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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00만년 전 ‘이빨 화석’ 주인공…알고 보니 고대 카리브해 최상위 포식자

    1800만년 전 ‘이빨 화석’ 주인공…알고 보니 고대 카리브해 최상위 포식자

    10년 전쯤 과학자들은 쿠바에서 악어와 비슷한 날카로운 이빨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의 연대는 1800만 년 전이었는데, 이빨만으로 정확한 종류를 확인하긴 어려웠다. 이후 푸에르토리코에서도 2900만 년 전의 것으로 보이는 비슷한 이빨 화석이 발견됐지만, 역시 정체는 확실치 않았다. 그러다 2023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화석 덕분에 과학자들은 이 미스터리 포식자 화석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엔 이빨뿐 아니라 정확한 종류를 추정할 수 있는 척추뼈 같은 다른 화석도 함께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화석의 주인공은 악어의 먼 친척인 노토수키아(Notosuchia)의 마지막 생존 그룹이었던 세베시드 (Sebecid)였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라자로 비뇰라 로페즈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화석들을 바탕으로 대안틸레스 제도(Greater Antilles)에 세베시드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살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노토수키아는 쥐라기에서 백악기에 살았던 대형 파충류로 친척인 악어가 반수생 혹은 수생 파충류로 진화할 때 육지 파충류로 진화한 무리다. 이들은 악어처럼 큰 몸집과 날카로운 이빨을 지녔지만 다리 구조는 크게 달랐다. 악어는 다리가 몸통 옆에 붙어 있어 헤엄치거나 물속에서 낮은 자세로 매복하기 유리한 구조인 반면 노토수키아는 네 다리가 몸통에 수직으로 똑바로 붙어 있어 포유류처럼 달리기나 걷기에 유리했다. 육지에서 생활한 만큼 노토수키아는 중생대에는 공룡과 경쟁하고 신생대에는 포유류와 경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민첩하고 활동성이 뛰어난 온혈 동물인 포유류에 밀려 사라지게 된다. 그래도 마지막 생존 그룹인 세베시드는 몸길이가 최대 6m에 달하는 대형 육상 파충류로 생태계에 군림했으며 1100만 년 전까지 생존했다.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은 다른 대형 포식자가 사라진 카리브해의 대안틸레스 제도의 섬에서 수천 만년 동안 세베시드가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제한된 서식 공간을 지닌 섬에서는 많은 먹이가 필요한 포유류보다 적은 먹이로도 생존이 가능한 파충류가 오히려 유리한 조건이 된다. 따라서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대형 포유류 포식자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형 파충류가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3300만 년 전쯤 대안틸레스 제도가 남미 대륙과 연결되었다는 가르랜디아 가설(GAARlandia hypothesis)을 지지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해수면이 낮고 대안틸레스 제도의 섬들이 남미 대륙에 가까워 육로로 이동할 수 있던 시기가 200만 년 정도 지속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베시드는 친척인 악어와 달리 수영은 잘 못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들이 이 시기에 이곳으로 이주했다가 섬이 된 후 고립되어 독자적으로 진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카리브해 섬들이 세베시드의 마지막 낙원이었다. 하지만 다른 경쟁할 대형 육식 포유류가 없었는데도 결국 멸종한 이유는 확실치 않다. 세베시드가 카리브해의 마지막 낙원에서 어떻게 진화했고 왜 사라지게 됐는지에 대해 알기 위해 과학자들은 새로운 화석을 찾아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 달리는 악어?…고대 카리브해 살았던 거대 파충류 최상위 포식자 발견 [와우! 과학]

    달리는 악어?…고대 카리브해 살았던 거대 파충류 최상위 포식자 발견 [와우! 과학]

    10년 전쯤 과학자들은 쿠바에서 악어와 비슷한 날카로운 이빨 화석을 발견했다. 이 화석의 연대는 1800만 년 전이었는데, 이빨만으로 정확한 종류를 확인하긴 어려웠다. 이후 푸에르토리코에서도 2900만 년 전의 것으로 보이는 비슷한 이빨 화석이 발견됐지만, 역시 정체는 확실치 않았다. 그러다 2023년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발견된 화석 덕분에 과학자들은 이 미스터리 포식자 화석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엔 이빨뿐 아니라 정확한 종류를 추정할 수 있는 척추뼈 같은 다른 화석도 함께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화석의 주인공은 악어의 먼 친척인 노토수키아(Notosuchia)의 마지막 생존 그룹이었던 세베시드 (Sebecid)였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라자로 비뇰라 로페즈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화석들을 바탕으로 대안틸레스 제도(Greater Antilles)에 세베시드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살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노토수키아는 쥐라기에서 백악기에 살았던 대형 파충류로 친척인 악어가 반수생 혹은 수생 파충류로 진화할 때 육지 파충류로 진화한 무리다. 이들은 악어처럼 큰 몸집과 날카로운 이빨을 지녔지만 다리 구조는 크게 달랐다. 악어는 다리가 몸통 옆에 붙어 있어 헤엄치거나 물속에서 낮은 자세로 매복하기 유리한 구조인 반면 노토수키아는 네 다리가 몸통에 수직으로 똑바로 붙어 있어 포유류처럼 달리기나 걷기에 유리했다. 육지에서 생활한 만큼 노토수키아는 중생대에는 공룡과 경쟁하고 신생대에는 포유류와 경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민첩하고 활동성이 뛰어난 온혈 동물인 포유류에 밀려 사라지게 된다. 그래도 마지막 생존 그룹인 세베시드는 몸길이가 최대 6m에 달하는 대형 육상 파충류로 생태계에 군림했으며 1100만 년 전까지 생존했다.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은 다른 대형 포식자가 사라진 카리브해의 대안틸레스 제도의 섬에서 수천 만년 동안 세베시드가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차지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제한된 서식 공간을 지닌 섬에서는 많은 먹이가 필요한 포유류보다 적은 먹이로도 생존이 가능한 파충류가 오히려 유리한 조건이 된다. 따라서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대형 포유류 포식자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형 파충류가 차지하게 된 것이다. 이번 연구는 3300만 년 전쯤 대안틸레스 제도가 남미 대륙과 연결되었다는 가르랜디아 가설(GAARlandia hypothesis)을 지지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해수면이 낮고 대안틸레스 제도의 섬들이 남미 대륙에 가까워 육로로 이동할 수 있던 시기가 200만 년 정도 지속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세베시드는 친척인 악어와 달리 수영은 잘 못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들이 이 시기에 이곳으로 이주했다가 섬이 된 후 고립되어 독자적으로 진화한 것으로 생각된다. 카리브해 섬들이 세베시드의 마지막 낙원이었다. 하지만 다른 경쟁할 대형 육식 포유류가 없었는데도 결국 멸종한 이유는 확실치 않다. 세베시드가 카리브해의 마지막 낙원에서 어떻게 진화했고 왜 사라지게 됐는지에 대해 알기 위해 과학자들은 새로운 화석을 찾아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
  • “가전·TV사업보다 낫네”… 삼성·LG전자 전장 사업 실적 ‘약진’

    “가전·TV사업보다 낫네”… 삼성·LG전자 전장 사업 실적 ‘약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에서 가전·TV 사업과 비등하거나 앞지르는 모습을 보이며 ‘실적 대들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주목한 분야로 지난해 약 570조원 규모였던 이 시장은 2028년까지 999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은 매출 3조 4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TV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VD·DA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3000억원)과 같은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2017년 80억 달러(약 9조 3400억원)를 들여 인수한 하만은 꾸준히 몸집을 키워 왔다. 하만은 디지털 콕핏(디지털화한 자동화 운전공간)과 차량용 오디오 분야에서 세계 1위로 꼽히는 전장업체다. 인수 첫해인 2017년 하만의 영업이익은 6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23년 1조 1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1조 영업익’ 시대를 열었다. 증권가에서는 하만이 올해 1조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빠르면 올해 연간 영업이익에서 처음으로 VD·DA사업부를 제칠 가능성도 점쳐진다. LG전자의 전장 사업도 100조원에 육박하는 건전한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올해 1분기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액 2조 8432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이다. 또 올해 1분기 TV·PC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의 영업이익(49억원)도 크게 앞질렀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 기여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IVI는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이션과 오락거리를 일컫는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통합 멀티미디어 시스템으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맞아 수요가 커지는 추세다. LG전자에 따르면 전장 사업 매출 비중에서 IVI가 60%, 전기차 부품이 25%, 차량용 램프가 15%를 차지하고 있다.
  • “로펌, 수익 내는 회사지만 늘 공적 역할 유념해야”

    “로펌, 수익 내는 회사지만 늘 공적 역할 유념해야”

    거창사건 유족 국가 손배소 주도홍콩 ELS 피해배상 소송도 진행 6·25전쟁 당시 수백명의 민간인이 학살된 ‘거창 민간인 학살’(거창사건)에 대해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첫 변론기일이 2일 열린다. 거창사건은 1951년 2월 9~11일 경남 거창군 신원면 일원에서 국군이 공비 토벌을 이유로 719명의 주민을 무차별적으로 집단 살해한 사건이다. 법무법인 YK는 지난해 10월 거창사건 국가배상 원고(피해자) 40명을 모집해 국가를 상대로 총 56억 500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이 소송 청구를 이끈 중심 주체가 법무법인 YK가 지난해 7월 설립한 공공정책연구원이다. 김성수(69) YK 공공정책연구원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거창사건 희생자의 유족은 이제 연로한 분이 많다. 거창사건 국가배상법 입법이 번번이 무산되고, 이제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사법적 구제 방법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라며 “로펌 입장에서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는 사건은 아니지만 로펌이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책무라고 생각해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MBC 기자를 거쳐 20대 국회의원,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역임한 이후 지난해 7월 공공정책연구원의 초대 원장으로 선임됐다. 공공정책연구원은 이 외에도 프랜차이즈 본사(대기업)들을 상대로 한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피해배상 등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김 원장은 “차액가맹금 반환 소송이나 홍콩 ELS 사건의 경우 상대가 각각 대기업과 은행들이다 보니 주요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송을 맡지 않으려 하는 로펌이 많다”며 “하지만 공공정책연구원은 사회적·경제적 약자들을 대변하자는 취지에서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10월 ‘YK법률사무소’로 시작한 YK는 2023년 10위권에 처음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매출(1547억원) 기준 국내 7대 로펌으로 성장했다. 초창기 주로 개인 형사사건으로 급성장을 이뤘다면 이제 몸집이 커진 만큼 공공정책연구원을 통해 공적인 영역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민간 회사이니만큼 당연히 수익을 염두에 둬야 하지만 로펌의 공적 역할을 늘 유념하도록 공공정책연구원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음정·박자 틀려도 아름답죠”… 영등포 청소년들 ‘꿈의 합주’[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음정·박자 틀려도 아름답죠”… 영등포 청소년들 ‘꿈의 합주’[우리동네 문화발전소]

    악기 대여·교육 비용 전액 무료국비 1.7억… 3월 오케스트라 창단초3부터 중3 학생들 총 60명 선발유명 악단 전현직 단원들이 강사로연주 어설프지만 열정은 넘쳐“여러 악기가 화음 맞추는 게 신기빨리 실력 키워 연주하고 싶어요”10월 19일 첫 정기연주회 개최도 소년이 부는 트럼펫에서는 바람 빠진 소리가 났다. 탱고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곡 ‘리베르 탱고’를 켜는 소녀의 첼로 음정도 불안했다. 제 몸집만 한 베이스 드럼을 치는 또 다른 소녀의 손길은 서툴렀다. 클라리넷 파트를 맡은 소년과 소녀들은 제 소리가 안 나 진땀을 뺐다. 악기를 다루는 몸짓이 어색했고 연주는 어설펐다. 그래도 표정은 진지하고 열정은 넘쳤다.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3가 영등포구민회관 연습실. 영등포문화재단의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 단원들이 파트별로 나눠 한창 연습 중이었다. 영등포구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단원이다. 단원 중 몇 명은 같은 나이대의 ‘학교 밖 청소년’이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음악 교육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베네수엘라의 프로젝트 ‘엘 시스테마’에서 착안한 사업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복수의 거점기관을 선정해 6년간 지원한다. 영등포구는 올해 꿈의 오케스트라 거점기관으로 새로 선정됐다. 올해 확보한 국비가 1억 7000만원이다. 이를 종잣돈으로 3월 22일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를 창단했다. 공모를 거쳐 단원 60명을 선발했다. 사업 취지에 맞게 단원의 80%인 48명을 다문화, 다자녀 가정 등 문화 소외계층 청소년으로 뽑았다. 누가 소외계층 청소년인지는 비밀이다. 단원들은 서로의 배경을 알지 못한다. 대신 강사진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국내 유명 교향악단 전현직 단원 등 16명이 참여한다. 악기 대여, 음악 교육 비용은 전액 무상이다. 재단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외계층 청소년과 일반 가정 청소년이 편견을 허물고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또 단원 개개인이 자존감을 키우고 저마다 예술의 즐거움을 알게 되기를 바란다. 나아가 이 배움을 영등포 지역 사회와 나누기를 희망한다. 이제 막 첫발을 뗀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는 아직 오케스트라 전체 합주보다는 기본기에 중점을 두고 연습하고 있다. 강도윤(15)군은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한다. 입단 전에는 콘트라베이스를 만져 본 적이 없다. 왜 생소한 악기를 택했느냐고 물었다. 강군은 “입단 선발 때 선생님이 ‘너는 딱 콘트라베이스 인재다’라고 해서 연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젠 콘트라베이스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다. “전엔 베이스가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지만 이젠 알아요. 베이스 없으면 음악이 영 단조로워져요. 베이스를 연주한다는 자부심이 있어요. 깊고 낮은 울림이 좋아요. 진동을 온몸으로 느끼면 짜릿하죠. 학교 친구들한테 베이스 연주한다고 자랑하는데 안 믿어요. 이 기사를 보면 믿겠죠? ○○아 보고 있니.” 홍율택(12)군은 트럼본을 분다. 홍군은 “트럼본은 소리가 웅장하다. 외향적 성격인 나와 잘 어울리는 악기다. 마음에 든다”고 했다. 홍군은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에 들어와서 기분이 좋다. “여러 악기가 화음 맞추는 게 얼마나 신기하고 신나는지 몰라요. 멋있어요. 내가 이렇게 멋진 악기를 연주한다는 것도 신기해요. 스트레스도 풀려요. 제가 게임을 잘 못하거든요. 맨날 져서 화나는데, 트럼본 한 번 세게 불면 다 잊어요.” 장우진(14)군은 바이올린을 켠다. 여섯 살 때부터 악기를 잡았다. 연주 경력은 꽤 된다. 그래도 오케스트라는 처음이다. 장군은 “꿈의 오케스트라 덕분에 다른 사람의 소리를 들으면서 연주하는 경험을 했다.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소리를 맞춰 가는 재미가 크다. 음악적으로 성장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박시윤(11)양은 비올리스트다.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에 합류하면서 비올라를 잡았다. 박양은 “우리 오케스트라가 낼 풍부한 소리가 기대가 된다.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다양한 악기가 어우러져 완성된 소리를 내는 날이 올 거라는 걸 상상만 해도 즐겁다. 오케스트라 덕분에 음악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곡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이다. 우리 오케스트라가 빨리 실력을 키워 그 곡을 연주했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이건왕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우리 단원들 연습하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틀리는 모습, 그 소리조차 다 아름답다. 장담하는데 연말 무대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청소년들은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 잠재력이 대단하다는 얘기다. 교향곡 일부를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를 계기로 단원들은 문화와 예술에 관한 관심을 평생 갖고 살고 지역에서 여러 활동을 할 것이다. 누구는 관객이 될 것이고 또 다른 누구는 예술 활동을 할 것이다. 굉장한 성과”라고 말했다. 꿈의 오케스트라 영등포의 첫 정기연주회는 오는 10월 19일이다.
  • 17계단 오른 두나무, 대기업 입성 빗썸…6월 비영리법인·거래소 매매도 풀린다

    17계단 오른 두나무, 대기업 입성 빗썸…6월 비영리법인·거래소 매매도 풀린다

    두나무, 재계 36위… 빗썸 90위로5대 거래소 20大 종목 매매 가능이르면 3분기 상장법인 매매 허용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기록적인 호황에 힘입어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재계 순위가 17계단 수직상승한 데 이어 2위인 빗썸도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에 입성했다. 금융당국은 다음달부터 비영리법인과 거래소도 가상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고 하반기부터는 상장 법인으로 그 범위를 넓히기로 하면서 거래소들의 질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두나무는 재계 서열이 53위에서 36위로 17계단 뛰어오르며 2022년 이후 3년 만에 ‘상위 대기업’이라 불리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됐다. 빗썸도 몸집을 키워 재계 순위 90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대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코인 수요가 폭발하면서 고객 예치금이 급증한 결과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성장세는 법인 투자자들의 시장 참여로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차 가상자산위원회를 열고 오는 6월 1일부터 대학 등 비영리법인과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가상자산 매도 거래 계좌를 발급받아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가상자산 매각 가이드라인 제정안을 발표했다. 우선 비영리법인은 가상자산으로 받은 기부금 현금화 목적 거래가 허용된다. 건전한 기부문화 정립과 자금세탁방지 등을 위한 조치다. 거래 가능한 비영리법인은 ‘5년 이상 업력을 갖춘 외감법인’으로 독립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회계처리 검증을 받는 외부감사 대상(총자산가액 100억 이상 등)을 말한다. 최근 3년간 감사의견 ‘적정’을 받아야 한다. 기부 대상 가상자산도 3개 이상 원화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종목으로 한정되며, 국내 원화 거래소 계정을 통한 기부 및 이전만 허용된다. 기부 받은 가상자산은 수령 즉시 현금화해야 한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한 거래소로 운영경비 충당을 위한 경우에만 보유 코인 현금화가 가능하다. 매도가 가능한 가상자산은 5개 원화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으로 제한되며 하루 매각한도도 전체 매각 예정 물량의 10%로 제한된다. 이르면 오는 3분기부터는 상장법인과 전문투자자도 코인을 거래할 수 있단 전망도 가상자산 거래소의 추가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 
  • 백악기 ‘개미핥기 공룡’의 비밀…공기처럼 가벼웠던 이유 [다이노+]

    백악기 ‘개미핥기 공룡’의 비밀…공기처럼 가벼웠던 이유 [다이노+]

    우리에게 친숙한 공룡의 이미지는 티라노사우루스처럼 크고 강력한 육식 공룡이나 움직이는 빌딩 같은 거대한 용각류 초식 공룡이다. 물론 세 개의 뿔이 달린 트리케라톱스나 큰 가시와 골판이 있는 스테고사우루스, 갑옷과 곤봉을 지닌 공룡인 안킬로사우루스 등도 인기가 많은 공룡이다. 하지만 중생대에는 이렇게 크고 멋있는 공룡들만 살았던 게 아니다. 이보다 작지만, 현대의 포유류처럼 다양한 생태학적 지위와 생활 방식을 지닌 공룡도 많았다. 쥐라기 말부터 진화해 오히려 점점 더 작아진 수각류 공룡인 알바레즈사우루스(Alvarezsaurs)도 그중 하나다. 알바레즈사우루스는 새와 매우 밀집한 관계가 있는 소형 수각류 육식 공룡으로 한때 원시 조류로 생각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새의 조상과 가까운 소형 수각류 공룡으로 분류되고 있다. 알바레즈사우루스에서 가장 특이한 부분은 바로 먹이인데, 이들은 개미나 흰개미를 먹는 공룡이었다. 사실 곤충을 먹는 소형 육식 공룡은 매우 흔했다. 그리고 대형 육식 공룡이라도 새끼 때는 곤충 같은 작은 먹이를 사냥한 경우가 드물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백악기에 이르러 개미나 흰개미의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아예 이런 곤충만 먹는 새로운 생활 방식을 진화시킨 무리가 나타났는데, 그것이 바로 알바레즈사우루스다. 알바레즈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인 9500만 년 전부터 몸집이 더 줄어들어 현재의 닭이나 소형 개 수준으로 작아졌는데, 작은 경우 5㎏에도 미치지 못했다. 개미처럼 작은 먹이를 먹다 보니 몸집도 그에 맞춰 작아진 것이다. 먹이를 씹을 일이 없다 보니 이빨도 매우 작아지고 주둥이도 역시 작아졌다. 개미굴을 파기 위해 앞다리 역시 발톱이 하나만 남게 됐지만, 다른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다리는 길어져 빨리 달릴 수 있게 됐다. 최근 미국과 중국 과학자들은 아르헨티나 리오 네그로(Río Negro)에서 발굴한 7000만년 전의 알바레즈사우루스 화석을 고해상도 CT로 스캔해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알바레즈사우루스 가운데서 몸집이 큰 편에 속하는 보나파르테니쿠스 울티무스(Bonapartenykus Ultimus)라는 공룡의 뼈에서 여러 개의 공기주머니(기낭)을 발견한 것이다. 기낭은 공룡과 새에서 볼 수 있는 공기주머니로 뼈를 가볍게 할 뿐 아니라 호흡을 돕는 역할을 한다. 새와 가까운 그룹인 알바레즈사우루스에 기낭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지만, 사실 기낭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크고 보존 상태가 좋은 화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견에서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사실은 공기주머니가 다른 호흡 기관과 연결되지 않은 꼬리 중간에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공기주머니의 목적이 호흡보다는 무게를 줄이는 데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새처럼 하늘을 날 것도 아닌데, 이미 작고 가벼운 소형 공룡이 또 무게를 줄인 이유는 빨리 움직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커봐야 지금의 타조보다 작은 알바레즈사우루스에게 민첩하게 달아나는 능력은 생존에 가장 중요했을 것이다. 글자 그대로 공기처럼 가볍고 바람처럼 빠른 공룡인 셈이다. 알바레즈사우루스는 크고 멋진 공룡은 아니지만, 중생대 공룡이 얼마나 다양하게 진화했는지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로 손색이 없다. 중생대 공룡 역시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최대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생존 방법을 모색했고, 그 결과 현재의 포유류처럼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현재의 개미핥기보다 한참 전에 이미 같은 길을 걸었고, 커지기보다는 작아지는 걸 선택한 공룡 역시 그렇게 보면 의외의 존재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 “유행 따르지 마세요”…동물보건사가 경고한 ‘반려동물 영상’ 뭐길래

    “유행 따르지 마세요”…동물보건사가 경고한 ‘반려동물 영상’ 뭐길래

    동물병원에서 동물 간호와 수의사 진료 보조 업무를 하는 동물보건사가 반려동물의 앞다리를 들어 올린 채 회전하는 모습이 담긴 소셜미디어(SNS) 영상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동물보건사 제이드는 최근 틱톡에 올린 영상을 통해 개, 고양이, 토끼 등 반려동물의 앞다리를 잡은 채 들어 올려 도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행동은 반려동물의 관절과 근육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고 어지럼증과 메스꺼움을 유발한다”며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주인이 되어 이런 유행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제이드는 겉보기에 해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회전 동작이 실제로는 반려동물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몸집이 작거나 연약한 반려동물에게는 더욱 위험하다고 했다. 그는 “앞다리 아래를 잡고 반려동물을 들어 올리면 어깨, 근육, 인대에 많은 압력과 부담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동물이 회전 중 꿈틀거린다면 척추가 손상될 위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사람들이 큰 개에게도 이 행동을 시도하는 걸 봤다. 개를 떨어뜨려서 다치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제이드는 “그다지 책임감 있는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영상을 올렸다면 삭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이런 유행에 휘말리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어 “당신이 보기에 귀엽고 재밌어 보이는 건 알지만 반려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먼저 생각하라. ‘좋아요’ 몇 개 받거나 인기 있는 영상 하나 만들고자 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고 했다. 동물 단체도 이러한 영상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는 이러한 행위는 동물 학대라며 “동물들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 영국 고양이 보호 단체 관계자는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오락을 위해 동물이 두려움, 불안, 좌절, 고통을 느끼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고 했다.
  • “‘사패 의사’ 세옥에 공감 아니면 이해라도 바라면서 연기”…‘하이퍼 나이프’ 박은빈[인터뷰]

    “‘사패 의사’ 세옥에 공감 아니면 이해라도 바라면서 연기”…‘하이퍼 나이프’ 박은빈[인터뷰]

    “감정을 마구 발산하고 비상식적 행동을 하니, 연기적인 측면에서는 나름 해갈이 된 거 같아요.” 도끼눈으로 소리를 질러대고, 사람들 앞에서 스승 얼굴에 침을 뱉기도 한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반사회적 성격장애(사이코패스) 천재 의사라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떠올리면 당혹스러울 정도다. 지난달 19일 공개 후 디즈니 플러스 콘텐츠 중 최다 시청을 기록하며 최근 종영한 8부작 시리즈물 ‘하이퍼 나이프’ 주연 배우 박은빈(33)이 맡은 세옥의 캐릭터다. 1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박은빈은 “악역이어서, 정해진 이미지에서 탈피하려고 세옥을 선택한 건 아니”라고 했다. ‘사람을 살리려 애쓰기도 하지만, 죽이기도 하는 의사’라는 설정에 끌렸고, 제작사에서 “박은빈이 해야 신선하고 새로울 거 같다”는 이야길 듣고 출연을 결심했다. 그런데 워낙 미친 역할이어서 대본을 받고 고민도 많았단다. “세옥은 여러 건의 살인을 저지릅니다. 어떤 이유에건 살인은 미화할 수 없잖아요. 차라리 빌런이면 마음껏 악행을 저질렀을 텐데, 사람을 살리려 굉장히 노력하기도 하거든요. ‘시청자들이 공감은 못해도 이해는 가도록, 이해는 못해도 공감은 하도록 해보자’ 생각했습니다.” 사이코패스라면 대개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을 떠올릴 수 있지만, 세옥은 자기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 악을 쓰는 어린애 같은 캐릭터다. 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을 다 쏟아내는 세옥에게 대리 만족을 느낀다는 반응도 많았다. 그래서 시리즈 속 세계에서만큼은 세옥을 이해하고 그를 따라가게 된다. 박은빈은 “거친 통제가 안 되는 야생 살쾡이를 떠올리며 연기했다. 몸집이 큰 편이 아닌데 기세만큼은 지지 않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의 스승 덕희(설경구) 역시 만만찮은 미치광이다. 본성을 숨기고 주류 사회에 녹아들기 위해 가면을 쓰고 살아가던 와중 세옥을 만난 덕희는 ‘나름의 방식으로’ 진정한 스승이 되기로 한다. 둘은 극 초반 대립에 대립을 거듭하지만, 덕희가 세옥을 왜 모질게 했는지가 후반부에 나오면서 이야기가 풀린다. 박은빈은 이에 관해 “환자 때문에 울어본 경험이 없는 의사인 세옥을 일깨우려 스승인 덕희가 비정상적인 노력을 하지만, 문제는 세옥이 그런 가르침조차 원치 않는다는 데 있다. 서로 닮아있으면서도 다른 인물이라 어긋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기중심적이고 극도로 이기주의적인 사람들, 어쩌면 우리 세상에도 이런 이들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덕희를 배우 설경구가 맡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드디어 만나는구나’ 싶었다고 했다. “대배우와 함께하면 걱정할 거리가 없겠다 싶었고, 사실 많이 의지하려 했다. 그런데 선배께서 배우로 동등하게 생각해주셨고, 이번에 많은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고 했다. “선배님께 ‘이제부터 가장 친한 배우는 설경구라고 해도 되느냐’ 했더니 그러라고 하셔서 기쁠 따름”이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아역부터 시작해 배우 구력만 30년 차인지라 캐릭터를 떠나보내는 자신만의 여러 방법이 있다. 주로 ‘저전력’ 상태로 전환해 휴식을 취한다고 한다. 이번 작품은 특히 에너지가 많이 필요했기에 “전편을 모두 공개하고 나서야 세옥을 후련하게 보내줄 수 있었다”고 했다. 차기작으로 내년에 공개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원더풀스’를 준비 중이다. “다음 작품은 한없이 즐거운 작품이다. 지치지 않고 직진하고 싶으니 시청자들께서도 계속 지켜봐 달라”며 밝게 웃었다.
  • 전설 속 괴물 ‘크라켄’의 현생?…지구상에서 가장 큰 오징어 포착

    전설 속 괴물 ‘크라켄’의 현생?…지구상에서 가장 큰 오징어 포착

    지구상에 존재하는 무척추동물 중 몸집이 가장 큰 오징어가 최초로 심해에서 포착됐다. 미국 뉴욕타임스, 뉴사이언티스트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심해에서 거대 오징어의 모습이 최초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콜로살 오징어, 자이언트 크랜치 오징어 등으로 불리며, 국내 국립수산과학원에는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학명 메소니코 테우티스 해밀토니, Mesonychoteuthis hamiltoni)다. 수면에서 포획된 적은 있지만 심해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슈미트 해양 연구소의 연구진은 남대서양 사우스 샌드위치 제도 인근의 남극해를 조사하기 위해 원격으로 조종하는 심해 카메라를 설치하고 관찰하던 중, 심해에서 거대한 생명체가 헤엄치는 모습을 포착했다. 연구진은 오징어 등 해양생물 전문가들에게 분석을 맡긴 뒤, 이 생명체가 지금껏 심해에서는 단 한 번도 인간의 눈에 띈 적이 없었던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는 길이 최대 7m, 무게 500㎏까지 자란다고 알려져 있으며, 굵은 몸통과 넓은 지느러미, 기괴할 정도로 큰 눈이 특징이다. 북유럽 전설 속 괴물인 ‘크라켄’을 연상케 하는 외형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심해 600m 지점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알려진 것보다 몸집이 작은 것으로 보아, 성체가 아닌 새끼로 추정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과대학교의 두족류 생물학자인 볼스타드 박사는 뉴욕타임스에 “종종 성체 콜로살 오징어(서양에서 부르는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 명칭)가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를 잡아먹다가 어선에 끌려오기도 하고, 어린 개체들은 어망에 걸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인간은 남극의 깊은 바다에서 이 거대한 오징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없다. 오징어는 주변 환경을 매우 예민하게 인지하며, 포식자가 다가오는 것을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의 생물학자인 크리스틴 허퍼드는 뉴욕타임스에 “콜로살 오징어처럼 흔히 볼 수 없는 해양 동물의 영상은 심해 채굴과 같은 인간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이 동물들이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는지, 짝짓기나 산란을 위해 어디로 이동하는지, 얼마나 오래 사는지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는 2003년 남극해에서 조업하던 뉴질랜드 어선이 포획하면서 최초로 온전한 표본이 확인됐다. 2007년에도 뉴질랜드에서 같은 종의 오징어가 잡혔고, 현재 이 개체의 표본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자신보다 큰 향유고래에게 잡아먹힌 뒤, 향유고래의 위장 속에서 촉수 등 신체 일부가 발견된 사례도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는 육질이 매우 뛰어나고 개체수도 풍부한 것으로 추정돼 어족 자원으로서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된다.
  • (영상) 전설 속 괴물 ‘크라켄’ 현실로?…지구상에서 가장 큰 오징어, 최초 촬영 성공 [포착]

    (영상) 전설 속 괴물 ‘크라켄’ 현실로?…지구상에서 가장 큰 오징어, 최초 촬영 성공 [포착]

    지구상에 존재하는 무척추동물 중 몸집이 가장 큰 오징어가 최초로 심해에서 포착됐다. 미국 뉴욕타임스, 뉴사이언티스트 등 외신은 15일(현지시간) 심해에서 거대 오징어의 모습이 최초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콜로살 오징어, 자이언트 크랜치 오징어 등으로 불리며, 국내 국립수산과학원에는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학명 메소니코 테우티스 해밀토니, Mesonychoteuthis hamiltoni)다. 수면에서 포획된 적은 있지만 심해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촬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의 비영리단체인 슈미트 해양 연구소의 연구진은 남대서양 사우스 샌드위치 제도 인근의 남극해를 조사하기 위해 원격으로 조종하는 심해 카메라를 설치하고 관찰하던 중, 심해에서 거대한 생명체가 헤엄치는 모습을 포착했다. 연구진은 오징어 등 해양생물 전문가들에게 분석을 맡긴 뒤, 이 생명체가 지금껏 심해에서는 단 한 번도 인간의 눈에 띈 적이 없었던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는 길이 최대 7m, 무게 500㎏까지 자란다고 알려져 있으며, 굵은 몸통과 넓은 지느러미, 기괴할 정도로 큰 눈이 특징이다. 북유럽 전설 속 괴물인 ‘크라켄’을 연상케 하는 외형으로 유명하다. 이번에 심해 600m 지점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것은 알려진 것보다 몸집이 작은 것으로 보아, 성체가 아닌 새끼로 추정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과대학교의 두족류 생물학자인 볼스타드 박사는 뉴욕타임스에 “종종 성체 콜로살 오징어(서양에서 부르는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 명칭)가 낚싯바늘에 걸린 물고기를 잡아먹다가 어선에 끌려오기도 하고, 어린 개체들은 어망에 걸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인간은 남극의 깊은 바다에서 이 거대한 오징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직접 본 적이 없다. 오징어는 주변 환경을 매우 예민하게 인지하며, 포식자가 다가오는 것을 경계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의 생물학자인 크리스틴 허퍼드는 뉴욕타임스에 “콜로살 오징어처럼 흔히 볼 수 없는 해양 동물의 영상은 심해 채굴과 같은 인간 활동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이 동물들이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는지, 짝짓기나 산란을 위해 어디로 이동하는지, 얼마나 오래 사는지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는 2003년 남극해에서 조업하던 뉴질랜드 어선이 포획하면서 최초로 온전한 표본이 확인됐다. 2007년에도 뉴질랜드에서 같은 종의 오징어가 잡혔고, 현재 이 개체의 표본은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자신보다 큰 향유고래에게 잡아먹힌 뒤, 향유고래의 위장 속에서 촉수 등 신체 일부가 발견된 사례도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는 육질이 매우 뛰어나고 개체수도 풍부한 것으로 추정돼 어족 자원으로서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된다.
  • 5억년 전 미스터리 절지동물의 성장법…화석은 알고 있다 [와우! 과학]

    5억년 전 미스터리 절지동물의 성장법…화석은 알고 있다 [와우! 과학]

    지금으로부터 5억 4200만년 전부터 4억 8830만년 전인 캄브리아기에는 현생 동물문의 조상이 대부분 등장했던 시기로 사실상 지구 다세포 동물의 기본 바탕이 이때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군인 절지동물 역시 이 시기 처음 모습을 드러냈는데, 현생 절지동물뿐 아니라 범절지동물군에 속하지만,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사라진 미스터리 생물도 다수 존재한다. 과학자들은 이 미스터리 생물을 분석해서 오늘날 절지동물이 어떻게 해서 진화하고 탄생했는지를 연구해왔다. 하버드대학의 박사후연구원인 사라 로소와 동료들은 1918년 찰스 둘리틀 월컷이 버제스 혈암군에서 처음 캄브리아기 생물군을 보고한 뒤 100년 넘게 연구가 더디게 진행된 미스터리 생물인 헬멧티아 엑스판자(Helmetia expansa)의 화석을 상세히 분석했다. 헬멧티아는 절지동물의 특징인 외골격을 갖고 있지만, 석회화가 이뤄지지 않은 부드럽고 반투명한 외골격을 지닌 생물체로 5억 800만년 전 캄브리아기 바다 밑을 기어 다녔다. 헬멧티아는 삼엽충의 근연 관계에 있는 초기 절지동물인 콘칠리터가(Conciliterga)라는 그룹에 속하는데, 절지동물 진화 과정에서 역할은 지금까지 제대로 연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36개의 보존 상태가 양호한 헬멧티아 화석을 분석하던 중 의외의 사실을 깨달았다. 화석 표본 중 두 개에서 탈피가 이뤄진 흔적을 발견한 것이다. 외골격을 벗고 아직 부드러운 외골격을 늘린 후 다시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인 탈피는 절지동물 성장에서 중요한 아주 중요한 과정이다. 그리고 헬멧티아는 5억년 전 초기 절지동물도 탈피를 통해 성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육지의 곤충과 바다의 갑각류 같은 절지동물의 성공 비결은 가볍지만 단단한 외골격에 있다. 몸 전체를 단단하게 보호하면서 골격 역할을 함께 하는 외골격 덕분에 작은 크기에도 효과적으로 몸을 방어할 수 있게 되면서 비슷한 크기의 동물 가운데서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이 외골격에는 한 가지 큰 단점이 있다. 단단한 껍데기이기 때문에 그대로는 몸집을 키울 수 없다는 것이다. 탈피는 그래서 나온 전략이다. 오래된 외골격을 안전하고 빠르게 벗어 버린 후 새로운 외골격으로 대체하는 일은 절지동물의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 당연히 헬멧티아처럼 초기 멸종 그룹도 효과적으로 탈피하는 일이 생존에 중요했을 것이다. 연구팀은 헬멧티아가 탈피를 하면서 몸이 앞쪽으로 빠져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먼 친척인 투구게와 비슷한 방법이다. 이렇게 탈피를 거듭하면서 헬멧티아의 몸은 9~18cm 정도로 커졌는데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히 큰 편에 속한다. 하지만 결국 물렁한 외골격이 약점이었는지 헬멧티아는 멸종됐다. 하지만 헬멧티아 같은 초기 절지동물이 만든 탈피 기술은 그대로 전수돼 현재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진화 초기 이런저런 도전을 하고 실패했던 조상이 아니었다면 현재 절지동물의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 제2의 수도 완결할 개헌은 시대 요구”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 제2의 수도 완결할 개헌은 시대 요구”

    최민호 세종시장은 10일 “개헌은 시대정신이며, 세종시를 행정수도 또는 제2의 수도로 완결시킬 개헌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가 출범한 지 13년이 지났지만 수도권 집중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행정수도 건립이라는 목표가 기존 헌법의 틀 안에 갇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헌법은 국력 기준 세계 6위 국가로 성장한 한국의 몸집을 지탱할 수 없는 낡은 옷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해 세종시를 완전한 수도로 정립해야 한다”면서도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분권형 이원제에 맞춰 서울과 세종의 국가행정 운영 기능을 분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서울은 국가 수도로 상원을 설치해 국방·외교·통일 등 외치를 담당하고, 세종은 행정수도로 하원 및 지방분권 중심으로 내정을 맡는 방식이다. 다만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만으로 지방 소멸과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의 한계를 지적하며 수도권 집중에 따른 성장의 한계 극복을 위해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했다. 그는 “수도권 명문대를 세종시로 이전해 카이스트·대덕연구단지·국책연구기관·오송바이오연구단지·과학비즈니스벨트가 협업하는 세계적인 메가 싱크탱크를 조성해야 한다”며 “인재 공급이 다변화하면 수도권 기업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할 수 있어 지방소멸 해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세종시를 60분 내 이동할 수 있도록 철도 등 국가 교통망 연결과 행정수도의 자족 기능 확대도 제시했다. 최 시장은 “행정수도 명문화와 국회·대통령실 완전 이전 공약화를 대선 후보들에게 건의할 것”이라며 “여야를 떠나 정치권과 시민단체, 시민들과 연대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힘 경선 20龍 꿈틀?… 흥행과 희화화 ‘줄타기’

    국힘 경선 20龍 꿈틀?… 흥행과 희화화 ‘줄타기’

    출마자 포함 거론 인물 두 자릿수지도부 “많은 후보 등록하길” 반색김문수·유정복·이철우 대권 도전 6·3 대선을 앞두고 ‘절대 강자’가 없는 국민의힘에서 주자들의 출마 러시가 멈추지 않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최대 20룡(龍)까지 경선 후보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대선 경선이 흥행과 희화화 사이의 경계를 오가는 듯한 모습이다. 9일까지 국민의힘에서는 5명의 후보가 출마 선언을 완료했다. 출마를 예고한 후보가 5명, 여기에 출마에 무게를 두거나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10여명에 달한다. 우선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몸집을 키우려는 시도지사들이 상당 비율을 차지한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유정복 인천시장이 이날 출마를 선언했고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도 출마를 조율 중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조기 대선이라는 특수한 국면 탓에 ‘윤심’(尹心)을 등에 업으려는 후보도 여럿이다. 국민의힘의 현역 다선 의원 중 나경원·윤상현·김기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재선의 장동혁 의원 등 초·재선 의원들의 ‘깜짝 출사표’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홍정욱 전 한나라당 의원의 이름도 다시 나온다. 홍 전 의원은 정계에서 은퇴한 뒤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지만 최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그의 이름을 입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복당과 함께 대선 출마를 타진 중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한 출마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선 대선 주자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지만 지도부는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많은 분이 후보로 등록해 주길 원한다”며 “이재명 같은 파렴치한 사람 빼고 모든 분의 후보 등록에 대찬성”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김 전 장관의 ‘승리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은 친박(친박근혜)·친윤(친윤석열)계 전략통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맡는다. 유 시장은 “나의 모든 부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완벽한 대척점에 있다. 게임이 될 수 없다. 만약 대적한다면 완승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이 지사 역시 이 대표를 겨냥해 “확고한 국가관과 애국심, 탄탄한 실력과 경륜으로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새 인물이 이철우”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르면서 현역 의원들을 포섭하기 위한 잠룡들의 물밑 움직임도 치열해지고 있다. 한 3선 의원은 “어제 하루에만 한동훈·오세훈·홍준표 측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다만 현역 의원들의 경선 캠프 합류는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한 중진 의원은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상위 4명의 후보가 정해지면 의원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 외부 자금으로 몸집 키우고, 지배력은 유지… 오너家 경영 ‘꽃길’

    외부 자금으로 몸집 키우고, 지배력은 유지… 오너家 경영 ‘꽃길’

    유상증자·사모펀드 투자 유치 땐오너 일가 지분 희석 우려 커 기피구성원 많고 복잡한 ‘사촌 경영’ 위해주주 피해에도 승계 해법으로 활용 LS그룹 등 국내 일부 대기업집단이 중복상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오너 일가로 구성된 대주주가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지 않고도 계열사들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외부 자금을 끌어와 기업집단의 확장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이 자금을 수혈하는 방법으로는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사모펀드 투자 유치, 금융권 대출, 회사채 발행, 자산 매각 등이 꼽힌다. 이 중 유상증자와 사모펀드 투자 유치는 오너 일가의 지분이 희석될 가능성이 크다. 유상증자 시 오너 일가가 지배력을 유지하려면 현재 지분율만큼 신주를 매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주를 매입하지 않으면 지분율은 떨어진다. 사모펀드에서 투자를 받는 경우도 오너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다. 투자받는 대가로 상장사 또는 비상장사의 지분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비상장사에 대한 투자는 사모펀드가 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제한돼 투자에 참여할 때 해당 회사의 상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LS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으면서 비상장 자회사인 LS MnM을 2027년까지 상장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자산 매각은 기업집단 축소로 이어진다. 회사채 발행, 금융권 대출은 채무 상환과 이자 비용 부담이 발생해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킨다. 이에 비해 특정 사업 분야를 분리해 상장(쪼개기 상장)하거나 수익성이 좋은 자회사를 상장(중복상장)하면 오너 일가는 추가 자금 투입 없이 기업집단의 정점에 있는 지주회사를 지배할 수 있다. 그러나 쪼개기·중복상장은 모기업의 가치를 떨어뜨려 기존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 반대로 모회사와 자회사 간 거래가 모회사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이루어지면 자회사의 소액주주가 피해를 본다. 특히 LS그룹의 잇단 중복상장은 복잡한 경영권 승계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LS 계열 기업들은 사촌 오너 일가의 지분과 경영권이 얽히고설켜 있다”며 “오너 일가 구성원이 많은 만큼 그들이 경영할 기업의 수가 계속 늘어나야 하고, 해당 기업들이 저마다 수익을 내려면 투자가 절실한데, 오너가 돈을 내지 않고 자금을 끌어오는 방법은 중복상장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LS그룹은 2003년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들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셋째), 구평회 E1 명예회장(넷째), 구두회 예스코홀딩스(현 INVENI) 명예회장(다섯째) 등 3형제가 분가해 탄생했다. 사촌경영 전통에 따라 오너 일가 구성원들이 9년씩 돌아가며 회장을 맡는다. 구자은 현 LS그룹 회장이 2세대의 마지막 총수로, 2030년까지 회장직을 맡고 이후 3세대로 그룹 경영권이 이양될 전망이다. 2~3세대 가운데 현재 경영에 참여하는 이가 10여명이나 된다.
  • “화석서 DNA 추출”…1만 3천년 전 멸종된 ‘이것’ 되살아났다

    “화석서 DNA 추출”…1만 3천년 전 멸종된 ‘이것’ 되살아났다

    1만여년 전 멸종된 ‘다이어울프’(Dire Wolf)가 되살아났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과학자들이 약 1만 3000년 전 멸종된 다이어울프 복원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생명공학 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연구진은 멸종된 다이어울프의 치아 화석과 머리뼈 화석에서 추출한 DNA로 새끼 늑대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미국 오하이오에서 발견된 치아 화석은 1만 3000년 전, 아이다호에서 발견된 두개골 화석은 7만 2000년 전 것으로 추정된다. 다이어울프는 빙하기 미국과 캐나다 남부에 서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색늑대보다 몸집이 크고 강한 이빨과 턱 덕분에 말과 들소, 매머드를 사냥했고 먹이가 멸종하면서 함께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멸종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면서 다시 유명해졌다. 콜로설 연구진은 회색늑대의 유전자 20개를 편집해 다이어울프의 특징을 불어넣었고, 이를 배아로 만들어 대리모 어미 개에게 이식했다. 그 결과 수컷 늑대 로물루스와 레무스, 암컷 늑대 칼리시 등 새끼늑대 3마리가 태어났다. 로물루스와 레무스는 신화에 등장하는 로마 건국 시조에서, 칼리시는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주인공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늑대들은 회색늑대에게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을 갖고 있다. 같은 또래의 회색늑대보다 몸집이 20% 더 크고 옅은 색 털이 촘촘하게 나 있을 뿐 아니라 꼬리털도 이례적으로 덥수룩하고 목에 갈기와 같은 털이 자라고 있다. 콜로설의 최고과학책임자 베스 샤피로는 이 새끼 늑대들이 “멸종에서 되살린 최초의 성공 사례”라고 주장했다. 늑대들은 미국 북부에 있는 비공개 시설에서 사육되고 있다. 타임지(TIME)는 ‘멸종’이라는 단어에 줄을 그은 뒤 흰 다이어울프를 표지에 실었다. 콜로설 연구진은 앞으로 매머드, 도도새 등도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멸종’을 과거의 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다만 제대로 된 복원이 아니라는 비판도 존재한다. 코넬대 유전학자 아담 보이코는 복원된 새끼들이 20개의 다이어울프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회색늑대와 다이어울프를 구별하는 유전자가 더 많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진정한 복원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복원된 늑대가 일부 DNA를 변형해 만들어진 만큼 멸종된 종과 유전적으로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또한 복원된 새끼들이 늑대의 행동을 배울 수 있는 무리에서 자라고 있지 않으며 고대와 같은 먹이를 먹고 있지 않다며 완전한 복원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 [씨줄날줄] 3세 경영

    [씨줄날줄] 3세 경영

    대자본을 가진 기업가들은 싫건 좋건 우리 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축이다. 국내시장만이 아닌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해야 할 만큼 우리 기업들의 몸집이 커졌다. 세월이 흘러 삼성그룹을 비롯한 각 그룹의 승계 작업이 활발해져 1·2세에서 3세로 경영권이 넘어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이미 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두산그룹은 3세를 넘어 4세 경영 체제로 접어들었다. 3세 경영인들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세대처럼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사업을 일으킨 경험이 없는 것이 단점이다. 해외 부동산 투기, 민간인 폭행, 공공장소 행패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도 그래서 종종 터진다. 미국이나 유럽의 대기업은 오너 3세들이 최고경영자 재목으로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창업가문은 이사회에만 등재하고, 경영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긴다. 일본도 비교적 장자상속제를 지켜 왔지만 아들들이 무능하면 기업을 물려주지 않고 유능한 상인을 사위로 맞아들이는 게 관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한화 지분의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하며 경영 승계를 완료함으로써 3세 경영의 틀을 마련했다. 한화의 주주들은 왜 장부가액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넘기는 옵션계약을 했으며, 안정적인 배당 수익이 기대되는 사업의 지분을 넘겼냐는 등 문제를 제기한다. 유상증자로 주가가 하락한 시점에 지분을 증여해 증여세를 절감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오늘 모 그룹 총수께서 주가가 떨어진 모회사의 지분을 자녀에게 증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비판했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히 해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고 해명한다. 하지만 세습 경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쉽게 잦아들지는 못할 듯하다. 이종락 상임고문
  • “생후 6개월에 16㎏, 5세 옷 입어” 딸 공개에 쏟아진 비난…‘이것’ 먹였다

    “생후 6개월에 16㎏, 5세 옷 입어” 딸 공개에 쏟아진 비난…‘이것’ 먹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여성이 자신의 우량한 딸을 온라인에 공개하자 “정크푸드를 먹였냐”는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이 여성은 아이에게 모유를 먹였을 뿐이며, 건강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이 여성은 소셜미디어(SNS) 틱톡을 통해 자신의 딸 지아나가 출생 당시 12파운드(약 5.4㎏)로 비교적 과체중으로 태어났으며, 생후 6개월인 현재는 35파운드(약 15.8㎏)에 이른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지아나는 태어나자마자 생후 6개월 아기용 의류를 입었고, 6개월인 현재는 5세 아동복을 입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해당 영상은 230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상 속 아기를 본 일부 틱톡 이용자들은 “정상보다 지나치게 과체중이다”,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고, 일부는 “패스트푸드를 먹인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아나의 엄마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딸은 모유수유 중이며, 패스트푸드를 먹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여러 의사에게 진료를 받았고 모두 ‘건강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한 이용자는 “영상 속 댓글에서 성차별이 느껴진다. 과체중인 남자아기들의 영상을 볼 때의 댓글은 대부분이 긍정적이었는데 여자아기의 몸집이 클 경우에는 모두가 걱정한다”고 성별에 따른 이중잣대를 지적하기도 했다. 지아나의 엄마는 “아이가 건강하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며 육아의 다양성과 개별성을 존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출생 직후 신생아의 체중은 2.5~4.0㎏ 정도다. 지아나의 경우처럼 출생 당시 몸무게가 4㎏이 넘는 아기를 ‘우량아’ 또는 ‘거대아’라고 한다. 평균적으로 생후 1개월이 되면 몸무게는 약 3.4~5.4㎏가 되며, 3개월에는 5~7㎏, 6개월에는 6~9㎏, 9개월에는 7~11㎏, 12개월에는 8~12㎏ 사이가 일반적인 범위로 알려져 있다. 다만 아기의 체중은 유전적 요인, 출생 상태, 수유 방식, 질병 유무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우량아라서 겪는 건강상 문제는 따로 밝혀진 바 없다.
  • ‘명품 플랫폼’ 발란, 기업회생 신청… 제2 티메프 사태 현실화

    ‘명품 플랫폼’ 발란, 기업회생 신청… 제2 티메프 사태 현실화

    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을 빚었던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다. 시스템 오류를 이유로 정산을 차일피일 미루다 기업회생을 택했다는 점에서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가 현실화한 모양새다. 발란의 창업자 최형록 대표이사는 31일 “올 1분기에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입점사의 상거래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일반 소비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도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회생절차를 통해 단기적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고 했다.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해 외부 인수자를 유치하겠다는 방안도 밝혔다. 발란의 대금 정산 지연은 지난해 티메프 사태와 닮은 꼴이다. 당시 티메프가 미정산 문제를 일으키자 신용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가 결제 중단에 나섰고 결국 기업회생절차로 이어졌다. 발란 역시 카드사와 PG사의 철수로 지난 28일 밤부터 상품 구매와 결제가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발란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 상거래채권인 판매대금의 정산은 어려워진다. 입점사들은 “정산 오류인 척하면서 시간끌기 아니냐”, “진짜 악질이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최 대표는 지난 28일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으나, 정확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안팎이며 전체 입점사 수는 1300곳에 이른다. 업계 일각에서는 발란의 미정산 규모를 수백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발란은 코로나19 기간 명품 소비가 늘면서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으로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명품 소비가 줄고 다른 플랫폼과의 차별점이 없다 보니 쿠폰 발행에 크게 의존했다. 설립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 “진짜 악질” 발란, 기업회생 택하자 절망한 입점사들...제2의 티메프 현실화

    “진짜 악질” 발란, 기업회생 택하자 절망한 입점사들...제2의 티메프 현실화

    대금 정산 지연으로 논란을 빚었던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다. 시스템 오류를 이유로 정산을 차일피일 미루다 기업회생을 택했다는 점에서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가 현실화한 모양새다. 발란의 창업자 최형록 대표이사는 31일 “올 1분기에 계획한 투자 유치를 일부 진행했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추가 자금 확보가 지연돼 단기적인 유동성 경색에 빠졌다”며 “입점사의 상거래채권을 안정적으로 변제하고 발란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일반 소비자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미지급된 상거래 채권 규모도 발란의 월 거래액보다 적은 수준”이라며 “회생절차를 통해 단기적 자금 유동성 문제만 해소된다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다”고 했다. 회생계획안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해 외부 인수자를 유치하겠다는 방안도 밝혔다. 발란의 대금 정산 지연은 지난해 티메프 사태와 닮은 꼴이다. 당시 티메프가 미정산 문제를 일으키자 신용카드사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가 결제 중단에 나섰고 결국 기업회생절차로 이어졌다. 발란 역시 카드사와 PG사의 철수로 지난 28일 밤부터 상품 구매와 결제가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발란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 상거래채권인 판매대금의 정산은 어려워진다. 입점사들은 “정산 오류인 척하면서 시간끌기 아니냐”, “진짜 악질이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최 대표는 지난 28일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으나, 정확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안팎이며 전체 입점사 수는 1300곳에 이른다. 업계 일각에서는 발란의 미정산 규모를 수백억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발란은 코로나19 기간 명품 소비가 늘면서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으로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명품 소비가 줄고 다른 플랫폼과의 차별점이 없다 보니 쿠폰 발행에 크게 의존했다. 설립 이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여러 해 누적된 손실인 결손금은 2022년 662억원에서 2023년 784억원으로 늘었으며, 3000억원까지 평가 받았던 기업 가치는 최근 3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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