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몰카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헌법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소주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머리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 도쿄
    2025-12-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09
  •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 원한세력 / ‘몰카’ 촬영 용의자로 추적

    검찰은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 향응 파문과 관련,K나이트클럽의 실제 소유주 이원호(50)씨와 원한 관계에 있는 인물들이 양 실장의 비디오를 촬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3면 또 양 실장의 술자리에는 당초 확인됐던 5명 이외에 2명이 더 동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지검은 3일 양 실장과 함께 술을 마신 이원호씨와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 오원배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수사에서 이씨와 사업관계 등에서 원한을 가진 인물이나 세력이 양 실장이 등장하는 비디오를 촬영한 것으로 판단,용의자를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 2일 양 실장을 진정인 자격으로 소환하는 등 이 사건 관련자 3명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 양 실장의 술자리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동창이자 청주에서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의 임원을 맡고 있는 정화삼(56·서울낫소 전무)씨도 오 부지부장의 권유로 뒤늦게 합류,30분 정도 있다 자리에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정씨의 한 측근은 “정씨가 지난해 대통령 후보 경선과 대선에서 고생했던 사람들이 한잔 마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이외에 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씨와 친분이 있는 지역의 소규모 건설업체 사장 한모씨,K나이트클럽 인근에서 사우나시설을 짓는 조모씨도 연락을 받고 뒤늦게 술자리에 합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이천열 이지운기자 sky@
  • 양길승 향응 비디오 파문 / SBS 화면분석 男 女 공개“카메라맨 최소 3명”

    청와대 양길승 제1부속실장이 나이트클럽에서 나오는 현장을 ‘몰래 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이 3일 SBS TV 저녁 8시 뉴스를 통해 공개됐다.이 화면에는 또 이 여성의 뒤에서 망을 보는 것으로 보이는 젊은 남성도 잡혔다. SBS는 제보받은 ‘몰카’ 비디오 화면 분석을 통해 “양 실장 일행이 클럽 입구에서 얘기를 나눌 때 연한 색 청바지에 회색 반소매 상의를 입은 여성이 클럽에서 뒤따라 나와 왼손은 바지주머니에 넣고 오른손으로는 검정색 손가방을 허리춤에 낀 채 일행 뒤편을 머뭇거렸다.”면서 “이 여성의 손가방이 양 실장 일행을 향하고 있는 카메라 가방”이라고 설명했다.또 “검정색 바지에 흰색 상의를 입은 젊은 남성이 이 여성 바로 뒤에 서서 주변을 살피며 망을 보는 모습도 보인다.”며 관련 화면을 방영했다. 방송된 ‘몰카’ 비디오 장면에는 가방을 든 여성의 얼굴도 담겼으나,남성은 가슴 아래 부분만 잡혔다. SBS는 “이 두명이 비디오에 잡힌 것으로 미뤄 근접촬영과 동시에 클럽 맞은편 건물에서도 양 실장 일행을촬영한 것으로 보여 최소한 3명이 조직적으로 촬영에 가담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청주 이지운기자 jj@
  • 양길승 향응 비디오 파문 / 검찰 ‘몰카 전담팀’ 가동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카 의혹’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어느 때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청주지검은 지난 2일 양 실장으로부터 “비디오 촬영 배포에 따른 명예훼손 관련자의 조사,처벌을 요망한다.”는 진정서를 받은 직후 이 사건을 형사1부에 배당하고 평검사 2명과 수사관 등 10여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검찰은 곧바로 지난 2일 밤 늦게 양 실장을 비롯,테이프에 등장하는 인물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술자리를 벌인 경위와 몰래 카메라 촬영을 알았는지 조사한 데 이어 이원호씨와 오원배씨를 불러 조사 중이다.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의혹 사건을 검찰이 전담팀을 꾸려 즉각 수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수사의 초점은 몰카를 찍은 사람을 찾아내는 데 맞춰지고 있다.검찰은 일단 이씨에게 원한을 품은 사람들이 비디오를 촬영한 것으로 보고 수사망을 좁히고 있다.비디오를 찍은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사법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청주지검 관계자는 “양 실장이 공인의 신분이라 하더라도 공익이 아닌 개인이 사사로운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찍었다면 당연히 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명예훼손은 반의사불벌죄이지만 양 실장의 진정서에 ‘처벌을 원한다.’는 내용이 확실히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양 실장이 탈세 등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씨로부터 모종의 청탁을 받았는지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 안동환기자 whoami@
  • 양길승 향응 비디오 파문 / 몰카 李씨 반대파서 연출?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촬영한 인물로 K나이트클럽 사장인 이원호씨의 반대세력이 용의선상에 오르고 있다.명확히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씨에게 원한관계를 가지고 있는 세력은 대략 세 부류로 정리된다. 우선 지난 99년 살인 혐의로 구속된 후 출감한 이 지역 조직폭력배 D파 조직원이었던 A씨와 B씨.이들은 지난 89년 배모씨를 살해한 혐의로 검거돼 10여년간 복역하고 99년 초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출소 이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씨가 당시 살인과 관계가 있다는 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씨의 탈세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출소한 시점을 기점으로 검찰 등에 제보를 했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경찰도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청주지검 관계자도 “관심을 두고 조사를 해왔던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이에 당시 이씨와 사이가 벌어진 두 사람이 이씨에 원한을 갖고 ‘몰카’를 계획했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다른 하나는 이씨가 소유하고 있는 K나이트클럽의 지분과 수익을 둘러싼 분쟁이다.경찰 관계자는“최근 6개월 동안 K업소가 카드로 확인된 것만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수익금을 배분하는 데 있어서 지분의 소유자끼리도 다툼이 있었다는 첩보가 있었다.”고 말했다.K나이트클럽의 지분은 이씨가 50%,건설업자 한모씨가 30%,전직 안기부 출신 홍모씨가 20%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씨는 2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한씨는 당시 술자리에도 합석해 누구보다 양 실장의 행적을 잘 알고 있었다. 마지막으로,알려진 것처럼 유흥업계의 주도권 다툼이다.K나이트클럽 주인인 이씨의 적대세력이 양 실장의 청주 방문을 미리 알고 이를 촬영,이씨를 곤경에 빠뜨리려 했다는 것.이씨는 최근 100억원을 끌어들여 1200평 규모인 K나이트클럽을 개업해 청주와 중부권 유흥업계를 급속히 잠식하는 바람에 인접하고 있는 업자들과 심한 알력을 빚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유영규기자 whoami@
  • [씨줄날줄] 몰카 부메랑

    요즘 유명 호텔 야외 수영장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선탠으로 갈색 피부를 가꾸려는 미녀 고객을 호시탐탐 노리는 몰래 카메라(몰카)로부터 보호하지 못했다간 올여름 낭패를 볼 것이기 때문이다.몰래 찍은 뒷모습 사진 한 장이라도 인터넷에 오르내렸다가는 회복할 수 없는 결정타를 입는다.문제는 비방이 없다는 데 있다.휴대전화하면서 눌러 대면 은밀한 장면을 감쪽같이 찍을 수 있다.폰카라 불리는 고성능 카메라가 내장된 휴대전화가 야속할 뿐이다. 몰카가 바람을 일으킨 것은 1992년일 게다.TV 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이 다른 사람의 가식없는 모습을 영상에 담은 몰래 카메라 코너로 인기몰이를 했다.거짓과 위선으로 은폐한 세상의 치부를 공개하는 무기가 됐다.말이나 글로 할 수 없는 사이비 종교 집단 행태며 어린이 학대 실상을 낱낱이 들춰냈다.탐욕에 눈이 멀었거나 눈앞의 향응에 빠져든 그들을 고발하는 데 몰카는 한껏 위력을 보여 주었다.바늘 하나 들어갈 틈만 있으면 몰카가 장착될 수 있다니 디지털 문명이 대단하기는 대단하다. 요즘 세계는 총기 사고에 전전긍긍하고 있다.지구촌에서는 1분에 1명이 총에 맞아 쓰러진다.화승총이라고 휴대할 수 있는 총이 모양을 갖춘 때는 1450년쯤이다.총의 효용성은 대단했다.사냥에 요긴하게 쓰였다.괴한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유용한 수단이었다.완력이 세지 않더라도 방아쇠만 당기면 자기 주장을 관철시킬 수 있었다.휴대용 총은 인류의 3대 발명품이라는 화약 문명의 총아였다.그런데 몇백년이 지나면서 그 총이 사람을 죽이고 있다. 문명의 이기는 효용성에 합당한 윤리적 성숙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파멸의 부메랑이 된다.우리는 폰카의 몰카 공포에 당황하고 있다.옷을 뚫고 속살을 찍어 대는 투시형 무비 캠의 공포를 추스르기도 전에 폰카가 들이닥쳤다.지하철,백화점 에스컬레이터,목욕탕 심지어 안방마저도 몰카의 안전지대가 아니다.한 청와대 비서관은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한 몰카에 사표를 던지고 말았다.옛날에 총이 그랬듯 아직은 몰카가 순기능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정신을 황폐화시키는 총알을 쏟아 낼지 모른다.이쯤에서 디지털 윤리를 한번생각해 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양길승 향응 비디오 파문 / 몰카 누구짓?

    누가 몰래 비디오를 찍었을까. 양길승(47)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술자리 ‘몰래 비디오’ 촬영은 술판이 벌어졌던 청주시 흥덕구 비래동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모(50)씨의 경쟁자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이씨는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적을 만들었고,호텔경영권 다툼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그와 관련된 인사들이 이씨의 약점을 잡으려 했다는 관측이다. 또 인근에서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경쟁자의 행위라는 추측도 나온다.2001년 이씨가 운영하는 호텔 맞은 편에 K씨가 1000명을 수용하는 대형 나이트 클럽을 열어 이씨는 자신의 호텔 지하에 있는 나이트클럽 문을 닫아야 했다. 이에 이씨는 동업자 3명과 함께 100억원을 들여 1200평 규모의 K나이트클럽을 개업해 K씨를 누르고 지역의 업계를 다시 평정했다.때문에 K씨는 상호를 바꾸고 성인나이트클럽으로 형태를 변형했다. 이 과정에서 조직폭력배 개입 등으로 경찰이 업소주변에 상시 대기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청주 지역에서는 이씨를 의심하는 목소리도 있다.한 비디오 전문가는 “이 비디오는 사전에 정보를 정확히 알고 건물 위에서 아래로 원거리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양 실장이 청주에 도착한 뒤부터 13시간여를 철저히 따라다니며 촬영한 것은 동선을 미리 알고 있는 사람의 행위 아니냐는 것이다. 세금포탈혐의와 미성년자 성매매,살인교사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씨가 양 실장에 대한 로비가 실패할 경우에 대비,최후 ‘카드’로 쓰기 위해 비디오를 찍은 게 아니냐는 추정이다.이씨는 지난 6월 초부터 조세포탈과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아왔고,14년 전 조직폭력배 살인사건을 교사한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폭로되기 전 검찰이 우리에게 ‘외압에 흔들리지 말고 수사하라.뒷일은 검찰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고 밝혀 수사에 대한 외압 가능성을 시사했다.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당시 다른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조사받자 청와대와 민주당에 수사무마를 요청하고 다닌다는 정보가 돌았다.”고전했다. 지역의 민주당내 세력간 알력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이번 술자리를 마련한 민주당 충북 부지부장인 오씨는 “나를 음해하려는 당내 일부 인사들이 이번 일을 꾸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오씨와 같은 민주당 충북 부지부장으로 술자리에 동석했던 김씨는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오 부지부장이 당내 실세로 부상하면서 당내 기득권 세력들과 알력이 있었다.”며 비슷한 주장을 했다. 실제 몇몇 인사들은 당일 저녁 식사에 배제된 데 대해 심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일부는 노 대통령의 지지세력들이 사전 준비를 통해 ‘오씨 죽이기’에 나설 만큼 심각한 갈등관계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청주 이천열기자 sky@
  • 양길승 향응 비디오 파문 / 檢 “수사 의뢰오면 철저 규명”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몰카)파동과 관련,청와대가 수사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지,어떤 죄목을 적용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정식 수사의뢰가 있다면 철저히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대검 관계자는 “지금 당장 검찰이 나설 일은 아니지만 정식 수사의뢰가 온다면 성격과 관할 등을 검토해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은 양 실장에게 향응과 숙박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이모씨가 이미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을 고려,청주지검에 배당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사안의 중대성때문에 서울지검으로 배당될 수도 있다.검·경은 양 실장에 대한 청탁이 있었는지 먼저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이씨가 수사를 피하기 위해 로비를 시도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다음으로는 몰카 촬영자와 의도를 밝여야 한다.그러나 적용 법률이 모호하다.몰카가 이씨나 양 실장에 대한 위협용이었다면 협박죄가 가능하다.협박죄가 성립하려면 당사자가 위협을 느낄 만한 정황이 있어야 하는 데 현재로서는 그런 정황이 드러난 바 없다.언론사에 제보한 행동으로 봤을 때 아예 없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사설] 양길승 향응전모 밝혀야

    청와대 양길승 제1부속실장이 향응 파문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어제 노무현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한다.저간의 속사정이야 어떻든,대통령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제1부속실장이 접대부와 함께 향응을 제공받은 장면이 만천하에 알려졌으니 사표를 수리하는 것이 마땅하다.특히 조세포탈과 윤락행위방지법 위반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있는 호텔사장이 함께한 고급 술자리와 호텔 스위트룸 향응이었다는 점에서 청와대 직원들의 도덕적 무신경이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무엇보다 이번 향응 파문의 심각성은 개혁 중추세력임을 자부하고 있는 청와대 직원의 공직 의식 빈곤과 도덕적 해이다.반드시 8월 인사의 새 잣대로 삼아야 할 것이다.아울러 당일 술자리 행적과 당시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몰래카메라에 찍힌 것도 양 실장의 잘잘못을 떠나 규명해야 할 대목이다.도대체 누가,무슨 의도를 가지고,어떻게 찍었는지 의문투성이다.청와대에서는 8월말 청와대 인사를 겨냥한 음모론,역음모론이 그럴듯하게 나돌고 있는 모양인데,그렇게 간단히 치부할일이 아니라고 본다.청와대와 양 실장을 곤경에 빠트릴 목적이 없었다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우리는 양 실장의 당일 행적과 ‘몰카테이프’ 전모가 밝혀져야 한다고 본다.당일 행적을 놓고도 술값은 누가 내고,청탁은 없었는지 의문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더구나 청와대가 이 사건이 보도되자 자체조사를 벌인 뒤 양 실장을 구두경고만 했다니 그럴 일인가.앞으로 교훈을 삼기 위해서도 사표수리와 관계없이 검·경의 수사이건,아니면 청와대 재조사를 통해서라도 진상이 철저히 밝혀져야 할 것이다.그래야 몰카에 의한 공직 모독과 인격 살인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청와대의 맹성을 촉구한다.
  • 양실장 술자리 ‘몰카’ / SBS TV 현장비디오 공개

    양길승 부속실장이 지난 6월28일 탈세와 윤락알선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아온 이모씨가 운영하는 K나이트클럽에서 술자리를 갖는 장면이 찍힌 비디오테이프가 공개돼 그 배경이 주목된다.SBS-TV는 31일 저녁 8시 뉴스에서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같은 동화면을 내보냈다.동화면에는 양 실장이 나이트클럽 앞에서 여자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씨를 배웅하는 장면,합석한 정모씨가 아가씨들에게 돈을 건네는 장면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문제는 이 비디오를 누가 촬영했느냐는 것.SBS에는 택배로 문제의 테이프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화면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보아 홈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해 몰래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2차에 이은 포장마차 술자리까지 찍혀 있어 계획적으로 양 실장을 따라다니며 촬영한 느낌을 주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주 현지 모 인사가 대선 공로에 대한 반대급부를 받지못한 것을 섭섭해했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 [인터넷 스코프] 포르노의 노예들

    한국사회가 이중적인 성(性)의 잣대를 갖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지는 꽤 오래됐다.음지에서는 가장 추악한 성 문화를 유지하면서도 이를 은폐하는 데 급급했기 때문이다.과거에는 국가가 그것들을 통제했지만,오늘날 ‘적조의 바다’로 불릴 만큼 팽창한 인터넷 포르노는 사실상 규제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인터넷 포르노의 범람은 과거의 포르노가 상징했던 표현의 자유와 사회적 규범에 대한 저항이라는 코드마저 사라지게 했다.가장 보수적이던 한국사회가 인터넷 강국이 되면서 포르노 소비국가에서 생산과 유통국가로 떠오른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인터넷 포르노물의 제작,유통 등 상품화는 무분별한 사생활의 노출로 이어졌다.특히 인터넷 ‘몰카’는 몰래카메라의 다른 말로서 이미 일반명사가 됐다.특정 연예인에서 일반인까지 자연스러운(?) 성 노출의 현상을 주도하는 몰카는 인터넷에서 변태 성행위를 부추기고 전통적인 성 규범 자체를 허물어뜨렸다. 조악한 성 문화의 범람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인터넷 포르노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다. 우선성을 곧바로 행위와 연결시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는 점이다.사랑이라는 따뜻한 감정보다 육체적 결합을 우선시하는 것이다.또 성행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연령이 하향 평준화됨으로써 절제되지 못한 성 문화가 확산되는데도 효과적인 거름 장치에 대한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는 지배력을 행사하는 물리적인 검열 장치가 없어 나쁜 성 문화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하루에 10시간 이상 인터넷을 하는 네티즌들이 늘고 있으며,인터넷 포르노는 늘 최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인기 콘텐츠다. 이처럼 네티즌을 매혹시키는 인터넷 포르노물에 대해선 단순한 규제나 차단이 아닌 근본적 대책이 요구된다.포르노를 더욱 은밀한 시장 속에 가두면 가두어 놓을수록 더더욱 광범위하게 유포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따라서 규제와 장려는 음지가 아닌 양지에서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인터넷은 그 커뮤니케이션의 중심 도구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인터넷에서 부정적인 성 문화를 개선하는 노력을 위해서는 건전하고 우수한 콘텐츠 개발기업을 장려하는 내용의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물론 체계적인 지원책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그저 즐기고 웃고 마는 것이 아닌,전 사회적으로 생산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을 장려해야 한다. 성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확장된 인터넷은 철저히 개인 미디어의 결합체다.네트워크상의 네티즌은 한 사람 한 사람이 주체다.이들이 책임있는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언론과 지식인의 도움으로 인터넷에 맞는 성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또 인터넷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범사회적 운동이 전개돼야 한다.특히 인터넷을 이용하는 습관부터 새롭게 가다듬어야 한다.지나친 인터넷 중독증과 줄어들지 않고 있는 해킹 등 인터넷 범죄도 중대하게 다뤄야 한다.성인 콘텐츠의 관리 감독이 필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터넷 포르노의 노예들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위선적인 성 문화가 조장한 측면이 많다.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따로 없는 시대다.우리 모두 인터넷 포르노의 노예와 다름없으면서 어떻게 네티즌과 인터넷만을 탓하겠는가.우리 스스로 포르노의 노예에서 해방될 때 비로소 인터넷의 성 규범은 제대로 정립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 희 강릉대 한국어학당 강사
  • [씨줄날줄] ‘몰카 치안’

    폐쇄회로(CC)TV가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돼버린 지 이미 오래다.현대인은 잠에서 깨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CCTV의 포로 신세라고 표현할 수 있다. 지난해 여름,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SF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2054년을 가상한 이 영화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는 최첨단 범죄예방 시스템에 의해 ‘미래의 살인자’로 지목된다.크루즈는 경찰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써보지만 수포로 돌아간다.신호등,상가,지하철 등 곳곳의 감시카메라가 눈의 홍채로 그를 인식하고 경찰에 실시간으로 통보하기 때문이다.조지 오웰이 소설 ‘1984년’에서 경고한 ‘빅 브러더’가 영화속에서 소름끼치는 소재로 현실화한 것이다. 강력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주택가 도로에 연말까지 방범용 CCTV가 340여대 설치된다.올해 말까지 동마다 평균 16대의 CCTV를 설치할 계획이다.지난해 말부터 5대의 CCTV를 시험가동중인 논현1동은 300m에 1대꼴로 CCTV가 빽빽이 들어설 것이라고 한다. 이를 놓고 ‘범죄예방’과 ‘사생활 침해’라는 상반된 시각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문제는 ‘CCTV 설치지역’이라는 표지판을 달지 않고 ‘몰카’(몰래카메라)식으로 운영한다는 데 있다.경찰의 ‘몰카 치안’이라고 할까.범인 검거의 효율성을 감안한 조치겠지만,개인의 인격권이 침해될 소지가 크다.화면이 유출돼 악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몰카’공포증을 부채질하는 결과도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 호주는 최근 CCTV를 설치할 때 설치목적을 밝히는 안내문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했다.사생활 침해가 걱정될 때는 설치 자체가 불허된다.캐나다와 덴마크에서도 촬영사실을 알리지 않고는 CCTV를 운영할 수 없게끔 돼 있다. 세계는 지금 사생활 보호를 위한 ‘반(反)감시권 운동’이 확산일로다.가족간에도 사생활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사생활 침해를 뒤늦게 깨달은 강남구민들이 CCTV 제거를 다시 요구하지나 않을는지….하루종일 ‘몰카’,‘폰카’에 시달리다 집으로 오면 골목길 CCTV가 또 노려본다? 지혜로운 CCTV 운영을 기대해 본다. 이건영 논설위원
  • “이렇게 쓰면 안돼요” 경고성 e­메일 전송 ‘오리발 광고’ 판친다

    일부 인터넷 쇼핑몰들이 광고를 하는 과정에서 일상생활에 악용될 수 있는 물건을 선전·판매하고 그 책임은 소비자들에게 넘기는 ‘얌체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車번호판 촬영방지 스프레이 선전 이들은 스팸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이렇게 쓰면 안됩니다.”라는 문구를 넣어 경고성 메일을 보낸다.하지만 숨겨진 의도는 ‘제품의 악용의 예’를 이용해 선전을 하자는 것이다. 차량번호판에 뿌리면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알려진 ‘카메라 촬영방지 스프레이’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D사의 경우 스팸메일을 통해 “제품을 차량번호판에 뿌리면 절대 안 된다.”고 선전한다. 하지만 광고 아래쪽엔 실제 차량번호판에 뿌렸을 때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듯 차량번호를 분간할 수 없는 흐릿한 실제사진을 보여주고 있다.최근엔 더 강력한 효과가 있다는 야광 스프레이까지 개발해 판매하면서도 회사측의 ‘오리발’은 여전하다. D사 관계자들은 “자동차에 불법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라면서도 “제품은 몰카방지나 보안용으로 나온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물건을 악용하는 것은 우리가 책임질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감시용 카메라 광고 몰카영상 보여줘 길거리 여성들을 몰래 찍는 카메라로 일본에서 각광을 받았던 ‘초소형 무선 핀홀 카메라(바늘구멍 카메라)’를 판매하는 A사도 마찬가지다. 광고엔 ‘감시용도가 아닌 몰래카메라용으로 쓰면 형사처벌될 수 있다.’는 문구를 써 놓았지만 마치 성능을 자랑하듯 한쪽에선 친절하게도 일본에서 오용된 사례인 ‘치마 속 몰카 동영상’을 보여준다. 이에 최근 들어서는 효과불명의 상대방을 흥분(?)시킬 수 있다는 정체불명의 페르몬 액을 파는 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점입가경(漸入佳境)이다. ●사용하다 적발되면 소비자만 처벌 경찰 사이버수사대 관계자는 “제작자나 수입업자 모두 악용된다는 것을 알고 판매하지만 다른 용도로도 쓰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판매 자체를 단속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호기심에 사용하다 적발되면 소비자만 처벌받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 “소변 몰카 찍었다… ”여교사 100여명 협박메일

    경기도 안산경찰서는 28일 여교사와 노래방 업주들을 상대로 각각 소변 보는 장면과 불법 영업행위를 몰래 촬영했다고 협박,돈을 뜯어낸 장모(23·무직·서울 마포구 연남동)씨에 대해 공갈 및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씨는 27일 오전 6시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모 PC방에서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고교 여교사 100여명에게 “화장실에서 소변 보는 장면을 몰래 촬영했다.돈을 보내지 않으면 인터넷에 공개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여교사 3∼4명이 장씨에게 돈을 송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는 앞서 지난달 20일에는 전국의 노래방 업주 600여명에게 “접대부 고용 등 불법 영업행위를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를 보내 정모(42·노래방 운영)씨 등 2명으로부터 3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강원랜드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 운영업체인 강원랜드는 지난 2000년 10월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뒤 2년 연속 4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오강현(吳堈鉉·54) 사장은 “지난 3월말 개장한 메인카지노를 비롯,테마파크·호텔·골프장·스키장·콘도 등이 차례로 들어서는 2005년까지 강원랜드를 가족형 종합관광단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3년내 콘도·스키장 갖춘 가족관광지로 지난해 매출 둔화세에 이어 올 1·4분기의 순익이 감소했는데. -올 3월까지 스몰카지노를 운영하면서 시설의 한계로 입장객을 더 늘리지 못했다.지난해 월드컵 때의 임시휴장,태풍 ‘루사’,계속된 경기부진도 매출 둔화에 한 몫을 했다고 본다.그러나 메인카지노를 운영하면서 부터 고객이 스몰카지노의 2배에 가까운 4500명 이상 방문하고 있다. 자본금 1000억원에 2년 연속 2000억원 이상 순익을 냈다.이런 수익구조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가. -영업의 독점성 때문에 매출 및 순익규모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그러나 영업확장에 따른 마케팅·서비스비용,시설유지비,인건비 등이 늘어나 매출·영업이익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의 사행성 사업규제 기조가 실적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나. -메인카지노 영업을 시작하면서 문화관광부가 지난해 입법예고한 카지노 영업준칙 가운데 영업휴장시간 1시간 축소,일반인 배팅금액 하향조정 등을 적용하고 있다.그러나 내국인 카지노는 국내 1곳만 운영한다는 정부 정책은 변함이 없어 불안은 해소됐다고 본다. ●현금 3500억 보유… 액면가의 45% 배당 현재 가용자금은 얼마며,어떻게 운용하고 있나. -현금으로 3500억원 정도 보유하고 있으며 단기로 운용하고 있다.올해 신규투자로 4400억원 정도 필요해 대부분 투자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액면가대비 45.4% 배당을 했는데 실제 주가로 따지면 2% 밖에 안된다.수익에 비해 배당이 낮은 것 아닌가. -현재는 재투자를 해야 할 단계여서 수익에 비례해 배당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그러나 대규모 투자가 끝나는 2006년부터 배당성향이 높아질 것이다.탄광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회사 특성상 주주들에게 모두 돌려준다면 독점권을 유지하기 어렵다.소액주주를 위해 대주주보다 1%포인트 배당성향을 높여 차등배당했다. 외국인지분이 13%로 요구사항도 많을 텐데,강원랜드 복지재단에 100억원을 증여하는데 문제는 없나. -외국인들은 수익에 걸맞는 배당과 주주를 중시하는 회사운영에 관심이 많다.정부나 지역주민 등 외부의 경영간섭에 대한 견제도 한다.강원랜드 복지재단 설립은 강원도 폐광지역 주민을 위한 것으로,2006년까지 매년 20억원씩 100억원을 증여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자사주 8만 5000주를 샀는데 어떤 의미인가.주가가 더 떨어지면 자사주를 더 취득할 것인가. -지난해 배당성향을 20%로 높이면서 배당성향의 5% 정도를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에 사용했다.주가가 내부에서 정한 마지노선 이하로 떨어질 경우 추가매입도 가능하다. 거래소 이전을 추진중인 데. -지난 3월 이사회 및 주총을 통해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소시장으로 이전을 결정했다.삼성증권을 주간사로 기업실사를 거쳐 예비상장 심사청구를 준비하고 있다.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거래소시장 이전을 완료할 것이다. 지난해 주가가 22만원을 고점으로 현재 10만원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적정주가는. -수익구조나 사업전망을 고려할 때 저평가됐다고 본다.주5일 근무 확대, 카지노의 접근성 개선 등으로 볼 때 성장력은 충분하다.정부의 카지노 영업준칙에 대한 입법예고안이 다소 완화돼 조만간 시행공포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주가하락 요인은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미경기자
  • 이사람/강원랜드 3년차 딜러 김진희씨

    “카지노장이 더 이상 도박장이 아닌 건전한 위락시설로 새롭게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 카지노장에서 3년째 딜러 생활을 해오고 있는 김진희(25)씨는 28일 메인카지노 개장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지난 2000년 스몰카지노장 개장과 함께 고한읍 탄광도시에 정착한 김씨는 나름대로 보람도 있었지만 도박장에 근무한다는 따가운 눈총도 받아왔기 때문이다.그동안 카지노장을 찾은 사람들이 가산을 탕진하고 도박중독증후군으로 고생하는 사례가 속속 알려지면서 난감하기도 했다.김씨는 “딜러로 일하면서 카지노장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질 때마다 서민들의 단란한 가정이 파괴되고 있는 것 같아 자괴감마저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렇지만 메인카지노장에는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테마파크와 수영장이 들어서고 내년부터 골프장과 스키장이 차례로 오픈하면 명실상부한 건전한 위락단지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애교가 많아 카지노장에서 ‘(애교)덩어리’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김씨는 카지노장을바라보는 주변의 따가운 눈총속에서도 정선 카지노장에 없어서는 안될 딜러로 자리잡은지 오래다.생글거리는 미소 때문에 정선 카지노장에 근무하는 810여명의 딜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짱’이다. “낯익은 고객들이 게임 테이블을 찾아 인사를 건네고 돈을 잃고 돌아갈 때도 미소를 머금을 때가 가장 보람있다.”고 김씨는 귀띔했다. 게임 테이블을 리드하며 화려해 보이는 딜러들의 어려움도 만만찮다.밤낮이 바뀌어 하루 8시간씩 3교대로 근무하는 여건도 그렇고 ‘프로’라는 인식으로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점도 그렇다.김씨는 “하루 8시간씩 서서 다양한 고객들을 상대하다보면 다리가 퉁퉁 붓고 녹초가 되기 십상”이라며 “게임이 잘 풀리지 않는 고객들이 줄담배를 피우며 짜증을 낼 때도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애환을 털어놓았다. 테이블마다 ‘에어 커튼’이 있어 담배연기를 분산시키고는 있지만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자 딜러들에게는 담배연기가 가장 곤혹스럽다.게임 사고를 우려해 사내에서 남자 친구 사귀는 것도 허용하지 않고 고객들과 외부 접촉을 못하게 하는 등 금기사항이 많은 것도 어려움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카지노장의 딜러는 경마장의 ‘기수’에 비교되기도 한다.딜러 생활을 해오며 고객들의 취향에 따라 울고 웃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게임에서 돈을 잃고 삿대질까지 하며 딜러에게 욕을 해대는 고객이 있는가하면 두둑하게 돈을 딴 뒤 쏠쏠찮은 팝콘(팁)을 주는 고객까지 천차만별이다.김씨는 “종종 딜러들의 친절을 오해한 짓궂은 고객들이 ‘한번 만나자.’며 유혹의 눈길을 보내올 때도 있지만 노련하게 거부하는 기술도 터득했다.”고 말한다. “요즘 텔레비전에서 뜨고 있는 드라마 ‘올인’으로 세상사람들이 딜러를 보는 시각도 새로워지고 있다.”고 말한 김씨는 “넉넉한 메인카지노장에서 더욱 친절하게 고객을 모시겠다.”며 끝까지 프로 딜러의 면모를 잃지 않았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정선 메인카지노 28일 개장,스몰카지노 3배·24층호텔 국내 10위권 규모

    오는 28일 문을 여는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 ‘메인 카지노’의 개장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스몰에서 28일 새벽 6시에 영업이 끝나면 곧바로 메인 카지노의 영업이 시작된다. 종합휴양시설로 새출발하는 메인 카지노는 카지노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폐광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 테이블 100대,슬롯머신 960대로 ‘스몰’의 게임 테이블 30대와 슬롯머신 500대에 비해 2∼3배 규모다. 24층 477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도 국내 10위권에 든다.호텔 4층 로비에서 곧바로 카지노와 연결된다. 2000년 10월 문을 연 스몰 카지노는 5층 규모로 객실이 200개에 불과하다.6∼24층에 자리잡은 객실은 스탠더드급(24만 4000원)부터 하루 숙박비가 484만원에 달하는 프레지던트 스위트룸까지 갖춰져 있다. 식당가와 극장,수영장,피트니스센터,아케이드,엔터테인먼트 라운지 등도 들어서며 골프장과 스키장,콘도도 조성될 예정이다. 강원공사측은 메인이 오픈되면 이용객이 1500∼2000명 정도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스몰 카지노는 ‘골프텐’으로 바뀌어 회의장으로 사용되며,객실은 골프장 숙박용으로 활용된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
  • 독자의 소리/ 휴대전화 ‘몰카’ 악용 대책 시급

    휴대전화에 디지털카메라가 내장돼 ‘몰래카메라’로 이용되면서,우리의 사생활이 뜻하지 않게 노출되는 등 물의를 빚거나 악용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휴대전화에 장착된 카메라의 기능은 거의 일반 디지털 카메라 수준에 육박한다.100여장의 사진을 저장할 수 있고,연속 촬영과 동영상까지 가능해 몰카로 악용될 소지가 충분하다.대중목욕탕이나 탈의실 등에서 다른 사람의 알몸을 마구잡이로 찍거나,심지어 자신의 몸까지 찍어 인터넷 성인사이트 등에 음란사진과 동영상을 버젓이 올리고 있다. 올해부터는 영상이동통신(IMT2000)사업이 시작되기 때문에 이동통신사들의 사활을 건 판촉전략으로 카메라폰이 대량으로 공급될 전망이다.세상을 어지럽히는 ‘몰카’의 대중화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통신기계의 첨단화와 발전도 좋지만 그에 따른 퇴폐적인 행태가 더 번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겠다. 이강수(서울 구로경찰서 경찰관)
  • “쓰레기 함부로 버리면 큰 코 다쳐요”노우너구’쓰레기몰카’설치후 도로변 ‘버려진 양심’사라져

    노원구 상계3동 당고개역 조금 못미친 도로변.지하철 7호선 교각과 도로변으로 산더미처럼 쌓이던 쓰레기가 자취를 감췄다.쓰레기 불법 투기를 근절키 위해 이곳에 무인감시카메라가 설치되자 ‘버려진 양심’이 사라진 것이다. 이곳에서 유리가게를 하는 강화숙(50·여)는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기 이전에는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각종 쓰레기로 넘쳐나는 곳이었다.”며 “카메라 약발이 세긴 센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쓰레기 불법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노원구가 고육책으로 도입한 무인감시카메라 설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구는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무단투기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자 지난 1일 일반주택가 12곳에 무인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이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내걸어 경각심을 주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총 2700만원을 들여 설치한 카메라 효과가 쓰레기처리 예산절약은 물론 깨끗한 동네 만들기에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 이기재 구청장은 “앞으로 카메라를 무단투기가 심한 지역에 수시로 이동설치하는 등 탄력적으로운영하고 상습적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은 반드시 찾아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 “”응급””호소…약제조 유도후 몰카 찰칵 한밤 팜파라치 기승

    약국에서 약을 조제하는 행위나 약사가 아닌 사람이 약을 다루는 불법행위를 당국에 고발해 포상금을 따내는 신종 전문신고꾼 ‘팜파라치(Pharm-parazzi)’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로 2인1조로 행동하는 이들은 1명이 약사에게 “긴급한 상황”이라며 처방전을 제시해야 조제할 수 있는 의약품을 처방전 없이 내주도록 설득한 뒤 나머지 1명이 몰래카메라로 임의조제 장면을 촬영하거나 녹취하는 수법을 쓴다.보건복지부가 지난 7월 의약분업 위반 시민포상금제를 실시한 이후 증거확보가 쉽지 않아 그동안 고발 건수가 거의 없었으나 최근 이같은 ‘함정 신고’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교통위반 신고꾼인 ‘카파라치’ 출신으로,지난 3일 경찰청이 “내년부터 교통법규 위반 시민포상금제의 전면 폐지를 검토한다.”고 발표한 이후 ‘업종’을 바꿔 약국가로 몰리고 있다.인터넷 ‘카파라치 동호회’ 사이트에는 ‘팜파라치로의 전환’을 권유하는 글이 속속 오르고 있다. 약사의 대체조제와 무자격자의 조제행위를 고발하면 각각 10만원과 20만원을 포상금으로 받는다.또 법원의 확정 판결 이후 위반 약국에 부과되는 과태료의 10%인 20만원을 추가로 받게 된다.한 차례 고발에 최대 50만∼60만원까지 포상금을 따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발당한 약국은 15일 자격정지에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대한약사회와 일선 보건소 등에 따르면 이달들어 ‘팜파라치’에 의해 고발된 약국은 서울과 경기지역에만 각각 42곳과 20여곳 등 60여곳에 이른다.서울의 강서구 10곳,영등포구 7곳,광진·성동·은평구 각각 3∼5곳,경기의 일산·고양 각각 10여곳이 고발당했다.서울시 의약과 관계자는 “고발 건수 모두 경찰의 교통포상금 폐지 방침이 발표된 뒤인 지난 9일 이후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에는 남녀 한쌍의 ‘팜파라치’가 서울 강서구 10건 등 한꺼번에 수십건의 신고를 각구 보건소에 접수했다.서울 중구에 사는 김모(25)·민모(25·여)씨라고만 알려진 이들은 밤늦게 약국에 들어가 “아이가 몹시 아픈데 병원이 문을 닫았다.제발 처방전 없이도 약을 사게 해달라.”고애원한 뒤 의약품을 건네받는 장면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테이프를 보건소에 증거로 제출했다. 신고를 접수한 보건소 관계자는 “이들이 얼마 전까지 ‘카파라치’ 생활을 했다고 한다.”면서 “보건소 등에 ‘신고방법’과 ‘포상금 액수’를 문의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클로즈 업/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정선카지노의 문제점과 해결책은?

    지난 3월말 공군대위 고모(38)씨가 강원랜드 스몰카지노와 가까운 공사장에서 목을 맨 시체로 발견되었다.고씨는 하루 전날 카지노에서 가져온 돈에 ‘카드깡’을 한 1300여만원을 모두 날렸다.올해 강원 카지노와 연관된 5건의 죽음 가운데 하나이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카지노 노숙자’(오후 10시50분)편은 개장 2년을 맞은 정선 카지노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여준다. 새벽 4시 카지노에서 줄담배를 피워대는 도박사들 사이로 신(32)씨는 어김없이 한끼 식사를 해결할 1만원짜리 칩을 구걸한다.신씨의 ‘카지노 노숙자’ 생활은 6개월째.결혼자금 7000만원을 날리고 결혼할 여자마저 떠나간 신씨에게는 209만분의1 확률로 찾아온다는 ‘대박’이 마지막 희망이다.회사원 김(52)씨는 카지노를 출입하면서 집과 친구,직장,그리고 손가락까지 잃었다.부인은 카지노에 남편의 출입정지를 신청했지만,김씨는 이혼 서류를 위조하면서까지 도박을 그만두지 못한다.이들을 비롯하여 카지노 노숙자는 이미 200여명을 넘어섰다.제작진은 “사회적 부작용을 예방·치료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한다.현재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확보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 사행산업 유치바람에는 아무 문제도 없는 것일까.‘그것이…’를 통해 사행산업이 가져오는 문제점들과 해결책을 함께 고민해 보자. 채수범기자 lokavid@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