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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우선주차제’ 장애인 배려를

    날로 심해가는 주차난으로 인해 전국의 주택가가 몸살을앓고 있다.이같은 주차난으로 인한 시비를 덜기 위해 시행하게 된 것이 거주자 우선 주차제이다.그런데 거주자 우선 주차제 실시후 폭증하는 민원 업무로 인해 동사무소는 연일 바람 잘 날이 없을 정도로 시끄럽다. 특히 장애인의 경우 한 구역에 2명이 신청할 경우,한 사람은 반드시 탈락하기 때문에 불만이 더 할 수밖에 없다.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장애인을 먼저 배려해 탈락하는 사람이 없도록 배정해 줘야 할 것 같다.여기에 일반 거주자들의 경우도 일정한 기간을 두고 돌아가며 배정하는 순환배정 방식을 택한다면 이러한 불만사항이 대폭 줄어들 것이다. 처음 선정할 때 될 수 있는 한 주차장과 가까운 거리의 거주자들에게 1,2,3 순위를 정해 줌으로써 6개월 내지 1년단위로 돌아가면서 우선 주차권을 배정하는 것이 형평에어긋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김형만 [서울 은평구 대조동]
  • 중초교사 준비생 안절부절

    초등학교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중등학교 교사 자격증 소지자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지난달 6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하겠다고 발표한 뒤 전국의 교육대학생들이 동맹 휴업에 들어가는 등 반발이 커 아직 시험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은 4만여명으로 추산된다.이때문에 서울 노량진 일대 전문 학원가는 몸살을 앓고 있다.H고시학원 권구현(權九鉉·34) 상담실장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중초교사’ 임용시험에 관한 문의 전화가 하루에도 수천통씩 걸려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밝혔다. 수험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시험 일자와 나이 제한 문제.특히 36세 이상 40세 이하 수험생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교육청 재량에 따라 40세 이하인 지원 자격을 35세 이하로낮출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험이 취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도 번지고 있다. 교육부 홈페이지에도 이에 대한 문의가 매일 30∼40건씩 올라오고 있다.‘중초희망’이라고밝힌 수험생은 “임용시험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는 하루하루가 고문처럼 느껴질 정도로 피가마른다”면서 “안하면 안한다,하면 한다,빨리 발표를 해달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춘천호 수장차량 ‘몸살’

    강원도 춘천시 상수원 상류 춘천호에 수년간 수장(水葬)돼있던 차량들이 최근 잇따라 발견돼 수질오염 방지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춘천호 물속에서 교통사고나 폐차,수해 침수차량 등으로 추정되는 수장 차량 7대를 발견,이가운데 3대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특히 20년전 생산된 것으로 보이는 종류의 차량까지 발견돼 10여년 이상 수장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또 이로미뤄 춘천호에는 수십대의 차량들이 수장돼 있을 것이라는주장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수장된 차량들의 연료탱크나 엔진 등이 부식되면서기름이 유출될 경우 이로부터 불과 3∼4㎞ 하류에 있는 춘천시 용산리 취수장까지 오염시킬 우려를 낳고있다.또 지금까지의 인양작업이 수질오염 예방조치 없이 크레인이나 견인차량 등의 장비로 이뤄져 인양도중 기름유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지난 27일 차량을 인양하는 과정에서 기름이 유출되면서 호수를 오염시키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와 관련,경찰 관계자는 “수장된 지 수십년이 지나완전히 부식된 차량은 인양도중 기름이 유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섣불리 인양하기도 어렵다”며 “춘천호에 얼마나 많은 차량들이 수장돼 있을 지는 짐작할 수 없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흰가루 무서워”곳곳 ‘탄저균’ 해프닝

    미 전역이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백색가루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국내에서도 이를 둘러싼 해프닝이 속출,사회적 비용을증가시키고 있다. [몸살앓는 관계당국] 그동안 장난 수준에 머물던 백색가루소동은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한국화이자제약으로 배달된미국발 국제 우편물에서 백색가루가 발견되자 심각한 상황으로 번졌다.다행히 27일 국립보건원측이 “백색가루를 1차 배양 검사한 결과 탄저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사건 발생 당일에만 18건의 백색가루 발견 신고가 119에 접수되는 등 ‘과열 현상’을 빚었다. 28일 경찰청과 행정자치부 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미 테러사건이후 지금까지 1,000건이 넘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으며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한 건수만 400여건에 이른다. 지난 15일 구성된 국립보건원 생물테러대책반에는 생물테러 의심 사건 122건이 접수됐다.그러나 검사가 진행중인 5건을 제외하고 모두 ‘이상없음’으로 나타났다.접수된 가검물은 대부분 밀가루와 설탕가루로 판명났다.건당 검사비용은 재료비로만 10만원이 든다.검사요원 인건비와 경찰 및 소방대원 출동비를 감안하면 건당 처리에 상당한 액수가 소요된다. [우편물 감소] 서울 광화문 우체국은 미 탄저균 테러이후 국제우편 수가 30%정도 줄었다.국내 우편물도 하루평균 25만∼30만건에서 10%정도가 줄었다.반면 e메일 사용 건수는 큰폭으로 늘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15∼20% 증가했다. 웃지 못할 해프닝도 많다.한 경찰관은 “맨정신으로는 백색가루를 만질수 없어” 한밤중에 술에 취한 채 국립보건원에가검물을 싸들고 찾아오기도 했다.방역 전문가들은 백색가루가 한웅큼 정도 이상으로 뿌려져 있으면 테러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한다. [밀가루살포 처벌 등 대책] 일부 지역에서는 모방 범죄가 속출하고 있다.전주지법 군산지원 이승택 판사는 27일 만취상태에서 길거리에 밀가루를 살포한 고모씨(29)에 대해 구류 5일을 선고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허위 장난 신고전화의 경우 경범죄를 적용,1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1∼29일의 구류 처분을 내릴수있다”면서 “고의로 밀가루 등을 뿌릴 경우 경범죄 적용을넘어 최근상황과 행정력 낭비를 감안하면 공무집행방해,폭력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김용수 류길상기자 dragon@
  • 집중취재/ 확성기 소음 ‘고문’…전국이 몸살

    ■소음 기준과 실태. 과도한 생활소음에 대한 규제가 시급하다.전국 지방자치단체에는 생활소음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개선과 처벌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특히 고성능스피커를 이용한 확성기 사용집회는 강력한 규제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8일 환경부와 서울시청 등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청사주변에는 거의 매일 고성능 확성기 시위가 벌어지고 있어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의 항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서울에서만 하루평균 100여건에 달한다.한 지자체 관계자는 “청사 주변에서 으레 고성능 확성기를 이용한 시위가 벌어져 업무에 큰 지장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주변 직장인들은 단속기관에 항의를 해보지만 단속할 방법이 없다는 소리만 되풀이해서 들을 뿐이다.시위대들은 합법적으로 벌이는 시위인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갈수록 스피커 볼륨을 높이고 있다. 현행 ‘소음진동규제법’의 생활소음 단속대상에는 사람의 육성이나 가축의 소리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공장이나 사업장 등의 기계·기구시설에서 나는 소음만해당된다고 돼 있다.따라서 아파트나 공동생활 주택의 피아노 소리나 부부싸움,고성방가,설거지 소리 등은 단속대상조차 아니다.특히 집회소음(주간 80㏈·데시벨)은 단속조차 없는 형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25개 도시의 전용주거지역 생활소음도는 강릉과 마산만 기준치(50㏈) 이내에 들었을 뿐 나머지 23곳은 기준치를 초과했다. 자치단체청사 앞은 시위전용장소가 돼버렸다. 서울시청 주변에는 대형확성기 4대를 동원한 시위가 계속되면서 50여m 떨어진 사무실에서는 전화통화조차 제대로할 수 없는 실정이다.김모씨(52·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는 “여의도에 산다는 죄로 주말마다 한강둔치에서 벌어지는 집회와 야외행사 스피커 소리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하는게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서울 마포구 신수동 D아파트 주민들은 인근 고물상에서들려오는 소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온종일 깡통이나 쇳덩이를 분리하는 망치질 소리에 시달린다.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H아파트의 주부 이모씨(43)는 최근 위층에 사는이웃과 다퉜다.고3 수험생 아들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있는데 때도 없이 울려대는 피아노 소리 때문이다. 직장인 최모씨(40)도 사흘 걸러 부부싸움을 하는 이웃 때문에 이사갈 계획이다.한밤중 오토바이 폭주족들과 술주정꾼들의 고성방가도 주민들의 고질적인 민원으로 제기되고있다. 지하철내 핸드폰 벨소리와 큰소리로 통화하는 사람들의목소리도 신경을 거스른다.‘번개상인’들과 ‘주 예수를믿으라∼’하는 ‘전동차 순회선교사’의 외침도 문제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공단내 냉정초교와 함현고는 교실과 도로가 인접해 있다.냉정초교 유정식(兪楨植) 교감은 “자동차 소음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항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방음벽 설치를 여러번 건의했지만 ‘조만간 조치하겠다’는 대답뿐”이라고 말했다.교사들도 큰소리로수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목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유진상 조현석 박록삼기자 jsr@. ■선진국에선 30㏈만 넘어도 처벌 강력. 선진국에서는 어떤 집회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않는 범위에서 진행해야 한다.소음으로 피해를 줄 때는 경찰의 단속대상이 되고 처벌을 받는다.집회소음은 지난 99년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인 30㏈을 위반할 경우고액의 벌금을 부과받거나 경찰의 제지를 받는다. 미국 뉴욕에서는 소음문제 및 기준이 법으로 정해져 있고,소음발생 신고시 경찰이 즉각 출동해 단속하며 최고 800달러(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독일에서도 이웃을 괴롭히는 불필요한 소음을 위법으로규정,최고 1만마르크(630만원)의 벌금을 매긴다. 일본의 오카야마현(岡山縣) 공안위원회는 지난 84년 확성기 등에 의한 폭소음(暴騷音) 규제조례를 제정했다.현재전국 47개 도·부·현 가운데 45곳이 이 조례를 운용하고있다. 조례에는 생활소음이 나는 곳으로부터 10m 이상 떨어진지점에서 85㏈을 초과하는 음량을 폭소음으로 정의,규제하고 있다.규제대상에는 확성기 외에 가라오케 기기,축음기,악기도 포함돼 있다. 경찰서장에게는 반복 확성기 위반자에 대해 확성기를 회수할 수 있는 권한도 부여돼 있다. 선진국에서는 생활소음에 대한 주민신고제가 잘돼 있고경찰의 대응체계도 빠르다. 자치단체별로 생활소음과 관련된 공동생활규약을 마련,시행하고 있다.독일은 ‘질서위반법’을 적용해 각주마다 일정한 시간대에 가사와 음악에 관련된 소음이 발생하면 과태료를 물린다. 조현석 주현진기자 hyun68@. ■시위소음 단속규정 없어…관계기관 속수무책. 시민들이 각종 생활소음에 시달리고 있지만 경찰과 관계기관은 속수무책이다.소음 관련규제와 처벌도 실효성이 떨어진다. 특히 집회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단속실적이 전무한 실정이다.‘소음진동규제법’상 생활소음의 단속대상에 사람의육성이나 가축의 소리 등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규제기준을 넘어설 경우 방음시설 설치,조업시간 변경,장비조정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형사고발돼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받게된다. 집회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생활소음으로서 기준을 넘기더라도 현실적으로 규제가 안되고 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는 확성기 대수를 포함한 시위방법에 대해 관할경찰서장의 허가를 받도록 돼 있을뿐 소음에 대한 단속규정은 없다.소음진동규제법상에는 집회시 확성기 소음규제 규정을 주간에 80㏈(지하철 운행시소음)이하로 정하고 있다.하지만 소음진동규제법은 일상적인 생활소음을 규제하는 것으로 집회에 이를 적용하는 데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도 집회에서 발생하는 확성기 소음을 생활소음으로규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한경찰관은 “단속근거가 없어 현재로서는 피해주민들이 시위대가 확성기 사용을 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것이 전부”라고 단속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서울대 이비인후과 전문의 오승하(吳承夏)교수는 “일반인들이 60㏈ 이상에서는 수면장애,90㏈ 이상의 소음에서는청력손상 등 건강에 영향을 받게된다”면서 “과도한 소음공해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생활주변에서 발생하는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결성된‘아파트주거환경 문화개선 시민운동본부’ 대표 홍성표(洪聖杓·55)씨는 “주민들은 각종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히 살 권리’가 있다”면서 “각종 소음을 규제할 수 있는‘주거환경보호법’(가칭)을 추진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병규 조현석기자 hyun68@. ■전문가 제언/ 휴대폰·고성방가도 규제 추세. 최근 법적 생활소음 규제대상이 아닌 휴대폰,고성방가,폭죽,피아노 등의 소음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 소음도 생활소음에 포함시켜 규제하는 사례가 증가하는추세다. 이동행상과 도우미업체의 이동확성기 사용이나 행락객의음향기계 사용에 대해 최근 행정심의위원회가 과태료 부과명령을 내린다든지,법원이 집회·시위에서 생긴 확성기 소음을 생활소음으로 결정한 것 등이 예다. 생활소음을 측정할 때는 소음계라는 장비를 쓴다.장시간의 확성기 사용이나 악기연주에 의한 소음에 대해서는 소음을 측정해 피해를 수치적으로 가늠할 수 있다.그러나 휴대폰,폭죽,고성방가 등의 소음은 단발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일반인이 직접 측정하고 그 피해를 입증하기 어려워규제가힘들 수밖에 없다. 생활소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관련업계의 노력이 절실하다.휴대폰의 벨소리 크기에 대한 기준안 마련,공연장·도서관에서 휴대폰의 진동모드 자동전환장치 설치 등이 좋은예다.저소음 악기의 생산,아파트 등 공공시설물의 소음 방지대책 강화 등의 조치도 시급하다.무엇보다 양심과 예의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정성수 표준과학연구원. ■전문가 제언/ 생활소음 자제 시민의식 절실. 소음방지법은 생활소음을 사업장,공장,공사장 등 시설사용에서 발생하는 소음들로 규정하고 있다.이웃집의 악기소리,취객의 고성방가,공공장소에서의 핸드폰 사용 등 실질적인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법적으로 규제대상이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외국의 경우에도 이같은 생활소음은 거의 시민의식에 의존해 해소하는 분위기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말자는 개인주의가 강한 점도 이유지만 신고정신 또한 투철하다. 피해라고 생각되면 타협없이 경찰 등 행정기관에 신고한다. 행정기관도 민원이 생기면 요구대로 바로 조치를해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남을 배려하는 의식이 약한데다 신고를 하더라도 행정기관이 무마하는 수준에서 일을 끝내려는게 큰 문제다. 예컨대 주거밀집지역 아파트재개발의 경우 공사기간 단축을 위해 진동소음을 일으키기 일쑤다.법적 규제치를 넘기는 수준이지만 인근주민의 신고에 대한 구청의 대응태도는지극히 임시방편적이다. 법적용을 하는 행정기관은 공사장이 법규를 지켜 공사를 하도록 하고 주민들의 신고를 사실로 받아들여 공사장 관리를 엄격히 해야 한다. 이인현 시민환경연부소장.
  • 자치구 홈페이지 광고 몸살

    ‘지금 당장 가입 안하면 후회’‘숯불 갈비집 창업 980만원이면 뚝딱’…. 서울시와 각 자치구의 인터넷 홈페이지 의견란이 상업성광고의 글로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서울시와 자치구들에 따르면 이들 지자체가 개설한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각종 제품을 판매하거나 구인,안내등을 알리는 광고성 글이 하루에도 수십건씩 게재돼 네티즌들의 짜증을 일으키고 있다.지자체 홈페이지에 광고성글이 많이 뜨는 것은 평소 이용객이 많아 홍보가 쉽기 때문. 서초구의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홈페이지 제작으로 매출을 높이세요’‘아파트 매매’‘건강제품 판매’ 등을 알리는 광고성 글이 즐비하게 떠있다.구로구의 인터넷 홈페이지 열린마당에도 ‘의류 마켓’과 ‘PCS 최저가 판매’,‘김치 싸게 팝니다’ 등 상품을 홍보하는 글들이 수십여건 올라있다.일부 자치구 홈페이지 게시판은 광고성 글이 정책에 대한 견해 등 일반 글보다 더 많이 오를때도 있다. ‘여론수렴’ 공간이란 이유로 시민자유토론 코너에 뜨는각종 상업성 글을 삭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서울시의 인터넷에도 모 국회의원이 쓴 책을 소개하는 출판사측의 글이 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자유토론의 경우 1주일이면 수십건의광고성 글이 올라 관리자가 이를 일일이 삭제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들을 위해 ‘추천합니다’ 등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주기도 하지만 광고성 글은 여전히 시민들이 자주 찾는 게시판 등을 선호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 사이트에 개인의 잇속이 걸린 상업성 광고를 무분별하게 올릴 경우 뜻있는 네티즌들이 접속을 기피해 결국 통신을 이용한 주민여론 수렴이라는 본래의 취지가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3黨 이색 움직임 3題

    ■궁금증 부풀린 JP.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 보수신당 창당을 모색중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가 최근 사석에서 이에대한 심경의 일단을 피력해 그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김 총재는 지난 18일 강릉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원덕(金元德) 후보 지원에 나서 주문진시장과 강릉시내 상가를 2시간가량 돌았다. 지원 유세를 끝낸 뒤 당직자들과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내가 다음선거 때 다시 여기에 와 지원활동을 할 수 있을까”라며 독백식 질문을 던졌다는 게 JP를 수행한 한 고위당직자의 전언이다. 이에 당직자들이 놀라 “무슨 말씀입니까.아직 건강하신데다음 선거에 또 오셔야죠”라고 대답했으나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JP의 비장함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당직자들은 JP-YS 신당 창당작업이 최근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 등으로 구체화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관측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다만 JP가 이번 선거를 40년 정치인생의 마지막 승부수로 여기고 있는 만큼창당작업이나 정계개편에 대해 강한의지를 갖고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 이종락기자. ■김명섭 민주총장 독기. 평소에 조용하기로 정평이 나있는 민주당 김명섭(金明燮)사무총장이 22일에는 아예 입을 다물었다.오전에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회의자료를 유인물로 대체했다.김 총장은 지난 9월11일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이후 연일 계속되는 격무에 심한 목감기와 몸살을 앓다 더이상 입을 열 수 없는 처지가 됐다.총장 취임 이후 미 테러사건-국정감사-재보선 등굵직굵직한 사건과 행사가 겹쳐 제대로 쉬지 못해 자리보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재 ·보궐 선거유세가 본격화된 이후로 강릉은 물론서울 동대문과 구로에 매일 출근해 판세를 점검하느라 새벽2∼3시에 퇴근하는 악전고투를 감수해야만 했다. 유권자들을 만나 민주당 후보의 지원을 부탁하다보니 아예 목이 잠겨 버렸다. 김 총장은 필담으로 대신한 인터뷰에서 “내 생애 요즘처럼 바빠본 적은 없었다”면서 “집권당 사무총장이 얼마나힘든 자리인지 실감하고 있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홍원상기자 wshong@. ■한나라당 입당 두의원. 22일 한나라당이 잠깐 웃었다.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대표와 무소속 강창희(姜昌熙) 의원,송업교(宋業敎) 전 의원의 입당환영식 때문이다.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인사말에서“오늘은 매우 기쁜 날”이라고 했다.이어 “소신,용기, 경륜의 정치인으로서 중상모략,불신이 판치는 정치판에서 정도정치를 펼쳐온 두 분을 큰 손 벌려 맞이한다”고 환영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김 의원은 “보스정치나 붕당정치,구태정치는 이 정권을 마지막으로 청산돼야 한다”고 주장했고,강 의원도 “이 총재를 중심으로 단합하면 이 일을 할수 있을 것 같다”고 화답했다. 환영식장에는 ‘당직자 전원 참석’이라는 사무처 지시에따라 의원과 지구당위원장 등 400여명이 참석해 박수와 환호로 이들의 입당을 반겼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뒤 준비된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는 경찰의 ‘제주도지부 압수수색 규탄대회’로 되돌아가 다시 전투 태세를 갖췄다. 이지운기자
  • 환절기 감기 깔보면 큰코 다쳐

    ■환절기 감기 비상.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떨어지면서 감기 비상이 걸렸다. 직장이나 가정 등에서 본인이나 가족,동료 등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 환절기 감기를 특히 주의할때가 요즘이다. 김세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나목 등의 점막에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옮겨 붙어 일어나는 급성 염증성 질환이 감기”라면서 “환절기나 겨울철 감기에 쉽게 걸리는 이유는 공기가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해우리 몸이 외부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할 만큼 저항력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초가을과 늦봄의환절기에는 ‘리노 바이러스’가 많고 추운 한겨울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많다”고 덧붙였다. 정희재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교수는 “감기는 바람,온도,습도 등 환경변화에 대한 인체의 생리적 적응기능이 저하돼나타난다”면서 “연령과 신체의 강약에 따라 발생 빈도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증상] 바이러스 감염 후 대개 이틀 뒤부터 콧물,재채기,인후통 및 미열이 생긴다.감염 후 자가치료가 되기 때문에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으나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란말이 옛부터 전해 내려오듯 감기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인체의 저항력이 약해져서 중이염이나 폐렴 등의 합병증을유발시키거나 이미 가지고 있는 질환의 증세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감염 및 예방] 감기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에 원인균인 바이러스가 함께 묻혀 나와 다른 사람의 호흡기로 들어감으로써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한 가족의 감기전염 경로를 보면 특히 만 6세미만의 아동들이 놀이방이나 유치원에서 감염된 뒤 집에 돌아와 형제나 부모에게 전염을 시킨다”면서 “어린이에 대해 귀가후 손발 씻기 등 위생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녀의 면역력이 약할 경우 특히 부모들도 감기 유행시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되도록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고,외출했다 돌아오면 항상 얼굴과 손발을 씻고 양치질을 하는것이 좋다. “이같은 위생관리가 가족들간의 감기전염 예방에 지름길”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노약자,만성질환자,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과로와 무절제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감기에 잘 걸릴 확률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치료] 원인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제가 없으므로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이 이용된다. 정 교수는 “한의학의 감기 치료법은 계절에 따라,남녀노소에 따라,신체건강에 따라 다르다”면서 “감기는 피로와관련이 깊기 때문에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부족해진 양기(陽氣)와 음기(陰氣),혈(血) 등을 보충하면서 사기(邪氣)를없애는 치료를 한다”고 말했다.그는 “몸에 열이 나고 오슬오슬 추우면서 목구멍과 온몸이 아프고 노란 가래가 나오는 경우를 풍열형(風熱型) 감기라고 한다”면서 “이때는도라지와 귤껍질,감초를 넣고 다린 물을 목을 적시는 기분으로 천천히 삼키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도라지는 폐와 목구멍의 염증을 치료하는 작용을 하며 귤껍질은 기운을 잘 돌게 해 몸살기를 없애고 감초도 목안의염증을 치료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전신이 아프면서 재채기,콧물,발열감·오한감을 호소하는 경우 풍한형(風寒型) 감기라 한다”면서 “파,생강,대추를 넣고 끓인 물에 꿀을 타서 자주 마시는 것이좋다”고 말했다.그는 “파는 몸을 따뜻하게 해 몸이 쑤시고 아픈 증상을 누그러뜨리며,생강은 가래와 기침을 치료하는 작용을 하고,대추는 기운과 피를 보충하고,꿀은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기운을 회복케하는 작용이 있다”고 설명했다. 감기에 걸렸을 때 흔히 땀을 내서 치료하는 발한법(發汗法)이 많이 사용되나 지나칠 경우 피로나 염증이 더욱 심해지거나 소화기 장애가 나타나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이 방법을 사용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 한편 세브란스병원 김 교수는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하면감기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하지만 과도하게 섭취할경우 개인에 따라 설사 및 요로 결석 등을 불러올 수 있고그 효과도 아직 뚜렷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독감·폐렴백신 효과는. 우흥정 한림의대 한강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늦가을과 겨울에는 노인들과 심장병,당뇨병 등의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독감의 후유증으로 많이 입원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이른다”면서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하면 된다”고 말했다. [독감예방주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기 위한것으로 매년 가을철에 접종한다. 이혁표 인제대 상계백병원 내과 교수는 “독감 백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사멸시켜 만든 것으로 그 해에 유행할독감을 얼마나 잘 예측해서 만들었는가에 따라 예방 효과가달라지나 보통 70∼90%”라고 말했다. 예방주사 후 생성되는 항체는 평균 6개월 정도의 효과가있으므로 가을에 한번 접종하면 가을,겨울,초봄에 유행하는독감을 예방하게 된다. 우 교수는 “독감에 의해 입원하거나 사망 가능성이 높은사람들을 위험군이라 한다”면서 “65세 이상의 노인,폐·심장·신장·면역억제 질환자,당뇨병 등 성인병 환자 등이해당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백신 주사를 맞으면 사망률을 50∼60% 낮출 수 있다. [폐렴백신] 폐렴구균에 의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접종하는 백신이다.백신 접종을 권장받는 사람들은 65세 이상노인,각종 질환자,면역 저하자 등 독감예방 주사 대상자와 거의유사하다. 비장 적출수술 환자나 알콜중독자,간 질환자 등은 백신 주사가 특히 중요하다.효과는 56∼81%로 알려져 있다. 유상덕기자
  • 교육정책 역풍 ‘몸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0일 교사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도별로 ‘교육시장화 저지와 교육평등권 확보를 위한 교육재정 확보 결의대회’를 강행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고교가 중간고사 기간중이고,초등학교의 경우 수요일에는 오전수업밖에 하지않아 당초 우려했던 수업결손 사태는 그리 심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들은 이날 오전 수업을 마친 뒤 집단 조퇴,오후 3시서울 종묘공원에서 2,000여명이 참가하는 등 전국 16개 시도별로 일제히 집회를 가졌다. 이수호 전교조위원장은 ‘국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학교간 경쟁을 유발,학교를 입시전쟁터로 만드는 자립형 사립고 도입,교사간 경쟁을 통해 교무실을 황폐화시키는 교원성과상여금제 실시로 인해 교육현장이 흔들리고 교사들은 절망하고 있다”면서 자립형 사립고 및 교원성과상여금제 폐지,7차 교육과정 철회,사립학교법 개정,교육재정 6% 확보등을 요구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에 앞서 교사들이 무단조퇴해 수업결손이 발생하면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교사들의 복무관리에철저를 기하라는 공문을 각급 학교에 발송했었다. 서울 경기기공의 한 교사는 “교내 조합원 80명중 40명이조퇴신청서를 일괄 제출했다”면서 “나머지 교사들은 오전수업만 있어 조퇴신청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그러나 대부분의 학교장들이 조퇴 결재를 불허하자 상당수 교사들이‘무단 조퇴’함에 따라 징계 여부를 둘러싼 교육부-전교조간 마찰도 우려된다. 한편 전국 교육대생들은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초등학교 교사로 임용하려는 교육부의 방침에 반발,동맹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국 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장 김구현 광주교대 총학생회장)는 이날 “서울교대 등 전국 9개 교육대가 10일 실시한 동맹휴업 찬반투표 결과를 토대로 11일부터 1차 동맹휴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 9개대 교대생 7,000여명은 이날 각 대학별로 찬반투표를 마쳤다.광주교대는 77.2%의 찬성으로 지난 8일부터 휴업중이며 대구교대는 이날 오전부터 수업을 거부했다. 교대협은 11일 서울교대에서 ‘교육여건 개선계획 저지 및 보수교육 반대’ 집회를가진 뒤 대학로 등지에서 서명운동과 가두행진도 펼칠 계획이다.또 15일쯤 2차 찬반투표를거쳐 19일까지 동맹휴업 투쟁을 계속하기로 했다. 허윤주 한준규기자 rara@
  • 분당 원정쇼핑객 몸살

    분당신시가지 내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 유통센터에 서울과 용인·광주 등 인근 시·군의 쇼핑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쇼핑위성도시로 전락,심각한 교통혼잡 현상을 보이고 있다. 8일 성남시에 따르면 삼성플라자와 롯데백화점,킴스클럽,씨마1020 등 대형 백화점과 할인매장이 몰려 있는 서현동과 초림동 일대는 주말은 물론 할인행사가 벌어지는 평일에도 인근 시·군의 차량들이 대거 몰려 대로 변까지 ‘지옥체증’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또 쇼핑센터 주변 이면도로는 이들 차량들의 불법 주차로아예 교통마비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그 수가 너무 많아 단속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이 가운데 30% 가량을 서울 원정쇼핑객들이 차지하고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부터는 백화점 셔틀버스 운행까지 전면 금지된 데다 주민들이 시가 새로 마련한 마을버스나 일반버스노선 이용을 기피,자가용을 몰고 나오는 바람에 교통혼잡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2만5,000평 규모의 대형 농수산물유통센터인 하나로클럽과 복합영화관 CGV가 있는 구미동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주말이면 용인으로 향하는 길목은 왕복차선 모두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2년여 전부터 분당 쇼핑센터에 다른 지역 주민들이 몰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실정”이라며 “1∼2개월 계도 기간을 거쳐 불법 주차차량에 대한 특별 단속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여성 선언] 뒷공론 해결책 아니다

    정보에 빠른 주부는 집에서 만드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에1년 365일 종류가 다른 따끈한 국 배달로 간단하게 재래식 아침식탁을 차릴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각종 과일을깎고 잘라 예쁘게 포장해서 집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도 있다.이처럼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주는 각종 서비스가 속속등장해 호황을 누리고 있다.이번 추석 연휴에도 보았 듯이차례를 지내는 대신 경치 좋은 곳의 콘도 등으로 여행을떠나는 젊은 부부들도 늘고 있다. 금년에는 미국 뉴욕의 무역센터 폭파사건의 여파로 명절해외여행 취소가 많았다고는 하나 차례를 지내는 대신 나들이에 나선 인파는 여전했다.우리나라 여성들이 꼼짝없이받아들여야 했던 차례 지내기와 같은 며느리의 의무로부터빠르게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추석연휴 전후로 신문과 방송은 여전히 주부의 명절 증후군에관한 보도를 빠뜨리지 않았다. 아직까지도 몇몇 진보적인여성 이외에는 차례상 준비부터 고스톱을 치는 시댁 친척들의 간식제공에 이르기까지 명절 연휴 내내 싱크대에서손을 빼지 못한 채 노동력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명절날 일가 친척들이 모두 모이면 세상에 사람의 입처럼무서운 것이 없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음식 만들고 차리는데 하루해가 모자라기 때문이다.명절에는 특히 공든 음식을 제공해야만 가족들이 명절답다고 생각하는데 고급 음식일수록 가늘게 채쳐 만든 것이 많다.따라서 이러한 의무에매여있는 주부들은 명절 몸살을 앓거나 우울증을 앓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요즘에는 딸이라고 해서 특별히 가사를가르쳐 시집보내는 경우가 드물다.공부나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만을 종용하며 양육할 것이다.그러니결혼 후 명절의 중노동은 커녕 일상적인 가사 노동도 감당할 능력이 없는 것이다. 명절이 겁날 수밖에 없다.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평생바깥일에 종사한 나는 솔직히 가사 노동이 겁나 결혼 초기부터 명절날 시댁에만 다녀오면 반드시 몸살을 앓았으며그 때문에 부부싸움을 했다. 왜 며느리들이 자기네 시집을팽개치고 친정으로 달려온 시누이들 수발까지 들어주어야하느냐? 등등 별의별 바가지를 다 긁어보지만 다음해가 오면 여전히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같은 일이 반복되곤 했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은 것은 결혼 10년을 넘긴후로참는 것만을 능사로 여기며 시댁 어른들 앞에서는 말한마디 못하고 뒤에서 남편만 닦달하는 방법이 잘못되었음을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맏며느리인 나는 교사와 은행원인 두 동서에게 각각 가장자신있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을 골라 미리 집에서 만들어오도록 했다. 그리고 만약 시누이가 자기네 시댁에 건성으로 들렀다가 친정으로 명절을 쇠러 오면 며느리들도 동시에 각자의 친정으로 떠나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는 데 합의했다.맏이인 내가 대표가 되어 시어머니에게 그러한 내용을 전했다.처음에는 뜨악한 표정을 짓던 시어머니도 차근차근 그래야 되는 이유를 설명하자 우리의 뜻을 받아들였다.이 일을 계기로 어떠한 경우도 뒷공론만으로는 해결할수 없음을 깨달았다.정당한 요구라면 정면 돌파가 가장 쉬운 해결방법인 것이다. ▲이 정 숙 SMG 대표이사
  •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설비투자를망설이고 있는데다 일반 수요자들의 투자 의욕이 크게 사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또 미국 테러사태 이후 세계적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경기 둔화세가 가속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부동산시장도 활황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부동산 시장을 움직일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어 자칫 장기적인 침체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따라서 투자 규모를 줄이고 추이를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주택 매매=올 들어 반짝했던 주택시장은 숨고르기 장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중소형 아파트 값은 하반기에는 약보합세로 돌아섰다.부동산 114가 조사한 가격 움직임을 보면 9월 하순부터 아파트매매가격 상승률이 크게 둔화되는 등 전형적인 가격 조정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중소형 아파트 매매 시장을 달구었던 원인은 수요증가도 있지만 저금리 영향이더 컸다.낮은 금리에 투자처를 잃은 부동자금이 상당 부분 주택시장으로 유입된 것이반짝 경기를 연출했다. 전세 가격 상승도 중소형 아파트 가격 상승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월세에 치이고 전세 구하기에 지친 무주택자들이아예 소형 아파트를 매입하는 사례도 늘었다.또 주택 임대사업자가 크게 증가한 것도 소형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거래를 활발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 박사는 “올해 주택 가격이 급등한것은 실물경기가 좋아서가 아니라 과도기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외환위기 이후 신규 주택,특히 소형 아파트 공급이 감소해 수급 불균형을 이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급격한 저금리 몸살로 투자처를 잃은 부동 자금이 이미 상당 부분 주택 시장으로 유입돼 투자 수요층이 얇아졌다.가을 이사철이 끝나면서 소형 아파트 매매 수요가 줄어들고저금리 ‘약발’도 상반기에 비해 떨어지기 시작했다.따라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상반기 반짝했던 주택 경기가 하반기에는 식을 것으로 내다봤다.올해 가격을 끌어올리는데 큰역할을 했던 재건축아파트는 각종 규제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급 불균형에 따른 아파트 가격 상승 요인도 일시적인 것인 데다 어느 정도 해소돼 하반기부터는 아파트 매매가격상승압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미국 테러사태가장기화되고 우리나라의 경기회복이 늦어질 경우 주택 매매시장이 하향 추세를 보이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입지가 빼어난 곳의 중소형 아파트는 인기를 잃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중소형 아파트는 당분간 현재수준의 가격을 유지하고 거래도 제법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중대형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은 거래가 줄고 가격도 약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임대=지난해부터 시작된 전세난은 재건축 아파트의물량이 늘고 단지 규모도 커지면서 가중됐다.또 올초 저금리 기조가 시작되면서 전세 물량이 대거 월세로 전환되는과정에서 중소형 아파트 전세 공급부족이 심각했었다.이런현상은 하반기에도 크게 개선될 조짐이 없어보인다.따라서전세난은 하반기에도 계속될 수 밖에 없다.저금리가 지속되는 한 집주인들의 월세 선호현상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美테러 유탄 맞은 국내 금융계

    ‘9·11’ 미국 테러참사 후유증으로 국내 금융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이 ‘테러 피해’를이유로 국내 금융기관들과 벌이던 인수협상을 중단하거나지연시키고 있어 외자유치가 난항을 겪고 있다.업계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환카드 매각 끝내 불발= 서명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던외환은행의 외환카드 매각이 막바지 단계에서 무산됐다.인수협상을 벌이던 씨티그룹이 테러로 건물이 붕괴되는 등직접적인 피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씨티측은 지난 4일 외환카드 인수를 포함해 해외 신규투자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공식 밝혔다.이로써 외환은행의정상화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당초 목표한 순이익 달성은 커녕 주채권은행으로서 하이닉스반도체의 대손충당금을충분히 쌓는 것이 부담스러워졌다는 관측이다. 외환은행측은 “대안으로 올해안에 외환카드를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상장을 연내 끝내면매각예상익(약 4,100억원)에 상응하는 외부지분 및 평가익이 발생,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목표(10%) 달성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하지만 상장 성공이 불투명하다는 게 일부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쌍용정보통신도 매각 무산= 조흥은행은 지난 4월 미국 칼라일그룹과 추진해온 쌍용정보통신 지분매각 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계 투자기관과 재접촉,매각협상을 진행해왔으나이 또한 무산됐다.관계자는 “원매자가 미국계였다”면서“테러가 나자 인수의사를 완전히 철회했다”고 밝혔다. 주가하락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던 지분매각협상이 결정적으로 테러에 발목잡힌 것이다.카드사업 부문을 분사해독립시킨 뒤 외국에 팔려던 계획도 테러 여파로 난항을겪을 가능성이 높아 조흥은행은 ‘이중 속앓이’를 하고있다. ●“파편 튈라” 하이닉스도 전전긍긍= 테러로 인한 외국투자업체들의 경영난은 매각계약을 맺은 국내 업체들이 대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반도체가 자구책으로지난 9월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사업 부문을 타이완캔두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6억5,000만달러에 매각하는계약을 체결했으나 대금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펀드 구성이 난조를 겪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그러나 하이닉스와 외환은행측은 “캔두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가 아닌 확정계약을 체결했고,11월말까지 1차분4억달러를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면서 “계약 위반시 수천만달러의 위약금 조항이 있기 때문에 대금입금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반박했다.하나은행도 지난6월 카드사업부 분사를 통해 해외자본 유치 등을 추진키로 했으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세계 항공사 경영악화 몸살

    미국 테러 발생 이후 일시적 운항 중단과 승객 감소에 따른 경영 악화로 세계 항공사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항공(BA)과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9월 사상 최악의 경영실적을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BA는 9월의 총 탑승객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6% 감소했으며,테러가 발생한 11일 이후 미국행 탑승객 수는 32.1%나 급감했다고 3일 발표했다. BA는 감원 규모를 계획보다 7,000명으로 늘리고 전체 운항편수를 9% 줄여 회사가 그나마 건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여름까지 운항편수가 정상의 80%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경영실적을 개선시킬 정도는아니라고 분석했다. 박상숙기자
  • [대한광장] 학교지식문맹 퇴치운동

    가을의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느끼기도 전에 입시철이 다가오면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오늘의 사회와 세계는 학교지식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잘알면서도 언제까지 ‘입시지옥’ 전쟁을 치러야 할 것인가,안타까운 마음으로 가을의 맑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우리의 교육을 다시 생각해본다. 교육의 기초는 읽고 쓰고 셈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글을 읽고 쓸 줄 안다는 것은 자기 자신과 사회와 세계를 읽고쓸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또한 셈할 줄 안다는 것은 사람과 사물의 이치를 파악하는 능력을 의미한다.그러나 글을읽고 쓸 줄 알면서도 자신과 사회와 세상을 바르게 읽고 쓸 줄 모르고,셈할 줄 알아도 사람과 사물의 이치를 파악하지 못하는 ‘학교지식 문맹자’들이 많다.학교의 특권적 지위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의 교과서적 지식에 포로가 된 사람들은 세상의 변화를 바로 인식할 줄도모르면서 지식세계의 변화를 거부하고 여전히 과거의 지식으로 허세를 부리고 있다. 지식기반사회가 도래하면서 지식이 그 자체로서 최종 목적이 아니라 수단,즉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한 도구가 되었다. 지금까지 지식이라고 불렸던 것이 이제는 단순한 정보에 불과하게 되었고,반면 한때는 기술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지식으로 간주되고 있다.대학의 제도적 가치로 권위를 인정받던 지식은 현실적으로 어떤 작업인가에 적용되고 응용될수 있을 때에 비로소 그 존재 의미를 부여받을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날의 지식과 지식탐구는 전문 주제별로 체계화하는 대신 응용분야별로 체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대학이 지식의 적용에 에너지를 집중시키고,또한 사회에 성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사실은 종전처럼 전문분야의 논리보다 응용분야가 요구하는 바에 따라 학부를 재편성해야 함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대학은 전문분야의 논리 외에도 증과·증원의방편으로 학과를 지나치게 세분화하거나 유사학과를 증설하는 경우가 많았다.이것 때문에 발생한 편협한 학과이기주의는 학문과 교육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그리고 인재양성정책이나 기업 및 노동시장의 요구와 상관없이 모든 대학을백화점식으로 확대해왔기 때문에 한편에서는 과잉교육에 의한 고학력 실업문제를 야기하고,다른 한편에서는 전문인력이 모자라는 괴리와 분절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지식기반의 사회일수록 지식 그 자체의 다양성,유연성,그리고 경쟁력 확보가 더욱 필요하다.또한 지식 탐구에 있어서 우선순위가 필요하다.그것은 돈의 문제도 있지만 사람부족의 문제가 더 크다.선진국에서도 새로운 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가치에 근거한 선택이 필요하다.다른 한편 지식과관련된 직업에서의 도덕성 문제는 언제나 자기 규율을 필요로 한다.지식인들 스스로 문제해결을 거부한다면 사회가 나서서 해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이것은 무엇보다도 교육자는 교육의 내용,수준,품질,성과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것을 의미한다.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사회적으로의미있는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그렇지않으면 최소한 그런 일을 하는데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제거해주는 것이 교육자들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이제는 학교 내의 경쟁이나 학교 간의 경쟁은 무의미하다. 학교와 학교 외적인 것과 지식경쟁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되었다.교육 생산성이 낮다는 것은 교육자들이 그 책임을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다.연구비 및 시설부족과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는 현실이다.만일 제대로 배우지 못한 학생이 있다면 그것은 학교와 교육자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입시지옥’을 없애고 자신과 사회와 세상을 바로 읽고 쓸 줄 알고 사람과 사물의 이치를 파악하는 능력을 갖도록 교육다운 교육을 하려면 학교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필요하며,그것은 학교지식문맹 퇴치를 의미하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김 성 재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 “”脫서울”” 추석 3천만 대이동

    최대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올 귀성 인파는 3,211만명(건설교통부 추산),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1,514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건교부 등 관계당국은 귀성·귀경차량이 30일과 10월2일에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30일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교통혼잡이 우려된다.28일 오후부터 전국의 철도역과 고속버스터미널,공항 등은 고향을찾는 인파로 붐볐다.서울역에서는 뒤늦게 나온 귀성객들이입석표를 구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전국의 고속도로도 오후 들어 귀성차량이 늘어나면서 곳곳에서 정체와 서행이 이어졌다.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29일에만 28만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갈 것”이라면서 “추석 당일인 10월1일 오후부터 고속도로는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몸살을 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추석 연휴는 토요일을 포함해 5일이나 되고 서해안의 당진∼서천(104㎞),중부 내륙의 상주∼구미(32㎞)등 고속도로 5개 구간과 국도 30개 구간이 조기 또는 임시개통돼 지난해보다 교통소통은 다소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당국은 연휴기간에 시외버스 418대,전세버스 1만8,780대 등을 예비용으로 확보했다.임시열차 2,422량,여객선 704회,임시 항공편 254편이 추가로 운행된다.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매일 490여대의 예비용 버스를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심야에 도착하는 귀경객들을 위해 지하철과 67개 시내버스를 4일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하는 한편 기존의심야좌석버스는 새벽 2시 이후에도 계속 운행하도록 했다. 항공편 귀성객들은 평소보다 30∼40분 정도 일찍 공항에나가야 한다.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며 다른 사람 이름으로 항공권을 예약한 승객은 본인 명의로 바꿔야 한다. 추석연휴 교통·기상 정보는 자동응답전화(ARS) 1333번,대책본부 전화(02)500-4000,건교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ct.go.kr),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www.freeway.co.kr) 등을이용하면 된다. 전영우 안동환기자 anselmus@
  • 美 테러전쟁/ 강충식 특파원 아프간접경 르포

    [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이슬라마바드 현지에서는 미군의 공격개시 D-데이를 21일 전후로 보고 있다.이슬라마바드 주재 한국 총영사관 직원들,상사 주재원 가족들에게는늦어도 20일까지 모두 현지를 떠나라는 통보가 돌았다. 대사관과 이곳 진출 업체 직원, 교민 대표들은 연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비상 연락망을 점검하는 등 대피 준비에여념이 없다. 영국 대사관은 자국민 탈출을 돕기 위해 전세기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과 프랑스,유럽연합(EU) 국가 대사관들도 핵심 요원만 제외하고 당장 파키스탄을 떠나라는 지시를 내렸다. 아프간 접경지대인 페샤와르 일대에는 벌써 전운이 짙게감돌고 있다.페샤와르 외곽 젤로지켐 아프간 난민촌에서 만난 아반씨(32·여)는 지난 3일간의 ‘악몽’을 떠올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처음에는 낯선 외국인 기자를 쳐다보는 것조차 꺼리던 그는 차차 긴장을 풀고 자신의 경험의 털어놨다.토르크햄에서왔다는 그가 전하는 검문소는 이미 ‘전쟁 중’이었다. 토르크햄은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서쪽으로 250㎞쯤 떨어진 아프가니스탄 접경 도시.이곳에는 하루에도 수천명씩 몰려드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검문소에서만 꼬박 하루를 기다렸습니다.미국이 쳐들어온다는 얘기가 퍼진 뒤 서둘러 짐을 쌌지만 검문소 경비는강화된 뒤였지요.결국 만일에 대비해 마지막까지 남겨두었던 금반지를 밤에 경비병에게 몰래 건네주고서야 빠져나올수 있었습니다.2년전 죽은 남편이 남긴 마지막 물건이었는데….” 그간의 사정을 쉼없이 쏟아내던 그는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미 피난에 익숙한 모자(母子)의 짐은 낡아빠진 여행 가방 하나가 전부였다.곳곳에 꿰맨 흔적과 얼룩이 이들의 피난 여정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난민촌에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있다.20여년 전부터 이곳에터를 잡은 아프간 난민들에다 요즘에는 미국의 공격을 앞두고 새로운 난민들이 밀려들고 있었다.현재 파키스탄 국경을넘은 난민의 정확한 수는 파악할 수 없지만 구 소련의 아프간 침공 이후 최대 50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토굴같은 집은 축사와 다를 바 없다. 대나무를 엮어 만든조잡한 침대가 가구의 전부였다.그나마 요즘에는 사람들이늘면서 담요 한 장 없이 흙바닥에서 누워지내는 난민들도적지 않다는 것이 이곳 난민들의 말이다.하루에 먹는 것이라고는 희멀건 죽 한 그릇이 전부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미국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넘쳤다.가난과 굶주림에 찌들어 있으면서도 탈레반을 원망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구소련 침공 당시 이곳으로 왔다는압둘 칸(57)은 “파키스탄이 미국을 돕는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을 수 없다”면서 “미국의 공격이 시작되면 파키스탄인들을 가만두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의 말에 다른 난민들은 손을 치켜들고 “지하드(성전)! 지하드!”를외쳤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는 미국의 아프간 공습일이 21일이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도시 전체가 전쟁의 불안감에휩싸였다. 공항과 호텔 대사관저 등 주요 건물들 의 무장 경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8일까지만 해도 문을 열고 한가롭게물건을 팔던 상점들도 일부 문을 닫고 라디오 방송에 귀를기울였다.일부 가게는 ‘무자헤딘(이슬람전사)를 돕자’는글귀와 함께 모금 운동을 펼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미국지원을 약속한 파키스탄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도 잇따랐다. 이슬라마바드 외곽에 있는 콰이디 아잠 대학 앞에서는 학생들이 미국 보복 공격을 비난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행인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chungsik@
  • [바다를 살리자] (2)난개발에 신음하는 갯벌

    ‘개발’의 이름으로 바다의 허파이자 생태계의 보고인갯벌이 사라지고 있다.또 마구잡이 모래 채취등으로 어장이 황폐화되고 바다 밑이 사막화되고 있다. 한편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물고기 아파트’인 인공어초를 집어넣으면서 한편에서는 바다 생태계를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서로 상반되는 일들이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충남에서는 87년부터 98년까지 모두 198.7㎢의 갯벌이 사라졌다.충남 갯벌 면적 502.9㎢의 39.5%가사라져 버린 것이다.같은 기간에 훼손된 산림면적 35.4㎢의 5.6배를 넘고 있다. 이 기간에 경기도는 22.1%,전남은 11.4%의 갯벌이 줄었고 전북은 갯벌이 무려 48.1%나 사라졌다.전남은 농경지 22만㏊ 가운데 간척지가 11.5%인 2만5,365㏊에 이른다. 갯벌매립의 심각성을 국민들에게 일깨워준 대표적인 ‘실패’ 사례가 시화호. 94년 안산시 대부동 방아머리에서 시흥시 오이도를 잇는 12.7㎞의 방조제를 쌓아 만든 이 인공호수로 96년 수질오염이 악화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등 피해가 심각해지자 지난 2월 담수화 계획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시화호와 관련 있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은저마다 개발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난개발’의 바람은 수그러들 줄을 모르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시화 간석지 북측 317만평에 1,000개 이상의 첨단기업이 들어서는 벤처밸리로 개발할 계획이다.산업자원부도 이곳에 디지털 산업단지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농림부는 시화 남쪽 간석지 3,600㏊를 농경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 경제단체연합회가 수도권 벤처기업인5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67%가 벤처단지로 부적당하다고 답변했다. 경남 마산시는 91년부터 진전면 수정만 6만9,000평을 매립,택지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토취장 확보계획도 없이 무리하게 추진,공사기간을 3차례나 연기했지만 현재 공정은 36%. 마산만살리기 시민연합 공동대표 양운진(梁運眞·52)교수는 “마산만 수질이 오염됐다며 매립하는 것은 냄새난다고쓰레기통을 치우는 것과 같다”며 “진해만에서 많은 바다식량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은 마산만이 완충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대 생물학과 권영택(權榮澤·51)교수는 “무분별한갯벌매립은 해안선의 단순화를 가져오고,수질을 악화시킨다”며 “갯벌이 줄어들면 육지에서 유입된 각종 유기물질을 정화시키는 기능이 약화된다”고 강조했다. 바다모래 채취도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가운데 하나. 전남 신안군 팔금면 당고리 희아도 해안선에서 2∼4㎞ 떨어진 4곳의 바다에서 모래채취가 한창이다. 전용선과 운반선 등 10여척이 시커먼 연기를 내뿜으며 가쁜 숨을 몰아 쉬고 400t급 동아호와 유진호 등 전용선박 4척의 선상에는 바다속에 박아놓은 검은색 호스에서 모래와물이 꾸륵꾸륵 밀려 나왔다. 쉴 사이 없이 모래가 밀려나오고 물과 불순물은 밑으로 내려오면서 자동으로 걸러졌다.새하얀 모래더미가 산을 이루자 운반선이 다가와 옮겨 실은 뒤 목포항으로 출발했다. 당고리 고산마을 주민들은 “마을 앞 바다에서 모래를 퍼낸 지 15년도 넘었을 것”이라며 “수심이 깊어지면서 김발 지줏대마저 세우지 못해 양식을아예 포기했다”고 불평했다. 몇 년 전부터 모래채취 방식이 포크레인 대신 대형 호스를 이용한 기계식 펌핑으로 바뀌면서 채취량은 엄청난 규모로 늘어났다고 한다. 목포환경운동연합의 ‘바다모래 지키기 특별위원회’ 신대운(申大云) 위원장은 한마디로 “모래 채취로 바다속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래 펌핑으로 갯벌층 부유물질과 고기 산란집이파괴돼 어패류의 삶터가 송두리째 날아가고 있다”며 “신안 임자·대광면 해안선 인근에서 바다모래 뿐 아니라 규사 채취권까지 허가해 해안선이 붕괴되고 한때 전국 새우의 40∼60%가 잡혔던 새우잡이가 거의 끊기는 등 적잖은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안과 진도군은 모래채취 허가 20건을 내주고 군수입으로 20억원을 챙겼다.이때문에 올해도 10건에 바다모래 190여만㎥를 채취토록 허가해 줬다. 전남도내 서해안에서 바다모래를 채취토록한 규모는 98년진도군 180만㎥,신안군 101만㎥,99년 진도 271만㎥, 신안183만㎥,2000년 진도 368만㎥,신안 243만㎥이다. 해양수산부도 부산 신항만을 건설하면서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해역에서 4,000만t의 바다모래를 채취할 계획이다. 모래채취 예정해역은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EEZ)으로 300만평에 달하며 이 일대는 고등어와 전갱이 등 회유성 어족이 서식하고,연근해 어족의 산란장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에서는 해마다 500만∼700만㎥의 바다모래 채취허가가 나가고 있으며 올해도 보령,태안,당진 등 모두 23곳에760만㎥의 허가가 나갔다. 특히 최근에는 개발행위가 생태계의 보고인 사구(砂丘·모래언덕)까지 마구 파헤쳐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위해 건설하는 해안관광도로 노선이 공사중에 조정되고 국내 최대의 태안군 신두리 사구가 개발제한을 이유로 토지소유주들이 반대, 천연기념물 지정에 애를 먹는 지경에 이르렀다. 푸른 동해에서 연어들이 떼지어 올라오는 국내 최대 ‘연어 모천(母川)’인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에도 대형 중장비의 소음과 채취장에서 흘러나오는 시뻘건 흙탕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벌어지는남대천의 골재채취 현장에서는 더 이상 환경을 찾아 볼 수 없다.양양군은 지난해에 18만5,000㎥의 골재를 채취했고 올해도 연말까지 11만7,000㎥를 채취한다.올들어 지금까지 반출된 골재만도 1만4,000t에 이른다. 남대천 바닥의 자갈과 모래가 파헤쳐지고 수변환경이 망가지자 속초·고성·양양 환경운동연합은 “수질과 수온등 환경에 민감한 연어가 더이상 올라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골재채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도 “연어축제까지 열겠다며 보호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한편에서는 돈을 벌어보겠다고 남대천을 망치는 양양군의 행정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여론에 대해 양양군은 “지난달말 일단 채취공사를 중단하고 하상정비와 쌓아 놓은 골재만을 운반해 내고있다”며 “타당성을 면밀히 검사한뒤 공사 진행 여부를결정하겠다”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전국팀] 강석진 이정규 조승진 김학준 이천열 조한종 남기창 이기철[경제팀] 김성수 [사진팀] 왕상관 이호정기자■해양수산부 후원.■전문가 제언 “해안선을 보존하자”. 우리나라 해안선의 총길이는 1만1,542㎞로 국토면적에 비해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다.70년대 이래 용지와 용수확보의 용이성 때문에 연안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대규모 매립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육지 해안선의 26.2%인 1,623㎞가 방조제,호안 등의 인공해안으로 조성되고,국가 및 지방산업단지의 44.4%인 84개 지구가 연안에 위치하게 되었으며,발전소의 49.4%인 40개가 연안에 들어섰다. 그 결과 갯벌 생태계의 생산력과 오염 정화기능이 크게저하되고 연안 수산자원이 급격하게 감소되고 있다.또한연안해역의 수질이 악화되고 부영양화가 심각해져 적조가매년 대규모로 발생,연안어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그럼에도 연안의 보전,이용,개발에 대한 종합계획이 없어이용자 중심의 개발이 진행돼 연안의 이용과 보전 질서가저해되고 있으며,연안 경관지역은 대부분 음식점,숙박시설이 난립되어 천혜의 경관을 해치고 있다. 연안에서 생산가치가 가장 높은 하천과 강의 하구는 대부분 하구언이나 댐이 건설되어 생태계를 변질시키고 중요한 생물자원인 연어나 뱀장어의 회유를 막고 있다.이러한 연안의 난개발에 대하여 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 의제21’은 연안에 대한 환경적으로 건전한 개발을 연안국에 촉구하게 되었고,우리나라는 각종 난개발을 규제하기 위한 연안관리법과 시행령,시행규칙 등을 99년 제정하게 되었다. 그러나 시화호 건설이 실패로 돌아간 교훈이 있음에도 식량안보를 내세워 여의도의 40배가 넘는 새만금지역 해안매립을 강행하고 있고 국내 최대의 해안사구로 경관이 뛰어난 안면도 일대의 모래언덕을 꽃박람회 장소의 진입로 건설을 위해 파헤치고 있으며,향후 10년간 71.9㎢에 이르는대규모 해안이 산업단지 건설,농업용지 확보,주택건설 등의 목적으로 매립될 예정이다. 정부는 해안과 육지 연안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연안통합관리법을 제정한 이상 조속히 시행하여 관련부서와 지방자치단체,이익단체들의 개별적인 연안 난개발을 막고,미래를위해 연안을 효율적이고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보존할 수있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최중기 인하대 해양학과 교수·서해환경연구센터 소장
  • 흔들리는 고3교실/ (상-1)파행수업 몸살

    ■ 괴상한 大入…학생들 골탕. 고교3년 교실이 흔들리고 있다.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인문계 지원자는 지난해에 비해 1.23% 포인트,예체능계는 1.27% 포인트 증가한데 비해 자연계는 2.5% 포인트 줄었다.자연계 수험생들이 대거 인문계 수능을 지원했기 때문이다.수시모집 확대에 이어 이같은 교차지원 학생의 증가로 고3교실의 파행 수업이 가속되고 있다.그 실태와 대책을 3차례에 걸쳐 게재한다. 수학능력시험을 2개월 앞두고 고교 3학년 교실이 파행 수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연계 학생들이 수학Ⅱ와 물리·화학 등 과학보다 상대적으로 점수 따기가 쉽다고 여기는 인문계 수능시험을 지원했기 때문이다.지난 98년 문·이과 구별없이 전공 선택의 폭을 넓혀주자는 취지로 도입된 교차지원제는 현재 자연계 학생들이 인문·예체능계 수능을 치른 뒤 자연계 학과를 지원하는 방편으로만 주로 활용되고 있다. 10일 대한매일이 확인한 결과,서울 9학군의 K고는 자연계5개 학급 250명 가운데 36%인 90명이 인문계를 지원했다.예체능계에 원서를 낸 학생도 8.8%인 22명에 달했다.자연계의절반 가까운 학생이 인문·예체능 계열을 선택한 것이다. 서울 P여고는 전체 12개 학급 가운데 3개 학급이 자연계였으나 수능원서 접수 후 사실상 1개 학급으로 줄였다. 8일 수능시험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인문계 지원학생이41만 6,000여명으로 자연계 지원학생 19만8,000여명의 2배가 넘는 것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한다.인문·예체능계 수능지원자가 전체의 73%이다. 최근 고3 자연계 교실에서는 수학Ⅱ나 과학 시간에 다른인문계 과목을 공부하는 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다.일부 진학상담 교사들은 자연계 학생들에게 교차지원을 권하기도한다.중간·기말고사는 자연계로 보고 모의고사는 인문계로치르는 학생들의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서울 K고 김모 진학부장(42)은 “자연계 학생이 인문계 모의고사를 보면 평균 10점 이상 높은 점수를 얻는다”면서“과학 과목의 경우 인문계 만점은 48점,자연계는 72점인데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에서는 똑같이 만점으로 처리해교차지원 학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
  • [바다를 살리자] (1-1)전국 어항·항만이 썩어간다

    바다가 신음하고 있다.마구 버리는 쓰레기와 오수(汚水),남발되는 어업허가와 불법어로·남획,무분별한 갯벌 간척과 모래 채취등으로 21세기 삶의 터전이어야 할 바다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삼면 바다가 육지 못지 않은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대한매일은 오는 15일 지구촌 곳곳에서 쓰레기 수거 행사가 열리는 ‘해안대청소의 날’을 앞두고 4차례에 걸쳐 바다 살리기 시리즈를 싣는다. “자전거,책상,우산,신발,재봉틀,전기밥솥,타이어,의료폐기물,어망 …….”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전국 20개 항만과 어항에서 건져올린 쓰레기의 일부다.육상쓰레기와 해상쓰레기가 뒤범벅이된 채 바다에 온갖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 연안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은 “좀 과장하면 그물에 걸린 쓰레기더미 속에서 고기를 골라내는 형편”이라고 하소연한다.육상과는 달리 ‘감쪽같이 버릴수 있다’는 투기의은밀성(?)이 바다를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해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25만t 가량의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 가운데 바다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도 문제지만 바닥에 가라앉아 보이지않는 쓰레기는 더욱 심각하다.바다쓰레기의 70% 정도를 차지하는데다 해양오염의 직접적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바다 밑바닥에서 8만9,755t의 쓰레기를 건져냈다.어업폐기물(폐어망·폐로프) 2만3,400t,스티로폼 5,000t,어선 80척,고철 2,336t,잡쓰레기 4만여t 등선박이나 바다 주변 주민들이 버린 것이 대부분이다. 한국해양연구원의 조사 결과 전국 146개 항만·어항의 바닥에는 3만5,000t 가량의 쓰레기가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주거지가 함께 있는 어항의 경우 무역항보다 오염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장 바닥까지 고려하면 침적 쓰레기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추산된다. 해양수산부는 99년부터 2004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매년100억원씩을 해양쓰레기 수거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바다쓰레기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수거가 쉽지 않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바다 쓰레기는 또 분리수거가 어렵고 소금물에 젖어 있어 소각시 다이옥신도 다량 배출된다. 한국해양연구원 관계자는 “육지처럼 바다에도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쓰레기 수거체제를 갖추지 않으면 바다쓰레기를 줄일 수 없을 것”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바다에 가라앉으면 보이지 않는다고 아무 거리낌없이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는 사람들의 의식”이라고 말했다.해양수산부는 바다 쓰레기로 인한 어업피해가 연간 3,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 원청재 과장은 “바다는 더 이상무한한 자정능력을 가진 폐기물 투기장소가 아니다”라며“범국민적인 바다살리기 운동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썩은바다로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한다. 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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