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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화염병·최루탄 공방… 멍든 휴일/“평화시위” 기대에 찬물

    ◎종로 등 도심서 격렬시위/국민대회 무산… 부산·광주서도 충돌/부상자 속출… 5백명 명동서 철야농성 6월 첫 일요일인 2일 재야의 「범국민대책회의」 등이 서울·부산·광주 등지에서 가지려던 이른바 「제4차 국민대회」는 경찰의 도심진출 저지로 거의 산발적인 시위에 그쳤다. 이날 「대책회의」측은 서울의 시청 앞과 부산의 서면로터리,광주의 금남로 등 도심으로 진출해 현정권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가지려 했다. 경찰은 그러나 도심지에서의 대규모 집회가 교통두절은 물론 상가의 철시 등 시민생활에 큰 불편을 미친다는 이유로 시위대의 접근을 이웃지역에서 봉쇄했다. 이 때문에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돌과 화염병,최루탄 등이 오가는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져 모처럼의 휴일을 얼룩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평화적 시위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국민적 기대마저 허물어지게 하는 인상이 짙었다. 이날 시위는 특히 전날 「전대협」의 대규모 집회가 열렸던 부산에서 군중이 3만여 명에 이르고 쇠파이프까지 휘두르는 등 가장 격렬한 양상을 보였다. 서울에서는 「대책회의」 관계자들과 학생,근로자 등 6천여 명이 시청 앞 집회가 봉쇄되자 하오 2시10분쯤부터 종로2가 로터리 일대 차도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하오 3시10분쯤 약식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하오 4시30분쯤부터 시청 앞으로 가려고 경찰과 20여 분 동안 심한 몸싸움을 벌이다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 가운데 1천∼2천여 명은 청계천2∼3가,퇴계로2가,신세계백화점 앞 등으로 몰려다니며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다 하오 9시쯤 명동성당으로 들어갔다. 이들 가운데 5백여 명은 명동성당과 백병원 등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시위대 가운데 일부는 차도 바닥이나 인도에 있는 공중전화부스,가판대 등에 스프레이·페인트로 현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의 글을 썼으며 이날 시위에는 「사노맹」 명의의 대형 플래카드와 대자보 등도 나돌았다. 이들이 종로2가에서부터 3가까지의 왕복8차선과 신세계백화점 앞 도로 등을 완전점거하는 동안 이 일대의 차량통행이 완전히 차단됐으며 대부분의상가들도 하오부터 철시했다. ◎고교생도 가담 시위군중 가운데는 고등학생 1백50여 명이 『현 교육제도 타파하고 참교육을 쟁취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시위과정에서 서울시경 3기동대 7중대 김정기 경감이 화염병에 맞아 얼굴에 화상을 입는 등 경찰 22명과 학생 등 수 십명이 부상했다.
  • 폭력시위 선동·파괴행위 조장/「애국시민회」 집단

    ◎“은행에 불지르자” 충동질/지나는 차량에 돌던지기 일쑤/부검협상 검사들에 폭력행사도/서울시경,19명 연행 철야조사 최근 곳곳의 집회시위 현장에서 주최측의 뜻과는 무관하게 폭력시위를 선동하거나 파괴행위를 일삼는 무리들이 수백명씩 떼지어 날뜀에 따라 경찰이 30일 밤부터 본격적인 검거에 나섰다. 한달 이상 계속되는 시국관련 집회시위로 사회불안이 가중돼 학생·재야 및 경찰이 바람직한 시위풍토를 정착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폭력과 파괴를 조장해 평화적인 시위를 방해하는 이들 불순세력들은 지난 28일의 명동·퇴계로 시위 때와 30일의 종로3가 시위에서 극단적으로 비뚤어진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30일 밤 3천여 명이 참가한 종로3가 시위에서는 「파고다동지회」 「서울시민회」 「애국시민회」라는 깃발을 들고 나선 50여 명의 불순세력 집단이 학생들에게 폭력시위를 선동하다 학생들이 평화적인 방법을 고수,을지로 쪽으로 빠져나간 뒤에도 남아 있다가 보도블록을 깨 경찰에 던지기도 했다. 이들은 학생들이 물러간 뒤에도경찰에 폭언을 하고 『왜 경찰이 길을 막아 시민에게 불편을 주느냐』고 대들기도 했다. 이들은 또 과격시위에 항의하는 시민을 집단 구타했다. 이 때문에 시위를 주최했던 학생대표 몇명이 현장에 있던 김세옥 서울시경2부장을 찾아와 『저 사람들은 우리와 무관하지 알아서 처리해 달라. 우리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을지로3가까지 가겠다』고 요청,경찰은 이가운데 김 모씨(48·무직·강서구 화곡동) 등 19명을 붙잡아 종로경찰서에서 시위참가 동기,시위방법 등을 밤새워 조사했다. 또 이처럼 비뚤어진 시위양상이 갈수록 두드러짐에 따라 서울시경 특수대는 30일 밤 5개 중대 경찰병력을 종로와 명동·퇴계로·백병원 앞 등에 배치,불순분자를 붙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에 앞서 성균관대생 김귀정양(25)의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30일 서울 중구 백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 주변에 민주시민을 가장한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온갖 행패를 부리며 질서를 해치고 있어 「대책위」의 입장을 곤란하게 하고 있다』면서『이들이 「대책위」와 국민들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정체와 배후를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들은 지난 28일 하오 11시쯤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명동입구에서 열린 「김양사망규탄대회」가 끝난 뒤 학생들의 해산요구를 묵살,화염병을 빼앗아 경찰에 던지고 지나는 차량에도 돌을 던져 과격시위를 유도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20여 명은 지난 29일 부검을 위해 백병원에 찾아온 검사와 부검의들을 폭행하고 계란을 던지는 등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허름한 옷차림에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이들은 병원 주변에서 10∼30여 명씩 몰려 다니며 『학생들이 시신사수에만 신경을 쓰고 시위는 하지 않는다』면서 과격시위를 부추기다 학생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신종 「시위공갈배」의 성격을 띤 이들 불순세력집단은 김귀정양 시신이 안치되어 있는 백병원 주변에서 「대책위」와 학생단체들에게 『열심히 싸워주겠다』면서 금품과 음식제공을 요구하거나 병원사무실에 무단으로 들어가 떼지어 잠을 자고 나오는 등 행패를 일삼았다. 또 28일의 백병원 주변 시위 때는 일부러 주변상가 유리창에 돌을 던져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었고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에게 『은행에 불을 지르자』고 선동하는 등 매우 위태롭게 행동했다. 「대책위」는 『이들은 자신들을 「애국시민회」 「서울시민회」 소속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신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규찰대를 강화해 이들이 병원 주변에 접근하는 것을 막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도 이날 「대책위」가 신원불명자들로 지목,경찰이 신병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는 것과 병행해 시위현장의 불순세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들이 시위현장에서 김양 사체부검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고 과격시위를 부추킨 점을 중시하고 이들의 신원파악과 시위가담 경위 및 목적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29일 검찰관과 의사가 백병원에 도착해 「대책위」측과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눈에 띄게 검사와 부검의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폭언을 하는 등 행패를 부린 점과 학생 등 시위대들 조차도 전혀 안면이 없는 사람들이며 검찰과 시위대 사이를 벌려놓고 있는 점 등으로 보아 이들이 과격시위를 충동하는 목적을 띤 의도적인 불순세력이 아닌가 보고 철저히 수사한 뒤 공개하기로 했다.
  • 한밤까지 도심서 격렬시위/강군장례·국민대회등 전국서 20여만 참여

    ◎「노제공방」 5시간… 곳곳서 충돌/3백여명 명동성당서 철야농성/파출소등 잇단 피습… 학생·경찰 부상 속출 5월 셋째 주말은 온통 집회와 시위로 얼룩졌다. 광주민주화운동 11주년이자 강경대군의 장례가 치러진 18일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시위군중과 경찰의 충돌로 돌과 화염병,최루탄이 난무하는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재야인사들이 주축이 된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가 주도한 이날 시위로 서울 신촌 지역과 광주 금남로 등 도심지 상가는 거의 철시를 했으며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강군 장례식◁ 「대책회의」측은 이날 상오 10시30분 세브란스병원에서 강군의 가족을 비롯,백기완씨·문익환 목사 등 재야인사와 이우재 신민당 최고위원 등 1백여 명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인제를 가졌다. 발인제를 마친 운구행렬은 「서총련」 소속 대학생 1천5백여 명의 경호를 받으며 상오 11시 영안실을 떠나 낮 12시 신촌로터리에 도착한 뒤 서울역에서 「노제」를 지내기 위해 이화여대 앞과 아현고가 차도를 거쳐 서울역으로 가려다 경찰이저지하자 하오 5시까지 밀고 당기는 공방전을 벌였다. 「대책회의」측은 경찰의 설득을 받아들여 결국 이날 하오 6시30분쯤 마포구 공덕동 로터리에서 2시간 동안 「노제」를 지냈다. 하오 8시20분쯤 공덕동 로터리를 떠난 운구행렬은 용마루∼삼각지∼용산역∼제1한강교∼중앙대∼국립묘지∼고속버스터미널 앞을 거쳐 강군의 모교인 휘문고교에 잠시 들렀다가 하오 10시10분쯤 경부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운구행렬은 3백17㎞의 호남고속도로를 시속 80여 ㎞로 달려 19일 상오 3시쯤 광주시 북구 동운동 서광주인터체인지에 도착했다. 장의차를 앞세운 운구행렬은 이어 이날 전남도청 앞 노제를 지내기 위해 시가지로 진출하려다가 경찰 20여 개 중대 3천여 명이 저지하자 전날 밤 금남로에서 「국민대회」를 마친 학생 1천여 명과 합세,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운구행렬은 경찰의 원천봉쇄로 전남도청 앞 진출이 무산되자 이날 새벽 동광주인터체인지∼광주교도소를 거쳐 망월동 5·18묘역에 도착,강군의 시신을 안장했다. ▷가두시위◁ 서울에서는 이날 하오재야단체 회원 및 학생 등 4만여 명이 회현동 네거리에서 퇴계로2가 및 신세계백화점·남산3호터널 앞 등의 차도와 아현고가도로 등지를 점거하고 경찰과 맞서 화염병 수천개와 돌 등을 던지며 밤늦게까지 격렬한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날 하오 1시40분쯤 시위학생 20여 명은 신촌로터리 부근인 마포구 노고산동 치안본부 분실에 몰려가 화염병 20여 개를 던져 수위실을 전소시키고 마당에 있던 승용차 2대를 불태웠다. 하오 2시40분쯤부터는 5천여 명의 시위대가 을지로 2·3가 6차선 차도를 점거해 시위를 벌일 것을 비롯,종로 2·3·4가,퇴계로 2가,을지로 6가 등지로 5백∼5천여 명씩 옮겨다니며 경찰과 쫓고 쫓기는 공방전을 벌였다. 이날 하오 4시10분쯤 시위대중 1천여 명은 퇴계로 2가 파출소 앞에 세워둔 경찰보급용 트럭을 탈취해 최루탄 4상자 등을 빼앗은 뒤 1시간쯤 끌고다니다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불태웠다. 이들은 또 하오 8시5분쯤 퇴계로2가 파출소로 몰려가 쇠파이프 등으로 현관셔터문을 부순 뒤 화염병을 던져 내부를 불태웠으며 안에 있던직원 6명은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신촌로터리 일대에 집결해 있던 3만여 명은 하오 8시20분쯤 공덕동 로터리에서 운구행렬이 광주를 향해 떠난 뒤부터 장소를 옮겨 퇴계로의 시위대와 함께 합세,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 가운데 5천여 명은 하오 10시쯤 명동성당으로 집결해 규탄집회를 가진 뒤 대부분 해산했으며 나머지 5백여 명은 철야농성을 벌였다. ▷국민대회◁ 강군의 장례식과는 별도로 하오 4시에 갖기로 했던 서울 시청앞 등 주요도시 도심지에서의 「국민대회」는 경찰의 봉쇄로 대부분 무산됐다. 「국민대회」가 무산되자 서울·광주 등 전국 44개 시·군에서 20만명이 넘는 인파가 가두시위 등을 벌였다. 이에 앞서 서울대·부산대·전남대·조선대 등 전국 32개 대학생 1만여 명은 이날 학교별로 출정식을 가진 뒤 「국민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도심지로 나가 밤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부산=장일찬 기자】 부산지역 학생,근로자,재야인사 등 8천여 명은 18일 하오 3시 부산시 중구 남포동 부영극장 앞에서 개최키로 했던 「광주민중항쟁 계승 및 민자당 해체,현정권 퇴진을 위한 부산시민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중구 대청동 국제시장과 카톨릭센터 일대에서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밤늦게까지 격렬한 가두시위를 벌였다.
  • 분신 윤용하씨 안장/운구도중 한때 경찰과 충돌

    【광주=최치봉 기자】 지난 10일 전남대에서 분신자살한 윤형하씨(22)의 영결식이 16일 상오 11시30분 광주시 동구 학동 전남대병원 영안실앞 도로에서 유족과 재야인사 노동자 학생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강경대 열사 폭력살인 규탄과 박승희 학생 분신 광주전남대책회의」가 주관하는 「민주노동자장」으로 2시간 동안 치러졌다. 영결식을 마친 학생 시민들은 대형 태극기와 선도차를 앞세우고 50여 개의 만장·영정·상여순으로 약 1㎞의 운구행렬을 이루며 전남도처앞 광장으로 진출하려다가 광주시 동구 서석동 광주공고 앞길에서 멈춘 채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7시간 동안 심한 몸싸움과 연좌농성을 벌였다. 장례행렬은 이어 하오 9시30분쯤 전남도청에서 1백여 m 떨어진 광주지방노동청 네거리에서 노제를 지낸 뒤 밤늦게 윤씨의 유해를 광주시 북구 망월동 5·18묘역에 안장했다.
  • 「방송법 때의 수순」 재연… 40초 만에 “상황끝”

    ◎신민과 몸싸움 와중서 무선마이크로 “가결”/민자,“개악아닌 개선… 다수 구제받을 것” 역설/신민·민주 의원들 망연자실… 밤샘농성 돌입 지난 3년간 여야간의 최대쟁점이었던 경찰법안 및 국가보안법 개정안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인 가운데 불과 40초 만에 전격처리. 이날 신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저지조까지 편성,단상을 점거하고 의장단의 본회의장 입장을 방해하는 등 강행처리를 막으려 했으나 박준규 의장이 민자당 의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2번째 본회의장 진입에 성공,통로에서 이들 법안의 가결을 선포. 신민당 의원들은 이날 10∼20명씩 짝을 지어 조직적으로 박 의장과 김재광 부의장의 회의장 진입을 극력 저지했으나 막상 박 의장이 의장실에서 나와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는 이를 몰라 『모양이 좋지 않은 강행처리 연출에 묵시적으로 동조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대두. ▷본회의장◁ ○…국가보안법과 경찰법이 전격처리된 본회의 통과과정은 지난해 7월 방송법을 처리할 때와 똑같은 양상. 한차례 본회의장 진입을 저지당했던 박 의장은 이날 하오 3시20분쯤 신민당의 「저지조」 의원들을 따돌리고 본회의장 뒷문으로 들어서 통로에 선 채로 준비해간 무선마이크로 법안을 일괄상정하고 통과를 선포. 순식간에 끝난 본회의에서 박 의장은 『경찰법·국가보안법 개정안을 일괄상정하고 제안설명과 심사보고는 유인물로 대체하겠다』면서 『원안대로 가결시키는 데 이의가 없느냐』고 물었고 여야 의원들의 『이의없다』,야당 의원들의 『이의있다』는 고함이 뒤섞인 상태에서 『다수 의원이 찬성하므로 가결을 선포하겠다』고 선언. 박 의장이 회의를 진행하는 도중 박 의장을 에워싼 민자당 의원들과 미리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던 신민·민주당 의원들이 심한 몸싸움을 벌였고 박 의장이 회의장에서 퇴장하자 야당 의원들은 의장석과 통로 등에 서서 고함과 욕설로 민자당측을 비난. ○…박 의장은 의장실로 돌아와 담화문을 발표,『민주적 절차에 의하지 않고 의장사회석을 점거하고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등 물리력이 난무,국회위상이 실추되고 있는 상황하에서 부득이 본의아닌 의사진행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강행처리의 고충을 토로. 박 의장은 또 『13대 국회 마지막 숙제라고 할 수 있는 개혁입법이 진정한 국민의 권리장전으로 남을 수 있도록 여야 모두에게 대화와 협상할 것을 누누이 설득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면서 『다수와 소수간의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의장에게 부여된 책무를 수행할 수밖에 없었으며 국민에게 거듭 송구스럽다』고 강조. ▷민자당◁ 민자당 주요 당직자들은 3년여 동안 끌어온 개혁입법이 폐회를 하루 앞둔 시점에 큰 불상사없이 전격처리된 데 대해 안도하면서 신민당 등 야권의 향후 행보와 여론추이에 촉각. 김종호 총무는 이날 손주환 청와대정무수석 등에게 보안법 및 경찰법의 본회의 처리결과를 통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먼저 국민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것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3년여 동안 끌어온 개혁입법 중 보안법은 현시국과 관련,더 이상 미룰 수가 없었다』고 피력. 김 총무는 『특히 오늘 통과된보안법의 내용은 종전의 규제를 대폭 완화한 법안이기 때문에 뜻깊게 생각하며 보안법 개정에 따른 석방 및 면소판결 등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보안법 개정안 내용에 만족을 표시. 이에 앞서 민자당은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총을 열어 개혁입법 중 보안법과 경찰법 등 2개 법안의 일방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재확인. 박희태 대변인은 이날 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야당이 전가의 보도인 실력저지로 나오면 우리는 최후의 보도인 다수결에 의한 일방처리로 맞서겠다』면서 『특히 민자당의 보안법 수정안은 개악이 아니고 명백히 개선인 이상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겠다』고 강조. ▷신민·민주당◁ 신민당 의원들은 보안법 등이 강행처리된 뒤 망연자실하듯 의석에 그대로 앉아 노 정권과 민자당을 집중 성토. 김대중 총재는 『오늘 처리된 법안은 무효』라고 언성을 높였으며 문동환 의원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정권』이라고 흥분. 김영배 총무는 『국회의장이 직접 날치기를 행한 것은 박 의장이 국회사상 처음으로 의정사에 치욕적인 오점을 남긴의장이 됐다』고 맹공. 이날 의총에서는 『민자당 해체를 강력히 요구하되 거부하면 정권퇴진운동에 뛰어들자』(이찬구 의원) 『노 내각 사퇴와 노 정권 퇴진 주장을 구분할 필요가 없다』(이협 의원)는 등 선명성 경쟁이라도 하듯 강경발언이 속출. 이날 강경발언을 한 의원들이 노 정권 퇴진운동에 나서지 않는 김 총재의 지도노선에 이의를 제기하려 하자 김 총무는 20분 만에 서둘러 회의를 종료했으며 저녁식사 후 회의를 속개. 신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분임토의를 갖고 당의 진로를 논의하는 한편,개혁입법의 강행처리 기사가 실린 조간신문 등을 읽으면서 밤늦게까지 농성. 이날 농성장에는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으로 구속됐다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재근·이돈만 의원이 합류해 눈길. 이재근 전 상공위원장은 소속의원들에게 사건경위를 설명하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공안통치가 뭔가 하는 것을 실제 경험했다』고 주장하면서 『앞장으로 정치를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힘을 다해 민주화 투쟁에 앞서겠다』고 인사. 한편 민주당도 이날소속 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는데 신민당의 경우 11일 상오 의원총회 등을 열어 투쟁방안을 마련한 뒤 농성을 일단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주당은 11일 자정까지 농성을 벌일 전망.
  • 밤늦도록 화염병·최루탄 공방/5·9집회

    ◎일부 도심 진출… 밀고 밀리는 대치/도로점거… 퇴근길 교통 큰 혼잡/4백여명 명동성당서 철야농성/1백90여명 연행… 경찰·학생 부상 속출 재야·운동권측의 「범국민대책회의」가 9일 전국적으로 추진한 「민자당 해체와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대회」는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으며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인 끝에 무산됐다. 서울에서는 이날 「대책회의」 소속 재야인사들과 「서총련」 소속 대학생 등이 하오 6시부터 시청앞 광장에 모여 대규모 군중집회를 가지려 했으나 경찰에 제지당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시위참가자들은 이날 하오 6시30분쯤 신세계앞·서울역앞 등에 집결,차도로 시청 앞까지의 진출을 시도하다 경찰이 최루탄 등으로 저지하자 화염병과 돌 등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 가운데 1만여 명은 하오 10시가 넘도록 서울역앞과 미도파백화점앞·세운상가앞·파고다공원앞·종각앞 등 4대문안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당초 대회가 무산될 경우,종로 2가에 재집결했다가 청와대로 행진하기로 했었으나 모두 저지됐다. 이 때문에 마지막까지 남은 1천여 명은 하오 10시쯤 명동성당앞에 모여 현정권을 규탄하는 간이집회를 가진 뒤 이 가운데 4백여 명은 철야농성을 벌였다. 이날 도심의 간선도로는 곳곳에서 시위대가 길을 막아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으며 이웃 상가들도 대부분 철시했고 시민들은 서둘러 귀가하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하오 7시30분쯤 종로 2가 「영에이지」 구두점에 화염병 1개가 날아들어 현관문 일부가 불에 그을렸으며 하오 6시10분쯤에는 종로 3가 지하철역 근처에서 서울지방노동청고용문제조정위원회 사무실의 셔터문을 쇠파이프로 부수기도 했다. 이날 하오 6시40분쯤에는 시위대가 파고다공원앞에서 동대문까지 왕복 10차선 차도 1㎞를 완전 점거,차량통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또 이날 하오 5시부터 2시간 남짓 동안 지하철 시청역,종각역 등 시위가 격심한 4대문 안 일부 지하철역에 전동차가 서지 않아 귀가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이날 교통소통에 큰 불편을 주지 않는 평화적 시위는 되도록 방관했으나 시위대가 시청앞과 청와대 등을 향해 행군을 강행하려 하자 최루탄과 물대포 등으로 이를 저지했으며 시위대도 밤이 깊어가자 양상이 갈수록 격화,화염병과 돌 등을 마구 던졌다. 검찰은 이날 서울지역에서만 극렬시위자 40여 명 등 모두 1백90여 명의 시위자를 연행했다. 이날 서울에서 모두 78명의 경찰관이 부상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날 하오 1시50분쯤 연세대 정문앞에서 대한전몰군경 미망인회 회원 50여 명이 학생들의 시위자제를 호소하다 정문까지 진출한 「전국빈민연합회」 회원 3백여 명과 심한 욕설과 함께 몸싸움을 벌이다 밀려나기도 했다. 서울대에서는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약 40%의 출석률을 보였으나 하오부터는 음대와 미대 등의 일부학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과에서 학생들이 강의에 결석,수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수업을 거부한 학생들 가운데 수천 명이 학교에서 「출정식」을 가진 뒤 일부는 도심으로 진출했다. ○김광일 의원 등 연행 한편 하오 6시쯤 김광일·이철 의원 등과 민주당 당원 30여 명이 구호를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됐다. 이에 앞서 「대책회의」는 하오 2시쯤부터 연세대 도서관 앞에서 3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출정식을 가졌다. ○강경대군 장례/14일 치르기로 한편 「대책회의」는 이날 강군의 장례식을 오는 14일 「민주국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대책회의」 관계자는 이날 『14일 명지대에서 발인해 연세대에서 장례식을 치른 뒤 시청앞에서 노제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지는 경기도 양주군 마석 모란공원묘지로 결정됐다. 한편 노동부는 시한부 작업거부에 들어간 「전노협」과 「연대회의」 산하 노조가 32개이며 참가인원은 1만5천4백48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쟁의발생신고 없이 작업을 거부하거나 냉각기간중 작업을 거부한 불법작업거부 노조가 한진중공업 등 21개 노조의 1만3천6백42명이었다. ◎지방서 수만명 농성도/울산선 최루탄 차량 불태워 【부산=장일찬 기쟈】 부산지역 대학생,시민 등 3만여 명은 9일 하오 5시30분쯤 부산시 중구 남포동 부영극장 앞 8차선도로를 점거하고 「강경대열사 폭력살인규탄및 민자당 해체,노 정권 퇴진을 위한 부산시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하오 8시30분쯤 『해체 민자당』 『타도 노태우』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부산역까지 1.5㎞를 가두행진해 부산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이어 이들은 서면까지 6㎞를 가두행진한 뒤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다. 【광주=최치봉 기자】 이날 하오 6시40분쯤부터 광주시 동구 금남로 3가 광주은행 앞길에서 제3차 국민대회를 강행한 후 대학생과 시민 등 2만여 명은 경찰이 하오 9시쯤부터 최루탄 등을 쏘며 강제 해산작전에 나서자 도심일원으로 흩어져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하오 9시30분쯤 광주시 동구 충장로 1가에서 시위를 벌이던 전남대생 최계수군(23·공법학과 2년)은 경찰이 쏜 최루탄에 얼굴을 맞으면서 안경이 깨져 오른쪽 눈에 큰 부상을 입고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10여 명이 다쳤다. 【대구=최암 기자】 이날 하오 6시부터 대회장인 대구백화점 앞길로 집결하려던 대학생,노동자,재야단체인사 등 3천여 명은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3백∼5백여 명씩 나뉘어 인근 중앙파출소,한일극장 주변 등 도심지를 몰려다니며 밤늦도록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하오 8시20분쯤 대구백화점 부근길에서 시위진압에 나선 경찰관들의 방패에 시위장면을 촬영하던 노동자신문 이상태 기자(27)가 머리를 맞아 상처를 입었고 효대 국문과 이윤석 교수(41)와 역사과 최석천 교수(41) 등이 경찰에 맞아 눈주위 등에 상처를 입는 등 시민 10여 명이 부상,한때 최루탄과 투석 및 육탄전이 난무하는 격렬한 시위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수원=김동준 기자】 이날 하오 6시 경기 남부노련 산하 근로자와 수원지역 대학생협의회 소속 대학생 등 1만여 명이 한진중공업 노조 위원장 박창수씨(31)의 시신이 안치된 안양시 안양5동 안양병원 앞에서 열기로 한 「옥중 살인규탄 및 민자당 해체결의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안양1동 본백화점 앞길 4백여 m를 점거,『민자당 해체』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격렬시위를 벌였다. 한편 경남 울산에서 이날 하오 7시쯤 남구 신정동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근로자 시민 학생등 1만여 명이 「민자당 해체」와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시민결의대회를 연 뒤 경찰의 제지를 뚫고 대회장에서 흩어져 울산시청 정문앞을 비롯,주리원백화점앞 등 도심 곳곳에서 밤늦도록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청앞에 모였던 시위대 3백여 명은 진압경찰의 방패 10개를 뺏어 도로에서 불태웠으며 하오 11시쯤 울산시 남구 신정동 태화로터리 부근에서는 시위대들이 경남도경 제7기동대 소속 다탄두발사차량 1대를 불태우기도 했다.
  • 노·학 연대시위 전국 확산/5만여명 참가… 치사규탄·휴무강행

    ◎도심서 밤 늦도록 산발시위/신촌선 대형 붉은 사노맹 깃발 목격/최루탄에 맞아 근로자 각막파열 「노동절」의 부활을 주장하는 「전노협」 소속 근로자와 운동권 학생 5만여 명(경찰추산)은 1일 하오 서울 연세대를 비롯한 전국 80개 대학에서 「노동절」기념 및 명지대생 강경대군 치사사건 규명집회를 갖고 거리로 나와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연세대에서는 「전노협」측 근로자와 재야단체회원 운동권 학생 등 1만3천여 명이 모여 하오 2시 원진레이온의 직업병과 강군 치사사건을 규탄하는 노학연대집회를 가진 데 이어 하오 4시부터는 「노동절」을 기념하는 집회를 잇따라 열고 가두로 진출했다. 집회참가자들은 이어 시청 앞까지 가두행진을 하기 위해 교문 밖으로 나가려다 출동한 경찰과 밀고 밀리는 몸싸움을 벌였다. 학교 밖으로 빠져 나간 참가자들 가운데 2천여 명은 하오 9시쯤 신촌로터리 일대 도로를 점거하고 화염병과 깨뜨린 보도블록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인 것을 비롯,명동·공덕동·서울역 등 이날 하룻동안 서울시내 20여 곳에서 하오 11시40까지 1백∼1천여 명씩 산발적인 시위를 계속했다. 이 때문에 서울시내 곳곳에서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이날 연세대에서는 5백여 명의 학생이 철야농성을 하며 강군의 빈소를 지켰다. 이들은 내무부장관 등 강군사건 관련자의 처벌,구속노동자 석방과 노동악법 철폐 등을 요구하고 올해 임금투쟁에서 승리를 위해 단결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지방에서도 시위가 잇따라 광주에서는 학생·시민 등 1만8천여 명이 하오 3시쯤부터 가두시위를 벌였으며 인천·청주·대전·부산 등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도 학교에서 집회를 가진 뒤 학생들이 교문 밖으로 나와 구호를 외치며 밤늦게까지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연세대 학생회관 건물벽에는 강군 어머니의 절규하는 모습이 그려진 대형 걸개그림이 내걸렸고 하오 7시40분쯤 신촌시장에서는 시위대 가운데 가로 2m,세로 1.2m 크기의 붉은색 바탕에 흰색글씨로 「당신이 동지 사노맹」이라고 쓴 깃발을 들고 있는 참석자가 목격됐다. 이날 하오 9시쯤 서울 신촌로터리서 전경들과몸싸움을 벌이던 유니온화학 근로자 윤영탁씨(26·부천시 심곡동 100)가 전경들이 던진 최루탄에 맞아 오른쪽 눈의 각막이 파손되는 부상을 입었다. 또 서강대생 김재록군(23·정외과 3년)도 같은 장소에서 최루탄 파편에 맞아 왼쪽 눈 위가 3㎝ 찢어졌다. 또 학생회관 1층에 마련된 강군의 분향소에는 이날도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이에 앞서 서울대 명지대 등 서울시내 24개 대학생 7천여 명은 하오 1시를 전후해 학교별로 출정식을 갖고 연세대로 모였다. 한편 「전노협」은 이날 산하 노조 4백50개 가운데 1백94개 노조 9만7천여 명이 휴무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노동부는 『전노협과 대기업연대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2백1개 노조의 16만1천명 가운데 96개 노조 5만3천24명이 휴무에 들어갔으며 96개 노조 가운데 89개 노조는 이미 노사합의로 5월1일을 휴무일로 정한 곳』이라고 밝혔다. 이날 검찰과 노동부는 불법으로 휴무를 한 이들 7개 노조의 간부오 「노동절 휴무」 및 9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전노협」 및 「대기업노조연대회의」 간부들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노동쟁의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미리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전노협」 현주억 의장 직무대행 등 4명의 검거에 나서는 한편 모두 20여 명에 대해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치사규탄” 밤늦도록 산발시위/연대·명동성당선 1천여명 철야농성

    ◎일부는 도심서 경찰과 투석전/경찰에 쫓기던 학생 3명 추락,중상 명지대생 강경대군 폭행치사사건을 규탄하는 시위가 29일 밤늦게까지 전국의 대학가와 도심지 곳곳에서 잇따랐다. 학생과 재야인사 등은 이날 일부가 학교에서 철야농성을 했으며 일부는 가두진출을 원천봉쇄한다는 경찰의 방침에도 불구,적게는 1백여 명에서 많게는 2천여 명씩 도심으로 진출,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숨바꼭질시위를 벌였다. 이날 하오 10시쯤 서울 서대문로터리 주변에 있던 학생 2천여 명은 『와』 하는 함성과 함께 일제히 도로로 나와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학생들은 「폭력살인 자행하는 폭력정권 퇴진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며 경찰과 맞섰다. 명동 종로 을지로 서울역 앞 등에서도 이날 자정을 넘어서까지 산발적인 기습시위가 계속됐다. 또 연세대에선 1천여 명이,명동성당에서는 5백여 명이 철야농성을 벌였다. 학생들의 도심시위가 예상되자 외출했던 시민들은 귀가길을 서둘렀으며 유흥가·상가 등은 대부분 일찍 문을 닫았다. 이에 앞서 재야·학생단체 등 44개 단체는 이날 하오 6시부터 연세대 대운동장에서 학생·시민 등 2만여 명(경찰 추산)이 모인 가운데 강군의 폭행치사사건을 규탄하는 「범국민결의대회」를 갖고 하오 8시30분쯤부터 교문 밖 진출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었다. 이날 대회는 이수호 「범국민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문익환 목사의 추모사,강군의 아버지 등 유족의 증언 결의문 채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유족대표로 나온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50)는 『백골단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무참하게 숨진 경대의 뜻을 이어받아 폭력살인을 자행하는 현정권을 타도하자』고 주장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강군 사건은 현정권이 장기집권을 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필연적 사건』이라고 주장하면서 민자당 해체,책임자 구속처벌,백골단 해체 등을 요구했다. 대회 사회를 맡은 이수호 「국민연합」 집행위원장이 하오 8시쯤 『날도 어두웠는데 그만 대회를 마치고 가두행진에 들어가자』고 제의하자 대회참가자들은 일제히 유인물과 신문지 등에 불을 붙여 들고 함성을 질렀다. 한편 이 집행위원장이 대회가 끝날 무렵 장내방송을 통해 『경찰이 부검을 위해 강군의 시신을 빼앗을 조짐이 보인다』고 말하자 서총련 북부지구 소속대학생 5천여 명은 대회장을 빠져 나와 각목과 쇠파이프 등으로 무장하고 영안실로 뛰어가기도 했다. 이날 하오 9시5분쯤에는 연대 세브란스병원 정문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이화여대생 김수정양(20·국문과 3년)이 경찰이 쏘는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다 주차장 4m 아래 차도로 떨어져 왼쪽 팔이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기도 했다. 또 하오 9시30분쯤 경찰이 쏜 최루탄이 세브란스병원 유리창 2장을 깨고 안으로 날아드는 바람에 입원 환자들과 가족,의료진이 큰 곤욕을 치렀다. 한편 성균관대생 5백여 명은 이날 하오 9시쯤 신촌로터리 주변에 모여 있다가 연대에서 시위하고 있는 학생들과 합류하기 위해 연대 쪽으로 가려 했으나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자 골목으로 피해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한편 지방에서도 각 대학별로 집회를 갖고 가두로 진출,밤늦게까지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부산대 등 부산시내 8개 대학생 6백여 명은 학교에서 규탄집회를 마친 뒤 이날 하오 7시20분쯤 서면 태화쇼핑 앞에 집결해 8차선 간선도로 가운데 3개 차선을 점거,유인물 2천여 장을 뿌리며 20여 분 동안 도로점거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진압에 나서자 동구 범일동 중앙시장과 서면로터리 사이를 오가며 20∼50명씩 간선도로변과 이면도로에서 산발적인 가두시위를 벌였다. 부산시경은 시위현장에서 모두 92명을 연행해 동부경찰서 및 영도경찰서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29일 하오 8시50분쯤 「폭력살인」규탄시위를 벌이던 제주대 자연대 학생회장 고귀형군(23·화학과 4년)과 김평국군(21·전자학과 2년) 등 2명이 진압경찰에 쫓겨 제주시 삼도1동 M약국 옥상으로 달아나다 3층 옥상에서 떨어져 고군은 허리와 골반뼈가 부러지고 김군은 귀가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고 이웃 영동병원과 한국병원에 각각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밖에 경희대 수원캠퍼스 학생들도 이날 하오 4시쯤 학교 정문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이 학교 박형희군(21·산업공학과 2년)이 경찰이 던진 돌에 맞아 오른쪽 눈을 크게 다치는 등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시위가 발생했다.
  • 대학가 규탄사위 확산/강군 치사 항의/7천명 연대서 집회,투석전

    ◎재야도 내일 「전국범국민대회」 열기로 ▷대학가◁ 명지대학생 7백여 명은 27일 낮 12시쯤 학생회관 앞 민주계단에서 강경대군 사망사건과 관련,「범명지인규탄대회」를 갖고 1㎞쯤 떨어진 성가병원 앞까지 침묵시위를 벌이려다 교문 밖 70m쯤에서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학생들은 이날 교문 밖으로 나와 차도를 행진하다 경찰이 저지하자 『인도를 따라 행진하겠으니 길을 비켜 달라』고 요구했으나 경찰이 『어떠한 행진도 허가할 수 없다』고 맞서 40여 분 동안 몸싸움을 벌이다 학교로 되돌아갔다. 「전대협」 소속 대학생 7천여 명은 27일 하오 3시쯤 연세대 도서관 앞 민주광장에 모여 강경대군 상해치사와 관련,집회를 가진 뒤 하오 5시30분쯤 교문 밖으로 나가려다 경찰이 저지하자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재야인사와 강군의 아버지 강민조씨(49),누나 선미양(22·명지대 중문과 3년) 등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집회에서 『관련자들의 즉각 구속,백골단·전경해체 등』을 요구하고 강군의 추모기간인 오는 5월4일까지 재야단체 등과 연대해 대규모 규탄집회를 가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하오 6시20분쯤엔 연희동 쪽 1백m 지점까지 진출한 학생들이 4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30여 분 동안 연좌농성을 벌이는 등 3차례에 걸쳐 교문 밖까지 나갔다가 3시간쯤 뒤 민주광장으로 다시 돌아가 각 대학별로 해산했다. 이들 가운데 1천여 명은 연세대에서 철야농성을 벌였다. 「전대협」은 이날 하오 11시30분 학생회관 3층에 마련된 임시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28일 하오 5시에 도서관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진 뒤 「노정권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전민련」 「전노협」 등 각 재야단체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장례일정 및 절차 등을 논의했으나 내각총사퇴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장례를 치러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영안실 주변에는 이날도 학생 40여 명이 입구에 화염병 1백여 개와 각목 20여 개를 준비해놓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했다. 한편 「전국민주화운동 유가족협의회」 소속 어머니회원 20여 명은 이날 하오 10시부터 연세대대강당에서 학생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머니의 노래」 공연을 펼치면서 숨진 강군의 넋을 위로하기도 했다.
  • “재단 전입금 확대” 요구/총장실 점거 철야농성/국민대생들

    ◎각목·쇠파이프로 유리창 60여장 부숴 국민대생 1천여 명은 16일 하오 3시쯤 교내 본관 2층 총장실,학생처장실 등 10여 개 사무실 유리창 60여 장을 각목,쇠파이프 등으로 부수고 사무실 집기 등을 학생회관 앞으로 끌어낸 뒤 재단 전입금 확대 등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학생들이 본관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저지하는 교직원들과 한 때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에 앞서 이날 하오 1시쯤 학생회관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교수와 학생 대표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록금 책정 위원회 구성,재단전입금 6% 증액 등을 요구했다. 또 이들 가운데 4백여 명은 이날 하오 5시30분쯤 대학재단 그룹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 저동 쌍용빌딩 앞에 모여 김석원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하오 7시10분쯤 경찰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 “내고장 발전에 헌신” 엄숙한 다짐/30년만에 기초의회 개원하던날

    ◎의사진행 서툴러 곳곳서 “정회 해프닝”/3형제 인접 시서 나란히 의장단 입성/목포·완주지역선 신민계 의장 내정자 “낙선” 이변 지역살림을 꾸려갈 기초자치단체의회가 첫 문을 연 15일 전국의 4천3백여 의원들은 비교적 차분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 속에 뜻깊은 개원 첫날을 바쁘게 보냈다. 이날 일부 지역의회는 의장선출 등을 놓고 정회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의회는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한 탓인지 의사진행이 매우 순조로웠다. 국민들은 30년 만에 다시 실시되는 지방자치가 굳건한 뿌리를 내려 우리나라의 지방살림이 보다 윤택해지고 나아가 참된 민주발전에 이바지하길 바랐다. ○탁자치며 고성 오가 ○…중랑구 의회는 의장선출을 놓고 의원들이 탁자를 치며 고함을 지르는 등 개회 벽두부터 정회소동. 이날 박천식 의원(46)은 의장단선거에 앞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권의원 21명이 14일 동대문구 장안동 경남관광호텔에 모여 사전 모의투표를 실시,여권후보로 의장단을 내정했다』고 주장. 이에 대해 여권측 의원들은 『무슨소리를 하는 거냐』 『그게 무슨 의사진행 발언이냐』며 탁자를 치며 고함을 질러 발언을 방해했으며 이에 맞서 야권 의원들도 맞고함을 쳐 개회 16분 만에 정회를 선포. 박 의원에 따르면 여권측 의원 22명이 민자당 중랑 갑·을 지구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김세인 의원(50)을 의장으로,서재웅 의원(47)을 부의장으로 선출하는 모의투표를 실시하고 이를 그대로 실천에 옮겼다는 것. 그러나 여권측 의원들은 박 의원의 주장이 사실무근 이라고 항변. 이어 정회 도중 한 방청객이 의원 휴게실로 들어가 『빨리 회의를 속개하는 것이 어떠냐』고 하자 박 의원이 『당신이 누군데 간섭하느냐』며 신분증 제시를 요구,이에 여권계 장일평 의원(49)이 『당신은 뭔데 신분증을 보자고 하느냐』고 맞서 20여 분간 몸싸움을 벌였다. ○“의사당 양분하자” ○…서울 양천구의회 부의장직을 놓고 민자당계 구의원 20명과 신민당계 구의원 19명이 양분돼 각당 지지후보를 내세워 2차례에 걸친 정회 끝에 부의장을 선출,방청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기도. 구의원들은 이날상오 10시 최고령인 민자당계 고광택 의원(63)을 의장으로 뽑고 10분 동안 정회한 뒤 부의장 선출을 하려다 신민당계 의원들이 의장에게 자신들이 내세운 전 모 의원(62)을 부의장직에 선출해줄 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의원들이 양분돼 대책을 논의키 위해 다시 정회,신민당계 김 모 의원(42)은 『미리 부의장 자리를 보장해주지 않으면 회의장에 들어갈 수 없다』며 『의사당을 두 개로 나눠 운영해야겠다』면서 목소리를 높여 방청객들의 비웃음을 사기도. 결국 낮 12시15분쯤 속개된 회의에서 부의장직에 민자당계 의원이 가까스로 20표를 얻어 당선되자 신민당계 구의원들은 『있을 수 없는 속임수』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등 크게 불만을 표시했다. ○…도봉구의회에서는 의원 5명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자 임시의장인 조기봉 의원(72)이 일일이 의사계장에게 물어본 뒤 답변하는 등 우왕좌왕. 이날 조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 요청을 무시한 채 회의를 진행하려다 의원들의 항의를 받자 의사계장에게 문의한 뒤 『죄송합니다. 경험이 없어서…』를 수차례나거듭. ○반란표 놓고 논란 ○…전북 익산군 의회에서는 군의회 의장선거에서 여권계 김철환 의원(51)이 당선되자 15명의 의원 중 9명을 확보하고 있는 신민계 의원들간에 반란표 여부를 놓고 자중지란이 발생,부의장선거를 무기연기하는 등 진통. 이날 익산군 의회에서는 김 의원이 1차투표에서 15표 중 8표를 얻어 당선되자 신민계 의원들은 의회의 결과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자파계열에서 적어도 2명의 반란표가 있음이 입증됐다면서 과연 누가 반란표를 던졌느냐를 놓고 논란을 거듭. ○“당명거부” 분석도 ○…목포시 의장선거는 2차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천옥 의원(56)이 신민당 내정자인 김훈 의원(48)을 누르고 당선. 1차투표에서 신민당 내정자인 김 의원이 과반수에서 1표 모자라는 15표를 얻었으나 과반수가 안 돼 2차투표에 들어가 1차에서 7표를 얻어 차점자가 된 김천옥 의원이 내정자인 김 의원을 6표차로 따돌리고 역전승. 재적의원 30명 중 29명이 신민당 소속이어서 내정자가 무난히 의장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 같은이변이 일어난 것은 일부 의원들이 당명을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김 의장에게 표를 몰아줬기 때문이라는 분석. ○…전북 완주군 의회는 의원 13명 중 구 평민당 소속 의원이 9명을 차지하고 있어 의장과 부의장에 구 평민당 소속 의원이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었으나 선거결과 당초 예상과는 달리 민자당 소속 의원인 유정옥 의원(58)이 의장으로 뽑히는 이변. 구 평민당은 봉동읍 출신 이광식씨(58)를 의장으로 내정했으나 투표결과 6표를 얻은 이 의원보다 유정옥 의원이 1표가 많은 7표를 얻어 의장으로 당선된 것. ○제3의 인물 당선 ○…부의장 자리를 놓고 2명이 경합을 벌인 수원시의회의 경우 결선투표까지 거치는 동안 뜻하지 않은 제3의 인물이 당선되는 이변. 당초 인계동에서 당선된 김재봉 의원과 정자2동에서 당선된 주성광 의원이 부의장 선거를 앞두고 그 동안 꾸준한 득표활동을 벌여왔으나 막상 투표결과 1차에서 김 의원이 12표,주 의원이 4표에 그치자 크게 실망하는 표정. 결국 결선투표에서 의회로 동장출신인 우만동의 윤명호 의원과화서2동의 정규호 의원이 22 대 22 동수를 이뤄 연장자인 정씨가 당선. ○…경기도 지방의회 의장선거에서 형제가 나란히 인근 시의 의장으로 당선. 군포시 의회의원 유지연씨(65·우성학원 이사장)와 시흥시 의회의 지흥씨(52·시흥주조 대표) 형제가 다같이 의장으로 당선되고 다른 형제인 지운씨(54·사업)도 서울시 구로구의 부의장으로 뽑혀 3형제가 모두 의장단에 입성.
  • “원진레이온 근무중 병사”/「직업병 인정」 요구 농성

    ◎유족·근로자 80여명 지난 1월5일 숨진 원진레이온 전 생산부소속 근로자 김봉환씨(53)의 유가족 등 80여 명은 31일 하오 1시40분부터 경기도 미금시 지금동 회사본사로 몰려가 김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것을 요구하며 밤늦게까지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회사와 노동조합측이 2명씩 추천한 의사로 구성된 직업병판정 특별위원회에서 김씨에 대한 재부검을 빠른 시일내에 실시,이황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는지의 여부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씨의 관을 들고 회사안으로 들어가려다 사원 30여 명과 충돌한 경찰 1백50명에게 저지당하자 몸싸움을 벌인 뒤 농성을 시작했었다. 이에 앞서 이들은 하오 1시부터 그 동안 김씨의 시신이 안치돼 있던 서울 중랑구 면목동 제세병원에서 장례식을 가졌다.
  • “득표에 효과적”… 젊은 여성운동원 인기(지자제표밭)

    ◎“과열막자”… 전국 최소선거구 유세 생략/“선거운동 안해준다”… 후보가 이웃 폭행/음식점 때아닌 호황… 막바지 접어들자 향응 잇따라 ○총유권자 1백46명 ○…전국 최소 선거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강원도 철원군 북면의 제2차 합동유세가 장대집(45) 장진혁(57) 이희석씨(40) 등 후보 3명의 합의에 의해 취소. 총 유권자 1백46명을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3명의 후보는 22일 하오2시 유곡국교에서 합동연설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과열방지를 위해 취소키로 하고 이를 고지. 이들은 이날 『조용한 선거가 되도록 하기위해 3명이 협의끝에 연설회를 취소키로 했다』고 설명. ○경찰관 때려 말썽 ○…21일 하오3시 전북 진안군 진안읍 중앙국교에서 개최된 진안읍 선거구 유세장에서는 현직 국회의원 친동생이 경찰관의 뺨을 때려 말썽. 전북 무주·진안·장수지구 평민당 이상옥의원의 동생인 이상동씨(29)는 이날 유세가 열린 중앙국교에서 전교조 퇴직교사들이 전단을 나누어 주는 것을 제지하던 마이지서 이규상순경(29)에게 폭언을 하며 뺨을때리고 몸싸움을 벌여 청중들로부터 빈축. 한편 평민당 조찬형·이형배의원과 민자계인사 등 3계파 대리전양상을 보이는 남원지역에서는 평민계인사는 서로 정통성과 선명성을 내세우면서 합동작전으로 민자계인사를 공격하고 민자계인사는 이들을 맞받아치는 막판 득표전이 치열. 21일 남원여중에서 열린 중앙동 합동연설회에서는 평민계 홍기현후보(44)와 양희재후보(34)가 서로 자신을 지지해주지 않으려면 평민계 다른 후보에게 표를 주라고 호소하자 중도계 이광남후보는 『자신의 표를 남에게 주는 소신없는 후보 보다는 정당을 배제하고 오직 지역발전에 몰두할 기호 2번 이광남이를 밀어달라』고 열변을 토하기도. ○집기등 때려부숴 ○…충북 단양경찰서는 22일 매포읍 군의원 입후보자 이종영씨(37·상업) 선거사무실에 찾아가 선거운동원을 시켜주지 않는다고 집기 등을 부수고 행패를 부린 살인전과자 김진배씨(35·무직·단양군 매포읍 우덕2리)를 지방의회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 경찰에 따르면 전과 9범인 김씨가 지난 21일 하오1시30분쯤 이후보의 선거사무실에 찾아와 선거운동원으로 써달라고 요구했으나 선거참모들이 이후보의 이미지를 고려,이를 거절하자 출입문과 거울 등을 부수고 선거운동원을 폭행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는 것. ○…전남 목포경찰서는 선거운동을 해주지 않는다며 이웃집 주민을 폭행한 목포시 용당2동 선거구 입후보자 김만수씨(59)와 김씨의 아들 윤섭씨(30) 등 2명을 22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 김씨 부자는 지난 21일 하오7시10분쯤 용당동 1008 신아리랑식당에서 이웃에 사는 현모씨(43)를 만나 이웃에 살면서 선거를 도와주지 않는다며 합세해 주먹으로 현씨의 머리를 때리는 등 온몸을 폭행했다는 것. 김씨는 경찰에서 『선거운동으로 바쁜데 이웃에 살면서도 선거를 도와주지 않아 순간적으로 화가나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며 후회. ○관광여행 알선도 ○…충남 서산·태안 지역의 상당수 후보자와 선거운동원들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향응을 베풀거나 단체 관광여행을 알선하는 등 막바지에 접어든 선거분위기가 혼탁해지는 모습. 23일 이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서산시 태안읍의 상당수 후보들이 주민들을 10∼20명씩 음식점으로 초청해 갈비 등 음식과 술을 대접,이 일대 음식점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 또 일부 후보는 유권자들을 단체로 관광여행시키는 한편 당선후에 사례를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 ○“인상 좋다” 선호 ○…창원시 의회에 출마한 일부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원을 여성으로 대거 교체해 눈길. 김모후보(42)는 지난 21일 선거운동원 30명중 절반가량을 20∼30대의 젊은 여성운동원으로 교체했으며 이모후보(50)도 선거운동원 10명을 여성운동원으로 바꾸는 등 최근 이틀동안 창원시 선관위에는 모두 50여명의 여성 선거운동원 교체신고가 있었다는 것. 김모후보는 『10여일간의 선거운동으로 선거운동원들이 지쳐있는데다 대부분이 20∼30대 젊은 남성들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딱딱한 인상을 주어 효과적인 득표활동을 할수 없어 젊은 여성으로 교체했다』면서 『애교있고 붙임성있는 20∼30대 주부나 미혼여성들을 선발해 선거운동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
  • LA거주 교포상인/흑인소녀 권총살해

    【로스앤젤레스 연합】 뉴욕에서의 한흑갈등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로스앤젤레스에서 술 판매상을 운영하는 교포 여주인이 주스를 훔치려는 흑인 소녀를 총으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흑갈등으로 발전될 것을 우려해 교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6일 상오 9시45분쯤 로스앤젤레스의 피게로아가에 있는 「엠파이어리커마켓」(대표 빌리 두)에서 마켓 여주인 두순자씨(49)가 오렌지주스를 훔치려던 신원미상의 15세 가량의 흑인소녀를 호신용 38구경 권총으로 쏘아 숨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주인 두씨는 오렌지주스를 훔치던 이 흑인소녀와 언쟁,몸싸움 끝에 마켓에 있던 총으로 머리를 쏘아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 불가능한 「공약」 남발에 유권자들 쓴웃음(지자제표밭)

    ◎“그린벨트 주거지역으로 전환” 호언도/사돈지간 출마에 유세장 며느리 난처/후보들 뒤늦게 나타나 기념촬영뒤 “퇴장” 해프닝 기초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현실성이 없거나 실현불가능한 공약을 남발,자신들을 국회의원후보로 잘못 알고 있거나 기성정치인으로 착각(?)하고 있다는 유권자들의 지적. ○“도청 유치” 한목소리 ○…전북 이리시 신동에서 출마한 이모후보는 도로변을 모두 상가지역으로 설정하고 녹지로 묶여있는 토지를 택지로 조성,집없는 서민들에게 「내집마련의 꿈」을 실현시켜주겠다고 허황된 공약을 늘어놓아 유권자들이 아연실색. 또 김모후보는 그린벨트를 주거지역으로 전환하겠다는 현실성 없는 공약을 하기도. 충남 예산군 예산읍 후보자 이모씨(48)는 지난 17일 합동연설회에서 『당선되면 수서사건 국회의원 비리 척결에 앞장서겠다』고 기염. 또 같은 장소에서 이모(47)후보는 『세제의 형평유지에 노력하고 음성세원을 발굴,지역 발전에 쓰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유권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특히 홍성군홍성읍에서 출마한 주모씨(49),공주시 산성동에서 나온 이모씨(60),천안시 문선동에서 출마한 박모씨(41) 등은 하나같이 「충남도청 유치」를 내걸고 나와 실소를 자아냈다. ○…18일 하오2시부터 대전시 대덕구 목상동사무소 앞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목상동 합동연설회가 후보자들간의 합의로 취소되자 이 사실을 모르고 후보자 연설을 듣기 위해 나온 유권자들은 어이없다는 표정들. 한 유권자는 『지역살림을 맡길 사람을 올바르게 선택하기 위해 나왔는데 연설회가 취소돼 후보선택 기회조차 없어졌다』면서 불만을 토로. 이에앞서 17일 상오10시30분부터 금산국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충남 금산군 금산읍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4명의 후보가 뒤늦게 나타나 기념촬영만을 하고 돌아가는 해프닝을 연출. 이날 권모씨(44) 등 4명의 후보는 연설시간 15분쯤 뒤 함께 연설회장에 들어와 『공명선거를 위해 연설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뒤 곧바로 퇴장. ○운동원끼리 시비도 ○…17일 상오10시 전주교대에서 열린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합동연설회장에서는 민자당와 평민당계열 선거운동원끼리의 시비에 평민당 손주항의원까지 가세해 한때 소란. 친여계 심흥순후보(53)와 평민계 김영근후보(63)가 맞붙은 이날 연설회장에서는 김후보 운동원들이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있는 것을 심후보 지지자 온모씨가 몰래 촬영하자 『숨어서 찍지말고 떳떳하게 사진을 찍으라』고 야유하면서 소란을 빚기 시작. 운동원끼리 소란이 빚어지자 마침 연설회장에 나와 있던 손의원이 온씨에게 『당신 누구야』라고 반말로조 묻자 온씨가 『자네는 누군가』라고 되받았고 손의원이 다시 핏대를 올리며 욕설을 퍼부었으며 옆에 있던 운동원들도 흥분·욕설·폭언과 함께 멱살을 잡고 몸싸움을 벌이는 난투극을 연출. ○…과천시 문원동 선거구에서 출마한 4명의 후보중 이양배후보(71)와 김명준후보(36)가 사돈간으로 알려져 화제. 이에따라 이후보의 며느리이자 김후보의 친동생인 김애리씨(34)는 매우 난처한 입장에 처해 17일 문원동 동사무소옆 공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장에서도 먼발치에서만 두 후보의 연설장면을 지켜보았다고. 김씨는 사돈간 출마로 시집살이가 어렵겠다는 주위의 말에 『출가외인이라 시아버님을 응원해야겠지만 그래도 한핏줄인 오빠가 연설하는데 무심코 있을수 있느냐』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자신의 심경을 토로. ○이주일씨 참석 눈길 ○…18일 하오2시 경기도 성남시 희망대공원 유세장엔 코미디언 이주일씨(52)가 나타나 관중이 시선이 집중. 이씨는 유세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3백여 청중속에서 후보연설을 경청했는데 『누구를 지지하러 왔느냐』는 질문에 『지자제를 소재로 코미디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각 유세장의 선거풍경을 구경하러 왔다』고 설명.
  • 보라매집회뒤 산발시위/3천여명… 큰 충돌은 없어

    평민당이 주최한 「수서비리 진상규명 국민대회」가 9일 하오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평민당원 시민 학생 등 3만5천여명(경찰주산)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나 별다른 충돌이나 사고없이 끝났다. 그러나 일부 학생과 시민 등 3천여명은 이날 하오 5시쯤 대회가 끝난뒤 공원에서부터 대방동 지하차도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면서 『수서비리 재수사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다 흩어졌다. 이 때문에 대방동 로터리와 노량진역 등 이 일대 교통이 막혀 하오 7시까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경찰은 이날 공원 안에서의 집회는 허용하되 가두시위는 막는다는 방침에 따라 상오부터 집회장소인 보라매공원 주변에 6천여명,도심 곳곳에 7천여명의 전경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지역 민주주의 학생연맹」소속 대학생 4백여명이 집회장을 돌며 『수서비리 공범 평민당은 자폭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다 평민당 지지자들과 한때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 또,법정 난투극(사설)

    법정소란 사건이 또 있었다. 4일 열린 전대협 전 의장 송갑석피고인 등과 관련된 국가보안법 위반사건 5차 공판정에서 방청객과 경찰관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두번씩이나 재판이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운동권 세력이 법정에 설 경우 법정소란은 으레 따르는 다반사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송갑석피고인과 관계된 법정은 거의 예외없이 소란으로 점철되고 있어서 지난 1월말 열린 공판때에는 법정소란을 이유로 감치처분이 내려지기도 했다. 2월28일 열린 이른바 사노맹 사건의 공판정에서의 피고인이 참여주사석을 밟고 재판대 위로 뛰어올라가 『노정권 타도』의 구호를 외치다가 교도관에게 끌려내려오기도 했다. 이렇게 잦은 법정소란들에 대해 일반시민이 느끼는 것은,이런 소란들이 단순하게 격정적인 방청인이나 열혈 학생들이 일으킨 우연하고 즉흥적인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법정을 효과적인 투쟁마당으로 설정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사회에 타격을 주기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계획적으로 집단이 되어 법정 안팎을 점거하고선동적인 구호와 노래,시위들을 짜고 외치는 일을 조직적으로 또 기능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행동들이 날로 대담해져서 마침내는 재판대에까지 뛰어오르는 일을 서슴지않게 되었다. 법정이 이렇게 유린되고 모독되는 것을 우리는 용인할 수가 없다. 국가의 권위와 질서,존재의미까지를 파괴해 버리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민가협 회원들까지 합세하여 날로 극렬해지는 양상을 띠는 일이 우리로서는 더욱 유감스럽다. 소중하고 귀한 자녀와 육친이 불행을 겪고 있고 개인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과 직면하면 그 가족들이 모여 함께 대응한다는 것은 있을 법한 일이다. 그러나 가족들은 당사자들처럼 흥분과 환상에 들떠 과열된 행동을 벌이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시련을 겪는 자녀나 가족을 위해서도 좋은 해결방법이 아니고,그들이 속한 각각의 가족이나 가정을 위해서 온당한 행동이 아니다. 시민의 눈에 비치기에도 아무런 설득력이 없고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이다. 그런 행동은 법정에서까지도 합리적인 행동과 논리로 대처할 수 없어서 극단적인 구호와 시위만으로 임한다는 인상을 줄 뿐이다. 어쩌다 한두번이라면 권력을 상대로 불가항력을 느낀 피고의 억압된 감정이 노출된 것이라고 이해도 할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럽게 법정소요가 행동전략의 하나로 굳어져가는 듯한 지경에 이르고 보면 누구도 공감하기가 어렵다. 자녀나 육친들이 불행한 시련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것이 「가족」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그런 가족이 극렬하고 폭력적인 행동으로 외면당하는 결과가 초래된다면 끝내는 시련당하는 당사자의 불행만 깊어진다. 그 불행을 가속시키는 쪽으로 부추긴다는 것은 그들을 위하고 돕는 일이 안된다. 가족들만이라도 젊은이들의 병적으로 편향된 시각에 휩쓸려 불행을 가속시키지 말고 마음을 차분히 식히고 주변을 돌아보았으면 한다. 그렇게 하면 분명 잘못 치닫고 있는 자신들의 행적이 얼마나 불행을 부르고 있는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법정소란이 얼마나 터무니없고 승산없는 행동인지도 알게 될 것이다.
  • 대낮 한의원에 복면 공기총 강도/출동 경관에 총 쏜뒤 도주

    ◎의정부… 경관 중상 【의정부=한대희기자】 5일 상오 10시2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 1동 18의 11 중국한의원(원장 김종덕·48)에 공기총을 든 30대 복면강도가 침입,김원장에게 금품을 요구하다 출동한 의정부 경찰서 중부파출소 소속 조근노 순경(29)의 왼쪽 다리에 공기총 1발을 쏴 중상을 입힌뒤 총을 버리고 달아났다. 원장 김씨에 따르면 이날 한의원 현관문을 통해 스타킹으로 얼굴을 가린 30대 남자가 헌팅마스타 6연발 공기총을 갖고 들어와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해 총열을 붙잡고 범인과 몸싸움을 벌였는데 한의원 뒷방에서 이를 본 부인 김청강씨(48)가 중부파출소에 강동침입 사실을 신고했다는 것이다. 신고를 받은 조순경은 현장에 충돌,동료 경찰관 4명이 한의원 밖에 에워싸고 있는 사이 안으로 들어가 범인을 붙잡으려 했으며,이때 범인이 조순경의 다리를 향해 공기총 1발을 발사했다.
  • 대학생등 1백명 법정소란/송갑석군 공판때

    ◎출동경찰과 난투극… 4명 감치/민가협 회원 2명도 입건 「전대협」 전 의장 송갑석피고인(25·전남대 총학생회장) 등 2명의 국가보안법 위반(반국가단체 가입 등)사건 5차 공판이 4일 서울형사지법 합의30부(재판장 이철환부장판사) 심리로 열렸으나 재판도중 2차례에 걸쳐 방청객과 경찰관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재판이 지연되는 등 큰 소동이 벌어졌다. 재판부는 이에따라 간단한 사실심리를 마친 뒤 최원극씨(26·한국외국어대 영어과 졸) 등 5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고 30여분만에 재판을 마쳤다. 「민가협」 회원 등 방청객 1백여명은 이날 재판이 시작되기전인 상오9시45분쯤 법정에 들어와 방청석에 앉아있던 사복경찰관들에게 퇴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관들이 이를 거부,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송피고인의 경호인으로 있다가 이날 함께 재판을 받은 손종국피고인(22·전남대 경제학과 3년)의 아버지 손점금씨가 경찰관에 의해 법정밖으로 끌려나갔고 방청객들은 30여분동안 『아버님을 돌려달라』,『폭력경찰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재판진행을 가로막았다. 이어 방청객들은 『법정질서를 지켜달라』는 재판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송피고인 등이 법정에 들어서자 구호와 함께 「전대협 진군가」를 부르며 계속 소란을 피웠다. 이를 보다 못한 재판부가 소란을 피운 방청객들을 가려내 감치대기명령을 내리고 교도관들이 이들을 가려내는 과정에서 1백여명의 방청객들과 다시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관 2명이 심하게 다쳤다. 이 소란으로 일반 방청객 가운데 10여명도 부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이날 송피고인 등이 입정할 때 소란을 피운 박정일군(21·서울대 약학과 3년) 등 대학생 4명에게 15일씩의 감치명령을 각각 내리고 서울구치소에 수감토록 했다. 재판부는 이날 『지금까지 열린 5차례의 재판때마다 방청객들이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법정질서를 지키지 않는 상태에서는 재판을 할 수 없다』면서 『다음 재판부터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방청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또 재판이 끝난 뒤 법정에서 소란을 피운 주동학생을 검거하려던 경찰관에게 구두를 벗어 휘둘러 상처를 입힌 노정순씨(50·여·노원구 상계동)와 박선희씨(34·여·서초구 반포동) 등 「민가협」 회원 2명도 공무집행방해 및 상해혐의로 입건,조사하고 있다. 한편 노씨 등이 휘두른 구두 뒤축에 왼쪽눈과 머리를 맞아 부상을 당한 김응희순경(27·시경 81중대 소속)과 김기범일경(23)은 경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 「수서」 규탄시위 시민/경찰,공포탄 쏴 해산

    20일 하오5시45분쯤 경기도 부천시 중구 부천 중부경찰서 북부파출서 앞에서 2백여명의 시민들이 수서지구 비리를 규탄하는 민중당원을 연행하는 경찰에 항의해 시위를 벌여 파출소 소장 한충우경위(53) 등이 권총과 M16소총 공포탄을 발사해 해산시켰다. 시민들은 이날 하오5시30분쯤부터 양창옥씨(32) 등 민중당원 10여명이 파출소옆 부천 북부역 광장에서 수서지구 사건 검찰발표문 내용을 담은 유인물 1천여장을 뿌리다 출동한 경찰에 연행되자 이들이 연행된 북부파출소 앞으로 몰려가 『옳은 말하는데 왜 잡아가느냐』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시민들이 항의시위를 벌이던 도중 경찰과 시민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자 이날 하오5시50분쯤 한경위가 권총을,우성호경장(38)이 M16소총을 각각 갖고 나와 공포탄 4발을 발사하자 시민들은 모두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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