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몸살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방해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운명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염장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복직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22
  • [사설] 세월호 10년, 우리 사회는 안전해졌는가

    [사설] 세월호 10년, 우리 사회는 안전해졌는가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승객 304명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로 꼭 10년이다. TV 생중계를 지켜보면서도 차마 믿을 수 없었던 최악의 사회적 재난이 남긴 충격과 고통, 슬픔은 유족과 생존자는 물론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여전히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는 의미는 분명하다. 어이없는 인재(人災)로 인한 죽음이 더는 없어야 하고, 그 안타까운 죽음 앞에서 분노하는 일도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세월호 이후 우리 사회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냉정히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재난안전법을 강화하고 국가재난대응체계를 정비하는 등 법과 제도 면에선 작지 않은 진전이 있었다. 몇 차례 조정을 거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재난 컨트롤타워로 정립됐고, 경찰·소방·지방자치단체 간 재난안전통신망도 구축됐다. 하지만 2022년 10월 이태원 핼러윈 참사, 2023년 7월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초대형 재난은 끊이질 않았다. 재난대책은 여전히 성글었고, 관계기관의 굼뜬 대응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재난이 발생하면 그때만 온 나라가 몸살을 앓을 뿐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관심을 끊는 사회 분위기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하다. 국가적 재난을 정쟁의 소재로 삼는 일부터 삼가야 한다.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 특검, 사회적참사 특별조사 등 8년간 9차례에 걸쳐 진상 조사 활동이 이뤄진 세월호 참사가 단적인 예다. 700억원의 예산과 수많은 인력이 투입됐건만 여전히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그동안의 진상 조사가 실체 규명보다 정치적 목적을 위한 활동으로 변질된 책임이 크다고 하겠다. 재난의 정쟁화를 막는 것이 지속 가능한 재난대책의 제1 조건이다.
  • [씨줄날줄] 구독플레이션

    [씨줄날줄] 구독플레이션

    과거 구독 서비스는 신문, 잡지, 우유 등의 배달을 의미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구독경제가 트렌드를 넘어선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다. 구독경제란 정기적으로 일정액을 지불하고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제활동이다. 구독경제라는 용어의 창시자로 불리는 글로벌 결제 솔루션 기업 주오라의 최고경영자(CEO) 티엔 추오는 구독경제를 ‘고객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으로 정의한다. 구독경제의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넷플릭스다. 1990년대에 땅덩어리가 넓은 미국에서는 DVD 한 편을 보기 위해 띄엄띄엄 있는 DVD 대여점까지 자동차를 몰고 가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어느 날 비디오테이프를 빌리고 6주간 연체했다가 연체료만 40달러(약 5만 2000원)를 낸 데 불만을 품은 마크 랜돌프가 리드 헤이스팅스와 함께 우편으로 DVD를 빌려주는 사업을 시작한 것이 넷플릭스의 시초다. 넷플릭스는 2007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개시 이후 구독경제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현재는 30여개 언어로 190여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료 가입자만 5700만명에 달한다. 구독경제의 대명사인 넷플릭스는 전 세계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심으로 재편했다. 넷플릭스, 유튜브프리미엄 등 현재 구독경제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OTT 또는 이커머스의 온라인 구독 서비스다. 그런데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업체들이 최근 들어 구독료를 기습적으로 인상하기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0월 계정 공유를 원천 금지하고 1인 요금제였던 ‘베이식 멤버십’의 신규 가입을 막았다. 지난해 12월 구독료를 1만 450원에서 1만 4900원으로 인상한 유튜브프리미엄도 5월부터는 2020년 9월 이전부터 구독한 장기 가입자들에게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한 쿠팡도 요금 인상 대열에 합세했다. 지난 13일 와우멤버십에 가입하는 신규 회원의 요금을 기존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올린 것(기존 회원은 8월부터). 쿠팡이츠 무료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지 보름 만에 가격을 올려 소비자들의 반발이 크다. 가뜩이나 물가 인상으로 등골이 휘는 서민들이 구독플레이션까지 겹쳐 몸살을 앓고 있다.
  • “금오름 돌탑 이제 그만… 맹꽁이를 살려주세요”

    “금오름 돌탑 이제 그만… 맹꽁이를 살려주세요”

    관광객들이 쌓아올린 돌탑으로 인해 제주시 한림읍 금오름(금악오름) 맹꽁이 서식지가 또다시 파괴될 위기에 처하자 제주도가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달 첫째 주 제주시 한림읍 금오름 분화구에 형성된 습지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돌탑 제거 등 정비를 추진했다고 14일 밝혔다. 금악리에 위치한 금오름은 정상에서 한라산, 비양도, 금악마을 등을 볼 수 있어 전망이 좋을 뿐 아니라 ‘금악담’이라 불리는 화구호 습지를 지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오름이다. 수년 전 가수 이효리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알려진데다 신혼여행 온 커플들에게 저녁노을 핫스폿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관광객들이 정상 분화구까지 내려가 습지 주변에 있는 돌들을 쌓아 사진을 찍으면서 양서류의 서식지 훼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산정상부 52m 가량 깊이의 분화구에는 유기물이 풍부해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맹꽁이를 비롯해 제주도롱뇽, 큰산개구리 등 다양한 양서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오름은 사유지여서 도에서 관리하기엔 한계가 있고 함부로 강제할 수 없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분화구 내부에는 그늘이라 할 수 있는 식생이 거의 없어 화산송이가 양서류의 유일한 서식처”라며 “그러나 관광객들의 쌓아올린 돌탑으로 인해 맹꽁이들이 햇빛을 피할 장소가 사라지고 맹꽁이알들도 태양에 노출돼 산란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소유주와의 꾸준한 면담을 통해 맹꽁이를 보호하는 것도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다는 점을 설득한 끝에 분화구에 쌓인 돌탑들을 허물어 서식지가 유지되도록 주변을 정비할 수 있었다”며 “눈에 띄지 않던 출입금지 안내표지판도 이달내 새롭게 설치해 환경훼손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애숙 도 기후환경국장은 “탐방객이 이어지는 만큼 정기적인 점검을 실시하고, 안내판 추가 정비도 이달 중 추진할 계획”이라며 “습지 생태계 보전을 위해 환경에 위해가 될 수 있는 돌탑 쌓기나 쓰레기 투기 등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 건설업계 ‘4월 위기설’… 줄도산 가능성 낮지만 악성 미분양 ‘몸살’

    건설업계 ‘4월 위기설’… 줄도산 가능성 낮지만 악성 미분양 ‘몸살’

    건설업계에서 확산하는 이른바 ‘4월 위기설’을 놓고 건설업계와 당국, 금융권의 이견이 분분하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유동성 공급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총선(10일) 이후에도 부진이 이어져 ‘5월 위기설’, ‘6월 위기설’이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런 위기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한다. 다만 시스템 리스크를 일으킬 수 있는 고름(위험요소)이 있다면 터트려 치료하는 것이 불가피한 순서라는 지적도 뒤따른다. 8일 금융당국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건설업계를 둘러싼 각종 지표는 올해 들어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부도 처리된 건설사는 총 9곳이다. 2019년 3분기(13곳) 이후 분기별 부도 건설업체 수는 줄곧 한 자릿수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4분기(10곳) 이후 증가세가 뚜렷하다. GS건설, 신세계건설, 한신공영, 대보건설 등 올해 들어 주요 건설사의 신용도가 줄줄이 하락한 것도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 3755가구로 1년 전(7만 5359가구) 대비 소폭 줄어드는 데 그치는 등 미분양 적체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1만호를 넘어선 가운데 이 중 85%가량이 비수도권에 몰려 있다. 한 중견 건설업계 관계자는 “사업장 숫자가 많지 않은 건설사들은 총선 이후 지방 미분양으로 타격을 입고 줄도산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크다”고 말했다. 악화된 지표들이 ‘4월 위기설’에 힘을 싣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건설업계의 도미노 붕괴나 금융권의 위기로 번진다는 시나리오는 “실체가 없다”는 게 정부와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135조 6000억원)과 연체율(2.70%)에 대한 금융권의 손실 흡수 능력이 충분하다는 게 근거다. 증권사(13.73%)와 저축은행(6.94%)의 연체율은 은행(0.35%)을 크게 뛰어넘지만, 이들 업권도 연체율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4월 위기설’이 고조되는 데에는 총선이라는 정치 이벤트 외에 시기적인 변수도 있다. 매년 3~4월은 연초 증시와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는 유동성 랠리가 끝나는 시기여서 자금 조달의 보릿고개로 여겨진다고 증권가는 말한다. 이런 상황에 건설사들의 악화된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과 금융당국이 지난해부터 자금 수혈을 해 왔고 시공사들도 회사채 발행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해 둔 상황”이라면서 “4월에 극단적인 상황이 한꺼번에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당국은 PF 보증 한도를 종전 25조원에서 34조원으로 늘려 PF 총대출 잔액의 25%를 막을 수 있게 했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사업장에도 4조원 규모의 공적 보증을 신설했다. 지방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기업구조조정(CR)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한 PF 지원 방안도 꺼내 들었다. ‘질서 있는 구조조정’에도 속도를 낸다. 금융당국은 현행 3단계(양호·보통·요주의)로 나뉘는 부동산 PF 사업장의 사업성 평가 기준을 4단계(양호·보통·악화우려·회수의문)로 세분화하고 ‘보통·악화우려’ 사업장에 대해 경·공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실한 사업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책임이 시공사에까지 넘어가는 과정이 일부 있겠지만, 옥석을 가리는 과정에서 겪어야 할 진통”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방의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미분양 물량에 대한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을 통해 수요자들이 구매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새끼남방큰돌고래 ‘뜰채 구조’ 첫날… 별다른 성과 없었다

    새끼남방큰돌고래 ‘뜰채 구조’ 첫날… 별다른 성과 없었다

    예전보다 더 심각한 정형행동(이상행동)을 보이고 있는 폐어구에 걸린 ‘새끼남방큰돌고래(종달이)’의 구조를 시작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등에 따르면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이 8일 오전 대정읍 앞바다에서 폐어구에 걸린 새끼남방큰돌고래를 뜰채로 포획하는 구조에 나섰다. 앞서 지난 1월 29일 꼬리 지느러미쪽 그물 줄을 절단하는 응급처치를 한 ‘폐어구에 걸린 새끼남방큰돌고래’를 지속적으로 추적 모니터링을 한 결과 지난 6일 오전 8시 15분쯤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지난 1월 21일 정형행동때 보다 더 심각하게 1~3분가량 10차례 이상 수면 위에 가만히 멈춘 상태에서 뒤집어졌다를 계속 반복하는 정형행동(6일자 서울신문 인터넷 보도)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했다.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측은 지난 7일 현장답사를 통해 결국 포획하기로 결정을 내려 이날 오전부터 대정읍 앞바다에서 구조작업을 펼쳤다. 신도리, 무릉리, 영락리, 고산리 등 4곳 마을에서 30~40분씩 수차례 구조를 시도했으나 가까이 다가서면 돌고래가 잠수하는 바람에 포획을 하지 못해 오후 5시 30분쯤 철수했다. 긴급구조단은 9일에도 뜰채로 구조를 시도해보고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구조방법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병엽 제주대교수는 “새끼남방큰돌고래가 폐어구에 걸린 모습이 처음 포착됐을 당시만 해도 안을 정도로 이미 체력이 저하된 상태였다”며 “자칫 뜰채로 구하다가 스트레스로 인한 쇼크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이 모니터링을 한 결과 현재 어미와 남방큰돌고래는 대정읍 일과리~무릉리 해안 일대 3.5㎞에서만 생활하고 있으며 평소 집중 행동반격은 1㎞미만 밖에 안될 정도로 무리들과의 이동생활은 무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생후 1년도 채 안된 새끼 남방큰돌고래는 지난 1월 29일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로 구성된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에서 꼬리지느러미 쪽 낚싯줄 일부를 절단하는 응급처치를 했다. 제거한 낚싯줄 길이는 2.5m로, 무게는 달라붙은 해조류까지 196g이다. 현재 입에 걸린 낚싯줄이 살을 더 파고 들어 고통을 받고 있다. 한편 구조단측은 이날 “조속히 대정읍 앞바다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현재 이 일대 앞바다가 무분별한 낚시행위, 해양레저, 선박관광 등 인간활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분실되거나 버려진 낚시 장비로 인한 해양 동물 얽힘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낚싯줄, 낚싯바늘, 폐어구에 얽힌 해양 동물은 부상과 감염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배달음식 뒹굴고 담배꽁초 수북”…‘쓰레기 몸살’ 앓는 벚꽃명소들

    “배달음식 뒹굴고 담배꽁초 수북”…‘쓰레기 몸살’ 앓는 벚꽃명소들

    벚꽃이 만개한 ‘벚꽃 명소’들이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강원 춘천시 도심 속 나들이 장소인 공지천 의암공원 일대는 쓰레기로 가득했다. 사용한 뒤 그대로 버리고 간 돗자리부터 배달 음식 용기, 맥주 등 술판을 벌였던 흔적이 역력했다. 잔디밭 위에서 담배를 피운 듯 담배꽁초들도 사방에 버려져 있었다.쓰레기들이 총집합한 공용 화장실 주변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컵라면, 배달 음식, 과자, 커피 등 일부 쓰레기에는 음식물이 그대로 남아 악취가 진동했다. 분리수거장은 시민들이 질서 없이 버린 쓰레기들로 분리수거장 밖까지 넘쳐흘렀다. 늦어진 봄꽃 개화로 ‘봄꽃 축제’가 8일까지 연장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6일 채널A 뉴스가 취재·보도한 영상을 보면 불법 노점상들이 인도까지 침범했고, 주변엔 시민들이 버린 라면 용기와 꼬치 등 쓰레기들이 널려있다. 쓰레기통 주변에는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넘쳐나고, 악취가 진동한다. 벚꽃 놀이를 즐기러 공원을 찾은 한 시민 임모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재밌게 놀러왔는데 좀 쓰레기들도 많고 냄새도 많이 나서. 좋은 생각은 안들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 응원 풍선 안 돼? 야구장 밖에서 사!… 하루 10t ‘쓰레기 산’ 쌓인다

    응원 풍선 안 돼? 야구장 밖에서 사!… 하루 10t ‘쓰레기 산’ 쌓인다

    작년 말 일회용 응원도구 금지과태료 적용 대상은 구단뿐노점에서 산 뒤 사용 못 막아다회용기 분리 배출도 안 돼“구단 차원에서 반입 금지해야” LG트윈스와 kt wiz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야구장 바깥쪽 벽에는 ‘일회용 응원용품 사용은 불법’이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하지만 이 안내가 무색하게 야구장 밖에서는 상인들이 “응원봉 하나에 1000원”을 연신 외쳤다. 일부 야구팬들이 일회용 막대풍선을 사 들고 야구장으로 들어가도 아무도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 야구장을 포함한 실외 경기장 안의 일회용 응원용품 판매가 금지됐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이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어서다. 이러한 ‘규제의 빈틈’ 탓에 야구장 안팎에서는 이날도 바람 빠진 일회용 막대풍선, 먹다 남은 음식, 맥주캔 등이 뒤섞인 쓰레기산이 여기저기 만들어졌다. 야구장 내 공식 판매점에서만 구단의 일회용 막대풍선 판매가 중단됐을 뿐 야구장 안은 무법천지로 일회용품이 곳곳에 넘쳐났다. 지난해 11월 ‘자원재활용법’ 계도 기간이 끝나면서 편의점, 식당, 카페는 물론 야구장이나 축구장 같은 실외 경기장에서도 일회용 응원용품이 금지됐다. 경기장에서 막대풍선이나 비닐 방석 등을 판매하다 걸리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하지만 과태료 적용 대상은 ‘경기장 내’에서 일회용 응원 도구를 판매하는 ‘사업자’(구단)뿐이다. 즉 경기장 밖에서 노점상이 일회용 응원용품을 판매하거나 야구팬이 이를 사용하는 것은 규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일회용 응원용품을 사서 이용한 후 이를 경기장에 버리고 가는 행태는 예전과 다름없이 이어지고 있다. 노점상 단속을 나온 서울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직원은 “규정이 없기 때문에 외부 노점상의 일회용 응원용품 판매까지 단속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회용품 사용금지 계도 기간 종료 이후 서울시가 야구장에서 일회용 응원용품 이용자에게 부과한 과태료는 단 한 건도 없었다. 더욱이 올해부터 잠실야구장 내 일부 음식점에 시범 도입한 ‘다회용기’도 분리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무용지물이 된 상태다. 음식용 다회용기를 별도로 배출하는 곳이 있었지만 대부분 일회용품과 각종 쓰레기에 뒤섞여 버려져 있었다. 다회용기를 일반 쓰레기통에 버린 윤모(27)씨는 “다회용기인 줄도 몰랐고 음식을 살 때도 분리 배출하라는 안내를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국의 야구장에서 배출된 폐기물 3444t 가운데 재활용할 수 있는 폐기물은 156t으로 전체의 4.5%에 그친다. 통상 잠실야구장은 한번 경기할 때마다 평균 9.8t의 엄청난 쓰레기가 쏟아진다. 긴 경기시간 막대풍선을 흔들고 다양한 먹거리를 먹으면서 경기를 보는 관람 문화의 영향으로 야구 경기장은 축구, 배구, 농구 등 다른 종목 경기장에 비해 유독 폐기물이 많다. 2022년 서울시 내 7개 체육시설에서 배출된 폐기물 2096t 중 잠실야구장의 폐기물은 전체의 77%인 1621t으로 집계됐다. 이런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4월 공식 응원용품을 다회용품으로 바꾸고 다회용기 사용 식음료 판매장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담은 ‘일회용품 없는 야구장 조성 협약’을 각 지방자치단체와 맺었다. 하지만 야구장의 쓰레기산 문제는 이번 시즌에도 여전했다. 진예원 녹색연합 활동가는 “그나마 잠실야구장은 경기 중간 일회용 응원 도구를 쓰면 안 된다는 안내가 나오는 유일한 곳”이라면서 “야구 관람 시 구단 차원에서 일회용 응원도구 반입을 금지하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신우용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도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한 자원재활용법에 따르면 구단이 생산하고 판매하는 제품만 제재 대상”이라며 “법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이런 규제 허점을 메울 보완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 국산 목재 사용 의무화… 日, 자급률 18%→40%대로

    공공건축물 30% 자국 목재 사용 민간에는 보조금·세제 혜택 지원한국도 공공건축법 제정 추진 중 ‘숲의 고령화’로 몸살을 앓는 한국처럼 일본도 산림 면적이 국토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2000년 목재 자급률이 18%까지 급락했던 일본이 20년이 채 안 돼 자급률을 40%대까지 끌어올린 과정을 눈여겨봐야 하는 까닭이다. 에도시대부터 숱한 대화재를 겪으면서 목조건축이 발달한 일본은 1950년대만 해도 자급률 90%를 웃돌았지만 2000년대 초반 10%대로 떨어졌다.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며 목재 생산을 유도했지만 재조림까지 책임져야 하는 산주들은 손을 놨고 산림 고령화는 더 심각해졌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2010년 공공건축물에 국내산 목재를 30% 의무 사용하도록 규정한 공공건축법을 제정했다. 2012년에는 민간이 그 지역에서 생산된 목재를 건축에 활용하면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주는 지침을 마련했다. 삼나무 생산량이 일본에서 가장 많은 미야자키현은 목조주택 건설을 촉진하고자 주택 및 시설물에 지역 삼나무를 사용하면 보조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런 노력으로 2021년 공공건축물의 목조화율이 90.0%를 넘겼고, 목재 자급률은 2020년(41.8%)부터 40%대에 진입했다. 다만 적용 범위가 공공에 집중되면서 확장성의 한계와 4층 이상에선 여전히 목조 사용이 어려운 문제가 대두됐다. 이에 2021년 민간과 고층·대형 건축물에 목재 사용을 높일 수 있도록 기존 공공건축법을 ‘탈탄소 사회 실현 기여 등을 위한 건축물에서의 목재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도시의 목조화 추진법)로 개정했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구마 겐고가 설계한 2021 도쿄올림픽 주경기장 도쿄 국립경기장은 ‘산림 스타디움’ 콘셉트로 전국 47개 광역단체의 삼나무로 경기장 처마를 꾸미는 등 철골과 나무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지어졌다. 강성구 충남대 환경소재공학과 교수는 “국토 녹화 목적이었던 한국과 달리 일본은 경제 조림이 이뤄졌기에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합판을 100% 국산 목재로 사용하도록 한 전략과 정부, 지자체가 목재 사용을 적극 뒷받침한 것은 참고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목조 건축 관련 경험과 기술 등이 부족해 법령 등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공공 건축물에 목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공공건축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또 목재로 짓는 공동주택은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콘크리트 슬래브 두께(210㎜) 의무 대상에서 제외하는 주택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 [사설] 선거판 뛰어든 전직 대통령, 끝끝내 편가르기인가

    [사설] 선거판 뛰어든 전직 대통령, 끝끝내 편가르기인가

    문재인 전 대통령이 4·10 총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모양새다. 지난 1일 경남 양산과 부산에 이어 어제는 울산의 유세 현장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윤석열 정부를 거칠게 공격했다. “칠십 평생에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 눈 떠 보니 후진국이더라” 등등 언사가 매우 거칠다. 딱한 노릇이다. 전직 대통령 가운데 이처럼 대놓고 선거판에 뛰어든 경우는 없다. 특정 정파를 떠나 국민 전체를 대표하고 아우르는 자리가 대통령이고, 국민 통합을 위한 노력이 전직 대통령의 도리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입이 없어서 가만 있겠는가. 잊힌 대통령이 되겠다더니 외려 도리만 잊은 꼴이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문 전 대통령은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재임 5년간 국민을 살인적인 집값 폭등에 신음하게 만든 장본인이다. 소득주도성장의 허구 속에서 통계 조작을 일삼은 게 문 정부다. 막무가내 탈원전 추진으로 국가 에너지 기반을 흔들었고 굴종적인 대북·대중 정책으로 북한의 핵전력만 고도화시켰다. 무엇보다 국민연금개혁, 노동개혁 등 반드시 추진했어야 할 국가 과제를 나 몰라라 팽개친 책임이 막대하다. 지금 윤석열 정부가 의료개혁을 놓고 몸살을 앓는 것도 문 전 대통령이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누가 누구에게 손가락질을 하는가. 더불어민주당 공천 때 친문비명 진영이 ‘몰살’되다시피 할 때 그는 침묵했다. 국민 다수가 핵심 친문 인사의 불공정한 낙천에 분노할 때도 침묵했다. 그런 그가 민주당 우위의 판세가 이어지자 무람없이 여권 때리기 행렬에 합류했다. 다분히 ‘총선 이후의 입지’와 당내 역학 구도를 의식한 행보로 비친다. 전직 국가원수의 체모(體貌)와 거리가 멀다.
  • 與 의정 갈등 출구, 野 막말·부동산… 중도는 여기서 움직인다

    與 의정 갈등 출구, 野 막말·부동산… 중도는 여기서 움직인다

    4·10 총선 사전투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당은 의정 갈등, 야당은 부동산 투기 의혹과 막말 논란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것들이 ‘여당 열세, 야당 우세’라는 현재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최대 변수라는 점에서 양당 모두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2일 SBS라디오에서 “사막에 비가 왔다. 이제 해결(할 길)이 다 보인다”며 “내가 의사 출신이다. 전공의들이 오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중재 역할을 자처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의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앞서 열세 분위기를 반전할 최후의 카드로 여겼지만, 의정 갈등 조율이 속전속결이 아닌 총선 이후 과제로 넘어가자 리스크 관리에 나선 셈이다. 당 관계자는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플러스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실과 각을 세우기도 어렵다”고 했다. 함운경(서울 마포을) 후보도 전날 자신이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면서 촉발된 당내 균열을 막는 데 집중했다. 함 후보는 이날 “내가 좀 성급하게 내질렀다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청 유세에서 “최근 누가 탈당해야 하느니, 책임져야 하느니 거친 말을 하는 분들이 계신다. 중대한 결전을 앞두고 서로에게 핑계 대는 건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 기운 빠지게 하는 일”이라고 질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양문석(경기 안산갑) 후보의 ‘편법 대출’ 의혹을 시작으로 부동산·막말 논란이 겹쳐 곤혹스럽다.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의 ‘김활란 이대생 성 상납’ 발언도 공격의 빌미를 줬다. 젊은층과 중도층이 다수 분포한 수도권 지역의 후보들이 위기감을 호소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양당의 막판 변수에 대해 “전체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데 제한이 있겠지만, 논란 후보 지역구나 접전지의 경우 중도층과 부동층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단독] 황당 조례 탓… 이쑤시개 숫자 세는 경기 학교

    [단독] 황당 조례 탓… 이쑤시개 숫자 세는 경기 학교

    “대뜸 학교에 있는 종이컵부터 이쑤시개까지 모두 몇 개인지 세서 구매 금액을 보고하라는 게 말이 되나요?” 경기지역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등학교가 때아닌 일회용품 전수조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시행된 개정 조례 때문이다. 교사들은 ‘불필요한 교육·행정력 낭비’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도의회는 유호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일회용품 없는 학교 만들기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지난 2월 말 의결했다. 지난 20일부터 시행된 이 개정 조례는 지역 내 모든 학교 등의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매년 한 차례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조례가 시행되자 경기도교육청은 관내 학교에 공문과 작성 양식을 보내 일회용품 실태조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상위법(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일회용품으로 정한 종이컵,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등 12개 품목에 대한 수량과 구매 내역 등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유치원 및 학교 교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교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문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제발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등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경기교사노조 관계자는 31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매년 전수조사를 하는 것은 본업에 지장을 주는 교육·행정력 낭비”라고 지적했다. 공문을 발송한 경기도교육청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어쩔 수 없이 공문을 내려보냈으나 교육 현장이 겪을 혼란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실태조사를 할 경우 이같은 혼란이 예측됐기 때문에 (유호준) 의원님께 계속 말씀드렸으나 그대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행정력 낭비 최소화를 위해 4월 1일 경기교사노조와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학교 내 일회용품 사용과 관련해 정기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 지역은 경기와 경남 등 2곳뿐이다. 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실태조사를 둘러싼 교사들의 반발은 업무 분장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면서 “환경교육 교사 한 명이 조사하는 대신 행정실 등 담당실이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집계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실태조사를 해야 일회용품을 많이 쓰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대체 제품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단독] 황당 조례 탓… 이쑤시개 숫자 세는 경기 학교

    [단독] 황당 조례 탓… 이쑤시개 숫자 세는 경기 학교

    “대뜸 학교에 있는 종이컵부터 이쑤시개까지 모두 몇 개인지 세서 구매 금액을 보고하라는 게 말이 되나요?” 경기지역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등학교가 때아닌 일회용품 전수조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시행된 개정 조례 때문이다. 교사들은 ‘불필요한 교육·행정력 낭비’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도의회는 유호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일회용품 없는 학교 만들기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지난 2월 말 의결했다. 지난 20일부터 시행된 이 개정 조례는 지역 내 모든 학교 등의 일회용품 사용 실태를 매년 한 차례 조사해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조례가 시행되자 경기도교육청은 관내 학교에 공문과 작성 양식을 보내 일회용품 실태조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상위법(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일회용품으로 정한 종이컵,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등 12개 품목에 대한 수량과 구매 내역 등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유치원 및 학교 교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교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문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제발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해 달라”는 등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경기교사노조 관계자는 31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매년 전수조사를 하는 것은 본업에 지장을 주는 교육·행정력 낭비”라고 지적했다. 공문을 발송한 경기도교육청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어쩔 수 없이 공문을 내려보냈으나 교육 현장이 겪을 혼란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실태조사를 할 경우 이같은 혼란이 예측됐기 때문에 (유호준) 의원님께 계속 말씀드렸으나 그대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행정력 낭비 최소화를 위해 4월 1일 경기교사노조와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학교 내 일회용품 사용과 관련해 정기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 지역은 경기와 경남 등 2곳뿐이다. 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실태조사를 둘러싼 교사들의 반발은 업무 분장을 통해 해결할 문제”라면서 “환경교육 교사 한 명이 조사하는 대신 행정실 등 담당실이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집계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실태조사를 해야 일회용품을 많이 쓰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대체 제품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이쑤시개 몇갠지 보고하라”…지금 우리 학교는 ‘때아닌’ 1회용품 전수조사

    “이쑤시개 몇갠지 보고하라”…지금 우리 학교는 ‘때아닌’ 1회용품 전수조사

    “대뜸 학교에 있는 종이컵부터 이쑤시개까지 모두 몇개인지 세서 구매금액을 보고하라는 게 말이 되나요?” 경기지역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등학교가 때아닌 1회용품 전수조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시행된 개정 조례 때문인데, 교사들은 ‘불필요한 교육·행정력 낭비’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30일 경기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유호준 의원이 지난달 대표발의한 ‘경기도교육청 1회용품 없는 학교만들기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최근 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시행된 이 개정 조례는 지역 내 모든 학교 등에 대한 1회용품 사용 실태를 매년 1회 조사해 일반에 공개해야 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조례가 시행되자 경기교육청은 관내 학교에 공문과 작성 양식을 보내 1회용품 실태조사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상위법(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서 1회용품으로 정한 종이컵, 나무젓가락, 이쑤시개 등 12개 품목에 대한 수량과 구매내역 등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유치원 및 학교 교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교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학교에서 구매한 1회용품을 모두 조사하라는 것은 너무 필요 없는 일을 하는 것 같다”, “공문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제발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는 등 답답함을 토로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경기교사노조 관계자는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누구도 없다”면서도 “다만 매년 정기적으로 전수조사를 하는 것은 본업에 지장을 주는 교육·행정력 낭비”라고 강조했다.공문을 발송한 경기도교육청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조례 개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공문을 내려 실태조사에 나서기는 했으나 교육 현장이 겪을 혼란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매년 실태조사를 하면 이같은 혼란이 예측됐기 때문에 (유호준)의원님께 계속 말씀드렸으나 그대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오는 1일 경기교사노동조합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현재 학교 내 1회용품 사용과 관련해 정기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 지역은 경기도와 경상남도 등 2곳뿐이다. 경남은 2021년 5월부터 1년에 2회 조사를 하도록 하며, 학교들은 보고상의 편의를 위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1회용품 주문을 안 하는 상황이다. 유 의원은 “교사들이 실태조사와 관련해 반발하고 있는데, 이는 업무분장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다”며 “대부분의 경우 환경교육 담당자가 실태조사를 하고 있는데, 교사 1명이 하는 방식이 아니라 행정실 등 담당실이 물품을 구입할 때마다 집계를 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실태조사가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야 어떤 1회용품을 많이 쓰는지 파악이 가능하고, 이를 대체할 제품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약국서 가장 많이 팔린 감기약은?… 동아제약 ‘판피린 큐’

    약국서 가장 많이 팔린 감기약은?… 동아제약 ‘판피린 큐’

    동아제약의 종합감기약 ‘판피린 큐’(Panpyrin Q)가 지난해 약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감기약에 이름을 올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의 2023년 ‘셀 아웃’(Sell-Out) 데이터에 따르면 판피린 큐는 지난해 40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약국에서 판매하는 감기약 중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셀 아웃은 약국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되는 금액을 의미한다. 판피린 큐의 원조 격인 ‘판피린’은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광고 문구로 유명한 장수 의약품으로 올해 발매 63주년을 맞았다. 변화를 거듭한 판피린은 2022년 기준 판피린 큐 연간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다. 0.3초당 1병씩 판매된 셈이다. 판피린이란 이름은 그리스어로 ‘전체‘, ‘모두’라는 뜻인 ‘판’(PAN)과 발매 당시 해열제에 ‘피린’(Pyrine) 성분이 많이 사용된 것에 착안해 지어졌다. 판피린은 1956년 품목허가를 받고, 1961년 첫 생산 및 판매를 시작했다. 처음엔 알약으로 시작했고 주사제(1966년), 시럽제(1973년) 등도 발매됐다. 주요 제형인 ‘액상’ 형태는 1963년 ‘판피린 내복액’으로 시작됐다. 판피린은 감기·몸살·두통에 잘 듣는 ‘한국인의 초기 감기약’이라는 정체성을 바탕으로 시대 흐름에 발맞춘 제품을 선보여 왔다. 1990년 ‘강하게’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포르테’(Forte)의 첫 글자를 딴 ‘판피린 에프(F)’, 2004년 기존 판피린 에프에 허브 성분을 첨가한 ‘판피린 허브’, 2007년 ‘빠르게 낫게 한다’는 뜻의 ‘퀵’(Quick)을 강조한 지금의 판피린 큐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또한 2012년부터는 안전상비 의약품 제도 도입에 따라 ‘판피린 티 정(3정)’의 편의점 판매를 시작했다. 판피린의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콧물, 코막힘, 기침과 더불어 초기감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판피린 큐(20ml)는 액상 제형으로 물 없이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작은 병 크기로 여행이나 외출 시 휴대가 편리하다.
  • 세계기상기구 “2023년 전 지구 가장 더워…남극 얼음 역대급으로 녹아내려”

    세계기상기구 “2023년 전 지구 가장 더워…남극 얼음 역대급으로 녹아내려”

    2023년은 전 세계가 가장 더웠던 한 해로 기록됐다. 기온이 오르면서 해수 온도가 오르고 해수면이 상승했고, 남극 얼음은 역대급으로 녹아내렸다. 전 세계 곳곳에서 극한기후 현상도 속출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9일 세계 기상의 날(3월 23일)을 기념해 발간한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 지난해 지구 평균 표면 온도가 174년 관측 기록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6~12월까지 7개월간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매달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해수면 온도와 해양 열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전 지구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4월부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7~9월은 매우 큰 차이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해양 열도 지난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온도가 오르면서 남극 얼음은 역대급으로 녹아내렸다. 지난해 2월 남극 얼음의 범위는 위성 관측이 시작된 1979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 가장 얼음의 범위가 넓었을 때는 9월 1696만㎢다. 이는 1991~2020년 평균보다 약 150만㎢ 나 소실된 수준이다. 이상 기후가 심화하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가뭄, 홍수, 산불 등 극한기후 현상도 빈번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9월 그리스, 불가리아, 튀르키예는 태풍 다니엘이 몰고 온 극심한 강우에 따른 홍수로 몸살을 앓았다. 리비아는 막대한 인명피해를 입기도 했다. 반면 아프리카 북서부와 이베리아반도 일부 등은 장기간 가뭄이 지속됐다. 가뭄이 심했던 중남미 국가 가운데 아르헨티나 북부와 우루과이는 지난해 1~8월 강수량이 평균보다 20~50% 적었다. 7월에는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가 극한의 폭염을 겪기도 했다. 모로코는 50.4도, 튀니지 49도, 이탈리아 48.2도 등 곳곳에서 역대 최고온도 기록이 경신됐다.
  • 유럽 첫 흑인 지도자 탄생…본 게싱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

    유럽 첫 흑인 지도자 탄생…본 게싱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

    영국 웨일스 자치정부 수반에 본 게싱(50) 웨일스 경제부 장관이 선출됐다. 웨일스의 첫 흑인 수반이자 유럽 역사상 최초의 흑인 지도자다. 영국 가디언과 BBC 등은 16일(현지시간) 웨일스 1당인 노동당 지도부 경선에서 게싱 경제부 장관이 51.7%를 득표해 경젱 상대인 제레미 마일스 웨일스 교육부 장관을 꺾고 “웨일스 자치정부의 첫 흑인 지도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게싱 내정자는 승리 수락 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역사의 새 장을 넘긴다”면서 “내가 유럽 국가 중 최초의 흑인 지도자가 되는 영예를 안았을 뿐만 아니라 정치 지도자의 ‘세대 교체’도 이뤄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웨일스에서 더 많은 흑인 정치인이 배출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웨일스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질 하락과 공교육 붕괴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게싱 내정자는 경선 당시 NHS를 개선하고 공교육 수준을 높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녹색 일자리를 창출해 국가 경제를 키우고 주택 및 도로 공급 등을 통해 웨일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그간 웨일스 자치정부를 이끈 마크 드레이크포드(70) 수반은 오는 19일 물러나 게싱 내정자는 20일에 정식 취임한다. 드레이크포드는 “그는 노동당에 새로운 지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1974년 잠비아에서 백인 수의사인 아버지와 현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게싱은 두 살 때 웨일즈로 이주했다. 2001년 수도 카디프에서 노동조합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정계와 연을 맺었다. 2004년 자치정부 의회 의원 선거에서 당선돼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2016년 카윈 존스 자치정부에서 보건·웰빙·스포츠 장관으로 발탁됐다. 2018년에는 웨일스 노동당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가 드레이크포드 당시 재무장관에게 패배했음에도 보건 장관에 재임명됐고, 2021년에는 경제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노동당 경선 후보가 된 뒤에는 정치기부금 논란이 불거졌고, 보건 장관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메시지 자동 삭제 기능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웨일스 최대 노동조합인 유나이트의 지지를 받으면서 승리했지만 논란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올해 열릴 영국 총선에서 야당인 노동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는 게싱 내정자에 “영국 전역에 노동당 정부를 세우기 위한 캠페인을 함께 펼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집권당인 보수당 소속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소셜미디어(SNS)에서 축하 메시지를 전하며 건설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 미워도 다시 한번? ‘임시 황선홍호’ 태국전 매진

    미워도 다시 한번? ‘임시 황선홍호’ 태국전 매진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몸살을 앓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경기인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홈 경기 입장권이 매진됐다. 일부 응원 거부 움직임이 있었으나 입장권 판매에 큰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밤 “축구 팬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21일 태국전 티켓이 전석 매진됐다”고 밝혔다. 태국과의 홈 경기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취소 표가 나오지 않으면 현장 구입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국전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전격 경질된 뒤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인 황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아 치르는 첫 경기다. 충격의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 직후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막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중심으로 내홍이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던 대표팀이 새롭게 출발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황 감독은 지난 11일 손흥민과 이강인을 포함해 태국전에 나설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의 대상이 됐던 이강인으로서는 그라운드에서 국내 팬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반성의 뜻을 알리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국전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거부하자는 축구 팬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국가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조직) 존재의 본질은 선수들을 응원하는 것”이라며 “보이콧을 하지 않고 더 큰 목소리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소집 훈련에 들어간다. 21일 태국과 첫 경기를 마친 뒤 22일 태국 방콕으로 향한다. 오는 26일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 관광객 몰려 주민 ‘몸살’… 지자체들, 오버투어리즘 대책 짜낸다

    관광객 몰려 주민 ‘몸살’… 지자체들, 오버투어리즘 대책 짜낸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관광 수요 급증 등으로 세계 주요 명소마다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도 오버투어리즘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오버투어리즘은 너무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면서 환경 생태계 파괴, 주거난, 교통난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자체 입장에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을 최대한 끌어모아야 하지만, 동시에 일상을 침범당하는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한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3년여만에 허용되면서 서울 명동, 청와대 등 유명 관광지 인근에 관광버스들이 줄지어 있다. 북촌 곳곳에는 ‘소곤소곤 대화해 주세요’, ‘쓰레기를 버리지 말아 주세요’라는 경고판이 붙어 있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주거지역 관광명소 주민피해 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 주민과 관광객 간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시는 이번달 안으로 25개 자치구에 공문을 보내 주민피해 지역을 선정, 사업비 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예를 들어 화장실이 없어 문제가 되는 관광지에는 화장실을 만드는 등 인프라 구축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 전주시는 전주 한옥마을에 몰리는 관광객들을 분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옥마을 인근 아중호수로 관광객을 유도하기 위해 전주관광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착수했다. 강원 속초시는 주민, 기업 등으로 이뤄진 지역관광조직(DMO)을 운영, 속초해수욕장, 속초중앙시장 등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을 집중 관리한다. 속초시 관계자는 “올해 구성해 내년 운영에 들어갈 DMO가 관광시간 단축, 쓰레기 배출 방식 등을 논의하고 개선해 주민들의 피로감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섬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에게 이른바 ‘환경보전분담금’(입도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도는 조만간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위한 용역 결과를 도의회에 보고하고, 22대 국회에서 입법화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숙박비, 렌터카 이용료 등에 세금이 포함됐는데, 세금을 또 내는 것은 ‘이중과세’라고 지적한다. 이미 이탈리아 베네치아 등 세계 유명 관광지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관광세를 받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도 외국인 관광객에게 더 비싼 요금을 받도록 하는 ‘이중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 “줄리엣 가슴 만지면 사랑의 행운이”…동상에 구멍 낸 관광객들

    “줄리엣 가슴 만지면 사랑의 행운이”…동상에 구멍 낸 관광객들

    ‘줄리엣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사랑의 행운이 온다.’셰익스피어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 북부 베로나에 세워진 줄리엣 동상이 관광지 속설 때문에 수난을 겪고 있다. 7일(현지시간) 베로나 지역신문 ‘라레나’에 따르면 최근 줄리엣 동상의 오른쪽 가슴에 구멍이 생겼다. 로미오가 줄리엣에게 사랑을 고백한 곳으로 설정된 안뜰 발코니 아래에 세워진 동상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다. 특히 줄리엣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사랑의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 때문에 이곳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은 동상의 가슴을 만지며 기념사진을 찍는다. 왼쪽 가슴은 동상의 팔에 가려진 탓에 오른쪽 가슴이 유독 몸살을 앓는다. 동상을 찾는 관광객은 매일 수백, 많게는 수천명에 달한다. 관광객의 손길에 줄리엣 동상이 손상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동상이 세워진 안뜰은 귀족 가문이었던 델 카펠로 집안이 소유했던 13세기 건물 옆에 있는데, 현지인들은 이 가문이 줄리엣의 집안 캐퓰릿 가문의 모델이라고 믿고 있다.첫 동상은 1972년 세워졌는데 언젠가부터 퍼진 속설 때문에 이 동상 역시 관광객들의 손을 탔다. 전문가들은 손에 나는 땀의 산성 성분과 물리적 압력 등이 지속해서 가해지면서 구멍이 난 걸로 본다. 이에 2014년 줄리엣 동상을 교체했는데, 당시에도 이 문제로 찬반 논쟁이 있었다. 새 동상을 세우면서 동상의 가슴을 만지는 행위를 금지할지 말지를 놓고 논의가 있었던 것. 금지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동상이 훼손되는 문제도 있거니와 동상의 가슴을 만지는 관습이 저속하고 성차별적인 행위라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행운을 기원하는 차원일 뿐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관광객들의 손길은 그대로 이어졌다. 결국 50년 연한으로 예상됐던 새 동상은 10년밖에 버티지 못했다. 지난해 12월에도 토스카나의 한 학교장이 동상의 가슴을 만지는 풍습이 성차별적이라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베로나 지역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렵게 동상을 좀 더 높은 곳으로 옮기고 대신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관하는 우편함을 놓자는 제안을 했다.
  • [길섶에서] 어디에도 없는

    [길섶에서] 어디에도 없는

    봄날도 겨울날도 아니어서 엉거주춤한 이즈막. 해를 넘긴 김장 통에 군물이 설핏 돈다 싶으면 입맛이 먼저 종잡을 수 없어진다. 질긴 몸살을 앓고는 하는데, 가만히 누웠으면 잊고 있던 맛들이 간절해진다. 목젖이 뜨끔거리도록 뜨거운 뜨물 숭늉 한 그릇을 소리 내어 마시고 싶다거나, 물리도록 먹던 예전의 우리집 섞박지를 한입만 깨물어 봤으면 한다거나. 곱게 내린 쌀뜨물에 누룽지를 살살 달랜 둥그런 맛, 김장독에 덤벙덤벙 던져만 놨어도 겨우내 살얼음이 끼쳐 정신 번쩍 들게 하던 쨍한 맛. 객짓밥 수십 년을 먹었어도 둥그렇고 쨍하던 맛에 허기가 져서 나는 다시 뜨내기. 몸살에 몸져 눕는 시간은 두고 온 곳에 다녀오기 좋은 시간이다. 모퉁이가 없다면 그리운 것이 뭐 있겠냐는 시인의 말처럼, 쉬엄쉬엄 돌아가라는 삶의 모퉁이. 오늘은 초저녁 풋잠을 자야지. 꿈결에 배꼽이 벌떡 일어나게 먹고 와야지. 둥글고 쨍한 맛이 어디에도 없이 그곳에만 있던 오래된 그 부엌에 가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