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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선수권대회]男농구 2라운드 진출

    12년 만에 세계선수권 출전티켓을 노리는 한국 남자농구가 약체 스리랑카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한국(FIBA랭킹 26위)은 7일 중국 톈진시 톈진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예선 A조 2차전에서 나란히 8개의 3점포를 쏘아올린 이규섭(삼성·28점)과 방성윤(SK·24점)을 앞세워 스리랑카를 122-54로 제압했다. 일본(33위)을 꺾은 데 이어 2연승. 조 3위까지 나갈 수 있는 2라운드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지었다. 한국은 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필리핀(62위)과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한국은 51개의 3점슛을 던져 25개를 꽂아넣는 등 정교한 3점포(49%)로 상대를 유린했다. 스리랑카는 9개를 던져 1개(성공률 11%)만 넣었을 뿐. 골밑에서도 상대를 압도했다. 부상 공백을 딛고 복귀한 하승진(KCC)이 13점 6리바운드, 유일한 대학생 오세근(중앙대)이 7리바운드를 보탰다. 뜻하지 않은 손실도 있었다. 가드 양동근이 왼쪽 눈을, 일본전 최다득점자 양희종이 오른쪽 손가락을 다친 것. 수비의 핵에서 스코어러로 거듭난 양희종의 공백이 길어질 경우 자칫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허재 감독은 “필리핀은 터프하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수비 패턴을 다양하게 대비하고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쌍용차 진압작전] 도장공장 포위 나서자 사제대포 발사 맞대응

    [쌍용차 진압작전] 도장공장 포위 나서자 사제대포 발사 맞대응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 대한 진압작전이 사실상 시작된 4일 이른 아침부터 도장2공장 안팎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경찰은 특공대원들을 동원해 도장2공장에서 점거농성 중인 노조원들과 밀고 밀리는 싸움을 이틀째 이어 갔다. 경찰은 입체적 ‘공성전’을 펼쳤다. 공장 밖에서도 회사 측 직원들이 농성 중인 야당 및 시민단체의 천막을 철거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는 등 마찰을 빚었다. ●소방차 등 만일의 사태 대비 경찰의 작전은 이날 오전 9시50분부터 헬기 2대를 동원, 최루액을 도장2공장 옥상에 집중 투하하고 지상의 병력들이 도장2공장을 에워싸면서 시작됐다. 헬기의 최루액이 흰거품을 뿜으며 옥상에 뿌려지면서 노조원들이 몸을 피하기 시작하자 지상의 전경 400여명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도장2공장 주변에서 포위망을 좁혔다. 오전 10시40분 경찰특공대 50여명이 도장2공장과 맞붙어 있는 차체2공장 옥상에 고가사다리를 놓고 신속히 진입했다. 몸을 피했던 도장2공장의 노조원 20여명이 ‘볼트새총’을 쏘고 화염병을 던졌으나 작전 1시간여 만에 차체2공장 옥상이 특공대에게 장악됐다. 지상의 경찰은 살수차를 이용해 ‘물대포’를 쏘며 특공대를 지원했다. 차체2공장과 도장2공장은 옥상을 통해 건너다닐 수 있게 연결돼 있어 곧바로 도장2공장 진압을 위한 최전방 교두보인 셈이다. 차체2공장 밖에서도 경찰 200여명이 철제 방호벽 5~6개와 지게차 2대, 살수차 1대, 고가사다리차 1대 등 장비를 동원해 지상으로 진입했다. 경찰은 도장2공장 북쪽 방향으로 인접한 조립3·4공장, 복지동에서 같은 방향으로 인접한 도장1공장과 C200신차조립공장 확보에도 나서는 등 전방위 작전을 폈다. 남문쪽 진입로에서는 경찰 200∼300명이 방호벽을 앞세워 도장2공장으로 접근했다. 오전 11시40분 경찰은 곧바로 도장2공장 옥상 점거도 시도했다. 그러나 도장2공장과 조립3·4공장에 각각 노조원 40여명과 70~80여명이 포진해 경찰을 향해 새총을 쏘고 사제 대포를 발사하는 바람에 경찰은 일단 물러섰다. 경찰은 이날 40개 중대 4000여명의 병력을 공장 안팎에 배치했으며 그동안 1500여명에 불과했던 공장내 병력을 2500여명까지 늘려 노조에 전방위 압박을 가했다. 소방당국은 경찰의 진압작전이 본격화함에 따라 소방차 등 장비 105대, 소방관 384병을 배치해 화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날 작전에는 헬기 3대, 물대포 5대, 물보급차 3대, 방송차 4대, 조명차 3대, 구급차 3대, 소방차와 화학차 각 6대, 방패막 24개, 방석망 17개, 철침판 54대 등 각종 장비가 대거 동원됐다. 평택공장 밖도 사정은 비슷했다. 사측 임직원 5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얼굴에 복면을 두르고 빗자루를 든 채 정문 앞으로 몰려나가 노조 가족 대책위와 민주노동당·시민단체 등이 설치한 천막 9개 동과 선전물을 모두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에서 고성이 오가며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일부는 경찰에 연행됐다. 사측은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인도에 불법천막을 설치해 놓고 숙식을 해결하는 바람에 통행이 어려울뿐더러 미관에도 좋지 않다.”고 철거이유를 밝혔다.이에 민주노동당 오병윤 사무총장은 “통행로 확보를 민간인이 할 근거가 어디 있느냐.”면서 “명백한 민간인의 민간인에 대한 테러”라고 주장했다. ●이탈 노조원 “나가도 붙잡지 않아” 이탈 노조원들은 정문을 나온 직후 평택경찰서로 이동, 파업참가 경위와 공장내 상황 등에 대한 간단한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조사를 담당한 평택경찰서 소속 경찰관은 “70일 넘는 장기파업을 하며 심신이 지쳤을뿐더러 가족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 이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노조 집행부가 이탈을 원하는 노조원을 붙잡지 않고 뜻대로 내보내 준다고 전했다. 이날 공장 정문 밖에서 최루액이 투하되는 도장공장 옥상을 바라보던 한 노조원의 부인 김모(31)씨는 “2일 이후 남편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통화를 못하고 있다.”면서 “무기력하게 밖에서 경찰특공대 투입만을 바라보고 있는 심정이 말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병철 유대근기자 kbchul@seoul.co.kr
  • [새 미디어시장 전망]대리투표·재투표 논란 3개월 안에 결론

    헌법재판소는 방송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권한쟁의 심판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하는 한편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돌입했다. 재판관 9명이 참석하는 평의가 30일 열려 방송법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헌재 결정은 방송법이 시행되는 10월31일 이전에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가처분 결정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지난해 ‘이명박 특검법’ 헌법소원 때처럼 본안 심판을 신속히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시 헌재는 접수 13일 만에 합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권한쟁의 심판은 양쪽 당사자 주장을 재판정에서 듣는 변론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법률 검토를 마무리하는 대로 공개변론 일정을 먼저 잡을 것으로 보인다. 헌재 연구관 출신의 한 법대 교수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사건, 또는 신속하게 처리해야 할 사건에 대해서는 헌재가 빨리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헌재가 가처분 결정에 소극적인 이유는 지금까지 신청인의 주장대로 효력정지를 받아들인 경우 예외 없이 본안 심판에서도 신청인이 이겼기 때문이다. 1998년 9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접수된 가처분 신청 사건은 모두 250건인데 헌재가 인용한 사건은 4건에 불과하다. 사법시험 1차에서 4번 떨어지면 4년간 응시 기회를 박탈하는 사법시험령 조항 등의 가처분 결정이 받아들여졌고 이후 모두 위헌으로 결론났다. 심판의 쟁점은 방송법 개정안의 재투표가 일사부재의(一事不再議) 원칙에 어긋나는지와 대리투표가 발생해 표결이 무효인지 등이다. 권한쟁의 심판은 증거를 토대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사실심’이라 헌재도 객관적인 물증이 필요하다. 때문에 민주당이 낸 국회 본의회장 등의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 회의록 원고, 속기록 원문에 대한 증거보전신청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법리적으로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있었지만 의장석에서 몸싸움하느라 전자투표 때 본인 자리에서 재석 버튼을 직접 누르지 못하였을 때 이를 대리투표라고 볼 수 있느냐를 판단해야 한다. 또 이윤성 국회 부의장이 의결정족수 148명을 채우지 못한 상태(145명)에서 투표 종료를 선언하고 이후 재투표를 강행한 것이 국회법 위반인지도 따져야 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NCAA 디비전Ⅰ 한국인 1호 최진수

    [스포츠 라운지] NCAA 디비전Ⅰ 한국인 1호 최진수

    │글 사진 타이베이 조은지특파원│지난 25일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 레바논전. 종료 2분여를 남기고 한국은 73-9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양희종의 스틸로 공을 건네받은 최진수는 드리블을 한 번 친 후 거침없이 날아올라 오른손 덩크를 시도했다. 성공은 못했지만 상대 에이스 잭슨 브로만(208㎝)을 5반칙으로 퇴장시키고 자유투 2개를 보탠 탄력적인 몸놀림이었다. 팬들은 “미프로농구(NBA)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농구의 ‘차세대 에이스’ 최진수를 만났다. ●밀릴 때도 화끈한 덩크 “아~그 덩크요? 저는 그렇게 배웠는데….” 크게 뒤진 상황에서 절대 할 수 없는 과감한 덩크라고 하자 태연히 답한다. 올해로 만 20살. 아직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게 어리둥절하고 신난다. 2006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바스켓볼챌린지(WBC) 당시 고교 2학년의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적이 있지만 정식 국제경기 참가는 이번이 처음. “막내니까 빨래도 하고 짐도 나르고 박수도 많이 쳐야해 힘들어요.”라고 엄살을 떨지만 막둥이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삼일중 시절 최고의 고교 선수들이 모인다는 아디다스 ABCD캠프에 우연히 참가한 것이 최진수의 인생을 확 바꿔놓았다. “NBA는 꿈의 무대잖아요. 막연히 생각했는데 실제 미국 또래들과 부딪혀 보니까 할 만하더라고요.” 2m가 넘는 키로 발군의 활약을 보인 최진수에게 캠프를 찾은 미국 고교 코치들이 앞다퉈 러브콜을 보냈다. 최진수는 그렇게 미국으로 ‘농구유학’을 떠났다. 초반엔 의사소통이 안 되고 한국이 그리워 고생했다. 학업을 병행하는 것도 버거웠다. 한국과 다른 미국식 농구에 적응하느라 야단도 많이 맞았다. 최진수는 “한국농구는 아기자기해요. 자르고 쪼개고 쉴새없이 움직이는 데 비해 미국농구는 굵직하죠.”라고 말한다. 한국은 레이업슛을 하면서도 외곽찬스를 노린다면 미국은 일단 들이대면 레이업을 성공시키거나 파울을 얻는 식이라는 설명. 5년간 ‘미국농구’를 익힌 최진수는 존스컵에서 ‘패턴에서 겉도는 미국식 개인플레이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미 몸에 익은 미국농구가 대표팀 스타일에 녹아들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3년 안에 NBA 밟을 거예요” 한국인 최초로 미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무대를 밟은 최진수. 농구명문 메릴랜드대의 생활은 빡빡하다. 재미있는 농구를 표방했던 고교 때와는 달리 여름·가을에는 혹독한 체력훈련과 포지션별 트레이닝이 계속된다. “1시간30분씩 하루 3번 운동하는데 강도가 세요. 대학에 오니까 더 죽겠어요.”란다. 이내 “대학 3학년까지 마치고 프로에 가고 싶어요. NBA까지 앞으로 3년 생각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한국에 있으면 모든 게 더 쉬울 텐데 미국을 고집하는 이유는 뭘까. 최진수는 “야구에 박찬호가 있잖아요. 축구도 브라질·유럽으로 조기유학 간 사례들이 있고…. 농구에선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지만 저는 그 틀을 깨고 싶어요.”라고 다부지게 말한다. 하지만 “수비와 슛을 더 보완해야 돼요. 제가 맡은 3번(스몰포워드) 포지션은 한국에서는 슈터지만 미국에서는 스코어러(scorer)거든요. 골을 제일 많이 넣는 포지션인데 아직 약해요.”라고 콕 집는다. 호리호리한 체형 탓에 몸싸움에 밀리는 것도 고민. “먹어도 살이 안 쪄요. 웨이트로 더 탄탄하게 만들려고요.” 별명이 있냐는 질문에 “별명은 아닌데 애들이 야오밍(휴스턴)이라고 불러요. 외국애들은 키 큰 동양인이 농구 잘하면 무조건 야오밍이라고 해요.”라며 투덜댄다. NBA에서 성공한 중국의 야오밍보다는 최진수라는 이름을 알리겠다는 열망이 전해진다. 선한 눈매에서 느껴지는 매서운 독기를 보자니 최진수가 NBA에서 뛰는 날이 오리라는 믿음이 더욱 커진다. zone4@seoul.co.kr ■ 차세대 에이스 최진수는 ▲출 생 1989년 5월11일 서울 ▲체 격 204㎝, 88㎏ ▲가 족 최성일(56)·정선훈(44)씨의 2남 중 둘째 ▲좌우명 시작이 반이다. ▲별 명 야오밍 ▲취 미 노래 들으면서 인터넷, TV보기 ▲학 력 수원 매산초-삼일중(중퇴)- 미국 사우스 켄트고(농구부 사상 첫 아시아인)-메릴랜드대 ▲경 력 국가대표(2009년·윌리엄존스컵, 2006년·월드바스켓볼챌린지), 청소년대표(2007년·FIBA U-19세계대회, 2006, 2004년·FIBA 아시아청소년대회)
  • [옴부즈맨 칼럼] 포토저널리즘의 힘/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

    [옴부즈맨 칼럼] 포토저널리즘의 힘/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

    ‘아수라’는 인도 신화의 귀신이다. 고대 페르시아에서 선한 신을 뜻하는 ‘아후라’가 인도에서는 선한 신인 ‘데바’에 맞서는 지옥의 신들을 뜻하는 아수라가 됐다고 한다. 인도의 설화에서 ‘비슈누’와 아수라가 서로 싸우는 전쟁터에 피를 흘리며 팔다리가 잘린 채 아수라들이 겹겹이 넘어져 있는 모습을 아수라장이라고 한다. 미디어법을 둘러싸고 국회에서 여야 간에 격렬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는 제3차 입법전쟁이 일어난 다음 날짜(23일자) 서울신문은 전날 국회현장을 ‘아수라장’으로 표현했다. 부족함도 지나침도 없는 정확한 표현이다. 여야 의원, 각 당의 보좌진, 일부 시민단체, 그리고 국회의 경위를 포함해 수백 명이 서로 엉키어 한편은 본회의장의 출입구를 봉쇄하고, 다른 한편은 이를 돌파하려 했다. 본회의장 안에서 의장 단상을 둘러싸고 양측이 몸싸움과 육박전을 벌이는 모습은 인도 신화에 나오는 아수라장 그대로였다. 이런 아수라장을 어떻게 독자에게 전달하여야 하나? 인터넷이나 방송과 달리 동영상으로 현장을 중계할 수 없는 신문은 1면에 실리는 한 장의 사진으로 현장의 모습을 가장 생생하게 전달해야 하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러나 여러 사람이 뒤엉켜 있는 아수라장에서 포토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가장 정곡을 찌르는 사진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몇몇 신문은 현장의 난투극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으로 본회의장 단상으로 몸을 날리는 한 야당 의원의 모습을 실었다. 다른 신문은 여당 소속 여성 의원들에게 제지당한 야당 소속 한 여성의원이 울부짖는 표정이 크게 부각된 사진을 실었다. 앞의 사진이 현장의 모습을 부각하는 효과를 주는 사진이라면 뒤의 사진은 감정적 좌절감을 전달하고자 하는 사진이다. 또 다른 신문은 당일 본회의장에서 사회를 본 국회부의장이 통과를 선포하는 장면을 크게 부각한 사진을 1면에 실었다. 사진의 하단에는 여야 의원이 맞서는 장면도 포함됐지만, 사진의 시선은 통과에 더 포인트를 주는 것으로 보였다. 다른 신문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족수에 미달한 시점의 표결전광판 사진을 싣고 그 옆에 야당 의원들이 이를 바라보는 장면을 실었다. 야당이 주장하는 표결 절차상의 쟁점을 강조한 것이다. 23일자 서울신문의 1면 상단에 실린 사진은 앞서 말한 사진들과는 좀 다르다. 우선 의장석을 둘러싸고 단상과 단하에 대치한 모습을 뚜렷한 대조적인 구도로 잡았다. 단하에서도 의장석에 접근하려는 야당 의원들의 뒷모습과 이를 저지하려는 여당 의원의 앞모습이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이 사진의 긴장감은 단순히 여야간 대치를 구도로 설정한 것 이상이다. 사진 좌중앙에는 한 야당 의원이 독서대로 보이는 나무판을 의장석을 향해 던지려는 순간과 동시에 단상의 의장석 주변에 있는 경위들이 나무판을 막아내기 위해 앞으로 손을 내미는 장면이 같은 화면에 포착됐다. 사진 주변에는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놀란 표정도 잡히고 사진 하단에는 이를 말리려는 몸짓은 없이 그냥 서있는 사람들의 뒷모습도 보인다. 필자의 판단으론 이 사진이야말로 아수라장이었던 본회의장의 장면을 가장 극적이고, 긴장감 있게, 그리고 가장 냉철하게 표현한 사진이다. 실제로 이 야당 의원이 나무판을 던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수라장이 되어 버린 우리 국회의 모습인 것이다. 폭력적 몸싸움과 감정적 울부짖음 사이에서 기자는 끝까지 관찰자의 입장에서 순간을 포착해 사람들의 몸짓과 표정을 긴장감 있게 담아냈다. 냉정한 관찰자로서 아수라장의 격정에 휩싸이지 않고, 그렇다고 선악과 찬반의 어젠다를 강요하지 않는 참신한 포토 저널리즘의 앵글을 보여준 사례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
  • 이훈, ‘드림’ 권투선수로 카메오 출연

    이훈, ‘드림’ 권투선수로 카메오 출연

    배우 이훈이 SBS 월화드라마 ‘드림’에 카메오 출연해 눈길을 모았다. 이훈은 28일 방송되는 SBS 월화드라마 ‘드림’(극본 정형수ㆍ연출 백수찬ㆍ제작 CJ엔터테인먼트)에 카메오로 출연해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제작진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드림’ 2회분에서 이훈은 극중 125연승한 권투챔피언이자 격투기에 진출하고 싶어하는 박정철 선수 역으로 출연한다. 이와 중에 강경탁(박상원 분)으로부터 토사구팽 당했다가 스포츠 에이전트로 제기를 노리는 남제일(주진모 분)과 우연찮게 엮이게 되는 것. 2008년 방영된 SBS 드라마 ‘행복합니다’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이훈은 백수찬 감독의 카메오 출연 제안에 “감독님이 불러주시면 언제든 가겠다.”며 흔쾌히 촬영에 임했다. 부산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이훈은 머리를 묶은 채 노란 쫄티를 입고 부산 바닷가를 내달리는 신을 촬영했다. 이어 이장석(김범 분)과의 몸싸움 장면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보였다. 이훈은 탄탄한 근육을 공개하고 노래방 장면에서 박상철의 노래 ‘무조건’을 열창했으며, 주진모와도 환상의 연기 호흡을 보여 제작진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백수찬PD는 “이훈이 덕분에 극중 박정철 역이 더 맛깔스럽게 소화됐다.”면서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해준 이훈에게 정말 감사드리고, 조만간 다시 카메오 출연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진모 손담비 김범 등이 출연하는 SBS 월화드라마 ‘드림’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스포츠 비즈니스 세계를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간다. 사진제공 = SBS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디어법 통과] 이윤성 부의장 일사천리 진행… 욕설·몸싸움속 “통과”

    [미디어법 통과] 이윤성 부의장 일사천리 진행… 욕설·몸싸움속 “통과”

    22일 국회는 또다시 아수라장이었다. 국회 본청의 문들은 쇠사슬로 감겼고 드라이버로 찍히고 뚫렸다. 본회의장 정문은 소파와 책상더미로 가로막혔다. 의원과 보좌진은 멱살잡이와 욕설로 뒤엉켰다. 막말이 오가기도 했다. 방송법 처리 때 의결정족수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자 의장석 주변의 민주당 의원들은 이윤성 국회 부의장을 향해 ‘바보야.’라는 구호를 외쳤고, 이 부의장은 “이윤성 잘한다. 이런 소리는 없나?”라고 되묻는 게 마이크를 통해 전달됐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본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김장수 의원이 나오자 누군가 “김장수 네가 그럴 수 있어? 당신이 누구 덕에 장관됐는데….”라며 욕을 퍼부었다. 뒤이어 나오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생수병 세례를 받았다. 국회는 무엇보다 격투기장이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각각 스크럼을 짜고 난투극을 벌였다. 수백명이 뒤엉켰다. 이날 3차 입법전은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기습 진입으로 시작됐다. 오전 9시 의원총회에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협상 결렬을 선언한 뒤 “국회의장석을 보호해야 한다.”며 본회의장내 의장 단상 주변 점거를 긴급 지시했다. 허를 찔린 민주당은 본회의장 봉쇄를 선택했다. 본회의장에 있는 한나라당 의원은 100여명으로 의결정족수에 모자란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입장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본회의가 소집된 오후 2시쯤 본격적인 충돌이 시작됐다. 본회의장 안쪽에서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밀치고 나오려 했다. 안팎으로 공격했지만 민주당 의원·보좌진을 뚫지는 못했다. 부상자가 속출했다. 옷이 찢기고 안경 다리가 부러졌다. “누가 감히 국회의원의 멱살을 잡느냐. 어떤 놈이냐.”고 소리치는 등 흥분한 이들의 고함이 이어졌다.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같은 당 노영민 의원은 왼쪽 팔에 골절상을 입었다. 양쪽 관계자들의 감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격해졌고 개인 싸움으로 비화했다. 언론노조 조합원 500여명은 ‘인(人)의 장막’을 형성, 국회 본청으로 향하는 출입구를 막았다. 그러나 본격 대치 2시간쯤 지나 민주당의 봉쇄가 일부 뚫리기 시작했다. 측면 통로를 통해 이 부의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의원 20여명이 먼저 진입했다. 의결 정족수가 채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민주당은 전략을 바꿨다.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도 본회의장에 입장, 의장석 주변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김 의장에게서 본회의 사회권을 넘겨받은 이 부의장은 경호권을 발동한 뒤 미디어법 표결처리에 나섰다. 민주당은 본회의 산회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언론악법 무효화’ 투쟁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김 의장과 이 부의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본회의장에서 농성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국회 본청에서는 내내 비명과 고성, 욕설과 구호가 끊이지 않았다. 양당 의원들은 간간이 한숨과 탄식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지운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직권상정이란 직권상정은 국회의장이 위원회에 회부된 안건을 본회의에 직접 상정할 수 있는 권한이다. 국회법 85조는 위원회가 이유없이 의장이 지정한 기간 내에 안건 심사를 마치지 아니한 때에는 다른 위원회에 회부하거나 바로 본회의에 부의(附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직권상정제도가 거대 여당의 법안 강행 처리에 이용된다는 지적에 따라 17대 국회 때는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이번 18대에서는 민주당이 직권상정 행사 요건을 강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했으나, 각각 집권 여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최근 한나라당 개혁성향의 초선모임인 민본 21에서는 직권상정 제도를 폐지하고 국회에 제출된 법안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상정, 처리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미디어법 아수라장 국회 통과

    미디어법 아수라장 국회 통과

    신문법·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이 22일 국회에서 의장 직권으로 상정, 처리됐다. 본회의장 안팎에서 여야간 극렬한 몸싸움이 재연되는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에게서 사회권을 넘겨받은 이윤성 부의장의 사회로 법안이 40분 남짓 만에 통과됐다. 민주당은 일방 통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 향후 정국은 급속히 냉각될 전망이다. 신문법은 재석인원 162명에 찬성 152명, 기권 10명으로 통과됐다. 방송법은 재석인원 153명에 찬성 150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IPTV법은 재석인원 161명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그러나 방송법은 첫 표결에서 재석인원 145명으로 과반에 미달해 표결이 성립되지 못했다. 이 부의장은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표결이 불성립됐다.”며 재투표를 지시했다. 민주당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회 의사과는 “의결 정족수 부족은 그 자체로 표결로 인정되지 않으므로 재투표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석했다. 민주당은 또 “전자표결은 의원이 자기 자리에서 직접해야 하지만, 표결에서 대리투표가 횡행했다.”고 주장했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일부 불참자까지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표결이 원천 무효임을 증명하는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권한쟁의심판 및 무효확인 소송 등이 거론된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장석을 둘러싼 채 순서대로 자리로 돌아가 표결을 실시했다. 이날 통과된 미디어법 수정안은 대기업과 신문사의 방송 지분한도를 ‘지상파 10%, 종합편성채널 30%, 보도전문채널 30%’ 등으로 제한했다. 지상파 방송은 오는 2012년까지 신문·대기업의 경영권을 유보하되 지분 소유는 10%까지 허용했다.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 진입금지 대상인 신문사 선정 기준은 구독률 25%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김 의장은 “정치권은 지난 7개월간 제대로 된 논의 한 번 못한 채 극단적 자기 주장에 얽매여 결국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며 직권상정 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개회 직후 100여명이 본회의장으로 진입, 직권상정 표결에 대비했다. 민주당은 의원·당직자 400여명이 본회의장 정문 등을 봉쇄하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가 진입을 막았다. 이날 본회의는 의결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가 이 부의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추가로 기습 진입, 개회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사안으로, 청와대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미디어법은 여야가 6월 국회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국민과 약속한 사안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국회가 대국민 약속에 따라 이를 처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여야) 합의 처리가 됐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이 정도면 국민도 공감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는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부결됐던 금융지주회사법을 통과시킨 뒤 산회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미디어법 통과] 중앙, 종합편성채널 진출에 가장 근접

    방송업계에서는 종합편성채널 진출 가능성이 높은 신문사들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매일경제 등을 꼽는다.이 가운데에서도 1999년 중앙방송을 설립해 케이블TV에 진출했던 중앙일보가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Q프로젝트 태스크포스를 꾸린 뒤 타임워너 산하 터너 브로드캐스팅과 합작으로 IS플러스(옛 일간스포츠)를 방송사업 지주회사로 만들었다. 특히 올해 초 J골프와 Q채널을 법인 분할했고, 최근 다큐멘터리 채널 성격이 짙던 Q채널을 종합엔터테인먼트 채널인 QTV로 출범시키며 잰걸음을 걷고 있다.지난해 12월 동아닷컴을 통해 인터넷 방송 뉴스 ‘동아 뉴스스테이션’을 시작했던 동아일보는 올해 초 김재호 사장이 신년사를 통해 방송 진출을 선언했고, 3월에는 방송 PD를 모집하기도 했다.공개적으로 종합편성채널 진출을 천명하고 있는 매일경제는 자회사인 보도전문채널 MBN을 중심으로 종합편성채널 진출 태스크포스를 운영했으나 올해 5월 매경미디어그룹 차원으로 확대 증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가장 적극적으로 방송 진출을 모색했던 조선일보는 주춤하는 분위기다. 방상훈 사장이 지난달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방송을 안 하면 (신문사가) 천천히 죽고, 하면 빨리 죽는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며 변화된 기류가 감지됐다. 한편, 전국언론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언론 관련법의 날치기 상정과 표결은 원천 무효”라면서 “이제 정권퇴진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국회에 진입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던 과정에서 언론노조원 1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디어법 통과] 7개월간 입법전쟁… 초유의 본회의장 동시점거도

    미디어 관련법을 둘러싼 논란의 시작은 지난해 말 1차 입법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시 방송법,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보장에 관한 법(신문법),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IPTV법) 등 7개 미디어법을 발의했다. 당 지도부는 이 법안들을 100대 중점법안 가운데 ‘처리 1순위’로 꼽았다. 당시 민주당은 ‘방송 재벌 줄래.’라는 구호를 외치며 미디어법을 ‘MB악법’으로 규정, 법안 논의 자체를 거부했다. 방송사 및 언론노조의 파업이 이어졌다.●“일자리 창출” “MB악법” 여야 충돌민주당은 20일 남짓 국회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며 강제 해산에 맞서 몸싸움을 벌였다. 당시 한나라당 일각에서 직권상정을 주장했으나 민주당의 점거 농성으로 현실화되지 못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여당의 법안이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는 말 한마디로 상황을 정리하면서 여야 원내대표는 미디어법을 이른 시일 내 합의처리하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남긴 채 1차 입법전의 막을 내렸다.2차 입법전이 벌어진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는 미디어법의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의 법안 상정이 쟁점이 됐다. 한나라당은 미디어법을 문방위에 전격 상정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민주당의 결사 반대로 심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3월 문방위 산하에 사회적 논의기구인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미발위)를 만들어 100일간 여론수렴을 거친 뒤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한다는 내용의 합의를 도출했다.하지만 미발위 회의도 여야가 추천한 위원들 사이에 회의 공개 및 여론조사 실시, 위원장의 운영소위 참여 문제 등을 놓고 사사건건 갈등이 빚어지면서 공전을 거듭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여론수렴을 위해 미발위가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이냐를 놓고 맞서면서 미발위 활동은 파행으로 치달았다. 급기야 6월 임시국회 들어 민주당은 여론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만큼 합의 자체가 파기된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미디어법 통과’, 민주당은 ‘언론 장악을 위한 MB악법 저지’라는 극한 대치의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다.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추천을 받은 위원들은 신문과 지상파 방송의 겸영은 디지털방송 전환시점인 2012년까지 유보한다는 내용의 최종보고서를 채택하고 6월 말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미발위 여론조사 놓고 거듭 파행지난 15일에는 미디어법 처리 문제를 놓고 대치하던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본회의장을 동시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앞서 민주당은 신문·대기업의 지상파와 보도전문채널 진입을 원천 금지하는 내용의 미디어법 대안을 제시하며 한나라당과 협상하겠다고 나섰으나 한나라당은 ‘시간 끌기용’이라고 일축하며 결국 직권상정 카드를 선택했다.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박 전 대표의 ‘직권상정 반대’ 발언이 당내 분위기를 급변시키기도 했지만, 미디어법 처리라는 여권의 강력한 의지를 바꾸지는 못했다. 박 전 대표가 지적한 여론 독과점 차단을 위한 사전·사후 규제는 직권상정안에 반영됐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선 당초 한나라당이 지난 연말 발의한 7개 미디어 법안 중 신문법, 방송법, IPTV법 등 3개 법안만 통과됐다. 전파법·언론중재법은 지난 1월, 디지털방송전환법은 지난 4월 처리됐다. ‘사이버 모욕죄’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정보통신망법은 이날 상정되지 않았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미디어법 아수라장 국회 통과

    신문법·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이 22일 국회에서 의장 직권으로 상정, 처리됐다. 본회의장 안팎에서 여야간 극렬한 몸싸움이 재연되는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에게서 사회권을 넘겨받은 이윤성 부의장의 사회로 법안이 40분 남짓 만에 통과됐다. 민주당은 일방 통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 향후 정국은 급속히 냉각될 전망이다. 신문법은 재석인원 162명에 찬성 152명, 기권 10명으로 통과됐다. 방송법은 재석인원 153명에 찬성 150명, 기권 3명으로 가결됐다. IPTV법은 재석인원 161명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그러나 방송법은 첫 표결에서 재석인원 145명으로 과반에 미달해 표결이 성립되지 못했다. 이 부의장은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표결이 불성립됐다.”며 재투표를 지시했다. 민주당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회 의사과는 “의결 정족수 부족은 그 자체로 표결로 인정되지 않으므로 재투표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석했다. 민주당은 또 “전자표결은 의원이 자기 자리에서 직접해야 하지만, 표결에서 대리투표가 횡행했다.”고 주장했다. 유은혜 부대변인은 “일부 불참자까지 투표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표결이 원천 무효임을 증명하는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권한쟁의심판 및 무효확인 소송 등이 거론된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의장석을 둘러싼 채 순서대로 자리로 돌아가 표결을 실시했다. 이날 통과된 미디어법 수정안은 대기업과 신문사의 방송 지분한도를 ‘지상파 10%, 종합편성채널 30%, 보도전문채널 30%’ 등으로 제한했다. 지상파 방송은 오는 2012년까지 신문·대기업의 경영권을 유보하되 지분 소유는 10%까지 허용했다.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 진입금지 대상인 신문사 선정 기준은 구독률 25%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하향조정했다. 앞서 김 의장은 “정치권은 지난 7개월간 제대로 된 논의 한 번 못한 채 극단적 자기 주장에 얽매여 결국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며 직권상정 의사를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개회 직후 100여명이 본회의장으로 진입, 직권상정 표결에 대비했다. 민주당은 의원·당직자 400여명이 본회의장 정문 등을 봉쇄하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추가 진입을 막았다. 이날 본회의는 의결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가 이 부의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추가로 기습 진입, 개회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사안으로, 청와대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미디어법은 여야가 6월 국회에서 표결 처리하기로 국민과 약속한 사안으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국회가 대국민 약속에 따라 이를 처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평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여야) 합의 처리가 됐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이 정도면 국민도 공감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는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부결됐던 금융지주회사법을 통과시킨 뒤 산회했다. 글 /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용산 시신 서울광장行 불발…경찰, 범대위 시위2명 연행

    용산 철거민 범국민대책위원회(용산범대위)는 ‘용산 참사’ 발생 6개월째인 20일 희생자 5명의 시신을 서울광장으로 옮기려 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시신이 안치된 한남동 순천향병원 주변에 12개 중대 840여명을 배치해 시신 인도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범대위측과 격한 몸싸움이 이어졌다. 병원측이 5억 5000만원에 이르는 장례식장 비용 미납을 이유로 시신 인도를 거부하자 유가족들은 빈 관을 들고 서울광장으로 진출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봉쇄됐다. 범대위측은 오후 6시쯤 삼각지 로터리에 모여 촛불문화제가 열리는 남일동 참사현장으로 진출하려 했다. 경찰은 이에 강제해산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2명을 연행했다. 범대위는 이후 남일당 빌딩 앞에서 회원과 시민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국 미사와 추모대회를 잇따라 열고 경찰 진압을 규탄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여야 미디어법 대치 새국면

    여야 미디어법 대치 새국면

    한나라당이 19일 신문법·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박근혜 전 대표가 “현 시점에서의 직권상정에 반대한다.”고 제동을 걸어 여야는 일단 ‘일촉즉발’의 위기를 넘겼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이날 여야 각 교섭단체에 의사일정 협의 완료를 촉구하는 등 사실상 직권상정 수순에 들어갔으나, 상황 급변으로 실행이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오전 한나라당 의원 70여명이 본회의장 국회의장석 주변을 35분간 기습 점거하면서 정면충돌 위기에까지 치달았다. 당초 이날 자정까지 한나라당과 민주당 각 3명씩 6명만 남겨 두기로 했던 ‘신사협정’이 또다시 깨졌다. 본회의장에서는 여야 의원 100여명이 동시 농성을 재개했다. 국회 사무처는 본청 출입제한 조치를 발동했다. 이 과정에서 본청에 들어가려던 일부 민주당 보좌진·당직자와 국회 경비대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여야간 협상시한인 19일까지 협상이 불발되면 20일 반드시 표결 처리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건의했다.”면서 “박 전 대표도 표결이 이뤄진다면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0일 의사일정을 어떻게 할 것인지 오늘까지 협의를 마쳐 달라.”고 각 교섭단체에 주문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여야간 극렬한 충돌이 불가피해 보였다. 민주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원내대표단회의 등을 잇달아 열고 국회의장석 점거를 포함한 모든 대응책을 강구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미디어 관련법 저지를 위해 이날 저녁부터 국회 본청내 당 대표실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으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단독 회동을 요구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국회에서 여야간 대화를 통해 처리할 사안”이라며 사실상 거부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박 전 대표가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급반전이 이뤄졌다. 뒤에 박 전 대표는 홍사덕 의원을 통해 “표결에 참여한다거나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의원들이나 국민들이 한나라당 수정안을 모르는 현 시점에서 바로 직권상정해 처리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것이지, 처리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뒤늦게 자신의 말을 바꿨다. 이에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과의 협상을 20일 재개하겠다.”며 이날 자정으로 정한 회담시한을 연장했다. 안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가 주문한 ‘수정안’과 관련, “준비가 돼 있으나, 협상을 위해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해 사실상 박 전 대표의 요구를 수용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0일 본회의에서 미디어 관련법뿐 아니라 비정규직법안과 금융지주회사법 등의 처리도 시도할 계획이었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jj@seoul.co.kr
  • 종로 한복판서 현금수송차량 털릴 뻔

    종로 한복판서 현금수송차량 털릴 뻔

    14일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현금수송차량 탈취 사건이 발생했다. 2003년 이후 지금까지 비슷한 사건이 9차례나 된다. 거의 연례행사에 가깝다. 그동안 범인을 붙잡은 것은 세 차례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거액의 현금 수송과정에서 보안에 구멍이 뚫렸는데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도 이같은 일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그래서 나온다. 이날 오전 8시36분쯤 서울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서 30대 남성이 현금수송차량을 탈취했다가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등에 따르면 범인은 현금수송 차량(프레지오 승합차) 요원 3명 중 2명이 영풍문고 지하에 있는 현금자동지급기(ATM)에 현금 5000만원을 채우러 간 사이에 차량 뒤편 유리창을 깨뜨렸다. 차 안에 있던 발렉스코리아 보안요원 신모(26)씨가 상황을 살피기 위해 차밖으로 나오자 범인이 시동이 걸려 있는 차를 몰고 그대로 달아났다. 신씨는 차량이 움직이자 곧바로 뒤쫓아가 조수석에 매달린 뒤 범인과 격투를 벌였다. 범인은 종각역 사거리에서 SC제일은행 본점 앞까지 30m쯤 되는 거리를 운전하면서 신씨와 몸싸움을 벌이다 신호대기 중이던 폴크스바겐 승용차와 정면 충돌한 뒤 후진하던 중 스펙트라 승용차와 다시 부딪치자 차를 버리고 청계천 방향으로 도주했다. 범인이 탈취할 당시 차량에는 4억 5000만원가량의 현금이 들어 있었지만 경찰은 현금·인적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보안요원에 따르면 현금 수송차량은 매일 오전 7시50분쯤 종로에 있는 금고센터에서 5억원을 받아 서울 시내 40군데에 있는 현금 자동지급기에 돈을 채운다. 해당 차량이 매일 같은 시간인 오전 8시30분쯤 영풍문고 앞에 정차한 뒤 인근 지급기에서 첫 작업을 해왔던 점으로 미루어볼 때 범인이 현금 수송과정을 잘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용의자는 30대 초반으로 155∼160㎝ 정도의 키에 체격은 마른 편으로 안경을 쓰고 있으며 줄무늬 남방에 청바지를 입고 있다. 경찰은 차량 폐쇄회로(CC)TV에 찍힌 범인의 옆모습을 바탕으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현금수송 과정의 허술한 보안문제가 또다시 제기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석에 차 열쇠가 꽂혀 있었고 보안요원이 혼자 지키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6년 전 발생한 현금수송차량 도난사건에서도 같은 문제가 지적됐던 적이 있다. 2003년 9월 대전의 은행 현금지급기 앞에서 현금 7억 5000만원이 든 현금수송차량이 도난당했던 사건도 당시 보안요원들이 모두 차량을 비운 상태였고 차량 운전석의 잠금장치가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현금을 수송할 때 시간과 이동장소를 수시로 변경하도록 돼 있는데도 같은 장소로 반복 운행해 범행의 표적이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이 주요 건물의 현금자동지급기 설치 및 관리 등을 외부에 맡기다 보니 수송과 보안이 다소 허술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제2, 제3의 탈취사건을 막기 위해서는 수송요원을 좀더 확충하고 보안의식에 대한 교육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서울 사라지는 골목길 사람들의 애환 ☞백신 프로그램 안깐 배짱PC 15대중 1대꼴 ☞반인륜 흉악범 얼굴·이름 공개한다 ☞허정무 “엔트리 15~16명 이미 정했다” ☞李대통령 천성관 사의 즉각 수용 왜 ☞김치달인들 광주서 천년의 맛 담근다
  • 2세 딸 창밖으로 던지려 한 아버지 충격

    중국에서 한 남성이 두 살 난 어린 딸을 창문 밖으로 집어 던지려 한 소동이 일어났다. 지난 7일 쓰촨성 청두시에 사는 후씨(36)는 아파트 8층에서 딸의 다리를 붙들고 거꾸로 세운 뒤 “딸과 함께 자살하겠다.”고 주위를 위협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는 후씨의 옆집 베란다로 들어가 접근을 시도했다. 소방관 첸 룽(22)은 아이를 구하려 난간에 매달린 채 후씨와 사투를 벌였고 두 사람과 아이가 모두 추락할 뻔한 아슬아슬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3시간이 넘도록 위험천만한 몸싸움을 벌인 끝에야 소방관은 간신히 아이를 구하는데 성공했다. 아이를 뺏긴 후씨는 뛰어내리려 했지만,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곧바로 후씨를 저지한 뒤 경찰서로 연행했다. 후씨의 부인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아침에 남편과 싸운 뒤 화가 난 남편이 약을 먹고 아이와 나를 위협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거꾸로 매달렸던 후씨의 딸은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담당의사는 “아이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지만, 심리적인 상처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FA컵] 이동국 2골 ‘사자후’… 전북 웃었다

    ‘여기는 전주성이다. 적에게 자비란 없다.’ 그라운드에 나부끼는 서포터스들의 경고처럼 ‘자비’는 없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골을 터뜨린 이동국의 활약을 앞세워 FC서울을 3-1로 누르고 FA컵 8강에 올랐다. ‘사실상의 FA컵 결승’으로 불린 만큼 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형광 유니폼을 맞춰 입은 전북 서포터스들이 완산벌을 후끈 달궜고, 서울에서도 약 40명의 원정응원단이 몰려와 킥오프 2시간 전부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최근 5경기에서 1승1무3패로 주춤한 전북과 리그 4연승으로 2위까지 치솟으며 분위기가 급상승한 서울의 자존심 대결. 포문은 전북이 먼저 열었다. 전반 20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에닝요가 올린 크로스를 이현승이 달려들며 헤딩슛으로 연결한 것. 서울 골키퍼와 수비수들이 손쓸 틈도 없이 터진 빨랫줄 같은 슛이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으로 거친 태클과 휘슬 소리가 잇따랐다. 승부욕에 불탄 선수들의 신경전이 몸싸움으로 번질 뻔한 상황도 서너 차례. 후반 들어 서울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지만 전북은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으로 숱한 위기를 모면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라이언킹’ 이동국. 후반 8분 그라운드에 선 그는 2분도 지나지 않아 골을 뽑았다.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전북은 후반 35분 또 골을 몰아쳤다. 에닝요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이동국이 멋진 발리슛으로 골망을 뒤흔들며 서울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서울은 인저리타임 때 정조국이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동국은 경기 뒤 “들어가자마자 쉽게 골을 뽑아서 편하게 경기했다.”면서 “몸은 쌩쌩하니 리그에서도 승리를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호 감독의 공백으로 왕선재 수석코치 대행체제를 맞은 대전은 다크호스 경희대와 연장전까지 가는 피말린 승부 끝에 2-1로 어렵게 8강 티켓을 따냈다. 대전은 전반 36분 황지윤의 골로 앞섰지만 후반 16분 경희대 김형필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이제규의 결승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제주 유나이티드도 광주와 연장전까지 120분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여 4-3 승리를 낚았다. 창원 ‘영남 더비’에서는 대구가 승부차기 끝에 경남을 5-4로 눌렀다. 전남은 후반 7분 백승민의 골을 앞세워 강원FC를 1-0으로, 수원은 전반 17분 백지훈의 골을 끝까지 지켜 부산을 1-0으로 눌렀다. 또 포항은 아마추어 강호 국민은행을 맞아 ‘마케도니아 특급’ 스테보와 ‘토종’ 최고령 필드플레이어 김기동이 2골씩 터뜨린 데 힘입어 4-0 낙승을 거뒀다. 성남은 후반 인저리타임 때 터진 김정우의 골 덕분에 중앙대를 1-0으로 따돌렸다. 송한수·전주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쌍용차 勞勞 충돌…부상자 속출

    쌍용자동차가 결국 노노(勞勞)간 폭력 사태를 빚으며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부상자가 속출했고 공권력이 투입됐다. 회사측은 정리해고 직원에 대한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 등 수정안을 내놓았지만 노조는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정리해고에서 제외된 쌍용차 임직원 3000여명은 26일 오후 ‘총파업 철회’와 ‘정상조업’을 요구하며 평택 공장에 진입, 점거파업 중인 700여명의 노조원들과 충돌했다. 임직원들은 지게차를 이용해 정문을 막고 있는 컨테이너박스를 철거했다. 노조원들은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소화기와 오물 등을 뿌리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수십명의 직원이 골절상 등 부상을 입었으며 10여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유혈 충돌을 막기 위해 6개 중대 600여명을 공장 안으로 투입해 직원들과 노조원을 분리시켰다. 쌍용차 사태 이후 첫 공권력 투입이다. 경찰은 노조원들에게 해산을 명령하고 헬기를 공장 위로 낮게 띄워 불법행위를 자제하라는 경고방송을 내보냈지만 소용없었다. 경찰은 노조원과 대치하다 저녁 8시20분쯤 일단 철수했고 이날 밤 자정 현재 병력을 공장 주위에 배치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다시 병력을 투입해 강제로 노조원들을 해산시킨 뒤 공장 밖으로 끌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노조원 수백명이 인화 물질이 가득한 도장 공장에 모여 있어 폭발 등 대형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날 쌍용차 이유일·박영태 공동 법정관리인은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리해고 직원 976명 중 2012년까지 200명 범위 내에서 무급휴직시키고 450여명에게 희망퇴직 기회를 다시 부여하는 한편 320여명에게 분사 및 영업직 전환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은 모두 해고를 전제로 한 것이고 2012년까지 무급휴직안은 3년간 무급으로 살라는 비현실적인 안”이라며 우선적인 정리해고 철회와 노정교섭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파산 가능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당장 점거 파업이 풀린다 해도 더 이상 팔 차가 없어 공장을 돌릴 운영 자금 마련이 쉽지 않다. 때문에 오는 9월15일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하기 전에 기업회생절차가 폐지되고 파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박지성이 입었던 관절 부상…나도 조심해야

    박지성이 입었던 관절 부상…나도 조심해야

     남북 동반 월드컵 본선 진출로 2002년 이후 주춤했던 월드컵 열기가 재점화됐다. 오는 주말 일기 예보에 비 소식이 있긴 하나 동네 운동장에서는 공 차는 소리가 드높을 것으로 보인다.  불타오르는 의욕에 축구공을 뻥뻥 찼다가는 특히 관절이 상하기 십상이다. 축구로 인해 입기 쉬운 부상 세가지를 소개한다.  첫번째는 전방십자인대파열.  축구처럼 전속력으로 달리다 상대를 속이기 위해 갑자기 방향을 과도하게 바꾸거나 멈추는 동작을 할 때 무릎이 꺾이거나 비틀리게 되면 인대가 끊어질 수 있다. 이것이 전방십자인대파열이다.   K리그 스타 고종수, 이동국, 곽태휘 등이 당했던 것으로 축구로 인한 가장 흔한 부상이다.  사람의 무릎에는 4가지 인대가 무릎 앞뒤와 안팎에서 관절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한다.  특히 앞에 있는 인대는 X자 모양이어서 ‘전방십자인대’라고 부른다. 전방십자인대는 우리 몸에서 무릎관절이 꺾이거나 헛도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 속에 피가 고이게 되면서 손상 부위가 붓고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통해 인대를 재건해야 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이란 해당 부위에 5㎜ 미만의 내시경을 삽입하고 손상된 인대를 직접 보면서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관절전문 강서제일병원의 송상호 원장은 “파열된 상태에서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관절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에 의해 연골이 닳아 연령에 상관없이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몸싸움을 하다 발생하기 쉬운 반월상연골판손상이다.  ‘캡틴’ 박지성 선수도 2003년 네덜란드 ‘에인트 호벤’에서 뛰던 시절 반월상연골판손상을 당해 무릎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 뼈인 대퇴골과 정강이뼈인 경골 사이에 초승달 모양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강이뼈 꼭대기 좌우편에 각각 하나씩 존재한다. 무릎에 가해지는 마찰을 최소화시키는 쿠션 기능과 무릎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윤활 역할을 해주는 것이 주 임무다.  무릎을 오래 구부리고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이 굳은 듯한 느낌, 걷는 도중 무릎이 어긋나는 느낌이 들었다면 반월상연골판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 한 쪽이 시큰하게 아플 때도 마찬가지다.  세번째는 발목염좌.  축구를 하면서 한 번쯤 ‘발목이 삐는’ 현상을 겪어봤을 것이다.  이렇게 발목이 삐끗하거나 접질리는 것이 의학용어로는 ‘발목염좌’다.  가장 흔한 것은 발목 관절의 바깥쪽 인대 손상으로 발목의 바깥 부위가 붓고 멍이 드는 ‘외측인대손상’이다. 발목은 안쪽으로 쉽게 꺾이는 경향이 있고 외측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비교적 약하기 때문이다.  발목염좌는 축구 시합 중 몸 싸움에서 밀려 넘어지면서 구르거나 발을 헛디뎠을 때 주로 발생한다. 발목 부상을 당하면 대부분 파스를 바르는 수준에서 처치를 끝낸다.  그러나 초기 고정을 소홀히 하면 발목 인대가 늘어나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다. 이는 발목을 반복적으로 삐게 만드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발목을 삐끗한 초기에는 가능한 한 빨리 냉찜질이나 소염진통제, 부목 등을 사용해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만약 인대가 손상되어 발목이 자주 삐는 경우에는 인대 복원술 또는 재건술을 통해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조갑제, 김대중 전 대통령 맹비난

    15일 애국단체총협의회 주관으로 서울역 광장에서 ‘북핵폐기, 반국가세력척결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보수논객 조갑제 전 월간조선편집장은 “6.15선언은 반역선언”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그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정일이 파놓은 함정에 빠진 꼴”이라며 “현 정부가 함정에서 나오려는데 김 전 대통령은 오히려 방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 개발에 도움을 준 사람이 바로 김 전 대통령”이라며 “이것을 처벌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부는 역사상 최악의 반역을 덮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엽제전우회, 경우회,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단체들은 대회가 끝난 뒤 대한문 앞으로 이동하여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 철거를 요구했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분향소를 부수기 위해 분향소에 접근하다 이를 말리는 시민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분향소 인근에 모여 있던 시민들의 요청에 따라 경찰 버스로 차벽을 설치해 보수단체 회원들의 접근을 막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10대회 큰 충돌 없었다

    6·10대회 큰 충돌 없었다

    6·10항쟁 22주년을 맞은 10일 ‘6·10범국민대회’가 서울광장에서 밤늦게까지 치러졌으나 경찰과 큰 충돌없이 끝났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춘천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린 6·10항쟁 촛불문화제도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경찰은 당초 범국민대회의 서울광장 행사가 미신고 불법집회인데다 서울시가 잔디보호를 위해 경찰에 시설보호 요청을 해와 이곳을 원천봉쇄하려다 오후 들어 광장 주변을 에워싸는 선에서 이를 허용했다. 범국민대회측은 오후 7시쯤부터 서울광장에 2만여명(경찰추산, 주최측 추산 10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국선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 등 행사를 갖고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쇄신 등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서울광장 일대와 종로 등 도심에 152개 중대, 물포 8대, 방송차 6대 등을 배치해 기습 차로점거 시위 등을 막았다. 그러나 행사에 참가한 일부 시민들이 서울광장에서 광화문쪽으로 진출하다 이 가운데 2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앞서 이날 오전 주최측이 대회 준비를 위해 방송·무대 차량을 광장 잔디밭으로 들이려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한때 몸싸움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 단식농성 중이던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기도 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법을 어기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은 우리가 애써 이룩한 민주주의를 왜곡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는 민주주의를 더욱 깊게 이해하고 성숙한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독한 6·10 민주항쟁 22주년 기념사에서 “민주주의의 제도적· 외형적 틀은 갖춰져 있지만 운용과 의식은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민주주의가 열어놓은 정치공간에 실용보다 이념, 그리고 집단 이기주의가 앞서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는 합리적인 절차와 제도, 그 자체이며 계속 보완하고 소중히 키워가야 할 가치”라면서 “성숙한 민주주의는 우리 사회 모든 곳에서 독선적인 주장이 아니라 개방적인 토론이, 극단적인 투쟁이 아니라 합리적인 대화가 존중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락 유대근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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