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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아그라와 보톡스의 야합

    “비아그라(발기부전 치료제)와 보톡스(주름 개선제)가 야합한다.” 비아그라를 생산하는 미국 화이자가 보톡스 제조업체 아일랜드 앨러간과 1600억 달러(약 185조 5200억원) 규모의 합병안에 합의했다고 영국 BBC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이자의 앨러간 인수가는 화이자 주식 11.3주에 해당하는 주당 364달러 이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화이자와 앨러간의 합병으로 태어나는 ‘화이자간’은 시가총액 3300억 달러(약 381조원), 연 매출액 650억 달러를 기록해 존슨앤존슨(시가총액 2757억 달러)을 단숨에 넘어 세계 최대의 제약회사로 발돋움한다. 화이자는 2000년 워너램버트 제약을 1118억 달러, 2002년에는 파마시아를 600억 달러, 2009년에는 와이어스제약을 680억 달러에 각각 인수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호스피라를 152억 달러에 사들여 몸집을 불렸다. 다만 두 기업의 덩치가 워낙 커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거래를 마무리 지을 수 있는 게 부담이다. 두 회사의 결합은 시가총액 1130억 달러인 앨러간이 몸집이 두 배 가까이나 큰 화이자(2177억 달러)를 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화이자는 본사를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옮길 수 있게 돼 법인세율을 현행 25%에서 20%로 낮출 수 있게 됐다. 톰슨 로이터는 “이번 합병 효과로 화이자는 해마다 10억 달러 정도의 세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도 세율을 낮추기 위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인수를 추진했다가 실패한 전력이 있는 화이자가 절세하기 위해 또다시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금 바꿔치기’로 불리는 이 방식은 지난해 8월 미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이 캐나다 커피·도넛 체인 팀호턴과 합병해 본사를 캐나다로 옮기면서 미국 내에서 논란이 돼 미 의회가 이를 막는 입법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화이자가 앨러간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앨러간이 화이자를 인수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법망을 피하는 얄팍한 수를 썼다는 얘기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알쏭달쏭+]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인류와 ‘공존’ 가능할까?

    [알쏭달쏭+]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인류와 ‘공존’ 가능할까?

    약 6600만 년 전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과연 인간과 ‘공존’할 수 있었을까? 개봉을 앞둔 디즈니와 픽사 스튜디오의 새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The Good dinosaur)는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는 가정 하에, 아파토사우루스와 이를 처음 발견한 용감한 소년의 우정을 그렸다. 영화 속 스토리가 현실이 될 경우, 사람과 공룡의 공존은 가능한 일일까? 전문가들의 대답은 “불가능하다” 이다. 뉴멕시코 자연사와 과학박물관의 고생물학자인 토마스 윌리엄슨은 과학전문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와 한 인터뷰에서 “공룡과 인류가 공존하는 일은 완벽하게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중생대 시기의 공룡은 우리가 아는 공룡들과 다소 차이가 있는데, 몸집은 티라노사우루스처럼 크지 않은 대신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 정도로 비교적 작았다. 하지만 공룡들은 결국 초기 인류의 몸집만큼 크거나 그 이상으로 자라났고, 이렇게 큰 몸집의 사나운 파충류와 인류가 공존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게 윌리엄슨 박사의 주장이다. 영국 에딘버러대학의 고생물학자인 스티브 브루셋 박사는 공룡의 멸종이 인류의 진화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영장류를 포함한 포유동물은 절대 변화무쌍한 신세계에서 진화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공룡의 시대에 변화가 없었다면 영장류나 인류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포유동물은 공룡과 함께 1억 5000만 년 정도를 공존했다. 이 사이 공룡과 포유동물의 우위싸움이 치열했는데, 당시 포유류는 공룡의 지배하에 있었다. 지구와 소행성이 충돌했을 때 조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룡이 멸종됐고 당시 공존했던 포유동물 역시 75% 가량이 소멸됐다”면서 “하지만 포유동물의 일부는 여기서 살아남았고, 이것이 현재 5000종이 넘는 포유동물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즉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인류와 공존할 수 있었다는 가설 자체가 잘못된 것이며,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인류는 존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공룡이 멸종한 이후 포유동물이 자연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됐으며, 이를 통해 다양성 및 진화의 기회가 확보됐다고 설명한다. 한편 공룡과 인류의 공존이라는 ‘가상’을 다룬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는 미국 현지에서 오는 25일 개봉하며, 국내에서는 내년 1월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난쟁이 ‘호빗’ 병걸린 현생인류일까? 별도 종일까?

    [와우! 과학] 난쟁이 ‘호빗’ 병걸린 현생인류일까? 별도 종일까?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의 리앙 부아 동굴에서 정말 수수께끼 같은 호미닌(Homonin·초기인류) 화석이 발견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키가 약 1m 남짓, 뇌 용량은 현생인류의 3분의 1만한 이 화석은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로 명명됐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름은 바로 '호빗'(hobbit)이다. 우리에게는 영화로 더 익숙한 호빗은 1937년 발표된 J R R 톨킨의 소설에 등장하며 '반지의 제왕'에서는 난쟁이족으로 묘사됐다. 약 9만 5000년~1만 7000년 전 사이 이곳 섬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호빗은 고고학계는 물론 관련 과학자들에게 큰 논란을 안겼다. 가장 큰 논쟁은 과연 호빗이 소위 왜소증이나 장애를 가진 현생인류인지 아니면 멸종한 별개의 종인지 여부였다. 많은 과학자들은 호빗의 육체적 특징을 들어 현생인류와 다른 새로운 종이라고 주장한 반면 일부 과학자들은 이들이 몸집과 두뇌가 쪼그라드는 유전질환인 소두병을 앓은 호모 사피엔스라고 반박했다. 최근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요스케 카이후 박사 연구팀은 호빗은 현생인류와 다른 독특한 별도의 종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3년 함께 발굴된 약 1만 8000년 된 호빗의 이빨 총 40개를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발견된 여러 호미닌의 이빨과 비교 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호빗의 이빨 중 송곳니는 초기 인류를, 큰어금니는 호모 사피엔스와 유사한 특징이 나타나는등 전반적인 이빨 구조가 초기도 현생도 아닌 중간의 특징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카이후 박사는 "호빗의 이빨은 초기, 현대 인류의 부분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성장 장애를 가진 현생인류로 볼 수 없다" 면서 "인류는 서서히 신체가 커지면서 뇌도 커졌는데 호빗은 섬에 고립되면서 반대의 트렌드로 진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와 반대되는 결과도 많다.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유전 진화학 교수 로버트 B. 에크하르트 교수 연구팀도 LB1이라는 명칭의 여성 두개골을 재분석한 결과 호빗이 새로운 종은 아니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에크하르트 교수는 “LB1의 특징이 흔하지는 않지만 유일한 것도 아니다” 면서 “처음 뼈를 봤을 때 부터 유전적인 장애가 있음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뼈가 너무 조각 조각이라 명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수년 간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다운증후군 증상으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반해 지난 2013년 7월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은 기하학적 3-D 형태측정학을 이용, LB1의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호빗은 병에 걸린 현생인류가 아니라 멸종한 별개의 인류 종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비즈 in 비즈] 불투명한 면세점 허가 심사 개선해야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를 둘러싼 논란이 꽤 오래갈 모양입니다. 2013년 관세법이 개정되면서 모든 면세점이 5년마다 재승인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법안을 냈던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면세점 업계에서 원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수십 년 면세점을 운영해 온 롯데와 신라 등 대기업은 면세사업은 내수가 아니라 글로벌 경쟁이라고 강조합니다.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일으켜야 명품 브랜드와의 협상에서도 유리하고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겁니다. 5년마다 면세 사업권을 갱신하면 제대로 투자할 기업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홍 의원 쪽은 장사가 안된다면 재벌들이 서로 면세점을 갖겠다고 치열하게 싸웠겠느냐고 반문합니다. 재벌이 독식한 면세사업을 중소기업에 골고루 나누고 명품 대신 중소기업 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는 게 홍 의원 생각입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양측이 의견 일치를 보이는 유일한 지점이 있습니다. 관세청의 ‘깜깜이’ 심사입니다. 관세청은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의 심사위원은 물론 채점 결과표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후보 업체들의 로비를 차단하고 공정한 심사를 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심사 과정과 결과가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다 보니 ‘정권과 코드가 맞는 기업에 점수를 몰아줬다’, ‘정량이 아닌 정성 평가가 좌우했다’는 등 뒷말이 무성합니다. 그럴 바엔 특허 수수료를 가장 많이 써낸 기업에 사업권을 주는 일종의 경매제로 심사 방식을 바꾸는 게 공정하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유통산업이 정체된 가운데 연 20~30%씩 고성장하는 면세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불투명한 면세점 심사는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알쏭달쏭+] 난쟁이 ‘호빗’ 병걸린 현생인류일까? 별도 종일까?

    [알쏭달쏭+] 난쟁이 ‘호빗’ 병걸린 현생인류일까? 별도 종일까?

    지난 2003년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의 리앙 부아 동굴에서 정말 수수께끼 같은 호미닌(Homonin·초기인류) 화석이 발견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키가 약 1m 남짓, 뇌 용량은 현생인류의 3분의 1만한 이 화석은 발견된 지역의 이름을 따 '호모 플로레시엔시스'(Homo floresiensis)로 명명됐지만 세상에 널리 알려진 이름은 바로 '호빗'(hobbit)이다. 우리에게는 영화로 더 익숙한 호빗은 1937년 발표된 J R R 톨킨의 소설에 등장하며 '반지의 제왕'에서는 난쟁이족으로 묘사됐다. 약 9만 5000년~1만 7000년 전 사이 이곳 섬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호빗은 고고학계는 물론 관련 과학자들에게 큰 논란을 안겼다. 가장 큰 논쟁은 과연 호빗이 소위 왜소증이나 장애를 가진 현생인류인지 아니면 멸종한 별개의 종인지 여부였다. 많은 과학자들은 호빗의 육체적 특징을 들어 현생인류와 다른 새로운 종이라고 주장한 반면 일부 과학자들은 이들이 몸집과 두뇌가 쪼그라드는 유전질환인 소두병을 앓은 호모 사피엔스라고 반박했다. 최근 일본 국립과학박물관 요스케 카이후 박사 연구팀은 호빗은 현생인류와 다른 독특한 별도의 종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3년 함께 발굴된 약 1만 8000년 된 호빗의 이빨 총 40개를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발견된 여러 호미닌의 이빨과 비교 분석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호빗의 이빨 중 송곳니는 초기 인류를, 큰어금니는 호모 사피엔스와 유사한 특징이 나타나는등 전반적인 이빨 구조가 초기도 현생도 아닌 중간의 특징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를 이끈 카이후 박사는 "호빗의 이빨은 초기, 현대 인류의 부분적 특징을 가지고 있어 성장 장애를 가진 현생인류로 볼 수 없다" 면서 "인류는 서서히 신체가 커지면서 뇌도 커졌는데 호빗은 섬에 고립되면서 반대의 트렌드로 진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와 반대되는 결과도 많다. 지난해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유전 진화학 교수 로버트 B. 에크하르트 교수 연구팀도 LB1이라는 명칭의 여성 두개골을 재분석한 결과 호빗이 새로운 종은 아니라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에크하르트 교수는 “LB1의 특징이 흔하지는 않지만 유일한 것도 아니다” 면서 “처음 뼈를 봤을 때 부터 유전적인 장애가 있음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뼈가 너무 조각 조각이라 명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수년 간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다운증후군 증상으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반해 지난 2013년 7월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은 기하학적 3-D 형태측정학을 이용, LB1의 두개골을 분석한 결과 호빗은 병에 걸린 현생인류가 아니라 멸종한 별개의 인류 종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작은 것이 강하다, 대멸종의 생존법

    작은 것이 강하다, 대멸종의 생존법

    “물론 나는 알고 있었다/ 오직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밤 꿈 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었다/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베르톨트 브레히트 ‘살아남은 자의 슬픔’ 중에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일까,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최근의 고생물학 연구 결과를 통해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살아남는 것이 강한 것이다→작은 것이 큰 것보다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작은 것이 강하다.’ ●작은 생물체가 혼란기 생존 가능성 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지구환경과학과 로런 샐런 교수팀은 이달 13일자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고생대 데본기에 번성했던 던클리오스테우스라는 대형 원시어류의 멸종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던클리오스테우스는 고생대 실루리아기 초기에 나타나 3억 6000만년 전인 고생대 데본기에 번성했던 물고기로 몸 길이가 10m, 무게는 3.6t에 달했다. 거대한 몸집 때문에 고생물학자들은 ‘피라미드 피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던클리오스테우스는 머리부터 몸 앞부분이 갑옷 같은 딱딱한 껍질로 둘러싸여 ‘판피(板皮)어류’로 분류된다. 이빨은 없지만 날카로운 턱을 갖고 있어서 상어도 한 번 물리면 두 동강 날 정도여서 명실상부한 데본기 후기 ‘바다의 왕’이었다. 던클리오스테우스가 살았던 데본기는 현재의 남아메리카·아프리카·남극이 남반구에 하나의 대륙으로 합쳐져 있었고 나머지 대륙들은 적도 부근에 흩어져 있었다. 덥고 습한 기후 때문에 지구가 탄생한 이후 처음으로 육지는 양치류 형태의 식물로 뒤덮여 있었다. 육지에는 곤충 이외에 생물이 살지 않았고 대부분의 생물은 바닷속에 있었던 ‘물고기의 시대’였다. 전문가들은 “지금은 어류가 가장 원시적인 생물이지만 데본기 당시에는 가장 진화한 생물이었다”고 말했다. 샐런 교수팀은 2차 대멸종기였던 데본기 이후와 이전 어류의 크기를 조사한 결과 대멸종 전후 생물종 크기가 달라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구에 살던 전체 생물체의 70%가 사라진 데본기 대멸종 이후 던클리오스테우스 같은 덩치 큰 물고기들이 사라지고 대부분 사람 팔뚝만 한 크기의 물고기들만 살아남거나 새로운 것들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덩치가 작을수록 번식 기간이 짧고 빨리 자라기 때문에 대멸종 같은 혼란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생대 시작 후 5차례 대멸종 발생 45억년 전 지구가 생긴 뒤 5억 4300만년 전 생명체가 처음 나타난 고생대 때부터 지금까지 5차례의 생명체 대멸종이 발생했다. 대멸종은 몇 개 혹은 몇십 개의 종이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생물종이 짧은 기간 내에 한꺼번에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첫 번째 대멸종은 4억 4000만년 전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말에 있었다. 이때 전체 생물종의 85%가 사라졌다. 두 번째인 데본기 말 대멸종을 거쳐 2억 5000만년 전 고생대 페름기 말에 3차 대멸종이 일어났다. 이때는 전체 생물종의 95%가 사라졌다. 가장 심각한 대멸종이었다. 이후 2억년 전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말에 발생한 4차 대멸종 때는 생물종의 80%가 사라졌다. 일반인이 흔히 알고 있는 대멸종은 5차 대멸종인데, 6500만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에 발생해 공룡을 포함해 지구상에 존재했던 전체 생물종 중 75%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학자들은 대규모 화산활동과 지각운동, 운석의 충돌 등이 대멸종의 원인이 됐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대멸종의 규칙을 찾았는데 ▲100년간 평균 5도 이상의 급격한 온도 변화 ▲산소 농도의 급격한 하락 ▲화산 등의 작용으로 인한 대기의 산성도 상승 ▲최고 포식자의 멸종 등이다. 5차 대멸종 이후에도 자연선택에 의해 생물 멸종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멸종의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과학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와 ‘네이처’는 6500만년 전 공룡시대를 끝내고 포유류의 시대를 연 5번째 대멸종 이후 동물 멸종 속도가 최근 가장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200년 정도가 지나면 양서류는 41%, 조류는 13%, 포유류는 25%가 멸종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놓았다. 이 때문에 일부 과학자들은 사람을 포함한 지구 생물의 75%가 사라지는 ‘6번째 대멸종’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단언컨데 가장 중요한” 외계 행성 발견…지구 중력과 유사

    [아하! 우주] “단언컨데 가장 중요한” 외계 행성 발견…지구 중력과 유사

    지구와 비슷한 크기 및 중력을, 금성과 유사한 대기환경을 가진 행성이 태양계 밖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GJ1132b라 명명된 이 행성은 지구 지름(1만 2700㎞)보다 약 16% 더 큰 1만 4800㎞로 매우 유사한 몸집을 가졌으며, 지면은 암석과 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질량은 지구보다 60% 더 크며 지구에서 약 39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 이 행성은 모항성인 백색왜성 Gliese 1132의 궤도를 돌고 있으며, 모항성과 GJ1132b와의 거리는 지구-태양보다 더 가깝다. GJ1132b의 표면 온도는 137~307℃로 생명체가 살기에 부적합하지만 중력의 힘은 지구와 상당히 유사하고, 태양계 내에서는 금성의 환경과 꽤 유사해 ‘쌍둥이 금성’이라고도 불린다. 이 행성의 대기는 대부분 헬륨과 수소로 이뤄져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과거에 이 행성에 물이 존재했었다면 분명 산소와 이산화탄소도 존재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발견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의 천문학자 자코리 베르타-톰슨(Zachory Berta-Thompson)은 오는 2018년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발사할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으로 이 행성의 대기 성분 및 지질학적 특성을 자세히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우주망원경은 현재 외계행성탐사에 활용되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대신해 새롭게 투입될 고성능 장비로, 허블우주망원경과 마찬가지로 생명체가 존재 가능한 우주 행성을 찾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자코리 베르타-톰슨 박사는 “GJ1132b는 지구나 금성의 표면온도보다 훨씬 더 뜨겁고 모항성과의 거리도 매우 가깝다. 하지만 지구와 질량과 중력이 유사하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행성”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수 년 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이용한다면 이 행성의 정확한 색깔과 대기에 부는 바람의 속도까지 측정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표면에서 물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람이 살기에 적합한 행성은 아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바위 행성에 비해 비교적 온도가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 밖 행성 중에서는 표면 온도가 1000℃가 넘는 것도 있었다. 천문학자들은 “지구보다 불과 16%밖에 더 크지 않은 이 행성은 태양계 밖에서 발견한 행성 중 가장 중요한 행성임이 틀림없다”면서 “‘쌍둥이 금성’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금성과 매우 유사한 이 행성은 우주의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갈대와 저어새/이경형 주필

    한강 하구를 따라 펼쳐진 갈대밭에 가을비가 내린다. 이틀 동안 비를 맞은 갈대는 수수처럼 붉다. 바싹 마른 갈대는 습기를 품으면서 빛깔의 명도가 높아졌다. 검붉은 색인데도 투명해 보인다. 가뭄 끝에 내린 가을비의 푸근함처럼 각박한 세상의 사람들도 서로 보듬어 주면 너그러워질까. 우리네 삶도 사랑이라는 물기를 머금으면 풍성해질까. 강물이 빠르게 빠진다. 썰물의 속도만큼 개펄은 그 넓이를 더해 나간다. 개펄과 강물의 어름에는 오리들이 떼를 지어 먹이를 찾고 있다. 몽골이나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검은 색깔의 청둥오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과 떨어져 몸집이 흰 놈이 강가 옅은 물에서 검은색의 긴 부리를 처박고 열심히 지그재그로 휘젓고 있다. 저어새였다. 오랜만에 만나 반가웠다. 쌍안경으로 숨을 죽이고 관찰했다. 한참을 물속을 부리로 저어 댔으나 계속 허탕이었다. 드디어 넓적한 주걱 부리를 물 밖으로 쳐들고 뭔가를 삼켰다. 저어새가 아침 식사 한 끼를 때우는 것도 손쉬운 일은 아닌가 싶다. 목구멍이 포도청인 사람이라고 특별히 저어새와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이경형 주필 khlee@seoul.co.kr
  • [월드피플+] 6명에게 장기 기증하고 떠난 11세 소녀

    [월드피플+] 6명에게 장기 기증하고 떠난 11세 소녀

    꽃다운 11살 소녀가 무려 6명에게 새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난 일이 알려져 안타까움과 동시에 감동을 주고 있다.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언론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11살 된 야팅(雅婷)은 지난해 여름 병원으로부터 중증 근무력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중증 근무력증이란 일시적인 근력약화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신경근육접합질환으로, 의학의 발달로 사망률이 낮아지긴 했으나 현재 1만 명 당 14.5명 정도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11살의 야팅은 지난해부터 이 병을 앓다가 증세가 급격히 악화돼 병원을 찾았지만 무려 57일간 혼수상태에 빠졌다. 야팅의 부모는 오래 전부터 딸에게 사주고 싶었던 태블릿PC를 사다 딸 옆에 놓아두고, 그간 딸이 좋아해 온 아이돌그룹의 음악을 틀어 들려주곤 했지만 야속한 딸은 깨어나지 않았다. 식도를 통해 음식을 공급하고는 있었지만 혼수상태가 지속되자 이마저도 삼키지 못한 채 뱉어내는 야팅을 보며 부모는 딸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다. 의료진 역시 뇌사상태를 인정하자 결국 부모는 베이징의 우징병원에 연락해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다. 고작 11살의 어린 소녀는 지난 2일, 자신의 몸집만큼이나 작은 심장과 간, 신장 2개, 각막 2개 등을 기증해 총 6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뒤 세상을 떠났다. 야팅의 부모는 “만약 딸에게 의식이 있었다면 딸도 분명 장기기증에 동의했을 것”이라면서 “장기를 기증하는 것이 딸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방법이 그동안 우리 가족과 딸 야팅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우리 사회가 장기기증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기업 여신 안 합니다… 지역 중소기업 지원 올인”

    “대기업 여신 안 합니다… 지역 중소기업 지원 올인”

    “대기업 여신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조금 손해보더라도 지역에서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올인’할 거예요.” 요즘 금융권의 최대 화두는 ‘좀비기업’(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못 내는 기업) 구조조정이다. 금융 당국이 연일 ‘옥석 가리기’를 주문하고 있어서다. 김한(61) JB(전북)금융지주 회장 겸 광주은행장의 행보가 다시 주목받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김 회장은 일찌감치 대기업 여신 규모를 축소하고 중소기업 대출에 집중해 왔다. 이게 바로 ‘지방은행이 가야 할 길’이라는 게 그의 철학이다. 김 회장은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부실 위험이 높지만 부실이 나도 그 규모가 5억~10억원 안팎인 반면 대기업 여신은 부실 한 번에 수백억원이 날아간다”며 “중소기업들 역시 어려움에 처해도 지방은행 돈은 꼭 먼저 갚아야 할 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판을 곧 신용이라 생각하는 지역사회 밀착 영업의 장점 덕분이다. 우리금융 계열사였던 광주은행을 인수해 지난해 10월 JB지주에 편입시킨 이후에도 김 회장은 줄곧 ‘서민금융 종합그룹’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광주은행 인수 뒤 대기업 여신을 줄이는 작업에 곧바로 착수했다”며 “(향토 대기업인) 금호그룹을 제외하고는 전북·광주은행 두 곳의 대기업 여신 잔액이 제로에 가깝다”고 전했다. 대기업 여신을 취급하지 않으니 몸집(총자산)을 단번에 불리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김 회장은 ‘당장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고 지난 3년간 ‘거북이 마라톤’하듯 자산을 2.5배(37조 3683억원)나 불려 왔다. 실적도 견실해졌다. 올해 3분기까지 1152억원의 순익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7%나 늘었다. 서민·중소기업을 위한 ‘중금리 대출’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이 비결이다. 김 회장은 최근 또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6일 LIG투자증권 매각 본입찰에 입찰제안서를 낸 것이다. 그간 우리캐피탈(2013년), 더커자산운용·광주은행(2014년)을 줄줄이 인수해 ‘M&A 귀재’로도 불리는 김 회장이기에 LIG투자증권 인수 성공을 점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은행업에 몸담기 전 대신증권과 메리츠증권 부회장을 거치며 증권업에서 잔뼈가 굵었던 만큼 증권부문은 김 회장의 ‘주특기’다. 김 회장은 “(LIG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하면) 중견기업 전문 투자은행(IB)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사내 유보금이 풍부한 대기업이나 정부 지원이 집중되는 중소기업과 달리 중견기업은 지원과 투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중견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중견기업 간 M&A를 이어 주는 사다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미국의 웰스파고처럼 모든 직장인(중산층) 고객에게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주며 대형 시중은행과 차별화를 이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체중 6.69kg…인도서 가장 큰 아기 ‘15분만에 태어나’

    체중 6.69kg…인도서 가장 큰 아기 ‘15분만에 태어나’

    인도에서 한 달만에 새로운 우량아가 태어났다. 몸무게 6.69kg을 기록한 이 아기는 진통 15분만에 태어나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일(이하 현지시간) 새로운 기록을 경신한 우량아를 소개하면서, 아이는 ‘기적’으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 이름은 아직 없다. 5일 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州) 오라이에 있는 라자 램 카라와티 병원에서 건강한 사내아이가 9달만에 엄마를 비롯한 가족의 환영 인사를 받았다. 6.69kg의 우량아를 출산한 엄마 피르두스 카툰(36)은 지금까지 집에서만 8명의 자녀를 낳았었다. 하지만 이번 막내는 몸집이 너무 커서 카툰의 남편 카디라 라자(40)는 아내를 데리고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급히 가야만 했다. 지금까지 산모가 낳았던 아이는 모두 정상 몸무게로 3.6kg 정도였다고 한다. 인도 최대 우량아를 받은 산부인과 전문의 안자나 굽타 박사는 “아기는 기적이다. 의사생활 21년 동안 이렇게 큰 신생아를 본 적이 없다”면서 “아이가 컸음에도 순조롭게 태어나 믿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몇 초간 아기의 어깨가 걸리기도 했지만 그는 3분 만에 내 손에 들어왔다”면서 “내 손으로 받기 어려울 만큼 매우 컸다”고 덧붙였다. 또한 의료진은 “아기는 처음에 호흡을 잘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제 괜찮아졌고 부모도 이제 안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굽타 박사에 따르면 신생아의 몸무게가 지나치게 많이 나가는 원인은 대개 산모가 당뇨병이 있을 경우다. 하지만 카툰은 몸무게가 77.5kg 정도 나가지만 당뇨은 없다고 한다. 박사는 “우리는 아기의 몸이 큰 이유를 모르지만, 확실한 것은 아기는 건강하고 모든 면에서 양호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기는 신생아 보호 시설이 구비돼 있는 인근 바트살라 병원으로 옮겨져 지내고 있다. 해당 병원 의료진은 현재 아기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 상태가 순조롭다면 5일 안에 아기는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라자스탄주(州)에서 고가 바이(25)라는 이름의 여성이 5.9kg짜리 우량아를 제왕절개술로 낳았다. 당시 산모는 몸무게가 100kg에 이르는 거구로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몸길이 5m, 신종 ‘날개달린 랩터’ 발견

    몸길이 5m, 신종 ‘날개달린 랩터’ 발견

    ‘랩터’로 흔히 알려져 있는 수각류 공룡의 일종인 ‘랍토르’에 속하는 새로운 공룡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캔자스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미국 중부 다코다 지방에서 6600만 년 전 활약했던 4.9m 크기의 새로운 공룡화석을 발견, ‘다코타랍토르 스테이니’(Dakotaraptor steini)라고 명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굴은 기존에도 다양한 공룡 화석이 발견된 바 있는 ‘헬 크리크 지층’(Hell Creek Formation)에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해당 공룡이 5m에 육박하는 거대한 크기에도 불구하고 몸집이 작은 벨로키랍토르(벨로시랩터) 만큼이나 민첩하고 사나웠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밝혔다. 미국 팜비치 자연사박물관 척추고생물학 책임자이자 연구 공동저자로서 발굴 작업을 주도한 로버트 드 팔마는 “이 공룡은 백악기 시절의 랍토르 종으로, 벨로키랍토르 같은 비교적 왜소한 ‘테로포드’(theropod, 작은 수각류) 공룡들만큼이나 재빠르고 난폭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코타랍토르의 뒷다리 가운뎃발가락에는 낫 형태의 긴 발톱이 달려있었는데 그 길이는 24㎝에 달한다. 과학자들은 이 발톱이 먹이의 내장을 꺼내는 용도로 쓰였거나 먹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붙잡는데 사용됐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지만 아직 어느 쪽으로도 확신하지는 않은 상태다. 다코타랍토르의 또 다른 특징은 날개와 깃털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 공룡의 앞다리에서 ‘깃혹’(quill knobs, 일부 동물의 아래팔뼈에 있는, 깃털이 부착되는 혹)을 발견, 이와 같이 짐작하고 있다. 다만 몸의 크기를 고려했을 때 비행 능력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덩치가 큰 공룡에게서 깃털이 발견되는 사례는 드물다. 칠면조 크기의 벨로키랍토르의 경우 앞발에 깃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큰 랍토르들의 경우는 깃털의 흔적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다코타랍토르보다 더욱 큰 몸집을 가졌으면서도 몸통 표면에 원시깃털(protofeather)이 존재했던 ‘유티라누스’(Yutyrannus) 같은 사례가 있긴 하지만 ‘날개’를 가지고 있는 공룡 중에서는 이번에 발견된 타코다랍토르가 가장 거대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헌터가 헌팅 당해…상어떼 잡아먹는 바다사자 무리 포착

    헌터가 헌팅 당해…상어떼 잡아먹는 바다사자 무리 포착

    바다의 ‘사냥꾼’(헌터)으로도 불리는 상어들이 사냥(헌팅)되는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뉴포트비치 인근 해안에서 고래 관찰 관광 배에 타고 있던 한 사진작가가 바다사자 무리가 자신의 몸집보다 좀 더 작은 진환도상어떼를 습격하는 모습을 드론(무인항공기)을 사용해 촬영했다. 당시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대던 사진작가 슬레이터 무어는 더 나은 시야에서 사냥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드론까지 띄웠었다고 밝혔다. 작가는 “그건 완전히 미친 짓이었다. 포식자가 먹이가 되는 그야말로 자연의 놀라운 현상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작가는 예전에도 바다사자가 작은 상어를 사냥하는 모습을 목격했지만 이날은 서로 다른 바다사자 5마리가 어린 진환도상어들을 공격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배에 타고 있던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이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의 바다사자들은 ‘기회가 있으면 사냥하는’ 포식자들이라고 해양포유류센터(The Marine Mammal Center)는 설명한다. 바다사자는 오징어나 문어, 청어, 우럭, 고등어 같은 어류는 물론 작은 상어도 먹이로 삼는다. 물론 이들도 결국 범고래나 백상아리와 같은 커다란 포식자에는 먹이가 된다. 반면 이번에 바다사자들의 희생양이 돼버린 진환도상어는 고등어나 다랑어, 게르치와 같이 무리를 이루고 사는 어류를 주로 먹으며 오징어나 문어, 갑각류를 사냥할 때도 있다. 이들은 또 해수면 위에서 휴식을 취하는 바닷새를 사냥할 때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진환도상어는 어릴 때 자신보다 큰 상어나 바다사자를 피하지 못하고 쉽게 표적이 되고 만다.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캠퍼스 산하 상어연구소의 크리스 로우 소장은 바다사자는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작은 상어들도 공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캘리포니아에서는 그런 사례가 꽤 자주 일어난다”면서 “그들은 1.5m짜리 레오파드 상어까지 사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몸길이가 최대 5.5m까지 성장하는 진환도상어가 다 자라게 되면 상황은 다시 역전될 것이라고 로우 소장은 말했다. 사진=슬레이터 무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日나고야항 같은 문화시설 갖춘 항만 만들 것”

    “日나고야항 같은 문화시설 갖춘 항만 만들 것”

    “물동량 등 몸집 부풀리기도 간과할 수 없지만 잘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차별화된 항만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최광일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2일 평택항의 지속성장 발전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평택항이 개항 후 30년간 화물 증대를 통한 양적 성장을 일궈왔다면 미래에는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항은 최근 3년 연속 물동량 1억t 돌파와 5년 연속 국내 자동차 수출입 처리 1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평택항의 질적 성장과 관련해 최 사장은 “사람이 모일 수 있는 환경마련이 필요하며 항만 인프라 개발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복지 여건을 갖춰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가까운 일본 나고야항을 예로 들며 “아쿠아리움 같은 문화시설로 연간 20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약 26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며 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익성과 공익성을 같이 추구하는 공기업으로 자립경영을 위한 신사업 모델 개발과 동남아, 일본 등 해외 신시장 개척으로 파이를 키워 물량 증대를 이끌고 산업과 상업이 융·복합된 고부가가치 항만을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를 위해 “공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연대를 강화하고 공유가치(CSV)를 함께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평택항 물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속사업 강화와 역 직구·전자상거래 증가에 따른 한·중 물류유통센터 운영, 물류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해운물류 분야 창업지원센터를 개설해 창업활동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남대를 졸업하고 삼성그룹 기획팀 상무, 삼성생명 법인영업본부·삼성그룹 경영지원본부 전무 등을 지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잘하는 분야에 더 집중” 재계 자발적 M&A 바람

    “잘하는 분야에 더 집중” 재계 자발적 M&A 바람

    최근 대기업 간 인수·합병(M&A)이 자발적으로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집중과 선택으로 잘하는 사업을 더 잘하게끔 역량을 집중시키려는 의도에서다. CJ그룹은 2일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SK텔레콤에 매각하고 앞으로 콘텐츠 창작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 사업에 두 그룹이 함께 투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CJ·SK 사업협력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CJ그룹에 따르면 이번 M&A는 두 그룹의 사업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진행됐다. 최근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려는 SK텔레콤 측이 CJ그룹에 CJ헬로비전 매각을 요청했고, CJ그룹에서는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이채욱 CJ㈜ 대표이사(부회장) 주도로 매각이 급물살을 탔다. CJ그룹은 문화 콘텐츠 사업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M&A로 CJ는 콘텐츠 부문에, SK는 플랫폼 부문 등 핵심 사업 부문에서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CJ그룹 외에도 최근 삼성·롯데그룹, 삼성·한화그룹 사이에 M&A가 이뤄졌다. 과거 기업 간 M&A의 특징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던 기업이 원하지 않음에도 어쩔 수 없이 계열사를 매각했다는 데 있다. 반면 최근 M&A의 특징은 계열사 상황이 크게 나쁘지 않음에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M&A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송원근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은 “경기 악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기보다는 정리할 것은 정리해 몸집을 줄이고 잘하는 사업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해 자발적 M&A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경기가 악화될수록 이런 자발적 M&A가 앞으로 하나의 기업 생존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11월 한화그룹에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방산·화학 부문 4개 계열사를 1조 9000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지난달 롯데케미칼에 삼성SDI 케미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화학 부문 3개 계열사를 3조원에 팔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삼성그룹은 화학·방산 분야를 완전히 정리하고 전자와 금융, 바이오로 그룹의 성장동력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화학 사업의 특성상 롯데그룹과 한화그룹도 삼성그룹의 화학 계열사를 인수함으로써 주력 사업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특히 롯데그룹은 사업의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는 유통사업(전체 43%)의 성장이 정체된 대신 롯데케미칼을 중심으로 하는 석유화학사업(18%)의 비중을 늘릴 수 있게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 결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튼튼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대기업 빅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계기로

    재계 1위 삼성이 또 한번 빅딜카드를 내밀었다. 삼성은 지난 주말 화학 분야의 3개 계열사를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한화그룹과의 방위사업 부문에 이은 두 번째 빅딜로 삼성발 사업구조 재편 바람이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이 롯데그룹에 매각하기로 한 화학 분야 3개 계열사(삼성SDI 케미컬 사업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 BP화학)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나 셀롤로스로 생산하는 특수소재 등 대부분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곳이다. 그럼에도 매각을 결정한 것은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삼성전자의 주력사업과 2차 전지, 바이오 등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 사업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삼성 측은 밝혔다. 반면 롯데그룹의 롯데케미칼은 그동안 에틸렌 등 특별한 기술적 노하우가 필요하지 않은 범용 석유화학 제품에만 매달려 중국 등 신흥 개발국들의 맹추격을 받아왔다. 그런 만큼 이번 빅딜로 롯데그룹은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보다 안정적으로 화학사업을 유지할 수 있게 된 데다 유통, 식품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의 잇따른 구조조정이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 일류 기업의 살아남기 위한 자발적인 몸부림이라는 데 있다. 삼성과 롯데의 매각 대금은 3조 2562억원으로 한화그룹과의 빅딜 때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기업 스스로 이 같은 대규모 빅딜에 나설 것이라고 과거에는 상상치 못한 일이다. 계열사 간의 지원을 믿고 몸집을 불리는 등 문어발식 확장과 선단식 경영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성장의 시대에 접어든 작금의 국제 경제 상황에서는 세계 초일류가 되지 못하는 기업은 살아남기가 힘들어졌다.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였던 노키아가 이미 오래전에 시장 지배력을 잃어버린 것이 이런 원리를 증명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고는 있지만 갈수록 현상을 유지하기도 힘들어지고 있다. 내수 역시 고령화와 저출산 등으로 각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다. 2010년 세계 3위였던 제조업 경쟁력은 5년 내에 6위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자도 갚지 못하는 ‘좀비기업’은 8만개나 된다. 조선 등 몇몇 산업분야에서 빅딜의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비주력 사업은 과감히 접고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야 할 때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은 재계 1위 삼성에만 필요한 게 아니다.
  • 이통3사 유료방송 플랫폼 ‘새판 짜기’ 본격화

    이통3사 유료방송 플랫폼 ‘새판 짜기’ 본격화

    유료방송업계가 ‘새판 짜기’로 요동치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미디어사업에 사활을 걸고 규모 키우기와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하며 유료방송업계 1위 사업자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를 둘러싼 눈치 싸움도 치열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은 2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인수·합병을 의결한다. 이동통신사가 케이블TV 업체를 인수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두 회사가 합쳐지면 총 730만여명(지난 5월 기준)의 가입자를 거느린 거대 유료방송사업자가 탄생하게 된다. 가입자 약 850만명(KT스카이라이프 포함)으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KT를 바짝 추격하는 규모다. 지난 3월 SK브로드밴드를 자회사로 편입한 SK텔레콤이 유료방송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초 한국 진출을 선언한 넷플릭스의 향방도 업계의 관심사다. 넷플릭스가 IPTV사업자와 케이블TV 등 국내 협력사를 물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는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와 9000원 상당의 월정액 요금 등이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나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을 경쟁사에 빼앗길 경우 경쟁에서 밀려날 수도 있어 이통 3사는 복잡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이통 3사가 미디어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것은 미디어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 콘텐츠는 데이터중심요금제에서 이통사들의 수익을 좌우함은 물론 IPTV와 모바일, 주문형비디오(VOD), 초고속인터넷 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차세대 먹을거리다. 이 때문에 이통사들은 미디어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CJ E&M과 공동 투자해 이통사로는 최초로 드라마 등 TV 콘텐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LTE 비디오 포털’ 서비스를 출시하고 ‘비디오=LG유플러스’라는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기가(GiGA) 인프라 등과 융합해 이통 3사의 미디어사업은 TV 방송을 넘어 새로운 차원의 산업으로 진입할 것”이라면서 “미디어 플랫폼의 진화와 생태계 확장 등 미디어사업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주일의 어린이 책] 요~~~만한 쌀벌레, 이~~~만한 목소리

    [이주일의 어린이 책] 요~~~만한 쌀벌레, 이~~~만한 목소리

    나 쌀벌레야/주미경 지음/서현 그림/문학동네/108쪽/1만 500원 제3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동시 속에는 아이, 노인, 노동자, 벌레, 동식물 등 세상을 구성하는 다양한 존재들의 이면이 담겨 있다. 대상 수상작인 ‘나 쌀벌레야’는 사람을 보고 겁먹고 도망가기는커녕 “너 쌀 속에서 놀아 봤니”라고 묻는 쌀벌레의 모습이 당차게 그려져 있다. ‘너 쌀 속에서 놀아 봤니/누가 쌀독 밑으로 더 깊이 내려가나/누가 더 하얗게 쌀가루 뒤집어쓰나/쌀독이 열리고 바가지가 내려올 때/누가 빨리 피하나/참, 마지막 놀이는 위험해/아차 하는 순간 저 구멍 위로/딸려 가는 수가 있으니까/요즘은 쌀이 줄지가 않아/우리야 쌀이 넘칠수록 좋지만/사람들은 뭘 먹고살까’(‘나 쌀벌레야’ 중) 동시집엔 쌀벌레처럼 작은 몸집에도 기죽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내는 존재들이 다수 나온다. 뻐꾸기 울음을 잠재우기 위해 큰 돌을 던져대는 할아버지를 향해 더 큰 소리로 울어대는 뻐꾸기들(‘누가 그래’), 숲을 통째로 잘라버릴 듯 날아와 “자, 나를 따르겠느냐”고 묻는 솔개에게 콧방귀를 뀌는 다람쥐와 뱁새(‘흥!’) 등 작은 존재들의 당찬 모습이 익살스럽게 표현돼 있다. 재치 있고 천연덕스런 그림은 시 읽기의 흥을 더하고 맥을 살린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표현으로 시와 아이들의 거리를 좁힌다. 심사위원인 시인 안도현은 “주미경의 동시는 진술로 말을 건다. 아이들의 마음의 결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알고, 동심 파고들기를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시인은 2010년 월간 ‘어린이와 문학’ 추천 제도에서 동시 4회 추천 조건을 충족하며 등단했다. 초등 고학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돼지, 섰거라!”…가축 태운 오토바이와 경찰의 추격전

    “돼지, 섰거라!”…가축 태운 오토바이와 경찰의 추격전

    돼지를 오토바이에 싣고 가는 남성들과 이들을 뒤쫓는 경찰의 꽁트같은 장면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콜롬비아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남성 두 명이 오토바이에 큰 몸집의 돼지 두 마리를 싣고 가다 경찰에 쫓기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남성 중 한 명은 맨 앞에서 핸들을 잡공 운전을 하고 있고, 그 뒤로 커다란 돼지 두 마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또 다른 남성이 맨 뒷자리에서 돼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이 탄 오토바이는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소형 오토바이였으며, 현지법상 동물은 사고시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장치 등을 통해 운반해야 한다. 오토바이에 돼지를 싣고 달린 남성 2명은 경찰의 추격을 의식한 듯 점차 빠른 속도로 달리기 시작했으며, 이 때문에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현지 경찰은 역시 오토바이를 타고 돼지 2마리를 태운 남성들을 뒤쫓았지만 이들이 체포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일부 네티즌은 가축이나 동물을 안전장치 없이 운반하거나 위험에 빠뜨리는 이러한 행동은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며 처벌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사화해도 정부가 투자 간섭하면 불협화음 계속될 것”

    “공사화해도 정부가 투자 간섭하면 불협화음 계속될 것”

    “정치권, 정부가 (국민연금공단이) 투자하는 데 간섭이나 개입을 한다면 공사화를 한다 해도 불협화음은 계속되겠지요.”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2009~2012년)이자 금융위원장을 지낸 전광우(66) 연세대 석좌교수가 친정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기금운용본부장 간 ‘집안싸움’이 결국 ‘파경’(자진 사퇴-연임 불가)으로 끝난 데 따른 것이다. 두 사람 간 ‘불화’의 원인은 기금운용본부의 독립화(공사화)를 둘러싼 갈등에 있다. 두 사람이 떠나도 논란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민의 노후 자금이 될 50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기금이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 서 있는 셈이다. 전 교수는 잡음의 근본 원인을 몸집이 커진 데 따라 기금 운용의 전문성, 독립성을 키우기 위한 ‘방법론’의 차이로 봤다. ‘한집 두 살림’이 힘들 정도로 기금 규모가 커졌다는 것이다. 1988년 당시 5000억원이던 기금은 지난 7월 말 현재 500조원을 넘어섰다. 전직 수장으로서 공사화에 대한 의견을 묻자 전 교수는 “몸담았던 곳인데…”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거듭된 질문에 그는 “준정부기관인 현 틀에서 벗어나 특수법인으로 가면 감사원, 보건복지부, 국회 등의 중복 감사를 줄여 적극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게 투자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면서 “유일한 방법은 아니지만 금융 하는 입장에서 봤을 때 국가 경제 발전이나 경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공사화의 장점이 크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고 우회적으로 지지 의사를 피력했다. 공사화가 되면 예산 운용이 다소 자유로워져 뛰어난 투자 인력을 끌어오기 쉽다고도 했다. 또 전 교수는 공사화 여부와 상관없이 기금운용위원회의 개혁은 필수라고 주장했다. 기금 투자 정책 등 중요 사항을 심의, 의결하는 운용위에는 현재 복지부 장관 등 비전문가 20명이 참여한다. 이를 상설화하고 기금 운용 전문가로 채워야 전문적이고 신속한 투자처 발굴이나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전직 수장의 ‘조심스러운 조언’과 달리 공사화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다. 기금본부를 따로 떼어 낸다고 해서 독립성과 중립성이 과연 보장될 것인가 하는 의문 탓이다. 안정성보다 수익률을 최우선 가치로 했는데 수익률이 나빠지면 누가 책임을 지겠느냐는 의견도 적잖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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