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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피랍 한달] 남은 과제와 전망

    [아프간 피랍 한달] 남은 과제와 전망

    김경자(37)·김지나(32)씨의 귀국 다음날인 18일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인질사태가 한달을 맞았다. 그러나 16일 재개된 탈레반과의 대면접촉이 성과도 없이 끝났고, 차기회담 날짜도 잡지 못해 남은 인질 19명의 석방을 위한 협상이 또 고비를 맞았다. ●수감자 석방 철회 명분 숙제로 한국 정부로서는 탈레반의 수감자 석방 요구를 철회시킬 명분을 줄 수 있을지가 숙제로 여겨진다. 탈레반이 한국과의 접촉은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은 한국이 이런 명분을 제공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있다. 따라서 탈레반이 언제든지 협상재개 일정을 잡는다면 인질 석방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탈레반 협상단 물라 나스룰라는 아프간 정부와 미국의 반대 때문에 대면접촉이 성과를 보이기 어렵다고 밝히고, 한국 협상단의 얼굴에서 심한 괴로움을 읽을 수 있다고 덧붙여 한국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즉 탈레반 역시 한국과의 대면접촉이 사태를 해결할 유일한 방안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사태를 더 장기화시키는 것도 국제사회의 비난을 불러 득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 인질의 추가희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탈레반 지도부는 석방요구 수감자 숫자와 명단 결정권을 협상단에 위임하는 등 유연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우리의 카드는 따라서 한국으로서는 아프간 정부에 당사자로서 결자해지 심정으로 수감자 석방을 요청할 수도 있다. 탈레반이 물러설 명분을 아프간 정부가 주도록 압박한다는 뜻이다. 형기가 얼마 남지 않았거나, 끝났는 데도 풀려나지 못한 수감자를 석방한다든지 보석을 허용하는 것도 대안으로 떠오른다. 아프간 정부 입장에서는 여성인질을 석방한 뒤 남성 인질 5명을 풀어주면서 탈레반 수감자 5명의 석방을 비공개로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탈레반의 실리를 살려주면서 미국이나 연합국에는 탈레반과 거래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가능성은 몸값을 치르는 것이다. 탈레반의 일관된 부인에도 불구, 몸값 지불을 통한 인질 석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전면에 내세울 수는 없을 것이다. ●지나간 고비들 두 김씨가 억류 29일 만이자 출국 35일 만인 17일 풀려나기까지 고비는 숱했다. 석방은 10∼11일 이틀에 걸친 대면접촉의 열매다. 하지만 탈레반이 여성 2명을 적신월사에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진 12일에는 탈레반의 석방보류 선언으로 피를 말리기도 했다. 앞서 7일 미라주딘 파탄 가즈니 주지사는 “한국 대표단과 탈레반 협상단이 이틀 안으로 대면접촉 장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좋은 징조로 받아들여졌다. 마침내 “대면협상 이전엔 살해계획 없다.”는 청신호를 탈레반이 보낸 뒤 2명 석방에 이르렀다. 그 이전엔 피말리는 고비의 연속이었다. 지난달 28일 탈레반은 유정화(39)씨의 “차례차례로 죽이겠답니다.”는 울먹이는 목소리를 들려주더니 30일 “여성 인질들도 살해할 수 있다.”며 위협했다.31일엔 심성민(29)씨가 배형규(42) 목사에 이어 두번째로 희생되는 충격이 있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베컴 쇼’는 시작됐다

    두 차례 맛보기 출전으로 감질 맛만 돋운 ‘베컴 쇼’가 마침내 시작됐다. 데이비드 베컴(32·LA갤럭시)이 미국 무대 첫 선발 출격에서 첫 골을 뽑아냈다. 첫 골은 그의 전매특허나 다름 없는 면도날 프리킥이었고 1골1도움의 원맨쇼를 펼쳐 그의 기쁨은 더했다. LA갤럭시는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카슨의 홈디포센터에서 열린 DC유나이티드와의 북미 클럽대항전인 슈퍼리가 준결승에서 베컴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 휴스턴 디나모를 승부차기 끝에 꺾은 파추카(멕시코)와 오는 30일 우승을 다툰다. 지난 6월 발목을 다친 베컴은 갤럭시 이적 뒤 지난달 22일 첼시(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16분,10일 DC유나이티드와의 미프로축구(MLS) 정규리그 데뷔전에서 21분을 뛴 게 고작이었다. 이날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베컴은 63분을 뛰고 교체됐지만 이적료와 연봉을 합쳐 5년간 2억 5000만달러(약 2357억원)를 받기로 한 몸값을 톡톡히 했다. 베컴은 전반 26분, 상대 문전 정면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치우친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 키커로 나서 공을 오른발로 감아차 골문 왼쪽에 꽂아넣었다. 골키퍼 트로이 퍼킨스는 손쓸 틈조차 없었다. 이어 후반 2분에는 긴 패스로 랜던 도노번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해 원맨쇼를 완성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은막의 여왕’ 장미희 편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은막의 여왕’ 장미희 편

    [다시보는 선데이서울 - 표지모델편]10대땐 초등학교 선생님을 꿈꾸던 여고생, 20대땐 최고의 여배우, 30대땐 대학교수. 여고시절 언니의 손에 이끌려 연예계에 입문한 장미희. 최고의 여배우로 이름을 날리던 정점에서, 유학을 떠남으로써 배움의 길을 선택하고 먼 길을 돌아 이제 ‘교수님’으로 교단에 서있다. 그녀가 ‘선데이서울 500호 특대호’의 표지 모델로 나온 1978년 6월은 배우가 된 지 고작 3년 만에 시가 1억짜리 저택을 마련했다고 말 많은 사람들이 입방아를 찧어대던 때다. 선데이서울은 그녀가 새로 이사한 마포구 서교동의 2층 양옥으로 찾아가 집을 마련한 내막을 자세히 소개했다. 장미희가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디딘 작품은 76년 박태원 감독의 영화 <성춘향전>. 미술을 전공하던 언니가 <성춘향전> 주연배우 선발 오디션에 동생의 지원서류를 몰래 접수시켜 응시했던 게 계기가 됐다. 그녀의 끼는 오디션 심사위원이던 일간지 연예담당기자들의 눈에 띄어 몰표를 받으며 주인공으로 뽑혔다. 그녀는 자신을 여주인공으로 뽑아준 기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데뷔 다음해인 77년 김호선 감독의 <겨울여자>에 ‘이화’ 역으로 출연, 단성사 단일관에서만 5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신기록을 세워 한국 영화사를 새로 쓴 것이다. 이 기록은 90년에 7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장군의 아들>이 나오기까지 깨지지 않았다. 영화를 보기위해 관객들이 종로3가 단성사 앞에서 비원 앞 물만두 집까지 장장 2000m의 장사진을 쳤다고 하니 가히 그 인기가 어땠는지 상상이 간다. ‘여대생의 성적 방황’이라는 소재를 다룬 <겨울여자>의 주인공 ‘이화’는 <별들의 고향>의 ‘경아’나 <영자의 전성시대>의 ‘영자’와는 다른 새로운 유형의 성처녀상이며, 자유연애에 대한 논쟁이 있을 때면 지금도 입에 오르내리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풋내기 장미희는 이 영화를 통해 하루아침에 스타로 떠올랐고 70년대 후반 정윤희, 유지인과 함께 여배우 新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 청순 가련 비운의 여인 장미희, 발랄한 여대생 유지인, 부잣집 외동딸 정윤희, 이들이 맡았던 단골 캐릭터 때문에 세 배우는 사람들의 머리에 이렇게 남아있다. 장미희가 톱스타로 떠오르기까지 어머니 최숙희씨가 매니저 역할을 하며 뒷바라지를 했다. 요즘은 소속사 매니저들이 배우의 모든 스케줄을 관리하지만 당시엔 연예기획사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가족이 매니저로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여자연예인들의 경우 어머니가 직접 매니저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 ‘엄마 매니저’라는 신조어가 생겼는데, 장미희의 어머니가 바로 ‘엄마 매니저’의 시초인 셈이다. 장미희가 세살 때 홀몸이 돼 여자 혼자 몸으로 3남매를 키우느라 안 해본 장사가 없었다는 억척 엄마다. 영화배우로 최고의 몸값을 받으며 전성기를 달리던 1983년, 장미희는 돌연 파리로 유학을 떠나 구구한 억측을 낳기도 했다. 사실 그녀는 81년에도 4~5개월 동안 미국에 체류하며 유학을 시작했으나 끈질긴 영화촬영 요구에 중도포기하고 귀국한 적이 있었다. 파리에서 1년 반을 보내고 미국에서 ‘아메리칸 필름 인스티튜트’와 UCLA대학에서 영화 공부를 마치고 호손 대학에서 교육학을 공부했다. 귀국후 1989년 명지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연극영화과 시간강사로 대학 강단에 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녀는 명지전문대 연극영상학과 정교수로, 또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으로 ‘한국영화의 힘’을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적도의 꽃>(1983), <깊고 푸른 밤>(1984), <황진이>(1986), <사의찬미>(1991). <애니깽>(1996) 등 8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으며, <느미>로 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 <적도의 꽃>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 <불의 나라>로 백상예술대상, <사의 찬미>로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과 대종상 여우주연상,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표지=통권 500호 (1978년 6월 18일) 박희석 전문위원 dr39306@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탈레반, 협상단에 권한 위임 맞교환 수감자 수 줄어들 듯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 28일째인 15일 탈레반이 협상단에 석방요구 수감자 명단을 변경하거나 수를 줄일 수 있는 재량권을 부여해 협상에 유연하게 나설 가능성을 보였다. 이에 따라 남은 19명의 인질 석방과 관련, 긍정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탈레반과 한국 정부 대표단의 대면 접촉은 이르면 16일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15일 오전(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지금은 한국 측과 전화 접촉만 하고 있다.”며 “16일 가즈니시 적신월사 건물에서 한국측과 대면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밝혔다. 아마디는 또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에 대면접촉이 현지 시간으로 1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2시30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인질들의 건강상태에 대해 “모두 건강하며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AP통신은 아마디의 말을 인용,“2명의 탈레반 협상팀은 지도부로부터 석방요구 대상 수감자 명단을 변경하거나 그 수를 줄일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았다.”고 전했다. 아마디는 이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따라서 수감자 8명의 석방을 인질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주장해오던 탈레반이 향후 협상에서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아마디는 지난 13일 한국인 여성 인질 김경자·김지나씨를 석방한 뒤에도 “나머지 19명의 인질 석방은 탈레반 수감자 교환을 받아들여야 가능하며 1차 석방 요구자 8명의 명단도 변함 없다.”고 주장했었다. 따라서 한국 정부로서는 향후 대면접촉 과정에서 형기가 얼마 남지 않은 수감자 등에 대한 사면과 몸값 등 다른 조건을 묶어 탈레반에게 제시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됐다. 한편 정부측은 김경자·김지나씨의 귀국 일정에 대해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으나 이르면 16일쯤 민항기를 타고 카불에서 두바이를 거쳐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찬 김미경기자 siinjc@seoul.co.kr
  • [아프간 인질 2명 석방] 정부 “이제부터 본게임”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여곡절 끝에 여성 피랍자 2명이 13일 밤(한국시간) 풀려남으로써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여성 피랍자 2명의 석방이 지난달 19일 사건 발생 이후 직간접 접촉의 첫번째 성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지 우리 정부 대표단과 탈레반의 대면 접촉 과정에서 여성 2명의 석방이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나머지 19명의 무사 귀환에 기대를 걸 수 있다는 기류가 읽힌다. ●“이번 석방 대면접촉 성과 아니다” 하지만 전망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 정부와 청와대는 이들의 석방을 ‘대면 접촉의 성과’라기보다 ‘탈레반의 전략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가 이날 여성 피랍자 2명의 석방 직후 “이제부터 협상의 본게임이 시작됐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관계자는 “여성 2명의 석방이 협상의 지속성을 보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낙관적인 근거가 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석방이 우리와의 대면접촉이나 거래에서 나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여성 피랍자 2명의 석방을 계기로 이번 사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급류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섣부른 기대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탈레반은 여전히 ‘한국인 피랍자와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 요구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대면 접촉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나머지 피랍자 19명의 안위를 쉽사리 예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이같은 상황 인식에 근거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대면 접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지만, 상황을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면서 “정부는 나머지 피랍자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지어 정부는 “여성 피랍자들이 언론에 노출됐을 때 현지 피랍 생활에 대한 언행 하나하나가 나머지 피랍자의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언론에 보도 자제를 요청했다. 이같은 정황은 탈레반이 향후 우리 대표단과 대면 접촉하는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고도의 전략을 구사한 것이 아니냐는 추론에 따른 것이다. 이번 석방이 지금까지 고수해온 ‘맞교환’주장을 끝내 관철시키기 위한 압박용 카드일 수 있다는 것이다. 탈레반이 우리 대표단에 아프간 정부를 상대로 ‘맞교환’카드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해 달라는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탈레반이 대외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거액의 몸값 등 ‘실리’를 챙기기 위한 사전 포석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탈레반이 지난 11일 석방 결정 사실을 발표하면서 언급한 ‘관용과 선의의 표시’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패키지해법´ 이제 본격 시험대 1차적으로는 건강이 악화된 여성 피랍자 2명을 계속 억류하는 것에 탈레반이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다. 대면 접촉 과정에서 이 여성들에게 심각한 상황이 발생하면 탈레반으로서는 스스로 주장하는 피랍의 명분이나 대면 접촉의 주도권을 상실하게 된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정부 관계자는 “탈레반은 집권 경험이 있는 집단으로 전략·전술에 상당히 능하다.”고 전제한 뒤 “최종 해결까지 섣부른 낙관도 비관도 금물”이라며 신중한 분석을 내놓았다. 여전히 관건은 ‘맞교환’조건을 철회토록 탈레반을 설득하는 것이다. 정치·경제·군사·문화적인 조건을 담은 ‘패키지 해법’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현 시점에서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를 위한 창의적인 해법 도출과 협상력은 대면 접촉에 나선 우리 정부의 몫일 수밖에 없다. 박찬구 김미경기자 ckpark@seoul.co.kr
  • [아프간 사태 26일째] ‘석방 보류’ 혼선 왜?

    탈레반이 한국 정부 대표단과의 대면접촉에서 몸이 아픈 여성 인질 2명을 조건없이 우선 석방한다고 발표하면서 실마리가 풀리는 듯했던 피랍 사태가 탈레반측의 ‘석방 보류’로 혼선을 빚었다. 탈레반의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12일 새벽(현지시간)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탈레반 지도자위원회가 간밤의 결정을 바꿔 석방 계획을 보류했다.”고 말했다. 불과 수시간 전 외신을 통해 “여성 인질 2명을 가즈니주 적신월사에 넘겼다.”고까지 얘기했던 탈레반은 왜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일까. ●내부 불화로 인한 혼선인 듯 아마디 대변인은 “여성 인질 2명을 가즈니주 적신월사에 넘기려고 가던 도중 지도부가 결정을 바꿔 안전한 곳으로 되돌아갔다.”고 말했다. 탈레반 지도부 결정을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내부 반대에 부딪혔을 가능성이 크다. 즉 지역 조직이나 강경파가 거세게 반발하자 지도부가 이들을 설득할 시간을 벌기 위해 석방 시한을 보류했을 것이란 분석이다.“여성인질 2명을 우선 석방한다는 기본 결정은 바뀌지 않았으며, 석방 시기가 확정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아마디의 말은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한다. 탈레반은 여성 인질 2명의 석방은 아무런 조건도 붙지 않은 ‘선의와 인도주의’의 표시라고 밝혔다.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인질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 외에는 협상 여지가 없다고 주장해온 탈레반 내 강경파나 인질 몸값을 노려온 지역 조직 모두에 충분히 불만을 살 수 있는 상황이다. ●국제여론 비난 비켜가는 등 1석2조 여성 인질 2명의 석방을 결정한 배경은 무엇일까. 석방 대상자들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들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탈레반으로선 몸이 아픈 여성 인질을 먼저 풀어줌으로써 국제 사회 여론의 화살을 비켜나는 동시에 잦은 이동에 따른 물리적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이중효과를 노린 측면이 크다. 아사히신문은 “인질을 수시로 이동해야 하는 등 관리과정에서 현장 탈레반 요원들의 피로가 겹쳐 현지 사령관에 불만을 털어놓는 사례가 잦다.”고 전했다. 또 피랍 사태 이후 처음으로 협상테이블에 마주앉은 한국 정부에 ‘선물’을 안겨줘 향후 협상과정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고도의 전략으로 분석된다. 여성 인질 2명을 풀어준다고 해도 여전히 19명의 인질을 데리고 있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아프간 정부를 압박해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을 이끌어내도록 유도하겠다는 속셈도 엿보인다. 마이니치신문은 “2명의 석방으로 아프가니스탄 정부에 대한 탈레반 수감자의 석방을 위한 압박 카드를 얻은 셈”이라고 보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적신월사 이슬람권의 적십자사다.1876년 러시아와 터키 전쟁 당시 터키의 전신 오스만 제국의 간호 부대가 적십자는 십자군을 연상시킨다며 대신 적신월을 사용한 것에서 유래했다. 적신월(赤新月)은 ‘붉은 초승달’을 뜻하며, 초승달은 무슬림의 정체성과 형제애를 의미한다.
  • 국내시장의 25% 차지…디젤차의 모든 것

    국내시장의 25% 차지…디젤차의 모든 것

    올 상반기 국내 신규등록 자동차는 52만 2472대. 이 중 12만 7768대(24.5%)가 경유를 쓰는 디젤엔진 차였다. 디젤차가 국내 차 시장의 4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돼 있지만 디젤차의 특성에 대한 일반의 이해도는 그리 높지 않다. 디젤차의 정체를 확인해 보자. 여러분 안녕? 난 디젤 마을의 귀염둥이 ‘루돌프’야. 왜 루돌프냐고? 디젤 엔진의 원조인 독일 기술자 루돌프 디젤(1858∼1913) 할아버지처럼 훌륭하게 크라고 아빠가 붙여주셨어. 요즘 들어 우리 디젤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으시더군. 늘어나는 레저용차량(RV)의 영향이 크긴 하지만. 지금부터 여러분에게 우리를 소개해 볼게. ●고온압축 공기의 자기발화 우리는 가솔린 마을 차들이 갖지 못한 장점이 꽤 많아. 딱 하나만 얘기할까. 현대촌 ‘아반떼’(1600㏄ 자동변속기)를 비교해 보자고. 가솔린은 최대토크가 15.6㎏.m/4200rpm밖에 안 되지만 우리 친구들은 26.5㎏.m/2000rpm이나 돼. 연비도 우리쪽이 ℓ당 16.5㎞로 가솔린 13.8㎞보다 훨씬 높지. 엔진구조를 들여다볼까. 가솔린 엔진은 휘발유 10%·공기 90%의 비율로 섞인 혼합기체가 압축상태로 실린더에 들어가면 점화플러그가 불꽃을 튀기면서 폭발이 일어나지. 하지만 우리는 억지로 불꽃을 튀기지 않아. 공기만 흡입한뒤 이걸 약 20분의1 정도로 압축을 시키지. 그러면 공기가 분자활동 때문에 열을 받게 돼. 섭씨 500도 이상으로 뜨거워지면 그 때 노즐을 통해 경유를 모기약 스프레이처럼 칙∼ 하고 분사하는 거야. 그때 폭발이 일어나면서 엔진이 돌게 되지. 자기발화를 하는 구조여서 가솔린 엔진과 달리 불완전 연소가 거의 없어. ●디젤은 힘센 황소… 가솔린은 달리는 말 잠깐 휘발유와 경유의 특성을 살펴볼까. 헷갈리는 얘기일 수도 있는데 휘발유는 인화성(引火性)이 좋고 경유는 착화성(着火性)이 좋아. 휘발유는 외부 불꽃에 의해 쉽게 불이 붙지만 경유는 그렇지는 않아. 대신에 온도가 올라갔을 때 점화플러그와 같은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불타는 특성(착화성)은 오히려 휘발유보다 강하지. 통상 섭씨 300도 정도면 스스로 불이 붙거든. 각각의 엔진이 휘발유와 경유를 연료로 쓰게 된 이유 이제는 알겠어? 통상 디젤차들이 토크는 좋은데 마력은 떨어진다고 하잖아(서울신문 6월4일자 18면). 그 이유는 이런 거야. 우리는 압축비가 굉장히 높다고 했잖아. 그러다 보니 엔진 연소실이 가솔린보다 훨씬 길어. 당연히 피스톤 왕복에 드는 시간도 가솔린 엔진보다 오래 걸리지. 회전 수가 떨어지고 결과적으로 마력이 낮아지는 이유야. 반면에 연소실이 기니까 폭발하는 시간도 길어지면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돼. 그래서 디젤이 토크가 강하지. 가솔린을 달리는 말에 비유하자면 우리는 다소 느리지만 힘센 황소라고나 할까. 최근의 성능 향상도 우리쪽이 좀 나아. 지난 30년간 가솔린 엔진의 토크는 두 배로 개선됐지만 우리 디젤은 세 배가 됐대. 우리더러 너무 시끄럽다고 비난하는 사람들 많잖아. 가솔린이나 우리나 똑같이 4행정 기관을 쓰기 때문에 소음 발생경로는 비슷하지만 경유가 폭발력이 더 강하고 고압으로 압축된 공기를 쓰기 때문에 소음과 진동이 다소 크긴 해. 하지만 요즘에는 기술 발달로 우리도 많이 소음과 진동이 개선됐어. ●차값 비싼 편… 1마력당 엔진무게 5~8㎏ 우리는 몸값이 좀 높아. 현대촌 ‘NF쏘나타’의 경우 럭셔리 모델 기준으로 디젤이 가솔린보다 330만원이나 더 비싸지. 경유값이 휘발유값보다 15% 싼데도 워낙 차값이 비싸다 보니 경제성이 별로 높지 않다는 얘기를 듣곤 하는 이유야(서울신문 5월21일 18면). 우선 우리한테는 가솔린보다 고급스러운 부품이 많이 들어있어. 가솔린은 연소압이 60∼70바(bar·기압단위) 정도이지만 우리는 160∼180바나 돼서 고강도 실린더 블록과 실린더 헤드를 사용해야 해. 다른 부품들도 높은 압력과 고온을 견뎌낼 수 있도록 더 단단해야 하고. 하지만 이 대목은 우리의 한계이기도 해. 가솔린처럼 회전 수를 크게 높이기 어려운 이유가 되거든. 가솔린은 분당 6500번 이상도 회전할 수 있지만 우리는 기껏해야 4000번 정도야. 공기 압축장치, 연료 미립화 장치도 필요해.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터보차저와 인터쿨러, 커먼레일 연료장치 등인데 이것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더군. 가솔린이 갖고 있는 점화플러그, 고전압 전기계통, 공기 혼합계통은 없지만 다른 것들이 워낙 많다 보니 무게도 많이 나가지. 가솔린 엔진은 1마력당 엔진무게가 3.5∼4㎏에 불과하지만 우리는 5∼8㎏나 하거든. 속도를 올리는 방법도 가솔린과는 좀 달라. 가솔린 엔진은 회전수를 높이기 위해 가속페달로 밸브를 열어 공기의 양을 증가시키지만, 디젤 엔진은 항상 대량의 공기를 흡입해야 하기 때문에 밸브 조절이 별 의미가 없어. 그래서 가속페달로 연료 펌프로부터 들어오는 경유의 양을 조절해 속도를 높이거나 낮추게 되지. ●배기가스 배출총량은 이미 휘발유차보다 적어 우리의 배설물 얘기를 해볼까. 전에는 우리가 뿜어내는 매연이 너무 심하다고 욕을 많이 먹었잖아. 요즘은 사정이 좀 달라졌어. 질소산화물(NOx), 입자상 물질(PM) 등은 우리가 가솔린보다 좀더 많이 내보내는 게 사실이지만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탄화수소 배출량은 우리가 훨씬 적어. 최근들어 NOx나 PM 외에 장기적으로 지구온난화, 기상이변 등을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등 배출 저감이 중요해지면서 우리들의 위상이 좀 높아졌지. 또 우리는 점화플러그 같은 소모성 부품이 없고 엔진의 강도도 높고 내구성이 좋잖아. 일반적인 소형 디젤엔진은 30만㎞ 이상을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져 엔진의 노후화가 가솔린보다 훨씬 천천히 일어나거든.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걸 인정받고 있지. 우리가 가장 환영받는 곳은 유럽이야. 유지비용, 환경 등 때문에 1990년대 초 10% 미만이었던 디젤차의 시장점유율이 현재 50%를 넘어섰지. 한국시장에도 우리가 더 환영받는 날이 머지않아 오지 않을까. 그럼 안녕. 안전운전 잊지말고. 김태균 강주리기자 windsea@seoul.co.kr
  • [아프간 사태 26일째] 정부 “좀더 지켜봐달라” 신중 반응

    한국 정부와 탈레반이 10일 첫 대면접촉에 이어 12일까지 장시간에 걸쳐 추가 대면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르면 12일 밤 늦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던 한국인 여성 인질 2명의 석방이 또다시 늦춰지자 정부는 아쉬움 속에서도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하루 이틀 늦어질지언정 이들의 석방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적 분위기도 감지됐다. 탈레반의 여성 인질 2명의 거취가 오락가락한 12일 정부 표정 또한 명암이 엇갈렸다.11일에 이어 이날 오전까지도 한국인 피랍여성 2명의 석방과 관련한 외신보도가 갈팡질팡하자 정부는 “모든 보도의 진의를 파악하고 있다.”며 지켜봐 달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12일 밤 늦게까지 이어진 대면접촉이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한 채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핵심 정부 당국자들은 “오늘은 별다른 상황이 없을 것 같다.”며 속속 자리를 비워 협상과 석방이 13일 이후로 늦춰질 것임을 예고했다. 정부 관계자는 “대면접촉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과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며 접촉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다른 관계자는 “납치단체측과 접촉을 계속 하고 있는 만큼 상황을 파악, 후속 조치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1일 저녁 탈레반측이 여성 인질 2명을 수시간 내 석방하겠다고 밝혔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정부 소식통은 “이틀 정도면 그들이 (안전한 곳으로)오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부측이 여성 인질 석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석방)이행이 중요한 만큼 무사히 석방되는지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12일 석방이 성사되지 않은 것을 놓고 탈레반 중앙조직과 현지 지방세력이 몸값 및 수감자·인질 맞교환을 놓고 심각한 이견을 노출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내부 이견을 좁힐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베컴 몸짓 하나에 4만여 관중 ‘와~’

    전반 막바지에 데이비드 베컴(32·LA갤럭시)이 몸을 풀자 워싱턴 DC RFK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4만 6686명의 관중들이 술렁거렸다.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승부보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시선이 쏠렸다. 후반 들어 베컴이 훈련복을 벗고 경기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탄탄한 웃통을 드러내자 환호성이 고조됐다.관중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추적추적 내리는 비까지 즐기기 시작했다.27분 마침내 그가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공을 잡고, 차고, 달리는 몸짓이 관중 함성을 마치 오케스트라처럼 지휘했다. 잉글랜드 축구스타 베컴이 마침내 ‘몸값’을 조금 했다.10일 미프로축구(MLS) 무대 공식 데뷔전을 치른 것. 이날 DC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중반 모습을 드러내 인저리 타임까지 21분을 뛰었다.팀은 0-1로 졌고, 베컴도 지난 6월 발목 부상에서 완쾌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그래도 관중들은 열광했다.AP는 1975년 ‘축구 황제’ 펠레 이후 가장 멋졌던 해외 스타의 미국 데뷔전이었다고 전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지난달 13일 LA갤럭시에 공식 입단한 베컴은 첼시(잉글랜드)와의 친선 경기에 맛보기로 잠깐 나왔을 뿐 발목 부상 때문에 대부분 벤치를 지켰다. 베컴은 “지난 8주 동안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해 힘들었는데 그라운드에 돌아와 행복하다.”면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아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팀이 진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韓·탈레반 첫 대면협상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23일째인 10일 한국정부와 탈레반측이 인질 석방을 둘러싸고 첫 직접 대면 협상을 가졌다. AFP통신은 탈레반측이 협상대표 두 사람을 가즈니시티에 보내 이날 밤 한국정부 대표들과 협상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회담은 가즈니주에서 카불시간 오후 6시15분(한국시간 10시45분)쯤 시작됐고 최대 3시간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연합뉴스와의 간접 통화에서 밝혔다. 또 탈레반은 기존의 요구사항인 탈레반 수감자 8명 우선 석방이라는 협상 조건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부당국자도 직접 대면협상과 관련,“양측이 그동안 전화통화 등 다양한 통로로 계속 접촉을 해왔고 접촉에 진전이 있다.”고 밝혀 대면 협상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인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인질 석방을 위한 조건에 대해 협의했으며 인질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인질 석방을 위한 몸값 문제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직접 대면협상 장소는 가즈니주의 가즈니시티로 알려졌다. 아마디 대변인은 AI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대표단의 서면으로 신변안전 보장을 약속해 탈레반 대표 2명을 협상장소인 가즈니시티에 파견해 협상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아마디 대변인은 AP통신에 “한국 정부와 대면협상 전에는 인질을 살해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아마디 대변인은 “한국이 아프간에서 활동하는 구호봉사자들을 이달 말까지 철수하기로 한 결정은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가즈니지역 탈레반 사령관인 압둘라 잔도 교도통신과 전화인터뷰에서 협상 진행 사실을 전하면서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에 수감돼 있는 탈레반 포로의 석방을 원할 뿐, 인질석방 대가로 돈을 바라지는 않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최종찬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韓·탈레반 첫 직접 협상] 협상서 무슨 얘기 오갔나

    탈레반 협상 대표 2명이 10일 아프가니스탄 가즈니 시티에서 피랍사건 23일만에 한국 정부 대표단과 첫 대면 협상을 갖고 인질 석방 협상 조건을 협의했다. 일단 한국 정부는 인질 안위에 대해 먼저 확인한 뒤, 석방 조건을 제시하는 한편 탈레반측의 구체적 입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측은 이날 첫 협상에서도 “최종 요구는 수감자 석방”임을 강조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측은 “이는 한국정부의 권한 사항 밖이며 그런 만큼 수감자 석방 대신 다른 조건을 제시했다.”고 한 회담 관계자가 전했다. 조기 철군 및 탈레반 지역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을 비롯해 다양한 협상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으로 사실상 몸값인 현금 지원이나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 문제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알 자지라 방송은 탈레반이 여전히 탈레반 수감자 8명을 석방해야 한다는 원론을 고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즈니주 탈레반 사령관인 압둘라 잔 역시 교도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에 수감된 탈레반 포로의 석방을 원할 뿐, 인질 석방 대가로 돈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들은 첫 협상이기 때문에 탐색 성격이 강하고 향후 실질적이고 타협가능한 조건들이 계속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신들은 탈레반 측이 당초 유엔의 안전보장을 고집하다가 입장을 바꿔 유연한 자세로 협상에 임한 것은 인질 문제의 타결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린 망갈 가즈니주 대변인은 양측의 대면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 대사관 역시 한국 대표단과 탈레반측의 협상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아프간 사태 23일째] 탈레반, 아프간인들도 납치

    |도쿄 박홍기특파원|“한국인 피랍 이후인 지난달 23일에도 탈레반에 의한 아프간 의사 납치사건이 일어났다고 들었다. 외국인뿐 아니라 아프간 국민들도 대상인 것 같다.” 현지 봉사단체와 매일 연락하고 있는 일본의 가족계획국제협력재단(JOICFP)이 밝힌 아프간 사정이다. 재단은 아프간에서 어린이 및 임산부들의 치료와 건강교육 등의 자원봉사를 펴는 시민단체 ‘아프간을 위한 연합의료센터(UMCA)’와 결연을 맺고 있다. 재단에서 아프간 지역을 담당한 와카코 가이(30)는 현지에서 알려온 지난 6월25일과 7월23일의 UMCA 회원 피랍사건을 소개했다. 와카코는 “지난달 23일 UMCA의 현지인 의사 1명이 가즈니주에서 탈레반에 납치됐다는 소식을 들은 뒤 7일 만인 29일 풀려났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현지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보여줬다. 현지 소식을 정리하면 이렇다.‘탈레반은 의사를 납치,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미화 4500달러를 요구했다. 가족들은 몸값을 낼 수 없었다. 몸값을 지불할 경우 자칫 모든 UMCA의 책임자나 직원이 납치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래서 지역 원로들에게 도움을 청했다.국내·외의 시민단체(NGO)도 마찬가지다.NGO들은 힘들어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와카코는 “의사가 몸값을 주고 풀려나는 과정에서 경찰 등 당국의 협조를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hkpark@seoul.co.kr
  • 판 커지는 이적 시장

    판 커지는 이적 시장

    프리미어리그는 ‘머니 토크스(Money talks)’? 해마다 여름이 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쩐의 전쟁’이 펼쳐진다. 점찍은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다른 선수를 내보내고, 또 선수를 지키기 위해 묵직한 돈 보따리가 쉴 새 없이 오간다. 첼시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인 존 테리를 붙잡기 위해 주급 13만 5000파운드(2억 5000만원)에 5년 장기 계약을 했다.‘연봉’이 아니라 ‘주급’이다. 돈 잔치의 수준을 가늠케 하는 예다. 맨유는 오언 하그리브스, 안데르손, 나니 등 3명을 영입하기 위해 4800만파운드(902억원)를 쏟아부었다. 여기에 카를로스 테베스에겐 2년 임대(1000만파운드) 뒤 완전 이적(2000만파운드 추가)을 저울질하고 있어 지출 규모가 더욱 커질 예정. 그동안 이적 시장의 오름 장세를 주도했던 첼시는 조금 얌전했다.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플로랑 말루다를 데려오기 위해 1300만파운드(243억원)를 썼을 뿐 나머지는 자유계약선수(FA)를 데려와 돈을 아꼈다. 명가 재건을 외치고 나선 리버풀은 페르난도 토레스(2150만파운드)의 몸값을 포함해 약 900억원을 풀었으나 이적료를 받고 내보낸 선수도 많아 370억원을 줄였다.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인수한 맨체스터 시티도 3300만파운드(620억원)로 선수 쇼핑을 즐겼다. 토트넘은 최소 3050만파운드 이상, 이집트 부호 알 파예드가 주인인 풀럼은 2000만파운드, 홍콩 재벌 카슨 양이 대주주인 버밍엄 시티는 1220만파운드를 시장에 풀었다. 티에리 앙리를 내보낸 아스널은 이적 시장에서 외려 돈을 남겼다.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씀씀이가 는 까닭은 해외 큰손이 입성한 탓도 있지만 시장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시아·중동 시장을 개척하며 세계로 뻗어나가 중계권으로만 앞으로 3년 동안 27억 2500만파운드(5조원)의 수입을 올릴 예정이다.06∼07 시즌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벌어들인 수입은 14억파운드(2조 60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뺏느냐 뺏기느냐”… 증권가 인력大戰

    최근 한 회계법인이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자본시장통합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회계법인 직원들 몸값이 오르면서 일부 인력이 이탈할 움직임을 보인 것이 주 원인으로 전해졌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그동안 전략적 제휴관계만 맺어왔던 미국 회계법인들이 국내에 지점을 설치, 실질적 영업을 할 수 있다. 또 회계법인 인력은 인수·합병(M&A) 전문가들로 인정받고 있어 증권가에서도 꾸준히 영입하고 있다. 증권업계와 관련 업계의 인력 쟁탈전이 한창이다. 시장은 갑자기 커졌는데 인력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매쿼리,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3억∼5억원 가량의 연봉을 내걸며 인력을 영입 중이다.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의 두배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시장에서는 해외 시장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본이 3억’이라고 한다. 외국계 자산운용 관계자는 “기본적인 직원 구성은 갖췄으나 영업을 확장하기 위해 인력은 꾸준히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한화증권은 전병서 대우증권 투자은행(IB) 본부장을 영입했다. 리서치센터를 리서치본부로 개편하고 본부장(상무) 자리를 만들었다. 그동안 리서치센터를 이끌어 왔던 이종우 센터장은 다음달부터 교보증권으로 출근한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박희운 삼성투신운용 리서치팀장이 서울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으로 옮겼다. 리서치센터장의 이동은 다른 애널리스트들의 이동을 예고한다. 올초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이 대신증권에서 하나대투증권으로 옮기면서 양경식 부장도 옮겨 왔다. 서울증권은 박 상무의 영입을 계기로 리서치센터 인력을 4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두배 수준이다. 올초 애널리스트가 대거 빠져 나간 대신증권은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상무)을 영입하면서 공격적 노선으로 전환했다. 올초 40명 수준에서 현재 60명까지 늘어났고 앞으로 7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자산관리영업, 해외비즈니스 등의 업무를 위한 경력직 100명을 20일까지 공개채용한다. 이에 앞서 올 상반기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다른 외국계로 자리를 옮겼다.CIO를 뺏긴 회사는 다른 자산운용사에서 CIO를 영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영회계법인 출신의 세무사를 M&A, 자기자본투자(PI) 담당으로 영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입직원을 훈련시켜 쓰려면 3∼4년은 걸리지만 기존 인력은 바로 영업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는 빼앗아 오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했다. 외환위기 이후 업계에서 인력양성을 거의 하지 않은 까닭에 지나친 수급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이같은 인력 쟁탈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최고가 명품장난감 ‘무엇무엇’ 있나?

    최고가 명품장난감 ‘무엇무엇’ 있나?

    부유층을 겨냥한 ‘명품 장난감’들의 가격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작년말 CNN의 보도로 알려진 ‘어린이용 오프로드 자동차’(사진 오른쪽 아래)는 대량생산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장난감으로 유명하다. 이 자동차는 미국 군용지프 ‘험비’를 작게 만든 것으로 실제 운전도 가능하다. 가격은 고급 세단 가격을 웃도는 3만 2300달러(약 3000만원). 한정 판매나 이벤트성 제작이 아닌 ‘판매용’ 장난감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가격이다. 당시 CNN은 2500만원짜리 캐릭터 인형(사진 왼쪽), 560만원짜리 돼지 저금통 등을 보도해 ‘부익부 빈익빈’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가격으로만 보면 최근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던 몸값 1억원짜리 황금 테디베어가 단연 앞선다. 일명 ‘주빌리 베어’(jubulee_bear)로 불리는 이 세계 최고가 인형은 길이 45㎝남짓 몸에 21캐럿 크기 사파이어가 장식돼있다. 두 눈엔 20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있으며 코와 입 주위 왼쪽 귀에 순금으로 테를 둘렀다. 국내 한 중소기업도 유럽 시장을 겨냥한 1500만원 상당의 모형 기차를 제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장난감 차가 무려 ‘1200만원’…아우디社 공개 사진=CNN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할리우드 스타들, 일본 오면서 한국은 왜 안와?

    할리우드 스타들, 일본 오면서 한국은 왜 안와?

    할리우드 스타들이 줄줄히 한국을 지나치고 있다. 문화 강국이라 자부하지만 세계적인 스타들에게는 여전히 외면의 대상이다. 지난 봄부터 할리우드 섹시스타 제시카 알바가 온다 만다는 소식에 연예가는 술렁였다. 세계 최고의 섹시스타를 만난다는 생각에 팬들은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알바의 방문은 무산되고 말았다. 공식적인 이유는 스케쥴 조정의 어려움 때문. 그러나 1시간 거리의 일본과 중국 방문은 예정돼 있어 팬들의 배신감은 크다. 이렇게 한국을 무시한(?) 스타는 비단 알바 뿐 아니다. 모델 출신 배우 밀라 요보비치도 만삭의 몸을 이끌고 새영화 홍보차 일본을 방문했지만 그의 일정에 한국은 없었다. 지난 6월 방문했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경우 비록 한국을 찾았지만 일본과 중국에서 보여 준 모습과는 180도 달랐다. 실제로 그 흔한 팬미팅 한번 없이 공연이 끝나자 기다렸다는 듯이 중국으로 떠났다. 할리우드 스타들이 내한활동에 소극적인 이유, 스포츠서울닷컴에서 짚었다. ◆ 팝스타가 한국을 외면하는 이유? 팝스타의 경우 의도적으로 한국을 무시하진 않는다. 감당할 수 없는 몸값 때문에 ‘안’부르는 게 아니라 ‘못’부는 경우가 더 많다. 실례로 세계적인 록그룹 에어로 스미스의 내한공연 개런티는 회당 70~75만 달러다. 한화 약 7억원 정도. 여기에 음향, 조명, 세트 설비 등의 테크니컬 라이더 비용과 대관료, 마케팅비 등을 합하면 내한공연을 추진하는 데 적어도 14억원 이상이 든다. 하지만 국내 공연환경은 열악하기 짝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실내 공연장 중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이 1만 2,000석. 10만원 짜리 티켓을 전부 팔아야 12억원이다. 그렇다고 잠실 운동장이나 상암 경기장을 덜컥 대관할 수도 없다. 티켓판매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한공연을 추진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한 국내 프로모터는 “적자가 눈에 보이니 부르고 싶어도 못 부를 때가 많다”며 “비욘세나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내한공연도 추진중이지만 솔직히 흥행을 장담하긴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팝시장 규모가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턱없이 작은 것도 한 요인”이라며 “특히 새앨범 프로모션 때 한국이 소외당하는 이유는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배우들이 한국을 외면하는 이유? ”일본은 자주 방문했는데 한국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지난 5월 한국을 찾은 톱스타 카메론 디아즈의 첫인사다. 디아즈의 말에는 그동안 소외받던 한국의 현실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할리우드 스타들이 일본을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든 반면, 한국을 ‘가뭄에 콩 나듯’ 찾은 게 사실이다. 물론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영화 ‘트랜스 포머’의 아시아 정킷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 다수의 영화 팬들은 섭섭한 감정을 지울 수 없다. 올해 들어 일본을 방문한 할리우드 스타 대부분이 한국을 따돌렸기 때문이다. 알바 역시 마찬가지. 이번 ‘판타스틱 4’ 신작 프로모션에 한국을 제외시켰다. 이유가 뭘까. 배우의 방한이 영화의 흥행과 무관하다는 ‘학습효’과 때문이다. 한 영화 홍보사 관계자는 “영화 ‘브리짓 존스’ 시리즈의 경우 르네 젤위거가 방한했던 2편과 방한하지 않았던 1편의 관객수가 별 차이 없었다. ‘슈렉’ 시리즈는 디아즈가 방한했던 3편의 관객수가 가장 저조했다”며 “한국의 경우 스타는 주목받지만 영화는 소외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는 시장규모가 작아 한국이 소외됐지만, 요즘은 방한효과가 없어 한국이 제외된다”며 주판알만 튕기는 현지 제작사를 비난했다. ◆ 한국은 옵션…돈에 움직이는 할리우드 스타 한국인 아내와 함께 방한한 니콜라스 케이지나 웨슬리 스나입스, 국내 CF 촬영차 내한한 웬트워스 밀러 등 ‘사연’있는 스타를 제외하곤 대부분이 한국을 옵션 정도로 여긴다. 방한이 이루어져도 거의가 벼락치기다. 길어야 2박 3일. 대개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간다. 지난 6월 내한한 아길레라 역시 마찬가지. 공연 당일날 빠듯하게 입국해 다음날 쏜살같이 내뺐다. 일본에서 일주일간 머물며 쇼핑을 즐기던 여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해외스타들이 국내에서 앨범이나 영화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국내시장이 열악하다는 반증. 굳이 시간을 쪼개 방한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다. 특히 음반시장은 사상 최악의 불황이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의 팝스타가 새 앨범을 들고 찾아온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신보 프로모션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앨범소비가 없다. 할리우드 스타들은 철저히 돈에 따라 움직인다. 돈이 되는 곳이라면 천하 먼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한국을 외면한다고 섭섭해 할 필요는 없다. 한국의 무시한다고 분노할 필요도 없다. 문화 컨텐츠 강국이 되면 오지 말라고 말려도 오겠다고 기를 쓸 그들이다. 게다가 까다로운 요구조건 또한 느슨하게 풀 것이다. 문화의 규모를 키우는 게 우선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 임근호·송은주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나로텔 ‘몸값 올리기’

    인수 및 합병(M&A) 시장에 나온 하나로텔레콤의 몸값 올리기 수순이 본격화됐다. 하나로텔레콤은 7일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57.1% 늘어난 194억원이었다.”고 발표했다.2분기 순이익은 21억원이었다. 순이익을 낸 것은 지난 2005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매출액은 4617억원으로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다. 하나로텔레콤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흑자전환 원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대외홍보 성격이 짙다. ●박병무 사장 기자간담회 이같은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8일에는 박병무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갖는다.2분기 실적발표에 이은 박사장의 기자간담회는 잘 짜여진 ‘기획작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 사장의 기자간담회와 관련, 회사측은 “하나TV 출시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는 명분에 불과하다. 속뜻은 따로 있다. 박 사장이 직접 나서 회사의 몸값을 높이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 기자간담회는 하나TV 출시 1주년보다는 M&A가 초점이다. 박 사장은 이 자리를 활용, 하나로텔레콤의 기업가치가 몰라보게 달라졌음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아무래도 언론의 관심이 M&A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히는 하나로텔레콤 관계자의 발언에서도 이런 의도가 읽혀진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조건을 갖춰 좋은 신랑감을 구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심정”이라고 말했다. 결코 헐값으로는 넘기지 않겠다는 얘기다. 하나로텔레콤의 대주주인 AIG·뉴브리지캐피탈은 주당 1만 2000원 정도에 넘기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브리지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39.4%(9140만 6249주)를 이 가격에 인수하려면 1조원이 더 든다. 하나로텔레콤 매각 자문사인 골드만삭스는 국내외 통신업체를 대상으로 인수의향을 타진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인수의사를 밝힌 온세통신을 비롯해 미국계 통신업체인 AT&T 등 5∼6곳이 인수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 비싸 vs 안비싸”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인수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AIG·뉴브리지캐피탈은 지난 2003년 하나로텔레콤을 주당 3200원에 인수했다. 지난해 50% 감자를 했기 때문에 주당 6400원에 샀다고 보면된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기업가치와 시장성을 볼 때 (주당 1만 2000원은)터무니없는 가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아프간 사태 분수령] 고민 깊어가는 우리 정부

    [아프간 사태 분수령] 고민 깊어가는 우리 정부

    “우리가 던질 카드는 극히 제한적이다. 납치단체측이 석방조건을 바꾸기만 바랄 뿐이다.”(정부 고위 당국자) 주 아프간 한국 대사관과 탈레반 무장세력이 전화통화에 이어 직접 대면접촉을 시도하면서 양측의 직접 협상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며칠째 접촉 장소 및 안전보장 문제 등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접촉 자체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탈레반측이 대사관과 인질간 전화통화를 허용하는 등 한국 정부와의 접촉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대면접촉이 이뤄질 경우 장기화 국면을 맞은 석방협상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대면접촉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아 보인다.“직접접촉에는 나섰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는 당국자의 발언이 이를 대변한다. 먼저 사태 초기부터 유지해 온 ‘납치단체와 협상하거나 타협하지 않는다.’는 국제적 원칙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대한 고민이 있다. 미국의 대테러전쟁에 동참, 파병까지 한 상황에서 탈레반을 직접 만나 협상할 경우, 그들을 인정해 주는 꼴이 될 수 있다. 또 아프간 정부와 미국측이 수감자·인질 맞교환을 거부하고 있어 우리측이 독자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카드는 물밑으로 몸값 협상을 하는 정도다.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여성 인질 2명의 우선 석방을 요구할 수도 있다. 물론 아프간 정부와 미국측에 유연한 대응을 요청해 온 만큼 비밀리에 일부 수감자를 석방하는 등 맞교환 명분을 살려주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지만 우리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이에 따라 대면접촉을 하더라도 결과에 따라 원치 않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탈레반측이 한국 정부가 별다른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할 경우, 석방조건을 바꾸는 등 우호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며 “다시 인질 추가 살해 협박 등 강경론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면접촉을 하더라도 장소 및 안전보장 문제가 관건이다. 정부 대표단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할 경우, 사태가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또 아프간 정부 관계자 및 지역 원로들을 협상장에 대동하지 않고는 탈레반측과 통역 없이 대화를 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프간 정부측에 의존할 경우 또다시 협상이 공전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대면접촉은 우리의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을 연장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만일 군사작전을 하더라도 준비에 3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직접접촉을 통해 시간을 벌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프간 피랍사태] 패키지딜 ‘창의적 해법’은?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한·미가 잇따라 석방협상을 위한 ‘창의적 해법’‘창의적 외교’를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새로운 해법의 ‘창의성’과 ‘실효성’이 주목된다. 정부 관계자들은 일단 ‘창의적 외교’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한 정부 당국자는 5일 “그동안 추진해 온 다양한 직간접 협상 방법 중 어떤 방안이 더 유효한지 파악한 뒤 이를 강화하는 전략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아직까지 한·미는 물론 아프간 정부측도 특별한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고민을 담고 있다. ‘창의적 해법’과 관련해 정부가 우선 고려할 수 있는 방안은 외교적 설득이다. 한·미와 아프간측이 ‘테러집단에 양보는 없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탈레반측에는 물론, 국제사회를 상대로 무고한 한국인들이 인도적 차원에서 즉각 석방돼야 한다고 호소하는 등 여론 형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테러不容´ 원칙속 탈레반 명분주기 이를 위해 정부는 탈레반은 물론 그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지역 족장·원로들을 통해 ‘피랍자·수감자 맞교환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물밑으로 거액의 몸값 등 다른 조건을 제시한 뒤 겉으로는 탈레반측이 인도적으로 석방시킬 수 있다는 면을 부각시키는 방법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정권 재창출을 노리는 탈레반측은 납치에 대한 현지 여론의 반응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명분을 찾고 있을 것”이라며 “그들이 인도적인 차원에서 인질을 풀어줬음을 대외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직접 접촉을 통한 심리전뿐 아니라 현지 파견된 이슬람·홍보 전문가들과 인접국 대사 등을 통해 범 이슬람권에 대한 홍보를 강화, 탈레반측을 압박하는 방법도 필요하다. 이슬람권 및 국제기구·비정부기구(NGO) 등의 비난 성명이 계속 이어져 탈레반측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라크 美인질´ 석방방법 활용론도 그러나 탈레반측이 인도주의적 석방을 받아들이기에는 명분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국·아프간측이 영향력이 없는 수감자 중 일부를 사면석방 등의 형식으로 풀어주는 방법도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사면석방은 지난해 1월 이라크에서 미국인이 피랍됐을 때 사용된 방법이지만, 미국측과 탈레반측이 이 방법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라며 “아프간 입장에서는 후유증이 우려돼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인질 구하기’ 최적 카드는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인질 구하기’ 최적 카드는

    ‘최적의 카드 조합을 찾아라.’탈레반이 인질살해를 잠정 중단하고 협상을 지속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피랍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문제는 탈레반과의 직접협상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정부 의지에도 불구하고 협상판에 내밀 ‘카드’가 많지 않다는 것. 여기엔 금전적 보상 등 비군사적 카드 외에 해외 주둔 한국군의 거취 문제 같은 군사적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다. (1) 군사적 옵션 정부가 보유한 군사 옵션은 크게 세가지. 우선 거론되는 게 다산·동의부대 조기철군 카드다. 2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파키스탄을 방문한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친(親)탈레반 야당 지도자를 만나 아프간 주둔군의 조기철군을 시사했다는 AFP 통신 보도를 계기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탈레반의 초기 요구조건이 다산·동의부대의 즉각 철군이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일부에선 협상에 소극적인 미국과 아프간 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이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병력 규모가 200여명에 불과한 공병·의료지원부대인 데다 인질납치 직후 노무현 대통령이 연내 철군을 재확인한 바 있어 미국과 아프간에 대한 압박효과는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두번째 군사 옵션은 이라크에 주둔중인 자이툰 부대를 활용하는 것.‘테러와의 타협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 정부를 움직이기 위해선 이 카드 외엔 방법이 없다는 주장이 군 관계자들 사이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도 다양한 군사·외교채널을 통해 자이툰부대의 주둔 연장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자이툰부대 철군일정을 국회에 제시하기로 약속했지만 이라크 현지정세와 미군 등 동맹군 사정을 이유로 9월로 미룬 상태다. 주무부처인 국방부와 외교부가 한·미동맹과 국익 확보를 내세워 내심 연장을 바라고 있는 만큼 한·미간 전격적인 ‘물밑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아프간 정부가 미국의 ‘묵인’ 아래 ‘특별사면’ 형식으로 탈레반 죄수를 석방하는 형태가 점쳐진다. 마지막 군사 옵션은 인질구출 군사작전 돌입을 승인하는 것이다. 우리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교섭이 결렬되고 탈레반의 인질살해가 이뤄질 경우 나올 수 있는 ‘최후의 카드’다.2일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중남아시아 차관보의 발언 뒤 구출작전이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예측도 나온다. 그러나 이 방안은 산악으로 이뤄진 아프간 지형상 성공을 점치기가 쉽지 않고 대규모 인질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치명적 한계를 안고 있다.‘외교적 무능’이 도마에 오를 수 있어 정부로선 쉽지 않은 선택이다. 대선을 앞두고 2002년과 같은 반미감정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으로서도 부담이 크다. (2)비군사적 옵션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비군사적 카드는 많지 않다. 탈레반에 몸값을 지불하거나 표면상 협상주체인 아프간 정부에 경제지원을 약속하는 것 정도다. 우선 꼽을 수 있는 방안은 대규모 공적개발원조(ODA)가 있다. 정부에 따르면 2005년 전체 ODA 제공액 7억 5200만달러 가운데 아프간에 제공된 것은 890만달러에 불과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ODA를 통해 탈레반측을 상대로 인질 석방을 호소하고 있는 지역 부족장들을 지원하는 방법이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 금전부담은 납치조직에게 몸값을 지불하는 것보다 클 수밖에 없다. 정부로선 최선의 해법인 ‘몸값 지불’ 카드는 인질 희생과 외교 부담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군사 옵션을 배제할 때 정부가 탈레반과 직접협상에서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이기도 하다. 정부도 “맞교환은 한국 정부의 권한 밖의 일”이라며 몸값 지불 등 보다 현실적인 석방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몸값 지불은 부득이 ‘선례’를 남겨 제2, 제3의 피랍사태를 야기하는 역효과를 수반한다.‘명분’을 중시하는 탈레반 내 강경파를 설득하기도 쉽지 않다. (3)군사+비군사 ‘패키지 옵션’ 유력하게 대두되는 대안은 군사·비군사적 카드를 결합한 ‘패키지 옵션’을 제시하는 것이다. 다양한 협상주체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이번 사태를 풀기 위해선 특정 당사자만 만족시키는 ‘단일 옵션’으론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물론 사용할 수 있는 카드의 조합은 협상의 주체와 국면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탈레반이 ‘인질-수감자 맞교환’ 요구를 고집한다면 자이툰 부대 주둔연장과 아프간에 대한 경제지원 카드를 함께 내놓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라크 상황의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부시 행정부로부터 인질교환에 대한 ‘묵인’을 얻어냄과 동시에 아프간 정부에는 경제지원이란 ‘반대급부’를 안겨줘 탈레반 수감자 석방에 나서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자이툰 부대의 연내 철군을 요구하는 정치권과 시민사회 여론을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다.‘밀실 거래’라는 비판과 함께 ‘파병으로 발생한 문제를 파병으로 봉합했다.’는 반발도 감수해야 한다. 정부와 탈레반의 직접협상에 진척이 있다면 몸값 지불이란 금전적 옵션과 다산·동의부대 조기철군이라는 군사옵션도 조합해봄직하다. 탈레반에 ‘돈’이라는 실익과 함께 한국군 조기철군 달성이라는 ‘명분’을 동시에 제공, 강경파의 ‘정치적 퇴로’를 열어주는 것이다. 관건은 탈레반 내부의 기류변화 가능성. 지금처럼 수감자 석방을 요구하는 강경파의 헤게모니가 유지된다면 무용지물이다. 두 가지 옵션 뒤에 남는 것은 ‘최후의 카드’ 군사작전이다. 탈레반과 한국 정부, 미국, 아프간 모두 패자(敗者)가 되는 ‘최악의 수’다. 김미경 이세영기자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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