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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지구 위기와 시내버스/김경운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지구 위기와 시내버스/김경운 사회2부 차장

    요즘 서울 도심을 걷다 보면 도로 공사 현장을 자주 만난다. 영문을 잘 모르는 자동차 운전자나 보행자들은 길이 막히고 공사 안내표지판도 금방 보이지 않으니 짜증을 낼 만도 하다. 예전에는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확보된 예산을 연말에 허겁지겁 소진하느라 도로를 파헤치는 일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연말도 아닌데…. 서울시장이나 자치구청장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공사를 서두른다는 말은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요사이 도로공사 중 상당수는 자전거나 보행자 전용로를 만드는 공사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이용을 줄이고 친환경 자전거 등을 애용하자는 취지다. 지구는 지금으로부터 45억년 전에 탄생했다. 지구의 생명체는 38억년 전에 등장했다. 지구가 낮 12시에 출발해 현재가 밤 12시에 이르렀다면, 오후 2시쯤 생명의 역사가 시작된 셈이다. 생명체는 일찌감치 모습을 나타냈지만 많은 시간을 원시 박테리아 형태로 지냈다. 지구는 파충류와 공룡을 거쳐 포유류, 그 중에서도 인간에게 지배권을 허락했다. 원시인류는 자정을 불과 1분 남겨두고 등장했고, 20여종의 원시인류 가운데 현생 호모사피엔스는 2초 전에 얼굴을 내밀었다. 20만년 전에 나타난 인간은 18만년 동안 자연속에서 수렵과 채집을 하며 흩어져 살다가 1만년 전 이후 농경생활과 함께 비로소 기록을 남겼다. 그 1만년 중에서도 9800년 동안에는 자연을 훼손했다고 보기 어렵고 불과 200년 전, 즉 0.002초 전에 지구를 망가뜨리기 시작했다. 인간은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을 사용하면서 획기적인 생산력을 발휘했지만, 반면에 너무나 오랫동안 제 모습을 유지하던 지구를 한순간에 뒤틀리게 하고 있다. 지구는 현재 250만년 동안 계속되는 생애 5번째 빙하기를 겪고 있는데 매서운 빙기와 빙기 사이의 그렇게 춥지 않은 간빙기 10만년 동안에 지구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40년에는 북극의 빙원이 모두 사라진다고 한다. 이런 내용은 얼마 전 개봉한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사에서 프랑스의 항공사진작가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이 만든 영화 ‘홈(Home)’에서도 잘 표현됐다. 이 영화의 한국어 버전 내레이션을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민선4기 서울시는 환경문제를 핵심시책 중 하나로 삼고 지난 5월 ‘C40 기후리더십 그룹’의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환경보호는 비록 더디더라도 꼭 지키며 가야 할 길일 것이다. 서울을 포함해 세계 도시 대부분이 환경문제에 대해 아직은 ‘선언적 자세’만을 취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한 발씩 나아가려는 태도에 대해서는 인정해 주고 싶다. 서울을 방문한 한 일본인을 만난 적이 있다. 연봉이 우리 돈으로 2억원 가까이 된단다. 그 많은 월급에도 도쿄 외곽에서 ‘만원 전철’을 한 시간씩 타고 출퇴근하고 7000만원짜리 승용차는 주말에도 잘 이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꿈은 3층짜리 단독주택을 구입해 1층 주차장에 자신과 아내의 자동차를 주차시켜 놓았다가 주말에 여행을 다니는 것이란다. 아침 출근길에 ‘부르릉’ 가속 페달을 급히 밟아 매연을 뿜으며 휙 지나가는 서울의 아파트 주민들이 떠올랐다. 요즘 서울의 시내버스는 정말 탈 만하다. 각종 전자 장치 등도 ‘이 정도에 이르렀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발전했다(서울신문 7월20일자 10면). 지하철에서는 가끔 문화행사도 만날 수 있다. 한강의 자전거전용로도 어디에 뽐내고 싶을 정도다.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이 별것이겠는가. 승용차를 놔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두 발로 걷거나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으면 더 좋은 일이다. 김경운 사회2부 차장 kkwoon@seoul.co.kr
  • 이란정부 강경진압 반군 준달라 키웠다

    이란정부 강경진압 반군 준달라 키웠다

    아프가니스탄에 탈레반이 있다면 이란에는 ‘준달라’가 있다. 페르시아어로 ‘신의 군대’를 의미하는 준달라는 이란 남동부 시스탄 발루치스탄주(州)를 거점으로 발루치족의 분리주의 테러를 감행하는 무장 세력이다. 다른 무장세력에 비해 생소한 이름이지만 최근 이란 당국의 강경 탄압으로 인해 저항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20일(현지시간) “대선 문제로 몸살을 앓은 이란이 준달라를 탄압하면서 더 위험한 전쟁을 치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수니파 아랍민족이 주축인 중동 국가들과는 달리 시아파 페르시아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7000만 인구 가운데 수니파 발루치족은 1~3%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은 크다. 로이터는 최근 유엔 보고서를 인용, “수니파 발루치족이 거주하는 시스탄 발루치스탄주는 이란에서 가장 열악한 지역으로 평균 수명도 가장 짧고 성인 문맹률도 가장 높다. 물 부족 문제나 보건 문제 등 심각한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준달라는 2005년 무차별 테러를 본격화했다. 최근 이란 당국이 준달라 반군 13명을 처형한 것도 바로 지난 5월 이들이 시스탄 발루치스탄주의 주도 자헤단에서 감행한 시아파 사원 테러에 대한 응징이었다. 하지만 준달라 부상의 직접적 원인은 바로 이란의 강경 탄압 때문이란 분석이다. 준달라는 2003년 발족됐지만 분리주의가 강력하게 먹혀들지 않았을 뿐더러 무기나 마약 밀수와 같은 불법 경제단체의 성격이 짙었다. 아마디네자드 정권이 임기 동안 반정부 정서가 깊어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이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탄압을 계속하자 자연히 이들의 결집력이 높아졌다. 로이터는 미국의 반테러리즘 센터의 크리스 잠벨리스의 말을 인용, “이들의 저항은 더욱 격렬해져 시스탄 발루치스탄 외부에서도 테러를 할 수 있다. 최근 이란의 반정부 시위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준달라가 같은 수니파 세력인 알 카에다나 탈레반과 손을 잡는다면 중동뿐 아니라 지구촌 안보에 큰 변수가 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준달라에는 1000명 이상의 무장 군인이 있고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과 깊은 연계 노선을 구축하고 있다. 준달라의 국내 테러가 국제적으로 확대된다면 아마디네자드 정권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인종·국경 이유로 곳곳서 분쟁… 통합 없인 발전 요원

    인종·국경 이유로 곳곳서 분쟁… 통합 없인 발전 요원

    신(新) 아시아 시대의 첫 번째 과제는 단연 ‘통합’이다. 아시아의 역량을 결집시키지 못한다면 아시아의 잠재력은 ‘죽은 잠재력’에 불과할 뿐이다. 유럽국가들이 유럽연합(EU)이란 거대한 작품을 통해 초강대국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통합’의 시너지 효과에 기인한 것이었다. 하지만 아시아도 이같은 통합의 수순을 밟을 수 있을까. 과연 힘을 하나로 모을 합의의 결정체를 아시아가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아시아는 지구촌 6개 대륙 가운데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팩트북에 따르면 세계 10대 인구 대국 가운데 아시아 국가는 중국(1위)과 인도(2위), 인도네시아(4위), 파키스탄(6위), 방글라데시(7위), 일본(10위) 등 6개국에 이른다. ●아시아의 ‘피의 역사’, 그리고 통합 인구가 많은 만큼 아시아의 인종과 언어, 종교 등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 중국의 경우 통계에 집계된 민족만 56개에 이른다. 인도의 공식어는 힌두어이지만 지방 언어가 너무 많은 까닭에 영어가 공식어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인도의 각 주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언어만 22개이며 인도 전역에 사용되는 언어는 1652개에 달한다. 인종 구성은 더욱 복잡하다. 인도-아리안족, 드라비다족, 몽골족 등 수많은 인종들이 함께 뒤엉켜 살아가고 있다. 인도를 비롯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지역의 인종과 언어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다양성은 아시아의 문화발전에 큰 역할을 해냈다. 수많은 종교를 탄생시켰고 아시아를 예술의 중심지로, 더 나아가 문명의 발상지로 승화시켰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피의 역사’도 시작됐다. 다양한 인종과 종교, 언어가 복잡하게 서로 얽히고설키며 갈등은 시작됐고 서로 죽고 죽이는 참혹한 전쟁으로 비화됐다. 이런 갈등은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에도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통합은 그렇게 요원해졌다. 영토분쟁과 이념분쟁, 분리주의 운동, 종교분쟁, 테러전쟁 등 다양한 분쟁들로 인해 국제통합은커녕 국내 통합조차 어려웠다.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인도는 종교 갈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키스탄과 스리랑카로 분리됐다. 힌두교의 국가 인도에서 이슬람교도와 불교도가 독립, 각각 파키스탄과 스리랑카를 세운 것이다. 특히 냉전 시기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 보유 경쟁에 가담했다. 무차별 테러도 계속됐다. 2008년 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뭄바이 테러의 근본적인 원인도 파키스탄 계열의 이슬람 무장세력과 인도의 힌두 민족주의의 반목이 주요 원인이 됐다. 대외 관계의 문제만은 아니다. 국가 내부에서도 인종과 언어, 종교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인도는 지역 반군들의 분리주의 내전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6만여명이 사망했다. 스리랑카 내부의 종교 갈등은 세기적 사건이었다. 다수파인 불교계 싱할라족과 이슬람계 타밀족간의 내전으로 50여년간 몸살을 앓았다. 타밀족은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를 조직, 자치를 요구하며 격렬히 저항했지만 결국 정부의 공격에 무릎을 꿇었다. 이 과정에서 7만명이 희생됐고 16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CIA팩트북에 따르면 내전의 여파로 22%의 스리랑카 주민들이 공식적인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다. 이렇듯 아시아의 분리주의 운동은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분쟁을 낳았다. 미얀마는 내전으로 2000명이 목숨을 잃었고 인도에서 쫓겨난 파키스탄 난민들이 자치를 요구하며 내전을 했던 방글라데시는 5000명이 희생됐다. 동북아시아는 서남아시아 등에 비해 비교적 치열한 분쟁은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통합을 저해하는 많은 갈등들이 산재해 있다. 한국도 그 대열에 있다. 일본과의 독도 영토분쟁과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는 동북아의 통합을 저해하는 주요 심리적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미사일과 핵문제 등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북한은 동북아 통합 문제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아시아는 이렇게 다양한 역사적 배경과 다양한 민족구성, 종교 문제의 첨예성 등으로 인해 갈등 요인이 항상 상존해 왔다. 이런 불확실한 안보 요인으로 통일된 의사결정을 이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아시아 통합론’은 아직 초기단계에도 근접하지 못했다. ●‘아시아 통합론’ 가능할까. 물론 일각에서는 근대 서구의 제국주의가 아시아의 갈등을 더욱 강화시켰다는 분석도 있다. 서구의 국가들이 아시아를 수탈하면서 내부의 갈등을 교묘히 이용, 서구에 대한 적개심을 서로에 대한 반목으로 유도시킨 결과라는 것이다. 가령, 영국은 1905년 ‘벵골 분할령’을 선포했다. 힌두교도와 이슬람교도의 갈등을 이용, 민족적 결집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다. 이는 1911년 철폐됐지만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리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전쟁도 미국과 소련 냉전의 대리전 양상을 띠었다. 오랜 식민경험으로 인해 아시아 국가들은 제국주의와 냉전의 잔재들을 안고 살아갔다. 하지만 이제 통합 논의는 과거의 잔재를 넘어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비록 서구의 제국주의가 분열의 단초를 제공했다 해도 유럽 통합의 선례는 아시아에 큰 교훈이 된다. 유럽도 스페인의 바스크와 아일랜드의 북아일랜드공화군(IRA)의 분리주의 운동으로 수세기 몸살을 앓았지만 통합의 힘으로 지금은 극복 단계에 도달했다. 다민족 국가인 스위스는 국가 공식 언어가 독일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로망슈어 등 4가지일 정도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국가지만 상호 분쟁은 사라진 지 오래다. 신(新) 아시아시대의 서곡은 이렇게 통합의 바탕 위에서 시작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실신’ 신지, 퇴원 결정…오늘(15일) 스케줄 소화

    ‘실신’ 신지, 퇴원 결정…오늘(15일) 스케줄 소화

    과로로 쓰러진 코요테 신지가 퇴원을 강행, 오늘(15일) 방송 스케줄을 소화하기로 결심했다. 신지의 소속사 트라이펙타엔터테인먼트 15일 서울신문NTN과의 전화 통화에서 “신지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돼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하지만 오늘 스케줄이 라디오 방송만 있는 점을 감안해 퇴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지는 오늘 오후 2시 방송되는 KBS 2FM 라디오 ‘서경석의 뮤직쇼’와 오후 8시 MBC FM4U 라디오 ‘태연의 친한친구’ 등 2개의 스케줄을 모두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소속사 측은 “TV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지만 오후에 라디오만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신지가 퇴원 의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일단 라디오 스케줄을 소화한 후 병원 측의 진단에 따라 집으로 옮겨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지는 지난 14일 소속사 관계자가 집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인근 병원에 옮겨졌다. 소속사 측은 “최근 신지가 코요테 활동을 재개하면서 잇단 스케줄로 과로와 피로가 누적돼 잦은 몸살기를 보여왔다.”고 걱정스런 마음을 전했다. 신지는 래퍼 빽가와 함께 2인조 코요테로 변신, 정규앨범 ‘점프업(Jump up)’을 발표하고 타이틀 곡 ‘넌센스(Nunsense)’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곧 후속곡을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위구르 유혈사태] 땅 몰수 富는 모두 한족 차지… 불만 폭발

    [中위구르 유혈사태] 땅 몰수 富는 모두 한족 차지… 불만 폭발

    올들어 두 번째다. 지난 3월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시위에 이어 신장위구르자치구 유혈사태까지 중국은 소수민족 분리주의 운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물론 지난 수세기 이들과 중국 당국과의 악감정이 축적돼 온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분리주의 운동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중국의 5개 자치구 가운데 소수민족 분리주의 운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티베트자치구와 신장위구르자치구다. 중국 내부에서도 경제 수준이 열악한 곳으로 중국 통계청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국내총생산(GDP)은 중국 31개 자치구 가운데 25번째, 티베트자치구는 꼴찌인 31번째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소수민족들은 이를 크게 문제삼지는 않았다. 문제는 최근 10년간 중국 정부가 ‘서부대개발’을 발표하면서 이 지역에 자본주의가 유입되면서부터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GDP는 최근 5년새 1886억위안(약 35조원)에서 4203억위안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자원의 보고인 위구르 지역 개발은 중국의 국익과 관련된 중차대한 문제였던 까닭이다. 중국 정부는 이 지역에 한족 주민들을 대거 유입시켰고 사업 규모를 늘려갔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나온 부(富)는 모두 한족의 차지였고 위구르족은 소외됐다. 실제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경제 중심지이자 수도인 우루무치는 한족의 이주가 늘어나면서 한족 인구가 70% 이상에 달하고 위구르족은 10%에 불과하다. 티베트자치구도 마찬가지다. 한족이 개발 사업을 독점하면서 티베트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커져갔다. 티베트 청년의 실업률은 70%에 달하며 의료·교육 등 혜택에서 소외돼 있다. 한족의 평균수명과 10~20살 이상 차이가 날 정도다. 결국 중국의 개방 노선을 통해 빠르게 유입된 자본주의가 ‘중화 패권주의’와 결합되면서 한족 이주민과 토착민 사이의 사회적 격차는 더욱 심화, 분리주의 운동이 가속화되는 환경을 만든 셈이다. 세계무역기구(WTO)도 지난해 중국에 대한 무역검토보고서에서 “중국이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하려면 빈부 격차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中유명 관광지 ‘장가계’ 쓰레기로 몸살

    “차라리 관광객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중국 후난성의 장자제(장가계)는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관광지이자, 중국 내에서도 가장 중요한 관광지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다. 장자제를 흐르는 강 중 하나인 쿠주강은 국가 관광국 평가에서 4A급을 받은 청정관광지역으로, 매년 6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청산유수’의 대표지역이다. 이곳 주민들은 장자제 일대가 관광지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하면서 꽤 짭짤한 수입을 거뒀지만 이제는 ‘차라리 관광객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유는 ‘청산유수’의 장자제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의 한 네티즌이 올린 쿠주강의 사진을 보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관광지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온갖 오물이 가득 차 있다. 이 네티즌은 “우연히 장자제에 들렀다가 쿠주강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도저히 예전의 쿠주강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갈수록 오염이 심해진 쿠주강을 보는 마을 주민들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30년을 쿠주강을 바라보며 살았다는 라오씨는 “이곳 물은 거울처럼 맑았다. 하지만 정부가 관광객에게 무제한으로 이곳을 개방한 이후부터 쓰레기가 넘치기 시작했다.”면서 “곳곳에 회사가 들어서면서 오염은 더 심해졌다. 더 이상 관광객들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곳 일대의 관리ㆍ개발을 맡은 장자제여행개발유한공사는 최근 급증한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가 쌓인 상태인데다, 얼마 전 내린 폭우로 상류의 생활쓰레기까지 떠내려 온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매일 강물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건져내고 있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정부의 무분별한 개발과 지나친 관광개방을 반대하는 네티즌과 주민들의 목소리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브아걸’ 가인 요염자태 “이런 모습 처음이야”

    ‘브아걸’ 가인 요염자태 “이런 모습 처음이야”

    4인조 여성보컬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Brown Eyed Girls)의 멤버 가인(본명 손가인)이 컴백을 앞두고 섹시한 매력을 발산한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가인은 6일 온라인 사이트에 몽환적인 분위기의 ‘러브’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수면 위에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요염한 자태를 연출했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소속사 측은 6일 “가인이 이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모습이라 팬들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티저 영상을 통해 어린 소녀에서 섹시한 숙녀로 거듭난 가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인은 티저 영상 촬영시 물 위에서 무려 12시간이 넘게 촬영해 감기몸살 증상으로 병원 신세를 졌다는 것이 소속사 관계자의 후문. 한편 브라운아이드 걸스의 3집 음원 중 일부는 오는 13일 선공개돼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브라운아이드걸스는 컴백에 앞서 최근 도시적인 이미지의 자켓 화보를 공개, 한층 세련되고 상큼한 스타일로 변신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 = 브라운 아이드걸스 ‘러브’ 티저영상 캡쳐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찰 자율권 침해하는 공원법 개정을”

    자연공원법 개정과 문화유산지역 보전을 요구하는 조계종의 움직임이 대규모 결의대회로까지 이어진다. 조계종은 2일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본·말사 주지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찰경내지를 자연공원에서 해제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일 본·말사 주지 연수와 연계해 열리는 이 행사는 지난 1996년 전통사찰보존법이 사찰자율성을 침해한다며 스님 3000여명이 모여 벌였던 결의대회 이후 13년 만에 열리는 대규모 결의대회다. 이번 대회는 일방적으로 사찰을 국립·도립·군립 공원에 편입시켜 40년 동안 사찰의 자율권과 수행환경이 침해되게 한 자연공원법을 규탄하는 자리다. 여기서 조계종 측은 수행환경을 보장하고 사찰 내 문화유산을 효율적으로 보전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중앙종회의장 보선 스님, 문화유산지역 보전추진위원장 원학 스님 등 조계종 주요 소임자들과 주지 스님들은 물론 신도 2000여명도 참석해 그간의 경과를 보고받고 국민 담화문 및 향후 실천계획을 발표한다. 또 대회에 앞서 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본·말사 주지 연수회를 열어 ‘개신교의 국가복음화 전략 대응방안’, ‘한국사회 종교지형과 불교의 과제’ 외에도 ‘자연공원제도의 근본적인 문제점과 대안’을 주제로 강의·토론을 진행한다. 조계종 총무원 대변인 장적 스님은 “정부가 10년에 한 번씩 시행하는 공원구역 조정에 종단은 철저하게 소외돼 왔다.”면서 “이번 기회에 공원정책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확실하게 보전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계종은 지난 25일 ‘공원지역 사찰 피해 사례’ 자료를 공개하고 “조계종 소속 주요 사찰들이 정부의 무책임한 방치와 문화유산적 관점 미비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과드린다” 돌 던진 이세돌 9단, 그의 운명은?

    최근 한국기원에 1년6개월간의 휴직계를 제출,바둑리그에 참가하지 않아 파장을 일으킨 이세돌(26) 9단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하지만 “한국 바둑리그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세돌은 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8일의 휴직계 파동 이후 자신의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이세돌은 최근 한국 바둑리그 및 각 시상식·추첨식 불참,중국리그 대국료 일부 기사회 납부 거부 등의 문제로 바둑계와 마찰을 빚었다.이 와중에 지난 8일 친형 이상훈 7단을 통해 한국기원 사무국에 정식으로 휴직계를 제출,7월1일부터 18개월간 바둑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표명했었다. 그는 휴직계를 낸 이유와 관련 “대국이 어려운 상황이라 한국리그에 불참하기로 한 것을 두고 (5월 8일) 프로기사회가 일방적인 다수결로 제재를 결의한 상태에서 더이상 바둑을 두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 기간에 대해서는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못 박지는 않았다. ’이세돌 파동’의 원인이 된 한국리그 불참에 대해 “계속된 피로누적과 컨디션 난조로 바둑리그 참가도 좋지만 앞으로 세계대회 등 큰 대회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바둑을 잘 두는게 오히려 한국바둑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 날 기자회견장에 함께 나온 이상훈 7단은 “신안군 소속 리그 참가는 불참 통보 후에 알았고,사전에 동생과 아무런 상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세돌은 “한달 전에 미리 참가가 어렵다고 통보했는데,한국기원에서 연락 한번 없다가 나중에 이를 문제삼아 제재의 빌미가 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세돌은 두 번의 시상식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그는 “한번은 몸살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일본 도요타 덴소배의 경우엔 우승 후 다음 날 귀국했는데 긴장이 풀린 탓인지 늦잠을 자는 바람에 다음날 오전 11시 시상식에 불참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그때 밝히지 못했는데, 너무도 부끄러운 일이라 말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중국리그 참가는 계약상 계속 둘 수밖에 없어 휴직기간과 상관없이 참가할뿐,한국리그와 차별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덧붙였다.그는 “중국 리그는 계속 참가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하지만 만약 다른 조치가 취해진다면 그것은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 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1년 반의 휴직기간에 한시적으로 감이 떨어지겠지만 한두달 바둑을 두면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쉬면서 안정을 취한다면 오히려 복귀 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이세돌은 기자회견 첫 머리에서 한국기원과 기전 주최업체,바둑팬을 수차례 거론하며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7월2일에는 이세돌 9단에 대한 징계 조치 등을 놓고 한국기원 이사회가 열린다.친목단체인 프로기사회는 지난 5월 이세돌에게 최소 경고에서 최고 제명을 결의해 이사회에 이같은 내용의 제재를 요청한 상태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 몸에 흐르는 한국인의 피 실감”

    “내 몸에 흐르는 한국인의 피 실감”

    “43년 동안 쿠바인이란 정체성으로 살아왔는데 경복궁과 국립민속박물관을 3시간이 넘게 돌아다니면서 ‘내가 한국인이구나. 나에게 어머니의 한국 피가 흐르고 있구나.’하고 느꼈습니다. ” 쿠바 출신의 화가로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갤러리 반디에서 개인전을 여는 한인 3세 알리시아 데 라 캄파 팍(43). 그는 지난 19일 한국에 도착한 이후 문화적 충격으로 인한 ‘정신적 몸살’을 앓고 있다. 한국과 쿠바는 정식 수교가 안 된 탓에 그의 외할머니의 고향인 한국에 대한 정보는 빈약했다. 일제때 나라 잃은 설움을 뒤로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사탕수수 농장(애니깽)에 노동을 팔기 위해 1919년 출국했고, 당시 한국은 아주 가난한 나라였다는 정도다. 그에게 한국에 대한 강한 인상은 흑백사진으로 남은 전통혼례 장면이다. 1921년 멕시코에서 쿠바로 이주한 뒤 태어난 어머니는 한글을 읽고 쓸 수 있었지만, 한국을 잘 알지는 못했다. 그러니 한국인 어머니와 스페인계 쿠바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알리시아는 더 말할 것이 없었다. 스페인어로 말하는 그녀는 그러나 이제 자신의 이름 맨 끝에 붙어 있던 어머니의 성씨 박(Pak)을 이해할 것만 같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받은 한국의 느낌을 기억해 한국을 테마로 한 작품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도 아바나의 산 알레한드로 예술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수로 일하다가 전업작가로 돌아선 그녀의 이번 국내 개인전은 2004년 쿠바를 방문한 구자훈 LIG손해보험 회장의 약속이 실행된 것이다. 그녀의 그림은 날개달린 남녀, 물위에 떠 있는 두상 등 초현실주의적인 중남미 미술의 특징을 특유의 색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국의 국기인 태극문양을 추상화해 표현한 작품도 전시한다.(02)734-2321.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休~ 올여름 영월로 떠나요

    休~ 올여름 영월로 떠나요

    아~.” 드디어 ‘하늘’이 열렸다. 그리고 신음인 듯, 탄성인 듯 짧은 소리들만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왔다. 구름이 엷게 깔렸지만 밤하늘에는 북두칠성, 북극성, 토성 등 별자국이 또렷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도시의 형광등, 백열등 불빛에만 의존해 왔던 타락한 시력이었지만 무더기로 빛나고 있는 별을 찾기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별이 주황색, 초록색, 흰색 등으로 각기 다른 색깔을 갖고 있다는, 책에서만 보던 사실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북두칠성 7개 별 중 손잡이 쪽 끝에서 두 번째 별이 사실은 2개임도 선명히 볼 수 있다. 북두칠성은 ‘북두팔성’이었다. 파천황(破天荒)의 순간이다. 강원도 영월군 봉래산 799.8m 꼭대기에 있는 별마로 천문대의 개폐식 지붕이 열리면서 나타난 풍경들이다. 이곳에서는 이렇게 매일 저녁이면 세 차례(저녁 8시, 9시, 10시)씩 많은 사람들이 맨눈으로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천체망원경으로 자세히 들여다보는 순수와 영원으로의 별잔치가 펼쳐진다. 30분간 시뮬레이션 별자리 강의를 듣고, 나머지 30분은 진짜 별을 볼 수 있다. 여름밤에 보는 별은 더욱 선명하다. 별과 자연은 영월 여행의 키워드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가다가 만종 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30분 남짓 향하다가 영월 쪽으로 빠져나왔다. 신림 나들목(88번 국도)도 좋고, 제천 나들목(38번 국도)도 좋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다 보니 멀쩡히 잘 나오던 라디오 음악 FM이 지직거리기 시작했다. 주파수를 이리저리 돌려 보니 들쑥날쑥한 음질의 방송만 나오질 않나, 엉뚱한 중국방송이 섞이질 않나, 깨끗한 방송은 잘 잡히지 않는다. 강원도로 깊숙이 들어왔다는 신호다. 실제로 온통 산이다. 영월 길 위를 차로 달려 보라. 산모퉁이를 돌아들면 또 다른 산모퉁이가 버티고 있다. 사람 사는 집 서너 곳이 모여 있나 싶으면 또다시 산이 떡하니 나타난다. 산자락 아래 평평한 곳이면 겨우 손바닥만 한 땅일지라도 한 구석에 집 짓고 밭 일궈온 이곳 옛 사람들의 신산하고 강퍅한 삶이 떠올라 가슴이 막막해진다. 하지만 대대로 사람을 힘들게 했던 산간오지의 때묻지 않은 자연은 이제 하나의 축복이 됐다. 청정무구 영월에 와서 래프팅만 하고 간다면 진짜배기 영월은 보지 못하고 가는 셈이다. ●영월 사람들이 감춰놓고 즐기는 곳 주천강 한 자락에 자리잡은 요선암(邀僊巖)과 요선정은 그 대표적인 예다. 주천강은 서강의 최상류이다. 서강은 다시 동강과 만나 남한강으로 흐르게 된다. 동강이 래프팅 등으로 때만 되면 몸살을 앓는 데 반해 서강의 윗물인 주천강의 요선암은 영월 10경에 꼽히면서도 한 구석에 꼭꼭 숨겨진 탓인지 사람의 손때가 거의 묻지 않았다. 요선암 주변의 바위를 보면 더러는 엉덩이가 꼭 낄 정도로 조그맣게, 더러는 넉넉히 몸 담그면 좋을 법하게 널찍한 모양으로 곳곳에 널려 있다. 완만하게 굽이쳐 흐르는 물결과 두툼한 바위가 힘겨루기를 한 끝에 만들어진 복스러운 바위들은 주천강 요선암 주변에 떡두꺼비처럼 넙죽 엎드려 있다. 요선암은 조선시대의 문인 양사언(1517~1584)이 이곳 경치에 반해 ‘신선이 놀고 간 자리’라는 뜻의 요선(邀僊)이란 이름을 붙인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주천강과 요선암의 절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포인트는 바로 요선정이다. 주천면에서 88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수주면으로 들어선 뒤 법흥사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왼쪽으로 보일 듯 말 듯하게 ‘요선정, 미륵암’ 표지판이 있다. 미륵암까지 차를 타고 가서 뒤쪽 숲길로 100m 남짓 올라가면 요선정이다. 뒤편으로 난 숲길을 5분 정도 오르면 요선정이 나온다. 정자 앞에는 소박한 형상으로 마애여래좌상과 석탑이 있다. 요선정은 조선시대 숙종과 영조, 정조가 어제시(御製詩)를 남겨 놓았다. 정말 재미있는 것이 마애불이다. 턱없이 길쭉한 상체는 황금비율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나름 근엄한 표정의 불상이지만 고개를 살짝 치켜든 채 눈을 감은 듯 뜬 듯 앉아 있는 모습은 뭔가에 심술이 나서 뾰로통한 것 같다. 고려시대 지방의 한 장인이 만들었다고 하는데 당시 것으로서는 유례가 별로 없는 마애불이라고 한다. 조형미에 대한 감탄보다는 장난을 걸고 싶은 느낌이 들 정도의 친근함과 소박함이 매력이다. 불상 뒤편으로 돌아서면 굽이굽이 돌아가는 주천강을 발 아래 내려다볼 수 있는 절벽이 있다. 여름 한철에도 잘 붐비지 않아 이름 그대로 ‘신선 놀음’에 맞춤이다. ●그래! 한우 먹자 영월을 찾는 이들이 빠뜨리지 않고 들르는 곳이 바로 다하누촌이다. 한우직거래의 새 지평을 연 곳이다. 2007년 8월 문을 연 뒤 늘 한산하기만 하던 주천면 섶다리마을을 사시사철 아이들 소리, 사람의 시끌벅적함으로 채운 일등공신이다. 여름, 겨울 성수기때면 마치 영월 필수 방문코스인 듯 하루에도 수천명이 찾아와서 한우를 먹고 가고, 싸들고 간다. 다하누촌 영업방식은 익히 알려진 대로다. 부산 자갈치시장이나 서울 노량진시장에서 횟감 사들고 식당 찾아가 밥값, 차림비용 내고 회를 먹는 식이다. 100% 보장하는 한우 생고기가 300g에 8000원부터 시작하니 저렴함은 말할 것도 없다. 다하누 간판을 달고 있는 식당 30여곳 중 하나로 찾아가면 된다. 차림 비용은 한 사람당 2500~3000원이다. 특히 매력적인 점은 식당에 가면 상추, 깻잎, 고추 등 일반적인 쌈 채소는 물론이고 곤드레, 산뽕잎, 곰취 등 깊은 산속에서 뜯은 웰빙 야채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하누촌의 또 다른 미덕은 바로 매달 마지막 주말에 열리는 ‘이벤트 프로그램’이다. 이벤트 내용에 따라 달라지지만 100원에 한우 한 근을 사갈 수 있는 등 턱없이 싼 값으로 한우를 팔거나 경품으로 내놓는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지난 5월 ‘제2 다하누촌’으로 문을 연 김포에서도 섶다리마을과 마찬가지의 이벤트 행사를 벌인다. 영월까지 가기 멀다면 강화도 가는 길에 있는 김포를 들러도 마찬가지다. 관련 문의 1577-5330. 아, 다하누촌에는 또 다른 명물이 있다. 멸종 위기에 놓이며 천연기념물 지정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제비가 다하누촌 본점 처마 밑을 비롯해 섶다리마을 곳곳에 너무도 흔하게 둥지를 틀고 있다. 새끼 제비들의 지지배배 노랫소리가 한우 사러 들어가는 배고픈 이들의 발걸음을 잡아세우곤 한다. 역시 청정무구 영월이다. 다하누촌이 아니라면 딱히 먹을 거리가 없다. 대신 영월읍 복판에 있는 서부아침시장통에 가면 올챙이국수와 메밀전병, 보리밥, 순대국밥 등 소박한 먹거리가 지천이다. 또한 흔히 먹는 곤드레나물밥과 달리 곤드레를 끓여서 먹는 곤드레국밥은 영월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과음 뒤 해장에 딱이다. 영월읍 리버가든(033-375-8804) 등에서 내놓고 있다. 날짜를 잘 따져본 뒤 덕포 5일장(4, 9일)과 주천 5일장(1, 6일)에 맞춰 가게 되면 장터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글 사진 영월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가비상사태 소말리아 앞날은] 18년째 내전 몸살… 국제 개입 ‘그때뿐’

    1991년 이후 크고 작은 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소말리아가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반군이 샤리프 셰이크 아흐메드 대통령이 이끄는 15번째 과도정부 전복을 목표로 총공세를 펼치면서 내전이 본격화됐다. 연일 계속되는 교전 끝에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지루한 싸움 속에 승자는 없고 난민만 늘어가고 있다. 아흐메드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이는 소말리아군이 전면 경계상태에 돌입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알샤바브 등 이슬람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달 7일. 무장단체들은 아흐메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해 집중 공세를 펼쳤다. 최근 들어 교전은 격화됐고 급기야 오마르 하슈 아덴 보안장관, 아흐메드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모하메드 후세인 아도 의원 등 고위인사들이 줄줄이 피살됐다. 파병 요청에 반군은 즉각 반발했다. 알샤바브는 기자 회견을 열고 “군을 우리의 성스러운 땅에 보내면 관에 담아 돌려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에티오피아 정부는 “국제사회 결정에 따라 소말리아에 관련된 추가 행동이 있을 것”이라고 파병을 시사했다. 이슬람제국회의기구(OIC) 사무총장도 “국제사회가 즉각 개입해 과도정부를 돕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는 2006년 12월 소말리아에 파병, 이슬람 반군을 몰아내고 압둘라히 유수프 전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를 출범시킨 바 있다. ●“반군, 대통령궁 3㎞까지 접근” 국제사회 도움을 요청한 데서 알 수 있듯 소말리아 과도정부는 극도로 불안한 상황이다. 도움을 요청하던 날 오전 정부군은 대통령궁 인근 지역에서 반군을 물리쳤다고 정보장관이 밝혔다. 이 지역 주민들은 반군이 대통령궁 3㎞까지 접근했다고 전했다. 현재 대통령궁은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2007년 3월 우간다와 부룬디에서 파병된 4300명은 대통령궁을 포함해 항구, 공항 등 전략지역을 주로 지키고 있다. 알샤바브가 수도에 접근만 할 뿐 주요 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승자 없는 전쟁 에티오피아 등 인근 국가들이 파병을 통해 적극 개입할 경우 수세에 몰리고 있는 과도정부는 반군을 쉽게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반군은 또다시 폭탄테러 등으로 정부를 협박할 것이고, 정부는 이같은 반군을 또 상대해야 한다. 힘없는 정부가 더 많은 폭력을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결국 이 전쟁의 승자는 없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소말리아는 이웃 국가들의 도움을, 알카에다와 연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반군 역시 다른 나라 무장세력의 지원을 받으면서 내전은 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이 수개월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말리아에 대한 국제사회 원조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로 인식된다. 아흐메드 대통령은 주변 국가에게는 인기 있을지 모르지만 앞선 14개의 과도정부와 다름 없다. 국제사회의 병력과 자금을 지원받지만 여전히 반군 공격에 취약하다. 케냐 주재 한 외교관은 “전쟁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현 정부는 소말리아인들의 동참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무력함을 꼬집었다. 그렇더라로도 반군이 수도를 차지할 가능성은 작다. 알샤바브와 같은 대표적인 무장단체도 폭탄테러 등으로 정부를 협박할 수는 있어도 그 이상의 능력은 없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결국 끊임없는 반군과 정부군간 공방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진동 오작동 LG ‘프라다2’ 무료 업그레이드

    LG전자의 휴대전화 ‘프라다2’가 소프트웨어 버그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LG전자는 18일 프라다2에서 발생한 진동모드 오작동과 관련, 소프트웨어(SW) 문제로 결론 짓고 1대1 방문을 통해 무료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프라다2는 손목시계 모양으로 전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액세서리 ‘프라다 링크’를 포함해 179만 3000원으로 국내 출시된 휴대전화 중 최고가다. 진동모드 오작동은 휴대전화 전화번호부에 가족이나 직장 등 그룹으로 지정된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면 진동이 작동하지 않는 문제다. LG전자의 프라다2 무료업그레이드 대상은 이달 15일부터 3일간 판매한 ‘프라다2’ 구매고객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월드이슈] 중앙정부 통제 취약해 세력확장 온상

    [월드이슈] 중앙정부 통제 취약해 세력확장 온상

    흔히 중동에서 벌어지는 테러라면 이라크나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의 테러가 떠오른다. 하지만 최근 중동의 테러 거점은 이들 지역은 물론 동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의 중심에는 14일(현지시간) 한국인 엄영선씨 등 외국인의 피랍 및 살해 사건이 벌어진 ‘예멘’과 사건의 배후단체로 지목된 무장조직 ‘알카에다’가 있다. 알카에다는 세계 곳곳에 느슨한 형태의 세포 조직처럼 퍼져 있다. 9·11 테러로 촉발된 서방 국가들의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해 그 세력이 약화된 면도 없지 않지만, 그보다는 힘을 한 곳으로 응축시키면 존재가 쉽게 노출되는 까닭이다. 대부분의 중동 국가들이 친(親) 서방 정책을 펴고 있어, 이들은 중앙정부의 통제가 약한 아프가니스탄지역 등에 숨어 세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들은 거점 지역을 예멘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예멘은 친미 노선을 표방하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통치하고 있지만 실권은 부족장들에게 있기 때문에, 중앙 정부의 영향력이 미약해 무장세력들이 거점으로 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역을 통치하는 부족장들과 중앙 정부는 서로 반목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중앙 정부를 위협하기 위한 카드로 외국인을 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알카에다는 예멘의 이런 혼란한 상황을 통해 부족장들과 협력, 중앙 정부의 통제권을 최대한 벗어나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국민의 대부분이 이슬람 근본주의자(와하비즘)인 까닭에 같은 근본주의자이자 예멘 출신인 빈 라덴에 대한 신뢰는 매우 높다. ●알 와하시 총책임자 취임후 테러 탄력 특히 알카에다는 테러 거점의 무게 중심을 예멘으로 이동하면서 내부적 힘을 보강하기 위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실행했다. 알카에다는 지난 1월 사우디와 예멘 지부를 통합,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의 비서 출신인 나시르 알 와하시를 총책임자(아미르)로 임명했다. 예멘 젊은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알 와하시가 취임하면서 알카에다는 조직원들을 대거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테러 활동에도 탄력이 붙었다. 지난 3월 한국인이 희생된 시밤의 자살 폭탄 테러도 알카에다가 배후로 알려져 있다. 예멘 정부는 “알카에다가 조직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인이 희생된 이번 피랍 사건의 배후에 알카에다가 지목되는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알카에다의 거점 확장은 단순히 예멘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예멘을 비롯해 수단과 소말리아에 이르는 ‘트라이앵글 거점’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수단과 소말리아 모두 예멘과 마찬가지로 중앙정부 통제력이 취약, 무장세력들이 간섭을 받지 않고 힘을 키울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빈 라덴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국가들이기도 하다. 최근 다르푸르 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수단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방된 빈 라덴이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망명생활을 했던 곳이다. 당시 빈 라덴은 권력 다툼에서 밀려나 아프간으로 망명했지만 빈 라덴의 애착이 강한 곳으로 전해진다. 최근 알카에다는 전범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마르 알 바시르 현 대통령에게 “서방의 십자군이 흉악한 송곳니를 드러냈다. 훈련과 장비구축을 통해 장기적인 게릴라전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알카에다가 수단에서 이슬람 조직 복원에 나설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소말리아에서는 이미 세력 확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외국으로 이민간 소말리아 청년들은 이슬람 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암암리에 귀국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미 정부는 지난 12일 파키스탄의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소말리아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와 연대 강화도 예멘에서 내부적 힘을 결속하고 소말리아와 수단으로 서서히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알카에다는 반(反) 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다른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소말리아의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알샤바브다. 알샤바브는 알카에다와 손잡고 친 서방 정권인 샤리프 셰이크 아흐메드를 축출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빈 라덴은 지난 3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소말리아의 이슬람 전사들은 아흐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을 정도로 초국가적 대응을 촉구했다. AP통신은 최근 “소말리아에는 파키스탄이나 예멘 등지에서 강경파 전투원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집트 알라흐람재단의 칼릴 알 아나니의 말을 인용,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소말리아의 분쟁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소말리아는 이미 파키스탄이나 예멘 등지에서 강경파 전투원을 끌어들이는 곳이 됐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Let´s Go] 강원도 인제 내린천서 즐기는 리버 버깅

    [Let´s Go] 강원도 인제 내린천서 즐기는 리버 버깅

    선선함이라고는 고작 이른 아침, 잠시뿐이다. 오전 시간 몇 발짝만 돌아다녀도 땀이 등짝을 타고 줄줄 흘러내린다. 바야흐로 시원한 물의 기운이 필요한 때다. 바다? 좋다. 비키니의 동해도, 가족들과 함께하는 서해의 시원한 바닷물도 나름의 재미가 있다. 그러나 아직 약간 이를뿐더러 안타깝게도 뭔가 2% 부족하다. 잔잔한 강과 숲? 고기 구워먹고 나무 그늘에서 낮잠 늘어지게 자는 것 역시 나쁘지 않다. 이열치열(以熱治熱) 마라톤? 엑설런트! 아주 건강한 피서법이다. 하지만 역시나 뭔가 진부하거나, 강렬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더위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필요한 것은 바로 짜릿짜릿한 서늘함이다.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의 소용돌이치는 급류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래프팅 정도에 만족했던 이들, 어서 ‘리버 버깅’의 세계로 들어오시길. 모험과 레포츠를 즐기는 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일상의 진부함에서 벗어나고픈 이라면 이번 주말 인제의 리버 버깅을 향해 자동차 액셀러레이터를 밟아야 한다. ●래프팅·카약 매력 다 갖춰 리버 버깅(River bugging)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생소한 레포츠다. 멀리서 보면 강물 위를 뒤집힌 채 버둥거리며 떠내려가는 벌레의 날갯짓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우스꽝스러울 것 같다는 예단(豫斷)은, 예단으로만 허용된다. 장비를 차려입고 보면 제법 근사하다. 혼자서 급류를 헤쳐간다는 점에서 카약과 비슷하지만 리버 버깅은 물 접촉면이 넓어 잘 뒤집히지 않고, 노(패들)를 사용하지 않는다. 덕분에 카약과 달리 30분 정도의 강습이면 초보자들도 곧바로 급류에 몸을 띄울 수 있다. 이처럼 래프팅의 대중성과 카약의 짜릿함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미덕으로 리버 버깅은 새로운 여름 레포츠로 급부상하고 있다. 리버 버깅에 필요한 것은 안전용 헬멧과 두께 5㎜의 스윔수트, 물갈퀴 달린 장갑, 리버 버깅용 짧은 오리발(핀), 그리고 앞이 파인 U자형 1인용 고무 보트, 리버 버그다.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리버 버깅을 즐길 수 있는 곳은 강원도 인제군 상남면 내린천 미산계곡이 유일하다. 초·중급 코스는 2㎞이고, 중·고급 코스는 3.5㎞이다. 중급코스 진행 여부는 지도 강사가 숙련도를 판단해 결정한다. 비용은 5만원이다. 하얀 포말이 넘실대는 급류 위에 직접 몸을 던졌다. 장비를 모두 갖춘 뒤 물로 뛰어들고서 강사가 맨 먼저 알려주는 것은 버그가 뒤집어졌을 때 탈출하는 법이다. 이를 제대로 숙지하지 않은 채 버그가 뒤집힐 경우 당황해서 탈출이 늦어지면 자칫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내린천물이야 꺽지, 버들치 등이 노니는 1급수다. 물 속에서 그냥 꿀꺽꿀꺽 마셔도 그만이다. 문제는 급류에서 뒤집힌 채 떠내려가다가 물밑 바위에 머리가 부딪힐 수 있다는 점이다. 앉아 있을 때는 밸크로(찍찍이) 테이프로 허리를 고정시켰다가 뒤집히면 물 속에서 밸크로의 손잡이를 잡고 떼어낸 뒤 신속하게 버그에 올라타는 것이 관건이다. 코나 귀에 물이 들어갈까 약간의 두려움도 들었지만 잔잔한 곳에서 두어 차례 뒤집혀 보니 훨씬 안정된다. 장갑을 낀 손은 방향 전환 기능이다. 신속한 이동이 필요할 때는 방향을 뒤로 해서 손과 발을 동시에 저으면 모터보트 부럽지 않다. 급류에서 속도를 늦출 때도 오리발 키킹은 필수다. 일단 이론이 그렇다는 얘기다. 어쨌든 기본은 익혔으니 출발이다. ●미산계곡 마지막 급류가 클라이맥스 내린천 미산계곡의 급류는 모두 13곳이다. 물속에서 돋아난 갈대처럼 넘실대는 허연 포말을 앞에 두면 두려움이 몽글몽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미산계곡의 미덕은 급류와 잔잔한 물이 적절하게 반복된다는 점이다. 설령 급류에 말리더라도 곧바로 숨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 특히 열 번째부터 마지막인 열 세 번째 급류까지는 리버 버깅의 클라이맥스다. 잘 버텨오던 초·중급자들이라도 이 지점에서 뒤집힌 뒤 하염없이 떠내려가기 일쑤다. 게다가 이 구간은 급류 이후 잔잔한 곳에서조차 바위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신속한 방향전환 능력이 필수다. 퀄퀄거리는 물 소리 자체가 위협적인 데다 자칫 소용돌이 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내린천 1급수를 마음껏 들이켤 수도 있다. 하지만 크고 작은 바위의 위치와 물 흐름의 속성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강사가 늘 가까운 곳에 있으니 사실 겁낼 이유는 하나도 없다. 초보자라도 용기있게 도전해볼 것이다. ‘고문관의 상징’인 왼손과 왼발이 함께 나가는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강 위에서 구현할 수 있다. 왼쪽, 오른쪽 방향도 헷갈리고 발을 저어야 할 때, 젓지 말아야 할 때가 제멋대로다. 이론을 충분히 배웠다고 생각했건만 역시, 현실은 냉혹하다. ●온라인 게임 그대로 오프라인에서 리버버깅 코스 3.5㎞를 마치고 나면 몸도 마음도 후련해진다. 물론 밤새 온몸이 얻어맞은 듯 뻐끈해지며 몸살로 끙끙 앓을 것은 각오해야 한다. 이밖에도 인제는 모험 레포츠의 천국이다. 온라인 상에서 열풍을 일으키며 전세계 네티즌을 흥분시키는 온라인게임 ‘서든 어택’을 오프라인에서 완벽하게 구현한 밀리터리테마파크가 있다. 서든 어택 마니아라면 입이 쩍 벌어질 수밖에 없다. 오는 9월 총상금 5000만원의 ‘서든 어택 얼라이브 대회’가 열린다. 또한 국내 최고 높이인 63m에서 몸을 날릴 수 있는 번지점프가 있다. 이밖에 번지점프와 반대로 마치 고무줄 새총에 몸을 내맡긴 듯 순식간에 밑에서 위로 쏘아올려지는 슬링샷, 물과 땅을 오갈 수 있는 ATV 아르고 등 다양한 레포츠 거리가 즐비하다. ●여행수첩 ▲가는 길: 서울에서 6번 국도로 양평을 지난 뒤 44번국도를 타고 홍천 방향으로 간다. 인제읍 지나 31번 국도에서 현리 방향으로 들어선 뒤 쭉 가면 된다. 세 시간 정도 걸린다. ▲먹거리: 소설가 이순원의 작품 무대가 됐던 ‘은비령’(필례식당·033-463-4665)이 있다. 한계령 정상에서 속초 방향으로 400~500m 내려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이순원이 명명한 ‘은비령’이다. 시속 10㎞로 아주 천천히 운전해도 뭐라할 사람이 하나도 없을 만큼 호젓하다. 이순원의 소설이 존재하지 않는 지명을 만들었고 기존의 식당 이름까지 바꿔놨다. 산채정식, 송어회 등이 있지만 산채비빔밥 하나만 시켜도 강원도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남전약수터 옆에 있는 ‘남전약수휴게식당’(033-463-0625)에서는 약수로 만든 한방백숙이 별미다. ▲잘 곳: 지난해 만들어진 하추자연휴양림(033-461-0056)이 있다. 1시간30분 정도의 솔밭과 야생꽃 사이를 거닐다 보면 절로 정화되는 몸이 느껴진다. 7, 8월 두 달은 성수기로 5만~8만원(비수기는 3만~5만원)이다. 글 사진 인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제주 해변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개장을 앞둔 제주지역 일부 해수욕장들이 괭생이모자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들어 일부 해수욕장과 해안도로 등에 바다에서 괭생이모자반이 대량으로 떠밀려오면서 해수욕장 환경은 물론 악취까지 풍기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크기 3∼5m가량의 괭생이모자반은 우리나라 남해안 및 일본 모든 연안에 흔히 서식하는 해조류로 여름철 수온이 올라가면 바다 밑 바위에서 떨어져 나와 물 위로 떠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해변에는 괭생이모자반 수십t이 떠밀려 왔다. 괭생이모자반은 바다에서 밀려온 다른 쓰레기 등도 함께 뒤섞이면서 해수욕장 주변 경관을 헤치고 있는 데다 고온 등의 영향으로 썩으면서 악취마저 풍기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환경주일 맞아 연합예배 등 행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환경주일’(새달 7일, 감리교단은 14일)을 맞아 31일 연합예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환경주일은 1980년대 ‘물질이 아닌 하느님의 몸으로서의 지구 보전’이란 세계적 신학 흐름 속에서 탄생했다. 한국에서는 한국공해문제연구소(현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처음 제안해 지켜져 오다 1992년부터 협의회 산하 교단들이 이를 공식화하며 연합예배도 열고 있다.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환경위원회가 주관하는 올해 행사는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에 희망의 내일을’이란 주제로 서울 성공회 대성당에서 열린다. 행사는 3부로 나눠 1부는 김근상 서울교구장 주교의 설교와 축도로 예배를 한다. 2부는 녹색교회 선정·시상식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녹색교회는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사명을 일깨우고 친환경적 공동체를 이끈 교회를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심사 후 선정한다. 올해는 서울복음교회 등 4개 교회를 선정했다. 3부에서는 성공회 태양광 발전소 준공식이 이어진다. 환경주일 동안에는 이외에도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절전 및 승용차 안 타기 운동, 친환경제품 안내, 몽골 사막지역 ‘은총의 숲 조성’ 등 친환경 교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운동이 펼쳐진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소말리아 내전 親·反서구 대결로 변질

    소말리아 내전 親·反서구 대결로 변질

    1991년 이래 치열한 내전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소말리아가 최근 반군의 공세 강화로 다시 혼란에 빠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달 초 시작된 소말리아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 간의 교전이 격화되면서 23일(현지시간)까지 150여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4만 9000여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종족 분쟁에서 출발 최근 소말리아에서 내전이 격화된 것은 이슬람 반군인 알 샤바브와 서구 및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의 지원을 받는 소말리아 정부와의 갈등에서 촉발됐다. 현 샤리프 셰이크 아흐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온건파 이슬람반군 연합체인 소말리아재해방동맹(ARLS)의 지도자 출신으로 1월 유엔의 중재로 치러진 의회 투표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자연히 강경파 이슬람 반군인 알 샤바브의 눈에 아흐메드 대통령은 ‘서구의 심복’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빈 라덴은 3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소말리아의 이슬람 전사들은 샤리프 셰이크 아흐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알 샤바브는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다는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테러 단체로 지정돼 있다. 문제는 종족 혹은 종파간 대결로 점철됐던 소말리아 내전이 친(親) 서구와 반(反) 서구의 대결로 변질, 테러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실제 지난 2월에는 알 샤바브가 AU 평화유지군에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해 11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마치 이라크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았던 시아파 세력과 이를 비난했던 수니파 세력간의 테러전을 상기시키는 부분이다. 로이터통신은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의 성격을 들어 소말리아를 ‘아프리카의 이라크’라고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소말리아계 외국인들도 알 샤바브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영국의 일간 더 타임스는 소말리아에 파견된 유엔 외교관의 정보 보고서를 인용, “미국·영국·캐나다·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에서 온 290명 이상의 전사들이 최근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종족간의 분쟁이 전지구적인 ‘반 서구 테러전’으로 비화되고 있는 소말리아 상황을 단적으로 방증하고 있다. ●내전에 가뭄까지 설상가상 현 상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이날 정부군은 “모가디슈에서 반군을 몰아낼 때까지 공격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목격자들은 “정부군이 오히려 반군의 기세에 밀려 퇴각했다.”고 전했다. 유엔 등 국제사회도 소말리아 정부 지원 방침을 밝혔지만 치안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유엔 평화유지군 파병을 유보했다. AFP통신은 “AU 평화유지군은 모가디슈 중심부만을 장악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군의 우세를 점치기도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말리아에는 지난 10년 이래 최악의 가뭄까지 겹쳤다. 마크 바우든 유엔 소말리아 담당 인도주의 조정관은 최근 “가뭄으로 인해 소말리아 전체 인구 가운데 약 45%는 영양부족 상태에 있다.”면서 “소말리아 중부 및 남부 지역에서는 5세 이하 어린이들의 24%가 만성적인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과 연구 사이 딜레마/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열린세상] 교육과 연구 사이 딜레마/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우리나라 대학도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그 근본 원인은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의 경제규모나 경쟁력, 올림픽 등 국제적 행사의 성과 등은 세계 10위권을 자랑하지만 200여개나 되는 대학 중 세계적인 명문대는 고사하고 아시아권에서도 홍콩,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의 대학에 비해 뒤져 있다. 분명 글로벌 시대의 대학으로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방법론상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그래서 각 대학이 몸살을 겪고 있다. 대학의 경쟁력 강화의 발단은 국내 언론사의 대학평가 순위와 국가의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평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대학의 연구능력과 실적이다. SCI, SSCI 등 국제적 수준의 연구일수록 더 높이 평가되는데 물론 당연한 기준이다. 소위 ‘연구중심 대학’을 위해 교수들의 연구를 독려하고 재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게 되는데 대한민국 대다수의 대학들이 ‘연구중심’ 대학을 목표로 운영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대학이 제한적 자원을 ‘연구’에만 집중하다 보면 자연히 학부교육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된다. 지금 각 대학은 연구실적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능력이 탁월한 교수를 초빙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교수들의 임용 및 승진기준도 강화하여 연구실적을 위주로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는 대학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이로 인해 학부교육이 소홀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교수들이 자신의 연구업적에만 급급하다 보니 학부생의 교육이나 개인 지도는 자연 소홀히 대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사실은 교수들의 입을 통해 직접 듣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대학이 연구를 중심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 본연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여 인성과 인격 형성 및 기초지식을 쌓아야 하는 시기의 학부생에 대한 엄격하고 창의적인 교육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순위와 국가의 재정적 지원을 위해 대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교육을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연구와 교육이 별개의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여러 대학이 연구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각종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느라 교수들의 부담도 가중되어 학부교육이 우려할 만큼 위축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1990년대 초, 미국대학도 이와 유사한 경험을 겪은 적이 있었다. 사립명문 대학은 넉넉한 등록금과 기부금을 토대로 훌륭한 연구 환경을 제공하여 교수들로 하여금 세계적 연구 성과를 낼 수 있게 하였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주립대학 중 연구중심 대학은 그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재원과 노력을 연구 성과를 위해 투입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그러니 교수들은 강의실보다는 연구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따라서 학부생 강의는 박사 과정생이나 외부 강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러자 세금 납부자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해당 주립대학에 보낸 것은 자신들이 납부한 세금으로 이들이 훌륭한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 교수들의 연구업적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인 적이 있었다. 우리는 국립대, 사립대, 지방대, 소규모 대학 등 대학의 형태나 규모에 관계없이 대부분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학부생을 중심으로 인성과 기초지식 교육을 목표로 하는 명문대학은 존재의 가치가 없는 것일까? 대학순위와 국가 재정지원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일까? 얼마 전 타계한 어느 여교수에 대한 추모의 열기가 아직도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교육은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잠기게 된다.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에. 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 김무성의원 20일 日로 “할 말 없다”

    ‘원내대표 추대론’으로 몸살을 앓았던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20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친박 좌장인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로 원내대표 진입이 무산된 직후 터키로 출국했다가 전날 귀국했다. 김 의원은 19일 “현 상황에 대해 어떤 할 말도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 전화 통화를 했는지 묻자 “통화한 일이 없다. 먼저 전화를 걸 생각도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1일 원내대표 경선 직전 터키에서 귀국함에 따라 당내에서 관심을 끌었지만, 곧바로 다시 출국하면서 당분간 침묵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김무성 원내대표’ 카드에 반대한 반면 친박 성향인 최경환 의원의 정책위의장 출마를 사실상 묵인한 것에 김 의원이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김 의원 쪽은 “박 전 대표와 김 의원의 대립각을 부각시키려는 게 아니냐.”며 부인했다. 한 측근은 “한·일 의원연맹 방문의 일환으로 이미 예정된 일정이었고, 지역구 현안 때문에 조금 일찍 출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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