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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탐욕이 화근이다/오병남 논설실장

    [서울광장] 탐욕이 화근이다/오병남 논설실장

    재벌이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정치권과 언론의 재벌 때리기가 험악하다. 국민의 시선이 싸늘해진 지도 오래다. 총선이 두달도 채 안 남은 데다 연말에는 대선까지 예정돼 있어 분위기가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 탐욕이 화근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재벌은 날개를 달았다. 규제가 줄줄이 풀리고 고환율·저금리 정책이 이어지면서 쉽게 부를 쌓았다. 정부와 국민은 투자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지만, 재벌은 현금을 곳간에 쌓아 놓았다 몸집을 불리는 데 썼다. 최근 3년간 20대그룹의 자산총액은 54%, 계열사는 36% 늘었다. 5대그룹으로 좁혀 보면 자산총액은 59%, 계열사는 51%나 급증했다. 2000년대 중반까지 완화 조짐을 보이던 경제력 집중 현상이 외환위기 이전으로 되돌아 간 것이다. 청년실업자가 득실거리고 중소기업이 휘청거리는 새 4대그룹 매출은 국내총생산(GDP)의 53%, 10대그룹 시가총액(673조 3158억원)은 주식시장 전체(1236조 7533억원)의 54.4%까지 치솟았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재벌천하’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욕을 멈추지 않아 화를 불렀다. 3세들까지 나서 커피, 피자, 꼬치구이에 골프교실도 모자라 빵, 떡볶이, 김밥, 순대까지 넘봤으니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대통령이 “재벌 2, 3세는 취미로 할지 모르지만, 빵집을 하는 사람들은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질타하고 나서야 꽁무니를 뺐지만, 재벌의 게걸스러움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꼴이 됐다. 우리나라에서 재벌은 유효기간 없는 권력이 된 지 오래다. 마음만 먹으면 못할 것이 없다. 그래서 욕망을 억누르고, 절제와 겸손을 보였어야 했다. “자본주의는 욕망을 원동력으로 발전했지만, 거기엔 절제가 있어야 한다. 기업의 사업 다각화에도 명분이 중요하다.”는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 교세라그룹 명예회장의 지적은 정곡을 찌른다. 우리 재벌은 오만했다. 재벌을 향한 역풍이 하루하루 거세지는데 눈치조차 채지 못한 모양이다. 여당 의원들마저 “재벌개혁 없이 선진화가 불가능하다.”는 말을 쏟아내고 있으니 말이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한 인터뷰에서 “(재벌은) 국민의 99%가 재벌에 대해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개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벌은 그동안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인 수출을 주도하고,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국격을 끌어올리는 순기능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개발시대의 프레임에 갇혀 문어발 확장, 승자 독식, 반사회적 일탈을 멈추지 않아 양극화의 주범으로 몰리면서 역풍을 자초하고 말았다. 특히나 총수의 후예들이 일감몰아주기 등으로 편법 상속·증여를 받는 것도 모자라 서민의 밥그릇까지 빼앗은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미국을 위기로 몰아 넣은 월가의 탐욕처럼 재벌의 탐욕이 스스로의 목을 죄고 있는 형국이다. 재벌개혁을 역사적·시대적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제1야당은 10대그룹의 출자총액 제한, 재벌세 징수 등을 총선 공약으로 내놓았다. 일감 몰아주기는 배임죄, 중소기업 업종 진입은 징역형이나 벌금형으로 다스리겠다고도 했다. 여당조차도 순환출자 금지, 단가 후려치기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시장점유율 한도 규제 등을 공약했다. 이쯤 되면 ‘재벌 해체’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재벌은 세상 인심을 탓할 것이 아니라 시장의 다양성과 공정성을 파괴하지 않는 것이 스스로를 지키는 길임을 깨달아야 한다. 눈앞의 작은 이문만을 좇다가는 존립 기반인 시장 자체가 흔들릴 수 있음을 절감해야 한다. 시장과 국민이 없는 재벌이 가능한 일인가. 400년간 12대의 만석꾼을 배출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이 된 경주 최부자의 육훈(六訓)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만석 이상의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라.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주변 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바로 오늘, 이 땅의 재벌에 주는 경구(警句)가 아닌가. obnbkt@seoul.co.kr
  • ‘하늘의 호텔’ 기체 커 날개 균열 가능성

    국토해양부가 날개에 균열이 발견된 에어버스사의 A380과 같은 기종을 보유한 대한항공에 ‘감항성’ 개선 지시를 내리면서 초대형 항공기의 안전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제조사인 에어버스 측은 “날개 부분의 미세 균열은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비행기의 경우 날개 속에 연료탱크가 자리해 균열이 진척되면 누유에 따른 화재 위험까지 도사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항공기술과 관계자는 “(콴타스항공에서 발견된) 균열은 날개와 뼈대(리브) 부분의 볼트 연결 부위에서 발생해 아직 본체까지 확산되진 않았다.”면서도 “새롭게 제작된 항공기의 날개에서 미세 균열이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10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의 이번 감항성 개선조치는 유럽항공안전청(EASA)이 지난 8일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67대의 A380에 대해 전수조사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도 현재 운항 중인 A380 5대의 운항 횟수가 1300회가 되기 전 각각 날개 부위에 대해 고주파 검사를 해야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A380의 날개 부위 미세 균열은 2010년 11월 처음 보고됐다.”면서 “지금까지 싱가포르항공과 호주 콴타스항공, 에미레이트항공 소속 비행기에서 균열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날개나 동체 부위의 미세 균열은 통상 운항 20여년을 넘긴 노후 항공기에서 관찰돼 왔다. A380의 경우 날개가 거대한 몸집을 지탱하지 못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ASA는 처음에는 1300회 이상 운항한 20대의 초기 생산 A380 항공기만을 대상으로 점검 지시를 내렸으나 사태가 확산되자 전수조사를 결정했다. 검사방법도 육안검사에서 고주파검사로 한 단계 격상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제작사인 에어버스사와 긴밀히 협의, 국내에 도입된 모든 A380 항공기에 대한 정밀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항공기 점검과 안전 운항 수칙 등을 더욱 강화해 신뢰를 주는 항공사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몸무게 7㎏넘는 ‘중국 최고 우량아’ 탄생

    최근 중국 대륙에서 가장 우량한 신생아가 탄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허난성 신샹시에서 태어난 ‘춘춘’은 몸무게 7.04㎏으로 태어났으며, 공식적으로 중국에서 가장 몸집이 큰 신생아로 기록됐다. 춘춘의 아버지는 “용의 해를 맞아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춘춘의 탄생을 길조로 여기고 열심히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는 임신 당시 다른 산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과식하는 일도 거의 없었다.”면서 “이렇게 ‘건강한’ 아이가 태어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춘춘의 어머니 역시 “첫째 임신 때와 달리 몸이 많이 무겁고 힘들어서 4.5~5㎏정도의 아이가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7㎏이 넘는다는 사실을 알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아이의 출산을 지켜본 산부인과 전문의에 따르면 춘춘의 몸집은 일반 신생아에 비해 2배에 달하며, 다행히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08~2010년 사이 중국에서 7㎏에 가까운 신생아는 3명이며, 이중 춘춘은 공식적으로 중국에서 가장 큰 신생아로 기록됐다. 현재 기네스 기록에 올라있는 ‘가장 큰 신생아’ 챔피언은 1879년 미국 오하이오에서 태어난 10.8㎏의 우량아지만, 안타깝게도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11·6 선택 2012] “정치적 지진”… 강경보수 샌토럼 ‘싹쓸이 3승’

    [11·6 선택 2012] “정치적 지진”… 강경보수 샌토럼 ‘싹쓸이 3승’

    “정치적 지진이 일어났다.” 7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미네소타, 미주리 등 3개 주에서 치러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싹쓸이 3승’을 거두자 CNN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날 샌토럼의 드라마 같은 ‘해트트릭’으로 밋밋하게 진행되던 공화당 경선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국면으로 급속히 소용돌이치고 있다. 지난 4일 네바다 경선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승리했을 때만 해도 7일 경선은 ‘롬니 대세론’의 몸집을 불려 주는 싱거운 싸움으로 전망됐었다. 실제 롬니는 4년 전 콜로라도에서 60%를 득표, 2위 존 매케인(18%) 상원의원에 압승을 거뒀다. 미네소타에서도 롬니는 41%로 1위를 차지했었다. 올해는 4년 전에 비해 더욱 유력한 주자로 돌아왔기에 롬니가 압도적 승리를 하는 게 ‘상식’으로 보였었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이들 3개 주의 표심이 강경보수 후보 쪽으로 결집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4년 전에는 롬니가 매우 온건한 매케인에 비해 보수적인 후보로 인식됐지만 올해는 샌토럼이라는 초강경 보수 후보가 등장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롬니가 중도적 후보로 분류됐다는 것이다. ●오바마에 지지율 역전… ‘새카드’ 갈망 최근 미국 경제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자 선거 이슈가 ‘경제’에서 ‘사회’로 옮겨 가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지난 3일 발표된 고용지표에 따르면 미국의 1월 실업률은 8.3%로 2009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사회적 이슈에서 롬니는 ‘오바마표 의료보험 개혁’의 모태가 된 의료보험 개혁을 주지사 시절 펼친 전력 때문에 보수층으로부터 노선을 의심받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롬니가 오바마에 추월당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일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52%의 지지율로 43%의 롬니를 앞질렀다. 공화당 지지자 입장에서 결점이 뚜렷한 롬니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으로는 오바마를 이기기 힘들다고 보고 차라리 샌토럼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띄우자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롬니 미네소타선 3위 ‘충격’ 결국 롬니의 이날 패배는 지난달 3일 아이오와 경선 패배보다 훨씬 충격이 크며, 따라서 일각에서는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성급한 전망까지 나온다. 대세론을 구가하던 후보가 3개 주에서 무더기로 완패한 것은 일시적인 ‘미끄러짐’이 아니라 표심의 큰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는 것이다. 특히 롬니가 미네소타 경선에서 2위도 아니고 3위까지 밀리는 부진을 보인 것도 불길한 요인이다. 조직과 자금력에서 최약체인 샌토럼에게 당했다는 점도 맥이 빠지게 한다. 물론 티파티와 복음주의자 등 공화당 보수파가 샌토럼에게 결집하는 흐름이 대세가 될지는 몇 차례 더 경선을 지켜봐야 한다. 만약 샌토럼이 강세를 이어간다면, 샌토럼과 노선이 겹치는 깅리치는 사퇴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동물 심장·간 먹는 거대한 ‘괴물 빅캣’ 포착 성공

    동물 심장·간 먹는 거대한 ‘괴물 빅캣’ 포착 성공

    동물들의 내장을 파먹고 사라지는 ‘괴물 빅캣’(Big Cat)의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더 선 등이 8일 보도했다. 몸길이가 약 2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빅캣은 고양잇과 동물로, 최근 영국 곳곳에서 사슴과 왈라비 등의 내장을 파먹고 사라져 영국 일대를 공포에 몰아넣었다. 이전까지는 빅캣의 실제 모습을 포착한 사람이 드물었지만, 글로스터셔의 스트라우드에 사는 코린 메모리(45)가 선명한 빅캣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데 성공했다. 그녀는 “몸이 가냘프고 크며 검은 표범과 비슷한 동물을 다섯 번 정도 목격했지만 사진으로 포착하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멀리서 뛰어다니는 이 동물을 본 순간 ‘빅캣’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당시 코린이 목격한 빅캣은 2주 전 코츠월드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과 비슷하게 인근 농장과 공원에서 사슴과 여우 등을 잡아먹은 것으로 보인다. 25년 동안 빅캣을 조사해 온 야생환경전문가 프랭크 턴브리지는 “이번 사진은 빅캣의 ‘명확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턴브리지에 따르면 이번에 포착된 빅캣은 예상 했던 것보다 몸길이나 몸집이 조금 더 큰 편이며, 아마도 영국 내에서만 볼 수 있는 빅캣의 새로운 종(種)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는 “이번 사진은 지금까지 내가 본 빅캣 사진 중 가장 또렷하다.”면서 “아마도 표범과 퓨마의 잡종 정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스터셔 일대에서 빅캣에 의해 죽는 동물들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주의를 요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7000m 심해서 30cm짜리 ‘괴물 새우’ 발견

    7000m 심해서 30cm짜리 ‘괴물 새우’ 발견

    수심 7,000m에 달하는 깊은 바닷속에서 몸길이 30cm에 달하는 ‘괴물급’ 초대형 새우가 발견돼 화제다. 2일(현지시각) 영국 BBC 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과 뉴질랜드 공동 연구팀이 최근 해저 탐사선을 이용해 뉴질랜드 해역의 케르마데크 해구를 탐사하던 중 수심 7,000m 지점에서 거대 새우를 발견했다. 탐사대를 이끈 애버딘대학 앨런 자미에슨 박사는 “원래 1950년대 종적을 감춘 심해물고기 라이온피쉬를 찾으려 했으나 이 새우를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거대 새우는 일반적으로 몸길이 2~3cm 정도되는 갑각류에 속하지만 그 몸집은 일반 새우의 수십배 이상이며 몸길이는 최소 28cm부터 최대 34cm까지 평균 30cm를 넘고 있어 연구팀 사이에서 속칭 ‘슈퍼자이언트’로 불리고 있다. 스코틀랜드 애버딘대학 해양연구소와 뉴질랜드 해양대기 연구소의 과학자들은 탐사 도중 이 슈퍼자이언트 새우 9마리를 수중 카메라에 포착, 그중 7마리를 표본으로 잡았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번에 잡힌 새우가 1980년대 하와이 연안에서 최초로 잡힌 약 10cm 짜리 거대 갑각류와의 관계를 밝히고 이들 해양생물이 수온과 압력이 높은 지역에서 어떻게 거대화된 채 생존하는 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BBC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금융위기 초래한 罪

    금융위기 초래한 罪

    경기침체와 긴축재정으로 민심이 사나워진 영국에서 ‘전·현직 은행 간부 때리기’ 바람이 불고 있다. 영국 국영은행인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프레드 굿윈 전 최고경영자(CEO)가 새 ‘단죄’의 대상이 됐다. 앞서 RBS의 현직 CEO는 정치권의 압박에 거액 보너스를 포기했다. 금융권 CEO의 무능과 부도덕성이 질타당하는 모습에 통쾌함을 느끼는 국민도 있지만 ‘마녀사냥’이라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굿윈 전 CEO에게 2004년 수여했던 기사 작위를 31일(현지시간) 박탈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왕실은 “정부의 조언에 따라 굿윈의 기사 작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영국 금융·재무 당국은 최근 조사를 벌여 2008~2009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상당한 책임이 당시 RBS를 이끌던 굿윈에게 있다고 결론냈다. 그는 8년 전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기사 작위를 받았다. 굿윈은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기사 작위를 빼앗긴 첫 인물이라는 오명을 썼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중범죄자만 작위를 박탈당했다. 영국 정보요원으로 일하면서 얻은 정보를 소련에 넘겼다 적발된 ‘이중간첩’ 앤서니 블런트, 부정선거 및 인권탄압으로 국제적 비판을 산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 등이 대표적인 작위 박탈자다. 굿윈은 한때 인수·합병(M&A)의 귀재로 주목받던 스타 CEO였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가혹할 정도로 직원 감축을 밀어붙여 ‘파쇄하는 프레드’(Fred the Shred)라는 별명을 얻었고, 경쟁은행들이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공격적으로 사들여 ‘안락사 전문가’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냇웨스트, 코츠, 얼스터뱅크 등 은행을 인수해 RBS의 몸집을 키웠지만 2007년 네덜란드 금융기관인 ABN 암로를 인수하다 재정을 악화시켰다. 결국, RBS는 파산 위기에 몰려 2008년 공적자금 450억 파운드(약 81조원)가 투입됐다. 굿윈의 기사 작위 박탈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정치권은 일제히 환영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우리가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런던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권 때리기가 계속된다면 런던 금융가의 세계적 명성이 훼손될 것”이라고 비판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기업사냥 큰손 떠오른 이랜드 기대반 우려반

    기업사냥 큰손 떠오른 이랜드 기대반 우려반

    ‘닥사’(닥치고 사들여)? 이랜드그룹의 거침없는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업계 안팎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불황 극복을 위한 공격 경영이라는 긍정적 분석이 있는 반면 무리한 몸집 불리기로 ‘뒤탈’이 우려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기업이 긴축 경영을 펴는 반면, 이랜드는 국내외 기업 ‘사냥’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매출 8兆… 영업이익 5500억 연초 PIC 사이판과 팜스리조트 인수로 M&A 신호탄을 쏘아올린 이랜드는 이어 여행사 투어몰을 사들였고, 지난 27일에는 쌍용건설 입찰에 뛰어들었다. 30일 전해진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 야구단 LA다저스 인수전 참가 소식은 그 규모와 성공 여부를 떠나 또 한번 큰 화제가 됐다. 이랜드는 1995년 설악켄싱턴 호텔을 시작으로 2000년대 들어 뉴코아백화점, 한국까르푸를 잇달아 사들이며 주목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2008년 홈에버(한국까르푸)를 매각할 때만 해도 이랜드의 M&A 행보는 주춤할 것으로 여겼다. 이랜드는 무리한 확장으로 인한 재무 부담과 노사문제로 골치를 앓다 홈에버를 홈플러스에 되팔았던 쓰린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랜드는 2009년 베트남 의류업체 탕콤 지분 인수를 시작으로 기지개를 켰다. 2010년 본격 M&A에 나서 대구 동아백화점, 씨앤우방랜드, 엘칸토, 만다리나 덕 등 국내외 업체들을 속속 품에 안았다. 물론 M&A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2010년 2680억원을 들여 동아백화점을 인수한 반면 지난해에는 2315억원을 받고 킴스클럽마트를 이마트에 팔았다. 이랜드는 지난해 총 8조 69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5500억원이다. 국내에서 시장 지배적인 브랜드는 없지만 30여개의 브랜드가 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랜드가 운영하는 스포츠브랜드 뉴발란스는 지난해 국내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고, 중국에서 지난 10년간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중국 3개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20%를 웃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는 각각 10조원과 1조원이다. ●이랜드리테일 작년 부채율 255% 따라서 이랜드가 거침없이 M&A에 나서는 것은 영업에서 창출된 ‘실탄’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증권가에서는 비상장기업인 이랜드의 현금자산이 엄청나다고 알려져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그 많은 돈을 사내유보시키느니 경기불황을 틈타 쏟아져 나오는 매물을 사들여 사세 확장에 나서는 것 아니겠느냐.”며 “주머니가 든든한 만큼 이랜드의 인수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연이은 M&A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인수를 통해 성장을 모색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차입금 해소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실적이 워낙 좋기 때문에 활발한 인수전을 펼치기엔 무리가 없다.”면서도 “그러나 그에 따라 부채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등 재무적으로 무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2010년부터 본격화된 M&A와 사업 확장으로 재무비율은 다시 나빠지기 시작했다. 유통 M&A를 주도하는 이랜드리테일의 부채비율은 2008년 말 80.4%에서 M&A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010년 말 199.7%로 증가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지난해 3분기 말에는 255%에 달했다. 패션 M&A를 담당하는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도 2009년 말 82.4%였다가 2010년 말 115.7%로 증가했고 IFRS 기준 지난해 3분기 말에는 153.9%에 이른다. ●“프리IPO 통해 투자금 유치 계획” 이에 대해 이랜드 관계자는 “프리IPO(상장 전 자금유치)를 통해 투자금을 유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어디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최근 1조원대의 투자 제안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전 세계에 단 306마리?희귀 초소형 달팽이 공개

    동전보다 5배 이상 작은 초소형 달팽이의 모습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현재 마웰 동물원이 보호하고 있는 희귀 초소형 달팽이인 파튤라 기바 달팽이(Partuala gibba Snail)의 모습을 공개했다. 전 세계적으로 306마리만 남아있는 이 달팽이는 몸집이 매우 작은 것으로 유명하며, 괌 등 태평양의 섬에서 주로 서식했지만 환경이 파괴되면서 멸종위기를 맞았다. 환경보호활동가들은 파튤라 달팽이의 개체수를 보존하기 위해 마웰 동물원, 런던 동물원 등지에서 이를 보호하고 있다. 환경보호단체는 올 해 일부 개체를 야생으로 돌려보낼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관찰해 자립적인 개체 증가를 도울 예정이다. 달팽이멸종방지운동을 펼치는 환경보호가 제프 리드(61)는 “이 달팽이는 매우 희귀한 동물임이 틀림없으며 유의해서 보살펴야 할 동물”이라면서 “야생으로 돌아가 스스로 번식해 멸종을 막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파튤라 종(種)달팽이는 다양한 종이 존재하지만, 태평양 섬에서 서식하던 종 대부분은 거의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이중 가장 큰 멸종위기에 닥친 기바 달팽이는 최대 10년까지 살 수 있으며, 몸 크기가 1인치(2.54㎝)에 불과할 만큼 매우 작다. 송혜민기자 kimus@seoul.co.kr
  • 갈림길 선 대우조선

    갈림길 선 대우조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과 함께 ‘조선 한국’의 트로이카 체제를 이끌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그러나 최근 대우조선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남상태 사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되는 데다 2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분매각 작업에 착수하는 등 ‘새 선장’과 ‘새 주인’을 맞는 갈림길에 서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캠코가 매각하려고 하는 대우조선 지분은 전체의 19.1%, 약 9000억원대로 추산된다. 1대 주주는 31.26%를 보유한 산업은행이다. 캠코는 공적자금특별법상 정해진 부실채권정리기금 마감일인 오는 11월 22일까지 지분 매각을 완료해야 한다. 다만 흥행 여부는 불투명하다. 캠코 지분만으로는 대우조선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없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다. 현재 시장에는 하이마트, 동양생명 등 ‘알짜 물건’들까지 많이 나와 있다. 이에 반해 산업은행은 급할 게 없는 입장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보장해 줄 인수 후보가 마땅찮은 상황이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초대형은행(메가뱅크) 신봉자라는 점도 이번에 산업은행이 매각 작업에 나서지 않는 배경으로 해석된다. 메가뱅크의 전제는 몸집을 최대한 불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 지분을 헐값에 매각할 이유가 없어 대우조선 매각은 다음 정권 때야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캠코 매물이 대우조선의 최종 인수를 위한 교두보가 될 수도 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캠코 지분을 사들인 투자자가 2대 주주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면 향후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 인수전에서 유리한 입장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우조선의 새 사장 선임은 아직까지는 ‘안갯속’이다. 다음 달 중순 이후 열릴 이사회에서 사실상 정해진 뒤 3월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돼야 하지만 재연임 의사를 밝힌 남 사장 외에 별다른 유력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 남 사장은 2006년 3월 대우조선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2009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남 사장은 재임 기간 매출을 3배 가까이(2005년 4조 7000억원→2011년 추정치 12조 6000억원) 늘리는 등 전문경영인으로서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과거 연임 로비 의혹에 휩싸인 데다 대우조선의 시가총액이 재임 동안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사장 선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산업은행 등은 사장 인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가 대주주지만 남 사장의 퇴임을 거론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더 좋은 후보가 나타나면 (새 사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노조 강령에 ‘낙하산 인사 반대’라고 명시돼 있어 외부에서 오는 건 쉽지 않다.”면서 “모기업의 지원 없이 순전히 기술력과 영업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만큼, 업종을 잘 이해하는 사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조선업체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업계 최고 수준의 해양플랜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2~3년 뒤 조선 시장이 다시 회복된다면 업종을 바꿔 경쟁력을 갖추려는 회사에는 여전히 매력적인 매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오달란기자 douzirl@seoul.co.kr
  • 심장·간 파먹는 거대한 ‘괴물 빅캣’ 습격

    최근 영국에서 거대한 ‘괴물 빅캣’(Big cat)이 잇따라 동물들을 죽인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고 영국 일간지 더 선이 26일 보도했다. 영국 잉글랜드 서남부 코츠월드 지역에서 벌어진 이 사건으로 왈라비(작은 캥거루처럼 생긴 오스트레일리아산 동물) 3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곳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주민의 말에 따르면, 지난 6일 뼈가 거의 들어나고 장기들이 주위에 흩어진 채 죽어있는 왈라비 3마리가 우드체스터 지역 인근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틀 뒤에는 우드체스터 공원 내에서 사슴이 죽은 채 발견됐으며, 사슴의 심장과 신장, 간이 사라져 있었다. 10일에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사슴 시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동물 전문가들은 이것이 검은 표범이나 퓨마 등 몸집이 큰 고양잇과 동물의 소행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빅캣의 정확한 종(種)이나 이를 추정할 만한 증거를 찾아내지는 못한 상태다. 빅캣 전문가인 프랭크 턴브릿지(65)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빅캣이 2m가 넘는 담장을 넘어 동물들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워릭대학교의 로빈 앨러비 박사는 “현재 죽은 사슴과 왈라비에게서 추출한 DNA를 토대로 조사중”이라면서 “잔인하게 동물들을 죽이는 ‘미지의 빅캣’ 존재를 확인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49% 法의 허점’… SSM, 골목 점령

    ‘49% 法의 허점’… SSM, 골목 점령

    서울 강서구 화곡동 다세대 밀집 지역. 자동차 한 대가 간신히 지나갈 수 있는 골목길 앞을 몇 십 년째 지키던 동네 구멍가게가 최근 대기업의 편의점으로 바뀌었다. 가게를 운영하던 김모(58·서울 강서구 화곡동)씨는 “10년 가까이 월세를 올리지 않았던 주인이 갑자기 두 배 가까이 월세를 올려달라고 해서 정들었던 가게를 그만두었다.”면서 “그런데 그 자리에 대기업의 편의점이 들어섰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됐다. 거대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 자회사의 편의점들이 ‘편법’으로 동네 골목길을 속속 점령해 나가고 있다. 기업형슈퍼마켓(SSM)과 편의점 등은 정부의 상생법과 유통법 등 규제를 비웃기라도 하듯 해마다 2000~3000개씩 급증하고 있는 반면 전통시장과 슈퍼마켓은 수 천 개씩 사라지고 있다. 25일 중소기업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 자회사가 운영하는 편의점은 2006년 9928개에서 2011년 2만 650개로 급증했다. SSM은 234개에서 928개로 무려 694개나 늘었다. 대형마트의 사업체 수도 2003년 265개에서 2009년 442개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매장 면적 150㎡ 이하의 영세한 동네슈퍼마켓은 2006년 9만 6000개에서 2009년 8만 3000개로 매년 4000∼5000개씩 감소했다. 또 전통시장도 2003년 1695곳에서 2010년 1517곳으로 7년 동안 178곳이나 문을 닫았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정부가 전통시장과 동네슈퍼를 살리고자 만든 유통법과 상생법의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가며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이들 법안에 따르면 SSM의 경우 전통시장 반경 500m 내 설립을 제한하고(유통법), 프랜차이즈형 SSM 가맹점을 직영점과 마찬가지로 사업조정신청 대상에 포함(상생법)시켰다. 하지만 문제는 점포 개점 시 들어가는 비용의 51% 이상을 본사가 부담할 경우에만 사업조정신청 대상으로 적용받는다는 것이다. 즉 대기업들은 49%의 지분만 소유하면 손쉽게 법망을 피해갈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롯데슈퍼와 홈플러스, GS슈퍼마켓 등 유통업체들은 가맹점 업주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완전 가맹 모델’이나 개점 비용의 49%는 본사가 부담하고 51%는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경우 등 다양한 가맹 형태를 발굴해 점포 확장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주홍 녹색소비자연대 국장은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들이 정부의 규제가 닿지 않는 업태인 편의점을 통해 동네 뒷골목까지 빠른 속도로 점령하고 있다.”면서 “여기서 발생하는 독과점으로 물건 가격이 상승하는 등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편의점은 유통법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 해마다 3000여개 이상씩 급증하고 있는 이유다. 유통업체들이 높은 월세를 내세우며 건물주를 설득해 세들어 있는 구멍가게를 내쫓고 그 자리에 편의점을 개설하는 경우가 허다하게 발생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와 도덕적 비난을 피하고자 대기업 편의점들은 임대와 운영을 분리하는 ‘편법’을 이용한다. 즉 건물 주인과 직접 임대차 계약한 뒤 편의점을 열고 그 운영은 회사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에게 재임대해 맡기는 형식이다. 박세진 시장경영진흥원 연구원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SSM과 편의점의 동네상권 장악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유럽 등 선진국처럼 좀 더 강력한 규제를 마련해 진정한 동반성장, 상생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몸집 큰 꿀벌 들어올린 ‘헐크’ 개미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자신보다 몸집이 큰 꿀벌을 잡아 들어올린 ‘헐크’ 개미가 포착됐다. 25일(현지시각) 영국 대중지 더 선 등 외신은 최근 인도네시아 방카섬에서 촬영된 꿀벌과 ‘레슬링’을 하듯 몸싸움 끝에 승리한 개미 사진을 소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불개미로 보이는 한 작은 곤충이 앞턱으로 자신보다 큰 꿀벌의 날개를 물어 들어 올리고 있어 마치 레슬링의 한 기술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 같은 장면을 촬영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사진작가 슈웬디 라이(40)는 “꿀벌을 발견했을 때 그 곤충은 이미 개미의 머리 위로 들어 올려져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미가 꿀벌을 어디로 들고 가려는지 알지 못했다. 마치 나뭇가지 위에서 던져버리려는 듯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이 사진의 이름을 미국의 프로레슬링 프로그램 이름인 ‘스맥 다운’(Smack Down)이라고 붙였다고 한다. 그는 좀더 많은 사진을 촬영하고 싶었지만 개미와 꿀벌이 나뭇가지에서 함께 떨어져 총 2장밖에 건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개미과 곤충은 자신의 몸무게보다 20배 이상 무거운 먹이를 쉽게 들어 올릴 수 있다고 알려졌다. 더 선은 “이 작은 동물은 너무 강력하므로 헐크 호갠트(헐크 호간과 개미의 영문명을 합친 말)로 불려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프로농구 올스타전] ‘영원한 오빠’ 지금도 옛 실력 나올까

    [프로농구 올스타전] ‘영원한 오빠’ 지금도 옛 실력 나올까

    그야말로 ‘별들의 잔치’다. 출범 15주년을 맞은 프로농구가 KBL을 빛낸 선수들을 불러 28일 잠실체육관에서 ‘레전드 올스타전’을 펼친다. 은퇴한 선수들의 통산기록, 올스타 선발 횟수, 팬투표 등을 바탕으로 왕년의 스타를 추려 냈다. 농구대잔치 시절을 주름잡았던 스타들이 대거 선발됐다. 현역 시절 9년 연속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했던 ‘영원한 오빠’ 이상민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고, 문경은 SK 감독대행, 현주엽, 전희철 SK 코치, 강동희 동부 감독, 허재 KCC 감독 등도 베스트 5에 이름을 올렸다. 정겨운 얼굴들과 마주하는 것도 즐겁지만 이들이 어느 정도 기량을 선보일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세월이 흐른 만큼 나이도 들고 몸집도 불었다. 날렵하고 화려한 플레이 대신 어쩌면 ‘동네 아저씨’ 같은 모습으로 실망만 안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리 실망하진 말길. 강동희 감독은 지난해 5월 희망농구 올스타전에서 3점포 릴레이를 펼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넉넉한 유니폼이 꽉 조여 보일 정도로 체중이 불었지만 패스 감각은 여전했다. 동부 2년차 가드 안재욱이 “감독님이 시범 보이는 것 보면 ‘어떻게 저렇게 쉽게 하시지’ 하면서 마음이 상한다.”고 했던 게 이해됐을 정도였다. 이상민·전희철·문경은·우지원 등도 지난해 6월 케이블 방송이 주최한 ‘어게인 1995, 추억의 고연전’에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현역을 그만둔 지 비교적 얼마 안 된 데다 모교의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었기에 분위기는 뜨거웠다. 은퇴 후 제대로 뛴 적이 없는 ‘농구 대통령’ 허재 KCC 감독이 유니폼을 입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기대를 모았던 조니 맥도웰의 한국행은 물거품이 됐다. 맥도웰은 7시즌을 한국에서 뛰며 현대(현 KCC)의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 세부 사항에서 의견이 틀어져 ‘레전드 올스타전’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공룡시대 이전 ‘표범 닮은’ 고대 파충류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아직 지구상에 공룡이 출현하기 이전인 약 265만년 전 살던 희귀한 고대 파충류가 브라질에서 발견돼 학계 주목을 받고 있다. 브라질 피아우이 연방대학 고생물학 연구팀은 구글 지도를 통한 현지 조사 중 팜파스 평원 일대에 있는 한 농장에서 지면 위로 노출된 파편을 발견한 뒤 현지로 이동해 고대 파충류 두개골을 발굴했다고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발굴된 화석은 공룡 시대, 즉 중생대 이전에 살던 원시성 파충류의 것으로, 두개골의 크기로 보아 몸집은 오늘날 표범과 같은 맹수 정도로 추정되며 날카로운 검치를 사용해 먹이를 사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 파충류는 발굴 지역명인 팜파스와 그리스어로 ‘살인자’를 뜻하는 스포네우스를 합성해 팜파스포네우스 빅카이(Pampaphoneus biccai)로 명명됐다. 공룡처럼 보이지만 공룡이 아닌 이들 파충류는 오늘날 포유류와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포유류형 파충류 즉 안테오사우르스로 분류되며 공룡과도 흡사해 디노케팔리안으로 다시 나뉜다. 이들 디노케팔리안은 고생대 말인 페름기에 지구상에 분포한 육식성 육상 동물로 남아프카의 안테오사우르스 마그니피쿠스, 러시아의 타토노포니우스가 대표적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끈 후안 카를로스 시스네로스 박사는 “이번 발견은 판게아 대륙 일대에 육식성 디노케팔리안이 널리 분포했다는 증거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즉 연구팀은 초기 판게아 초대륙이 갈려져 형성된 북부의 로라시아대륙과 남부 곤드와나대륙으로 이들 파충류가 나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들 고대 파충류는 공룡이 출현한 시기보다 약 40만년 전 지구상에 널리 분포한 육식성 동물로 페름기말 지구 대멸종을 통해 이들을 포함한 거의 모든 동식물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꿀벌 3만마리가 30분만에…동족간 대량학살 충격

    말벌 30마리가 무려 3만 마리의 꿀벌을 30분 만에 모두 죽게 한 ‘동족상잔의 비극’이 다큐멘터리에서 공개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에서 공개한 이 장면은 아시안 자이언트 말벌이라 불리는 일본 말벌이 유럽 꿀벌 3만 마리를 단 3시간 만에 ‘대량학살’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측은 “일본 말벌의 몸집이 유럽 꿀벌보다 월등히 크기 때문에 당해낼 적수가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일본 말벌은 2004년 중국과 프랑스를 거쳐 유럽으로 전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벌통 앞에서 주위를 선회하며, 짝이 없는 꿀벌을 골라 공격한다. 공격할 때에는 꿀벌의 목을 자른 뒤 날개와 다리를 벗겨내고 몸통만 먹는다. 성체 꿀벌을 모두 죽인 뒤에는 즙과 영양분이 많은 꿀벌 유충을 먹기도 한다. 이들은 1분에 무려 40마리 이상의 꿀벌을 죽일 수 있을 만큼의 강력한 힘을 가졌으며 몸집이 일반 벌에 비해 4배 이상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쉬지 않고 60마일 이상을 날 수 있으며, 가장 빨리 날아다닐 때에는 시속 25마일 가량의 속력을 낸다. 영국양봉협회(British Beekeepers Association)의 팀 러벳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한 인터뷰에서 “이 말벌에 쏘일 경우 매우 치명적일 수 있으며, 심각한 과민반응을 보이면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기업 운영업종 103개 증가…기업공개 비율은 큰 폭 후퇴

    대기업 운영업종 103개 증가…기업공개 비율은 큰 폭 후퇴

    지난해 대기업집단이 운영하는 업종과 계열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기업집단의 기업공개 비율은 큰 폭으로 낮아졌다. 대기업집단이 외부 감시를 피해 비상장사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기업집단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4월 기준) 총자산 5조원 이상으로 상호출자제한을 받는 47개 기업집단(공기업 제외)이 운영하는 업종은 874개로 전년 771개(45개 집단)보다 103개 증가했다. 대기업집단마다 평균 18.6개의 업종을 운영하는 셈으로, 지난해 17.1개보다 1.5개나 늘어났다. 대기업집단의 운영 업종은 2003~2007년 평균 13개 내외였으나, 2008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2007년 13.8개에서 이듬해 17.3개로 3.5개나 늘어난 데 이어, 2009년에는 18개로 확대됐다. 2010년에는 17.1개로 약간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운영업종이 가장 많은 대기업집단은 SK로 전년보다 2개 증가한 42개 업종이다. GS(36개)·삼성(35개)·현대차(35개)·코오롱(34개) 등도 운영업종이 많았다. LG는 2010년에는 25개에 그쳤으나 1년 만에 8개가 늘어 33개로 확대됐다. 공정위가 집계하는 운영 업종은 표준산업분류상의 중분류다. 예를 들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는 같은 업종으로 삼성SDI·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이스디지텍 등이 하나의 업종으로 집계된다. 즉 대기업집단이 실제 취급하는 품목은 훨씬 많다.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2010년 1222개사(45개 집단)에서 지난해 1512개사(47개 집단)로 1년 새 23.7% 증가했다. 그룹마다 평균 5개씩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 21개사를 늘려 ‘문어발식’ 몸집 불리기를 했고, 롯데(18개사)·포스코(13개사)·삼성(11개사) 등도 증가 폭이 컸다. 반면 대기업집단의 기업공개 비율은 2005~2008년에는 19%대를 유지했으나, 2009년(18.0%)과 2010년(17.1%)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15.4%까지 떨어졌다. 대기업집단의 운영업종과 계열사 수 증가는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폐해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가 지난해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상품·용역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고 규모가 작은 비상장사일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이배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연구원은 “대기업에 경제력이 집중되면 중소기업 성장이 제약되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할 수 없다.”며 “대기업집단이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내부거래를 강화하는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꿀벌 사회도 군인있다”…‘병정벌’ 최초 확인

    “꿀벌 사회도 군인있다”…‘병정벌’ 최초 확인

    개미나 흰개미와 같이 계급 사회가 고도로 분화돼 벌집을 지키는 ‘병정벌’을 보유한 꿀벌 집단이 최초로 확인돼 학계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서식스대학 연구팀은 ‘자타이’ 벌로 알려진 브라질의 한 꿀벌 종류에게서 도둑벌 등 침입자를 저지하는 역할을 하는 일명 ‘병정벌’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1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테르라고니스카 앵거스툴라(Tetragonisca angustula)라는 학명을 가진 이 꿀벌은 침 없는 벌로 현지 양봉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연구팀은 브라질 파젠다 아레투지나의 한 농장에 있는 자타이벌을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병정벌의 존재를 입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병정벌들은 다른 일벌보다 보초 역할에 장시간을 들인다. 이들은 벌집 근처를 항시 비행하며 관처럼 된 입구에서 경비를 선다. 한 벌집 군에 약 1만마리의 일벌이 있다면 이들 병정벌은 각각의 한 벌집에 한 마리 정도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이들 병정별은 다른 일벌들보다 몸집이 약 30% 정도 커 비교적 머리가 작아보이지만, 6개의 다리는 더 크고 두껍다. 이는 이들 병정벌이 자신의 벌집을 습격하는 도둑벌들과 싸울때 일벌보다 유리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레스트리멜리타 리마오(Lestrimelitta limao)라는 학명을 가진 도둑벌은 일반적으로 이들 꿀벌의 벌집을 습격해 식량을 빼앗아 간다. 만약 도둑벌 무리가 한꺼번에 벌집을 습격한다면 순식간에 벌집을 파괴할 수 있겠지만 도둑벌은 습격할 벌집을 찾기 위해 정찰병을 보낸다. 바로 이들 병정벌은 염탐 온 도둑벌을 싸워 물리치는 것이다. 이 병정벌들은 벌침도 없고 체구도 더 작지만 도둑벌의 몸에 매달려 날개를 물어 날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벌집을 방어한다. 연구를 이끈 프란시스 레트닉스 교수는 “이들 침없는 벌은 무방비 상태가 아니다.”면서 “자타이벌은 브라질에서 발견되는 가장 일반적인 꿀벌 중 하나지만 그 정교한 방어(기술)은 매우 놀라울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상세히 실렸다. ▶ 도둑벌 공격하는 병정벌 영상 보러가기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거대 수사자와 마주친 겁없는 소녀

    거대 수사자와 마주친 겁없는 소녀

    거대한 수사자 앞에서도 전혀 겁을 먹지 않는 소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뉴질랜드 웰링턴 동물원 사자 조련사 소피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네티즌은 물론 현지 매체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커다란 몸집의 사자와 어린 소녀가 대치하고 있다. 그런데 이 소녀는 겁을 알만한 나이로 보임에도 유리창에 손을 대고 사자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사자는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소녀를 마치 자신의 식사인 마냥 입맛을 다시며 으르렁거렸고 잠시 뒤 화가 난 듯 양쪽 앞발로 유리창을 마구 긁어댔다. 이에 소녀는 잠시 뒤로 주춤하는 듯 보였지만 그 사자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오히려 그 행동에 좋아라하는 모습을 보였고 사자는 몇 차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장면은 많은 현지 매체들을 통해 소개됐고 이 겁없는 어린 사자 조련사는 웰링턴에 사는 소피아 워커로 밝혀졌다. 소피아는 아직 3살밖에 되지 않았으며, 그의 부친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딸아이가 원래 겁이 없다고 말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사자 앞에서 겁을 먹지 않는 소녀에 대해 대부분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는 자칫 유리라도 깨졌으면 어찌할 뻔 했느냐는 등 우려의 목소리를 보였다. 이에 대해 현지 동물원 측은 우리는 3cm짜리 강화 안전 유리로 파손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안정성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사자와 마주친 겁없는 아이 영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에서도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한 아기와 암사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거대 수사자와 마주친 겁없는 소녀 영상 보러가기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위기의 통합진보 이정희만 보이네

    위기의 통합진보 이정희만 보이네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속설을 뒤집겠다.’고 공언하며 야심차게 출범한 통합진보당이 창당 한달 만에 존재감 없는 정당으로 추락했다. 한나라당의 ‘쇄신’과 민주통합당의 당 지도부 경선이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반면 통합진보당은 이렇다 할 이슈를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통합을 통해 반보 좌클릭하면서 통합진보당은 진보 가치의 선명성 경쟁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진보신당 탈당파와 국민참여당의 합당으로 노회찬·심상정·유시민 등 ‘스타급’ 정치인들이 합류했지만 이들의 존재감은 갈수록 퇴색해 가는 양상이다. 통합진보당의 간판 스타는 여전히 민주노동당 당 대표였던 이정희 공동대표다. 통합진보당이란 새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일부에서는 ‘도로 민주노동당’이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통합세력의 대표 선수들이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통합당의 최대 주주인 민주노동당이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의사결정의 대부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상정·유시민 공동대표는 사실상 ‘부대표’라는 말도 나온다. 아직 시스템이 제대로 정비되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이보다 늦게 통합한 민주당에서 시민사회 세력들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총선은 코앞인데 당의 화학적 결합은 더디다 보니 일선 당직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1~3%대로 통합 전 민주노동당보다 낮게 나타났다. 당 관계자는 “사실상 이정희 대표 중심의 일당체제”라며 “통합으로 몸집만 불렸을 뿐 3개 세력이 각각 따로 움직이고 있다. 이대로는 총선에서 비례대표를 확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당내 위기감을 전달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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