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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니뇨현상이 토끼 개체수 급증에 영향” (美연구)

    “엘니뇨현상이 토끼 개체수 급증에 영향” (美연구)

    적도 부근의 바닷물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인 엘니뇨가 토끼 개체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유타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멕시코 북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에서 발견한 고대 토끼의 뼈 3463개와 최근 토끼의 개체수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엘니뇨현상으로 인해 지난 1만 년 간 토끼의 개체수가 다른 동물에 비해 급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구를 이끈 잭 프로튼 박사에 따르면 엘니뇨현상에 따른 대기 불안정으로 강수량이 늘면서 토끼 번식에 필수적인 초목(식물)이 무성해졌고 덩달아 토끼 개체수도 급증했다는 것. 토끼가 본래 다산(多産)하는 동물 중 하나라는 특징도 꾸준한 개체수 증가에 한 몫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수 천 년간 엘니뇨현상과 개체수를 비교해봤을 때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이 확실하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잭 브로튼 박사는 “지난 1만 년~5000년 전까지는 엘니뇨현상이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5000년 전부터는 특히 멕시코 북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에 엘니뇨현상이 매우 자주 발생했고, 이에 따라 토끼 개체수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엘니뇨현상이 매우 오랜 기간동안 토끼를 포함한 척추동물의 개체수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밝힌 최초의 연구로 주목받았으며 관련 학회지에 실렸다. 한편 엘니뇨현상이 토끼의 개체수를 늘리는 한편 지구 곳곳에는 기상 이변을 일으키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북부지역은 지속되는 폭염과 가뭄의 피해, 멕시코와 미국 접경지역은 대형 토네이도, 미국 텍사스주는 극심한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 여름 엘니뇨가 슈퍼엘니뇨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아시아지역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예측했다. 실제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온도는 평년보다 1.1℃ 높다. 이는 지난해의 2배에 달하는 온도다. 슈퍼엘니뇨가 발생하면 남미나 중미에서는 폭우가, 호주나 인도, 동남아에는 극심한 가뭄이 찾아온다. 올해 슈퍼엘니뇨는 특히 많은 비와 강한 태풍을 동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메르스, 신장 망가뜨려 노폐물 축적… 신부전 환자 더 위험

    메르스, 신장 망가뜨려 노폐물 축적… 신부전 환자 더 위험

    2003년 2월 13일, 홍콩 메트로폴호텔 911호에 투숙한 손님은 밤새 고열에 시달리며 기침과 재채기를 하고 구토를 하는 등 크게 앓았다. 증세는 심각했다. 911호 투숙 손님의 병은 다름 아닌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였다. 단 하룻밤만 투숙했는데도 사스는 삽시간에 번져 16명에게 전염됐다. 16명의 감염자는 유럽과 아시아, 북아메리카 등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바이러스를 수백명의 다른 사람에게 옮겼다. 적어도 32개 국가에서 수천명이 감염됐고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 손님은 현대사에 가장 유명한 ‘슈퍼 스프레더’(슈퍼 전파자·여러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감염자)가 됐다. 중동을 다녀와 경기도의 B병원에 입원한 국내 첫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68)도 적어도 한국사에서만큼은 유명한 ‘슈퍼 스프레더’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감염시킨 환자만 30명에 가깝다. 다행인 건 중동에서 40%에 달했던 치명률이 한국에서는 아직 10% 수준을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백신도 없고 치료약도 없다는 공포가 전국을 뒤덮었지만 건강한 사람까지 공포에 떨 정도는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메르스의 치사율이 높은 것은 메르스의 주요 증상인 신장 이상과 호흡기 질환이 노인 등 취약환자에게는 특히 치명적이어서다. 사망자 중 6번째 환자(71)는 메르스에 걸리기 전 이미 만성폐쇄성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었고 2011년에 신장암으로 한쪽 신장을 적출해 신장이 하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또 다른 사망자 25번째 환자(57)는 천식, 고혈압이 있었고 관절염을 다스리기 위해 스테로이드제를 오래 복용한 탓에 그 부작용으로 생기는 의인성 쿠싱증후군이 있었다. 세계 최초 3차 감염자 사망 사례로 기록된 82세 남성은 천식과 세균성 폐렴을 앓고 있었다.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37.5도 이상의 고열, 기침, 호흡곤란, 메스꺼움, 근육통 등을 동반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독감과 증상이 비슷하다. 다만 메르스는 일반 독감과는 달리 폐뿐만 아니라 신장 기능도 망가뜨린다. 노폐물을 걸러내고 몸 안의 수분량과 전해질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주는 신장이 망가지면, 노폐물이 몸 안에 축적돼 심장이나 뇌 기능이 훼손될 수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치사율이 신종플루보다 높은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단순히 나이가 많은 사람보다는 당뇨병이나 천식, 신장 질환 등 기저질환(기존의 병)이 있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위험하다. 한국에서 메르스가 빨리 전파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하지만, 병원 내 감염이어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가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됐던 점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수많은 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의 취약한 환경도 한몫을 했다. 대한감염학회는 “국내 발생 환자의 대부분은 감기 몸살 정도로 메르스를 앓고 자연적으로 회복되고 있어 치사율은 외국의 통계자료와 달리 10%가량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메르스에 감염된 3명의 국내 환자가 병을 극복했다. 즉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은 독감처럼 앓고 지나갈 수도 있어 ‘메르스에 걸리면 죽는다’는 과도한 불안과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 물론 걸리면 고생이다. 고령의 만성질환자는 더 조심해야 한다.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취약군인 만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3명은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다. 고령 인구도 많아 취약군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2013년에 발표된 미국 국립보건원(NIH) 연구 결과에 따르면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평균 기온 20도, 상대습도 40%일 때 최대 72시간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아남은 바이러스가 묻은 손을 눈, 코, 입 등에 가져갈 때 전파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따라서 취약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보통 2차에서 3차 감염으로 갈수록 전파력이 떨어진다고도 알려졌지만, 이 부분은 전문가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3차 감염은 어차피 똑같은 바이러스가 2차 감염자에게서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는 것이기 때문에 전파력에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3차 감염된 82세 남성도 지난 6일 사망했다. 과도하게 불안해할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안전하다며 무관심할 일도 아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시-메르스 의사 진실 공방… “증상 알고도 외출” vs “증상 인지하고 격리”

    서울시-메르스 의사 진실 공방… “증상 알고도 외출” vs “증상 인지하고 격리”

    서울시-메르스 의사 진실 공방… “증상 알고도 외출” vs “증상 인지하고 격리” 서울시 메르스 의사 메르스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의 한 대형병원 의사(38)가 의심 증상이 있었음에도 1500여명의 사람과 접촉했다는 서울시 주장에 해당 의사가 정면으로 반박하며 공방을 벌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일 밤 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서울시 메르스 의사’ 35번 환자가 지난달 29일부터 경미한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었고, 다음날에는 증상이 나빠졌음에도 복지부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35번 환자인 이 의사가 메르스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었음에도 아무런 제재 없이 외출을 했으며, 관련 정보를 복지부로부터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복지부는 환자가 정확히 의심 증상을 보인 시점부터 서울시와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했으며 서울시도 보건소를 통해 환자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해당 의사는 지난달 29일부터 미열이 났고 30일부터 기침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벼운 기침 증상이 있는 상황에서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서울 강남의 한 대형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국제 의학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이후 집에 머물다가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가족과 함께 대형 쇼핑상가인 가든파이브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고 오후 7시부터는 강남구 양재동의 L타워에서 열린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고열, 가래, 심한 기침이 시작된 31일 그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끼고 퇴근해 집에 있었고 잠을 충분히 잤음에도 상태가 좋아지지 않자 메르스 의심 증상임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 의사는 이후 자신이 속한 병원의 격리 병실에 있다가 이후 국가 지정 격리 병상으로 옮겨졌고, 1차 검사와 2차 검사를 거쳐 지난 3일 최종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기본적으로 29일부터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는 35번 환자가 아무런 조치 없이 쇼핑센터를 돌아다니고 대형 행사에 참석해 서울 시민이 메르스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또 이 의사가 증상이 매우 심해진 31일 오전에도 심포지엄에 참석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해당 의사는 “서울시는 내가 마치 의심 증상이 나타난 상황에서 행사에 참석해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처럼 말하는데 29일날 기침은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있어 그런 것이고 30일 저녁에 약간에 몸살 기운은 잠을 충분히 못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당시 증상을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전혀 볼 수 없었고 의사로서 메르스 의심 증상을 충분히 판단할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31일 오전 회진을 돌고 그날 11시쯤에서야 이전과 다른 몸의 이상을 느껴 바로 병원 감염 관리실에 연락을 취했다”며 “31일 오전 심포지엄에는 참석도 하지 않았다”고 말해 서울시 주장을 맞받아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지방선거 1년… 단체장은 재판 중

    6·4 지방선거 1년… 단체장은 재판 중

    지난해 6·4 지방선거로 당선된 지방자치단체장들과 시·도교육감들이 1년이 지난 지금도 선거 후유증에 몸살을 앓고 있다. 36명이 소송에 휘말렸고 이 중 16명은 ‘당선 무효’ 위기에 처했다. 지방행정의 차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3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은 지자체장은 광역 1명, 기초 33명, 교육감 2명 등 모두 36명이다. 지자체장과 교육감 7명 중 1명꼴이다. 소속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14명, 새정치민주연합 12명, 무소속 10명(교육감 2명 포함)이다. 이 가운데 권선택 대전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16명은 당선 무효형이 선고돼 상급심이 진행 중이다. 현행 선거법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가 되고 피선거권이 제한되며, 일반 형사사건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위를 잃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등 11명은 벌금 100만원 미만을 선고받아 직위 유지가 가능하지만 상급심에서 당선 무효형으로 뒤집힐 가능성도 있어 속단하기는 이르다. 나머지 9명은 형이 확정돼 직위를 유지하게 됐다. 게다가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연루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 대해 불구속기소 방침을 세운 만큼 조만간 재판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소송에 따른 후유증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하학열 경남 고성군수는 당선 무효형이 확정돼, 서장원 경기 포천시장은 구속돼 각각 ‘대행 체제’가 가동되고 있다. 검찰이 지난 1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임각수 충북 괴산군수도 5일 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거취가 결정된다. 선거 때 내세운 공약 등 각종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리 만무하다. 정치권의 눈은 벌써부터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를 향해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전초전’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현재 2심까지 마친 10여곳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재·보선에 대전시장과 서울시교육감의 포함 여부도 관심을 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유한킴벌리 하기스, 제일병원과 MOU 맺고 모유 수유 캠페인 진행

    유한킴벌리 하기스, 제일병원과 MOU 맺고 모유 수유 캠페인 진행

    유한킴벌리(대표이사 사장 최규복) 유아전문 브랜드 ‘하기스’와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원장 민응기)이 산모와 생후 1년까지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들을 돕기 위한 모유 수유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유한킴벌리 하기스와 제일병원은 지난 26일 오후 2시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제일병원 대회의실에서 ‘행복한 엄마와 아기를 위한 모유 수유 캠페인’ 업무협력을 체결했다. 이번 캠페인은 수유하는 엄마의 스트레스와 고민 등을 함께 공감, 위로하고 전문적인 수유 노하우를 전달하여 모유 수유를 지속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진행된다. 실제 2012 보건복지부의 출산력 및 가족보건실태조사에 따르면(3년 마다 시행, 2015년 조사는 발표 전), 한국의 모유 수유율은 미국(52%), 일본(45%)보다 낮은 32%대에 머무는 상황이다. 양 기관은 이번 체결을 통해 1년간 캠페인을 전개하며 ▶엄마와 아기가 행복한 모유 수유 정보 콘텐츠 제공 ▶임산부, 모유 수유 엄마의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한 모유 수유 상담 ▶모유 수유맘 대상 설문조사 등 다양한 캠페인 프로그램을 전개할 계획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엄마 입장에서 모유 수유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이에 대한 해결 노하우 정보를 담은 교육 영상과 리플릿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교육 영상과 리플렛에는 젖량 부족, 밤중 수유, 젖몸살 등 엄마를 힘들게 하는 다양한 모유 수유 상황별 해결에 대한 정보를 담아 제공한다. 제일병원 모유 수유 전문 간호사와 함께하는 1:1 모유 수유상담과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모유 수유상담은 유한킴벌리가 참여하는 육아박람회, 유한킴벌리 공장 투어 등에서 운영되며, 현실적이고 공감 가능한 상담을 통해 엄마들과의 스킨십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현재 모유 수유 중인 엄마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해 모유 수유에 대한 인식, 고충, 만족도 등 모유 수유 실태를 살피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유한킴벌리 최규복 대표는 “모유 수유의 유익함이나 중요성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만,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들의 삶의 질과 행복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캠페인이 행복한 육아와 모유 수유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일병원과 협력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라고 밝혔다. 제일병원 민응기 원장은 “본원 조사에 따르면 모유 수유 성공 요건으로 출산 전 모유 수유교육과 출산 후 엄마와의 교감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라며 “이번 캠페인이 정보 제공의 기회는 물론, 예비 엄마들이 모유 수유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아기를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과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패닉] ‘메르스 공포’ 걷잡을 수 없이 확산…다중시설 기피·위생용품 판매 급증

    국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병 환자가 지난 20일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열흘 만인 31일 현재 확진 환자가 15명으로 늘고 격리 수용된 감염 의심 환자도 50여명에 이르면서 ‘메르스 공포심’이 확산되고 있다. 주말 동안 영화관, 공연장,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며 ‘방콕’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출처 불명의 루머들이 퍼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말 동안 영화관 관람객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CGV의 경우 지난 22일 금요일 43만 3000명, 23일 토요일 89만 8000명이던 관객 수가 일주일 만인 29일 금요일 36만 8000명, 30일 토요일 85만명으로 줄었다. 대형 여행업체 관계자는 “메르스 탓에 경유지를 두바이, 카타르 등 중동이 아닌 다른 곳으로 바꾸고 싶다는 문의도 많다”며 “메르스 공포로 인해 중동 출국자 규모도 급감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특히 어린아이를 두거나 출산을 앞둔 가정의 경우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역맘 카페에는 메르스 감염을 우려해 바깥나들이를 자제한다는 엄마들의 하소연이 줄을 이었다. 확진 환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경기 평택 지역의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당분간 아가랑 친정에 가 있으라고 한다’(ID xlxss****) 등 타 지역으로 ‘피난’ 간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임박한 돌잔치를 취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네이버 한 카페에는 ‘3주 뒤 아이 돌잔치인데 이제 와서 취소하자니 위약금만 300만원 이상 물어야 하고, 그냥 진행하자니 걱정스럽다’(ID sery*****), ‘20일쯤 돌잔치 예약했는데 남편이랑 일주일만 더 상황을 보고 안 되면 계약금을 날리더라도 취소할 예정’(ID lee****)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반면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 판매는 급증했다. 오픈마켓 11번가에서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마스크 판매율은 105%, 손세정제 판매율은 78% 늘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에서도 마스크와 구강청결제 매출이 각각 67.6%, 18.0% 증가했다. 늘어난 환자 수와 비례해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보건 당국이 메르스 환자 입원 현황을 정확하게 공개하고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해야 한다는 여론도 들끓고 있다. 네이버의 한 블로거(ID qorr****)는 “현시점에서 정부가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자신들의 이해관계 때문”이라며 “더이상 정부의 물타기에 휘둘리지 말고 우리는 최소한의 권리를 위해 정보 공개를 요청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밖에 “정보의 불통으로 인한 공포심은 상황을 악화시킬 뿐”(ID 11ha****), “보건 당국은 최초 발병 환자와 그 가족들을 자신들이 놓친 걸 환자 탓으로 돌리지 말라”(ID dnag****) 등의 글이 쏟아졌다. 메르스 의심 환자가 각 지방의 주요 대학병원으로 분산 수용됐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해당 병원들은 빗발치는 문의 전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런닝맨 유이, 아이돌 킬러? 하하 “가만히 있어도 다 죽어” 몸살까지 앓는다? 대박

    런닝맨 유이, 아이돌 킬러? 하하 “가만히 있어도 다 죽어” 몸살까지 앓는다? 대박

    런닝맨 유이, 아이돌 킬러? 하하 “가만히 있어도 다 죽어… 몸살까지 앓는다” 기습폭로에 표정보니 ‘깜짝’ ‘런닝맨 유이’ ‘런닝맨’ 유이가 하하의 폭로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는 가수 유이와 개그맨 김준현이 출연해 ‘짜장로드’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런닝맨 멤버들은 짜장면을 주제로 한 ‘블랙리스트 레이스’ 를 펼친 가운데, 물오른 미모의 유이를 보면서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 “얼굴이 정말 작아졌다”, “점점 예뻐진다”고 칭찬했다. 이어 하하는 “유이 아이돌 킬러다. 가만히 있는데도 아이돌이 죽는다”라고 깜짝 폭로해 유이를 당황케 했다. 하하의 발언에 유재석은 “유이 때문에 다들 몸살을 앓고 있다”라며 “그냥 한명 사귀어 줘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유이는 “이광수 오빠 좀 잘생겨진 것 같다”며 이광수에게 호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런닝맨 방송캡처(런닝맨 유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18년만의 ‘슈퍼 엘니뇨’… 새빨개진 지구

    18년만의 ‘슈퍼 엘니뇨’… 새빨개진 지구

    5월 말부터 30도를 넘나드는 더위로 전국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인도와 미국, 중국, 멕시코 등도 기상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기상이변의 원인을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엘니뇨 현상과 지구온난화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 50도를 넘는 살인적 폭염에 일주일째 시달리고 있는 인도에서는 1100여명이 열사병과 탈수 현상으로 사망했다. 미국 텍사스주와 오클라호마주에서는 집중호우가 발생했고, 멕시코와 미국 접경 지역에서는 대형 토네이도가 잇따르면서 인명과 재산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주는 120년래 최악의 가뭄이 4년째 계속되고 있다. 중국도 최근 10년마다 연평균 기온이 0.23도씩 상승하면서 이상고온 현상과 가뭄, 폭우, 태풍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발생하는 엘니뇨 현상으로 호주나 인도네시아에서는 최근 들어 부쩍 가뭄이 잦아졌다. 인도에서는 가뭄과 호우·태풍이, 미국 서부·중부 지역에서도 호우와 토네이도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청(NOAA)은 “올 2월에 시작된 엘니뇨가 여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기상청과 우리나라 기상청은 적도부근 태평양의 수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높아 엘니뇨가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올해 발생한 엘니뇨가 역대 가장 강했던 1997~98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엘니뇨와 함께 지구 온난화 현상도 이상기후의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구 온난화로 최근 10년간 여름철 평균기온이 24.1도로 전체 평균(23.6도)을 0.5도 웃돌았다. 지난해에도 올해처럼 5월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른 적이 있고, 제주와 강릉에서는 열대야가 발생하기까지 했다. 연세대 대기과학과 안순일 교수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전 지구적 기상이변은 엘니뇨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며 “올해 발생한 엘니뇨를 ‘슈퍼 엘니뇨’라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슈퍼 엘니뇨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향후 추이에 따라 이상기후의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직선이 휘어져 보인다면 눈에는 카메라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얇은 신경조직인 망막이 있다. 망막의 중심을 황반이라고 부르는데, 이 황반을 통해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황반에 변화가 생겨 시력이 저하되고 어둡거나 사물이 왜곡돼 보인다. 이를 황반변성이라고 한다. 보통 통증 없이 매우 천천히 진행되지만 급격히 악화해 시력을 상실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부엌이나 욕실의 타일, 차선, 글자나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휘어져 보일 수 있고,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글자에 공백이 생기고 그림에서 어느 부분이 지워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또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침침하며, 작은 회색 점들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후기로 갈수록 시력이 많이 저하돼 시야 중심부에 보이지 않는 부위가 생기게 된다. 이 질환은 50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최근 10년간 급증하는 추세다. 황반변성은 무엇보다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므로 50세 이상이면 1년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안저망막검사를 받는 게 좋다. 또 항산화제를 섭취하거나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심혈관계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주 배 아프다는 아이, 꾀병 아닐 수도 아이들은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한다. 소아의 복통은 몸살 혹은 독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변비, 소화불량, 식중독, 궤양, 요로감염, 맹장염, 편도선염 때문에도 생긴다. 3개월 이전의 영아는 ‘영아 산통’이라고 해 발작적으로 몹시 울고 보챈다. 주로 자기 전 초저녁에 나타나는데, 대개 백일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사라진다. 생후 3개월 이후의 급성 복통으로는 급성위장염, 장중첩증이 있다. 건강하던 아이가 갑자기 심한 복통으로 심하게 보채고 5~15분 간격으로 1분간 발작을 한다. 특히 빨간 젤리 형태의 혈변을 누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맹장염도 흔한 병이다. 배꼽 주위에서 시작된 복통이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하고 식욕감퇴, 오심·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맹장은 조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하므로 바로 의사를 찾아야 한다. 복통이 사라지지 않고 빈도나 정도가 점점 심해지는 경우, 복통과 함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 구토가 나타나고 구토한 것에 피가 섞여 있거나 커피색이 나타날 때, 설사가 시작되고 피가 섞일 때, 복통과 함께 소변 누기가 힘들거나 소변에 피가 섞일 때, 배가 점점 불러오고 단단해질 때는 가급적 금식을 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게 좋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안과 이주용 교수, 소아소화기영양과 김경모 교수
  • [미주통신] ‘폭주족 40만명 총 집결’ 美경찰 경계 초비상

    [미주통신] ‘폭주족 40만명 총 집결’ 美경찰 경계 초비상

    미국 텍사스주(州)에서 폭주족 갱단의 난동으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최악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무려 40만 명에 달하는 폭주족들이 이번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 집결할 것으로 알려져 현지 경찰이 초비상이 걸렸다고 미 언론들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 전역에 산재한 모터사이클 단체 등 폭주족들과 일부 폭주족 갱단들은 다음 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머틀 비치에서 대규모 모터사이클 페스티벌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등이 해당 행사 개최를 막고 있으나 미 전역에서 폭주족들이 모터사이클을 몰고 이 지역으로 이동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며 약 4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해 개최된 이 행사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다친 바 있어 현지 경찰은 특히, 최근 텍사스 폭주족 사건이 발생한 관계로 더 큰 불상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경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숫자는 밝히고 있지 않으나, 인근 다른 주에서도 경찰 병력을 지원받는 등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의 경계 병력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 폭주족들은 미 텍사스 사건에서 195명의 폭주족들이 경찰에 체포된 데 항의하는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돼 현지 경찰은 한층 불상사에 대한 경계심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폭주족들은 다음 주 사우스캐롤라이나뿐만 아니라 뉴멕시코주와 워싱턴D.C. 지역에서도 행사를 가질 계획으로 알려져 미 전역이 폭주족들의 시위로 몸살을 앓을 예정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자료 사진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씨줄날줄] 영국 하원의 2010년 물갈이/문소영 논설위원

    영국은 2009년 ‘의원 세비 스캔들’로 몸살을 앓았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그해 5월 초 국회의원 비용청구 내용 사본을 정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영국 대부분 신문은 두 달이 넘도록 ‘의원 세비 스캔들’ 기사로 지면을 가득 채웠다. 그해 7월 국회의원이 청구한 모든 영수증이 시민에 공개됐는데, 과다 청구이자 개인적 비용에 대한 부당한 청구 내역들이었다. 당시 집권당인 노동당 소속 의원인 재키 스미스 내무부 장관의 영수증은 이랬다. 대형 TV, 욕조 물마개 등 별장에서 사용하는 집기, 남편이 시청한 유료 포르노 영화 두 편의 요금 등 15만 유로(약 1억 8200만원)였다. 보수당의 더글러스 호그 의원은 시골 별장 주변의 해자 청소비, 피아노 조율비, 토스터 구입, 쓰레기 봉투값 등 약 2500파운드(약 430만원)를 요청했다. 가구 구입비, 정원 관리비, 가정부 고용비, 초콜릿값, 전구와 변기 뚜껑 교환비 등등. 당시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은 하원 646명 중 325명에 이르렀다. 영국 정부가 지역구가 런던이 아닌 의원들에게 지원하던 연간 최대 4800만원의 주택수당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시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스미스 내무부 장관을 비롯해 4명의 장관이 사임했다. 고든 브라운 총리도 사퇴 압력을 받았다. 마이클 마틴 영국 하원의장도 사임했다. 영국 하원의장의 사임은 314년 만의 일이었다. 브라운 영국 총리는 사퇴 압력을 이겨 내고 이후 장·차관 10명을 교체해 쇄신 내각을 짰지만, 1년 뒤 2010년 5월 총선에서 데이비드 캐머런의 보수당에 패배했다. 보수당은 306명이, 노동당은 258명이 당선됐다. ‘의원 세비 스캔들’은 영국 정치 지형을 완전히 바꿔 놓았는데, 당시 120여명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2차대전 이후 최대폭의 공천 물갈이가 가능했던 덕분이다. 문제의 스미스 전 장관은 주변의 만류에도 출마했으나 유권자들은 낙선으로 심판했다. 보수당은 올해도 압승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국회운영위원장 시절의 ‘국회 대책비’를 아내에게 생활비로 줬다고 했다. 신계륜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장 시절 받은 직책비를 아들 유학 자금으로 썼다고 한다. 대책비나 직책비는 모두 특수활동비로 국회의장 및 부의장, 여야 원내대표, 상임위원장에게 매월 수천만원씩 지급된다. 나랏일 할 때 쓰라고 세금으로 마련해 준 돈을 생활비나 유학 자금 등 개인 용도로 썼다니 납득하기 어렵다. 2013년 2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낙마한 이유도 특정업무 경비의 유용 문제였다. 횡령 혐의는 무혐의로 결론 났다. 국회와 정부, 법원 등의 특수활동비 사용은 영수증이 필수적이고, 정보공개를 요청하면 언제든지 투명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 권력은 감시해야 덜 부패한다. 또 ‘관행’에 익숙하지 않은 인물로, 영국처럼 대폭의 공천 물갈이도 필요하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전남 대형 아웃렛 입점 갈등 확산

    전남 대형 아웃렛 입점 갈등 확산

    재벌 유통업체의 아웃렛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남 광양시에 들어설 LF아울렛 때문에 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전남 지역은 나주 신세계 프리미엄 등 모두 7개의 아웃렛이 입점할 예정이라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6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순천시청에서 열린 이낙연 전남지사의 도민과의 대화 현장에서는 전남 동부권 상인연합회원들이 지사 사퇴를 주장하는 등 험악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이들은 “이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에는 전남도상인연합회 고문으로 대형 유통매장 진출 피해를 막기 위해 대기업의 품목 제한을 명시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발의하는 등 중소상인을 위해 앞장섰다”며 “하지만 도지사가 된 후에는 나주와 광양 등에 재벌들의 아웃렛 입점을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지사가 당선 전과 후가 너무도 다른 표리부동한 정치인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초에 들어설 예정인 광양 LF아울렛은 광양읍 덕례리 일원 9만 3088㎡에 사업비 1000억원을 들여 250여개의 의류매장과 영화관, 예식장 등을 갖춘 대형 패션 아웃렛이다. 상인들은 지난해 6월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대형마트가 1개 들어설 때마다 인근 22개의 동네 슈퍼나 80여개의 소매점이 폐업한다는 자료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노화봉 연구원은 이 자료에서 “초대형 복합쇼핑몰이 입점한 영등포 신세계의 타임스퀘어, 파주의 신세계 첼시와 롯데 프리미엄몰 아웃렛의 경우 반경 5~10㎞ 내의 전통시장, 슈퍼, 음식점, 의류소매점, 잡화점, 이·미용실 등 다양한 중소상인들의 매출이 평균 46.5% 이상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상인연합회 등의 광양시 행정 특혜 소송과 광양시장 검찰 고발 등에 이어 전남 지역 22개 시민단체 연합체인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까지 나서면서 각계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전남시민단체연대회의는 최근 광양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묵묵부답이던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의 아웃렛 입점에 대한 의견을 도민 앞에 밝히라고 압박했다. 국회의원들에게 다음주 공개 질의서를 보내기로 했다. 연대회의는 전남도의회와 시·군 의회도 지역경제에 해악을 끼칠 아웃렛 입점 반대 결의문을 채택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이 지사는 “저로서도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최종 결정권은 전남도가 아닌 광양시에 있다”며 “전통시장을 비롯해 피해자가 나올 것이지만 소비자들과 관광객 등의 수요가 있는 게 사실인 만큼 불가피한 점이 있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시론] 한국 자동차 산업을 긴급 진단한다/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한국 자동차 산업을 긴급 진단한다/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세계 금융위기 당시 불거졌던 국내 자동차 산업의 위기론이 재점화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수출과 생산이 감소하고 있고, 국내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현대·기아차의 1분기 실적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동차 산업 노조가 법원이 판결한 통상임금 범위가 기대치에 못 미치자 부분 파업과 함께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국내 생산 비용 상승과 환율 불안으로 자동차 산업의 해외 직접 투자가 증가하면서 산업 공동화 우려마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금융위기 이후 구미 자동차 업계의 전대미문의 구조조정과 일본 자동차 업계의 공급 차질을 기회 삼아 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하고 고속 성장해 왔다. 한국지엠 역시 모기업 GM의 파산에 따라 GM의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자 중소형 모델의 주요 공급 기지로서 GM의 부활에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쌍용차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었고 르노삼성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겪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산업은 현대·기아차의 선전과 외국계 완성차 업계의 정상화, 정부의 시의적절한 지원으로 2011년에는 국내 생산이, 2012년에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자 ‘제값 받기’ 전략을 운용해 2012년에는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처럼 우리 자동차 산업이 승승장구하자 국내 일각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도요타를 따라잡고,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주장이 쏟아졌다. 그런데 불과 2년 만인 지난해 한국지엠의 가동률이 급락하고 현대·기아차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한편 통상임금 범위와 엔저로 인해 가격경쟁력 저하가 우려되자 위기론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관세 인하와 유로화 약세로 인해 수입차 가격이 하락해 내수시장에서 수입차 점유율이 15%를 넘어서고, 르노삼성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성과가 악화되자 위기론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 산업이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며, 위기는 말 그대로 위험한 고비나 시기일 뿐 극복이 가능하다. 선진국 자동차 업체 대부분이 위기를 경험했으며, 도요타와 GM은 800만대 판매를 넘어선 후 위기에 봉착한 바 있다. 단지 도요타가 자구 노력을 통해 위기를 단기간에 극복했다면 GM, 크라이슬러, 재규어, 랜드로버, 볼보, 피아트 등은 파산과 정부의 개입 및 해외 매각 등을 통해 회생했다. 이처럼 완성차 업체의 회생 처방전은 달랐으나 핵심 역량, 노사관계, 규모의 경제와 정부의 지원 강도가 희비를 갈랐다고 볼 수 있다. 즉 비용, 품질, 납기의 기본 역량과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 유연 노동 시스템과 균형적인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및 과감하고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이 최근 세계 자동차 산업의 경쟁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현 상황은 3개의 그룹으로 구분해 진단과 처방을 내려볼 수 있다. 우선 현대·기아차다. 판매와 수익성이 하락하고 있지만 위기라기보다는 전 조직원이 위기 의식으로 뭉쳐 위기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현대·기아차가 중기 투자계획을 발표했지만 선진 업체와 비교해 볼 때 규모와 구체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며, 양적 팽창보다는 혁신 역량 강화에 매진해야 한다. 다음은 외국계 자동차 업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우리나라가 모기업의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저하되고 있다. 따라서 앞날이 불확실한 단순 조립생산 기지로 전락하지 않도록 국내 혁신 기반을 유지·강화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협력업체다. 완성차 업체가 감기에 걸리면 협력업체는 몸살을 앓는다. 국내 협력업체는 그동안 양적 성장을 구가해 왔지만 수익성 악화와 함께 혁신 역량 부족으로 세계화와 패러다임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핵심역량 강화에 일조할 수 있는 역량 강화를 통해 구조 개편을 모색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지속가능 성장 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조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내 자동차 산업의 향후 5년은 지난 20년보다도 더 길고 험난한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신뢰 추락·개혁안 진통…금감원 ‘내우외환’ 몸살

    신뢰 추락·개혁안 진통…금감원 ‘내우외환’ 몸살

    진웅섭 원장이 이끄는 금융감독원이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감사원의 ‘경남기업 외압 결론’에 감독기관으로서의 신뢰와 사기는 추락했다. 옛 수장과 임원은 수사 대상에 올랐고 고심 끝에 내놓은 ‘금융검사 개혁안’은 실효성 논란에 휩싸였다. 상위기관인 금융위원회와 보조를 맞추느라 야심 차게 구상했던 ‘혁신’도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재심 청구를 놓고 고심 중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재심 청구는 문책 요구를 받은 기관장의 이름으로 한 달 안에 해야 한다. 억울하다며 재심을 청구하자니 감사원에 ‘반기’를 드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외압’을 인정하는 꼴이 돼 고민스럽다. 지난 23일 감사원은 “금감원이 금융권에 경남기업을 특혜 지원하라고 압력 넣은 게 인정된다”며 담당 팀장(당시 기업금융개선국 팀장)의 문책을 요구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문책 지적을 받은) 당사자 의사가 확실해야 기관 이름으로 재심을 청구하는데 아직 아무런 얘기가 없다”면서 “(재심을 하면 안 된다는) 견해도 일부 있지만 (명예가 걸린 만큼) 당사자 의사를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기업 구조조정은 전임 원장(최수현) 때 이뤄진 일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뻗칠지 몰라 매우 조심스럽다”면서 “조직의 수장 이름까지 오르내리니 분위기가 이래저래 침울하다”고 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동창 전 KB금융 부사장에 대한 징계도 철회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사회 안건자료 등을 외부에 유출한 혐의로 금감원이 박 전 부사장에게 내린 중징계(감봉 3개월) 제재가 과도하다며 취소하라고 서울고등법원이 전날 판결해서다. 상고할 가능성이 높지만 체면은 이미 구겨졌다. 집안도 시끄럽다. 야심 차게 내놓은 ‘검사 개혁안’이 실효성 논란에 부딪쳐서다. 금감원 실무자들은 ‘원칙에 따라 검사했다면 해당 금융사에서 사고가 나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면책조항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금감원 수뇌부도 그 필요성을 인정해 연내 제도화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녹록지 않아 보인다. 은행 검사를 담당했던 한 금감원 직원은 “2011년 저축은행 사태, 2013년 동양증권 사태 등을 거치면서 면책조항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반대 여론과 국회 벽 등에 막혀 번번이 실패했다”고 환기했다. 일부 전문가들도 부정적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면책 조항을 만들기보다 권력의 부당한 개입이나 요구에 대해 거부하고 신분 보장 등을 통해 금감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진 원장의 직속부대인 금융혁신국을 두고도 말이 많다. 애초 혁신국은 업계와 시장의 불합리한 관행을 선제적으로 발굴, 개선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비슷한 성격의 금융위 현장점검단 ‘서포터’로 전락했다는 냉소가 나온다. 금융위가 현장점검단이 수집한 금융권 건의사항을 금융혁신국에 넘겨주며 “2주 안에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한 금감원 직원은 “뒤치다꺼리는 우리에게 시키고 생색은 금융위가 내려 한다”며 “시간에 쫓겨 설익은 밥이 나오면 그 책임도 죄다 금감원이 뒤집어쓰는 것 아니냐”고 푸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디지털 단식 끝내기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디지털 단식 끝내기

    ■ 유대근 기자 ‘TALK’ 뜨다 카톡방 44개·수천개 메시지 ‘흘러간 정보’ 어쩐지… 알림음 없는 자유가 그리워진다 오전 6시 30분 머리맡 스마트폰이 평소처럼 요란한 알람을 울려 댔다. 나는 평소와 달리 뒤척임 없이 재빨리 일어나 알람을 껐다. 그러고는 뭔가에 홀린 듯 스마트폰 속 풍선 모양의 노란 이모티콘을 급히 눌렀다. 한 달 만의 카카오톡(카톡) 접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식을 마치고 봉인 해제한 카톡에는 44개의 대화방에 메시지 수천 개가 쌓여 있었다. 제때 확인하지 못한 생일 축하 문자 등 개인 메시지도 있었지만 대부분 단체 카톡방에서 오간 대화였다. 아침부터 카톡방 이곳저곳을 드나들며 ‘SNS로의 귀환’을 알렸고 방마다 가득 쌓인 정보를 속독했다. 한 달간의 부재를 알렸던 카톡 프로필도 바꿨다. ‘카톡 재개합니다. 언제든 카톡 주세요.’ 지난 4주간의 SNS 금식을 총평하자면 ‘막상 없어 보니 더욱 크게 보인 SNS의 유용함’ 정도가 될 듯하다. 한국 사회의 SNS화는 이미 나홀로 거스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24시간 연결된 네트워크에서 벗어나는 순간 엄청난 양의 정보와 관계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그중에는 중요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중요한 것도 적지 않았다. 친구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고 얼굴을 보며 담소를 나누는 일은 퍽 낭만적이지만 엄청난 스피드로 돌아가는 사회의 호흡과는 맞지 않았다. 세상과 연을 끊고 초야에 묻힐 각오가 아닌 이상 디지털 연결망의 유용함을 무작정 버린다는 건 불가능하고 의미 없는 일처럼 느껴졌다. 반면 SNS 재개가 마냥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안 할 때는 할 때의 유용함을 선망했는데 다시 하고 있으니 안 할 때의 자유로움이 그리웠다. 나는 카톡을 다시 시작한 지 30분 만에 카톡 창을 5번이나 열어 새 메시지가 왔는지 확인했다. 메시지 도착음이 울려서 창을 보기도 했지만 아무런 알림음이 없는데도 괜히 신경이 쓰여 창을 열어 보기도 했다. 당연히 집중력은 흐트러졌고 업무 효율성도 그만큼 떨어졌다. 아, 디지털은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아니구나. SNS 단식 4주와 SNS를 재개한 하루 동안 얻은 깨달음은 이랬다. 디지털은 그저 가치중립적인 기술일 뿐이었다. 이로움과 해로움, 둘 가운데 어떤 것을 얼마나 취할 것이냐는 결국 절제 의지를 지닌 각 개인이 선택할 문제였다. 카톡이 올 때마다 울리던 알림음을 무음으로 해 놓고는 프로필 문구를 다시 바꿨다. ‘카톡 잘 확인 안 합니다. 중요한 일, 급한 일은 전화나 문자 주세요.’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송수연 기자 ‘TALK’ ‘스마트폰’ 켜다 체험 전 2시간50분 →후 5시간20분 이용 그래도… 해방감보다 편리함에 더 끌린다 스마트폰과 SNS 안 하기 체험 마지막주인 4주차. 스마트폰 단식 안정기에 접어들었던 3주차와 비교해 체험이 곧 종료된다는 기대감으로 마음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해당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야 사은품을 준다는 백화점 직원의 설명에 스마트폰에 대한 그리움이 솟구쳤고, 고요했던 마음의 호수에 파문이 일었다. D데이가 가까워질수록 하루빨리 스마트폰을 되찾고 싶다는 욕구가 달아올랐다. 이윽고 4주간의 체험이 끝난 날 팀장의 책상 서랍 안에 ‘억류’돼 있던 내 스마트폰은 풀려났고, 그것을 손에 건네받았을 때는 생이별했던 애인과 재회하는 듯 울컥한 심정마저 들었다. 한 달 동안 잠들어 있던 스마트폰의 전원을 켰다. 밀렸던 SNS와 문자메시지가 스마트폰 세계로의 귀환을 환영한다는 듯 5분여간 쉬지 않고 울려 댔다. 오랜만에 듣는 벨소리가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숨막히게 느껴졌다. 스마트폰으로의 복귀 첫날 나는 요요현상을 겪었다. 체험 시작 전 스마트폰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2시간50분이었는데 4주 만에 다시 잡은 스마트폰을 나는 하루 동안 5시간20분을 쓴 것이다. ‘디지털 폭식’이었다. 이날 하루 스마트폰을 열어본 횟수도 251회로 한 달 전(하루 평균 170.6회)보다 늘었다. 머릿속으로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미 손가락은 스마트폰의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스마트폰 단식 기간보다 단식 종료 이후에 오히려 내가 얼마나 스마트폰에 얽매여 있었는지 더 절감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없이 평생 살 수 있느냐’라고 누가 묻는다면 “아니오”라는 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한 달 동안의 체험 결과 ‘스마트폰이 없는 해방감’과 ‘스마트폰이 주는 편리함’을 비교해 봤을 때 후자에 더 마음이 끌렸다. 이미 우리 일상 생활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돌아가고 있어 혼자서 아날로그적 삶을 고집하기는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졌다. 아침에 눈떠서부터 노동환경, 여가시간, 지인들과의 관계에 있어서까지 스마트폰 없이는 불편함이 컸다. 그렇지만 스마트한 삶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지난 한 달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손바닥만한 스크린 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사는지 관찰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만큼은 스마트폰과 잠시 작별하는 게 어떨까.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날 테니.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두걸 기자 ‘TALK’ ‘스마트폰’ ‘노트북’ 열다 ‘이메일 폭탄’ 노트북 몸살, 밤새 스마트폰 봐 가끔은… 탈출 못해도 ‘고요함’ 즐기고 싶다 디지털 단식 4주차에 접어들며 체험 종료가 점차 임박해지자 가벼운 조증(躁症)이 찾아왔다. 괜히 마음이 들떴다. 가끔은 실없이 혼자 씩 웃기도 했다. 다이어리에서 붉은색 별 두 개로 표시된 종료일을 확인할 때면 마치 전역을 앞둔 말년병장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한 달 만에 손에 잡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은 꿈에서 떠올렸던 것 이상으로 매혹적이었다. 파워 버튼을 누르자 초기 화면의 푸른 빛깔이 경쾌한 효과음과 함께 온몸으로 밀려들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가동한 노트북은 즉시 몸살이 걸려 버렸다. 읽지 않은 회사 계정 이메일이 하도 많이 쌓이다 보니 체험 종료 닷새 전 이전의 메일은 계정이 다운돼 버린 것이다. 전산팀에 문의하니 그 이메일들을 모두 삭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렇게 삭제하고도 남은 최근 닷새간의 수신 메일은 스팸메일을 빼고도 500건이 넘었다. 대부분 한번 읽고 삭제할 이메일들이었지만 일일이 확인하는 데만 1시간 넘게 걸렸다. 한 달 만에 받아든 스마트폰도 2시간 가까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60여개의 애플리케이션 모두 업데이트를 해야 했다. 그날 밤에는 새벽 늦게까지 방 안에서 디지털 기기를 붙잡고 있었다. 의식은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고 외쳤지만 그동안의 디지털 금식을 보상받으려는 무의식은 이를 쉽사리 무시했다. 그동안 놓쳤던 뉴스와 ‘찌라시’들을 뒤늦게 읽고 새로 발매된 음반과 책 등을 확인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튿날 아침 다른 이들처럼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확인하며 회사로 향했다. 앞으로의 생활은 어떻게 될까. 아마도 디지털에 매여 있는 예전의 모습은 쉽게 바뀌지 않을 듯하다. 내 몸의 DNA 자체가 ‘빠름’에 너무 익숙한 탓이다. 디지털 시대로부터의 탈출은 불가능하다는 게 한 달간의 디지털 단식 체험의 결론이다. 지난 한 달간 볼펜으로 원고지에 기사를 쓰고 수첩에 메모하느라 손이 아팠다가 이렇게 노트북으로 편히 기사를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낄 정도다. 현실에서도 나름대로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본다. 때때로 ‘질주’ 대신 ‘멈춤’을, ‘소음’ 대신 ‘고요’를 선택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나를 포함한 우리들이 주말 중 하루 정도는 어렵지 않게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 디지털 기기에만 고개를 파묻고 살기에는 봄의 꽃잎이 너무 싱그럽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朴대통령 위경련 인두염, 중남미 순방 기간 ‘40도 고열+두드러기’ 안색 보니..

    朴대통령 위경련 인두염, 중남미 순방 기간 ‘40도 고열+두드러기’ 안색 보니..

    朴대통령 위경련 인두염, 중남미 순방 기간 ‘40도 고열+두드러기’ 안색 보니.. ‘朴대통령 위경련 인두염’ 朴대통령 위경련 인두염 소식이 전해졌다.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위경련과 인두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朴대통령이 이번 순방 과정에서 고열, 복통 등 증상에도 주사와 링거를 맞으며 강행군했던 점으로 미뤄 朴대통령 위경련 인두염 진단이 피로누적과 감기몸살에 의한 합병증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지구 반대편 중남미 4개국에서 펼쳐진 순방 기간 朴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심한 복통과 미열이 감지되는 등 몸이 편찮은 상태에서도 순방 성과를 위해 애쓰셨다. 오늘 새벽 9박 12일간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 대통령은 오전 서울 모처에서 몸 컨디션과 관련한 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朴대통령 검진 결과, 과로에 의한 만성 피로 때문에 생긴 위경련으로 인한 복통이 주증상이었다. 인두염에 의한 지속적인 미열도 있어 전체적인 건강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은 “검진 과정에 참여한 의료진은 검진 결과에 따라 朴대통령께서 조속한 건강 회복을 위해 하루나 이틀 정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고 권장했다”고 전했다. 보통 위경련 인두염은 함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따로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도 있다. 위경련은 위장이 과도하게 수축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부에서는 오한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며 심하면 명치 부위가 찌릿할 정도의 통증이 반복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한번 증상이 나타나면 몇 시간까지 계속되는 경우도 있다. 목감기의 하나인 인두염(인후염)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는 합병증이다. 이중에서도 급성 인후염은 대개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원인이다. 편도선이 붓고 이물감이 느껴지며, 식욕이 떨어지고 열이 나는 게 일반적 증상이다. 朴대통령의 경우 순방 기간 40도에 이르는 고열에 시달리면서 두드러기 증상까지 나타났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네티즌들은 “朴대통령 위경련 인두염, 강행군이었구나”, “朴대통령 위경련 인두염, 빨리 회복하시길”, “朴대통령 위경련 인두염, 안타깝다”, “朴대통령 위경련 인두염, 스트레스도 영향 있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서울신문DB(朴대통령 위경련 인두염)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생각나눔] ‘시민 편의’ vs ‘비용 낭비’

    [생각나눔] ‘시민 편의’ vs ‘비용 낭비’

    서울시가 길거리 쓰레기통을 올해까지 5000여개로 늘리기로 하면서 찬반양론이 거세다.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을 감안해 늘려야 한다는 편과 쓰레기통 때문에 버스정류소 등 금연구역의 흡연이 늘고 관리비용도 증가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시와 자치구는 우선 길거리 쓰레기통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지만 내부 반론도 만만치 않다. ●市 “쓰레기통 없어 무단 투기 늘어” 시 관계자는 24일 “항아리형 길거리 쓰레기통을 새로 제작 중인데, 자치구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하고 있다”며 “개당 제작비가 22만원이고 올해 예산이 5000만원이어서 최대 200여개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길거리 쓰레기통은 4884개이니, 올해 말까지 최대 5084개로 증가하게 된다. 길거리 쓰레기통은 1995년 7607개였지만 쓰레기봉투 종량제 실시와 함께 없어지기 시작해 2007년 3707개까지 줄었다. 2007년과 비교하면 올해 말까지 37.1%를 늘리는 셈이다. 쓰레기통을 늘리는 가장 큰 이유는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이다. 워낙 민원이 많은 데다 길거리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많다. 중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가 대표적인 예다. 지난 23일 구는 이곳 쓰레기통을 정비하라는 시의 공문을 접수했다. 잔류 음식물을 먹으려는 노숙자 때문에 쓰레기통의 잠금장치가 부서지고 재설치하기가 여러 번이다. 구는 아예 철사로 문을 만들었다. 버스정류장은 금연이지만 쓰레기통을 두니 흡연이 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곳에만 6~7개의 쓰레기통이 있는데 재활용을 구분 안 하는 것은 물론이고 버스가 오면 마시던 커피를 그대로 넣기도 하는 등 대표적인 취약지구”라며 “환경미화원은 줄이는 추세이고 종량제봉투 등 관리비용도 들어 없애기도 두기도 힘든 골치 아픈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관 해치고 흡연 늘어 골치” 반론도 구는 이번 기회에 크게 손상된 일부 쓰레기통은 없앨 계획이지만 며칠 안에 설치 민원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길거리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고객 편의를 위해 필요하지만 다른 상점 앞에 만들라는 상점의 민원이 워낙 많다. 주택가 공원의 쓰레기통은 주변 주민들의 무단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한 환경미화원은 “부산진구는 시민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지난달에 3일간 무단 투기 쓰레기를 방치했다는데 서울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민의 편의를 위해 쓰레기통을 늘리는 것이 맞지만 시민 의식도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주동자 처벌” vs “무차별 진압”… 상처뿐인 추모 집회

    “주동자 처벌” vs “무차별 진압”… 상처뿐인 추모 집회

    세월호 참사 1주년 후 열린 범국민대회 참가자 100명을 연행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경찰이 주동자 사법 처리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과격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위대 측은 경찰의 과잉진압을 문제 삼았다. 19일 경찰청은 브리핑을 통해 18일 열린 세월호 참사 범국민대회를 ‘불법 폭력 집회’로 규정, 주동자를 사법처리하고 집회를 주관한 세월호 국민대책회의 측에 경찰의 물적 피해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나머지 15개 지방경찰청에도 수사전담반을 편성, 시위 주동자와 극렬 행위자를 끝까지 추적해 사법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유가족 21명을 포함한 100명을 연행했고, 19일 오전까지 유가족과 고등학생·환자 등 29명을 우선 석방한 뒤 71명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지난 18일 경찰은 경력 1만 3700여명과 트럭 18대를 비롯한 차량 470여대, 안전펜스 등을 동원해 경복궁 앞, 광화문 북측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 세종로 사거리, 파이낸셜빌딩 등에 6겹으로 ‘차벽’을 설치해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의 이동을 차단했다. 서울광장에서 유가족들이 있는 광화문 누각으로 향하던 범국민대회 참가자 1만여명(경찰 추산)은 길을 가로막은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고, 경찰은 캡사이신 최루액과 물대포를 분사하며 막았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민 양측 모두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은 경찰관·의경 74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차량 71대, 캠코더 등 경찰장비 368점이 집회 참가자에게 빼앗기거나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뿌린 물대포에 넘어진 40대 남성은 무릎 뼈가 완전히 부서지는 부상을 입고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등 범국민대회 참석자 100여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의 변혜진 기획실장은 “경찰이 무차별적으로 캡사이신을 뿌리는 과정에서 눈과 피부가 약한 어린 아이들과 노인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성명을 내고 “4월 16일 이후 대한민국엔 진압과 검거밖에 모르는 경찰의 폭력만 있다”며 “유가족을 시민과 떼어 놓고 고립시켜 세월호 1주년으로 인한 정권의 부담을 덜고 진실마저 수장시키기 위한 의도로 판단된다”고 비난했다. 경찰은 “차벽을 허무는 등 참가자들이 예전 집회보다 격렬하고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차벽이 무너지면 바로 청와대에 접근하고 경찰과 몸싸움이 일어날 상황이었다”고 물대포 등을 사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경찰의 차벽이 일반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서울 중구에 직장을 둔 김모(30·여)씨는 “종로구 청운동에서 을지로로 이동하는 데만 2시간이 걸렸다”면서 “길목마다 경찰이 길을 막고 있었고 우회하라고 지시한 도로마다 주차장처럼 차량들이 멈춰 있었다”고 말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경찰이 집회의 자유를 침해한 것인지 정당한 진압을 위한 조치였는지에 관한 논란이 계속됐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서울대 입구 ~ 여의도 15분 만에 간다

    서울대 입구 ~ 여의도 15분 만에 간다

    서울 신림선 경전철과 경기 이천~오산 고속도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뚫린다. 각각 오는 12월과 내년 7월에 착공, 5년 뒤에 완공된다. 수도권 교통난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지만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시민들의 요금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17일 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 주재로 올해 첫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열고 신림선 경전철과 이천~오산 고속도로를 민자사업으로 건설하기 위한 행정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서울 여의도~서울대 앞(7.8㎞)을 잇는 신림선 경전철은 대림산업컨소시엄이 총 사업비 5606억원을 들여 건설한다. 현재 서울대 입구에서 여의도까지 버스로 46분 걸리지만 경전철을 타면 15분 안에 닿는다. 출퇴근 시간마다 몸살을 앓던 신림역과 서울대입구역 주변의 교통 혼잡이 풀릴 전망이다. 수도권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인 이천~오산 고속도로(31.34㎞)는 금호건설컨소시엄이 총 사업비 5243억원에 맡는다. 동탄 2기 신도시의 교통 체증을 줄이고 경부고속도로 교통량을 중부고속도로 등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 정부는 두 사업 모두 민간 자본으로 건설하되 소유권은 정부가 갖고 민자 사업자가 일정 기간 사용료를 받는 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 블로그] 신한銀 임원들의 고충 “행장님, 눈이 침침해요”

    [경제 블로그] 신한銀 임원들의 고충 “행장님, 눈이 침침해요”

    요즘 신한은행 임원들은 사석에서 “눈이 침침하다”는 하소연을 종종 합니다. 눈을 부릅뜨고 리딩뱅크 사수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눈이 침침하다니요. 1등 은행 임원들의 하소연에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주범은 태블릿PC입니다. 신한은행은 4~5년 전부터 임원 회의에서 종이서류 대신 태블릿PC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회의 중간중간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고 필요한 자료는 이메일로 바로 받아 볼 수도 있죠. 직원들이 회의 문건을 만들기 위해 수십, 수백 장의 종이를 복사하고 파쇄하는 번거로움도 없습니다. 문제는 임원들의 ‘나이’입니다. 안 그래도 ‘노안’(老眼)에 시달릴 연차인데 컴퓨터 화면을 오래 들여다보고 있자니 피로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용법도 도통 익숙지 않아 엉뚱한 화면을 들여다보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결국 임원들은 언젠가부터 태블릿PC와 종이문서를 양손에 들고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취임한 조용병 행장에게 딱 걸렸습니다. 조 행장은 첫 임원회의에서 이 모습을 보고 호통을 쳤다고 합니다. “핀테크를 얘기하는 최첨단 시대에 구시대적인 모습”이라면서요. 결국 종이 자료는 회의 시간에 ‘퇴출’됐습니다. 신한 임원들은 ‘죽으나 사나’ 태블릿PC와 친해져야 할 숙명입니다. 산업이나 유행의 변화에 민감해야 하는 것도 금융사 임원의 덕목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 아닐까요. 최근 경남기업 특혜 지원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신한은행인지라 그런 생각이 더더욱 듭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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