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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군 구조조정 ‘몸살’/퇴출기준 나이·능력 고민…공정성도 의문

    ◎道차원 지침 요구… 일부선 “안된다” 반발 시·군마다 구조조정을 위한 퇴출기준마련을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나이를 기준으로 해도 문제가 되고,능력을 기준으로 해도 후유증이 남아 기초단체장들이 고심하고 있다. 충남도의 경우 15개 시장군수들은 1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첫 ‘시장군수회의’에서 퇴출기준 문제를 논의했으나 각 시·군의 입장이 달라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權五昌 예산군수가 이문제를 먼저 제기했다.權군수는 “구조조정을 앞두고 공무원들이 각종 퇴출기준을 둘러싸고 동요하고 있는 만큼 도에서 일괄적인 기준을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지침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沈大平 지사가 이 말을 받아 “다른 분들도 같은 의견이냐”고 묻자 즉각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金行基 금산군수는 “지방화시대의 취지에 맞춰 지역 실정에 맞게 인사가 이뤄져야지,도가 일률적인 지침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견을 제시했다. 이에 沈지사도 인사기준을 일률적으로 연령에 맞춰 정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능력우선으로 하는 것 역시 문제가 많다고 거들었다.능력을 잴 수 있는 잣대도 문제가 된다는 점을 덧붙였다. 회의에 배석했던 충남도청의 한 간부는 “능력을 퇴출기준으로 정했을 경우 공직을 떠난 인사가 무능해서 물러났다는 것으로 이해되고 이로 인해 사회의 냉대를 받게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이같은 상황은 충남도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시·군에서 겪고 있는 현상이다.지방공무원의 경우 사무관급 이상이면 대개 고령자여서 능력의 잣대나 연령의 잣대로 일괄재단하기가 쉽지 않다.
  • 방학다운 방학되게(사설)

    여름 방학이 시작됐다.인천의 초등학교가 16일 방학식을 가졌고 다음주 말까지는 전국의 초·중·고교가 모두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방학은 문자 그대로 공부에서 해방되는 시기여야 한다. 특히 여름방학은 꿈과 낭만의 추억을 남기는 태양의 계절이어야 한다. 질척한 장마철과 경제난국의 어려움속에서 맞는 방학이지만 학생들에겐 신나는 방학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모세대와 달리 요즘 학생들에게 방학은 즐겁지 못하다. 그들의 손엔 방학식과 함께 보충수업 일정표가 쥐어진다. 또 학원·과외시간표가 기다리고 있다. 고등학생은 물론 중학생과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숨돌릴 틈 없이 공부를 계속해야 한다. 물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나쁜일은 아니다. 학습 부진 학생은 방학때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는 것이 당연하다. 또 과외비가 부담스러운 서민들이나 학교 이외의 교육기관이 없는 농촌 지역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실시하는 보충수업은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방학을 또 하나의 학기로 만들어 버리는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보충수업은지양되어야 한다. 최근들어 보충수업이 학생 자율에 맡겨지기는 했으나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아직도 거의 강제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울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투표를 통해 보충수업을 받지 않기로 결의한 것은 보충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거부감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사례다. 타성화된 보충수업과 공부의 중압감에서 이제 아이들을 풀어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규칙적이고 딱딱한 교실수업에서 벗어나 자연학습을 하고 여행과 독서를 통해 새로운 사물과 지식에 접하며 몸과 마음을 살찌우도록 해주자. 그것이 방학의 근본 취지다. 중년 이상의 부모세대는 꿈과 낭만의 여름방학을 보냈다. 논두렁 밭두렁 헤매며 메뚜기 잡고,개울물에 멱감고 물장구치고,무전여행의 호기도 부려보고,동·서양 고전을 섭렵한다며 독서삼매에 빠지기도 하고,농촌봉사활동으로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보냈다. 그런 여름방학을 자녀들도 맛볼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 마침 환경부와 교육부는 올 여름방학을 ‘환경방학’으로 보내자는 캠페인을벌이고 있다. 피서철이면 몸살 앓는 산과 계곡,바다를 찾아 미래의 주역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고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것도 바람직한 여름방학 활동이다. 대학입시라는 절대 명제 앞에서 자녀들에게 방학다운 방학을 갖게 해주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부모들의 조바심이 우리 아이들을 메마른 정서의 인간으로 만들고 있음을 각성해야 할 때이다. 대학도 이제 공부하는 기계만을 원하지는 않는다.
  • 貿公 해외무역관 축소(수출 이렇게 풀자:3­3)

    ◎시장정보·수출망 ‘구멍’/철수후 다시 개척땐 비용·노력 몇갑절… 재고해야 “덕분에 110만달러를 수주하는 엄청난 성과를 거뒀습니다.앞으로도 소개해 준 바이어와 계속 거래할 수 있게 됐습니다.전 직원의 이름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달 2일 견직물 수출업체인 선화실크(주) 崔종인 사장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보낸 편지의 일부다.스페인과 모로코의 KOTRA 무역관이 바이어 주선에서부터 통역 상담 심지어 호텔예약까지 해 준 덕에 기대 이상의 수출주문을 받게 됐다는 내용이다. 종합상사 등 수출업체의 해외지사와 KOTRA 해외 무역관은 이른바 우리 수출의 ‘손발’이다.해외시장 동향 파악은 물론 적절한 판매전략 수립,새로운 시장 개척,판로 유지 등이 이들 해외 인프라를 통해 이뤄진다. 그런데 지금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아 각 기업들이 구조조정의 몸살을 앓으면서 이들 손발을 가차없이 자르고 있다. 외환위기가 본격화한 지난 연말 이후 4,054개의 해외 지·상사 가운데 30%가 넘는 1,242개사가 철수하거나 축소됐다.이와 별도로 KOTRA도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올해안에 30∼40개의 해외무역관을 폐쇄하거나 축소해야 할 상황이다. 이같은 해외수출망 축소는 그러나 우리같은 수출 주도형 경제체제에서 장기적으로 손실이 너무 크다는 게 수출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한국무역협회 趙昇濟 무역조사담당이사는 “해외시장 개척은 오랜 노하우와 경험이 필요하다”면서 “한번 철수하면 다시 개척하는 데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이 투자돼야 하므로 각 기업의 해외지사 축소는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기관의 해외지사 축소 역시 현지 국내업체의 금융조달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특히 KOTRA 해외무역관은 많은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축소여부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수도권 일대 A형간염 비상/몸살·구역질 증세… 감기오인 환자급증

    ◎음식물 통해 감염… 식수 꼭 끓여 먹어야 국내에서 발병사례가 드물었던 A형 간염환자가 이달들어 수도권 주민들에게 급속도로 확산,한동안 무심했던 간염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상계백병원,경희의료원,한양대부속병원 등 수도권 일대 종합병원에 그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던 A형간염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이진호 교수(내과)는 “감기가 낫지 않는다고 찾아온 환자중에 예년엔 볼 수 없었던 A형 간염 바이러스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면서 정확한 발병원인은 알 수 없으나 상수원 오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형 간염은 음식물을 통해 입으로 감염되며 몸살 구역질 식욕부진 등 감기 증세와 비슷하다. 주로 20∼30대 젊은 층에 발병하지만 만성으로 발전할 우려가 없기때문에 제때 치료만 하면 별 무리는 없다. 예방법은 식사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물을 끓여먹도록 한다. 또 위생상태가 좋지않은 지역으로 여행을 하거나 단체급식을 하게 되는 군입대 전에 가급적 예방주사를 맞는 것도 한가지 예방책이다.이에비해 만성간염 간경변증 간암을 일으켜 문제가 되는 것은 B형과 C형. 예방접종 확산으로 어린이 간염환자는 대폭 줄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는 전국민의 7∼10%가 보균 상태이고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B형간염 유행지역이다. 통상 간염환자라도 무조건 누워있기보다는 환자자신이 피로를 느끼지않을 만큼 움직여야 간세포 재생에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 경제개혁 가속… 회복기미 ‘캄캄’/아시아 금융위기­1년

    1997년 7월 2일은 아시아에 악몽의 날이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은 세계의 악몽으로 지구촌을 괴롭히고 있다. 태국이 바트화의 가치 방어를 포기하면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전염병처럼 아시아 국가들에 번졌고 급기야 경제위기로 치달았다. 아시아 국가들은 저마다 경제구조를 개혁하며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형편은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나아가 세계경제를 뒤흔들기 시작했다. 어느새 제3세계 국가들이 아시아 경제의 회오리 빨려들어가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1년을 심도있게 짚어본다. ◎현주소와 전망/印尼가 최대희생양… 루피아貨 84% 폭락/“금융시스템 개혁·악성부채 해결이 관건”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된지 1년이 지났으나 회복될 조짐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싱가포르의 투자회사인 비커스 밸러스는 최근 한 보고서에서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3개국의 경제가 완전히 붕괴됐으며 3개국은 심각하게 후퇴했고 나머지 국가들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년전에 촉발된 금융위기의가장 큰 희생양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가치가 지난 1년동안에 무려 84%나 떨어져 1달러당 1만5,000루피아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태국의 바트화 가치는 42%가 내려 1달러당 41.55바트선을 보이고 있고 말레이시아 링기트화는 37%가 떨어지면서 1달러당 4.0325링기트를 유지하고 있다. 한때 활황을 보이던 주가도 예외없이 폭락했다. 자카르타 주식시장의 주가총액은 지난 1년동안 88%가 깎였다. 124억4,000만달러어치밖에 안된다. 말레이시아의 주가 총액도 74.4%가 줄어들어 752억8,000만달러에 불과하다. 한국증시의 주가 총액은 456억4,000만달러로 1년전보다 무려 70.7%가 감소했다. 태국은 237억달러로 63.4%가 내렸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지금의 아시아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관건은 금융시스템의 개혁과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악성 부채의 해결이라고 지적한다. 샌탠더 투자증권의 경제 분석가 니컬러스 브룩스는 “신속히 안정화 될 국가는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은행의 자본을 재구성하는 국가들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동남아 은행들이자본을 재구성하는데는 대략 3년이 걸리고 450억달러에서 많게는 1,000억달러가 투자돼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은 최근 아시아에 대한 분기별 보고서에서 “개발도상국들은 자본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모든 정책들이 국가로부터 자본 이탈을 막는 방향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환란 일지/泰 바트화 고정환율제 포기로 작년 7월 촉발/엔貨 폭락·위안貨 절하 못막으면 세계경제 파국 아시아 금융위기가 시작된 97년 7월2일. 국제 투기성 자금이 속속 빠져나가자 태국 정부는 바트화의 고정환율제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1달러에 25.5바트선을 유지하던 환율이 순식간에 30바트로 치솟았다. 바트화 가치는 하루만에 18%나 떨어지면서 아시아 금융위기의 막을 올렸다. 금융위기 태풍은 순식간에 말레이시아를 강타한다. 링기트화의 가치는 3년이래 최저치로 폭락했다. 말레이시아 총리는 환란이 “악랄한 투기꾼의 소행”이라고 비난하고 이틀 뒤 미국의 투자자 조지 소로스를 지목했다. 이어 필리핀이 무릎을 꿇는다.페소화 방어를 포기하면서 필리핀의 페소화는 당장 10%이상 폭락한다. 인도네시아는 즉각 루피아화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적극 시장개입에 나섰다. 그러나 10월이 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다. 동남아지역을 차례로 휩쓴 아시아 금융위기는 10월이 되면서 북상하기 시작했다. 홍콩의 주가 13%이상 폭락했다. 지금도 하락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타이완을 건너 뛰고 일단 일본에 먼저 상륙했다. 산요증권에 이어 일본의 10대 시중은행인 홋카이도 다큐쇼쿠은행이 파산했다. 한달 뒤 4대 증권업체인 야마이치증권이 쓰러졌다. 그러나 일본은 견뎌냈다. 아시아 금융위기는 끝내 한국도 희생양으로 삼는다. 원화 방어에 나서지만 속속 이탈하는 외환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급기야 IMF에 금융지원을 요청한다. 그리고 경제구조 개혁을 단행하면서 후유증과 대량 실업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더 있다. 아시아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일본 엔화의 가치하락을 저지하고 중국 위안(元)화의 평가절하를 막지 못한다면 아시아 나아가 세계 경제는 파국을 맞게 된다. 어느새 몇몇 국가는 아시아 경제위기의 영향권에 들어왔다. 멕시코,브라질,남아프리카 공화국,인도,호주,캐나다 등의 경제여건이 하루가 다르게 나빠지고 있다. ◎아시아 금융위기 파급 경로 ▲태국:97년 7월2일 바트화 환율방어 포기,가치폭락. 8월11일 국제통화기금(IMF),172억달러 지원 ▲말레이시아:97년 7월14일 링기트화 환율방어 포기,가치폭락 ▲싱가포르:97년 7월17일 싱가포르달러화 평가절하 용인 ▲인도네시아:97년 7월11일 루피아화 환율개입폭 확대. 7월31일 IMF,403억달러 지원 ▲홍콩:97년 10월23일 항생(恒生)지수 10.4% 폭락 ▲한국:97년 12월3일 IMF,570억달러 지원. 98년 6월29일 5개 부실은행 퇴출 ▲일본:98년 6월17일 미국,엔화시장 개입 ◎진원지 태국/2차 경제위기 우려/주식시장 10년來 최저수준·바트화 약세 아시아 경제위기의 진앙 태국의 경제는 아직도 하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내경제 위축과 위기 재발 우려로 주식시장은 87년 10월 미국 월스트리트의 주가폭락 사태 이래 최저 수준으로붕락했으며 바트화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위기를 먼저 당한 나라가 먼저 벗어난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던 관리들과 분석가들도 지금은 ‘2차 아시아 경제위기’의 도래 가능성을 거론하며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증권회사 골드먼 삭스가 내놓은 경제 전망에 따르면 올해의 인플레율은 12.1%이고 경제성장률은 -8%이다. 인도네시아를 제외하면 아시아국가중 가장 나쁜 전망치이다. 주가도 지난해 7월2일 이후 한때 빠른 회복세를 보였으나 2월3일의 558.92포인트를 정점으로 다시 약세로 반전돼 지금은 10년이래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6월들어 2차 경제위기의 조짐이 확인되면서 무려 18%나 떨어졌으며 바트화의 환율도 1달러당 40바트선으로 3월보다 더 올랐다. 추안 릭파이 총리는 “민간투자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감소하고 유동성 부족사태도 매우 심각해 경제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이 소용돌이를 이겨내기 위해 탄력적인 재정·통화 정책을 세워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태국의 사태 해결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정부의 조치가 아직 결실을 맺지는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야당들도 출범 7월째를 맞고 있는 정부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아래 추진해온 개혁과 긴축 정책의 구체적 성과를 보여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점차 높여가고 있다. ◎무풍지대 臺灣·星港/대만­경쟁력 없는 기업 퇴출 보편화/星港­개방체제 운용… ‘차돌경제’ 구축 아시아 금융위기의 방관자 타이완(臺灣)과 싱가포르. 아시아는 물론 세계가 아시아 위기에 전전긍긍하고 있지만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가 4월에 발표한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타이완은 16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는 2위에 랭크됐다. 올들어 수출이 감소되고 성장률이 둔화되며 주가가 하락하는 등 다소 불안한 기색이 보이지만 그러나 거칠게 없다는 기세다. 두나라 모두 일찍부터 세계를 상대로 혹독한 경쟁체제를 유지하고 실천해온 덕택이다. 타이완에서는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의 퇴출이 보편화돼 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4만4,000여 기업이 창업되면서 3만업체가 파산했다. 54년부터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면서 강한 대외 경쟁력도 길렀다. 세계가 흔들리는 아시아 금융위기를 여유있게 넘길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일찍부터 국제기준에 맞는 금융시스템 체제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미 89년에 ‘신 은행법’을 만들어 부실 은행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준수를 의무화시키며 엄격하게 금융을 감독해왔다. 타이완 경제가 중소기업 중심으로 짜여져 기초가 탄탄한 것도 이번 위기를 넘길 수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전체 기업의 98%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전체 고용의 78%,수출의 50%를 떠맡고 있다. 부채비율은 80%대로 일본기업들보다 더욱 탄탄하다. 싱가포르도 일찍부터 개방체제를 운용함으로써 ‘차돌경제’를 만들어 왔다. 우선 외국 기업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있도록 기업환경을 만들었다. 내·외국인 차별조항은 어디에도 없다. 법인세율이 26%대로 선진국의 40%에 크게 못미친다. 금융산업을 탄탄하게 육성해 온 것도 이번 위기극복에 큰 힘이 되었다. 78년부터 외환·자본 거래제한을철폐해 국제금융시장에서 경험을 쌓은 우수한 금융인력들을 확보해왔다. 유달히 경제위기 몸살을 힘겨워하는 우리에게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캉드쉬 IMF 총재 亞서 최고 영향력/금융위기로 입지 높여 ‘국제 금융계의 황제’로 불리는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총재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아시아 금융위기로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크게 강화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을 제치고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로 자리를 굳혔다. 홍콩의 시사주간 아시아위크는 최근 “한국,인도네시아,태국 등에 지원되는 1,000억달러 이상의 구제금융을 주관하는 캉드쉬 총재가 아시아에서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고 보도했다. 잡지는 이어 “아시아 지도자들에게 부패와 족벌주의 등의 관행을 종식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사람도 캉드쉬 총재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캉드쉬에게 찬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아시아 경제를 무장 해제하는 미국의 앞잡이’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사실 86년 IMF총재에 선출될때 미국의 강력한 지지를 받기도 했었다.
  • 자동차업계 대량실업 예고

    ◎평균가동률 40%… 4개사 3만명 남아돌아/부품·보험 등 포함땐 최고 11만명 감원 예상 자동차 업계가 극심한 내수침체로 인력과잉의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 정리해고와 기아자동차 처리,재계 빅딜(대규모 사업교환)과 맞물려 자동차업계의 대량 실업사태가 예고되고 있다. 자동차와 관련산업에서 11만명에 이르는 실업자가 나올 것이란 분석도 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의 인력과잉실태는 공식 집계되지 않았지만 현대 대우 기아 삼성 등 완성차업계만 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자체 집계로 과잉인력이 1만5,000여명에 달해 이 중 9,200명을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감원하기로 했다. 대우자동차도 정리해고 방침은 아직 없지만 쌍용자동차 인수 이후 관리·영업쪽의 인력이 중복돼 있다. 기아자동차는 부도유예협약적용 이후 1년간 2만1,000여명 중 3,000여명이 빠져나갔으며 하반기에 제3자에 인수된 뒤 대대적인 감원이 예상된다. 이처럼 자동차업계가 대규모 고용조정압박을 받는 것은 과잉 설비투자와 내수부진 탓이다.올해 국내 자동차생산량은 당초 내수 122만대,수출 148만대등 270만대로 예상됐으나 내수 82만대,수출 143만대 등 225만대로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의 총 자동차 생산능력은 420만대에 달해 각사의 가동률은 평균 40%로 떨어진 상태다.
  • ‘한지붕 두가족’ 불협화음/홍콩 반환 1년

    ‘동방의 진주’ 홍콩이 7월1일로 중국에 반환된 지 꼭 한돌이다. 길지 않은 기간이지만 ‘홍콩 차이나의 1년’은 세계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비록 법적으로는 ‘1국가 2체제’로 자유분방한 영국식 정치환경이 보장됐지만,역사적 주권 귀속이 주민들에겐 무겁게 다가왔을 것이다. 아직 ‘생부모’(중국)보다는 150년을 함께 생활해온 ‘양부모’(영국)쪽에 더 마음이 쏠린 그들이었다. 더욱이 때마침 밀어닥친 아시아권 경제위기에서 홍콩도 예외가 아니다.변혁의 물결로 소용돌이치는 홍콩의 오늘을 진단해 본다. ◎급속 中國化 부작용… 국제 비즈니스센터 위상 흔들/개혁세력 선거 승리… 시민 상당수 “英領시절 그립다” 홍콩이 50년 시한부인 특별행정구라는 지위로 중국에 귀속된 지 어언 1년. 사회주의 체제하의 12억 본토인과 시장경제하의 650여만 홍콩인들이 ‘한지붕 두가족’처럼 딴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 ‘1국 2체제’구도는 겉보기엔 순조롭게 뿌리를 내린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질적인 체제의 접목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큰 몸살을 앓고 있다. 변화의 방향은‘탈(脫)영국 중국화’로 요약된다. 홍콩은 더 이상 동서양가치가 조화롭게 공존하던,과거의 ‘동양의 진주’가 아니다. 올들어 홍콩거주 영국인들의 ‘엑소더스’도 가속되고 있다. 반환 이전 3만1,400여명을 헤아리던 영국인들이 현재 2만7,000여명으로 줄었다. 중국 정부의 음양의 간섭으로 서구식 자유주의도 눈에 띄게 위축되고 있다. 문제는 급속한 ‘중국화’과정에서 장점보다는 부작용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영국 통치의 강점이었던 ‘법의 지배’가 약화되는 대신 인치와 연고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영국령일 때보다 한층 무질서해진 교통질서가 이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중국어 전용이나 서구적 질서의 실종은 그렇찮아도 위기국면인 홍콩경제의 주름을 깊게 하고 있다. 금융·무역 등 국제 비즈니스센터로서의 홍콩의 위상을 약화시키고 있는 까닭이다. 다수 홍콩인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최근 홍콩대 사회과학원의 여론조사가 이를 입증한다. 주민 대다수가 영국 통치를 그리워하는 역설적인결과가 나온 탓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주권반환 100일에 즈음한 홍콩정부의 여론조사 결과와는 극히 대조적이다. 당시엔 주민의 80%가 “‘홍콩 차이나‘가 더 안정되면서 번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요컨대 홍콩과 중국이 협연하고 하고 있는 ‘1국 2체제’교향악은 아직 미완성 상태로 불협화음을 빚어내고 있는 셈이다. 중국 귀속후 처음 실시됐던 지난달 입법회(의회)선거에서도 이 여론이 반영됐다. ‘홍콩발전민주연맹’ 등 친중국계는 불공정 시비 속에 간선제로 뽑는 의석을 독식,억지로 다수파가 됐다. 하지만 민주당 등 개혁세력이 직선제인 지역구 20석중 15석을 석권,사실상 승리를 거뒀다. 이 결과는 중국 귀속 이후 상황에 대한 홍콩인들의 강력한 불만표출로 받아 들여진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기묘한 동거체제가 벌써 삐걱거리고 있는 징후인 것이다. ◎홍콩은… 홍콩은 홍콩섬과 대륙의 구룡반도,그리고 부근의 240개의 조그마한 섬들로 되어 있다. 모두 합해 면적은 1,067㎢. 제주도가 1,845㎢이니 제주도의절반보다 조금 큰 편이다.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동서양간 경제교류의 징검다리로 보물과 같은 존재라 해서 흔히 ‘동방의 진주’로 불린다. 그러나 157년전만 하더라도 홍콩섬은 불모의 땅이었다. 고작 해적의 소굴에서 ‘동방의 진주’로 변신한 것은 영국의 식민지가 되면서부터. 1841년 아편전쟁의 와중에 홍콩섬에 영국군이 처음 진주했고 이듬해에 아편전쟁이 끝나면서 영국에 할양된다. 18년후 2차 아편전쟁이 4년만에 매듭지어지며 구룡반도와 스톤 캐터스섬이 영국 영토가 된다. 그리고 1898년의 의화단 사건을 수습하면서 영국은 란타나오섬을 비롯한 200여개의 섬들을 또 넘겨받는 대신 할양기간을 99년으로 조정하는 조약을 맺었다. 60년대에서 80년대를 거치며 홍콩은 아시아는 물론 세계 경제의 중심이 되면서 영국이나 중국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한다. 실제로 중국정부는 홍콩을 영국에 할양하게 했던 조약들이 평등하지 않다면서도 공식적으로 반환을 요구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79년 반환협상을 시작했고 84년 협상에서 역사적인 ‘97년 홍콩반환에 관한 공동성명’에 조인하면서 97년 7월1일 157년만에 본래의 중국 땅이 되었다. 그리고 1년이 흘렀다. ◎누가 이끄나/董建華·陳方安生 1국2체제 실험 주도/李柱銘 민주당수 “개혁세력의 희망봉”/통화전문가 任志剛 경제 조타수 역할 ▲둥젠화(董建華·61) 행정장관=홍콩이 중국에 반환될 때부터 가장 많은 스폿라이트를 받았던 인물. 지난 1년동안 톈안먼(天安門) 사태 추도행사를 보장하고 입법회의 선거를 실시하는 등 유화 정책을 많이 썼다. 홍콩의 초대 행정장관으로서 앞으로 4년간 ‘1국 2체제’실험을 주도해나갈 인물이다. ▲천팡안성(陳方安生·58) 행정총리=둥젠화 행정장관 아래 홍콩의 관료들을 이끄는 제2인자. ‘홍콩의 대처’로 불린다. 영국 통치시절 홍콩 번영의 반석이라 할 깨끗한 행정관료 조직을 중국 귀속 이후에도 별 흔들림없이 잘 지켜내고 있다는 평이다. ▲스투화(司徒華) 지련회 주석=홍콩 민주 운동 단체의 대부격인 ‘애국민주운동을 지원하는 홍콩시민들의 연합회’(약칭 지련회)주석. 톈안먼 사태 기념 촛불시위 등을 주도. 중국의 인권탄압상을 국내외에 알리며 홍콩시민의 민주화 교사역을 하고 있다. ▲리주밍(李柱銘·60) 민주당 당수=5월24일 홍콩이 중국이 반환된 후 처음 치러진 입법회 선거에서 화려하게 재기했다. 귀속 전 최대 정당인 민주당의 수장. 이번 입법회 선거에서 민주당 등 개혁세력이 지역구를 휩쓰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민주주의 수호자’인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하는 길에 당연히 자신을 만나야 한다고 주장해 미국측을 난감하게 만들기도 했다. ▲조셉 얌(任志剛·50) 홍콩 재정사 금융관리국 총재=아시아 경제위기를 통해 급부상한 통화정책 전문가. 지난해 10월 미국 달러에 대한 홍콩달러 가치 하락 압력이 거세자 하룻밤 사이에 홍콩 이자율 280% 인상을 단행,환율을 성공적으로 방어한 주역이다. 홍콩 경제 순항의 열쇠를 쥔 인물이다. ◎달라진 것들/北京語 배우기 열풍… 모르면 2류시민/“아편전쟁은 침략전쟁” 中 역사관 주입/영국紋章 사라지고 紫荊化도안 사용 홍콩 특별행정구의 거리에선 이제 그 흔하던 대영제국(大英帝國)의 왕관 로고를 찾아볼 수 없다. 엘리자베스 여왕 동상은 물론 우표에 찍힌 여왕 흉상도 사라져 버렸다. 대신 특별행정구를 상징하는 박태기나무꽃(紫荊花 자형화)도안이 행정특구 깃발에서부터 경찰제복에 이르기까지 뒤덮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어색하던 지하철과 공공장소에서의 보통화(普通話 베이징 표준어)의 사용도 자연스런 일이 됐다. 영국 통치 시대 홍콩에선 영어와 광둥어(廣東語)만을 사용해 보통어는 소통이 불가능한 외국어에 불과했다. 초등학교 등 각급 학교에선 보통화 교육이 필수가 됐다. 아직 완벽하지 못한 보통화를 배우려는 공무원과 직장인들로 학원은 계속 호황이다. 영국 치하에서 영어에 능숙하지 못하면 2류 시민이 됐던 것처럼 이제 매끄러운 보통화 실력없이는 설땅이 좁아지고 있다. 각급 학교의 교과서가 개정된 것은 물론이다. 중화민국은 타이완(臺灣)으로 격하됐고,역사는 영국의 식민지배적 관점에서 중국의 역사관으로 대체됐다. 예전 영국령 홍콩 시절 교과서에서는 아편전쟁이 자유무역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일어났다고 기록했지만 이제는 본래 모습대로 침략전쟁으로 제자리를 찾았다. 공휴일도 달라졌다. 6월 두번째 토요일부터 시작되던 ‘여왕 탄신 기념일’연휴는 지난해로 홍콩에서 영원히 사라졌다. 대신 10월1일부터 3∼4일간 이어지는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수립일이 홍콩섬과 구룡반도를 뒤덮는 불꽃놀이 속에 가장 성대한 축제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7월1일 이전까지 법원의 최종 판결은 영국의 추밀원에서 결정했으나 이제는 홍콩에도 최종심 법원이 설치돼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거리의 외환 환전창구에선 인민폐(중국돈)를 바꿔주고 있고 인민폐를 홍콩돈처럼 받는 상점도 늘고 있다. 물론 ‘베이징 바람’이 점점 거세질 수록 ‘홍콩 차이니즈’들의 정치적 참여와 비판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홍콩의 중국화는 어쩔수 없는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경제/불황 주름살/1분기 마이너스성장 실업률 15년래 최악 중국 반환 1주년을 맞는 홍콩이 요즘 우울하다. 홍콩의 버팀목은 단연 경제. 꼭 영국과 결별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때마침 닥친 아시아 경제위기에 휩쓸리며 어려움을 격고 있다. 90년대 들어 5%대의 경제 성장율을 유지해 왔으나 올들어 1·4분기에는 -2%를 기록했다. 경제가 침체되다 보니 실업률도 최악의 상황이다. 1.4분기 실업률은 4.1%. 최근 15년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96년의 실업률은 2.8%,지난해 2.5%였다. 지난해 중국 귀속을 앞두고 불안심리가 팽배하면서 오르기만 했던 부동산 가격과 주식의 폭락은 사뭇 심각하다. 주가는 1년 전보다 절반 아래로 떨어졌고 부동산도 40∼5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홍콩 경제가 자랑하는 고정 환율제마저 흔들리고 있다. 홍콩 달러가 실제가치보다 높게 평가되면서 수출 경쟁력이 탄력을 잃고 1년 내내 붐비던 관광객마저 발길이 뜸해졌다.중국에 편입되면서 11%나 줄었던 관광객이 올들어 24%나 더 감소했다. 재무장관격인 도널드 창(曾蔭權) 재정사(財政司)는 지난 17일 올 경제성장률 3.5%의 달성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몇년간경제 전망도 어둡다고 털어 놨다. 버팀목인 경제가 허약해지자 홍콩 사회가 흔들린다. 실제로 최근 홍콩대학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콩장래에 대한 불신도(不信度)도 지난해 9%에서 25%로 늘어났고 신뢰지수는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동북아와 동남아의 요충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세계최고의 컨테이너 수송능력과 첵납콕 신공항 등으로 요약되는 아시아 금융·무역의 중심지 홍콩. 그러나 싱가포르와 상하이(上海)가 홍콩의 자리를 맹렬히 추격하는 상황에서 ‘동방의 진주’가 얼마나 더 ‘제 색깔’을 유지할지, 의구심이 커가고 있다.
  • 한나라 서초甲 공천 內訌

    ◎李鍾律씨 등 탈락인사 “밀실흥정부당” 반발/지도부 “이씨 독자출마땐 야권표 분열” 우려 한나라당이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 공천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정치 신인 朴源弘 전KBS시사토론 사회자가 후보로 결정되자 일부 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다.특히 전당대회를 앞둔 계파간 경쟁으로 다소 엉뚱한 결과가 나왔다는 지적도 만만찮아 파장이 의외로 커질 수도 있다. 반발 강도가 제일 센 인사는 李鍾律 전국회사무총장.李전총장은 공천자가 발표된 26일 곧바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당 공천이 주민의사를 수렴하고 여론조사에 근거하는 등 객관적인 방식이 아니라,밀실에서 계파간 나눠먹기식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이다.李전총장은 이번 주중 탈당계를 제출한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그는 이곳에서 2번 출마한 경험을 바탕으로 ‘토박이론’을 밀어붙일 경우 한나라당,자민련 후보(朴俊炳 총장)와 치열한 3파전을 전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또 ‘중도하차’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는다.어쨌든한나라당으로선 야권표가 분열될 수 밖에 없어 그의 출마가 커다란 부담이다. 李哲 전의원도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대단하다.李전의원은 성명을 통해 “공천과정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원칙과 기준에 따른 선정이라기 보다는 나눠먹기식 공천과 계보정치의 구태로 참된 야당으로 거듭 나기를 바라는 국민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을까 우려된다”며 보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 지도부의 종로 보선 출마 권유도 거부한 것으로 읽혀진다. 그러나 한때 공천이 유력시됐던 金榮順 부대변인과 공천경쟁에서 두번이나 고배를 마신 金贊鎭 의원은 조직인으로서 깨끗이 승복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당 지도부로선 반가운 일이다.그래선지 金부대변인에게는 16대 총선때 전국구를 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환경정책 온정주의 안된다/崔然鴻 서울시립대 객원교수(기고)

    ○팔당호 수질 갈수록 악화 지난주 지방선거가 끝나고 새 지방정부들이 들어서면서 이들의 환경행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특히 서울·경기권 주민들의 기대는 팔당호 수질관리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다.90년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팔당호 수질개선에 쓴 돈은 4,441억원이며,2005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계획은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정부의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 팔당물을 2급수로부터 1급수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은 金泳三정부의 계획이었다.그런데 오히려 2급수에서 3급수로 악화되고 있으니 서울·경기권의 2천만 주민들은 누구를 믿고 물을 마셔야 하는지 암담하다.한국은 IMF 경제위기보다 더 무서운 환경위기를 맞고 있다. 새로운 지방정부와 국민의 정부는 인간의 생존에 가장 필요한 물의 관리부터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팔당물의 위기는 하수처리장의 미비에 있다.하수처리율은 서울의 경우 100%에 가깝지만 한강 강안(江岸)의 경기도,충청북도,강원도의 하수처리율은 50%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그나마 하수처리시설은 최신 테크놀로지를 구비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따라서 강안의 호텔,음식점에서 나오는 하수,쓰레기가 대부분 그대로 강으로 들어가고 있다.더욱이 팔당 주변은 지금 아파트 대형단지의 건설붐이 일고 있다.이제 그린벨트마저 해제되고 있으니 팔당은 더 큰 몸살을 앓을 것이다. 북한강 강안은 농업지대가 많아 언뜻 보기에는 자연환경이 파괴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그러나 비료·살충제가 빗물에 씻겨 강으로 들어가고,축산농가 폐수는 거의 그대로 강으로 들어가고 있으며 그 강은 팔당댐에 일단 막혀있다.그래서 이 물은 질소와 인의 농도가 5급수 물에 해당한다. 미국과 유럽의 나라들은 지금 점(點)오염원(오염물질의 출구가 알려진 것) 통제·규제에 성공한후 비(非)점오염원 통제에 나서고 있다.비 점오염원은 농업지대에서는 땅으로 스며드는 비료 살충제 등이며,도시에서는 오일·밧데리와 같은 화학물질이다.이 비 점오염원 통제를 위해 유기농법을 권장하고 새로운 비료 살충제를 만들고 토지이용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강안에는 아파트단지가 아닌 숲의 단지가 있어야 하고 강의 중심에서 양안으로 50∼100㎞ 떨어진 지점에 주택이나 농업지대가 펼쳐져야 한다.모든 인간의 시설들은 최상의 하수처리 테크놀로지를 갖추어야 한다.그렇게 되면 팔당물도 1급수가 된다.60,70년대 미국 수도 워싱턴을 관통하고 있는 포토맥강도 2급수,3급수 정도였으나 지금은 1급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미국의 큰 강이 거의 모두 깨끗해졌다.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자체에 책임전가 곤란 서울·경기·인천·충북·강원이 한강의 수질보전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고 있다.이제 강원도 한강,충북 한강,경기 한강,서울 한강,인천 한강은 사라지게 되어 다행이다.그러나 지차체들에게만 한강을 맡긴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중앙정부가 지자체의 동반자로서 함께해야 한다. 중앙정부에서도 청와대,그 안에서도 대통령이 물 환경에 깊은 관심을 보여야 한다.미국의 백악관에는 환경질(質)위원회가 있고 매년 환경백서를 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환경정책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온정주의,인정주의인 것 같다.농가에 대한 인정,영세 음식업소,기업에 대한 인정이 오히려 2천만의 생명을 병들게 하고 있다.새 정부는 새 술을 새 물로 빚어내야 할 것이다.중앙정부 지방정부의 새로운 수자원 환경행정을 기대해 본다.
  • 이옥순씨 에세이 ‘인도여자에게 마침표는 없다’ 펴내

    ◎지구촌 여성의 20%… 그들 삶의 무게/1시간42분마다 한명꼴 지참금 관련 강요된 죽음/속박넘어 자유 얻을 날은… 인도의 ‘위대한 영혼’ 간디는 “힌두 여성은 신이 인류에게 준 선물”이라고 당당히 말했다.또 인도 고대의 법전인 마누법전은 “여성의 몸은 신성하기 때문에 꽃으로라도 때려서는 안된다”고 가르친다. 인도의 현실은 이러한 진리를 간단히 배반한다.죽은 남편의 화장더미에서 함께 타죽게 하는 ‘사티’의 전통이 아직도 숨쉬고 있고,지참금이 적다고 시어머니가 며느리의 사리에 불을 붙이는 일도 종종 일어난다. ‘인도에는 카레가 없다’의 저자로 잘 알려진 이옥순씨(숭실대 강사)가 펴낸 ‘인도여자에게 마침표는 없다’(사과나무)는 인도 여성들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문화에세이다. “얼마 전 인도 연방의회의 한 의원이 ‘단발머리를 한 여자들은 인도인이 아니다’라는 말을 해 말썽을 빚은 적이 있었습니다.인도에서는 단발머리여성들은 보통 부도덕하고 헤픈 여자로 간주됩니다.이 정도면 인도 남성들의 사고는 초(超)보수적이라고 할 만하죠.인도 벵골 지방에는 ‘여자와 말이 있어야 할 곳은 남자의 다리 밑’이라는 모욕적인 속담도 있어요” 그러나 그는 인도 여성들의 척박한 삶 속에서도 희망의 단서를 찾아낸다.‘바라트 마타’ 곧 ‘인도의 어머니’로 불린 인디라 간디 총리와 ‘작은것들의 신’으로 영국 최고의 문학상인 부커상을 거머쥔 아룬다티 로이가 그 예다. “1966년 인디라 간디가 48세의 나이로 총리직에 오르자 남성들은 몹시 못마땅해했습니다.그러나 지난 71년 파키스탄과의 전쟁에서 보여줬듯 그는 결단력과 단호한 성격을 지닌 지도자로 역사에 확실하게 자리매김돼 있어요.오늘날 인디라 간디는 힘의 여신인 ‘두르가’로 숭배받을 만큼 영향력 있는 인물로 통합니다” 우리는 어쩌면 인도를 실재하는 구체적인 나라가 아니라 하나의 추상으로 떠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명상의 나라,굶주리고 헐벗은 몸으로 갠지스 강을 찾아와 행복하게 죽어가는 사람들,곳곳에서 신의 현현을 목도할 수 있는 영혼의 나라….인도는 과연 타락한 물질세계의 대안인가.‘정신주의’라는 알약을 내세워 인도를 과거에만 묶어두려 했던 영국 제국주의의 시선을 우리가 은연중 본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자신은 무한대의 세속적 욕망을 향해 줄달음치면서도 인도는 그저 심신이 고달플 때 잠시 쉴 만한 영혼의 땅으로 머물러 있기를 바라는 한,우리는 이기적인 이방인일 뿐이다.이 책은 바로 이러한 자성적 관점에서 씌어졌다. “이방인의 편견이 만들어낸 인도에 대한 허상을 깨고 인도의 명암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자는 게 이 책의 집필 의도입니다.문맹,결혼지참금,부정부패,저개발,부당 착취와 같은 사회문제에 몸살을 앓으며 요로운 삶을 꿈꾸는 보통사람들이 호흡하는 땅이 인도예요.인도에 성자가 넘치고 종교가 넘치는것은 그만큼 삶이 힘들고 고단하다는 반증이 아니겠어요” 97년 유엔의 세계인구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여자들은 1시간42분마다 한 명 꼴로 결혼지참금과 관련해 사망하는 것으로 돼있다.해마다 약 5,000건의 ‘강요된 죽음’이 발생하는 셈이다.인도에서 결혼은 한편으로는 ‘비즈니스’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바람처럼,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 경(經)에 나오는 이 구절처럼 인도의 여성들이 속박을 넘어 자유를 얻을 날은 언제쯤일까.전세계 여성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인도여성,그들의 옹이진 삶은 이 세상 모든 여성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이 책 속의 인도여성들 이야기를 가볍게 읽되 결코 가볍지 않은 그들의 삶의 무게를 조금이나마 헤아렸으면 합니다” 인도 델리대학에서 ‘식민주의와 교육’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씨는 현재 식민지시대 인도와 영국의 관계를 다룬 에세이집 “인도에 온 ‘영국신사’”(가제)를 구상중이다.그는 나이 밝히기를 한사코 꺼렸다.
  • 환경대책/蔣正幸 논설위원(外言內言)

    날씨가 아무래도 예전같지 않다.큰 추위없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는가 했더니 봄이 실종된채 한여름 더위가 시작됐다.30도를 넘는 무더위가 며칠씩 계속되다가 비온 뒤에는 가을처럼 서늘하다.부슬부슬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는 봄비가 내려야 할 4·5월에 100㎜가 넘는 호우가 쏟아지고 6월에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다.분봉(分蜂)시기를 놓친 벌떼들이 도심으로 몰려나오고 모기들이 벌써 기승을 부리는가 하면 벼멸구 등 병충해도 때 이르게 극성이다.날씨가 이처럼 왔다갔다 하니 벼는 물론 채소 과일농사가 벌써부터 걱정이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인도에는 50도에 가까운 혹서가 계속돼 1500여명이 죽는가 하면 중국 양자강 일대에는 대홍수가 났다.동남아 일대는 가뭄으로 쌀생산이 크게 줄었다.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삼림화재로 동남아를 뒤덮었던 연무(煙霧)가 올해는 중남미를 괴롭히고 있고 미국도 예년보다 훨씬 무섭고 잦은 토네이도(회오리바람) 공포에 떨고 있는 형편이다. 지구환경과 생태계를 크게 위협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상이변의 주범으로 지구 온난화현상이 꼽히고 있다.석유 등 화석연료의 사용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의 배출증가로 지구가 점점 더워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여기에 올해는 사상 최고의 엘니뇨현상까지 가세해 기상이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세계연평균 기온상승폭은 0.43도.지구 표면온도도 14.4도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해마다 가속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현상은 극지방의 빙하까지 녹여 해수면을 점점 높이고 환경을 변화시켜 가뭄과 홍수,한파와 혹서 등 기상이변도 불러오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과 생태계의 파괴를 막고 엄청난 재앙을 예방하기 위한 국제적 노력의 결실이 92년 마련된 기후변화 방지협약이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공업국들이 오는 2000년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90년 수준으로 줄인다는 것이다.지난해 12월에는 2012년까지 90년 수준보다 평균 5.2%를 줄인다는 교토의정서도 마련됐다. 우리나라도 올해안에 교토의정서에 서명할 계획이다.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는 것은석유 등을 그만큼 덜 쓴다는 것이며 이에 따른 산업생산의 위축이 불가피하다. 5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환경의 날.기상이변이 몰고 올 피해와 교토의정서 서명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할 대비책을 서둘러야 하겠다.
  • 실태와 문제점(IMF 6개월 수출만이 살길이다:상)

    ◎5월 -2.6%… 수출감소 초비상/亞洲시장 침체 영향… 노사불안 여전 ‘수출 비상’­.수출증가율이 5월들어 마침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당장의 수출감소와 함께 설비투자 수요급감에 따른 수입격감이 장차의 수출잠재력마저 잠식할 것으로 보여 수출활력 회복이 초미의 정책과제로 떠올랐다. 3일로 국제통화기금(IMF)체제 6개월이다.전례없는 기업부도의 행렬과 고실업 사태,내수침체로 온 사회가 몸살을 앓고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IMF파고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수출이다.그런 데 수출전선에도 마침내 빨간 불이 켜졌다.여기에 최근 불거진 엔화 약세 여파로 수출산업의 경쟁력이 급전직하여서 대책이 화급하다.수출입 동향과 수출격감의 원인 등을 짚어본다. ■수출·입 어떤가=지난 5월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114억3,700만달러.100억달러 대를 턱걸이 했지만 지난 해 5월보다 2.6%가 감소한 수치다.지난 4월까지 수출이 월 평균 8.1% 늘었던 점에 비춰보면 ‘격감’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품목 별로는 자동차(-15.2%)와 가전제품(VTR -28.2%) 모피(-27.5%) 섬유직물(-9.6%) 플라스틱제품(-9.5%) 신발(-9.1%)수출이 저조했다. 수입은 아직은 ‘효자’다.지난 달 수입액이 76억7,000만달러로 -37.5%를기록했다.올들어 4월까지의 평균치(-35.5%)과 비슷하다.이에 힘입어 5월 무역흑자(37억6,700만달러)를 합쳐 연초이후 161억달러의 흑자가 났다. 따라서 최근 우리 무역의 특징은 수출둔화와 수입격감으로 요약된다.수출증가율은 1월 -0.3%에서 2월 19·9%로 뛰어 오른 뒤 3∼4월을 6.6% 선에서 버티다 허물어졌다.그나마 수입격감으로 무역흑자를 올리고 있지만 설비투자 수요감퇴에 따른 것이어서 멀지않은 시점에 수출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수출 왜 안되나=우리 수출의 50%를 차지하는 아시아 시장의 침체가 첫째 요인이다.지난 4월까지 대(對)아세안(ASEAN)국가 수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7.1%가 줄어든 50억달러에 그쳤다.일본 시장 역시 12%가 줄었다. 주력품목의 수출단가 하락도 원인이다.95년 가격을 100으로 한 수출단가지수에 있어서 반도체는 지난 4월까지 월 평균 9.5에 불과하다.3년 전 가격의 10분의 1 밖에 받지 못하는 셈이다.노사불안과 기업부도 증가로 수출산업기반이 극도로 위축된 점도 수출의발목을 잡고 있다.96년 966개에 그쳤던 부도업체가 IMF체제 이후 4월까지 무려 1만5,000개로 늘었다.최근 일본 엔화의 가치 하락도 수출부진의 요인이다.주요 수출품목의 62%가 일본과 경쟁관계여서 엔 약세는 조선 자동차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우리 수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수출 살아날까=환율상승에도 불구,당분간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우선 대외여건이 당장 호전될 기미가 없다.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엔화의 약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금리와 금융경색으로 수출자금을 확보하기가 여의치 않은 국내 상황도 한몫 하고 있다.다만 수입 역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무역수지는 목표한 250억달러 흑자 달성은 가능하리라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산자부 관계자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배가 되지 않는 한 수출 감소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 지구촌 곳곳 이상기온 ‘열병’

    ◎불타는 밀림 바닥 드러낸 강물 녹아내리는 빙산/15동안 아마존·印尼 밀림 등 2억㏊ 소실/중국 젖줄 황하까지 말라… 물 부족 심각 지난 해는 인류가 기온을 측정한 이래 가장 더웠다. 또 인도네시아와 아마존의 삼림이 수개월 동안 불탔으며 중국의 황하가 바닥을 드러내는 등 지구촌 곳곳이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았다. 세계적 환경단체인 월드워치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환경백서 ‘1998 생명지표’에 따르면 지난 해 안데스산맥의 만년설,알프스의 빙하,남극의 빙산이 녹아내릴 만큼 날씨가 더웠다.기상 전문가들은 엘니뇨가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올해는 기온이 더 올라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삼림도 크게 훼손돼 지난 80년부터 15년 동안 미국 전체 농경지를 합한 것보다 더 넓은 2억㏊의 숲이 사라졌다.인도네시아에서는 산불로 수백만명이 호흡기 질환에 시달렸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도 연무(煙霧)로 국민건강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밀림에 수개월동안 계속된 산불은 엄청난 폭우가 내린 뒤에야 비로소 끝났다. 삼림 파괴와 물·대기 오염에 의한 생태계 변화는 많은 동·식물의 멸종을 초래했다.한 조사에 따르면 조류의 11%,어류의 34%가 멸종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233종에 이르는 영장류(靈長類) 역시 머지 않은 장래에 절반 정도 사라질 판이다. 물 부족도 심각하다.앞으로 지구촌에서 물을 둘러싼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중국의 젖줄 황하는 중·상류에서 관개(灌漑)용수 등으로 물을 마구 끌어 쓰는 바람에 하류 곳곳에 바닥이 드러나기도 했다. 지난 해 곡물 생산량은 18억8천1백만t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인구증가율이 이를 앞질러 한 사람 앞에 돌아가는 양은 96년의 324㎏에서 322㎏으로 오히려 줄었다. 그러나 연간 어획고는 1950년 1천9백만t에서 9천3백만t으로 크게 늘었고 육류 생산 역시 4천4백만t에서 2억1천1백만t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드워치연구소는 “인류가 날로 부유해지고 있으나 이와 반비례해 지구의 신음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 제조업 기반 붕괴 조짐/4월중 무역수지 동향 분석

    ◎자본재 42%·원자재 수입 32.8% 급감/심각한 내수부진… 공장가동률 62.5% 4월중 무역수지 동향은 제조업 기반의 붕괴가능성을 예고해준다.월간 무역수지가 3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증가가 아닌수입감소가 원동력이라는 점에서 그렇다.우려를 더해준다.수출은 4월의 통관일수가 적었던 점을 감안할 경우 4%가 증가한 반면 수입은 35.5%나 줄었다. 수입감소는 심각한 내수부진으로 기업들이 공장가동을 줄이고 설비투자를 중단한데다 소비자들도 실업의 여파로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있기 때문에 심화되고 있다.시설재 등 자본재 수입이 42.1%,원자재가 32.8%나 줄었다.소비재 역시 근 42%나 수입이 감소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중 실업률은 5.7%로 높아진 반면소비와 설비투자는 각각 10.2%와 31.8%가 감소했다. 공장가동률은 65.2%에 그쳤고 도산한 업체만 2천746곳에 달했다.辛東午 산자부무역정책심의관은 “극심한 내수위축과 자금난으로 인한 생산활동의 위축이 심화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수출공급능력에 차질을 빚을수 있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산자부는 수출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을 서둘러 수출을 촉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당국의 재촉에도 불구,수출환어음 네고실적은 외환위기 이전의 80%선에 그치고 있고 무역어음인수 실적도 2월의 경우 4천2백34억원으로 지난 해 11월(8천8백60억원)의 절반에 불과했다.이런 와중에 외환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동남아 시장의 수출이 30%나 줄어 절망감을 더해주고 있다.단가인하 압력도 높다.이미 19.4%나 떨어졌다. 산자부 관계자는“비정상적인 고(高)금리를 내려야 기업들도 금융비용 부담에서 벗어나 투자와 생산을 늘릴 수 있으며 그래야 수출잠재력이 살아날것”이라고 지적했다.
  • IMF 한파에 교민사회 썰렁

    ◎관광·연수단 발길 끊겨 식당·여행사 속속 폐업/10대 후반∼30대 상당수 일자리 없어 빈둥빈둥 【李志運 기자】 ‘고국의 경제 한파로 교민사회도 몸살’ 우리 경제가 IMF 한파로 휘청대자 해외 교민사회도 부도와 실직으로 흔들리고 있다.주요 수입원 가운데 하나였던 고국의 관광단과 어학연수생 등의 발길이 끊기면서 한국식당과 식료품점 여행사 유학원 등이 속속 폐업하고 일자리가 사라진 탓이다.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BC)주의 밴쿠버에 거주하는 교민들은 지난 몇년동안 우리 관광단과 어학연수생들로 호황을 누려왔다.특히 비자발급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캐나다가 94년부터 체류기간이 6개월 이내이면 한국인에게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현지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불경기를 몰랐었다. 이를 반영하듯 주간지인 5개 한인신문은 한인 상점과 부동산업자 등의 잇따른 광고주문으로 한때는 70면 이상을 발행했었다.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고국 사람들의 방문이 끊기면서 광고수주가 줄자 최근에는 발행면수를 40면 안팎으로 줄였다. 지난해밴쿠버에서 가장 큰 한국식당인 ‘Y관’을 공동 개업했던 K씨(45)와 J씨(36)는 1년이 채 못돼 헐값에 식당을 넘겼다.고국의 IMF한파로 파리만 날려야 했기 때문이다. 실직자들도 크게 늘었다.요리사인 金모씨(21)는 “풀타임 일자리를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이고 이민자들이 꺼려하는 식료품점의 파트타임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金씨는 “1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의 젊은이 상당수가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다”고 전했다. 수십개에 이르렀던 여행사들은 상당수가 폐업했으며 나머지도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다.여행 가이드들도 거의 정리해고됐다.
  • 벚꽃길 개방 인색한 국회/徐東澈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영등포구청은 지금 국회를 감싸고 도는 여의도 윤중로에 벚나무를 심은 것을 후회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국회는 의사당 주변에 시민들을 끌어들여 의원들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서울시에 항의서한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벚꽃과 개나리가 만발한 여의도는 지금 불법주차한 차량들로 가득하다.도시락 포장지 등이며 음식물 쓰레기는 곳곳에 넘쳐난다.길목마다 잡상인들이 진을 치고,밤이면 술꾼들의 고성방가가 진동한다.한술 더떠 경비경찰을 피해 국회 담을 넘는 사람도 있다.이들은 호기심어린 눈길로 구석구석을 누비고있고 이를 제지하는 호루루기 소리도 하루종일 요란하다. 이렇다보니 언론은 ‘행락질서’를 들먹이며 시민들이 아직도 철이 없다고 탓한다.미화원들은 ‘시민들이 버린 양심’을 치우느라 생고생이다.경찰과 구청직원,국회경비원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국회와 서울시,영등포구청의 입장이 아니라 시민들의 눈으로 여의도를 보자.윤중로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지만 둔치에 마련된 거대한 주차장에는 빈곳이 더 많다.주차장을안내하는 표지판하나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쓰레기가 많다지만 대부분 휴지통 주위에 쌓여 있다.대형 쓰레기통을 마련했다면 구태어 쓰레기통 밖에 버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잡상인을 한곳에 모아 아예 장터로 만들고,그 흔한 풍물놀이라고 펼쳤다면,여의도의 명물이됐을 것이다.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에 시민들의 출입을 막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오히려 시민의 방문을 환영하고,안내원이라도 붙여 본회의장 등을 안내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한때 꽃놀이 시민들에게 개방했지만 쓰레기를 버리고,한적한 곳에 실례를 하는 사람까지 있었다는 항변도 있다.그러나 용변볼 곳을 준비하지 않은채 화장실이 있는 건물출입을 막는 상황에서는 당연한 귀결이다. 그럼에도 몰래 들어가 자신들을 혐오하는 의사당을 배경으로,그래도 기념이 된다고 사진을 찍는 시민들에게 국회는 고마움을 느껴야하지 않을까. 국회의원과 시장,구청장이 이처럼 시민들에게 조그마한 즐거움도 주지못하면서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다음 총선에서 과연 무엇을 주겠다고 약속할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 行樂무질서 언제까지(사설)

    벚꽃놀이에 몰린 상춘객으로 인해 서울 여의도 윤중로일대가 몸살을 앓고 있는 모양이다. 철마다 때마다 지루하게 되풀이되는 추악한 풍경이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벚꽃놀이가 시작된 지난 주말부터 꽃을 즐기려는 인파가 하루 3만여명씩 몰려들고 이들을 상대로 한 포장마차 노점상들이 밀집하는등 밤늦도록 나들이 차량과 퇴근차량이 뒤엉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시민공원등에 내다버린 쓰레기가 하루 평균 11t이 넘는다니 쓰레기 악취가 어느 정도일지는 보지않아도 짐작이 간다. 시민정신이 완전히 실종된 것이다. 물론 새로운 봄을 만나 그 계절의 꽃을 즐기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요즘처럼 실직이니 부도등으로 울적한 상태에서 화려한 꽃을 본다면 어느정도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나 지적되지만 이런 일에 음주소란과 쓰레기몸살은 고쳐지지 않는 고질적 병폐다. 아름다운 꽃을 감상한다는 자체와는 전혀 어긋나는 행동이다. 우선 남을 생각하는 공중도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 사회생활의 기본이라는 의식은 보이지 않는다. 술을 마셔도 너무 마시고 노래도 불러도 큰소리로 부르고 국토를 온통 쓰레기더미로 만들어 놔야만 직성이 풀린다는 식이다. 속수무책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한 나라의 문화는 시민정신의 수준으로 점쳐지고 성숙한 시민의식은 바로사회를 이루는 기틀이 된다. 당연히 공중도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 시민의 의무다. 행락철에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고 각자 쓰레기는 아예 버리지 말거나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더구나 지금이 어느때인가. 나라전체가 어려운경제 때문에 걱정하는 마당에 허리띠를 풀고 고성방가(高聲放歌)라니 한심하기만 하다. 질서의 밸런스가 깨지면 모든것이 혼란에 빠진다는 것은 진리다.서로서로가 긴장을 멈추지 말고 어느때보다 냉정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할 때다.
  • 白頭大幹 생태계 훼손 심각/녹색연합,설악∼지리산 도보탐사

    ◎한반도 등뼈 파헤쳐지고 잘리고…/관통도로 72곳… 동식물 서식처 단절/속리산∼온천 발왕산∼스키장 개발 ‘몸살’/주목 도벌·고로쇠 수액 과가채취 위기/맹독성식물 박새·여로 등 급격히 확산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백두대간(白頭大幹)가운데 설악산 진부령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남측 산줄기가 도로 개설 등으로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리산의 자연생태계는 89년 건설된 성삼재 도로를 비롯,벽소령 관통도로,국립공원내 집단시설지구 등으로 크게 위협받고 있으며 덕유산은 무주리조트 건설 등으로 가장 심각한 자연파괴를 겪었다. 속리산은 문장대·용화온천 개발추진으로 대규모 산림 파괴의 위기에 놓였고 강원도 동해시 자병산은 석회광산 개발로,강원도 강릉시 고루지산은 고압송전 철탑 전설로,주목군락지로 유명한 발왕산은 스키장으로 인해 각각 심하게 몸살을 앓고 있다. 녹색연합(공동대표 姜汶奎 盧隆熙)은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지리산에서 진부령까지 670㎞ 구간을 도보 탐사하는 등 96년 6월부터 이달까지 1년9개월여동안 한반도의 등뼈인 백두대간 남측 구간에 대한 환경대탐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9일 밝혔다. 녹색연합이 발표한 ‘백두대간 환경대탐사 보고서’에 따르면 백두대간에는 현재 주요 야생 동·식물의 서식처를 단절·고립시키는 포장도로 30개를비롯,모두 72개의 도로가 통과하고 있다.특히 포장도로는 90년 10월의 23개에서 47개로 2배 이상 늘어났다.녹색연합은 “해마다 증가하는 포장도로와 대규모 토목공사로 인해 야생동물의 주요 서식처이자 이동통로인 백두대간의 허리가 파헤쳐지고 연결이 끊기면서 야생동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면서 “앞으로 백두대간을 비롯,주요 산림지역을 관통하는 도로를 개설할 때는 터널형 등으로 시공,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백두대간에는 또 주로 7부나 8부 능선에 총연장 1만여㎞의 21개 임업도로가 효율성과 관리 위주로만 조성돼 자연경관 및 산림 생태계 훼손에 한 몫을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지난 30여년간 실적위주의 녹화정책을 추진한 결과,외래종인 일본이깔나무가 국립공원의 핵심지역을 비롯,주요 산악권과 고개 등에 광범위하게 퍼지는 등 대부분의 조림지가 잣나무 전나무 리기다소나무 등 제한된 수종으로 획일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참취나물 곰취나물 참나물 등 몇몇 식물이 지나친 채취로 위기에 처한반면 맹독성 식물인 박새,여로 등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등 오대산과 덕유산,점봉산 등의 식물생태계가 심하게 훼손,교란되고 있다. 이밖에 주목의 도벌이 가속화되어 개체수와 군락이 줄어들고 있으며 고로쇠나무도 수액의 과다 채취로 인해 위협받고 있다. 한편 이번 탐사에서 홀나리와 등대시호,금강초롱,왜솜다리 등의 군락지가 다수 발견됐으며 오대산과 소금강 사이에 있는 소황병산 해발 1천100m 능선에서 고층습지 등 모두 4곳의 습지가 새로 발견됐다. 녹색연합은 정부에 대해 백두대간 보전대책을 수립,시행하고 민간단체,학계가 참여한 가운데 백두대간 보전법을 제정할 것을 주장했다.
  • 방송 독립성·경쟁력 제고 중점/새정부 방송정책 기본방향 알아보면

    ◎위성방송사업 외국자본 단계적 참여 허용/민방 권역 광역화… 완전경쟁체제로 전환/교육방송 공사화 추진… 재원확충안 마련 새 정부의 방송관련 정책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6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현재 정부·여당이 마련중인 방송법 개정안은 무엇보다 방송의 독립성과 경쟁력 제고에 비중을 두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위성방송사업에 대한 외국자본 진출 허용 방침.이와 관련,IMF시대를 맞아 외국자본의 국내진출을 물리적으로 막을수는 없다는 현실적 인식아래 단계적으로 외국자본 진출을 허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외국자본의 참여비율도 초기 15%에서 단계적으로 49%까지 확대한다는 계획. 이 경우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대기업 및 언론사의 위성방송 참여문제도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외국자본의 진출을 허용하는 마당에 국내 대기업이나 언론사의 위성방송 시장진입을 규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곧바로 위성방송 시장을 개방할 경우 국내 방송업체들이고전을 면치 못할 것을 예상,2년의 개방유예기간을 두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방송위원회는 권한이 대폭 강화돼 방송과 관련된 모든 정책수립 결정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방송사에 대한 인·허가권도 방송위가 보유하게 됨은 물론이다.그러나 영상사업 지원 등 일부 기능은 여전히 정부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내 민영방송을 완전경쟁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도 세웠다.이를 위해 현재 지역별로 구분돼있는 지역민방의 방송권역 광역화를 적극 검토해 채널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그동안 출범 이후 줄곧 경영난을 겪어온 지역민방사들의 숙원이기도 하다. 한편 존폐논란을 빚고있는 방송광고공사의 경우 그 순기능을 감안,당분간 존속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방송위에서 사장을 임명하는 등 조직의 민주화를 유도할 방침이다.또 교육방송은 공사화를 추진키로 하고 재원확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이같은 내용이 정부·여당의 최종입장은 아니다.그러나 새 정부방송정책의 기본방향이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볼 때 정책입안자들의 더욱 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우리 방송계가 방송환경의 변화와 IMF한파라는 안팎의 요인으로 인해 엄청난 몸살을 앓고있는 상황에서,산업화 논리만을 앞세운 방송정책으로 인해 지역민방이나 케이블TV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것과 같은 일이 또 다시 되풀이 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 지방간/적당히 운동해야 낫는다/만성간질환 증상·치료법

    ◎간염·간경변환자 되도록 누워서 휴식을/간암 발견땐 치료성공률 매우 높아/육류·야채·해조류 등 균형잡힌 식사 필수 자주 피로하고 몸이 붓거나 출혈이 잦으면 간에 이상이있을 수 있다. 간질환이라고 하면 간염,간경변증,간암,지방간을 떠올리지만 어떻게 다른 건지는 구분이 쉽지 않다. 보라매병원 내과 이동호 과장(서울의대 교수·02­840­2110)의 도움말로 간염을 중심으로 만성간질환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간염◁ 바이러스성,술로 인한 것,약물,독성물질에 의한 독성간염이 있다.바이러스성은 A,B,C,D,E,G형으로 나뉜다.이 가운데 만성 간염은 B,C,D형 바이러스가원인. 우리나라에는 B,C형이 많은데 특히 만성 B형간염이 전체인구의 6∼7%나 된다.B형간염 바이러스는 부모(특히 어머니)에게서 자녀에게 전염되는 ‘수직감염’의 90% 이상이 만성화한다.따라서 부모가 B형간염 감염자일 때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B형간염 예방주사와 면역글로블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다행히 B형간염 바이러스는 성인이 되어 감염되면 90∼95%는 회복되며 5∼10%만 만성화 한다. B형간염은 수혈,소독안된 주사기,수술기구,치과기구,침술,문신,면도칼,손톱깎기,칫솔,성접촉 등으로 전파된다. B형과 C형간염 치료약제로 대표되는 것은 알파인터페론인데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30∼40%정도의 환자에게서만 간염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간염에 걸리면 몸살감기 증세가 오래 지속된다.피로감,식욕부진,구역질,오른쪽 갈비뼈 근처의 통증,붉은 색 소변,황달(눈과 몸이 노랗게 된다)증세를보일 때,또 몸이 가려워질 때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무월경증세가 나타난다.또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술을 잘 하던 사람이 주량이 급격히 떨어져 쉽게 취하거나 애연가인 경우는 담배맛이 떨어진다. ▷그밖의 만성간질환◁ 간경변증=간염 증상에 복수(배에 물이 차는 증세),간성혼수(의식이 혼미해짐),식도 및 위장관 출혈이 나타날 수 있다. 간암=간경변증 환자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심한 피로감,체중감소,오른쪽 갈비뼈 밑의 통증이나 불쾌감이나 그 부위의 종괴(딱딱한 혹)로 나타난다.최근에는 초음파검사와 컴퓨터 촬영 등으로 조기에 발견,치료성공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지방간=술을 많이 먹어서 생기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비만과 과식,영양과잉,운동부족이 원인이 된다.따라서 음식섭취를 줄여 체중을 조절하면서 적절한 운동을 통해 치료한다.지방간은 간염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만성간질환의 치료◁ 간은 재생능력이 뛰어난 장기.충분한 휴식과 영양분 공급으로 정상에 가깝게 회복할 수 있다.휴식은 누워서 취하는 것이 좋다. 간은 인체내 혈액의 3분의 1을 저장할 정도로 혈류량이 많은데 간의 재생이 잘 되려면 혈류량이 충분해야 하며,누운 자세에서 간으로 가는 혈류량이 많아진다.누울 때 간으로 가는 혈류량이 가장 많고,서 있을 때는 30%가,운동할 때는 50∼80% 감소한다. 육류나 야채,과일,잡곡,해조류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잡힌 식사도 중요하다. ◇간질환 예방수칙 10가지 간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다음 열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1.항상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2.B형간염 예방주사를 맞는다. 3.물은 끓여 먹고 손을 잘 씻는다. 4.주사 때는 꼭 일회용 주사기를 사용한다. 5.비위생적인 시술은 피한다. 6.과음을 피한다. 7.불결한 음식을 먹지 않는다. 8.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9.균형있는 영양식을 한다. 10.불필요한 약물이나 민간요법은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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