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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도’ 공권력 투입 강제 체포 유보

    ‘소도’ 공권력 투입 강제 체포 유보

    2002년 이후 13년간 지켜져 온 ‘금기’가 9일 오후 2시 30분쯤 깨졌다.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검거를 위해 조계사 경내에 진입하면서다. 우여곡절 끝에 한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되는 상황은 10일 낮 12시 이후로 미뤄졌지만, 이날 조계사에서는 경내에 들어온 경찰과 신도·스님들 간에 심한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일부 신도는 부상을 당했다. 그동안 조계사를 비롯해 명동성당 등 국내 대표 종교시설은 수배자들이 마지막으로 몸을 의탁할 수 있는 곳으로, 마치 과거 삼한시대의 ‘소도’와 같이 여겨져 왔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만큼은 공권력 집행을 자제해 온 일종의 ‘치외법권’ 지역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찰도 노조원 등이 종교시설로 피신했을 경우 최대한 공권력 행사를 자제하고 이들이 밖으로 빠져나오길 기다렸다가 체포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 8일 강신명 경찰청장이 “더이상 경찰로서는 (조계종의 반대 등) 그런 입장을 고려하거나 수용할 입장이 아니다. 강제 집행이므로 (순전히) 경찰의 판단으로 영장을 집행하겠다”고 조계사 진입의 불가피성을 적극 해명한 데서도 종교시설 진입에 대한 경찰의 부담을 알 수 있다. 수배자 피신으로 조계사가 주목받았던 가장 최근의 일은 2013년 12월 박태만 철도노조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원 4명이 경내에 들어갔을 때다. 이들은 20일 만에 스스로 경내를 빠져나와 경찰에 체포됐다. 2008년 7월에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촛불집회를 주도했던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등 광우병국민대책회의 간부 6명이 경찰을 피해 조계사에 피신했다. 이들은 조계사에 100일가량 머물다 경찰의 감시를 뚫고 빠져나가는 데 성공했지만 곧바로 체포됐다. 조계사 경내에서 수배자가 체포된 것은 2002년 3월이다. 당시 경찰은 발전노조원 120명을 연행하기 위해 조계사의 동의를 구하고 법당에 진입했다. 조계사와 함께 대표적인 수배자 은신처였던 명동성당은 2000년 무단 장기 집회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조계사가 수배자들의 유일한 은신처 역할을 해 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경찰 ‘공릉동 살인사건’ 정당방위 인정

    경찰 ‘공릉동 살인사건’ 정당방위 인정

    새벽에 자신의 집에 침입해 예비신부를 살해한 군인을 몸싸움 끝에 숨지게 한 이른바 ‘공릉동 주택가 살인사건’의 피의자에 대해 경찰이 정당방위를 인정했다. 수사기관이 살인 사건의 정당방위를 인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9일 장모(20) 상병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아온 양모(36)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경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지난 9월 24일 새벽 5시 30분쯤 장 상병이 자신의 집에 침입해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약혼녀 박모(33)씨를 집에 있던 흉기로 찌르는 것을 보고 장 상병과 몸싸움을 벌이다 흉기를 빼앗아 장 상병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장 상병과 박씨는 둘 다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양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장 상병이 박씨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씨의 오른손 손톱에서 장 상병의 DNA가 발견되는 등 두 사람 사이에 직접 접촉이 있었다는 증거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장 상병이 새벽에 집안까지 침입해 박씨를 살해하고 양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점을 고려할 때 정당방위의 범위에 의문이 있더라도 해당 책임이 면책된다”고 밝혔다. 장 상병이 침입한 뒤 상황이 종료되기까지 모두 6분여밖에 걸리지 않는 등 매우 급박한 상황이라 양씨가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방법을 강구할 여유가 없었을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양씨가 장 상병의 흉기를 빼앗은 뒤에도 장 상병이 도망가지도 않고 오히려 양씨를 제압하려고 한 정황을 볼 때 양씨가 방어를 위해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살인 피의자의 정당방위가 인정된 것은 1990년 7월 경북 구미시에서 자신이 보는 앞에서 애인을 성폭행한 괴한의 흉기를 빼앗아 격투 끝에 숨지게 한 박모(24)씨의 경우 등 극히 예외적인 몇 건뿐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사설] 국회선진화법 폐해만 각인시킨 정기국회

    삐걱거리던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가 요란한 파열음과 함께 멈춰 섰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대부분의 민생 현안을 미결로 남겨 둔 채 회기를 끝내는 마지막 날까지 여야가 거친 입씨름만 하면서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극심해지면서 부실했던 여야 협상 창구마저 닫혔다. 100일간 회기를 허송한 여야가 오늘부터 열기로 한 12월 임시국회마저 표류시킬 참이다. 허울만 그럴듯한 국회선진화법이란 벽 앞에서 겉돌기만 해 구제 불능이란 평판을 부른 국회가 출구조차 못 찾는 형국이다. 가뜩이나 19대 국회는 민생 법안을 제때 처리하는 생산성 면에서 역대 최악이었다. 가장 많은 법안이 발의됐지만 본회의 문턱을 넘는 비율은 여느 국회에 비해 낮았기 때문이다. 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종료일인 어제 오전까지 이번 국회 들어 발의된 법안 수는 1만 7222건으로 집계됐으나, 가결된 것은 5449건에 그쳤다. 가결률은 31.6%로 과거 국회에 비해 턱없이 낮았다. 이는 당리보다는 공동체의 미래를 우선하는, 열린 토론으로 이견을 절충하는 의회민주주의의 기본 원리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바꿔 말하면 여야가 지지 계층만 바라보는 소아병적 자세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입법권을 무작정 방기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증상은 19대 국회 들어 국회선진화법이 가동되면서 더 심해졌다. 의결 정족수를 ‘5분의3’으로 올려 사실상 야당에 거부권을 준 선진화법의 폐해가 두드러지면서다. 세계 의회사에 유례없는 이 법안은 여야가 표결 대신 역지사지의 자세로 토론해 협상하라는 게 본래의 취지였다. 그러나 타협과 절충의 정치문화가 성숙하지 못한 토양에서 개발에 편자를 달아 준 꼴이었다. 올 정기국회에서의 ‘입법 흉작’이 생생한 증거다. 그것도 모자라 여야는 선진화법을 각기 편리한 대로 악용하기도 했다. 야당이 5분의3이라는 비현실적 의결 정족수를 무기로 법안 처리의 발목을 잡자 여당도 예산안을 법정시한에 처리하지 않으면 정부안이 확정되도록 한 선진화법의 자동부의 조항으로 야당을 압박했다. 그 흥정의 결과가 여야 실세들의 지역구 예산 증액과 ‘법안 나눠 먹기’였다. 더 황당한 건 이런 기형적 합의조차 원활히 이행되진 않는다는 사실이다. 국회가 어제 오전 내내 정부가 고용난 해소를 위해 목을 매고 있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야당이 엉뚱하게 끼워 넣은 사회적경제기본법을 심의하기 위한 유관 상임위도 못 연 채 무산시킨 게 단적인 사례다. 여야는 이들 법안을 기업활력제고법, 테러방지법 등과 함께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기로 약속했었다. 그런데도 청와대와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국민이 눈 부릅뜨고 국회를 지켜보고 있다”, “국회가 청와대 출장소인가”라는 등 설전을 벌인 건 뭘 말하나. 의회정치가 마비됐다는 방증이다. 여당의 날치기와 야당의 실력 저지가 부딪치는 의정 단상에서 몸싸움을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도입한 선진화법이 국정 지체와 책임 정치의 실종이라는 더 치명적 결과를 불렀다면? 과반수 다수결 원리라는 헌법 정신으로 돌아가 국회법을 고치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고 본다.
  • 공권력 투입 찰나 ‘佛法’의 마지막 호소… 경찰 한발 물러섰다

    공권력 투입 찰나 ‘佛法’의 마지막 호소… 경찰 한발 물러섰다

    9일 오후 5시쯤 경찰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직전 일촉즉발의 상황이 중단됐다.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이 체포영장 집행의 유예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고, 경찰이 30여분간의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경찰이 한 위원장에 대한 검거 작전을 예고한 조계사는 9일 오전부터 전운이 감돌았다. 조계종은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고 “조계사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조계종, 나아가 한국 불교를 또다시 공권력으로 짓밟겠다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계종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오후 2시 30분쯤부터 일반인의 조계사 출입을 통제하고 관음전 인근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했다. 곧이어 경내에 진입했다. 채증 카메라를 든 사복 경찰관 수십명도 관음전 인근에 배치됐다. 오후 4시가 넘어서면서 경찰 기동대 12개 중대 약 1000명이 모텔을 개조한 일반 건물인 관음전 인근을 에워쌌다. 경찰의 진입에 항의하는 대학생불교청년회원들이 경찰과 충돌했으며 조계종의 상징인 ‘삼보륜’(三寶輪) 스티커를 가슴에 단 조계종 직원 100여명도 경찰의 진입을 막으려고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관음전에 남아 있던 일부 신도를 밖으로 내보냈다. 일감 스님 등 스님 10여명이 관음전 1층 양쪽 출구 앞에서 목탁을 두드리며 경찰의 진입에 항의해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한 위원장은 오후 4시 30분쯤 은신 중인 방에서 창문으로 바깥 상황을 살펴보기도 했다. 자승 총무원장이 경찰의 한 위원장 검거 작전이 임박한 오후 5시 “내일 정오까지 한 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조계종 화쟁위는 오후 4시 40분까지 거듭해서 한 위원장을 설득했고, 조계종과 한 위원장 간에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입장에서는 조계사에 폭력적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고 ‘상생의 정신’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한 위원장을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자승 총무원장의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긴박하게 움직였다. 고민 끝에 경찰은 한 위원장과 조계사에 하루 말미를 주기로 결정했다. 전날 강신명 경찰청장은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한상균 위원장이 체포 시한인 오후 4시가 지나서 자진 퇴거하겠다고 의사를 밝힌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진정성이 있다면 충분히 검토 가능하다”고 답했다. 경찰로서는 만약 10일 낮 12시에 한 위원장이 자진 출두하지 않더라도 그때 가서 진입 작전을 벌이면 되기 때문에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선택인 셈이다. 조계종의 중재에 경찰이 한발 물러섰지만 한 위원장이 10일 정오에 자진 출석할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이날 오전 조계사 인근에 수사경찰 100명, 기동대 7개 중대 총 600명을 배치했다. 오후부터는 관음전에 진입할 검거조 100여명과 기동대 10개 중대를 추가 투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佛법원 “유섬나 한국 인도”… 유씨 “상고”

    프랑스 2심 법원인 베르사유 항소법원은 8일(현지시간)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건에 연루된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씨에 대한 한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 청구를 인용했다. 유씨는 3심 법원인 파기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유씨 측은 파기법원뿐 아니라 유럽인권재판소에도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재판 과정이 늘어날수록 유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재판은 지연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 중인 유씨는 남편과 자신의 프랑스 회사 직원과 함께 법정에 나왔다. 한국 취재진이 유씨를 촬영하려고 시도하던 중 프랑스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방송국 촬영 기자의 옷이 찢어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한상균 “노동법안 철회될 때까지 못 나간다”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조계사 피신’을 장기화할 태세다. ‘정부·여당의 노동개혁 입법이 철회될 때까지’를 전제로 조계사에 계속 머물겠다고 했다. 당초 이달 5일 ‘2차 민중총궐기 대회’가 마무리되면 경찰에 자진 출두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던 한 위원장이 버티기에 들어가자 경찰은 물론 조계사 측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 집행부는 7일 한 위원장을 대신해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법 개정을 막을 때까지 조계사에 신변을 의탁할 수밖에 없음을 아량으로 품어 주기 바란다”면서 “조계사에 배치된 경찰 병력을 철수하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 대회’ 이틀 뒤 조계사로 피신했다. 이날로 피신 22일째가 되면서 경찰의 강제 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한 위원장을 검거하기 위해 조계사로 진입하는 것을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법원이 정당하게 발부한 영장을 집행하지 않는 경찰에 대한 국민적 비난과 우려가 커지고 있어 경찰도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면서 현재의 대응 방식에 변화를 줄 것임을 내비쳤다. 당초 한 위원장은 지난 6일까지 조계사에서 나오겠다는 뜻을 밝혔고, 지난달 30일 한 위원장을 쫓아내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던 조계사 신도회도 6일까지만 피신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계사 관계자는 “한 위원장의 처사는 황당무계하기 그지없다”면서 “앞으로 일정이 많아 나가 주길 희망했는데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법정시한 외면… 법안 흥정에 벼락 처리… 구태 재연한 국회

    법정시한 외면… 법안 흥정에 벼락 처리… 구태 재연한 국회

    새해 예산안을 가까스로 통과시킨 2015년 12월 국회는 총체적인 무능의 민낯을 드러냈다. 여야는 예산안 처리시한에 쫓긴 벼락치기 협상에다 법안 흥정에 나섰다. 시급한 법안을 일괄 타결하는 대신 서로 하나씩 주고받기 신경전을 하며 감질나게 타결하는 ‘살라미 전술’을 구사했다. 여기에 상임위원회의 논의도 거치지 않은 법안을 합의 당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다 보니 상임위와 ‘헌법기관’인 의원들은 무시되는 구태도 반복했다. 내부 강경파 반대에 끌려다닌 끝에 여야 지도부의 리더십은 땅에 떨어졌다. 결국 올해 예산안 처리는 헌법에서 규정한 법정시한을 넘기고 말았다. 후진적인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19대 국회부터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됐지만 ‘법안·예산 연계 전략’의 주체가 야당에서 여당으로 뒤바뀌었을 뿐 ‘구태는 그대로’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차대한 국가 대사를 논의하는 국회가 국민과 국가는 뒤로 미룬 채 당리에만 골몰하는 막장 드라마가 연출됐다. 지난 2일 예산안 처리 본회의는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밤 11시가 넘어서야 시작됐다. 여야 합의 사항 추인을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선 주류 측 의원들조차 거세게 반발했다. 한 주류 측 의원은 “예산안도 엉망인데 왜 이렇게 협상당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원내대표가 ‘잘못했습니다’ 해야 되는데 오히려 반대로 나오니 위원들이 다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야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을 달래는 것조차 실패했고, 여당 지도부 역시 속수무책으로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센터장은 “당내 충분한 소통과 논의를 생략하고 급하게 결론을 내려다 보니 당 지도부의 권위, 질서가 사라졌다”며 “입법 과정에서 먼저 당내 공감대를 이뤄야 하는데 계파 간 득실부터 고려하다 보니 소통이 무시되고 정당한 설득 과정도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야당의 투쟁 수단이 ‘보이콧’이긴 하지만 스스로 뽑은 당 지도부를 흔들어선 안 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여권의 한 중진 인사는 “당대표·원내대표를 뽑아 놨으면 계파를 떠나 미우나 고우나 같이 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훈수를 뒀다. 근본적으로는 지도부끼리의 일방적 거래 정치부터 사라져야 한다는 자성도 나왔다.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서로 아무런 연관도 없는 법안을 ‘쟁점 법안’이라는 이름으로 5개나 처리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와 정무위 법안을 엮었다”면서 “모든 게 거래 비슷하게 됐다”고 인정했다. 여야 원내 지도부가 결론부터 내고 이를 해당 상임위에 강요하다 보니 상임위와 의원들은 사라지고, 의원은 거수기로 전락했다. 국회가 고유의 권한인 법안 심의권을 스스로 반납했다는 것이다. 2일 처리된 정부여당의 관광진흥법안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해 교문위·법제사법위를 동시에 건너뛰고 본회의에 직권상정됐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대표와 합의하면 법안 심사 기간을 임의로 지정할 수 있다는 예외조항을 적용하긴 했지만 이 역시 편법이다. 새정치연합 소속 이상민 법사위원장이 “숙려 기간을 거치지 않은 법안은 법사위를 통과시킬 수 없다”며 의사봉 두드리기를 거부했지만 결국 여야 지도부에 밀렸다. 윤평중 한신대 교수는 “입법부의 가장 중요한 본질적 권한이 법을 만드는 것인데, 상임위 차원의 심사, 토론을 생략하고 본회의에서 일사천리로 통과되면 상임위의 존재 이유가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2+2 회동, 3+3 회동 등 수뇌부 회동이 갈수록 빈번해지는 행태는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막판 벼랑 끝 전술 행태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정치연합 한정애 원내부대표는 “5대 쟁점 법안을 진정 처리하고 싶었다면 어제 같은 태도를 왜 진작에 보여 주지 못했느냐”고 밝혔다. 당정이 요구했던 관광진흥법안이 막히자 막판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퇴폐 영업 감시 강화 방안을 급하게 들고 나온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런 지적도 맞지만 상임위 차원에서 협상이 결렬됐을 때 교섭단체 대표 차원에서 협상을 이끌어 갈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에선 날치기·몸싸움을 막기 위해 도입된 국회선진화법에 대한 개정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여야 지도부 합의가 없으면 사실상 모든 게 올스톱되는 구조에서 의원 개개인은 ‘과소화’됐다는 것이다. 또 행정부인 기획재정부의 권한만 비대해지고 국회 권한은 쪼그라든 측면도 커졌다. 서복경 서강대 교수는 예산안 자동부의 조항에 대해 “정부 예산·정책을 컨트롤하는 국회의 권한과 책무를 스스로 회피하는 조항”이라면서 “이 조항의 압박으로 인해 여야의 예산 졸속 심의, 나눠먹기식 법안 합의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예비신랑 뺑소니범 잡은 ‘시민 영웅’ 택시기사 박실하씨 포상금 50만원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예비신랑 뺑소니범 잡은 ‘시민 영웅’ 택시기사 박실하씨 포상금 50만원

    예비 신랑을 치어 숨지게 한 뺑소니범을 약 3㎞ 쫓아가 몸싸움 끝에 잡은 택시기사 박실하(56)씨에게 경찰이 감사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감사장과 함께 신고 포상금 5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감사장 수여식 날짜는 조율 중으로 다음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영등포구 여의도동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 앞에서 뺑소니 사고를 목격한 후 2.9㎞를 추격해 범인을 검거했다. 박씨가 범인을 놓치지 않은 덕에 경찰은 뺑소니범 황모(28)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 황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138%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보도 이후 포털 사이트에는 2300건 이상의 댓글이 달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기선제압한 수원 “클래식 보인다”

    기선제압한 수원 “클래식 보인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수원FC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클래식(1부) 부산을 꺾고 승격에 바짝 다가섰다. 수원은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에서 후반 41분 정민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에 따라 수원은 오는 5일 오후 4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클래식에 합류하게 된다. 반면 원정에서 불의의 패배를 당한 부산은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강등을 피할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부산이 잡았다. 전반 15분 웨슬리와 주고받는 패스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유지훈의 강한 왼발 슈팅이 수원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 첫 득점 기회를 날렸다. 5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이경렬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고, 전반 23분 웨슬리의 오른발 발리슈팅도 골대를 외면했다.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자파의 슈팅마저 부산 골키퍼 이범영의 철벽 방어에 막혔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36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이 부산의 골그물을 흔들었지만 슈팅 직전 볼을 패스한 김종우가 오프사이드에 걸리면서 무위로 돌아갔다. 또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자파의 슈팅마저 부산 골키퍼 이범영의 철벽 방어에 막혀 전반을 득점 없이 끝냈다. 설상가상으로 수원은 후반 시작 7분 만에 수비수 임하람이 부산의 공격수 홍동현을 상대로 강한 백태클을 시도한 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10명이 싸운 수원은 오히려 부산을 더욱 압박했고, 후반 15분 권용현과 후반 18분 자파의 잇따른 슈팅 시도로 득점을 노렸다. 부산도 후반 21분 홍동현이 퇴장당하면서 두 팀 모두 10명이 맞섰고,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41분 마침내 수원의 결승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 코너킥 상황에서 부산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흐른 볼을 자파가 골대 앞으로 투입시켰고, 후반에 교체 투입된 정민우가 골대 오른쪽 구석에서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오른발로 결승골을 밀어 넣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밤길 2.9㎞ 쫓고 목 졸려도 뺑소니범을 놓칠 순 없었다

    밤길 2.9㎞ 쫓고 목 졸려도 뺑소니범을 놓칠 순 없었다

    5대의 택시와 10여명의 목격자 중 유일하게 1대의 택시만이 거친 배기음을 울리며 뺑소니차를 뒤쫓기 시작했다. 50대 중반의 택시기사는 초겨울 밤공기를 가르며 3㎞가량 추격전을 펼쳐 결국 뺑소니범의 목덜미를 움켜쥐었다. 이 차에 치인 30대 남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절명하고 말았다. 대기업 직원으로 다음달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었다. 지난달 25일 0시 15분 서울 여의도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 앞 횡단보도. 차를 세우고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기사 박실하(56)씨는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었는데도 검은색 포르테쿱 승용차가 그대로 질주해 파란불인 횡단보도를 가로질렀다. ‘쿵’ 하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고 비명소리가 났다. 박씨는 일렬로 정차된 택시 중 맨 뒤쪽에 있어 사고 장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뺑소니 사건임을 직감한 그는 비상등을 켜고 추격을 시작했다. 그의 앞에 있던 택시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본능이 발동해 무작정 추격을 시작했지만 어떤 게 뺑소니차인지 식별할 수가 없었다. 창문 사이로 빠르게 지나가는 차의 형체만 봤을 뿐 정확한 차종도 차량번호도 모른 채 무조건 가속페달을 밟았다. 얼마 후 거칠게 속도를 붙이며 지그재그로 추월해 가는 승용차 한 대가 눈에 띄었다. 시속 90㎞ 정도로 바짝 뒤쫓은 박씨는 그 차가 뺑소니차임을 직감했다. 확신에 찬 추격이 시작됐다. 원효대교를 건너 사고 지점에서 2.9㎞ 정도 떨어진 KB국민은행 원효지점. 이곳에서 뺑소니차는 인도로 바짝 붙인 뒤 골목길로 들어가려고 우회전을 시도했다. 그 순간 박씨가 급정거하며 앞을 가로막았다. 차의 앞범퍼가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다.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다른 한 손으로 112를 눌렀다. 0시 23분. 사고 발생 후 8분이 지난 때였다. 뺑소니범은 궁지에 몰려서도 도주를 포기하지 않았다. 차를 홱 뒤로 빼더니 빈틈을 이용해 골목에 있는 C빌딩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차 앞부분이 보이지 않게 주차장 벽에 바짝 붙였다. 박씨가 경적을 울리며 따라 들어왔고 그 차 옆에 다시 차를 갖다 댔다. 0시 27분. 박씨는 경찰에 다시 정확한 위치를 알렸다. 1분쯤 지났을까 경찰이 오기를 기다리는데 뺑소니범이 차에서 내렸다. 박씨도 따라 내렸고 두 사람은 엉겨붙어 몸싸움을 벌였다. 뺑소니범은 박씨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갑자기 흉기라도 꺼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적이 겁도 났다. 몸싸움은 경찰이 경광등을 켜며 현장에 도착하면서 끝났다. 신고 후 5분. 그의 인생에서 가장 길게 느껴진 5분이었다. 범인 황모(28·회사원)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38%의 만취 상태였다. 영등포경찰서는 황씨를 도주차량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박씨는 “2010년 서강대 앞에서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난 뺑소니범을 잡은 적이 있다”면서 “또다시 눈앞에서 뺑소니 사고를 보는 순간 무조건 범인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조계사 신도회 “한상균 6일 이후엔 나가라”

    조계사 신도회 “한상균 6일 이후엔 나가라”

    조계사 신도회가 16일째 경내에 피신해 있는 한상균(5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에게 ‘제2차 민중총궐기 대회’ 다음날인 오는 6일까지만 머물 시간을 주기로 했다. 전날 한 위원장을 강제로 끌어내기 위해 물리력까지 행사했던 데 비하면 한발 양보한 모양새다. 민주노총은 신도회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이른 시일 내에 한 위원장의 거취를 정하기로 했다.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은 1일 오후 신도회 임원 총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의 사태가 원만히 정리되고 기도드리는 조계사로 거듭나기 위해 한 위원장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다”면서도 “신도회가 6일까지는 인내하고 견디자는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불자들이 바라는 사회의 소통과 화합의 정도는 이해하지만 보름 넘게 진행되고 있는 한 위원장에 대한 사회적 이목은 조계사를 찾는 대다수 신도와 국민들의 걱정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라며 “조계사는 하루속히 신도들이 누구나 참배하고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청정도량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신도 160여명이 참가한 이날 총회에서는 회의 도중 건물 밖으로 고성이 들리기도 했다. 이들은 총회를 마치고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108배를 하려 했으나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뤄 취소했다. 전날 신도회 회장단은 회의를 열고 한 위원장에게 퇴거 요청을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 뒤 관계자 15명은 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조계사 도심포교 100주년 기념관에 찾아가 퇴거를 요구하던 중 물리적 마찰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한 위원장이 입고 있던 옷이 거의 다 벗겨지는 등 몸싸움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오후 4시쯤 조계사 내 한 위원장 거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도회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5일까지 총궐기 대행진이 평화적으로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른 시일 내 위원장 거취를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전날 신도회 측과 한 위원장이 마찰을 빚은 일에 대해 조계사 측에 진상 규명과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전날 “신도 10여명이 한 위원장 숙소로 찾아와 위원장의 목을 조르고 쓰러뜨리고 몸을 들어 밖으로 내가려 했다”면서 “경찰과 전화로 실시간 상황을 주고받으며 ‘끌고 나갈 테니 차량을 대기시키라’고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회견 말미에 4층에 마련된 거처의 창문으로 모습을 드러내 기자들과 조합원들을 향해 “잘 견디겠다”며 “12월 5일 이제는 못 살겠다는 많은 민중이 올라오니 이 목소리를 정부가 들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평화 시위를 약속했으며 헌법에 보장된 시위와 노동자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달 14일 ‘제1차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불법 시위를 벌이거나 한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김모(여)씨와 이모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체포영장이 발부된 수사 대상이 3명으로 늘어났다고 이날 밝혔다. 또 지난달 28일 한 위원장을 만나러 조계사에 들어가려다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전 민주노총 간부 채모(55)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까지 경찰 수사 대상이 된 사람은 411명으로 전날보다 10명 늘어났다. 구체적으로는 구속 7명, 구속영장 신청 1명, 체포영장 발부 3명, 불구속 입건 73명, 훈방(고교생) 1명, 출석요구 326명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왜 불자들이 퇴거 요구했는지 돌아보라

    서울 조계사의 신도들이 지난달 16일부터 이 절에 도피해 있는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위원장의 퇴거를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한다. 조계사 신도회 전·현직 회장단 15명은 그제 한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도심 포교 100주년 기념관을 찾아가 절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고, 한 위원장이 거부하자 몸싸움까지 벌였다는 것이다. 조계사 신도회는 어제도 35개 지회 회장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다. 신도회 박준 부회장은 이날도 “한 위원장은 빨리 경내에서 나가야 할 것”이라면서 “계속 머물고 있으면 물리적 충돌이 또 일어날 수 있다”고 강경한 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내보내려는 신도들과 나가지 않으려는 한 위원장 사이의 몸싸움은 언제든 재연될 수 있는 상황이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민노총은 신도회의 퇴거 요구에 한 위원장의 신변 보호를 조계사 측에 거듭 요청했다고 한다. 법원이 발부한 구속영장을 비웃듯 공권력 진입이 부담스러운 종교시설을 본부 삼아 오는 5일 이른바 ‘2차 민중총궐기’를 총지휘하려던 한 위원장의 당황스러움은 물론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계사는 ‘부처의 자비’를 대표하는 조계종 총무원이 자리 잡고 있는 한국 불교의 총본산이다. 이런 상징적인 사찰의 신도들이 한 위원장만큼은 보호할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은 물론 실력행사까지 벌인 까닭을 한 위원장과 민노총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할 것이다. 지난달 14일 ‘1차 민중총궐기’는 폭력시위로 이어지면서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까지 묻혀 버리게 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하루의 불법행위로 수사 대상에 오른 사람만 어제 당시 413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럼에도 자비를 베풀어 피신처를 마련해 준 조계사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자숙하기는커녕 불법·폭력의 재연이 불을 보듯 훤한 집회를 또다시 조직하고 있었던 한 위원장이고 민노총이다. 이런 모습을 조계종 화쟁위원회 구성원을 비롯한 성직자들은 인내했어도 신도들까지 참아 내지는 못한 것이다. 한 위원장이 구속영장 집행을 거부하는 것은 어떤 이유를 내세워도 옳지 않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당당하게 걸어나와 수사를 받으며 하라. 생각이 같지 않은 종교단체에 누를 끼치는 행위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수긍하지 못할 종교시설 피신이 되풀이될 경우 진정으로 보호가 필요한 약자는 보호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 ‘마치 레슬링을 하듯’…격렬한 농구경기 몸싸움

    ‘마치 레슬링을 하듯’…격렬한 농구경기 몸싸움

    샬럿 호니츠의 #40 코디 젤러가 25일(현지시간) 타임워너 케이블 아레나에서 열린 농구 경기 중 워싱턴 위저즈의 #7 라몬 세션즈의 공을 빼앗으려 하고 있다.ⓒ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축구] 아, 김영광 자책골… 서울이랜드 창단 첫해 1부 승격 좌절

    [프로축구] 아, 김영광 자책골… 서울이랜드 창단 첫해 1부 승격 좌절

    창단 첫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노리던 서울 이랜드의 꿈이 수문장 김영광의 자책골과 함께 막을 내렸다. 이랜드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아 벌인 수원FC와의 K리그 챌린지 준플레이오프(PO) 단판승부에서 3-3으로 비기고 말았다. 이로써 정규시간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PO에 나간다는 규정에 따라 수원에 PO 진출권을 양보했다. 2005년 창단해 2010년 챌린지에 진출했던 시민구단 수원은 오는 28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정규리그 2위 대구FC와 단판 승부를 벌이는데 수원은 대구에 2승1무1패로 앞서 불꽃 승부가 점쳐진다. 네 차례 정규리그 대결에서 17골을 주고받으며 2승씩 나눴던 두 팀은 이날도 여섯 골을 주고받는 혈투를 펼쳤다. 수원이 먼저 기선을 잡았다. 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내준 박종우의 크로스를 자파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시원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그러나 이랜드는 11분 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잡으려고 타라바이가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다 상대 수비수 이준호에게 밀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 직접 해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랜드는 전반 43분 조원희가 내준 패스를 윤성렬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그물 안으로 빨려들어가 역전했다. 그러나 수원은 전반 추가 시간 시시의 중거리슛이 이랜드 수문장 김영광의 슈퍼 세이브에 막혀 나오자 임성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발리 슈팅으로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무승부면 탈락하는 이랜드는 후반 7분 김재성의 오른쪽 코너킥을 전민광이 골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벌이다 행운이 작용한 재역전골로 연결하며 희망을 키웠다. 그러나 수원은 3분 뒤 문전 혼전 상황에 동점골을 터뜨려 기어이 PO 진출권을 손에 쥐었다. 당초 프로축구연맹은 김재웅의 동점골이라고 인정했지만 나중에 김영광의 자책골이라고 바로잡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명문대 여대생들 ‘홀딱’ 벗고 누드사진 촬영 왜?

    명문대 여대생들 ‘홀딱’ 벗고 누드사진 촬영 왜?

    영국의 명문 대학인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의 여자럭비팀 선수들이 질병과 싸우는 이들을 위해 과감하게 ‘벗어’ 던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여자 럭비선수들은 오는 12월 10일 있을 바시티 매치(Varsity match, 일반적으로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의 대항전을 가리킴)에 앞서 자선기금 모금을 위한 새미누드 화보를 촬영했다. 총 13장으로 이뤄진 이번 화보에서 두 팀 선수들은 경기 중 한 장면을 연출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았으며, 특히 격렬한 경기 및 응원 장면을 전달하기 위해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누드 캘린더 화보 작업에 참여한 한 선수는 “매우 즐거운 작업이었다. 두 팀 모두 훌륭한 연습시간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팀이 용기있는 활동을 통해 기금을 모을 수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옥스퍼드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 여자 럭비선수들의 2016년 누드 캘린더는 온라인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며, 판매 수익금은 식이장애 및 거식증 혹은 비만 등으로 투병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가격은 일반인에게는 12파운드(약 2만 1200원), 해당 대학교 학생들에게는 10파운드(약 1만8000원)에 판매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조계종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내보내지 않을 것”

    조계종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내보내지 않을 것”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종로구 조계사로 피신한 것과 관련해 조계종은 퇴거 요청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17일 “자승 총무원장이 외국에 나가 있어 종단 입장이 금방 정리되지는 않겠지만 한 위원장을 조계사 밖으로 내보내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6월 불구속 기소됐지만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그는 지난 5월 1일 노동절 집회 때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번 도심 집회 당일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 나타나 성명을 발표한 뒤 다시 피신한 한 위원장은 16일 오후 10시 30분쯤 조계사 경내로 들어갔다. 조계사는 2000년대 들어 1970∼80년대 민주화 성지로 평가되던 명동성당의 뒤를 이어 한 위원장과 같은 시국사범들의 주요 도피처로 떠올랐다. 현대판 ‘소도’(蘇塗·죄인이 도망치더라도 잡아가지 못했던 삼한시대의 성지)로 현재까지 공권력이 투입된 적은 없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 촛불집회와 관련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배됐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와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6명은 2008년 여름 조계사에 의탁했다. 이 전 위원장 등 6명은 같은 해 10월 29일 낮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조계사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 5명은 그해 11월 초 강원도의 한 호텔에서 검거됐고, 이 전 위원장도 그로부터 한 달 뒤 경기 고양시에서 붙잡혔다. 2013년 12월에는 철도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됐던 박태만 당시 철도노조 수석 부위원장이 조계사에 은신했다. 박 부위원장은 철도파업이 중단되고서 이듬해 1월 14일 조계사를 빠져나와 경찰에 자진 출석해 구속됐다. 경찰은 조계사 외곽을 경찰력으로 둘러싸고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경찰은 집회 당일 프레스센터 앞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한 위원장 체포를 막은 노조원 30~40명도 신원을 특정해 검거할 방침이다. 경찰은 집회를 주도한 단체 53곳 중 40곳의 대표자들에게 소환장을 보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유청년연합, 자유통일연대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는 한 위원장 등 단체장 58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경찰차에 밧줄 걸어 불법” VS “입구 없는 차벽 위헌”

    “경찰차에 밧줄 걸어 불법” VS “입구 없는 차벽 위헌”

    일부 시위대의 폭력적인 행태와 경찰의 물대포, 캡사이신 진압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던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 ‘민중총궐기대회’ 이후 시위와 진압의 합법성 및 정당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불법 시위에 대한 정당한 공권력 행사’라는 주장과 ‘경찰의 과잉·강경 진압’이라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논란의 주요 쟁점을 관련 법과 법원 판례 등으로 진단해 본다. 민중총궐기대회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합법적인 집회’인가 ‘불법적인 시위’인가 여부다. 관련 법과 서울시 조례 등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합법 집회로 시작됐지만 결론적으로는 불법 시위로 변질됐다. 주최 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각각 사전에 집회를 신고한 서울광장과 대학로, 서울역 광장 등에서 예정대로 행사를 열었다. 여기까지는 모두 합법적이다. 그러나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하면서 ‘불법’으로 바뀌었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은 청와대와 국회의사당, 법원은 물론 외국 대사관 등의 반경 100m 이내에서의 집회나 시위를 금지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은 청와대와는 1㎞가량 떨어져 있지만 미국 대사관 등이 인접해 있어 법률상 집회·시위 금지 구역에 해당한다. 서울시도 광화문광장에서 문화 행사가 아닌 정치적 집회·시위는 조례를 통해 금지하고 있다. 이는 경찰이 14일 집회에 대한 진압을 ‘불법 시위에 대한 정당한 공권력의 행사’라고 주장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경찰이 설치한 1차 방어 차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경찰 버스에 밧줄을 걸어 당기기 시작한 시점부터는 공무집행 방해와 공용물 손상 등에 해당해 완전한 불법 집회로 변질됐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하지만 집회 주최 측은 “경찰의 차벽 설치는 위헌”이라고 결정한 2011년 헌법재판소 결정을 근거로 경찰이 먼저 불법을 저지르고도 모든 잘못을 시위대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한다. 헌재는 이명박 정부가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추모 및 반정부 집회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서울광장 전체를 경찰 버스로 막은 것과 관련해 “일체의 집회는 물론 통행조차 금지한 경찰의 차벽 설치는 전면적이고 극단적 조치로 과잉금지원칙을 위배했다”며 재판관 7(위헌) 대 2(합헌)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헌재의 위헌 결정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최소한의 통행권조차 보장하지 않은 채 광화문광장 일대를 삼중으로 차단했고, 특히 집회 시작 전에 삼중 차벽을 설치한 것은 헌법상 기본권인 집회·결사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주최 측은 주장한다. 헌재의 위헌 결정을 거스르고 설치한 차벽은 정상적인 ‘폴리스라인’으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집회 당일 경찰의 물대포 직사 살수의 적절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뜨겁다. 당시 농민 백모(69)씨가 직사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의 살수차 운영 지침을 보면 ‘경고 방송→분산 살수→곡사 살수→직사 살수’의 단계를 거치도록 돼 있다. 직사 살수 요건으로 ‘쇠파이프·죽봉·화염병·돌 등 폭력시위용품을 소지하거나 경찰관 폭행 또는 병력과 몸싸움을 하는 경우’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직사 살수 때 안전을 고려해 시위자의 가슴 아랫부분을 겨냥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과 목격담을 종합하면 백씨는 폭력시위용품을 소지하지 않았으나 경찰은 물대포를 곡사 등의 단계 없이 얼굴 부위에 직사했다. 경찰은 백씨가 경찰 버스에 걸린 밧줄을 당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2011년 경찰의 물대포 발사로 다친 시위 참가자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속보] ‘구속영장 발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서울광장으로 이동

    [속보] ‘구속영장 발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서울광장으로 이동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이 발부된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이 14일 민중총궐기대회 참석을 위해 서울광장으로 이동했다. 앞서 오후 1시쯤 기자회견 중 경찰의 체포 시도로 노조원과 경찰 사이에 충돌이 있었다.  한 위원장은 현재 노조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민중총궐기대회 사전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앞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나와 회견문을 읽었다.  회견문 낭독 뒤 자유발언이 끝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순서에서 사복경찰 수십명이 한 위원장 체포를 시도했다. 노조원들이 경찰을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프레스센터 출입문 일부가 파손됐다.  18층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잠시 피신해 있던 한 위원장은 오후 1시 50분 쯤 수십명의 노조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건물 밖으로 나와 서울광장으로 이동했다. 이동 중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4~5월 민주노총 총파업, 노동절 집회 등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5월 세월호 추모집회에서 불법 시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뒤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11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글·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찰과 충돌, ‘수배 중’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민중총궐기 참석

    경찰과 충돌, ‘수배 중’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민중총궐기 참석

    경찰과 충돌, ‘수배 중’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민중총궐기 참석 경찰과 충돌 지난 노동절 집회 등에서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한상균(53) 민주노총위원장이 14일 서울 도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뒤 체포를 시도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를 앞두고 오후 1시쯤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정부의 노동개혁을 비판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 위원장은 “민중의 단결, 총궐기야말로 세상에 희망을 불어넣는 숨구멍”이라면서 “오늘 집회에서 끝까지 조합원과 민중의 맨 앞에 서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불법시위를 벌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나 계속 민주노총 사무실에 머무르며 재판에 참석하지 않아 법원이 최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한 위원장의 검거를 시도하면서 민노총 조합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한 위원장은 프레스센터 18층 전국언론노동조합 사무실로 피신했다. 경찰은 프레스센터 로비까지 진입했다가 조합원들과 충돌을 빚고 5분여 만에 현장에서 철수했다.한 위원장은 이어 이날 오후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 민노총과 농민단체 등이 주관하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위원장에 대한 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충돌 위험이 있고 한 위원장이 건물 내로 피신한 상황이어서 일단 경력을 철수시켰다”고 설명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속영장 발부된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등장…경찰 체포 시도

    구속영장 발부된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등장…경찰 체포 시도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이 발부된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이 14일 민중총궐기대회 현장에 나타났다가 경찰의 체포 시도로 현재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피신 중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한 위원장이 직접 나와 회견문을 읽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4~5월 민주노총 총파업, 노동절 집회 등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5월 세월호 추모집회에서 불법 시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뒤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11일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한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치파업은 노동자의 권리이며 전체 노동계급을 대신해야 할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또 다시 구속을 각오하고 정치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면서 “정부가 노동개악을 당장 중단하지 않으면 민중총궐기의 분노와 기세를 노동현장에서 다시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견문 낭독 뒤 자유발언이 끝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순서에서 사복경찰 수십명이 한 위원장 체포를 시도했다. 노조원들이 경찰을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일어났다. 한 위원장은 현재 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노조원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글·사진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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