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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조직 개편] 2년 6개월 만에 간판 내린 안전처 ‘충격’…폐지설 돌던 미래부, 조직 유지에 ‘안도’

    5일 발표된 새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로 부처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사실상 해체 결정이 내려진 국민안전처는 동요에 휩싸였다. 반면 부 조직으로 격상된 국가보훈처와 중소기업청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안전처와 통합하는 행정자치부와 폐지설이 돌았지만 현 조직과 기능을 대부분 지켜낸 미래창조과학부는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번 개편으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곳은 국민안전처다.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지 2년 반 만에 간판을 내리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처는 체계적 재난 대응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국민안전부’로 격상될 것으로 예상했던 터라 자괴감이 더욱 크다. 과거 행정안전부(2008년 2월~2013년 3월)와 안전행정부(2013년 3월~2014년 11월) 시절 내부 인재들이 재난안전 업무를 기피하던 현상이 다시 생겨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안전처 한 고위공무원은 “과거 행안부와 안행부는 분명 실패한 모델이었고 세월호 사고 발생의 직간접적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이번에 ‘도로 행안부’로 돌아가게 돼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반면 한 사무관은 “행자부 내 본부 조직으로 인사와 예산을 독립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돼 ‘공중분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면서 “다만 해경 쪽에서는 행안부가 아닌 해양수산부에 편입된 것에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전했다. 이번 개편으로 몸집이 커진 행자부는 과거 안행부 시절보다 안전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새 행정안전부에 재난안전본부(차관급)가 신설되면 재난안전 분야를 담당하는 독립된 전문 조직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2년여 전만 해도 ‘한 식구’였던 안전처 직원의 ‘컴백’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안전처로 나갔던 공무원의 승진이 1~2년 정도 빨랐기 때문이다. 한 과장급 공무원은 “안전처나 인사처로 나간 동기들은 나보다 빨리 승진을 했다. 안전처와 합쳐지면 이들이 내 상사로 올 수도 있어 걱정도 된다”고 토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현 조직체계 및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특히 새 정부에서 미래부에 과학기술혁신 컨트롤타워인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설치하기로 해 과학기술 분야 육성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미래부의 한 과장은 “지난 정부에서 각종 자문기구를 마구잡이로 만들어 과학계에서도 혼란스럽다는 비판이 많았다”면서 “이번에 대통령 중심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하나로 통합하기로 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국가보훈처는 장관급 부처 격상 방안이 발표되자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며 기뻐하고 있다. 여군 중령 출신 피우진 처장의 부임으로 정부 출범 초기 주목을 받았던 보훈처는 생각지도 않았던 부처 승격이란 ‘겹경사’에 활기가 돌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부처가 장관급으로 격상되면 보훈 업무 조율이 더 원활해질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로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소기업청도 최대 숙원이던 ‘중소벤처기업부’ 승격이 현실화되자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그간 차관급 외청(外廳)으로 입법권이 없어 정상적인 정책 추진이 어려웠던 ‘설움’을 이제야 끝낼 수 있게 돼서다. 중기청 관계자는 “중소기업 정책의 컨트롤타워이자 현 정부의 화두인 일자리 창출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면서 “조직개편 및 부처 간 이해관계 최소화 방침에 따라 숙원이던 코트라(KOTRA) 이관 등을 해결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모자란다고 주눅 드는 아이들을 위하여

    [이주의 어린이 책] 모자란다고 주눅 드는 아이들을 위하여

    고약한 결점/안느 가엘 발프 지음/크실 그림/이성엽 옮김/파랑새/50쪽/1만 4800원태어날 땐 분명 조그만 실 조각이었다. 그런데 ‘내’가 자라나면서 실 조각은 실뭉치가 됐다가 몸 전체를 휘감는 그물이 된다. 실뭉치는 말썽꾸러기에 심술쟁이다. 제멋대로 엉켜 내 발목을 잡아채 넘어뜨리기도 하고, 친구들과 나 사이에 다가서지 못할 벽을 쳐놓기도 한다. 수업 시간에는 번번이 내 귀를 틀어막는다. 선생님께 불려 나가 벌을 서게 하는 주범이다. 아이 안에 조그맣게 자리해 있나 싶다가 어느새 아이를 압도하고 장악하는 실뭉치는 다름 아닌 ‘결점’이다. 자신의 관념에만 존재하던 결점은 ‘부끄럽다’는 생각에 사로잡힐수록 마음대로 몸집을 불려 아이를 괴롭힌다. ‘내 생각은 눈곱만큼도 하지 않는 정말 고약한 결점’이라는 미움은 ‘나 자신이 결점이다’라는 포기와 체념, 절망에까지 이르게 한다. 외모든, 환경이든 친구와 자신을 견주고, 모자란 부분에 아이들은 쉽게 마음을 다치고 작아진다. 친구들 앞에서는 자신의 결점만 커 보여 한껏 주눅 들고,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에는 결점 따윈 신경쓰지 않고 마음껏 즐거워하는 아이의 심리를 만져질 듯 비추는 것은 노란색 선이다. 흰색 바탕에 유독 존재감을 과시하는 노란색 선은 작아졌다, 커졌다, 아이를 휘감았다, 책 전체를 뒤덮었다 하며 이야기에 찰기를 더한다. 아이에겐 노란색 선이지만 다른 이들에게도 갖가지 크기와 형태, 색을 지닌 선들이 따라다닌다. 누구나 결핍과 단점이 있다는 사실, 결점이 아닌 나를 들여다봐야 한다는 진실을 알게 된 아이가 새로 마주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기계문명과 생물의 결합…‘사이보그 잠자리’ 탄생

    기계문명과 생물의 결합…‘사이보그 잠자리’ 탄생

    살아있는 잠자리에 초소형 센서와 태양열 패널, 내비게이션 등을 탑재시킨 ‘사이보그 잠자리’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개발된 이 사이보그 잠자리는 미국 하워드휴즈의학연구소와 연구개발 전문업체인 ‘드레이퍼’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작은 곤충에 사이버그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뇌에서 잠자리의 감각기관 및 근육과 연결돼 있는 특정 뉴런을 빛에 반응하는 광섬유와 연결하는 기술을 현실화 했다. 이를 통해 마치 드론을 조종하듯 잠자리를 조종하거나 혹은 스스로 비행하게 하는 것 모두 가능하다. 여기에 사용된 광섬유는 매우 얇고 유연한 신소재로 제작한 것이며, 뇌신경 세포에 세밀하게 빛 자극을 줄 수 있다. 또 연구진은 센서와 내비게이션 등이 들어 있는 ‘백팩’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배터리가 아닌, 태양광 패널을 탑재했다. 곤충에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사이보그 잠자리는 지금까지 공개된 곤충 사이보그 중 가장 크기가 작고 가볍다는 특징이 있다. 뿐만 아니라 사이보그 잠자리는 자연에서 스스로 먹거리를 찾고 에너지를 보충하기 때문에, 살아있는 동안에는 특별한 ‘충전’ 없이도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태양열 패널과 센서, 그리고 네비게이션 등 백팩에 탑재된 다양한 부품이 초소형으로 구현됐으며, 몸집이 작은 곤충의 미세한 뉴런과 광섬유가 원활하게 연결됐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이번 드래곤플라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이라고 판단했다. 첨단 기술이 접목된 사이보그 잠자리는 드론처럼 식물과 식물을 오가며 수분을 돕거나, 사람이 갈 수 없는 지역의 답사를 돕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놀아줘, 놀아줘”…사육사 방해하는 아기 판다들

    “놀아줘, 놀아줘”…사육사 방해하는 아기 판다들

    판다 사육사라고 하면, 귀여운 아기 판다들과 온종일 같이 있을 수 있어 많은 사람의 부러움을 사지만, 다음 영상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짓궂은 아기 판다 두 마리가 사육사의 청소 도구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며 일을 방해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대왕판다 연구기지에서 촬영된 생후 11개월 된 쌍둥이 자매 판다 야저와 야윈이 사육사의 업무를 천진난만하게 방해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이 영상에서 사육사가 두 아기 판다가 먹다가 남긴 대나무 부스러기를 갈퀴로 긁어모아 치우는 사이 이들 판다는 사육사의 일을 훼방놓는다. 쌍둥이 판다 중 몸집이 작은 야윈은 대나무 간식이 잔뜩 들어있는 플라스틱 바구니에 올라가서 바둥바둥하고 몸집이 더 크고 힘이 센 야저는 대나무로 된 갈퀴를 먹어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자 사육사는 판다가 올라가 있는 바구니를 뒤짚어 대나무 간식을 그자리에 쏟아놓고 다른 판다에게서는 갈퀴를 빼앗는다. 하지만 말썽 좀 피워 본 이들 판다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들이 노린 목표물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시간이 얼마나 경과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어서 재생된 또 다른 장면에서는 사육사가 먹다가 남은 대나무를 치운다. 이때 사육사는 이전의 한바탕 소동으로 진이 다 빠진 것인지 자기 일만 묵묵히 하고 있지만, 야 윈이라는 이름의 한 판다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동그란 플라스틱 양동이에 관심을 보이다가 그 안에 들어가 마치 다람쥐통 놀이 기구를 타듯 굴리며 놀면서 영상은 끝이 난다. 한편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구급차를 불렀다! 귀여움을 과다 복용해 산소가 필요하다”, “사랑스러운 판다들은 내게 미소를 가져다준다. 매우 귀엽다” 등 호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내놔” vs “못줘”… 중기청·산업부 코트라 쟁탈전

    중소벤처부 승격 확실시 중기청 “中企육성·수출에 필요… 이관을” 산업부 “獨·日에서도 전례 없어 중기청의 몸집 불리기 일환일 뿐” 정부 조직 개편이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일부 부처가 ‘공공기관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마치 부모가 재산을 나눠 주기에 앞서 형님과 동생이 벌써 소유권 싸움을 하는 격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이 확실시되는 중소기업청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산하기관인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중기청 이관을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중기청의 ‘큰형님’인 산업부가 “외국인 투자와 통상에서 코트라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중기중앙회는 무보·신보기금도 요구 중기청 관계자는 31일 “현행 체제로는 수출 일자리를 만들기가 힘들어 1안으로 코트라 이관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각 당에서 공약을 내기 전에 중기청에 요청한 사안”이라며 “알아서 잘하는 수출 대기업보다 중소·중견 기업 수출에 초점을 맞추려면 코트라가 우리에게 오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중기청 측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법상 지도·감독 권한 등을 산업부 장관에서 중기청장으로 바꾸면 자동으로 소속이 바뀐다”고 설명했다. 세계 86개국 127개 해외 무역관을 둔 코트라(900명)는 산업부로부터 연간 3000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한술 더 떴다. 코트라뿐 아니라 산업부 산하의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금융위원회 산하의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알짜’ 공공기관의 이관을 주장하고 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중소벤처부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산하기관을 포함한 다른 부처의 기능 조정과 업무 이관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코트라와 무보를 포함한 공공기관 기능을 중소벤처부로 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 인프라 무역 투자는 시너지 내야” 이에 대해 산업부는 “우리 부는 무역통계만을 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무역과 산업은 뗄 수 없다”며 “중기청의 행보는 코트라의 기능 저하와 함께 수출 중소기업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는 몸집 부풀리기”라고 지적했다. 일본과 독일 등 다른 국가에서도 무보의 무역보험 업무 등을 중기청이 하는 전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무역 투자는 모든 부처가 사용하는 국가 인프라와 같다”며 “해외 투자자나 바이어 등의 불편함이 없고,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곳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지구 온난화, 불면증·고래몸집도 키운다

    지구 온난화, 불면증·고래몸집도 키운다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특히 지난해 7월 말부터 8월 한 달 내내 한반도는 그야말로 펄펄 끓는 가마솥 속에 있는 것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무더위가 계속됐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는 최악의 가뭄과 홍수, 사상 최악의 허리케인, 열파(熱波·장기간의 이상고온 현상)와 폭염 등 다양한 형태의 극단적 날씨에 시달려 왔다. 많은 과학자들은 이런 극단적 날씨 변화는 결국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전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최근 과학자들은 단순한 기후변화 추이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인간과 생태계 변화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불면증은 빛 공해, 각종 스트레스, 커피 같은 기호식품의 과다 섭취를 포함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얼마 전에는 공기오염도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제는 기후변화도 불면증의 원인으로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공공정책전문대학원, 의대, MIT 미디어 랩,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정신과, 샌디에이고주립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샌디에이고), UC리버사이드 공동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 평균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냉난방 시설을 가동하기 어려운 저소득층과 체온 조절이 쉽지 않은 영유아 및 노년층에게 그 피해는 더 많이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26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갖고 있는 2002~2011년 공중보건조사에서 무작위로 선별한 76만 5000명의 데이터와 미국해양대기관리청(NOAA) 산하 국립환경정보센터(NCEI)의 주요 도시의 기온변화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밤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미국인 약 940만명이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여름철엔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3배가량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봄이나 가을, 겨울철 1도 상승으로 940만명이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면 여름철 1도 상승으로는 약 2800만명이 불면증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또 지금 추세로 지구 온난화가 지속된다면 세기말인 2099년에는 지금보다 수면 장애를 겪는 사람이 4배 이상 늘 것으로 예측됐다. 닉 오브라도비치 케네디스쿨 교수는 “밤에 너무 덥거나 추우면 숙면을 취할 수 없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기후변화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인간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설명했다. 대왕고래(흰수염고래)는 지구상에서 현존하는 동물 중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한다. 북반구에 서식하는 대왕고래는 몸길이가 24~26m, 무게 125t, 남반구에서는 이보다 더 큰 33m에 179t에 이른다. 대왕고래는 과거 공룡을 포함해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상의 모든 생존 동물 중에서도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시카고대 지구물리학과, 스탠퍼드대 생물학과, 워싱턴 국립자연사박물관 고생물학과 공동연구진은 고래의 이런 전무후무한 거대한 몸집은 300만~450만년 전 지구가 빙하기에 접어들면서 폭발적으로 커지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을 ‘영국왕립학회보B-생명과학’ 2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자연사박물관에 보관된 멸종 고래의 두개골 화석과 현존 고래의 골격 140여종을 비교하는 한편 당시 기후 및 해양환경 예측 데이터와 연결해 분석했다. 그 결과 마이오세 후기인 약 500만년 전 빙하기가 시작되면서 고래의 덩치가 두 배 이상 커져 현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됐다. 꽁꽁 얼어붙은 육지의 공룡들이 멸종한 것과 달리 바닷속에는 영양염류와 플랑크톤, 크릴새우 등 고래의 먹잇감들이 오히려 늘어나면서 고래의 몸집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레이엄 슬레터 시카고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후변화가 고래 같은 동물의 몸집 변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구온난화는 변화에 약한 생물종의 멸종과 개체 감소로 인해 해양 생태계의 구조와 다양성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세계 CMO시장 급성장… 대형 제약사들, 공격적 증설 바람

    세계 CMO시장 급성장… 대형 제약사들, 공격적 증설 바람

    세계 의약품위탁생산(CMO)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MO는 전자업계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반도체업계의 파운드리 등과 유사한 생산방식으로 개발과 판매를 하는 제약사와 생산하는 제약사가 다른 경우를 말한다. 대체로 제약산업 후발주자 국가들의 제약사는 아직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해 신약 개발 이전에 기술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CMO 사업으로 첫발을 내딛는 경우가 많다. 또 복합질병 분야에 관심을 갖는 제약사가 증가하고 신흥 제약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도 의약품 CM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의약품의 제조방식을 새롭게 개선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 같은 성장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규제 장벽이나 선진국의 의약품 가격 인하 압력이 성장 저해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세계 의약품 CMO 시장은 2015년 726억 7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788억 1000만 달러로 커졌다. 올해 예상되는 시장 규모는 848억 9000만 달러로 매년 평균 약 8.4%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2020년 예상되는 시장 규모는 1087억 달러다. 특히 매년 약 15.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최근 몇 년 동안 헬스케어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바이오의약품 분야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복잡한 제조과정과 숙련된 기술을 요구해 전문적인 생산성을 갖춘 CMO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대형 제약사들이 특허만료 등에 대비해 타 제약사들을 인수·합병하는 사례가 늘면서 CMO 업체들도 저마다 공격적인 시설 확충에 나서는 추세다. 합병에 따른 CMO 시장 수요 감소에 대비해 높은 생산성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국가별로는 미국이 2015년 기준 시장 규모 293억 달러로 세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의약품 CMO 시장은 이미 150개 이상의 기업이 경쟁하며 새로운 제형에 대한 설비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등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보여 2020년에는 426억 8000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신흥시장 CMO 기업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연평균 성장률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12.2%로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인도, 중국, 일본 등의 제약시장 신흥국가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 CMO 업체 중 하나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한 지 6년 만에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설립 1개월 만에 생산능력 3만ℓ 규모의 1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2013년 7월 미국 BMS, 10월 스위스 로슈 등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 잇따라 수주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어 같은 해 생산능력 15만ℓ 규모의 2공장을 착공해 2018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생산능력 18만ℓ의 3공장이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만약 올해 안으로 3공장의 기계적 완공이 무사히 마무리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MO 기업 중 최대 생산규모를 갖추게 된다. 2002년 제약산업에 뛰어든 한국콜마도 CMO 사업에서 빠르게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세종시에 위치한 제약공장 증설을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공장 증설이 마무리되면 기존에 생산하던 고형제와 내용액제, 연고제, 수액제에 점안제, 주사제 라인까지 새롭게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당초 연간 7500만개였던 제약생산능력을 1억 1000만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다국적 제약사 애보트코리아와 말초신경 이상으로 나타나는 통증 치료에 효능이 있는 프레가발린 성분 중추신경계(CNS) 약물 2종에 대한 독점 판매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국콜마의 석오생명과학연구소가 해당 약물에 대한 연구를 하고, 한국콜마가 허가권을 받아 생산한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화이자의 리리카캡슐이 내년 9월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특허 만료에 따른 복제 의약품의 확산과 생물제제 소비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CMO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아웃소싱 산업의 특성상 엄격한 규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느라 승인이 지연되거나 주요 시재료 대체물 부족으로 계약이 지연되는 등의 변수가 발생할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전문적인 생산역량의 강화와 함께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퍼그·불도그의 얼굴이 납작한 이유 찾았다 (연구)

    퍼그·불도그의 얼굴이 납작한 이유 찾았다 (연구)

    퍼그나 불도그처럼 코를 포함한 얼굴 전체가 납작한 개들이 가진 유전자의 비밀이 밝혀졌다. 퍼그는 중국 출신 견종으로 불도그와 외모가 비슷하지만 코가 더 눌려있고 얼굴에 주름이 많다. 불도그에 비해 몸집이 더 작고 긴 꼬리가 등 쪽으로 말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불도그는 영국 출신 견종으로 퍼그보다 몸집이 크고 목이 두꺼우며 짧은 꼬리가 엉덩이에 바짝 붙어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 연구진은 여러 혈통의 개와 믹스견 등 총 374마리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 및 CT촬영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또 두개골 형태를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3D촬영을 실시하고 두개골의 정확한 크기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SMOC2’라는 유전자의 유무에 따라 두개골의 모양과 크기, 얼굴 길이 등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유전자가 변형될 경우 단두증(납작 머리증), 즉 얼굴이 납작하고 코가 짧은 머리와 얼굴 형태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러한 단두증은 어린아이들에게서도 종종 나타난다. 두개골의 특정 부분 유합이 정상보다 조기에 이뤄지면서 뒤통수가 납작하고 이마가 불룩하게 튀어나오거나 정수리 부분이 높은 형태의 기형이 생기며 수술이나 교정을 통해 기형을 바로잡는다. 개에게서 단두증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찾아낸 이번 연구는 태아 시절 미리 단두증을 진단하고 이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파운드리’가 뭐길래

    [경제 알지 못해도 쉬워요] ‘파운드리’가 뭐길래

    4차산업 핵심 반도체 몸값 뛰는 ‘위탁 생산’ 몸집 키운 삼성·SK 애플 ‘아이폰’을 만드는 곳은 대만 폭스콘입니다. 아이폰에 들어가는 핵심 칩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대만 TSMC에서 만듭니다.●아이폰 핵심칩 만드는 대만 TSMC 아이폰이란 역작이 탄생한 것은 위탁 생산을 해 주는 회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얘기인데요.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되면 위탁 생산은 더 활발해질 거라 합니다. 특히 반도체 위탁 생산 주문이 밀려들 거라고 하는데요. 이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핵심 기술을 구현하려면 반도체가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는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만 있는 게 아닙니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모바일 AP부터 ‘눈’에 해당되는 CMOS 이미지 센서, 통신용 모뎀칩까지 수많은 반도체가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에 치여 ‘비(非)메모리 반도체’로 분류되는 것뿐이죠. ●삼성은 부서 승격·SK는 자회사로 반도체 회사 중에서 위탁 생산만 하는 곳을 파운드리 업체라고 합니다. 애플과 밀월 관계인 TSMC(50.6%)가 대표적이죠.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설계부터 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다 해 왔습니다. 물론 위탁 생산을 아예 안 한 건 아닙니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2위(글로벌파운드리, 9.6%)와 큰 차이 없는 4위(7.9%)입니다. SK하이닉스도 규모(전체 매출의 0.4%)가 크진 않지만 파운드리 사업부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파운드리 시장이 커지자 두 회사 모두 파운드리 부서에 힘을 실어 줍니다. 삼성은 파운드리팀을 사업부로 승격시켰고,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자회사를 만듭니다. ●‘고효율·저전력’ 4차 산업 승부처 이제 두 회사는 원하든 원치 않든 고객사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입니다. 삼성이 먼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에서 “2020년까지 4나노 공정에 도전한다”고 했습니다. 2019년 5나노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TSMC로서는 긴장할 만한 소식이죠. 나노수가 줄면 단위 면적당 트랜지스터를 더 많이 넣게 돼 성능은 올라가고 전력 소모량은 줄어듭니다. 그런데 5나노와 4나노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5나노까지는 지느러미 구조(FinFET)의 3차원(D) 공정이 가능하지만 4나노에는 다른 기술이 필요합니다. 삼성은 원형 구조를 택했죠. 새로운 기술로 고효율·저전력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입니다. SK는 어떤 큰 그림을 보여 줄까요.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국내 업체가 1, 2위를 다투는 날이 얼른 오기를 기대합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 ‘마루’, 고양이 ‘찡찡이’ 청와대 입성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 ‘마루’, 고양이 ‘찡찡이’ 청와대 입성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인 풍산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가 청와대에 입성했다.청와대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를 통해 “문 대통령의 양산 자택에 있던 마루가 25일 청와대에 들어왔고, 앞으로 대통령 가족과 함께 청와대에서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루가 ‘퍼스트 도그(First Dog)’가 된 것이다. ‘퍼스트 도그’는 국가원수 가족이 키우는 반려견을 뜻하는 말로, 각국 정상의 배우자를 ‘퍼스트 레이디(First Lady)’ 또는 ‘퍼스트 젠틀맨(First Gentleman)’이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했다. 동물애호가로 유명한 문 대통령은 양산 자택에서 풍산개 마루와 고양이 ‘찡찡이’를 비롯해 진돗개, 닭 등 다양한 동물을 키웠지만, 정치를 시작한 후 마루와 찡찡이를 제외한 다른 동물들은 지인에게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마루와 찡찡이를 워낙 좋아해 만취하면 두 반려동물과 장시간 이야기를 나누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찡찡이는 문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기르다 지난 14일 청와대에 들어가 ‘퍼스트 캣(First Cat)’이 됐지만, 몸집이 웬만한 어린아이보다 큰 마루는 그동안 양산 자택 관리인이 돌봐왔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문 대통령이 하루짜리 휴가를 내고 양산 자택으로 돌아와 마루를 어루만지는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사진이 누리꾼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양산 자택에서 신변을 정리하면서 마루도 함께 청와대로 데리고 올 생각이었으나, 김정숙 여사가 사람으로 치면 60세가 넘은 노령견인 마루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지를 우려해 고심했다고 한다. 이에 마루가 새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약간의 치료를 받느라 25일에야 청와대에 입성했다는 후문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입양을 약속한 유기견 ‘토리’의 입양절차도 진행 중이다. ‘토리’는 2년 전 동물보호단체에 구조됐지만 검은 개를 싫어하는 편견 때문에 입양되지 않고 있었다. 청와대는 조만간 문 대통령이 직접 키우는 반려동물들의 전용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만들어 이들의 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이 각국 정상을 대하는 법…‘한 사람’과는 달랐다(?)

    교황이 각국 정상을 대하는 법…‘한 사람’과는 달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만남이 여러 측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동안 여러 나라 정상들과 만났을 때와 달리 딱딱한 표정을 지은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25일 미국의 뉴스공유사이트 레딧닷컴은 교황과 각국 정상의 사진을 이어붙여놓은 뒤 ‘한 장은 다른 사진들과 다르다’는 제목을 달았다. 실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면 환한 웃음을 얼굴 가득 지었지만, 유독 트럼프와 나란히 섰을 때는 무뚝뚝한 표정이었다. 양측은 이날 만남 전부터 여러 분야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멕시코 국경장벽 설치, 미국의 재래식 무기 별칭(‘모든 폭탄의 어머니’) 등 여러 사안을 놓고 이미 서로 다른 시각 차이 속 설전을 벌이는 등 갈등을 예고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의 바티칸 대사로 극우파 정치인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부인을 내정한 것도 교황청 입장에서는 ‘도전’으로 여길만한 부분이기도 했다. 물론 화제가 되고 있는 사진은 트럼프를 조롱하기 위해 찰나의 이미지로 만들어낸 누리꾼의 장난에 가깝다. 실제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주변의 우려와 달리 화기애애했다. 교황은 트럼프의 큰 몸집을 직접 본 뒤 환히 웃으며 멜라니아를 향해 “도대체 남편에게 어떤 음식을 주느냐? 혹시 포티차?”라고 농담을 던져 접견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기도 했다. ‘포티차’는 멜라니아의 모국인 슬로베니아에서 부활절, 크리스마스 등에 즐겨 먹는, 칼로리가 높은 전통빵을 가리킨다. 트럼프 또한 교황 접견을 마친 뒤 특유의 트위터 정치의 일환으로 ‘교황 성하를 만난 것은 평생의 영광. 세계평화를 위하는 마음을 먹고 교황청을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역시 진실을 알고 계시는 교황님’이라면서 지지하며 포스팅을 즐기는 의견들이 있는가하면, 또다른 이들은 ‘나는 트럼프 지지자는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실질적인 비판에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오바마 지지자라면 더더욱 이러면 안된다’ 등 비판적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생면부지 아이 구하려 ‘사자견’ 짱아오와 싸운 女

    생면부지 아이 구하려 ‘사자견’ 짱아오와 싸운 女

    큰 몸집과 사나운 성격을 자랑하는 일명 티베트 사자견 ‘짱아오’와 맞서 싸운 평범한 중년 여성이 중국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둥방진바오 등 현지 일간지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왕(王·48)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가다가 커다란 짱아오 한 마리가 길에 앉아있는 어린아이를 향해 다가가는 것을 목격했다. 짱아오는 순식간에 아이를 향해 달려들었고, 왕씨는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아이의 앞을 막아선 뒤 도망치라고 소리를 질렀다. 왕씨의 소리에 놀란 짱아오는 날카로운 발톱으로 왕씨의 어깨를 강하게 내리 찍었다. 하지만 왕씨는 굴하지 않고 자신을 공격한 이후에도 어린 아이를 향해 달려 나가려는 짱아오의 몸을 손으로 움켜쥔 채 놓지 않았다. 짱아오는 왕씨의 어깨를 강하게 물고 늘어졌고, 20여 분 간의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이는 사이 4살 된 어린 아이는 안전한 곳으로 피할 수 있었다. 당시 왕씨와 아이를 공격한 짱아오는 옆집 이웃이 키우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왕씨는 출혈이 심할 정도의 큰 부상을 입고도 아이를 무사히 집에 데려다준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그녀가 키 153㎝에 불구한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키 1m 가량에 몸무게가 50㎏이 넘는 큰 개와 싸워 아이를 구했다는 사실을 접한 뒤 “영웅이 따로 없다”며 감동을 표했다. 왕씨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짱아오가 매우 사나운 개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짱아오에 물린 어깨 상처는 많이 회복됐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차에 치인 손녀 목격한 할아버지의 황당 반응

    차에 치인 손녀 목격한 할아버지의 황당 반응

    차에 치인 손녀의 상태를 살피는 대신 운전자에게 보상금을 요구한 할아버지가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홍콩 빈과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12일 중국 구이저우성 첸둥난먀오족둥족자치주 톈주현의 한 도로에서는 여자아이가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아이는 앞서 가는 할아버지를 따라 길을 건너던 중이었다. 하지만 운전자는 몸집이 작은 아이를 미처 보지 못했고 차는 아이에게 그대로 돌진했다. 다행히 아이는 치아 몇 개가 부러졌을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논란이 된 것은 아이의 보호자인 할아버지의 반응이었다. 길 건너에서 사고를 목격한 할아버지는 손녀를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뒷전으로 하고 운전자에게 달려가 돈을 요구했다. 얼마간의 논쟁이 이어지고 그제야 할아버지가 구급차를 불렀다고 매체는 전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보다 돈이 중요하냐”, “길을 건널 때 아이를 살피지 않은 것부터가 잘못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영상=CGTN/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5시간의 사투 끝에 악어 집어삼키는 비단뱀

    5시간의 사투 끝에 악어 집어삼키는 비단뱀

    장장 5시간의 사투 끝에 비단뱀이 악어를 집어삼키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다시 화제에 올랐다. 화제가 되는 영상은 영국 바크로프트TV가 2014년 3월 유튜브에 공개한 것으로, 최근 해외 매체들이 보도하며 회자되고 있다. 영상은 호주 퀸즐랜드주 문다라호 인근에서 포착된 비단뱀과 악어의 사투를 담고 있다.몸길이가 3m에 이르는 뱀은 자신보다 몸집이 작은 악어와 5시간을 쉬지 않고 사투를 벌이다가 마침내 악어를 통째로 삼켜버리고 만다. 뱀이 악어를 삼키는데 불과 1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목격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었다. 뱀이 악어를 삼킬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사진·영상=Barcroft TV/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문정인 靑 통일외교안보특보는 누구? “DJ와 평양 간 국제정치학자”

    문정인 靑 통일외교안보특보는 누구? “DJ와 평양 간 국제정치학자”

    국민의 정부·참여 정부 대북정책 수립 관여문 대통령 “외교·안보 실마리 풀어낼 적임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에 저명한 국제정치학자인 문정인(66) 연세대 명예특임교수가 임명됐다. 문 교수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에서 햇볕정책과 평화번영정책에 대한 이론을 구축하는 작업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정부와 학계 모두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문 교수는 지난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개최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을 수행해 평양을 방문하는 등 햇볕정책의 전도사 역할을 수행했다. 문 교수는 유창한 영어 실력은 물론이고, 각종 현안에 대해 탁월한 분석력과 필력, 언변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국내외에 다양한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이로 인해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의 선거캠프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으나 외교안보 자문그룹의 좌장 역할을 했다. 새 정부의 초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후보에도 거론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비상근 통일외교안보특보직 신설을 설명하면서 “산적한 외교·안보 현안의 실마리가 풀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문 교수를 높게 평가했다. 문 교수는 제주 오현고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와 참여 정부에서 정책자문역을 해왔다. 또한 그는 참여 정부에서는 외교부 장관, 청와대 외교보좌관의 물망에 올랐으며, 국정원장 인선 때도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몸집 만큼이나 호탕한 성격의 문 교수는 수업도 활발하게 진행해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 그는 자신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이름 하나하나를 기억하려는 따뜻한 면모로 유명하다. 그는 부인 김재옥씨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제주 출생 △연세대 철학과 △미국 켄터키대 부교수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한국정치학회 국제위원장 △연세대 통일연구원장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 △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장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심장이 오른쪽에?…장기 위치 뒤바뀐 中소년

    심장이 오른쪽에?…장기 위치 뒤바뀐 中소년

    한때 월드스타 비가 주연을 맡은 영화 ‘닌자어쌔신’에는 보통사람과 달리 오른쪽에 심장을 가진 여인이 등장한다. 이 여인은 남다른 기운으로 주인공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실제로 심장이 오른쪽에 위치한 희귀증상을 가진 중국 소년이 언론에 공개됐다. ‘캉캉’(15)이라는 이름의 이 소년은 의사들 사이에서 ‘거울소년’으로 불린다. 심장이 오른쪽에, 간이 왼쪽에 있으며 위와 비장(자라)등도 모두 반대에 위치해 있어, 정상인의 장기를 거울에 비춰 본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100만 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희귀 증상인 ‘우심증’(右心症)은 대개 심장병을 동반하며, 발육부진과 호흡곤란의 추가적인 증상을 보인다. 특히 캉캉처럼, 다른 장기의 위치이상이 동반된 ‘경상우심증’은 정상인보다 선천성 심장병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캉캉은 태어난 지 75일째 되는 날, 심하게 열병을 앓은 뒤 병원을 찾았다가 남다른 몸을 가졌단 사실을 알게 됐다. 당시 아이의 몸집은 갓 태어난 신생아만큼이나 작았다. 15살이 된 현재까지 캉캉은 꾸준히 병원치료를 받아왔지만, 또래보다 작은 몸집과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가쁘고 어지럼증을 느껴 학교생활은 꿈도 꿀 수 없었다. 캉캉은 “대여섯 살이 됐을 무렵, 의사선생님이 직접 말씀해주셨다”면서 “친구들은 나보다 키가 훨씬 더 큰데, 난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다”고 말했다. 담당의사는 “심장이 오른쪽에서 비대하게 자란 편이라, 다른 장기에 압박을 주고 있다”며 “장기들의 위치가 뒤바뀐 탓에 혈관이나 신경계통에 혼란이 잦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아이는 발육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긴 하지만, 지능에 문제가 없고 기타 기관이 잘 움직이고 있어 다행”이라며 “우선 심장병을 치료할 수 있는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티라노가 깨물면 소형차 3대로 짓누르는 느낌”(연구)

    “티라노가 깨물면 소형차 3대로 짓누르는 느낌”(연구)

    티라노사우루스 렉스(티렉스)의 무는 힘은 유례없이 강력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공룡의 제왕으로도 불리는 이 육식공룡이 얼마나 강력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5월17일자)에 게재된 이번 연구는 티렉스가 굵은 뼈를 씹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산산조각내 삼키는 것으로, 다른 작은 육식공룡보다 많은 골수와 미네랄을 섭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를 이끈 폴 지냑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조교수는 “놀라운 무는 힘과 튼튼한 이빨의 조합은 티렉스를 차별화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냑 교수와 공동저자 그레고리 에릭슨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조교수는 티렉스의 무는 힘을 측정한 기존 여러 연구를 바탕으로 현존하는 야생 육식동물들의 무는 힘과 비교했다. 예를 들어, 늑대와 하이에나도 뼈를 이빨로 씹어 조각을 내 영양이 풍부한 골수와 미네랄을 섭취한다. 이게 가능한 이유는 위아래 이빨의 교합이 잘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는 육식 포유류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하지만 티렉스는 이런 맞물림이 부족해, 작은 나무 몸통만큼 굵고 튼튼한 뼈를 어떻게 씹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었다. 그런데 연구 결과, 티렉스의 턱에는 3.6t에 달하는 힘을 가해 뼈를 분쇄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무는 힘이 소형차 3대분의 무게로 짓누르는 것과 같다. 특히 연구팀이 고안한 새로운 측정 기준으로는 티렉스의 무는 힘은 훨씬 커 치아 표면 1㎠당 30.3t이라는 놀라운 힘이 가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뼈를 산산조각 깨물 수 있는 이유의 설명으로는 미흡할지도 모른다고 연구진은 논문에서 지적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대 파충류인 바다악어는 티렉스보다 몸집이 훨씬 작지만 무는 힘은 비슷한 수준이다. 물론 티렉스가 치아의 맞물림이 좋지 못해 상대적으로 무는 힘이 약할 수는 있겠지만, 이 거대한 공룡에게는 뼈를 분쇄하는 데 필요한 특수한 능력이 있었다. 지냑 교수는 “티렉스의 이빨은 원뿔 형태로 월등히 크고 치근이 튼튼한 데다가 몇 년마다 새로운 이빨이 자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오늘날 포유류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고도의 먹이 공급 기능이 공룡 시대에도 있었던 것도 밝혀졌다고 지냑 교수는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티렉스가 무는 힘의 한계를 만들고 있는 것은 근력이 아니라 강한 압력에 견딜 수 있는 치아 자체의 강도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지냑 교수는 “악어와 티렉스는 뭔가를 씹을 때 치아의 에나멜이 구조적으로 버틸 수 있는 수준까지 마음껏 압력을 가했을 수 있다”면서 “즉 티렉스는 뼈를 씹을 때 필요한 만큼만 깨물어 진주처럼 광택이 나는 하얀 이빨에 치명적인 손상이 가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Herschel Hoffmeyer / Fotolia(위), 사이언티픽 리포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450g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아기…기적의 호흡

    450g 세상에서 가장 작은 아기…기적의 호흡

    세계에서 가장 작은 아기의 심장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인도 라자스탄주 남부 우다이푸르의 한 국영병원에서 28주만에 450g 무게로 태어난 아기의 수술 소식을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직 이름조차 없는 이 사내아이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몸집에 눈, 폐와 피부의 발달이 아직 미숙한 상태였다. 또한 동맥관 개존증(Patent Ductus Arteriosus)을 겪고 있어 수술이 필요했다. 의사 선일 잔기드는 “태아 순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동맥과 폐동맥 사이를 연결해주는 동맥관이라는 혈관이 출생 직후 정상적으로 닫혀야 하는데, 이 아기는 열려 있었다. 이는 호흡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약물 치료를 선행했으나 차도를 보이지 않아, 마지막 선택지로 중환자실에서의 심장수술을 선택했다. 수술 당시 아기가 매우 연약하고 예민해서 접촉하기도 조심스러웠고,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언급했다. 함께 수술에 참여한 의사 산제이 간디 역시 “아기의 신체 일부가 지나치게 덜 발달돼서 호흡 장애 증후군, 뇌와 폐의 내부 출혈, 발육문제와 같은 높은 수위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며 “수술을 하더라도 언제든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기의 생명을 우선시했던 의사들은 소형화된 크기의 특수 수술장비를 사용해 아기를 살려냈다. 아기의 아빠 자인은 “아들의 생존이 기적에 가깝다”면서 “저체중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살 수 없을 것’이라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용감하게 살아남았다”고 감격을 표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사진에 찍혔다?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 사진에 찍혔다?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로 추정되는 동물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코르도바에 사는 한 농민이 추파카브라로 보이는 동물의 사진을 찍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전신에 검은 털이 난 추파카브라는 꼬리를 들어올린 채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떼고 있다. 자동차 헤드램프처럼 빛을 발산하는 눈이 특징이다. 추파카브라의 모습을 잡아낸 농민 호세 곤살베스는 인터뷰에서 "밤에 이상한 낌새를 느껴 나갔다가 사진을 찍고 보니 추파카브라였다"면서 "몸집이 작은 독수리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사진이 촬영된 장소는 코르도바의 산마르코스라는 곳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곳에선 수개월 전부터 가축들이 의문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었다. 농민들이 찍어놓은 사체를 보면 가축들은 양쪽 앞다리 사이 가슴에 동그란 구멍이 뚫려 있다. 양쪽 뒷다리 사이, 항문 밑으로 비슷한 자국을 안고 죽은 동물도 여럿이다. 의문의 죽음이 꼬리를 물자 농민들 사이에선 "추파카브라가 가축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소문이 쫙 퍼졌다. 사진을 찍은 농민 곤살베스는 "동네에서 추파카브라의 공격을 받은 건 주로 말과 소였다"면서 "공격을 당한 부위가 모두 비슷해 추파카브라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공포에 떨자 아르헨티나 식약처가 현장을 방문해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식약처는 "박쥐가 퍼뜨린 전염병의 사인으로 추정된다"면서 민심을 가라앉히려 했지만 소문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한편 추파카브라는 중남미에 산다는 전설의 흡혈괴물이다. 추파카브라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사건은 다수 발생했지만 흡혈괴물의 존재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예방 의학 날개 단 백신 시장

    예방 의학 날개 단 백신 시장

    백신 시장이 제약업계의 대표적인 유망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백신이란 병원체에 감염되기 전에 인위적으로 인체에 해당 병원체를 주입해 체내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킴으로써 감염으로 인한 피해를 미리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도록 만드는 물질이다. 최근 전 세계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옮겨 가면서 백신 시장의 성장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신흥 개발도상국들이 정부 차원에서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서면서 백신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세계 백신시장 규모는 의약품 전체 시장의 2~3%에 불과하지만, 의약품시장의 성장 속도가 연 5~7%가량인 데 비해 백신시장은 매년 10~15%씩 성장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실제로 2000년 약 60억 달러에 불과했던 백신시장 규모는 2014년 330억 달러로 껑충 뛰었으며, 2025년에는 1000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국내 제약사 생산 능력, WHO도 인정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국내 제약사들도 백신 투자·개발에 총력을 다하는 추세다. 2015년 기준 국내 백신 생산 실적 3997억원 중 절반 이상(2129억원)을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의 백신 생산능력 및 안전관리 체계가 신뢰할 만한 수준이라는 판단 아래 품질, 안전성, 유효성 등에 대한 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를 통과한 국산 백신에 대해 WHO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GMP) 현장실사를 면제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제약사들은 자체 생산 백신의 해외 조달을 반 년 이상 앞당길 수 있게 됐다. ●녹십자 3700만 달러 규모 독감백신 수주 2009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독감백신 개발에 성공한 녹십자는 지난 3월 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의 올해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약 3700만 달러 규모의 독감백신 수주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녹십자의 남반구 지역 독감백신 수출액보다 약 15% 증가한 수치다. 이를 통해 녹십자는 독감백신 누적 수출액 2억 달러를 돌파하게 됐다. 또 지난 1월에는 PAHO의 2017~2018년 수두백신 공급분 입찰에서 전체 입찰분의 약 66%에 해당하는 6000만 달러 규모의 수두백신을 수주하며 국제기구 조달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기도 했다. 지난해 녹십자의 수두백신 매출은 약 600억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녹십자는 지난해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성인용 파상풍·디프테리아(Td)백신인 ‘녹십자티디백신’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Td백신은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돼 있지만 그간 국내 생산 백신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녹십자Td백신에 백일해 항원이 추가된 혼합백신을 개발 중이며, 향후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LG화학 ‘유펜타’ 8100만 달러 규모 계약 SK케미칼은 지난 1일 국제비영리단체 PATH와 차세대 소아장염백신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SK케미칼과 PATH가 공동으로 공정개발, 생산, 글로벌 허가 등을 진행해 저개발국가에 백신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PATH는 현재 글로벌 임상2상을 진행 중인 소아장염백신 기술을 SK케미칼에 이전하게 된다. 박만훈 SK케미칼 사장은 “또 다른 글로벌 구호단체와 저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장티푸스 백신 등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SK케미칼은 세계 최초 세포배양 4가 독감 백신을 비롯해 대상포진, 자궁 경부암, 장티푸스 등 다양한 백신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감백신 수출을 위한 WHO 생산시설 실사를 마치고 추가 인증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LG화학은 지난해 10월 유엔 산하 아동구호기관인 유니세프의 2017~2019년 정규입찰에서 약 8100만 달러 규모의 5가 혼합백신 ‘유펜타’의 장기공급 계약을 수주하면서 전 세계 80여개국에 백신을 공급하게 됐다. 이어 PAHO와도 유펜타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중남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유펜타는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개발·상업화에 성공한 영·유아 기초백신이다. 5세 미만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5개 질병(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B형간염·뇌수막염)을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백신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소아마비 백신, 6가 혼합백신, 폐렴구균 백신 등을 개발 중이며, 향후 국제기구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입장벽 높아 시장별 맞춤 전략 필요”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백신시장은 선진국 위주의 프리미엄 시장과 신흥국가들을 겨냥한 저가형 시장으로 이원화되는 추세”라며 “최근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공적조달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가들에는 가격이 중요한 경쟁요소이기 때문에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세계 백신시장의 5~10%를 차지하는 구호시장도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백신시장은 인허가 과정이 까다롭고 평균 개발시간도 일반 의약품에 비해 길어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국내 제약사들이 시장의 특성에 맞게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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