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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 동반침체 ‘적색경보’

    미국·이라크전쟁이 길어질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경기의 동반침체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경기 하강의 돌파구를 ‘수출’에 걸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암울한 대목이다.꺾이는 듯 싶던 국제유가도 다시 들썩이고 있다. ●IMF,세계 경제성장률 하향조정할 듯 피터 코스텔로 호주 재무장관은 28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라크전 때문에 올해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다음달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코스텔로 장관은 “전쟁양상이 불투명한데다 고유가까지 겹쳐 세계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처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IMF는 지난 1월 올해의 세계 경제성장률을 3.7%로 예측했었다.실제 IMF 호르스트 쾰러 총재는 최근 “이라크전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세계각국 소비둔화로 몸살 세계 각국이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미국의 2월 내구재 수요는 전월에 비해 1.2% 감소했다.신규주택 판매수도 85만 4000채(전월대비 -8.1%)에 그쳐 2000년 8월 이후 최저치를기록했다.일본은 소매 매출이 올들어 1∼2월 연속 증가했으나 유가상승에 따른 연료비 지출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0.2% 감소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프랑스의 기업신뢰지수와 소비지출도 올들어 처음 3월에 하락세로 반전했다.유로지역의 경기위축이 현실화되는 조짐이다.독일의 한 경제연구소가 옛 서독지역의 기업임원 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3월 기업신뢰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실업수당 신규신청자수 6주째 40만명 돌파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연 1.4%에 그쳤다고 발표했다.전년 동기의 3분의 1수준이다.에너지 가격이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소비자신뢰도는 10년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친 때문이다.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도 6주째 40만명을 넘어섰다.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신규 신청자수는 40만 2000명이었다. BMO 파이낸셜 그룹의 폴 페를리 수석연구원은 “전쟁이 몇달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의 2·4분기 GDP는제로 혹은 마이너스 성장도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안미현기자
  • 부시의 전쟁/시민들 표정...反戰 몸살 경제 걱정 테러 공포

    미국이 20일 오전 끝내 이라크를 침공하자 우리 사회 곳곳에도 심상치 않은 후폭풍이 몰려왔다. 시민들은 불안과 우려 속에 시시각각 전쟁 상황을 전하는 언론에 촉각을 기울였고,미 대사관 주변은 이날 밤 늦게까지 반전 촛불집회로 몸살을 앓았다. ●무고한 희생은 최소화돼야 이날 서울역 대합실에서 TV를 통해 미국의 이라크 침공 뉴스를 지켜보던 실향민 이광민(66)씨는 “폭격이 쏟아지는 전쟁터를 겪지 않은 젊은이들은 참담함을 모른다.”면서 “무고한 국민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 안타까워했다. 신경림 시인은 “비참하다.”고 말문을 연 뒤 “미국이 이번 전쟁을 마무리하면 세계 여론이 나빠져 오히려 북핵문제에는 유연한 자세를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회사원 정희원(23·여)씨는 “전쟁이 혹시 국내 테러로 이어질까봐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이라크에 가족을 둔 사람들은 더욱 마음을 졸였다.‘한국 이라크 반전평화팀’의 일원으로 ‘인간방패’ 역할을 하며 바그다드에 머물고 있는 유은하(29·여)씨의 약혼자 이정기영(27)씨는 “연락이제대로 되지 않아 무사하기만을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와 상인들은 물가가 폭등하고 불경기가 이어질 것을 걱정했다.예지동 광장시장에서 한복도매상을 하는 이종임(41·여)씨는 “개시도 못한 상인이 많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고조되는 반전·반미 물결 7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과 ‘한국 이라크 반전평화팀’ 등은 이날 오후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류 역사상 가장 부도덕한 전쟁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민중연대 오종렬 공동대표,녹색연합 김제남 사무처장 등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특히 시민·사회단체 회원·직장인·대학생·네티즌 등 3000여명이 이날 밤 8시부터 1시간30분 남짓 광화문우체국 앞 8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촛불집회를 가졌다.22일 오후에는 1만명 이상의 시민이 종로 일대에서 대규모 반전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요르단에 체류 중인 민주노총 전쟁반대 대표단 김형탁(41) 단장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세계 각국의 평화운동가와 함께 요르단·이라크 접경지대로 몰려든 난민 구호 활동과 반전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30여개 기독교 단체로 구성된 ‘반전평화기독연대’,‘반전평화 불교대책위’ 등 종교계와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반전평화 교회여성연대’ 등 여성계도 잇따라 반전 성명을 냈다. 반면 강영훈 전 국무총리,황장엽 탈북자동지회장 등이 참여한 ‘자유통일국민대회’는 이날 시국선언문에서 “동맹국 미국이 벌이는 전쟁에 적극 참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은 지난 18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 공병·의료·수송 등 한국군의 비전투병 파병에 54.2%가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전투병 파병에는 75.6%가 동의하지 않았다. ●테러 대비 비상경계 강화 경찰은 이날 이팔호 경찰청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가진 뒤 미 대사관,미 8군,미 상공회의소 등 미국 관련 시설에 26개 중대 3200여명을 배치하는 등 주요 시설 690여곳의 경비를 강화했다. 인천국제공항은 경찰특공대 소속 장갑차를 여객터미널에 배치하고 외곽초소를 3배로 늘리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폭발물 처리반도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구혜영 유영규 이세영 이두걸기자 koohy@
  • 서상섭의원 바그다드 5信/라마단부통령 전시체제 지휘

    한나라당 서상섭 안영근,민주당 김성호 송영길 의원 등 4명의 국회의원이 이라크 방문 활동을 모두 마치고 요르단 암만,터키의 이스탄불을 거쳐 15일 새벽 귀국 여정에 올랐다.서상섭 의원이 14일 중간 경유지인 암만에서 바그다드 마지막날 활동기 등을 보내왔다. 우리 이라크 반전활동 의원단 일행이 바그다드에서 3박4일 등 총 7박8일간의 이라크 방문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하게 돼 기쁘다.모든 일정을 마치며 ‘국익외교는 다원화되어야 한다.’는 명제를 새삼 절감했다.다만 미국과의 특수관계라는 우리 현실 때문에 이라크 문제에 대해서 국내에 논란이 있는 게 안타깝다. ●바그다드에서의 아쉬움 이번 이라크 방문에서 막판 전쟁비상체제가 선포돼 타하 야신 라마단 제1부통령과의 면담을 못하고 나온 게 아쉽다.라마단 부통령은 전쟁비상체제를 지휘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하마디 국회의장 등 국회측에서는 행정부측에 “어렵게 한국에서 바그다드까지 와주었는데 부통령이 꼭 만나주어야 한다.”고 압력을 여러차례 넣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후세인대통령에 이어 이라크 권력서열 2위인 라마단 부통령측에서는 전쟁비상체제가 보통의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비상안보회의를 소집해 어쩔 수 없다.”면서 면담을 계속 미루었다.나중에 바그다드 공항으로 우리 일행을 전송나온 국제관계위원장 등 이라크 국회의원 6명이 “부통령이 토요일에는 면담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더 체류하고 가라.”고 제의했으나 예정된 국내일정 등 때문에 완곡하게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아울러 이라크의 외교정책을 총괄 지휘해온 타리크 아지즈 부총리의 경우 피로가 누적돼 몸살기운이 심해져 입원,역시 만나보지 못했다.이로써 우리 일행이 당초 만나보려 했던 이라크 행정부 내 최고위층인사들을 못만나 아쉬움으로 남겨야 했다. ●내·외신 기자회견 13일 바그다드 외신기자클럽에서 이라크 방문활동을 결산하는 내·외신 기자회견을 가졌다.이 자리에는 로이터 통신이나 중·근동지역의 언론인,그리고 국내 방송사 등 언론인들이 많이 참석해서 질문을 해주었다. 특히 “한국은 미국의 영향력을 크게 받는 나라인데 이번 활동은 미국의 의사에 반해서 문제가 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이 주를 이루었다.우리들은 “한국이 미국과 6·25 등을 통해 다져진 군사적 우호동맹관계를 강화해온 우방이란 걸 부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부시 대통령의 현 정책이 시행착오이고,옳지 않은 것 같아 이를 비판하고 있을 뿐”이라고 답해주었다.미국 전체가 아니라 부시 대통령의 잘못된 선택을 비판할 뿐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고대문명의 발상지 이라크 우리 일행은 라마단 부통령 등과의 면담이 끝내 불발되자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상징격인 ‘바빌론’지방으로 가 유적들을 살펴보았다.그곳에선 특히 탁월한 세계문화유산 중 하나인 함무라비법전의 원본은 루브르 박물관으로 실려갔고,바빌론 지역에는 모형만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고 기분이 묘해졌다.그렇지만 바빌론 지방에서 고대 문명을 꽃피웠던 문화의 상징들인 거대한 돌의 무리나 성곽의 흔적을 보면서 고대문명의 발상지를 가진 이라크인들이 갖는 자부심을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뿌듯했던 의원외교우리 일행은 이라크 국회관계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바그다드 공항을 떠나 이곳 암만으로 왔다. 암만에서 며칠만에 만난 요르단 대사관 관계자들에게 이라크에 남아있는 자국민 보호에 소홀하다는 점을 다시 지적하자 “지금으로선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본국의 훈령에 따라 움직였으니 양해해 달라.”는 말을 들었다.다만 이들도 대사관 직원이 우리 일행과 이라크에 동행하지 못했던 점을 사과하면서 “일정이 맞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라크내 한국공관은 1991년 걸프전 이후 철수,공관관리는 현지인이 하고 영사업무는 요르단 대사관에서 겸임해 맡고 있다고 한다.우리 일행은 이번 전체 일정에 대해서 “나름대로 의원외교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한다.미국의 우방인 한국에 대해 선입견을 가진 이라크측에 강렬한 인상도 남겼다고 생각한다.
  • 서초동 꽃마을 본격개발...하반기부터 주상복합·아파트단지 조성

    강남권역의 마지막 미개발 역세권지역인 서초동 꽃마을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서초구는 대법원 건너편 서초동 1500 일대 4만 2760㎡(1만 2960평)를 주상복합 및 아파트단지로 개발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제3종 준주거지역인 반포로변은 최고 높이 60m의 주상복합 용도(72가구)로,일반주거지역인 서리풀공원 맞은편 이면부는 최고 15층(평균 12층)까지 공동주택단지(208가구)와 어린이공원(2138㎡)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이같은 개발안에 대한 여론 수렴을 위해 11일 오후 주민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갖는다.구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서울시에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대법원 앞 82필지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 인접한 곳으로 강남지역에서 마지막 남은 미개발 노른자위 땅이다. 서초구는 이곳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한 뒤 토지주인들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을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초구는 1000만 서울시민의 쉼터인 청계산 중턱 원터골에도 올해 안으로 휴게광장을 조성한다.원지동 산34의 1일대 8필지 2513㎡(760평)에 광장이 조성되며,다음달중 실시설계와 정지작업을 거쳐 12월쯤 완공된다.경부고속도로 원터골 ‘굴다리’에서 등산로 초입까지 600m 지점에 만들어지는 휴게광장 공사에는 토지보상비 등 모두 10억여원이 투입된다. 휴게광장에는 200㎡ 규모의 관리사무소 1동과 계단식 좌석 등의 편의시설이 마련된다.현재 폭 6m인 진입로도 9m로 넓어진다. 이 일대는 도시계획상 자연녹지로 개발제한구역에 묶여 있다가 여가증대 등으로 등산객이 늘면서 편의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돼 2001년 11월 용도변경 승인이 났다. 청계산에는 휴일 6만∼7만명,평일 5000∼6000명이 몰려들어 명소로 자리매김했으나 편의시설이 적어 불법주차 등 몸살을 앓아왔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세계 인터넷 언어파괴 ‘몸살’

    ‘문자(텍스트) 메시지’의 확산으로 언어ㆍ문법 파괴 현상이 범세계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휴대전화와 e메일 등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상용화되면서 생기는 국제적 조류다.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판은 4일 이러한 경향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13세짜리 스코틀랜드 소녀가 학교에 제출한 에세이를 사례로 소개하면서다.한국 10대들의 언어 습관과 닮은꼴이라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소녀의 에세이 중 단어 축약 및 부호사용 용례를 들면 summer→ smmr,before→b4,to go to→2go2,screaming→:-,face to face→FTF 등이다.‘I love New York’이란 네 어절로 구성된 문장은 아예 ‘ILNY’로 단 한 어절로 압축됐다. BBC에 따르면 소녀의 에세이를 받아본 교사는 “내가 본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놀라면서 “페이지마다 ‘상형문자’들로 가득차 있으며,본문 내용을 거의 번역조차 할 수 없었다.”고 개탄했다. 물론 이 추세는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국내에서도 이미 컴퓨터 대화방에서 무수한 ‘채팅어’가 생성돼 일상적으로 범람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어솨요(어서 오세요),방가(반가워요),멜(메일),쟈철(지하철),1010235(열렬히 사모해)…. 이는 오래 전에 우리 ‘1020세대’들에게 일상화된 국적불명 유행어들의 일부이다.지난해엔 ‘아’이란 채팅어가 네티즌 사이에 선풍을 일으켰다.글자의 생김새도 낯선데다 발음도 쉽지 않은 이 말은 황당할 때,엽기적일 때,지나치게 웃길 때 쓰는 표현이라고 한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영어문화권의 발상지인 영국 현지에서도 시각이 엇갈린다. 다만 언어 축약과 도형화는 인터넷시대에 보다 빠르고 쉬운 전달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의견은 아직 소수다.BBC 방송은 문자 메시지와 e메일 및 컴퓨터 등이 표준 철자법 등 문법을 망가뜨려온 주범으로 지목했다. 특히 한 사전 출판업자의 말을 인용,“대학생들의 영작능력이 “위기 수준”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그 실례로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에 나오는 ‘to be or not to be(사느냐,죽느냐)’가 ‘2b or not 2b’로 바뀐 경우를 들었다. 구본영기자 kby7@
  • [대한포럼] 청계천 5.8㎞-동강 9.7㎞

    무릎까지 차는 시냇물,새와 물고기가 사는 자연하천,빨래터와 징검다리,달뿌리풀과 물억새가 자라는 녹지공간 등.서울시가 직접 공사비 3649억원을 포함,향후 20년간 무려 2조 2626억원을 들여 중구 태평로부터 성동구 신답철교 사이에 복원키로 한 길이 5.8㎞ 청계천의 미래상이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오는 7월 첫삽을 뜨겠다는 서울시의 야심찬 계획에도 불구하고 교통대책 및 주변 상인들의 반발 등으로 여전히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 보인다.시의 일정대로라면 청계천은 지난 1958년 서울근대화의 한 상징으로 추진된 복개공사로 아스팔트 아래로 사라진 지 40여년만인 2005년말 복개 구조물이 완전 철거되어 다시 햇볕을 보게 된다.미래의 청계천에 붕어·피라미가 서식하고 청둥오리와 고니 등이 찾아오는 자연생태계의 복원이 이뤄질지는 두고볼 일이다.이와 관련,“물고기나 새 등을 방생할 계획은 없다.현재 서식을 장담할 수 있는 동물은 매미밖에 없다.”는 서울시 관계자의 말이 진실되게 들린다. 이처럼 수조원을 들여 되살리려는 청계천의 불투명한 미래상에 비해 강원도 동강의 현 자연생태계는 환상적이다.천연기념물만 수달·어름치·원앙·황조롱이·솔부엉이 등 12종이 서식하고 있으며,금강모치·꺽지·쉬리 등 보호대상이나 고유동식물의 종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생태계의 보고인 동강의 자연가치가 한해 1200억원대에 이른다는 학계의 보고서도 있다. 이런 동강이 정권교체기를 틈탄 자치단체의 무분별한 도로공사와 환경당국의 관리감독 소홀로 훼손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동강보존본부에 따르면 강원도 정선군은 동강일대에서 지난해말부터 수해복구 공사를 하면서 총연장 9.7㎞의 도로 폭을 기존 3m에서 6m로 넓히고,높이 3m의 옹벽을 설치하다 논란이 일자 중단했다.이 과정에서 공사용 골재를 채취하기 위해 강 바닥을 마구 긁어내는 바람에 각종 어류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는 것. 동강은 앞서 2년여의 논란 끝에 2000년 상류의 댐건설 계획이 취소됐지만 이후 숱한 인파가 찾아오면서 극심한 난개발 몸살을 앓아왔다.특히 2001년 생태계보존지역 지정 이후에도 하루 7000명까지 래프팅이 허용돼 수백개의 보트들이 강바닥을 훑고 지나면서 돌로 쌓은 ‘어름치의 산란탑’ 등 물고기의 서식지를 무참하게 파괴하고,투명한 물을 2급수로 떨어뜨렸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파괴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은 동강뿐이 아니다.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인 서해 새만금갯벌은 보다 심각한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월 전국순회 토론회에서 “간척지 활용방안은 재검토해야 하겠지만,새만금사업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다.전북 부안과 군산간 총연장 33㎞를 연결하는 방조제 공사는 현재 4.5㎞만을 남긴 상태다. 경제사정이 나쁠수록 개발논리가 승하기 마련이다.공장들은 오폐수처리시설 등을 가동하지 않고 오염물질을 쏟아내기 일쑤고,자치단체들은 개발이익을 내세워 산과 강을 파헤치기 십상이다.게다가 대통령 취임사에서 환경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는 지적과 함께 21세기 인류의 공통과제인 환경에 대한 새정부의 몰이해가 우려된다는 볼멘소리도 들려온다.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는 급기야 성명을 발표,“2000년 이후 개발성장 위주의 패러다임으로 자연환경 파괴가 심하게 자행되고 있다.”며 새정부에 환경친화적 마인드를 주문하고 나섰다. 작금의 청계천복원 논의과정은 한번 파괴된 자연생태계를 되살리는 게 얼마나 지난하며,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선심용 치적쌓기에 급급한 자치단체장이나 지역주민 모두 청계천을 반면교사로 삼아 개발이기주의의 유혹을 떨쳐낼 수는 없을까. 김 인 철 ickim@
  • 충청 몸살...부동산 값 뛰고 거래는 뚝… 행정수도 ‘명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내년 상반기까지 행정수도 후보지를 선정키로 한 충청권에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과 자치단체가 이를 크게 반기며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부동산 가격도 여전히 고공비행을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토지거래허가지역에 이어 최근에 주택투기지역으로 묶이자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32평아파트 4000만원 올라 “조만간 문을 닫는 부동산 중개업소가 속출할 겁니다.” 행정수도 후보지의 하나인 충남 공주시 장기면에 사는 이순기(55)씨는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묶인 뒤 부동산 중개업소가 두곳이나 문을 닫았다.”며 “땅 보러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대선 직후 대지든 임야든 가리지 않고 동이 났지만 지금은 모두 몸을 사리고 있다.세곳이던 이곳의 중개업소가 20여곳으로 늘었지만 현재는 파리만 날리고 있다.대선 직후 이 일대 땅값이 30% 정도 뛰면서 업소마다 월 3∼4건씩 거래가 이뤄지던 것과는 딴판이다.장기면,연기군 금남면,충북 청원 오송 등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들과 가깝고신도시 조성이 한창인 대전 유성구 노은 지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W부동산의 김모(44·여)씨는 “지금 ‘아파트를 팔아도 괜찮냐.’고 문의전화만 올 뿐 거래는 없다.”고 말했다.이곳도 32평 아파트가 대선을 전후해 3000만∼4000만원 올랐다. ●행정수도 환영·거부 엇갈려 대전·충남 시민단체들이 최근 ‘행정수도이전 범국민연대’를 만들었다.충북지역도 같은날 ‘행정수도이전 충북범도민협의회’를 출범시켰다.충북 충주대,강원 상지대,경북 동양대,경기 한국관광대 등 20개대 총학장들은 ‘중부내륙권 대학 총·학장 협의회’를 구성하고 행정수도 유치 방안에 힘을 모으기로 하는 등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대전시장과 충남·북지사는 지난 1월 행정수도 유치를 위해 공동 협력키로 약속했으나 실제 공동노선을 취할 리는 만무하다는 게 현지의 분위기다. 정반대 분위기도 없지 않다.“노무현을 찍은 내 손가락이 원수다.” ID가 ‘아직도’인 네티즌이 대전시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그는 “두달새 아파트 값이 4000만원 정도 올라 집을 살 엄두를못내고 있다.”며 “행정수도 이전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시 홈페이지에는 ‘없는’ 사람들의 하소연이 가득하다.‘김미연’이란 주부는 “전세를 구하러 다니는데 며칠 사이에 전세값이 1000만원씩 쑥쑥 오르고 다가구 주택,단독주택 전세도 부르는 게 값”이라며 “나 같은 서민은 너무 서럽고 기가 막혀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청약예금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다. ●소작 준 땅 내놔 대전 유성구 죽동에서 논 800여평을 빌려 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60)씨는 최근 토지 주인으로부터 “농사를 그만 지어라.”라는 일방통보를 받았다.3년간 논을 부쳐온 이씨는 갑작스러운 요구에 당황해하고 있다.행정수도가 옮겨오면 작물 보상을 노리고 직접 농사를 지으려는 농지 소유주들의 속셈이다. ●충남도청 후보지 선정도 미뤄 충남도는 도청 이전 후보지 선정을 행정수도 후보지가 결정된 뒤로 연기했다.도청 유치전은 무려 12개 시·군이 각축을 벌이며 극심한 지역갈등으로 번지고 있다.‘뜨거운 감자’인 도청 이전을 행정수도와 연계해 결정하겠다는 게 충남도의 속셈이다. 공주 이천열기자sky@
  • 새영화 ‘투게더’시사회...촌부의 예술가 아들 키우기

    ***‘투게더'는 어떤 영화 가난한 아버지가 바이올린에 천재적인 소질을 가진 아들의 성공을 위해 분투하는 눈물겨운 스토리.상투적인 소재지만 거장 천카이거가 숨결을 불어넣자 모양새가 달라졌다.가슴을 헤집는 음악,각박한 도시를 따뜻하게 감싸는 촬영,긴장을 이완하는 웃음,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 등 어디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영화가 탄생한 것. 영화 ‘투게더’(Together·새달 14일 개봉)는 천카이거의 다른 작품과 달리 현대 중국에 돋보기를 들이댄다.열세 살의 바이올린 천재 소년 샤오천.아버지는 베이징에 데려와 물불 안가리고 유명한 교수에게 샤오천을 데려가지만,샤오천은 바이올린을 팔아버리는가 하면 그만두겠다는 복장 터지는 소리만 하는데…. 아버지와 아들의 감동적인 스토리의 얼개 아래 그려지는 중국 사회는 과도기에 놓여 있다.외제 가전제품으로 오렌지주스를 갈아 마시고,TV로 미국 NBA농구를 즐기며 사는 사람들.샤오천이 베이징역에 서서 얼이 빠진 채 도시를 바라보듯,시골 출신 부자(父子)에게는 이 모든 것이 낯설다. 영화는옛것과 새것의 틈바구니에 낀 중국의 현실 속에서 과연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한다.다른 5세대 감독들과 마찬가지로 천 카이거가 제시하는 대답은 과거 지향적이다.장 이머우 감독의 ‘책상서랍 속의 동화’가 농촌마을에서 자본주의 사회가 잊고 사는 훈훈한 정을 끄집어냈다면,이 영화 역시 경쟁과 성공에 중독된 중국 사회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가족애와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현실 비판적인 중국의 6세대 감독들의 입맛에는 안 맞겠지만,이 거장 감독이 만든 세계는 만만치 않다.영화를 보다보면 삐딱한 관객조차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못 배기고,그러면서도 슬프기보다는 가슴이 따뜻해진다.이래저래 영국 영화 ‘빌리 엘리엇’과 닮은 이 영화는 굳이 현대 중국이라는 배경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보편적인 정서로 관객에게 다가선다.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베이징역에 선 샤오천이 아버지를 위해 눈물을 흘리며 바이올린을 켜는 장면은 가슴이 저려올 정도.같이 경쟁하던 여자아이의 콩쿠르 장면이 교차편집 되면서,과연 어떤 것이 더 의미있는 삶일까라고 반문하는 감독의 목소리가 화면에 짙은 감동으로 묻어난다. 샤오천 역의 탕 윤은 실제 시골에서 대도시로 올라와 바이올린을 공부하는 소년.평범한 외모 속에서 내면의 깊이를 끌어내는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김소연기자 purple@kdaily.com ***천카이거 감독 내한 나이를 먹은 탓일까.“현대 중국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말하는 천카이거(51) 감독의 새 작품 ‘투게더’는 ‘패왕별희’‘현 위의 인생’ 등을 기억하는 관객에게는 낯설다.하지만 비록 소재의 폭은 좁아졌을지 몰라도,시선은 한층 원숙해졌다.시사회가 끝난 뒤 만난 천카이거의 첫인상 역시,날카로운 장 이머우와 달리 넉넉해 보였다.한국 방문은 이번이 다섯 번째. 아이디어는 우연히 본 TV다큐멘터리에서 얻었다고 했다.“한 아버지가 아파트 앞에 앉아 있다가 행인에게 아들의 연주라고 자랑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중국에서는 바이올린을 가르치려면 경제적 부담이 크다.그러한 부모의 희생을 담아내고 싶었다.” 국제대회에 나갈 기회를 포기하고 소년이 아버지를 위해 연주하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라고 말하자 “현대 중국은 과도기의 몸살을 앓고 있다.돈을 많이 버는 것과 행복 가운데 행복을 따르라는 주제를 마지막 장면에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음악이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다는 지적에는 “음악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기 때문에 좋아한다.”면서 “클래식뿐만 아니라 로큰롤도 자주 듣는다.”고 대답했다. 그는 한국 스태프와의 작업이 즐거웠다고 몇번이나 강조했다.“범아시아적인 작업이 아시아영화의 영향력을 키워줄 것”이라면서 “특히 김형구 촬영감독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치켜세웠다.이번 영화에는 ‘봄날은 간다’‘무사’의 김 촬영감독과 이강산 조명감독,의상디자이너 하용수 등이 참여했다.다음 작품이 될 ‘몽유도원도’에서도 같이 일할 생각이다. ‘투게더’를 볼 때마다 눈물을 흘린다는 그는,지금까지 자신이 만든 영화에 99%는 만족한단다.거장의 자신감이 부러울 정도.소년의 두번째 스승인 유 교수로 출연하기도 한 그는 “카메라 앞에서 떨어본 적이 없다.”며 배우로서도 자신만만해 했다. 영화 속에는 국내 배우 김희선의 사진이 등장한다.굳이 그 사진을 쓴 이유를 물었다.“중국에서는 김희선의 사진을 들고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이 많다.(웃음)소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을 비유하는 데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소년이 동경하는 릴리 역의 첸 훙은 감독의 아내로,이번에 함께 내한했다. 김소연기자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퍼시스 - 사무용가구 생산 작년 순익 24%↑

    ‘퍼시스’는 1983년 부엌가구를 만들던 한샘에서 가지쳐 나올 당시만 해도 한샘의 방계 라인 정도로 인식됐다.하지만 20년이 흐른 지금 모태 기업도 넘볼 수 없는 독보적 사무용 가구 전문메이커가 됐다.외환위기로 나라가 몸살을 앓던 1998년엔 새 가정용가구 브랜드 ‘일룸’을 선보이는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했다.중간 가격대의 산뜻한 맞춤가구로 시장 틈새를 치고 들어간 일룸은 순식간에 히트 브랜드가 됐다. 퍼시스 양영일(梁永一·55) 사장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하기보다는 틈새공략이나 낙후된 분야에 대한 업그레이드 전략을 구사,또한번 경기불황의 그늘을 뚫고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5%, 24%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내수활황과 관공서 매출 증대라는 특수요인 때문 아닌가. 국세청의 새 건물 이전과 관련된 납품액수 등이 컸던 것은 사실이나 관공서 사무가구 고급화 바람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개척의 여지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본다.우리의 전략은 조악한 사제가구 시장에 뛰어들어 표준화·고급화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다.올해에도 교육용 가구시장 진출 등 몇가지 사업복안을 갖고 있다. ●관계사를 여럿 거느리고 있다.퍼시스 재무제표에 악영향은 없나. 우리 관계사는 가정용 가구업체 일룸 정도를 제외하곤 모두 퍼시스의 생산·유통 라인이다.목재가구 분야의 수림,파티션·싱크대 등을 만드는 한스,유통을 위한 바로물류 등은 무차입·흑자경영 업체다.퍼시스 당기순이익의 10% 정도가 이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구성되고 있다. ●액면분할에 따라 액면가가 1000원인데도 주식 거래량은 하루 1000∼2000주에 불과하다. 2000년 발행주식의 20% 가량을 자사주로 매입,이익 소각한 것이 유통물량의 감소를 초래한 첫번째 요인이다.2001년 9월 이후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12.5%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펀드들이 대부분 장기 보유전략을 구사하는 점도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55%인 대주주 지분도 활발한 유통을 방해하고 있다.대주주 주식을 일부 매각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IR(기업설명회)작업도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납입자본 이익률이 100% 정도면 주가가 액면가의 10배는 돼야 할 것으로 본다.회사에서 생각하는 적정 목표주가는. 현금관련 자산이 500억원에 이르고 부동산 재평가액도 180억원대인 자산주의 프리미엄 요인까지 감안한다면 적정주가는 1만 5000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본다. ●배당 현황은. 2001년 액면가의 30%를 현금배당해 배당성향은 21%다.시가 대비 배당수익률도 4.1%로 정기예금 금리를 웃돈다.주주를 중시하는 경영흐름에 거스르지 않도록 배당정책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최근 재단을 설립하면서 회사돈 2억 5000만원을 출자했다는데. 목훈재단은 대주주와 기타 재원을 각각 절반씩 충당해 만든 장학재단이다.일부 공익재단이 대주주의 지분 도피처 등으로 악용돼온 점을 들어 시장이 재단 설립을 우려한다면 기우(杞憂)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경제정의실천상을 수상한 기업에 걸맞는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데 활용할 것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한컴 사장 경질 …내홍 심화

    한글문서편집 소프트웨어 ‘아래아한글’ 공급업체인 한글과 컴퓨터가 대표이사 교체를 둘러싼 내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컴이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김근 사장을 전격해임하고 폴류(36·한국이름 류한웅) 사외이사를 사장으로 선임한데 대해 김 전사장과 노동조합이 10일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컴은 “경영수행능력과 리더십이 부족해 김 사장을 해임했다.”고 밝혔지만 김 전사장은 성명서를 내고 “경영실적을 개선했는데도 경영능력 부재를 해임 사유로 든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맞섰다.또 “미리 공지되지 않은 안건을 당일 회의 때 갑자기 상정,가결시키는 등 절차상의 문제가 많다.”면서 법적 다툼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한컴 노조도 성명서에서 “이사회 결정의 적법성이 입증될 때까지 김 사장을 대표이사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신임 경영진은 한컴의 대외이미지를 실추시킨 책임을 지고 퇴진하라.”고 주장했다.관계자는 “김 사장이 해임되면 ‘마이크로소프트에 맞서는 국민기업’이라 불리는 한컴 이사진이 모두 미국 시민권자로 구성된다.”며 우려했다. 류 사장은 한국말이 서툰 한국계 미국인으로 홍콩계 컨설팅업체 모니터그룹 한국지사 부사장으로 한컴과 새롬기술의 사외이사를 맡아왔다. 류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직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김 사장 해임경위와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등 진화에 나섰으나 일부 직원들이 도중에 퇴장하는 등 반발이 거세 실패했다. 류 사장은 오는 13일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건강칼럼] 약도 잘써야 약

    46세의 여성인 K씨는 한 달 전 심한 몸살감기 증상이 있어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 먹은 뒤 입 주변에 마비증상이 생기면서 어지럽고 소화가 안돼 필자를 찾아왔다. 항히스타민제와 가래를 삭이는 약 성분에 의한 부작용으로 생각하여 2∼3일 입원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그 이후 이분은 간단한 위장약만 먹어도 뭔가 불편한 증상이 생기는 것 같아 약 복용을 무서워하고 있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의 병은 적절한 약을 복용해야 효과적으로 치료된다.꼭 치료용이 아니더라도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약을 수시로 복용하고 있으나 어떤 종류의 약이든 잘 쓰면 도움이 되지만 잘못 복용하면 오히려 건강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많다. 약을 복용하되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좋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적지 않다. 약을 처방 받으면,복용 방법이나 효과,부작용 등을 처방해 준 의사에게 자세히 물어보는 것이 올바른 태도이다. 일반적으로 약을 먹는 동안에는 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어떤 약은 햇빛 알레르기를 일으키므로,햇빛을 많이 쬐는 야외 운동을 줄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또한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약의 이름,혹시 부작용이 생겼을 때의 조치사항,약을 복용해야 하는 기간 등도 알아두어야 한다. 약을 복용할 때는 가급적 약 설명서를 자세히 읽어보고,지시사항대로 잘 따라야 하며,한 명 이상의 의사로부터 약을 처방 받을 때는 중복되는 약이 없도록 부탁해야 안전하다. 그리고 약을 살 때는 가급적 한 군데 약국에서 사는 것이 약의 중복을 피하고 주의사항을 잘 아는 데 도움이 된다.또 의사가 허락하지 않으면 처방약과 개인적으로 산 약을 함께 복용하지 말아야 하고,복용 횟수나 양을 임의로 줄이거나 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옆 사람과 증상이 비슷하다고 그가 먹는 약을 함께 복용하지 말고,유통기간이 지난 약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의사의 허락을 받지 않고 알약이나 캡슐약을 임의로 부수거나 자르거나 씹어서 복용하면 약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상당수의 약은 제대로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사에게약을 복용하면서 얼마나 기다려야 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사람마다 반응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당한 용량과 알맞은 약품을 찾아내기 위해 시간이 걸릴 수 있다.충분히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의사와 상의하여 약을 교체해야 하는지,더 복용해봐야 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윤 종 률 가정의학과 교수 한림대 성심병원
  • 귀경길 교통체증 줄었다/교통사고 작년보다 6%감소

    설 연휴 마지막날인 2일 귀경차량이 몰리면서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 상행선이 교통체증에 시달렸으나 예년과 같은 극심한 교통대란은 없었다.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최근 개통된 데다 자녀의 방학 등으로 분산 귀경하거나 아예 귀경을 늦추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역(逆) 귀성·귀경객들도 정체해소에 많은 도움을 줬다. 이날 승용차를 기준으로 부산에서 서울까지 8시간 이상 걸린 것을 비롯해 광주∼서울 6시간30분,대전∼서울 3시간30분 등 평소 주말보다 2∼3시간씩 더 걸렸다. 스키장 등 행락지를 찾았던 차량이 귀경길에 오르면서 영동고속도로 여주∼호법과 문막∼만종 일부 구간이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서해안고속도로 평택∼발안,화성휴게소 부근 등도 정체가 이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천안∼논산,평택∼음성 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여주 구간이 지난해 12월 개통되는 등 도로 사정이 좋아져 예년 같은 심각한 정체현상은 없었다.”면서 “월요일인 3일에도 28만여대가 귀경길에 오를 것으로 보이는 등 귀성객들이 분산 귀경한 것도교통란을 줄이는 데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설날인 1일에는 서둘러 귀경하려는 차량이 몰려들어 몸살을 앓았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는 이날 오후부터 차량이 밀려들어 안성∼신탄진,오산∼기흥 일부 구간에서 지체와 서행이 반복됐다.중부고속도로 일죽∼모가정류장 구간도 심한 체증에 시달렸다. 한편 경찰청은 설 전날인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152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지난해 1622건에 비해 6.1% 감소했다고 밝혔다.살인·강도 등 5대 강력 범죄는 모두 1170건으로 지난해의 1225건보다 4.5% 줄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인수위가 해결사?고발·민원 하루 40건… 청사주변 1인시위 몸살

    “인수위는 민원 해결사(?)”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연일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민원인과 이익단체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인수위가 위치한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 주변에는 피켓을 든 1인 시위자가 몰려들고 있고,별관내 국민참여제안센터에는 하루 30∼40건의 개인적인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 또 일부 이익단체의 기습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는 첩보가 속속 입수돼 경찰이 경계태세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를 마치 막강한 권력기관이나 민원창구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씁쓸해했다. 15일 오후 국민참여제안센터에는 민원인 5,6명이 심각한 표정으로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다. 자영업자 홍모(68·강북구 수유동)씨는 “지난해 2월 재산문제로 법정다툼을 하다 무고죄로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면서 “검찰과 법원의 잘못으로 범죄자가 된 만큼 인수위가 나서 바로잡아 달라.”고 하소연했다.그는 “청와대와 민주당 민원실에 호소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최근 인권위 진정마저 각하돼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털어놨다. 국민참여제안센터측은 홍씨 같은 민원성 제안이 하루 평균 30∼40건에 이른다고 귀띔했다. 센터 관계자는 “구청 공무원의 비리를 고발하는 내용부터 자신이 개간한 국유지를 싸게 불하받게 해달라는 청탁까지 다양한 민원이 들어온다.”면서 “이같은 민원성 제안들은 전문위원의 검토를 거쳐 대부분 국민고충처리위원회로 넘기고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새 정부의 국정구상에 일반 국민의 의견을 담기 위한 취지로 지난 7일 센터가 개설된 뒤 민원인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각종 이익단체의 1인시위도 잇따르고 있다.이날 별관 주변에서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벌이던 철도해고노동자 노영근(48)씨는 “인수위가 존속하는 2월 말까지 정문 앞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경비를 담당하는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점심시간이면 해고노동자와 미발령교사,학내분규 해결을 요구하는 사립학교 관계자 등 5∼6명의 1인 시위자가 한꺼번에 몰려든다.”면서 “15일에는 과격 이익단체의 기습시위 첩보가 입수돼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고 푸념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인수위가 언론에 집중 부각되자 기사 내용을 확인하고 정책을 문의하거나 민원을 해결해 달라는 전화가 밤늦게까지 집으로 걸려온다.”고 호소했다. 이종락 이세영기자 sylee@
  • 지방공무원 6500여명 충원

    지난 4년간 추진돼 온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구조조정이 올해로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도 지방공무원 6500여명이 신규 채용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인력 운용과 함께 매년 높은 경쟁률로 몸살을 앓던 공무원 시험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행정자치부는 25일 지난 98년 시작된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이 지난 7월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부터 정년·명예퇴직 등 연평균 결원율 수준으로 지방공무원 신규채용 규모를 유지하는 내용의 ‘2003년 지방공무원 충원계획’을확정,발표했다. 지방공무원 연평균 결원율은 총 정원의 3% 안팎인 것을 감안할 경우 내년도 신규 채용규모는 6500∼6600명 수준이 될 전망된다. 그동안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IMF경제난 이후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정년·명예퇴직 등 자연적인 결원이 발생해도 신규 채용을 거의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지방공무원은 98년 3만 5149명이 감축된데 이어 99년 6977명,2000년 6953명,2001년 7554명 등 모두 5만 6633명이 감축돼 지방 공무원 수는 98년 29만 1288명에서 올해 23만 4655명으로 크게 줄었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4대 국정개혁 과제로 지난 98년부터 추진해온 자치단체의 구조조정으로 공무원 수가 대폭 줄어들었다.”면서 “그러나 지난 7월 구조조정이 끝나면서 내년부터는 정년·명예퇴직 등 공무원의 자연발생적인 결원이 생기는 경우 각 자치단체에서 결원 범위내에서 인원을 신규 채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자치단체별 신규채용 규모는 내년 1월초 발표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쉴새없이 ‘때르릉~’ 종로3 파출소 몸살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취객에게 따질 수도 없고,경보음은 울리는데 출동하지 않을 수도 없고.” 서울 도심에 위치한 종로3가 파출소가 연말 취객들로 때 아니게 곤혹스러워하고 있다.파출소에서 행패를 부리는 취객이 늘어서가 아니다.비틀거리는 취객이 보안시스템이 설치된 상가 철문을 수시로 건드려 경보가 울리는 바람에 출동 횟수가 부쩍 잦아졌기 때문이다. 24일 종로3가 파출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1∼2차례 울리던 경보가 이달 들어 많게는 하루 밤에 10여차례 울리고 있고,그때마다 근무중인 경관이 현장으로 출동한다. 국내 최대 규모인 종로 3·4가 일대 귀금속상가는 대부분 파출소와 연결된보안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즉각 파출소에 경보가 울리게 돼 있다. 그러나 진짜 ‘도(盜)선생’인 경우는 드물고,도둑고양이나 멋모르고 상가철문을 건드린 행인이 대부분이다.최근에는 연말 모임이 늘면서 인사불성인 취객이 ‘사고’를 치는 일이 많다. 파출소 관계자는 “헛고생을 할 수도 있지만,실제상황일 가능성도 있어 현장에 가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몰려든 하객 봉하마을 몸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는 20일 오전부터 지역유지와 출향인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노 당선자의 형 건평(建平)씨 집에는 송은복(宋銀復) 김해시장과 여의필(呂義弼) 김해경찰서장이 각각 방문,축하인사를 전했고,인근 지역 주민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이 때문에 봉하마을로 통하는 인근 도로와 진입로는 하루종일 차량들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전날 밤을 흥분으로 지샌 노 당선자 고향마을 주민들은 이날 돼지를 잡고 술과 음식을 마련해 하객들을 접대했다.마을주민들은 마을회관 등 마을 곳곳에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쓴 현수막과 태극기를 내걸었으며,풍물패는 하루종일 잔치판을 벌였다. 노 당선자와 권양숙(權良淑)여사의 모교인 진영 대창초등학교는 이날 시사교육시간을 갖고,노 당선자의 학교생활을 소개하면서 선배의 대통령 당선을기뻐했다.학교측은 동문회와 협의해 조만간 조촐한 축하행사를 갖고 교문 등에 현수막을 걸기로 했다. 권 여사의 모교인 부산계성정보고 학생과 교직원들도 이날 등교하자마자 대통령선거 이야기를 하며 영부인이 배출된 학교가 됐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한편 광주 노씨 문중(참판공파)은 이날 오후 광주시 북구 일곡동 광주 노씨집성촌인 일곡마을 일신 노인당 앞에서 문중 중앙종친회 관계자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노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는 잔치를 열었다. 김해 이정규기자 jeong@
  • 사이언스 북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발견된 예수의 옷,일명 ‘토리노의 성의(聖衣)’는 기독교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실제로 예수가 입은 옷이 아니다.1988년에 실시한 방사성탄소 연대측정에 따르면,성의의 재료인 아마포는 1325년쯤에 수확한것이다.그렇게 볼 때 이 성의는 중세에 만든 위조품이다. 우주의 크기는 어떻게 측정했을까.20세기 초반까지는 이론보다 실제 관측에 의존했다.천문학자들은 밤하늘에서 가장 먼 별을 찾아 그 별까지의 거리를재는 방식을 택했다.하지만 세계대전으로 몸살을 앓은 1910∼40년대 천문학자들은 밤하늘에서 별보다 포탄과 폭격기를 더 많이 관측했다.그런데 아이로니컬하게도 독일의 천문학자 발터 바데는 철저하게 실시된 등화관제의 덕을톡톡히 봤다.칠흙같은 밤하늘에서 케페이드 변광성에는 두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낸 것이다. 최근 출간된 ‘사이언스 북’(리처드 도킨스 등 지음,김희봉 옮김,사이언스북스 펴냄)의 저자들은 이처럼 우리가 잘못 아는 과학 상식들을 바로잡아주고,위대한 발견과 발명의 그늘에 가려 미처 알려지지 않은 재미있는 뒷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미국의 칼 세이건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과학전도사로 불리는 리처드 도킨스(옥스퍼드대 ‘과학의 대중적 이해’ 석좌교수)를 비롯한 38명의 유명 필자가 참여,천문학·물리학·화학·생물학 등 전공분야별로 과학사를 요약했다.사진앨범 크기와 540쪽의 두께에서 묵직함이 느껴지지만 내용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 지금까지 과학을 안내하는 입문서 내지 개론서들은 각론 또는 미시사에 머물러 과학의 전체상이나 장구한 역사를 보여주지 못했다.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청소년부터 일반인까지 모든 계층이 이해할 수 있는 과학의 전체 그림을 펼쳐 보인다.인류가 수를 세기 시작한 기원전 3만 5000년부터인간 유전체 지도가 작성된 2000년까지의 과학사를 250가지 장면으로 간추려 설명한다.1600여개의 풍부한 색인을 실어 항상 곁에 두고 찾아볼 수 있는참고도서로서도 가치가 있다. 이 책은 과학이 이뤄낸 역사적 성과들을 교양으로 익히는 데 큰 도움을 주지만 대부분의 항목들이 근대 이후 서구에 몰려있고 중국·아랍·인도의 고대 과학을 거의 무시한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5만 5000원. 김종면기자
  • ‘품행제로’ 주역 류 승 범“이번엔 폼생폼사 고교 캡짱”

    영화배우 류승범(22)을 인사동의 조용한 한식집에서 만났다.인사동 ‘밥집’에 들어선 신세대 아이콘.감기몸살로 잠을 설쳤다며 밥상머리에 앉는 그에겐 배우같은 구석이 없다.삐죽빼죽 삐져나온 머리카락 하며,손에 잡히는 대로 걸친 듯 헐렁한 옷매무새 하며.요즘 관객들을 홀릴 ‘쿨’한 이미지는 눈을 씻고 봐도 없어 뵌다.그런데 어디서 이런 배짱이 나올까.“그래도 광(狂)팬들한테서는 잘 생겼단 소리도 꽤나 듣는다고요.” 원없이 두들겨 맞은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데뷔작.깎은 밤처럼잘 생긴 배우들이 득실대는(?)영화판에서,데뷔 2년만에 가뿐히 주인공을 꿰찼다.27일 개봉하는 청춘 코미디 ‘품행 제로’(제작 KM컬쳐)에서 그는 주먹 하나 믿고 온갖 폼을 다 잡는 고교생 ‘캡짱’이 됐다. “이번엔 ‘짱’이에요.뻥뻥 큰소리 치면서도 어찌 보면 외로운.공부 잘하고 예쁘지만 외톨이인 모범생 여자친구랑 자꾸만 좋아지는 역이고요.나중엔 키스신도 있다니까요.” 그는 스스로를 “억세게 운좋은 놈”이라고 말한다.자신도 모르던 연기력을발견한 것부터 행운이었으니까.얼떨결에 형(‘죽거나 혹은 나쁘거나’‘피도 눈물도 없이’의 류승완 감독)의 영화에 나온 뒤로 출연제의가 줄이었다.‘와이키키 브라더스’‘다찌마와 리’‘피도 눈물도 없이’‘묻지마 패밀리’….그리고 올 초 가난했던 1970년대를 그린 SBS 주말연속극 ‘화려한 시절’에서 속깊은 덜렁이 철진 역으로 전국 방방곡곡에 얼굴을 알렸다. “제 매력 포인트가 어디냐고요? 유∼명한 점술가가 그러대요.바람과 구름같이 사는 풍운아 팔자를 타고났는데 사람들이 그걸 훔쳐보는 거라고.” 일찍 부모를 여의고 어렵게 형을 의지하고 살아서일까.철이 일찍 들었다.따박따박 조리있게 “철저한 현실주의자”라고 자신을 밝힌다.하지만 겸손을잃는 법은 없다.“누가 저더러 스타라고 하면 닭살이 돋아요.무슨 스타예요,제가? 이제 시작인데.” 무슨 역이든 가리지 않고 실험하듯 덤비는 것도 그래서다.새 영화에선 공부를 못해 2년이나 ‘꿇고’동생같은 급우들을 ‘삥’뜯는 한심한 ‘고삐리’.80년대를 무대로 키치풍으로 일관하는 영화에서 그의 코믹 연기는 배꼽을 빼놓는다.무슨 일이든 한번 달려들면 뿌리를 뽑는 강단이 그를 질주하게 만드는지도 모르겠다.엄벙덤벙한 말투나 행동거지와는 달리 여러가지 일을 한꺼번에 못해내는 꼼꼼한 성격.“아무리 좋은 시나리오가 들어와도 찍던 영화를 완전히 끝내고서야 훑어본다.”는 그다. 촬영현장에서 ‘리액션 배우’니 ‘애드리브 배우’라 불리는 것도 그런 집요함 덕분이다.대본을 기계처럼 달달 외우는 건 체질에 안 맞다.대본은 쓱한번 보고나면 끝.“연기에 몰입하면 상대방의 대사에 반사적으로 말문이 터진다.”며 스스로도 신기해 한다. 오는 31일 종영하는 KBS2 월화드라마 ‘고독’에서 그는 연상의 직장상사를 사랑하는 젊은 유학파 엘리트다.출연작 목록에서 유일하게 ‘흥행 참패’한 작품.“개인적으론 그 드라마도 행운이에요.이미숙 선배에게서 많은 걸 배웠으니까.” ‘대책 있는’낙관론자다.심각한 역에 웃기기 짝이 없는 CF에.온탕·냉탕 너무 기준없이 들락거리는 것 아니냐고 슬쩍 꼬집었더니 대답이 가관이다.“많이 벌어야 할 것 아녜요? 장가도 가고,애도 낳고,집도 사야 하고.하고 싶은 것 하는 게 남는 장사잖아요.” 한바탕 시원한 웃음이 터진다.‘품행 제로’가 탈없이 개봉하면 올 겨울엔 줄창 스노보드만 탈 거란다.내년 초엔 도심무협극 ‘마루치 아라치’에서 붕붕 날아다니는 경찰이 된다. 황수정기자 sjh@
  • 태극드림팀 “첫 우승★ 이뤘다”마루한컴 한일 여자프로골프대항전

    (다이도(일본) 이기철특파원) 한국여자골프 ‘드림팀’이 마루한컵 한·일여자프로 대항전에서 첫 우승을 일궈냈다. 한국은 8일 일본 오사카 인근 다이도 한나골프장(파72·6318야드)에서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8승을 거둬 종합성적14승2무8패(승점 30)로 일본(승점 18)을 완파했다. 이로써 지난 99년 첫 대회와 2000년 거푸 일본에 무릎을 꿇은 빚을 갚으며우승 상금 2800만엔을 거머쥐었다.우승 상금은 선수 14명에게 200만엔씩 돌아갔다.준우승 상금은 1400만엔. 혼자 2승을 거둔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 김미현(25·KTF) 한희원(24·휠라코리아) 장정(22)은 2승 선수에게 주는 75만엔씩의 보너스를 받았다.또 감기몸살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박세리는 기자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항공권(도쿄∼로스앤젤레스)을 차지했다. 홀 매치플레이로 펼쳐진 첫날 경기에서 승점 14-10으로 앞선 한국은 이날첫 주자로 나선 주장 구옥희(46)가 1오버파 73타로 부진,일본 주장 오카모토 아야코(51)에게 2타차로 져 출발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국내 상금왕과 신인왕을 석권한 ‘슈퍼 루키’ 이미나(21)가 5언더파 67타의 데일리 베스트 샷을 기록하면서 이븐파 72타에 머문 기무라토시미(34)를 눌러 분위기를 돌렸다. 이어 강수연(26·아스트라)이 1언더파 71타를 쳐 7오버파로 무너진 다카하시 미호코(25)를 이기고 장정이 4언더파 68타로 71타의 후지노 오리에(28)를 눌러 승점차를 20-18로 벌렸다. 고우순(38)이 히고 가오리(33)에게 져 주춤한 한국은 김미현 박지은(23·이화여대) 박세리 등 ‘빅3’가 내리 3승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김미현은 14번홀까지 2타차로 뒤지다 구보 미키노(29)가 3개홀 연속 보기를 저질러 1타차의 뒤집기에 성공했다. 일본 에이스 후지이 가스미(35)와 겨룬 박지은은 이븐파 72타로 1타차 리드를 지켜 24점째 승점을 따냈다. 한국의 우승은 에이스 박세리의 손으로 확정됐다.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장타자 후쿠시마 아키코(29)와 대결한 박세리는 전반 9개홀에서 5언더파의 맹타를 휘두르며 5타차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중반 한때2타차까지 쫓겼지만 15번홀(파3)에서 후쿠시마의 파퍼트 실수로 한숨을 돌렸고,4언더파 68타를 쳐 1언더파의 후쿠시마를 완봉했다.한희원은 반도 다카요(27)에게 2타차 승리를 거뒀고,최종 주자 이지희(23·LG화재)는 요네야마 미도리(26)와 17번홀까지 동타로 맞서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상대가 더블보기로 무너진 덕에 1승을 보탰다. 내년 대회는 12월 제주에서 열린다. chuli@
  • VDT증후군/클릭하면 통증 ‘쿡쿡’ 혹시 나도 컴퓨터병?

    ‘어깨와 뒷목이 뻐근하고 쑤신다.’‘허리 근육이 뭉쳐 아프다.’‘손이저리고 마비가 오는 듯하다.’‘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난다.’. 컴퓨터 보급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VDT증후군’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아주 흔해졌다.특히 겨울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만큼 컴퓨터 사용량이 늘어 정도가 더욱 심하다.VDT증후군은 특별히 위중한 병은 아니지만그 증상의 다양성만을 본다면 ‘신종 몸살’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VDT(Visual display terminal)증후군은 컴퓨터 화면 앞에서 직업적으로 키보드를 치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는 일련의 증상군.어깨 주위를 비롯한 각종근육과 눈의 피로,피부장애,전자기파에 의한 장애,자율신경 기능 저하 등 복잡하고도 다양한 증상이 포함된다. 그러나 아무리 컴퓨터병이 싫다고 해도 현대사회에서 컴퓨터를 버릴 수는없는 일.결국 컴퓨터를 제대로 사용하면서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고,다스리는 수밖에 없다.VDT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치료·예방법을 알아본다. ◆근막통 증후군 가장 흔한 컴퓨터병으로 어깨와 목 근육이 굳어지고 통증이 심하다.처음엔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게 느껴지고 일할 때만 아프다가,나중엔 쿡쿡 쑤시고통증이 심해지며,가만히 있어도 아프게 된다.심할 때는 잠을 못 잘 정도로날카로운 통증이 온다. 원인은 키보드를 치면서 자연적으로 긴장하는 어깨 근육 때문.특히 컴퓨터자판이 높이 위치하면 어깨를 들고 있어야 하므로 어깨 근육의 긴장도가 더심해진다.근육이 지속적으로 수축하면 근육의 에너지 대사활동이 탈진하게되고,작은 힘에도 근육이 쉽게 손상되면서 통증이 유발된다.또 정신적 스트레스는 목과 어깨 근육을 더 긴장시키기 때문에 증상이 더 악화한다. 근막통 증후군을 그대로 방치하면 목디스크나 어깨 관절염,건초염 등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치료하는 게 바람직하다. ◆손목터널 증후군 근막통 증후군보다 드물지만 후유증이 심각한 병이다.손가락이 저리거나 마비되며,손의 신경이 마비될 수 있기 때문.특히 산업재해로 취급돼 비교적 널리 알려진 병이다. 이 병은 많은 힘줄과 신경이 지나가는 손목터널이 손목을 굽힐 때좁아지면서 터널내 힘줄과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마비현상이다.30∼50대,특히 남자보다 여자에게 5배 정도 흔히 나타나는데 이는 여성의 손목이 더 가늘고 힘줄도 약하기 때문이다. 손목터널 증후군이 지속되면 손가락이 마비되거나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더 심한 경우 손가락 장애로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방치하면 안된다. ◆컴퓨터와 눈 컴퓨터 작업을 하다 보면 눈을 크게 뜨게 되고,눈의 깜박임도 줄어든다.이때문에 눈물이 더 잘 증발해 안구건조증이 오기 쉬우며,눈이 자극을 받아 충혈된다.이런 증상을 예방하려면 50분 정도 작업하면 적어도 10분은 쉬어야한다.눈의 자극이나 피로감이 심하면 인공누액을 넣어주어도 도움이 된다.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실내 조명도 컴퓨터 화면보다 어둡지 않게하는 게 좋다. (도움말 장기언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이강우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윤일한 부산백병원 안과 교수). 임창용기자 sdragon@ ★이렇게 예방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컴퓨터 화면을 15도 정도 내려다보는 것이 이상적이며,화면과의 거리는 30∼70㎝가 적당하다.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는 특히좋지 않는데,이는 목 근육이 심하게 긴장하면서 근막통 증후군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자판의 높이는 팔의 팔꿈치 아랫부분과 수평이 되도록 하고,의자의 팔걸이를 사용해 팔을 얹을 수 있는 게 바람직하다.의자 높이는 발바닥 전체가 자연스럽게 땅바닥에 닿는 정도가 좋다. 마우스는 위치를 자꾸 바꿔주고,같은 손으로 2가지 키를 동시에 누르지 않는다.어깨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이 중요하다.즉 가끔씩 팔을 올리거나 앞뒤로 돌리면서 어깨근육을 스트레칭해 주어야 한다.1시간에 10분씩 손목을 쉬게하고,손마사지를 수시로 한다. 즐겁게 일하는 자세도 중요하다.즐겁게 일하는 게임제작자 중에서는 VDT증후군 환자가 거의 없는 반면 하루 서너시간씩 컴퓨터와 씨름하는 선물시장딜러들은 젊은 사람도 컴퓨터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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