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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라소 뉴욕 증권거래소 CEO 공룡 몸값/ 한해 1680억원… “잇속 챙기기” 비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리처드 그라소 뉴욕 증권거래소 이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07년까지 계약을 2년 더 연장하면서 1억 4000만달러를 챙겼다.우리 돈으로는 1680억원으로 전문 경영자가 한해 번 돈으로는 최고치가 될 전망이다. 물론 36년간 근무한 데 따른 누적 퇴직수당 5160만달러,업무와 관련된 옵션으로부터의 수익금 4790만달러,누진된 저축금액 4000만달러가 포함됐다.2007년까지의 연봉은 기본급 140만달러에 보너스 100만달러를 합쳐 240만달러에 이르며 구체적인 다른 보상 내역은 밝히지 않았다. 거래소가 최고경영자의 보상 내역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로렌스 핑크 거래소의 인사·임금 담당이사는 “퇴직과는 무관하며 이사장 직을 수행할 적임자이기 때문에 비판을 감수하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거래소의 수익이 280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결정은 이사들의 ‘잇속 챙기기’가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과연 다른 이사들의 연봉은 얼마인가에 대한 의구심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수백만달러를연간 수수료로 내는 상장기업의 한 경영자는 “거래소의 재산이 ‘약탈’되는 데 역겨움을 느낀다.”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조지 워싱턴 법대 교수인 테레사 개벌돈은 “이사장 직을 위해 그렇게 많은 돈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멍청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증권거래소는 지난해 회계부정이 일자 상장기업들의 경영환경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월가는 지금 거래소의 고액 봉급 체계가 우선적으로 개선될 상황이며 다른 조사에 앞서야 한다고 말한다. 그라소 이사장은 이번주 휴가를 떠나기 앞서 부동산 투자 등에 쓸 것이라며 퇴직수당 등을 모두 인출했으며 세금은 지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스닥 거래소의 로버트 그리필드 회장 겸 최고경영자의 연봉은 기본급 79만달러에 보너스 175만달러를 합쳐 254만달러이다.보너스는 실적이 목표치에 다다랐을 경우 받는다.거래소 주식 200만주의 주식옵션도 추가로 받았다. 런던 증권거래소 클라라 퍼스 최고경영자의 연봉은 보너스를 포함, 136만달러이다.반면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봉은 17만 2000달러이며 미 증시를 규제하고 감독하는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의 연봉은 14만 2500달러에 그친다. mip@
  • 北 다자회담 수용 안팎 / 北核해결 본격 ‘대장정’

    북한이 한·미·일·중·러가 참여하는 6자 회담을 전격 수용하고,동시에 미국이 다자속 북·미 양자 회담 방식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져 북핵 문제 해결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반도 주변 4강이 모두 참여하는데다,‘다자속 양자’라는 회담 형태를 갖춤으로써 우여곡절은 겪겠지만,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대전기가 마련될 것이란 성급한 기대도 나온다.회담 시기는 경수로 건설이 사실상 중단되는 8월 말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장소는 6개국에 모두 부담없는 베이징이 거론되고 있다.물론 제3의 장소도 배제할 수 없다. ●회담틀 도출 배경 베이징 북·중·미 3자 회담 이후 “북한과 다른 방에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미국과,양자회담을 고집해온 북한의 체면을 함께 고려했다는 평가다. 북한으로선 양자회담의 명분을 살렸고,미국으로서도 일단 북한을 다자 대화의 틀로 불러냈다는 점에서 성과를 찾을 수 있다. 회담 참여국이 보장하는 체제보장 등 일련의 구상을 감안할 때 양자 대화 자체가 형식에 그칠 가능성이 없지 않고,북한이 결국 다자회담을 받아들이게 될 것이란 계산도 깔려 있는 듯하다. 북한 박의춘 주 러시아 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라’(on his leadership’s indication)란 말과 함께 6자회담을 수용의사를 밝혔다.다자회담이 결코 북한에 불리하진 않다는 인식 아래 몸값을 최고로 올린 지금이 협상의 최적기라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북한이 양자회담에 집착하면서 다자대화틀의 무력화를 기도할 것이란 우려섞인 분석도 한다. ●북한,5개국과 다른 발표 한국 정부를 포함,러시아·미국·일본 등 북한측으로부터 6자회담 통보를 받은 4개국은 1일 북한의 6자회담 수용사실을 발표하면서 ‘양자 회담’부분은 빼놓았다.이날 오후 9시쯤 북한 조선중앙방송 보도로 그동안 북·미 접촉 진전 상황이 알려졌다.이와 관련,미국 등 4개국이 미측의 양보로 보이는 ‘양자회담’부분을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북한이 지난달 장관급 회담에서 다자회담 수용 의사를 내비친 데 이어 지난달 31일 오후 모종의 경로로 우리 정부에 6자 회담수용방침을 직접 통보해 온 것은 우리 정부의 역할을 인정하고 남북관계 지속을 원한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체제 보장과 향후 전망 미국은 지난 4월 북한이 제안한 이른바 ‘대담한 제안’과 한·미·일 고위급 협의에서 제시된 북핵 로드맵을 바탕으로 체제보장 등 포괄적 제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제 대장정이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참여국이 6개국으로 늘면서 회담이 우보(牛步)를 할 가능성이 높고,북핵 폐기와 경제지원 문제,경수로 건설 재개 등 난제도 쌓여 있기 때문이다. 정부 당국자들 사이엔 핵문제 해결에만 급급,결국 실패로 끝난 지난 1994년 제네바 핵합의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바람난 가족’ 주연 문소리/ “얼마나 벗었나만 보지말고 영화속 메시지에 더 관심을”

    처음엔 “배우 할 얼굴은 아니다.”란 말을 자주 들었다.인정했다.보통의 배우들이 가진 ‘드라마틱한’ 선이 그의 얼굴엔 없었으니까.그렇다고 유쾌할 리는 없었다.배우로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는데…. ‘박하사탕’ ‘오아시스’를 거쳐,14일 개봉하는 ‘바람난 가족’(제작 명필름·감독 임상수)으로 문소리(29)가 돌아왔다.그런데 길지 않은 시간에 생각이 바뀌었다.“평범해서 오히려 배우하기 유리한 얼굴인 것 같다.”며 수수한 외모에 대해 새삼 만족하게 됐다.영화 세편 찍고 이렇게 느긋해질 수 있을까,신통할 정도다. ●수수한 외모라서 변신에 유리 “외모가 빼어났다고 생각해 보세요.한공주(‘오아시스’의 장애우 여주인공)처럼 연기력에만 집중할 역할이 들어나 왔을까요?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였을 거고요.평범한 외모는 변신하기에 아주 좋거든요.” 사지를 뒤트는 실감연기를 펼친 ‘오아시스’에서처럼 이번에도 몸을 혹사(?)하긴 마찬가지다.그의 배역은 바람난 변호사의 아내이자 무용수.남편이 외도를 하건 말건 관심없다는 듯 심드렁한표정으로 일상에 임하는 여자 은호정 역이다.팬티만 입고 온 집안을 휘젓고 돌아다니고,간간이 풀샷의 전신노출도 마다하지 않았다.벌거벗은 몸으로 휙휙 물구나무 서기도 예사였고. 세간의 관심이 어디에 맨 먼저 쏠릴지 모를 그가 아니다.“얼마나 벗었나,그것만 궁금해하지 말고 영화의 메시지를 봐달라.”며 선수친다.실은,출연제의를 받고 수위높은 노출 신 때문에 잠시 머뭇거리기도 했다.이후 무용수에 걸맞은 몸매를 만드느라 매일같이 올림픽공원을 5㎞나 달렸다.그가 얼마나 욕심많은 배우인지는,진짜 무용수 같은 화면 속의 여자가 그대로 말해줄 것이다. “그래도 ‘오아시스’ 때보다는 모든 게 수월했어요.그때는 문소리는 없었고 주인공 한공주만 있었어요.몸도 불편한 역할인 데다 배경이 워낙 낡은 집이라 한겨울에 연탄을 때면 가스 냄새가 진동하고 안 때면 바닥이 얼음장 같았고.이번에는 평창동 대리석 집에서 얼마나 편하게 찍었는지요.” 말을 참 조리있게 잘한다.답이 궁해도 여느 여배우들처럼 배실배실 웃으며 넘어가는 법은 없다.어린아들이 유괴당해 죽자 병실에서 절규하는 모성애 연기를 어떻게 했냐는 물음에는 따지듯 되묻는다.“배우라면 화성인도,금성인도 될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고. 대학(성균관대)에서 교육학을 공부한 그에게 예정에도 없던 영화인생의 길을 터준 이는 이창동 감독.그래서일까.그에게 이 감독은 한번도 ‘장관’이었던 적 없이 그냥 “감독님”이다.“이창동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을 두 시간 동안 뱅뱅 돌려 표현하는 스타일이라 답답했다면,임상수 감독은 정반대”라더니 “촬영장에서의 지적이 너무 직설적이어서 집에 돌아가서도 몇번씩 곱씹게 된다.”며 옆자리의 임 감독을 살짝 흘겨본다. ●좋은연기 밖에는 겁나는 것 없어요 배우 같지 않아서 인터뷰의 선도(鮮度)가 더 높은 배우가 문소리다.인기나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월드’스타(2002년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 수상).“지금껏 출연해온 작품들만큼이라면 앞으로 어떤 영화든 찍을 것”이라는 배짱 좋은 소리를 한다.왜 아닐까.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없으면 어쩌나,그것 말고는 아무 것도 겁나지 않는다는데.“섹시한 무용수가 되겠다고 따로 준비할 게 뭐 있었겠어요? 동대문시장 가서 팬티 몇장 샀고,영화에서 입은 트레이닝복은 절반이 집에서 입던 것이고.” 몸값이 한 3억원쯤으로 치솟았을 때도 이런 큰소리를 칠까.아마 그럴 것 같다,문소리라면. 황수정기자 sjh@ ■‘바람난 가족' 어떤 영화 일반적인 잣대로 볼 때 이건 확실히 ‘콩가루 집안’이다.아내에게 거짓말을 일삼으며 딴 여자와 놀아나는 남자,남편이 바람을 피우거나 말거나 옆집 ‘고삐리’한테 마음이 쏠리는 여자,나이 예순이 넘어 초등학교 동창과 늦바람이 난 시어머니,허무주의로 일관하며 죽음을 기다리는 알코올 중독자 시아버지. 가족드라마 ‘바람난 가족’에는 하나하나 주인공이 돼도 좋을 강성 캐릭터들이 한솥밥을 먹는 가족으로 뭉쳐졌다.그 별난 가족을 요리한 주인공은 ‘처녀들의 저녁식사’‘눈물'등으로 섹스이야기를 범상찮게 풀어냈던 임상수 감독.순탄한 가족영화를 기대하기엔 이래저래 태생적으로 불가능한 조합인 셈이다. 별볼일 없는 무용수 은호정(문소리)과,밖에서는 정의감에 불타는 지식인인 척하는 변호사 주영작(황정민)의 부부생활은 위선으로 가득차 있다.영작이 끊임없이 외도를 하는 사이 호정도 집요하게 관심을 보내오는 옆집 고등학생 지운(봉태규)에게 마음을 연다.부부를 위태롭게나마 이어주는 유일한 끈은 입양한 초등생 아들 수인(장준영)이다. 영화는 중산층 가족의 위선을 진한 섹스코드로 까발린다.영작의 뻔뻔한 애정행각과,원조교제하듯 지운을 유혹하는 호정의 야릇한 눈길에 관객이 아슬아슬해질 즈음 카운트블로를 날리는 건 뜻밖에도 시어머니(윤여정).평생을 억눌려 살아왔다는 그는 남편이 죽기가 무섭게 은밀히 만나오던 동창생과 떳떳이 새 출발을 선언한다. 동정없는 가족이야기에 섹스장면들을 적잖이 펼쳐놓지만 영화는 신기하게도 성적 팬터지나 칙칙한 흥분을 불러일으키진 않는다.꼿꼿이 중심을 차지하는 주제어는 가족의 의미와 그 제도의 취약성과 허식.가족이란 허울을 뒤집어쓰고도 인간이 얼마만큼 위선적일 수 있는지,극중 캐릭터 하나하나가 혼신의 힘을 다해 경고하는 듯한영화다.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한편 이 영화는 오는 27일 개막되는 제60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베네치아60’에 진출했다.지난해 ‘오아시스’로 이창동 감독과 주연배우 문소리에게 감독상과 신인배우상을 각각 안긴 영화제인 만큼 이번에도 특별히 문소리의 연기에 주목할 거라는 게 영화가의 전망이다. 황수정기자
  • 10%에 도전한다 / 성공률 낮은 게임사업 투자 열풍 10%에 도전한다

    “너희 회사도 게임사업 하니? 우리도 게임하는데….” 요즘 정보기술(IT) 홍보담당자들의 모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대화 내용이다. 새로 게임사업에 뛰어드는 인터넷 벤처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국내 게임시장이 올해만도 4조원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오는 2005년까지 연 평균 15% 이상의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짭짤한 수익시장’으로 부상하기 때문이다. ●대형 포털들,게임사업 앞다퉈 진출 최근 들어 한게임과의 합병 이후 독주하고 있는 NHN의 성장세에 자극받은 다음,야후,엠파스,프리챌,마이클럽 등의 포털업체들이 전격 게임산업 진출을 선언했다. 네오위즈는 다음 달 1일 새로운 게임사이트 ‘피망’을 열어 대형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는 등 본격적인 게임사업을 전개한다. 또한 이들과는 별개로 인터넷 주소 등록업체인 아사달,솔루션업체인 이네트와 이모션,연예산업을 하는 예당엔터테인먼트도 게임사업에 뛰어들었다.소프트웨어 업체인 나모인터렉티브의 박흥호 전 사장은 온라인게임을 개발 중이다. 시장이 이렇다 보니 3000여개에 달하는 기존 게임업체들은 집중적인 기업 인수합병(M&A)의 대상이 되고 있다. 네오위즈는 낚시게임과 온라인게임인 ‘루시아드’를 개발한 게임회사 타프시스템을 인수했다.또한 인티즌은 드림웨어,아사달은 에뮬존,이네트는 KRG소프트,예당엔터테인먼트는 ‘프린스톤테일’을 개발한 트라이글로우픽처스의 ‘사냥’에 성공했다.엠파스는 게임사 에스디엔터넷,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개발인력 몸값,천정부지 너도나도 게임산업을 하겠다는 회사가 늘면서 게임 개발인력의 몸값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전세계 10개국에 진출한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의 한 개발자는 국내 최고의 경쟁 업체로부터 1억원의 연봉을 제시받았지만 연줄때문에 새로 게임사업을 시작한 인터넷 솔루션 업체로 옮겼다.연봉은 1억원이 안되지만 스톡 옵션,성과급 등을 두둑히 약속받았다고 한다. 한두명의 개발인력이 일주일이면 간단한 캐주얼 게임을 완성할 정도로 게임사업분야는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다.하지만 올 하반기에만 300여개가 쏟아질 것으로예상되는 온라인게임이 시장에서 성공하는 비율은 10%정도에 불과해 유료화를 거쳐 돈을 벌기란 쉽지 않다. 일부 온라인게임 업체들의 주가가 치솟고,게임 포털사이트들이 50% 이상의 순익을 거두고 있지만 이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오상연 게임 브랜드 매니저는 “게임포털은 한게임,넷마블,세이클럽 등 3강으로 시장이 정형화돼 5위 이하의 업체들은 수익을 내기가 힘들 것”이라면서 “게임사업은 한솔,쌍용 등 대기업도 진출했다 실패한 경험이 있는 만큼 전문성이 없는 ‘묻지마 투자’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한·일 두 사내의 엇갈린 운명/ 찬호, FA뒤 부진… 올시즌 1승 노모, 화려한 재기… 벌써 12승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거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와 노모 히데오(35·LA 다저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한솥밥을 먹은데다 미묘한 한·일 관계까지 겹쳐 더욱 비교 대상이 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박찬호.지난 1994년 LA에 입단했고 이듬해 노모가 같은 팀에 들어왔다. 성공의 기쁨은 노모가 먼저 누렸다.일본에서 이미 실력을 검증받은 노모가 모든 면에서 박찬호를 압도한 것.노모는 95년 13승을 올리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이듬해 메이저리그 역대 최단기간 500탈삼진도 세웠다.메이저리그 아시아 관련 최초 기록도 모두 노모 몫이었다.아시아인 최초 포스트시즌 출전(95년),최초 노히트 노런(96년),최초 홈런(98년),최초 정규시즌 개막전 투수(2000년) 등. 박찬호는 뒤늦게 발동을 걸었지만 무섭게 추격했다.97년 14승을 시작으로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올렸다.2000년에는 아시아인 최다승 기록(18승)을 세웠다.아울러 2001년에는 5년간 총액 6500만 달러,평균 연봉 1300만 달러(투수 부문 역대 9위)의 자유계약(FA)대박을 터트리며 텍사스로 이적했다.노모에 견줘 갑절이 넘는 몸값이다.박찬호가 이렇게 성공시대를 즐기는 동안 노모는 좌절의 길을 걸어야 했다.주무기인 싱커가 타자에게 파악된데다 무리한 투구로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떠돌이 신세가 된 것.98년 뉴욕 메츠,99년 밀워키,2000년 디트로이트로 해마다 팀을 옮겨야 했다. 이들의 희비는 또 엇갈렸다.지난해 노모는 LA로 돌아와 16승을 거두며 재기에 성공했다.올 시즌도 30일 현재 12승8패. 반면 박찬호는 무리한 등판으로 인한 후유증과 부상 등으로 이적 첫해인 지난해 9승8패에 머물렀다.올 시즌도 부상자 명단(DL)에 오르내리면서 단 1승(3패)에 그치는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박찬호가 내년에 노모처럼 재기에 성공,영원한 맞수 대결을 펼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강남서 또 여대생·어린이 납치

    카드빚에 시달리던 30대 남자가 대낮에 강남에서 여대생을 납치한 뒤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23일 “카드빚과 사업으로 진 빚 2억여원을 갚기 위해 22일 오후 3시40분쯤 서초구 잠원동 H아파트 앞길에서 K대 음대 2학년 윤모(21)씨를 납치한 김모(33)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영등포에서 카오디오숍을 운영하다 경영난에 시달린 데다 카드빚까지 지게 됐다.”면서 “강남에 부자들이 많을 것 같아 납치극을 벌였다.”고 말했다.김씨는 7000만원짜리 BMW 승용차를 몰고,값비싼 카르티에 시계를 차고 다니는 등 명품족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윤씨가 기억한 차량색깔과 번호 일부를 토대로 김씨의 신원을 확인한 뒤 휴대전화 통화 위치를 추적한 끝에 이날 오전 김씨를 경기 부천에서 붙잡았다.윤씨는 “아파트에 사는 초등학생의 플루트교습을 마치고 나가던 중 김씨가 BMW승용차를 몰고 다가와 잠원역으로 가는 길을 물었다.”면서 “같은 방향으로 간다고 말했더니 김씨가 같이 타고 가자고 제안해 차에올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윤씨가 차에 타자마자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윤씨의 집으로 수십 차례 전화를 걸어 “5000만원을 주지 않으면 손가락을 자르고 팔아넘기겠다.”고 협박했다. 김씨는 이어 오후 5시57분쯤 경기 구리시 토평동 H아파트 상가에 있는 J은행 현금인출기 등에서 140여만원을 빼냈다.윤씨는 강남구 신사동의 한 모텔로 끌려 갔으나 23일 오전 7시20분쯤 김씨가 잠든 틈을 이용해 탈출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인질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이날 강남에서 유괴당한 어린이가 부모의 차분한 대처로 1시간만에 무사히 귀가했다. 이모(10)군은 이날 낮 1시쯤 청담동의 태권도학원에서 귀가하다 “승용차로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접근한 청년에게 납치당했다.범인은 어머니 김모(37)씨에게 전화를 걸어 7000만원을 요구했다. 김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범인이 요구하는 금액에 쉽게 응하지 말라는 경찰의 조언에 따라 범인과 전화 협상을 통해 100만원까지 요구금액을 낮추며 시간을 끌었다. 결국 범인은 몸값 받기를 포기하고 이군을 납치 1시간 만인 오후 2시쯤 지하철 4호선 총신대 입구역에 내려놓고 달아났다. 구혜영 이영표기자 koohy@
  • 비정규직 ‘차별의 벽’을 넘어 / 정규직 노조는 막강… ‘노·노갈등’ 증폭

    대기업의 정규직 근로자와 비정규직의 신분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단순히 고용 안정을 떠나 임금과 복지 등 처우 수준이 180도 다른 것이다.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노동의 유연성 확보와 인건비 절약,강성 노조를 의식해 정규직 대신 비정규직을 선호한다. 그러나 비정규직의 양산은 기업이나 정규직 근로자들에게 결국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전망이다.정규직 근로자의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나 비정규직의 노조 결성 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비정규직 몸값은 정규직의 절반 한국노동연구원의 안주엽 박사는 최근 ‘비정규직 근로자의 근로실태 조사’에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임금은 정규직 근로자의 43∼79%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안 박사는 특히 “비정규직의 주당 근로시간(평균 54.8시간)은 정규직보다 최대 4시간이나 더 많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금 격차는 최근 들어 더욱 벌어지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현대차에서 일하는 1차 하청업체 직원의 명목상 급여는정규직원의 70% 수준이다.”면서 “그러나 하청업체에서 수수료를 떼고 직원에 급여를 주는 데다 각종 복리후생이 따르지 않고 고용보장도 없어 정규직의 절반 수준도 받지 못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기업 정규직의 임금은 상당한 수준이다. 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500인 이상 기업의 임금상승률은 17.5%로 10∼29인 기업 상승률인 6.2%보다 11.3%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석유화학·정유 등 일부 대기업의 생산직 17년차 연봉은 7000만원을 웃돈다.평균 연봉도 5700만원을 상회,전산업 평균(2443만원)의 2배가 넘는다.이는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선수 평균연봉(57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또 조선·자동차·철강업계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도 4500만원선이다. ●비정규직의 반란,정규 노조가 초래? 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정규 직원 채용 대신 아웃소싱을 늘리면서 노·노 갈등이 점차 불거지고 있다.특히 대기업 노조의 생산직 직원은 인력순환이 잘 안돼 ‘동맥경화’ 현상도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협력업체수는 1999년 86개에서 2000년 91개,2001년은 107개로 늘어났다.수주 호조로 일감이 증가했지만 강성 노조를 의식해 대부분 아웃소싱으로 해결한 탓이다.이에 따라 신규채용은 지난 97년 이후 끊겼다.생산직 평균 연령대도 1998년 40.4세에서 지난 5월에는 43.6세로 고령화됐다. 현대중공업도 정규 직원(2만 6000여명)의 절반 수준인 1만 3000명이 협력업체 근로자로 전체 생산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최근 ‘현대차비정규직노동조합’을 결성했다.정규직과의 각종 차별을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이다. ●대기업 정규직 노조는 ‘왕' 현대차 노조는 올 임단협에서 ‘조합원의 자격 범위 확대’와 ‘완전한 유니온숍의 도입’을 요구했다.그러나 완전한 유니온숍이 되면 노조에서 특정 직원의 조합원 자격을 박탈할 경우 사측은 그 직원을 해고해야 한다.노조가 왕권에 가까운 무소불위의 통제력을 갖는 것이다. 노조는 이밖에 최근 기업들이 잦은 파업과 높은 임금으로 속속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에 대응해 ▲해외공장 이전시 노조 합의 ▲노조의 경영참여 등을 단협의 요구 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사측은 이에 대해 노조가 경영까지 간섭하겠다는 것은 회사를 내놓으란 얘기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LG화학 가공노조도 무리한 임금 인상(기본급 포함 총 22.45%)을 요구하며 13일째 전면 파업을 벌이고 있다.회사내 장치노조와 임금격차가 너무 큰 만큼 이를 바로 잡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측은 타사보다 10%이상의 높은 임금 수준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과다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특히 장치 부문은 노동강도가 가공 부문보다 더 강할 뿐 아니라 위험도가 높아 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임금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장치 부문의 인건비 비율은 7.4%인 반면 가공 부문은 10%를 초과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정규직 근로자들은 사무직이 ‘사오정(45세 퇴임)’에 시달리고 비정규직의 고용이 불안정한 것과 달리 정년이 보장된다. 현대차는 정년이 58세까지 보장된 데다 평생 고용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고용안정협약서까지 체결한다.복리후생의 경우 ▲자녀 2명에 한해 학자금 지원(중·고등학교 전액,대학생은 1학기 100%,2학기 75%) ▲최대 1500만원 한도내 연금리 5%로 주거 지원금 대출 ▲15만원 상당의 직원 명절 선물지원(연2회) ▲단체 상해보험 가입(작업중 상해사고 또는 일반 상해사고 사망시 최고 2000만원까지 보상) ▲매년 정기 건강진단 등이 제공된다.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와 철강,석유화학업계 등도 56∼57세까지 정년 보장을 해준다.이와 함께 복지 수준이나 처우도 사무직과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현대차 노조는 노동강도가 강하고 인력을 충원하지 않아 지난해에는 9명,2001년에는 13명이 과로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주현진 김경두 기자 golders@ ■대기업 정규 생산직 고학력자 대거 몰려 대기업 정규직은 높은 임금 수준과 정년 보장 등으로 대졸사원 공채 만큼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이에 따라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도 생산직에 몰리고 있다. 16일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에 따르면 생산직에 지원한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들은 1999년 3754명에서 지난해 1만 2991명으로 최근 4년간 246% 늘어났다.그러나 상당수 기업들이 공채보다는 수시 모집에다 자체 교육원이나 협력업체에서 채용하기 때문에 실질 경쟁률은 더욱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중공업은 자체 기술교육원에서 인력을 충당한다.지난해 기술교육원에서 배출한 기술자는 1200명 수준으로 교육원 입사 희망자는 이보다 7배 이상 많았다.하지만 지난해 생산직 채용 인원은 400여명이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이와 비슷하다.지난해 기술교육원 입사 경쟁률은 3대 1수준이었다. 현대차도 지난해 공장 직원을 신규 채용했지만 외부에도 알리지 못한 채 사내 공고를 통해 몰래 1000명을 뽑았다.관계자는 “노동유연성 확보를 위해 인원억제가 최대 목표”라면서 “이같은 방침에 따라 지난해는 외부에 알리지 않고 울산공장(2만 6000명)내에서만 인력 공고를 냈는데 이력서가 1만통이 넘게 왔을 정도”라고 귀띔했다.그나마 당시 채용된 1000명중 400여명은 현대차에서 일하는 하청업체 직원인 비정규직에서 선택됐다. 다른 관계자는 “생산직 채용 자격은 고졸이지만 전문대출신들의 지원이 많아 전문대 졸업을 고졸로 인정하는 추세”라면서 “종종 대졸 출신들이 지원하는 사례도 있어 이들을 솎아 내는 것도 일이다.”고 덧붙였다. 주현진 김경두기자 ■비정규직 처우개선 “나몰라라” 올해 대기업 임단협의 주요 쟁점사항인 비정규직 차별 철폐 주장이 시나브로 사그라들고 있다. 대기업 정규직 노조가 주5일 근무제나 임금협상에 주력한 결과,비정규직의 차별 철폐가 뒷전으로 밀려난 탓이다. 특히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은 ‘정규직의 파이’를 일정 부문 양보해야 하지만 이를 받아들 수 없다는 정규직 노조원들의 밑바닥 정서도 한몫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9년째 무분규 협상에 성공했지만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은 노조 요구안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두산중공업 노조도 노사협상에 들어가기 전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강력하게 주장했다.그러나 올 초 노사분규로 수주 실적이 악화되면서 지금은 임금협상에만 주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비정규직에 대해 ‘나몰라라’한 것은 마찬가지다.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을전체 생산직의 16.9%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노사가 합의했지만 올 7월 현재 비정규직은 30%(현대모비스 포함)에 육박하고 있다. 비정규센터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로 보는 인식이 일반적이다.”면서 “사측은 이같은 점을 이용해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은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도 “비정규직은 정규직을 보호하기 위한 대안으로 생겨난 희생양적인 계층”이라면서 “지난해까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외치던 정규직 노조가 올해는 강도를 낮추거나 아예 언급도 안하는 것은 정규직들이 자신들의 살 길을 걱정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처우는 정규직이 양보할 부분이 아니라 사측이 배려해야 할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 하프타임 / 맨체스터, 베론도 팔아

    데이비드 베컴을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내준 잉글랜드 프로축구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중원의 주축 선수인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아르헨티나)마저 라이벌 구단 첼시에 넘겨줬다.현지 언론들은 15일 맨체스터가 베론을 이적료 1400만파운드(약 266억원)에 첼시에 보내기로 했다면서 이번 주중 공식 발표가 나올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베론은 2년 전 이탈리아 라치오에서 맨체스터로 옮길 당시 이적료가 2820만파운드였으나 부상 등으로 몸값이 많이 하락했다.베론은 맨체스터에서 82경기에 출장해 11골을 기록했다.맨체스터는 베론을 내주는 대신 브라질의 호나우디뉴(파리 생제르맹)를 곧 영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 법정관리 두루넷·온세통신 “LG‘입질’… 몸값 올려라”

    ‘몸값을 올려라.’ LG가 기업인수 합병(M&A)을 통한 ‘통신 3강’ 재구축 움직임을 보이자 법정관리 중인 두루넷과 온세통신이 회사 가치 올리기에 골몰하고 있다. 두 업체는 회사를 살리는 길은 M&A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분야 3위(가입자 130만명)인 두루넷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크다.두루넷은 오는 8월 말 공개입찰을 할 예정이다.그동안 하나로통신,데이콤,KT 등이 차례로 ‘입질’을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지만 일단 잠잠해진 상태다. 두루넷은 지난 3월말 법정관리 이후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에 초기 가입자 감소세가 4∼5월 연속 상승세로 반전돼 현재 고객 이탈이 거의 없다.관계자는 “법정관리 이후 구조조정으로 몸집도 줄이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민원 건수가 KT 다음으로 적어졌고 속도 측정에서도 업계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경영의 호전을 설명했다. 지난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온세통신도 7월말까지 비용 200억원 줄이기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이를 기반으로 M&A시장에서제값을 받겠다는 구상이다. 온세통신은 최근 ‘대고객 서비스 총력방안’을 선포,가입자 이탈 방지에 힘쏟고 있다.주력사업인 국제전화가 별정사업자와의 출혈경쟁에도 불구,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올 1·4분기 매출 실적과 이용고객이 창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사실을 외부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유괴 초등생 이웃할머니가 구했다 / ‘2명 20시간 납치’ 카드빚 20대 잡혀

    신용카드 빚을 갚으려고 여자 어린이 두 명을 유괴해 몸값을 요구하던 20대 남자가 붙잡혔다.유괴됐던 어린이들은 20시간 만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7일 초등학교 1학년 김모(7)양과 배모(7)양을 납치,가족에게 현금 3000만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한 양모(29)씨에 대해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양씨는 전날 오후 3시쯤 노원구 상계동 주공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김양 등에게 접근,길을 알려달라며 승용차에 태워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양씨는 오후 9시쯤 김양의 어머니 허모(40)씨에게 “돈을 준비하지 않으면 딸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등 모두 5차례에 걸쳐 전화를 건 혐의도 받고 있다.양씨는 납치한 김양 등을 경기 포천의 빈 친척집에 데려가 하룻밤을 재운 뒤 이튿날 오전 7시쯤 몸값을 뜯어내기 위해 혼자 집을 나섰다.빈 집에 남은 어린이들을 이상하게 여긴 옆집 박모(65) 할머니가 아이들의 집으로 전화를 건 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납치극을 벌인 양씨는 “지난달 결혼한 아내가빚 보증까지 선 터라 더이상 ‘손을 벌릴’ 곳이 없었고,신용카드 결제일인 23일을 넘기자 초조한 마음이 들어 일을 꾸몄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 [취재 24시] 낮엔 형사 밤엔 납치강도 ‘두 얼굴의 경찰관’

    어이가 없다.경찰이 강도가 되다니.강도를 잡아야 할 경찰이 도리어 시민을 납치하고….‘막가는’ 세상이다.그런데 더욱 기가 찬 것은 강도단에 낀 경찰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숨겼다는 것이다.‘도덕적 해이’나 ‘직업의식 실종’이라는 말로도 설명이 안될 것 같다. 지난 4월15일부터 엿새 동안 강남경찰서에서는 ‘범죄자가 범죄자를 수사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이 경찰서 마약반 소속 한모(36) 경사가 15일 밤 송파구 방이동에서 돈이 많다고 소문난 증권브로커 김모(34)씨를 대상으로 납치·강도짓을 벌인 뒤 다음날 아침 태연하게 경찰서로 다시 출근한 것이다.‘두 얼굴’의 한씨는 19일에도 양천구 신정동에서 금융 대부업자 김모(32)씨를 납치,6800만원의 금품을 뺏고 가족에게 35억원을 몸값으로 요구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한씨는 “부업을 하면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말했다.한씨는 피해자 신고로 동료 경찰관들의 추적을 받자 지난 4월21일 사표를 내고 잠적했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언론에 보도된 이후 경찰수뇌부의 사후 약방문도 잡음을 일으켰다.최기문 경찰청장은 19일 감독 책임을 물어 남형수 서울강남경찰서장을 직위해제하고 후임에 경찰청 외사관리관실 박기륜 총경을 임명했다.또 황운하 형사과장 등 3명도 직위해제했다. 황 과장 등도 함께 직위해제시킨 것은 석연치 않다.황 과장은 한 경사가 두 번째 범죄를 저지른 뒤인 4월21일 강남서에 부임했기 때문이다.수뇌부는 “한 경사 사건과는 별도로 6인조 떼강도 사건의 수사내용이 일부 언론에 새나가는 등 황 과장의 일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평소 수사권 독립 등 소신발언으로 ‘튀는 발언’이 잦았던 황 과장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몰았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어쨌든 겉다르고 속다른 경찰이 또 있을지 시민들이 경계해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빠져버렸다.뼈아픈 자성으로 거듭나는 경찰상을 기대해 본다. 이영표 기자 tomcat@
  • [사설] 납치, 살해… 국민은 불안하다

    요즘 딸들이 불안하다.연약한 여자들을 납치해 돈을 챙기며 목숨까지 해치는 살해극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초등학생에서 여대생까지 닥치는 대로 납치해다가 거금을 요구하며 협박한다.서울과 대전,인천과 목포 등 전국이 무대가 된다.서울에선 귀가하던 여대생을 인질로 부모를 협박해 현금으로 1억원을 챙기고도 무참히 살해했다.목포에선 몸값을 건네면서 납치된 딸을 구하려던 아버지가 목숨을 잃기도 했다.딸들의 수난 시대다. 납치의 횡행은 사회적 규범이 근본적으로 뒤틀린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인 것이다.무슨 짓을 하든 코앞의 곤경만 벗어나면 된다는 하루살이 사고 방식의 결과이다.경기 불황이 깊어지면서 카드 빚이 대종을 이루는 ‘개인 부채’도 끔찍한 범행을 부추기기도 했을 것이다.하룻밤에 현금으로 1억원을 챙긴 범행에서 보듯 큰돈을 챙길 수 있다는 착각도 보태졌을 것이다. 납치는 특별히 반인륜적 범죄로 단죄되어야 한다.극도의 공포심을 유발하고,온갖 학대를 가하는 납치 범죄야말로 사람의 탈을 쓰고는 못할 짓일 것이다.납치범은 결코 용서받지 못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우리 사회에 왜 이 같은 극단적인 범행이 범람하는지 범정부 차원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관련 기관과 교육 현장과 가정이 각기 주체가 되어 대책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다. 납치 범행의 유혹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범인은 검거되고 엄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확인시켜야 한다.이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자임한 경찰의 몫이다.경찰력이 갖가지 요구를 내건 집회나 시위에 동원되면서 정작 민생 치안엔 구멍이 뚫린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순찰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길을 가던 여대생들이 납치되는 비극은 다시 있어선 안 될 일이다.경찰의 수사 역량도 보강해야 한다.딸의 납치범에 돈을 주러 갔던 아버지가 희생된다면 이 나라 경찰을 어떻게 믿고 살 수가 있겠는가.경찰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한다.
  • [취재24시] 여대생까지 ‘납치 공화국’

    “세상 무서워서 딸을 키울 수 있겠습니까.” 11일 아침 한 주부 독자는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엽기적인 두 여대생 납치사건 기사를 읽고 허탈감과 분노로 치가 떨린다고 했다.물질만능과 한탕주의,인명경시 풍조 등 어떤 표현으로도 설명되지 않는 사회 병리현상이 답답하게 가슴을 억누르기는 기자도 마찬가지였다. 심야에 귀가하는 여대생을 집앞에서 납치하고 돈까지 챙긴 뒤 무참히 살해한 청년 2명,원정 납치극에 성폭행까지 저지른 40대 엽기 부부. 이들의 행적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기자는 과거 납치사건과는 다른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힘없는’ 유아나 어린이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이전 사건들과는 달리 두 사건의 피해자는 스물을 넘긴 ‘성년’이었다.게다가 두 사건 모두 범인들은 일면식도 없는 부녀자를,겉보기에 부잣집 딸 같아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납치했다. 여대생을 납치 살해한 범인은 “요즘 유아나 어린이는 겉모습 만으로 부잣집 자식인지 판단하기 어려워 명품을 가진 여대생을 고르게 됐다.”고 진술해 담당 형사를 아연케 했다.한 부부가 20년 넘게 애지중지 키워온 무남독녀가 범인들에겐 한낱 ‘돈벌이’의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다. 중요한 공통점이 또 있다.두 사건 모두 피해자 가족들이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아 피해를 더 키웠다는 사실이다.부모의 처지에서는 “신고하면 딸을 해치겠다.”라는 범인들의 협박에 두려움을 느껴 선뜻 경찰에 알리지 못했겠지만,결말은 안타까웠다.두 사건 모두 피해자가 변을 당하기 전에 가족과 범인들이 여러 차례 전화를 주고받으며 ‘몸값’을 흥정했다.최근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한 경찰의 납치·유괴범 검거율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반 형사는 “신고를 하지 않고 돈만 건네 주면 딸의 목숨이 안전할 것이란 생각은 잘못된 판단”이라면서 “유아와는 달리 성년 피해자는 풀려나면 곧장 신고를 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범인들이 더 흉악한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고 말했다. 부모들이 딸의 납치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야 하나,말아야 하나로 고민해야 하는 사회….과연 어디서부터 매듭이 잘못 꼬인 것일까. 이영표기자 tomcat@
  • “처음부터 살해 계획했다”여대생납치살해 2명 영장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발생한 여대생 김모(21)씨의 납치·살해사건의 범인들은 납치 대상자를 살해할 것을 미리 공모한 뒤 범행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김씨를 목졸라 살해한 박모(24)씨가 지난 7일 공범 한모(25)씨와 범행을 공모하는 과정에서 ‘인질을 놓아주면 몸값을 받더라도 결국 경찰에 붙잡히게 된다.’,‘처음부터 인질을 죽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한씨는 박씨의 의견에 반대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경찰은 이날 박씨와 한씨에 대해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영표기자
  • 팝과 클래식 사이 어디쯤… “감성 주파수 맞춰보세요”/ ‘시크릿가든’등 해외뮤지션 3팀 내한공연

    초여름 늦은 오후.후텁지근한 바깥공기를 피해 냉방잘된 티켓박스 앞에 서는 기분은 꽤 근사할 것이다.그것도 팝과 클래식 사이 어디쯤에다 감상주파수를 맞춰 놓고 ‘낭만적 국외자’로 마구 풀어져도 좋을 무대를 찾았다면…. 해외 인기 뮤지션들의 풍성한 내한무대가 줄을 잇는다.먼저 재즈 마니아들에게 희소식.네덜란드의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가 처음으로 내한한다.1984년 결성된 이들은 그동안 몸값이 비싸,국내 공연 기획사들이 먼발치서 군침만 흘려온 세계 정상급 재즈밴드.피아니스트 마크 반 룬,베이시스트 프란츠 반 회벤,드러머 로이 다커스로 구성된 트리오는 재즈명곡·영화음악·클래식 소품·팝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데뷔 이후 지난해 ‘The jewels of the Madonna’까지 8장의 앨범을 냈다.새 음반 ‘Europa’도 내한에 맞춰 국내 출시된다. 이번 무대에서는 그동안의 인기곡들을 추려 들려줄 예정.온화하고 로맨틱한 사운드에 흠뻑 젖을 수 있는 무대로 기대를 모은다.어려운 재즈가 싫었던 이들에겐 안성맞춤.15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3487-7800. 북유럽의 로맨틱한 선율을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또 있다.구구한 설명이 필요없는 노르웨이 그룹 ‘시크릿 가든’.애조띤 선율의 동양적 정서가 그득한 ‘Song from a secret garden’등 대표곡이 국내 CF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폭발적 인기를 누려온 이들은,지난해 새 앨범 ‘Once in a red moon’을 국내 발매해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했다. 롤프 러블랜드의 담백한 건반,피오뉼라 쉐리의 애조띤 바이올린은 이번엔 특별히 지방팬들을 찾아갈 예정.부산·대전·전주·광주·수원 등 지방 5개도시를 19일부터 하루씩 순회하며 대표곡들을 들려준다.1588-7890. 미국 출신의 팝피아니스트 짐 브릭만 콘서트도 빼놓을 수 없다.깔끔한 뉴에이지 선율부터 팝발라드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고급스럽고 경쾌한 무대다.브릭만의 최고 히트곡 ‘Valentine’을,인기가수 박화요비가 게스트로 출연해 함께 부른다. 박화요비는 이달 국내 출시될 브릭만의 9집 앨범에서 ‘Valentine’을 브릭만의 연주에 맞춰 불렀다.연인들에게 잘 어울릴 로맨틱 콘서트.11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8-4480. 황수정기자 sjh@
  • 강남여대생 납치살해 전모 / 명품가진 여성 겨냥 ‘치밀한 모의’

    강남 여대생 납치 살해범들은 아내의 위자료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다.이들은 부유층이 사는 동네에서 명품을 가진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다. ●사건 발생 피해자 김모(21)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쯤 대학로에서 친구의 생일파티를 마치고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집으로 돌아간다.”고 말한 뒤 연락이 끊겼다.새벽 1시쯤 강남구 압구정동 H아파트 주변을 서성이던 범인 박모(24·무직)·한모(25·무직)씨는 집으로 들어가던 김씨를 다짜고짜 코란도 승용차에 태우고 손과 발을 묶었다. 1억원을 요구하는 범인들의 협박 전화를 받은 김씨의 아버지(48·K내과 원장)는 경찰에서 “납치 사실을 경찰에 알리면 딸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때문에 112에 신고하지 않고 오전 10시30분쯤 여의도 K은행에서 1억원을 인출,난지도 근처 철길에 1만원짜리 현금이 든 가방을 놓고 돌아갔다.그러나 딸이 돌아오지 않자 김씨는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검거 및 사체발견 경찰은숨진 김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범인들이 마포구 성산대교 북단 한강시민공원 둔치 근처에 있는 것으로 파악,수사관을 급파했다.범인들은 김씨를 납치한 뒤 경기 고양시와 서울 상암동 일대를 돌며 김씨의 휴대전화로 11차례나 몸값과 약속장소를 흥정했다. 이날 오후 5시쯤 고수부지 일대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은 범인 박씨의 옵티마 승용차 트렁크 틈새로 전깃줄을 묶는 플라스틱 끈이 삐져 나와 있고,박씨의 팔과 목뒤에 손톱에 긁힌 핏자국이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불심검문했다.트렁크를 열어 보니 현금다발이 발견됐고 출처를 추궁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김씨는 범인 한씨의 코란도 승용차 뒷좌석에서 누운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한씨는 이날 오전 11시쯤 몸값을 받기로 한 장소에 혼자 나가 현금을 챙기는 역할을 했다.박씨는 한씨로부터 돈을 넘겨 받았지만 차안에 있던 김씨가 열린 창 틈을 통해 “살려 달라.”고 소리치자 김씨를 목졸라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범인들은 김씨를 살해한 뒤 손톱깎이와 약품을 이용,손톱에 낀 김씨의 혈흔과 몸에 묻은 핏자국을 없앴다.또 숨진 김씨를 담아 한강에 빠뜨리기 위해 대형 여행가방도 준비했다. ●범행동기 한씨는 이혼을 요구하고 있는 아내에게 줄 위자료 15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용돈 마련을 위해 범행에 동참했다.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명품 손가방을 들고 금팔찌와 금목걸이를 찬 김씨가 부잣집 딸일 것이라고 생각,범행했다.”고 털어놓았다. ●유족들 오열 피해자의 아버지 김씨는 “믿을 수 없다.차라리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울부짖었다.김씨는 경찰에서 유족진술 도중 잠시 조사실 밖으로 나와 친지와 통화하면서 “경찰에 신고했어야 하는 데 돈만 주면 풀려날 줄 알았다.”면서 “내가 판단을 잘못해 무남독녀가 죽었다.”며 눈물을 떨궜다. 시신이 안치된 강남병원 영안실로 향하던 김씨는 때마침 옆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던 범인들을 발견,“살기 싫다.같이 죽자.”며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영안실에서 어머니는 “우리 딸 불쌍해서 어떡하나.”라고 흐느꼈다. 이영표 이세영 박지연기자 tomcat@
  • ‘여대생 납치’ 엽기부부 찾아라

    지방에 원정을 가 여대생을 납치,상경한 뒤 감금·성폭행하고 몸값을 뜯어내려 한 40대 부부의 엽기 납치 행각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0일 “지난 3월30일 대전 C대학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귀가하던 이 대학 2학년 A(21·여)씨를 승용차로 납치,신용카드를 뺏아 190만원을 인출한 뒤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지하 단칸방으로 끌고가 남편이 성폭행하고 여대생 집에 몸값으로 1억원을 요구한 40대 부부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이 부부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하루 만에 극적으로 탈출했으며,대전 집으로 돌아갈 차비가 없어 서울에 사는 친척 집으로 급히 피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A씨를 보호하고 있던 친척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제보 받고 A씨가 감금됐던 방배동 지하방과 부부의 고향집 등을 뒤졌지만 부부를 검거하는 데는 실패했다.”면서 “지하방에서 발견한 부부의 사진과 인적 사항을 토대로 뒤를 쫓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사건 당시 이 방에서 부부가 살고 있었다는 집주인과 주변 사람의 진술도 확보했다. 이 부부는 범행 직전 월세 40만원짜리 지하방을 20만원만 내고 계약했으며,여대생이 탈출해 납치극이 실패하자 곧 종적을 감췄다. 경찰조사 결과 지난해 15년의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남편은 그동안 식당일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꾸려온 아내와 함께 올초 다단계 판매업에 뛰어드는 등 새삶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전과 등 과거 전력으로 제대로 취직이 되지 않고 카드대금 등 빚만 쌓이는 바람에 월세도 절반밖에 내지 못하는 등 생활이 어려워지자 이 같은 납치극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부부는 완전 범죄를 위해 고향인 대전에서 여대생을 납치,서울로 데려오기로 공모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경찰은 이들이 처음엔 A씨가 부잣집 딸인 것으로 알고 A씨의 가족에게 몸값 1억원을 제시하며 흥정했지만,집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알고 몸값을 2000만원으로 낮춰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남미의 지단’ 내가 막겠다 / 내일 우루과이戰… 김태영에 레코바 봉쇄령

    “레코바는 내가 맡는다.” 8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한국과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A매치는 지난달 31일 일본과의 리턴매치 승리로 상승세에 있는 ‘코엘류호’의 전력을 다시 한번 가늠해볼 좋은 기회다. 일본과의 리턴매치에서 취임 이후 3경기 만에 첫 승과 첫 골을 동시에 움켜쥔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대표팀 감독 역시 이영표 박지성(이상 PSV에인트호벤) 송종국(폐예노르트)까지 가세,지난해 월드컵 4강 주역 대부분이 출전하는 우루과이전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점차 자신의 스타일을 추구해 가는 과정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전은 골결정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온 한국의 공격력을 파악하는 경기로서도 중요하지만 더 취약한 것으로 여겨져온 수비라인을 점검하는 데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전망.바로 ‘남미의 지단’으로 불리는 알바로 레코바(27·인터 밀란)가 공격 최전방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일월드컵에 출전,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레코바는 2000년인터 밀란 입단 때 5년간 4550만 달러라는 당시 최고 몸값을 받아 화제가 된 선수.현재 아르헨티나 출신의 에르난 크레스포와 함께 인터 밀란의 투톱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4일 팀과 함께 입국한 레코바는 “한국이 월드컵 4강에 든 훌륭한 팀이지만 반드시 골을 넣어 승리로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혀 한국 수비진을 긴장시키고 있다. 레코바 외에도 우루과이 공격진에는 지난해 몬테비데오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몰아넣은 세바스티안 아브레우(나치오날),지난 3월 일본과의 A매치에서 골을 터트린 ‘아시아킬러’ 디에고 포를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한국의 수비라인을 교란시킬 골게터들이 즐비하다. 이같은 ‘킬러’들을 상대하기 위해 코엘류 감독은 우선 수비망을 촘촘히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물론 월드컵 스타인 골키퍼 이운재가 든든하게 골문을 지키고 있지만 필드의 주축으로 떠오른 선수는 최종수비수인 노장 김태영(33·전남)이다. 김태영은 수많은 선수들이 들락날락한 ‘히딩크 사단’에서도 흔들림 없이 제 자리를 지킨 몇 안되는 선수 가운데 한명.‘영원한 리베로’ 홍명보가 빠진 대표팀의 최종수비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저돌적인 플레이로 프로무대에서는 외국 용병들이 가장 꺼리는 상대이기도 하다.끈질기고 악착같은 플레이 탓에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아파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코엘류 감독도 “이기기 위해선 골을 넣어야 하지만 우선 수비가 좋아야 한다.지난달 31일 한·일 리턴매치 승리에도 중앙수비수인 김태영과 조병국의 콤비플레이가 큰 밑거름이 됐다.”고 그의 진가를 인정하고 있다. 당시 일본의 지코 감독도 경기후 안정환 이을용 이천수와 함께 수비진에서는 유일하게 김태영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태영은 “이영표 송종국 등 지난해 월드컵에서 함께 4강 신화를 이룬 후배들이 모두 동참해 든든하다.”면서 “레코바를 마크하는 내 임무만 충실히 수행한다면 우리가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관록의 방패’ 김태영은 과연 ‘물 오른 창’ 레코바를 막아낼 것인가.한국-우루과이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곽영완기자 kwyoung@ ■우루과이는 어떤팀 한국과 우루과이가 치른 A매치는 모두 두차례.첫번째는 지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마주쳤고,두번째는 지난해 2월14일 몬테비데오에서 가진 친선경기.한국은 각각 0-1 1-2로 모두 져 2연패의 열세에 있다. 지난해 경기에서 한국은 김도훈이 한 골을 넣은 반면 우루과이는 세바스티안 아브레우(나치오날)가 두 골을 터뜨렸다. 우루과이는 12년 만의 본선 진출인 지난해 한·일월드컵에서는 A조에 속해 조별리그 3위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이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8위로 떨어져 21위인 한국에 뒤지게 됐지만 남미의 양강인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버금가는 축구저변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지난 30년 자국에서 열린 제1회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데 이어 50년 두번째 정상에 올랐지만,이후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통산 10차례나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다.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 감독 우루과이는 자기 진영에서 수비하다 빠르게 역습을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수비 라인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차분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플레이 메이커인 알바로 레코바와 스트라이커 디에고 포를란은 빠르고 지능적인 선수들이다.이들을 적절히 봉쇄하는 동시에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을 구사하겠다.안정환이 군 입대로 빠졌지만 대신 최용수와 조재진 등을 기용,공백을 메우겠다.다소 미흡한 패스력도 많이 향상돼 경기 전망은 밝은 편이다.다만 결정적인 순간에 상대의 뛰어난 개인기에 휘말리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한·일전에서 보인 적극적인 모습을 유지한다면 승리는 우리 것이다. ●후안 라몬 카라스코 우루과이 감독 지휘봉을 잡은 지 한달 만에 갖는 첫 A매치라서 각오가 남다르다.나의 축구에 대한 철학은 ‘즐기는 축구’다.예전과는 다른 우루과이 축구의 참모습을 보여주겠다.우루과이 축구의 본래 모습은 기술을 바탕으로 한 협력축구다.레코바나 포를란처럼 명성있는 선수 외에도 좋은 선수가 많아 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공격축구를 구사해 반드시 경기를 승리로 이끌겠다.지난 한·일월드컵에서 본한국축구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그리고 기술이 뛰어난 역동적인 축구였다.경기 전반을 휘어잡는 스피드도 상대하기에 껄끄러운 부분이다.지난해 월드컵 이후 시작한 대표팀 세대교체 작업의 중간 평가도 될 것이다.
  • 프로야구 FA제도 허와 실

    프로야구가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삼성의 간판타자 이승엽과 마해영이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따내 사상 최고의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홈런왕 이승엽(연봉 6억 3000만원)은 미국 진출 여부가 변수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4년간 최소 40억원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현재 최고 기록은 양준혁(삼성)이 지난해 세운 4년간 23억 2000만원.연봉이 3억 8000만원인 마해영도 FA 자격 전 양준혁의 연봉이 2억 7000만원인 것에 견줘보면 사상 두 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몸값은 폭등,효과는 글쎄(?) FA 자격을 딴 선수는 거액의 몸값을 챙겨 ‘스포츠재벌’이 되기도 한다.그러나 구단은 ‘혹시나’하고 큰돈을 쏟아붓지만 ‘역시나’로 끝나는 경우가 잦다.단숨에 거액을 움켜쥔 선수들 대부분이 목표 의식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먹고 살만해지면서 운동선수의 기본인 투혼이 사라져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얘기다.물론 FA제도가 자리를 잡으면서 고교 유망주 등의 해외진출이 크게 줄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올해까지 다년계약을 한 FA 16명 가운데 FA 이전에 견줘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5명뿐.올 시즌의 안경현(두산) 박경완(SK),FA 원년인 2000년의 송진우(한화) 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FA는 ‘빛 좋은 개살구’.올해 3년간 4억원에 계약한 강상수(롯데)는 몸을 제대로 만들지 않아 1군 마운드를 밟지도 못하고 있다.2년간 6억에 눌러 앉힌 박정태(롯데)도 컨디션 난조로 겨우 9경기에 출전해 .227의 저조한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양준혁은 FA 계약 첫해인 지난 시즌 93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3할대 타율을 기록하지 못했다.2000년에는 이강철이 삼성,김동수가 LG,송진우는 한화와 각각 다년계약을 했지만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한 선수는 송진우 정도.김동수는 3년간 7억 5000만원을 받고 두산에서 삼성으로 옮겼으나 백업포수로 전락한 뒤 계약 기간을 1년 남기고 SK로 트레이드됐고,이강철은 친정팀 기아로 쫓겨났다. 2001년에는 김기태와 홍현우가 삼성 LG의 유니폼을 입으며 18억원을 챙겼다.하지만 김기태는 그해 .176의 저조한 타율을 올린 뒤 지난해 ‘먹튀’라는 오명만 뒤집어쓴 채 SK로 트레이드됐다.홍현우는 올해까지 1할대 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상진(삼성)은 FA 계약(3년간 8억 5000만원)을 한 2001년 방어율 7.04의 부진을 보이다 그해 가을에 SK로 트레이드됐다. ●진입 폭 넓혀 경쟁체제 유도를 야구계 안팎에서는 현행 FA제도가 기대 효과를 거두지도 못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부추긴다고 지적한다.실제로 삼성은 FA제도가 시행된 이후 16명 가운데 5명을 영입하거나 잔류시키면서 무려 70억원을 쏟아부었다.이 과정에서 FA 몸값 ‘거품론’이 대두된 것은 당연한 일.구단간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실력 이상의 보상이 속출했다는 것.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FA 시장의 진입(New Entry)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말한다. 나진균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사무국장은 “현행제도 아래에서는 FA 가운데 16%만이 혜택을 본다.”면서 “전 소속 구단에 대한 보상금이 연봉의 300∼450%로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일본의 경우는 100%. 구단 관계자는 “지급 규정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치솟기만 하는 계약금을 제한하고 전 소속구단에 대한 보상금을 낮추는 등의 방법으로 몸값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대신 자격 요건을 완화해 FA 시장도 경쟁체제가 가동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FA제도란 자유계약선수(FA·Free Agent)는 선수에게 자유로운 구단 선택권을 주고,각 팀의 전력을 평준화해 리그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다.지난 1999년 처음 도입돼 2000년부터 시행됐다.이전에는 선수들이 한번 입단하면 트레이드되거나 은퇴하지 않는 한 팀을 떠날 수 없어 “불평등 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FA 자격은 프로에 들어온 이후 9년간 매년 정규시즌의 3분의2 이상을 출전해야만 주어진다.이적할 때는 전 소속 팀에 해당 선수의 전년도 연봉의 300%와 선수 1명을 넘겨주거나,또는 전년도 연봉 450%를 보상해야 한다.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최초 FA는 74년 당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에이스였던 캣피시헌터.오클랜드가 헌터에게 연봉의 절반인 5만달러를 지급하지 못하자 헌터는 소송을 제기해 FA 자격을 따냈다. 헌터는 뉴욕 양키스와 당시로서는 최고액인 5년간 370만달러에 계약했다.75년 앤디 메서스미스(LA 다저스)와 데이브 맥낼리(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소송 없이 메이저리그 중재위원회를 통해 처음으로 구단 이적의 자유를 인정받았다. 결국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와 선수노조는 76년에 풀타임 메이저리그 경력 6년 이상 선수들에게 FA를 선언할 수 있도록 규정을 신설했다. 김영중기자
  • 든든한 직장보다 ‘억대 연봉’

    최근 국내 굴지의 한 증권사에서는 작은 파문이 일었다.회사 주요 포스트를 돌며 ‘잘 나가던’ 한 과장급 증권맨이 외국계 생명보험회사 설계사로 자리를 옮긴 것.조금만 열심히 뛰면 억대 연봉을 거머쥘 수 있다는 ‘유혹’이 이직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됐다.그의 회사 동료들은 “탄탄한 직장을 버리고 억대 연봉의 꿈을 좇는 30대는 특별한 소수의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억대연봉,더이상 ‘그들만의’ 꿈 아니다. 얼마전 한 경영월간지가 집계한 지난해 상장 100대 기업 임원 연봉평균은 3억여원.최상위 삼성전자 임원은 평균 50억원대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억대연봉은 더이상 재벌 임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로펌 변호사,의사 등 전통적 전문직이 독점해 오다시피 하던 ‘억대연봉’ 대열에 보험설계사,자동차 영업직원,프로게이머 등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억대연봉이 가장 보편화된 곳 중의 하나가 금융계.증권·투신사의 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 몸값은 불황에도 꺾일 줄을 모른다.은행 행장급 연봉은 통상 2억∼8억원,부행장급은 1억∼3억원 정도다.실적급 도입에 따라 PB·IB(투자은행 업무) 등 신종 직군을 중심으로 평행원 가운데서도 억대연봉자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큰 증권사의 경우 많게는 애널리스트의 20% 정도가 억대연봉자다.기업분석팀원 30∼40여명 가운데 10여명 가까이 되는 셈이다.메이저급 투신사 펀드매니저들 가운데서는 10% 정도가 억대연봉을 받고 있다.채권브로커,외환딜러 등은 수익률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기 때문에 장이 좋을 때는 한몫을 단단히 챙길 수 있다. 최근엔 보험설계사들이 상한가다.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교보·대한 등 12개 생보사에서 지난해 배출한 억대 연봉 설계사는 모두 3304명.2001 회계연도의 1976명에 비해 67.2%가 늘었다. ●억대연봉의 메인 코드는 계약직과 영업직 아무래도 ‘월급쟁이’보다는 실적급 개념이 강한 계약직들 사이에 억대연봉자가 많다.국세청에 따르면 억대연봉자로 추정되는 과세표준 8000만원 이상의 봉급생활자(납세자 기준) 비중은 2001년 2만 100명으로 전체의 0.3%였다.전년에 비해 숫자는 변화가 없었지만 비중은 0.4%에서 0.1%포인트 줄어들었다.그러나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은 2.9%에서 3.5%로 0.6%포인트 늘었다. 계약직 개방형 직제가 도입되면서 지난해 공무원들 사이에도 억대 연봉자가 5명 탄생했다. 또 합격자 수가 늘면서 요즘엔 학원강사로 방향을 트는 변호사와 회계사 들도 증가하고 있다.‘영업직’의 강세도 두드러진다.보험설계사는 물론,자동차 세일즈맨,백화점 판매사원 등이 억대연봉을 올리는 시대다. 연 8000만원 이상 소득자에 36% 최고세율을 매기는 우리 세법상 연봉 1억원이라도 막상 손에 쥐는 돈은 공제 등을 감안하면 8000만원정도.순수입 1억원 이상 수입을 올리려면 연봉이 1억 2000만∼1억 3000만원은 돼야 한다. ●억대연봉의 그림자 높은 몸값을 좇아 이리저리 떠다니는 ‘철새’ 직장인들이 ‘직무안정성’을 떨어뜨리고 업무풍속도를 뒤흔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사오정’(45세 정년)은 이미 옛말이고 어느새 삼팔(38세) 정년론이 여의도 속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억대연봉자들을 짓누르는 것은 실적 스트레스.한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계약직은 실적이 좋지 않으면 잘릴 수도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사생활을 반납하고 일한다.”고 말했다.기업 임원은 ‘임시직원’의 준말이란 자조가 그래서 나온다. 손정숙 김미경기자 jsso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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