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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청 ‘뒤숭숭’

    국세청 ‘뒤숭숭’

    ‘전군표 국세청장이 6000만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세청 관계자들은 몹시 곤혹스러워하며 해명하느라 종일 진땀을 흘렸다. 국세청은 23일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해명자료를 내고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더욱이 두번째 해명자료에서는 전 청장이 직접 보도내용을 자세하게 반박한 내용이 포함됐다. 전 청장은 이날 오전 일찍 출근, 수원의 중부지방국세청에서 열린 6개 지방국세청 합동국감장에 들를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심상치 않자 일정을 바꿔 국감장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오후 국세청 청사 앞에서 전 청장의 차량으로 보이는 승용차 사진을 찍으려던 언론사 사진기자 한명이 국세청 방호요원으로 보이는 직원으로부터 머리를 얻어맞았다고 함께 있던 사진기자들이 주장했다. 이어 8명의 기자들이 이에 항의하면서 국세청 직원 20여명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직원과 기자들이 가볍게 다치고 카메라가 파손되기도 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동점…역전… ‘오늘도 곰의 날’

    두산이 한국시리즈 1,2차전을 적지에서 모두 잡고 파죽의 포스트시즌 5연승으로 우승 확률을 100%로 높였다. 두산은 23일 문학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SK와의 2차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한 이대수가 공수 양쪽에서 맹활약하는 데 힘입어 6-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시리즈 2연승을 달린 두산은 2001년 이후 6년 만의 우승에 2승 만을 남겼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거푸 잡은 경우가 11번 있었고 그 팀이 모두 정상에 올랐다. 두산은 빠른 발이 막히자 방망이가 살아났다.3번 도루를 시도해 2번 실패했지만 장단 10안타로 상대 마운드를 유린했다. 특히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정강이를 다친 이대수가 진통제를 맞고 유격수로 선발 출장, 팀 승리를 거들며 친정 SK를 울렸다. 2-2로 맞선 4회 말 1사 3루에서 SK 박경완의 총알 같은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내 3루 주자를 묶어두고 1루로 공을 던지는 그림 같은 수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3-3으로 맞선 6회 2사 2·3루에선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때렸다. 두산 선발 맷 랜들은 5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5안타 3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의 임태훈은 6회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와 특유의 배짱으로 상대를 윽박지르며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19세25일로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를 챙기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서의 위용을 뽐냈다. 기선은 SK가 잡았다.1회 초 2사 1루에서 이호준이 랜들의 직구(136㎞)를 걷어올리며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겨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두산은 대포로 ‘맞짱’을 뜨며 반격에 나섰다.0-2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 고영민이 2점포를 쏘아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5회엔 선두타자 채상병이 1점포를 날려 3-2로 역전시켰다. SK는 5회 2사 뒤 조동화의 솔로포로 3-3 동점을 이루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지만 4회 무사 2루,6회 무사 1·2루의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날려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5회 두산 김동주가 공에 맞은 뒤 SK 선발 채병용에게 항의하자 양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몰려나와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2회 채병용의 공에 맞은 안경현은 오른손가락 골절로 남은 한국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3차전은 25일 오후 6시 잠실로 옮겨 열린다. 인천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이대수가 타격에서 잘했고 임태훈도 잘 던져줬지만 진짜 고마운 건 6회 투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번트를 대 주자들을 진루시킨 홍성흔이다. 때문에 2사 뒤 점수를 낼 수 있었다. 정재훈이 자기 공을 못던지고 있어 마무리로 올리지 못했다. 김동주가 6회 항의한 건 안경현이 다친 걸 아는 상태에서 민병헌에 이어 자기한테도 그런 볼이 왔기 때문이다. 고의는 아닌 것 같다. ●패장 김성근 SK 감독 투수 교체 타이밍을 놓친 게 패인이다. 선수들은 잘했는데 벤치가 잘못했다. 홈런 말고는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도 타순을 잘못 짠 탓이 아닌가 싶다. 원래 크게 바꾸려 했지만 백업 선수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채병용이 김동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건 (고의가 아니라) 컨트롤 미스다.2연패했지만 개의치 않는다. 한국시리즈는 어차피 4승을 해야 이길 수 있다.
  • [국감 중계] “잔대가리” “이 XX야” 막말

    대선을 앞두고 몸싸움을 벌이며 신경전을 펼치던 국감장에서 급기야 의원들끼리 ‘잔대가리’와 ‘이 새끼’를 주고받는 설전을 벌이다 국감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공무원들은 ‘육두문자는 처음’이라며 혀를 찼다. 22일 감사원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 국정감사장은 이명박 후보의 도곡동 땅 투기의혹과 관련, 김만제 전 포스코 회장의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의원들 사이에 이같은 설전을 주고받다 20분만에 정회됐다. 오후 4시쯤 회의가 속개됐으나 다시 30분만에 정회되는 등 파행을 거듭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국감은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대통합민주신당 선병렬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 “김만제·서청원·황병태씨 등을 증인으로 요구했는데 왜 채택을 하지 않나. 증인 없이는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며 포문을 열었다. 선 의원은 “지난 헌법재판소 감사 때 노무현 대통령을 증인으로 요구한 것은 이명박 후보를 증인대에 세우지 않으려는 물타기 의도가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선 의원의 발언도중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잔대가리 굴리지 마라.”고 지적하자 상황이 급변했다. 선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야 이 새끼야. 잔대가리가 뭐야.”라고 발끈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프로축구] 울산 2-0으로 대전 완파… 준PO 진출

    [프로축구] 울산 2-0으로 대전 완파… 준PO 진출

    김정남의 ‘방패’가 40년지기 김호의 ‘창’을 부러뜨렸다.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1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6강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이상호, 박동혁의 전·후반 헤딩골에 힘입어 김호 감독이 이끄는 돌풍의 대전을 2-0으로 일축,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울산은 전날 경남FC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한 포항과 28일 오후 3시 안방에서 준플레이오프전을 벌인다. 경기는 단판승부라는 무게감 때문인지 전반 중반까지 쉽사리 승부의 흐름을 드러내지 못했다. 최근 안방 1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인 울산이 ‘방패’라면 역대 팀 최다 연승(5승)행진을 벌인 대전은 ‘창’의 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게 당초의 전망. 그러나 전반 36분이 흐르도록 양 팀 슈팅은 겨우 1개씩. 중원에서의 치열한 몸싸움만 이어질 뿐이었다. 선제골은 울산의 이상호(20)가 건져냈다. 원톱 우성용에 대한 대전의 견제가 지나치게 쏠린 전반 39분. 대전의 오른쪽을 돌파하던 김영삼이 벌칙지역에서 칼날같은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이상호가 펄쩍뛰며 헤딩슛, 공은 골키퍼 최은성의 손을 스친 뒤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8월22일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머리로 선제골을 넣었던 ‘떠오르는 골잡이’. 이날 선제골까지 헤딩으로 마무리해 대표팀 최단신(173㎝)의 ‘황금머리’를 또 과시했다. 반격에 나선 대전은 3분 뒤 슈바가 울산 골키퍼 김영광과 머리를 부딪치며 동점골을 성공시킨듯 했지만 선심의 오프사이드 깃발에 땅을 쳤다. 울산은 두 번째 골도 헤딩으로 뽑아냈다. 후반 26분 현영민의 왼쪽 짧은 코너킥이 우성용의 머리에 굴절된 뒤 문전으로 튀어오른 순간 골마우스 오른쪽에 버티고 있던 박동혁이 머리로 받아넣어 쐐기골을 뽑아냈다. 대전은 33분 고종수가 상대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는 등 몇 차례의 기회를 맞았지만 ‘대전의 돌풍’은 끝내 재현되지 못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감독 한마디 ●승장 김정남 울산 감독 대전이 최근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였는데 우리가 우성용을 선봉으로 대단히 좋은 경기를 했다. 오장은과 이상호는 올림픽팀 시리아 원정을 다녀와 피곤할 텐데도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김영광이 퇴장당해 준플레이오프 이후엔 대체 골키퍼 김지혁을 믿을 수밖에 없다. 포항은 좋은 팀이지만 지금 우리 팀의 분위기와 자신감으로 보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패장 김호 대전 감독 우리는 큰 경기 경험에 미숙하고, 개인 능력도 떨어진다. 조직력으론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된 슈바의 골은 TV로 다시 봐도 골이다. 똑같이 따지고 보면 울산의 첫 골도 오프사이드다.‘물병사태’는 대전의 서포터스가 세련되지 못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태의 발단은 심판에게 있다. 우리 팬들은 심판에게 뭔가 한이 단단히 맺혀 있다.10년이나 그랬다.
  •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 페테르센 ‘경주의 여왕’ 등극

    ‘페테르센 쑥스러운 우승, 지은희 아쉬운 준우승….’ ‘여제’의 ‘대항마’로 떠오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21일 경주 마우나오션골프장(파72·6270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은행-코오롱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가 강풍으로 취소되면서 행운의 우승컵을 품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그린 위에 정지된 볼이 움직일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어 오전 9시15분쯤 경기를 중단시키고 선수들과 함께 회의를 한 뒤,1·2라운드 36홀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41타를 친 페테르센이 시즌 네번째 우승과 함께 원래 상금(22만5000달러)의 85%인 19만1250달러를 챙겼다. 2언더파 142타를 친 지은희(21·캘러웨이)는 역전의 기회를 빼앗긴 채 단독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 다섯 차례 대회까지 이어졌던 ‘한국 선수 우승’이라는 전통까지 바람의 심술로 깨졌다. 이 대회 첫 외국인 우승자로 기록된 페테르센은 “운이 좋게 우승했는데 나도, 다른 선수들도 원했던 시나리오는 아니었다.”며 “하지만 36홀에서 혼신을 다했고 한국 선수들의 연승 행진을 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년에도 타이틀 방어를 위해 한국에 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메이저대회인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을 비롯해 이번 대회까지 시즌 4승을 올려 7승에 빛나는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의 대항마로 새삼 부각됐다. 오초아는 강한 바람과 추위에 적응하지 못해 3오버파 147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렸던 지은희는 “다른 선수들이 코스 상황이 안좋다고 했지만 밖에서 보기에는 날씨가 좋아 경기를 하고 싶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른 아침부터 골프장을 찾은 5000여명의 갤러리는 경기 속행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고, 물을 뿌리는 갤러리도 있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鄭후보 비방전’ 곳곳 충돌

    ‘李·鄭후보 비방전’ 곳곳 충돌

    국회는 18일 14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와 산하 기관을 상대로 이틀째 국정감사를 벌였으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비방전으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다. 양당의 지도부와 대변인단도 이날 총출동해 치열한 흠집내기를 전개했다. 정무위에서는 전날 BBK 증인 강행 채택 문제로 극심한 몸싸움 끝에 파행된 데 이어 양측은 이날 오전 내내 설전을 벌이다가 오후 회의에 한나라당측이 불참,‘반쪽국감’에 그쳤다. 통합신당은 이 후보의 건강보험료 탈루, 건물임대소득 축소 신고 의혹을 제기했고, 한나라당은 정 후보 부친의 친일 의혹 등을 거론하며 상호 비방전을 폈다. 양당은 특히 정·이 두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국감 대상으로 볼 수 있느냐는,‘국감의 정의’를 둘러싸고 정면 대립했다. 폭력사태로 전치 2주의 피해를 입었다는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국감은 참여정부가 4년 동안 물경 1000조원에 달하는 실정을 한 것을 총괄 평가하는 자리”라며 국감 대상은 국가기관에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정훈 의원도 “BBK 사건은 법무장관과 금감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문제 없다고 한 것”이라면서 “법무장관 말을 믿어야지 왜 사기꾼 김경준 말을 믿느냐.”고 일축했다. 반면 통합신당 김재홍 의원은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힘없는 국민이 5000억원 넘게 피해를 봤지만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씨, 핵심 관련자와 친분이 있는 분은 다 보상받았다.”면서 “금융감독원과 검찰이 제대로 수사했는지 따지는 게 어째서 국감이 할 일이 아니란 말이냐.”고 맞섰다. 같은 당 김현미 의원은 “앞에선 김경준씨가 귀국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뒤로는 의원들을 시켜 24시간 대치하도록 한 이명박 후보의 이중 플레이, 도덕성으로는 대통령이 될 수 없고, 된다고 해도 한달도 못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또 정윤재·김상진 관련 의혹 등 ‘권력형비리’ 공방, 종전선언 및 평화체제 구축 문제,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등을 놓고 한치 양보 없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종락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폭력의원” “생떼의원” 끝내 파행

    “폭력의원 물러가라.”(한나라당 김정훈 의원) vs “뗑깡, 생떼…이성있는 국회의원이 아니다.”(대통합민주신당 박상돈 의원) 국정감사 첫날인 17일 국회 정무위원회가 끝내 파행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감증인 ‘강행채택’에 반발하며 위원장석을 점거,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자정까지 양당 의원들은 국감파행 책임을 서로 떠넘기며 지루한 공방만 되풀이하다 결국 유회(流會)사태를 빚었다. 남은 국감기간 내내 파행을 되풀이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당초 국감은 세종로 정부 청사 19층의 회의장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1시간 전부터 위원장석을 점거했다.‘불법증인 채택 무효’‘박병석 폭력위원장 즉각 사퇴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내걸고, 차명진 의원이 속옷만 입고 상처 부위를 찍은 사진도 전시했다. 실랑이는 오전 9시57분 통합신당 의원들이 입장하며 시작됐다. 통합신당 정무위 간사인 박상돈 의원이 “어제(16일) 한나라당 의원님들 이름으로 상임위 개회요구를 제출해놓고 오늘 막상 하려니까 위원장석을 점거하느냐.”고 따지자, 위원장석에 앉아 있던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이 “의원도 아닌 사람, 괴한을 불러들인 폭력 정무위원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반격했다. 그러면서 박병석 정무위원장의 사퇴 등 4개항을 요구했다. 이후 박상돈 의원이 “BBK를 비롯한 이명박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검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려고 이러는 것이냐.”고 포문을 열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고함으로 맞섰다. 김정훈 의원은 “그렇게 폭력행위나 하라고 위원장 준 게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신당을 ‘날치기당’,‘여성폭행당’이라고 비판했다. 박병석 위원장은 오전 10시17분 회의장에 입장해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여 송구스럽다. 여야 간사가 합의하도록 하자.”고 말한 뒤 퇴장했다. 한나라당은 “정무위는 격투기장이 아니다.”,“사과부터 하라.”고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양당 의원은 10분가량 몸싸움도 벌였다. 양당 간사는 이후 의견조율에 나섰지만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동안 피감기관 공무원과 증인·참고인만 하루종일 자리를 지키며 벌을 서야 했다. ■ 법사위 증인채택 맞서 결론 못내 한편 법사위의 법제처 국감에서도 양당 의원들은 여야 후보 연루 의혹이 제기되는 사안과 관련한 국감 증인채택 문제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양당은 결국 서로의 주장을 관철시키지 못하고, 다음에 논의키로 했다. 국감이 시작되자 대통합민주신당 김종률 의원은 “이명박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매입 의혹과 BBK 사건과 관련된 국감 증인채택건과 이 후보의 도곡동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기록의 문서검증건을 처리해야 한다.”며 최병국 위원장에게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신정아씨 사건 등 특검법은 한나라당이 먼저 제출했기 때문에 논의를 한다면 한나라당 법안을 먼저 심사해야 한다.”면서 “국감을 먼저 진행하고, 나중에 상의하자.”고 제안했다.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자 한나라당 박세환 의원은 “정동영 후보 처남 민모씨가 2001년 코스닥 업체 3곳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전주지검 수사를 받았다.”면서 관련 문서검증을 요청, 통합신당에 맞불을 놓았다. 결국 최병국 위원장이 “간사간 협의를 좀 더 지켜본 뒤 논의하자.”며 논쟁을 일단 매듭지었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후보검증 공방 멱살잡힌 국감

    후보검증 공방 멱살잡힌 국감

    대선을 60여일 앞두고 17일 열린 17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첫날부터 일부 상임위가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국회는 이날 14개 상임위별로 36개 소관 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시작하는 것으로 다음달 2일까지 17일간의 국감 일정에 돌입했다. 하지만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열리는 사실상 ‘후보 검증 국감’이어서 이날 정무위와 법사위에서 대선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증인채택을 둘러싸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간 몸싸움과 설전이 벌어지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양당은 앞으로도 후보 검증을 벌인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국감일정이 공전을 거듭할 전망이다. 통합신당은 경부운하,BBK 주가조작 의혹, 상암DMC 특혜분양 의혹 등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검증공세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은 2차 남북정상회담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 기자실 통폐합 조치 등을 집중 거론하는 동시에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에 대한 역검증으로 맞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정무위는 이날 정부 중앙청사에서 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에 대한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회의 시작 전부터 청사 19층에 마련된 국감장의 위원장석을 차지하고, 박병석 정무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감진행을 막았다. 통합신당 의원들은 회의를 강행하려 해 양측간 극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대치 끝에 결국 회의조차 열지 못했다. 법사위의 법제처 국감에서도 통합신당측이 도곡동 땅과 BBK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후보 등의 증인채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사일정 변경동의안을 처리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정 후보 처남의 주가조작 사건 연루의혹에 대한 문서검증을 신청하는 등 맞불작전으로 나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행자위 중앙선관위 국감에서는 양당 의원들이 상암 DMC 건설의혹의 진상규명을 위해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 업체 간부 등을 증언대에 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건교위의 건설교통부 국감에서도 통합신당 의원들은 한나라당 이 후보의 경부운하 공약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했고, 재경부에 대한 재경위 국감에서도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거래 및 증여세 포탈 의혹,BBK주가조작 의혹 등을 적극 제기하며 공세에 나섰다. 한편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감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2차 남북정상회담이 천문학적 규모로 ‘퍼주기’를 약속하고 NLL에 대한 국민의 혼선을 초래한 회담이었다고 공세를 폈다. 통합신당 의원들은 한나라당과 이 후보의 대북정책은 철학과 일관성을 잃은 ‘기회주의적 접근’이라고 비판하며 맞섰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안간힘 써봤지만…독수리 벼랑끝으로

    [프로야구] 안간힘 써봤지만…독수리 벼랑끝으로

    ‘미라클’ 두산이 ‘깜짝 대포’를 앞세워 2연승을 달리며 2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1승 만을 남겼다. 한화는 베테랑 정민철(35)을 내세워 첫 날 패배를 설욕하려 했으나 두산 특유의 빠른 발과 뚝심에 막혔다. 두산은 15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선발 맷 랜들의 쾌투와 이종욱·김현수의 포스트시즌(PS) 마수걸이 홈런으로 9-5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한화를 상대로 PO 5연승과 PS 7연승을 질주하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랜들은 6이닝 동안 8안타 3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양팀은 안타수가 13개로 똑같았지만 타선에서 응집력을 보인 두산이 앞섰다. 두산은 이종욱이 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와 한화 선발 정민철로부터 오른쪽 폴을 맞히는 행운의 PS 첫 홈런포를 쏘아올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종욱은 이날 4타수 2안타 3득점으로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어 기쁨은 두 배였다. 지난해 신일고를 졸업한 뒤 신고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현수(19)는 팀이 1-2로 뒤진 3회 1사 뒤 오른쪽 담장을 넘겨 PS 첫 홈런을 작성하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정민철은 삼성과의 준PO 2차전에서 허리 통증으로 조기 강판되며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자원 등판했지만 홈런 두 방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2와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는 2-4로 역전당한 4회 김민재의 번트 실패가 뼈아팠다. 한상훈·신경현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김인식 감독은 김민재에게 번트작전을 지시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두 번의 번트가 실패한 뒤 네 번째 공에 방망이를 돌렸으나 병살타가 되는 바람에 순식간에 2사 3루가 됐다. 후속 타자 고동진은 내야 땅볼로 물러나 천금같은 기회를 무산시켰다. 한화는 7회 2점,9회에 1점을 쫓아갔으나 흐름을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뜨거운 열기 탓인지 빈볼 시비가 일어나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8회 초 두산 이승학이 던진 공이 이도형의 헬멧에 맞았고 8회 말에는 한화 안영명이 선두 타자 이종욱의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몸싸움 직전까지 갔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3차전은 17일 대전으로 장소를 옮겨 오후 6시에 열리며 두산은 김명제, 한화는 류현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양팀 감독의 말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김현수·홍성흔 제 몫 해줬다” 랜들이 안타를 많이 맞긴 했지만 노련하게 제 몫을 해줬다. 김현수 등 젊은 선수들이 기대하지 않은 홈런을 쳐서 이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론 7회 대타로 나가 내야 땅볼을 치고도 1루에 살아나간 홍성흔을 수훈갑으로 꼽고 싶다. 고참들이 젊은 선수들을 편하게 이끌어줘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8회 위협구 논란은 또 하나의 볼거리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3차전은 경기 상황을 봐가며 대처하겠다. 류현진 공을 치느냐가 관건이다. ●패장 김인식 한화 감독 “정민철 5·6회까지는 막았어야” 선발 정민철이 5∼6회까지는 막았어야 했다.1년에 홈런 1∼2개 치는 선수들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아쉽다. 부상 후유증이 아닌가 걱정이다.4회 기회에서 김민재가 번트를 대지 못한 것과 크루즈의 방망이가 좋지 않았던 게 공격의 흐름을 막았다. 무엇보다도 (3회) 캐처가 1루 주자까지 홈에 들어오게 한 장면이 아쉬웠다. 유원상은 이틀 연속 등판했지만 아직 젊으니까 다음 경기에도 준비시키겠다.8회 안영명이 빈볼을 던진 건 결코 아니다.
  • [사설] 경찰 개입 부른 신당의 파행 경선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전이 갈수록 진흙탕 싸움 양상이다. 지난 29,30일 광주와 부산에서 정동영, 손학규 두 후보 진영이 서로 동원 선거라며 손가락질을 하다 몸싸움까지 벌이는 추태를 연출했다. 두 후보측은 폭력 시비로 결국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미래 세력을 표방하며 간판까지 바꿔 단 통합신당의 구태와 자중지란에 국민들은 아연할 따름이다. 통합신당 경선과정에서 벌어지는 행태를 보면 한 배를 탄 동지들간의 경쟁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상대 후보에 대한 막말은 도를 넘은 지 오래다. 선거인단 등록과정에서는 노무현대통령의 명의를 도용하는 등 정당민주주의의 가치를 의심할 각종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이 통합신당을 외면하는 것은 당연하다. 후보들은 하나같이 DJ에 대한 충성심을 보이며 호남의 적자임을 내세웠지만 광주·전남지역의 투표율은 23%에 그쳤다. 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부산·경남지역의 투표율은 14.6%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민주당 경선도 신당과 다를 바 없다. 조순형 후보가 이인제 후보측의 조직동원 의혹 등을 제기하며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했다. 향후 민주당의 존립마저 위태로운 갈등이 아닐 수 없다. 통합신당이나 민주당은 지금과 같은 지리멸렬한 모습으론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일찌감치 경선을 마무리한 한나라당을 뛰어넘는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는 노력을 보여야 미래가 있다. 분열과 갈등은 공멸을 초래할 뿐이다. 조직·동원선거 의혹은 필요하다면 수사를 통해 진위를 가리고, 경선전에선 진정한 페어플레이의 모습을 보이는 노력이 앞서야 한다. 지금 제대로 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경선의 결과와 관계없이 희망이 없다는 사실을 당과 후보들은 명심해야 한다.
  • 진흙탕 경선… 만신창이 신당

    진흙탕 경선… 만신창이 신당

    ‘조직동원, 차떼기, 폰떼기, 폭력사태….’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이 갈수록 진흙탕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곳곳이 경고음이다. 후보들의 날선 비방전은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심야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심지어 현역 의원들이 불법경선 논란으로 폭력시비에 휘말려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지난 8월27일 후보들이 다짐했던 ‘아름다운 경선’ 서약은 잊혀진 지 오래다. 당 경선위가 ‘혐의 없음’으로 잠정 결론 내린 동원선거 의혹도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30일 정동영·손학규·이해찬 후보는 다시 한번 ‘죽기살기식’ 공방을 벌였다.‘더 이상 밀리면 끝장’이라는 표정이 역력했다. 손 후보측은 정 후보측의 차떼기 준비모임 현장을 적발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후보측도 정 후보측이 전화기 하나로 모바일투표 선거인단을 대량 접수했다며 ‘폰떼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즉각 정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손·이 후보측은 “정 후보는 구태정치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협공을 펼쳤다. 그러나 정 후보측은 오히려 손·이 후보의 불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정 후보측은 “1위 후보에 대한 무책임한 마타도어”라며 역공을 취했다. 한마디로 점입가경이다. 후보들의 경쟁은 격화되고 있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통합신당 경선에 무관심하다는 점도 문제다. 경선은 점차 ‘그들만의 리그’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당 관계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던 광주·전남 경선에서조차 겨우 평균 22.6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고지 부산·경남 경선 투표율은 14.62%에 불과하다. ‘민심’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쏟아질 법하다. 이쯤 되니 당 안팎에서는 ‘무늬만 국민경선’이라는 장탄식이 쏟아진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는 당도 후보도 모두 공멸”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모바일투표에 기대를 건다지만 ‘흥행 경선´이라는 목표는 애당초 접은 분위기다. 후폭풍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경선을 끝내고 후보를 뽑아도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현재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정 후보가 최종 후보에 오르더라도 ‘상처뿐인 영광’이다. 손·이 후보도 마찬가지다. 만에 하나 불법선거 시비가 경선 불복으로 이어질 경우, 경선 레이스 자체가 불법 공방 속에 휩싸일 전망이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1대1 대결은 고사하고, 범여권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는 것조차 불투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당은 당대로 치명타를 맞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한 핵심 관계자는 “밥하라고 쌀을 줬더니 죽을 쑤는 꼴”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미 경선 과정에서 관리능력 부재라는 낙제점을 받은 데다 낮은 투표율까지 더해, 책임론을 면키 어려울 것 같다. 한편 이날 부산·경남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정 후보는 “부산시민과 경남도민이 정동영을 다시 일으켜세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평소와 달리 말을 잇지 못하고 한숨을 쉬기도 했다. 감정이 북받친 듯했다. 간발의 차로 2위에 머문 이 후보의 얼굴은 붉게 상기됐다. 안타까움이 역력했다. 불법선거에 대한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그는 “너무 얼룩지고 파행을 거듭하고, 국민에게 외면받는 경선이 됐다.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토로했다. 손 후보는 “남은 경선에서 낡은 정치·구태정치를 심판해달라. 모바일투표에 많은 분들이 참여해 위기에 빠진 통합신당을 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70대어부 남녀4명 연쇄살인 미스터리

    70대어부 남녀4명 연쇄살인 미스터리

    70대 노인이 바다 구경을 하기 위해 자신의 배에 탄 20대 여성 2명을 성추행한 뒤 살해하고, 이에 앞서 대학생 남녀 2명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 보성군 득량만에서 발생한 20대 남녀 4명의 변사 사건을 수사 중인 보성경찰서는 30일 용의자 오모(70·보성읍)씨를 여성 안모(23·간호사·인천 남동구)·조모(24·회사원·경기 시흥시)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오씨가 8월31일 실종됐다 변사체로 인양된 대학 1년생 김모(21)·추모(20·여)씨를 자신의 고기잡이 배에 태워 바다로 나간 사실을 시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씨가 범죄 진술 과정에서 말을 바꾸는 등 석연찮은 점이 많아 우발적 성적 욕구 때문에 살해했는지, 계획적으로 이들을 무인도 등으로 팔아 넘기려 하다 여의치 않아 살인했는지 등 여죄를 캐고 있다. ●대학생 남녀 살해 오씨는 경찰 조사에서 “보성군 회천면 동율리 우암마을앞 방파제에서 0.5t FRP 어선에 대학생인 김씨와 추씨를 태우고 득량만으로 가던 중 실종됐다.”고 실토했다. 오씨는 처음 진술에서 “배 앞쪽에서 소변을 보던 김씨가 미끄러지면서 물에 빠졌고 이에 놀라 소리를 치던 추씨를 겁이 나 물속에 밀어버린 뒤 도망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 김씨의 왼쪽 발목에 골절상과 타박상 자국이 있어 경찰은 타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추씨에게는 외상이 없었다. 경찰은 “김씨 등이 오씨의 배에 탄 것을 본 목격자도 유류품도 발견되지 않아 직접 증거는 없지만 부검 결과로 볼 때 피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2명도 살해 경찰은 또 안씨와 조씨의 살해 혐의와 관련,“오씨가 지난 25일 오후 2시20분쯤 우암마을앞 방파제에서 ‘바다 경치를 구경시켜 주겠다.’며 이들 두 여성에게 접근, 자신의 배에 태웠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오씨는 갑판에서 이들을 추행하려다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3명 모두 바다에 빠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안씨의 시체가 피멍투성이인 점으로 미뤄 배에 오른 오씨가 갑판에 오르려던 안씨의 한쪽 발목을 쇠갈고리로 때려 부러뜨린 것으로 추정했다. 오씨는 “배안에서 안씨 등을 성추행하려다 이들이 반항했고, 서로 뒤엉키면서 모두 바다에 빠졌다.”면서 “성추행 사실이 알려질까봐 두려워 죽였다.”고 털어놨다. 오씨의 배에서는 안씨의 신용카드, 볼펜, 머리띠, 수백개의 머리카락이 나와 당시 몸싸움이 격렬했음을 반증했다. 한편 오씨는 보성읍내에 집을 두고 매일 회천면까지 버스로 오가면서 고기를 잡아 시장에 팔아 생계를 꾸렸다. 이웃 주민들은 “평생 어민이었던 오씨가 그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니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보성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부산경선 심야에 무슨일이…

    30일 새벽 발생한 대통합국민신당 경선 과정의 ‘폭력 사태’의 전말은 무엇일까. 발단은 손학규 후보측이 정동영 후보측의 ‘차떼기 불법선거’의혹을 목격했다는 주장으로부터 시작됐다. 손 후보측은 이날 부산 벡스코 경선발표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역 의원 3명이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측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30분쯤 인적이 드문 장소에 300여명의 정 후보측 지지자들이 참석해 부산·경남 투표구별 차량동원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남, 경남, 서울 등 전국 각지의 번호판을 단 차량 100여대가 줄지어 부산 산업인력관리공단 주차장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정 후보측 지지자들은 선관위 출동 사실을 모른 채 “북구의 차량 배치는 끝났다.” 등의 대화를 주고받으며 최종 상황을 정리하고 있었다는 게 손 후보측 주장이다. 식당의 한편에는 ‘주소별 분류’라는 박스가 나뒹굴었다. 손 후보측이 더 이상 상황을 좌시할 수 없어 진행을 저지하려는 순간,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던 것이다. 손 후보측 정봉주 의원은 “정 후보측 지지자 10여명이 나와 김영주·안민석 의원을 감쌌고 심한 욕설과 함께 옷을 잡아당기며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정 의원 비서관이 현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정 후보측 지지자 한명이 휴대전화를 뺏어 도망가던 중 김영주 의원에게 붙잡혔고, 김 의원에게 휴대전화를 내놓으라고 실랑이를 벌이던 도중 인근 편의점에서 폭력을 휘둘렀다. 위협을 느낀 김 의원은 편의점 직원에게 경찰을 불러달라고 요청했고, 김영주·정봉주·안민석 세 의원은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서로 향했다. 변호사 출신 송영길 의원은 세 의원의 자문을 위해 경찰서에 도착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고 “형사 고발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조서만 받아놓았다. 차량이 모인 것은 확인되었다.”고 말했다는 것이 손 후보측의 주장이다. 그러나 정 후보측 주장은 이와 달랐다.30일 새벽 광주·전남의 승리를 자축하는 자리에 정 후보측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부산으로 모였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손 후보측 김영주·정봉주·안민석 의원이 선관위 직원들을 대동하고 들어와 욕설을 퍼붓고 사진을 찍어댔다고 반박했다. 손 후보측은 “정봉주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얼굴을 허락없이 찍는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의 행동에 불쾌해하던 정 후보측 지지자가 자신의 얼굴이 찍힌 파일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김영주 의원이 끼어들어 휴대전화를 두고, 밀고 당기는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부산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최태환칼럼] ‘물로는 물을 씻지 못하고’/수석논설위원

    [최태환칼럼] ‘물로는 물을 씻지 못하고’/수석논설위원

    1983년 가을 무렵이다. 경찰기자 시절이었다. 조계종단이 홍역을 앓았다. 종권을 둘러싸고 신·구파가 갈등했다. 서울 종로구의 조계사가 대치의 중심이었다. 총무원 접수를 위해 조계사로 진입하려는 승려들과, 이를 저지하는 반대파가 몸싸움을 벌였다. 사생결단이었다.‘어깨 승려’들이 대거 동원됐다. 일촉즉발의 전쟁터 같았다. 담장을 사이에 두고 해머, 쇠 파이프, 각목이 난무했다. 얼마 전 신흥사 충돌로 승려 한 명이 숨진 사건이 떠올랐다. 수 개 중대의 경찰이 배치됐다. 끝내 공권력이 투입됐다. 담장이 무너졌다. 아비규환이었다. 현장 주변에서 눈물 흘리던 신도들 모습이 생생하다. 국민들의 충격은 말할 것도 없다. 속가의 다툼보다 더 추한 권력투쟁과 그 행태에 할 말을 잃었다. 조계종이 다시 위기다. 신정아 사태가 발화점이다. 며칠 전 동국대 교수들이 성명을 냈다. 교수들은 종단의 맹성을 촉구했다. 성명은 “동국대는 신정아 게이트의 발원지로, 개교 이래 최악의 치욕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종단의 대학운용 쇄신과 재단 이사진의 전원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조계사는 불자들의 발자국 소리만 들릴 뿐 여전히 침묵이다. 조계종은 신정아씨 채용의혹이 불거진 이후 무대응,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그의 채용의혹과 관련, 사실 확인을 하려는 시도조차 한 흔적이 없다. 의혹을 제기한 장윤스님은 ‘도피생활’을 하며 선문답이다. 그를 대변한 조계종의 해명은 의혹만 더 키웠다. 그는 신정아씨와 변양균씨에 대한 본격 수사가 이뤄지자 해외로 몰래 나가려다 실패했다. 그의 언행은 속인보다 더 세속적이다. 문제를 제기했으면서도 그는 왜 떳떳하지 못한 것일까. 그는 종단내 파벌 갈등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인물일까. 또 신정아씨는 왜 어느 스님 소유의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녔는지, 많은 스님들은 왜 그에게 돈을 대줬는지, 국민들의 눈엔 모두 의아스럽다. 사실 신정아게이트는 불교계와 권력의 음습한 유착이 어느 정도인지가 핵심이다. 곳곳에서 악취가 난다. 국민들이 변씨외의 또 다른 권력 배후, 보이지 않는 손이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부대중과 만나는 일선 사찰의 도덕 불감증은 위험 수위를 넘긴 지 오래다. 백담사 시주금 횡령사건, 제주 관음사 폭력충돌, 마곡사 주지 구속, 홍천사 사찰토지 불법매매, 범어사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비리 집합과도 같다. 그런데도 종단은 사죄의 말을 아끼고 있다. 불교환경연대 등 출·재가 단체들이 ‘교단청정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종단이 문중과 계파 이해를 대변하는 권력 지향 스님들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묵묵부답이다. 조계종은 지금 외형적으론 흥륭기다. 사찰마다 불사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국민과는 더욱 멀어지고 있다. 국립공원내 사찰들이 사찰관람과 관계없이 입장료 징수를 고집하는 것은 작은 예에 불과하다. ‘법란(法亂)’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는데도 무심한 조계종이 안타깝다. 자기 개혁이나 성찰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것일까. 얼마 전 법전스님이 하안거를 끝내고 법어를 발표했다. 물로는 물을 씻지 못하고, 금으로 금을 바꾸지 못한다고 했다. 버리고 비워야 참 존재를 깨달을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법전의 법어가 새삼 크게 들린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태왕사신기(MBC 오후 9시55분) 화를 내던 양왕은 비틀거리며 의자에 앉고, 담덕에게 자신의 출생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격구대회 개막 이틀 전, 저잣거리를 걷던 수지니는 사내들과 부딪치며 돈주머니를 빼내고, 담덕은 그런 수지니를 바라본다. 북군의 마구간에서 도둑으로 몰린 수지니는 도망치고, 담덕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SBS 오후 9시55분) 병실에서 회장의 유서를 보게 된 윤희는 놀란 나머지 말문이 막힌다. 흥분한 준석은 연수연의 죽음에 어머니가 관여한 것이 사실이냐고 묻는다. 선우를 불러낸 혜미모는 온갖 모욕적인 언사를 늘어놓다 선우로부터 역공을 당한다. 분을 삭이지 못하던 영자는 행패를 부리다 미희와 몸싸움을 벌인다.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50분) ‘비만의 제국’이 되어버린 미국에서는 ‘삶을 바꾸면 살이 빠진다.’는 흥미로운 실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비만스쿨을 취재하여 한학기에 평균 25㎏을 감량한다는 비밀을 밝힌다. 유럽 최고의 뚱보나라 영국의 비만예방프로젝트와 ‘식육기본법’까지 만들어 음식교육에 열을 올리는 일본의 비만퇴치책을 들어본다.   ●다큐 여자 (EBS 오후 7시45분) 조용한 시골마을이지만 언제 어디서 응급상황이 발생할지 몰라 24시간 긴장감이 넘친다.10년차 119 구급대원 경애씨도 예기치 못한 상황에 초긴장 상태. 오늘도 그녀는 사이렌을 울리며 현장으로 달려간다. 가벼운 환자부터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의식이 없는 환자까지 그들은 그녀의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데….   ●사육신(KBS2 오후 9시55분) 중국 수도 연경에 도착한 수양대군은 명나라 영락제와 비교하면서 실력 있는 사람이 용상에 앉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펼친다. 그 속에서 수양대군이 가슴 속에 품고 있는 권력에 대한 야망을 읽은 신숙주는 불편하기만 한다. 하지만, 수양대군은 신숙주를 집요하게 회유하여 자기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 기업들은 긴장한다. 대선자금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선거가 끝나면 재벌총수들과 정당 책임자들이 검찰에 불려가곤 했다. 불법 대선자금을 차단하고자 국세청은 기업들의 비자금 조성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전군표 국세청장과 대선의 해에 세정을 어떻게 운영할지 알아본다.
  • 신당 대리접수 또 흐지부지?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서 또다시 선거인단 무더기 대리접수 논란이 벌어졌다.그러나 당 국민경선위원회는 진상조사에 나서는 시늉만 할 뿐 마땅한 근절책이나 제재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고 있다. 더욱이 대리접수와 관련해 지난 10일 밤 격한 몸싸움까지 벌였던 정동영·이해찬 후보측도 11일엔 태도를 돌변, 몸을 한껏 낮췄다. 공방을 이어가면 구태정치의 대상으로 지목될 것을 염려한 듯 확전을 피하고 있어 이번 사태의 진상도 얼렁뚱땅 덮고 넘어가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지병문 국경위 집행위원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현장조사는 물론 필요하면 필적감정과 정동영·이해찬 후보측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 위원장의 이런 ‘엄포’에 각 후보 캠프는 심드렁한 반응이다.제 아무리 철저한 조사를 호언하더라도 실제행동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경위가 경선이 파행으로 치닫는 위험부담을 감수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각 후보 진영은 다만 더 이상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꺼리는 듯 고만고만한 설전만 벌일 뿐 전면전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해찬 후보측은 이날 오전 박스접수 의혹의 진원지로 정동영 후보측을 지목하면서 날을 세웠지만 오후 들어 성명조차 내놓지 않았다. 이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어제 서류접수 마감시한이 지났는데도 정 후보측이 국경위 사무실에 들어가 선거인단 명부를 작성하고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당 공명선거감시단에서 철저히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동영 후보측도 “접수처가 제한된 상태에서 마감시한에 쫓겨 선거인단 접수를 하다 보니 여러 가지 해프닝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대리접수 또는 대리서명 논란은 우리와 무관하다.”고 해명하는 데 주력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오늘의 눈] 박스선거, 부끄럽지도 않나/구혜영 정치부 기자

    이런 걸 두고 점입가경이라고 했던가. 대통합민주신당이 또다시 ‘박스선거’‘동원선거’ 광풍에 휩싸였다. 지난 10일 본경선 선거인단 접수 마감일 저녁, 급하게 달려간 당 국민경선위원회 사무실은 한마디로 아비규환이었다. “왜 마감시간 지나서 접수를 해, 누가 시켰어?어디서 보냈어?”,“말 똑바로 해.6시 전에 접수장에 들어갔어. 어디다 대고 삿대질이야.” 이해찬 후보측과 정동영 후보측이 사무실 문밖에서까지 엉키고 설켜 몸싸움을 하느라 도저히 현장에 다가설 수가 없었다. 이 후보측은 “정 후보측이 마감시간을 넘겨, 대리인도 아닌 사람들을 고용해 박스째 서류를 접수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후보측은 “마감시간 5분 전에 들어갔고, 안에서 서류를 보완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측은 정 후보측의 대리접수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빠져 나가지 못하게 출구를 막아섰고, 정 후보측은 신원확인이 끝나면 보내야 한다며 억지로 그들을 끌어 당겼다. 그 와중에 접수하러 왔다고 밝힌 한 여성은 고개를 수그린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신분증도 없었다. 대리서명 의혹이 짙어 보였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뭐 좋은 일이라고 취재하느냐.”며 기자를 막아서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다. 얼마 뒤, 복도에서 들리는 소리에 기자는 급기야 할 말을 잃었다.“정권재창출해야 할 것 아니냐.”는 고성이 들려왔다. 아니,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라면 박스 접수를 해서라도 선거인단을 늘려야 한다는 말인가. 기가 막혔다. 개혁세력이라는 말을 하지나 말든지. 수백만이 참가해 선거가 치러진들 이런 참가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이긴다 한들 무슨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찢겨진 박스와 서류조각, 떨어져 나간 문고리, 슬리퍼 한 짝. 동원선거가 남긴 잔해들이 여기저기 나뒹굴었다. 유령 선거인단, 컷오프 순위변동, 경선룰 공방…. 이런 쓰레기 더미 위에서 대선후보가 나온다는 말인가. 정말이지 요즘 같아서는 국회 제1당 출입기자임을 숨기고 싶을 뿐이다. 구혜영 정치부 기자 koohy@seoul.co.kr
  • 신당 또 박스 접수·대리서명 논란

    신당 또 박스 접수·대리서명 논란

    대통합민주신당이 또다시 ‘박스 접수’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대리서명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대통합 민주신당의 본경선 선거인단 등록 마감일인 10일, 기자가 제보를 받고 달려간 서울 여의도의 당 국민경선위원회 사무실은 아수라장이었다. 국경위와 각 후보 캠프 관계자, 대리접수인 등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 중이었다, 서류접수 마감시간인 오후 6시를 넘어서도 약 10상자 분량의 선거인단 서류가 접수되고 있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었다. 한 대선 후보측 관계자는 “모 후보 측이 아르바이트생과 여성들을 동원해 마감시간이 지났는 데도 선거인단 접수를 위해 박스째 들고 국경위 사무실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심지어 한 사람이 수천건의 대리접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제 본지가 단독입수한 서류(사진 참고)에 한 사람 명의로 ‘1000건’이 접수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을 종합해 보면 대리접수뿐만 아니라 대리서명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즉, 신청서에 대리접수인의 서명이 없는 상태에서 현장에 접수하러 온 관계자가 대신 서명했다는 것이다. 접수하러 온 한 40대 여성은 “사무실에는 오후 6시 이전에 들어왔고, 서류 작성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어 그것만 작성한 것”이라며 대리 서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당 국경위는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여 금명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경위측 관계자는 “일단 오후 6시 이후 접수 여부와 대리서명이 있었는지가 핵심적인 조사내용”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NPB] “어린이 팬 때문에 참았다” 승엽, 발목테러 당하고 참아

    “덤벼들고 싶었지만 어린이 팬들이 많아 참았습니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의 이승엽(31)이 앤디 시츠(36·한신)에게 발을 밟혔지만 참은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언론이 10일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9일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전 7회초 이승엽은 1루 수비 도중 3루 땅볼을 친 시츠에게 의도적으로 왼쪽 발목을 밟혔다. 이승엽은 “큰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해서는 안 될 행동라고 생각한다.”며 점잖게 시츠를 지적했다. 그러나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49) 감독은 크게 화를 냈다.최악의 경우 발목 인대가 끊어져 상당 기간 출전이 불가능할 중상을 당할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하라 감독은 당시 더그아웃에서 뛰어나와 시츠를 거세게 비난했고, 오카다 아키노부(50) 한신 감독과는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하라 감독은 자신보다 한 살 많은 오카다 감독의 멱살을 잡으려다 심판의 제지로 돌아섰다. 하라 감독은 “시츠의 행동은 간과할 수 없는 것”이라며 경기 뒤에도 분을 삭이지 못했다. 기요타케 히데토시 구단 대표도 “대형 사고로 연결되는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동영상] 무기력한 90분…카타르전 난투극 까지

    [동영상] 무기력한 90분…카타르전 난투극 까지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카타르와의 친선전에서 졸전 끝에 0대 0 무승부를 거뒀다. 4일 UAE 두바이의 알 알리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국은 불안정한 조직력과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낸 채 아쉽게 득점없이 비겼다. 이날 경기는 단조로운 공격과 불안한 수비라는 기존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후반 투입된 백지훈은 상대선수와 난투극 끝에 레드카드로 퇴장 당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드러냈다. 오는 9일 열리는 가상 바레인전을 목표로 평가전을 준비한 박성호 감독은 새롭게 승선시킨 박주호등 7명을 선발 출전 시켰으나 경험부족을 드러낸 채 이렇다 할 공격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박감독은 백지훈, 김승용, 오장은등의 주전멤버를 대거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30분 하태균이 상대 수비수 빌랄의 거친 태클에 넘어지면서 양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이 소동으로 빌랄과 백지훈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며 경기는 어수선한 가운데 득점 없이 막을 내렸다. 한편 한국올림픽 대표팀은 6일 바레인에 입성해 9일(오전 1시, 한국시간) 아시아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 나우뉴스 스포츠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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