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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폭력’ 고소·고발전 비화

    국회 폭력 사태로 예고됐던 고소·고발전이 현실화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려던 이회창 대표를 가로막아 본회의 참석을 무산시킨 민주당 소속 당직자 6명의 신원을 최근 파악하고 이번 주중에 관련자들을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할 방침인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국회의원의 공무를 방해한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미 고소장 작성을 마쳤고, 내부 검토를 거쳐 이르면 16일쯤 수사기관에 접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회 본회의장 진입 과정에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에게 얼굴을 가격당해 입원치료 중인 민주당 강기정 의원도 김 의원을 상해 혐의로 고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의 보좌관은 “강 의원이 처음에는 ‘고소까지 한다면 나도 한나라당과 다를 게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지난 11일 김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정당방위였다’는 식으로 해명하는 것을 보고는 크게 실망했다.”면서 “더구나 김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격려전화까지 받았다고 자랑하던데 속에서 천불이 난다.”고 말했다. 강 의원 측은 이미 관련 사진과 동영상 등 채증자료도 모두 확보해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강 의원은 당시 민주당 의원들의 진입과정에서 실랑이를 벌였던 국회경위 A씨의 뺨을 때려 폭행 혐의로 이미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내부에선 “당시 강 의원이 노골적으로 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입장을 방해한 국회 경위들의 행태에 격분한 측면이 큰데, 관련된 국회 경위들도 모두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앞으로 맞고발 사태로 비화될 여지를 남겨뒀다. 한나라당도 폭력 사태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사무총장실과 원내행정실을 주축으로 폭력사태에 가담한 야당 보좌진과 당직자들에 대한 채증작업이 거의 마무리단계”라면서 “고발 여부는 당지도부에 일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고소·고발전 비화 양상에 대해 한 의원은 “국회 폭력사태를 용납해선 안 되겠지만, 법적 잣대만 들이대다 보면 대화와 협상이 미덕인 국회 본연의 모습을 잃어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英 대학등록금 인상안 끝내 통과

    英 대학등록금 인상안 끝내 통과

    예산 감축을 위해 추진한 영국 연립정부의 대학 등록금 인상안이 진통 끝에 가결됐다. 표결을 앞두고 대학생은 물론 고등학생까지 런던 도심 한복판에서 격렬한 시위를 벌인 데다 찰스 왕세자 부부가 탄 차량이 공격에 노출되면서 보안 문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영국 하원은 9일(현지시간) 2012학년도부터 등록금을 현재 1인당 연간 3290파운드(약 590만원)에서 최고 9000파운드까지 올리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 학비 인상안을 찬성 323표, 반대 302표로 통과시켰다. 지난 5월 총선에서 학비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던 자유민주당이 연립정부에 참여하면서 약속을 깨고 등록금 인상안을 마련하자 학생들의 불만은 표결 직전 최고조에 달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곧 대입을 앞둔 12~13학년 고교생까지 시위에 가세, 런던 도심에는 2만명(경찰추산)이 모였다. 대부분의 시위대는 웨스트민스터 의사당 인근 도로를 점거한 뒤 의사당을 향해 행진하면서 표결을 앞둔 의원들을 압박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이 피켓과 오물을 던지고, 경찰과 몸싸움을 하면서 시위는 과격해졌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물론 경찰 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학생 10여명이 체포됐다. 시위가 더 큰 후유증으로 남은 것은 찰스 왕세자 부부가 공격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시위대는 오후 7시쯤 쇼핑센터가 몰려 있는 리전트 스트리트를 지나던 왕세자 부부가 탄 차량을 가로막은 뒤 발로 차고 흰색 페인트를 던졌다. 왕실은 이에 대해 “유리창이 조금 금이 가고 페인트가 묻었을 뿐”이라면서 왕세자 부부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왕세자 부부가 탄 차량은 100만 파운드를 호가하는 특수 제작된 롤스로이스였다. 그러나 왕세자 부부가 학생들의 공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경호 문제가 제기됐다. 경찰은 시위의 확산을 막지 못한 데다 왕세자 부부까지 위험에 처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성난’ 中정부…류샤오보 가족·인권운동가 철저 격리

    노벨평화상 시상식이 열린 10일 중국은 수상자인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가족과 인권운동가들을 철저히 격리하는 등 극도로 민감하게 대응했다. 류샤오보의 아내 류샤(劉霞)의 베이징 자택 주변과 진입로에는 정·사복 경찰 수십명이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놓고 출입자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했다. 이런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외신들과의 몸싸움도 벌어졌다. 지난 10월 남편의 수상 발표 직후부터 가택연금된 류샤는 전화와 인터넷마저 끊겨 외부와의 연락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시상식을 맞았다. 시상식 참석을 막기 위해 개혁 성향의 지식인과 인권운동가들의 출국을 금지했던 당국은 시상식이 임박해지자 아예 ‘요주의 인물’들을 강제연행, 외부와의 접촉을 끊어 버렸다. 홍콩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중국인권 옹호자들’은 “류샤오보와 함께 ‘08헌장’ 작성에 참여한 헌법학자 장쭈화(張祖樺), 추이웨이핑(崔衛平) 베이징영화학원 교수, 개혁성향 언론인들이 알 수 없는 곳으로 끌려갔다.”고 고발했다. 관영 언론들은 노벨위원회와 류샤오보에 대한 막바지 비난에 힘을 쏟았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오늘 밤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는 중국을 심판하는 ‘정치쇼’가 열린다.”면서 “오슬로는 사교(邪敎) 집단의 중심무대나 마찬가지 형상”이라고 쏘아붙였다. 중국은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CNN과 BBC방송 등 생중계가 이뤄지는 방송과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접근을 차단했다.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진실은 노벨위원회의 결정이 전 세계인들의 대다수를 대변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준다.”면서 “일방적인 것과 거짓말은 설 땅이 없으며 냉전시대 사고는 인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정치극은 중국 고유의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인민의 결의와 확신감을 결코 흔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한낮 중학교서 학생이 칼부림

    경기도 안양의 모 중학교에서 3학년 남학생이 흉기로 다른 학생 5명을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안양동안경찰서는 9일 낮 12시45분쯤 학교 담벼락과 야구부 숙소 사이 샛길을 지나다 어깨가 부딪혔다는 이유로 동급생 5명을 흉기로 찌른 혐의(상해)로 A(15)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상의 주머니에 있던 흉기로 남학생 1명과 여학생 4명의 복부와 옆구리 등을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 중 2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나머지 3명은 경상을 입고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이 점심때가 끝나갈 때쯤 야구부 숙소와 학교 사이 폭 1m가량의 길을 지나가다가 피해 학생 무리 중 여학생 1명과 어깨가 부딪히면서 시비가 붙었다.”면서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번졌고 이 와중에 A군이 갖고 있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공터에는 5~6명의 학생이 더 있었지만 싸움에는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은 학생들을 찌르고 나서 교무실에 가 자수했다.”면서 “이들이 같은 학년일 뿐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봐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사들은 A군이 평범하고 조용한 학생이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군이 문제의 흉기를 인터넷에서 구매한 것으로 파악하고 이것을 왜 학교에 갖고 왔는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난장판 국회’ 후유증…의원 보좌관들 ‘분실물 찾기’ 진풍경

    “국회 로텐더 홀에서 분실한 검정색 외투(A사 제품)와 회색 머플러(B사 제품)를 찾습니다. 저는 보라색 여성용 머플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심야의 예산 혈투’가 지나간 국회에 ‘분실물 찾기’란 보기드문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정기국회가 끝난 국회 내부 게시판에 몸싸움 도중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다는 보좌관들의 글이 줄을 잇고 있는 것.  지난 9일 게시판에는 ‘긴급,분실한 옷 찾습니다’란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무소속 의원 보좌관은 자신의 외투와 머플러를 찾는다면서 동시에 여성용 머플러를 보관하고 있으니 찾아가라고 말했다. 이 보좌관은 “칠칠치 못하게 자기 옷도 잃어 버리는 사람이 날치기를 막겠다고 나섰으니 막을 수 있었겠나.”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은 “7일 저녁 국회 부의장실 앞에서 야당 보좌진과 몸싸움 벌이던 중 벗겨진 검은색 니트를 찾는다.”고 밝혔다. 몇 시간 후 이 보좌관은 “옷은 찾았지만 옷인지 걸레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라면서 “옷 상태를 보니 다시한번 씁쓸해진다.”는 글을 올렸다.  여야 의원들이 폭력과 욕설이 주고 받으며 서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반면, 보좌관들은 이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한 야당 의원 보좌관이 자신의 니트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자 다른 여당 의원 보좌관은 “○○형, 그 옷 아울렛 상품아닌가요?”라는 댓글을 달며 아는 체를 했다. 이 보좌관은 자신도 분실물을 하나 가지고 있다면서 “찾으러 오실땐 컵휘(커피) 한잔은 센스!”라는 농을 건내기도 했다.  국회 관계자는 “보좌관들끼리 내부 게시판을 이용해 친분을 다지는 것이 보기드문 일은 아니다.”라며 “보좌관들끼리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서로 친한 편”이라고 말했다. 보좌관들의 경우 정당을 가리지 않고 소속 의원을 바꾸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평소에 서로 친한 보좌관들도 큰 일이 벌어질 경우 어쩔 수없이 서로 치고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서 “난투극이 벌어질때마다 ‘행동대원’ 역할을 떠맡는 보좌관들 역시 국회 폭력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그는 “어느 곳보다 민주적이어야 할 국회에서 매년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면서 “국회운영의 민주화가 빨리 자리잡도록 여야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알려왔습니다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은 서울신문 8일자 5면에 실린 여야의 몸싸움 사진설명과 관련, “몸싸움이 벌어진 곳에 취재용 사다리를 가지고 있던 기자의 요청으로 사고 예방을 위해 사다리를 외부로 치우고 있었던 것”이라고 8일 알려왔습니다.
  • 또 난장판…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동영상]

    또 난장판…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동영상]

    2011년도 예산안이 8일 여야 간 극렬한 몸싸움 끝에 여당 단독으로 통과됐다. 이 과정에서 국회 중앙홀에서는 여야 정당 관계자 및 국회의원 보좌진 간에 멱살잡이에 주먹질, 발길질이 오가는 난투극이 벌어졌으며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재석 166명, 찬성 165명으로 통과된 예산안은 309조 5518억원의 정부 예산안에서 총 4951억원이 순삭감된 309조 567억원 규모이다. 정부안에서 2조 5718억원이 감액됐으며 2조 767억원이 증액됐다. 증액은 연평도 등 서북도서 지역 긴급 전력보강과 국방비, 서해 5도 주민대피시설 보강 등 분야에서 이뤄졌고, 4대강 사업 예산은 당초 정부의 예산안에서 2700억원 삭감됐다. 국가재정법 등 예산부수법안 18건 외에도 국군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동의안, 소말리아 파견 연장동의안, 서울대 설립·운영법률안, 과학기술기본법안, 친수구역활용특별법안, 한국토지주택공사법안 등 24건의 안건도 함께 처리됐다. 앞서 한나라당은 오전 11시쯤 본청 245호에서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를 연 뒤 4분여 만에 한나라당만의 수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 ‘추악한 대한민국 국회’ 현장 보러가기 예산안 등의 강행처리로 정국은 얼어붙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규탄사를 통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에 의해 날치기 통과된 4대강 예산과 모든 법률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국을 순회하는 투쟁 일정을 마련키로 했다. 대대적인 장외투쟁도 검토하고 있다. “예산안이 심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본회의에서 날치기 처리됐다.”며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여권은 인사나 개헌 문제 등 남은 현안에서 한동안 야당의 협조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청와대는 당초 연말쯤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등 일부 부처 장관을 교체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청문회 일정을 마련하는 논의 단계부터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개헌 논의도 당분간 공론화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야당은 4대강 반대 투쟁과 함께 민간인 불법사찰 및 ‘대포폰’ 사건을 재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연평도 사건 등 대형 이슈 때문에 빛을 보지 못했으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 새로운 이슈와 맞물려 파괴력을 더할 수 있다. 여당으로서도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국회 이슈를 한꺼번에 떨어버림으로써 원외 이슈에 대응할 카드를 상당 부분 소진한 측면도 있다. 다만 야당이 연말 연초 시급한 이슈는 없는 상태에서 원외 투쟁을 마냥 이끌어 가기는 어려운 점도 있다. 이지운·구혜영기자 jj@seoul.co.kr
  • 여·야 지도부는 ‘육탄’ 독려… 질서유지권도 안 통한 국회

    여·야 지도부는 ‘육탄’ 독려… 질서유지권도 안 통한 국회

    “이것이 정의다.”(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 “3년 연속 날치기하는 이명박 정권을 국민이 반드시 심판해 주기 바란다.”(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한나라당이 민주당 등 야당 측과 치열한 몸싸움 속에 8일 새해 예산안을 강행 처리했다. 전날부터 국회 의장석을 점거한 민주당 여성의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한나라당 의원들 간 충돌 끝에 오후 4시 20분쯤 한나라당 김소남 의원이 국회의장석을 뺏었다. 25분 뒤쯤 정의화 국회 부의장이 본회의 개회를 선언, 일사천리로 방망이를 두드렸다. 새해 예산안이 상정되고 이주영 예결위원장의 ‘간단한’ 심사 보고가 이어지는 동안 야당 의원들은 “내려와, 내려와”를 연호했다. 310조원에 이르는 새해 예산안은 순식간에 여야 합의 없이 국회를 통과했다. 오랜 시간 국회 본회의장 안은 탄식과 환호가 교차했다. 전날 1차 ‘예산 대전’으로 긴장감에 휩싸인 국회는 이날 오전부터 벌어진 여야의 2차 예산 대전으로 위기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한나라당 예결위원들은 오전 10시부터 속속 국회 245호실로 집결하며 단독 처리 수순에 돌입했다. 문을 걸어 잠그고 4분여만에 예산안을 본회의로 넘겼다. 허를 찔린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은 오전 10시 30분쯤부터 본회의장 출입구를 막아섰다.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꼬박 밤을 새운 손학규 대표와 이인영·김영춘 최고위원은 눈을 감은 채 곧 닥쳐올 상황을 그리는 듯했다. 손 대표는 앞서 로텐더홀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독재” “이성을 잃은 폭거, 쿠데타”라며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한나라당의 단독 의결로 예산안이 예결위를 통과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야당 보좌진들과 당직자들은 스크럼을 짜며 본회의장 주변에 늘어섰다. 오후 1시 40분쯤 한나라당 홍준표·원희룡 의원이 앞장서서 본회의장 입구로 들어서자 야당 보좌진들이 몰려들면서 대치가 시작됐다. “날치기 반대” 구호가 로텐더홀을 뒤흔들었다. 진입을 시도하는 한나라당과 결사적으로 막아서는 민주당의 격렬한 밀고 당기기가 계속됐다. 여성 당직자가 실신했고 곳곳에서 고함 소리가 터져 나오는 등 본회의장 입구는 아비규환을 방불케 했다.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은 양복이 갈갈이 찢어졌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맞아 많은 피를 흘렸다. 김 의원도 주변에서 수차례 얼굴을 가격당했다. 10여분 뒤 박희태 국회의장이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다. 사회를 보기 위해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려던 박 의장은 결국 민주당 측에 막혀 정의화 국회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위임했다. 뒤늦게 본회의장에 들어가려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야당 측 관계자들에게서 “보온병, 보온병” 소리를 듣는 곤욕을 당했다. 오후 2시 30분쯤 본회의장 안에서 “의결 정족수가 됐다.”는 말이 타전됐다. 한나라당 160여명, 민주당 60여명의 의원들은 국회의장석 주변에서 충돌을 반복했다. 그동안 대화와 타협을 강조하던 두 당의 원내 사령탑들은 끝내 등을 돌렸다. 구혜영·강주리·김정은기자 koohy@seoul.co.kr
  • 野 의장석 점거에 與 맞불 농성… 한밤 예산안 몸싸움

    野 의장석 점거에 與 맞불 농성… 한밤 예산안 몸싸움

    정기국회 회기 시한이 9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했다. 전날 이주영 국회 예결위원장이 예산안 심사 기일을 7일 밤 11시로 정하고 8일 0시에 예결위 전체회의를 소집하기로 하면서 국회는 하루종일 긴장감 속에 휩싸였다. 한나라당이 7일 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결위 전체회의와 본회의를 한꺼번에 열고 기습처리할 것이라는 말이 흘러나오며 본회의장 주변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본회의장 점거에 나선 민주당·민주노동당 측과 이를 제지하려는 한나라당 측의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유리창이 파손되고 고성이 오가는 등 여야는 극한 대치를 반복했다. 치열한 몸싸움 끝에 밤 11시 20분쯤 민주당 의원 55여명이 본회의장 국회의장석과 주변을 점거하자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 75여명이 뒤늦게 들어가 거칠게 항의했다. 여야 의원들은 8일 새벽까지 본회의장으로 집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기재위를 통과한 예산 부수법안 14건에 대하여 8일 오전 10시로 심사기일을 지정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까지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를 마치고 회기 안에 강행 처리하겠다는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당 등 야 5당은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며 한나라당의 강행 처리를 저지하겠다고 맞섰다. 민주당·민주노동당 의원들과 보좌진, 당 관계자들은 저녁 8시 30분쯤부터 본회의장 주변을 막아섰고 한나라당 측은 박희태 국회의장실을 점거, 예결위 회의장 주변을 에워싸면서 대치가 본격화됐다. 민주당 의원들이 박희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막기 위해 의장실로 향하자 국회 경위들이 가로막았고 이 과정에서 귀빈식당 출입문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여야의 정면 충돌이 ‘치킨 게임’ 양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15일 본회의 처리’라는 절충론도 흘러나왔지만 상황은 급박하게 전개됐다.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 심사기일 시간인 오후 11시가 임박해지자 여야의 물리적 충돌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국회의장실에 모여 있던 한나라당 의원과 보좌진 130여명은 민주당 측과 몸싸움을 벌이며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세 번째 열린 의총에서 “이명박 정권의 횡포가 드디어 시작됐다. 4대강 예산이 통과되면 이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파병도 밀어붙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어 비장한 목소리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나 손학규부터 밟고 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기습적으로 상임위를 열고 법안을 단독 상정·처리하며 야당 의원들과 충돌을 빚었다. 국회 국토해양위 송광호 위원장과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기습적으로 상임위를 열고 ‘친수구역 활용 특별법’ 등 92개 법안을 상정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국토해양위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상정을 막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오후 9시 30분쯤 전체회의 개최에 앞서 회의장에 미리 들어가 출입문을 봉쇄했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과 보좌진이 격렬하게 항의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1억원 초과’ 최고세율 구간 신설과 소득세 추가감세 철회를 놓고 논란을 벌였던 국회 기획재정위는 치열한 찬반 토론 끝에 정회됐지만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전체회의를 소집, 소득세법 인하 관련법안을 제외한 나머지 여야 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소득세법 인하 관련법안은 상임위에 계류되면서 해를 넘겼다. 야당은 간사 협의 없이 이뤄진 법안 처리는 날치기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여야는 밤늦게까지 각각 비공개 의총과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막판 조율을 시도했지만 이견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앞서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비공개 원내대책회의에 들어가면서 “이 순간부터 초읽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에도 “해마다 법이 정한 날짜를 지키지 못하고 연말에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나쁜 관행을 깰 것”이라며 야당의 임시국회 소집 요구를 일축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심사기일을 지정하며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 측에서는 “전날 이재오 특임장관이 예결위에 다녀간 이후 이주영 위원장이 갑자기 강공 모드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 원내대표는 “우리는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을 위한 예산을 원하지 않는다. 충분한 심사를 해서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강주리·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국토위, 4대강 ‘친수법’ 충돌

    국토위, 4대강 ‘친수법’ 충돌

    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4대강 사업의 핵심 법안인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안’(친수법)의 한나라당 단독 상정을 저지하기 위해 야당이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등 하루 종일 파행을 겪었다. 친수법은 4대강 하천 경계에서 2㎞ 안팎의 지역을 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이 ‘친수구역’으로 지정해 주택·관광 시설 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수자원공사가 4대강 살리기 사업비로 투자하는 8조원을 수변 개발을 통해 회수하게 하려는 특혜 지원법이라며 반대했다. 오전 국토위 전체회의를 앞두고 민주당 간사 최규성 의원을 비롯해 김진애·강기정·김희철·유선호·백재현 의원 등 소속 의원 전원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이 위원장석을 점거했다. 회의 시작 1시간 30분 뒤 송광호 국토해양위원장이 나타나자 여야는 밀고 당기는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송 위원장이 안건 1항으로 예정된 친수법안을 비롯해 1~92항을 일괄 상정하고, 제안 설명과 검토 보고는 서면으로 대체한 뒤 곧바로 정회하는 내용의 순서표가 공개되자 민주당은 “4대강 ‘날치기’ 시나리오”라며 이를 찢기도 했다. 결국 여야는 간사 협의를 통해 이번 주엔 회의를 열지 않기로 하면서 대치가 일단락됐다. 한편, 여야는 이날 상임위별 법안심사를 정상화하고 오는 8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별 의결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야는 예결특위 계수조정소위 가동 첫날부터 4대강 예산 처리 방침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 새해 예산안 처리까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서울시 무상급식 예산방안부터 마련해야

    서울시의회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내년부터 시내 초등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내용의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1일 의결했다. 이에 무상급식 단계별 시행을 요구해 온 서울시는 어제 오세훈 시장이 의회 출석을 거부하고 시의회와 시정 협의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맞섰다. 교육감 고유권한인 학교급식을 서울시장에게 전가해 서울시에 모든 재정적·행정적 부담을 떠넘기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는 서울시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 의사일정에도 없던 안건을 기습상정해 몸싸움까지 불사하며 통과시킨 것도 볼썽사납지만 예산 대책도 없이 공약에 집착하는 정치적 행태는 더욱 문제다.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달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에 초등생 전면 무상급식 재원으로 1162억원을 책정했다. 전체 예산의 절반은 교육청이, 나머지는 시와 자치구가 맡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에서 급식비를 내줄 경우 다른 예산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어려운 자치구는 더 쪼들릴 수밖에 없으며 보편적 복지라는 미명하에 무상급식을 실시하다 소외계층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히는 우를 범할 수 있다. 설비·인력 등에 대한 준비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시작했다가 더 큰 문제에 봉착할 수도 있다. 항구적 복지예산을 당리당략에 의해 기습적으로 결정, 신설해서는 안 된다.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일 일은 더욱 아니다. 서울시는 무상급식 조례안에 대해 시의회에 재의를 요구하고, 재의결하면 대법원에 재의결 무효확인 소송을 낼 방침이라고 한다. 서울광장 조례와 마찬가지로 무상급식 문제도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학부모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현재 학교급식의 문제점을 진단한 뒤 단계적 시행방안과 그에 따른 예산 대책을 수립하는 게 순서다.
  • 4대강 대치… 예산국회 또 파행 위기

    4대강 대치… 예산국회 또 파행 위기

    예산 국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4대강 사업 예산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아 지난해처럼 극한 대치가 우려된다. 한나라당은 “어떤 일이 있어도 오는 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의결 및 9일 본회의 통과 약속을 지키겠다.”며 민주당을 압박하고 있고, 민주당은 “임시 국회를 열어서라도 꼼꼼하게 따지겠다.”고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4대강 예산으로 파행을 거듭한 국토해양위·환경노동위·농림수산식품위와 무상급식 예산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한 교육과학기술위의 예산 심사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보고, 정부안대로 예결위로 이관시킬 작정이다. 국토위 한나라당 간사인 최구식 의원은 1일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마지막으로 국토위 차원의 예산 심사는 끝났다.”면서 “이미 예결위로 넘어간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모든 의원과 보좌진에게 “예결위 의결 예정일인 6일 이후부터는 비상 대기하라.”고 명령했다.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에 강행 처리할 뜻을 내비친 것이다. 한나라당은 연말까지 가 봐야 4대강 예산이 합의될 가능성이 적은 만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조성된 안보정국에서 빨리 단독 처리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이 상황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야당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반발이 오히려 격렬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이 당의 정체성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한나라당의 단독 처리를 용납할 수 없으며,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 끝까지 심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가 4대강 사업을 저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판단에 따라 최대한 예산 심사를 지연시키면서 한나라당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여야가 6일까지 예결위에서 처리하자고 합의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법정기일(2일)은 넘기는 것”이라면서 “6일까지 예결위 심사를 마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심사를 거부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단독 심사는 명분이 없다.”면서 “예산을 당리당략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예산국회의 최종 관문인 예결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조정소위원회’(계수조정소위) 위원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이주영·이종구·서상기·신상진·권성동·김광림·여상규·이종혁 의원, 민주당은 서갑원·전병헌·신학용·장병완·정범구 의원이다. 소위 자리를 놓고 각 당은 지도부 간, 지역 간, 계파 간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애초 소위 입성이 확실했던 호남 몫의 이정현 의원이 배제되자 당내 소위 관련 회의에는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타협안까지 내놓았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시 ‘무상급식 조례안’ 진통끝 통과

    서울시 ‘무상급식 조례안’ 진통끝 통과

    서울시의회 본회장에 여야 시의원들이 고성과 욕설뿐 아니라 몸싸움을 하는 등 추태를 벌이면서 가까스로 무상급식 조례안을 통과 시켰다. 1일 서울시의회는 오후 8시 40분쯤 본회의장에서 제227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친환경 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찬성 71, 반대 0, 기권 18명으로 의결했다. 한나라당 측 시의원들은 조례안에 반대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 79명 전원과 교육위원 등 86명이 공동 발의해 지난달 18일 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에서 통과된 무상급식 조례안은 무상급식 지원 대상을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보육시설로 하고 초등학교는 내년, 중학교는 2012년 우선 시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찬성 71·반대 0·기권 18명 의결 오전 10시 서울시의회 민주당 측 의원들은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열어 무상급식 조례안 등을 의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 9시 40분쯤 본회의장 단상에서 한나라당 시의원 20여명이 ‘조례안 처리에 반대한다.’는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농성을 시작하며 개회는 기약 없이 미뤄졌다. 한나라당 측 시의원들은 “민주당 측 의원들이 합의 없이 안건에 무상급식 조례안을 처리하려 했다. 의회주의의 기본 운영 원칙을 침해하는 것”이라면서 “오는 15일 상정하면 합당한 처리 절차를 따르겠다.”고 의사일정 연기를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측 의원들은 “무상급식 조례안이 오늘 통과돼야 서울시 예산에 반영할 수 있다. 예산 심의를 앞두고 있는데 15일 처리는 무상급식을 하지 말자는 것과 다름없다.”고 처리 강행 방침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오후 2시 20분쯤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의 단상을 점거한 한나당 시의원들을 끌어내기 시작하면서 심한 욕설과 겪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결국 2시 40분쯤 허광태 시의회 의장이 단상 아래의 마이크를 잡고 “당 대표 등 간부들이 모여 최종 논의를 거쳐 정상적인 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며 양당 간 회의를 제안, ‘난장판’이 된 본회의장은 20여분 만에 간신히 수습됐다. ●표 집계 숫자 맞지 않아 뒤늦게 정정 하지만 양측의 충돌은 저녁에도 재현됐다. 오후 8시 40분쯤 민주당 측 시의원들과 시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단상에 있던 한나라당 측 시의원들을 끌어내고 본회의를 열어 무상급식 조례안 등을 의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이 밀려 넘어지면서 다쳐 통증을 호소하고 전자투표기기가 고장나 결국 기립 방식으로 투표하는 등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또 극심한 혼란 속에서 허광태 의장이 발표한 표 집계 숫자가 맞지 않아 뒤늦게 정정하는 해프닝이 벌어져 향후 논란의 불씨를 남기기도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사설] 체벌금지 매뉴얼 절실함 일깨운 사제(師弟) 머리채잡이

    서울시와 경기도 교육청이 시행하기로 한 초·중·고생 체벌금지 조치는 다른 광역시와 도 교육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학생들 처지에서 보면 서울과 경기 이외의 곳에서는 체벌이 허용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전남 순천의 중학교에서 여교사와 여학생이 머리채를 잡고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학생이 수업 중에 딴짓을 하자 교사가 머리를 때렸고, 학생이 교실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서로 머리채를 잡았다고 한다. 그 후 학교 측은 학생에게 ‘전학 권유’를 결정했으며, 학부모는 용서를 구하다가 전학 권유 결정이 취소되지 않자 과도한 체벌이 원인이었다며 교사와 교장 등을 폭력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사건의 전개 과정을 살펴보면 학생의 문제 행동에 따른 대응요령을 담은 매뉴얼이 있었다면 그렇게 심각하고 어려운 상황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전학 결정은 여러 다른 대안들을 써 보고 난 뒤 쓰는 마지막 수단이었어야 하는데 그런 절차를 밟았는지 의문이다. 마침 준비도 없이 덜컥 체벌금지를 시행했다는 비난을 받았던 서울시 교육청이 학생들의 교실내 문제 행동에 교사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담은 ‘체벌금지 매뉴얼’을 개발했다. 학습태도 불량, 교사지도에 대한 불손한 언행, 용의 복장 불량 등 18개의 문제 행동에 ‘이렇게 지도해 보세요’, ‘이렇게도 할 수 있어요’, ‘그래도 안 될 때는’ 등 3단계로 나눠 대응방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런 방법을 써도 안 될 때에는 성찰교실 격리, 학부모 면담 등의 조치를 검토하도록 했다. 모든 교육청이 문제 행동 및 대응 요령 매뉴얼을 준비해야 한다. 체벌금지는 서울과 경기도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체벌금지는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언제까지나 교권만을 내세울 수는 없다. 서울시 교육청이 만든 것은 예시자료에 불과하다. 서울시에도 아직 성찰교실 및 상담교사가 있는 학교는 10%도 안 된다고 한다. 학교 또는 지역별로 대안이 다를 수도 있다. 이제 교육청별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더 교육적이고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 여교사·여중생 수업중 ‘머리채 싸움’

    전남 순천의 한 중학교에서 여교사와 여학생이 수업 중에 머리채를 잡고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순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순천 P중 1학년 4교시 수업 중 A(55)교사와 B(14) 학생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몸싸움은 B학생이 수업 중에 딴짓을 하자 A교사가 B학생의 머리를 때리면서 시작됐다. B학생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밖으로 나가려고 했고, A교사가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B학생의 머리를 잡았다. B학생도 A교사의 머리를 잡았고, 결국 심한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사건 직후 학교는 선도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생에게 ‘전학 권유’를 결정했다. B학생 부모는 학교에 용서를 구하고, 관련 결정을 취소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학부모는 지난달 27일 과한 체벌이 원인이라며 A교사와 교장 등 6명에 대해 명예훼손과 직권남용, 폭력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여기에 맞서 A교사도 “B학생의 태도로 인해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심각한 교권 침해를 당했다.”며 B학생에 대한 고소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고속도로 한복판 차 세우고 잠든 황당 만취男

    고속도로 한복판 차 세우고 잠든 황당 만취男

    한 남성이 술에 취한 채 고속도로 한 가운데에 차를 세워두고 잠이 들어 출근시간대 교통혼잡을 초래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12일 오전 6시 50분 경, 선전시 고속도로에 차 한 대가 서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차안에서 만취한 채 자고 있는 운전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당시 셔츠를 모두 풀어헤치고 잠을 자는 남성을 깨워 차 문을 열게 했는데, 차 안은 술냄새로 가득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경찰들이 교통사고 및 혼잡을 우려해 차를 갓길로 치우고 남자를 경찰서로 연행하려고 하자, 술에서 덜 깬 이 남성은 경찰을 폭행하고 몸싸움까지 벌였다. 당시 한 경찰은 “남자가 욕설을 퍼부으며 강하게 저항했다. 그 시간까지도 술에 많이 취해 있었다.”고 말했다. 차들이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고속도로 위에 차량이 ‘주차’돼 있었던데다, 남자의 저항이 길어지면서 일대 도로는 30여 분간 정체를 빚었다. 현지 언론은 이 남성이 곧장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으며, 15일의 구류와 벌금 3000위안을 선고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G20 반대” 서울도심 대규모 시위

    “G20 반대” 서울도심 대규모 시위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진보 성향의 8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G20대응 민중행동’은 11일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G20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2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사람이 우선이다! 경제위기 책임전가 G20규탄 국제민중공동행동의 날’ 행사에는 1만여명(경찰추산 3500명)이 참석했다. G20 대응 민중행동은 “경제위기의 책임을 전가하고 알맹이 없는 G20을 규탄한다.”면서 “금융거래세를 도입해 위기의 근본 원인인 금융자본을 통제하라.”고 촉구했다. 집회에는 알레한드라 앙그리만 아르헨티나 노총 여성평등위원장과 다니 세티아완 인도네시아 외채반대 네트워크 대표 등 외국 시민단체 활동가들도 참석했다. G20 대응 민중행동은 집회가 끝난 뒤 한국 농업을 상징하는 상여를 앞세우고 남영역 삼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의 거리행진을 위해 한강대로 쪽의 3개 차로를 내줬다. 하지만 남영역 로터리에 차벽을 만들어 시위대가 삼각지 방면으로 나가는 것을 막았다. 시위대는 차벽에 막히자 남영역 로터리 부근에서 다시 집회를 가지고 해산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남영역 삼거리 일대에 병력 46개 중대를 배치했다. 하지만 시위대가 서울역 광장 출구에서 빠져나오며 경찰과 잠시 몸싸움을 벌인 것을 제외하고는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한편 4대강사업저지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집회에 앞서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사업은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이나 생태계에 대한 고려 없이 정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효섭·이민영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한·미 FTA 국민·野 이해 구하는 진솔함 보여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자동차 부문의 우리 측 양보로 종결될 듯하더니 쇠고기 부문이 예상치 못한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야 5당은 자동차 부문의 양보만 해도 굴욕·밀실협상이라며 공동 저지를 결의해 놓고 있다. 한나라당이 미세한 조정이라고 주장해도 국민 여론은 녹록지 않다. 남은 쟁점을 타결짓고 국회비준을 성사시키려면 국민과 야당의 이해를 먼저 구해야 한다. 정부의 진솔한 자세가 앞서야 가능하다. 추가 협의는 자동차 부문의 경우 연비와 환경기준 완화가 핵심이다. 이는 미국 측 요구였으니 우리가 양보했다고 보는 게 맞다. 쇠고기 시장을 지키는 대신 자동차 부문에서 조금 양보해 줬다느니 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는 올바른 해법이 아니다. 하나를 양보하느냐, 둘을 양보하느냐의 문제를 빅딜로 표현하는 것부터 온당치 않다. 그보다는 현실에 눈을 돌려야 한다. 한·미 FTA는 처음 타결된 지 2년 반 가까이 양국 의회 비준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추가 협의 없이는 미국 의회 비준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한·미 FTA는 요원해진다. 이처럼 협상이 불가피한데도 국민이나 정치권에 소상하게 알리려는 노력은 미흡했다. 밀실협상이라는 반발을 정부가 자초한 측면을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를 풀어야 할 책무는 정부에 있다. 추가 협의는 쇠고기시장을 지키면서 타결되어야 한다. 그러더라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의 의결 사항이냐를 놓고 여야가 맞서고 있다. 2008년 12월 외교통상위에서 FTA 비준안을 상정할 때 ‘해머국회’를 연출했다. 지난해 4월 비준안 의결 때도 몸싸움이 벌어졌다. 그 비준안이 본회의에 제출돼 있는 터에 충돌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무엇보다 야 5당이 좀 더 열린 마음으로 국회 비준 논의에 임해주기를 바란다. 정부 여당도 나서야 한다. 필요하면 야 5당을 차례로 찾아 이해를 구해야 한다.
  • 인권위 ‘위원장 책임론’ 놓고 파행

    인권위 ‘위원장 책임론’ 놓고 파행

    상임위원 2명이 동반 사퇴한 뒤 처음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에서 상임위원 사퇴 책임을 놓고 참석 위원 2명이 퇴장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 현병철 위원장은 인권위 안팎에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인권위는 8일 오후 전원위를 열고 야간집회를 제한하는 집시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 표명 등 5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 위원장이 최근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개회를 선언하자마자 장향숙 상임위원과 장주영 비상임위원이 현 위원장의 책임있는 처신을 요구하며 잇따라 퇴장, 3건의 안건을 처리하지 못했다. 현 위원장은 개회 선언과 함께 “저에 대한 여러 가지 질책을 항상 겸허하게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면서도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사건이 산적해 있고 국가기관으로서 맡겨진 소임을 지체하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회의 시작 전 한동안 생각에 잠긴 듯 왼손 손바닥으로 턱을 괴고 있던 장 위원은 현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책임 있는 말을 들을 수 없다. 상임위원 사퇴에 무책임한 태도로 넘어가면 안 된다.”고 강력 비판했다. 하지만 현 위원장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곧바로 장 위원과 함께 퇴장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어버이회연합 회원 50여명이 ‘군대 내 동성애’를 인정한 인권위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회의장에 난입, 이를 막는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이날 전원위는 각종 소란으로 얼룩졌다. 현 위원장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정회를 선언하고 나서 10분 뒤 김태훈·황덕남·최윤희·김양원·한태식 비상임위원 등 6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속개해 1시간 10분 만에 마쳤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구걸하다 아우디 타고 휑~ ‘재벌2세 거지’ 포착

    길거리 구걸 거지, 알고보니 재벌 2세? 지난 4일 중국 장쑤성 싱화시 길거리 한복판에서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시작됐다. 키가 크고 말끔하게 차려입은 한 남성이 거리에 꿇어 앉아 구걸을 하고 있던 것. 이 남성은 “어머니가 병들어 계시지만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하고 있다. 나 또한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며 행인들에게 눈물로 호소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은 뒤 고급외제승용차가 그의 앞에서 멈췄고, 차에서 내린 검은 정장의 건장한 남성과 그의 작은 몸싸움이 벌어졌다. 남성은 가지 않겠다고 소리를 쳤고 차에서 내릴 사람들은 그를 강제로 차에 태우려 했다. 결국 구걸을 하던 남성은 고급승용차에 실려 어디론가 떠나고 말았다. 이 도시에서 오랫동안 부동산을 해 온 업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매우 부유한 집안의 2세이며 평이한 자신의 삶을 자극하기 위해 벌인 자작극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업자는 “그는 구걸을 하는 내내 집에서 자신을 찾으러 사람들이 오지 않을까 사방을 두리번 거렸다.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눈빛이었다.”면서 “그의 아버지 또한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었기 때문에 나와 잘 아는 사이”라고 증언했다. 이어 “재벌 2세나 다름없는 그 청년은 자신의 삶을 따분하다 느꼈고 자극을 받으려 거리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쑤성 타이저우시의 한 심리학자는 이 남성의 거지 행세에 대해 “집안은 풍족하지만 심리적인 안정감을 느끼지 못해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얻고자 하는 것이며, 이로 인해 심리적 만족을 느끼려는 욕심”이라면서 “이러한 행동은 일종의 심리적 장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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