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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언스+] 판다의 모든 것…천하의 게으름뱅이가 된 속사정

    [사이언스+] 판다의 모든 것…천하의 게으름뱅이가 된 속사정

    얼마 전 용인 에버랜드에 수컷 판다 러바오(樂寶·기쁨을 주는 보물)와 암컷 아이바오(愛寶·사랑스러운 보물)가 일반에 공개돼 큰 화제를 모으고있다. 판다는 귀여운 외모와 행동으로 최고의 스타 동물이지만 사실 판다의 생태적 비밀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 그간 중국을 중심으로 발표된 판다의 비밀을 밝힌 연구결과를 정리해봤다. - 판다는 왜 하루종일 대나무를 먹을까? 판다는 눈만 뜨면 대나무를 물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것으로 유명한 대식가다. 우리나라에 온 두마리 판다 역시 경남 하동에서 공수한 대나무를 하루 수십 kg씩 먹어치운다. 판다는 보통 하루 14시간 이상 ‘식사’를 하는데 그렇다면 왜 판다는 하루종일 먹는 것일까? 지난해 중국 상하이 자오퉁 대학 연구팀은 판다가 하루종일 대나무를 먹는 이유는 안타깝게도 소화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이 판다의 배설물을 모아 분석한 결과 자신이 먹는 대나무의 약 17% 정도만 소화한 것으로 드러난 것. 일반적으로 동물은 음식물을 소화해 이를 통해 충분한 영양소를 흡수하는데 판다의 경우 소화 능력이 떨어져 부족한 영양분을 채우기 위해 계속 먹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연구팀은 판다의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원인이 소화기관 내 박테리아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보통의 초식동물이 많이 갖고있는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루미노코카시에(Ruminococcaceae) 대신 오히려 육식 혹은 잡식성 동물에게 많은 에세리키아(Escherichia)가 발견된 것. 한마디로 판다는 초식을 하면서도 초식 소화를 돕는 미생물이 거의 없는 희한한 동물인 셈이다. 연구팀은 이를 ‘진화의 딜레마’(evolutionary dilemma)로 해석했다. 연구를 이끈 샤오얀 팽 교수는 “곰을 조상으로 둔 판다는 약 700만 년 전 대나무가 풍부한 지역에 살면서 특별하게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식성은 육식에서 초식으로 바뀌었지만 아직도 소화기관과 그 안의 미생물들은 옛날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다의 유전체 속에는 식물성 소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가 없다” 면서 “이같은 이유 때문에 장차 멸종의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판다는 왜 번식률이 떨어질까?  판다의 출생 소식이 세계적인 화제가 될 만큼, 판다는 번식률이 매우 낮은 동물로 유명하다. 암컷 판다는 한 해 2~3일 정도만 발정기에 들며 수컷은 의욕을 잃는 경우가 많아 일부에서는 귀찮아서 짝짓기하지 않는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그런데 판다가 짝짓기를 덜 하는 이유는 게을러서가 아니라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지 못해 나타난 것이라는 이색적인 주장도 있다. 지난해 미국 포틀랜드(PDX) 야생동물 연구소는 판다들 스스로 짝짓기 상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강제로 함께 지내게 하는 것보다 번식 성공률을 80%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이 연구는 중국 쓰촨성 비펑샤 판다기지에 서식하고 있는 판다 약 40마리를 대상으로 이들의 짝짓기 행동을 관찰·연구해 이루어졌다. - 판다가 천하의 게으름뱅이가 된 이유는? 지난해 중국과학아카데미와 영국 애버딘 대학 연구팀은 판다가 왜 ‘천하의 게으름뱅이’로 꼽히는지에 대한 이유를 밝혀낸 논문을 세계적인 과학지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중국이 애지중지하는 국보급 동물인 판다는 인형같은 외모와 더불어 하루종일 느릿느릿 움직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구팀은 여러 판다들에게 GPS를 달아 각각의 움직임과 신진대사를 분석, 왜 판다가 이렇게 ‘굼뜬지’ 그 이유를 밝혀냈다. 먼저 판다는 하루 중 절반은 대나무를 씹어먹고 나머지 시간은 잠을 자는등 휴식을 갖는다. 이번 조사에서 새로 드러난 점은 판다는 시간당 약 20m 이동한다는 사실. 이는 그만큼 판다가 잘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서다. 판다의 평균 몸무게는 약 90kg으로 이 덩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하루 수십 kg의 대나무를 먹어야 한다. 문제는 대나무가 판다의 에너지를 유발할 만큼 충분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판다는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진화해 온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판다는 비슷한 몸무게의 다른 동물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이 단 38%에 불과하다. 또한 판다의 뇌, 간, 신장 등도 ‘친척뻘’인 곰과 비교해 작고, 갑상샘호르몬 역시 다른 동물과 비교해 수치가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갑상샘 호르몬은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의 분해를 촉진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심장 박동이나 체온 조절 등의 역할을 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썰물에 갇힌 ‘아기 고래’ 구한 서퍼들 화제

    썰물에 갇힌 ‘아기 고래’ 구한 서퍼들 화제

    파도타기를 하러 해변을 찾은 청년들이 아기 고래 한 마리를 구해낸 사연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다. 지난 20일 오전(현지시간) 코스타리카 푼타레나스에 있는 보카바랑카 해변에서 마우리시오 카마레노와 그의 친구들은 서핑을 준비하던 중 인근 강어귀에서 어두운 색의 이상한 무언가가 떠 있는 것을 목격했다. 그 무언가가 매우 궁금했던 이들은 강어귀 쪽으로 다가갔고 괴로운 듯한 소리를 내는 아기 고래 한 마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기 고래는 흔히 파일럿 고래로 불리는 둥근머리돌고래로, 금방이라도 물 속으로 가라앉을 듯이 매우 약해져 있었다고 카마레노는 현지언론 더 코스타리카 스타에 밝혔다. 아마 어미와 무리를 따라 근처까지 먹이를 찾아왔다가 썰물 때 갇힌 것으로 여겨진다. 청년들은 아기 고래가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도록 밑에서 받혔다. 그리고 수면 위로 나온 부위에는 수시로 물을 끼얹어 체온이 오르지 않게 도왔다. 하지만 밀물이 들어올 때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남아 있어 이들은 아기 고래의 안전을 위해 곁에 있었다. 청년들은 아기 고래를 발견한 뒤 곧바로 야생동물 보호당국에 신고를 했지만, 그들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총 6시간을 기다린 끝에 아기 고래를 다시 바다로 되돌려 보낼 수 있었다. 아기 고래는 청년들의 도움으로 어미와 무리를 다시 만날 수 있었을 것이다. 한편 둥근머리돌고래는 태어났을 때의 몸길이가 1.4m, 몸무게 60kg 정도 나간다. 이후 이들은 보통 2년 동안 어미의 보호를 받는다. 다 자란 암컷은 몸길이 4.8m, 몸무게 1.5t에 달하며 수컷은 이보다 훨씬 큰 몸길이 7.6m에 달한다. 사진=마우리시오 카마레노/볼레틴스 서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방서 잡힌 3m짜리 거대 카펫 비단뱀

    주방서 잡힌 3m짜리 거대 카펫 비단뱀

    ‘호주의 일상적인 풍경은 이 정도~!’ 27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에 게재된 영상에는 호주 가정집 주방에 나타난 거대 비단뱀을 포획하는 순간이 담겨 있다. 퀸즐랜드 얀디나의 한 가정집에 뱀이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선샤인 코스트 뱀 캐처스’(Sunshine Coast Snake Catchers)’ 포획전문가 로스 맥기븐(Ross McGibbon) 리치 길버트(Richie Gilbert)는 주방 선반 위에서 똬리를 틀고 있는 거대 카펫 비단뱀(Carpet python)과 마주했다. 선반 위 카펫 비단뱀은 길이 3m, 몸무게 8kg에 달하는 다 큰 성체이며 발견 당시 큰 주머니쥐나 고양이를 통째로 삼킨 상태였다. 맥기븐은 “이 비단뱀이 거대한 먹이를 소화하기 위해선 몇 주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배가 볼록한 뱀을 조심스럽게 뱀을 바닥으로 옮겨 자루에 담은 뒤, 주변 숲의 구멍 난 커다란 나무에 놓아줬다. 한편 호주 카펫 비단뱀은 따뜻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집 안의 세탁기나 냉장고 뒤쪽이나 자동차 보닛에서 많이 발견되며 다소 성격이 사납지만 독이 없어 순치시키기 쉬워 애완용으로 사랑받는 뱀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Sunshine Coast Snake Catchers / Viral Video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다이노+] 거대 덩치에 과일만한 뇌 가진 ‘신종 공룡’ 발견

    [다이노+] 거대 덩치에 과일만한 뇌 가진 ‘신종 공룡’ 발견

    지금으로부터 약 9500만년 전 남아메리카 대륙을 휘젖던 거대한 몸집의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카네기 자연사 박물관 연구팀은 아르헨티나에서 발굴된 두개골 화석을 분석한 결과 거대 공룡 티타노사우루스(titanosaurs)류에 속하는 신종 공룡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길이 12~15m, 몸무게 8~12t에 달하는 이 공룡의 이름은 '사르미엔토사우루스'(Sarmientosaurus). 초식공룡인 사르미엔토사우루스는 긴 목과 꼬리, 큰 덩치를 가진 것이 특징이지만 티타노사우루스 중에서는 중간급에 속한다. 공룡 중에서 최대 덩치를 자랑하는 티타노사우루스는 종에 따라 몸길이 30m, 무게 50t을 훌쩍 넘어서기도 한다. 이번 연구는 신종 발견 뿐 아니라 잘 보존된 두개골 덕에 그 신체적 특징도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르미엔토사우루스는 큰 덩치에 비해 뇌는 과일인 라임만 하지만 감각기관은 매우 발달돼 있다. 커다란 눈을 가지고 있어 음식을 찾거나 천적을 피하는 시력이 뛰어나며 귀의 달팽이관도 길게 발달해 먼거리에서 발생하는 작은 소리도 들을만큼 청각능력도 우수하다. 공동연구자 매튜 라만나 박사는 "동물의 생태를 이해하는데 있어 머리가 가장 핵심이 된다"면서 "감각기관, 턱, 치아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음식을 구하거나 먹는 방법까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이 길고 몸집이 커다란 용각류 공룡들은 일반적으로 덩치에 비해 극히 작은 뇌를 가진 것이 특징"이라면서 "사르미엔토사우루스는 마치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듯 낮게 깔려 있는 초목을 먹을 수 있는 얼굴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만원대 손목 위 스마트밴드 열풍

    1만원대 손목 위 스마트밴드 열풍

    1만원대 샤오미의 ‘미 밴드’ 돌풍 1년새 10배 출하… 삼성·가민 제쳐 삼성전자는 새달 ‘기어핏2’로 맞불 다이어트를 결심한 직장인 최지은(35)씨는 24시간 손목에 가느다란 실리콘 밴드를 차고 지낸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하면 걸음수와 심박수, 수면 패턴까지 체크해 주는 똑똑한 밴드다. 1만 5000원에 스마트밴드를 산 최씨는 두 달 동안 몸무게 2㎏을 뺐다.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기기도 보급형 제품의 성장세가 무섭다. 비싼 패널 대신 최소한의 액정표시장치를 넣거나 아예 화면을 없애 가격을 확 낮춘 스마트밴드가 인기다. 전화, 앱 등 스마트폰 기능을 본뜬 스마트워치와 달리 스마트밴드는 건강관리가 목적이다. 중저가 스마트폰 시대를 이끈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업체는 저가 웨어러블 시장에서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지난해 출하된 스마트워치와 스마트밴드를 포함한 웨어러블 기기는 7800만대로 전년(2870만대)의 2.7배로 성장했다. 1만원대 스마트밴드 ‘미 밴드’ 시리즈로 돌풍을 일으킨 샤오미는 지난해 1200만대의 웨어러블 기기를 생산해 미국 업체 핏빗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년 만에 출하량이 10배 이상 늘어 삼성전자와 미국 위성항법장치(GPS) 업체 가민을 한꺼번에 제쳤다. 샤오미의 힘은 단연 가격이다. 미 밴드는 심박수 측정이 가능한 최고가 모델도 2만원이면 살 수 있다. 액정화면이 포함된 삼성전자 기어핏(10만원대 후반)이나 핏빗 대표 모델 차지HR(17만원대)의 10분의1 가격이다. 업계 관계자는 “30만~40만원대인 고급 스마트워치와 달리 스마트밴드는 부담 없이 살 수 있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전 연령층이 고르게 호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최근 인터넷 생방송을 통해 액정화면을 적용한 미 밴드2를 깜짝 공개했다. 화웨이는 이달 초 스마트워치와 건강관리 기능을 혼합한 토크밴드 B3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도 보급형 스마트밴드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내부에서 ‘트라이애슬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SM-R150’은 2014년 나온 기어핏 1세대보다 가격이 낮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어핏2로 추정되는 ‘SM-R360’ 모델도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전파인증을 받아 이르면 다음달 출시될 전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일주일에 하루, 마음껏 먹기’ 다이어트 성공 비법

    ‘일주일에 하루, 마음껏 먹기’ 다이어트 성공 비법

    일주일에 한번은 ‘섭취의 자유’를 주는 것이 쉼 없이 식욕을 억제하는 것보다 다이어트 효과가 더 뛰어나다는 사실이 연구로 입증됐다. 네덜란드 틸부르그대학 연구진이 36명의 남성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실험을 실시했다. A그룹에게는 하루에 1500칼로리만 먹도록 제어한 반면, B그룹에게는 이보다 적은 하루 1300칼로리만 섭취하고 대신 일주일 중 하루에는 2700칼로리까지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했다. 2주후 이들의 몸무게와 기분, 의지의 변화를 살핀 결과, 똑같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B그룹은 A그룹에 비해 행복감이 높고 동기부여가 더욱 확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꾸준히 일정 칼로리만 섭취하도록 제한한 A그룹은 다이어트를 지속할만한 의지가 점차 약해진 반면, 일주일에 하루 초콜릿이나 쿠키 등 먹고 싶은 간식을 마음껏 먹은 B그룹은 다이어트를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의지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도 2주 후 몸무게 변화를 살폈을 때, B그룹이 A그룹에 비해 몸무게를 더 많이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다이어트 성공을 원한다면 주중에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의 ‘위시 리스트’를 작성한 뒤, 일주일에 단 하루는 이들 중 몇 가지를 마음껏 먹는 ‘치트 데이’(cheat day)를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날을 정하는 것은 단순히 몸무게를 더 감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로 인해 기분이 우울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의지가 약해지지 않는 효과가 있어서 다이어트를 꾸준히 지속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초콜릿이나 케이크를 ‘절대 먹어서는 안되는 음식’으로 치부한다면 오히려 이에 대한 욕망이 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 “다이어트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되는 음식들을 사먹지 않는 것을 ‘절약’이라고 생각하는 등 특별한 목표를 정한다면 다이어트 성공 확률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소비자 심리학 저널’(Journal of Consumer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다이노+] 작게 태어나 훌쩍 큰, ‘조숙한 공룡’ 티타노사우르

    [다이노+] 작게 태어나 훌쩍 큰, ‘조숙한 공룡’ 티타노사우르

    당신은 자녀가 빨리 자란다고 생각하는가? 과학자들은 아주 먼 옛날 지구 상에 살았던 한 아기 공룡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진짜 거대하게 자랐다고 말한다. ‘티타노사우르’라는 종(種)으로 분류되는 한 아기 공룡은 태어났을 때의 몸무게가 우리 인간의 아기처럼 2.7~3.6kg 정도밖에 안 됐다. 하지만, 이 공룡은 단 몇 주만에 골든 리트리버와 같은 대형견만큼 자라 몸무게는 30kg을 넘어섰다. 이후 이들은 20살이 될 때까지 대형버스보다 크게 자랐다고 한다. 반면 오늘날 가장 큰 동물인 고래나 코끼리, 또는 하마는 원래 티타노사우르보다 덩치가 크게 태어나지만 그만큼 자라지 못한다.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4월 22일자)에 실린 새로운 연구논문에 따르면, 알에서 깨어난지 39~77일 밖에 안 된 티타노사우르 화석이 처음 발견됐다. 정확히는 라페토사우루스라는 종인데, 골반 높이 35cm, 몸무게 4kg 정도 되는 매우 어린 개체라고 한다. 알에서 갓 깨어났을 때는 다리 길이 20cm, 몸무게 2.7~3.6kg 정도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 아기 공룡의 신체 비율이 마치 다 자란 개체와 비슷했다는 것이다. 미 LA 자연사박물관 공룡연구소 소장 루이스 치아페 박사는 “이런 아기 공룡은 일반적으로 강아지처럼 귀엽거나 아기 같다고 연관지을 수 있는 짧은 주둥이·큰 눈·몸에 비해 큰 머리 등 일부 특징을 갖고 있기는 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상당히 조숙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알에서 부화하자 마자 혼자 살아갈 수 있을 만큼 준비가 돼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식 공룡인 티타노사우르는 6700만 년 전쯤 살았다. 머리와 목을 포함하지 않고도 높이 4.5m까지 자랐다. 이들이 머리를 위로 뻗으면 높이는 15m까지 높아진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고생물학자 커리 로저스 매캘러스터 칼리지 교수에 따르면, 이번 아기 공룡의 사인은 가뭄으로 인해 굶어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굶어죽은 동물은 뼈 끝 부분에 있는 연골이 성장을 멈추는 데 이번 아기 공룡 역시 연골이 매우 얇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화석 발굴지 역시 가뭄이 들었던 흔적이 확인되고 있어 아기 공룡은 가뭄으로 인해 굶어죽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거대한 부모가 상대적으로 매우 작은 아기 공룡들을 돌보기가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로저스 교수는 “그들은 둥지에 소프트볼 크기의 알 20~30개를 낳았는데 부화한 새끼들은 스스로 커다란 부모를 쫓아갈 수 있어야만 했을 것”이라면서 “그건 무한 경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0세 난민, 17세로 위장해 고등학교 농구선수 활약

    30세 남자가 17세 청소년으로 가장해 고등학교를 다니고 농구선수로도 활약한 황당한 사건이 알려졌다.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북미 언론은 캐나다 국경 관리국이 올해 30세로 추정되는 조나단 니콜라를 이민과 난민 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내전과 전염병 등이 만연한 남수단을 탈출한 니콜라는 케나다 온타리오주 원저에 도착해 난민 신청을 했다. 당시 신청서에 기입한 그의 출생연도는 1998년 11월 25일생. 이에 캐나다 정부는 심사 끝에 니콜라에게 학생비자를 내주고 가톨릭 센트럴 고등학교 11학년에 입학시켰다. 완벽한(?) 17세 고등학생으로 변신한 니콜라는 조용히 공부만 하지 않았다. 205cm의 큰 키와 92kg의 몸무게를 바탕으로 교내 농구부에 들어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 이에 니콜라는 다른 고교 농구팀에는 적수가 없는 센터로 우뚝섰으며 담당 코치는 미 프로농구(NBA)로 갈 유망주가 나왔다며 흥분했을 정도다. 그러나 니콜라의 사기극은 오래가지 않아 덜미가 잡혔다. 니콜라가 미국 방문 비자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찍은 지문이 문제였다. 미 당국은 니콜라의 지문과 과거 미국에 난민신청을 한 적있는 지문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당시 신청서에서 니콜라는 생년월일을 1986년 11월 1일생으로 기록했다. 캐나다 국경 관리국은 "니콜라의 자세한 신상은 프라이버시 차원에서 밝힐 수 없으며 조만간 이 사건에 대한 심리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두 다리 없이 우뚝 선 청년

    두 다리 없이 우뚝 선 청년

    두 다리가 없는 미국 고교 레슬러 선수가 당당하게 매트 위를 구르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방송인 ESPN은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북동부의 마실론 워싱턴 고교 3학년 시온 셰이버(19)가 지난달 오하이오주 고교들의 포스트시즌 대회인 ‘타이거 타운 인비테이셔널’에 출전, 자신의 고교 시절 마지막 대회를 마무리하는 모습을 소개했다. ESPN에 따르면 1997년 이 주의 콜럼버스에서 태어난 그는 날 때부터 두 다리가 없었다. 하반신이 없는 그의 몸무게는 40㎏을 넘지 않지만 예외적으로 48㎏ 이상급 출전이 허용됐는데 이 학교 레슬링팀에서 가장 강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자신의 몸무게와 맞먹는 40㎏짜리 바벨을 번쩍 들어 올릴 정도로 힘이 좋다. 올 시즌을 20승4패로 시작한 그는 디비전 본선에 올랐으나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 지며 고교 시절 경력을 33승15패로 마감했다. 경기가 끝난 뒤 코치가 그를 들어 올려 힘껏 껴안으며 축하하자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방송은 이 모습이 훗날 그의 인생을 담은 영화의 피날레로 쓰여도 좋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어릴 적 거리에 버려져 위탁양육 가정을 전전하고 그 바람에 전학을 밥 먹듯이 했던 그는 두 살 때부터 시작한 레슬링으로 삶의 위안과 목표를 찾았다. 팔다리가 모두 없는 조지아주 고교생 레슬러 출신으로 나중에 유명 강연가가 됐으며 최근에는 킬리만자로 정상까지 기어 올라가 화제가 된 카일 메이너드(30)가 쓴 책 ‘핑계 대지 마’를 어릴 적에 읽었다고 말했다. 셰이버는 “그는 내가 닮고 싶어하는 유형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22년 동안 레슬링 코치로 일한 질 도너휴는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코치 일을 바라보게 했다. 당신이라면 다리가 없는 아이를 어떻게 가르치겠는가”라면서 “우리는 그가 성공한 기술과 사용할 수조차 없는 기술을 구분해낸 뒤 그의 몸에 맞춰 쓸 수 있는 기술들만 갈고닦아 그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셰이버는 비장애 선수들과 똑같은 규칙을 적용받는데 단 하나 예외가 있다. 코치들이 오하이오주선수협회에 편지를 써서 셰이버가 늘 중립 포지션에서 경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는 2년 전 수많은 아이들을 위탁받아 길러낸 킴벌리 호킨스를 처음 만나 지난 2월 입양 절차를 마쳤다. 셰이버를 아들로 받아들인 호킨스는 아들이 디비전 진출을 확정하자 격하게 끌어안고 “시온은 역경을 극복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우리는 독특하고 특별한 유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켄트주립대에 진학할 예정인 그는 건축학을 전공하며 그 대학 레슬링팀에 들어갔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 레슬링 말고도 좋아하는 일이 많다. 교회 밴드의 드러머이며 트럼펫도 곧잘 연주하고 학교 합창단원이기도 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스포츠] 두 다리 없는 고교생 레슬러 시온 셰이버를 만나다

    [포토 스포츠] 두 다리 없는 고교생 레슬러 시온 셰이버를 만나다

    미국 오하이오주 북동부의 마실론 워싱턴 고교 3학년 레슬러 시온 셰이버입니다. 1997년 이 주의 콜럼버스에서 태어난 그는 날 때부터 두 다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당당한 레슬러입니다.  미국 ESPN은 장애인의 날인 20일(현지시간) 셰이버가 지난달 오하이오주 고교들의 포스트시즌 대회인 ‘타이거 타운 인비테이셔널’ 출전 모습을 소개했습니다. 하반신이 없는 그의 몸무게는 40㎏을 넘지 않아 48㎏ 이상급에 출전하는데 이 학교 레슬링팀에서 가장 강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힙니다. 올 시즌을 20승4패로 시작한 그가 이 대회를 끝으로 고교 시절 성적을 33승15패로 장식한 뒤 코치와 힘껏 껴안자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습니다. 방송은 이 장면이 훗날 그의 인생을 담은 영화의 피날레를 장식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어릴 적 거리에 버려져 양육가정을 전전하고 그 바람에 전학을 밥먹듯이 했습니다. 삶을 꾸려갈 환경은 매우 불안정해 이리저리 떠도는 신세였지만 두 살 때부터 시작한 레슬링만이 그의 얼굴에 많은 미소를 번지게 했습니다.  22년 동안 레슬링 코치로 일하면서 질 도너휴 코치는 셰이버 같은 선수를 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코치 일을 바라보게 했다. 당신이라면 다리가 없는 아이를 어떻게 코치하겠는가? 우리는 그가 성공한 기술과 사용할 수조차 없는 기술을 구분해냈다. 그의 몸에 맞춰 쓸 수 있는 기술들만을 갈고닦아 그의 레슬링 스타일이 만들어지게 됐다. “ 셰이버는 말합니다. “레슬링이 내 인생에서 장애와 마주칠 때와 장소를 일러주는 식으로 내 삶을 바꿨어요. 난 즉각적으로 뚫고 나갈 방법을 알아내곤 합니다.”  어릴 적 그는 자신과 비슷하게 다리가 없는 조지아주 고교생 레슬러 출신으로 유명 강연카 겸 저술인이며 최근에 킬리만자로산 정상을 기어 올라 화제가 된 카일 메이너드의 책 ‘핑계 대지 마(No Excuses)’를 읽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를 좇아 내 스스로를 모델로 만들었다. 그는 내가 닮고 싶어하는 유형의 인물이다.”  휠체어에 앉은 채로 자신의 몸무게와 맞먹는 40㎏짜리 바벨을 거뜬히 들어올립니다.( 단 사진은 건축학 수업 도중 교사와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도 그는 기어이 1점을 따냈습니다.  그는 켄트 주립대에 진학, 건축학을 공부하면서 그 대학 레슬링팀에 들어갔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모든 비장애 선수들과 똑같은 규칙을 적용받는데 단 하나 예외가 있습니다. 코치들이 오하이오주선수협회에 편지를 써서 셰이버가 늘 중립 포지션에서 경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는 예외를 인정받았습니다. 셰이버가 섹션 예선인 이 경기를 이겨 디비전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그의 어머니 킴벌리 호킨스입니다. 2년 전 양육가정으로 셰이버를 받아들여 그에게 가정을 선물해야겠다고 느껴 그를 입양하기로 마음먹었고 지난 2월 입양 절차를 마무리했습니다. 아들이 디비전 진출을 확정하자 격하게 끌어안고 있습니다. 그녀는 “시온은 역경을 극복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우리는 독특하고 특별한 유대를 갖고 있다”고 말합니다.  세이버는 레슬링 말고도 하는 일이 많습니다. 마실론의 한 교회 밴드의 드러머인 그가 연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트럼펫도 연주하고 학교 합창단에서 노래도 부르는 그에게 음악은 두 번째 열정이라고 합니다.  셰이버와 절친 다리세 스파크맨이 교회를 떠나 집으로 향하고 있다. 이웃 페리 고교에 재학 중인 스파크맨에 대해 셰이버는 “무슨 일이든 그를 위해서라면 해줄 수 있는 친구”라고 말합니다.  디스릭트 본선에 오른 그는 이날 두 번째 경기에서 지며 이번 시즌과 고교 시절 경력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현장 행정] 1+1=No. 1 즐거운 곳, 노원

    [현장 행정] 1+1=No. 1 즐거운 곳, 노원

    “오른쪽으로 스매싱! 잘했어.” 20일 아침 서울 노원구 상경중학교 체육관에서 다부진 몸매의 한 중년 남성이 복식조를 이뤄 배드민턴 라켓을 휘둘렀다. 날렵한 풋워크와 민첩한 손목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김성환(51) 노원구청장이었다. 상대는 상경 배드민턴클럽 회장인 구청 부하 직원이었지만 ‘계급장’ 뗀 승부에서 봐주기는 없었다. 김 구청장은 벌써 3년째 매주 3~4일씩 이 체육관을 찾고 있다. 2010년 구청장 취임 이후 늘어나는 뱃살 탓에 고민하던 중 배드민턴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73㎏까지 불었던 몸무게가 65~66㎏까지 줄었고 덕분에 일할 때도 몸이 가뿐하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올해 본격적인 ‘체육 전도사’로 나서기로 했다. 올 한 해 구정 캐치프레이즈로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를 내걸었다. 노원구에 체육·문화 활동을 쉽게 즐기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구민 10명 중 4명꼴로 배드민턴·축구 등 생활 체육을 즐긴다. 그 비율을 10명 중 8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하루하루 즐거웠던 추억이 쌓여 인생의 행복 정도를 결정한다”는 김 구청장의 인생관과 꼭 맞는 정책이다. 그는 청와대 정책실 등에서 보건복지 분야를 맡았던 보건 전문가이기도 하다. 노원구가 체육 활동 활성화를 위해 처음 꺼내 든 사업은 ‘체육 지도’ 만들기다. 마을 곳곳에 있는 배드민턴장과 수영장, 축구장 등 운동시설 50여 곳의 위치와 체육 강좌를 하는 동호회 등 600여 곳의 연락처 등을 지도 위에 표시했다. 이 지도를 아파트 게시판 등에 붙일 계획이다. 구는 또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체육시설을 더 짓기로 했다.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월계문화체육센터를 내년 6월 안에 완공한다. 육군사관학교와 협의해 육사 부지 내에 구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야구장을 만들기로 했다. 또, 노후화된 태릉체육관을 리모델링해 탁구장 등을 갖춘 최신식 체육관으로 꾸민다. 주민들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국민 체력 100 인증센터’도 공릉1동에 다음달 문을 연다. 또 노원구민이 하나 이상의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지역 내 미술·음악·서예·연극·문예 등 6개 예술단체와 협력해 무료수업을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작한다. 또, 주민들이 직접 퍼레이드에 나서는 탈축제 등 주민참여형 축제를 여럿 개최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청주외국인보호소 인권침해 진실공방

    청주외국인보호소 인권침해 진실공방

    청주외국인보호소에 수용된 우즈베키스탄 이주노동자와 보호소 직원들이 인권침해 여부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외국인보호소는 단속에 걸린 불법체류자들이 강제 출국 직전까지 구금돼 생활하는 곳이다. 20일 청주 외국인보호소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시 30분쯤 청주 외국인 보호소에 구금 중이던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A(33)씨가 2m 이상 높이의 철창 살에 끈을 묶고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다. A씨는 보호소 직원들에 의해 발견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보호소 관계자는 “직원과 보호 외국인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한 사고”라며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A씨가 자살을 시도한 것은 보호소 직원들의 인권탄압이 원인 같다는 게 청주 이주민 노동인권센터의 설명이다. 청주 이주민 노동인권센터 안건수 소장은 “아파도 외부 병원에 잘 보내주지 않았고, 보호소에 근무하는 의사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치료를 안 해주는 등 제대로 보호를 받지 못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며 “A씨는 피를 토하는 등 몸이 좋지 않아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몸무게가 30㎏이나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외국인보호소는 교도소보다 열악한 수준”이라며 “외국인보호소를 들어가려면 철문과 철책 등 7단계를 거쳐야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A씨의 인권탄압 주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외국인 보호소 직원 3명이 자신을 폭행했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A씨는 보호소 직원이 가스총을 손에 들고 ‘쏴 죽이겠다’며 협박했고,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부 직원들의 진술을 확보, 폭행 혐의(독직 폭행)로 보호소 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그러나 청주외국인보호소는 A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맞서고 있다. 외부병원 진료를 거부당했다는 주장에 대해 보호소 측은 A씨가 당일 점심 식사 후 구토로 약간의 출혈이 있어 의무과장이 약 처방을 했고, 21일 위 내시경 예약을 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식사를 못한 것은 A씨가 입맛이 없다고 거부한 적이 많고, 특식을 제공한 적도 수차례 된다고 보호소 측은 주장했다. A씨의 고소건과 관련해서는 A씨가 의무실에서 진료를 받다 소란을 피워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다소 몸싸움이 있었지만 폭행한 적은 없고, 목 부위 상처는 피부과 진료결과 손톱으로 긁힌 후 유발된 습진이란 것이다. 보호소 관계자는 “A씨는 두통과 복통 등을 호소해 입소 이래 내부진료 약 130회와 외부진료 9회를 받았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다는 게 모든 의사들의 진료소견이었다”며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 남고 싶어 억지주장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2014년 12월 강제 출국됐어야 했지만 상해사건에 연루돼 유죄를 선고받자 본인이 항소했고, 그 재판 때문에 지금까지 국내에 남게 됐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성환 노원구청장 노래부른다,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

    김성환 노원구청장 노래부른다,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

    “오른쪽으로 스매싱! 잘했어.” 20일 아침 서울 노원구 상경중학교 체육관에서 다부진 몸매의 한 중년 남성이 복식조를 이뤄 배드민턴 라켓을 휘둘렀다. 날렵한 풋워크와 민첩한 손목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김성환(51) 노원구청장이었다. 상대는 상경 배드민턴클럽 회장인 구청 부하 직원이었지만 ‘계급장’ 뗀 승부에서 봐주기는 없었다. 김 구청장은 벌써 3년째 매주 3~4일씩 이 체육관을 찾고 있다. 2010년 구청장 취임 이후 늘어나는 뱃살 탓에 고민하던 중 배드민턴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는 “73㎏까지 불었던 몸무게가 65~66㎏까지 줄었고 덕분에 일할 때도 몸이 가뿐하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올해 본격적인 ‘체육 전도사’로 나서기로 했다. 올 한해 구정 캐치프레이즈로 ‘노원아, 놀자! 운동하자!’를 내걸었다. 노원구에 체육·문화 활동을 쉽게 즐기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구민 10명 중 4명꼴로 배드민턴·축구 등 생활 체육을 즐긴다. 그 비율을 10명 중 8명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하루하루 즐거웠던 추억이 쌓여 인생의 행복 정도를 결정한다”는 김 구청장의 인생관과 꼭 맞는 정책이다. 그는 청와대 정책실 등에서 보건복지 분야를 맡았던 보건 전문가이기도 하다. 노원구가 체육 활동 활성화를 위해 처음 꺼내 든 사업은 ‘체육 지도’ 만들기다. 마을 곳곳에 있는 배드민턴장과 수영장, 축구장 등 운동시설 50여 곳의 위치와 체육 강좌를 하는 동호회 등 600여 곳의 연락처 등을 지도 위에 표시했다. 이 지도를 아파트 게시판 등에 붙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운동은 하고 싶은데 어디에서 무슨 종목을 할 수 있는지 몰라 머뭇거리는 사람이 많아 지도를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는 또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체육시설을 더 짓기로 했다. 수영장, 다목적체육관 등을 갖춘 월계문화체육센터를 내년 6월 안에 완공한다. 육군사관학교와 협의해 육사 부지 내에 구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야구장을 만들기로 했다. 또, 노후화된 태릉체육관을 리모델링해 탁구장 등을 갖춘 최신식 체육관으로 꾸민다. 주민들이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국민 체력 100 인증센터’도 공릉1동에 다음 달 문 연다. 이곳에서는 구민 누구나 무료로 심폐지구력, 근력 등 체력 상태를 측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처방을 받을 수 있다. 또 노원구민이 하나 이상의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지역 내 미술·음악·서예·사진·연극·문예 등 6개 예술단체와 협력해 무료수업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또, 주민들이 직접 퍼레이드에 나서는 탈축제 등 주민참여형 축제를 여럿 개최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폴란드 여성 ‘뇌사’ 55일 만에 아기 낳고 세상 떠나다

    폴란드에서 뇌사 상태에 빠진 40대 임산부가 55일 간의 생명 연장 끝에 아이를 무사히 출산하고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월 폴란드 브로츠와프 대학병원에서 41세 뇌사 산모로부터 임신 26주만에 남자 아이가 태어났다. 산모는 아이를 낳은 뒤 간신히 생명의 끈을 잇고 있던 생명유지 장치가 제거되면서 생을 마감했다. 당시 태어난 아이 몸무게는 1kg에 불과했다. 하지만 3개월 간의 집중 치료 끝에 3kg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 아이는 스스로 호흡하고 분유도 잘 마시고 있으며, 합병증 또한 전혀 나타나지 않아 최근 무사히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의 바바라 크로락-오레닉 실장은 “임신 17~18주째의 초기 단계에 있는 뇌사 산모를 이렇게 장기간 유지하는데 성공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면서 “앞으로는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 산모는 뇌종양에 의한 뇌사로 판정됐다. 크로락-오레닉 실장은 “산모의 가족이 아이의 생명을 구해달라고 우리에게 호소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55일 간의 긴 싸움이었다”면서 “우리는 아이가 가능한 한 크게 자라길 바라고 있었지만 생명이 위태롭게 되는 상황이 돼서 제왕절개 분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지연우 ‘스타킹’, 세계 보디빌더 1위..청순미모+성난근육 ‘여자몸 맞아?’

    지연우 ‘스타킹’, 세계 보디빌더 1위..청순미모+성난근육 ‘여자몸 맞아?’

    세계 1위 여자 보디빌더 지연우가 ‘스타킹’에 출연해 화제다. 19일 방송된 SBS ‘스타킹’에는 아시아 최초 IFBB(국제보디빌딩연맹) 프로 여자 피지크 선수 지연우가 출연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연우는 가운을 입은 채 무대에 등장해 청순한 미모를 자랑했다. 하지만 가운을 벗자 우락부락한 근육 몸매가 드러나 놀라움을 자아냈다. 지연우는 세계 1위 보디빌더다운 완벽한 삼각근을 자랑해 출연진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키 170㎝에 몸무게 73㎏의 지연우는 남자 보디빌더 못지않은 팔 근육을 지닌 ‘머슬녀’로 이미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지연우는 2010년 제40회 Mr. YMCA 선발대회 여자 일반부 52kg 이상 1위, 2013년 아놀드 클래식 유럽 여자 피지크 163cm 이상 1위, 2015 2015년 IFBB 밴쿠버 프로 쇼 4위를 차지했다. 사진=SBS ‘스타킹’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누스섬서 수천 년 간 진화한 신종 ‘거대 쥐’ 발견

    마누스섬서 수천 년 간 진화한 신종 ‘거대 쥐’ 발견

    사람 사는 곳에서는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신종 거대 쥐가 발견됐다.최근 영국언론 가디언은 파푸아뉴기니의 마누스섬에 고립돼 오랜 시간 살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거대쥐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호주의 유명 고생물학자이자 탐험가인 애들레이드 대학 팀 플래너리 교수팀이 발견한 이 쥐의 학명은 '래투스 디텐투스'(Rattus detentus). 500g을 훌쩍 넘는 몸무게를 가진 이 쥐는 거친 털과 짧은 꼬리를 가진 것이 특징으로 수천 년은 대륙과 동떨어져 나홀로 진화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연구팀은 쥐를 의미하는 래투스와 라틴어로 감금됐다는 의미의 디텐투스를 붙여 이같은 이름을 붙였다. 마누스섬에 거대한 쥐가 살고 있다는 것은 주민들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나무 열매에 크고 날카로운 설치류 이빨자국이 심심치 않게 목격됐고 쥐의 화석까지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으며 이번에 연구팀이 처음으로 사진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연구를 이끈 플래너리 교수는 "거의 30년 간 이 쥐를 쫓아다녔다"면서 "섬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살면서 몸집이 커지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거대한 몸집을 가졌지만 목격하기가 쉽지 않으며 안타깝게도 현재 멸종위기에 몰려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9년 파푸아뉴기니에서 현존하는 들쥐 중 가장 큰 신종이 발견된 바 있다. 보사비 울리 들쥐(Bosavi Woolly Rat)라는 이름이 붙은 이 쥐는 꼬리부터 주둥이까지 길이가 90cm, 몸무게는 1.5kg에 달해 웬만한 고양이만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HELP’ 신호로 구조된 할머니…알고보니 ‘애견’ 결정적 역할

    얼마 전 미국 애리조나주 삼림에서 실종됐다가 9일 만에 구조된 70대 할머니의 뒷이야기가 전해졌다.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나뭇가지와 돌로 구조신호(HELP)를 남겨 구조된 할머니 생존에 애견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기적적인 사연은 지난달 3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애리조나주 투손에 살던 할머니 앤 샤론 로저스(72)는 피닉스에 사는 손자를 만나기 위해 직접 차를 몰고 길을 나섰다가 큰 낭패를 당했다. 화이트 산맥 인근 숲을 지나던 중 연료와 전기배터리가 모두 떨어져 차가 멈춰버린 것.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지역이라 하룻밤을 애견 퀴니, 고양이 나이키와 함께 차에서 보낸 할머니는 다음날 위험을 무릅쓰고 물을 얻기 위해 길을 나설 수 밖에 없었다. 할머니는 "안전한 차를 벗어나는 것이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 "물없이 그대로 남아있거나 떠나거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고 밝혔다. 퀴니와 함께 길을 나선 할머니는 그러나 울창한 삼림에 또다시 고립됐다. 방향감각을 상실해 길을 잃어버렸고 다시 차로 돌아갈 수도 없는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때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애견 퀴니(2)였다. 할머니는 "퀴니가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면서 "나보다 앞서가며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는 길을 찾았고 안전하게 강을 건널 수 있는 지점으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후 할머니는 퀴니의 도움으로 연못의 물을 마시고 풀을 뜯어먹으며 구조대를 기다렸다. 그리고 돌과 나뭇가지로 강변 모래밭에 도와달라(HELP)는 신호를 남겼다. 이후 실종신고를 받고 애리조나주 공공안전국 소속 구조대원들이 수색에 나서 지난 3일 할머니의 차량을 발견했다. 그러나 할머니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구르던 구조대 측은 우연히 애견 퀴니를 발견하며 수색에 급물살을 탔다. 이어 헬기가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하며 HELP 신호를 발견하며 결국 할머니는 무사히 구출됐다. 구조대 측은 "할머니는 9일 간 조난됐으나 몸무게가 조금 빠진 것을 제외하고 건강상태는 양호하다"면서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 후 퇴원해 가족과 재회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로드FC’ 최홍만, 아오르꺼러와 맞대결 “버릇 고쳐주겠다” 결과는?

    ‘로드FC’ 최홍만, 아오르꺼러와 맞대결 “버릇 고쳐주겠다” 결과는?

    ‘로드FC’ 최홍만이 중국의 신예 아오르꺼러와 맞대결을 펼치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 중국 북경공인체육관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30 IN CHINA’에서는 217㎝의 최홍만(36)과 아오르꺼러(21·188㎝·몸무게 146㎏)와 겨루게 됐다. 최홍만은 앞서 지난 4개월 전부터 아오르꺼러를 겨냥해 “버릇을 고쳐주겠다”며 날 선 신경전을 벌여왔다. 아오르꺼러는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대회에서 한국의 김재훈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승리를 한 뒤에도 공격을 계속하는 등 ‘비매너’ 행동으로 야유를 받았다. 지난달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아오르꺼러는 최홍만을 향해 불쾌한 표정과 손짓으로 도발을 일삼았고, 이를 보고 격분한 최홍만은 테이블을 엎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한편 같은 날 무제한급 마이티 모-명현만, 스트로급 얜 시아오난-임소희, 밴텀급 알라텡 헬리-후미야, 페더급 허나난-폴푸드니코브 의 경기도 열린다. 최홍만 경기는 저녁 7시부터 수퍼액션과 다음 스포츠에서 생중계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폭풍 식욕과 ‘요요’ 막으려면?…넉넉히 1년만 버텨(연구)

    폭풍 식욕과 ‘요요’ 막으려면?…넉넉히 1년만 버텨(연구)

    넘치는 식욕 탓에 영영 비만을 벗어날 수 없으리란 좌절에 빠진 사람들에게 한 가지 희망이 될 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일정기간에 걸쳐 체중 감소 상태를 유지할 경우, 신체가 느끼는 기본적 식욕수준 자체가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식사량 조절을 통한 다이어트가 유독 어려운 이유는, 인간의 몸이 갑작스러운 체중감량에 ‘저항’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간의 몸에는 허기 및 음식 섭취량에 관여하는 세 가지 호르몬이 존재한다. 식사 직후에 분비되는 GLP-1과 PYY 호르몬은 포만감을 느끼게 만들어 식사를 중단시킨다. 반면 음식이 소화된 뒤 영양소가 혈류로 흡수되고 나면 허기 유발 호르몬 그렐린(Ghrelin)의 분비가 증가해 다시 식사를 원하게 된다. 그런데 다이어트를 통해 단기간에 체중이 감소할 경우 신체는 이를 위협으로 간주, 섭취 열량을 확보하기 위한 일종의 생존 메커니즘을 발동시킨다. 이에 따라 그렐린 분비량이 늘어나 식욕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 여기에 더해 체세포의 지방축적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이른바 ‘요요현상’이 발생하기 쉽다. 이번에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인간이 이러한 신체 매커니즘을 결국 ‘극복’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주장했다.연구팀은 20명의 비만 성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8주 동안의 식단 조절을 실시, 각자 체중에서 평균 13%(12㎏) 정도의 적지 않은 무게를 감량토록 유도했다.그 뒤에는 44주 동안의 지속적 관리를 통해 감량된 체중을 유지시켰다. 또한 체중감량 전, 후 그리고 실험 종료 시점 등 총 3번에 걸쳐 참가자들의 신체 정보를 수집했다. 연구팀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체중감량 직후 참가자들의 신체는 생존을 위해 그렐린 수치를 크게 증가시켰다. 그러나 체중을 1년간 유지한 뒤 측정한 결과 그렐린 분비는 다시 감소했으며 GLP-1과 PYY의 수치 또한 새로운 몸무게에 맞춰 재조정되는 현상이 관찰됐다. 즉, 1년 이내에 신체가 예전의 몸무게를 회복하려는 시도를 포기하고 새로운 몸무게에 ‘순응’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싱네 쇠렌센 토레코브 박사는 “허기를 이겨내는 것은 마약에 맞서 싸우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며 “그러나 다이어트를 포기하지 않고 최대 1년간 지속한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전했다. 이어 “체중감량 상태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을 경우 각자 어느 순간 ‘중요 기점’을 넘기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해당 시점부터는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기가 한결 쉬워진다”면서 “이 지점 이후로 신체는 우리의 체중감량 의지에 반항하는 대신 협조하기 시작한다. 이는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에겐 고무적 소식”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월드피플+] ‘HELP’ 신호로 극적 구조된 할머니… ‘애견’이 구했다

    얼마 전 미국 애리조나주 삼림에서 실종됐다가 9일 만에 구조된 70대 할머니의 뒷이야기가 전해졌다.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나뭇가지와 돌로 구조신호(HELP)를 남겨 구조된 할머니 생존에 애견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다. 기적적인 사연은 지난달 3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애리조나주 투손에 살던 할머니 앤 샤론 로저스(72)는 피닉스에 사는 손자를 만나기 위해 직접 차를 몰고 길을 나섰다가 큰 낭패를 당했다. 화이트 산맥 인근 숲을 지나던 중 연료와 전기배터리가 모두 떨어져 차가 멈춰버린 것.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지역이라 하룻밤을 애견 퀴니, 고양이 나이키와 함께 차에서 보낸 할머니는 다음날 위험을 무릅쓰고 물을 얻기 위해 길을 나설 수 밖에 없었다. 할머니는 "안전한 차를 벗어나는 것이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 "물없이 그대로 남아있거나 떠나거나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했다"고 밝혔다. 퀴니와 함께 길을 나선 할머니는 그러나 울창한 삼림에 또다시 고립됐다. 방향감각을 상실해 길을 잃어버렸고 다시 차로 돌아갈 수도 없는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때 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애견 퀴니(2)였다. 할머니는 "퀴니가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면서 "나보다 앞서가며 사람이 걸어다닐 수 있는 길을 찾았고 안전하게 강을 건널 수 있는 지점으로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후 할머니는 퀴니의 도움으로 연못의 물을 마시고 풀을 뜯어먹으며 구조대를 기다렸다. 그리고 돌과 나뭇가지로 강변 모래밭에 도와달라(HELP)는 신호를 남겼다. 이후 실종신고를 받고 애리조나주 공공안전국 소속 구조대원들이 수색에 나서 지난 3일 할머니의 차량을 발견했다. 그러나 할머니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구르던 구조대 측은 우연히 애견 퀴니를 발견하며 수색에 급물살을 탔다. 이어 헬기가 이 지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하며 HELP 신호를 발견하며 결국 할머니는 무사히 구출됐다. 구조대 측은 "할머니는 9일 간 조난됐으나 몸무게가 조금 빠진 것을 제외하고 건강상태는 양호하다"면서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 후 퇴원해 가족과 재회했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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