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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완 51년만의 정권교체]”모든 당 참여 초당적 연정구성”

    *천수이볜 총통당선자 인터뷰.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당선자는 18일 “홍콩이나 마카오처럼 하나의 국가 속에 다른 체체를 유지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 방식에 의한 중국의 통일방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 빠른 시일 안에 모든 당이 참여하는 초당적 연합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를 확고하게 지키는것은 우리의 단순한 과제가 아닌 의무”라며 “이같은 결심은 결코 흔들리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총통 당선자는 그러나 타이완이 독립을 추진할 경우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중국측 위협을 의식,“타이완해협의 안정과 평화는 양안 국민들의 공통된 소망”이라며 중국과의 대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안문제의 우호적 해결과 상호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나 주룽지(朱鎔基) 총리,왕다오한(王道涵) 해협양안관계협회장등 중국측 고위대표의 타이완 방문을 환영하며 자신도 아무 전제조건 없이중국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타임지와의 단독회견에서 “5월20일 취임 전에라도 당과 출신 지역을 초월한 초당적인 연합내각을 가능한 한 빨리 구성해 양안문제 등 현안을해결해나갈 계획”이라며 국민당 등과의 연합 의사를 밝혔다. 천 총통 당선자는 “미국과 일본,가능하다면 싱가포르 등을 방문해 안보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천 총통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51년간의국민당 일당지배에 종지부를 찍고 타이완의 새로운 미래를 선택한 국민들의역사적 결정이었다”며 “용감한 타이완 국민들이 사랑과 희망으로 두려움과악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선거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는 개혁을 신속히 추진하고 1년여 동안 치열하게 벌어진 선거전 과정에서 빚어진 국론분열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리덩후이(李登煇) 총통을 만나 국내 및 국제적인 현안들에 대해 조언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 총통은 타이완의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며 업적을 높이 평가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타이베이(臺北) 김규환특파원·김균미기자. *천수이볜은 누구.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루며 타이완에 새 시대를 연 천수이볜(陳水扁·49)은민주화를 향한 지치지 않는 결의와 뛰어난 머리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 행정처리로 국민당 일당독재를 끝낼 인물로 일찍부터 꼽혔다.여기에 그의 부인위수전(禹淑珍·46) 여사가 정치적 테러로 하반신마비가 돼 국민들 사이에정치적 신념을 위해 큰 희생을 치른 비극적 인물로 각인됐다. 51년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사탕수수농장 일용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으나초등학교과 국립타이완대를 수석졸업하는 등 명석한 두뇌로 빈곤을 벗어나대학 4학년때부터 변호사로 활동했다. 그의 정치 입문은 79년 민주화시위를 주동한 반체제잡지 ‘포모사’ 발행인의 변호를 맡은 것이 계기가 됐다. 81년 타이베이 시의회 의원에 뽑혀 야심만만한 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탈바꿈했으나 85년 펑라이다오(蓬萊島)라는 반체제잡지 제작에 참여한 혐의로 8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출소 후 활동을 재개,89년과 92년 입법의원 선거에 연속 당선됨으로써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94년12월타이베이 시장에 당선돼 차세대 지도자로 부상하면서 그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1세기의 젊은 지도자 100명’에 선정됐다. 타이베이 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타이베이의 윤락산업에 철퇴를 가하는가하면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범죄율을 크게 낮추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그의 타협할줄 모르는 강경한 자세는 동지들로 하여금 그에게등을 돌리게 만드는 한편 많은 적을 만들어 98년 재선에 실패하는 또한번의좌절을 맛봤다. 지난해 홍콩의 ‘아시아위크’가 선정한 ‘차세대의 아시아 정치인 20인’에 오르기도 한 그는 98년의 실패를 자신의 외곬수적인 단점을 고치는 교훈으로 삼아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는 타이완 독립문제에 있어서도 자신이 중국과의 전쟁을 부르는 말썽꾼이 아니라 평화주의자임을 내세우는 타협안을 들고나와 마침내 첫 정권교체라는 새 역사를 만들어냈다. 76년 부유한 의사의 딸이었던 위 여사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뤼슈롄 부총통 당선자. 타이완의 첫 여성 부총통뤼슈롄(呂秀蓮·56)은 타이완 민주운동과 여권운동을 최일선에서 이끌어온 강성(强性) 여성투사. 천수이볜(陳水扁)의 국립타이완대 선배로 대학을 수석졸업한 뒤 미 하버드대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귀국 후 타이완의 야당 결성 운동에 참여,과격 민중노선을 대표하는 잡지인 메이리다오(美麗島)의 발간에 참여하면서 타이완 민주화 및 여성운동에 뛰어들었다.79년12월 ‘메이리다오 사건’에 연루돼 계엄통치 시절이던 이듬해 1월 군법재판소에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복역하다가 85년 병 보석으로 석방됐다.독신인 그는 석방 후에도 85년 민진당 창당에 관여하고 메이리다오지 부사장직을 역임하면서 민주화운동에 적극참여했으며 페미니즘 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를 이끌어왔다. 98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타오웬 현장에 당선됐으며 총통부 국정 고문직도 맡고 있다.영어와 타이완 현지어에 능통하며 부패 일소와 외교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타이완의 유엔 재가입 및 중국의 타이완 침공시 독립 선포를 주장하는 한편“타이완은 부패 공직자들의 천국이 되서는 아니다”는 일갈로 국민당의 오랜 부패에 싫증을 느낀 국민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유세진기자. *51년 통치 끝난 국민당. 19일 오후 타이베이시의 국민당 중앙당사 앞에는 이틀째 총통선거 패배에격분한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당간부들의 차량 유리창을 부수고 경찰과 몸싸움을 하는 등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국민당의 롄잔(連戰) 후보가 참패하고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 후보가 총통에 당선, 1949년 중국대륙에서타이완(臺灣)으로 밀려난 이후 처음으로 야당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51년만에 야당으로 밀려난 국민당은 중국 현대사의 영욕(榮辱)을 대변하고있다.49년 중국대륙의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장제스(蔣介石)가 휘하 군대와국민당 정부관료,200여만명의 피란민들을 이끌고 타이완섬으로 옮겨온 이후타이완은 그와 그의 후계자가 통치해 왔다. 1912년 쑨원(孫文)에 의해 중국본토에서 창당된 국민당은 삼민(민족·민주·민생)주의를 바탕으로 청나라 제정(帝政)을 무너뜨리기 위한 혁명조직으로출발했다. 25년 쑨이 사망하고통치권을 물려받은 장은 각 지역을 분할 통치하던 군벌에 대한 북벌(北伐)을 개시했다.28년 대륙의 대부분을 지배했으나,30년대 이후 마오쩌둥(毛澤東)이 이끄는 공산당과 대적했고,45년 일제가 패망하면서 치열한 국공내전을 벌였다. 49년 12월 국공내전에서 패배한 국민당 정부는 타이완섬으로 넘어와 계엄령을 선포하고 행정·입법·사법부 3권을 장악, ‘일당 독재’정치를 폈다.철저한 반공주의를 내걸고 54년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에 서명,미국으로부터 군사·경제원조를 받아 경제발전에 주력해 고도성장을 이뤘다.경제는 성장했지만 타이완인들의 기본권과 언론자유는 보장받지 못하고 크게 제한돼 왔다. 급기야 71년 10월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지위를 중국에뺏기고 유엔에서 축출되는 외교적 수모를 맞본데 이어,세계 각국이 중국과외교관계를 수립하면서 국제사회의 ‘고아’신세가 됐다. 75년 장 총통이 사망하자 아들인 장징궈(蔣經國)가 총통에 올랐다가 88년 1월 숨지자,내성인(內省人) 출신의 리덩후이(李登輝)가 총통에 취임했다.리총통은 복수정당 허용 등 민주화 작업을 추진했으며,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금융위기에서 비껴나는 업적을 쌓았다.리 총통은 타이완성 주석직의 롄을 행정원장(총리)에 발탁하고 99년 3월 당내 최대 라이벌이던 쑹을 축출,국민당 총통후보로 그를 선출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의 참패로 ‘양지에서만 자라온’ 국민당은 피할 수없는 분열 위기를 맞게 됐다.중국시보(中國時報)·연합보(聯合報) 등 현지언론들은 “쑹 후보가 이날 신당 창당을 선언함으로써 국민당내 쑹 지지자의신당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천 당선자도 안정의석 확보를 위해 국민당·건국당 등과의 연정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이베이(臺北) 김규환특파원 hay@. *타이완 주요 정치사건일지. □1945년 일본의 50년 식민통치 종식. □47년 타이완인 봉기를 국민당 군대가 무력진압,수천명 희생. □49년 12월 장제스(蔣介石) 총통 국민당 국공내전서 패하자 망명정부 수립. □55년 미국과 상호방위조약 체결. □71년 유엔이 유엔대표권을 박탈하고 중국을 인정. □75년 장제스 총통 사망. □79년 미국,중국과 외교관계수립.미 의회는 타이완에 방위용 무기공급 약속. □88년 장징궈(蔣經國) 총통 사망으로 타이완 출신 리덩후이 총통 승계. □93년 중국과 싱가포르서 첫 대화.유엔 가입 시도. □94년 총통 직선제 도입. □95년 리 총통 미국 방문.중국이 보복으로 수차례 군사훈련 실시,양안 긴장 고조. □96년 3월 리 총통의 재선을 막기 위해 중국이 타이완을 겨냥해 한차례 미사일 발사,두차례 모의 전쟁연습.미국은 인디펜던스호와 니미츠호 등 항모 2척 타이완 해역에 급파. □2000년 3월18일 제10대 총통선거.민진당 천수이볜 후보 당선. □2000년 5월20일 천수이볜 당선자 취임.
  • 李會昌총재 연일 ‘충청권 求愛’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5일 고향인 충남 예산을 방문했다.이총재의최근 충청지역 방문은 충북 음성·진천과 충주에 이어 세번째다. 이총재는 예산지구당 정기대회와 그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종필(金鍾泌)씨와 이인제(李仁濟)씨는 충청권 땅따먹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지역을 볼모로 잡아서 충청인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는 일을 하지 말아야한다”고 두사람을 싸잡아 비난했다.이어 “본인은 충청인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왔다”며 충청지역을 향한 애정공세를 폈다. 이총재는 또 “자민련이 야당으로 간판을 달았지만 이는 공동정권으로서의실정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선거에 표를 얻고자 하는 꾀를 부리는 것이 아닌가고 국민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공격했다.특히 “(정권)곁에서 곁불이나쬐는 그런 사람들의 텃밭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진짜 야당을 하려면 총리와 장관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자민련을 거세게 몰아부쳤다. 이총재는 마지막으로 “DJ정권의 독선·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한나라당이과반수의석을 확보하도록 해야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총재는 새마을호열차로 예산역에 도착한 뒤 택시를 타고 각 행사장과 읍내 시장 등을 돌며 밑바닥 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한편 이날 예산지구당 정기대회에서는 최승우(崔昇佑)씨를 신임위원장으로선출하는데 반발,이기택(李基澤)전 고문계보인 김성식(金聖植)전지구당위원장측 당원들이 30여분간 단상을 점거해 행사가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이과정에서 양측이 몸싸움을 벌이는 바람에 단상위는 한때 난장판이 됐다가 겨우 진정됐다. 최광숙기자 bori@
  • 선관위 ‘묘수찾기’에 속탄다

    중앙선관위가 총선시민연대의 ‘공천철회 서명운동과 공천무효 확인소송 원고인단 모집운동’을 놓고 고민중이다. 선관위는 “공천이 확정된 특정인의 성명이 들어간 현수막을 게시하고 유권자를 상대로 서명운동을 한 것은 사전선거운동으로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반면 시민연대측은 “공천철회를 위한 법정소송의 원고인단을 모집하면서 공천철회 대상자가 누구인지 알릴 수 없다는 것은 말이안된다”는 주장이다. 선관위는 일단 지난 24∼25일 서울 종로에서 거리캠페인을 강행한 총선시민연대 등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26일 검찰에 고발했다.앞으로도 서명운동 등불법집회를 강행하면 경찰 지원을 받아 행사장을 원천 봉쇄하는 등 강력 대처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시민연대측은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국민들이 대체적으로 시민연대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한 요인이다. 선관위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시민연대가 서명운동을 지속하면 매번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26일에도 서울 종로에서선관위 단속반원 50여명과 총선연대 관계자 50여명이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 투입 끝에사태가 진정됐다.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본격적인 시민 불복종 운동이 전개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딜레마에 봉착한 선관위는 시민연대측에 “길거리 캠페인 대신,인터넷이나PC통신 등을 통하거나 소속 회원들로 소송 원고인단을 모집,구성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법 집행에 대한 형평성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도와달라는 것이다. 총선연대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가 관심이다. 이지운기자 jj@
  • [공직탐험] 검찰지청장(2)

    ◆ 지역사회 최고의 '상전'대접. 지청장을 지내다 지난 21일 서울지검으로 전보 발령된 K검사는 출근 첫날부터 곤욕을 치렀다. 교통 체증을 우려해 지하철을 탔으나 다른 승객들과 심한 몸싸움을 해야 했다.이틀전만 해도 2,000㏄급 관용차로 편안한 출퇴근을 했던 K검사는 출근길이 혼란스럽기만 했다. 지청장을 역임한 검사들은 대부분 본청의 부장이나 부부장으로 복귀한 뒤갑작스런 신분 변화에 ‘사고의 혼란’을 겪는다고 고백한다.서울지검의 한검사는 “하루 아침에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다. 지청장은 지역사회에서 ‘무소불위’(無所不爲)에 가까운 권한을 누리며 최고의 ‘상전’(上典)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다.지역사회 기관장의 서열은 공식적으로는 지원장-지청장-시장-군수-경찰서장 등으로 매겨져 있다.하지만 지원장은 상징적인 위치만 점하고 있어 사실상 지청장이 최고의 기관장으로 대접받는다.관내 사법경찰기관인 국정원·경찰·노동부 등으로부터 각종 정보를 수시로 보고받으며 수사를 지휘한다.지청장 관사는 보통 대지 100여평에건평 40∼50평 규모다. 시장과 군수 등이 임명직이었을 때는 국회의원의 ‘끗발’도 무시하지 못했지만 선거직이 된 이후로 지청장에 훨씬 못미치고 있다.지청장이 새로 부임하면 각 기관장들이 접경지나 공항으로 영접을 나온다. 지방 시장과 군수를 역임한 광역자치단체 행정부지사 K씨는 “지청장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지역사회의 분위기가 확확 바뀐다”고 말한다.지방경찰서장을 두번 경험한 총경 K씨는 아직도 지방서장 시절을 회상할 때 지청이없었던,더 작은 경찰서 시절이 좋았다고 말한다.그는 ‘아무리 좋은 고참도없느니만 못하다’는 군대 속담을 들어가면서 ‘지청 모시기’가 보통 일이아니라고 말한다. 기관장들이 행사 일정을 잡을 때도 지청장의 참석 여부를 우선 확인하고 참석할 행사를 선택한다.검찰,법원,경찰 관련 단체로 범죄예방위원회,조정위원회,청소년 선도위원회 등이 있지만 검찰이 관리하는 범죄예방위원회에 ‘힘있는’ 지역 유지들이 몰린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관장 출신 검사,특히 비부치(非部置),즉 부가 없는 작은 지청의 장을 역임한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 검사들이 정신적인 혼란을 많이 겪는다. 지청장 출신 모 검사는 “지청장으로 융숭한 대접을 받다가 본청으로 되돌아오면 자신이 한명의 검사일 뿐이라는 엄연한 사실을 다시 절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나토군 2,000명 코소보 증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코소보내 병력증파를 결정했다.민족대립을 막고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 코소보분할 기도를 분쇄하기 위해서다. 나토는 23일 알바니아계와 세르비아계간 대립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코소브스카 미트로비차에 2,000명의 병력을 증파했다고 밝혔다.이들 병력은 코소보내에서 평화유지활동을 벌이고 있던 미국 등 6개국 소속으로 재배치된 것이다. 나토는 이와 함께 25일 의결기구인 특별회의를 소집,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프랑스는 나토와 별도로 600∼700명의 추가 병력을 자국 관할지역에 파견키로 결정했으며 미국도 2,000여명 규모의 해병대에 대기명령을 내린 것으로전해졌다. 코소보에는 현재 UN소속 3만명과 기타 국가 소속 7,000명 등 3만7,000명의병력이 평화유지활동을 벌이고 있다. 나토의 병력증파 결정은 미트로비차의 인종대립 수위가 위험에 도달했다는판단에 따른 것이다.나토는 특히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유고대통령이 이곳의민족대립을 통해 코소보 분할기도를 꾀한다고 보고 무력시위를 통해 그같은저의를 깨려고 한다는 분석이다. 주도 프리슈티나에서 북서쪽으로 40㎞ 떨어져 있는 미트로비차는 인구 6만의 광산도시로 세르비아공화국에 인접해 있다. 나토의 공습전 다수를 차지했다가 공습후 탈출했던 알바니아계가 귀향하면서 코소보 민족대립이 재연되기 시작했다.이바르 강을 중심으로 북부는 세르비아계가,남부는 알바니아계가 차지한채 진입을 거부해왔다. 지난 2일에는 세르비아계가 탑승한 유엔 차량에 대한 수류탄 공격으로 2명이 숨졌고 그에 대한 보복공격으로 모두 12명이 숨지는 등 민족대립은 유혈사태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알바니아계 주민 10여만명이 북부지역 진입을 시도하다평화유지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해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희준기자 pnb@
  • 鄭의원 검찰출두 이모저모

    17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에 대한 검찰의 조사는 신중하면서도 강도높게 계속됐다. ◆조사는 언론대책문건 사건,서경원(徐敬元) 밀입북 사건과 관련한 정 의원의 부산집회 발언 등의 순으로 진행.형사3부 오세헌(吳世憲) 부부장,공안1부 임성덕(林成德) 부부장 등이 차례로 조사를 맡았다.가능한 한 예의를 지켜주면서도 질문은 집요하게 파고들었다고 수사팀이 전했다. ◆검찰은 그러나 조사가 진행되면서 정 의원이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답변하기 어려운 대목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 의원 변호인측은 ‘변호인의 조력을 상시로 받을 권리’를 검찰에 요구해 받아들여졌으나 정 의원이 ‘그럴 필요는 없다’고 거절,매시간마다 한번씩 정 의원을 면담하기로 결정. 정 의원은 이번 검찰의 조사에 대비해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정의원은 “검찰 조사를 위해 자료를 준비해 온 것이 있느냐”는 기자들의질문에 “공부를 많이 했기 때문에 머릿속에 다 들어 있다”고 답변. ◆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쯤 한나라당 버스를 이용해 서울지검 청사에 나타났으며 포토라인에 서지 않기 위해 조사실로 곧바로 올라가지 않고 기자실을 먼저 들렀다.이 때문에 출두장면을 담으려는 사진기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한동안 소동이 일었다.정 의원의 출두에는 같은 당 이신범(李信範)·임진출(林鎭出)·김영선(金暎宣) 의원 등과 변호인 등이 동행했다. 정 의원은 기자실에 들러 ‘검찰조사에 임하는 자신의 입장’이란 성명을 통해 정치적 탄압 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도 ‘정치적 논쟁은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등의 논리를 폈다. 특히 임휘윤(任彙潤) 서울지검 검사장과 신광옥(辛光玉) 청와대 민정수석,김각영(金珏泳)대검 공안부장 등과 고시동기로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이라고주장해 눈길. 주병철 이종락기자 bcjoo@
  • 중앙-연세 “아마정상 가리자”

    높이의 중앙대와 조직력의 연세대가 2000농구대잔치 챔피언을 다투게 됐다. 2연패를 노리는 중앙대는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김주성(205㎝·18점 9리바운드)-송영진(198㎝·13점) ‘쌍돛대’가 바스켓을 장악하고 임재현이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어 주포 이규섭이 빠진 고려대를 74―57로 완파했다.중앙대는 26일부터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1골차로 진 연세대와 3전2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연세대는 1년생 포워드 김동우(21점 11리바운드)가 폭넓은 플레이를 펼쳐기둥센터 김태완(203㎝)이 발목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바람에전열이 흔들린 한양대를 80―71로 따돌렸다. 고려대의 거친 수비와 느린 공격에 휘말려 전반을 38―34로 마친 중앙대는후반 초반에도 고려대의 힘에 밀려 점수차를 벌리지 못했다.그러나 중앙대는 김주성이 적극적인 몸싸움을 벌여 잡아낸 수비 리바운드를 황진원(18점 4가로채기) 신동한(14점)이 잇따라 3점슛으로 연결시키며 종료 9분여전 60―41로 내달아 승세를 굳혔다. 고려대는 식스맨들을 대거 투입해 압박수비의 강도를 더욱 높이고 이정래(19점) 오용준(26점 3점슛 5개) 등이 3점포를 쏘아 올려 종료 2분여전 10점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파울이 누적돼 잇따라 자유투를 내주면서 17점차로 주저앉았다.고려대는 예선리그에서도 중앙대에 20점차로 졌다. 오병남기자 obnbkt@
  • 부시 “클린턴시대 종말의 서곡”

    [디모인(미 아이오와주) 최철호특파원] ◆빌 브래들리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른 앨 고어 부통령은 민주당 선거본부에서 인사말을 통해 자신에게 “코커스 사상 최대의 승리”를 안겨준 아이오와 주민에게 감사를 표하고 “우리는 이제야 싸움을 시작했다.더욱 나은미래를 위한 투쟁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브래들리 전 의원은 고어 부통령이 획득한 높은 지지율을 축하하면서 자신은 “좀 더 겸손하다”고 말하고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다짐. ◆조지 부시 주지사는 선거본부에서 “우리는 기록적인 승리를 이룩했으며이렇게 높은 지지를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오늘 밤은 클린턴시대 종말의 시작”이라고 선언.공화당의 아이오와 코커스에서는 1988년 봅 돌전 상원 원내총무가 얻은 37%가 최고였다.부시 주지사는 디모인 북쪽에 위치한 에임스와 페리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하는 등 이날 저녁 7시 투표 개시 2시간 전까지 캠페인을 벌였다. ◆양당 후보들은 코커스가 열리기 전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동원,지지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코커스에 반드시 참석해 지지표를 던져 줄 것을 호소.고어 부통령 진영은 ‘표끌어내기’ 운동을 전개한 노조측의 지원을 받았으며일부 공화당 후보들은 교회신자 등 자원봉사자들을 이용해 지지자들을 코커스에 끌어냈다. ◆예상외로 선전한 스티브 포브스 회장은 투표결과에 만족을 표시하면서 “우리는 보수주의 후보로서 8일 후 예비선거가 열리는 뉴 햄프셔로 향하게 됐다”고 말했다.이날 코커스에서 5%대 지지율로 저조했던 상원의원 존 매케인 후보나,고어에 큰 표차로 뒤진 브래들리 후보는 모두 뉴햄프셔에서 강세를보이고 있고,특히 매케인 후보는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어 부시진영으로선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 ◆이번 당원대회 결과,민주당에서는 47명의 대의원중 고어 부통령이 30명,브래들리 전 의원이 17명을 확보하게 되며 공화당에서는 총 25명중 부시 주지사가 10명,포브스가 8명,키스가 4명,바우어가 2명 그리고 매케인이 1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hay@ *[특파원 수첩] 아이오와 코커스 미국 중부시간 24일오후 7시 아이오와주 전역에서는 누구를 2000년 대선 주자로 선출할 것인가를 정하는 코커스(당대의원선출대회)가 시작됐다.선거본부가 차려진 주도 디모인시에서 1시간가량 떨어진 애임스마을. 한 민주당 선거구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교회지하에 모여 누구를 대선주자로 뽑을 것인가에 대해 주민 개개인의 지지선언이 이어졌다. 한 여성주민은 “고어가 돼야 민주당 전통을 이어 아이오와 농부들에게 유리할 것이다”고 선언했다.민주당원의 경우 이처럼 주 전체 2,131개 선거구(Precinct)에 참석한 주민들이 저마다 자기가 선호하는 후보가 누구인 지를밝히며 이견이 있는 사람들과 토론을 벌인다.그러면서 군 당원대회,이후 주를 대표해 전당대회에 보낼 대의원을 선출한다. 공화당은 비밀투표로 지지의사를 밝힌다.토론이 없는 경우도 있다.결과는누가 얼마만큼 지지를 받았느냐에 따라 나타난다.후보경선이니 경선결과 승복여부니 하는 ‘진기한’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그저 후보는 뽑히는 것이란 단순 과정을 보여준다. 선출과정이 있기까지 후보들은 먼이곳까지 찾아와 유권자들과 눈을 맞추지 않으면 인기를 얻을 수 없게 돼있다.원래 코커스(Caucus)란 말 자체가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도란도란 모여 추장을 뽑는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상명하복과는 거리가 먼,저마다의 의견이 존중되는 과정임에 틀림없다.민주주의,혹은 국민이란 단어는 실체가 없는 거창한 개념이 아니라 이처럼 자기 옆에 있는 사람이 바로 국민구성원임이 피부로 느껴진다.코커스 과정은 토론과 설득,이해와 수긍장면이 가득했다.투표자 매수,돈봉투,다른 당원끼리 치고받는 몸싸움 등 우리에게 ‘친숙한’ 모습은 찾을 길이 없다.180만 아이오와 유권자중 10%밖에 참석치 않고 전국 지지도와 차이가 나는 선거란 비판도 있지만몰려든 세계의 언론인들은 비판보다 장점을 더 많이 보고 있다.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디모인(
  • 한국축구 “감이 좋다”

    [팔머스톤 노스(뉴질랜드) 박해옥특파원·류길상기자] ‘한국축구 만세’-. 한국 축구대표팀의 막내인 청소년팀(19세 이하)은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를꺾고 일본 신년축구대회 정상에 올랐으며 올림픽팀은 호주·뉴질랜드 원정평가전을 5전전승으로 마감했다.또 국가대표팀은 뉴질랜드와의 2차전을 득점없이 비겨 1승1무를 기록했다. 청소년 대표팀은 23일 우라와시 고마바경기장에서 열린 2000년 일본 신년청소년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이천수(부평고)가 후반 36분 결승골을 터뜨려 이탈리아를 1-0으로 눌렀다. 이천수는 22일 파라과이와의 1차전에서도 2골을 뽑아내는 등 청소년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임을 다시 한번 뽐냈다. 최태욱 김병채를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이탈리아의 거친 수비에 막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후반에서도 좀처럼 밀착 수비를 뚫지 못하던 한국은 후반 36분 상대 수비수가 잘못 걷어낸 공을 이천수가 세명의 수비수 사이로 침착하게 왼발슛으로 연결,결승골을 따냈다. 올림픽대표팀은 뉴질랜드 팔머스톤 노스의 쇼그라운즈 구장에서 열린뉴질랜드와의 평가전 최종 2차전에서 2골을 잃었으나 무더기 골 세례를 퍼부어 5-2로 이겼다. 올림픽팀은 주전 공격수 설기현과 게임메이커 이관우를 국가대표간 경기에투입한데다 후보들을 고루 출장시키고도 미드필드부터 상대를 압박했다. 첫골은 전반 1분 김대욱으로부터 터졌다.김대욱은 박진섭의 오른쪽 센터링을 수비수가 걷어내자 아크 정면에서 그대로 헤딩슛,그물을 갈랐다. 설기현 최철우 그늘에 가려 많은 출장기회를 갖지 못했던 안효연도 분풀이하듯 골세례에 가담했다.안효연은 전반 13분 상대 수비가 골키퍼에게 백패스한 볼을 가로채 골문 왼쪽 사각지대까지 치고들어가 왼발 슛으로 골을 보태전반을 2-0으로 마감했다.뉴질랜드는 제프 캠벨과 노아 히키스의 골로 후반에 2골을 만회했다. 한국은 그러나 김도균의 결승골에 이어 김승현 최철우가 모처럼 골에 가담해 3골차 승리를 거뒀다. 국가대표 경기에서 한국은 뉴질랜드와 0-0으로 비겨 1승1무를 기록했다. 미드필드 몸싸움에서 밀리고 양쪽 사이드가 자주 뚫려 전반 내내 고전한 한국은전반 후반 투입된 최용수와 설기현이 전방을 휘젓고 후반에 이관우가게임메이커로 들어가면서 활기를 찾았으나 골사냥에는 실패했다. hop@
  • 중앙대, 고려대 잡고 3연승

    강력한 우승후보 중앙대가 고려대를 대파하고 1패 뒤 3연승을 달렸다. 지난 대회 챔피언 중앙대는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속개된 농구대잔치 남자부예선리그에서 김주성(205㎝·23점 8리바운드 4슛블록)-송영진(198㎝· 21점) ‘트윈타워’가 바스켓을 확실하게 장악해 ‘육탄수비’로 맞선 고려대를 90―70으로 크게 이겼다.중앙대 3승1패,고려대 3승2패. 중앙대는 초반부터 외곽의 임재현(10점) 황진원(18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등이 골밑에 포진한 김주성과 송영진에게 볼을 집중 투입해 10여점차로 앞서며 기세를 올린 뒤 임재현 신동한이 3점포로 거들어 전반을 50―31로 마감했다.후반 고려대의 거친 몸싸움에 눌려 10분쯤 64―57까지 쫓긴 중앙대는이후 김주성과 송영진이 호흡을 맞춰 번갈아 골밑슛을 터뜨려 낙승을 굳혔다. 오병남기자 obnbkt@
  • 서울지하철 勞·勞분쟁 격화

    서울지하철노조 배일도(裵一道·50)위원장이 조합원 총투표 강행의사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집행부의 투표함 반출작업이 비대위(위원장 김학년)소속 노조원들에 의해 저지됐다. 노조집행부는 17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 노조사무실에서 18일로 예정된 조합원 총투표를 위해 현장으로 보낼 투표함 144개와 투표 용지를 반출하던 중 낮 12시쯤 비대위 소속 50여명이 사무실 주위를 봉쇄,저지함에 따라 나머지 40여개 투표함을 반출하지 못하고 작업을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집행부측과 비대위측 노조원들간에 심한 욕설과 몸싸움이오갔다. 비대위측 노조원들은 “대의원대회에서 잠정 합의안에 대한 무효화와 재교섭이 결의된 만큼 노조집행부의 총투표 강행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투표함 반출을 막기 위해 노조사무실 밖 복도를 점거한 채 시위를 계속했다. 배위원장은 “투표결과 조합원들의 과반수가 잠정 결의안에 대해 반대한다면 수용하겠지만 비대위측에서 조합원의 의사를 묻는 절차 자체를 물리적으로 막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하철노조 대의원들은 지난 12일,구랍 31일 노사간 가조인된 잠정합의안에 대한 무효화와 재교섭을 결의했으며,배위원장은 이에 맞서 지난14일 조합원 총투표 강행의사를 밝혔었다. 전영우기자 ywchun@
  • 어업보상금 회수 항의시위

    정부가 시화지구 등 간척지의 어업권 보상금을 과다하게 지급했다며 뒤늦게일부 회수하려는데 대해 해당지역 어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 안산시 대부지역 어민 1,000여명은 12일 시화방조제 중간지점에서 관행어업권 보상금 반환 판결 및 한국수자원공사의 어민재산 가압류에 항의하는 시위를 밤새 벌였다. 어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쯤 방조제의 2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굴착기 2대로 방조제 양편의 흙을 일부 파내며 저지하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5분만에 중단했다. 대책위는 13일 오전까지 수자원공사측이 보상금 반환 포기 등 어민보호대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방조제 허물기 작업을 강행하고,다대·만덕,새만금 등전국의 간척사업지구 어민들과 연대해 시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노영호 어민대책위원장(43·안산시의원)은 “정부와 수자원공사가 시화호간척사업에 대한 주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일단 보상금을 듬뿍 줬다가 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이르자 어민들에게 판결과 경매를 통해 강제로 보상금을되돌려받으려 한다”고 비난했다.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신임이사 선임 철회촉구 상문고 교사들 격렬시위

    7일 오후 2시 40분쯤 서울 상문고 교사 50여명이 서울시교육청에 몰려와 신 임 이사선임 철회와 유인종(劉仁鍾)교육감 면담을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청사진입을 시도하던 교사들과 교육청 직원들간에 심한 몸싸움 이 벌어졌으며 교육청 현관 대형 유리창 2장이 깨졌다. 상문고 교사와 동창회,전교조 등으로 구성된 ‘상문고 민주화 교사모임’ 소속 교사들은 “시교육청이 최근 관선이사를 철수시키면서 지난 94년 학내 비리로 구속된 상춘식교장의 부인 등 친인척 6명을 이사로 선임,사실상 학교 를 상 교장에게 되돌려 주려 하고 있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이에 대해 시 교육청은 “상씨가 고등법원 판결에 따라 횡령했던 17억여원의 공금을 지난 해 12월 갚은 만큼 그의 친인척이 이사를 맡는다 해도 ‘사립학교법’상 어 쩔 수 없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작은 것부터 실천을] 지하철문화

    수도권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390만여명에 이른다.비나눈이 오는 날에는 410만명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차례로 줄을 서서 타거나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사례는 거의찾아볼 수 없다.줄을 서 있다가도 열차가 도착하면 서로 먼저 타기 위해 달려간다.그러다 보니 이용객 모두가 피해자가 되기 일쑤다.특히 출근 길의 주요 환승역은 난장판이나 다름없다. 서울대생 서경수(徐景洙·25)씨는 지난해 12월28일 오전 지하철 2호선을 타고 학원에 가다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서씨가 내릴 신도림역에는 8시10분쯤 도착했다.하지만 서씨는 내릴 수가 없었다.미리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막무가내로 비집고 들어왔다.서씨는 결국 두 역이나 지나쳐 내렸다.한 여자승객은 “당신이 밀치고 나오려는 바람에 앉을 자리를 놓쳤다”고 욕설까지 해댔다. 환승역인 신도림역은 하루에 40만여명이 이용한다.출퇴근 시간에는 평상 시간대에 비해 2만여명쯤 더 늘어난다.환승역인 2호선 교대역,1호선 종로3가역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지하철에서 채 내리기도 전에 미리 타려고 밀치는사람들 때문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진다. 6일 신도림역에서 지하철을 타기 위해 줄을 서 있던 회사원 박모(28)씨는“줄을 서 있다가도 열차가 도착하면 먼저 타려고 달려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어깨를 부딪치거나 발을 밟아도 미안해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고 푸념했다. 사고 가능성도 상존한다.회사원 이모(23·강남구 개포동)씨는 “3일 밤 10시40분쯤 종로3가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다 사람들이 열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등을 떠미는 바람에 철로에 떨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교통문화운동본부 박용훈(朴用薰·40)대표는 “지하철 탑승인원을 조사한결과 1량에 최고 450여명까지 탄 예도 있었다”면서 “현재 지하철의 배차간격을 1분30초에서 2분까지 줄이는 것이 가능한데도 지하철공사는 주요역에아르바이트생들을 고용해 사람들을 밀어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용객들도 질서를 지키면 그만큼 편해진다는 점을 잊고 있는 것 같다”면서 “서울시나 지하철공사 등 이 적극 나서 질서의식을 일깨우는 캠페인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일본은 순환선 야마모토선의 배차 간격을 1분30초로 줄이거나 열차가 서는역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요금을 차별화하는 방법으로 탑승인원을 조정하고 있다.프랑스 파리 지하철은 승강장에 열차가 들어서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유리 안전벽을 설치,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이랑기자 rangrang@
  • [새 정치문화를](3)대화·타협정신 회복

    지난 한 해도 우리 정치권은 끝없는 정쟁과 대결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옷로비’ ‘언론문건’사건 등을 둘러싸고 정치권은 본질 규명보다 치열한 공방만을 펼쳤다.여기에 한건주의식 ‘폭로정치’까지 가세,정치권을 진흙탕으로 만들었다. 국회가 열리면 ‘몸싸움’이요,그렇지 않으면 ‘장외투쟁’으로 이어지면서 여야는 사사건건 맞부딪쳤다. 되풀이되는 악순환으로 국민들 의식 속에는 반목,대립,갈등이 야야관계의기본속성으로 자리잡았다.‘경색정국 심화’‘대치국면’이라는 표현에 익숙해진지 오래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기본원리인 ‘대화와 타협’을 외면하고는 궁극적인 정치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특히 새천년을 맞아 정치권이 더 이상 우리 사회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뼈아픈 자성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이런 식으로 나가다가는 정치권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할 때다.여야가 공존하며 상생(相生)하는 정치풍토를 만들어가야 한다.막판 조율을 남기고 있는 선거법 등 정치개혁입법에 대해서도 대타협이 이뤄져야 한다. 각계 전문가들도 새 시대에 희망을 거는 국민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정치권은 대화와 타협의 큰 정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건국대 정치학과 최한수(崔漢秀)교수는 “의회정치는 상대방의 신념과 주장도 옳다고 생각하는 관용에서 출발한다”면서 “상대 당의 주장을 정략적으로만 모는 태도가 정국을 꼬이게 한다”고 ‘관용의 정치’를 강조했다.최교수는 이어 “총재회담 등에서는 여야 총재가 화해하는 척하고 바로 뒤이어여야가 서로를 향해 공세의 포문을 연다면 국민들이 더욱 정치권을 불신하게 될 것”이라면서 “국민들에게 보이기 위한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의미가없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정치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사회의 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청주대 행정학과 정정목(鄭貞沐)교수는 “정치권을 욕하기 전에 유권자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면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시민들이 먼저자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개혁포럼 서경석(徐京錫)사무총장은 “기존 정당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개혁의지를 가진 새로운 정치세력의 출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사무처장은 “개혁입법 등에서 여야간 대결상황이 전개될 때 시민단체들은 데모만 할 것이 아니라 의원들을 방문,합법적인 로비를 펼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지역감정 조장과 흑색선전 등에 대한 우려의목소리가 높다.공명선거에 대해 여야가 정말 굳은 의지를 다지지 않는다면정치풍토 개선은 이번에도 어렵다. 시민단체들도 ‘감시자’를 자처하고 나섰다.정치개혁시민연대 손봉숙(孫鳳淑)공동대표는 “이번 총선에서는 자격이 갖춰지지 않은 후보들에 대한 ‘낙선운동’뿐만 아니라 후보들의 공천과정 감시에도 시민단체들이 나서겠다”고 밝혔다.손대표는 “야당에서 공천헌금을 공공연히 받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유능한 인물들이 의회에 제대로 진출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피자내기 실내축구가 LG정유 ‘승리 윤활유’

    ‘쟤들 배구선수 맞아?’ 슈퍼리그 10연패를 노리는 여자배구 LG정유 선수들이 훈련하고 있는 경기도성남시의 전용체육관에 들어서면 의외의 상황에 놀라게 되는 경우가 있다. 당초 예상했던 스파이크와 서브,다이빙 연습 대신 엉뚱하게도 코칭 스태프와20명의 선수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배구공으로 실내축구 경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장난도 오락도 아니다.김철용감독(45)이 개발한 체력강화 훈련의 일환이다.때리고 받고 넘어지는 배구기술 훈련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일상의 연습이 때론 지겹다.그럴 때면 실내축구가 약효 만점이라는게 김감독의 생각이다. 실내축구에는 반드시 피자 내기가 수반된다.피자 값은 진 팀의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똑같이 낸다.“피자 값이 걸려야 기를 쓰고 뛴다”는게 코칭스태프의 설명이다.그 탓인지 일단 게임에 들어가면 6년차 이하의 단발머리 후배들이 평소 무서워하는 ‘왕언니(장윤희)’ 등 말총머리 고참들과 거침 없이 몸싸움을 벌인다. LG정유는 실내축구를 통해 체력강화에 많은 도움을 얻는다.배구 코트 양쪽서비스 존 뒤쪽에 골대를 만들어 놓고 실내체육관 전체를 활용하다 보니 뛰는 공간이 코트보다 훨씬 넓고 실내축구 특성상 끊임 없이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특이한 점은 가운데 배구 네트를 그대로 두고 한다는 사실이다.무작정 뛰다가는 얼굴에 네트가 감기기 십상이다.따라서 네트 밑으로 드리블할 때 허리를 자주 굽히게 돼 유연성을 키우는데도 적격이다. 실내축구는 장윤희(30) 이도희(32) 홍지연(30) 박수정(28) 등 노장들이 많은 LG정유가 여전히 체력과 기동력에서 다른 팀을 압도하는 비결이다. 박해옥기자 hop@
  • 우정의 맞대결…남북 모두가 승자

    남북한이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에 우정의 농구 맞대결을 펼쳤다. 남북통일농구 서울대회 2차전이 2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려 서로의 기량을마음껏 뽐냈다.전날 ‘단합’과 ‘단결’의 이름으로 한팀을 이뤘던 남북한선수들은 이날 각자의 소속팀으로 나서 줄곧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연일 1만5,000여 관중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을 열광시키며 새 천년 남북 화해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날 맞대결은 오후 3시 현대-북한 회오리의 여자부 경기에 이어 현대-기아연합팀-북한 우뢰의 남자부 경기로 펼쳐졌다.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는 ‘주부스타’인 포인트가드 전주원의 빠른 드리블과 박명애 권은정의 고감도 3점포를 앞세워 평양대회 2점차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초반부터 거센 공세를 폈다.특히 현대는 장신센터 강지숙(198㎝)을 투입해 제공권을 장악하고 코트 전면에 걸친 기습적인 압박수비로 회오리의 공격을 원천 봉쇄,전반을 56―36으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다. 회오리는 몸싸움에서 밀린데다 ‘미녀 골잡이’ 이명화가 밀착수비에 막혀전반 단 1점도 넣지 못하는 바람에 주도권을 잃었지만 센터 서영희(180㎝)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분전하고 계은경 장용숙 오선희 등이 외곽포로 힘을보태며 끝까지 선전했다. 평양대회에서 31점차로 맥없이 무너졌던 남자부의 현대-기아 연합팀은 국내 최고의 포인트가드인 강동희와 이상민이 현란한 드리블로 코트를 휘젓고 조성원 추승균 등이 고비마다 3점포를 쏘아 올리며 자존심 회복을 위해 온힘을 쏟았다. 전날 혼합경기에서 높이의 위력을 실감케 한 세계 최장신센터 이명훈(235㎝)이 이끈 북한 우뢰도 뛰어난 기동력과 ‘북한 마이클 조던’ 박천종의 야투를 앞세워 숨돌림 틈없이 줄기찬 공세를 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의 통산 전적에서 한국은 남자 6승1패 여자 4승2패,대표팀끼리 경기에서는 남자 5전 전승,여자 4전 전승으로 앞섰다. 이날 맞대결은 전날 혼합경기와는 달리 시종 빠르고 격렬하게 펼쳐졌지만선수들은 파울을 한 뒤 깨끗이 손을 들어 인정하고 넘어진 상대를 일으켜 세워주는 등 ‘화합’의 자세를 잃지 않아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 냈다. 한편 북한 선수단은 25일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간다. 오병남·박성수기자 obnbkt@
  • [새천년 이렇게 맞자] (12)폭력시위 문화 개선

    올해는 예년에 비해 집회와 시위가 훨씬 많았다.22일에도 낮 12시부터 민주노총 회원 600여명이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노동시간 단축과 개혁입법 쟁취 결의대회’를 갖는 등 서울에서만 40여 곳에서 집회와 시위가 있었다.이 가운데 21곳에는 경찰이 배치됐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난 것은 민주화 분위기가 정착되면서 각계 각층과 다양한 집단의 요구가 봇물을 이뤘기 때문이다.시위의 성격도 이념성 짙은 폭력시위보다는 민원성 집회가 늘어나 우리사회의 민주화가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들어 지난 11월 말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집회 및 시위는 모두 1만5,720건.지난 98년 한해 1만1,797건과 비교해도 25% 이상 늘어났다.서울에서만 66%늘어난 5,278건이었다.연인원 191만4,347명이 참가했다. 과거에 비해 폭력시위는 크게 줄었지만 일부 시위 현장에서는 화염병과 돌이 난무했다.화염병을 사용한 시위는 모두 7차례다. 화염병 숫자는 613개였다.또 54차례의 시위에서 돌을 던졌다.폭력성이 적은집회일지라도 확성기에서 터져 나오는 ‘상스러운’ 구호는 여전했다. 단골 시위 장소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참다 못해 경찰에 먼저 집회 신고서를 내고 시간과 장소를 선점하는가 하면 이해가 엇갈린 집회 참가자끼리 몸싸움을 벌이거나 제각각 구호를 외치는 일도 생겼다. 지난 10일 서울역 일대에서 열린 ‘2차 민중대회’에서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시위대와 방패로 맞선 경찰이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고 시민들은 ‘더이상 이같은 폭력 시위를 보고 싶지 않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같은 시위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이제 시위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21세기를 맞아 좀더 성숙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함을 지르고 힘으로 밀어붙이는 식의 시위 방식은 버려야 한다.‘떼 쓰기’와 다름 없는 집단 이기주의도 자제해야 한다. 정치권과 행정기관·기업 등은 국민과 민원인·노조원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할테면 해 보라’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는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만성 시위의 악순환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해고자 복직투쟁을 하고 있는 한 노조의 간부(33)는 “일년가까이 시위를해도 회사측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기 때문에 힘겨루기에서 질 수 없다는 심정으로 더 매달리게 된다”고 털어놓았다. 민주개혁국민연합 허활석(許活石·40)사무총장은 “요구자는 효과적인 의사표현으로 상대를 설득하고 수용자는 한발 물러서서 이해하는 태도로 타협점을 찾는 것이 공존하는 사회로 가는 길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최루탄 역사속으로 ‘퇴장' 올들어 경찰은 단 한차례도 최루탄을 쏘지 않았다.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은 평화시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올해를 ‘무(無) 최루탄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이는 폭력의 악순환을 막고 우리 사회를 민주화로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특히 국민의 정부 들어 뿌리를 내리고 있는 민주주의 틀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청장의 말대로 최루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을까. 최루탄이 언제 우리나라에 도입됐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다.60년 3·15 부정선거규탄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미국에서 들여온 최루탄을 쐈다는 기록은 있다. 4·19혁명의 도화선은 60년 4월11일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떠올랐던 김주열(金朱烈)열사의 주검이었다.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도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한열(李韓烈)열사였다. 최루탄을 가장 많이 사용한 해는 노태우(盧泰愚)정권 때인 87년이다.모두 67만3,588발을 쐈다.89년에는 최루액을 뿌리는 ‘물대포’도 등장했다. 김대중(金大中)정권이 들어선 98년에는 최루탄 사용이 크게 줄었다.6건의시위에 3,400여발을 쐈다.같은 해 5월1일 노동절 집회 이후에는 만도기계의집단 분규를 제외하고는 단 한 발의 최루탄도 사용하지 않았다.최루탄 구입예산은 98년 12억8,000만원,99년 6억4,000만원,2000년 3억7,000만원으로 해마다 절반 수준으로 줄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최대어 이규섭 1순위로 삼성행

    고려대의 파워포워드 이규섭(22·198㎝)이 전체 1순위로 삼성 썬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규섭은 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농구연맹(KBL) 99∼00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지난 3개 시즌종합성적 10위인 삼성은 드래프트 순위 추첨에서 확률대로 9위 SK를 제치고1순위 지명권을 따냈다.이로써 삼성은 골밑의 높이와 파워를 크게 강화할수있게 됐다. 추첨순위 2위 SK는 중앙대의 포인트가드 임재현(183㎝)을 전체 2순위로 지명해 팀의 허점인 스피드를 보강했고 골드뱅크는 고려대의 포워드 김기만(192㎝),동양은 성균관대의 게임메이커 이흥배(180㎝)를 1차 지명했다.SBS는 연세대의 포워드 은희석(190㎝),신세기는 연세대의 슈터 최병훈(188㎝)을 1순위로 뽑았다. 종합성적 역순으로 진행된 1∼4위팀 지명에서는 기아가 이병석(명지대·189㎝),현대 정훈종(중앙대·205㎝),삼보 박종덕(명지대·196㎝),LG 이정래(고려대·185㎝)를 각각 1차 지명했다. 한편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신청자 29명 가운데 22명(76%)이 지명을 받아 ‘선수난’이라는 평가와는 달리 지난 시즌(67%)보다 높은 지명률을 나타냈다. 삼성과 SK 골드뱅크 삼보 등 4개 구단이 3명을 선발했고 동양과 LG는 1명만을 뽑았다. 오병남기자 obnbkt@ *기량 프로주전급 '제2 전희철' “최선을 다해 전체 1순위로 뽑아준 팀에 보답 하겠습니다”99∼00 프로농구 국내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이규섭은 일찍부터 대졸 최대어로 지목된 재목.대경상고 시절 팀을 전국 최강으로 이끌었고 고려대가 올 시즌에서 대학최강 중앙대를 꺾고 애니콜배 농구최강전 정상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98농구대잔치에서는 득점왕에 올라 “프로에서 당장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유일한 대학선수”라는 평가를받기도 했다. 장신이면서도 유연성이 좋고 슛 감각이 빼어나 ‘제2의 전희철’로 불린다. 바스켓 근처로 파고든 뒤 던지는 미들슛은 어김없이 그물을 가른다.드라이브 인과 3점슛,속공가담도 수준급.몸싸움에 약한 것이 아쉬운 대목.대학 4년동안 평균 야투 성공률 59%,3점슛 성공률38%를 기록했다. 형 이흥섭도 삼보의 센터로 활약하고 있어 조상현(골드뱅크)-동현(신세기)쌍둥이에 이어 프로농구 2호 형제선수로 기록되게 됐다. [오병남기자]
  • [돋보기] 집안싸움 레슬링협회에“빠떼루”

    새 천년을 앞둔 지금까지도 ‘폭력과 날치기 통과’라는 구태가 발생했다면 믿어질까.그것도 페어플레이 정신을 가장 큰 가치로 삼는 스포츠 사회에서….불행하게도 사실이다. 대한레슬링협회(회장 천신일)는 2일 대의원 총회를 열었다.주류-비주류간주도권 다툼으로 올해 3번이나 무산됐던 총회였다. 총회 도중 주류와 비주류간에 몸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투입돼 진압(?)하는소동이 빚어졌다.의사봉을 비주류측에 뺏긴 천 회장이 ‘박수’로 안건을 통과시키고 ‘박수’로 폐회를 선언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분규의 핵심은 지난 97년 단행된 레슬링 집행부 물갈이에 대한 시각차.현집행부측은 당시 집행부 개편이 20여년동안 레슬링계를 주도했던 일부 경기인 출신들의 도덕성 문제가 드러나 협회 운영에서 배제되게 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최근의 갈등은 IMF로 인한 협회예산 삭감으로 원로들을 제대로 예우해주지 못한 데 따른 불만도 작용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비주류측은 현 집행부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씨 등 경기인출신의 협회운영 참여를 배제했을 뿐 아니라 97년 일부 경기의 대진표를 조작한 의혹 등을 들어 현 임원진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어쨌든 시드니올림픽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지금 하루빨리 해묵은 반목을풀어야 한다.주류-비주류 모두가 ‘감정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주류측은 비주류측의 주장이 비록 합리적이지 못하더라도 그들을 멀리하지말고 끌어들여야 한다.비주류측도 소모적인 훼방꾼 역할에서 벗어나 대안을제시하는 조언자 역할을 해야 한다. 레슬링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문제의 본질을 보고 해법을 찾는 지혜와 성의를 보여주어야 할 시점이다.서로 한발짝씩 물러나 타협과 조정의 묘수를 발휘해야 한다.아니면 이들 모두에게 ‘빠떼루’를 줄 수 밖에 없다. 김영중 체육팀 기자jeunes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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