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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인부 미군부대 고압선 감전사

    미군부대로 연결된 고압선에 감전돼 숨진 피해자 유족과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이 10일 ‘서울 미 대사관 앞에서 노제를 지낸다.’며 한때 경찰과 대치하다 월드컵한·미전 직전 해산,다행히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고(故) 전동록(당시 52세)씨 유족과 대학생,지역 시민단체 회원 등 300여명은 이날 오전 6시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일산병원에서 영결식을 가진데 이어 파주시 조리읍 미군 캠프 하우즈 앞으로 옮겨 노제 등을 지낸 뒤 벽제 화장장으로향했다. 이들은 영결식 직후 서울 미국 대사관 앞에서 노제를 지내기 위해 일산병원 앞 사거리까지 진출했으나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3시간 가량 대치했으며 이 과정에서 한때 심한 몸싸움이 벌어져 대학생,전경 등 5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기도 했다. 전씨는 지난해 7월 캠프 하우즈 후문 인근의 건물 증축 공사장에서 작업을 하다 미군부대로 들어가는 2만 2000V의 고압선에 감전돼 지금까지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6일 끝내 숨졌다. 한편 미군측은 사고가 난 뒤 유족 등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난해 말 주택가를 관통하는 문제의 고압선을 안전한 곳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월드컵/스타플레이어 - 日 결승골 이나모토

    일본에 월드컵 첫 승의 감격을 안겨준 이나모토 준이치(24·아스날)는 지난 4일 벨기에와의 첫 경기에서도 역전골을 터뜨려 일본열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수비형 미드필더.일본선수로서는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2골을 기록했다. 게임메이커이자 핵심 공격수인 나카타 히데토시의 뒤에서 공격과 수비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찬스가 생길 때마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있다.181㎝,75㎏의 날렵한 체구로 정확한 볼 컨트롤과 폭넓은 시야를 갖췄으며 강력한 몸싸움으로 미드필드에서 상대를 압박하는 첨병역할을 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발군의 활약을 하고 있으며 벨기에전에서 선보인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이 장기다. 지난해 7월 스포트 라이트를 받으며 일본선수로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강인 아스날로 이적,최고의 해를 맞았으나 출장횟수가 고작 4경기에 불과해 팬들의 기대에는 못미쳤다.이번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다음 시즌 아스날의 주전자리를 꿰차겠다는 게 본인의 희망이다. 이적 당시의 계약 기간은 1년.오는 7월부터 계약서에 담긴 4년 계약 옵션을 놓고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그러나 아르센 웽거 아스날 감독은 이나모토가 벨기에전에서 골을 넣은 뒤 “월드컵에서 골을 넣었다고 해서 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아직은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지난 2000년 2월5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고 지금까지 25경기에 나서 3골을 터뜨렸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한의사시험 방해 소동

    대한한의사협회 일부 회원들이 8일 보건복지부가 경희대에서 시행한 ‘제2회 한의사 전문의 자격시험’ 고사장에 들어가 시험을 방해하는 소동을 벌였다.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개업 한의사 2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쯤 이 대학 종합강의동 3층 2차 면접시험장에 몰려가 면접 교수들에게 시험 중단을 요구했다.한의대생 40여명도 고사장 밖에서 침묵 시위를 했다. 이 바람에 시험이 20분가량 늦게 시작돼 11시40분쯤 끝났다.시험 중지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은 사설 경호원,경찰관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고사장에서 몸싸움이 벌어지자 일부 교수와 응시자들은 2층으로 내려가 몰래 시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98년 도입된 전문의 자격시험은 개업한 의사들의 응시를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만큼 현행 시험 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행 자격시험 규정에 따르면 4년간의 전문의 과정을 한방병원에서 이수한 사람만이 1차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전임강사와 조교수는 1차 시험을 면제받고 곧바로 2차 면접시험에응시하며,부교수 이상은 2차시험까지 면제받는다. 협회 김호순 부회장은 “2008년까지 ‘전문의 표방’이 금지됐는데도 지난 2월 실시된 1회 시험에서 합격한 246명 대부분은 전문의를 표방하고 개업해 특권을 누리고 있어 기존 개업의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면서 “이같은 부작용을 막는 대책이 나올 때까지 2회 시험은 유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조약돌] 월드컵 안전요원 軍·警 몸싸움

    월드컵 경기 안전통제본부 소속 군 장교와 출입구 통제에 동원된 경찰이 검색 절차를 둘러싸고 10여분동안 소란을 피워 물의를 빚었다. 5일 오후 1시쯤 미국-포르투갈 전에 앞서 수원시 우만동 수원 월드컵경기장 VIP출입구에서 육군 모 부대 이모(31)대위 일행 4명이 경기장에 들어가려다 이를 제지하는 수원 중부경찰서 모파출소장 김모(25)경위와 시비가 붙었다. 경찰은 김 대위 일행 5명이 검색대를 무단통과하려 해 김 경위가 통제에 따라 달라며 제지하자,김 대위가 욕설을 퍼부으며 김 경위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히고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군측은 이 대위 일행이 경기장 내 사무실로 돌아가기 위해 출입증을 목에 걸고 검색대를 정상 통과한 뒤 소지품 검색 과정에서 앞 사람의 휴대품이 많아“통제본부 요원”이라고 신분을 밝히며 급히 지나가려 하자 김 경위가“요원이면 다냐.”며 멱살을 잡아 이 대위가 김 경위를 밀쳤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월드컵/ 한·미 ‘젊은 피’ 누가 더 뜨거운가

    이천수 최태욱 박지성은 대표팀의 81년생 미드필더 트리오다.이들에게 새롭게 ‘죽음의 조’로 떠오른 월드컵 D조에서 한국을 탈출시키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포르투갈을 침몰시킨 미국팀의 미드필더 랜던 도너번(20)과 다마커스 비즐리(20)가 돌파해야 할 대상이다.이들은 지난 1월 북중미 골드컵 한국전에서 나란히 골을 기록했다. 한국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삼총사’에게는 무엇보다 오를 대로 올라버린 도너번과 비즐리의 기세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꺾느냐는 것이 과제다. 박지성은 4일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맹활약했다.강호 잉글랜드 및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연달아 동점골을 터뜨린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후반 무릎을 다친 유상철 대신 투입된 이천수는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로 상대 문전을 어지럽혔다.장신의 폴란드 수비진에 대비하느라 첫 경기를 뛰지 못한 최태욱도 스피드가 좋은 미국전에서는 자신의 특기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5일 저녁 숙소인 경주의 호텔에서 한살 어린 도너번과비즐리가 공격을 주도하며 미국팀을 승리로 이끄는 것을 TV로 유심히 지켜봤다. 미국팀의 오른쪽 날개로 지난 99년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도너번은 이천수와 맞닥뜨린다.이천수는 왼쪽 공격수지만 워낙에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충돌을 피하기 어렵다.두 사람은 개인기와 판단력,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정확한 패싱,골 감각 등 닮은 점이 많다.체격(도너번 173㎝ 67㎏,이천수 172㎝ 62㎏)까지 비슷해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170㎝의 단신이지만 생고무 같은 탄력과 스피드로 포르투갈 수비진을 유린한 왼쪽 날개 비즐리는 오른쪽 공격수 박지성과 마주친다.‘지터벅(지르박·열광적으로 춤추는 사람)’이라는 별명답게 현란한 개인기와 순간 돌파를 자랑한다.그렇다 해도 체력과 투지가 좋은 박지성과의 몸싸움에서도 공을 따낼 수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강호들을 꺾고 1승씩을 거둬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과 미국의 ‘달구벌 회전’은 이들 ‘젊은 피’의 활약 여부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경주 류길상기자
  • 월드컵/ A조 덴마크 vs 세네갈 - 일진일퇴 무승부… A조 혼전

    전반은 덴마크의 기선 제압,후반은 세네갈의 대반격이 볼 만한 경기였다. 전반전은 덴마크가 세네갈을 압도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상대에 대한 벌떼 같은 밀착,거친 몸싸움으로 기선을 잡은 덴마크는 전반 내내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세네갈이 엘 하지 디우프에게 최전방을 맡긴 채 수비에 치중한 탓이었다.결과적으로 세네갈은 미드필드 과정을 생략한 채 후방에서 최전방으로 한번에 이어지는 단순 롱패스에 의존하느라 좀처럼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경기의 흐름대로 선제골은 덴마크가 넣었다.전반 16분 욘 달 토마손이 첫 포문을 열며 세네갈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토마손은 벌칙지역 오른쪽을 파고들던 중위기를 느낀 세네갈의 살리프 디아오가 등 뒤에서 푸싱 반칙을 범함에 따라 행운의 페널티킥을 얻었고 골문 왼쪽 포스트를 스치는 듯하며 골문안으로 빨려 들어간 오른발 인사이드 슛을 성공시켰다.토마손은 3호골을 기록,득점 선두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에 1골차로 따라붙었다. 덴마크 쪽으로 기운 경기의 주도권은 선제골 이후 오히려세네갈이 잡았다.디우프를 앞세워 부지런히 골문을 노린 세네갈의 동점골은 후반 7분 2선 공격수인 살리프 디아오의 오른발에서 터졌다.디아오는 칼릴루 파디가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대각선 스루패스를 해주자 벌칙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골키퍼를 속이는 오른발 아웃 사이드 슛으로 골문 오른쪽을 찔러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동점골을 넣은 뒤 공격을 더욱 강화한 세네갈은 후반 33분 디아오가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는 위기에 빠졌으나 끝까지 불꽃투혼을 불사르며 무승부를 지켰다. 대구 김성수 박준석기자 sskim@
  • [조영증의 관전평] 폴란드전을 보고

    거스 히딩크 감독의 호언처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미드필드에서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고 허리를 휘어잡은 점은 물론 패스워크,상대에 대한 적극적인 압박,골 결정력 모두에서 우리가 앞섰다.양쪽의 빈 공간을 이용하는 중앙에서의 패스 연결도 상당히 좋았다. 줄곧 나무랄 데 없는 내용을 보여줬다.따라서 우리가 경기를 이끄는 분위기가 계속됐다. 특히 전반 26분에 터진 황선홍의 선제골은 극찬할 만하다.이을용의 왼쪽 침투와 패스도 좋았지만 첫 골은 황선홍이 아니면 해결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험상으로 볼 때 황선홍이 터뜨린 왼발 논스톱 터닝 슛은 정말 어려운 것이다.예각으로 꺾이는 볼은 받아서 슛을 하기가 쉽지만 논스톱인 데다 진행 방향을 살짝 바꾸는 것은 아무나 하기 어려운 동작이다. 만약 황선홍이 여기서 한번이라도 볼터치를 하고 슛을 했다면 뜻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후반에 터진 유상철의 몸싸움에 이은 두번째 골도 상당히 좋았다.골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앞서 박지성이 날린 문전 왼쪽의 슛 역시 훌륭했다.전반적으로 골결정력이 급격히 향상됐다는 느낌을 받았다. 보다 근본적으로 따져보면 우리 선수들이 예상한 것보다 빨리 제 페이스를 찾은것이 주도권을 확보하고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됐다.첫 경기라서 긴장하기 쉬웠는데 우리는 경기 시작 10분 이후부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그 결과 전반 10분 무렵 폴란드의 에마누엘 올리사데베에게 한차례 위기를 내주었을 뿐 더 이상 큰 위기를 맞지 않았다. 그러나 남은 두 경기를 위해 지적하고 싶은 점은 경기 시작 직후 잠깐이나마 경직된 모습을 보인 것과 측면에서 날아가는 크로스 센터링이 다소 부정확했다는 사실이다. 이를 개선한다면 남은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도 한국이 주도권을 쥐면서 우세한 경기를 이어가리라 믿는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월드컵/ 스타플레이어 - 日 동점골 스즈키

    선취골을 내준 뒤 서서히 가라앉던 일본을 다시 일으켜 세운 스즈키 다카유키(사진·26)는 야성미 넘치는 차세대 스트라이커. 스즈키는 4일 벨기에와의 첫 경기에서 후반 12분 한 골을 허용하자 2분 뒤 상대 골키퍼를 앞에 놓고 투혼 넘치는 슬라이딩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넣으며 자질을 보인 그는 일본 프로축구 명문 가시마 앤틀러스 소속으로 이번이 첫 월드컵 본선 무대.182㎝·75㎏의 건장한 체구를 바탕으로 한 몸싸움이 뛰어나고 1대1 돌파 능력 또한 수준급인 데다 공에 대한 집착력이 무서울 정도여서 이른바 ‘킬러’의 자질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해 4월25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처음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으며 A매치 10경기에 출전,3골을 잡아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월드컵/ 브라질·이탈리아 ‘첫승 신고’

    [니가타(일본) 황성기특파원·울산 송한수 안동환기자] 강력한 우승후보 이탈리아와 브라질이 나란히 첫 승을 거두고 순조롭게 출발했다.82년 스페인대회 이후 20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는 이탈리아는 3일 일본 삿포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G조 경기에서 크리스티안 비에리의 연속골로 에콰도르를 2-0으로 눌러 크로아티아를 1-0으로 꺾은 멕시코를 골득실차로 따돌리고 조 선두에 나섰다. 또 C조의 영원한 우승후보’브라질은 울산경기에서 유럽의 신흥강호 터키에 2-1로 역전승,통산 5회 우승을 향해 힘찬 첫 걸음을 내디뎠다. ■C조 브라질 vs 터키 -호나우두·히바우두 콤비 공격력 압도 17회 째를 맞은 월드컵에 한번도 결장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자 4회 우승에 빛나는 브라질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경기였다.특히 오랜 무릎 부상에 시달려온 호나우두는 이날 골을 기록한 것 말고도 줄곧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 예전 컨디션을 완전히 되찾았음을 과시했다. 브라질은 전반 종료까지는 호베르투 카를르스와 카푸를 미드필드로 끌어 올리면서 새로 정비한 3백 수비진이 간간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바람에 프랑스에 이어 또 다른 이변의 희생양이 될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카를루스와 카푸의 측면 지원,히바우두-호나우두 투톱의 중앙 돌파를 앞세워 주도권을 장악한 브라질이었지만 미드필드부터 거세게 조여오는 터키의 수비벽을 쉽사리 뚫지는 못했다. 첫 골은 터키의 하산 샤슈가 터뜨렸다.샤슈는 전반 종료 직전 일디라이 바슈튀르크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오른발 센터링을 날리자 원바운드로 튀어오른 공을 달려들며 왼발 논스톱 슛,기분 좋은 선취골을 올렸다. 그러나 호나우두가 부활한 브라질의 공격력은 터키보다 단연 한수 위임을 자랑했고 후반 5분 마침내 히바우두-키나우두 콤비 플레이로 동점골을 낚았다. 이후 브라질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으나 터키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혀 더이상 골문을 열지 못하다 후반 42분 알파이 외잘란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히바우두가 왼발로 차넣어 1골차 승리를 거뒀다. marry01@ ■G조 멕시코 vs 크로아티아- 블랑코의 멕시코 허리 ‘한수위' 강력한 우승후보 이탈리아에 이어 G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 두 팀은 초반부터 탐색전에 치중했다. 선제 공격을 감행한 쪽은 크로아티아.유럽 특유의 힘을 앞세워 멕시코 진영 좌우를 흔들던 크로아티아는 전반 2분만에 페널티박스 외곽 오른쪽에서 로베르트 프로시네치키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쏘는 등 우세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크로아티아의 우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개인기를 앞세워 미드필드에서부터 주도권을 장악하기 시작한 멕시코의 반격이 점차 거세졌다. 다보르 슈케르 등 노장 위주로 선발 멤버를 구성한 크로아티아는 초반과 달리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듯 쿠아테모크 블랑코와 미드필더 라몬 모랄레스를 앞세운 멕시코의 총력전에 미드필드를 내주고 허덕였다. 일방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득점없이 전반을 마친 멕시코는 후반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고 결국 16분 골문을 향해 돌진하던 블랑코가 수비수 보리스 지브코비치의거친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퇴장하는 지브코비치의 뒷모습을 유유히 바라본 블랑코는 강력한 오른발 슛을 크로아티아 골네트 왼쪽 구석으로 쑤셔 넣었다. 힘겹게 선제골을 터뜨린 멕시코는 이후에도 추가골에 강한 집착을 보이며 크로아티아 진영을 계속 괴롭혔지만 만회에 나선 크로아티아도 강한 맞대결을 피하지 않고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쳐 더 이상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G조 이탈리아 vs 에콰도르 - 伊 비에리 왼발 두골 ‘원맨쇼' 월드컵 본선 데뷔전을 치른 에콰도르는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은 프란체스코 토티가 공수를 부지런히 오가며 초반부터 적극 공세에 나선 이탈리아는 경기 시작 7분만에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일찌감치 선제골을 엮어냈다.크리스티안 파누치가 하프라인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넘겨준 패스를 받아 토티가 엔드라인 부근까지 몰고 들어간 뒤 아크 방향으로 꺾어 센터링했고 비에리가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왼발 슛,그물에 꽂았다. 전반 11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토티의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에콰도르 수문장 호세 세바요스의 간담을 서늘케 한 이탈리아는 27분 추가골을 터뜨렸다.수비 진영에서 깊숙이 찔러준 볼을 비에리가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벌이며 받아낸 뒤 문전으로 쇄도,왼발슛을 날렸고 골키퍼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흘러가던 공을 비에리가 다시 강하게 차 넣었다.전반을 2-0으로 앞선 이탈리아는 후반 들어 승리를 지키기 위해 수비를 강화하면서 해트트릭을 노리는 비에리에게 기습 공격의 임무를 맡겼으나 더 이상 에콰도르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에콰도르는 이탈리아가 수비 위주의 경기운영을 하는 틈을 타 공세를 펼쳤지만 단조로운 중앙돌파를 고집,월드컵 본선에서의 첫 골을 넣는 데도 실패했다.
  • 월드컵/ “김남일 무력화·거친 플레이로 승부”, 폴란드의 대응전략

    ‘김남일을 무력화시키면서 터프한 몸놀림으로 한국을 이긴다.’ 3일 대전의 훈련 캠프를 떠나 결전장소인 부산으로 이동한 폴란드 대표팀은 ‘김남일 돌파’와 ‘거친 플레이’두가지 작전으로 한국의 수비를 흔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에서 공격축구를 구사하겠다고 천명한 예지 엥겔 폴란드 감독은 입국한 뒤 한국팀의 수비형 미더필더 김남일을 공략하기 위한 전술훈련을 강도 높게 반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비디오 분석을 통해 김남일에 대한 연구를 어느 정도 끝낸 듯했다. 3일 부산으로 떠나기 전 엥겔 감독은 한국팀에서 제일 경계해야 할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모든 선수가 경계 대상이지만 5번 김남일이 가장 위협적이다.”라고 말해 속내를 드러냈다.엥겔 감독은 자신이 말 실수를 한 것을 직감하고 홍명보 황선홍 설기현 차두리 등 자신이 아는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모두 열거한 뒤 마지막에는 “히딩크가 제일 우수한 선수”라면서 말끝을 흐렸다.그동안 훈련의 초점을 김남일 돌파에 뒀음을 암시하는 발언이었다. 폴란드의 김남일 경계령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이는 폴란드가 골을 넣기 위해 통과해야 할 1차 관문이 바로 김남일이기 때문이다.지난달 한국이 치른 중국전과 잉글랜드전을 직접 지켜본 폴란드 대표팀 관계자도 “한국팀에서 가장 우수한 선수는 김남일”이라면서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남일은 지난달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도 유상철과 함께 세계적인 미드필더인 지네딘 지단을 꽁꽁 묶는데 성공했다.김남일은 폴란드전에서 상대 볼배급을 담당하는 피오트르 시비에르체프스키와 맞대결을 펼치면서 에마누엘 올리사데베를 수비에 한발 앞서 1차 저지하는 임무를 맡을 전망이다. 폴란드의 또다른 작전은 ‘거친 플레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는 경기 전 폴란드의 축구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www.polish soccer.com’에 실린 폴란드 선수들의 말에서 잘 드러난다. 이 사이트는 폴란드 선수들의 말을 인용,한국 수비가 취약하다고 평가면서 “자신감에 차 있는 한국팀은 결국 거친 물리적 몸싸움에 고전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또 폴란드 미드필더인 라도스와프 카우주니의 말을 빌려 “한국 대표팀은 빠르고 다이내믹하지만 수비 뒤쪽이 취약하므로 우리는 그 점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한국 수비를 거친 몸싸움으로 돌파하면서 수비 뒤쪽으로 빠지는 대각선패스를 많이 활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대전 박준석기자 pjs@
  • 월드컵/ 덴마크 승리주역 토마손

    한 방도 아니고 두 방이었다. 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A조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뜨려 팀을 조 선두에 오르게 한 일등공신은 욘 달 토마손(사진·25·페예노르트)이었다. 토마손은 전반 45분 선제골을 터뜨려 월드컵 지역예선 9경기 4골을 터뜨린 그였지만 본선 무대 첫골의 감격을 맛보았다.토마손은 후반 38분 교체 투입된 마르틴 예르겐션이 머리 위로띄워준 공을 침착하게 받아 크로스바를 살짝 스친 뒤 골인시켜 프랑스와 세네갈 등 강호들이 북적대는 A조에서 ‘깜짝스타’로 급부상했다. 본선을 앞두고 팀을 재정비한 모르텐 올센 감독은 A매치 44경기 17득점에 빛나는에베 산(30·샬케04)을 뒷받침할 공격수로 그를 지목했다. 발재간이 능하고 드리블이 뛰어나 힘을 앞세우는 덴마크의 스타일에도 부합하고 몸싸움도 서슴지 않아 골 찬스를 만드는 데 탁월한 감각이 있는 점을 높이 산 까닭이다. 94년 7월 네덜란드 프로축구 히렌벤팀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요한손은 다음 시즌부터 주전을 꿰차 37경기에서 14골을 기록했고,96∼97년 시즌에는 18골을터뜨려 그 해 팀을 네덜란드컵 결승에 올려놓았다. 토마손은 지난 시즌 27경기에 출전,15골을 몰아넣었고 유로2000 예선 이탈리아전때 결승골을 포함,5경기에서 6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으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켰다. 지난달 AC밀란과 115억원에 4년 계약해 내년부터는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게된다. 임병선 안동환기자bsnim@
  • 월드컵/ 첫 출전 세네갈 ‘검은 돌풍’

    아무도 예상치 못한,경악 그 자체였다. 월드컵 개막전에 언제나 내비치는 전대회 우승국의 ‘징크스’로만 설명될 수 없는 ‘대사건’이었다. 비록 세계적인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이 빠졌지만 프랑스는 세계 최강다운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다.하지만 ‘테랑가의 사자’ 세네갈은 처음부터 조금도 위축되지않았다. 프랑스의 골게터 다비드 트레제게와 티에리 앙리가 날카롭게 골문을 노리면 세네갈은 ‘연쇄 살인범’ 엘 하지 디우프를 앞세워 프랑스의 후위를 노렸다. 주도권은 프랑스에 있었다.그러나 프랑스는 전반 22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트레제게가 때린 슈팅이 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왼쪽 측면을 주로 공략하던 앙리가 오른쪽으로 자리를 바꿔 미드필드에서 찔러준볼을 트레제게가 수비수를 속이고 몸을 틀며 오른발로 감아찼으나 볼은 골포스트를 때리고 튕겨나온 것.이날 경기가 험난할 것임을 예감케 하기에 충분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세네갈은 8분 뒤인 전반 30분 ‘레 블뢰’ 프랑스 함대를 격침시키고 말았다. 엘하지 디우프가 미드필드에서부터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문전으로 찔러준 볼은 성급히 수비에 합류하던 에마뉘엘 프티의 발을 맞고 골키퍼쪽으로 흘러갔다.이 볼을 골키퍼 파비앵 바르테즈가 잡지 못해 다시 흘러나왔고 문전 쇄도 중 프티와 몸싸움 끝에 골마우스에서 넘어진 파프 부바 디오프가 자기 발앞에 굴러온 볼을 왼발로 슛,그물을 흔들었다. 결국 전반은 1-0으로 세네갈이 앞섰다.후반 들어 프랑스의 반격은 더욱 거셌다. 하지만 세네갈에는 골키퍼 토니 실바가 있었다.잇따라 그림 같은 수비로 막아내는 신기를 발휘했다.아프리카네이션스컵 최우수 골키퍼의 명예는 거저 얻은 것이 아니었다. 지단을 대신한 유리 조르카에프의 공격 지휘는 두텁게 포진한 세네갈 수비진과 실바의 선방에 번번이 차단됐다. 다급해진 프랑스는 조르카에프를 빼고 크리스토프 뒤가리를 플레이 메이커 자리에 투입했으나 좀처럼 공격의 실타래를 풀지 못하고 끝내 무릎을 끓고 말았다. 박해옥 송한수 김재천기자 hop@
  • [조영증의 GO월드컵] 골 결정·패싱력등 전력향상 실감

    2002월드컵의 강력한 우승 후보 프랑스를 상대로 자신감있는 경기를 펼쳤다.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훌륭한 경기였다. 한국 대표팀의 전체 움직임은 신선했다.도전적이고 적극적이었다.패스가 빠르고 정확해지는 등 성장하는 모습을실감했다.수비라인 뒤쪽에서 한번에 길게 이어지는 패스도 훌륭했다.미드필드에서 상대를 휘어잡아 대등한 허리 싸움을 벌인 점도 고무적이다.골 결정력 역시 개선됐다.박지성에게 보다 공격적인 임무를 부여한 것도 큰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한다. 3골을 모두 센터링에서 실점한 것은 아쉽다.상대 공격수와의 몸싸움에 치중하다 보니 볼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소홀한 것 같다.수비수는 자신의 위치는 물론 골의 움직임까지 순간적으로 정확히 판단하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볼과 볼을 잡은 선수 말고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파고드는 선수를 커버하는 것도 수비수의 기본 조건이다.그러나프랑스의 체력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데다 센터링이 워낙날카로웠다. 전·후반을 나눠 평가할 때 전반전은 대체로 잘 했다.하지만 후반 들어 교체된 선수들은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같았다.정확한 패스가 아쉬웠다.후반 결정적인 1대1 찬스를 맞은 차두리가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대목은 전후반 통틀어 가장 아쉬웠다. 그러나 졌다고 해서 대표팀 전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오늘 정도의 경기라면 기대 이상으로 잘 한 것이다.무엇보다 폴란드와의 본선 첫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본다. 앞으로 지더라도 냉철하게 되짚어보고,이기더라도 흥분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큰 경기를 앞두고 좀 더 준비해야 할 부분이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 오늘의 스타/ 설기현 킬러 부활

    설기현이 골가뭄에 마침표를 찍고 간판공격수 자리를 굳혔다. 설기현은 세계 1위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장,전반 41분 이영표의 왼쪽 프리킥을 정확하게머리로 받아 역전골을 뽑아냄으로써 ‘킬러 부활’을 알렸다. 재역전패로 빛이 바래기는 했지만 지난해 2월 두바이 4개국대회 아랍에미리트전 이후 무려 15개월여 만에 터뜨린이 ‘한방’은 의미가 크다. 설기현은 그동안 거스 히딩크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최전방 공격수로 평가돼 왔다.히딩크 감독은 황선홍 안정환 차두리 최용수 등을 설기현과 함께 최전방 요원으로 낙점했지만 유럽의 파워있는 수비수와 맞서 자신의 전술적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 설기현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최전방에서 수비를 몰고 다니는 활발한 움직임,유럽의 거한들과 맞서 밀리지 않는 몸싸움,적극적인 수비가담 등 설기현의 장점에 주목한 히딩크 감독은 올해 초 골드컵에서대표팀이 골가뭄에 시달리자 “설기현이 복귀하면 나아질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이런 기대에도불구하구 설기현은 그동안 허리,허벅지 등의 잔부상에 시달린 데다 소속팀 내 주전 경쟁에서 한발 밀리며 경기감각을 잃어오랫동안 ‘킬러’ 구실을 못했다.그러나 히딩크 감독의믿음은 집요할 만큼 강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3월20일 핀란드전에서 설기현을 최전방 원톱으로 선발기용했지만 이렇다할 활약을 못하자 3월27일 터키전에서는 후반 종료 직전 최용수 대신 교체 투입하는 충격요법을 쓰며 그를 단련시켰다.결국 설기현은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서야 자신을 향한 히딩크 감독의 오랜기다림에 보답했다. 지난달 코스타리카전과 중국전에 잇따라 투입되고도 계속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켜 히딩크 감독의 애간장을 태운설기현은 지난 21일 잉글랜드전에서 좋은 움직임으로 가능성을 보이더니 기어이 최강 프랑스를 상대로 ‘한방’을터뜨렸다. ◆ 설기현 프로필 생년월일:1979년 1월 8일 출생지:강원도 정선 출신교:강릉 성덕초-주문진중-강릉상고-광운대 소속:벨기에 안더레흐트 가족관계:4남 중 둘째 포지션:포워드 체격:184㎝ 73㎏장점:돌파와 몸싸움,수비가담 주요경력:청소년대표·올림픽대표. 2000년 벨기에 앤트워프 입단. 2001년 안더레흐트 이적 박준석기자 pjs@
  • 독수리 최용수 벤치가 둥지될라

    ‘흔들리는 독수리’ 최용수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6일 스코틀랜드,21일 잉글랜드와의 잇따른 평가전에서 최용수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거스 히딩크 감독은 여전히 최용수에 신뢰감을 표시한다.그러나 두 게임 내내 출장사인은 내놓지 않았다. 히딩크는 대신 잉글랜드전이 끝난 뒤“공격진을 3명으로하는 시스템에서 그만이 해낼 수 있는 중요한 일이 분명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용수를 상황에 따라 ‘조커’로 쓸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되기도 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그가 히딩크의 전술에 맞지 않아 결장이 불가피했고,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는다.힘과 몸싸움이 좋고 ‘한방’을 터뜨리는 능력도 남못지 않다.그러나 상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공격전술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극단적으로는 전술 이해도가 떨어진다는 아쉬움도 나온다. 예를 들어 히딩크 감독은 경기 도중 선수의 위치와 전술을 수시로 바꾼다.볼을 빼앗기면 공격수에게도 1차 수비임무를 부여하는 등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내세운다.그러나 최용수가 이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최근의 결장은 황선홍(가시와)에 이어 23명의 월드컵 멤버 가운데 A매치 득점 2위(58경기 27득점)를 기록하고 있는 최용수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다.더구나 지난해 9월 나이지리아전과 11월 크로아티아전에서 각각 동점골을 올려 각광받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마저 느껴진다. 그러나 막상 최용수는 “진짜 실력은 본선 3경기에서 보여줄 것”이라며 최근의 ‘벤치 워머’신세를 애써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인다.히딩크 감독도 “위기 상황에서 다른선수들이 해내기 어려운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일관되게 높이 평가한다. 사실 측면 공격에 승부를 거는 3-4-3으로 짭짤한 재미를보고 있는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그가 매우 유용한 공격수가 될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말한다.히딩크도 “상대 문전에서 움츠리지 말고 계속 투지를 보이라.”고 끊임없이 최용수를 독려하며 중용할 의지를 보인다. 98프랑스월드컵 때도 예선에서 맹활약했으나 본선에서는벤치에 머물렀던 최용수.이번 월드컵에선 불운을 떨쳐내고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을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송한수기자 onekor@
  • FX사업 설명회 통제 빈축

    공군본부가 21일 시민단체 회원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차기전투기(FX) 사업에 대한 정책설명회에서 뚜렷한 이유없이 일부 회원과 사진기자들의 출입을 막아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쯤 경기도 성남 공군 혼성비행단 회의실에서 참여연대 등 15개 시민단체 회원 22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설명회에서 주최측은 자신들이 초청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들어간 뒤 초청장이 없었던 일부 시민단체 회원은물론,취재를 하려던 사진기자들의 출입도 막아 입구에서밀고 당기는 몸싸움이 벌이졌다. 설명회는 FX사업과 차기전투기로 선정된 미 보잉의 F-15K에 대한 홍보VTR 상영,질의 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는데질의응답 시간에는 그동안 제기된 외압설 등에 대한 거침없는 질문이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 정책실장은 “F-15K에 대한 일방적인 홍보를 하려는 자리로 예상은 했지만 장황한 설명이 계속되자 일부에서 ‘우리를 바보로 아느냐.’는 등의고성이 터졌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기자들을 막은 것은 시민단체에서자신들에게 난처한 질문을 하거나 거칠게 항의하는 장면이 노출될 것을 우려한 데서 비롯됐을 것”이라며 혀를 찼다. 이에 대해 공군 관계자는 “상부의 지시대로 통제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한국·잉글랜드 ‘멋진 무승부’

    한국이 ‘축구종가' 잉글랜드와의 사상 첫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무승부로 이끌며 2002한·일월드컵에서의 16강꿈을 부풀렸다. 한국은 21일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1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1-1로 비겼다. 초반부터 대등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활기찬 공세를 펼치던한국은 전반 26분 잉글랜드의 슈퍼스타 마이클 오언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시작 6분 만에 박지성이 절묘한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4만 2000여명의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한국은 지난 16일 스코틀랜드를 4-1로 대파한 데 이어 2002월드컵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인 잉글랜드와 무승부를 이룸으로써 최근 유럽팀 상대 무패행진을 4경기로 늘리며 본선 첫상대인 폴란드전을 강한 자신감속에 치를 수 있게 됐다. 서귀포 김재천기자 patrick@
  • 월드컵/ 대표팀 오늘 잉글랜드 평가전

    ‘힘에는 힘으로.’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잉글랜드 격파를 위해 정면대응을 선언했다.힘을 앞세운 ‘킥 앤드 러시’의 대명사인잉글랜드 벽을 넘기 위해 힘이 좋은 선수들 위주로 공격과 미드필드진을 구성,정면돌파를 시도하겠다는 것. 유럽형 축구 격파카드로 3각 공격대형을 정착시킨 거스히딩크 감독은 이번 잉글랜드전에 최용수 이천수 설기현을 공격진에 배치할 것임을 시사했다.힘이 좋은 차두리의 선발 출장 가능성도 열어두었다.이들은 다소 거칠지만 힘이좋다는 공통점을 가졌다.중앙에 최용수,좌우에 이천수 설기현이 배치될 것으로 점쳐진다.이들은 역시 힘이 넘치는미드필드의 이을용 유상철 김남일 최성용 송종국 등과 함께 강한 압박을 시도하며 그동안 갈고 닦은 힘과 스피드를 점검받게 된다. 최용수는 상대 수비수들에게 ‘가장 피곤한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힘을 앞세워 거칠게 밀어붙이는 동시에 좌우를 휘젓는 플레이 스타일로 인해 주변 동료들에게 골찬스를 열어주는 능력이 돋보인다.골능력 또한 만만치 않아 A매치 58게임 출장에 27골을 기록중이다. 설기현 역시 최근 골 작황이 좋지 않지만 힘과 체력에서만큼은 유럽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허리 부상과 소속팀인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의 거듭된선발 탈락으로 슬럼프에 빠진 설기현은 대표팀 합류 이후컨디션을 회복해 모처럼의 골 사냥을 노린다.184㎝ 73㎏의 체구를 바탕으로 몸싸움을 버텨내는 힘과 볼키핑이 좋아오른쪽을 뚫으며 최용수에게 골찬스를 열어주는 임무를 맡는다.최용수가 측면으로 빠지며 수비를 유인할 땐 직접 골문을 넘본다. 한편 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인 스벤 고란 에릭손(스웨덴)을 영입해 역대 최강이란 평을 듣는 잉글랜드는 부상중인 게임메이커 데이비드 베컴을 결장시킬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에릭손 영입 이후 과거의 ‘킥 앤드 러시’ 대신‘정교한 패스에 의한 기술축구’를 새롭게 추구해가는 잉글랜드가 베컴의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가 관심사다.공격라인에서는 2002월드컵 득점왕 후보로까지 꼽히는 마이클 오언이 에밀 헤스키와 투톱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서귀포 김재천기자 patrick@
  • 左천수·右지성 ‘시험비행’, 히딩크호 내일 스코틀랜드와 평가전

    ‘폴란드를 깰 비책을 실험한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6일 오후 8시 부산에서 치르는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은 그동안 치른 체력강화 프로그램의 성과 여부와 본선 D조 경쟁국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 지를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무대로 여겨진다. 특히 본선 첫 상대인 폴란드를 염두에 둔 전술 실험이 가장 큰 의미를 지닌다. 이를 위해 히딩크 감독이 뽑아든 카드는 이천수-설기현-박지성으로 이어지는 공격 스리톱.이들 3명은 4-4-2시스템의 전형으로 강력한 체력과 몸싸움 능력 등 여러 면에서폴란드와 유사한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한국 공격의 선봉에 서게 된다. 스피드를 갖춘 이천수와 박지성은 좌우 날개로,설기현은중앙 원톱으로 나서 골 루트를 찾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특히 이천수와 박지성에게서는 측면 돌파,설기현에게서는마무리 능력을 확인하려는 포메이션이기도 하다. 히딩크감독은 체력이 뛰어난 이들을 공격진 좌우에 배치,활발한 측면 돌파로 수비가 허술한 폴란드의 골문을 열겠다는 구상으로 중점 훈련을 해온 터여서전술적으로 큰 무리는 없는 상태. 히딩크 감독은 이들 외에도 “황선홍은 교체투입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중간에 안정환 등 공격력이강한 선수를 박지성의 자리에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김남일이 나서게 되며 좌우 윙백으로는 이을용과 송종국,스리백 수비라인과 골키퍼에는 최진철 홍명보 김태영과 김병지가 낙점받았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스코틀랜드에 대해 “지난 3월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비록 대패했지만 선수들이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투지와 체력을 보여줬다.”며 “비록 신인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고 있는 중이지만 힘과 스피드 등 영국축구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팀인 만큼 100%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송한수기자 onekor@
  • D조 4개국 엔트리 비교

    ‘패기로 폴란드 거구들을 넘어라.’ 2002월드컵 본선 D조에 속한 4개국의 최종 엔트리를 수치로 분석한 뒤 내려진 결론이다. 한국은 평균 나이가 27.13세로 가장 젊다.스피드와 체력을 중시하는 거스 히딩크 감독의 스타일이 그대로 묻어난다.폴란드가 28.38살,포르투갈이 28.65살로 엇비슷하다. 미국은 29.13살로 평균 나이가 가장 많다.32.3살인 골키퍼와 30.5살인 수비진이 전체 나이의 노령화에 큰 몫을 했다.그러나 27.1살의 미드필더와 28살의 공격진은 다른 세팀의 패기에 뒤질 것이 없다. 평균 키에서 한국이 미국을 추월한 것은 특기할 만하다.한국은 179.48㎝로 179.30㎝인 미국을 살짝 눌렀다.그러나 평균 몸무게는 미국이 75.04㎏으로 73.08㎏인 한국 보다훨씬 많다. 한국의 첫 상대인 폴란드는 평균 183.79㎝의 큰 키에 몸무게도 77.25㎏에 이르러 몸싸움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선수들의 평균 A매치 출전경력은 미국이 54.03차례로 가장 많다.한국은 41.26차례,폴란드와 포르투갈은 각각 32.56차례와 19.54차례다.미국은 선수전원이 A매치 경험이 있는 반면 폴란드는 출전기록이 없는 선수가 체자리 쿠하르스키(바르샤바)와 아르카디우시 그워바츠키(비슬라 크라코프) 등 4명이나 된다. 포르투갈은 최근 가진 10차례의 A매치에서 7승2무1패에 33득점 10실점을 기록하여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고,미국도 6승1무3패에 14득점 8실점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폴란드는 10경기에서 14득점 13실점하며 3승4무3패의 균형을 이뤘고,한국은 7득점 7실점으로 2승5무3패에 그치고 있다. 서동철기자 dc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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