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몸짓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대화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차익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폐업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맥아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342
  • 걸그룹 스텔라, ‘19금’ 안무버전 뮤직비디오 공개… 또 한 번 더 ‘떨려요’

    걸그룹 스텔라, ‘19금’ 안무버전 뮤직비디오 공개… 또 한 번 더 ‘떨려요’

    걸그룹 스텔라(Stellar)의 타이틀 곡 ‘떨려요(vibrato)’의 댄스 버전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어 화제다. 지난 달 31일 소속사 디엔터테인먼트파스칼는 공식 유튜브 채널를 통해 ‘떨려요’댄스버전 뮤직비디오를 공개 했다. 댄스 뮤직비디오는 19금 답게 본편에서 보여주지 못한 스텔라 멤버들의 섹시한 몸짓을 잘 표현했다. 안무 연출에는 야마&핫칙스가 참여했으며 야마&핫칙스는 exid 의 위아래 와 카라의 엉덩이춤과 걸스데이의 멜빵춤등 히트시킨 안무 팀으로 유명하다. 한편 스텔라는 가온소셜 차트 2위를 기록했으며 음악 방송 및 예능등 활발한 활동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제의 몸짓에 하나 된 ‘한·일 무용’

    백제의 몸짓에 하나 된 ‘한·일 무용’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 전통무용의 거장 국수호(왼쪽)와 일본 중요무형문화재 노(能)의 보유자인 사쿠라마 우진(오른쪽)이 뭉쳤다. ‘한·일 춤 문화 1400년간의 인연’을 주제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춤의 진수를 보여준다. 두 거장은 한·일 춤 문화의 연결고리인 1400년 전 백제 무용가 ‘미마지’(味摩之)로 의기투합했다. 미마지는 일본 예술의 근본을 전한 인물로 평가되며 그의 업적은 일본 역사서 ‘일본서기’, ‘교훈초’에 기록돼 있다. 미마지는 612년 백제 무왕의 지시로 일본으로 춤과 기예를 전하러 가 쇼토쿠 태자를 만나 아스카 지역의 사쿠라이 언덕에 토무대(土舞臺)를 만들어 놓고 귀족 자제들에게 춤과 노래와 음악을 가르쳤다. 국수호는 프로토타입(시범공연 형식) ‘미마지의 무악’(舞樂)을, 사쿠라마 우진은 노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이즈츠’(井筒)를 무대에 올린다. 국수호의 ‘미마지의 무악’은 미마지가 일본에 전해준 기악(伎樂)을 모티브로 창작한 작품이다. 국수호는 지난 40년간 일본을 오가며 한·일 춤 문화 원형을 탐구해 왔다. 그는 “백제 멸망 후 사라진 한국 춤의 유산을 찾기 위해 그동안 미마지의 기록을 찾아 모았고 그가 생활했던 현장과 춤의 흔적을 찾아 일본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며 “미마지의 춤이 일본의 궁중무용 부가쿠(舞樂)로 발전했다는 것을 확신하고 처음으로 시도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또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졌지만 한국에서만 사라진 ‘가루다’의 탈과 춤을 복원한 것이 이번 공연의 백미다. 사쿠라마 우진의 ‘이즈츠’는 시인이자 왕족인 아리와라노 나리히라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국수호는 이 작품의 마지막 장면에 미마지로 특별 출연한다. 한국 공연은 새달 6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3만~5만원. (02)2263-4680. 일본 공연은 11월 12일 도쿄 국립노극장.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걸스데이·에이핑크 등 7월 컴백 걸그룹 쇼케이스 모아보기

    걸스데이·에이핑크 등 7월 컴백 걸그룹 쇼케이스 모아보기

    밍스, 나인뮤지스, 걸스데이, 에이핑크, 스텔라 등 신인부터 굵직굵직한 걸그룹이 잇따라 컴백하면서 ‘걸그룹 대전’이라 불렸던 한 달이었다. 서울신문 동영상 뉴스 ‘서울TV’가 걸그룹들의 뜨거웠던 쇼케이스 현장을 한데 모아 정리해봤다. 1. 신예 ‘밍스’ 첫 번째 미니 앨범 ‘러브 쉐이크’로 컴백 (2015년 7월 2일) ‘말괄량이’라는 뜻을 가진 걸그룹 밍스(MINX)가 2일 첫 쇼케이스로 컴백을 알렸다. 지난해 9월 ‘우리 집에 왜 왔니’ 이후 9개월 만이다. 이날 밍스는 래쉬가드 복장으로 타이틀곡 ‘러브 쉐이크’(Love Shake)의 발랄한 무대를 선보였다. 밍스는 ‘휘핑크림 춤’, ‘파도타기 춤’, ‘실룩실룩 춤’, ‘배탈 춤’ 등의 깜찍한 포인트 안무와 ‘쉐이크 잇 러브’(Shake it Love)라고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취재진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 나인뮤지스 타이틀곡 ‘다쳐’로 5개월 만에 컴백 (2015년 7월 2일)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엘루이 클럽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나인뮤지스는 음악적으로나 비주얼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은 물론이고 멤버간 부쩍 좋아진 사이를 과시했다. 특히 청색 핫팬츠와 민소매 셔츠를 입고 각선미를 강조한 ‘다쳐’의 격렬한 칼군무는 나인뮤지스가 최고의 역량을 끌어올리고자 그동안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엿볼 수 있게 했다. 3. 걸스데이 ‘링마벨’로 1년 만에 완전체 컴백 (2015년 7월 6일) 걸스데이의 컴백 쇼케이스는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KBS스포츠월드에서 열렸다. 걸스데이는 파격적인 헤어스타일과 청청패션의 핫팬츠 차림으로 섹시하면서도 파워풀한 안무를 소화해내며 쇼케이스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특히 걸스데이는 타이틀곡 ‘링마벨’(Ring My Bell) 무대를 통해 음악적으로나 외적으로 지금까지의 모습보다 한층 더 성장한 무대를 선사했다. 4. 에이핑크 ‘리멤버(Remember)’로 8개월 만에 컴백 (2015년 7월 16일) 지난 16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걸그룹 에이핑크의 정규 2집 ‘핑크 메모리’(PINK MEMORY)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에이핑크는 새 앨범 수록곡 ‘신기하죠’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연 데 이어 ‘꽃잎점’으로 아기자기한 우산 퍼포먼스를 펼치며 취재진의 이목을 끌었다. 타이틀곡 ‘리멤버’(Remember)의 무대 또한 에이핑크 특유의 청순 발랄함이 유지됐다. 에이핑크는 오는 8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예정된 콘서트로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5. 섹시 콘셉트 ‘떨려요’로 무대 복귀한 스텔라 (2015년 7월 20일)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열린 여섯 번째 싱글 ‘떨려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스텔라는 ‘마리오네트’와 ‘떨려요’의 무대를 선보였다. 좁은 공간을 가득 채운 취재진을 마주한 스텔라의 몸짓 하나하나는 현장을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사진·영상=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ThetvSeoul’/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섹시 콘셉트에 가려진 스텔라의 절실함 (종합)

    섹시 콘셉트에 가려진 스텔라의 절실함 (종합)

    걸그룹 스텔라가 섹시 콘셉트로 무대에 복귀했다. 여섯 번째 싱글 ‘떨려요’를 통해서다. 2011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5년차인 스텔라는 그동안 다양한 콘셉트로 무대 위에 올랐다. 데뷔곡 ‘로켓걸’을 비롯 싱글곡 ‘유에프오’(UFO)와 ‘공부하세요’로 발랄하면서도 청순한 모습을 보여주던 그들이었다. 그러나 사람들이 스텔라에 주목한 건 ‘섹시’를 콘셉트로 내세운 ‘마리오네트’ 활동을 통해서다. 물론 관심과 함께 비난도 뒤따랐다. 당시 스텔라의 활동에는 ‘더럽다’, ‘역겹다’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악플들이 줄곧 뒤따랐다. 댓글을 보는 스텔라의 마음은 어땠을까. 이후 스텔라는 ‘멍청이’라는 곡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섹시 콘셉트 논란으로 상처받고 실의에 찬 자신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더불어 스텔라는 용기를 내 새로운 음악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뮤직비디오에 담아냈다. 하지만 ‘마스크’와 ‘멍청이’를 통해 우아한 모습과 천진난만한 매력을 보여주고자 한 스텔라의 시도는 아쉽게도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결국 스텔라는 다시 섹시 콘셉트를 내세워 활동을 알리게 됐다. 2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열린 여섯 번째 싱글 ‘떨려요’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스텔라는 ‘마리오네트’와 ‘떨려요’의 무대를 선보였다. 좁은 공간을 가득 채운 취재진을 마주한 스텔라의 몸짓 하나하나는 현장을 더욱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그러나 기자는 화려하기만 한 스텔라의 열정적인 몸짓 뒤로 ‘스텔라’라는 그룹을 지켜내고자 하는 그들의 절박함을 느꼈다.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스텔라 막내 전율은 “이번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준비했다. 계속 멋진 무대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은 사랑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스텔라는 앞서 불거졌던 의상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민희는 “앨범 재킷 속 실제 의상은 옆 트임만 된 의상인데 사진으로 전해지다 보니 의상이 더 자극적으로 와 닿은 것 같다”며 “사실 노출 때문에 저희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많으셔서 걱정이 많이 됐다. 하지만 저희로서는 큰 관심을 받아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텔라는 섹시 콘셉트보다는 노래와 실력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바람 또한 전했다. 가영은 “저희가 마리오네트 이후 두 곡을 발표했는데 모르시는 분들이 많더라. 저희는 나름 저희 음악성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수위 조절도 했는데 조금 더 섹시한 모습을 원하신 것 같다. 하지만 마리오네트가 나오고 나서 그전의 곡들을 들어주셨던 것처럼 ‘떨려요’를 통해서 저희의 진심이 담긴 두 곡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실제 스텔라의 노래와 안무 실력은 여느 걸그룹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누 디스코’(Nu Disco)를 기반으로 한 신곡 ‘떨려요’는 세련된 사운드와 중독성 있는 리듬이 귀를 잡아끄는 등 음악적인 부분에서만큼은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뮤직비디오와 퍼포먼스의 수위가 높아 스텔라의 절실함과 진정성이 다소 상쇄된 부분은 아쉽다. 이에 대해 스텔라는 “남들이 해보지 않은 시도라 어떻게 보면 과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그래도 저희만의 색깔이라 생각한다. 섹시 콘셉트를 하게 된 만큼 잘 소화해내기 위해 당당하게 하고 있다”면서 많은 응원을 부탁했다. 글·영상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검은 밤새의 노래(이승욱 지음, 작가세계 펴냄) 가파른 세상을 살아가는 고독한 한 영혼의 고백과 다짐, 그리고 소망의 미학이 담겨 있다. 작고 소소한 것들을 통해 가장 소중한 의미론에 가 닿으려는 역설적 몸짓으로 가득하다. 은둔자의 필연적 고독으로 사물과 현상을 탐색하는 시편들을 줄곧 보여준다. 158쪽. 1만원. 고백(박성원 지음, 현대문학 펴냄) 현대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여섯 번째 소설집. 소설이라는 고독한 길 위에서 더듬어 써내려간 자기 고백서, 소설 형식을 빌린 비망록이라 할 수 있다. 작가가 그동안 소설을 써오면서 느끼고 고민했던 것들이 담백하게 그려져 있다. 284쪽. 1만 3000원. 여자 목숨으로 사는 남자(구광렬 지음, 새움 펴냄) 스물일곱 살 평범한 유학생 강경준이 우여곡절 끝에 ‘얼굴 없는 저격수’이자 ‘멕시코 국민영웅’이 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작가는 오랫동안 중남미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써오며 멕시코문협특별상, 브라질 ALPAS21 문학상 등을 받았다. 과천, 우리가 하지 않은 일(김종욱 지음, 문학동네 펴냄) 작가의 첫 소설집. 201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등단작 ‘거리의 마술사’를 포함해 12편의 단편이 실렸다. ‘거리의 마술사’는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학교 왕따 문제를 마술이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해 결코 무뎌질 수 없는 윤리적 통점을 짚어냈다. 356쪽. 1만 3000원.
  • 신나는 인생…조각가 김경민 ‘가족’ 테마 초대전

    신나는 인생…조각가 김경민 ‘가족’ 테마 초대전

    선물을 가득 싣고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가족, 야구복을 차려입고 경기 구경을 가는 가족, 피크닉에 나선 가족, 목욕탕에서 아내의 등을 밀어주며 행복해 하는 남편…. 경쾌한 몸짓, 행복한 표정의 인물 조각으로 신바람 바이러스를 전해주는 조각가 김경민(43)이 ‘가족’이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서울 종로구 원서동 아트스페이스H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다. 청동에 우레탄을 입히고 색을 칠하는 방식의 조각으로 자기만의 정체성을 확보한 그는 이번 전시에서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의 모습을 담은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주부로서, 세 아이의 엄마로서 일상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들”이라며 작품 속에 등장하는 젊은 부부와 아이들은 실제 자신의 가족을 모델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시 조각가인 남편 권치규씨와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그가 가족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담기 시작한 것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서 행복한 추억을 함께 쌓을 수 있었던 2008년부터다. 경제위기가 닥쳤던 1997년 지하철 손잡이에 지친 몸을 기댄 아버지의 모습을 표현한 ‘귀가’, MBC 한국구상조각대전 대상작인 ‘예스맨’처럼 이전에는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풍자적 작품을 선보였던 그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면서 점차 자신의 주변으로 관심을 옮겼다. 작가는 “일기를 쓰듯이 생활 속에서 보고 느끼는 것을 메모해 놓았다가 스케치로 옮겨 조각으로 형상화한다. 사회적 변화를 의도하는 무거운 주제는 아니지만 상처와 고통으로 마음을 열지 못하는 현대인에게 작품을 통해 따뜻함과 치유의 기쁨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한다”고 말했다. 알록달록한 의상을 입은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마치 “인생이 이렇게 신날 수가 있다니!”라고 외치는 만화 주인공처럼 유머러스한 형상을 하고 있다. 큰 코와 넉넉한 입, 지나치게 길고 가는 다리 등 과장된 표현이 특징이다. 그는 ”기쁨, 슬픔 등의 감정을 인체의 선을 통해 표현해내려 한다”면서 “인체의 선이 길어진 것은 경쾌한 삶의 리듬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부로서, 엄마로서 소소하게 작업을 해 오면서 가족에게만 보여줬던 그의 작품들은 어느 새 국내외 곳곳에서 대형 조형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올 하반기 대만, 베이징, 상하이에서 개인전이 예정돼 있는 그는 ”이제 국내를 넘어 아시아로, 또 전 세계로 나가 내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시는 30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오늘의 포토영상]신인 걸그룹 밤비노, 래쉬가드 화보로 섹시미 발산

    [오늘의 포토영상]신인 걸그룹 밤비노, 래쉬가드 화보로 섹시미 발산

    신인 걸그룹 밤비노의 래쉬가드 화보가 공개됐다. 지난 23일 ‘오빠오빠’로 가요계에 데뷔한 밤비노는 최근 워터 액션 스포츠웨어 브랜드 ‘슈퍼링크’와 함께 래쉬가드(수상 스포츠용 의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공개된 화보 속 밤비노 멤버들(하담, 다희, 은솔, 민희)은 군살 없는 S라인 몸매로 비키니 등 다양한 제품들을 완벽히 소화하는 한편 섹시한 포즈와 뇌쇄적인 눈빛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밤비노는 모델에 버금가는 자연스러운 몸짓으로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걸그룹 밤비노는 화보 촬영뿐만 아니라 지난 27일에는 서울 동대문 밀리오레에서 대규모 쇼케이스를 펼치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NW Studios, JS Entertainment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새끼 피그미 하마의 첫 헤엄 순간

    새끼 피그미 하마의 첫 헤엄 순간

    태어난 지 3주 된 피그미 하마(Pygmy Hippo)의 첫 헤엄 순간이 공개됐다. 지난17일 호주 멜버른 동물원은 ‘주 빅토리아’(Zoos Victoria)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태어나 처음으로 수영을 경험하게 된 새끼 피그미 하마 ‘오비’(Obi)의 모습을 공개했다. 어미에게 등을 떠밀려 물가로 오게 된 오비. 오비는 처음에는 조금 망설이는 듯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첫 수영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놀라운 수영 솜씨를 뽐낸다. 물속을 헤엄치다가 고개만 빠끔히 내민 채 앞발을 구르는 오비의 귀여운 모습은 입가에 미소를 자아낸다. 동물원 측은 “나이지리아 말로 ‘오비’는 ‘마음’을 뜻한다”며 “오비의 귀여운 몸짓이 이름 그대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그미 하마(Pygmy hippo)’는 보통 하마의 절반도 되지 않는 매우 작은 몸집이 특징으로 세계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사는 피그미 하마는 서울대공원의 32살 된 수컷 한 마리가 유일하다. 사진·영상=ZoosVictoria(멜버른 동물원, 힐스빌 보호구, 웨리비 방목 동물원)/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지온 엄마’ 윤혜진, 고혹적 몸짓 ‘백조의 강림’

    [포토] ‘지온 엄마’ 윤혜진, 고혹적 몸짓 ‘백조의 강림’

    발레무용가 윤혜진이 우아함의 정석을 보여주는 화보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최근 여성 매거진 <우먼센스> 7월호에서 딸 엄지온과 훈훈한 모녀의 모습을 보여줬던 윤혜진이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넘나드는 화보 비하인드 컷을 공개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윤혜진은 여유로운 미소와 생동감 넘치는 몸짓으로 고혹적인 화보를 완성해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자유자재로 포즈를 취하며 프로 발레리나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발레무용가 윤혜진은 지난 11일 개봉한 발레 공연 ‘누레예프 갈라’ 홍보대사를 맡아 공연 실황 개봉의 해설자로 참여하는 등 꾸준한 발레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쏟아지는 여름 뮤지컬, 신작 3편 감상해 보니

    쏟아지는 여름 뮤지컬, 신작 3편 감상해 보니

    뮤지컬 시장이 6월 중순부터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대극장 뮤지컬만 10편 가까이 같은 기간에 맞붙으며 뮤지컬 전용 극장은 빈 곳을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흥행이 검증된 작품의 재공연뿐 아니라 신작들이 쏟아진다는 점에서 여름 뮤지컬 시장의 성장세를 엿볼 수 있다. 대형 공연기획사들의 진검승부에서 ‘데스노트’와 ‘체스’,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먼저 뚜껑을 열었다. ‘데스노트’ - 괴물 보컬 웨스트엔드 무대를 밟은 홍광호와 그룹 JYJ의 김준수는 ‘데스노트’(씨제스컬쳐)에서 다시 한 번 이름값을 증명해 냈다. 앞서 도쿄 초연에서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를 받은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는 홍광호의 ‘꿀성대’와 김준수의 금속성 보컬 덕에 한층 드라마틱하게 살아났다. 연극성이 강한 연출에서 두 배우의 연기력도 빛을 발했다. 홍광호는 똑똑한 고교생 라이토가 데스노트를 손에 넣고 폭주하다 자멸하는 과정을 섬뜩하게 묘사했다. ‘죽음’(엘리자벳) ‘드라큘라’ 등 비현실적인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김준수는 기괴한 이미지의 천재 탐정 엘(L)이 맞춤옷이나 마찬가지였다. 일본 만화 ‘데스노트’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건 현대사회에 팽배한 허무주의, 정의와 선악에 대한 철학적 논쟁, 반전을 거듭하는 두뇌 대결 등의 요소 덕이다. 이 모두를 3시간 이내의 뮤지컬에 담는 건 쉽지 않아 보였다. 엘의 추리에는 중간중간 비약이 보였고, 라이토와 엘의 대결도 원작만큼 치열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판타지와 로맨스가 넘쳐나는 대형 뮤지컬 시장에 음울함과 냉소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의 등장은 반가운 일이다. 강홍석은 라이토를 이용해 인간 세계를 희롱하는 사신 류크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력이 높았다. 라이토를 사랑하는 아이돌 가수 미사 역의 정선아와 미사를 지켜주는 사신 렘 역의 박혜나도 비교적 짧은 분량에서 주연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뮤지컬계 최고 디바인 두 배우가 보조적인 역할에 머문 점은 아쉽다. 일본 공연을 수정 없이 가져온 탓에 일본 만화를 보는 듯 유치한 장면도 몇몇 보인다. 8월 15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체스’ - 낯선 끌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에비타’ 등의 작사가 팀 라이스가 만든 ‘체스’(엠뮤지컬아트)는 브로드웨이에서 두 달 만에 막을 내린, 크게 성공한 작품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체스 챔피언 프레디와 러시아의 체스 챔피언 아나톨리의 맞대결을 냉전이라는 맥락 속에서 그려낸 ‘체스’는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는 낯설고 독특한 소재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그런 ‘체스’에 도전한 건 ‘삼총사’ ‘잭 더 리퍼’ 등 외국 뮤지컬에 대중성을 더해 성공시켜 온 왕용범 연출이었다. 뚜껑을 연 ‘체스’는 시각적인 면에서는 합격점을 줄 만했다. 서숙진 디자이너는 체스의 고향인 이탈리아 마로스티카 마을을 옮겨 놓은 무대세트 위에 영상을 투사해 매끄러운 공간 이동을 구현해 냈다. 중세 이탈리아의 성벽은 눈 깜짝할 사이에 체스 세계챔피언십이 열리는 태국 방콕과 헝가리 부다페스트,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변신했다. 3m가 넘는 체스의 말을 들고 펼치는 앙상블의 군무도 신선한 광경이다.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물들을 사각의 핀 조명 아래 가둬 놓는 연출도 체스라는 소재와 절묘하게 맞물린다. 그러나 첩보물을 방불케 하는 스토리의 긴장감을 반감시키는 건 단조로운 구성이다. 극과 넘버는 다채로운 방식으로 맞물리지 못하고, 한 장면이 끝나면 넘버가 2절까지 이어지는 뻔한 패턴이 반복된다. 흐름이 예측 가능한 탓에 극이 축축 처진다. 아나톨리가 프레디의 조수 플로렌스와 사랑에 빠지고, 아내와 조국마저 버린 채 미국으로 망명하는 과정도 급작스럽게 전개돼 설득력이 떨어진다. 7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시카고’ - 원조 파워 ‘시카고’(신시컴퍼니)는 국내 공연계의 베스트셀러다. 그만큼 익숙한 작품이지만,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오리지널 팀에게는 ‘오리지널’만의 매력이 충분했다. 1920년대 미국의 사회상을 재즈 선율에 담은 ‘가장 미국적인’ 뮤지컬에서 미국 배우들은 관객들을 브로드웨이를 여행하는 것 같은 환상으로 끌어들인다. 놀라운 유연성을 갖춘 배우들은 다리를 일(一)자로 찢으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길쭉한 팔다리와 탄탄한 근육에서 뿜어져 나오는 관능적인 몸짓은 시선을 단번에 붙잡았다. ‘올 댓 재즈’ 같은 명곡을 원어로 듣는 즐거움에 미국식 유머를 다양한 글씨체로 표현한 재기발랄한 자막이 재미를 더한다. 남편을 총으로 쏴 죽이고도 ‘무죄’를 외치는 여죄수들의 뻔뻔함도 배우들의 매력 때문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테라 매클라우드(벨마 켈리 역)와 딜리스 크로만(록시 하트 역)의 기량은 물론 출중했다. 그러나 섹시함과 뻔뻔함, 처연함을 오가는 입체적인 캐릭터의 매력을 100% 표현하지는 못한 듯한 느낌이었다. 한국의 벨마와 록시인 최정원과 아이비의 기량이 결코 떨어지지 않음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8월 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열매 먹는 박쥐 등 다채롭고 환상적인 팔라완의 생태계

    열매 먹는 박쥐 등 다채롭고 환상적인 팔라완의 생태계

    필리핀의 이름난 휴양지 팔라완의 동남쪽에 위치한 섬 우르술라는 사람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전돼 있다. 덕분에 다채로운 생물종들이 우르술라에서 서식하고 있다. 각종 바다거북도 이곳에서 산란하기 위해 해안가로 올라온다. 한 번에 낳는 알의 개수는 50~100여개지만 살아남는 새끼의 수는 극히 한정돼 있어 어미 거북은 산란에 혼신의 힘을 쏟는다. 산고로 몸부림치면서도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모래밭을 다지며 새끼 거북들을 보호하는 어미 거북의 몸짓은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국경이 만나는 곳에 형성된 엘니도의 산호지대는 세계에서 생물종이 가장 풍부한 곳이다. 화려한 무늬의 아열대 어종과 온대 어종이 어울려 풍부한 수중 생태계를 형성한다. 그중에서도 절대 놓칠 수 없는 볼거리는 대모 거북 등딱지에 매달려 있는 빨판상어다. 머리 쪽에 있는 빨판을 이용해 자신보다 덩치가 큰 생물에 붙어 사는 빨판상어는 숙주의 먹이 찌꺼기나 기생충을 먹으며 숙주와 공생 관계를 맺는다. 팔라완에는 ‘날여우박쥐’라는 아주 독특한 박쥐가 산다. 이들은 보통의 박쥐가 동굴 등 어두운 곳에 서식하는 것과 달리 나무에 매달려 생활한다. 이들은 곤충이 아닌 나무 열매를 먹으며 살아간다. 이들의 배설물 덕분에 나무 열매 씨앗은 멀리까지 퍼질 수 있다. 날여우박쥐가 있어 팔라완의 생태계는 더욱 풍부해진다. 26일 오후 8시 50분 EBS 1TV에서 방송되는 ‘하나뿐인 지구’는 다채롭고 환상적인 팔라완의 생태계로 시청자들을 안내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런 모습 처음이야!’ 인도 여성들의 차 안 립싱크 퍼포먼스

    ‘이런 모습 처음이야!’ 인도 여성들의 차 안 립싱크 퍼포먼스

    인도 여성들의 차 안 립싱크 퍼포먼스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유튜브에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펀자비 마임’(Punjabi Mime Through Time)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는 차 안 립싱크로 유명세를 탄 호주 미녀 개그우먼 그룹 ‘스케치쉬’의 립싱크 영상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마임’(Mime Through Time by SketchSHE)을 패러디한 것이다. 공개된 영상 속 인도 여성들은 10곡이 넘는 인도 특유의 흥겨운 음악에 맞춰 차 안 립싱크 공연을 꾸민다. 이들은 특히 노래마다 의상을 바꿔 입은 후 과도한 표정과 몸짓으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해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낸다. 이목구비 뚜렷한 인도 여성들의 이같은 흥겨운 퍼포먼스는 히잡 속 가려졌던 인도 여성들의 매력을 드러나게 한다. 해당 영상은 “놀랍다”, ”아름답다”라는 누리꾼들의 호평 가운데 현재 20만 건에 이르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Ms Mutta/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에세이] 一生, 단 한번의 춤

    [포토 에세이] 一生, 단 한번의 춤

    여름 하천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하루살이. 모기처럼 해로운 날벌레는 아니지만, 떼로 몰려다니며 주변이라도 맴돌라치면 영 성가시고 귀찮은 존재입니다. 손사래 쳐서 쫓다 보니 이 조그만 비행체가 어찌 날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사진으로 찍어 보기로 했습니다. 워낙 작고 빠르니 초점 맞추기도 힘들어 대충 거리 설정을 수동으로 해 놓고 고속 셔터로 순간 동작을 잡아 보았습니다. 아… 꼬리 한 쌍을 길게 늘어뜨리고 팅커벨의 날개를 단 놈들이 나풀나풀 하늘하늘 군무(群舞)를 추고 있습니다. 짝짓기를 위한 본능의 몸짓이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어찌 보니 하루 남짓 사는 미물의 격렬한 춤사위가 좀 안쓰러워 보입니다. 짧은 생의 마감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 생각이 든 거겠지만 고난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우리네 처지가 떠올라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 데스노트 김준수, 엘 변신 모습 보니 ‘치명적 매력’ 프리뷰 공연 소감 들어보니?

    데스노트 김준수, 엘 변신 모습 보니 ‘치명적 매력’ 프리뷰 공연 소감 들어보니?

    데스노트 김준수, 엘 변신 모습 보니 ‘치명적 매력’ 프리뷰 공연 소감은? ‘데스노트 김준수’ JYJ 김준수가 뮤지컬 ‘데스노트’의 프리뷰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준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20일 “어제 김준수가 뮤지컬 ‘데스노트’의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새로운 캐릭터 엘(L)로 완벽히 변신한 김준수가 첫 공연 소감을 전하며 남은 공연을 향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데스노트’ 개막 전 공개된 영상만으로도 천재 명탐정 엘(L)과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던 김준수는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높은 기대에 보답하듯 엘로 완벽 변신, 특유의 보이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작품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탁월한 캐릭터 해석을 바탕으로 몸짓 하나까지 뛰어난 표현력으로 원작을 뛰어넘는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알렸다. ‘데스노트’ 첫 공연을 성공리에 끝마친 김준수는 “첫 공연은 늘 두근거리고, 설레고, 떨린다.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해서 든든했고, 오랜만에 관객 분들과 함께 즐겁게 공연했다. 데스노트와 엘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이제 시작인만큼 마지막 공연까지 최고의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준수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오는 8월 9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데스노트’에서 천재 명탐정 엘로 변신해 관객을 만난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데스노트 김준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스페인 가톨릭 영성 성지를 가다] ‘영적 심장’ 2000년 고도 톨레도

    [스페인 가톨릭 영성 성지를 가다] ‘영적 심장’ 2000년 고도 톨레도

    이베리아반도의 스페인은 독특한 천주교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가다. 종교개혁의 구호와 운동이 거세게 번지는 격동과 혼란의 순간에도 천주교를 이탈하지 않는 신학과 영성이 유난히 강했고, 그 올곧은 믿음의 정신과 신앙의 질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관으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의 가톨릭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성 성지를 돌아보는 순례 행사가 열려 본지 김성호 선임기자가 동행했다. 4회에 걸쳐 현지 순례 인상을 연재한다. 지난 7일 오전 10시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남쪽으로 약 72㎞ 지점에 오뚝하게 선 2000년 고도 톨레도의 복판인 톨레도 대성당. 고딕의 웅장한 ‘하느님 집’ 외관에 압도당해 성당 안으로 들어서니 경당(소성당) 속 신자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성체성혈대축일을 기리기 위해 톨레도의 주교좌성당에 일찍부터 모인 예수님 제자들의 몸짓이 예사롭지 않다. 성체성혈대축일은 예수님이 성체성사를 세워 몸과 피를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내어줌을 기념하고 되새기는 천주교 일곱 성사 중 하나다. 전체 인구의 85%가 가톨릭 신자인 만큼 가톨릭 국가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스페인 대표 영성 성지에서 만난 부활 끝자락의 각별한 인상이 불청객을 사로잡는다. 다소 어두운 듯한 공간에 자리잡은 22개의 경당을 지나쳐 중앙 제대에 이르니 5600개의 조각과 1만 2000개의 황금 나사로 만들었다는 거대한 성광(성체 현시대)이 일행의 눈길을 끈다. 평소 이곳 감실에 모셔진 성체를 성체성혈대축일 때마다 거리로 모시고 나와 행렬을 하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란다. 맞은편 소성당인 코로에 우뚝 서 있는 백성모마리아. 미사 때 129명의 보좌주교와 참사 신부들이 앉는다는 공간 한가운데 들어선 성모마리아의 턱을 만지는 아기 예수와 그 모습에 웃고 있는 성모마리아의 현신을 본 방문객들의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걸출한 영성가들과 아직까지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는 신학, 신비주의로 압축된다는 스페인 가톨릭의 첫 영성 성지에서 만난 성모마리아의 웃음, 그 웃음에 톨레도를 잠깐 얹어 본다. 로마제국의 지배 후 서고트족이 들어오면서 서고트 왕국의 수도로 번영했던 곳이다. 711년부터 1492년까지 무려 780년간 이슬람 지배하의 수도였으며 1085년 알폰소 6세의 탈환 이후 1561년 펠리페 2세의 마드리드 수도 천도 때까지 스페인 수도로서 정치, 문화, 산업의 중심지였다는 가이드의 낭랑한 목소리가 귀에 박힌다. 그 톨레도는 과연 무엇일까. 로마 지배의 영향으로 세워진 난공불락의 요새인 톨레툼(방어지대)일까, 유대교와 이슬람, 가톨릭이 혼재했던 관용과 융합의 톨레랑스 지대일까. 안내자의 한마디가 콕 박힌다. “적지 않은 부를 형성하고 있었던 30만명의 유대인들이 가톨릭의 중심 도시로 바뀐 뒤 떠날 것인지 머물 것인지를 선택하라는 통치자의 말을 따라 이동했고, 이는 스페인 몰락의 적지 않은 원인이 됐다.” 그 한편에선 성당이며 건축물들을 세우고 복원할 때 이슬람 신자들을 참여시켰다니 톨레도는 관용과 조화의 종교 공간임이 틀림없다 제의실로 들어서니 예사롭지 않은 성화들이 눈에 박힌다. 성당의 주보인 성 일데폰소 대주교가 성모마리아로부터 제의를 하사받는 천장 벽화며 입고 있는 빨간 성의가 벗겨지는 순간에도 평온한 웃음을 짓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 성화인 중앙의 ‘모욕당하는 예수’, 그리고 ‘베드로의 눈물’…. 중앙 제대 뒤편으로 옮기자니 천장 아래로부터 중앙 제대로 쏟아지는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대리석의 바로크식 조각들이 빛을 받으니 무수한 천사가 힘차게 약동한다. 미소 짓는 성모마리아를 뒤로한 채 성당을 나오니 좁은 거리에 기다랗게 이어진 천들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 오후에 있을 성체성혈대축일 성체 현시대 거동 행사 때 길을 인도하고 햇빛을 가리는 천들이다. 집집마다 벽에 내건 추기경 문장이며 알록달록한 태피스트리들이 강렬한 빛과 색의 조화를 이뤄 눈부시다. 태피스트리와 천들의 향연에 취해 잠시 걷다가 골목 한편에서 맞닥뜨린 산토 토메 성당. 호기심에 이끌려 안으로 들어서자 스페인에선 빼놓을 수 없다는 화가 엘 그레코(1541~1614)의 최고 걸작이라는 ‘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이 시선을 압도한다. 이 교회의 후원자였던 돈 곤살로 루이스를 매장할 때 스테파노와 아우구스티노 두 성인이 나타나 친히 백작의 시신을 입관했다는 기적의 장면을 묘사한 명화다. 이 명화를 보려는 전 세계의 신자며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는 안내자의 말이 아니더라도 톨레도의 가톨릭 영성을 가늠하기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톨레도를 휘감아 흐르는 타호강을 건너기 전 뒤돌아본 적갈색의 성채 도시 맨 아래에 자리잡은 산 후안 데 로스 레예스 성당. 이슬람 지배 시절 이슬람 교도들로부터 받은 치욕을 잊지 말자며 성당 외벽에 걸어 놓은 옛 지하감옥의 쇠사슬이 둔중하게 걸려 있다. 스페인의 정신적 지주이자 심장 격의 역사를 고스란히 갖고 있는 톨레도의 가톨릭을 한눈에 압축해 보이는 흔적이 아닐까. 글 사진 톨레도(스페인)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가족愛 되새기는 관악

    가족愛 되새기는 관악

    관악구가 가족의 의미와 인간애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연극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오는 11일 오후 7시 관악청소년회관 소극장에서 ‘2015 열린음악회’의 일환으로 ‘내 생애 가장 따뜻한 연극, 기차’를 공연한다고 3일 밝혔다. 연극 ‘기차’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동화 같은 구성의 무언극이다. ‘극단 초인’의 작품이며 광대들의 무언극이라는 형식으로 언어가 해낼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표정과 몸짓으로 전한다. 연극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미래의 작은 도시에 있는 낡고 작은 기차역 광장을 배경으로 떠돌이 마술사 부부가 기차역 앞을 지키던 앵벌이 남매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04년 거창국제연극제 금상에 이어 2012년 김천국제연극제 동상을 수상한 이 연극은 2008년부터 문화예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으로부터 우수 공연으로 뽑히기도 했다. 관람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관악구 주민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관람 신청은 네이버 카페 ‘관악 열린뜨락음악회’를 통해 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기차는 내 생애 가장 따뜻한 연극이라는 부제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작품”이라면서 “많은 주민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해운대 백사장, 회춘했네

    해운대 백사장, 회춘했네

    ‘해운대가 또 다른 몸짓으로 유혹한다.’ 올여름 국내 최대 휴양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과 피서객들은 달라진 해운대에 놀랄 것이다. 먼저 크게 넓어진 백사장에 놀라고, 그로 인해 탁 트인 시야로 들어오는 해운대의 진면목에 두 번 놀라게 된다. 새로 만들어진 스포츠존, 생존 수영장 등과 함께 한결 멋지고 여유로운 추억을 쌓는다면 또다시 해운대를 찾는 자신에게 한 번 더 놀랄 것이다. ●63빌딩 채울 수 있는 모래 62만㎥ 붓고 제방 작업 진행 해운대해수욕장은 그동안 7, 8월 성수기 때는 하루 수십만명의 피서객이 찾아 말 그대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좁은 백사장 탓에 젊음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비치발리볼, 모래찜질 등을 즐기기엔 답답함이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단점들이 말끔히 해소된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3년여간의 대대적인 복원 사업으로 백사장 폭이 배로 늘어나는 등 명실상부한 옛 모습을 되찾았다. 6월 1일 조기 개장을 앞두고 있지만 이른 더위 때문인지 벌써 많은 사람이 해수욕장을 찾고 있다. 일요일인 지난 17일 오후 찾아간 해운대 백사장은 한눈에 봐도 지난해보다 확연히 넓어졌다. 널찍한 모래벌판과 넘실대는 검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탁 트인 상쾌함을 줬다. 조선비치호텔 쪽 백사장에는 오는 29일부터 열리는 모래축제에 사용될 집채만 한 모래더미들이 군데군데 쌓여 있고, 연인들은 만면에 웃음을 띠면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해변을 거닐었다. 또 거리의 악사들은 길 가는 나그네의 발길을 잠시 멈추게 했다. 따가운 햇볕에 아랑곳하지 않고 웃통을 벗어젖힌 청소년들의 공놀이, 시원하게 바다를 질주하는 제트스키는 성하의 계절이 성큼 다가온 것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했다. 친구들과 함께 바닷바람을 쐬러 오랜만에 해운대를 찾았다는 안기향(49)씨는 “2년 전 여름에 왔을 때만 해도 백사장 폭이 많이 좁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보니 몰라보게 넓어져 깜짝 놀랐다”며 반가워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울창한 송림, 넓고 깨끗한 백사장과 망망대해가 있고 풍광이 수려해 신라의 석학인 최치원이 동백섬의 넓은 바위 위에 ‘海雲臺’라고 기록해 놓았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 난개발로 인해 해운대해수욕장의 백사장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급기야 2007년에는 백사장 폭이 42.5m로 줄어들었고 면적도 6만 2129㎡로 축소됐다. 여름철 이곳을 찾은 피서객들은 좁은 백사장과 파라솔 때문에 해운대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 백사장이 옛 모습을 찾게 된 것은 2013년 11월부터 시작된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의 ‘해운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 덕택이다. 오는 2017년 2월 완공 예정으로 총사업비 436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로 육지와 바다에 모래를 붓는 양빈 작업 등 사실상 주요 사업은 대부분 완료됐다. 모래 유실을 막기 위한 제방 작업 등 일부 작업만 남아 있다. 모래는 서해 공해상에서 공수해 왔다. 2년여간 백사장 복원에 동원된 모래는 62만㎥. 15t 화물차 5만 9000대 분량이다. 모래로 63빌딩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 ●개장 50주년 맞아 슈퍼 콘서트 등 이벤트도 풍성 복원 사업 전 6만 9368㎡이던 백사장 전체 넓이는 14만 6006㎡로 2배 이상 넓어졌다. 미포 입구 쪽 해변에 모래가 꾸준히 쌓이면서 전체 백사장 길이도 1460m에서 1500m로 40m가량 늘어났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앞으로 수중의 모래경사도를 완만하게 유지하는 과정에서 백사장의 폭이 축소되더라도 해수욕장의 최적 조건인 70m 정도는 유지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로 개장 50주년을 맞는 해운대해수욕장의 풍경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자동차 폐타이어를 이용한 고무 튜브는 산뜻한 오렌지색으로, 피서객들이 직접 가져온 우산 등을 꽂아 만든 그늘막은 이제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대신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올해 해수욕장 공식 개장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편의시설과 알찬 이벤트를 마련했다. ‘다닥다닥’ 붙어 있어 답답함을 줬던 파라솔 숲이 한층 여유로워진다. 파라솔 개수는 지난해와 같은 6000개를 설치하지만 넓어진 백사장 덕에 파라솔의 간격을 1m 정도로 유지한다. 종전에는 20~30㎝에 불과해 바다 조망이 사실상 어려웠다. 피서객이 더 쾌적하고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운대 모래축제’(5월 29일~6월 1일), 60여명의 훌라 댄서가 공연하는 ‘하와이안 페스티벌’(6월 5~6일), 한류스타를 초청한 기념 ‘슈퍼 콘서트’ 등도 준비돼 있다. 모래축제 기간에는 부산을 찾는 중국 관광객을 위해 ‘차이나존’을 운영하고 중국 애니메이션 모래조각과 함께 한류뷰티 체험 공간도 마련된다. 수심이 얕은 미포 쪽 백사장은 ‘키즈존(어린이 물놀이 공간)’으로 운영한다. 또 키즈존 옆에선 ‘생존수영 교육장’도 운영된다. 백선기 해운대 구청장은 “올해 개장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편의시설과 알찬 이벤트를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제대로 된 해운대의 추억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활어회·곰장어·복국 등 여행객 입맛도 유혹 해운대해수욕장 인근에는 여행객들의 입맛을 돋우는 먹을거리와 눈을 즐겁게 하는 볼거리도 널려 있다. 해운대 앞 대로를 따라 5분 정도만 걸어 나오면 왼편의 한 골목을 자치하고 있는 재래시장이 발길을 막는다. 규모는 작지만 ‘부산스러운’ 시장의 느낌이 오롯이 살아 있다. 부산의 대표적 음식 중 하나인 곰장어와 어묵, 칼국수, 돼지국밥집 등 다양한 먹거리가 관광객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는다. 해운대와 함께 영원히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맛들이 피서객들의 추억 속에 스며든다. 미포 방면에는 자연산 횟집과 복국집이 즐비하다. 자연산 횟집은 대부분 작은 어선의 선장들이 이른 새벽 해운대 앞바다에서 잡은 활어와 해산물 등을 내놓는다. 초고추장을 비롯한 양념류는 따로 계산된다. 고급 횟집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단골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해운대해수욕장 입구에서 걸어서 20여분쯤 가면 달맞이길이 나온다. 해운대를 찾는 사람이면 한번쯤 들러 보는 곳이다. 달맞이고개 언덕 위에 있는 해월정은 카페 등이 모여 있는 길목에 위치해 찾아오는 사람도, 아는 사람도 많다. 2005년 APEC 개최 기념으로 세운 해마루도 있다. 언덕 꼭대기에 자리해 탁 트인 바다를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다. 인근 산 쪽에는 김성종 추리문학관도 있다. 부산의 해안관문인 오륙도는 물론 날이 맑으면 대마도도 보인다. 길을 따라 대형 커피전문점들이 들어서 있어 다양한 맛의 커피도 즐길 수 있다. 으리으리한 고층빌딩과 잘 짜여진 도시의 면모를 갖춘 해운대는 사시사철 언제나 생동감이 넘친다. 세계 어느 휴양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해운대해수욕장의 변신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스타뷰] 명창 안숙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스타뷰] 명창 안숙선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

    “영상, 기구 등 화려한 볼거리가 판을 치고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공연이 없으면 우리의 소리가 사라져요. 수십년 걸려도 완성되지 않는, 죽을 때까지 해도 완성을 볼까 말까 하는 판소리를 누가 하려 하겠습니까. 멋있게 보이고 화려한 조명을 받는 공연을 하려 하지. 나이가 들면서 걱정이 돼 어떨 때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납니다.” 안숙선(66) 명창은 열변을 토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그는 대형화·서구화만 추구하는 최근 공연 풍토에 대해 작심하고 할 말을 했다. 작은 체구에서, 온화한 미소 속에서 격정적인 울림이 퍼져 나왔다. 22일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그를 만났다. 그는 “판소리가 명맥을 유지하는 건 예술성이 있기 때문”이라며 “빈부귀천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다 들을 수 있는 판소리가 없어진다는 건 우리나라 정신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명창 타이틀 부담감 커…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 또 연습” 안 명창은 1986년 남원 춘향제의 전국명창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뒤 ‘명창’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명창으로 일컬어지면서 소리를 하는 게 더 어려워졌다. 부담감과 책임감 때문이다. “명창으로 불리기 전엔 자유자재로, 내 마음대로 소리를 했어요. 명창을 꿈꿨지만 막상 명창이 되고 나니 어디서 소리를 하려고 하면 ‘명창이 저 정도밖에 안 돼’ 하는 말을 들을까 봐 상당히 신경 쓰였습니다. 명창에 걸맞은 소리 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소리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죠. 늘 무거운 등짐 하나를 짊어지고 다니는 듯합니다. 한편으론 소리를 좇으며 반복적으로 소리를 하다 보니까 소리 속에 숨겨져 있는 비의를 깨닫게 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요즘도 하루 한 시간 이상 연습한다. 제자를 가르칠 땐 더 많은 시간을 소리에 들인다. 지속적으로 소리를 하지 않으면 필름 끊어지듯 소리가 끊어지고 만다. “기계가 녹이 스는 것처럼 하루라도 소리를 하지 않으면 제대로 소리가 나오지를 않아요. 소리를 넓혀 주고 조여 주고 해야 하는데 제가 원하는 대로 소리가 안 나와요. 쉬지 않고 연습해야 관객들이 행복해하고 눈을 떼지 못하는 소리를 할 수 있습니다.” 판소리는 안 명창의 운명이었다. 그는 국악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외삼촌은 동편제 판소리 인간문화재 강도근이고, 이모는 가야금 명인인 강순영이다. 대금산조 인간문화재 강백천은 어머니의 사촌이다. 태어나고 자란 전북 남원은 국악의 성지다.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춘향가와 흥부가의 배경지이고 동편제 판소리를 확립한 가왕(歌王) 송흥록이 태어나 활동한 곳이다. 집안 배경이든 지역 전통이든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국악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 아홉 살 때 주광덕 명창의 문하로 들어가 소리 기초를 배웠다. 열아홉 살 때 상경해 김소희, 박봉술, 정광수, 성우향 등 여러 명창들에게 판소리 다섯 바탕을 배웠다. “국악인 집안에서 태어난 것도, 소리를 택해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도, 인생 끝까지 더 연구하고 가야 하는 것도 모두 운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운명이 아니고서는 이런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안 명창은 창극의 본모습을 늘 고민하고 되살리려 한다. 열한 살 때 창극을 처음 접했다. 동네 마당에 포장을 쳐놓고 하는 남녀 혼성단체 공연이었다. 당대 명창들이 판소리를 중심으로 사도세자 같은 역사극과 춘향전, 심청전 등을 열연했다. “창극은 판소리가 중심이 되는 음악극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전 음악극이죠. 어렸을 때 봤던 게 창극의 원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안 명창은 창극의 역사는 짧지 않다며 1902년 서양식 국립극장인 협률사(원각사 전신)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창극이 비롯됐다는 통설을 반박했다. “혼자 노래를 하다가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극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해요. 오래전부터 음악극의 명맥이 이어졌다고 봐요. 남사당도 있고, 탈춤도 음악극이지 않습니까. 조금씩이라도 남아서 전해졌기 때문에 옛사람들이 계속 이어온 거죠. 원각사에서 중국의 경극이나 일본 가부키 영향을 받아서 시작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997~2000년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을 할 때도 어린 시절 봤던 창극의 원형을 복원하고 유지하는 데 힘을 쏟았다. 해외 어디를 내놔도, 누가 보더라도 ‘저 공연은 한국적인 음악극이다’ 하고 말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예술감독을 하는 현재도 마찬가지다. “우리 것의 원형을 보전하면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어요. 요란스러운 조명을 쓰지 않고 우리의 소리, 우리의 몸짓으로 우리의 색깔을 보여 주는 공연을 무대에 많이 올리려 합니다.” ●판소리 세계화 고무적… “외국인들의 심금 울려” 판소리 대중화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안 명창은 “옛날 어른들은 판소리가 사라지지 않고 전수되는 데만 매진했다”며 “이제는 훼손되지 않고 보존돼 온 판소리를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춘향가는 한 바탕을 하는 데 아무리 짧게 잡아도 6시간 30분에서 7시간 걸린다. 박동진 명창은 9~10시간도 걸렸다. 흥부가, 수궁가 등도 보통 3~4시간 걸린다. 일반인들이 다 듣기에는 힘들다. 판소리의 가장 감동적인 대목을 ‘눈대목’이라고 부른다. 눈대목을 중심으로 한 공연을 활성화하는 게 관건이다. 아이들을 위한 창작 판소리 제작도 시급하다. 판소리에는 한자 표현이 많아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춘향의 의복을 원전대로 녹의홍상으로 표현하면 아이들은 알아듣지 못합니다. 붉은 치마에 연두색 저고리로 풀어야 합니다. 판소리 다섯 바탕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풀어서 어릴 때부터 우리 장단과 박자에 익숙하게 해야 합니다.” 안 명창은 남원 비전마을을 시작으로 산간벽지 아이들에게 국악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다. 그는 “우리 음악에는 아이들이 훌륭한 사람으로 커나가게 하는 자양분이 모두 들어 있다”며 “우리 음악에 담겨 있는 그런 가치관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안 명창은 앞으로 ‘퓨전’ 공연도 하려 한다. 대금, 바이올린 등 동서양 악기에 맞춰 판소리를 하고 무용도 곁들이려 한다.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려 한다는 미명 아래 퓨전 공연을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우리의 정체성이 없어서는 안 돼요. 우리 음악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다른 것과 어울리는 작업을 해보려 합니다.” 판소리 세계화의 가능성을 본 것은 고무적이다. “외국인들은 판소리의 엄청난 변화에 감탄합니다. 쪼였다 터뜨렸다 하는 걸 한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느냐며 놀랍니다. 문화가 좀 다를 뿐이지 판소리에 들어 있는 희로애락은 외국인의 심금도 울립니다.” 후배들 중에는 판소리 소질을 타고난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 후배들이 다른 곳에 힘쓰지 않고 소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안 명창의 남은 과제다. “제 선생님들이 마음속에 감춰뒀던 것까지 모두 끄집어내 제게 가르쳐줬듯 저도 후배들에게 저의 모든 걸 다 내주고 싶어요.”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배비장의 숨겨진 욕망 애랑의 치명적인 매력 역동적 몸짓에 담았죠”

    “배비장의 숨겨진 욕망 애랑의 치명적인 매력 역동적 몸짓에 담았죠”

    ●정동극장 무용수 발탁 4년 만에 ‘배비장전’ 안무가로 변신 정동극장 기획공연 ‘배비장전’이 확 달라졌다. 더 역동적이고 더 빨라졌다. 전통창작무용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이규운(37) 정동극장 안무감독의 힘이다. 이 감독은 공공예술단체 최초로 30대에 안무를 총괄하는 사령탑을 맡았다. 19일 서울 중구 정동 정동극장에서 이 감독을 만났다. 그는 “이른 나이에 감독 기회가 찾아온 데다 제 이름을 걸고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어깨도 무겁고 책임감도 막중하다”면서도 인터뷰 내내 당당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3일 막을 올린 뒤 연말까지 640회 공연이 계획됐다. ‘배비장전’은 조선시대 풍자문학의 대표작이다. 양반들의 위선을 조소하는 해학이 돋보인다. 정동극장의 두 번째 기획공연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였다. 원전을 굿거리·자진모리·휘모리장단 등 우리의 전통 장단과 음악, 몸짓으로 새롭게 창작했다. 내용이야 익히 알려졌다. 배 비장은 신임 사또와 함께 제주에 도착한다. 신임 사또 환영식에서 다른 사람들과 달리 홀로 깨끗한 척하며 기생들과 어울리지 않는다. 사또는 배 비장을 유혹하는 사람에게 큰 상을 내리겠다고 제안한다. 제주 기생 ‘애랑’이 나서서 배 비장의 위선을 벗겨낸다. “지난해보다 볼거리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움직임도 전체적으로 더 다이내믹하게 하고 해학적으로 꾸몄고요. 지난해 아쉬웠던 부분을 대폭 보완하고 제 색깔이 드러나도록 했습니다.” ●‘말춤’·‘물허벅춤’ 등 제주 정취 춤으로 구현… ‘러브신’ 새로 추가 주 배경인 제주의 특색을 제대로 구현했다. 물동이 소품을 이용한 여자무용수들의 물허벅춤 등 제주의 독특한 정취를 풀어냈다. 여자무용수들이 치마를 이용해 파도를 연출하는 군무, 신임 사또와 배 비장이 제주로 부임해 가는 뱃길 장면에서 배꾼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동작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인 ‘말춤 장면’은 백미다. 말을 형상화한 특수 의상을 입고 휘모리장단에 맞춰 남성무용수들이 추는 군무다. 돌하르방도 살아 움직이게 하고 동물들도 절로 춤추게 하는 제주 최고의 기생 애랑의 매력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 감독은 이 장면을 위해 제주 조랑말의 특징을 주도면밀하게 연구했다. 큰 움직임에서부터 꼬리털을 흔드는 등 세세한 동작까지 관찰했다. 지난해엔 없었던 배 비장과 애랑의 ‘러브신’도 추가했다. 위선을 떨던 배 비장이 상사병에 걸려 잠이 든 뒤 꾸는 꿈에서 애랑을 안는 장면을 둘의 2인무로 표현했다. ●예술성·재미 등 두루 갖춰… “대사 최소화하고 움직임으로 메시지 전달” 이 감독은 한국무용을 늦게 시작했다. 고3 때 무용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자존심이 세 남들에게 지는 게 싫었다.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더 노력할 수밖에 없었다. 1996년 충남대 무용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4년 내내 연습실에서 살았다. “국제통화기금 사태 때 아버지 사업이 힘들어져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어요. 살 집이 없어 연습실에 딸린 탈의실에서 지냈어요. 잠이 안 올 때면 밤새 연습하곤 했습니다. 힘들었지만 그 시절이 지금의 제가 있도록 한 최고의 시절이었습니다.” 졸업 후 국립무용단에 입단했다. 학자의 길을 걷고 싶어 무용단 생활을 중도에 접었다. 후진 양성의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내딛으면서 국제바뇰레콩쿠르, 부산 젊은춤안무가전, 부산국제무용제 등 여러 무대에 직접 안무한 작품들을 올렸다. APEC 정상회담에서 축하공연도 했다. 안무가로서의 자질을 발휘하는 나날이 이어질수록 2%가 아쉬웠다. 무용수로서의 경험 부족이 마음에 걸렸다. 2010년 오디션을 거쳐 정동극장 무용수로 발탁된 뒤 4년여 만에 다시 안무가의 자리로 돌아왔다. 이미 노련한 안무가이기에 처음 내놓은 작품이건만 자부심이 뚝뚝 묻어난다. “배비장전은 그동안 판소리, 뮤지컬, 창극 등 여러 형태로 공연됐습니다. 정동극장 배비장전은 대사를 최소화하고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배비장전 가운데 미학적으로 가장 아름다운 작품입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韓·호주 FTA 5개월… 시드니 수산물시장을 벤치마킹하라

    韓·호주 FTA 5개월… 시드니 수산물시장을 벤치마킹하라

    지난해 12월 12일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서 호주는 우리에게 더 가까운 나라가 됐다. 비행기로 10시간 남짓 걸리지만 한국은 호주의 네 번째 수출시장이고 무역 규모로는 세 번째다. 일반인의 생각 이상으로 한·호주의 경제협력관계가 돈독한 셈이다. 경제를 떠나 호주에서 실행되는, 우리도 고민해 볼 만한 프로그램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진행한 한·호주 언론교류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새롭게 건설 중인 노량진수산시장이 어떤 모습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고,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려는 교육부의 노력에 맞춰 기초적인 안전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짚어 봤다. 지난달 30일 새벽 6시 40분 지구 남반구에서 가장 규모가 큰 호주 시드니의 수산물 시장. 전산경매시스템을 통해서 하루에 50t의 수산물이 낙찰되는 곳이다. 150여명의 바이어가 자리에 앉아 네덜란드식 경매를 하고 있다. 네덜란드 화훼 시장에서 쓰이는 이 방식은 비싼 가격에서 시작해 점차 가격을 떨어뜨리는 경매 방식이다. 최고 호가로부터 점차 가격을 낮추다가 첫 구매 희망자가 나오면 그 사람에게 낙찰된다. 조금만 더 기다리면 더 싸게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더 기다리다가 다른 사람에게 낙찰될 수도 있기 때문에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진다. 낙찰자가 확정되면 간간이 탄식이나 환호성이 쏟아져 나온다. ●비싼 가격서 출발해 가격 떨어뜨리는 경매방식 도매업자들은 대형 시계처럼 보이는 화면을 보면서 새벽 5시 30분부터 한 시간째 경매 중이다. 이때 경매될 수산물로 가득 차 있는 경매시장 1층에서 관광객은 투어를 시작한다. 수산물시장에 소속된 가이드가 경매에 나온 다양한 수산물의 식습관, 행동방식, 요리방법, 가격 등을 설명한다. ●투어 가이드가 수산물 행동방식·가격 등 설명 “황다랑어입니다. 이걸 잡을 때는 입 부분 근육에 낚싯바늘을 걸쳐서 잡아요. 이 부분이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황다랑어 모르게 몸속으로 들어가기가 쉽거든요. 잡으면 바로 머리 한가운데를 때려 기절시킨 뒤 심장에 칼을 찔러 급사시킵니다. 통증을 줄여줘야 하니까요. 다음으로 피를 빼내고 내장을 제거한 뒤 냉동팩을 넣지요. 한 마리를 잡아서 냉동팩 넣는 데까지 5분을 넘지 않아요. 피를 잘 빼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살 부분에 흑적색이 나타나는데 이걸 다 떼어내야 해요. 값이 당연히 떨어지죠.” 투어가이드 앨릭스 스톨즈나우는 다양한 몸짓과 표정, 뛰어난 입담으로 수산물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이렇게 입이 큰 생선이 더 기름져요. 입이 적은 생선보다 다양한 종류를 먹을 수 있으니까요.” “랍스터는 꼬리 부분이 탄탄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요리할 때 수분이 40%까지 빠져나갈 수 있어 맛이 떨어져요.” 경매를 위해 수북하게 놓인 수산물 상자 사이를 돌아다니며 스톨즈나우는 쉴 새 없이 설명을 쏟아냈다. 시드니 수산물 시장에서 거래되는 수산물 숫자가 100여종이 넘다 보니 이 중에서 관심을 끌 만한 것들만 소개해도 가이드의 설명이 한 시간을 훌쩍 넘는다. 시드니 수산물 시장은 거래 종류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경매가 끝나는 오전 8시 전후로 투어도 끝난다. 수산물시장 투어는 일주일에 4일만 진행되는데 2014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동안 돈을 내고 가이드 투어를 한 사람이 1800명이다. 매주 30~40명이 한 명당 35호주달러(성인 기준 약 3만원)를 내고 수산물의 세계를 경험하는 것이다. ●요리교실 작년에만 1만 3000여명 참여 시드니 수산물 시장이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또 하나의 시도는 요리교실이다. 요리법을 몰라 버려지는 수산물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 민영화(1994년) 되기 5년 전인 1989년부터 시작됐다. 2009년에 요리교실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유명 레스토랑 요리사가 요리교실을 진행하면서 시드니의 주요 관광 프로그램이 됐다. 2014회계연도에만 1만 3000여명이 요리교실에 참여했다. 행사 차원에서 기업이 요리교실에 단체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이 요리교실 운영을 통한 매출액이 2014회계연도에 133만 호주달러(약 11억원)다. 다른 수산물시장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를 위한 소매시장, 레스토랑 등이 도매시장 인근에 성업 중이다. 수산물시장 인근에 고객들이 산 음식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노량진수산시장도 44년 만에 완전 변신 준비중 우리나라의 노량진수산시장은 2013년부터 현대화가 진행 중이다. 44년 만의 ‘완전 변신’이다. 올 하반기쯤 지하 2층, 지상 8층의 새 모습이 노량진수산시장 옆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공간 현대화에 버금가게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드니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