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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근태 고문 뇌정맥혈전증… 딸 결혼식 참석 못해

    김근태 고문 뇌정맥혈전증… 딸 결혼식 참석 못해

    ‘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64) 민주당 상임고문이 뇌정맥혈전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상임고문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한반도재단은 8일 “김 이사장이 지난달 29일 서울대병원에서 뇌정맥혈전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 중”이라면서 “빠르게 회복 중이며 예후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안정을 취하기 위해 면회는 사절하고 있다. 김 상임고문은 한 달 전 심하게 감기 몸살이 난 뒤 차도가 없어 병원에서 검사를 받다가 뇌정맥혈전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몸 움직임이 다소 불편하지만 인지 능력은 정상”이라면서 “한 달 정도 입원 치료가 끝나면 퇴원 후 통원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10일 딸 병민씨의 결혼을 앞두고 불필요한 소문이 도는 것을 막기 위해 투병 사실을 알렸다고 한반도재단 측은 전했다. 한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는 병민씨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하림각에서 박선숙 민주당 의원실의 비서로 일하는 김동규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경희대 동문이다. 주변에선 그의 투병이 민주화운동 당시 겪었던 고문의 후유증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전두환 정권 시절, 청년학생 운동조직인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의 초대 의장을 맡았던 그는 민청련이 이적단체로 규정된 뒤 1985년 9월 검거돼 23일 동안 하루 5~6시간씩 전기고문·물고문 등 살인적인 고문을 10차례 이상 받았다. 이후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 활발한 정치활동을 벌이면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손이 떨리고 한여름에도 콧물 때문에 고생하는 등 심각한 고문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그러다 2007년 대선 직전엔 파킨슨병 진단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한 측근은 “지역(서울 도봉갑) 조기축구회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19대 총선 출마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최근엔 야권 통합에 주력하며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을 만나고, 올 초에는 당내 민주화 운동 출신 정치인과 486 인사들이 결합한 ‘진보개혁 모임’을 발족하며 대표로 활동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베이징 삼킨 대기오염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중·동부 지역이 짙은 스모그와 안개로 뒤덮여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항공기 수백편이 결항 또는 지연운항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고속도로가 폐쇄되는가 하면 병원마다 호흡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본격 시작된 짙은 스모그 현상은 6일 오후 다소 호전되긴 했지만 여전히 가시거리는 1㎞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기상 당국은 이 같은 날씨가 7일 오전까지 계속된 뒤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차츰 호전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짙은 스모그와 안개는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성, 산둥성, 허난성, 장쑤성, 안후이성, 저장성, 푸젠성 등 9개 성·시를 뒤덮고 있다. 특히 베이징과 톈진, 허베이성, 산둥성 등이 심각하고 허베이성의 일부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200m도 안 돼 연속 5일간 ‘안개경보’가 내려졌다. 호흡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심한 공기오염 상태를 방증하고 있다. 톈진시 제1중심병원의 호흡기 질환 환자가 평소보다 10% 증가하는 등 베이징과 톈진 등 안개가 짙게 낀 지역의 병원마다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덩달아 마스크 판매도 크게 늘었다.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淘寶)는 지난 4일 이후 하루 평균 3만여개의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평소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특히 베이징 지역 주문 비율이 70%에 이른다. 주중 미국 대사관의 측정 결과 베이징시의 PM 2.5(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초미세먼지) 지수는 4일 밤 최고오염 수준인 500을 훌쩍 넘어 522를 기록할 정도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PM 2.5가 500을 넘으면 등급조차 부여할 수 없다. 베이징시의 대기 오염도가 미국이 정한 6개 등급 가운데 최악인 ‘위험’ 수준마저 넘어선 것을 뜻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멧돼지 사냥개 ‘귀하신 몸’

    멧돼지 사냥개 ‘귀하신 몸’

    전국이 멧돼지 출현으로 심한 몸살을 앓으면서 멧돼지를 잡는 사냥개가 ‘귀하신 몸’ 대접을 받고 있다. 멧돼지 포획전문 사냥개는 종류에 따라 1000만원을 훌쩍 넘어 그야말로 ‘상종가’다. 울산 동구·북구 멧돼지포획단에 따르면 전문 사냥개는 ‘왈왈이’와 ‘물치기’로 나뉘고 최고 1마리당 1000만원이 넘는다. 왈왈이는 멧돼지몰이용 사냥개이고, 물치기는 몰아온 멧돼지를 공격하는 역할을 맡는다. 몸값은 물치기보다 왈왈이가 더 비싸다. 배영규 멧돼지포획단 단장은 “왈왈이는 러시아 품종 라이카를 주로 쓰기 때문에 혈통 자체가 좋고 교육 과정에도 품이 많이 들어가 비싸다.”면서 “물치기는 잡종견이 많고 사냥 과정에서 대부분 죽기 때문에 포수들이 보통 ‘멧돼지와 맞바꾼다.’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왈왈이는 보통 1000만원에 사고 팔리는 반면 물치기는 10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포수들은 왈왈이의 목에 주인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안내표를 다는 것은 물론, 위치 추적기까지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 김영대 동구 멧돼지포획단 단원은 “사냥개는 훈련하는 데만 1년 이상 걸리는 만큼 경제적, 시간적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희생양’된 연예인들

    ‘희생양’된 연예인들

    종합편성(종편) 채널의 과열 경쟁에 방송연예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채널A가 개국 첫날부터 개그맨 강호동이 23년 전 일본 폭력 조직인 야쿠자에 연루됐다는 무리한 보도로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소설가 공지영이 트위터에 종편 개국 축하 방송에 출연한 가수 인순이와 피겨선수 김연아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였다. ‘도가니’의 공지영 작가는 자신의 트위터에 종편 개국 축하쇼에 출연한 인순이에 대해 “개념 없다.”고 비판했다. 전날 TV조선의 프로그램을 소개한 김연아에 대해서도 “아줌마가 너 참 이뻐했는데 네가 성년이니 네 의견을 표현하는 게 맞다. 연아 근데 안녕!”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를 놓고 네티즌들은 하루종일 팽팽하게 대립했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은 2일 트위터에 “소신을 갖고 종편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개념’에 찬 행동일 수 있으나 그런 소신이 없거나 그와는 다른 소신을 갖고 있다고 해서 ‘개념’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면서 “개념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공지영을 겨냥했다. 진중권은 채널A의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에 대해서도 “종편이란 게 첫 특종이 고작 강호동 야쿠자 연루설. 증거는 23년 묵은 고딩 시절의 영상. ‘야담과 실화’ 수준이군요. 이런 식으로 시청률 끌어올릴 요량이라면, 아예 박근혜-허경영 연루설로 대박을 치세요.”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네티즌들도 “채널 인지도를 높이려고 자중하고 있는 사람을 두 번 죽이냐.”고 성토했다. 강호동의 매니저는 “(강호동) 방송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시점에서 이런 보도가 나오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들에게는 루머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치명적인데, 종편 채널들이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 만만한 연예인들을 이용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면서 “무엇보다 이런 일이 당분간 계속될 것 같아 무척 걱정스럽다.”고 털어놓았다. 종편 채널들은 기존의 지상파와는 확연히 다른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큰소리쳤으나 역량을 총동원한 ‘개국 승부’에서조차 이렇다할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jT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은 연예인이 불량학생을 선도한다는 콘셉트로 기존의 지상파 프로그램(‘최민수 김제동의 품행제로’)과 유사하다. 상금 100억원을 내건 오디션 프로 ‘메이드 인 유’도 상금만 올렸을 뿐, 기존 오디션 프로와 별 차이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종편들이 힘을 주고 있는 보도 프로그램 역시 기존의 뉴스 프로그램들과 큰 차이점을 보이지 못했다. 종편들은 개국 첫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인터뷰를 동시에 경쟁적으로 내보냈고, 이날 저녁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자극적인 제목으로 홍보하기에 바빴다. TV조선은 개국 첫날 화면이 위아래로 깨지는 방송사고를 냈음에도 대주주인 조선일보는 자화자찬식 홍보 기사만 쏟아냈을 뿐, 방송사고에 대해서는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도 내놓지 않았다.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TV조선이 ‘세상에 없는 방송’을 선보이겠다고 하더니 정말 ‘세상에 없는 화면분할 방송’을 보여줬다.”고 냉소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 [종편 불안한 출범] 막가는 물량공세…연예인 몸값 ‘천정부지’

    1일 종합편성채널(종편) 개국과 함께 방송계도 요동치고 있다. 종편들은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초반 기선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방송가에는 작가, PD 등 사상 최대의 인력 시장이 형성됐고, 연예인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종편 방송사들은 초반에 성패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한 데다 스스로 ‘지상파 방송’ 수준을 지향한다고 공공연히 외쳐온 만큼 공격적인 물량 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종편이 거액을 써가며 연예인과 스타급 PD 영입에 공을 들인 이유다. jTBC는 우승 상금으로 무려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내건 오디션 프로그램을 편성했으며, TV조선은 100억원대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 드라마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을 결정한 톱스타의 매니저는 “(지상파와 비교해도) 섭섭하지 않을 정도로 출연료를 받았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종편의 생존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일단 3개월만 계약한 상태”라고 전했다. 방송가에는 “종편들이 준비가 충분히 안 된 상태에서 일단 개국하고 보자는 식이어서 방송사고가 안 나면 기적”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한 케이블 방송사의 관계자는 “기존 케이블 방송의 낮은 출연료에 불만을 품었던 연예인들이 대거 종편 예능으로 옮겨 제작 차질이 우려된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연예인의 몸값만 올리는 과열 경쟁은 결과적으로 방송 시장 교란을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제작비 상승은 과도한 시청률 경쟁으로 이어지고, 지상파에서도 끊임없이 문제되어 온 ‘과도한 간접광고(PPL)’와 ‘막장 드라마’의 폐해가 재연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규제는 완화되고 지상파급 대우를 받는 종편이 이를 시청률 경쟁에 적극 활용하고, 위기 의식에 사로잡힌 기존 지상파가 여기에 자극받아 경쟁에 가세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경우, 방송 콘텐츠의 질적인 하락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내다봤다. .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쓰레기 몸살’ 용마산 가족공원으로

    생활쓰레기와 불법경작 등으로 몸살을 앓던 중랑구 면목동 용마산 자락에 4만 5793㎡ 규모의 가족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와 중랑구는 용마산가족공원 부지 3만 7397㎡는 다음 달 16일 준공하고 나머지 8396㎡는 내년 상반기에 조성한다고 28일 밝혔다. 다음 달 준공되는 부지는 시에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84억원을 들여 토지보상을 완료했으며 올해 12억원을 들여 산책로와 잔디광장, 암석수경원, 소나무숲 등을 갖춘 공원을 조성 중이다. 우거진 숲 사이로 조성된 순환산책로 1.2㎞에는 야외체력단련시설이 마련된다. 잔디광장 430㎡와 암석수경원 250㎡에는 그늘막 등 휴식공간 9곳이 설치된다. 곳곳에 잣나무 등 나무 33종 1만여 그루와 비비추 등 화초 11종 9870포기를 심었다. 산 위에는 소나무숲 780㎡와 철쭉과 진달래 꽃동산 1700㎡도 따로 마련해 삼림욕도 하고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숲속놀이 공간으로 꾸민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준공하는 면목동 31-25 일대 8396㎡는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으로 추진된다. 개발제한구역에 공원을 조성하고 도로를 개설할 때 국비와 구비를 함께 투자하는 사업이다. 이미 토지보상을 마치고 설계용역을 추진 중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한때 무허가건물이 난립해 발길을 돌려야 했는데 산책하기 좋은 쉼터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반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농구] ‘진’ 빠져도 KCC 웃었다

    [프로농구] ‘진’ 빠져도 KCC 웃었다

    하승진을 보유한 KCC는 아쉬울 게 별로 없다. ‘높이의 스포츠’에서 국내 최장신선수(221㎝)를 보유했다는 자체는 엄청난 무기를 가진 것과 같다. 포스트에 자리만 잡고 있어도 위협적이다. ‘하승진의 KCC’는 최근 세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올 시즌 초반 KCC는 하승진 때문에 울고 웃었다. 하승진은 습관성 어깨 탈구로, 감기 몸살로, 발가락 부상으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하승진의 기복에 KCC도 승패를 넘나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25일 안방 LG전 승리는 의미가 남다르다. 하승진은 이날 컨디션 난조로 17분 22초를 뛰는 데 그쳤다. 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전부. 하지만 KCC는 동점(57-57)으로 시작한, 하승진이 없었던 마지막 쿼터에서 대역전극을 일궜다. KCC는 4쿼터에만 20점을 몰아치며 LG에 77-66, 11점 차 역전승을 챙겼다. ‘스몰라인업’ 전태풍(12점 7어시스트)-임재현(13점 8리바운드 2스틸)-디숀 심스(28점 9리바운드)-정민수(10점 5리바운드)-신명호(9점 2스틸)가 10분을 오롯이 책임졌다. 하승진 없는 KCC는 높지는 않았지만 빠르고 세밀했다. ‘플랜B’로 짜릿한 성공을 거둔 KCC는 4위(11승7패)를 지켰다. 동부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76-66으로 누르고 2연승을 달렸다. 굳건한 단독선두(15승3패)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FTA비준 이후] 사면초가 孫의 선택은

    [FTA비준 이후] 사면초가 孫의 선택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사면초가’ 상태에 놓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저지에 실패하고, 다음 달 17일로 잡아놓은 범야권 통합전당대회는 전·현직 의원들의 반발에 막혔다. 트위터에서는 분노를 넘어 조롱의 대상까지 돼 버렸다. 그를 지지하던 세력들마저 등을 돌리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트위터에선 조롱의 대상 손 대표는 24일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전날 통합 전대 표결을 위해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6시간 동안 거센 사퇴 요구를 받았다. 비공개로 들를 예정이었던 수도권 원외지역위원장들의 출판기념회에도 극심한 감기 몸살을 이유로 가지 않았다. 그는 하루 종일 경기 성남시 분당동 자택에서 나오지 않았다. 복잡한 심경이 읽힌다. ●‘孫 사퇴하라’ 당사 앞 현수막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안 기습 처리에 항의해 국회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비준 무효’를 위한 장외투쟁을 선언한 그로서는 원내에 있는 것조차 가시방석이다. 손 대표의 리더십 실종은 전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여지없이 나타났다. ‘민주당을 없애려는 손학규는 사퇴하라’라는 현수막이 여기저기 내걸렸다. 전·현직 지도부 등 중앙위원들은 물론 원로 당원들까지 참석해 “한·미 FTA 날치기도 막지 못한 사람들이 무슨 통합을 논의하느냐. 지도부는 총사퇴하라.”, “목숨 걸고 지킨 정당인데 밖에서 굴러 들어온 놈이 당을 팔아먹으려 한다. 한나라당으로 돌아가라.”는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손 대표는 인사말 도중 “손학규 물러가라.”, “그만하라.” 등의 말에 발언을 제지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대표의 권위는 온데간데없는 리더십 부재의 현주소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개 국장 인사에게조차 손 대표 말빨이 안 먹힌다.”며 흔들리는 리더십을 우려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FTA 음모론’에까지 시달리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진 작가 공지영씨는 “한나라당서 파견되신 분 맞죠?”라며 손 대표를 비하하는 듯한 트위트를 올렸다. ●한나라 탈당 이후 최대위기 유력한 대권 예비 주자로 거론되는 안 원장의 신당 창당설이 나오는 가운데 한 자릿수 지지율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는 손 대표로서는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2007년 한나라당 탈당 이후 최대의 난관에 봉착한 모습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 스웨덴 지하철, 무단승차하는 비둘기로 몸살

    스웨덴 지하철, 무단승차하는 비둘기로 몸살

    스웨덴 지하철이 무단으로 승차하는 ‘손님’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뜻밖에도 이 손님은 국내에서도 환영받지 못해 ‘애물단지’로 전락한 바로 비둘기다. 스웨덴의 한 언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지하철에 비둘기들이 탑승해 한 정거장 이동 후 하차한다.”고 보도했다. 스톡홀름 남부에 위치한 파라스타 스트랜드 근방에 사는 비둘기들은 매일 지하철을 타고 한 정거장 떨어진 쇼핑센터 파르스타 센트륨에서 내린다.   비둘기들이 지하철을 타고 목적지로 가는 것은 한마디로 날기 귀찮기 때문. 지하철 탑승이 먹이가 많은 도착역까지 날아가기 귀찮은 비둘기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비법인 것. 스톡홀름 지하철 대변인 라스무스 샌드스텐은 “비둘기들은 지하철 승강장에 조용히 서서 지하철을 기다린다.” 며 “지하철이 도착하면 잽싸게 승차해 한 정거장 이동한다.”고 밝혔다. 또 “비둘기가 영리하게도 사람많은 러시아워는 피해서 승차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스톡홀름 지하철 측은 비둘기들을 쫓아버릴 방법을 찾느라 골머리를 앓고 있으나 여론이 그리 우호적이지 않은 편이다. 지하철 대변인은 “비둘기로 인해 각종 지하철 사고와 위생 등의 문제가 우려된다.” 면서도 “아직까지 승객들이 비둘기에 대해 어떤 불만을 제기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금천 “1980년대 수준 도로망 확충을”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금천 “1980년대 수준 도로망 확충을”

    금천구는 남쪽으로 경기 안양·군포·의왕·수원시, 서쪽으로는 광명·시흥시와 연결되는 사통팔달 지역이다. 서해안 고속도로까지 관통하는 교통 요충지인데다 시 외곽 연결도로망 등이 지나가는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서쪽으로 안양천이 흐르고, 동쪽으로는 관악산에 기로막혀 도로망 확충엔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구 외곽을 잇는 주요 도로에는 만성 교통정체 현상으로 몸살을 앓는 실정이다. 게다가 지역에 위치한 가산디지털산업단지(서울디지탈산업 2,3단지)는 아파트형 공장이 급증하면서 입주업체 1만여개, 근로자 12만명에 이를 만큼 거대한 산업단지로 탈바꿈하고 있어 교통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 현재 교통망은 198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때문에 이곳을 진출입하는 유일한 통로가 왕복 4차로인 ‘수출의 다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수출의 다리를 포함해 광명시와 연결되는 주요 도로의 교통혼잡을 완화하기로 했다. 수출의 다리를 우회할 수 있는 새로운 연결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가산디지털산업단지에서 두산길 사이의 경부선 지하차도 건설을 통해 추가 연결로를 확보하면 산업단지 진출입로를 더 만들 수 있어 교통혼잡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이미 서울시에 사업비 627억원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기존 도로시설의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서부간선도로의 하행구간 확장, 상행 진출램프 신설 등도 시에 요청해 교통난 해소를 위해 노력 중이다. 차성수 구청장은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인들과 자주 대화를 갖고 있는데, 그들이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사항은 도로망 확충”이라면서 “교통난이 극심해 사업장을 이전하려고 하는 업체도 생겼을 정도”라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또 “가산디지털산업단지는 빼어난 입지여건 덕분에 교통 인프라 시설만 확충된다면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수출 산업의 역군이었던 구로공단의 신화를 다시 써내려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중랑 “신내동 도로 확장 시급”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중랑 “신내동 도로 확장 시급”

    “구리시 갈매동과 남양주에서 진·출입하는 차량들 때문에 신내동 일대가 주말만 되면 도로가 꽉 막힙니다. 특히 신내동 344 일대 좁은 도로로 우회하는 차량들과 얽히고설키면서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되기 일쑤입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신내동 새우개·안새우개 마을의 도로 확장·개설공사를 서둘러야 한다며 8일 이같이 토로했다. 두 마을엔 30년 넘은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오랜 기간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었던 탓에 도시기반시설과 공공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두 마을을 잇는 진입도로가 뚫렸지만 4~6m로 협소해 지역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구는 2009년 2월 서울시의 새우개·안새우개 지구단위계획 결정에 따라 지난해 6월까지 도로개설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매듭지었다. 설계에 따르면 도로 폭 3m(총연장 254m)는 6m로, 4m(총연장 530m)는 8m로, 4~6m(총연장 420m)는 10~20m로 확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2㎞에 사업비 82억원을 들인다. 그러나 재정이 열악한 자치구 예산으론 해결하기 힘든 형편이어서 서울시의 특별교부금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심각한 것은 도시가스까지 공급되지 않아 동절기를 앞둔 300여 가구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도시가스가 공급될 경우 가구당 월 40만원 미만이 소요될 난방비가 현재 월 130만원이나 들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에 놓여 있다. 주민들 불만이 커지면서 날마다 구청에서 집단 집회를 열거나 진정을 넣어 몸살을 앓고 있다. 문 구청장은 “저소득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는 고사하고 기본적인 생활조차 하기 힘든 형편이어서 안타깝다.”며 “집들도 낡고 오래돼 보일러 등 안전문제도 안심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한숨 섞인 하소연을 내뱉었다. 새우개·안새우개 마을은 2006년 3월 개발제한구역에서 풀렸으나 제1종 지구단위계획으로 결정돼 4층 이상 건물을 올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개발 이익조차 뽑지 못하는 셈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강북구, 생활 쓰레기와의 전쟁 선포

    강북구, 생활 쓰레기와의 전쟁 선포

    “구청장 되고 한 가지 병이 생겼어요. 산에 가든, 동네를 돌든 가는 곳마다 쓰레기만 보이는 거예요.”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지난달 31일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열린 청결강북 발대식에서 쓰레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게 된 배경에 대해 2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지난 5월 말 수유초교 학부모회장이 학교 쓰레기를 제발 없애 달라고 간청하기에 둘러보니까 학교 둘레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학교와 학부모들이 모인 자리에서 수유초교를 청결학교로 지정해 일주일에 한 번씩 한 달간 동네를 돌며 청소했다. 구청장이 솔선수범하자 주민들의 생활쓰레기 무단투기가 사라졌다. 북한산 둘레길을 오가는 등산객과 주민들이 버린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솔밭공원도 다르지 않았다. 토·일요일만 되면 30~40포대나 되는 생활쓰레기가 쌓였다. 그는 과감히 손을 댔다. 공원 내 쓰레기통을 모두 없애고 꾸준히 계도한 덕분에 악취 풍기던 공원이 거닐고 싶은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는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면 안 된다는 판단 아래 교육청, 경찰서, 소방서, 각동 직원 및 자원봉사자들과 연계해 ‘쓰레기에 대한 생각을 바꾸자’는 선포까지 하게 됐다.”고 선포식 취지를 설명했다. 버리면 쓰레기, 치우면 자원이라는 인식 전환의 길을 닦았다. 그는 “나부터 아침에 쓰레기를 치우고 출근하겠다.”며 참석자 700여명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구는 지난 9월 전담 태스크포스(TF)인 도시청결추진반을 구성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구민운동 전개, 인식전환을 위한 교육 및 홍보, 무단투기 제로 달성, 부서별 청결강북사업 추진 등 4대 분야 13개 사업을 이달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주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무단투기 안 하기 범구민 서명운동과 대청소의 날(매월 15일, 매월 넷째주 수요일), 청결 강북 봉사단을 운영한다. 청소봉사단은 동별 10~20명씩, 모두 180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동별 통장을 중심으로 담당자를 지정, 매주 화·금요일 오전 7~8시 빗자루 들고 쓰레기를 치울 예정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시크릿 “당당한 여인의 향기에 중독되실걸요”

    시크릿 “당당한 여인의 향기에 중독되실걸요”

    바비 인형 같은 외모에 상큼한 매력을 지닌 걸그룹 시크릿. 지난해 ‘매직’ ‘마돈나’에 이어 올해도 ‘샤이보이’ ‘별빛달빛’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여세를 몰아 얼마 전 첫 정규앨범도 냈다. 타이틀곡 ‘사랑은 무브’는 ‘매직’보다 역동적이고 섹시하다.화려한 영상의 뮤직비디오 속 4명의 멤버는 소녀에서 여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일본 무대에도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의 ‘걸그룹 대전’에 가세한 시크릿. 리더 전효성(22)을 비롯해 송지은(21), 한선화(21), 징거(21)를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팝·발라드·힙합 등 다양한 장르 →데뷔 2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앞서 4개의 싱글 곡을 연달아 히트시켜 부담이 컸을 것 같다. -지은 그동안 싱글이나 미니앨범으로만 찾아뵀는데 다른 가수들이 정규앨범을 낼 때마다 부러웠다. 이제야 한을 풀었다(웃음). 가수로서 무언가 이뤄낸 것 같다. -선화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음원을 공개하자마자 실시간 음악 차트 1위에 올라 기분 좋다. →팝댄스, 발라드, 힙합 등 장르도 다양하다. -효성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10여개 장르를 시도해 봤다. -징거 (솔로 힙합곡을 선보였는데) 음악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다. 전보다 성장한 느낌이다. →요즘 걸그룹 대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공교롭게 소녀시대의 활동 시기와도 맞물렸는데. -지은 정규앨범을 낼 때 순위에는 연연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경쟁을 의식하면 무대를 즐길 수 없다. 시크릿 특유의 활달하고 밝은 에너지를 무대 위에서 아낌 없이 쏟아내겠다. ●리더 효성 링거투혼… “대박 기미” →콘셉트가 좀 달라진 듯하다. 기존의 상큼 발랄한 이미지와 달리 성숙한 느낌이 강하다. ‘사랑은 움직인다.’는 뜻의 타이틀곡 제목도 그렇고 ‘하의 실종’ 패션도 도발적인데. -효성 종전 곡들은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노래였다. 정규앨범을 통해 변신하고 싶었다. 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려 기쁘다. 당당한 여성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반응이 다양하다. 민망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하. →5연속 히트, 자신 있나. -징거 노래를 들어본 분들은 중독성이 있다고 한다(웃음). 1990년대 가요 느낌이 난다.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울 거라 자신한다. →효성의 ‘링거 투혼’도 화제가 됐는데. -효성 컴백 무대를 앞두고 일본 행사까지 겹쳐 지독한 감기 몸살에 걸렸다. 그래도 너무 신 났다. 시크릿만의 대박 징크스이기 때문이다. 앞서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곡들도 발표 이전에 꼭 (멤버) 누군가가 아팠다. ●소지섭·조승우가 꼽은 최고 걸그룹 →배우 조승우와 소지섭이 각자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으로 시크릿을 뽑아 인터넷에 난리가 났다. 방송인 붐도 ‘시크릿은 군대에서 신적인 존재’라고 했다. 영화 ‘삼총사’ 홍보차 내한한 미국 배우 로건 레먼은 인터뷰 도중 ‘샤이보이’를 부르기까지 했는데. -선화 신기하다. 실제 안면이 있는 분은 붐뿐이다. -효성 데뷔 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한 분들이 저희를 보며 군 생활을 이겨냈다고 하니까 너무 기분 좋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시크릿 “사람들이 섹시해졌대요”

    시크릿 “사람들이 섹시해졌대요”

     바비 인형 같은 외모에 상큼한 매력을 지닌 걸그룹 시크릿. 지난해 ‘매직’ ‘마돈나’에 이어 올해도 ‘샤이보이’ ‘별빛달빛’을 잇달아 히트시켰다. 여세를 몰아 얼마 전 첫 정규앨범도 냈다. 타이틀곡 ‘사랑은 무브’는 ‘매직’보다 역동적이고 섹시하다.  화려한 영상의 뮤직비디오 속 4명의 멤버는 소녀에서 여자가 된 듯한 느낌이다. 일본 무대에도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걸그룹 대전’에 가세한 시크릿. 리더 전효성(22)을 비롯해 송지은(21), 한선화(21), 징거(21)를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났다.  →데뷔 2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앞서 4개의 싱글 곡을 연달아 히트시켜 부담이 컸을 것 같다.  지은 그동안 싱글이나 미니앨범으로만 찾아뵀는데 다른 가수들이 정규앨범을 낼 때마다 부러웠다. 이제야 한을 풀었다(웃음). 가수로서 무언가 이뤄낸 것 같다.  선화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음원을 공개하자마자 실시간 음악 차트 1위에 올라 기분 좋다.  →팝댄스, 발라드, 힙합 등 장르도 다양하다.  효성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10여개 장르를 시도해 봤다.  징거 (솔로 힙합곡을 선보였는데) 음악적으로 많은 고민을 했고, 전보다 성장한 느낌이다.  →요즘 걸그룹 대전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공교롭게 소녀시대 활동 시기와도 맞물렸는데.  지은 정규앨범을 낼 때 순위에는 연연하지 않기로 다짐했다. 경쟁을 의식하면 무대를 즐길 수 없다. 시크릿 특유의 활달하고 밝은 에너지를 무대 위에서 아낌 없이 쏟아내겠다.  →콘셉트가 좀 달라진 느낌이다. 기존의 상큼 발랄한 이미지와 달리 성숙한 느낌이 강하다. ‘사랑은 움직인다.’는 뜻의 타이틀곡 제목도 도발적이고, 패션도 ‘하의 실종’인데.  효성 종전 곡들은 말랑말랑하고 귀여운 노래였다. 정규앨범을 통해 변신하고 싶었다. 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려 기쁘다. 당당한 여성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반응이 다양하다. 민망하다는 의견도 있다. 하하.  →5연속 히트 자신 있나.  징거 노래를 들어본 분들은 중독성이 있다고 한다(웃음). 1990년대 가요 느낌이 난다. 눈과 귀가 동시에 즐거울 거라 자신한다.  →효성씨의 ‘링거 투혼’도 화제가 됐는데.  효성 컴백 무대를 앞두고 일본 행사까지 겹쳐서 지독한 감기 몸살에 걸렸다. 그래도 너무 신 났다. 시크릿만의 대박 징크스이기 때문이다. 앞서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곡들도 발표 이전에 꼭 (멤버) 누군가가 아팠다.  →배우 조승우와 소지섭이 각자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으로 시크릿을 뽑아 인터넷이 난리가 났다. 방송인 붐도 ‘시크릿은 군대에서 신적인 존재’라고 했다. 영화 ‘삼총사’ 홍보차 내한한 미국 배우 로건 레먼은 인터뷰 도중 ‘샤이보이’를 부르기까지 했는데.  선화 신기하다. 실제 안면이 있는 분은 붐뿐이다.  효성 데뷔 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한 분들이 저희를 보며 군 생활을 이겨냈다고 하니까 너무 기분 좋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웃음).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소설엔 주인공 없어야 한다, 20여명 모두가 ‘주인공’

    소설엔 주인공 없어야 한다, 20여명 모두가 ‘주인공’

    “난 지금까지 소설에 ‘사랑’이란 단어를 써본 적이 없다. 아직 그 두 글자가 장악이 안 됐다. 매일 사랑을 쓰는 사람을 보면 이상하다. 남은 생에 사랑을 몇 번이라도 써볼 수 있는 행복한 날이 있으면 좋겠다.” 전작 ‘내 젊은 날의 숲’이 사랑한단 말이 한 번도 나오지 않는 연애소설이었다면 신작 ‘흑산’(학고재 펴냄)은 다시 김훈(53)의 장기라 할 만한 역사소설이다. 그의 역사소설 가운데 이순신 장군의 내면을 그린 ‘칼의 노래’는 100만부, 병자호란의 참담함을 다룬 ‘남한산성’은 60만부가 팔렸다. 소설 발간에 맞춰 지난 20일 기자들과 만난 김훈은 새벽 5시에 일어나 다윈의 ‘종의 기원’을 100페이지쯤 읽다 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윈의 문장을 좋아한다. ‘종의 기원’은 인류의 역사를 엎었다. 하지만 그 진화론에 목적은 없었다. 살아남기 위해 변화하는 거대하고 장엄한 자연의 질서만 있다.”면서 “자연에서 전개된 생명의 웅대한 흐름과 끝이 ‘흑산’에 나오는 정약전이나 황사영과 같은 배교자와 순교자가 꿈꾸던 도덕과 자유와 사랑의 목표와 만나는 미래를 그려 보려 했다.”고 말했다. ‘흑산’은 전국 각지에서 민란이 일어나던 끔찍했던 18세기 말과 19세기 초의 조선이 배경이다. 올 4월부터 경기도 선감도에서 원고지 1135장으로 완성한 소설의 원래 주인공은 정약전이었다. 천주교에 연루된 정약전은 한때 세상 너머를 엿보았으나 끝내는 배반의 삶을 산다. 유배지 흑산도에서 다윈의 ‘종의 기원’에 비견할 만한 실증적 어류 생태학을 담은 ‘자산어보’를 남긴다. 그의 동생 정약종은 참수, 순교했고 막냇동생은 한국 최고의 실학자 정약용이다. 김훈은 소설의 구상 과정에서 정약전을 주인공의 위치에서 끌어내린다. 정약전과 그의 조카사위로 낡은 조선을 쓰러뜨리고 새로운 천주의 세상을 열고자 했던 황사영의 삶과 죽음이 소설의 뼈대를 이루긴 한다. ‘흑산’에는 김훈의 소설 가운데 가장 많은 20여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작가는 이 책에는 주인공이 없다고 강조했다. “인간의 현실에서는 아무도 주인공이 아니다. 소설에는 주인공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등장인물을 대등한 위치에서 그렸다.” 사랑을 증거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와 배교자인 황사영과 정약전의 이야기에 조정, 양반, 중인, 하급 관원, 마부, 어부, 노비 등 여러 계층이 생생하게 얽힌다. 작가는 서울 양화대교 옆의 천주교도들이 처형된 성지인 절두산 밑을 지나다니며 작품을 구상했다고 밝혔다. 15년 전 경기 고양시 일산으로 이사하면서 절두산 아래를 통과해 귀가히게 됐고, 불과 140여년 전에 ‘사학의 무리’라며 목이 잘린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떠올렸다는 것. 바윗덩어리를 보면서 너무나 많은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책을 읽어서는 잘 생각이 안 나고 물건을 봐야 생각이 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소설 말미에는 수십 권의 참고문헌과 연대기, 낱말풀이가 붙어 있다. 학고재의 손철주 주간은 “작가가 우리를 마소처럼 부리며 자료를 수집해 읽었다.”며 농반진반 곁들였다. 현재는 냉담 중이지만 작가는 천주교 유아 세례를 받았고 라틴어로 진행되던 미사에서 복사로 일했다. 군 복무를 하면서 더 믿음을 지속할 수 없었지만 언젠가 다시 성당을 다니게 될지도 모른다는 뜻을 살짝 비쳤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 “영혼과 관련된 문제는 거의 나오지 않으며 관찰자의 시각을 견지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조선왕조실록을 읽는 듯한 꼼꼼하고 건조한 묘사와 적확한 단어 구사는 역시 김훈의 역사소설이란 찬탄이 나올 만하다. 칼날처럼 냉정한 짧은 문장으로 그려낸 슬픈 역사는 다윈의 진화론처럼 반복되는 것이기에 더 슬프다. ‘정감록’을 읽으며 새로운 세상을 노래하던 조선의 민초와 2011년 대한민국 서민의 삶의 거리가 멀지 않다는 점에서 작가는 의도하지 않았을지 몰라도 또 한 번 그의 문장에 몸살을 앓는 이들이 많을 것 같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中은행 현금인출기서 ‘짝퉁 지폐’ 출금 논란

    中은행 현금인출기서 ‘짝퉁 지폐’ 출금 논란

    각종 ‘짝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은행 ATM기기에서 가짜 돈을 인출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옌샤오다이는 베이징시의 둥즈먼(東直門) 지점 자오퉁(交通)은행 ATM기기에서 100위안 짜리 5장, 총 500위안을 인출했으나 이중 2장이 위폐라며 이같은 사실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올렸다. 이 사실이 인터넷에 오르자 유사한 경험담이 이어지며 파문은 일파만파 번져나가 은행측도 논란진화에 나섰다. 은행 측은 “한마디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ATM 관리는 최고의 보안으로 운영되며 위폐가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 여성이 현금 인출 후 택시를 탔다고 했는데 요금 지불 와중에 가짜 돈과 섞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은 옌샤오다이가 은행측으로 부터 보상을 받을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이 해당 은행에서 이 위폐를 인출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 옌샤오다이는 “위폐는 분명히 은행 ATM기기에서 인출했다.” 며 “조만간 은행을 찾아가 담판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프로야구] 송은범의 투혼

    [프로야구] 송은범의 투혼

    사실 몸은 정상이 아니었다. SK 선발 송은범. 여러가지 악조건이 겹쳤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여전히 남아 있다. 뼛조각이 떨어져 나갔다. 때아닌 감기 몸살도 걸렸다. 애초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몸이 안 좋아 한 경기를 미뤘다. 온전히 투구 페이스를 끌어올릴 상황이 못됐다. 19일 문학에서 열린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아무도 송은범의 호투를 예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더할 수 없이 잘 던졌다.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승리투수와 함께 MVP가 됐다. 사실 경기 초반 불안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다. 1회엔 2사 만루. 2회와 3회엔 2사 1, 2루 상황에 몰렸다. 제구력이 흔들렸고 직구 구속도 140㎞대 초반에서 형성됐다. 불안이 현실화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를 덤덤하게 잘 넘겼다. 주자가 모일 때마다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삼았다. 130㎞ 후반대 슬라이더가 예리하게 각을 그렸다. 1회와 2회 마음 급한 강민호와 손아섭에게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뿌렸다. 직구처럼 들어오다 휘어 나가는 슬라이더에 롯데 타자들은 매번 방망이를 내밀었다. 3회 들어 롯데 타자들은 슬라이더를 노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었다. 노련했고 여유가 있었다. 한수 앞서 나가는 투구 패턴이 빛났다. SK 이만수 감독은 애초 “한계 투구수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사실 80개 정도면 힘이 떨어질 걸로 봤다. 그런데 송은범은 오히려 투구수가 많아질수록 더 힘을 냈다. 투구수 80개를 넘긴 5회 이후엔 직구 구속이 150㎞를 웃돌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직구 위주의 힘으로 승부하는 투구 패턴을 보였다. 5회와 6회엔 직구 비율이 70%에 이르렀다. 다소 들쭉날쭉하던 제구력도 안정되기 시작했다. 정신력을 넘어선 투혼이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송은범은 “큰 경기에서 아파서 못 던진다는 말은 안 하고 싶다. 그건 핑계다.”라고 했다. 송은범의 역대 포스트시즌 방어율은 1.17이 됐다. SK의 가을 에이스는 송은범이다. 인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파주 三善…평화·역사·예술을 한번에 즐기는 가을 근교 여행지

    파주 三善…평화·역사·예술을 한번에 즐기는 가을 근교 여행지

    때로는 사람이 몰리지 않는 호젓한 북쪽으로 발길을 돌릴 일입니다. 단풍 행락객들로 도로가 몸살을 앓는 가을엔 더욱 그렇습니다. 경기도 파주는 은근히 흥미로운 도시입니다. 최전방 도시로 인식되지만, 그곳에 전쟁의 기억만 있는 건 아닙니다. 율곡 이이의 고향 마을이 있고, 예쁜 현대 건축물들이 늘어선 언덕, 헤이리도 있지요. 평화와 상생의 공간이 된 임진각 평화누리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오가며 기러기 등 철새들의 군무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으니 이만하면 가을 근교 여행지로 제격이지 싶습니다. 전쟁 상흔 지운 임진각 평화누리 예전 임진각은 무거운 분위기가 짓누르던 곳이었다. 굳은 표정의 초병이 지키던 ‘자유의 다리’와 남북을 가르는 철조망 등에선 늘 긴장이 흘렀다. 하지만 새 단장한 임진각 평화누리는 평화롭다. 그리고 밝다. 주말엔 장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번다하다. 임진각 평화누리는 분단과 냉전시대의 상징이었던 임진각을 화해와 상생,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조성된 복합문화공간이다. 대형 야외공연장 ‘음악의 언덕’과 수상카페 ‘카페안녕’, 3000여개의 바람개비가 있는 ‘바람의 언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말이면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린다. 주차장에서 시민들의 메시지를 새겨 넣은 조각 작품을 지나면 연못 한가운데에 찻집 ‘카페안녕’과 만난다. 코르텐이란 녹슨 철강 마감재로 외벽을 마감한 모습이 마치 100년도 넘게 서 있었던 느낌을 준다. 연못을 건너면 바람의 언덕이다. 남북을 자유롭게 오가는 자연을 이야기하는 공간이다. 바람이 불 때마다 언덕에선 3000여개의 바람개비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바람의 언덕 옆으로는 인상적인 대나무 작품 네 점이 서있다. ‘통일부르기’란 이름의 조형물로, 점점 키가 자라는 모습에서 점점 다가오는 통일의 그날이 연상된다. 임진각은 옛 콘크리트 건물을 철거하고 현대적인 건축물로 새로 태어났다. 한국 근현대사의 현장이었던 곳이 하릴없이 스러져 간 것에 아쉬움도 남는다. 전망대와 식당, 커피숍, 기념품점 등이 들어서 여행자의 편의를 돕고 있다. 임진각 앞에는 전쟁의 흔적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 ‘자유의 다리’는 1953년 6·25 전쟁 포로 교환을 위해 설치됐다고 전해진다. 당시 포로들은 차량을 이용해 경의선 철교(임진각 철교)까지 온 뒤, 자유의 다리를 걸어서 건넜다. 자유의 다리 끝은 굳게 닫힌 철문이다. 그곳부터 민간인통제구역이다. 철문엔 통일을 염원하는 메모 리본과 깃발이 빼곡하게 매달려 있다. 자유의 다리 초입엔 경의선 증기기관차가 전시돼 있다. 6·25 전쟁 당시 군수물자를 실어 나르던 기차다. 녹슨 기관차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총알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다. 1950년 12월 말 평양으로 가던 기차는 파주 장단역 어름에서 심한 공격을 받았고, 파괴된 채 반세기 넘도록 비무장지대에 방치되다가 2009년 이곳으로 옮겨졌다. (031)953-4854. 360살 느티나무 그늘아래 율곡 유적지 파주는 조선시대 대표적 경세가 중 한 명인 율곡 이이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그가 태어난 곳은 외가인 강원도 강릉이지만, 본가가 있던 곳은 파주였다. 자신의 호 또한 파평면 율곡리 지명을 따 지었다고 전해진다. 6세 때인 1541년 처음 파주 땅을 밟은 이후, 그는 주로 벼슬을 버리고 은거하던 시기에 파주를 찾았다. 그만큼 그의 숨결이 머문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곳이 법원읍 동문리 율곡 유적지다. 자운서원과 율곡의 가족묘, 율곡기념관 등이 한곳에 모여있다. 율곡 유적지에 들면 가을 무르익은 너른 공간이 방문객을 맞는다. 단풍 든 느티나무 아래 너른 풀밭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휴식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여느 유적지들과 달리 풀밭에 들어가도 잔소리하는 관리인이 없어 좋다. 자운서원은 1615년 율곡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지방 유림들에 의해 창건됐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소실됐다가 1970년 복원됐다. 서원의 규모는 크지 않은 편. 하지만 오래된 나무들이 뿜어내는 묵은 향기는 건물의 크기를 뛰어 넘고도 남는다. 특히 강인당 양 옆에 버티고 선 느티나무의 위세는 대단하다. 360년을 살아온 나무의 밑둥치는 어른 서너 명이 팔을 둘러야 맞닿을 정도다. 자운서원 옆은 가족묘다. 율곡의 묘, 어머니 신사임당과 아버지 이원수의 합장묘 등 13기가 조성돼 있다. 아울러 율곡 신도비와 자운서원 묘정비 등 여러 문화재도 주변에 함께 들어서 있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 500원. (031)958-1749. 율곡이 시상을 즐겼다는 화석정도 둘러 보는 게 좋겠다. 율곡 유적지에서 9㎞ 정도 떨어져 있다. 화석정에 오르면 임진강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건물 정면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썼다는 ‘花石亭’ 현판이 걸려 있고, 안쪽엔 율곡이 8세 때 처음 지었다는 시 ‘팔세부시’(八歲賦時)가 걸려있다. 화석정 주변의 밤나무는 2005년 파주시에서 일본산 리기다 소나무를 베고 새로 심은 것들이다. 당시 파주시는 율곡의 탄생설화에 맞춰 999그루의 밤나무와 한 그루의 나도밤나무를 식재했었다. 예술이 흐르는 문화공간 헤이리 임진각 평화누리, 율곡 유적지 등 옛것을 두루 살피고 자유로 주변으로 나오면 현대식 건물과 조형물들이 어우러진 헤이리와 만난다. 구불구불 미로 같은 길을 따라 갤러리와 카페, 공방, 서점, 레스토랑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곳이다. 헤이리는 미술, 음악, 문학, 건축, 문화비즈니스맨 등 380여 명의 예술인들이 1998년 탄현면 50만㎡(15만여 평) 부지에 자연과 사람, 문화예술과 생활이 어우러지는 마을을 만들자는 취지로 건설하기 시작한 마을이다. 문화가 창작되고, 동시에 향유되는 공간이다. 정부 지원 없이 민간인들의 힘으로 시작했고, 지금도 건설 중이다. 마을 규정에 따라 집의 60%는 문화공간이다. 건물 또한 높이 12m를 넘는 건 없다. 담도 없고, 인위적 재질의 페인트를 칠한 건물도 없다. 집이 곧 미술관이고 카페고 공연장이다. 또 마을 전체의 75% 이상은 자연 그대로 둬야 한다. 오래된 굴참나무를 베지 않기 위해 외벽에 12개 구멍을 낸 갤러리가 있고, 마을 가운데 작은 시냇물을 보존하기 위해 다리를 5개나 만든 것도 그런 까닭이다. 다만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는 대가로 지갑을 열 각오는 하고 가야 한다. 글 사진 파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 파주로 가는 길은 다양하다. 승용차는 자유로를 기준 삼는 게 편하다. 임진각 평화누리는 자유로 끝자락에 있다. 율곡 유적지는 당동 나들목을 이용한다. 헤이리는 성동 나들목에서 지척이다. 서울역~임진각을 오가는 경의선을 이용해도 된다. ▲맛집 적성면 두지리의 원조두지리매운탕은 민물고기 매운탕을 잘한다. 959-4508. DMZ 해마루촌(www.haemaru.org)에서는 장단콩으로 만든 각종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민통선 안에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예약해야 한다.
  • 그리스 ‘긴축 반대’ 48시간 총파업

    그리스 정부의 추가 긴축안 표결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그리스 국민들은 48시간 총파업에 들어갔다. 추가긴축안 표결은 20~21일 이뤄진다. 아테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시위대가 운집해 경찰과 거세게 충돌했다. 칠레 대학생들도 교육 개혁을 요구하며 18~19일 이틀간 총파업에 돌입해 세계 곳곳에서 시위 몸살을 앓았다. 그리스의 이번 총파업은 공공 부문 최대 노조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민간 부문의 노동자총연맹(GSEE)이 주도한 것으로, 사실상 모든 산업계가 파업에 나서면서 그리스 전역이 마비됐다. 버스와 기차 운행 등 공공서비스가 중단되고 항공 관제사들도 12시간 파업을 선언해 항공편이 줄지어 결항됐다. 급여·임금 삭감에 반대하는 공무원들에 의해 정부청사 건물 10여곳도 봉쇄됐다. 언론 노조도 전날부터 파업을 선언해 20일까지 신문, 방송, 인터넷 등에 뉴스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현지 일간지 타 네아는 이번 노동계의 파업을 ‘모든 파업의 어머니’라고 규정하면서 2년 전 시작된 금융 위기 관련 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파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날 아테네 의사당 건물 앞에서는 시위대가 경찰들에게 돌과 화염병, 벽돌, 나무, 계란 등을 던지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경찰은 시위대에 최루탄과 섬광탄 등을 쏘며 해산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의사당 건물 앞 광장은 폭발음과 화염으로 가득 찼다. 일부 시위대는 은행의 창문과 간판을 깨는 등 분노를 표출했으며, 취재 중인 방송사 관계자 등 2명이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아테네 외곽의 대학가 주변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아테네에서만 10만명 안팎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왔고, 경찰 3000여명이 과격 시위를 막기 위해 시내 곳곳에 배치됐다. 제2의 도시인 테살로니키와 파트라스, 크레테 섬의 헤라클리온 거리 등에서도 시위가 벌어지는 등 그리스 전역이 몸살을 앓았다. 이번 추가긴축안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의 구제금융 지원 조건에 따른 긴축 압박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6월, 올해 6월에 이어 세 번째 나온 긴축안으로, 공공 부문 근로자의 연금·급여 삭감과 증세, 공무원 해고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칠레 대학생 시위는 폭력 사태로 번졌다. 시위대는 바리케이드에 불을 붙여 수도 산티아고 도심 10여곳을 막고 화염병을 던지며 경찰과 대치했다고 AFP가 전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길섶에서] 뉴욕의 가을/최광숙 논설위원

    뉴욕은 참 매력적인 도시다. 그러니 외국인들이 많이 찾을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다르다. 땅덩어리가 워낙 넓다 보니미국 벽촌에서 구경 온 이들이 더 많다. 뉴욕은 계절이 없다. 일년 내내 사람들로 활기차다. 그래도 얼마간 뉴욕에서 살아본 경험으로는 가을이 제일이지 싶다. 센트럴파크에 가면 단풍이 물든 진짜 가을이 있다. 배우 멕 라이언의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와 리처드 기어의 ‘뉴욕의 가을’을 통해서도 많은 이들이 뉴욕의 가을이 얼마나 멋진지를 느꼈을 것이다. 한국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잔디밭에 누워 가을 하늘을 쳐다보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는 느낌이 차오른다. 다만 금싸라기 땅 뉴욕 맨해튼에 어마어마한 공원을 만들었다는 사실은 한없이 부럽다. 뉴욕에서는 센트럴파크에 인접한 아파트가 비싸다. 번화한 도시에서 녹색 공간의 가치가 반영된 것이다. 최근 뉴욕이 월가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아름다운 뉴욕의 가을 하늘을 가르고 있는 분노의 함성에 마음이 씁쓸해진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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