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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 檢들의 전쟁?/몰카사건 ‘검찰비호’로 일파만파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카 사건’이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에 대한 ‘검찰 비호 의혹’ 파문으로 양상이 바뀌고 있다.비호설을 폭로한 평검사와 부장검사의 갈등과 의혹을 풀기 위해 대검은 특별감찰반을 투입했다. ●평검사 - 부장검사의 진실게임 검찰 비호설은 수사 초기부터 흘러나왔다.청주지검 검사와 직원들이 이원호씨의 접대를 받은 정황이 포착된 데 이어 이씨의 조세포탈 및 살인교사 혐의에 대한 수사가 8개월 동안 뚜렷한 이유없이 지지부진하면서 비호설이 끊이지 않았다.더구나,이씨의 수사를 지휘했던 청주지검 K검사가 수사팀에서 배제되면서 내부 갈등설도 증폭됐다. K검사의 폭탄 발언은 전격적으로 튀어나왔다.K검사는 “89년 발생한 배모씨 살인 사건에 이씨가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수사를 벌였으나 모 부장검사가 ‘사건이 오래됐는데 잘 해결되겠느냐.’며 말려 수사가 중단됐다.”면서 “이씨의 조세포탈 규모도 6억원대로 확인했으나 수사 지휘선상에 있지도 않은 그 부장검사가 내게 ‘천천히 해달라.’고수사 자제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해당 부장검사는 “조사를 말린 것도,말릴 이유도 없으며 이씨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문제의 부장검사가 지휘하는 특별전담팀의 K검사에 대한 역공도 본격화됐다.특별전담팀은 양 전 실장의 향응 술자리가 벌어진 지난 6월28일과 전후로 이씨 주변인물과 K검사의 통화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K검사가 몰카 연루 압박을 받으면서 비호 의혹을 폭로했거나 K검사에 대해 부장검사가 몰카 개입설을 흘리며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몰카 용의선상의 인물들 특별전담팀은 유력한 용의자를 확보했으나 물증없는 자백 수사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영주 청주지검장은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본인이 아니라고 말한다.”면서 “용의자가 마음을 바꿔주면 되는데 협조를 안 한다.”고 말했다. 유력한 용의자는 술자리에 참석한 민주당 충북도지부 간부 K씨와 그로부터 양 전 실장의 일정을 전해들은 P(47·여)씨,사채업자 L씨 등이다.특별전담팀은 특히 P씨가 양 전실장의 청주 방문 일정을 K씨로부터 전해들은 뒤 비호설을 폭로한 K검사에게 알려준 사실을 확인,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검찰은 P씨를 두차례 소환,집중 추궁했으나 구체적인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P씨와 집중적으로 통화한 K검사가 몰카를 알고 있었는지와 촬영 지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K검사는 “키스나이트클럽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정보 수집차원에서 통화를 한 것이며 이씨 일행의 움직임을 파악해 알려달라고 부탁했다.”면서도 “술자리 당일날 제보를 받았고 몰카 제작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특별감찰 조사 어떻게 되나 송광수 검찰총장은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부장검사를 몰카 수사 라인에서 배제하고 특별감찰을 지시했다.대검은 유성수 감찰부장과 신종대 감찰1과장을 청주지검에 파견,속전속결식의 조사를 벌이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감찰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검에는 17일 문제의 부장검사와 K검사,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검찰 로비의 진원지인 이씨가 광범위한 인맥을 형성해 온 만큼 감찰 결과,새로운 유착관계가 드러날 수도 있다.그러나,비호 의혹이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을 경우 부실 조사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임영숙 칼럼] ‘기자들이 두렵다?’

    인터넷 신문을 읽다 보면 제도권 언론에 대한 극도의 불신과 맞닥뜨리게 된다.한 인터넷 신문의 기사에 달린 댓글 제목만 보아도 그 불신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기자놈들 모두 ××시켜야 돼.”“개박 내 버려라.”“저질 언론과 기자들을”…감정이 여과없이 드러나는 익명의 댓글이라지만 제도권 언론 종사자로서는 참담한 느낌이 든다. 사실 기자들에 대한 가장 충격적인 비판은 지난해 한 선배 기자로부터 받았다.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던 그 선배는 한국여기자클럽이 발행한 무크지 ‘여기자’에 이렇게 썼다.“기자들이 두렵다.이해가 엇갈리는 두 당사자가 있을 경우 한쪽의 주장만을,그것도 정치적인 의도가 깔린 국회의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기사화하는 기자라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다치게 할 것인가.” 그는 기자직을 떠나 취재원의 신분으로 바라 본 신문과 기자에 대해 환멸에 가까운 소감을 피력했다.“신문사를 떠난 지 불과 4년인데,나는 요즈음 지난 30여년간 기자생활을 했다는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신문에 관해 몰랐던가를 절감한다.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그리고 진실보도,책임 있는 보도와 관련하여 언론은 지금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한다.정치가 바뀌고,언론이 바뀌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기대할 것이 없다는 절절한 위기감이 증인의 한 사람으로 국회 청문회에 출석한 후의 나의 소감임을 밝힌다.” 30여년간 기자생활을 했던 사람이 “기자들이 두렵다.”며 불신을 표명하는데 취재원이 되어 본 다른 사람들은 어떠할까 생각하니 모골이 송연해졌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언론이 그려내는 현실과 진짜 현실 사이의 괴리를 많은 취재원들이 느꼈을 법하다.정치적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는 사안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런 괴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어린이들이 장난으로 던진 돌이 개구리에게는 생명의 문제’라는 이솝 우화까지 들먹인 선배의 글에서 기자들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언론의 거대 권력화’에 대한 경계를 읽는다.그런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참여정부 인사들이 언론에 대해 갖고 있는 부정적 생각도 충분히 이해할수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언론대응 방식은 수긍할 수가 없다.지나친 성급함으로 ‘언론개혁’의 당위성을 인정하는 사람들까지 고개를 흔들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엊그제 5개 언론사를 상대로 낸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나 SBS ‘몰카 테이프’ 압수 수색 등도 그렇다.손해 배상 청구소송은 언론보도를 신중하고 책임있게 유도하기 위한 ‘징벌적 손해보상제도’를 도입하고자 한 것이겠지만 언론중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송을 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중재위 제소나 소송의 남발은 모든 언론을 적으로 만드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몰카 테이프’와 관련해 SBS를 일방적으로 두둔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마저 검찰의 압수 수색 영장 청구와 집행이 성급하다고 지적하는 마당이다. 결국 달을 가리키고자 하면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에만 시선이 집중되도록 해 언론개혁의 실종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아무리 원칙이 옳다 하더라도 그 원칙을 집행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원칙은 빛이 바래게 된다. 국민의 정부가 대선승리의기세를 몰아 초기에 언론개혁을 하지 못한 것이 문제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언론개혁은 그렇게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는 식으로 될 일이 아니다.언론매체의 소유집중으로 여론의 독과점이 문제됐을 때 언론 개혁을 위해 구성된 영국의 왕립위원회나,언론 자유와 책임에 대한 조사를 목적으로 구성된 미국의 허친스 위원회도 1∼3년에 걸친 연구 끝에 보고서를 내놓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영국과 미국의 언론은 신뢰받는 언론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었다.언론은 끊임없이 거듭 태어나야 한다는 점에서 참여정부와 언론의 ‘건강한 긴장관계’는 성공해야 할 과제이다. 주필ysi@
  • 이원호씨 긴급체포/ ‘몰카’나이트 소유주… 수십억 세금 포탈 혐의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은 13일 이 사건의 관련 인물인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를 조세포탈 혐의로 긴급체포했다.이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허위 매출전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키스나이트클럽 매출액 규모를 축소,수십억원대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또 이 나이트클럽 종업원들로부터 이씨가 금품을 갈취하고 윤락행위를 강요했다는 첩보를 입수,조사중이다. 검찰은 그동안 이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출두하지 않아 이날 오후 대전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가혹행위 있었으면 책임지겠다”/ 宋검찰총장 출근길 브리핑 “언론서 너무 앞서가 불만”

    송광수 검찰총장은 12일 검찰의 강압수사 의혹과 관련,“철저히 조사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내가 먼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12일 출근길에서 이례적으로 기자들과 만나 20여분간 ‘즉석 브리핑’을 갖고 정치권의 공세와 언론의 보도 내용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에 대한 강압수사 의혹에 대해 송 총장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 있겠느냐.”면서 “구체적 증거기 있으면 법무부나 검찰에 제시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강압수사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긴급체포했다는 지적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보도”라면서 “특검에서 수사자료를 전달받은 직후부터 현대비자금 수사를 착실히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의 자살만 없었다면 수사는 훨씬 빠른 진전을 보였을 것이라는 게 검찰의 뉘앙스다. 현대비자금을 받은 여권정치인이 7∼8명 더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송 총장은 “언론이 너무 앞서나가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느냐.”고 불쾌한 듯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굿모닝시티 분양비리사건,양길승 ‘몰카’사건 등 민감한 사건에 대해 언론이 소문에 근거,무분별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면서 책임있는 언론보도를 당부하기도 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긴급체포 몰카용의자 귀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 카메라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 특별전담팀은 12일 유력한 ‘몰카’ 용의자로 떠오른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의 주변 인물인 남모씨와 황모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씨와 동서 사이인 남씨는 지난해 8월 이씨 소유의 J볼링장 매각 과정에서 이씨와 갈등을 겪었으며,황씨는 남씨의 볼링장 사업 동업자이다. 검찰은 수사 직후 잠적한 남씨와 황씨를 추적한 끝에 긴급체포한 뒤 몰카 관련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검찰은 일단 남씨와 황씨가 몰카 촬영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물증이 없어 일단 귀가 조치키로 했다.검찰 관계자는 “이들이 소환에 불응해 신병 확보 차원에서 긴급체포한 것이며 여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일단 귀가 조치후 재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몰카’용의자 3~4명 확인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 카메라 사건’을 수사하는 청주지검 특별전담팀은 11일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씨의 주변 인물인 N씨의 자택과 영업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했다. 검찰은 이날 오후 8시30분쯤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검찰 수사관 10여명을 급파해 비디오 테이프 2개를 비롯해 메모지,컴퓨터 디스켓,영업 장부 일체 등을 압수했다. 이 비디오 테이프는 몰카 복사본인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사건 전모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와 관련,수사 직후 잠적한 N씨를 유력한 몰카 용의자로 보고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 6월28일 몰카 촬영 장소로 사용된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맞은편 O모텔 객실에서 촬영 전날인 27일과 당일날인 28일 숙박했던 투숙객 가운데 2∼3명을 몰카 촬영자로 압축,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O모텔 사장 이모(38)씨를 4차례 소환해 몰카 촬영일을 전후해 투숙한 손님들에 대한 사진 대조 작업을 통해 몰카 촬영자의 신원을 파악했다. 검찰은 또 키스나이트클럽 종업원 가운데 내부 공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종업원들도 소환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 청구는 검찰이 지난 4일 SBS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이후 두번째다. 검찰은 또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씨의 검사 및 검찰 직원에 대한 향응 접대 의혹이 전방위로 제기됨에 따라 감찰 조사와 별도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핵심인 몰카 사건뿐만 아니라 이씨를 둘러싼 금품로비와 향응제공 등으로 수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의 동업자인 홍모(50)씨와 나이트클럽 영업사장 등을 소환해 향응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한데 이어 지난 1월과 5월 착수한 이씨에 대한 경찰 내사에 검찰 간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 여의도 SBS본사 영상편집실에 대한 압수수색 집행을 저지한 SBS 기자 등 직원들에 대한 소환 대상자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고영주 지검장은 이날 “채증 작업이 끝난 만큼 가담 정도에 따라 주동자들을 소환해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청주 안동환기자sunstory@
  • ‘SBS 압수수색’ 파문 확산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 카메라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지검 특별전담부는 10일 ‘몰카’ 촬영 용의자를 2∼3명으로 압축,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기존의 여러 설들을 배제하면서 수사가 상당부분 진척됐으며 용의자의 도주 우려가 있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언급,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했다.검찰은 수사 개시 이후 몰카 용의자를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씨의 주변 인물로 압축,탐문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몰카’ 테이프의 압수수색 집행을 저지한 SBS 직원들에 대해서는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사법처리하기로 했다.고영주 청주지검장은 “SBS가 정당한 법 집행을 막은 것이며 채증 작업을 마친 만큼 주동자들을 사법처리하겠다.”면서 “SBS는 원본 테이프를 검찰에 제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일단 사법처리 시점까지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중지하고 SBS측과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그러나 검찰이 강경 방침을 내세우고 SBS측이 취재원 보호와 언론 자유등을 이유로 제작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은 허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사법처리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씨가 검찰 직원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보도(대한매일 8월8일자 9면)에 이어 청주지검에 재직했던 검사에게도 향응을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나 대검과 대전고검이 경위서를 받는 등 전면 내부감찰에 들어갔다. 청주지검에 재직하다 현재 재경지청에 근무하는 A(41) 검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월과 5월 청주에 내려가 98년 함께 근무했던 검찰직원들과 이씨로부터 저녁식사 및 술접대를 받은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A검사는 이어 “이씨로부터 어떤 수사 관련 청탁도 받지 않았으나 접대를 받은 자체가 검사로서 부끄러운 처신이며 스스로 용서할 수 없는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A검사는 98년 12월 불법 성인용 오락실을 운영,승률조작을 통해 1억 8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이씨를 구속했었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법집행 VS 언론자유 침해’논란

    SBS에 대한 검찰의 두 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이 기자들의 저지로 무산되면서 공무 집행과 취재원 보호 가운데 어느 것이 우선시돼야 하는지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검찰은 진실 규명 차원에서 SBS가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SBS측은 언론 자유와 취재원 보호를 내세우고 있다. 법조계와 법학계는 대체로 검찰과 궤를 같이한다.경희대 법대 서보학 교수는 “언론사가 법 집행을 힘으로 막는 행위는 힘있는 기관이 법 집행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려대 하태훈 교수는 “법원의 영장이 발부된 이상 언론사는 이에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대 조국 교수는 “SBS가 압수수색을 막을 권리는 없지만 검찰도 반드시 필요한 절차였는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언론학계와 언론계는 이번 사태로 언론자유가 위축될까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국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기자와 취재원의 깊은 신뢰 관계는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으로 취재원 보호는 기자에게 생명과 같다.”면서 “SBS에 대한 압수수색이 자칫 수사편의 차원에서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게 한다.”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최창섭 교수는 “몰래 카메라를 이용한 제보라고 해서 취재원 보호를 해주지 않는다면 공적인 제보를 누가 하겠느냐.”고 되물은 뒤 “향응 자체가 반사회적인 행위이기 때문에 몰카를 이용한 제보라 하더라도 취재원은 보호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학계에서는 외국 사례를 들어 취재원 보호가 항상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미국의 경우 국가의 안보,국가질서와 국민의 안녕 문제와 직결되는 경우에는 취재원을 밝혀야 한다는 판례를 예로 들었다.최용석 변호사는 “독일에서도 형사소송법상 취재원 보호가 규정돼 있고 언론사에 대한 압수수색 역시 금지돼 있지만 범죄에 의해 생산되거나 제공될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는 허용하고 있으며 범위에 대한 규정도 넓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양대 신방과 이재진 교수는 “취재원 보호에 대한 관련 판례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취재원 보호와 공무 집행 사이에 진지한 사법적 판단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김재천 조태성기자 patrick@
  • ‘몰카’용의자 이원호씨 주변인물 압축 / 양길승씨 수뢰여부 추적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 카메라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지검 특별전담부는 8일 ‘몰카’ 촬영 용의자들을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씨의 주변 인물로 압축,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그러나 몰카의 초점이 모두 양 전 실장에게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이씨가 경찰 수사를 염두에 두고 ‘구명용’으로 자체 제작한 몰카 테이프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이씨가 양 전 실장과 오원배 전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에게 사건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양 실장의 향응 접대를 처음 보도한 시사주간지 충청리뷰는 이날 “지난달 초 오씨 등 민주당 충북도지부 관계자 3명이 광고를 주는 조건으로 보도를 막으려 했으며 기사 무마비로 오씨가 이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또 일부 직원들이 이씨로부터 향응 접대를 수시로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내부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고영주 지검장은 SBS 압수수색과 관련,SBS가사실상 몰카 테이프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여 이르면 9일중 강제 압수수색에 나설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대선 유세차 청주를 방문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숙소가 당초 계획된 M호텔에서 이씨가 운영하는 리호호텔로 변경됐던 것으로 드러났다.이씨는 민주당의 추천으로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해 대선 당시 그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독자의 소리/ 미아 신고는 ‘182’로 외

    모처럼 맞이한 휴가에 해수욕장이나 산에서 아이를 잃어버린다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를 것이다.지난해 경찰 집계로는 8세 미만에서 미아 2871명이 발생하여 이 가운데 17명만이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아이를 잃어버렸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전국 어디서나 일반전화·휴대전화 구분없이 02-182를 누르고 신고하면 된다.평소 자녀에게 이름·나이·주소·전화번호·부모 성함을 기억하도록 가르치고 옷 안쪽,신발 등에 이름·연락처 등을 기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자녀에게 위급 상황에서의 대처방법을 가르치고 연습을 시키면 더욱 좋다. 김치훈(인천 중부서 소연평출장소장) ‘몰카’ 옹호해선 안된다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의 향응과 관련한 수사에서 검찰이 SBS에 몰래카메라 테이프 제출을 요구한 것과 관련,언론은 ‘취재원은 보호돼야 한다.’면서 SBS를 편들었다.물론 취재원을 보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악의적인 제보까지 보호해서는 안 된다.이번 사건에서 몰래카메라는 정의의 사도도 아니고 불법 행위를 대상으로 한 전문신고자의 고발도 아니다.인권을 침해한 불법일 뿐이다.설령 몰래카메라가 없었더라면 양 전 실장의 비리를 밝힐 수 없었을지라도 몰래카메라 자체를 합리화해서는 안 된다.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도 냉철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방송사가 몰래카메라 테이프를 방영한 자체도 문제이다.결과적으로 비리를 밝혀냈으니까 잘한 것 아니냐고 얼렁뚱땅 넘어가서는 안 된다.연예인 비디오테이프를 생각해 보자.TV로 불법 테이프를 전국민 앞에 공개한 것은 가벼운 일이 아니다.이것은 끈질긴 취재를 통한 폭로와 구별돼야 한다.이번 몰래카메라는 불법이고 부도덕하다.몰래카메라에 의한 폭로를 옹호하면 법을 어기는 수단에 가치를 부여하는 결과가 될 뿐이다. 김이환(충북 청원군 옥산면)
  • 청주 키스나이트 소유주 이원호씨/“양길승씨 세차례 만났다”

    양길승 전 청와대 부속실장에게 향응을 베푼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사진)씨는 7일 “내가 ‘몰카’를 찍은 범인으로 밝혀진다면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상할수 없는 보도로 큰 피해 결백하다고 장담할 수 있나. -선의로 만난 양 전 실장에게 그같은 일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상상도 할 수 없는 보도로 (내가) 파렴치범으로 몰리고 있고 가족들이 크나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양씨와는 언제부터 알고 지낸 사이인가. -지인의 소개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양 실장이 지난 4월 청남대 개방행사 때 청주에 내려와 술을 한 잔했으며 6월 28일 술자리 때도 만났으나 경찰 수사와 관련해 청탁을 하지는 않았으며 억울한 심정을 하소연했을 뿐이다. 민정수석실에서도 당시 청탁을 했다고 했는데. -청탁을 하려면 서울로 올라가서 단독으로 만나 하지 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곳에서 청탁을 했겠는가.여러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청탁이 되겠는가.하소연을 은밀한 청탁으로 몰아붙이면 할 말이 없다. ●계좌추적하면 금품의혹 확인될것 양 전 실장에게 금품을 전달했을 것이란 의혹에 대해서는. -항간의 소문이나 일부 언론의 의혹제기는 계좌추적을 해보면 금방 확인될 것 아닌가.도대체 말이 안된다. 몰카를 원한·갈등관계에 있는 사람이 찍었다는 추측도 있다.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몰카’를 찍을 이유가 없다.사업상 감정을 상한 사람들은 있지만 원한을 살 정도의 사람은 없다. 형사상 여러가지 혐의을 받고 있는데. -윤락이나 조세포탈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문제가 있으면 죄를 달게 받겠지만 청탁이나 압력을 행사하지도 않았고 행사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살인 교사 부분에 대해서도 결백하고 지금 당장 조사한다면 당당하고 떳떳하게 응할 것이다. 청주 연합
  • [사설] 양길승 청탁 의혹도 밝혀라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향응 파문을 둘러싼 의혹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오히려 의문이 꼬리를 물고 제기되고 있는 형국이다.무엇보다 나이트클럽 사장에 대해 경찰이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 의견을 품신했으나 검찰이 이례적으로 세차례나 재수사 지휘를 한 사실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특히 두,세번째 재수사 지휘는 양 전 실장이 향응을 받은 뒤여서 검·경에 청탁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있다. 물론 양 전 실장의 청탁여부와 관계없이 이 사건은 수사가 진행중이다.더구나 청와대는 양 전 실장이 청탁을 받았으나 후속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발표한 터다.우리는 청와대 발표대로 양 전 실장이 청탁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믿고 싶다.대통령 선물이라는 국화 베개까지 공개한 마당에 도대체 무엇을 더 감출 것이 있겠는가. 그런데도 양 전 실장이 6월28일 이전인 지난 4월17일에도 나이트클럽 사장으로부터 엇비슷한 향응을 받았다는 새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문재인 민정수석도 지난 4월 나이트클럽 사장과 가볍게 인사를나눈 적은 있으나 청탁과는 무관해 발표에서 제외했다고 시인했다.또 6월 술자리에는 정화삼씨 말고 대통령의 또 다른 친구가 있었다는 주장에 이어 ‘몰카 테이프’가 1개 더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으나,새로운 사실들이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이제 덮자.’라고 호소한들 설득이 되겠는가. 더구나 이제는 검찰의 재수사 지휘까지 의혹의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검찰이 ‘비호했다.’는 괜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도 청탁 의혹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몰카 테이프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필요하다면 나이트클럽 사장의 탈세 혐의를 비롯해 윤락·살인교사 의혹 등에 대해서도 재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향응 파문에 대한 전모가 투명하게 밝혀지고,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되어야 이번 사건은 마무리될 것이다.
  • 키스나이트클럽 이원호씨 매월 1~2차례/검찰 직원들 향응 접대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씨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카메라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 일부 직원들에게 수시로 향응 접대를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 청주지검 계장급인 A씨는 이씨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이씨가 제공한 술자리를 매월 1∼2차례 회식 명목으로 키스나이트클럽에서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직원들은 키스나이트클럽이 문을 연 지난해 9월 이전에는 이씨 소유의 리호호텔 부킹나이트클럽에서 접대를 받았으며 이후에는 키스나이트클럽 룸을 주로 이용했다. 키스나이트클럽 관계자는 7일 “한 달에 한두 차례 정도 검찰 직원들이 4층 룸에서 술자리를 가졌으며 회장님(이씨)이 직접 룸에 내려와 동석하면 계산은 (직원들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이 키스나이트클럽에 대한 탈세 및 윤락행위 등 대한 내사에 본격 착수한 지난 5월에도 검찰 직원들을 접대했던 것으로 나타나 이씨의 살인교사 혐의 내사착수 등 일부 수사 정보의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청주지검 특별전담팀은 이날 SBS측에 ‘몰카’ 원본 비디오 테이프를 제출해 달라고 다시 요청했다. 추유엽 차장검사는 “SBS가 갖고 있는 비디오테이프는 법원의 판결에 의해 몰수해야 할 물건”이라면서 “압수수색 영장의 유효기간이 10일로 종료되는 만큼 8일까지 답변을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설] 양 실장 향응 조사 미흡하다

    청와대가 양길승 전 제1부속실장 향응 파문에 대한 재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이것만으로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아직 현지에서는 초정약수가 담긴 상자가 승용차에 실리는 것을 보고 양 실장이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또 이른바 ‘풀코스’의 향응과 국화베개 등 선물을 받고서도 양 실장이 청탁요구를 듣고만 있었고,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특히 ‘몰카’테이프에 대해 청와대는 반대파에 의한 지역이권 다툼으로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이나,반대파가 양 실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사전에 어떻게 자세히 알고 있었느냐도 의심스럽다.음모설이 수그러들지 않는 이유다. 따라서 청와대가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양 실장의 사표를 수리한 것만으로 의혹이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청와대는 향응 내용을 밝힌 것만으로 사태가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향응이 있게 된 원인이나 향응이 미친 결과 등 핵심을 명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향응 파문으로 청와대는 구성원들의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재조사까지 필요할 정도로 자체 감찰조사의 한계점도 여실히 드러냈다.그동안 청와대는 새만금 시찰 파문으로 비서관 3명이 옷을 벗었고,향응 파문으로 제1부속실장이 물러나는 상황에 이르렀다.차제에 청와대는 감찰시스템을 강화하고 비서실 개편에서도 불미스러운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구성원의 도덕성 문제를 반영해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무너진 도덕성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 몰카 찍은 ‘제2테이프’있다?

    ‘몰카찍는 장면이 담긴 제2의 테이프를 찾아라.’ 양길승 전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향응 술자리가 벌어진 청주 K나이트클럽 입구에 고성능 CCTV가 설치돼 있고,당일 녹화분 등 관련 테이프를 검찰이 입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을 풀 ‘제2의 테이프’의 존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나이트클럽 보안요원 A씨는 “술취한 손님들끼리 간혹 싸우는 일이 있어 업소에 모두 2개의 CCTV가 설치되어 있다.”면서 “얼마전 경찰이 와서 이 테이프를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그는 또 “담당자가 따로 있어 녹화를 거르는 날이 없는 만큼 사건당일 현관 모습은 분명히 녹화됐다.”고 밝혔다.이에 사건 당일인 지난 6월28일 밤 CCTV녹화분은 SBS가 보유하고 있는 ‘몰카 테이프’외에 사건을 풀 결정적인 단서로 등장했다. K나이트클럽에 설치되어 있는 CCTV는 모두 2대로 1대는 나이트 무대 쪽으로,또 다른 1대는 출입문을 향해 설치되어 있다.K나이트 관계자는 “출입문 쪽에 설치된 것은 성능이 뛰어나 드나드는 사람들의 얼굴을 모두 담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말했다.실제 CCTV를 확인한 결과 어두운 조명 속에서도 입구 주변 사람들의 얼굴은 선명히 드러났다. ‘제2의 테이프’가 공개되면 나이트 현관에서 양 실장의 ‘몰카’를 찍은 20∼30대 남녀의 얼굴 확인이 가능해 수사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이트클럽 측은 “CCTV 영상은 한달간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혀,해당 테이프는 ‘몰카’가 세상에 공개된 지난 7월31일에는 이미 지워졌을 수 있다.한편 테이프의 존재 여부에 대해 청주지검 측은 “사건의 증거나 조사과정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함구하고 있다. 한편 양 전 실장을 찍은 ‘몰래 카메라’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은 6일 이번 사건 관련자들을 출국금지시켰다고 밝혔다.그러나 출국금지자의 신원과 인원 수는 밝히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SK텔레콤 등 3개 이동통신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술자리 참석자들과 주변 인물들의 통화내역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몰카’ 비디오 테이프를 보유중인 SBS에 대한 압수수색은 방송사의 거부로 이날까지 집행되지 않고 있다.추유엽 차장검사는 “이 테이프가 수사의 핵심이고 반드시 필요하지만 언론사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영장 집행을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가 민주당 관계자 등에게 금품로비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알려줄 수 없다.”고 답변해 검찰이 이 부분도 수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청주 이천열·안동환·유영규기자 sky@
  • [오늘의 눈] 검찰의 대통령친구 감싸기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청주 향응 자리에 동석한 정화삼씨는 노무현 대통령의 40년지기로 알려져 있다.노 대통령은 부산상고 53회 동창인 정씨를 가리켜 수기에서 ‘(자신의)어머니가 자식처럼 아끼는 친구’라고 표현했을 정도다.지역 사회에서는 청주 상공회의소 부회장인 정씨가 청남대 개방을 노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해 성사시켰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일까.양 실장의 ‘향응 몰카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에 출두한 정씨는 다른 소환자들과 사뭇 달랐다.정씨가 출두한 5일 새벽,청주지검에는 기자들이 없었다.며칠째 청주지검 1층 시멘트 바닥에서 반(半)노숙 생활을 하며 밤을 새웠던 기자들이 정씨의 소환을 놓친 것이다. 비밀은 전날밤 검찰의 깜짝 연출에 있다.검찰이 정씨 소환을 준비하던 4일 밤 10시30분쯤 수사를 맡은 부장검사와 수사검사,수사관들이 약속이나 한 듯 줄줄이 퇴근했다.한 수사 검사는 “오늘은 더이상 소환자가 없으니 기자들도 퇴근하라.”며 연막을 쳤다.3층 조사실의 불을 모두 끄는 ‘연출’도 벌였다. 그래도 기자들이 반신반의하자 “내일 일은 내일 가봐야 알지 걱정할 것 없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정씨는 기자들이 모두 철수한 새벽에야 청사로 은밀히 들어왔다.검찰 관계자는 나중에 “참고인이 원하는 시간에 조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며 관행”이라고 말했다.정씨가 기자들이 지키고 있는 곳에서 조사를 못 받겠다며 외부 조사를 고집해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다.사태가 심상찮게 돌아가자 수사팀은 “정씨에게 전날 밤 소환이 통보돼 오늘 이른 아침 출두한 것”이라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다른 소환자들과 비교하면 해명은 궁색하기만 하다.대통령 친구에 대한 ‘특별 대우’라는 의심을 떨치기 어렵다.과거 ‘옷로비 사건’ 당시 검찰이 현직 법무장관의 부인을 소환하면서 위장 승용차와 대역을 동원하며 과잉보호에 나서 질타를 받은 것이 떠오른다. 안동환 사회교육부 기자sunstory@
  • SBS 수색영장 반응 / 檢 수사관 몰카 압수시도 SBS “취재원 보호” 거부

    SBS는 5일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 카메라’ 사건과 관련,청주지검이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에 대해 “이번 사태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금명간 대응방침을 정하겠다.”면서 정확한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SBS는 이날 ‘8시 뉴스’를 통해 “검찰측에 취재원 보호를 위해 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니 집행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뒤 자문변호사단과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이어 “자문변호사들은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까지 발부받은 것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지만,영장집행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9시35분쯤 청주지검 특별 전담팀 수사관 3명은 서울 여의도 SBS 본사에 도착,하남신 정치부장에게 ‘몰카’ 비디오 테이프 2개를 넘겨주고 제보받은 이메일의 내용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SBS측이 “이메일이 아니라 제보사이트로 들어왔다.”고 밝히자 검찰은 다시 제보사이트를 보여달라고 요청했지만 SBS는 이를 거절했다. 검찰은 지난 4일 오후 수사상 필요성을 거론하며 SBS에 테이프 원본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밤늦게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SBS측은 이와 관련,“제보자의 신원보호를 해줘야 하는 게 언론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언론계는 검찰의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이상기 한국기자협회장은 “그 어떤 경우든 취재원 보호를 해야 한다는 게 언론의 존재 이유”라며 “검찰의 SBS에 대한 압수수색은 무리한 처사”라고 지적했다.또 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는 “언론사 스스로 내놓지 않는 자료를 검찰이 수색 영장을 발부해 획득하려는 것은 취재원 보호 원칙에 어긋난다.”면서 “언론사가 제보받은 자료를 내놓으면 궁극적으로 제보가 위축돼 국민의 알권리가 침해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청주지검 추유엽 차장검사는 “SBS가 영장 집행을 완전히 거부한 것은 아닌 만큼 SBS의 대응에 따라 우리도 영장 집행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사설] ‘몰카’에 ‘향응’ 묻히나

    청와대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향응 파문을 불러온 ‘몰래 카메라 촬영’이 전문가 수준의 사전 기획에 의한 것으로 좁혀지고 있는 모양이다.아직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나,청와대 관계자들은 민정수석실 직원들이 보고한 현장조사 결과와 몰카 가방을 든 젊은 여성의 모습이 방송에 보도된 것 등으로 미루어 기획촬영임을 확신하는 것 같다.하긴 밀폐된 공간인 술자리 모습까지 찍혀있으니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각본을 짜지 않고선 불가능한 일이다. 청와대는 일단 검찰의 수사결과를 보고 양 실장의 거취 문제를 정리하기로 한 것 같다.‘후속기사가 겁이 나서 데리고 있는 부하를 자르고 싶지 않다.’는 노 대통령의 국정토론회 언급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물론 양 실장이 억울하게 매도당해선 안 될 것이다.절차적 완결성을 갖추는 것이 옳다고 본다.다만 청와대의 방침 선회가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민정수석실이 ‘추가 확인’을 이유로 자체조사 결과를 검찰수사와 함께 발표하기로 한 것을 두고,일각에서 몰카 수사가 대통령고교동기생이 동석한 향응 파문을 가리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있다. 향응 파문조사의 본질은 양 실장이 과연 청탁을 받았는지,또 공직자 윤리규정에 어긋난 일을 했는지,나아가 청와대 핵심 공직자로서 몸가짐에는 이상이 없었는지를 확인해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참여정부의 존립기반은 ‘돼지저금통’이 말해주듯 높은 도덕성에 있다.지금 호미로 막으면 될 일을 나중에 가래로도 못 막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정치의 세계가 이런 줄 정말 미처 몰랐다,’는 양 실장의 심경토로에 공감하지 않는 이가 몇이나 되겠는가.그러나 예부터 공직의 길은 옷깃을 여미는 험난한 길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 “盧는 언론전쟁 야전사령관”野, 정부 ‘언론총공격’ 비판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2일 언론 관련 발언에 대해 정부의 ‘총공격령’으로 규정하고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강두 정책위의장은 4일 주요당직자 회의를 주재하며 “노 대통령이 언론의 비판을 감내하지 못하고 국가가 지휘하는 ‘인터넷 국정신문’을 통해 직접 국민을 상대하려 한다.”면서 “언론피해구조시스템을 만들어 언론의 비판기능을 약화시키고 공정위가 신문시장 실태조사를 벌여 신문경영에 직접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김병호 홍보위원장도 “노 대통령이 혹시 북한과 같은 억압체제를 모델로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이 국정실패의 책임을 언론에 전가하면서 ‘언론을 때려잡지 않고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식의 적의를 불태우고 있다.”면서 “지금 국민이 갈구하는 것은 언론전쟁을 지휘할 파괴의 야전사령관이 아니라 경제를 구하고 나라를 살릴 건설의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공세와 더불어 구체적인 대응책 마련에도 부심했다.이원형 제3정조위원장은 당내 ‘언론특위’를 조속히 재구성하겠다고 밝혔고,해당 상임위에서는 정부에서 넘어오는 인터넷 국정신문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한편 문화부의 언론피해구조시스템과 공정위 실태조사 등에 대해 관계 장관을 불러 그 추진 의도와 경과 등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특히 노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래카메라’ 파문과 관련,언론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는 과정에서 증폭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주천 사무총장은 “몰카 수사는 도둑 잡으려고 무단횡단하는 경우 도둑은 문제삼지 않고 무단횡단한 시민만 초점으로 삼는 격”이라면서 “악취가 있는 곳에 파리가 끼는데 악취를 제거해야지 언론을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송태영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양 실장에게 청탁성 향응이 있었는지 ‘향응+α’를 밝히라.”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몰카’ 술자리 참석자 소환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 카메라’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 특별수사팀은 4일 노무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창으로 양 실장의 청주 술자리에 동석한 정화삼(56)씨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정씨는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서울낫소의 전무이사로 지난 6월28일 청주 술자리에 30분간 동석했으며 노 대통령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져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술자리 참석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우선 소환해 참석 경위 및 대화 내용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술자리에 동석했던 K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씨의 측근 인사인 조모(41)씨와 이모(38)씨를 소환해 이씨의 조세포탈 혐의에 대한 보강 조사도 벌였다.검찰은 지난 3일 소환한 이씨와 민주당 충북도지부 오원배(45) 부지부장에 대해서는 밤샘 조사한 뒤 4일 새벽 돌려보냈다. 검찰은 또 양 실장의 술자리 장면을 공개한 SBS측에 원본 비디오 테이프의 제출을 요청하는 한편 몰카 촬영자로 알려진 20대 여성과 남성의 신원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청주 이천열 안동환유영규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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