 커질 무렵, 수컷들은 저마다 큰 뿔을 머리에 짊어지고 쏘다니면서 서로 경계하기에 이른다. 털 빛깔도 짙어질 뿐만 아니라 수컷이 뿌려대는 특이한 냄새를 풍기는 오줌 때문에 방사장엔 격전을 앞둔 전장처럼 긴장감이 감돈다. 뿔이 골화될 때 나무 등의 물체에 머리를 숙인 채 흔들어대며 뿔질을 해 벨벳처럼 보였던 바깥 피부층이 벗겨져 나가고 뿔 끝은 창처럼 뾰족해진다. 이쯤이면 발정기를 맞은 것이다. 보통 땐 큰 눈을 끔벅거리며 순해 보이기만 하던 놈들이 서로 뿔을 걸어서 이리저리 비틀거나 밀쳐보기도 하고 떨어졌다가 세게 부딪치기도 하면서 최강자를 가린다. 숨을 헐떡거리면서 뿔끼리 부딪치는 소리도 대단하지만 뿔에 찔려 크게 다치거나 죽기도 한다. 그래서 수컷을 격리하거나 마취 뒤 뿔을 잘라버림으로써 불상사를 막는다. 짝짓기에 사로잡혀 사료섭취도 뒷전이라 번식기 끝물엔 체중도 매우 줄고 쓰러지기도 한다. 마법에 걸린 듯 난폭하게 공격하도록 만드는 행동변화의 원인은 바로 남성호르몬의 작용이다. 모든 종류의 사슴이 뿔을 가지고 있진 않다. 고라니와 사향노루의 수컷은 뿔 대신에 위턱뼈에 엄니가 8㎝ 정도 두드러지게 발달해 아래로 향하면서 안쪽으로 약간 굽은 칼 모양을 띤다. 암컷에도 엄니가 있긴 하나 0.5㎝ 정도로 아주 짧다.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원산의 문착(Muntjac)이나 미얀마 고산지대에 주로 사는 터프티드 사슴(Tufted deer)의 수컷은 아주 짧은 뿔과 송곳니를 모두 가지고 있다. 산타할아버지 썰매를 끈다는 순록은 특이하게도 암수 모두 뿔을 가졌다. 진화생물학적으로 보면 건강하게 성장한 수컷일수록 튼튼하고 멋진 뿔을 가질 것이고 좋은 유전자를 지니고 있을 게 분명해 싸움에서 이길 확률이 높다. 좌우 대칭으로 멋지게 자란 뿔을 가진 녀석이야말로 여러 암컷과 짝짓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방식으로 우수한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뿔과 유전자의 상관관계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다. 늑대에게 잡아먹힌 사슴의 뿔을 조사했더니 좌우 대칭을 이루지 못한 게 많았다. 결국 크고 멋진 뿔을 가진 사슴이 살아남아 대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서울동물원에 두 쌍… AI로 임시폐장 중 안타깝게도 조류인플루엔자(AI)로 임시폐장 중이라 사불상을 볼 수 없다. 지난 주말 가족 봄나들이로 대공원을 찾았다가 아쉽게 되돌아가는 시민들을 보고 뼈아팠다. 하루빨리 정문을 활짝 열어 이런 질문을 듣고 싶다. “저기요, 사불상을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하죠.” vetinseoul@seoul.go.kr
  • 허공에 뜬 나무?…놀라운 ‘트릭아트’ 화제

    마치 커다란 나무가 허공에 뜬 듯 보이게 한 트릭아트가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런 트릭아트는 독일의 한 아티스트 그룹이 최근 재미삼아 만든 뒤 유튜브에 올리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80만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 중인 이 영상에는 도롯가에 심어진 한 가로수가 몸통이 잘린 채 허공에 뜬 듯한 모습이 나타난다. 잠시 뒤 도로 반대편으로는 조깅하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데 이때 잘린 듯한 부분에 그들의 모습은 비쳐지지 않아 이 부분이 착시 현상임을 알 수 있다. 이 기발한 트릭아트는 독일 포츠담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 듀오인 다니엘 지에링과 마리오 슈스터가 떠올린 아이디어다. 발전소와 같은 시설을 주변의 자연환경으로 ‘위장’해주는 디자인 회사 아트-EFX에서 일하는 이들은 일할 때 얻은 영감을 토대로 위와 같은 작품을 재미삼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도롯가에서 이 아이디어를 구현하기에 적합한 나무를 발견하고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나무 몸통을 비닐 시트로 감싼 뒤 스프레이형 페인트를 사용해 주변 풍경을 똑같이 그려넣었다. 이 작업에 참여한 디자이너 슈스터는 “이제 우리는 전 세계에서 트릭아트를 설치해달라는 행사 관계자들과 고객들의 요청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립됐던 쓰레기섬… 환경과 역사로 ‘환생’

    고립됐던 쓰레기섬… 환경과 역사로 ‘환생’

    미세먼지니, 황사니 말들은 많지만 이날만은 맑았다. 아니 조금 있었다 한들 한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다 떠밀려 내려간 것 같았다. 월드컵경기장 북쪽에 모인 사람 1200여명은 이내 출발했다. 경기장을 빙 둘러 나가 평화의 공원을 거쳐 천천히 걸어갔다. 주말이어서인지 공원 피크닉장에는 가족 단위 텐트가 듬성듬성 흩어져 있다. 다양한 나무를 둘러보는 재미도 적지 않다. 월드컵로를 가로질러 가면 매봉산이다. 여기엔 1976년 지어진 석유비축기지가 있다. 몸통이 반쯤은 지하에 묻혀 있다지만 석유탱크의 크기는 5층 건물 규모란다. 서울 유일이었던 석유비축기지의 위용이다.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리던 2002년 다른 곳으로 옮겨 간 뒤 남은 것이다. 그 덩치에 그만 아이들 입이 쩍 벌어진다. 나무데크로 무장애 산책로도 만들어 둬서 편히 둘러볼 수 있었다. 지난 21일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마포난지생명길 길트임 및 걷기 행사’가 열렸다. 해외의 유명 순례길이 우리나라에서 올레길, 둘레길 열풍으로 이어지더니 그 열풍 끝에 만들어진 게 바로 난지생명길이다. 쓰레기매립장에서 공원으로 변신한 지역이다 보니 그 안에 품은 이야기가 알차 명실상부한 역사 문화 탐방길이라 할 수 있다. 난지도의 역사를 기록해 둔 월드컵공원 전시관, 공연장 등 문화시설로 재활용하는 것을 검토 중인 매봉산석유비축기지, 태양광이나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의 모든 것을 모아둔 서울에너지드림센터, 공해 없이 쓰레기를 소각 처리하는 마포자원회수시설, 침출수처리장을 젊은 예술가들의 활동 공간으로 재활용한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다 문화발전소로의 변신을 준비 중인 서울화력발전소 등이 있다. 환경과 생태, 재생과 나눔의 관점에서 보는 서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다 모여 있는 것이다. 코스는 크게 두개로 준비됐다.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출발해 월드컵공원전시관, 서울에너지드림센터, 매봉산, 난지천공원을 둘러보는 제1코스는 15.8㎞에 이른다. 제2코스는 합정역에서 출발해 양화진나루터, 당인리발전소, 삼개포구, 마포종점을 거쳐 마포역에서 마무리되는 6.5㎞ 길이다. 1코스의 경우 월드컵경기장에서 매봉산까지만 다녀오는 초급코스(4㎞), 월드컵경기장에서 메타세쿼이아길을 거쳐 매봉산을 다녀오도록 한 중급코스(9㎞)로도 나눴다. 길만 지정한 것이 아니라 지난해 12월부터 상징조형물, 해설판, 표지판 등을 충실하게 갖춰 놨다. 박홍섭 구청장은 “마포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한강을 가장 길게 접하고 있는 곳일 뿐 아니라 8.5t 트럭이 지구 다섯 바퀴를 돌 정도에 이르는 양의 쓰레기가 매립된 곳이기도 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난지생명길에서 한여름밤 달빛 걷기, 난지생명길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해 마포의 대표적 관광 상품으로 키워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처키의 조상인형, 몸통에 톱니바퀴…‘처키의 신부’ 인형도 화제

    처키의 조상인형, 몸통에 톱니바퀴…‘처키의 신부’ 인형도 화제

    ‘처키 조상인형’ 처키의 조상인형이라고 불리는 장난감이 공개돼 네티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해외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처키의 조상 인형’이라는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 장난감은 두 팔과 두 다리로 기어가는 아기 모양 인형으로 태엽 장치와 톱니바퀴가 있어 기어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세월의 흔적으로 인해서인지 외관이 대부분 사라지고 발과 손 일부, 그리고 민머리 얼굴만 남아있다. 무표정한 가운데 은은한 미소를 띠는 얼굴은 오싹하게 느낌까지 준다. 국립미국역사박물관에 올라있는 이 인형은 조지 펨버튼 클라크라는 사람이 만들었으며 1871년 특허를 받았다. 정식 명칭은 ‘자연스럽게 기는 아기인형’ 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오싹하게 보이지만 원형은 현대에 쉽게 볼 수 있는 움직이는 아기 인형처럼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외형이 손상되면서 내부의 기계 장치가 밖으로 드러나면서 기괴한 느낌을 주게 됐다. 국립미국역사박물관에는 조지 클라크의 인형 외에도 또 다른 ‘기어다니는 인형’ 전시물이 있다. 빨간색 리본을 두른 레이스 원피스를 입은 이 여자아이 인형은 조지 클라크의 인형보다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그러나 이 인형 역시 다리 부분이 없어져 여전히 오묘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인형은 내부의 스프링 부품으로 두 팔이 기어가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옷 속에 감춰진 바퀴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키의 조상 인형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처키의 조상 인형, 너무 무섭게 생겨서 애들이 못 갖고 놀았겠다” “처키의 조상 인형, 당시에는 획기적인 발명이었을 듯” “처키의 조상 인형, 그때도 장난감 발명이 있었구나” “처키의 조상 인형, 왜 인형들이 하나같이 온전치 못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처키의 조상 인형, 볼수록 섬뜩한 얼굴.. 몸통 자세히 보니 ‘소름’

    처키의 조상 인형, 볼수록 섬뜩한 얼굴.. 몸통 자세히 보니 ‘소름’

    ‘처키의 조상 인형’ 처키의 조상 인형이 화제다. 최근 국립미국역사박물관의 홈페이지를 통해 ‘처키의 조상 인형’으로 불리는 사진이 공개됐다. 처키 조상 인형의 정식 이름은 ‘자연스럽게 기는 아기 인형’으로 태엽을 감으면 아기가 양 팔과 다리를 사용해 바닥을 기어간다. 이 인형은 조지 펨버튼 클라크가 1871년 8월 특허를 받은 장난감으로 영화 ‘사탄의 인형’의 인형 처키를 닮아 ‘처키의 조상 인형’이라 불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처키의 조상 인형 섬뜩하다”, “처키의 조상 인형, 저게 기어서 나한테 오면 무서워서 기절할 듯”, “처키의 조상 인형, 볼수록 소름 돋네”, “처키의 조상 인형, 몸통이 태엽으로 돼있네. 장난감이 너무 무서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국립미국역사박물관 홈페이지(처키의 조상 인형)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부패 무관용 中, 말기암 환자도 처벌

    중국군의 ‘큰 호랑이(부패의 최대 몸통)로 통하던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결국 체포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쉬차이허우는 앞서 체포된 자신의 부하인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總後勤部·군수담당) 부부장(중장)의 부패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으나 말기암 판정을 받아 처벌이 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군 최대 부패 몸통으로 지목되어온 그가 처벌을 면한 데 대해 군 내부에서 크게 반발하면서 다시 사법처리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군 개혁을 위한 ‘국방·군대개혁심화를 위한 영도소조’ 조장으로 취임해 첫 회의를 주재한 지난 15일 밤 쉬차이허우는 인민해방군 301병원 병상에서 연행돼 현재 모처에 감금된 상태다. 그의 처와 딸 등 가족과 비서까지 연금 상태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말기암으로 사실상 사형 선고를 받은 쉬차이허우를 사법처리하기로 한 것은 시 주석의 반부패 개혁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실제로 중국 공산당의 감찰·사정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감찰부에서 공직자 비리 사건을 직접 다루는 감찰조사 담당 직원을 기존 300여명에서 400여명으로 100명 추가했다고 인민일보 계열의 뉴스 포털 인민망이 이날 보도했다. 기율위는 지난해 사정 실무조직인 감찰실을 8개에서 10개로 늘린 데 이어 최근 다시 2개의 감찰실을 신설했다. 기율위는 시 주석의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의 전위부대로 활약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첫 지도부 출신으로 사법처리될 전망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상무위원에 이어 3세대 지도자 장쩌민(江澤民) 시절 총리직을 맡았던 리펑(李鵬)과 그 일가가 기율위의 차기 타깃으로 지목됐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이날 보도했다. 둬웨이는 리펑의 딸 리샤오린(李小琳) 중국전력국제유한공사 회장이 저우융캉 측근들과 연관된 역외탈세 사건에 연루됐다는 친중국계 홍콩 매체 아주주간(亞州周刊)의 보도를 인용, 리펑 일가에 대한 사법처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연필 끝에 올라선 ‘악마 도마뱀’ 앙증

    연필 끝에 올라설 정도로 조그맣고 앙증맞은 도마뱀이 공개돼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휴스턴 동물원이 지난달 태어난 악마 나뭇잎 꼬리 도마뱀붙이(Satanic leaf tailed gecko) 새끼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도마뱀은 앙증 맞은 모습이지만 살짝 튀어나온 눈두덩과 매서운 눈빛은 그 이름에 왜 악마(사탄)가 들어가는지 상기시켜준다. 또 이 도마뱀은 그 외모 덕붙에 위장의 대가로 불린다. 꼬리는 이름처럼 마른 나뭇잎을 닮았고 몸통과 다리는 나뭇가지를 처럼 생겨 어지간해서는 동물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동물원 측은 “이 도마뱀은 아직 너무 어려 조금 더 크면 대중에 공개할 것”이라면서 “야생에서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섬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는데 벌목 등 개발로 인한 서식지 감소로 그마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1888년 영국의 동물학자 조지 앨버트 불렌거(1858~1937년)가 처음으로 기록에 남긴 이 도마뱀은 몸길이가 6~30cm까지 다양하며 귀뚜라미와 나방과 같은 곤충을 주로 먹는 야행성 동물이다. 도마뱀붙이 과에 속해 눈꺼풀이 없어 긴 혀를 사용해 눈동자 위에 붙은 먼지 등을 닦아낸다. 학명은 유토플라투스 판타스티쿠스(Uroplatus phantasticus)로 신화에 나오는 평평한 꼬리라는 의미가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렁이야, 뱀이야? 괴상한 무척추동물 발견

    지렁이야, 뱀이야? 괴상한 무척추동물 발견

    뱀과 비슷한 머리를 가진 무척추동물이 남미에서 발견됐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벌레가 출현한 도시는 “괴생명체가 출현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한때 공포에 휘말렸다. 현지 언론이 ‘지렁이-뱀’이라고 부르고 있는 무척추동물은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의 캄포가죠라는 도시에서 발견됐다. 주말을 앞두고 아버지의 집에 놀러가 포도를 먹던 여자가 정원에서 지렁이 같은 생명체를 목격했다. 괴생명체가 여러 마리 모여 있는 걸 본 여자는 자세히 살펴보다가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달려온 가족들도 흉측한 모습을 보고 기겁했다. 떼지어 몰려 있는 무척추동물은 지렁이 몸통에 뱀의 머리를 달아놓은 듯했다. 길이는 10cm 정도였다. 꼬리 쪽에는 3의 눈이 달려 있는 듯했다. 눈에는 희미한 빛이 났다. 움직임은 뱀과 같았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접근하자 접근하자 뱀처럼 몸을 일으켜 섰다. 한 주민은 “뱀이 적을 공격할 때처럼 지렁이가 일어섰다.”면서 “하이브리드 무척추동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지렁이-뱀’이 화제가 됐지만 아직까지 생명체를 정확하게 알아보는 사람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누에보디아리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사이버 사령부 ‘정치 글’ 3만건… 중간 발표의 2배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이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에 올린 ‘정치관련 글’ 규모가 국방부가 지난해 말 중간 수사 결과 발표 때 공개한 수치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관련자의 추가 처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19일 “국방부 조사본부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의 삭제된 게시물을 복원하자 이들이 작성한 ‘정치 관련 글’이 3만여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대선과 총선 등을 앞두고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비판한 정치 글이 6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해 12월 19일 사이버사령부의 정치글 게시 의혹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심리전단 요원들이 작성한 정치 관련 글은 1만 5000여건, 이 가운데 특정 정당과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비판한 글이 2100여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최종 수사 결과를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계획이다. 군의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글이 추가로 대거 파악됨에 따라 정치글을 작성한 심리전 요원 등 형사입건 대상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현직 국군사이버사령관의 문책이나 형사입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 당국은 중간 수사 발표 당시 사이버심리전단 이모 단장을 ‘몸통’으로 지목하고 이 단장과 50건 이상의 정치글을 작성한 심리전 요원 10명 등 11명만 정치 관여 등 혐의로 형사입건해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연제욱 현 청와대 국방비서관이 사이버사령관으로 재임하던 2011년 11월부터 2012년 10월 사이에 정치 관련 글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져 군 일각에서는 연 비서관에 대한 형사입건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군 수뇌부는 연 비서관에 대해 당시 부하들의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만 물어 문책하는 정도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국방비서관 형사처벌 가나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국방비서관 형사처벌 가나

    국군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이 인터넷에 게시한 ‘정치관련 글’ 규모가 중간 수사발표 때 공개된 수치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군 수사당국이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9일 “국방부 조사본부가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 요원들의 삭제된 게시물을 복원하자 이들이 작성한 ‘정치관련 글’이 3만여 건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대선과 총선 등을 앞두고 특정 정당 또는 정치인을 옹호하거나 비판한 ‘정치글’도 60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간 수사결과 발표 때와 비교하면 정치관련 글은 2배로, 정치글은 3배로 늘어난 것이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해 12월 19일 사이버사 정치글 게시 의혹 중간 수사결과 발표 때 심리전단 요원들이 작성한 정치관련 글은 1만 5000여 건, 정치글은 2100여 건이라고 1차 공개한 바 있다. 군 수사당국은 중간 수사결과 발표 이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삭제 게시물 복원 작업 등을 통해 계속 관련 사안을 조사해 왔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최종 수사 결과를 이르면 이달 말쯤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 결과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글이 추가로 대거 파악됨에 따라 정치글을 작성한 심리전 요원 등 형사입건 대상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현직 국군사이버사령관의 문책 또는 형사입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군 수사당국은 중간 수사결과 발표 당시 50건 이상의 정치글을 작성한 심리전 요원 11명을 정치관여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국방부 조사본부가 이달 말 최종 수사결과 발표를 목표로 사이버사 사건을 정리하고 있다”며 “형사입건 대상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군 내부 일각에서는 사이버사령관 재임 기간(2011.11∼2012.10) 정치관련 글 작성이 집중된 것으로 알려진 연제욱 현 청와대 국방비서관에 대한 형사입건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군 수뇌부는 연 비서관에 대해 당시 부하들의 업무를 소홀히 지휘감독 한 책임을 물어 문책 정도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이버사령관을 역임한 연 비서관에 대해 “감독을 소홀히 한 그러한 범위에서 조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전·현직 사이버사령관에 대해 징계만 할지, 형사 입건할지를 놓고 김 장관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전·현직 사이버사령관은) 징계와 형사입건의 선상에 있다”고 전했다. 조사본부가 최종 수사결과 발표 때 3급 군무원이던 이모 전 사이버심리전단장이 사이버사 정치글 작성의 ‘몸통’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 소식에 네티즌들은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 이럴 줄 알았다”,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 헌정 질서를 어지럽힌 거나 마찬가지”, “사이버司 정치관련글 3만여 건, 선을 넘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14)천연기념물 ‘남생이’를 아시나요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14)천연기념물 ‘남생이’를 아시나요

    우리나라 고유종의 내륙 거북류엔 남생이와 자라밖에 없다. 남생이는 육지와 물속을 오가는 반수서성(半水棲性)으로 하천, 호수, 연못 등지에 서식한다. 자라는 수중 생활을 한다. 모두 파충류 무리에 속한다. 남생이는 어류, 곤충, 수초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했으나 하천 개발에 따른 수생태계 변화, 모래와 자갈 채취 등으로 산란 장소가 붕괴되고 식용 및 한약재로 쓰려는 포획 탓에 크게 줄었다. 환경부는 2012년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멸종 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했다. 아울러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2005년 천연기념물 453호로 이름을 올렸다. 남생이를 불법포획·훼손·고사시킨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또 천연기념물이라 현상변경 허가를 얻지 않으면 2년 이상의 징역형이나 2000만~1억 5000만원의 벌금형을 받는다. 남생이의 생김새는 외래종인 ‘붉은귀거북’(청거북)과 헷갈릴 수 있다. 그러나 색깔, 머리와 목사이의 무늬, 발의 모양 등에서 아주 다르다. 암수 구분은 어린 녀석인 경우 외형으로 판단하기는 몹시 어렵다. 성체일 땐 쉽게 가늠할 수 있다. 꼬리가 길고 몸과 눈 전체가 검으면 수컷, 꼬리가 가늘고 목에 노란 줄무늬를 가지고 있으면 암컷이다. ●수생태계 변화·포획 탓에 멸종 위기 남생이에겐 이빨 대신 칼 모양으로 생긴 용골돌기가 위아래 턱에 있다. 이것으로 먹이를 잘라 먹는다. 옛날에는 남생이를 빗·담뱃갑·장식품으로 썼다. 남생이의 피가 강장제라며 술에 섞어 마시기도 했다. 장수의 동물로 여겨 가정에서 사육하는 경우도 있었다. 용·봉황과 함께 상서로운 동물로 인식돼 집을 지으면서 대들보에 거북을 뜻하는 ‘하룡’(河龍) 또는 ‘해귀’(海)라는 글을 써 넣었다. 거북은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장수(長壽)를 상징한다고 본다. 그리고 아낙네들이 강강술래와 함께 벌이는 남생이놀이가 주로 전라남도 해안이나 도서 지방에서 한가윗날 밤에 펼쳐졌다. 남생이 흉내를 내는 동작에서 비롯한다. 사람들이 손을 맞잡고 둥글게 돌아가다가 선소리꾼이 “남생아 놀아라”고 소리를 먹이면 다른 사람들은 “절레절레 잘 논다”고 받는 것을 신호로 놀이가 시작된다. 이때 익살꾼 서넛이 원 안으로 뛰어들어가 남생이 흉내를 내는 춤을 춘다. 사람들이 “남생아 놀아라”라고 제창을 하면 익살꾼들은 “절레절레 잘 논다”고 받으면서 곱사춤, 궁둥이춤, 남생이춤 따위로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한다. 남생이 역할을 하는 익살꾼들의 재주와 빙빙 돌아가는 원무, 노래, 폭소가 뒤범벅돼 분위기를 띄운다. ●2004년 서울대공원 남생이 사육 첫 발 구담봉, 구담계곡, 구담리 등 지명과도 맞닿았다. 경북 구미(龜尾)는 거북의 꼬리를 닮은 지형에서 유래했다. 곤충 중에서도 ‘남생이무당벌레’ ‘남생이깍지벌레’ 등은 남생이를 닮은 데서 생긴 것이다. 불교에서는 석가탄신일, 삼짇날과 백중 때 많이 방생한다. 남생이와 비슷한 붉은귀거북은 미국 미시시피 계곡 일대가 원산지이며 미국 동남부에 걸쳐 주로 분포한다. 우리나라에는 1980년대 후반 애완용과 불교신자들의 방생용으로 대량 수입됐다. 호소 생태계의 먹이사슬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처음으로 남생이가 부화에 성공했던 때를 잊을 수 없다. 2004년 양서·파충류 전문가 손상호씨와 몇몇 애호가들이 애지중지 개인적으로 수집해 사육하던 녀석들을 기증함으로써 서울대공원에서 남생이 사육에 첫발을 뗐다. 수컷 다섯, 암컷 열여섯 마리로 출발했다. 이듬해 새끼 열네 마리를 증식하는 데 성공해 ‘남생이 증식 및 복원계획’을 세워 본격적으로 대량 증식에 애쓴 결과 현재 107마리로 늘어났다. 2005년 5월 30일 산란하기 시작한 알을 인큐베이터로 옮긴 뒤 63일째인 8월 2일 부화를 시작해 이틀 동안 14마리가 알에서 깨어 나왔다. 새끼들은 알에서 나오자마자 매우 활발히 움직이며 이끼나 모래 속으로 숨으려고 했다. 인큐베이터에서 끄집어내 다른 용기의 바닥에 0.5㎝ 높이로 물을 넣고 올라가서 쉴 수 있도록 넙적한 돌을 넣어 주었다. 부화 뒤 1주일쯤은 먹이를 먹지 않아 걱정했으나 생존에는 문제가 없었다. 알에서 깨어날 때 몸에 손톱만 한 난황이 달려 있어 자체적으로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부화 사흘째 14마리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등갑의 길이 29.9㎜, 등갑의 폭 23.9㎜, 배갑의 길이 26.4㎜, 몸통 두께 15.2㎜, 꼬리 길이 2.5㎜, 체중 6.3g으로 나타났다. ●남생이 복원 위해 관련 기관 유기적 협조 필요 그러나 실제로 남생이 복원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 후원 기업, 환경단체 등 관련 기관들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가 필요하다. 대량의 개체수와 기초연구가 앞서야 할뿐더러 안정적인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려면 여러 기관이 참여해야 한다. 쉽게 말하자면 10개 기관에서 100마리씩 관리하면 1000마리가 되지만 1000마리를 한 기관에서 관리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vetinseoul@seoul.go.kr
  • 檢, 유우성·협력자·전 中공무원 동시 조사

    수사 전환 3일 만에 국가정보원 압수수색이라는 강공을 선택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 조작 사건’ 수사팀(팀장 윤갑근)이 12일 유우성(34·전 서울시 공무원)씨와 국정원 협력자, 전 중국 공무원 등 핵심 관계자 3명을 동시에 체포, 소환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국정원 자료와 이들의 진술 등을 통해 조작의 ‘몸통’을 확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수사팀은 이날 간첩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유씨를 증거 조작 사건의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후 1시 30분쯤 굳은 표정으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 선 유씨는 취재진에게 “나는 간첩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면서 “1년 넘게 억울한 삶을 살고 있는데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조사는 수사팀과 변호인단의 이견만을 확인한 채 1시간 30분 만에 끝났다. 유씨 측은 증거 조작 수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했고 수사팀은 유씨 측이 문답식 조사를 거부하자 그대로 돌려보냈다. 변호인단은 조사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문서 위조로 범죄를 한정하려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검찰 수사 범위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검찰은 이에 앞서 자살 시도 후 병원에 입원 중이던 국정원 협력자 조선족 김모(61)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 신병을 확보했다. 세 차례에 걸친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문서를 위조했고 국정원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유서를 통해 국정원 개혁을 촉구한 바 있다. 수사팀은 김씨에게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국정원에 대해 강한 불만을 토로한 김씨는 의료진에게 “검찰은 믿을 수 있다. 검찰에서 전부 성실하게 얘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김씨 체포와 함께 검찰 측에 유리한 내용의 자술서가 “조작됐다”고 밝힌 전직 중국 공무원 임모(49)씨에 대한 소환 조사도 병행했다. 중국과 북한의 접경 지역 출입국사무소인 지안(集安)변방검사참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임씨는 국정원 측 입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으로 작성된 자신의 자술서에 대해 “중국 소학교 시절 스승이었던 김씨가 한국어로 된 자술서를 가지고 왔고, 그 내용을 중국어로 옮겨 적어 지장만 찍었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사팀은 자술서 작성 경위를 파악한 뒤 임씨가 작성자로 지목한 김씨와의 대질신문을 통해 진위를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를 시작으로 위조 문서 입수 및 전달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국정원 대공수사국 요원들과 이인철 중국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 교민담당 영사 등에 대해서도 조만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개팔자 상팔자” 中 황실 애완견 ‘실크옷’ 공개

    “개팔자 상팔자” 中 황실 애완견 ‘실크옷’ 공개

    100여 년 전 중국 자금성에서 호화롭게 살았던 황실 소속 개의 의상이 캐나다에서 공개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 등 해외매체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 개는 청나라 덕종 광서제(1875~1905) 통치 당시 자금성에서 살았으며, 황실 가족이 매우 아꼈던 애완견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몸길이는 1m 남짓인 것으로 보아 비교적 큰 개였으며 종(種)은 밝혀지지 않았다. 옷은 비단(실크) 소재로 강렬한 붉은빛과 흰색의 자수가 돋보이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다. 다리와 몸통은 물론 얼굴 앞면과 꼬리까지 완벽하게 감쌀 수 있도록 디자인 된 것 역시 특징이다. 캐나다 토론토의 로열온타리오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첸션은 “이 개는 황실에서 매우 절제된 삶을 살았을 것이다. 또한 자금성 안에서 황실 고위 사람들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개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전용 건물에서 생활했으며 실크로 만든 쿠션에서 잠을 자고, 전용 환관의 ‘보필’을 받았다”면서 “매년 매우 ‘럭셔리한’ 의상이 황실 애완견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큐레이터는 애완견이 황실 소속인 것은 맞지만 현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애완견처럼 당시 황제가 직접 키우던 개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황실 애완견의 의상은 8일부터 토론토 로열온타리오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통악기로 ‘슈퍼마리오’ 주제곡 자유자재 연주하는 소녀

    전통악기로 ‘슈퍼마리오’ 주제곡 자유자재 연주하는 소녀

    지금껏 보지 못한 생소한 악기로 슈퍼마리오 게임의 주제곡을 연주하는 한 소녀의 영상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타이완 필하모닉은 지난 15일 중국의 전통악기로 인기 비디오 게임 ‘슈퍼마리오 브라더스’의 주제곡을 연주하는 어린 소녀의 영상을 유투브에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2주 만에 300만 건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영상을 보면 소녀는 8비트의 복잡한 슈퍼마리오 주제곡을 중국의 전통악기로 능수능란하게 연주한다. 주제곡뿐만 아니라 마치 게임을 실제하고 있다고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게임에 등장하는 효과음까지 생생하게 표현해낸다. 소녀가 연주하고 있는 악기는 바로 ‘섕(sheng)’이라고 하는 중국의 전통악기로 우리나라의 생황과 거의 비슷한 악기다. 나무 몸통에 17개의 가느다란 대나무관이 박혀있어 화음을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다. 타이완 필하모닉은 사람들이 전통악기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중국 전통악기 강연과 함께 이번 무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연주자 실력이 보통이 아니네”, “후반부 효과음 연주하는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다”, “중독성 장난 아닌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경진 통신원 golkj@seoul.co.kr
  • 흔적없이 수두 흉터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로 어렸을 때 앓는 수두는 피부에 보기 흉한 자국을 남긴다는 게 고민이었다. 이런 수두 흉터에 효과적인 새로운 치료법이 제시됐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팀은 중앙대 의대 피부과 최선영·박귀영·서성준 교수팀과 함께 각각 28세와 26세의 남녀 미간에, 그리고 19세 여성의 눈꺼풀 아래 있는 수두 흉터에 이른바 ‘인트라시전’을 먼저 시술하고, 1개월 후 같은 부위에 ‘어븀야그 레이저 시술’로 치료한 결과, 흉터가 정상 피부와 유사하게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24일 밝혔다. 치료 부작용으로 흉터 주변에 일부 홍반과 멍, 통증이 나타났지만 1주일쯤 후에 모두 사라졌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인트라시전(intracision)이란 진피하 절제술인 서브시전(subcision)을 변형시킨 치료법으로, 바늘을 이용해 진피 내에 과다하게 생성된 섬유조직을 끊어 콜라겐 합성과 혈액 주머니 형성을 증가시켜 흉터 부위에 새 살이 차오르도록 돕는 방식이다.  의료팀은 “이런 인트라시전으로 치료한 뒤 어븀야그 레이저로 흉터 가장자리를 미세하게 깎아주면 피부결 개선하고 피부 재생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수두 흉터 치료법은 얕은 흉터에 레이저 박피를 적용해 흉터 부위가 넓어지거나 붉어지는 단점이 있었고, 깊은 흉터는 절제술과 같은 외과수술이 사용돼 이차적 수술 흉터가 남는 한계가 있었다.  이 연구결과는 ‘수두 흉터를 위한 인트라시전과 2940nm 어븀야그레이저 융합치료 연구’란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피부과학 치료’ 최근호에 실렸다.  감염력이 강한 수두는 비교적 치료가 쉬운 편이지만, 피부에 흉터를 남길 수 있어 치료에 주의가 필요하다. 수두 흉터는 몸통은 물론 코·볼·미간 등 얼굴 중심부에 남아 깨끗하지 못한 인상을 남기는 데다 치료가 까다로워 성인이 된 뒤에도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바다의 귀공자 방어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바다의 귀공자 방어

    따르릉, 따르릉. 응답이 없다. 휴대전화 역시 받지 않았다. 관광지의 식당이 토요일에 문을 닫았을 리 없는데. 한참 후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이제는 제법 귀에 익숙한 제주 말이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대답도 하기 전에 질문부터 던졌다. “방어 있나요.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방어 맛을 처음 본 건 언제쯤일까. 가물가물하다. 10년, 아니 그보다 더 됐을 것 같다. 확실한 건 12월 한겨울이었다는 것. 산란을 앞둔 방어는 마라도 해역에서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옷을 껴입듯 지방으로 중무장한다. 그런데 이게 화가 될 줄이야. 고소하고 쫄깃한 맛을 즐기는 인간의 독특한 식감 때문이다. 겨울이 방어 철이 된 이유다. 그래서 ‘寒(한)방어’라고도 불렸다. 사계절 인기가 좋은 부시리와 달리 산란을 하고 난 방어는 개도 먹지 않는다. 제주에서 여름을 나기 위해서 자리를 먹어야 한다면,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방어 신세를 져야 한다. 요즘엔 제주사람만 아니라 뭍사람들도 방어를 찾아 제주로 식도락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일본에서는 방어를 ‘?’(부리)라 했다. 12월에 잡히는 방어를 가장 높게 쳐줬다.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은 우리나라의 방어를 많이 잡아갔다. 그중 대표적인 곳이 울산의 방어동이다. 조선시대 적을 막기 위한 ‘관방의 요해처’로 방어진(防禦陣)이 설치되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울산에서 일본인이 가장 많이 거주했던 지역이었다. 지금도 일본식 주택이 많이 남아 있다. 당시 방어뿐만 아니라 멸치, 대구, 청어, 상어도 많이 잡히자 일제는 방어진에 어업전진기지를 조성하고 전기·전화·냉동시설까지 설치했다. 그 뒤로 ‘방어’의 음만 남아 ‘방어가 많이 잡히는 곳’(方魚洞)으로 지명이 둔갑했다. 봉수대 등 역사의 흔적보다는 방어가 가져다주는 경제적 가치가 더 매력적이기 때문일까. 씁쓸하지만 현실이다. 방어와 유사한 어류로 부시리와 잿방어가 있다. 부시리와 방어는 구별이 쉽지 않다. 하지만 잿방어는 색깔이 방어나 부시리와 다르다. 다 자란 잿방어나 부시리는 1.5m에서 2m에 이르지만 방어는 그에 미치지는 못한다. 하지만 1m는 족히 넘는다. 또 부시리는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목에 맛이 좋다. 제주에 도착해 시내의 유명한 방어집을 찾았다. 예상대로 빈자리가 없었다. 도착한 순서대로 칠판에 이름을 써 놓고 자리가 생길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테이블과 같이 홀에서 두 사내가 대방어를 부위별로 나누어두고 회를 써느라 정신이 없다. 방어는 겨울을 제주 근해에서 생활하며 3~4월이면 산란을 한다. 그리고 봄철이면 연안을 따라 북상하여 여름에는 원산만까지 올라간다. 가을철 수온이 떨어지면 다시 남쪽으로 내려와 제주에서 월동한다. 좋아하는 먹이는 정어리, 멸치, 고등어, 전갱이, 숭어, 꽁치 등이다. 심지어 어린 방어를 잡아먹기도 한다. 방어는 수명이 8년 정도이며 큰 것은 1m에 20㎏까지 성장한다. 숭어처럼 크기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한국어도보’(1977)에 따르면 경북 영덕에서는 크기에 따라 곤지메레미(10㎝ 내외), 떡메레미(15㎝), 메레기 혹은 되미(30㎝), 방어(60㎝)라고 했다. 이북에서는 마래미, 강원도에서는 마르미, 방치마르미, 떡마르미, 졸마르미 등으로 불렸다. 경남에서는 큰 방어는 부리, 중간 크기는 야즈라고 했다. 방어는 4년 이상 돼야 80㎝ 정도 자란다. 보통 2.5~3㎏ 정도면 ‘중방어’, 4㎏이 넘으면 ‘대방어’라고 부른다. 방어는 어린 치어를 채집해서 양식을 하기도 한다.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몇 달만 잘 키우면 1㎏ 정도 자란다. 하지만 온대성 어류이기 때문에 겨울 전에 모두 출하해야 한다. 방어는 남해 일대에서는 정치망으로, 부산 일대에서는 선망으로 잡는다. 다만 제주도에서는 연안채낚기로 잡는다. 방어로 만찬을 즐긴 다음 날 이른 새벽, 모슬포로 향했다. 방어잡이에 따라나서지 못하면 배라도 만날까 싶어서였다. 제주 토박이에게 부탁해 숨어 있는 방어전문집도 소개받았다. 가파도 해녀가 직접 운영하는, 허름하지만 편안한 식당이었다. 벽에는 낚시인들이 잡은 대물 사진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그중 방어사진도 논에 띄었다. 방어는 클수록 맛이 있다. 대방어는 지느러미, 배, 몸통, 꼬리 등 부위별로 맛을 볼 수 있다. 중방어나 소방어는 이렇게 부위별로 맛을 보기가 어렵다. 안주인은 가족 수를 묻더니 중방어를 권했다. 갇혔던 수족관에서 나오는 순간 본능적으로 운명을 읽었을까. 바닥에 내려놓자 펄쩍펄쩍 뛰었다. 안주인은 익숙한 솜씨로 나무망치로 방어머리를 가격했다. 방어가 부르르 떨더니 조용해졌다. 그리고 바로 아가미 안쪽에 칼을 꽂아 피를 빼냈다. 회맛을 결정하는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한 것이다. 다음은 칼질이다. 활어회는 얇고 넓게 썰어내야 한다. 피를 빼낸 후 즉시 칼질을 해야 가능하다. 숙성이 된 후에는 두껍게 썬다. 식감을 고려해 두께를 조절하는 것이다. 안주인의 아들이 방어의 척추뼈를 경계로 양쪽으로 포를 떠서 얼음을 넉넉하게 넣고 포장을 했다. 머리와 뼈도 잘 포장해서 안에 넣었다. 그사이 성게미역국을 시켰다. 그런데 딸려 나온 밀감백김치와 방어김치가 입맛을 확 잡았다. 방어김치는 방어와 매실로 육수를 내 양념과 버무린 것이다. 막 미역국을 먹으려는 순간 옆에서 고등어회를 먹던 사내가 주인에게 선창에 방어잡이 배가 들어왔다고 알려줬다. 숟가락을 팽개치듯 놓고 뛰어나갔다. 배 두 척이 막 정박하고 있었다. 그리고 밖에는 수족관을 실은 작은 트럭이 진을 치고 배가 들어오는 대로 방어를 사고 있었다. 하지만 잡아 온 방어는 넉넉지 않았다. 배 한 척에서 대방어 한 마리와 중방어 세 마리, 다른 한 척에서는 중방어만 세 마리가 전부였다. 그래서 더 맛있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바닷속에서 벌어진 ‘사람vs문어’ 몸싸움 포착

    바닷속에서 벌어진 ‘사람vs문어’ 몸싸움 포착

    사람과 한바탕 몸싸움을 벌이는 ‘괴물 문어’의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바다 생태계 관찰을 위해 카메라를 들고 입수한 사진작가는 성인 몸통 크기 정도의 대형 문어를 촬영하다 ‘몸싸움’이 붙었다. 이 문어는 거대한 8개의 다리로 사진작가의 몸과 카메라를 사정없이 묶었고, 문어와 사람이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은 함께 입수했던 또 다른 다이버에 의해 촬영됐다. 수중촬영 전문가인 이 남성은 수중 25m 가량의 물속에서 문어의 공격을 받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고, 특히 문어가 ‘빼앗아간’ 카메라를 되찾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했다. 그의 모습을 촬영한 동료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문어발이 친구의 몸과 카메라를 강하게 감싸는 것을 눈앞에서 봤다”면서 “사람들이 이를 믿지 않을 것 같아 곧바로 이 모습을 내가 들고 있던 카메라에 담았다”고 전했다. 사진작가는 문어로부터 카메라를 지키기 위해 플래시를 연달아 터뜨렸고, 이에 두려움을 느낀 문어는 결국 카메라를 포기한 채 현장을 떠났다. 사람과 한바탕 싸움을 벌인 이 문어는 자이언트태평양문어로, 일반적으로 몸무게가 15㎏, 몸길이는 4.3m에 달할 정도로 큰 몸집을 자랑한다. 현재까지의 기록에 따르면 자이언트 태평양 문어의 최고 몸무게는 무려 71㎏이며, 수명은 3~5년에 불과하지만 번식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진짜 상어? 전투기 개조해 만든 스피드보트

    진짜 상어? 전투기 개조해 만든 스피드보트

    상어 또는 돌고래를 꼭 닮은 독특한 외형의 보트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보트는 물을 힘차게 가르고 점프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상어지만, 가까이서 보면 앞이 뾰족하고 몸통이 긴 스피드 보트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수제 스피드보트인 이것은 ‘Seabreacher’(바다의 위반자)라는 명칭을 가졌으며, 최대 80km/h 달릴 수 있는 엔진을 장착했다. 스포츠 마니아인 호주의 롭 이네스와 댄 피아자 라는 남성 2명은 오래된 미국 전투기를 사들인 뒤 이를 수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피드보트로 개조했다. 두 사람은 “어디서도 즐길 수 없는 독특한 수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비를 디자인해왔다”면서 “‘SeaBreacher’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스피드보트는 전투기의 기본적인 조종간을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에 내부는 일반 전투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총 2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물속으로 잠수했다가 점프하며 뛰어오르는 동작 뿐 아니라 수면에서 360도 회전도 가능하다.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다. 이 보트는 잠수하거나 점프하는 모습이 영락없는 상어와 돌고래를 연상케 할 만큼 ‘정교하게’ 설계됐다. 이 스피드보트는 주문을 통해 제작·생산되며, 한 대당 가격은 4만 파운드(약 7000만원)에 달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법관 청문특위 파행…민주당 집안 싸움 탓

    “정치를 아주 못되게 배웠어.” 조희대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김동철(민주당)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첫 전체회의에서 버럭 화를 냈다. 일부 의원들이 불참해 회의를 진행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국회 청문특위 관계자들과 참석한 의원 보좌진이 다른 의원의 출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허겁지겁 전화를 돌렸으나 출석한 의원은 전체 13명 가운데 8명에 그쳤다. 과반의 의결 정족수는 채웠으나, 특위 첫날 일부 의원이 빠진 상태에서 위원장과 간사 선임, 여야 상견례를 진행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의 ‘진노’는 새누리당이 아닌 민주당 의원을 향한 것이었다. 그는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다”, “자기네들이 당 지도부야 뭐야”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김 위원장과 사전 협의 없이 청문특위 진행을 ‘보이콧’했기 때문이다. 불참한 민주당 소속 의원은 박범계·진선미 의원 등이었다. 특위는 이날 위원장·간사 선임과 인사청문회 실시 및 자료 제출, 증인 출석 요구와 관련한 의결만 간단히 하고 마칠 계획이었지만, 오후로 연기됐다가 개회도 하지 못한 채 결국 파행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파행 이유를 “민주당 내 친손학규계인 김 위원장과 친노무현계 강경파 의원 간의 집안 싸움 탓”이라고 봤다. 김 위원장에게서 쏟아진 비난이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의 한 단면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축소판’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또 이날 파행이 대선 개입 의혹으로 재판 중인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민주당이 조 후보자의 청문회에 순순히 응하면 김 전 청장에 대한 판결에 불복하며 국회 일정 중단 조치를 내리는 데 추동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여야는 일단 회의를 11일로 연기하기로 했지만, 민주당 내부적으로 사법부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 청문회가 순조롭게 개최될지는 미지수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10) 동물원 수의사와 코끼리의 애달픈 사연

    [동물박사가 들려주는 동물이야기] (10) 동물원 수의사와 코끼리의 애달픈 사연

    코끼리는 흔히 동물원의 ABC 중 하나로 여겨진다. 코끼리 없는 동물원은 뭔가 빠진 것 같다. 그런 코끼리가 죽는 것을 두 차례나 겪었다. 모든 동물이 언젠가 죽기 마련이지만 두 코끼리와 기막힌 사연을 간직해 좀 특별하고 더없이 애석했다. 하나는 우리나라에 한 마리밖에 없던 아프리카코끼리 ‘리카’, 다른 녀석은 우리나라 동물원 역사를 고스란히 지켜본 아시아코끼리 ‘자이언트’다. 코끼리는 50년을 웃도는 긴 수명과 엄청난 덩치로 어느 동물원에서나 큰 인기를 누린다. 육상 동물 중 가장 큰 덩치에 걸맞게 ‘태산’, ‘점보’ 등이 이름으로 어울린다. 불교국가에서는 왕, 왕비의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 수컷 리카는 참 늠름했다. 처음 마주한 곳은 대동물관 내실이었다. 끈적끈적한 고름덩어리가 바닥에서 발견되는데 리카의 입에서 떨어진 것 같다고 사육사가 알려와 원인을 캐러 갔다. 정확히 관찰하려면 최대한 접근해서 입속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데 통로를 지날 때 잠깐 전등을 비춰 살펴봐야 했다. 움직이는 상태에서 정확히 볼 수 없었지만 부러진 상아 탓에 잇몸 염증이 커져 치즈 같은 고름이 생긴 듯했다.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했다. 코끼리처럼 영리한 동물에게 약을 먹이기는 쉽지 않다. 자극적인 경구용 약제일수록 그렇다. 어설프게 먹이에 대충 섞어 주다가 쓴 약이 숨겨진 것을 들키면 다음부터는 좀체 약을 먹으려고 들지 않는다. 사육사와 의논한 끝에 잘 익은 사과를 골라 속을 파내고 10캡슐씩 넣어 10차례 나누어 먹이는 작전을 세웠다. 사람이 먹는 양의 50~100배를 한꺼번에 먹이는 것이다. 실패하면 아이스크림이나 꿀을 사용할 요량이었지만 다행히 사흘 새 잘 들어맞았다. 리카가 약인 줄 알아차리고도 먹어줬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이후 정상을 되찾았다. 리카는 아시아코끼리에 비해 훨씬 큰 덩치인데도 날랬다. 언젠가 바로 옆칸 방사장의 ‘색시’에게 연정을 품어 마치 곡마단처럼 연못 끄트머리에 두 앞발을 둔 채 코를 뻗을 수 있는 데까지 길게 내밀며 스킨십을 해대 우습기도 하고 애처롭기까지 했다. 그러던 놈이 어느 날 갑자기 주저앉아 일어서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고 믿을 수 없었다. 천장 채광 창틀을 뜯어내고 전동 체인호이스트를 설치하는 데 반나절이나 보냈다. 몸통에 슬링(sling·무거운 것을 들어올리는 장치)을 걸고 강제로 일으켜 세우려고 몇 차례 시도했지만 속절없이 죽어가고 있었다. 힘겹게 체중을 버티던 앞다리가 옆으로 조금씩 벌어지더니 눈을 껌벅이다 그대로 조용히 숨을 거뒀다. 동물병원 수의사, 임상병리사, 사육사 등 20명 남짓이 부검에 참여했다. 그토록 건장했던 리카를 단숨에 죽음에 이르게 한 원인을 밝혀내고 코끼리 특유의 해부학적인 구조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 폐에 염증성 병변이 확인됐고 심낭액과 심근에 다량출혈 말고는 특이한 병변이 발견되지 않았다. 폐에서 관찰된 병변은 미미해 주된 사인으로 볼 수 없었다. 엄청나게 크고 넓은 폐엽이 흉벽과 횡격막에 붙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직원들에게 알려줬다. 이러한 해부생리학적 특수구조 때문에 코끼리는 진공청소기처럼 강력한 음압을 만들어내 한 번에 10ℓ의 물을 빨아들일 수 있으며 물 속에서도 긴 코를 스노클처럼 이용해 호흡할 수 있다. 또한 과학자들은 코끼리가 매너티나 듀공과 같은 해양포유류로부터 진화했다고 주장하는 근거를 바로 복강에 자리한 고환에서 찾는다. 1952년 태국에서 태어난 자이언트는 세 살 때인 1955년 창경원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한국동물원 100돌을 맞은 2009년 3월 8일 58년의 삶을 마감했다. 이름대로 기골이 장대하고 성격 또한 카리스마 넘치는 수컷이었다. 예순 살까지는 거뜬할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관절염이 갈수록 심해지는 게 문제였다. 파행증세가 관찰될 때마다 소염진통제를 투약하곤 했는데 약물 의존도가 점차 심해졌다. 제법 쌀쌀한 늦가을 방사장 연못에 몸을 담그기도 했다. 수중에서 부력을 이용해 관절통을 줄여 보려는 필사적인 나름의 비법이었을 것이다. 관절염이 코끼리에게 매우 심각한 결과를 빚은 사례는 드물지 않다. 2006년 미국 워싱턴동물원에서 만성 관절염을 앓던 마흔 살 암컷 아시아코끼리 ‘토니’를 안락사시켰다. 또 사육 코끼리에서 더러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발 질환이다. 발톱이나 발바닥이 갈라지면서 염증 등으로 덧난다. 자이언트 또한 관절염에다 설상가상으로 앞발바닥 감염증을 앓는 통에 통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한 번 주저앉은 뒤 끝내 하늘나라로 떠나고 말았다. 길게 진행된 염증 때문에 앞다리 관절 활액(마찰을 적게 하는 윤활유와 같은 것)은 뚜렷이 붉은 색깔을 띠었고 관절면도 매우 거칠어져 있었다. 소염진통제와 글루코사민을 처방하고 보조수단으로 온열 찜질을 곁들인들 결코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될 수 없었을 터이다. 거물급 동물 두 마리를 잃은 충격은 몹시 컸다. 매일 보던 큰 건물이 무너진 듯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냉정을 되찾은 동물원장의 지시는 어쩌면 당연했다. 코끼리 관리, 질병, 영양 등 분야별로 자료를 준비해 토론회를 가지라는 얘기다. 이후 중요 동물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탁상동론’(卓上動論)이라는 토론회를 여러 차례 열었다. 창경원으로부터 이곳 청계산 자락에 동물원을 옮긴 지 올해로 30년을 맞는다. 우리나라 동물원 역사 105주년이 되는 셈이다. 서울동물원의 변화를 묵묵히 지켜봤던 리카와 자이언트의 빈 자리는 참 크다. 대동물관 모퉁이를 돌아 그들이 없는 휑한 방사장을 볼 때마다 떠오른다. 오창영 초대 동물원장께서 지은 동물위령비문 구절 ‘오는 세상은 천국에서 누려 다오’라고 빈다. 다행히 2010년 9월 스리랑카로부터 어린 코끼리 두 마리를 기증받아 빈 자리를 채울 수 있었다. 외국인 이주노동자를 돕고 있는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53) 목사와 스리랑카 마힌다 라자팍사(59) 대통령의 특별한 인연 덕택에 받은 귀한 선물이다. 수겔라(암컷·2004년생), 가자바(수컷·2005년생)는 모두 스리랑카의 왕비와 왕의 이름을 땄다. 벌써 쑥쑥 자라서 2세를 볼 날도 머잖았다. vetinseoul@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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