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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변서 구조된 고래, 며칠 후 같은 자리로 돌아와 사체로 발견

    해변서 구조된 고래, 며칠 후 같은 자리로 돌아와 사체로 발견

    고래가 좌초한 곳은 무덤으로 선택한 장소였을까? 이런 의문을 갖게 하는 사건이 멕시코의 한 해변에서 최근 발생했다. 좌초한 고래가 구조대의 필사적인 노력 끝에 바다로 돌아갔지만 동일한 장소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멕시코 소노라주(州) 푸에르토 페냐스코의 엘미라도르 해변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문제의 고래가 처음 발견된 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6시쯤. 푸에르토 페냐스코의 동물보호국과 소방대는 해변에 거대한 고래가 좌초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달려간 소방대와 구조대가 발견한 고래는 긴수염고래(balaenoptera physalus)로 길이 10m, 몸무게 5톤가량의 엄청난 덩치였다. 소방대와 구조대는 즉각 구조작업에 착수했다. 고래에게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젖은 천을 덮어주고 바닷물을 퍼날라 지속적으로 뿌려줬다. 그러면서 고래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길을 파기 시작했다. 고래가 좌초한 곳은 바다에서 약 120m 지점으로 모래보다는 돌이 많은 곳이다. 소방대와 구조대는 고래를 바다로 밀기 위해 돌을 치우고 바다까지 연결되는 수로를 냈다. 구조대가 길을 내기 위해 치운 돌만 약 10톤에 이른다. 같은 날 오전 9시50분쯤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됐다. 현장으로 달려간 자원봉사자를 포함해 70여 명이 바다를 향해 고래를 밀었다. 고래를 구조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구조작업은 영상으로 남겨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돼 큰 화제가 됐다. 멕시코 네티즌들은 고래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구조대원들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고래는 바다로 돌아가고 구조대는 환호했지만 기쁨과 보람은 3일을 넘기지 못했다. 고래가 구조된 동일한 장소에서 9일 또 다시 비슷한 덩치의 고래가 발견된 것. 구조대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고래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놀랍게도 죽은 상태로 발견된 고래는 7일 구조돼 바다로 돌아간 바로 그 고래였다. 푸에르토 페냐스코의 환경보호국 관계자는 "구조대가 확인한 결과 죽은 고래는 7일 구조한 바로 그 고래였다"고 말했다. 구조대원들은 "힘들게 바다로 돌려보냈는데 불과 3일 만에 이렇게 같은 장소에서 죽은 상태로 발견되다니 허탈하다"며 고래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푸에르토 페냐스코 당국은 고래를 발견된 곳에 묻어주기로 했다. 한 대원은 "어쩌면 이곳이 고래가 선택한 무덤이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고래가 원할 것 같아 발견된 해변에 땅을 파고 사체를 묻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 [영상] ‘같이 놀자!’ 美 가정집 뒤뜰서 개와 뛰노는 야생 곰

    [영상] ‘같이 놀자!’ 美 가정집 뒤뜰서 개와 뛰노는 야생 곰

    미국의 한 가정집 뒤뜰에서 개 한 마리와 어디선가 찾아온 야생 곰 한 마리가 함께 뛰노는 모습이 폐쇄회로(CCT) TV에 포착돼 화제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버몬트주에 사는 젠 서전트(37)는 지난달 30일 오후 5시 40분쯤 자택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던 중 한 이웃 주민으로부터 반려견 저먼 셰퍼드 종인 제이미슨이 뒤뜰에서 곰 한 마리와 놀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놀란 젠은 곧바로 CCTV로 뒤뜰 모습을 확인했는데 거기에는 꼬리를 흔들며 즐거워하는 제이미슨과 몸무게 약 68㎏가량의 곰이 함께 노는 모습이 나오고 있었다. 처음에 젠은 깜짝 놀라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내 두 동물이 천진난만하게 노는 모습에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그녀는 “제이미슨과 새 친구(곰)가 7분가량 장난치며 놀고 있었다. 양쪽 모두 다치는 일이 없었다는 점이 정말 다행이었다”면서 “사실 이 곰은 어미 곰과 함께 근처에서 목격된 사례가 있어 자칫 잘못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젠에 따르면 자기 영역에 관한 의식이 강한 반려견 제이미슨은 모르는 사람이 찾아오면 마음을 주고 함께 노는 법이 없다. 하지만 이날 제이미슨은 곰이 떠난 뒤에도 찾고 있었고, 다시 돌아오기를 기대하는 눈치였다. 젠은 “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자랐지만 도시의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거기에는 다람쥐와 너구리를 볼 때가 많았지만 설마 이곳에 와서 이런 순간을 볼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곧 두 살인데 51㎝에 28㎏ 부탄 소 ‘라니’ 이렇게 작다니

    곧 두 살인데 51㎝에 28㎏ 부탄 소 ‘라니’ 이렇게 작다니

    막 태어난 소인가 싶은데 태어난 지 23개월 된 부탄 소 ‘라니’다. 원래 이 종은 체구가 아주 작다. 다 자라봐야 웬만한 강아지만 하다. 암컷인 라니의 키는 51㎝, 몸무게는 28㎏ 밖에 안 된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차리그람의 한 농가에서 자라나고 있는데 구경이라도 하겠다며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뚫고 지금까지 하산 홀라다르가 운영하는 이 농장을 찾은 사람이 1만 5000명을 넘겼단다.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국내 사육 농가에서는 대체로 골격과 내장이 발달하는 시기, 즉 육성기(6~13개월령)에 몸무게가 300㎏ 정도 되고, 본격적으로 살을 찌우는 비육전기(14~22개월령)에 550㎏ 정도로 키운다고 한다. 단순히 비교해도 라니는 엄청 작은 것이다. 하산은 지난해 북서부 나오가온 지방의 다른 농가에서 사들인 이 소가 세상에서 가장 몸집이 작은 소라며 기네스북에 등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방문객 리나 베굼은 BBC 방글라 인터뷰를 통해 “일생에 이런 것은 본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라니는 걷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으며 다른 소들에게 밟힐 염려가 있어 따로 혼자 각별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 하산은 “많이 먹지도 않는다. 하루에 두 번 왕겨와 볏짚을 아주 조금만 먹는다. 밖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 우리가 팔로 안아 산책을 하면 아주 행복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세상에서 가장 작은 소 타이틀은 이웃 인도의 마니?이란 소가 갖고 있는데 키가 61.1㎝이므로 무난히 라니가 새 왕관을 쓸 것으로 보인다. 하산은 기네스 관계자들이 찾아와 라니를 측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슬람 축제인 이드 알아드하가 시작하기 몇주 전에 라니가 제물로 바쳐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돼 농장 관계자들이 강력히 부인하는 일도 있었다.
  • ‘오피스텔 감금살인’ 피의자들, 때리고 굶기고 잠 안재웠다

    ‘오피스텔 감금살인’ 피의자들, 때리고 굶기고 잠 안재웠다

    서울서부지검, 고교동창 등 피의자 3명 기소보복 살인·상해·강요·공갈·영리약취 등 혐의고등학교 친구를 감금해 고문에 가까운 폭행과 학대를 해 숨지게 한 마포 오피스텔 감금살인 사건의 피의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 이상현)는 지난 8일 피해자를 약취한 후 두 달 이상 감금해 살해한 김모(20)씨와 안모(20)씨 등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이들이 피해자를 약취하도록 도운 또 다른 고교 동창 A(20)씨를 영리약취방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피의자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동영상, 통화녹음 등을 분석해 심각한 수준의 폭력행위가 있었던 사실을 더 밝혀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와 안씨의 범행은 지난해 9월 시작됐다. 두 사람은 피해자를 협박해 돈을 갚겠다는 내용의 허위 채무변제 계약서를 쓰게 하는 등 네 차례에 걸쳐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같은 해 10월부터는 청소기 등으로 피해자를 수차례 때려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혔고 올해 5월에도 휴대전화로 때려 다치게 했다.두 사람은 피해자가 아버지와 함께 자신들을 상해죄로 고소하자 보복하고 금품을 빼앗을 목적으로 지난 3월 대구에 있던 피해자를 찾아가 서울로 데려왔다. 이후 피해자를 집에 가두고 고소를 취소하라고 강요하고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되파는 방법으로 578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생활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와 안씨는 올해 4~6월 3개월간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폭행하면서 케이블 타이로 신체를 결박한 다음 음식물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 피해자가 지난달 초순 건강악화로 쓰러지자 화장실에 가두고 알몸인 피해자에게 물을 뿌리는 등 가혹행위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잠을 재우지 않는 등 고문 행위도 확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숨진 채 발견된 피해자의 몸무게는 34㎏의 저체중 상태였고 사인은 폐렴과 영양실조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 3월 김씨와 안씨가 피해자를 대구에 데리러 갔을 때 피해자의 외출 시간을 알려줘 약취를 방조한 혐의로 B씨도 재판에 넘겼다.
  • 중국 떠돌이 코끼리떼 중 한마리 마취되어 강제 ‘컴백홈’

    중국 떠돌이 코끼리떼 중 한마리 마취되어 강제 ‘컴백홈’

    중국 윈난성에서 원래 살던 자연 보호 구역에서 벗어나 도심을 떠돌던 코끼리떼 가운데 한 마리가 살던 곳으로 보내졌다. 이들 코끼리떼는 몇달 전부터 살고 있던 멍냥즈 자연보호구역을 500㎞나 벗어나 사람이 사는 마을까지 들어와 떠돌아다녔다. 떠돌이 코끼리떼의 숫자는 15마리인데 원래는 17마리였다. 이들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지난달 윈난성의 성도인 쿤밍 지역에까지 진입했다. 지난 6월 6일 떠돌이 코끼리떼 가운데 한 마리가 무리를 떠났고, 코끼리떼는 점점 더 남쪽으로 향했다. 떠돌이 코끼리떼가 지난 33일 동안 이동한 거리는 190㎞ 이상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8일 전했다. 코끼리들의 음식은 지방 정부에서 제공하거나 마을에서 얻어먹기도 한다고 윈난성 정부는 지난 7일 설명했다. 윈난성 정부는 “지난 7월 5일부터 코끼리떼가 쿤밍에서 남쪽으로 90㎞ 정도 떨어진 위시시에 진입했다”면서 “코끼리떼의 위치는 고속도로에서 겨우 300m 떨어진 곳이며, 도시내부 철도에서 200m 거리밖에 되지 않아 공중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윈난성 정부는 코끼리와 공중의 안전을 위해 코끼리 한 마리를 마취해서 잡아 원래 살던 멍냥즈 자연보호구역으로 7일 돌려보냈다. 무리에서 떨어져나와 혼자 떠돌던 코끼리는 10살된 수컷으로 1.9m 키에 몸무게는 1.8t이다. 나머지 코끼리떼는 여전히 위시시 주변 숲속에 있으며, 이들의 움직임은 드론 등을 이용해 주도면밀하게 관찰되고 있다. 이들 코끼리가 그동안 작물에 입힌 피해도 어머어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난대 아시안 코끼리 조사 센터의 천밍용 교수는 “성인 코끼리가 짝을 찾기 위해 살던 곳을 떠나는 것은 정상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코끼리떼는 한 달 이상 떠돌아다녔지만 새로 살기에 적합한 서식지를 찾지 못했고, 스스로 음식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주는 음식을 먹고있는데 이는 건강에 좋지 않다고 천 교수는 덧붙였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 윈난성에서 코끼리가 살기 적합한 지역의 면적은 40%나 줄어들었다. 주로 차와 고무같은 인간의 상업적 경작때문에 코끼리 서식지가 사라진 것이다.
  • ‘사육장 탈출’ 반달곰 1마리 수색 중단…“사살 대신 생포 방침”

    ‘사육장 탈출’ 반달곰 1마리 수색 중단…“사살 대신 생포 방침”

    지난 6일 경기 용인시 곰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반달가슴곰 2마리 가운데 행방이 묘연한 1마리는 사살 대신 생포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경기도, 용인시 국립공원연구원 남부보건센터는 추적 사흘째인 8일 반달가슴곰 포획 방향에 대해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수색을 중단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탈출한 곰이 등산로를 이용하는 시민을 공격할까봐 불가피하게 1마리를 사살했는데, 이런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동물보호단체가 곰을 죽이지 말라고 강하게 항의를 해왔다”면서 “남은 1마리는 제보와 유인을 통해 생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탈주한 곰을 생포하기 위해 9일 오전 중으로 무인트랩 3대와 열화상카메라 3대를 곰이 탈출한 사육농장 근처와 주변 농가에 설치할 예정이다. 탈출한 곰은 농장에서 사료를 먹어 야생성이 없기 때문에 도주하느라 제대로 먹지못해 배가 고파지면 다시 사육농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또 사육장 인근 반경 2㎞ 이내에 ‘곰 발견시 용인시 환경정책팀으로 제보해달라’는 내용의 현수막 50개를 설치했다. 제보가 접수되거나 사육장 주변에 설치한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곰의 존재와 위치가 확인되면 용인시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즉각 출동해 곰을 생포하게 된다. 시는 탈출한 곰이 2마리가 아닌 1마리일 가능성도 있지만, 일단 1마리가 탈주 중이라는 전제로 포획에 주력하기로 했다. 농장주가 관리하는 장부상 2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나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이 발자국 등을 확인한 결과 1마리의 탈출 흔적만 발견됐다. 그러나 탈출 후 비가 내려 곰 2마리 중 1마리의 발자국과 분변 등 흔적이 씻겨 내려갔을 가능성도 있고, 농장주가 2마리라고 주장하고 있어 섣불리 상황종료를 결정하지 못했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쯤 용인시 이동읍의 곰 사육농장에서 태어난지 3년된 수컷으로 추정되는 몸무게 60㎏ 남짓의 반달가슴곰 2마리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시에 접수됐다. 이 중 1마리는 당일 낮 12시 50분쯤 농장에서 1㎞가량 떨어진 숙명여대 연수원 뒤편에서 발견돼 사살됐다. 해당 농장주는 용인 외에 여주에서도 곰 사육장을 운영 중이며, 두 곳을 합쳐 모두 1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해당 농장에서는 2012년에도 곰 2마리가 탈출해 모두 사살됐다. 또 지난해 관할청 허가 없이 반달곰을 임의로 번식하고, 곰에서 웅담(쓸개)을 빼낸 뒤 법으로 금지된 살코기와 발바닥 등을 식용 목적으로 불법 채취한 혐의(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동물보호법 위반)로 동물단체로부터 고발당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 군용칼 닮은 발톱으로 포식자 물리쳐…스위스서 신종 공룡 발견

    군용칼 닮은 발톱으로 포식자 물리쳐…스위스서 신종 공룡 발견

    몸은 중형 버스 만큼 길고 스위스군용 칼처럼 뾰족한 발톱을 지닌 신비한 초식 공룡이 1억3000만 년 전쯤 지구상에서 돌아다녔다고 고생물학자들이 밝혔다. 스페인 하우메대 연구진은 공룡 화석을 자세히 분석해 신종임을 알아내고 포르텔사우루스 소스바야티(Portellsaurus sosbaynati)라는 학명을 붙였다고 밝혔다.포스텔사우루스는 몸길이 약 8m로 대형 공룡에 속하는데 뒷발톱이 스위스군용 칼처럼 뾰족하며 그중에서도 특히 엄지 발톱은 찌르면 치명상을 입힐 만큼 길고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 주저자인 안드레스 산토스쿠베도 박사는 “신종 공룡의 무기는 육식공룡과 같은 포식자를 물리치거나 과일을 먹기 좋게 자를 때도 유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스페인에 속하는 지역에서 서식한 포스텔사우루스는 이구아노돈류 스티라코스테르나(styracosternan)에 속한다. 신종 공룡은 날카로운 발톱뿐만 아니라 콧구멍이 커 후각까지 뛰어났고 이 덕분에 과일 등 먹이를 잘 찾아내는 뛰어난 채집꾼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몸무게 4t이 넘는 이 공룡은 몸통만큼 긴 무거운 꼬리를 지녔다. 이런 꼬리를 들고 균형을 잡을 수 있어야 했기에 몸높이는 3m에 달한다.카탈루냐주 포르텔의 미람벨 지층에서 턱 뼈가 처음 발견돼 그 존재를 오늘날 세상에 드러낸 신종 공룡은 중국의 보롱이나 아프리카 니제르의 오우라노사우루스와 같은 공룡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포스텔사우루스의 발견은 이 종의 조상이 2억3000만 년 전 두 발로 걷는 소형 공룡으로 시작해 6600만 년 전 공룡이 멸종할 때까지 크기와 개체 수를 늘리며 번성한 조각류 공룡의 진화 과정을 새롭게 조명한다. 조반목에 속하는 조각류 공룡은 결국 백악기 세계에서 가장 널리 번성한 초식 공룡들 중 하나로, 북아메리카와 유럽 그리고 아시아까지 진출했다. 이들 공룡은 뿔과 같은 성분을 지녀 단단한 부리를 사용해 식물을 채집하고 어금니 같은 이빨을 사용해 으깨 먹는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안드레스 산토스쿠베도 등/플로스원
  • “눈 없이 태어난 티컵 강아지”…근친교배 등 탄생부터 문제

    “눈 없이 태어난 티컵 강아지”…근친교배 등 탄생부터 문제

    소형견 사이 무리한 교배장애견 속출…사육업자들은 계속 생산 최근 해외에서 출생 직후 어린 강아지들이 장애를 이유로 버려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강아지들이 장애를 갖게 된 이유는 이른바 ‘티컵’(tea cup) 크기 초소형견을 만들려는 사람들의 무리한 교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미니어처 슈나우저와 휘튼 테리어 사이에서 태어난 ‘티컵’ 사이즈의 강아지가 눈 없이 태어났다. 이 강아지는 생후 한 달이 지나도 몸무게가 1파운드(약 450g)를 넘지 못하고 있다. 눈 없이 태어나 구조단체에 버려진 이 강아지는 자궁과 방광이 붙은 채로 태어났다. 전문가들은 초소형견을 만들기 위해 소형견들 사이의 무리하고 잦은 교배를 진행한 탓에 장애견이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니콜 버틀러 구조구조 입양 및 위탁 관리자는 “이 강아지는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작은 크기였다”며 “이 티컵 강아지는 고통도 없고, 시력도 없어서 장애가 있다는 것조차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보호소에 도착해 18주 동안의 보살핌을 받은 이 강아지는 지금은 4파운드(약 1.8kg) 이상 살이 찌면서 건강해졌다. “무리한 교배 원인”…근친교배 등 탄생부터 문제 티컵 강아지는 탄생부터 문제가 있다. 우선 ‘근친교배’를 꼽을 수 있다. 몸집이 작은 새끼를 번식하려면 당연히 몸집이 작은 암컷과 수컷을 교배해야 한다. 그런 암수를 구하기 쉽지 않으니 일부 업자는 남매를, 새끼와 아빠 또는 엄마를 교배시키는 패륜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근친교배로 태어났다면 각종 유전 질환을 갖고 있을 수 있다. 항문이 없거나 입천장에 구멍이 뚫리기도 한다. 구순구개열(언청이), 생식기나 두개골 이상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가장 많이 일어나는 행위는 한창 어미 젖을 먹으며 성장해야 할 때 일부러 젖을 일찍 떼어 정상적인 크기의 강아지로 자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젖을 뗀 다음에도 사료를 죽지 않을 정도만 준다. 성장 억제 호르몬을 투여하기도 한다. 구조단체 측은 “우리는 항상 ‘입양하지 마세요’라고 부탁하지만 사람들은 항상 작은 강아지를 원하기에 사육업자들은 계속해서 티컵 사이즈의 개를 생산해낸다”고 지적했다.
  • 모델 빰치는 늘씬 몸매 72살 할머니 화제…비결이라도?

    모델 빰치는 늘씬 몸매 72살 할머니 화제…비결이라도?

    멀리서 찍은 사진을 보면 20대 여성으로 착각해도 무리가 아니다. 얼굴을 인식할 수 있는 사진을 봐도 나이를 가늠하긴 쉽지 않다. 빼어난 몸매만큼이나 절대 동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 언론에까지 소개된 할머니 노마 윌리엄스(72)의 이야기다. 영국 태생이지만 20년째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윌리엄스 할머니는 키 170cm로 비교적 장신이지만 몸무게는 60kg를 유지하고 있다. 세칭 '기럭지'인 데다 꾸준한 관리로 몸무게까지 적정선을 유지하고 있어 할머니에게선 군살을 찾아볼 수 없다. 멀리서 할머니를 보고 20대 모델로 착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70대 할머니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은 꾸준한 운동과 건강식, 그리고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 성격이다. 할머니는 일주일에 4번 빠르게 걷기, 하루 2번 체육관 운동을 한다. 운동을 하다 보면 이런 저런 핑계로 건너뛰는 경우가 많지만 윌리엄스 할머니에겐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28살부터 지금까지 기분이 나쁘다거나 날씨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운동을 건너뛴 적이 없다. 지금도 할머니는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 운동 전에는 아침을 미룰 정도로 운동에 열심이다. 운동 후에는 건강식을 즐긴다. 할머니는 오전 운동 후 소금을 살짝 뿌린 과자, 말린 과일, 꿀을 넣은 그리스 요거트를 먹는다. 출출할 때 즐겨먹는 간식은 쌀과자와 물이다. 때로는 오렌지나 바나나, 카푸치노를 곁들인 케이크 등으로 호사(?)를 누리기도 한다. 점심은 주로 채소와 버섯을 즐긴다. 콩류, 당근, 브로콜리, 대두소스로 만든 버섯 요리가 할머니의 식탁에 자주 오르는 메인 메뉴다. 할머니는 "메뉴를 매일 바꾸지만 대체로 식재료의 종류는 크게 바꾸지 않는다"고 했다. 저녁은 할머니가 스스로에서 선물을 준다는 생각에서 나름 포식을 하는 시간이다. 콩과 당근을 섞어 요리한 닭고기, 채소파스타, 샐러드, 피자 등이 할머니가 즐기는 메뉴다. 1~2잔 레드와인을 곁들일 때가 많다. 할머니는 "(이게 건강식의 비결이 될지 모르겠지만) 이탈리아 음식의 특성상 식용유를 많이 쓰게 되는데 반드시 올리브유만 사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체중이 조금만 불어나도 운동량을 늘리고 있다"며 "건강과 몸을 유지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의지"라고 말했다.
  • PGA 유진 실러, 美골프장서 총맞고 숨진 채 발견

    PGA 유진 실러, 美골프장서 총맞고 숨진 채 발견

    美 골프장, 총 맞은 시신 3구 발견경찰 “용의자는 히스패닉 남성” 미국 한 골프장에서 현직 프로골퍼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의 한 골프장에서 총상을 입은 시신 3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언론은 지난 3일 오후 조지아주 파인트리 골프장의 10번 홀 부근에서 골프장 코치로 일하는 프로 골퍼 유진 실러가 머리에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PGA 소속 유진 실러…현장서 사망 그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그는 골프코스로 난입한 흰색 램3500 트럭이 18번 홀 부근의 벙커에 바퀴가 걸려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인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으로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살피러 갔던 흰색 트럭에서도 총상을 입고 숨진 남성 시신 2구가 잇따라 발견됐다. 한 명은 트럭 소유주 폴 피어슨이었고, 나머지 한 명의 시신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러와 피어슨, 그리고 제3의 사망자간 어떤 관계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지아주 골프협회는 실러의 사망 소식에 긴급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부인과 두 아들을 둔 가장으로 알려졌다.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실러의 유족을 지원하자는 계정이 개설돼 현재까지 15만4880달러(약 1억7500만원)가 모금됐다. 한편 경찰은 골프장과 가까운 케네소주립대도 긴급 경계령을 발령했다. 케네소 주립 대학은 4일 긴급 공지를 통해 “학교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용의자는 히스패닉 남성”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 사람들의 목격담을 토대로 키 186㎝, 몸무게 77㎏에 장발을 하고 흰색 셔츠와 어두운 색깔의 작업복을 입은 남성을 용의자로 추정하고 뒤쫓고 있다.
  • 쇠창살 탈옥 준비 신창원 3개월간 몸무게 20㎏ 줄여

    부산교도소가 최근 발간한 ‘부산교도소 50년사’에 탈옥수 신창원의 1997년 탈옥 당시 뒷얘기가 자세히 소개돼 눈길을 끈다. ●쇠톱 훔쳐 음악방송 때 창살 조금씩 절단 4일 이 책에 따르면 신창원은 탈옥하기 수개월 전부터 교도소에서 도망칠 계획을 주도면밀하게 세웠다. 탈옥 1개월 전에 동료 재소자에게 차량 열쇠 없이 승용차를 운전하는 방법을 물었다. 3개월 전부터는 변비가 있다며 식사량을 조절해 80㎏이던 체중을 3개월 뒤 60∼65㎏으로 줄였다. 신창원은 당시 교도소 창고에서 쇠톱 2개를 자신의 속옷과 운동화 등에 숨겨 훔친 뒤 야간 음악방송 시간에 환기구에 설치된 쇠창살을 쇠톱으로 조금씩 절단했다. 절단 흔적을 감추기 위해 나무판을 껌으로 고정해 해당 부분을 덮기도 했다. 신창원은 이 같은 준비를 거쳐 1997년 1월 20일 오전 2시쯤 수용소 화장실 안 환기구를 통해 빠져나간 뒤 흙을 파내 인근 공사장에 진입한 다음 교도소 벽을 타고 탈옥했다. 신창원은 교도소에서 500m쯤 떨어진 곳에서 자전거 1대를 훔쳐 타고 근처 농원에 들어가 양복 한 벌과 외투, 구두, 칼 등을 훔쳤다. 오전 6시쯤 택시를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 천호동에 도착한 뒤 택시 기사를 위협해 차비를 내지 않고 오히려 1만원을 빼앗았다. 신창원은 천호동에서 수감 전 동거하던 여성을 찾았으나 실패하고 버스를 타고 천안으로 이동해 잠적했다. 신창원은 1999년 7월 16일 전남 순천 한 아파트에서 동거녀와 함께 있다가 가스관 수리공 제보로 붙잡혔다. 신창원은 탈옥한 뒤 검거될 때까지 전국 각지에서 105차례에 걸쳐 9억 8000여만원을 훔치는 등 강도·절도 행각을 벌였다. ●907일간 4만㎞ 도주… 경찰 연 97만명 동원 부산교도소는 이 책에서 “신창원이 무기징역에 대한 절망감으로 난동을 부리고 흡연 때문에 징벌을 받자 교도소 생활에 염증을 느꼈으며 수감 전 만났던 애인을 보고 싶어 했다”고 탈옥 이유를 설명했다. 또 “신창원은 907일 도주 기간에 4만㎞ 넘게 이동했고 경찰이 연 97만명 동원됐다”고 덧붙였다.
  • 하와이 70대 교민 성폭행 피해 발생…증오범죄 공포 확산

    하와이 70대 교민 성폭행 피해 발생…증오범죄 공포 확산

    미국 하와이 주 도심에 거주하는 70대 한인 교민이 아파트 안으로 침입한 30대 남성으로부터 무차별적인 폭행과 성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방송국 KHON-TV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저녁 7시경 배달업체 직원으로 자신을 속인 가해 남성은 피해자의 현관문을 두드린 후 확인을 위해 문이 열린 사이 집 안으로 침입,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공개된 cctv 속 가해자는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의 평범한 모습으로, 한 손에는 배달 직원을 가장하기 위한 물건이 들려 있었다. 가해자는 문이 열린 사이, 피해자를 강제로 밀친 후 무차별적인 폭행을 시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70대 한인 여성 교민으로 확인됐다.  사건 발생 직후 관할 경찰은 현지 미디어를 통해 사건 발생지 주택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의 키와 몸무게 등 신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공개 수사를 진행했고, 결국 체포에 성공했다.  가해 남성은 올해 34세의 무직자로, 다수의 성범죄 사건과 관련된 인물로 확인됐다. 그는 이번 사건 외에도 한인 교민을 포함해 다수의 아시안계 이주민을 노린 강도, 납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현지 관할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장소가 피해자의 주택이었다는 점을 우려했다.  특히 범죄 발생 지역이 하와이 주에서도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꼽히는 호놀룰루 시 중심지의 주택가였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피해자가 평소 거주하는 주택 안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주민들 사이에 ‘안전 지대가 없다’는 두려움이 만연한 상황이다.  하와이 주는 미국에서도 가장 치안이 우수한 지역으로 꼽혔는 만큼, 주택가 안쪽까지 파고든 이번 사건이 더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하와이 주는 60대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노인 돌봄 서비스’를 시행하는 미국 내 유일무이한 지역으로 꼽힌다. 더욱이 다수의 노인 돌봄 서비스가 현지 주민들에 의해 시행된 자원봉사 활동 차원이었지만, 지난 2018년부터는 주 정부의 지원 하에 체계적인 프로그램 형식으로 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한인 여성이 자신의 주택 안에서 무차별적인 성폭행을 당하면서, 현지 치안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는 허탈감과 무력감이 주민들 사이에서 번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60대 이상의 한인 노인 및 아시아계 등 상대적으로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큰 이들에 대한 미국 내에서 차별과 폭행, 증오범죄 등 우려의 목소리도 큰 상황이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호놀룰루 시 관할 경찰국 역시 집을 방문하는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여는 행위는 신변의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주의를 요구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34세 가해자 브론슨 바루즈는 현재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 “사냥 당했다”…범고래 30마리, 요트 육탄 공격 구사일생 (영상)

    “사냥 당했다”…범고래 30마리, 요트 육탄 공격 구사일생 (영상)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를 가로지르는 지브롤터 해협에서 요트 한 척이 범고래 떼의 공격을 받았을 때 그 안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피하기에 급급했다. 당시 선원 한 명이 촬영한 영상에는 범고래 약 30마리가 요트를 쫓아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이들 범고래는 마치 위협이라도 하듯 요트에서 1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가까운 거리에서 수면 위로 뛰어오르거나 요트 밑을 오갔다는 것.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이들 범고래의 공격은 2시간 가량 이어졌고 몇몇 범고래는 거구의 몸을 요트에 부딪혀 침몰시키려 했다. 심지어 범고래들은 요트의 방향타를 망가뜨렸다. 실제로 물 속에 있는 방향타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에는 범고래들의 이빨에 의해 뜯껴나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결국 선원들은 요트를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스페인 남단의 영국령 항구 도시인 지브롤터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키즈멧(Kismet)이라는 이름의 이 요트는 원래 켄트주 항구 도시 램즈게이트에서 그리스 본토까지 배송될 계획이었지만, 이번 범고래 떼의 공격으로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했다.이에 대해 당시 키즈멧에 타고 있던 세 선원 중 한 명으로 증거 영상을 찍던 마틴 에번스(45)는 인터뷰에서 “범고래 떼의 공격을 받았을 때 스페인 해안에서 약 40㎞나 떨어진 곳에서 항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선원은 또 “타륜이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완전히 돌아갔다”면서 “어느 순간에도 타륜을 움직일수 없었다”고 회상했다.선원들은 범고래 떼가 흥미를 잃도록 바라며 요트의 엔진과 전기창치들을 껐지만, 이들 포식자는 그 대신 계속해서 배에 부딪혔다. 에번스는 “어느 시점에서 이들 범고래는 공격을 멈추고 떠나기도 했지만 다시 돌아왔고 솔직히 말해 조금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범고래는 몸길이 최대 8m, 몸무게 최대 5t까지 자랄 수 있다. 이런 거구의 몸으로 요트에 직접 부딪히는 범고래들의 모습에 선원들은 요트가 침몰할까봐 두려웠다고 밝혔다. 그리스에 거주하는 에번스는 이번 경험을 폭행을 당했다고 표현했지만, 동료 선원들은 훨씬 더 나쁜 상황으로 사냥을 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선원 네이선 존스(27)는 “‘모든 것이 이렇게 끝나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요트가 침몰했다면 우리는 구명 보트에 탔을 것이고 그 주위를 범고래 떼가 둘러쌓을 것”이라면서 “그것은 극단적인 상황이었다”고 회상했다. 문제의 범고래 떼가 왜 요트를 공격했는지 그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한 전문가는 이들 범고래 중 한 마리가 예전에 이런 배에 의해 다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이런 주장에 에번스 역시 이들 범고래는 계획적이었고 왠지 화가 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범고래 떼의 공격을 받은 요트는 현재 지브롤터에서 수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마틴 에번스
  • 성범죄자 신상정보, 카카오톡 이어 네이버앱으로도 제공

    성범죄자 신상정보, 카카오톡 이어 네이버앱으로도 제공

    작년 11월부터 카카오톡으로 고지카톡·네이버앱 미확인시 우편 발송 여성가족부는 19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정 등에 보내는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다음 달 1일부터 네이버 앱으로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성범죄자 정보는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19세 미만 자녀를 둔 가정과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을 제공 대상으로 한다. 성범죄자의 이름과 나이, 사진, 신체정보(키·몸무게), 주소와 실제 거주지, 성범죄 사실 요지, 전자장치 부착 여부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정부는 현재 카카오톡을 통해 정보 수신 대상 가정과 기관에 신상정보를 자동 발송하고 있다. 카카오톡 고지를 확인하지 않는 가정이나 기관에 대해서는 네이버 앱으로 발송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앱도 확인하지 않을 경우 우편으로 직접 고지한다. 일반 시민은 ‘성범죄자알림e’ 웹사이트(www.sexoffender.go.kr)를 통해 누구나 성범죄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여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카카오톡으로 성범죄자 신상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지난달까지 250만건의 신상정보 모바일 고지서를 카카오톡을 통해 발송했다. 황윤정 여가부 권익증진국장은 “앞으로도 고지 수단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우편 발송에 따른 예산도 절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70살 수컷과 21살 암컷의 만남…49살차 갈라파고스땅거북 커플 탄생

    70살 수컷과 21살 암컷의 만남…49살차 갈라파고스땅거북 커플 탄생

    세계 곳곳에서 멸종위기종 갈라파고스땅거북에 대한 복원 노력이 진행 중이다. 25일 호주 ABC뉴스에 따르면 뉴사우스스웨일스 주 서머스비 소재 파충류공원 랩타일파크도 종족 번식에 애를 쓰고 있다. 랩타일파크에는 70살 ‘휴고’와 57살 ‘디피’ 두 마리의 수컷 갈라파고스땅거북이 살고 있다. 동물원 측은 갈라파고스땅거북의 번식을 위해 지난 23일 독일 출신 21살 ‘에스트렐라’를 ‘휴고’의 여자친구로 맞이했다.동물원 관계자는 “23일 밤 휴고의 여자친구 에스트렐라가 시드니에 착륙했다”면서 “방역을 거쳐 오는 9월 합사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9년 예정이었던 합사는 팬데믹 여파로 지연됐다. 2년의 기다림 끝에 성사된 두 거북의 만남이 결실을 맺으면 무려 49살 차이 갈라파고스땅거북 커플이 탄생하게 된다. 1963년부터 동물원에서 지낸 70살 ‘휴고’는 몸무게 181㎏짜리 ‘울프화산 자이언트 거북'(Chelonoidis becki)이다. 갈라파고스제도 이사벨라섬 토착종으로, 현재 이사벨라섬 울프화산에 약 1150마리가 서식 중이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 목록에는 멸종위기 취약종(VU)으로 올라 있다. 동물원 측은 ‘휴고’와 ‘에스트렐라’의 성공적 합사로 갈라파고스땅거북 개체 수 복원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에콰도르령 갈라파고스제도 토착종인 갈라파고스땅거북은 지구상에 서식하는 거북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크고 가장 오래 사는 육지 거북이다. 큰 것은 등딱지 길이가 최대 1.5m에 이르며, 몸무게도 최대 500㎏에 달한다. 종마다 다르지만 평균 수명은 180년~200년 정도다.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이 1859년 갈라파고스제도에서의 연구를 바탕으로 ‘종의 기원’을 썼을 때, 이 갈라파고스땅거북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때만 해도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15종류의 아종이 있었지만, 선원과 어민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현재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16세기 수십만 마리였던 개체 수는 현재 약 2만 마리까지 급감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몇몇 아종에서 회생의 기미가 조금씩 엿보인다는 점이다. 지난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과학아카데미 측은 2019년 2월 갈라파고스제도 페르난디나 섬에서 발견한 암컷 거북이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페르난디나 갈라파고스땅거북(Chelonoidis fantasticus)’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1906년 해당종 수컷 사체가 발견된 이후 113년 만의 일이다. 이로써 절멸된 갈라파고스땅거북 아종의 복원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 “굶기고 대소변 먹여”…8살 딸 살해 친모·계부 징역 30년 구형

    “굶기고 대소변 먹여”…8살 딸 살해 친모·계부 징역 30년 구형

    8살 딸을 학대하다 끝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친모와 계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딸이 사망하기까지 제대로 된 식사도 주지 않았던 부부는 대소변을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법 형사15부(이규훈 부장판사) 심리로 25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기소한 A(28)씨와 남편 B(27)씨에게 각각 징역 30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은 친모와 계부로서 양육할 의무를 저버린 채 어린 피해자에게 기본적인 식사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며 “피해 아동의 대소변 실수를 교정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주먹과 옷걸이로 온몸을 마구 때리고 대소변을 먹이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런 방어 능력이 없는 아이가 느꼈을 공포는 감히 가늠할 수 없다”며 “학대를 모두 지켜봤던 (피해 아동의 오빠인) 아들의 정신적 트라우마는 누가 보듬어 줄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날 A씨는 구속 후 출산한 신생아를 안고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최후변론을 통해 “(죽은) 아기한테 미안하다”며 “큰 아이도 (보호)시설로 가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만 살인 혐의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며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B씨도 “딸 아이를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혼냈지만, 돌이켜보니 하지 말았어야 할 명백한 학대였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절대 딸 아이가 죽기를 바라거나 그걸 예상하면서까지 혼낸 건 아니었다”며 “(죽은) 딸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평생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3월 2일까지 인천시 중구 운남동 주거지에서 8살 된 딸 C양이 대소변 실수 등을 한다는 이유로 총 35차례에 걸쳐 온몸을 때리고, 식사를 제대로 챙겨주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망 당시 C양은 얼굴과 팔, 다리 등 온몸에 멍 자국이 있었다. 또 영양 결핍으로 인해 심각하게 야윈 상태였다. C양의 몸무게는 또래보다 10㎏가량 적은 15㎏ 안팎으로 추정됐다. 또 초등생인데도 사망 전까지 기저귀를 사용한 정황도 발견됐다. A씨 부부는 2018년 1월 C양이 이불 속에서 족발을 몰래 먹고 뼈를 그냥 버렸다는 이유로 1시간 동안 양손을 들고 벽을 보고 서 있게 하면서 학대를 시작했다. 이후 아이가 거짓말을 하거나 대소변 실수를 했다며 주먹이나 옷걸이로 마구 때리는 일이 빈번히 일어났다. 지난해 8월부터는 반찬 없이 맨밥만 주거나, 하루나 이틀 동안 식사나 물을 전혀 주지 않고 굶기기도 했다. 이러한 학대로 C양은 지난해 12월부터 스스로 밥을 먹지 못하고 안색이 변할 만큼 건강이 나빠졌다. C양이 사망하기 이틀 전, A씨는 딸이 옷을 입은 채 거실에서 소변을 보자 속옷까지 모두 벗긴 채 찬물로 샤워를 시켰다. 이후 딸의 몸에 묻은 물기를 제대로 닦아주지 않고 방치했고, B씨는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움직이지 않는 C양을 보고도 거실에서 게임을 했다. A씨는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C양과 아들을 낳았으며 2015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2017년 B씨와 재혼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딸을 학대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인의 고의성은 부인했다.
  • [약잘알] 약국에서 동물약을?…펫팸족이라면 알아야 할 ‘동물약국’

    [약잘알] 약국에서 동물약을?…펫팸족이라면 알아야 할 ‘동물약국’

    2살 푸들을 키우고 있는 직장인 A씨. 최근 동물병원에서 구매하는 약 가격이 부담스러워 직구를 알아보던 중 동물의약품을 취급하는 일반약국인 ‘동물약국’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A씨 집 근처에도 동물약국임을 뜻하는 동물스티커가 약국 내·외부에 붙어져 있었는데요. 동물약국에서는 어떤 약을 판매할까요? 또 동물약국에서 동물약을 살 땐 어떤 주의가 필요할까요? 동물약국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약잘알’ 약사에게 물어봤습니다. Q. 동물약국이란? 동물약을 취급하는 일반약국을 동물약국이라고 부릅니다. 일반약국을 개설한 약사라면 누구나 개설 가능하며, 동물약국개설신청을 해야 합니다. Q. 어떤 동물약을 살 수 있나요? 가장 대표적인 약이 심장사상충 약입니다. 이외에도 구충제나 진드기약, 귀 소독약, 안약, 상처약, 설사약, 피부약, 샴푸 등이 있습니다.Q. 우리 동네 약국이 동물약국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있나요? 주로 동물약국은 외부와 내부에 동물약국임을 알리는 귀여운 스티커나 알림판을 붙여놓곤 합니다. 또한 대한동물약국협회 홈페이지에서는 동물약국의 위치와 약국별로 취급하는 제품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수의사가 아닌 약사에게 동물의약품을 구매하는 것이 낯설어요 일부 약학대에서는 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약사회와 대한동물약국협회가 약사 대상 연수·세미나를 통해 동물의약품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단, 동물약국에서는 직접적인 진료는 하지 않습니다. 보호자와 상담을 통해 필요한 의약품에 대해 투약 방법 및 주의사항 등에 대해 복약지도를 하고요. 반려동물의 증상이 심하거나 전문적인 상담을 필요한 경우는 해당 분야 전문가인 수의사분들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Q. 동물약국에서 동물약 살 때 주의할 점? 동물약국에서 약을 살 때는 약사에게 꼭 알려줘야 하는 필수정보가 있습니다. 동물의 종류와 품종, 반려동물의 상태와 구매하고 싶은 약, 몸무게, 복약순응도에 따른 제형, 부작용 경험 등입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영상을 통해서 확인하세요! 글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영상 김형우 김민지 기자 hwkim@seoul.co.kr
  • 미얀마 가사도우미에 말도 못할 고문과 학대 싱가포르 여성에 30년형

    미얀마 가사도우미에 말도 못할 고문과 학대 싱가포르 여성에 30년형

    미얀마인 가사도우미를 장기간 고문하고 폭행하면서 굶주리게 하다 사망에 이르게 한 잔인무도한 싱가포르 여성에게 징역 30년형이 선고됐다.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싱가포르 고등법원의 시 키 운 판사는 22일(현지시간)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가이야티리(41)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피고의 끔찍한 행동이 얼마나 잔인한지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다”며 중형을 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는 죽기 전 오랫동안 끔찍한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면서 “이 사건은 최악의 과실치사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다만 시 판사는 피고가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상황에서 다른 자녀가 아픈 문제 등으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가이야티리는 지난 2월 결심공판에서 과실치사 등 28개 혐의를 모두 인정해 종신형 선고도 가능했는데 30년형을 언도받는 데 그쳤다. 항소할지 여부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없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가이야티리와 경찰관 남편은 2015년 5월 당시 23세로 첫 해외 일자리를 구하던 미얀마 여성 피앙 응아이 돈을 자녀들을 돌보는 가사도우미로 채용했다. 그러나 가이야티리는 이후 거의 매일 피앙에게 폭력을 가했다. 결국 피앙은 일한 지 일년이 조금 지난 2016년 7월 가이야티리와 그녀 어머니에게 몇시간에 걸쳐 폭행을 당한 끝에 숨졌다. 장기간의 가혹행위는 당시 가이야티리 부부가 집안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가이야티리는 피앙을 감시하는 차원에서 문을 열어놓고 용변을 보게 하고 샤워도 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옷을 다리던 뜨거운 다리미로 피부를 지지기도 했다. 깡마른 피앙을 인형처럼 벽에다 확 뿌리치기도 했다. 피앙은 밤에만 다섯 시간을 겨우 잘 수 있었던 데다 식사도 극히 소량만, 냉장고의 차가운 음식과 물에 젖은 빵조각을 제공받아 사망 당시 몸무게가 24㎏에 불과했다. 처음 가이야티리의 집에 들어갔을 때는 49㎏여서 14개월 만에 3분의 1 이상이 빠졌다. 가이야티리의 남편은 경찰 간부 직에서 물러난 뒤, 장모와 함께 여러 건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 끔찍한 사건은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등 동남아의 가난한 나라 출신의 가사도우미가 25만명가량 진출해 있는 싱가포르 사회에 충격을 안겨줬다. 하지만 비슷한 가사도우미 학대 사건이 여러 건 언론에 보도됐다. 2017년 한 부부가 필리핀 출신 가정부를 굶긴 혐의로 수감됐고, 2019년에도 다른 미얀마 출신 도우미를 학대한 혐의로 부부가 감옥에 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경찰, 언제까지 신고 묵살해 소중한 생명 희생시킬 텐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20대 남성 감금·폭행·사망 사건은 곧바로 지난해 10월 발생한 ‘정인이 사건’을 연상시켰다. A씨의 사망은 정인이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경찰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탓이 크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해 9월 어린이집 교사와 소아과 의사 등이 정인이에 대한 양부모의 학대와 폭행 의혹을 세 차례나 신고했는데도 “학대한 적 없다”는 양부모의 해명만 철석같이 믿고 ‘없었던 일’로 처리했다. 경찰의 부실한 태도 탓에 정인이는 한 달 후 양부모의 학대와 폭행으로 온몸의 뼈가 부러지고 내장이 파열된 채 생후 16개월 만에 숨을 거뒀다. 말이 어눌한, 사실상 지적장애 상태의 20대 청년 A씨가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이 기가 막힌다. A씨가 친구들에게 감금돼 있던 전후로 가족들은 경찰에 세 차례나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1차 가출 신고를 했고, 한 달 후에는 온몸에 멍이 들어 집에 돌아온 A씨에게서 자초지종을 듣고 폭행에 가담한 A씨 친구들을 고소했지만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달 27일 ‘증거불충분’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감금된 상태에서 A씨가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하자 이를 곧이곧대로 믿고 사건을 종결한 것이다. 가족들은 지난 4월 말에도 2차 가출 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위치 추적도 하지 않았다. 시체로 발견됐을 당시 A씨는 몸무게 34㎏의 저체중에 폭행당한 흔적이 몸 곳곳에 남아 있었다. 경찰이 실종 신고 등을 접한 뒤 적극적으로 수사했더라면 A씨가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경찰은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정인이 사건 때도 경찰은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담당 경찰서 수사팀과 간부들을 징계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쳤나 싶었지만, 이번에도 초동수사 실패로 한 청년이 또다시 희생됐다. 지난해 정부는 검경 수사권 조정을 완료해 경찰에 독자적으로 수사 착수와 종결 권한을 부여했다. 경찰이 더는 검찰의 지휘를 받지 않는다. 그런데 일선 경찰서의 역량이 부실해 무능한 수사를 되풀이하는 탓에 인명이 계속 상한다면 왜 경찰이 수사 개시와 종결권을 가져야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경찰을 믿고 신고했는데 이를 묵살하거나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다면 그 배신감은 형언하기 힘들 것이다. 이러면 국민의 불안과 불신은 커질 수밖에 없다. 국민은 검찰의 제 식구 봐주기 수사만큼이나 경찰의 무능한 수사를 용납할 수 없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 보호가 경찰의 최우선 사명인 만큼 특단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 매맞고 굶주려 숨진 20대 가사도우미…싱가포르 주부 악행 충격

    매맞고 굶주려 숨진 20대 가사도우미…싱가포르 주부 악행 충격

    미얀마인 가사 도우미를 1년 넘게 때리고 고문하고 굶기다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싱가포르 주부가 감옥에서 30년을 보내게 됐다. 22일 스트레이츠타임스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고등법원 시 키 운 판사는 이날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가이야티리 무루가얀(41)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피고의 끔찍한 행동의 잔인성을 말로는 묘사할 수 없다”고 징역 30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을 ‘최악의 과실치사 사건’으로 규정했다. 무루가얀과 경찰관 남편은 2015년 5월 당시 23세이던 미얀마인 피앙 응아이 돈을 베이비시터 겸 가사도우미로 고용했다. 그러나 무루가얀은 피앙에게 거의 매일같이 폭력을 휘둘렀다. 급기야 피앙은 고용된 지 14개월 만인 2016년 7월 무루가얀에게 장시간에 걸쳐 집중적인 폭행을 당하다 사망하고 말았다. 무루가얀은 피앙을 감시하기 위해 문을 열어놓고 용변을 보고 샤워를 하게 했으며 밤에 5시간만 잠을 자도록 했다. 식사도 극히 소량만 제공해 피앙의 사망 당시 몸무게는 처음 고용됐을 때보다 15㎏ 이상 줄어든 24㎏에 불과했다. 무루가얀의 잔혹 행위는 집안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사건은 대부분 동남아의 가난한 국가에서 온 가사 도우미가 25만명에 이르는 싱가포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검찰은 무루가얀에게 과실치사 등 28가지 혐의를 적용,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그가 자녀의 병환 등으로 정신적인 문제가 있었던 점을 무시할 순 없다며 구형보다 형량을 낮췄다. 김태균 선임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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