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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특정해역’쓰레기 몸살

    서해 황금어장인 ‘특정해역’이 최근 폐그물과 한강 하구에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닻자망협회 등 인천수산인회는 20일 연간 1,000여척의 어선이 2,0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리는 서해 특정해역(위도 37도30분,경도 126도00분 일대 1만4,272㎢)이 각종 폐기물로 썩어가고 있다며 정부측에 어장정화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다. 어민들은 연평·백령도 주변어장 일부를 제외하고는 서해특정해역이 30여년 동안 어장정화 작업을 못해 폐그물·폐비닐·폐로프 등 악성 폐기물로 가득차 꽃게·새우·홍어등 상당수 어종이 산란을 하지 못하는 등 어족고갈의 주요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업계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특정해역에 가라앉은폐기물이 수십만t에 달해 100억원에 가까운 어장정화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어민들은 동해안 및 인천앞바다와 같이 특정해역에도 정부 또는 지자체가 어장정화 사업비를 연차적으로 책정,조직적으로 바다쓰레기 제거작업을 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인천해양청은 “지자체나 수협 등이 어장정화사업비를 요청해올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면서 “사업비책정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인터넷업계 특허권 분쟁 몸살

    인터넷 업계가 특허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터넷 관련 기술과 서비스 개발이 봇물을 이루면서 특허권 획득을 통한 업체들의 권리행사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특히 원천기술보다는 응용기술과 사업 아이디어가 결합한‘영업방법’(Business Method·BM)에 대한 특허출원이 최근 들어 급증,업체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98년부터 전자상거래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세에 있다.98년 664건,99년 1,133건에서 지난해 9,805건으로 늘었다.이 가운데 기술(컴퓨터·네트워크 등)과 사업모델(마케팅·서비스 등) 아이디어가 결합된 BM 출원은 지난해 8,302건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했다.99년보다 16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BM 특허를 받으려면 출원한 시점부터 2년∼2년6개월이 걸린다.때문에 올 하반기에는 출원신청에 대한 심사결과가 쏟아진다.업체간 논란이 불붙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이때문이다. 업체들이 BM 특허를 놓고 경쟁하는 이유는 특허 획득이 마케팅·투자유치에 필수적일 뿐 아니라 권리행사가 광범위해 사업확장에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출원만으로도 사업선점 및 홍보효과를 높일 수있다. 보안솔루션 업체 잉카인터넷은 자사가 99년 특허출원한 개인보안서비스 ‘엔프로텍트’를 안철수연구소가 모방했다며최근 이를 중지하라는 경고장을 보냈다. e메일을 보내면 이를 실제 우편으로 전달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는 사이버링크는 경쟁업체인 월드포스팅이 최근 ‘네트워크망을 이용한전자우편 및 서면우편 전송방법’에 대한 특허를 획득하자자사의 BM특허를 침해했다며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한글키워드 서비스는 이미 98년 ‘인터넷 주소의 자국어표기 서비스 시스템’으로 특허출원된 상태여서 심사 결과에 따라 심각한 분쟁이 예상된다.최근 프리챌 네띠앙 등 인터넷업체들이 커뮤니티 포털사이트에 상점을 입점시키는 서비스를 잇따라 시작했지만,대학포털 젝시캠퍼스가 지난해말 ‘커뮤니티와 기업의 전자상거래를 매개하는 방법’으로 특허출원한 내용이어서 분쟁소지가 많다.또 JPD인터넷은 최근 한글과컴퓨터의 PDF솔루션 ‘EZPDF’가 자사 제품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고소장을 냈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기술 향상과 사업 확장을 위한 특허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업계 관계자는 “인터넷기업들이 수익모델을 아직 못찾고 있는 상황이어서 BM 특허 획득을 통해 고유 영역을 확보해 두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특허출원이 봇물을 이루면서경쟁업체간 소송 등 이해관계의 골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특허청 관계자는 “기술력과 독창성 등이 결여된 마구잡이식 특허출원은 경쟁력을 위축시킬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영암 국립공원 월출산 몸살

    국립공원인 전남 영암 월출산이 몰지각한 마구잡이 채취꾼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나 단속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17일 대한산악연맹 전남지부 회원들에 따르면 지난 14∼15일산에 오른 일부 등산객들이 봄나물과 야생란,동백나무 등을앞다퉈 캐가는 장면이 목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들은 등산객이 아닌 전문 채취꾼들로 군용삽이나 톱으로어린 동백나무를 캐거나 고목 등을 잘라 배낭에 담고 내려오기도 했다. 또 기암괴석 등 바위로 유명한 산세를 따라 계곡 곳곳을 점거한 무속인들이 산상기도를 하면서 촛불을 켜놓아 산불위험은 물론 음식 쓰레기로 악취를 내뿜었다.국립공원 지역에서는 5월말까지 모든 채취행위가 금지되고 있다. 영암 남기창기자 kcnam@
  • 종로구 “시위피해 배상청구”

    종로구가 최근 집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종묘광장과 인근상가 보호를 위해 강경 대응책을 마련했다. 종로구는 앞으로 집회로 공공시설물이 훼손될 때는 예외없이 구에서 직접 법원에 시위단체를 상대로 배상청구를 하겠다고 16일 밝혔다.구는 이를 위해 배상청구 대상,시설피해규모 등 세부방안을 마련중이다. 또 시민·노동운동단체 및 사회단체 등에 도심집회를 자제해줄 것과 시위문화를 개선해 줄 것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송키로 했다. 이같은 강경대응책은 교통혼잡과 공공시설 훼손 등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늘고 주변 상가의 매출액이 급감하고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지난달 31일 민주노총의 민중대회 때 3시간동안의 교통혼잡으로 인한 비용이 17억 1,780만원,공공시설 훼손 2,537만원 등 모두 17억 4,317만원이 손실됐다고주장했다.시위 한차례에 17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시 관계자들은 이날 집회로 인한 차량속도 저하를 측정,연료소모액(5,850만원)·시간 가치 손실액(16억 5,930만원)·종로타워앞 식재비(1,972만원)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빈발하는 시위로 종로3·4가,인의·봉익·묘·돈의동 등 주변 상가 3,900여곳의 매출액이 적게는10%에서 30%가량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등 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시위는 법으로 보장한 기본권이며 민주주의 실천을 위한 사회적 활동인데 이를 공무원들이 인위적인 잣대로 비용화해 사회적 가치를 따지는 게 불합리하며 정당한 의사표현을 억제하려는 처사”라며 반박했다. 또 민주노총 손낙구(孫洛龜) 교육선전실장은 “집회·시위과정에서 발생하는 공공시설물 훼손은 대개 무리하게 진압하려는 경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라며 “경찰의 강압진압등 시위대처 방법이 달라지면 공공시설의 훼손은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시위자나 경찰 모두 앞으로 보다 평화적인 시위문화를 제기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지난해 종묘 및 주변지역에서 3일에 한번이상 꼴인 128차례의 시위가 열려 14만명이 참가했고,올 3월말까지는 23차례 2만여명이 시위를 벌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종로3·4가 및 인의·봉익·묘·돈의동 등 주변 3,900여곳의 상인들은 시위로 인한 각종 피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적극 대처해 나가기 위한 집단 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 윤중로 벚꽃축제 ‘또 무질서 난장판’

    지난 10일부터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 시작된 ‘벚꽃 축제’가 무질서로 또다시 얼룩지고 있다. 경찰과 구청이 집중 단속하겠다고 공언했던 노점상들이버젓이 영업을 하는 것은 물론,쓰레기 불법투기와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 밤 11시 서강대교 남단 입구에서 국회의사당 뒷길,파천교에 이르는 1.5㎞ 구간에는 30여명의 노점상들이 단속원을 피해 ‘숨바꼭질’ 영업을 하고 있었다. 쥐포와 오징어 좌판을 어깨에 멘 노점상들은 경찰과 구청 직원의 순찰이 시작되면 길 아래 뚝방으로 내려가 단속을 피했다.아이스크림·번데기·뻥튀기 장사들도 소형 손수레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영업을 했다. 윤중로 입구 인도의 일부 노점상은 노래까지 크게 틀어놓고 영업을 했으나 단속요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일부 시민들은 벚나무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거나 나무가지를 마구 꺾어 화사한 벚꽃을 구경하러 왔던 시민들의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도로와 뚝방길 곳곳에서는 시민들이 고기를 구워먹고 버린 쓰레기로 가득했다.휴지통 주변은 넘쳐난 쓰레기가 나뒹굴었다.술을 마시고 실랑이를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윤중로 입구인 서강대교 남단에서 국회의사당으로 이어지는 길가에는 불법 주차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주정차 금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노들길에도 차량들이 마구 주차돼 올림픽 대로와 마포대교로 나가는 차량들이 이를 피해 운전하느라 애를 먹었다. 부인과 함께 온 김우석씨(38·회사원·서울 마포구 아현동)는 “나뭇가지를 꺾거나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사람들때문에 즐거움이 반감됐다”고 말했다. 벚꽃 축제 관계자는 “150여명의 단속원을 투입해 10분간격으로 불법 주정차와 노점상을 단속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면서 “시민의 행사인 만큼 시민 스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질서를 지키겠다는 성숙한 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지자체 노점상 민원 ‘몸살’

    꽃들이 활짝펴 봄향기가 가득한 가운데 각 지자체들은 노점 설치 요구에 몸살을 앓고 있다.행사장이나 벚꽃명소 주변 등에 노점을 설치하면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서다. 충북 청주시는 13일부터 3일간 무심천 일대에서 열리는 ‘시민의 날’ 행사를 앞두고 노점상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밤낮을 가리지 않고 산발적으로 설치되는 노점을 단속하는한편 요식업소들의 비난을 달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달 한국장애인갱생협회와 한국장애인운전자협회,충북도 장애인복지단체총협의회가 신청한 ‘먹거리 장터’ 개설 요청에 대해 무심천 수질오염과 무질서,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반려했었다. 하지만 화염병과 돌맹이가 날라다니고 중경상을 입는 시직원이 생겨나자 충돌을 우려한 청주시는 상당구 영운동 수영교 일대와 흥덕구 가경동 공터 등 2곳에 민속장터 개설을묵인하기로 하자 500여명의 음식업소 주인들이 가두시위를하며 시의 일관성없는 행정을 연일 성토하고 있다. 서울시도 장애인들이 몰려와 노점 허용을 강력히 요구,골머리를앓고 있다.올해도 지난 9일 장애인 수십명이 윤중로에 몰려와 한강관리사업소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연례행사다.이들은 99년까지 한강시민공원등에 천막을 치고 임대하거나 포장마차를 운영했었다. 시는 지난해부터 대표적인 벚꽃명소인 여의도 윤중로 일대에서 개화기간(올해는 10∼25일) 동안 노점행위를 원천봉쇄하고 있다.한강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노점을 허용하면 무질서 때문에 대다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다”면서 “영등포구청 및 경찰과 함계 강력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시 김동기(金東琦) 부시장은 “요즘 거의 모든 직원들이 야시장 때문에 녹초가 되고 있다”며 “전국을 무대로하는 야시장 전문상인들이 청주에서는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시민들을 상대로 야시장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임창용기자 kdj@
  • 경제위기 ‘기초보강’ 해야

    환율·주가·금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외환위기 이후 허약해진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을 시급히 보강해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위한 방안으로 정부가 획기적인 기업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하고,기업인들과 합동으로 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의 수출 신시장 개척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대우자동차 등의 부실 기업문제를 조속히해결하고 수출 다변화로 우리 경제의 살 길을 모색하면서의료보험 재정 파탄 등으로 실추된 정책의 신뢰성을 되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성균관대 이재웅(李在雄)부총장은 8일 “그렇지 않아도 국내 경제가 어려운데 미국과 일본의 경기 침체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거센 바깥 바람을 이겨내려면 우리 경제의 체질을 하루바삐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부 관계자도 “최근 증시와 환율이 널뛰기를 하고 있는 것은 경제의 체력이 워낙 부실해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몸살을 앓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교수는 “기업들은 이익을 못내는사업 부문과 인력을 과감히 정리,생산비용을 줄여나가야 한다”며 “특히 현대건설에 신규 지원을 해줬지만 연말쯤 또다시 위기 상황을 맞게 될 것이며 그때는 위기 수습이 더욱어려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거시경제팀장은 “우리의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 일본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산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와 대체할 수 있는신시장을 개척해 미·일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줄여나가야한다”면서 “원유와 원자재 수입을 줄이는 등의 체질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올해 1∼5월 중의 경제운용실적과 향후 전망을 토대로 오는 6월 중 거시경제지표의 수정 여부를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경제팀이 소신을 갖고,단결하고,국가에 헌신하며,국민들에게 잘 알리는 네 가지 정신을 갖고 일해달라”고 당부하고 “국제적으로는 미·일의경제가 좋지 않다고 낙심하거나 단념해서는 안되고EU,중동,중국,중남미 등으로 시장 다변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이 자리에서 이달 중 금융·기업부문의 상시 구조개혁 시스템에 대한 일제 점검을벌이고, 서민들의 세 부담 경감을 위해 신용카드 소득공제범위를 현행 10%에서 20%로 확대하겠다고 보고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의사들도 할 말 있었다…서울대 송호근교수

    의료대란이 얻어낸 성과는 무엇인가. 서울대 사회학과 송호근교수는 ‘의사들도 할 말 있었다’(삼성경제연구소)에서 의사파업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을 시도한다.의사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국민은 의료비부담이 2배이상 늘어났으며,정부도 신뢰를 잃는 등 누구도 득본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의약분업을 둘러싼 전쟁은 모든 참여자들의 패배로 끝났다고 말한다. 저자는 미국 유학시절 몸살로 병원에 가 주사와 항생제를 요구했다가 거절당한 반면 귀국한 뒤 몸살 때문에 병원을 찾아가 주사 맞고 받은 두툼한 항생제를 하수구에 버린체험으로 서두를 꺼냈다.우리나라의 약물 남용에 대해 문제의식이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의약분업 시행으로 약물 오·남용 문제는 상당히개선되겠지만 의사와 국민이 원한 핵심 쟁점들은 그대로방치됐기 때문에 본질적인 의료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의약분업으로 병·의원을 찾는 환자 수가 늘어 의사들은 ‘3분 진료’를 ‘2분 진료’로 단축하게 됐다는 것이다.양질의 의료 서비스와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행위별수가제에 의한 보험급여 행위의 제한 등도 문제점으로 꼽는다.준비 안된 서툰 개혁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일이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그는 말한다. 한편 ‘현대 의학의 위기’(멜빈 코너 지음,소의영 등 옮김,사이언스북스 펴냄)는 국민 개보험이 아닌 미국의 현대의학과 의료계가 지닌 문제점을 진단해 눈길을 끈다. 김주혁기자
  • 與 차기주자군 ‘대선 전초전’뜨겁다

    *세 과시한 이인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대권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후원회를 열었다.후원회에는 모두 1만5,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후원회에는 민주당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과 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자민련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 등 양당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특히 안동선(安東善)·김옥두(金玉斗)·정동채(鄭東采)·이훈평(李訓平)·윤철상(尹鐵相) 등동교동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최고위원은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를 4년으로 같이조정하고, 4년마다 대통령선거·국회의원선거·지방선거를동시에 치르는 방향으로 헌법을 개정하자”며 그 동안 강연이나 기자간담회에서 간간이 피력해 온 개헌론을 공식제기했다.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당리당략때문에 개헌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정권 재창출의 희망 국민지지 1위 이인제와 함께’ ‘새 희망 젊은 한국 이인제’ 등 대형 현수막 20여개가 내걸렸다. 행사 도중 모리 요시로(森喜朗)일본 총리의 축하메시지가 낭독됐으며,이 최고위원은 행사끝무렵에 부인 김은숙(金銀淑)씨와 함께 무대에 올라가 ‘만남’ ‘머나먼 고향’ 등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종락기자. *캠프 차린 김근태.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3일‘한반도재단’을출범시키고 본격 대권행보에 나섰다.김 최고위원이 이사장을 맡은 한반도재단은 정계·학계·문화계·법조계 인사 560여명이 남북문제와 경제정책을 모색하는 두뇌집단이다. 이날 63빌딩에서 열린 창립대회에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 등 여야 전·현직 의원과 각계 인사 1,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김 명예총재는 같은 시간에 진행된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 후원회에는 화환만을보냈다. 행사에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과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잠재적 대선 경쟁자들도 참석했다.노 고문은축사를 통해 “김 최고위원과는 만나기 전부터 친구라 생각했고,만난 순간에는 ‘이 사람이라면 뭐든지 나눌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덕담을 건넸다.김 최고위원은 “2002년 대선에 나서는 리더십은 분열적 지역주의와 1인 지배체제,불투명한 정치자금으로부터 해방된 새로운 사람이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행사에는 이밖에 재단에 고문으로 참여한 민주당의 김원기(金元基)·장을병(張乙炳)최고위원,장태완(張泰玩)고문,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이수성(李壽成) 전 국무총리,민국당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과민주당 현역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진경호기자 jade@. *한화갑 최고 ‘몸풀기'.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대권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그는 3일 국민대 정치대학원 특별강연이 끝난 뒤 대권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 최고위원은 “나는 평소 중요한 일은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하며,앞으로도 모든 문제를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자신의 행보가 ‘김심(金心)’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대권과 개헌에 관한 질문에 좀처럼 입을 열지 않다가 기자들의 질문이 끈질기게 이어지자 이같이 답했다.그러나 개헌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의 갈등설에 대해 “개인적으로 내가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한 사이”라고 전제한 뒤 “주변에서 서로 비난한 적은 있지만 그것은 우리 두 사람의 의지와는 다르다”고 밝혔다.그는 “곧권 전 최고위원의 사무실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얼마 전 미국에서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는언론보도에 대해 “부시행정부의 외교안보팀이 짜여지지않은 것을 지적한 적은 있지만 정책을 비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김대표 ‘대표성' 굳히기. 2∼3일 부산·경남지부를 방문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의 목청은 유난히 높았다.스스로도 “전국을 돌며 시·도지부를 방문했지만,여기에서처럼 목소리를 높인 적이없다”고 말했다.심한 감기와 몸살로 약까지 먹은 상황이고 보면 그만큼 이 지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부산·경남지역 방문에서 영남 개척의 의지를강하게 내비쳤다.그는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대통령선거에서 영남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며 이곳 민심을 안고 가지 않으면 정권 재창출도 어렵다”며 영남의 지지를 호소했다.또 “시·도지부 순방이 끝나면 김기재(金杞載)최고위원,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 등과 수시로 다시 찾아와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이같은 발언은 ‘영남 대표성’을 확실하게 굳히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2일 밤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상공회의소 만찬에초대된 것을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자랑하기도 했다.나아가 “이 지역 민심에 변화의 조짐이 있음을 느꼈다”면서 지론대로 “민심은 화석(化石)처럼 굳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천과 서울지부를 마지막으로 전국 16개 시·도지부 방문이 끝나면 그의 영남 공략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마산 이지운기자 jj@. *정치권 ‘개헌' 시끌시끌.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3일 대통령 임기 조정을 전제로 대통령선거와 총선거,그리고 지방선거를 동시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헌을 공식 제안하면서 최근 여야 정치권에서 부쩍 활발해진 개헌논쟁을 뜨겁게 달굴지주목된다. 현재 개헌론은 한나라당 비주류 중진인 김덕룡(金德龍)의원이 파상적으로 주창해 한나라당 안에서 불이 붙은 데다,여당에서도 이 최고위원과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이 가세해 가속이 붙고 있다.여기에다 그동안 개헌론에 침묵하던자민련마저 지난 1∼2일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의중을빌려 가세함으로써 복잡해졌다. 물론 지금까지 개헌론은 한결같이 개인 차원에서 제기돼왔다.실질적으로 개헌을 추진할 세력으로부터 나온 것이아니다.그래서 논쟁의 수준에 머물렀고,이에 따라 국민들에게 당면 과제로 부각되지 않았다.국민들은 개헌론을 정치적 이해관계를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듯하다. 그러나 최근 김덕룡 의원이 논쟁에 불을 붙인 데다,이날이 최고위원이 ‘공격적’으로 개헌론에 가세함으로써 개헌론은 새로운 국면에 진입했다. 특히 김 의원과 이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87년 기형적 1노3김(一盧三金) 야합의 산물인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에 안주하려 한다”고 몰아세워 어떤방식으로든 이 총재의 대응이 예상된다. 개헌론은 지금까지 세를 얻지는 못하고 있다.개헌론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 총재는 반대 입장이 확고하다. 청와대측도 호(好)·불호(不好)를 떠나 부정적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개헌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각자 의중이 다를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춘규기자 taein@
  • 수지읍 주민 사이트 개설

    최근 경기도 용인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한 수지읍 주민이 ‘수지 분리독립운동’을 제안한데 이어 이 문제를 토론하기 위한 인터넷 사이트까지 개설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지 2지구 8단지 김모씨라고 밝힌 주민은 최근 모 인터넷업체 사이트에 ‘수지시민 모임’이란 클럽을 만들어 ‘경기도 수지 시민들의 토론장’이란 제목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김씨는 “독립 뒤 시가 되든 구가 되든 수지읍의 위상이높아져야만 한다는 생각”이라며 “온라인상에서라도 수지독립을 위한 현안을 토의하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사이트가 개설되자 공감대를 형성한 네티즌들의 글이 속속게재되고 있으며 접속건수도 며칠사이 1,000건을 넘어섰다. 이처럼 수지읍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대단위 아파트공사가 한창인 수지지역 주민들이 열악한 문화복지시설,교통난 등 ‘개발몸살’을 호소하면서 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해 왔으나 무산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
  • 2與 개각 후유증으로 ‘시끌’

    민주당과 자민련 등 공동여당이 26일 단행된 대폭 개각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민주당은 후유증이 공개적으로 표출되지 않고 내연(內燃)하고 있는 반면,자민련은 당직에 임명된 인사들마저 불만을 품고 잠적하는 등 후유증이 공공연하게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 후유증이 의외로 심각해 지도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개각에 대한 불만은 주로 지난번 당직 개편 때 소외됐던 중진들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그러나 민주당 핵심인 동교동계는 물론 주요당직자,하위당직자들 중 상당수도 불만을 나타내고 있을 정도다.“김중권(金重權)대표,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 등 지난해 말 부상한 신주류가 개각의 주요 포인트에서 물을 먹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불만을 수습할 주체마저 없다는 말이 나올 만큼 상황이 복잡하다. 동교동 비서 출신의 한 중진은 27일 “내가 (입각)하겠다는 것이 아니지만 당내 여망이 덜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한 주요당직자도 “개악이라는 내부 평마저 나와 걱정”이라고 말했다.심지어 한 최고위원은 “당내 동요와 반발이적지 않아 새로운 갈등요인으로 떠올랐다”면서 “수뇌부가 그냥 넘기지 말고 심각성을 인식,다독이기에 나서야 할것”이라고 주문했다.이들의 불만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수십년 당에 충성한 사람들은 소외되고,브리핑에 뛰어난인사들이 과도할 정도로 중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하루 종일안절부절 못했다.개각 명단에서 빠진 데 섭섭함을 품고 전날 행방을 감춘 이양희(李良熙)총무와 이완구(李完九)의원이 이날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 대행은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와 협의를 거쳐 이 총무를 사무총장,이 의원을 원내총무에 각각 임명했으나 오후 늦게까지 본인들과 연락이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김 대행은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무는 의원외교차호주로 출국했으나 귀국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해명했으나 이 총무 보좌진은 “지방에 머물고 있다”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이 의원도 소재 파악이 안돼 항명성 잠적으로비춰졌다. 이춘규 이종락기자 taein@
  • 이금룡 옥션사장 기고/ 디지털시대의 ‘정주영 정신’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전 명예회장은 20세기 한국 경제사에 큰 획을 남긴 우리나라 개발경제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뛰어난 아이디어와 타고난 부지런함으로 무(無)에서유(有)를 창조했으며,그가 보여준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은 후대 기업인에게 커다란 교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는 맨주먹 하나로 오늘날 ‘현대’라는 거함을 일으켜세운 가장 위대한 벤처기업인이었으며,탁월한 통찰력과 예지력으로 미래를 바라보고,미래에 대한 신념과 확신으로불가능을 극복한 분이었다. 특히 중공업이나 자동차산업 등 남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길을 먼저 개척함으로써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모험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도전정신 때문이었다. 500원짜리 지폐 한 장으로 조선소 건설을 위한 차관을 도입하고,폐유조선으로 물길을 막아 서산간척지를 개간한 그의 창의력과 아이디어는 벤처기업인의 한사람으로 놀랍고도 존경스러울 따름이다.올림픽을 유치해 한국을 세계에널리 알린 업적 또한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신경제인들에게 국제화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 준 역사적 사건이었다. 이처럼 정회장은 눈부신 업적과 값진 교훈을 남기고 이세상을 떠났다.아울러 큰 별을 떠나보내는 경제인들에게 더많은 숙제와 책임을 던져줬다. 이제 디지털 중심의 신경제시대에 ‘정주영정신’을 어떻게 수용하고,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그가 황무지를 일궈 거대한 공장을 세우고,이를국가경제의 원동력으로 발전시켰듯이 이제는 디지털이라는무한의 공간을 바탕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내야 한다. 신경제는 대기업 중심으로 발전해온 구경제의 기업구조와경영시스템과는 궤를 달리한다.신경제는 자본과 기계, 노동력 중심인 구경제와 달리 스피드와 창의력,네트워크,실험정신 등과 같은 보이지 않는 지적 자본의 가치가 매우높다.신경제는 더이상 느린 의사결정과 낡은 관행,불투명한 회계처리,정경유착 등으로 대변되는 구경제의 병폐를용납하지 않는다. IMF이후 최근 수 년간 국내 대기업들이 여러가지 폐단을드러내면서 유래없이 심한 몸살을 앓았던 것도바로 신경제로 바뀌어가는 패러다임의 전환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말할 수 있다. 이제 국내 경제가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조속히 수용함은 물론,장광한 가상의 공간을 개척해가는 모험적 기업가정신이필요하다. 도전과 창의를 중심으로 한 정주영정신은 이제 디지털이라는 환경으로 대변되는 신경제시대에 우리에게 뚜렷한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는 디지털이라는 무한의 공간을 중심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고,이를 기반으로 세계경제의 중심에 서야 할 것이다.이것이 그가 떠나면서 남긴 숙명같은 과제이다.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그의 잠언을 곱씹어 생각해본다.그리고 현재 벤처기업들이 고통스러운 시련기를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그가 던지는 이 한마디의 의미를 새삼 되새겨 본다.가장 성공적인 벤처기업인이었던 정회장의큰 뜻에 경외의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 이금룡 옥션사장
  • “젖먹던 힘까지” 배수진

    신흥강호 LG와 지난시즌 챔프 SK가 26일 잠실서 00∼01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안방과 적지를 오가며 징검다리 승부를 벌여 2승2패로 균형을 이룬 두팀의 5차전 각오는 ‘배수진’.두팀 모두 체력이 바닥 난 상태인데다 주전들의 컨디션도 좋지 않아 정신력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어느 팀이 끝까지 물고 늘어지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이라면서도 LG에게 조금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먼저 2승을 따내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가 4차전에서 덜미를 잡힌 LG는 3차전에서 극도의 난조를 보인 주포 조성원과 에릭 이버츠가 회복세를 타고 있다는데 희망을 건다. 감기 몸살로 고생한 조성원은 3차전에서 단 3득점에 그쳤으나 4차전에서는 19점을 넣어 회생 조짐을 보였고 체력이떨어진 이버츠도 4차전에서 22득점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원정경기의 부담에서 벗어난만큼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대한 심판들의 제재만 제대로 이뤄진다면 특유의 3점포를재가동해 승리를 엮어낼 수 있다는 게 LG의 생각이다.대릴프루가 골밑에서 잘 버티고 있고 노장 오성식과 ‘식스맨’ 구병두 이정래의 투혼이 빛나고 있다는 점도 믿음직 스럽다.2·4차전에서 무리한 플레이로 패배의 빌미를 내준조우현을 어떻게 컨트롤 할 것이냐가 변수. 이에 견줘 SK는 4차전에서 진가를 뽐낸 로데릭 하니발과서장훈-재키 존스로 짜여진 ‘트리플 타워’의 높이에 팀의 운명을 걸 계획이다.서장훈과 조상현의 부상도 심각하지 않아 전력 손실은 없는 상태. 하지만 하니발과 존스 서장훈 등이 챔프전 진출 여부를결정짓는 ‘마지막 승부’에서도 심리적 안정을 끝까지 유지할 것이냐가 불안한 대목.이들 가운데 한명이라도 흥분하면 조직력이 대책없이 무너져 맥없이 무릎을 꿇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LG와 SK 가운데 과연 어느 팀이 최후의 미소를 지을까-. 오병남기자 obnbkt@
  • 황사·일교차에 호흡기 질환 급증

    호흡기 질환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10도 이상 벌어지는 큰 일교차와 잦은 황사 현상을 주된 원인으로 진단한다.스트레스증가 등으로 면역력이 약화된 것도 한 요인으로 꼽는다. 20일 춘천의 최저·최고 기온의 차이는 17.3도나 됐다.서울을 비롯,전국 대부분의 도시도 10도 안팎의 큰 일교차를 보였다.기상청은 21일에는 서울의 일교차가 13도 가량 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사현상도 여느해보다 심하다.20일에는 전국이 황사에덮였다.예년의 경우 3∼5월 서울지역 황사 관측일수는 평균 4.4일이나 올해는 3월 초·중순에 벌써 7일이나 황사가 관측됐다.기상청은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 황하 중·상류황토지대 등에서 흙먼지 발생량이 많아 황사현상이 예년보다 잦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동네 내과·소아과의원과 한방병원,한의원,대형 종합병원에는 감기,천식,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질환자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특히 이번 감기는 걸렸다하면 심한 몸살을 동반할 뿐 아니라 잘 낫지 않는 게 특징이다.이모씨(27·여)는 “동네 의원에서 한달째 감기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기침이 심해 직장생활마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서울 한양대병원 호흡기내과에는 평소 입원환자가 50명안팎이었으나 최근 70명선으로 40% 가량이나 늘었다.특히60대 이상 노년층 환자가 많다.삼성서울병원 등도 병실이포화상태여서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들이 줄지어 대기하고있다. 어린이 호흡기질환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서울 대치동 어린이한의원 정규만(丁奎萬·56) 원장은 “예년에 비해 호흡기관련 환자가 15∼20% 가량 늘었다”면서 “경제난과실업 등으로 스트레스 요인이 많아진 어른 뿐 아니라 어린이들도 면역력이 약화돼 쉽게 병으로 전이되는 것같다”고 설명했다. 울산의대 이상도(李相道·43·서울중앙병원 호흡기내과전문의) 교수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되 양치질과 함께 손발을 깨끗이 씻고 물수건과 가습기 등으로 실내 습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감기,천식,기관지염 등은 만성 폐렴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많은만큼 몸에 이상이 느껴지면 즉시 병원을 찾아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與 대권후보들 ‘자기PR戰’ 뜨겁다

    민주당은 15일 경기 수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단·당 3역 등 지도부와 이 지역 출신 의원들이 대거 참석,사실상 임시 ‘지방 중앙당’이 된 셈이었다.또 경기도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시·군의원,당 지부 관계자 등 300여명이 모여 합동회의 창립대회와 도지부 후원회를 겸하는 날이기도 했다. 이같은 지방 세몰이는 당 조직의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지만,‘강한 여당’의 실현에다 대권주자 후보군에 속해있는 김 대표의 정치력을 극대화하려는 효과도 엿보인다.실제로 김 대표는 최근 당내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당초 기대했던 대로의 모습은 갖추지 못했다.이인제(李仁濟)·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이 별도의 일정을갖고 나름의 행보를 계속하느라 불참했기 때문이다.이최고위원은 14∼15일 광주를 방문,당 지도부와 동선을 달리했다.하지만 경기지사를 지낸 이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경기도지부 후원회에는 참석,자신의 영향력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 최고위원 역시 다음달 3일 자신의 대선준비 기구가 될‘한반도재단’의 창립을 앞두고 대구를 방문했다.전국을순회하며 지부를 결성하고 지역주의 배격과 ‘도덕적 리더십 창출론’을 주창하고 있다.박상천(朴相千)·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외국을 방문 중이어서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다만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도지부장인 문희상(文喜相) 의원이 참석할 것을 ‘강요’,심한 몸살에도 불구하고 참석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독자행보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는 한최고위원 역시 조만간여의도에 개인 사무실을 여는 것을 적극 추진하는 등 본격활동을 돌입할 태세다. 대선주자 예비후보군인 민주당 최고위원들의 이같은 행보는 대권 준비 레이스이기보다는 대중적 지지 확보를 위한이미지 제고의 측면이 강하다.노무현(盧武鉉) 해양수산부장관이 올 후반기 당 복귀를 앞두고 각종 인터뷰 등을 통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지운기자 jj@
  • 용인 수지 택지개발 주민들 반발

    “기반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아파트만 지으면 우린어떡하란 말입니까”. 경기도 용인시 수지지구에 사는 최현미(崔賢美·35·주부)씨는 “용인시가 겉으로는 지역균형개발을 내세우면서 뒤로는 건설업체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난(亂)개발을 부추기고주민들을 고사시키려 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도권 난개발의 주범으로 눈총받아온 용인시가 또 다시 2만3,000여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는 민간택지개발지구 지정을추진하면서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수지읍 성복리 일대 30만여평에 대한 취락지구 개발계획안을 마련, 경기도에 개발계획승인과 국토이용계획 변경을 신청했다. 또 성복지구와 맞닿은 신봉리 일대 29만평에 대해서도 도시계발구역으로 지정,대규모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아파트 2만여가구와 단독 등 3,000여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계획이다. 가뜩이나 열악한 수지읍 일대의 교통·상하수도 문제를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오는 16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를통해 이를 검토한 뒤 중도위 심의를 거쳐 이달말께 도시기본계획안을 승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용인시는 개발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전체 행정구역 590㎢중 328㎢에 대한 건축규제 조치를 풀 방침이다. 시 기본계획에는 신성지구(3.67㎢)를 비롯해 기흥 하갈리(0.3㎢),고림동(0.29㎢),양지면 양지리(0.1㎢) 등 4.37㎢가민간 주택업체의 개발예정 용지로 지정돼 있다.또 택지지구8.95㎢와 유통단지 1.27㎢, 첨단산업지구 1.99㎢ 등을 개발예정지로 포함시켜 놓고 있다. [민간 택지지구 추진 현황] 용인시는 지난해말 성복리 일대30만1,060평을 취락지구로 지정, 최근 경기도에 국토이용계획 변경안을 신청했다. 경기도는 성복지구내 준농림지를 준도시지역으로 전환토록 하는 국토이용계획 변경안을 검토중이다. 변경안이 받아들여지면 용적률 최고 200%의 고밀도 주거단지 개발이 가능하다.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 업체는 풍산건설·새한주택·일레븐건설·경호건설·부림건설 등이다. 용인시는 또 신봉리 일대 29만평도 도시기본계획상 주거지역으로 편입시켜 대규모 주거단지로 조성키로 하고 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건교부에 승인을 요청했다.현재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절차를 밟고 있다.빠르면 이달중 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이 받아들여질 전망이다. 이곳 역시 1만5,000여가구의 아파트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동부건설·삼호건설·정광산업·유천산업·한독건설·지토건설·일레븐건설·동일토건 등 8개 건설사가 추진하고있다. [교통난 등 난개발 피해] 불가피 공공택지지구가 아닌 민간택지개발지구다.업체들은 전체 35%를 도로와 공원·학교 등공공시설용지로 내놓을 계획이어서 개별 업체가 건립한 아파트와는 다르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주민들의 주장은 다르다.난개발로 인해 출퇴근때는 교통지옥이나 다름없다고 말한다.주변지역에 또 다시 민간택지지구가 조성되면 난개발피해가 ‘불보듯 뻔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미 수지읍 일대는 수지1·2지구와 신봉·동천·상현지구등 5개 택지개발지구에만 5만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들어섰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게다가 민간 건설업체가 건립 중인 아파트까지 합하면줄잡아 10만가구를 웃돌 전망이다.대다수 학교가 콩나물 시루가 될 게 불보듯 뻔하다. [건교부·경기도 ‘강 건너 불 구경’] 건교부와 경기도는용인시의 주장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절차상 하자가 없기때문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무책임하기 이를데 없는 모습이다. 교통망 등 주요 기반시설의 확충계획을검토한 적도 없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용인시는 이미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성복·신봉지구의 경우 용인시의 주장을 받아들이기에 앞서 간선도로 확충계획 등 난개발 피해해소방안부터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용인 전광삼기자 hisam@
  • 아로마목욕 이렇게

    따사로운 봄 햇살에 나른함을 느끼지는 않나요. 한겨울이 가고 꽃샘추위가 봄을 재촉하는 요즈음 온몸이 찌뿌드드하지는 않나요.이럴 때 몸과 마음을 가뿐하게 해주는향기목욕 한번 해보세요. 향기목욕은 향을 통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는 아로마세라피(Aromatherapy)가운데 하나이다. 라벤더·제라늄·장미·민트·레몬 등 향내를 강하게 풍기는 꽃이나 열매 식물의 잎에서 추출한 향유(에센셜 오일) 두세 방울을 목욕물에 떨어뜨린 후 목욕액에 몸을 푹 담그면된다. 이때 베스&마사지 오일 10㎖를 함께 욕조에 떨어뜨린후 샤워기를 틀면 자연스럽게 풍부한 거품이 형성돼 거품목욕도즐길 수 있다.따뜻한 수증기와 함께 올라오는 향은 코를 통해 뇌로 전달돼 정신적 피로를 풀어준다. 또 피부로 흡수된 오일은 경직된 근육을 풀어줘 육체적 피로까지 줄여준다. 목욕 때 이용하는 향유의 종류는 증상에 따라 다르다. 술을 많이 마신 날이나 소화불량에는 페퍼민트향 목욕이 좋다.감기·몸살 기운이 있을 때는 라벤더나 레몬향으로 목욕한다.불면증에는 라벤더,샌달우드,까모마일 향이 좋다.고도의 정신집중이 필요할때는 로즈마리,유칼립투스 향을 사용한다. 목욕물의 온도는 섭씨 39도 전후가 적합하다.향기목욕하는시간은 10분 전후가 알맞으며 길어도 2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오일 가격은 향에 따라 차이가 난다.6,000∼1만6,000원.샤워젤 등 목욕용품 가격도 비슷한 가격대이다. 문소영기자. 도움말 뉴트로지나 김자영 바디숍의 민유선
  • DJP 회동 이후 ‘정치권 새판짜기說’ 점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간 회동이 정계개편 논의에 불을 붙였다.한나라당은 4일 구체적 숫자를 들어가며 ‘의원 빼가기설’을 제기했고,민주당은 ‘과민반응’이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 지난 2일 ‘DJP 합의’를 “권력 나눠먹기를 위한 야합”으로 규정,연일 공세를 퍼붓고 있다.그러면서도 당 지도부는 수면 아래 맴돌던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가시화할가능성을 우려하며 촉각을 곤두세웠다.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4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DJP회동은 정계개편의 시동으로서 묵과할 수 없다”면서 “정책과 신념이 다른 두 정당이선거 때 공동후보를 내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공박했다. 당 지도부는 전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권이 사정(司正)과 선거법 재판을 통해 야당 의원의 탈당을 유도,군소정당연합 단계를 거쳐 ‘이회창(李會昌) 포위전략’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며 긴장감 속에 내부단속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현 정당구조가 이념이나 정책으로 뭉친 것이 아닌,지역구도로 형성된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DJP공조나 3당 정책연합을 이념과 정책의 잣대로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한나라당 내부를봐도 국가보안법과 개혁입법,남북문제 등에 대해 상이한 입장이 화해하지 못하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정계개편에 대한 야당의 우려에 대해 “야당내 언로(言路)가 혈액 순환이 잘되고,면역력이 있다면 감기몸살을 걱정할 필요가 없지 않으냐”면서 야당 의원 이동설의 원인이 야당 내부에 있다는 주장을 폈다.한 고위당직자도“국민의 지지도 없는 상황에서 그런 결심을 하겠느냐”면서 의원 빼가기설을 부인했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 자치단체 집단민원 ‘몸살’

    최근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갈수록 과격해지고 있는 집단민원에 몸살을 앓고 있다. 자신들의 민원이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이유로관공서에 집단으로 난입,공무원을 폭행하고 집기를 부수는등 행패를 부려 관공서 업무가 마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년여 사이 경기도내 일선 시·군에서 주민들이 자치단체의 공권력을 침해한 행위는 모두 15건에 이른다. 광주군 납골당설치반대추진위원회 회원 18명은 지난달 28일 광주군청 사회복지과에 난입,납골당 설치계획의 철회를 요구하며 1시간여동안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 과정에서 사회복지과장 등 공무원 3명이 폭행을 당했고한강환경관리청에 제출하려던 납골당 설치 관련 환경영향평가서 등 공문서가 훼손됐다. 또 지난 1월말에는 불법주차 스티커를 발부받은 운전자가군포시청 소속 단속 공무원을 쇠파이프로 폭행했으며,지난해 10월 30일 파주시에서는 고엽제 후유증 전우회회원 30여명이 주택조합 설립인가를 요구하며 시장실을 8시간동안 점거하고 관련공무원들을 폭행했다. 이밖에 지난해 6월 20일 안양시에서는 노점상인이 단속에항의하며 도로에 인분을 뿌리고 단속공무원을 폭행했고,구리시에서는 재개발지역 철거민들이 이주대책을 요구하며 시청앞에서 확성기를 틀어놓고 시위를 벌이다 제지하던 공무원의 얼굴에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는 이같은 집단의 힘을 이용한 공무방해 행위를 공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관련자들을 사법기관에 고소·고발하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SBS ‘아름다운 날들’ 주역 이병헌·이정현

    SBS가 14일부터 선보이는 새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은 음반업계를 배경으로 한 탓에 연예계의 뒷얘기를 파헤친또다른 ‘순자’아니냐며 벌써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내용 못지않게 호화캐스팅도 화제거리다.청춘드라마의 간판스타 류시원,최지우도 빛을 잃게 한 장본인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통해 흥행배우로 발돋움한 이병헌과 ‘바꿔’의 신세대 가수 이정현.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촬영중인 그들을 만났다. ◆ 이병헌. “솔직히 영화만 하고 싶었어요.영화는 다만 몇사람이 보더라도 진짜 그사람의 마음에,인생에 남잖아요.10년 후에 누군가가 비디오숍에서 내 작품을 꺼내드는 장면은 상상만해도기분이 좋아요.”미소가 싱그러운 남자 이병헌.비누로 막 얼굴을 씻어내고 거울을 볼 때의 풋풋함이 가득한 이 남자의얼굴에는 ‘사랑’이 역력했다.여자가 아닌 영화와의 사랑이. 이렇게 영화에 푹 빠진 그를 TV로 끌어낸 것은 SBS와 맺은출연계약.“드라마 1편만 더하면 계약이 끝난다”는 이병헌과 “1편으로는 택도 없다”는 SBS가 아직 신경전중이지만어쨌든 시청자들은 즐겁다.영화판에서 무르익은 그의 연기를안방극장에서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드라마에서 그가 맡은 민철은 아버지가 경영하는 음반사의기획실장이자 음반업계의 황태자.“어찌나 머리 아픈 캐릭터인가 하면요,4회분까지 찍으니까 이제 좀 감이와요.사람을대할 때마다 얼굴이 바뀌는 알쏭달쏭한 인물이예요.”이병헌은 평소엔 덜렁대는 성격이지만 연기할 때는 집요해진다.배역의 개연성을 따지면서 “이건 왜 이래요,저건 왜 저래요”하고 따라다니며 묻는 통에 감독이 짜증을 낼 정도다. 연출을 맡은 이장수 PD는 “드라마를 찍으면서 보니 이제 병헌이가 청춘스타가 아니라 진짜 배우가 된 것 같아 존경심까지 들더라”고 귀띔한다. 올해로 연기경력 10년째.대학 1학년 때 입영신청까지 해놓고장난삼아 탤런트 시험을 친 게 연기로의 첫발이었다. 탤런트연수 중 PD가 던져준 대본을 읽다가 “책을 읽어라 책을”이라는 수모를 당했던 것도 이제는 추억이다. 그는 요즘 일어회화 공부에 열심이다.‘해외진출 준비수업’인지를 묻자 “모든 것을 다 보여준 배우만큼 불행한 배우는없는 것 같아요.그저 먼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로 봐주세요”라는 알듯말듯한 대답이 돌아왔다.뭔가를 꾸미고 있는 게 분명하다. ◆ 이정현. 가냘픈 몸매에 빨간색 스웨터,꽉 끼는 블루진 치마를 걸치고 나타난 이정현은 머리얘기부터 꺼냈다. “이 머리 만드는 데 12시간이나 걸렸어요.이번에 제가 맡은 캐릭터가 아주 과격하거든요.검정색 생머리로 연기해 보니까 실감이 안나서 바꿨어요.”그녀의 역할은 거친 세파에 단련된 ‘욕망의 화신’ 세나.가수지망생으로 같은 고아원 출신인 최지우와 류시원을 놓고사랑대결을 벌인다. “세나는 악녀가 아니예요.사람들에게 배신도 많이 당하지만꿈하나만 믿고 버텨나가죠. 겉은 강하지만 속으로는 많이 아파하는 여자예요.”그녀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광기어린 모습으로 ‘바꿔’를 부르던 가수 이정현과는 썩 어울리는 배역이다. 드라마를 계기로 주제곡 등 발라드곡들을 담은 새 음반도 내놓을 예정.무대배경이 가요계라는데 실제로 얼마나 닮았냐는물음에는 “가수 트레이딩, 오디션 부분 등은 똑같지만 주먹출신이 음반사 사장을 하는 설정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말했다. 이정현은 열다섯살 나이로 광주항쟁을 소재로 한영화 ‘꽃잎’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줘 일찌감치 주목을받았다.하지만 너무 오랜만에 TV드라마 나들이를 하는 탓인지 “연기가 너무 어렵다”며 울상이다. “제가 정말 건강체질인데 얼마나 긴장했는지 감기몸살에 걸렸어요.하지만 병헌오빠,시원오빠,지우언니 모두 친해서 팀워크 하나는 끝내줘요.”얼마전에는 바쁜 이병헌은 빼고 단합대회도 했다.‘말술’로도 유명한 이정현답게 최지우 류시원과 함께 양주 2병을 거뜬히 비웠단다(참고로 류시원은 술을 거의 못마신다). 남자친구 있냐고 묻는 기자에게 “능력있고 바쁘지 않고 키172㎝ 넘는 남자 어디 없느냐”고 반문하는 당돌한 신세대,스물한살 이정현의 색다른 변신이 기대된다. 허윤주기자 r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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