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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성아 부탁해” 허정무감독 UAE전 최종 엔트리 발표

    “지성아 부탁해” 허정무감독 UAE전 최종 엔트리 발표

    “지성, 영표야, 대표팀을 부탁해.” ‘위기의 허정무호’를 회생시킬 막중한 책임을 떠안은 태극전사 24명이 확정됐다. 국내·외, 신·구 조화와 함께 부실한 공격라인 배가에 방점을 찍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 나설 국가대표 24명을 6일 확정 발표했다.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0·도르트문트) 등 해외파 4명은 물론, 최근 K-리그 활약을 통해 컨디션 회복을 확인시킨 ‘허정무호 1기 황태자’ 곽태휘(27·전남)와 예비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부상에서 회복한 뒤 빼어난 기량을 선보인 이정수(28·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허정무 감독은 특히 박지성, 이영표와 함께 젊은 피 기성용(19·FC서울)에 대한 기대감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허 감독은 “(지성, 영표)두 선수 모두 성실하기 때문에 팀플레이 중심으로 다른 선수들을 이끌어줄 것을 기대한다.”면서도 “어리지만 괄목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기성용 등이 경기를 잘 이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공격적 성향을 보였던 정성훈(29·부산)과 김형범(24·전북), 송정현(32·전남) 등 3명이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올시즌 8골을 넣은 공격수 정성훈은 큰 키(190㎝)와 다부진 체격으로 골문 앞 몸싸움 능력을 인정받았고, 미드필더임에도 중거리슛과 ‘무회전 프리킥’ 옵션을 장착한 김형범은 대표팀의 골 갈증을 풀어줄 해결사 몫을 기대받고 있다. 또 송정현은 지난해까지 전남을 이끈 허 감독의 의중을 잘 읽을 것으로 평가된다. 허 감독은 “UAE와의 최종예선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현재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해외 및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 위주로 발탁했다.”고 최종 엔트리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최종명단 ▲GK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염동균(전남) ▲DF 강민수(전북) 조용형(제주) 곽태휘(전남) 김동진(제니트) 김진규 김치우(이상 서울) 이영표(도르트문트) 오범석(사마라) 이정수(수원) ▲MF 이청용 기성용(이상 서울) 김정우 최성국(이상 성남) 조원희(수원) 박지성(맨유) 김형범(전북) 송정현(전남) ▲FW 신영록 서동현(이상 수원)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
  • ‘만능’ 에두 수원 살렸다

    ‘만능’ 에두 수원 살렸다

    최근 3연패를 당하며 올시즌 처음 프로축구 K-리그 3위까지 추락한 수원은 절박했다. 자칫 이날마저 패할 땐 성남,FC서울과의 선두권 3파전에서 밀려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신영록, 김대의, 마토 등 핵심 멤버들의 부상 후유증은 여전했다. 차범근 감독의 초조함이 극에 달한 상황. 그러나 절박하기로는 대구도 마찬가지였다. 대구 역시 이날 패하면 6강 플레이오프(PO)의 꿈은 가물가물해질 처지였다. 5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이 대구를 2-1로 꺾고 최근 3연패에서 탈출, 서울을 제치고 2위를 되찾았다. 선두 성남에 골득실에서 뒤졌을 뿐 승점 44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수원의 공격 선봉에는 ‘만능 공격수’ 에두(브라질)가 있었다. 에두는 전반 11분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는 슈팅을 날리며 슛감각을 다듬었다.10분 뒤에도 몸싸움을 뚫고 발리슛을 날렸다. 골키퍼 백민철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지만 포연의 기운을 모락모락 피우기에 충분했다. 결국 에두는 전반 33분 왼발 발리슛으로 대구 왼쪽 골망을 강하게 흔들었다. 시즌 11호 골. 그리고 4분 뒤 홍순학(28)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대구는 올시즌 K-리그와 컵대회 27경기에서 17득점을 기록한 공격라인의 핵심 에닝요(27)가 이날 전반 28분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 공격의 힘이 뚝 떨어졌다. 하지만 대구는 이날 경기 전까지 K-리그 20경기 41골(평균 2.05골)로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 수원의 공세에 밀리면서도 호시탐탐 반격을 노리던 대구는 후반 29분 이근호가 톡 차올려 준 크로스를 부평고 동기 하대성이 그림같은 오른발 시저스킥으로 연결,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이후 이근호 등이 쉼없이 수원 골문을 두드렸지만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동점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한편 포항은 광주와 1-1로 비겼고 전남은 종료 직전 두 골을 몰아쳐 울산을 2-1로 꺾었다. 전북은 제주에 2-1로 이기면서 승점 28점으로 6위 인천을 1점 차로 쫓아 6강 PO싸움을 안개속으로 몰고 갔다. FC서울은 앞서 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겨 14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갔다. 하지만 정조국의 광대뼈 함몰 부상과 기성용, 구경현의 퇴장 등 악조건이 겹쳐 선두 경쟁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성남은 이동국의 국내 복귀 마수걸이골을 앞세워 경남을 3-1로 꺾고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공공의 적 ‘레알 신한’ 누가 막을까

    공공의 적 ‘레알 신한’ 누가 막을까

    08∼09여자프로농구가 3일부터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 07∼08시즌 7라운드(팀당 35경기)에서 8라운드로 늘어나면서 팀당 40경기씩을 치러야 하는 만큼, 부상 방지와 함께 백업멤버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겨울스포츠(농구·배구) 가운데 유일하게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뽐낸 여자농구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보자. ●신한銀 하은주·최윤아 부상 변수 올 시즌의 화두는 ‘레알 신한을 누가, 얼마만큼 저지할까.’에 모아진다. 지난시즌 신한은행은 정규리그에서 2위 삼성생명과 7경기차로 여유있게 우승했다. 흡사 1군과 1.5군의 대결처럼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낸 것. 올시즌 신한은행은 여전히 강하지만,‘대항마’들의 다리 근육에도 부쩍 힘이 붙었다. 지난해처럼 싱거운 승부는 줄어들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 3연패를 노리는 신한은행은 센터 하은주와 포인트가드 최윤아가 부상으로 1라운드 막판에나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슈터 한채진이 금호생명으로 둥지를 옮긴 것도 외곽 화력의 약화를 가져올 전망. 그러나 신한은행은 여전히 최강이다. 전주원과 정선민, 선수민(선수진의 새이름), 진미정, 강영숙 등 국가대표 라인업이 건재한 데다 이연화, 김단비의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지난해보다 5경기가 늘어난 것도 주전급 8∼9명을 보유한 신한은행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 이상윤 감독 매직 올해도 계속될까 신한은행의 독주를 저지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는 단연 금호생명이다. 이상윤 감독을 영입한 지난 시즌 만년 하위권에서 일약 3위로 도약하면서 패배의식을 씻어낸 금호생명은 올시즌 눈높이를 챔피언전 진출에 맞춰놓았다. 신정자와 강지숙이 지키는 포스트는 금호생명의 최대 강점. 지난시즌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외곽은 기존의 이언주, 조은주, 김보미 외에 한채진이 힘을 보탤 전망. 프로 3년차가 된 포인트가드 이경은이 잠재력을 활짝 펼친다면 약점을 찾기 힘든 촘촘한 라인업이다. 오프시즌 가장 알짜배기 전력을 보강한 국민은행도 눈여겨봐야 한다. 현역선수 중 가장 득점력이 좋은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변연하의 영입 만으로도 국민은행은 챔피언전을 노려볼 만한 전력이다. 여기에 몸싸움이 좋은 나에스더와 ‘블루워커’ 장선형까지 영입했다. 아킬레스건을 다친 정선화의 복귀가 빨라진다면 김수연과 지키는 포스트도 든든하다. 다만 득점 욕심이 많고 자존심 강한 가드 김영옥과 변연하의 관계 설정을 신임 조성원 감독이 어떻게 해낼지가 관건이다. 삼성생명과 신세계, 우리은행이 4위를 놓고 다툴 공산이 크다. 신임 이호근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언제나 기본은 해주는 이미선-박정은-이종애 등 ‘국대(국가대표) 3총사’가 믿는 구석. 물론 역으로 셋 중 한명이라도 삐걱거리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유독 뒷심 부족으로 승수를 많이 까먹었던 신세계는 리그 톱클래스 포인트가드 김지윤의 영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우리은행은 특별한 전력보강이 없었다.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 홍현희의 활약과 김은혜의 득점력에 따라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도, 바닥으로 곤두박질칠 수도 있다. 정태균 SBS SPORTS 해설위원은 “신한은행이 월등히 앞선 것은 사실이고 그나마 대적해볼 만한 팀이 금호생명이다. 나머지 팀들 가운데는 국민은행이 확실히 낫고, 우리은행이 상대적으로 처진다.”고 내다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두현 6주 부상 허정무호 ‘어쩌나’

    김두현(26·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이 무릎 인대를 다쳐 최소 6주 동안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게 돼 2010남아공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허정무호에 비상이 걸렸다. 김두현은 27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에서 열린 2008∼09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에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하프라인 왼쪽 부근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패스를 이어받으려 살짝 방향을 틀던 김두현은 잔디 위에 누워 버렸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나왔다.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대신 셰일 맥도널드를 내보냈고 팀은 1-0으로 이겼다. 김두현은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벌이거나 드리블을 하던 상황에서 쓰러진 것이 아니었다. 그가 쓰러지는 모습은 독일월드컵을 2개월여 앞둔 2006년 4월, 이동국(성남)이 K-리그 경기 도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질 때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김두현의 정확한 부상 부위와 심각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모브레이 감독은 경기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두현이 로베르트 코렌의 패스를 받으려고 방향을 돌리다 무릎 인대에 손상을 받은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최소 6주 이상 결장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의 부상 소식은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홈경기(10월15일)에 대비해 다음달 9일 대표팀을 소집하는 허정무호에도 작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예선 1차전 북한전에서 기막힌 패스로 기성용(서울)의 A매치 데뷔골을 도우면서 가까스로 무승부를 일궈낸 김두현이 빠지게 되면 미드필드 전술 운용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초하루’ 조계사, 시위단체·불자 충돌에 몸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들이 머물고 있는 서울 조계사에서 29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이 수배 중인 광우병 관련 대책회의 간부들을 조계사 경내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보수단체와 초하루법회 행사로 조계사를 찾은 일반 불자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 것.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총연합 등 10여개의 보수 성향 불교단체들은 이날 조계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계사 내에 있는 대책회의 간부들을 추방할 것을 요구했다. 총연합측은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촛불시위의 배후 조종자로 확인된 범법자들과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조계사에서 받아주는 것은 불교계가 국법질서 문란의 본거지로 인식될 수 있으며,한국 불교의 퇴락을 자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총연합측은 “조계사의 범법자 추방과 경찰의 즉각적인 체포를 통해 국법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은 오전부터 5000여명의 일반 불자들이 초하루법회를 맞아 조계사를 찾은 상태였다. 불자들은 총연합측을 향해 “초하룻날 왜 이리 행패를 부리는가.부처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항의했다. 이에 총연합측은 “그렇다면 범법자들을 숨겨주는 것은 예의인가.”라고 대응하면서 이내 고성이 오고가는 충돌이 벌어졌다. 총연합측은 대책회의 간부들을 ‘쓰레기’라고 지칭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불자들은 “그렇다면 쓰레기들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는 쓰레기장이고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도 쓰레기인가.”라며 반발했다. 특히 조계사 입구에서는 총연합회측과 일부 불자들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연출했지만 다른 불자들의 만류로 더 이상 사태가 커지지는 않았다. 조계사를 찾은 불자 A씨는 “불교계의 큰 행사인 초하룻날 부처님이 계신 곳에서 이 같은 시위를 벌인 것은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법문을 듣고 있는데 문 앞에서 시끄럽게 떠든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라며 총연합측을 비난했다. 이날 수배자들을 둘러싼 충돌은 총연합측과 불자들이 서로 물러나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향후 조계사 내 대책회의 간부들을 둘러싼 불교계 내부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돌에 대해 조계사 이세용 총무과장은 “대책회의 간부들에 대한 견해는 다를 수 있지만 불교계의 중요한 행사인 초하룻날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은 예의가 없는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강행한 총연합측을 비판했다. 이 총무원장은 “아마 불교 수행과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들이 조계종 내 정식 단체들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초하룻날,더구나 지관 총무원장이 법문을 하고 있는데 이 같은 난동을 벌인 것은 몰지각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총무원장은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대책회의 간부들 등 수배자들의 거취에 대해 “조계사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종단의 어른의 결정이므로 신도분들도 이해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초하루’ 조계사, 시위단체·불자 충돌에 몸살

    ‘초하루’ 조계사, 시위단체·불자 충돌에 몸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들이 머물고 있는 서울 조계사에서 29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이 수배 중인 광우병 관련 대책회의 간부들을 조계사 경내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보수단체와 초하루법회 행사로 조계사를 찾은 일반 불자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진 것. 대한민국지키기 불교도총연합(대불총) 등 10여개의 보수 성향 불교단체들은 이날 조계사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계사 내에 있는 대책회의 간부들을 추방할 것을 요구했다. 대불총측은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시점에 촛불시위의 배후 조종자로 확인된 범법자들과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을 조계사에서 받아주는 것은 불교계가 국법질서 문란의 본거지로 인식될 수 있으며,한국 불교의 퇴락을 자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후 대불총측은 “조계사의 범법자 추방과 경찰의 즉각적인 체포를 통해 국법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은 오전부터 5000여명의 일반 불자들이 초하루법회를 맞아 조계사를 찾은 상태였다. 불자들은 대불총측을 향해 “초하룻날 왜 이리 행패를 부리는가.부처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항의했다. 이에 대불총측은 “그렇다면 범법자들을 숨겨주는 것은 예의인가.”라고 대응하면서 이내 고성이 오고가는 충돌이 벌어졌다. 한 대불총측 참가자는 대책회의 간부들을 ‘쓰레기’라고 지칭하며 격한 반응을 보였고,불자들은 “그렇다면 쓰레기들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는 쓰레기장이고 조계사를 찾은 불자들도 쓰레기인가.”라며 반발했다. 특히 조계사 입구에서는 일부 대불총측 참가자들과 불자들이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상황을 연출했지만 다른 불자들과 대불총 간부들의 만류로 더 이상 사태가 커지지는 않았다. 조계사를 찾은 불자 A씨는 “불교계의 큰 행사인 초하룻날 부처님이 계신 곳에서 이 같은 시위를 벌인 것은 상식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한뒤 “더구나 많은 사람들이 법문을 듣고 있는데 문 앞에서 시끄럽게 떠든 것은 예의에 어긋난 행동”라며 대불총측을 비난했다. 이날 수배자들을 둘러싼 충돌은 대불총측과 불자들이 서로 물러나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향후 조계사 내 대책회의 간부들을 둘러싼 불교계 내부의 갈등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돌에 대해 조계사 이세용 총무과장은 “대책회의 간부들에 대한 견해는 다를 수 있지만 불교계의 중요한 행사인 초하룻날 이 같은 행동을 벌인 것은 예의가 없는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강행한 대불총측을 비판했다. 이 총무원장은 “아마 불교 수행과 관계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면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들이 조계종 내 정식 단체들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초하룻날,더구나 지관 총무원장이 법문을 하고 있는데 이 같은 난동을 벌인 것은 몰지각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무원장은 조계사에 머물고 있는 대책회의 간부들 등 수배자들의 거취에 대해 “조계사 안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종단의 어른의 결정이므로 신도분들도 이해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대불총측은 이번 기자회견과 시위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대불총 이석복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은 경찰 및 조계사측과의 협의를 거쳐 마련된 것”이라면서 “나쁜 의도를 가지고 충돌을 일으키기 위해 기자회견을 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관스님의 법문 도중 시끄럽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는 비난에 대해 “우리는 법문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고 항변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관련동영상]‘초하루’ 조계사, 시위단체·불자 충돌에 몸살
  • 옐로카드 0… ‘맨유의 신사’ 박지성

    옐로카드 0… ‘맨유의 신사’ 박지성

    ‘무결점의 사나이’ 박지성(27)의 진가가 최근 어수선한 팀 분위기와 맞물려 환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난 21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첼시와 원정경기에서 7명의 ‘무더기 경고’에 따른 후유증을 앓고 있는 가운데 박지성은 맨유에서 4시즌 동안 뛰며 단 한 차례의 경고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지성은 2005년 8월 맨유에 입단한 이후 총 86경기(리그 61경기)를 소화했지만 단 한차례의 경고나 퇴장도 기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팀 맨유는 첼시전에서 경고 받은 선수가 많다는 이유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2만 5000파운드(5200만원)의 벌금을 내게 됐다. 중앙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는 이날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는 이유로 추가 징계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주심에 대한 항의나 옐로카드를 아예 모르는 ‘페어플레이맨’ 박지성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대목이다. 거칠고 몸싸움이 심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EPL에서 80경기 이상을 뛰며 옐로 카드 한 장 없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19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08경기를 뛰며 단 한 장의 옐로 카드만 받았다. 그러나 K리그 80경기 이상을 소화한 현역 선수 중 경고를 한 번도 받지 않은 필드플레이어는 없다. K리그 26년 역사 속에서 80경기 이상 치르고 경고나 퇴장 없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선수는 박성화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82경기 출전)이 유일하다. 박지성도 PSV 에인트호번에서 뛸 당시 몇 차례 옐로 카드를 받은 적이 있다. 2004년 10월 21일 로젠보리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종료 2분전 2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를 당했지만 이때가 현재로선 그의 프로생활 중 ‘처음이자 마지막 퇴장’이다. 박지성이 좀처럼 ‘경고’를 받지 않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지난해 스포츠서울 창간 기념 이메일 인터뷰에서 “경기 중에 결코 흥분하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단지 경기 중에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평정심 유지’가 ‘페어플레이’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PARKS 열풍! 지성·주영 ‘양박’ 유럽서 종횡무진

    ‘프랑스는 내가 책임질게. 형은 영국을 맡아.´ 영국과 프랑스는 도버해협을 사이에 둔 이웃 나라다. 고속철 유로스타를 타고 해저터널을 통해 20분이면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 이 두 나라에서 서로 다른 모양으로 ‘박(PARK) 열풍’이 거세다.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3·AS모나코)이 각각 21일 밤,22일 새벽(이상 한국시간) 여섯 시간의 시차를 두고 영국과 프랑스에서 떴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FC전에서 첫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고,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1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맞아 비록 2경기 연속 골사냥에는 실패했지만 유럽 진출 두 번째 경기 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최전방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AS모나코는 마르세유가 리그 강호인 데다 광팬의 틈바구니에서 치러지는 원정 경기임을 감안, 수비 위주의 안정적 전술 운용을 택했다. 미드필더진의 공격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경기 전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고열에 시달린 박주영이 제 실력을 고스란히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2∼3차례의 ‘골 직전 상황’을 만들어 내는 장면은 ‘왜 박주영 열풍인가.’를 설명해 줬다. 전반 32분 발꿈치를 이용한 창조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키퍼와 일대일을 만든 뒤 동료 공격수 프레데릭 니마니(20)에게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살짝 양보해 줬으나 수비수 발끝에 걸리고 말았다. 경기 뒤 현지 언론에서 “직접 찼어야 했다. 박주영은 좀더 적극적인 골욕심을 부려야 한다.”는 질타가 나온 부분. 후반 12분에는 니마니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슬라이딩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인저리타임에도 박주영은 날카롭게 올라온 크로스에 몸을 던졌으나 아슬아슬하게 발에 닿지 않았다.0-0 무승부. 박주영은 “어제부터 열이 났고, 히카르두 감독도 전반만 뛰자고 했지만 풀타임 모두 뛰겠다고 고집했다.”면서 “체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에서 먼저 일을 낸 ‘형’ 박지성은 일주일 전 박주영이 프랑스에서 라운드 최우수선수에 뽑힌 것에 뒤질세라 이날 EPL과 ‘스카이스포츠’가 공동 선정하는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뽑혔다. 박지성은 “오늘 골 덕분에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뛰지 못한 것에 대해 조금은 보상이 된 것 같다.”면서 그동안 마음에 상처가 컸음을 드러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2008] “컵대회도 1위 할래”

    프로축구 성남이 K-리그에 이어 컵대회에서도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다. 조 1위 등극 예상일은 17일. 상대는 골득실차(+6)로 앞서고 있는 B조 1위 전북. 이미 지난 13일 수원을 제치고 K-리그 선두 자리에 올라선 성남은 이날 컵대회 9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을 홈으로 불러들여 B조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5승1무2패인 성남으로서는 승리하면 무조건 조 1위.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전북(4승4무1패)에 비해 한 경기를 덜 치렀기 때문에 유리한 입장이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한국의 대표 타깃맨’인 이동국(29·성남)과 조재진(27·전북)의 자존심 맞대결이 펼쳐져 더욱 관심을 모은다. 둘이 상대팀으로 나뉘어 맞붙는 것은 2001년 8월1일 각각 포항(이동국), 수원(조재진) 소속으로 만난 이후 7년여 만이다. 2003년 광주에서 한솥밥을 먹은 뒤 그동안 대표팀에서 동료로 만나곤 했지만, 조재진이 일본 J-리그로 옮겼고, 이동국도 잉글랜드로 옮기며 맞대결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 이동국은 지난 8월 성남으로 유턴한 뒤 4경기에서 1도움을 올렸고, 조재진은 20경기에서 9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둘은 같은 점이 많다. 아기자기한 패싱게임보다는 최전방에서 상대 최종수비수와 거친 몸싸움을 뚫고 공격을 풀어야 하는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또한 둘 모두 외국 리그 진출을 시도했고,‘절반의 성공’ 뒤 다시 국내로 복귀했다. 한편 A조에서는 이천수(27·수원)와 안정환(32·부산)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조 1,2위를 다투고 있는 팀 성적의 관건은 ‘돌아온 비운의 스타’들에 달려 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법원으로 간 촛불 어떻게 되나…

    법원으로 간 촛불 어떻게 되나…

    광우병 대책회의가 광복절에 대규모 촛불집회를 가진후 한달동안 촛불집회는 잠잠해졌다. 광우병으로 들끓던 나라는 추석 때 미국산 쇠고기를 사기 위해 줄을 설 정도로 광우병 논란도 잠잠해지는 듯하다. 하지만 촛불집회 참가자 91명은 형사 재판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 ●인권위 전원위원회 상정… 새달 최종 결론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공권력의 과잉대응과 인권침해 논란을 조사해 온 국가인권위원회가 2개월에 걸친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안을 전원위원회에 상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인권위의 공식 판단이 이르면 다음달 초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인권위 결정의 효력은 ‘권고’에 그친다. 결론이 ‘인권침해’로 나올 경우 정부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인권침해가 없었던 것으로 내려지면 정부의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15일 “최근 촛불집회와 관련한 130여건의 인권침해 진정사건 조사를 끝내고 22일 열리는 전원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키로 했다.”면서 “전원위가 한 달에 두 번 열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르면 다음달 초순, 늦어도 다음달 말쯤에는 결론이 나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경환 위원장을 제외하고 진보 대 보수성향 위원이 5대5 동수를 이루고 있어 위원회 내에서 격론이 오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촛불집회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인 시위 참가자들에게 법원은 벌금형부터 실형까지 들쭉날쭉 선고하고 있다. 지난 7월26일 집회에 참가한 이모(28)씨는 시위대 쪽으로 끌려나온 전경을 팔꿈치로 때려 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민기 판사는 지난 10일 이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초범인 데다 법원에 공탁금을 낸 점을 고려했다. 촛불 집회와 관련해 구속기소된 피고인이 벌금형을 받기는 처음이었다. 반면 집회에서 망치로 경찰 버스를 부순 대학생 유모(24)씨는 초범이었지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조한창 부장판사는 “계획적이고 주도적으로 폭력 시위를 조장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조선일보를 비판하며 코리아나호텔 회전문을 깨고 쓰레기를 던진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48)씨에게도 징역 1년의 실형과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시위대·상인 민사소송도 본격화 경찰과 시위 참가자, 광화문 상인이 얽히고설킨 민사 소송도 시작됐다. 지난 6월1일 종로구 사간동 동십자각 로터리 부근에서 진압 전경에게 군홧발로 밟힌 여대생 이모(21)씨 등 22명이 고소와 더불어 국가와 어청수 경찰청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7월2일에는 인권침해감시단으로 활동하다 방패에 맞아 머리를 다친 이준형 변호사 등 8명이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맞서 7월31일에는 경찰이 촛불 집회를 주도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등에 3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광화문 상인 242명도 집회로 경제적인 피해를 봤다며 1차,2차에 걸쳐 36억 75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상태다. 정은주 오이석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恨가위’

    가족의 정을 느끼는 훈훈한 명절이 ‘옛일’이 되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가정불화로 경찰서를 찾은 이들이 유난히 많았다. 친지들이 한데 모인 자리에서 시부모를 자주 찾지 않는 올케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시누이가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추석인 14일 시누이와 올케 관계인 안모(45)씨와 박모(42)씨를 폭력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연휴 내내 말다툼을 하다 결국 몸싸움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마포경찰서도 시댁에 전화도 하지 않는 부인을 마구 때린 혐의로 최모(5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최씨는 “며칠 전부터 아내에게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면 어머니께 안부 전화라도 하라고 했으나 이를 거부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성북경찰서는 15일 새벽 추석에 시댁은 찾지 않고 친정에만 다녀온 부인을 폭행한 김모(5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영등포경찰서는 추석을 맞아 한복을 입고 다정하게 걸어가는 가족 일행을 보고 돈이 없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길가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쇠파이프로 내려친 김모(27)씨를 입건했다. 실제로 명절 이후에는 이혼 신청이 급증한다. 서울가정법원 홍창우 공보판사는 “2005∼2007년 서울가정법원 이혼신청 통계를 보면 3년째 설날과 추석 이후 이혼 신청이 크게 증가해 ‘명절이혼’이란 신조어까지 생겼다.”면서 “명절 때 처가나 본가를 방문하는 문제로 다투거나, 가족들이 많이 모였을 때 잠재됐던 갈등이 증폭돼 이혼을 신청하는 부부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가정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법원에 접수된 이혼 신청은 모두 18만여건. 특이하게도 유독 3월과 10월이 월 평균(1만 5000여건)보다 1000∼2000건 정도 많은 이혼 신청이 접수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베이징 패럴림픽 알고 즐기자] (중) 장애인올림픽에만 있는 종목

    [베이징 패럴림픽 알고 즐기자] (중) 장애인올림픽에만 있는 종목

    중증 뇌성마비 장애인의 해맑은 미소를 보고 감동에 빠져들 경기가 보치아(Boccia)다. 베이징패럴림픽 20개 종목 가운데 시각장애 축구(5인제), 뇌성마비 축구(7인제), 골 볼(Goal Ball), 휠체어럭비와 함께 패럴림픽에서만 즐길 수 있는 종목이다. 보치아는 국내에 100여개 팀이 있을 정도로 장애인들의 사랑을 얻고 있다. 선수들은 6개의 붉은 색 공과 6개의 파란색 공을 던지거나 굴리거나 발로 차서 표적공(흰색 공)에 가까이 보내 가장 가까이 위치한 공에 점수를 매기는 식으로 6회까지 점수를 합산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도입된 이래 한국은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어 대회 6연패를 겨냥한다. 뇌성마비 1∼3등급 선수가 참가하고 집중력을 요하기 때문에 관중들은 조용히 해야 한다. 박건우는 올해 18세로 이번 대회 출전하는 한국 선수 가운데 최연소. 정호원(22·남), 신보미(30·여) 등과 어울려 3등급 2인조 혼성경기에서 금메달을 조준하고 정호원은 개인전에 따로 나서 동메달을 겨냥한다. 7일 브라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벌이는 시각장애 축구 대표팀은 한국 패럴림픽 사상 첫 장애인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시각장애인인 이옥형(42) 감독은 1988년 서울패럴림픽 골볼 선수로 출전했고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 시각장애 축구 선수로 뛰었던 인물. 그는 소리가 나게 제작된 공 소리만으로도 어떤 선수가 공을 찼는지, 그 선수 컨디션이 어떤지를 가늠할 정도라고. 감각만으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눈 역할을 대신 하는 비장애 골키퍼와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대표팀에선 조우현(23·영남대 특수체육교육학과)이 장갑을 낀다. 몸싸움이 치열할 수 있어 농구처럼 5반칙 퇴장이 있는 게 이채롭다. 한국이 출전하지 않는 골볼은 3명의 선수가 직사각형 마루 코트에서 상대팀 골대에 소리나는 공을 집어넣는 경기. 선수는 골대와 라인에 들어있는 실을 만져 경기장 및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청각을 이용, 공의 위치를 파악한다. 전반과 후반 10분씩 경기하는데 한 선수가 2회 이상 연속으로 공을 던질 수 없고 던져진 공은 랜딩 에어리어에 반드시 걸쳐야 하고 공이 뜨면 반칙이다. 이번 대회 정식종목은 아니지만 론 볼(Lawn Ball)도 국내 동호인이 수십만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표적구를 던져놓고 4개의 공을 표적구에 가장 가깝게 근접시키면 점수를 획득한다. 공이 60% 정도 굴러가다 휘어지는 게 특징. 또 상대의 득점이 염려되는 경우 표적구를 자기 팀에 유리한 곳으로 밀어낼 수 있기 때문에 치열한 두뇌싸움이 병행되고 비장애인과도 함께 짝을 이뤄 경기할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LG에선 현주엽도 무한 생존경쟁

    3일 오후 마닐라 외곽의 더 아레나. 필리핀 1부리그의 강호 알래스카와의 연습경기에 나선 프로농구 LG 선수들의 눈빛에선 굶주린 맹수의 살기(殺氣)가 느껴졌다.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브루나이컵 국제대회를 마친 뒤 숨돌릴 틈 없이 마닐라에 훈련 캠프를 차린 터라 지칠 법도 했다.하지만 부상이나 힘든 기색을 드러낼 겨를이 없다. 강을준 감독 부임 뒤 누구도 주전을 장담할 수 없는 ‘극한 생존경쟁’이 시작됐기 때문. 강을준 LG 감독은 “알사탕은 3개뿐인데 유치원생 13명이 서로 달라고 아우성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조각(組閣)이 끝난 게 아니어서 누구나 기회는 있다. 농구는 이름으로 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강을준 체제에선 간판스타 현주엽(33)도 마냥 안심할 계제가 아니다. 슬로스타터인 현주엽은 일찌감치 미국에서 수술 전력이 있는 왼쪽 무릎을 치료받은 뒤 몸을 만들었다.하지만 아직까지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지 못한 상황. 브루나이컵 준결승에서 현주엽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강 감독은 결승에서 그를 벤치에 앉혔다. 정규리그에서도 얼마든지 반복될 수 있다는 경고인 셈. 바짝 자극을 받은 것일까. 현주엽은 이날 연습경기(12분씩 4쿼터)에서 42분여를 뛰며 11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3스틸로 펄펄 날았다. 특히 외국인선수 브랜든 클럼프가 발목부상으로 빠진 3,4쿼터에선 상대 센터와 매치업을 이뤄 적극적인 몸싸움을 펼쳤다.최근 수년간 보기 힘들었던 모습. 강 감독은 경기 뒤 “일부러 주엽이를 충분히 뛰게 해봤다. 주엽이가 ‘제 슈팅을 못 믿으세요. 한 번 지켜봐 주세요.’라고 하더라.”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LG는 5일 귀국한 뒤 23일부터 중국 선양에서 현지 프로팀 등과 4차례 연습경기를, 새달 1일에는 러시아 프로팀과 두 차례 경기를 치른다.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킬러 본능을 깨우고 플래툰시스템에 기반한 라인업을 구성하겠다는 복안인 것. 하지만 플래툰시스템에도 부동의 해결사는 필요한 법이다.물론 0순위는 현주엽이다. 강 감독의 플래툰시스템과 현주엽의 변신이 올시즌 LG의 캐치프레이즈처럼 ‘새로운 10년의 시작’을 가져올지 기대된다.마닐라(필리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주영, 몸싸움 피하지마라”

    “박주영, 몸싸움 피하지마라”

    ‘정녕 빅리그를 원한다면 빅리그를 잊어라.’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르 샹피오나) AS모나코 유니폼을 입은 박주영(23)이 합류 이틀째인 2일 오후 5시(현지시간)부터 두 번째 훈련을 소화했다. 당초 계약 직후 귀국해 6일 하우젠컵 부산전에서 홈 팬에게 고별 인사를 하려 했던 계획을 구단의 요청을 받아들여 포기한 박주영은 아파트를 구하려 했지만 한달 정도 걸려 당분간 호텔을 이용하기로 했다. 귀국할 요량으로 축구화는 물론, 운동화도 챙겨오지 않은 박주영은 후원사인 아디다스에 급히 공수를 청했다. 이르면 14일 정규리그 5라운드 FC로리앙전에 데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정원, 이상윤, 안정환에 이은 네 번째 르 샹피오나 도전이다. 박주영에게 쏟아지는 축구계 선배들과 팬들의 기대와 주문은 다양한데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 최종 목표일지라도 현재 몸담은 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는 것.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1·도르트문트)처럼 네덜란드에서 눈부신 성공이 없었다면 EPL 진출은 언감생심. 반면 호기롭게 큰소리쳤다가 결국 스페인, 네덜란드에서 변변히 뛰지도 못한 채 K-리그로 돌아온 이천수(27·수원) 등의 사례는 돌아보아야 한다. 두번째는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 체력과 자신감의 회복이다.1998∼99시즌 프랑스 RC스트라스부르(12경기 4골)에서 뛰며 ‘세오 신드롬’을 일으켰던 서정원(38)은 “프랑스에는 아프리카 선수들이 많아 강한 체력은 기본이고 개인기 역시 탁월하다.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K-리그에서도 ‘깔끔한 축구’를 즐겼던 박주영에게 일대 변모를 주문하고 있는 것. 마지막으로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 대한 극복이다. 박주영은 대구 청구고 1학년 때인 2001년 브라질에 축구 유학을 다녀와 포르투갈어로 기본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 브라질 출신 히카르도 고메스 감독과의 호흡에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프랑스계 선수들과의 의사소통.2005∼06시즌 FC메츠에서 뛴 안정환(32·부산)은 팀에서 겉돌며 19경기 2득점에 그쳤다. 아시아에서 온 ‘에트랑제(이방인)’에게 동료들이 마음을 열어보이게 만드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책임이다. 박주영은 “어떤 포지션에서 뛸지 모르지만 팀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프랑스어도 하루 빨리 배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KBS, 방송편성 갈등 예고

    KBS, 방송편성 갈등 예고

    청와대 개입 논란과 사장공모 절차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병순 KBS 신임 사장이 27일 공식 취임했다. 이 사장은 이날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일부 프로그램의 폐지와 적자구조 탈피를 위한 경영효율화를 예고해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이 사장은 취임사에서 “KBS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바로 방송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립하는 것”이라며 “사전 기획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게이트 키핑이 이뤄지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내외적으로 비판받아온 프로그램,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도 변화하지 않은 프로그램은 존폐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새 사장이 오면 보수언론으로부터 편파성 시비를 받아온 일부 시사프로그램이 폐지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 사장은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 사유로 거론된 방만경영 타개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KBS를 위해 어쩔 수 없다면 뼈를 깎는 고통분담도 마다하지 않겠으며, 적자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신료 현실화를 통한 재정안정화와 독립성 확보 ▲사업실명제·본부별 사업제를 통한 재원사용 사후평가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이 사장의 첫 출근은 사원들의 격렬한 저지에 부딪히는 등 순탄치 않았다.‘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은 오전 7시부터 KBS 본관 앞에서 ‘관제사장 물러가라.’ 등을 외치며 출근저지투쟁에 나섰다. 오전 9시50분쯤 이 사장이 취임식장으로 들어서는 과정에서 그를 호위하는 청원경찰 수십여명과 진입을 막으려는 사원행동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이어 청원경찰이 취임식장으로 통하는 엘리베이터와 계단 입구의 철문을 내리고 사내 출입을 봉쇄하자, 직원들이 크게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여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하기도 했다. 사원행동 양승동 공동대표는 “이 사장의 첫 출근 모습은 앞으로 그가 KBS를 어떻게 이끌지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면서 “출근저지투쟁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프로그램 존폐를 언급한 이 사장의 발언은 방송법이 보장하고 있는 편성책임자의 자율권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방송법 제 4조 3항에는 ‘방송사업자는 방송편성책임자를 선임하고 방송편성책임자의 자율적인 방송편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강아연 황비웅기자 arete@seoul.co.kr
  • 공격수 변신 설기현, 무엇이 달라졌나?

    공격수 변신 설기현, 무엇이 달라졌나?

    설기현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지난 시즌 풀럼 이적 후 벤치와 리저브 팀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던 그가 이제는 팀의 공격을 이끄는 주축 공격수로 거듭나는 모습이다. 당초 이번 여름 풀럼을 떠날 것이 유력했던 설기현은 풀럼의 한국 투어 이후 로이 호지슨 감독의 선택을 받는 시간이 점차 늘어났다. 사실 설기현은 한국투어에서 그다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때문에 새 시즌을 앞둔 설기현의 앞날은 그다지 밝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설기현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공격수 변신이었다. 설기현은 프리시즌을 통해 호지슨 감독에게 공격수로서 테스트를 받았고 합격점을 받았다. 그 결과 헐 시티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보비 자모라와 투톱으로 출전했고 헤딩골을 터트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의 패배로 다소 빛이 바랬지만 설기현의 공격수 변신은 괜찮아 보였다. 호지슨 감독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설기현의 컨디션이 매우 좋다. 그는 한국 투어 이후 좀 더 책임감을 가지게 된 것 같다.”며 “그는 자모라와 매우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피지컬적인 면도 환상적”이라며 설기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탄력을 받은 설기현은 아스날과의 홈경기에도 공격수로서 선발 출전했다. 상대가 빅4중 한 팀인 만큼 설기현에겐 매우 중요한 시험 무대였다. 설기현의 컨디션은 아스날전에도 매우 좋아 보였다. 특히 측면 공격수가 아닌 중앙 공격수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 시켜준 경기였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임에도 불구하고 최후방까지 내려오며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시도했다. 그 결과 풀럼은 아스날과의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고 보다 편한 수비를 할 수 있었다. 설기현은 또한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을 사리지 않았다. 공격수로서 볼을 지켜내기 위해 적극적인 몸싸움을 벌였고 윌리엄 갈라스, 콜로 투레와의 헤딩 볼 싸움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은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공격수 설기현에게 가장 긍정적이었던 점은 투톱 파트너 자모라와의 호흡이었다. 동선이 겹치지 않았고 상대의 움직임을 예측하고 빠른 패스를 찔러주는 등 호지슨 감독의 말처럼 경기 내내 서로 간에 좋은 호흡을 유지했다. MBC-ESPN 서형욱 해설위원도 “두 선수가 겹치지 않고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설기현이 측면으로 빠지고 자모라가 중앙으로 쇄도하는 모습은 매우 좋아 보였다.”며 두 선수의 호흡을 칭찬했다. 그러나 이제 겨우 2라운드를 치렀을 뿐이다. 시즌 초반인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게다가 데이비드 힐리가 선덜랜드로 떠났고 클린트 뎀프시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지만, 이번 여름 1,000만 파운드(약 200억원)을 들여 영입한 앤디 존슨이 부상에서 돌아올 경우 설기현에게 또 다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설기현으로선 그전에 경기를 통해 호지슨 감독에게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입증 시켜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첼시의 새로운 마에스트로 ‘수퍼 데쿠’

    첼시의 새로운 마에스트로 ‘수퍼 데쿠’

    “데쿠를 보고 있자면 경이로울 정도다. 그는 훌륭한 볼 터치 기술과 정확한 패스를 구사하며 수비진을 곤란하게 만든다. 또한 경기내내 열심히 뛰는 선수다.” - 존 테리 - 첼시가 위건과의 원정경기에서 데쿠의 환상 프리킥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며 시즌 2연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번 여름 새롭게 영입한 포르투갈 출신의 마에스트로 ‘수퍼 데쿠’가 있었다. 이제 겨우 2경기가 지났을 뿐이지만 데쿠의 활약은 첼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난 포츠머스와의 개막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데뷔골을 터트린 데쿠는 이번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위건 승리를 이끌었다. ▲ 우승 제조기 ‘수퍼 데쿠’ 데쿠는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부임 이후 영입한 첫 번째 선수다. 지난 7월1일(이하 한국시간) 800만 파운드(약 160억원)에 첼시 유니폼을 입은 데쿠는 세계적인 미드필더이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그는 당시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던 스콜라리 감독의 제안으로 포르투갈로 귀화를 선택한다. 이미 데쿠는 포르투갈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명이었다. FC포르투 소속이었던 그는 2004년까지 5시즌 동안 무려 3차례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2003년과 2004년에는 각각 UEFA컵과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이 선정한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후 포르투갈에서 최고의 시기를 보낸 데쿠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그곳에서도 데쿠의 질주는 계속됐다. 주제 무리뉴에 이어 또 다시 명장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을 만난 그는 호나우지뉴, 사무엘 에투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었다. 2차례 리그 우승은 당연했고 포르투 시절 경험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또 한번 재현시키며 우승 제조기란 별명까지 얻어냈다. 그러나 데쿠에게도 시련은 찾아왔다.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부진을 겪으며 데쿠의 부진도 이어졌다. 전성기 시절의 활동량이 줄어들며 자연스레 출전시간도 줄어들었다. 결국 데쿠는 유로2008을 앞두고 새로 팀을 찾아 나섰다. 때마침 포르투갈 대표팀의 은사였던 스콜라리 감독이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고 스콜라리는 첼시에서 자신의 축구를 실현하기 위해 데쿠를 영입했다. ▲ 데쿠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들 데쿠의 영입은 당시 인터밀란 이적설에 휘말려 있던 프랭크 램파드의 대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워낙에 램파드의 재계약 진행상황이 좋지 못했고 인터밀란에 새로 취임한 무리뉴 감독의 러브콜이 강력했기 때문이다. 또한 램파드-데쿠의 공존 가능성에 많은 의문부호가 제기됐기 때문에 데쿠의 영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 또한 적지 않았다. 이미 스타일이 비슷한 램파드-발락 라인의 실패를 경험한 까닭에 스타일이 비슷한 데쿠의 영입은 첼시의 조직력을 오히려 떨어뜨릴 것이라 생각 됐다. 하지만 프리시즌을 통해 보여준 두 선수의 조합은 생각보다 괜찮아 보였다. 중복될 것이라 생각됐던 동선도 겹치지 않았고 서로 다른 방식으로 첼시의 중원을 이끌었다. 특히 데쿠는 무엇보다 첼시에 없던 창의력을 제공해 줬다. 과거 무리뉴와 아브람 그랜트 감독 시절 첼시는 측면 윙어들의 빠른 발과 후방에서 길게 넘어오는 볼을 디디에 드록바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골 결정력으로 연결시키는 전술이 주를 이뤘다. 때문에 공격이 잘 풀릴 경우 무서운 공격력을 선보였지만 반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매우 단순한 공격패턴을 보여줬다. 이 같은 문제는 매번 중요한 고비 때마다 첼시의 발목을 붙잡았다. 특히 단판 승부로 결정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첼시는 많은 피해를 봤다. ▲ 첼시의 새로운 지휘자 단순히 데쿠의 영입이 첼시를 바꿔 놓은 것은 아니지만, 최근 두 경기(포츠머스, 위건)에서 보여준 첼시의 경기력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비록 위건과의 경기에선 A매치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고전했지만) 마치 브라질 대표팀과 같이 짧은 논스톱 패스를 통한 빠른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그리고 후방에서 볼을 올려 세컨 볼을 노리는 횟수는 눈에 띄게 줄었다. 대신 패스를 통해 공격을 만드는 모습이었다. 그 중심에는 첼시의 새로운 지휘자 데쿠가 있다. 램파드-발락-데쿠는 수시로 자리를 바꿔가며 다이나믹한 공격 전개를 이끌었고 모든 볼은 데쿠를 통해 좌우, 전방으로 전달됐다. 특히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데쿠의 스루패스는 니콜라스 아넬카와 조 콜의 침투 능력을 극대화시켰다. 또한, 램파드와 발락 등 기존 프리키커와는 다른 유연한 킥 능력을 선보이며 첼시가 보다 다양한 세트피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줬다. 비록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데쿠의 프리미어리그 도전은 성공적이다. 문제가 될 것으로 보였던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과 프리미어리그의 거친 몸싸움은 데쿠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마치 오랜 기간 첼시에서 활약한 선수 같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두 얼굴의 경찰

    경찰이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법을 적용해 엄정 사법처리하고 있는 것과 달리 만취 상태에서 차를 몰고 시위대로 돌진해 시위대와 의경을 친 뒤 달아나려 했던 피의자를 불구속 입건한 것으로 드러나 이중잣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7일 혈중알코올농도 0.194% 상태에서 촛불시위 현장으로 승용차를 몰아 시위대 4명과 의경 1명을 들이받은 뒤 도주하려 한 조모(28)씨를 단순 음주 교통사고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경찰의 법 적용에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고 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보면 조씨는 이날 오전 1시20분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종로 2가 탑골공원 인근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민들을 향해 돌진했다. 이후 조씨는 30∼50m 정도를 도주하다가 경찰과 시위대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물론 의경 1명도 승용차 바퀴에 오른발이 깔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경찰은 조씨에게 뺑소니 혐의와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은 지난 1일 조씨의 신병처리가 궁금했던 피해자 진모씨가 종로서에 문의한 결과 드러났으며,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종로경찰서 홈페이지를 찾아 “뺑소니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시켜 엄하게 사법처리했어야 했다.”며 경찰을 비판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종로서 교통사고조사계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피해자가 전치 6주 이상의 상해를 입어야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전치 2∼3주의 진단밖에 나오지 않았다.”면서 “가해 운전자도 몸싸움 과정에서 눈밑 골절상을 입었다.”고 해명했다. 또 “판례상 피의자가 사고 이후 피해자 주변 인물들에게 신변의 위험을 느껴 달아난 경우 뺑소니로 보기 어렵고, 조씨가 고의적으로 의경을 친 게 아니라 브레이크 오작동으로 일어난 사고여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경찰이 오히려 피의자를 두둔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설창일 변호사는 “조씨는 시위대에 돌진한 뒤 시위대 일부가 다쳤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면서도 50m 정도 달아나 누가 봐도 명백한 뺑소니였다.”면서 “전·의경과 사소한 몸싸움을 벌인 피의자에게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한 경찰이 의경을 친 피의자에게는 이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새로운 청소년들의 문화인 ‘이모’.‘이모’는 ‘감정적인’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이모셔널’의 줄임말이다.‘이모’들은 검은 머리를 거꾸로 빗어세우고 눈매를 아이라이너로 검게 표현한 뒤 립스틱을 바른다. 멕시코시티에서 한창 유행하고 있는 패션스타일이기도 하다.   ●월화미니시리즈 최강칠우(KBS2 오후 9시55분) 칠우는 명황제 제사에 참석한 인조를 암살하고자 승국, 자자와 함께 길을 떠난다. 한편, 화양골 명황제 제사와 한양에서 각각 반정을 위한 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그러나 각각 적과 대면한 칠우, 승국, 자자와 한양의 반정무리들, 소윤과 철석은 모두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하는데….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세상에서 여름이 제일 싫다는 수빈이 엄마, 노금숙씨. 금숙씨는 팔과 다리에 온통 뒤덮인 신경섬유종 때문에 한여름에도 긴 팔 상의에 긴 바지만을 고수한다. 그러나 그에겐 자신의 병보다 더 큰 고통이 있다. 자신의 병을 그대로 물려받은 첫째 딸 수빈이. 신경섬유종을 앓고 있는 모녀의 사연이 가슴 아프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반지하에 사는 주희는 창문에서 자신을 훔쳐보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고 남편은 몸싸움 끝에 그 사람을 잡는다. 남자를 때려눕힌 남편은 과연 유죄일까. 온라인 주식거래 중 프로그램 전산장애로 인해 매매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 경우 투자자는 증권사로부터 손해액 전부를 배상받을 수 있을까.   ●실버퀴즈 노노클럽(EBS 오후 7시50분) 6·25전쟁도 피해갔다는 두메산골 부곡리 천탑마을.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돌탑을 쌓으면서 천탑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마을 특산물인 메밀묵도 맛보고 노인들과 즐거운 게임도 해본다.‘감자전 뒤집기’‘새끼 꼬기 대결’ 등에 빠진 노인들의 모습이 순박하고 유쾌하다.   ●가요무대(KBS1 오후 10시) 대한민국 정부수립 60주년을 축하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특집 ‘대한민국 60년, 명가요 60선’을 주제로 우리가요사의 히트가요들을 뽑아 연도별로 나눠 총 4부작 무대를 꾸민다. 새마을 운동, 공업화, 선진화 등을 목표로 도약했던 시기인 1970년대 명가요 15곡을 들을 수 있다.
  • [Beijing 2008] 주영·영록 ‘OK’… 伊 빗장수비 뚫어라

    [Beijing 2008] 주영·영록 ‘OK’… 伊 빗장수비 뚫어라

    신영록(수원)이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푸는 선봉에 나선다. 미드필드를 두텁게 하는 전술상 변화도 예상된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남자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45분(한국 시간) 친황다오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앞서 온두라스를 3-0으로 격파하고 1승을 먼저 챙긴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D조 2차전을 치른다. 카메룬과의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에 그친 한국으로선 반드시 이탈리아를 넘어야 올림픽 사상 첫 ‘4강 진입’을 내다볼 수 있다. ●“미드필드 강화, 역습 노린다” 박 감독은 8일 “공격수로 가장 먼저 신영록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카메룬과의 1차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 체력 소모가 적었던 데다 몸싸움에 강해 유럽 선수를 상대로 힘에서 밀리지 않는 장점 때문. 전술 변화도 감지된다. 박 감독은 “기본 전술에 약간 변화를 줄 생각”이라며 “큰 폭은 어렵지만 미드필더의 공격 전술에 변화를 주기 위해 일부 선수들의 위치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안정적인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막고 반격의 길을 찾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그동안 미드필더들이 중앙 쪽으로 많이 움직여 최전방 공격수들과 패싱게임을 하는 것이 우리의 주 전술이었지만 이탈리아전에서는 단조롭게, 또 체력 안배도 하다 역습을 노릴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주영은 처진 스트라이커나 공격형 미드필더의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를 위해 4-4-1-1 또는 4-5-1 포메이션으로 중원을 더욱 두텁게 강화하는 건 필수로 보인다. ●伊에 최소한 비겨야 8강 1차전에서 이탈리아의 상승세는 무서웠다. 유망주 세바스티안 지오빈코(유벤투스)가 선제골을, 주세페 로시(비야레알)가 추가골을 넣으며 공격력을 완벽하게 가다듬었다. 이탈리아에 최소 비겨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한국으로선 빗장 수비를 깨야 하고, 가공할 상대 스리톱의 날카로운 공격까지 막아야 하는 등 부담은 곱절이다. 그러나 박성화호로선 박주영의 부활이 반갑다. 카메룬전에서 투톱으로 나섰던 박주영이 선제골을 뽑아내며 잠자던 ‘킬러 본능’을 깨웠기 때문. 박주영은 지난 2006년 11월 창원에서 열린 일본과의 청소년(21세 이하)대표팀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할 때 선제골을 터뜨린 뒤 첫 올림픽대표 골맛을 봤다.21개월 만이었다. ●후반 체력관리·집중력이 관건 습도가 높은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 수비진의 체력 저하는 당장 풀어야 할 과제다. 카메룬전에서도 전반까지는 그물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다 결국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져 동점골을 허용했다.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다. 친황다오(중국)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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